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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기술기업 투자로 상생 확대…AI·빅데이터에 주목

효성이 미래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사의 생산·수출 지원을 통해 동반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18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은 상생협력기금 출연과 벤처투자, 해외 판로 개척을 중심으로 협력사·고객사 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거래 기업의 경영 기반을 지원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을 가진 기업을 발굴해 미래 협력 관계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기술기업 투자는 효성벤처스가 맡고 있다. 운용 중인 펀드는 '스타트업코리아 효성 딥테크벤처 투자조합' 1000억원과 '효성 CVC 스케일업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 510억원으로, 두 펀드의 규모는 총 1510억원이다. 투자 분야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물류, 보안 등이다. 효성벤처스는 투자 기업이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그룹의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도 연결하고 있다. 협력사의 생산성과 작업장 안전을 높이는 데는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한다. 효성에 따르면 올해 출연액은 160억원으로 연간 기준 가장 많다. 2013년부터 이어온 출연액은 누적 400억원을 넘어섰다. 기금의 주요 지원 항목은 생산설비와 안전관리자 선임, 안전용품 등이다. 지원 범위에는 협력사 외 기업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도 포함된다. 멸종위기 곤충 복원,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 기술 제품 보급 등이 대표적이다.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시상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1000여개 협력사와 거래 관계를 이어온 효성은 2013년 '올해의 협력사 특별상'을 도입했으며, 도입 후 13년간 33개사를 시상했다. 효성티앤씨는 중소 협력사가 해외 거래에 필요한 인증과 대응 역량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 GRS와 SGS 에코 프로덕트 마크 등 친환경 인증 취득 비용을 지원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유럽연합(EU) 공급망 실사 규제에 대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해외 고객과 접점을 넓히기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주요 해외 전시회에 협력사·고객사와 함께 참가하고, 해외 5개 거점에 마련한 원단 소개 공간 '패브릭 라이브러리'에서 협력사 제품을 글로벌 브랜드에 선보이고 있다. 친환경 스타트업과는 재활용·지속가능 소재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어렵고 힘든 고비들이 닥쳐오더라도 서로 돕고 협력해 이겨내며 백년기업 효성을 만들어 가자"며 협력사·고객사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해왔다.

2026.09.18 16:34류은주 기자

생산성본부-CJ, '기업형벤처캐피탈(CVC) 전문가' 과정 개설

한국생산성본부(KPC·회장 박성중)는 CJ와 손잡고 '기업형벤처캐피탈(CVC) 전문가 교육과정'을 기획,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개설한다. CVC 전문가 교육과정은 2021년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가 허용된 이후 늘어난 CVC 실무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교육과정은 CJ와 공동으로 커리큘럼을 설계했다. 지주사와 계열사 전반에서 투자·전략 기능을 운영하며 축적한 CJ의 실무 경험을 반영했다. 별도 투자 법인은 물론 사업 조직에서 투자와 사업 연계를 수행해 온 실무자들의 실제 고민과 사례도 함께 담았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CVC 전문가 교육과정은 재무분석·투자심사 중심의 기존 벤처캐피탈 교육과 달리 모기업과의 시너지 설계와 계열사 사업 협력, 내부 의사결정 체계 등 CVC 고유의 전략적 투자 논리를 체계적으로 다룬다”고 설명했다. 커리큘럼은 벤처투자 기본 역량부터 CVC 운영 구조와 전략 수립, 펀드 설계와 M&A·Exit 등 회수 전략에 이르는 특화 실무까지 단계적으로 구성했다. 1~2일차는 온라인, 3~5일차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투자 업무 수행 등 최신 실무 흐름도 함께 다룬다. 강사진은 법률·회계·투자심사 등 각 분야 전문가와 CVC를 직접 운영하는 현직 임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CVC 특화 모듈은 각 사의 투자 조직을 이끄는 대표·부사장·상무급이 직접 맡아 운영 경험과 의사결정 기준을 전달한다. 이번 과정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등록된 민간자격인 '기업형벤처캐피탈전문가' 취득 과정(민간자격 등록번호 제2026-005857호)이다. 교육 종료 후 자격시험이 실시된다. 교육 참여자 간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킹 시간도 마련했다. 교육 대상은 CVC 및 기업 내 투자 조직 실무자·책임자, 전략기획·신사업·M&A 관련 부서장과 실무자다. 스타트업 투자심사,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컨설팅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으로 하면된다. 자세한 내용은 KP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창희 KPC 경영교육센터장은 “CVC는 투자 수익을 넘어 모기업의 미래 사업을 함께 설계하는 조직이지만, 이를 수행할 전문 인력은 아직 부족하다”며 “이번 과정은 현장에서 CVC를 운영해 온 CJ와 공동으로 커리큘럼을 설계해 실제 CVC 운영에 필요한 역량을 단계별로 충실히 담아냈다”고 말했다.

2026.09.14 21:16주문정 기자

국내 최대 '암호검증 컨퍼런스' 다음달 10일 열려

암호모듈 검증과 양자내성암호(PQC), 암호 정책 등을 다루는 'CVC(Crypto Validation Conference) 2026'이 다음달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양재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행사 등록은 무료고, 선착순 300명에 한해 접수가 가능하다. 다음달 4일까지 한국정보보호학회 홈페이지에서 내용을 확인하고, 별도의 신청링크를 통해 참가 등록을 하면 된다. 국가정보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암호포럼(의장 곽진, 아주대학교 교수),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소장 황수훈),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상중)이 주관한다. 올해 컨퍼런스는 'KCMVP(Korea Cryptographic Module Validation Program) 들여다보다/내다보다'를 주제로 개최한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핵심인 암호모듈 검증 기술 진화와 양자내성암호로의 체계적인 이행 전략을 다룬다.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최신 기술 트렌드를 분석하고 정책 수립부터 교육 혁신까지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선도할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1일차에는 'KCMVP 들여다보다'를 주제로 KCMVP 주요동향 및 KCMVP 환경 변화를 살핀다. 2일차에는 'KCMVP 내다보다'를 주제로 KCMVP 정책 및 운영, KCMVP와 암호모듈 준비방향에 대한 세션이 마련된다. 기조연설은 AI시대, 암호모듈 검증의 중요성과 안티탬퍼링 기술 동향으로 운영된다. 주요 세션은 주제는 ▲KCMVP 주요동향 ▲KCMVP 환경 변화 ▲KCMVP 정책 및 운영 ▲ KCMVP와 암호모듈 준비방향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암호포럼 곽진 의장은 “암호모듈 검증 기술 진화와 양자내성암호로의 체계적인 이행 전략을 통해 미래 암호 검증 체계의 청사진을 그려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CVC 2026은 암호모듈 검증 관련 최신 트렌드를 분석하고 국가 사이버안보의 기반을 다지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7 18:19방은주 기자

신약 플랫폼부터 공간 컴퓨팅까지…효성벤처스, 스타트업 투자 확대

효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효성벤처스가 바이오·뷰티·공간 컴퓨팅 분야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하며 딥테크 중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효성벤처스는 지난 12일 뷰티 솔루션 기업 'AAC홀딩스'와 AI기반 신약 플랫폼 기업 아임뉴런에 투자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산업용 공간 컴퓨팅 기업 딥파인에도 투자를 집행했다. 아임뉴런은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물질 전달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아임뉴런의 약물 전달 플랫폼을 활용하면 약물의 뇌혈관 장벽(BBB) 통과율을 높일 수 있어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임뉴런은 올해 2월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AAC홀딩스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메디컬·뷰티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피부 상태는 물론 생활 습관 등을 반영해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며, 단순 시술이 아닌 종합적인 관리 방향을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딥파인은 산업 현장을 3D 디지털 데이터로 구현하는 공간 컴퓨팅 기업이다. 일반 모바일 기기로 실내 공간을 정밀한 3D 지도로 구현할 수 있으며, 드론·스마트글래스 등과 연동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최근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기존 기업 시스템과도 연계할 수 있어 향후 효성그룹 제조 현장 등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효성벤처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바이오, 뷰티, 공간 컴퓨팅 등 미래 유망 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의 기술 중심 투자 기조에 발맞춰 국내 딥테크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3 09:31류은주 기자

효성벤처스, 올해 첫 투자로 로봇·화장품 낙점

효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효성벤처스가 2026년 첫 투자를 단행했다. 효성벤처스는 최근 기능성 화장품 원료 기업 '파이온텍'과 피지컬 AI 기반 로봇 기술 기업 '리얼월드'에 투자를 집행했다고 27일 밝혔다. 파이온텍은 기능성 화장품 분야에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20년 이상 연구개발을 통해 피부 전달 효율을 높이는 원료 '스피큘'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으며, 지난해 11월 기술신용평가기관 NICE디앤비로부터 기술평가 최상위 등급인 TI-1 등급을 획득했다. 국내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에 핵심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동남아 사업 확장도 추진 중이다. 리얼월드는 산업 현장 데이터를 학습해 행동 지능을 구현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 가능한 5지(指) 로봇손 모델 개발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해당 기술은 제조·물류·의료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글로벌 AI경연대회 '네비우스 로보틱스&피지컬 AI 어워즈'에서 파운데이션 모델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효성그룹의 제조 역량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사업 확대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투자는 2024년 말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조성한 1000억원 규모 '스타트업코리아펀드(스코펀)'를 통해 진행됐다. 효성벤처스는 작년에도 해당 펀드를 통해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아이젠사이언스' ▲이커머스 플랫폼 '와이어드컴퍼니' ▲스마트 물류 솔루션 기업 '니어솔루션' ▲융합 보안 기업 '쿤텍' 등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효성벤처스 관계자는 “정부의 기술 중심 투자 방향에 발맞춰 2026년에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유망 기업 발굴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딥테크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2.27 09:31류은주 기자

"과도한 CVC 규제, 미래기술 투자 저해"

글로벌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국가전략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형 벤처캐피탈(이하 CVC)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3일 법무법인 화우와 공동으로 'CVC제도 개선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가전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촉진 방안과 ▲CVC 운영 현황 및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은 CVC를 적극 활용해 신기술 확보, 혁신기업 육성, 신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인공지능(AI)·바이오·방산 등 국가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CVC가 보다 유연하고 기민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수 화우 대표변호사는 환영사에서 “이번 세미나가 산업부와 중기부의 정책 방향을 듣고, 생산적 금융 및 모험자본의 공급 주체인 기업의 상황을 점검함으로써, 기업들이 향후 투자와 지배구조 전략을 수립하는데 나침반이 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경모 산업통상부 산업정책과장은 '국가전략산업 투자 촉진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지원책을 설명했다. 남 과장은 “반도체, 배터리, AI 등 국가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간 주도 투자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며, “정부가 설비투자, R&D 지원 등 민간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국가전략산업 특별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 애로를 현장에서 해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강신천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투자과장은 국내 벤처투자회사 CVC 수가 2015년 24개 사에서 2024년 62개 사로 증가했고, 투자액도 늘어나는 등 양적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기술·시장 경쟁이 가속화되는 만큼 국가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유연하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 과장은 CVC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외부자금 출자 제한 기준을 '펀드별' 40% 제한을 완화하고, 현행 총자산 20%로 규정된 해외기업에 대한 투자 제한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반법인도 벤처투자조합의 공동운용사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국내외 기업이 스타트업에 선투자 시 매칭투자주와 콜옵션을 지원하는 '글로벌 밸류업 펀드'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업계 간 공식 소통 창구인 'CVC 협의회' 기능을 강화해 현장 수요에 기반한 규제 개선과 정책 과제 발굴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에서는 현행 CVC 제도가 가진 구조적 한계와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자로 나선 박진규 전 산업부 차관은 “정부 정책 방향은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배터리, 반도체, 우주산업 등에서 정부-기업-대학 간 협력구조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치열 화우 변호사는 “국내에서는 엄격한 행위제한(부채비율 200%, 외부출자 및 해외투자 제한 등) 제도가 CVC 본래 목적인 '전략적 투자'와 '신사업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일반지주회사가 CVC에 출자·투자하는 것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투자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며, “기본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투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5.12.03 14:00류은주 기자

지난해 CVC 투자…대기업은 감소하고 중견기업은 늘어

지난해 국내 기업형 벤처 캐피탈(CVC) 투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 대기업 중심의 CVC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견기업들의 CVC 투자는 늘어났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19일 '2024 한국의 CVC들: 현황과 투자 활성화 방안'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번 리포트는 국내 CVC의 투자 현황과 변화 양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정책적·제도적 보완 방향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연구책임자는 강신형 충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맡았고, 분석에는 더브이씨(The VC)의 한국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다. CVC는 기업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모험자본(Venture Capital)과 이를 운용하는 조직 전반을 의미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CVC를 '기업이 출자해 설립한 별도의 투자회사'로 좁게 정의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①독립법인 CVC(비금융 일반기업이 출자하여 별도로 설립한 독립적인 투자회사와 이 투자회사가 운용하는 자금) ②사내부서 CVC(비금융 일반기업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내 자금과 이 자금을 집행하는 부서) ③펀드출자 CVC(비금융 일반기업이 기존 민간VC가 결성하는 펀드의 LP출자금)로 유형을 구분하고, 독립법인 CVC와 사내부서 CVC를 중심으로 국내 CVC 생태계를 포괄적으로 분석했다. 국내 CVC 투자 비중은 결코 낮지 않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국내 CVC 투자금액은 전체 스타트업 투자의 32%를 차지해, 글로벌 평균(26%)과 미국(29%)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과 미국 시장에서 CVC 투자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여전히 투자 위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2024년 3분기까지 글로벌 CVC 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10%, 미국은 24% 증가한 반면, 국내는 9% 감소했다. 특히 대기업 중심의 CVC 투자 감소가 두드러진다. 2022년과 비교해 2024년 대기업 CVC 투자금액은 1/5 수준으로 축소됐고, 사내부서형 CVC의 경우 무려 1/10 수준까지 급감했다. 경기 침체 영향도 있지만, 대기업들이 전략적 투자 성과에 한계를 느끼며 투자를 조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중견기업 CVC 투자는 증가했다. 2024년 중견기업의 CVC 투자 비중은 59%까지 확대됐으며, 크래프톤·엔씨소프트 등 주요 중견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다수의 중견기업들은 여전히 스타트업 정보 부족과 협업 파트너 발굴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담겼다. CVC의 투자 행태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과거 기술 선점과 옵션 확보 성격이 강했던 초기(시드) 투자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후기(시리즈 B·C 이상) 투자 비중은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기술 확보를 넘어, 실질적인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으로 투자 전략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별 현황에서는 바이오·의료·헬스케어 분야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고, 뒤를 이어 게임, 모빌리티, 금융, 콘텐츠 순이었다. 특히 금융 분야는 최근 투자 감소가 두드러져 2024년에는 Top 10 투자 분야에서 제외되었다. 반면, 엔터프라이즈·보안, 음식·외식 분야는 꾸준히 Top 10에 포함되며 안정적인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포트는 국내 CVC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사내부서 CVC에 대한 정책적 관심 및 지원 제고, ▲독립법인 CVC의 오픈이노베이션 연계 유도, ▲중견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투자 행위 제한이 아닌 관리 감독 및 공시 기능 강화 등을 들었다. 특히, 현재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 CVC의 행위 제한 규제 대상은 대부분 중견기업이라며 CVC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투자 행위를 세부적으로 제한하기보다 관리 감독과 공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글로벌 고금리가 닥치자 많은 대기업의 사내 투자 조직이 작동을 멈췄다. 전략적 투자자인 CVC 관련 정책도 결국 실수요자인 중견기업 중심으로 가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25.03.20 21:41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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