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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P'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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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P 1위' KT클라우드, 상반기 장사 잘했다…올해 연매출 '1조' 달성 기대감

"오는 2026년까지 매출 2조원 규모의 국내 최고 DX(디지털전환) 전문회사가 되겠습니다." 지난 2022년 4월 KT로부터 분사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던 KT클라우드가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지웅 대표가 합류한 후 '기술 경영'에도 속도가 붙으며 경쟁력이 높아진 덕분에 네이버·NHN·카카오 등 국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CSP)들과의 경쟁에서 '1위'를 유지하며 격차를 더 벌리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클라우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8% 상승한 4천703억5천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한 해 매출(4천304억3천700만원)을 훌쩍 넘은 수치로, 네이버클라우드(2천659억9천400만원), NHN클라우드(2천101억원) 등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다. KT클라우드는 분사 후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22년 4천304억3천7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3년 6천709억1천7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2022년 4월 법인이 설립돼 그해 1분기 수치가 제외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2023년 2~4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5천297억원에 달했다. 분사 전 사업부 당시 2022년 1분기 매출을 포함해 2022년 연매출(약 5천500억원)을 비교할 경우 약 23%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성장세는 계속돼 한 해 매출이 7천792억1천300만원에 달했다. 그 해 상반기 매출이 3천515억3천300만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상반기 매출이 5천억원에 이미 육박한 만큼 한 해 매출이 9천억원에서 최대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이같은 호실적은 글로벌 고객 대상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수요 급증과 DBO(설계·구축·운영) 사업 수주 확대 덕분이다. 특히 AI 연산 수요 폭증에 대응해 GPU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을 늘리면서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90%를 상회했고, 계약 단가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 부문에서는 국가정보원 '상등급' 보안 검증을 통과하며 중요도가 높은 디지털 행정 서비스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KT클라우드는 행정안전부 긴급신고공동관리센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수주했고 민관 협력형 클라우드(PPP) 모델을 통해 공공 시장 내 민간 클라우드 도입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경북 예천에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준공, 오픈스택·쿠버네티스 기반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 향후 2030년까지 320메가와트(MW) 규모의 인프라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 부문에서는 업스테이지·폴라리스오피스·디노티시아 등 AI 전문 기업들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하며 산업 전반의 AI 활용 간소화를 지원하는 'AI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KT그룹 차원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AI·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을 향상에 나선다. 올 하반기 기밀컴퓨팅(ACC) 기술을 적용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와 한국형 챗GPT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독자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과 '라마' 등 오픈 모델을 포함한 멀티 모델 전략을 통해 산업별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팔란티어와의 독점 솔루션 공급 계약으로 금융·공공 등 핵심 산업군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선 독자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최 대표의 전략도 호실적 달성에 주효했다고 봤다. 특히 '멀티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추진하며 대외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멀티 클라우드는 기업 고객에게 서버와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있어 두 개 이상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전략이다. 기업 고객들은 다양한 클라우드를 도입하며 최적의 성능과 더불어 비용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고, 장애 발생 시 재해 복구(DR)에도 강점이 있다. 시장에선 KT클라우드가 분사 후 매년 두 자릿 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데다 최근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과 AI 클라우드 기반 공공 지배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KT클라우드는 앞으로도 AI클라우드 강화, SaaS 등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는 한편, IDC 확대 등 중점 사업 분야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KT클라우드 측은 "고객별 다양한 수요패턴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서비스 형상을 제공해 공공 부문의 꾸준한 점유율 확대 및 금융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특히 AI 클라우드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5.08.14 18:08장유미

삼성SDS, 이준희號 전략 통했다…2분기 클라우드·AI·디지털 물류 '삼각 성장'

삼성SDS가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 플랫폼 성장 기반으로 2분기 실적을 개선했다. 이로써 대외사업 확대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기반 사업 강화 전략에 탄력이 붙었다. 삼성SDS는 올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3조5천120억원, 영업익 2천30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증가한 수치다. IT서비스 부문은 1조 6천784억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이중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20% 늘어난 6천652억원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 중에서도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사업은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증가와 공공 부문 확대 영향으로 26% 성장했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도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과 생성형 AI 서비스 수주 확대 등에 따라 20% 늘어났다. 물류 사업 부문은 미국 수출입 관세 정책으로 물동량이 감소했지만, 창고 물류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조 8천33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는 2천70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입 고객사는 전년 대비 48% 늘어난 2만 1천900개사로 나타났다. 삼성SDS는 "클라우드와 AI 기반 대외 사업을 금융·공공 부문 중심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물류 사업은 신규 고객 확보와 항공사, 선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24 10:19김미정

SaaS 기업은 기회, CSP는 위기…외산 클라우드 두고 '엇갈린 시선'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두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계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간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체계 완화에 대한 미국의 대정부 압박이 가시화되면서 공공시장 개방과 해외 진출이라는 기회를 두고 각 업계의 입장이 선명하게 갈리는 양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CSAP 제도의 향후 방향에 대해 클라우드 기업들의 의견 수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23년부터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상·중·하로 구분하고 하 등급에 한해 외국계 CSP에도 논리적 망분리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CSAP 제도를 개편해 왔다. 국내 CSP는 중 등급에 요구되는 물리적 망분리 요건에 맞춰 인프라를 구축하며 일찍이 인증을 취득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은 지난해 말과 올 상반기 실증 과정을 거쳐 모두 하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들 CSP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를 필두로 중 등급까지도 논리적 망분리를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며 CSAP 제도의 추가 완화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이에 위기감을 느끼는 국내 CSP와 달리 SaaS 업계 일각에선 해외 CSP의 공공시장 진입을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과 SaaS 기업 대부분이 외산 클라우드 위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만큼 중 등급까지 외산 CSP에 개방되면 큰 개발 공수 없이 공공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린다는 기대다. 반면 국내 CSP들은 공공시장 진입을 위해 수년간 막대한 비용을 들여 물리적 망분리, 보안 요건, 가용영역을 갖춘 인프라를 구축해 온 만큼 외국계 CSP에 대한 문턱이 급격히 낮아지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국내 CSP들은 중소 SW 기업들의 SaaS 전환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에 적극 참여해 왔음에도, 최근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외산 기반 SaaS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SaaS 업계 일각에선 다양한 SW를 담고 있는 외국계 CSP의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해 정부 차원에서 공공부문 SaaS 생태계 자체부터 더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고 있다. 현재 공공 SaaS는 이메일·출입통제·교육 등 기초적 서비스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들은 외산 클라우드 기반 SaaS가 공공시장에 도입될 경우 레퍼런스 확보를 통한 국내 SW 기업들의 해외 수출 기회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도 갖고 있다. 한 SaaS 기업 대표는 "외산 CSP 인프라는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이에 올라타야 정부에서 추구하는 소프트웨어(SW) 산업의 해외 진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핵심 쟁점은 해외 CSP들의 CSAP 중 등급 획득 시기다. 중 등급으로 분류되는 대부분의 주요 공공 서비스는 국민 개인정보를 다루기에 외산 CSP 기반 SaaS 도입에 적어도 2~3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기존 관측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상호관세 및 통상 압박이 가시화됨에 따라 우리 정부도 더 이상 CSAP 제도 완화 여부에 대한 논의를 외면할 수 없게 됐다.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논쟁은 단순히 외국계 CSP의 진출 여부를 넘어 SW 산업 생태계 주도권을 둘러싼 전략적 균형점을 정부가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며 "정부는 국내 CSP의 지속 가능성과 자생력, SaaS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공공 IT 서비스의 효율성과 보안을 모두 아우르는 해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18 12:26한정호

[유미's 픽] "AWS·MS도 벅찬데 中·쿠팡까지?"…토종 클라우드 긴장감 '고조'

"한국은 디지털 인프라 수준이 매우 높고 클라우드 도입률도 앞서 있는 국가입니다. 이러한 고도화된 수요 환경은 우리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검증 받을 수 있는 중요한 테스트 베드이자 성장 거점이 될 것입니다." 지난 달부터 국내에 제2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한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 클라우드 기업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면서 토종 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민간 시장에 이어 국내 공공 시장까지 파고 든 데다 최근 '유통 공룡' 쿠팡까지 도전장을 내민 상황에서 각 기업들은 생존 전략을 짜는데 고심하는 분위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클라우드 기업들은 최근 한국을 전략적 시장으로 분류하고 투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 주력해왔던 게임 분야에 이어 커머스·인터넷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인력·인프라 충원에도 적극 나섰다. 특히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 달 말부터 서울에 제2 데이터센터를 공식 가동하기 시작하며 국내 고객사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두 번째 데이터센터는 3년 만의 추가 투자로, 이를 통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리테일·인터넷 비즈니스·게임 등 산업군에 집중할 것이란 계획도 드러냈다. 텐센트 클라우드도 지난 2일 국내서 공식 행사를 열고 사업 확대를 위해 향후 인력과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한국에 진출한 후 서울에서 가용 영역 2곳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이곳은 그간 쌓아왔던 엔터테인먼트 분야 노하우를 토대로 올해부터 고객사 확보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중국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집중하게 된 것은 최근 고성능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수요가 높아졌다고 판단해서다. 또 이들의 주요 타깃이었던 중국, 동남아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한 것도 요인으로 지목됐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중국에 이어 이들이 시장 확장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는 곳으로 주목하는 곳이 한국"이라며 "지리적 요점과 중국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의 수요, 마켓 순위상으로 봤을 때 인근 국가 중 공략하기 가장 쉽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클라우드 기업들은 자체 AI 모델 경쟁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 지원 등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이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특히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큐원'과 이미지·비디오 생성 AI 모델 '완(WAN)' 등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은 "한국에선 생성형 AI 도입에 따른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런 수요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며 "신규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빅데이터, 데이터베이스 등 AI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제품을 더 다양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중국 클라우드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이 국내 기업들에게 크게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미 미국계와 토종 클라우드들이 선점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중화권 진출을 노린 게임,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계 클라우드는 미국계와 달리 국내 공공 시장을 타겟으로 삼기에도 한계가 있을 듯 하다"며 "민간 시장에서도 AWS, MS 등 미국계가 선점한 상황에서 저가 정책을 펼쳐 일부 기업이 윈백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겠지만 큰 영향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AI 측면에선 국내 서비스를 타깃으로 하기엔 데이터, 보안 문제로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중국 내부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 공급을 위한 목적이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이미 AWS를 중심으로 MS, 구글 등이 점유하고 있다"며 "중국 클라우드 기업들이 단기간에 경쟁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AWS가 60.2%로 압도적 1위였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24.0%), 구글 클라우드(GCP·19.9%) 순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클라우드가 20.5%로 구글을 근소하게 앞섰지만 KT(8.2%), NHN(7.0%), 삼성SDS(1.2%) 등 다른 국내 사업자는 모두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쳤다. 중국 클라우드는 1%도 안되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계 클라우드는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활동해오며 이제 국내 기업들과 기술력에서 큰 차이를 갖고 있지 않다"며 "여기에 가격 경쟁력은 더 높아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계 클라우드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영역 확대를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보안"이라며 "이 탓에 중국에서 투자를 받거나, 중국 진출을 원하는 기업이 아닌 이상 이들을 선택하려는 기업들은 아직 많지 않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 기업들은 보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 2023년 12월 국내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해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정보보호 인증인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지사장은 "중국 클라우드 업체란 이유로 우리를 향한 확인되지 않은 선입견이 많은 것 같다"며 "고객들이 컴플라이언스 관리 체계를 잘 갖출 수 있도록 보안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많은 리소스를 투자해 온 만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너키 팡 텐센트 클라우드 제너럴 매니저 역시 "우리는 고객 데이터를 최고 수준의 보안으로 보호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암호화 도구, 접근 로그, 감사 추적 기능 등을 통해 고객 데이터에 대한 무단 접근을 철저히 제한하고 모든 접근 기록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중국 기업보다 최근 AI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한 쿠팡이 더 위협적이라고 봤다. 쿠팡은 지난 2일 기존 AI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쿠팡 인텔리전트 클라우드(CIC)'로 리브랜딩하고 본격적인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이곳은 그동안 쿠팡 내부 서비스와 외부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에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 사업(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자 선정에 지원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약 1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정부 사업에 네이버, 카카오, NHN 등 국내 주요 CSP 기업들이 신청서를 낸 상황에서 대규모 CSP를 운영한 경험이 없는 쿠팡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리브랜딩 작업을 벌인 듯 하다"며 "중국 클라우드 기업보다 대규모 자금력을 앞세운 쿠팡의 움직임이 더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쿠팡 지주사가 미국이란 점에서 쿠팡 CIC가 외국계인지, 국내 기업인지에 대한 국적 논란은 다소 있는 상태다. 현재로선 쿠팡이 CSAP(클라우드 보안 인증 프로그램) 등급을 신청하지 않아, 이를 관장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국적에 대해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쿠팡은 미국 본사인 쿠팡 Inc.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 법인으로, 지배구조상 미국 기업으로 분류될 수 있다. 만약 정부가 쿠팡을 미국 본사 소속이라고 판단하면 AWS, MS, 구글 클라우드 처럼 외산 CSP로 분류돼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이 다소 제한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업체로 분류되면 상황이 다르다. 현재 상·중 등급에 해당하는 민감정보가 포함된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의 경우 KT, NHN, 네이버, 카카오 등 토종 클라우드 업체들이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10년 전부터 자금력을 동원해 6개월여 만에 컨테이너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핵심 기술을 빠르게 도입했던 저력이 있다"며 "최근 쿠팡이 AI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하며 인재를 끌어 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들이 위기감을 상당히 느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토종 업체들은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CSP에 준하는 기술력을 확보하며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및 기술 내재화를 통해 기술력을 끌어올려 서비스 고도화로 연결해 나갈 것"이라며 "GPU 확보 및 그간 쌓아온 AI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발휘해 공공 및 AI 인프라 시장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국내에서 화두로 떠오른 AI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14 17:21장유미

韓, 에이전트 도입률 아태지역 '최저'…"AI 플랫폼 투자 미흡"

한국 기업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률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I 플랫폼 기반 투자도 전반적으로 미흡해 AI 도입 성숙도에서 후발주자로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IDC 전대일 AI 리서치 수석연구원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클라우드 데이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기업의 AI 에이전트 도입 수준을 아태지역 평균치와 비교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조사는 국내 150개 기업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를 아태 지역 기업 평균 수치와 비교한 것이다. 전 수석연구원은 "150개 국내 조직 중 선발 주자 클러스터에 속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며 "이는 비즈니스 전반에 AI를 융합·확산하고 있는 글로벌 흐름과 격차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기업은 AI 도입을 전략적 도전 과제로 인식하는 수준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 지역 평균 45%가 'AI를 통한 전략 수립이 가장 어렵다'고 답한 반면 한국은 29%에 불과했다는 결과도 나왔다. 그는 "해당 수치는 국내 기업이 AI를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은 AI 개발에 필요한 플랫폼 투자 비중도 아태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향후 AI 플랫폼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아태 지역 평균 33%였던 반면 한국은 21%로 12%포인트(p) 낮았다. 전 수석연구원은 "AI 플랫폼은 머신러닝(ML) 개발에 필요한 공통 요소를 표준화하고 개발 효율성과 속도를 높이는 핵심 도구"라며 "기업이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으면 AI 인프라 구성부터 ML옵스, 보안 체계까지 모든 요소를 처음부터 직접 개발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술 도입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라며 "비용과 인력 측면에서도 불리하다"고 덧붙였다. 또 국내 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와의 파트너십 비율도 아태 평균보다 12%p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기업이 AI 사업 수행 시 외부 전문 벤더와의 협력 전략이 미흡하다는 뜻"이라며 "최신 AI 기능을 빠르게 내재화하고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수석연구원은 "국내 기업은 AI 플랫폼·인프라·보안·투자 등 여러 측면에서 비효율을 안고 있다"며 "빠른 성과 도출을 위해서는 표준화된 플랫폼 활용과 외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 연계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25.07.08 14:48김미정

공공 SLA, 중소기업에 족쇄 우려…"정부 표준화, 현장 수용성부터 따져야"

정부가 공공부문 클라우드 서비스에 '서비스 수준 협약(SLA)' 적용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마련하면서 중소·중견 클라우드 기업들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제도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획일적 기준이 오히려 중소 사업자에게 구조적인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공공부문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이후 SLA 표준화 방안을 마련해 공공 시스템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표준안에는 고가용성 확보, 이중화 구조, 명확한 위약금 보상 체계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공공 시스템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 같은 기준이 대기업 수준의 고도화된 서비스 환경을 전제로 만들어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제시한 안은 일부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조차 상회하는 수준의 고가용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중소·중견 클라우드 기업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시장 진입을 포기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복합 시스템에서 다양한 공급자가 얽혀 있는 구조를 무시하고 SLA 책임을 단일 사업자에게 집중시키는 방식은 책임 전가 문제로 직결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SLA 기준은 시스템의 모든 구성 요소인 하드웨어(HW)·상용 소프트웨어(SW)·응용 SW에 일괄적 가용률을 요구하며 장애 발생 시 원인 불문하고 최종 CSP에게 책임을 묻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이는 중소 CSP는 물론 관리 서비스 기업(MSP)·시스템 통합(SI) 업체·SW 개발사에게도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공공기관과 CSP 간 계약 외에도 조달청 등 타 기관과의 이중 SLA 계약이 동시에 요구될 수 있는 구조도 문제로 지적된다. 중복 계약에 따른 책임 혼재와 이중 페널티 가능성은 사업 리스크를 가중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SLA는 단일 책임 체계로 정리돼야 하며 계약서에는 위반 시 합리적 조정 절차가 포함돼야 한다"며 "정부가 이를 표준계약서 형태로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민간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정부 기조와도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정부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을 민간 중심으로 확대하고 특히 중소·벤처기업의 참여 기반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밝혀온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중소 클라우드 기업은 SLA라는 기준 앞에 제도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SLA 대응을 위해 자체 인프라 이중화 구축을 준비하고 있지만 자금력과 인력 수급이 부족한 중소 CSP는 이런 대응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업 및 SW 협회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 간담회 등을 통해 개선안을 제시해 왔다. 정부 역시 일정 부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제도 조율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LA 제도는 서비스 품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인 만큼 현장의 수용성과 실효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유형별·기업 규모별 유연한 기준과 이를 해석할 수 있는 실무 가이드라인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7.01 16:03한정호

에릭슨, AI 기반 차세대 OSS BSS 포트폴리오 공개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이 AI, 인텐트 기반 자율 네트워크 전환을 준비하는 이동통신사(CSP)를 위한 차세대 OSS BSS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포트폴리오는 데이터, 클라우드, 수익화, 서비스 오케스트레이션, 커머스 등 5개 영역에 걸쳐 AI 기술을 적용했으며, 운영 효율성 강화와 수익 기회 확대를 동시에 노린 것이 특징이다. OSS(Operations Support system)와 BSS(Business Support system)는 CSP의 운영과 비즈니스 관리를 위한 핵심 시스템이다. OSS는 서비스 오케스트레이션과 어슈어런스 기능을 통해 네트워크 운영을 최적화하며, BSS는 요금 청구, 과금, 미디에이션, 주문 관리 등 상업적 기능을 수행한다. 에릭슨은 전 세계 300여 고객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 새로운 포트폴리오는 ▲데이터 ▲클라우드 및 IT ▲수익화 ▲서비스 오케스트레이션 ▲핵심 커머스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먼저, 데이터 영역에서는 '텔코 데이터옵스 플랫폼'을 통해 통합 데이터 수집, 처리, 관리, 거버넌스를 지원한다. 데이터 파편화와 복잡성을 줄이고, AI 효율을 극대화해 운영 환경을 최적화한다. 클라우드 및 IT 부문에서는 '에릭슨 인텔리전트 IT 스위트'가 서비스 속도를 높이고 운영을 간소화한다. 이를 통해 CSP는 실시간 비즈니스 민첩성을 확보하고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수익화 영역에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수익화 플랫폼 '에릭슨 차징 앤 빌링 이볼브드'를 도입했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실시간 과금을 적용해 빠른 서비스 출시와 수익화를 지원한다. 서비스 오케스트레이션은 '에이전틱 AI' 기반으로 개선해 서비스 설정과 관리를 자동화하고 자율 네트워크 전환을 위한 엔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CSP는 차별화된 연결 서비스의 출시와 확장이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핵심 커머스 부문에서는 AI 기반 제안 생성을 통해 판매 과정을 단순화하고, '견적부터 과금까지(Quote-to-Cash)'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CSP는 이를 활용해 맞춤형 솔루션을 빠르게 출시하고,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오퍼링을 개발할 수 있다. 에릭슨은 이번 포트폴리오 전반에 AI를 적용했으며, 자사의 데이터 및 기술 역량을 활용해 CSP의 현실적인 과제 해결과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포트폴리오는 오렌지, 그라민폰 등 글로벌 CSP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 환경에 적용되고 있다. 마츠 칼손 에릭슨 OSS BSS 솔루션 총괄 디렉터는 “이번 포트폴리오는 자율 네트워크 시대를 위한 OSS BSS 산업화의 혁신적인 단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CSP가 기존 수익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수익 기회를 모색하고, 고객을 위한 우수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30 15:51진성우

1.46조원 GPU 사업 도전하는 쿠팡…클라우드 시장 깜짝 출사표?

쿠팡이 정부의 1조4천600억원 규모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수주전에 전격 참여했다. 일각에선 쿠팡이 단순한 정부 사업 참여를 넘어 본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전략적 수를 둔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GPU 확보 사업에 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NHN클라우드·쿠팡 등 4개사가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고성능 GPU 1만 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과 연구자들에게 5년간 GPU 서비스를 제공할 사업자를 이달 중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대표 CSP들을 비롯해 쿠팡까지 뛰어들며 4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다만 쿠팡 측은 "사업 참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이번 행보가 단기 수익보다 CSP로의 전환과 경쟁력 확보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서울 강남구 양재 소재 데이터센터에 서버 구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인프라 전문 인력 채용 확대 등은 쿠팡이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중인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은 과거부터 아마존을 벤치마킹해 왔고, 커머스·OTT를 넘어 이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CSP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쿠팡이 대규모 GPU 임대 서비스를 운영해 본 경험이 없음을 지적하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NHN클라우드 등은 대규모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GPU(GPUaaS)를 운용해 왔지만, 쿠팡은 이번이 첫 도전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GPU 확보 사업 참여는 규정상 배제되지 않지만, 실질적인 기술 운용 경험 부족은 약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달 중 사업계획서 검토, 발표 평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최종 사업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쿠팡이 이 CSP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클라우드 기업 전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GPU 확보 사업에 참여한 건 단순한 정부 과제 수주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진입하려는 전략적 신호탄"이라며 "클라우드 인프라는 초기 투자비가 크고 진입장벽도 높지만, 쿠팡처럼 내부 수요가 뒷받침되는 기업이라면 빠른 속도로 기술 내재화와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5.06.25 18:04한정호

LG이노텍, 차세대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 기술 '코퍼 포스트' 개발 성공

LG이노텍은 모바일용 고부가 반도체 기판에 적용되는 '코퍼 포스트(Cu-Post, 구리 기둥)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이를 양산 제품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슬림화 경쟁에 뛰어들며, 스마트폰 부품 크기 최소화가 업계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RF-SiP(Radio Frequency-system in Package) 기판 등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의 성능을 고도화하면서도 크기는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러한 스마트폰 트렌드를 예측하고, 2021년부터 선제적으로 차세대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 기술인 '코퍼 포스트'를 개발해왔다. 이 기술은 반도체 기판과 메인보드 연결 시, 구리 기둥(Cu-Post)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방식 대비 더 많은 회로를 반도체 기판에 배치할 수 있으며, 반도체 패키지의 열 방출에도 효과적이다. 모바일 제품의 슬림화 및 고사양화에 최적화한 기술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코퍼 포스트' 기술 확보로 글로벌 RF-SiP 기판 1위 입지를 한층 더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솔더볼 직접 연결 대신 '구리 기둥' 활용 반도체 기판은 반도체 칩, 전력 증폭기, 필터 등 전자부품을 메인보드와 연결하는 제품이다. 납땜용 구슬인 솔더볼(Solder Ball)을 통해 메인보드와 연결돼 전기신호를 주고받는다. 이 솔더볼을 촘촘히 배열할수록 더 많은 회로를 연결할 수 있으며, 이는 스마트폰 성능 향상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기존에는 반도체 기판에 솔더볼을 직접 부착해 메인보드와 연결했다. 안정적인 접합을 위해 솔더볼 크기도 커야 했고, 구 모양 구조로 인해 넓은 공간을 차지했다. 또한 간격이 좁을 경우 납땜 과정에서 녹은 솔더볼이 서로 달라붙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방식으로는 솔더볼 간격을 줄여 회로 집적도를 높이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LG이노텍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도체 기판에 솔더볼을 직접 연결하는 대신, '코퍼 포스트' 기술로 구리 기둥을 먼저 세우고 그 위에 솔더볼을 작게 얹었다. 구리로 기둥을 세우는 것은 업계에서 고난도 기술로 알려져 있다. LG이노텍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의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적극 활용해 개발 속도와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이 기술로 LG이노텍은 솔더볼 간격을 기존 대비 약 20% 가까이 줄이는 데 성공했다. 기둥 구조를 통해 솔더볼의 면적과 크기를 최소화했으며, 녹는점이 높은 구리를 사용해 고온 공정에서도 기둥 형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더욱 촘촘한 배열 설계가 가능해졌다. 회로 집적도 높여 반도체 기판 소형화∙고사양화 LG이노텍의 '코퍼 포스트'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과 동일한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크기는 최대 20%가량 작은 반도체 기판을 만들 수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설계 자유도를 높이고 디자인 슬림화가 가능하다. 또한 이 기술은 복잡하고 방대한 전기신호를 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AI 연산 등 스마트폰의 고사양 기능에 최적화됐다. 같은 크기의 반도체 기판이라면 기존 대비 더 많은 솔더볼을 배치하고 기판 회로 수를 늘릴 수 있다. 회로 밀도를 높인 고성능 반도체 기판 설계가 가능한 이유다. 스마트폰 발열도 개선할 수 있다. '코퍼 포스트'에 사용된 구리는 납 대비 열전도율이 7배 이상 높아 반도체 패키지에서 발생하는 열을 보다 빠르게 외부로 방출한다. 열에 의한 칩 성능 저하나 신호 손실 등 문제를 최소화해 모바일 기기의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고객 성공 위한 고민에서 출발…기판 업계 패러다임 바꿀 것” LG이노텍은 '코퍼 포스트' 기술 관련 특허 40여 건을 확보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 이 기술을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인 RF-SiP 기판, FC-CSP(Flip Chip-Chip Scale Package) 기판 등에 적용해 시장 우위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이 기술은 단순한 부품 공급 목적이 아닌 고객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한 깊은 고민에서 나온 것”이라며 “혁신 제품으로 기판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FC-BGA, RF-SiP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 및 차량용 AP 모듈을 주축으로 2030년까지 반도체용 부품 사업을 연 매출 3조 이상 규모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025.06.25 08:57장경윤

[유미's 픽] 이재명까지 지원 사격…韓 투자 속도 높이는 해외 CSP, 토종기업 설 자리 잃나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미국 빅테크에 이어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중국 기업까지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토종 기업들의 설자리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외국 기업들이 민간 영역을 장악한 데 이어 공공 시장까지 침투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CSP) 1위인 AWS는 SK그룹과 손잡고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 장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로, 양사는 오는 20일 울산에서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소식은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 간담회 이후 발표된 첫 대규모 국내 투자 소식이란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AI 100조 투자'를 그간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이번 SK-AWS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직접 참석해 AI 전략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AWS와 SK그룹은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향후 1GW(기가와트) 규모로 확장해 동북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맡고 있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통해 2028년까지 AI에 3조4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AWS는 40억 달러(약 5조4천712억원)를 투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AWS는 현재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인천 서구에도 수조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부터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KT와 손잡고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양사는 5년간 2조4천억원을 공동 투자해 AI 분야에서 협업키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한국형 AI 모델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공동 개발해 올해 2분기께 국내서 출시할 것이란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내년에 한국 진출 10주년을 앞두고 이달부터 서울에서 제2 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국내 기업들의 수요가 높다고 보고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좀 더 공격적인 투자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제2 데이터센터는 앞서 알리바바 그룹이 향후 3년간 AI·클라우드 인프라에 최소 약 76조원(3천800억 위안)을 투자한다고 밝힌 구상의 일환이다.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 2016년 한국에 사무소를 설립한 후 2022년 3월 국내에 첫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CSP 시장 경쟁에 뛰어 들었다. 다만 중국계 기업들이 한국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한다는 우려가 많이 제기되면서 미국 기업들에 비해 존재감은 그간 크게 드러내지 못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부가통신사업자(복수응답 가능) 중 60.2%는 AWS 클라우드를 사용했다. 2위인 MS 애저와 3위인 네이버 클라우드 사용률은 각각 24%, 20.5%로 집계됐다. 그 뒤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19.9%), KT클라우드(8.2%)·오라클(8.2%), NHN클라우드(7.0%) 등이 이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의미 있는 점유율을 기록하지 못해 순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다수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을 앞세워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적극 나섰다. 임종진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는 "중국의 데이터 보호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기준 150개 이상을 만족시키고 있다"며 "잠재 고객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3년 12월 획득한 국내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 정책에도 한국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는다는 게 필수"라며 "한국 데이터는 해외로 유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 속에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들은 최근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하' 등급을 취득하며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에 속속 진입하기 시작해 토종 업체들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은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등 세 회사가 80% 이상 과점하고 있는 상태로, 규모는 1조4천억원(2023년 기준) 수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관장하는 CSAP는 정부·공공 기관에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획득해야 하는 인증이다. 공공 대상 서비스인 만큼 당초 엄격한 물리적 망분리 요건이 있었지만, 2023년 정부가 CSAP를 상·중·하 등급제로 개편하면서 하등급에 한해서는 논리적 망분리가 허용됐다. 이를 토대로 최근 AWS·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미국 대표 CSP 모두가 최근 '하' 등급 인증을 획득해 공공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CSAP '하' 등급은 개인정보가 없는 공개 데이터를 운영하는 공공 시스템을 대상으로 하지만 '중' 등급의 경우 민감 데이터와 비공개 업무자료까지 포함하는 시스템을 다룬다. 다만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CSAP 문턱을 아직 넘지 못했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은 "CSAP 등급과 (공공 분야 진출 계획과) 관련해선 아직 공유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번 제2 데이터센터 출범은 한국 시장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투자 의지와 국내 기업의 AI 전환을 꾸준히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에서 제품 및 서비스를 더욱 다각화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외국 CSP 기업들이 투자 속도를 높이며 국내 시장에서 사업 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자 토종 CSP들의 시름도 점차 깊어지고 있다. 경쟁사들이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될 뿐 아니라 이에 따른 기술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약화되면서 국내 CSP들이 자칫 해외 기업 협력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미 7조4천억원 수준인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선 AWS, MS 애저, 구글이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같은 중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의 진출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 국내 기업으로선 굉장한 챌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 자연스레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기업들은 기술 개발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데이터 주권과 규제 역차별, 불공정 경쟁 유발 문제 등이 우려된다고 짚었다.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규제 밖에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데이터 레지던시를 제대로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데이터 레지던시는 개인정보, 금융정보, 기업 데이터 등 민감한 정보를 특정 국가 안에서 저장·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업자의 데이터센터는 다양한 관련 법 규제로 인해 충분히 감시와 점검을 받고 있지만, 해외 기업은 본사가 국외에 있다는 점을 들어 여러 경로로 규제, 법률 등에 불응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데이터 주권을 넘어 기술 주권에 대한 묵시적 부동의로 비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글로벌 기업들은 교묘한 방식으로 복합 상품, 해외 상품 연계 등 국내 사업자들이 제공하기 어려운 조건들로 생태계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현 분위기에선 신자유주의적 시장 논리로는 국내 기술 및 시장을 지키지 못하고 의존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은 온프레미스-클라우드, 해외 기업-국내 기업 등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더 활성화 하는 방식으로 대응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 중심으로 연합하려는 움직임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06.19 16:14장유미

"금융권 진출 탄력"…스노우플레이크, 금보원 CSP 추가 인증

스노우플레이크가 한국 정부 인증을 받아 국내 금융권 중요 업무 서비스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금융보안원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안전성 평가에서 서비스형 플랫폼(PaaS) 기준을 충족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평가는 금융기관이 상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때 거쳐야 하는 필수 절차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번 평가를 통해 응용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SW) 개발과 배포, 운영, 관리 등 전반의 플랫폼 안정성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은 스노우플레이크 기반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환경에서 데이터를 통합하고 AI 분석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CSP 안전성 평가는 전자금융거래법 감독 규정에 따라 데이터 보호, 접근 통제, 사고 대응, 시스템 운영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검증을 포함한다. 스노우플레이크는지난 2023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자로서 비중요 업무 활용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PaaS 사업자로서 평가를 통과해 금융권의 중요 업무까지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혔다. 최근 금융 업계에서는 AI 기반 고도화된 분석과 자동화된 의사결정 도입이 가속하고 있다. 거래 데이터와 리스크 분석, 고객 정보 등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안전하고 분석 효율이 높은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높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글로벌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AI 기반 투자 모델, 사기 탐지, 리스크 관리, 맞춤형 서비스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고객들은 단일 데이터 플랫폼 위에서 보안성과 유연성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분석 환경을 구성하고 있다. 또 스노우플레이크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올해 4월 기준 750개 이상 업체가 제공하는 3천 개 이상의 금융 데이터 세트와 네이티브 앱에 접근할 수 있다. 금융권은 국내외 다양한 결제 처리업체, 데이터 제공자와 연결된 생태계를 바탕으로 혁신을 추진 중이다. 최기영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금융권에서도 AI 애플리케이션을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하려는 수요가 높다"며 "우리는 단일 데이터 복사본 기반 아키텍처를 통해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하면서도 AI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12 14:14김미정

[유미's 픽] "삼성만 믿는다"…과기부, '이재명 정부' 출범 속 국가AI컴퓨팅센터 유찰 막을까

최대 2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재공고에 나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번에는 유찰을 막고 명예회복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높은 초기 투자 부담과 구체적인 수익 확보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지 못했던 탓에 한 차례 유찰됐지만, 이번에는 1개 이상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마감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재입찰에 삼성SDS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삼성SDS는 네이버클라우드, 엘리스그룹, 삼성물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기 입찰에 참여하려고 했으나, 막판에 네이버클라우드 측에서 발을 빼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컨소시엄에서 삼성전자는 지분이 없지만 사업 협력에 나서려고 했던 상황이다. 이 컨소시엄은 정부가 연내 확보할 계획인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장을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기존 인프라에서 우선 구동한 후 비수도권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신규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각 세종, 각 춘천 등 기존 인프라에 이미 네이버 자체 물량을 소화하고 있고, 외부 업체 물량은 데이터센터를 임차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봤다. 다만 네이버클라우드가 올 초 경기도 용인에 전력량 20MWh(메가와트시) 가량의 데이터센터를 임차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대비했던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엘리스그룹은 아직 제대로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컨소시엄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삼성SDS는 GPU를 확보해 운영하려고 했던 분위기 속에 네이버클라우드의 역할이 다소 애매해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컨소시엄 자체가 대부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서로 간의 역할 구분이 어려웠을 수도 있다"면서도 "조건 변경 없이 재공고된 상황에서 삼성 측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네이버클라우드가 기존대로 참여할지, 아닐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삼성 측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입찰에 나선다면 충분한 설득 작업을 벌여 그대로 참여시킬 것으로 봤다. 조건 변경 없이 재입찰 공고가 나와 사업 매력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정부 사업에 기여를 해야 한다는 통합된 의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 함께 나설 것이라고 보는 게 중론이다. 더불어 이번에는 1개 이하 컨소시엄이라도 사업 참여를 신청할 경우 공모지침상 평가기준에 의거, 적정 사업자인지 판단을 거쳐 수의계약을 바로 체결한다는 점에서도 삼성 측의 참여 확률이 높다고 봤다. 높은 초기 투자 부담과 구체적인 수익 확보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지만, 수의계약 과정에서 삼성 측과 정부의 지분 및 수익성 구조 등에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서다. 일단 사업자들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 조건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정부가 특수목적법인(SPC) 지분 51%를 갖기 때문에 기업이 수익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주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결국 정부 의도대로 공공사업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봐서다. 여기에 AI 시대에 접어들며 엔비디아의 GPU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수만 장을 사들여야 하는 데다 이를 국내 기업·기관에 기존보다 저렴하게 빌려줘야 해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점은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 입장에선 자체 운영 중인 AI 데이터센터와 국가AI컴퓨팅센터가 같은 고객사를 두고 서로 경쟁해야 하는 관계라는 인식도 가지고 있다"며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더 저렴한 GPU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자체 데이터센터의 고객을 빼앗기거나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이번에는 기필코 유찰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도 유찰이 될 경우 사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정부는 오는 13일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 참여 희망 기업·컨소시엄의 사업 참여 계획서를 접수하고 이달 안에 기술·정책 평가(1단계)를 거쳐 7월 투자·대출 등 금융심사(2단계) 후 이르면 8월 말께 최종 적정 기업 또는 컨소시엄을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또 9월에는 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사업 시행계획을 보고한 후 10월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협약을 민간참여자와 체결할 예정이었다. SPC 설립 후에는 오는 11월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센터 설립 시기는 오는 2027년으로 설정됐으며 내년에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청에 나선 사업자가 이번에도 없게 되면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된다.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도 'AI 100조원 투자'를 공약한 상황에서 초기부터 AI 관련 국가 사업이 무산되게 되면 난감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삼성 측이 그간 공공연하게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 유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SDS는 이준희 대표까지 나서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월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부에서 하는 대구센터나 행안부, 복지부 등 여러 안건들이 있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대해) 잘 검토할 것"이라며 "국가에서 하는 것인 만큼 다방면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재공고는 유찰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모두가 예상하고 있는 곳의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장기 사업인 데다 낮은 수익성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현재 공개된 조건에선 다른 기업들이 참여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며 "공모지침 변경을 통해 광범위한 제안 조건과 사업 참여 부담 등이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다면 참여를 고려해보려고 했는데, 재공고 때도 대부분의 기업은 참여하지 않을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 유찰되면 자동으로 지원한 사업자가 우선 협상할 수 있게 될텐데, 지금으로선 삼성밖에 지원할 곳이 없어 보인다"며 "향후 우선 협상을 하게 된다면 삼성이 정부와 지분 및 수익성 구조 등에 대해 재협상에 나설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2025.06.05 17:31장유미

정부 "다음주 GPU 1만장 확보 사업 공모…복수 CSP 선정 가능성"

정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필수 요소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를 위해 민관 협력을 본격화한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을 선정해 데이터센터에 GPU 1만 장을 설치·운영하게 하고, 이를 산학연이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최첨단 GPU 확보추진방안' 브리핑을 열고 연내 GPU 확보 청사진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으로 연내 1만장 규모의 GPU 확보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간 경쟁을 통해 대상 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CSP는 기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전력, 냉각, 네트워크 등 정비를 마친 뒤 순차적으로 GPU를 구축하고 실서비스로 전환한다. 사업 기간은 5년이다. 앞서 정부는 GPU 확보를 위해 1조4천600억원 추경 예산을 편성했다. 구매 대상은 엔비디아의 H200, B200, 블랙웰 등 고성능 GPU다. 확보된 GPU는 NIPA가 소유하되 국가 컴퓨팅AI센터(SPC)가 사용권을 갖는다. 공모 신청은 다음 주부터다. NIPA가 7월까지 CSP 심사·선정을 진행한다. 심사는 서면평가와 발표, 현장실사를 포함한 절차로 진행된다. 이후 올해 10월까지 GPU 전량을 확보해 선정 CSP에 공급한다. 과기정통부 장기철 인터넷진흥과 과장은 평가 기준이 효율성과 신속성이라고 밝혔다. 정부 재정 투입 대비 얼마나 높은 성능·효율을 확보할 수 있는지, 데이터센터에 GPU를 얼마나 빨리 구축할 수 있는지, GPU 서비스를 신속히 구동할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서 복수 CSP가 선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단독으로 가격, 상면, 구축 속도, 활용 계획 등에서 타사 대비 경쟁력 뚜렷한 기업이 있으면 단일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 장기철 과장은 "평가 기준은 기존 SPC 참여 여부, 비용 대비 효율성, 인프라 구축 역량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PU의 자사 활용 비중 하한선은 명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공공성과 산업계 파급력 중심으로 평가 기준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구체적 평가 항목과 선정 기준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달 중 공모 신청 브리핑을 추가로 열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엄열 정보통신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민관이 함께 AI 패권 경쟁에 대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 전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5.05.16 13:21김미정

빅테크, AI 인프라에 공격적 투자…삼성·SK도 서버용 메모리 집중

글로벌 빅테크들이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혔다. 최근 대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올해 서버용 메모리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 기업들은 올해 AI 인프라 투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메타는 지난 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자본 지출액 전망치를 기존 600억~650억 달러에서 640억~720억 달러로 상향했다.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관련 파드웨어의 예상되는 비용 증가를 반영했다. 전년 투자규모(392억)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다. 경쟁사들 역시 올해 AI 인프라 투자 비용을 당초 계획대로 전년 대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최근 도날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시장 위축 우려에도, 여전히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올해 1천억 달러를 투자한다.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한 규모다. 회사는 컨퍼런스콜에서 "투자의 대부분은 AWS(아마존웹서비스)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에 쓰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올해 AI 데이터센터에 전년 대비 약 44% 증가한 8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견지했다. 구글(알파벳)도 전년 대비 43% 증가한 750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쏟는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AI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이들 기업은 최선단 공정 기반의 DDR5와 HBM(고대역폭메모리), 서버용 eSSD 비중을 크게 늘려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 신규 GPU 출시와 맞물려 AI 서버향 수요 견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순연됐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들이 재개되면서 서버용 SSD 수요도 반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HBM3E 12단 개선품과 128GB(기가바이트) 이상의 고용량 DDR5 판매를 늘릴 예정이다. 낸드에서는 가장 진보된 PCIe Gen5 SSD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고용량 서버 시장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딥시크와 같은 저비용·고효율 AI 모델 역시 메모리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면서 추가적인 메모리 및 인프라가 필요해지고 있다"며 "D램 및 HBM 뿐만 아니라 고성능 TLC(트리플레벨셀) eSSD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고용량 QLC(쿼드레벨셀) eSDD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2025.05.04 10:30장경윤

삼성전기, 2분기부터 AI 가속기용 FC-BGA 매출 본격화

삼성전기가 최첨단 반도체 기판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 2분기부터 AI 가속기용 양산을 본격 확대하며, 유리기판도 시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29일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부터 AI 가속기용 기판 사업의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칩과 기판을 연결하는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를 제조하고 있다. FC-BGA는 기존 패키징 기술인 와이어 본딩 대비 전기적·열적 특성이 높아, HPC(고성능컴퓨팅)·AI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서버용 FC-BGA를 개발해 시장 확대를 지속 추진해 왔다. 현재 AMD·AWS(아마존웹서비스)·구글 등 주요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 기업들과 제품 공급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당사는 주요 거래선들과 협업해 AI 가속기용 기판 양산을 준비해 왔으며, 2분기부터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될 예정"이라며 "생성형 AI 보급 확대에 따라 CSP 업체들이 자체 칩 채용을 확대하면서, AI 가속기용 기판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각광받는 유리기판 사업도 글로벌 고객사들의 수요를 반영해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2분기부터 유리기판 파일럿(시생산) 라인 가동을 시작해 글로벌 빅테크 향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며 "고객사 로드맵과 연계해 차질 없이 사업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4.29 11:44장경윤

"데이터 주권 지킨다"…유럽 넘어 한국까지 확산되는 '소버린 클라우드'

해외 클라우드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국가의 데이터·인프라 자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소버린(Sovereign) 클라우드'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CSP)도 소버린 클라우드 구축에 앞장서는 가운데, 해외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형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클라우드 등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CSP 종속성을 탈피하기 위한 자체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중이다. 유럽서 미국 클라우드 의존 탈피 움직임…자체 생태계 구축 나서 소버린 클라우드는 이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기술로 손꼽힌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국가의 법률·규정을 준수하며 데이터에 대한 통제·소유·자주권을 부여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아키텍처로 정의된다. 모든 데이터를 국가 안에 두고 외국으로부터 데이터 접근을 금지함으로써 클라우드의 유용함은 이용하되 데이터 주권까지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데이터가 소버린 클라우드 도입 국가 안에 있어야 하기 통상 물리적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CSP들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요건 상 자국의 CSP 클라우드만 이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AWS·MS·구글 클라우드는 기존 고객으로 확보한 유럽 시장에서 발 빠르게 소버린 클라우드 구축 전략을 펼쳐 왔다. 하지만 최근엔 클라우드 비용과 서비스 구조 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법·제도를 손질하고 자국 CSP 중심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유럽 내 클라우드 연합회와 행정·공공기관은 "미국 정부가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를 요구할 뿐만 아니라 관세를 부과해 인프라 비용을 높이고 있으며 서비스를 제한할 권한도 너무 크다"며 "유럽은 유럽만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되고 있기에 데이터 주권·통제력을 확보하기 위한 이같은 시장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국내 기업,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확산에 '속도'…글로벌 기업 협력도 병행 소버린 클라우드라는 개념은 익숙치 않아도 국내에서도 그 기술은 빠르게 확산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국내 CSP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하는 형태가 소버린 클라우드의 예시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CSP들은 공공부문에서 요구하는 법·제도적 요건을 준수하는 자국 소버린 클라우드 사업자"라며 "그간 해외 CSP에 의존해 온 유럽의 상황과 달리 진전이 빨랐다"고 덧붙였다. 공공을 중심으로 민간시장에서도 프라이빗·퍼블릭 인프라의 이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소버린 클라우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대표 CSP인 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클라우드, 나아가 '소버린 AI' 확산에 전략적 목표를 두고 사업을 확장 중이다. 핵심 서비스는 구축형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뉴로 클라우드'다. 최근에는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의 구축형 버전 모델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를 공공·금융 시장에 공급 중이다. 또 소버린 AI 전략을 필두로 현지 맞춤형 AI 개발에 앞장서며 중동시장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해외 CSP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맞춤형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대표적으로 KT는 MS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 후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MS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에 데이터 보안 기능을 강화한 형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공·금융 분야에 확산한다는 목표다. 나아가 KT와 MS는 한국어·문화에 최적화된 AI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AW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국내 공공·금융·첨단 영역의 AI 전환 가속을 위한 동맹 관계로서 우선적으로 국내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버린 클라우드의 지속적인 부상은 AI 시대 도래 후 데이터 통제력을 더욱 중요시하게 된 공공·기업 고객들의 수요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며 "아직 유럽도, 국내도 이 시장을 확실하게 주도하는 기업은 없어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2 16:43한정호

트럼프발 상호관세, 국내 클라우드 업계도 타격 불가피

글로벌 빅테크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들이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하등급을 취득하며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발표까지 덮쳐 토종 클라우드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나라 생산품에 대한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함에 따라 국내 IT 시장이 전면 개방 압박에 직면했다. 이번 상호관세 행정명령으로 인해 미국 수출에 무게를 둔 국내 자동차 산업과 제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기업이 간접적인 무역 제한 영향을 받는 비관세장벽까지 해소한다는 명목을 갖추고 있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그간 국내 공공시장 진입에 있어 미국 CSP들에게 불리한 요건으로 작용돼 온 CSAP 규제도 더 완화되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번 행정명령에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59개 교역 상대국의 무역장벽을 서술한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를 통해 CSAP를 대표적인 무역장벽으로 언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관장하는 CSAP는 정부·공공 기관에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획득해야 하는 인증이다. 공공 대상 서비스인 만큼 당초 엄격한 물리적 망분리 요건이 있었지만, 2023년 정부가 CSAP를 상·중·하 등급제로 개편하면서 하등급에 한해서는 논리적 망분리가 허용됐다. 이를 토대로 최근 AWS·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미국 대표 CSP 모두가 최근 하등급 인증을 획득해 공공시장 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 규제 완화에 따른 하등급 취득에도 불구하고 미국 CSP와 USTR 측은 중등급까지도 논리적 망분리를 허용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CSAP 하등급은 개인정보가 없는 공개 데이터를 운영하는 공공 시스템을 대상으로 하지만 중등급의 경우 민감 데이터와 비공개 업무자료까지 포함하는 시스템을 다룬다. 이 때문에 중등급 개방 시 다수의 공공 데이터와 시스템에 대한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호관세 부과까지 발표되면서 CSAP 제도 개편·완화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의 통상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우리 정부에선 점진적으로 공공시장을 개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우려다. 과기정통부에서도 이미 정부의 망분리 완화 기조에 맞춰 CSAP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국가정보원에서도 망분리 요건을 완화한 국가망보안체계(N²SF) 올 7월 새롭게 시행함에 따라 외국계 기업의 참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AWS·MS·구글 등 미국 CSP 3사가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한 상황이다. 미국 CSP들의 본격적인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은 그나마 공공부문과 정부 추진 사업을 버팀목으로 사업을 영위해 온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의 압박으로 CSAP 중등급 규제도 완화될 것이 우려된다"며 "자생적으로 성장해 온 국내 클라우드 산업을 보호할 방파제가 사실상 없어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미국 기업들의 진입을 무조건적으로 가로막자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의 발전도 고려해 균형을 잘 잡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04.04 14:44한정호

"美 영향력 낮추자"…유럽 클라우드 연합회, '트럼프 방지' 투자 추진

유럽 클라우드 연합회(CISPE)가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미국 빅테크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CSP) 견제에 본격 나섰다. 3일 네트워크월드 등 외신에 따르면 CISPE는 유럽 내 클라우드·데이터 자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트럼프 방지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명칭으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CISPE는 성명을 통해 "유럽 공공 행정부를 포함한 많은 클라우드 고객이 미국 정부가 데이터를 요구하고 관세를 부과하며 사용하는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서비스를 제한할 권한이 너무 크다고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의 고객은 유럽만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미국 사업자의 통제와 데이터 액세스로부터 면역이 있는 트럼프 방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할 옵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ISPE의 벤 메이너드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위한 100만 유로(한화 약 16억원)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유럽의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미국의 하이퍼스케일 CSP들의 규모와 역량 대항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풀크럼(Fulcrum) 프로젝트'를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모든 유럽 기업이 미국 CSP와의 계약을 못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닌, 더 많은 유럽 현지 옵션을 중소규모 기업에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벤 메이너드 책임자는 "클라우드 고객에게 미국 CSP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선택권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이라며 "유럽의 고객들은 미국의 호스팅 서비스가 불법화되거나 이용 불가능해지거나 관세의 영향을 받는 문제들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ISPE가 견제하려는 대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로 유럽 연합(EU)의 데이터 주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시하고 있다. 이같은 유럽 클라우드 업계의 행보에 대해 IDC의 데이브 매카시 부사장은 "유럽이 데이터 제어와 독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CSP는 앞으로 주권 친화적인 대안을 제공하는 EU 기업과의 더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번 100만 유로 투자가 그 자체로 게임 체인저는 아니지만 유럽이 미국 기업의 시장 점유율에 대항해 자체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데이브 맥카시 부사장은 이같은 추세가 유럽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데이브 맥카시 부사장은 "유럽이 클라우드 자주권을 확보해 낸다면 다른 지역도 유사한 주권 규칙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CSP들은 전 세계 각 지역별 규정에 적응해야 할 것이며 글로벌 전략을 재고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025.04.04 09:54한정호

[현장] "해외 SaaS 고속 성장, 한국은 24%"…정부, 지원금 풀고 클라우드 동맹 추진

정부가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업체(CSP) 및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MSP)와의 협력을 확대한다. SaaS 기업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8일 서울 강남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2025년 SaaS 개발지원 사업 CSP 설명회'를 열고 국내외 CSP 및 MSP와의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이 행사에서는 네이버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각 CSP가 직접 나서 각자의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 지원, 마케팅 협력 등을 소개하며 SaaS 기업들의 협업을 유도했다. NIPA에 따르면 '2025년 SaaS 개발지원 사업'은 국내 중소·중견 SW·SaaS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단 개인사업자나 컨소시엄 형태의 참여는 불가능하며 반드시 단독 법인 형태로 신청해야 한다. 지원금은 과제당 최대 4억5천만~4억6천만원 수준으로, 총 46개 과제가 선정될 예정이다. SaaS 기업 전환·고도화 지원…정부,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육성 세부 사업은 ▲유망 SaaS 개발 육성 ▲초거대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역량 지원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GSIP) 세 가지로 나뉜다. 스타트업과 기존 구축형 SW의 SaaS 전환을 지원하는 과제에 약 90억 원이 배정됐다. AI SaaS를 위한 초거대 AI 및 국산 AI 반도체 활용 프로젝트에는 40억1천600만원,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GSIP 과제에는 46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같은 사업의 추진 배경은 국내 SaaS 시장이 여전히 글로벌 수준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 SW 시장에서 SaaS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4%로, 글로벌 평균인 41% 대비 현저히 낮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들의 SaaS 전환을 가속화하고 AI·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지원 규모를 보다 확대했다. NIPA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이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SaaS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원을 받는 모든 SaaS 기업은 필수적으로 CSP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야 하며 CSP와 협력 없이 단독으로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CSP는 SaaS 기업이 클라우드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의 자원을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다. MSP는 SaaS 서비스의 클라우드 최적화 및 운영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NIPA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CSP와 MSP가 SaaS 기업과 협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연결해줄 계획이다. NIPA는 이번 사업을 위한 신청을 오는 다음 17일까지 접수받는다. 이후 추가 절차는 ▲3~4월 선정평가 ▲5월 협약 체결 ▲5~12월 과제 수행 ▲10월 중간 점검 ▲내년 1월 최종 평가 순으로 진행된다. 접수 마감 후에는 어떠한 사유로도 신청이 불가능하므로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기한을 엄수해야 한다. 이호영 NIPA 팀장은 "SaaS 생태계에서 클라우드 인프라와 운영·기술 지원을 맡는 CSP와 MSP가 필수적"이라며 "각 기업이 CSP 협력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MS·AWS…SaaS 기업 지원 경쟁, CSP 전략은 CSP 설명 세션의 첫 번째 발표자로는 김인수 NHN클라우드 수석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NHN클라우드의 성장 과정과 현재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NHN은 지난 1993년 한게임을 모태로 시작해 2013년 NHN 엔터테인먼트로 독립한 후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인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했다. 이후 지난 2022년부터는 완전한 독립 법인으로 출범하며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회사는 오랜 게임·인터넷 서비스 운영 경험을 통해 인프라뿐만 아니라 SaaS 플랫폼 전반을 아우르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김 수석은 판교 데이터센터와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NHN 클라우드의 강점으로 꼽았다. 판교 센터는 초기부터 높은 전력 효율성을 갖춘 설계가 특징이며 광주 AI 데이터센터는 88.5페타플롭스 이상의 연산 환경을 구축해 AI GPU 서버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민간·공공·AI 분야 모두를 지원할 수 있다. 김 수석은 "우리는 컨테이너, 신경망처리장치(NPU), AI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며 SaaS 기업의 성장을 돕겠다"며 "SaaS 기업들이 보안 설계, 가이던스, 교육 지원까지 전 과정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보유한 오픈 인프라와 게임·인터넷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SaaS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현 네이버클라우드 과장에 회사를 소개했다. 그는 네이버의 강점이 단순한 클라우드 제공에 그치지 않고 자사 서비스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해온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네이버가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를 자체 보유한 상태로, 이를 통해 AI SaaS를 개발하려는 기업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한국어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을 이미 SaaS 형태로 제공 중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AI SaaS 개발이 더욱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보안과 공공시장 대응에서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주관하는 국내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확보했으며 공공시장 진출을 위한 컨테이너 전환, CICD(지속통합 및 배포) 파이프라인, 공공 전용 존 등의 지원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SaaS 기업들이 빠르게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이 과장은 "우리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AI, 글로벌 리전 등 전 영역에서 경험을 축적해왔다"며 "SaaS 기업과 함께 공공·민간·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퍼클로바X' 등 국내 최고 AI 기술력을 활용해 SaaS 기업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CSP들의 발표가 끝난 뒤 외국계 기업 중 가장 먼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민석 매니저가 연단에 올랐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술이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SaaS 기업들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MS는 스타트업·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체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신 매니저는 대표적으로 '파운더스 허브'와 '페가소스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최대 2억원 상당의 단계별 크레딧, 전담 솔루션 아키텍트, 글로벌 마케팅 지원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이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MS 애저 기반의 'AI 스튜디오'는 오픈AI 모델과 연동할 수 있어 GPT 계열 모델을 활용한 AI SaaS 개발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글로벌 채널을 통해 SaaS 기업이 해외 엔터프라이즈 고객과 연결될 수 있는 강점도 갖추고 있다. 신 매니저는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여전히 벤처캐피털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파운더스 허브', '페가소스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SaaS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주희 아마존웹서비스(AWS) 매니저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설명했다. 그는 AWS가 13년 연속 '가트너 매직쿼드런트' 인프라 부문 리더로 선정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글로벌 인프라 경쟁력을 부각했다. 현재 AWS는 전 세계 245개 국가 및 36개 리전에서 가용 영역을 운영하고 있어 SaaS 기업들이 해외 진출 시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 또 AWS 파트너 네트워크와 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SaaS 기업들이 보다 빠르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박 매니저는 AWS가 SaaS 전환을 위해 SaaS 센터를 운영하며 기업 맞춤형 교육·컨설팅·AI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SaaS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AWS의 크레딧·프로페셔널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매니저는 "폭넓은 서비스 포트폴리오와 파트너 생태계를 기반으로 SaaS 기업들이 해외 수출까지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정부의 SaaS 개발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업들과 협력해 글로벌 무대를 함께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2025.02.28 16:12조이환

"클라우드 비용 관리 우수"…옵스나우, 글로벌 핀옵스 인증

옵스나우가 클라우드 비용 관리와 최적화 역량을 공식 인정받았다. 옵스나우는 핀옵스 파운데이션에서 부여하는 '핀옵스 인증 플랫폼(FCP)' 인증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FCP는 클라우드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글로벌 비영리 단체다. 클라우드 비용 관리와 최적화를 위한 모범 사례, 교육, 인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CSP)와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비용 관리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FCP 인증은 고객이 클라우드 비용 관리를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검증된 소프트웨어(SW)에 부여되는 인증이다.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사용·비용 이해 ▲비즈니스 가치 정량화 ▲클라우드 사용·비용 최적화 ▲핀옵스 실무 관리 등 엄격한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옵스나우는 2016년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을 국내에 출시한 후 현재까지 2천900여 곳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 특화된 CMP를 출시하며 글로벌 진출에 나섰다. 박승우 옵스나우 대표는 "글로벌 IT 환경에서 클라우드 비용 관리가 필수 요소로 떠오른 만큼 이번 FCP 인증이 고객의 과제 해결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고객에게 클라우드 관리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03 16:39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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