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에 자율주행 실증인프라 들어서
국토교통부는 31일 오후 비수도권 지역 자율주행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수요에 부응해 실차 기반 실증기반시설(인프라)인 '충북 자율주행 테스트베드(C-Track)'를 정식 개소한다고 밝혔다. C-Track은 국토부와 충청북도·청주시·충북대학교가 지역기업 육성·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맞춤형 모빌리티 신산업을 선도하고자 건립한 중․소규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다. 2019년 공모해 충북대 오창캠퍼스가 테스트베드 적지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총 295억원을 투입해 구축을 완료하고 31일 준공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에는 경기도 화성에 국내 최대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인 K-City가 국내 자율주행 중소·스타트업 기술향상을 위한 훈련기지로서 역할을 해왔지만 대전·충청 등 중부 지역에는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려는 수요에 비해 테스트베드 등 실증여건이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C-Track은 주변에 국내 최고 과학기술 관련 대학을 비롯해 자율주행 관련 다수 연구기관·기업 등이 위치해 산·학·연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정식 개소 이전 운영규정 마련을 위해 7개월 시험운영 기간 총 9개의 기관이 C-Track 시설을 1천110시간 이용했다. 또 60개 기관이 자율주행 시나리오 테스트와 성능평가 등에 C-Track을 이용할 것을 희망해 국내 자율주행 역량을 강화하는데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C-Track은 총 8만3천96㎡ 부지에 실제 도로환경을 반영한 5개 구역(도심, 야외, 순환, 응용, 주차 등) 16종 시험로(자전거‧보행자도로, 버스정류장, U턴구간, 자동차 전용 순환로 등)와 차량 개조·시스템 조정이 가능한 시험동 및 시험차량 모니터링을 위한 관제센터 등으로 이뤄졌다. 시험로는 신호교차로·보행자도로 등 필수적인 자율차 시험시설은 물론, 공사구간·BRT 전용도로·갓길주차구역 등 다양한 도심환경을 재현했다. 또 국내 자율주행 기술수준 향상에 맞춰 비포장로·산악경사로 등 주행난이도가 높은 시험시설도 갖췄다. C-Track은 중소기업, 연구소, 대학교 등의 자율주행 연구 및 안전성 평가 지원은 물론 초중고 진로체험 학습, 재직자 재교육, 자율주행 경진대회 그리고 일반인 대상 자율주행 체험 행사 등에도 활용된다. C-Track 개소와 함께 정식 오픈할 예정인 충북대학교 스마트카연구센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박진호 국토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C-Track은 산·학·연 융합 자율주행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전초기지로”라며 “K-City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