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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AX 시장 잡아라"…韓 AI·SW 기업, 현지 공략 속도

국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산업계의 AI 전환(AX)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현지 파트너십과 수출 계약을 잇따라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일본 도쿄에서 국내 디지털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한일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기업 37개사가 참여했으며 일본 기업 100여 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총 458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실제 계약과 업무협약(MOU) 체결 성과도 나왔다. 미러로이드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쿤텍, 디온아이티, 엔피코어, 트러스테이, 아이포트폴리오 등 5개사는 MOU를 맺고 기술 협력과 공동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기업들의 사업 수요에 맞춰 국내 기업과 현지 잠재 고객을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AI·SW 서비스부터 산업 AX, 보안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해 기술을 소개하고 현지 공급 계약과 공동 사업 기회를 논의했다. 국내 주요 IT서비스·클라우드 기업들도 일본 시장에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 CNS는 일본 히타치 계열사 등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SAP 시스템 전환과 테스트 자동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노후 시스템 교체와 디지털 전환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NHN클라우드와 이노그리드도 일본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I 인프라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클라우드 운영·관리 기술과 GPU 인프라 역량을 결합해 일본 기업들의 AI 도입과 인프라 운영 효율화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의 일본 진출은 기존 SW 공급을 넘어 AI 인프라 구축과 산업별 업무 자동화,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일본이 자동차와 로봇, 정밀기계 등 제조업 기반을 갖춘 만큼 국내 기업들도 현지 산업 환경에 맞춘 기술과 서비스를 앞세워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NIPA 역시 단발성 비즈니스 상담을 넘어 일본 현지 산업기관과 투자기관 등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 교류와 현지 투자 유치, 공동 사업화 등을 지원해 국내 디지털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임형규 NIPA 글로벌본부장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산업 전반의 경쟁 구조가 변화하는 가운데 한국의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과 일본의 우수한 산업 역량을 결합하는 것은 양국이 AI 시대의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협력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일 기업 간 실질적인 사업 협력이 확대되고 우리 디지털 기업들이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10.29 16:31장유미 기자

[유미's 픽] 삼성SDS·LG CNS·현대오토에버, 3분기 나란히 웃나…AI·클라우드 성장 주목

삼성SDS와 LG CNS, 현대오토에버가 올해 3분기 동안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수요 확대와 대형 IT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기업별 주력 사업의 수익성과 신사업의 매출 기여 시점에 따라 실적 개선 폭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오는 29일, LG CNS와 현대오토에버는 30일 각각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GPU·클라우드 사업, LG CNS는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대외 고객 확대,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디지털 전환(DX) 투자가 실적을 뒷받침하면서 모두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SDS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조 6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2448억원으로 5.4%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일회성 퇴직급여 비용 반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클라우드 사업 성장과 물류 부문 개선에 힘입어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 서비스인 서비스형 GPU(GPUaaS)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사업이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의 지난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7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CSP 매출은 24% 늘어난 328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엔비디아의 B300 GPU가 본격 가동되면서 관련 매출 기여도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LS증권은 "삼성SDS의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78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물류 매출 비중 확대와 초기 생성형 AI 솔루션 재판매 사업의 낮은 수익성 등이 영업이익률 개선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LG CNS는 3사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1조 6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67억원으로 13.7%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던 것과 달리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 확대가 이익 성장 재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LG CNS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3분기 매출 1조 6507억원, 영업이익 1419억원을 예상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신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보다 3.8% 높은 수준이다. 교보증권도 영업이익을 1406억원으로 추정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개선은 대외 고객 확대가 주도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수주한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사업이 본격적인 구축 단계에 들어서면서 관련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외부 고객사의 클라우드 사용량 증가와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사업 확대도 계열사 투자 둔화에 따른 영향을 상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LG CNS의 3분기 클라우드·AI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9422억원,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DBS) 매출은 17.9% 늘어난 39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외 사업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신규 AI 팩토리와 해외 데이터센터 사업은 내년 이후 추가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현대오토에버 역시 현대차그룹의 IT 투자 확대에 힘입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1조 2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65억원으로 8.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매출 증가율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적 성장은 시스템통합(SI)과 IT아웃소싱(ITO) 등 엔터프라이즈 IT 사업이 주도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과 클라우드 전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 확대가 관련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반면 차량용 소프트웨어(SW) 사업의 부진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상반기 차량용 SW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4102억원에 그쳤으며 매출총이익률도 16.9%에서 8.9%로 하락했다. 시장에선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차량용 SW 사업의 회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봤다. 업계에선 현대오토에버의 실적 개선 폭이 4분기부터 확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초 3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던 ITO 운영인력 공급단가 인상 효과가 계약 지연으로 4분기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협상이 마무리되면 누적 소급분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GPU 서버 공급 매출도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차·기아와 체결한 총 3649억원 규모의 AI GPU 서버 공급 계약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걸쳐 약 절반씩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이러한 효과가 반영되면 4분기 영업이익이 900억~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전통적인 IT 서비스와 차량용 SW를 넘어 현대차그룹의 SDV 전환과 AI, 로보틱스 도입을 지원하며 지속적으로 그룹 내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룹사 투자 과정에서 인프라 공급부터 시스템 구축·운영까지 그룹의 AI 전환에 따른 역할 확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3사의 AI·클라우드 사업 확대가 실제 이익 증가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를 두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SDS는 GPU 가동률과 데이터센터 투자 효과, LG CNS는 대외 사업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현대오토에버는 차량용 SW 부진을 상쇄할 엔터프라이즈 IT 성장세와 4분기 매출 반영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IT서비스 기업들이 AI·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신규 사업의 매출 확대뿐 아니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비용 관리 등을 통해 이익 성장세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가 기업별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8 17:21장유미 기자

디웨이브, LG CNS와 최적화 문제 풀 퀀텀 솔루션 개발 추진

디웨이브 퀀텀은 LG CNS와 기업용 양자컴퓨팅 기반 최적화 기술 활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디웨이브는 어닐링 양자컴퓨팅 기술을 LG CNS의 수학적최적화 및 시스템 통합 역량과 결합, 복잡한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는 등 개념검증(PoC)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양자 솔루션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웨이브는 어닐링과 게이트 모델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모두 제공하는 듀얼 플랫폼 양자컴퓨팅 기업이다. LG CNS는 그동안 200여 건의 최적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50여 명의 석, 박사급 전문인력이 현장 문제 정의부터 수학적 모델링, 알고리즘 검증, 실제 적용까지 전 과정을 수행했다. 한편 이번 MOU는 서울에서 열린 '큐비츠 아시아' 컨퍼런스에서 개최됐다. 현신균 LG CNS CEO는 “산업 현장에서 양자컴퓨팅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려면 양자 기술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최적화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디웨이브와 협력, 양자컴퓨팅을 실제 고객의 문제 해결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연결하고, 관련 서비스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바라츠 디웨이브 CEO는 “디웨이브의 어닐링 양자컴퓨팅 기술은 이미 고객에게 긍정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제공하는 등 상용화 수준"이라며 "LG CNS와 함께 양자컴퓨팅 가능성을 평가하는 단계를 넘어,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10.28 12:15박희범 기자

"AI·클라우드 규제 선제 대응"…LG CNS, 준법경영 국제표준 취득

LG CNS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 법규 준수와 위험 관리 체계에 대한 국제인증을 받았다. 이를 통해 해외법인까지 아우르는 관리 조직과 임직원 자율 점검을 바탕으로 국내외 사업 현장 준법경영을 강화한다. LG CNS는 로이드인증원(LRQA) 심사를 거쳐 준법경영 시스템 국제표준 'ISO 37301'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ISO 37301은 조직이 법률과 규제, 내부 규정, 윤리 기준 등 준법 의무를 관리하도록 국제표준화기구가 마련한 표준이다. AI 활용 확대에 따라 규제 대응과 데이터·개인정보 보호 등 기업이 관리해야 할 영역이 넓어지면서 관련 체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인증은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개발·유지보수 사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LRQA는 관련 문서와 시스템을 검토하고 경영진·실무자 인터뷰, 업무 기록 확인을 통해 사업별 준법관리 체계를 심사했다. LG CNS는 전사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중심으로 준법 위험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교육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내부심사와 경영진 검토를 통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법규 변화에도 대응한다. 심사에서는 해외법인이 참여하는 위원회 운영 방식과 사내 포털을 통한 임직원의 자율 준법 점검이 우수사례로 꼽혔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이번 인증으로 주요 사업 전반에서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준법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모든 사업 현장에서 글로벌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지속 고도화해 고객과 사업 파트너가 신뢰할 수 있는 경영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7 10:01남혁우 기자

LG CNS, 기업용 챗GPT 이용자 3만명 확보…공급부터 업무 적용 지원

LG CNS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엔터프라이즈' 국내 이용자 약 3만 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LG CNS는 22일 서울 강남구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오픈AI 데브데이 익스체인지: 서울'에서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 현황을 공개했다. 올해 2월 시작한 오픈AI 리셀러 사업을 통해 금융과 유통, 바이오, 제조 등 고객사 임직원 약 3만 명이 챗GPT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진요한 LG CNS AI센터장 상무는 기업 고객에게 제품 공급뿐 아니라 업무 적용과 직원 교육, 보안·비용 관리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에서는 챗GPT를 사내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에 연결하고 직원별 접근 권한과 사용 비용도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LG CNS는 고객사에서 챗GPT를 활용할 업무를 찾는 작업도 맡는다. 한 법무법인에서는 업무를 수십 개 영역으로 나눠 챗GPT를 어디에, 어느 정도까지 적용할 수 있는지 분석했다. 이후 법무법인과 함께 업무별 활용 사례를 만들며 조직 내 사용을 확대했다. 진 상무는 개인에게 익숙한 챗GPT라도 기업에 적용하려면 별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용과 기업용 서비스 화면이 비슷해 도입이 쉬울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지만 실제로는 기업마다 다른 시스템과 보안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가 질문에 답하는 단계를 넘어 직접 업무를 처리하면서 관리 범위도 넓어졌다. 진 상무는 AI가 사내 데이터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어떤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어느 단계에서 통제를 받아야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 용어만 알아도 되는 게 아니라 권한도 이해해야 하고 어디서 통제돼야 하는지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상무는 사용 비용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AI가 처리하는 데이터 단위인 '토큰' 사용량이 급증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관리하면서 업무에 활용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LG CNS는 서비스 도입 이후에도 고객사에 AI 사용량과 비용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진 상무는 새 AI 모델이 등장하는 속도와 기업이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규제와 망 분리 등을 고려하면서 사내 지식과 업무 절차를 AI에 연결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LG CNS는 기존 IT 시스템 구축 경험과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 AI 전환(AX)을 지원한다. 자체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를 활용한 사업과 오픈AI 등 외부 AI 기업과 협력을 병행한다. 보안 분야에서는 오픈AI 협력 프로그램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데이브레이크는 기업이 AI로 제품과 서비스에서 보안 취약점을 찾고 검증한 뒤 수정·패치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진 상무는 LG 계열사와 금융 등 여러 산업에서 쌓은 보안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X는 단순히 성능이 우수한 AI 모델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 정비와 거버넌스, 운영체계 수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라며 "기존 기업 시스템과 업무를 AI 기반으로 전환해야 진정한 AX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10.22 19:20김동원 기자

[유미's 픽] 신성장 동력은 해외 데이터센터…LG CNS·롯데이노베이트의 승부수

LG CNS와 롯데이노베이트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무대를 해외로 넓히고 있다. 국내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클라우드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는 동남아시아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와 롯데이노베이트는 데이터센터 DBO 사업 첫 해외 진출 무대로 각각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택했다. AI·클라우드 확산에 따른 인프라 수요 증가와 현지 파트너를 통한 사업 기회 확보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LG CNS는 국내 대기업 시스템통합(SI) 기업 중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태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추진 중인 첫 해외 AI 데이터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약 1000억원에 수주한 수전용량 30메가와트(MW) 규모의 1단계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로, 준공식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1일 진행할 예정이다. 발주사 KMG는 시나르마스그룹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인도네시아의 AI·클라우드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카르타에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시나르마스와 별도로 설립한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통해 이 사업에서 냉각·전력·통신 등 핵심 인프라 구축을 총괄하고 있다. 준공을 앞둔 1단계 센터는 이미 입주 고객 확보도 마쳤다. 인근 부지에서는 2·3단계 후속 개발을 위한 설계도 진행 중이다. 사업 추진 주체는 지난해 전체 수전용량을 220MW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으나, 현재 후속 사업의 수전용량과 착공·준공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구축 실적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의 추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태국·일본 등에서도 사업을 협의하고 있지만, 현재 인도네시아 외에 확정된 신규 수주는 없다. LG CNS 관계자는 "해외 기업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한국 기업에 맡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 기업의 데이터센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해외 진출의 기반은 국내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확보했다. LG CNS는 자체 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 DBO 모델을 도입한 이후 하남·죽전·삼송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자산운용사 등이 투자·개발을 맡고 LG CNS가 설계·인프라 구축·운영 역량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퍼시픽자산운용이 발주한 수전용량 100MW 규모 죽전 데이터센터에선 컨설팅부터 인프라 구축·운영까지 맡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이 투자한 삼송 데이터센터에서도 DBO를 담당하고 있다. 삼송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2035년 5월까지 코로케이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장기 매출 기반도 확보했다. 증권가에서도 데이터센터를 LG CNS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또 기존 센터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매출 확대를 예상하면서 인도네시아 신규 센터의 가동·수익화 일정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JV의 데이터센터 가동과 수익화 일정이 구체화되면 2027년 실적과 중장기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롯데이노베이트 역시 국내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4개를 구축·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최근 베트남 CMC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데이터센터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기로 한 상태로, CMC의 현지 인프라 역량과 롯데이노베이트의 구축·운영 경험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투자 규모와 센터 용량, 구체적인 참여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이노베이트가 해외 DBO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은 국내에서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함과 동시에 외부 고객 구축·운영 사업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어서다. 실제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12월 캄스퀘어 데이터센터 위탁운영 계약에 이어 올해 2월 이지스자산운용의 엣지 데이터센터 DBO 사업을 수주했다. 엣지 데이터센터는 수전용량 9.9MW 규모로,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개발 초기 설계부터 구축, 준공 후 유지보수·운영까지 모두 맡는다. 또 롯데이노베이트는 내년 준공 예정인 약 40MW 규모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GCC)의 위탁운영 계약도 체결했다. 준공 이후 5년간 운영 전반을 총괄하며 이를 위해 아이티센씨티에스와 전문 인력·기술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두 회사는 하이퍼스케일·엣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신규 사업도 공동 발굴할 계획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러한 국내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에 이어 일본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자체 데이터센터 4개를 운영하고 있어 구축·운영 노하우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국내에서 확보한 사업 경험과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두 회사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데이터센터 투자가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아리츠톤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은 2025년 65억9000만 달러에서 2031년 176억5000만 달러로 연평균 17.83% 성장할 전망이다. LG CNS와 롯데이노베이트가 진출을 검토 중인 일본도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인텔리전스는 일본 시장이 2025년 71억4000만 달러에서 올해 75억9000만 달러로 커지고, 2032년에는 109억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6.24%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와 일본은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에 AI용 데이터센터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중장기적으로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에서 대형 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쌓은 기업들에겐 현지 신규 센터의 설계·구축에 참여하고 장기 운영 계약까지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 설계·구축뿐 아니라 준공 이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자에 대한 수요도 함께 커진다"며 "국내 기업이 해외 수주를 늘리려면 현지 파트너와 전력 확보·인허가 등의 과제를 해결하면서 운영 역량까지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10.21 15:07장유미 기자

LG CNS, IDC 글로벌 평가서 '메이저 플레이어'…국내 기업 최초

LG CNS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의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서비스 평가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로 선정되며 기업용 인공지능(AI) 업무혁신 역량을 인정받았다. 자체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업무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고 금융·공공 등 보안이 중요한 산업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이 주요 경쟁력으로 평가된 모습이다. LG CNS는 IDC의 '2026년 전 세계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서비스(DWS) 부문 벤더 평가'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해당 평가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LG CNS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평가에는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 인포시스, NTT데이터, 코그니전트, 델, HP 등 글로벌 IT 기업 18개사가 참여했다. IDC 마켓스케이프는 글로벌 IT 기업의 현재 사업 역량과 향후 전략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평가 모델이다.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뿐 아니라 고객사 적용 사례와 실제 고객 경험 등도 평가에 반영한다. 이번 평가에서 IDC는 LG CNS의 강점으로 AI 네이티브 플랫폼 역량과 규제 산업 및 보안·망분리 환경에 대한 전문성, 컨설팅부터 구축·운영까지 아우르는 사업 수행 역량을 꼽았다. 특히 LG CNS의 에이전틱 AI 기반 업무혁신 서비스 '에이엑스씽크(a:xink)'가 주요 경쟁력으로 평가됐다. 에이엑스씽크는 단순한 정보 검색과 업무 지원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에이엑스씽크는 기업 업무포털·그룹웨어인 '웍스(Worx)'와 모바일 업무포털 '웍스 M(Worx M)', 개인용 AI 에이전트 '클로(Claw)', AI 통번역·회의 지원 서비스 '트랜슬레이터(Translator)', AI 문서 작성 서비스 '독(Doc)'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기업 임직원이 사용하는 업무 환경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고 문서 작성과 회의, 협업 등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DC는 금융·공공·제조 등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산업에서 LG CNS가 축적한 사업 경험도 강점으로 평가했다. 특히 기존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환경을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실행 체계로 전환하려는 기업에 적합한 사업 역량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고객 평가에서도 LG CNS의 사업 수행 역량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평가에 참여한 고객들은 컨설팅부터 구축·운영까지 이어지는 통합 서비스와 산업별 업무 이해도, 고객 요구에 대한 대응력, AI 전문 인력 등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LG CNS는 에이엑스씽크를 비롯한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서비스를 LG 계열사의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 독일 등 해외 사업장에 적용 중이다. LG CNS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 도입으로 업무 생산성이 20~40% 향상한 효과를 확인했다. 업무시간 단축과 외산 솔루션 대비 라이선스 비용 절감 효과 등을 종합하면 연간 수백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LG CNS는 이번 평가를 계기로 에이전틱 AI 기반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업무혁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홍근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 "이번 IDC 메이저 플레이어 선정은 에이엑스씽크를 중심으로 차별화해온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서비스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에이전틱 AI를 기반으로 고객의 업무 생산성을 혁신하고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9 13:37한정호 기자

인스웨이브, LG CNS와 89억원 규모 새마을금고 차세대 웹단말 전환 사업 수주

인스웨이브가 LG CNS와 함께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해 대면 채널 웹단말 전환을 추진한다. 인스웨이브는 새마을금고중앙회 계정계 최신화 사업에서 통합단말과 디지털창구, 태블릿 브랜치 등 대면 채널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전환을 담당한다고 1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부가세 별도 약 89억원이며 수행 기간은 10월 15일부터 2029년 1월 31일까지다. 이번 사업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금융 서비스와 업무 시스템을 최신화하기 위한 차세대 프로젝트다. LG CNS가 전체 사업을 총괄하며, 인스웨이브는 영업점 창구 등 고객 대면 업무에 필요한 단말 환경을 웹 기반으로 전환한다. 고객과 직원이 직접 사용하는 화면을 구축하는 만큼 업무 연속성과 사용 편의성,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스웨이브는 웹 표준 단말 플랫폼 '웹탑(WebTop)'을 활용해 다양한 업무 화면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HTML5 기반 웹 표준 기술을 적용해 기존 설치형 단말을 웹 환경으로 전환하고, 운영·유지보수 부담을 줄이는 한편 여러 기기와 브라우저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인스웨이브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900여 개 금융·공공 고객사에 UI·UX 플랫폼을 공급해 왔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등 금융권 차세대 사업에서도 웹단말 전환을 수행하며 관련 경험을 축적했다. 이번 사업에서도 이러한 기술력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대면 채널 시스템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어세룡 인스웨이브 대표는 "국내 서민금융을 대표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차세대 전환에 검증된 웹 표준 단말 기술로 함께하게 되어 뜻깊다"며 "LG CNS와 긴밀히 협력해 고객 접점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정적인 단말 환경을 구현하고, 금융권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7:02남혁우 기자

"전 국민에 AI 에이전트 하나씩"…카카오, '모두의 AI' 청사진 공개

카카오가 오는 12월 '모두의 AI'를 출시하고 전 국민이 일상에서 활용하는 AI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34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확대해 다양한 분야의 AI 서비스를 연결하고, 내년에는 이용자마다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유용하 모두의 AI 프로덕트 총괄은 14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26)'에서 “AI가 낯선 사람은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부터 막힐 수 있다. 그런 사람도 관심 있는 정보를 보다가 질문을 시작하고 대화를 하면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두의 AI는 정부가 추진하는 전 국민 AI 서비스 보편 활용 지원 사업으로, 오는 12월 정식 출시한다. 현재 카카오는 LG전자, LG AI 연구원, LG CNS, LG유플러스 등 LG그룹 4개사와 웍스피어, 퓨리오사AI, 루닛, 서울대학교병원, 신한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카카오는 5000만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의 범용성을 최대한 활용해 '전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AI'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개발한다. 주말에 아이와 함께 전시를 보러 갈 때 모두의 AI에게 질문을 하면 전시 장소와 시간을 확인해주고, 주변 가게와 메뉴를 비교해 함께 갈 수 있는 식당을 찾아 예약해주는 식이다. 이날 유 총괄은 카카오가 개발하는 모두의 AI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CBT) 화면을 공유하며, 이번 테스트에서는 일부 기능부터 제한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서비스를 써보면서 질문을 시작하고 이어가는 경험을 확인해보려고 한다”면서 “베타 테스트를 통해 이렇게 질문하는 방식이 실제로 자기에게 맞는 정보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카카오는 모두의 AI 개발에서 사용자가 어떤 정보를 보고, 그 정보를 어느 기관이 제공했는지 대화에서 참고하게 하려는 부분을 구체화하고 있다. 해당 부분이 구현되면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물어보거나 자신의 상황으로 치환해 질문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AI에 맡기는 업무의 진행 상태를 에이전트 런타임에서 관리하게 한다. 사용자가 지금 원하는 것, 각 에이전트에 맡긴 일, 외부 서비스에서 실제로 끝난 일을 관리하게 된다. 카나나와 엑사원 기반의 모델과 분야별 전문 AI, 플레이 MCP 상의 도구도 여기에 연결할 계획이다. 입출력의 안전 검증과 개인정보 보호도 함께 발전시킨다. 현재 카카오는 처음 함께한 34개 기업·기관 외에도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참여자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유 총괄은 “(모두의 AI에) 연결 후에는 사용량, 성공률, 지연 오류와 같은 운영 정보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이용 성과가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큰 기업에 이어 작은 팀이나 개인 개발자도 자신이 잘 해결할 수 있는 에이전트로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모두의 AI 출시 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목표치를 500만 명으로 잡았다. 컨소시엄은 소규모 CBT에서 이용 경험을 확인한 뒤 첫 정식 출시와 이용자 확대를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재방문, 맥락(컨텍스트) 유지, 과업 완료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모두의 AI를 시장에 내놓은 다음 내년에는 개인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것이 카카오가 준비하는 모두의 AI 1인 1에이전트에 해당하며, 카카오는 해당 경험을 개인 업무와 조직, 산업까지 넓혀간다. 유 총괄은 “단순히 모으기만 해서는 안된다”며 “모두의 AI는 좋은 AI를 모으는 것에서 시작해 사람들의 일상과 업무 속에서 자연스럽게 쓰는 서비스까지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와 LG그룹을 비롯한 여러 기업 개발자가 모여 각자 잘하는 일을 함께 해나가겠다”며 “사람들에게 필요한 일을 해낼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서비스가 되고, 참여하는 기업과 개발자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생태계가 됐으면 한다. 이것이 카카오가 함께 만들고 싶은 모두의 AI”라고 강조했다.

2026.10.14 14:58박서린 기자

LG CNS, 日 KDDI 손잡고 아태 AX 시장 공략…AI·로봇 사업 확대

LG CNS가 일본 통신기업 KDDI와 손잡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공지능 전환(AX)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 AI·디지털 전환(DX) 기술과 통신 인프라 역량을 결합해 기업용 AI 서비스부터 로봇 자동화, 스마트시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LG CNS는 KDDI와 아태지역 AX·DX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KDDI는 이동통신과 인터넷 등 소비자 대상 서비스뿐 아니라 AI와 클라우드, 통신 네트워크 등 기업용 IT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3대 종합 통신기업 중 하나다. 아태지역 15개국에 19개 사업 거점을 두고 B2B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번 협약은 LG CNS의 AX·DX 기술력과 KDDI의 통신 인프라 및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AI와 스마트시티, 통신, 시스템 통합운영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우선 기업용 AI 서비스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LG CNS의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를 기반으로 KDDI의 아태지역 사업에 적용할 현지 기업 맞춤형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피지컬 AI를 활용한 산업 현장 자동화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LG CNS의 로보틱스 전환(RX)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활용해 제조·물류·유통 등 로봇을 운영하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이다. 동남아시아 스마트시티 시장도 주요 협력 분야로 선정했다. LG CNS는 도시통합관제시스템과 지능형교통시스템 등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보유 중이며 KDDI는 통신 인프라 기술과 현지 사업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양사는 이같은 역량을 결합해 동남아 주요 도시의 현대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도시 운영과 교통 관리 등 공공 인프라 분야에서 통신과 데이터, AI 기술을 통합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KDDI의 주력 사업인 통신과 시스템 통합운영관리 분야에서 기술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사업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기존 통신 인프라와 기업 IT 시스템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섰다. 우선 공략 지역은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등 5개국이다. LG CNS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에서 축적한 AX·DX 사업 역량을 해외 시장으로 확대하고 KDDI의 아태지역 사업 기반을 활용해 현지 기업과 공공 분야의 신규 고객 확보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마츠우라 켄타로 KDDI 비즈니스그로스 사업본부 부사업본부장은 "우리와 LG CNS의 협력은 AI·통신·데이터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 기반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과 사회 인프라를 지원하는 디지털 생태계 형성을 위해 아태지역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균 LG CNS 통신·유통·서비스사업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양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아태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KDDI와 함께 글로벌 AX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0:01한정호 기자

LG CNS, 국내 최초 앤트로픽 CPN 프리퍼드 등급 획득…글로벌 톱티어 파트너 도약

LG CNS가 국내 기업 최초로 앤트로픽 기업용 인공지능(AI) 파트너 프로그램 상위 등급을 확보했다. 전문 인력과 실제 구축 사례를 바탕으로 기업의 클로드 도입부터 시스템 구축·운영까지 지원하는 사업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CPN)'에서 '프리퍼드(Preferred)'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CPN은 기업의 클로드 도입과 구축을 지원하는 시스템 통합(SI) 기업, AI 기업, 컨설팅사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공식 파트너 프로그램이다. 파트너의 기술 전문성과 고객 프로젝트 수행 경험 등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한다. LG CNS에 따르면 전체 CPN 파트너사는 4만곳 이상으로 이 가운데 프리퍼드 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50곳 미만이다. CPN 등급은 레지스터드(Registered), 써티파이드(Certified), 셀렉트(Select), 프리퍼드(Preferred), 글로벌 프리미어(Global Premier) 등 5단계로 구성된다. LG CNS는 클로드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 약 140명과 클로드 기반 서비스 구축 사례 약 20건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의 AI 도입 전략 수립부터 시스템 구축과 운영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원하는 고객은 아마존 베드록 기반 리셀러 체계를 통해 LG CNS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실제 고객 프로젝트에서는 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약 20년간 운영된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을 약 7개월 만에 전면 재구축했다. 기존 시스템의 API 2,913개 중 2,888개를 새 시스템으로 전환해 전환율 99.1%를 기록했다. LG CNS는 클로드 코드로 기존 시스템의 구조와 업무 로직을 분석하고 전환 작업을 효율화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IT 시스템 현대화에 생성형 AI를 적용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사례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앤트로픽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LG CNS는 2023년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앤트로픽에 투자했으며, 올해 6월에는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전사에 도입했다. 사내 시스템과 연계한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 등 계열사와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프리퍼드 등급 획득을 계기로 전문 인력을 늘리고 아마존 베드록 기반의 클로드 구축·운영 사례를 추가 확보해 기업용 생성형 AI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기영 앤트로픽 코리아 대표는 "LG CNS와 함께 기업 고객의 AX 여정을 성공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클로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양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프리퍼드 등급 획득을 통해 클로드 전문 인력과 고객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공식적으로 입증했다"며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업무와 시스템 환경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의 AX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3:56남혁우 기자

LG CNS,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시장 공략…블록체인 플랫폼 '기틀' 출시

LG CNS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실물연계자산(RWA) 등 금융권의 디지털자산 사업에 필요한 블록체인 인프라를 단일 플랫폼으로 제공하기 위해 나섰다. 금융기관이 관련 제도 시행에 맞춰 빠르게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기술과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를 함께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 '기틀(KITL·Keystone of Institutional Trust Landscape)'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기틀은 은행과 증권사, 카드사, 결제사 등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RWA 등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구축할 때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디지털자산 사업에 필요한 ▲전자지갑 ▲거래 처리 ▲수수료 대납 ▲거래 내역 수집 등 4가지 핵심 기능을 지원한다. 전자지갑은 고객이 디지털자산을 보관하고 자산을 전송할 때 전자서명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전자서명에 필요한 개인키는 하드웨어 보안 모듈(HSM)에 보관하지만 장비의 저장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LG CNS는 개인키를 저장하지 않고 서명이 필요한 순간에만 생성해 사용한 뒤 폐기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HSM 장비를 추가하지 않고도 수천만명 규모 고객에게 전자지갑을 발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술은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기틀에는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실증 사업 '프로젝트 한강'에서 검증한 전자지갑 기술도 적용됐다. LG CNS는 당시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적용했던 기술을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확장했다. 프로젝트에는 7개 은행과 약 8만명의 고객이 참여해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실제 결제를 수행했다. 거래 처리 기능은 금융기관 시스템에서 요청한 거래가 블록체인에 정상적으로 반영될 때까지 상태를 추적해 결과를 전달한다. 수수료 대납 기능을 이용하면 블록체인 이용 수수료인 가스비를 은행이나 카드사 등 서비스 제공사가 정해진 구조에 따라 부담할 수 있다. 거래 내역 수집 기능은 퍼블릭 블록체인의 거래 기록 가운데 해당 금융기관과 관련된 내역을 가져온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발행량과 법정화폐 예치금을 대조하는 데 활용하고 유통사는 정산·회계·감사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여러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하나의 인프라에서 지원하도록 확장성도 확보했다. 금융기관이 스테이블코인이나 토큰증권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거나 이더리움 외에 솔라나 등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추가하더라도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LG CNS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했다.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을 비롯해 토큰증권 플랫폼 기업 시큐리타이즈, 캔톤 파운데이션, 체이널리시스, 체인링크 등 5개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클과는 국내 기술·규제 환경에 맞는 디지털자산 인프라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큐리타이즈와는 금융기관의 펀드·채권 등을 국내 규제에 맞춰 토큰화하는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캔톤 파운데이션과는 국내 금융기관의 캔톤 네트워크 참여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체이널리시스와는 국내 규제 요건에 맞는 거래 모니터링 기능을 기틀에 통합해 범죄 관련 자금의 유입을 탐지·차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체인링크와는 기틀과 체인링크 서비스의 결합을 추진한다. 김홍근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은 "디지털자산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틀로 함께 제공해 금융기관이 제도 시행과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6 10:01한정호 기자

[유미's 픽] 현금 쌓아두고도 美 투자사 찾았다…삼성SDS·LG CNS, '기술 사냥' 가속

인공지능(AI) 기술 변화가 빨라지면서 삼성SDS와 LG CNS가 외부 기술을 확보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모든 기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글로벌 투자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 기업을 먼저 찾고 투자한 뒤 기존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에 연결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미국 투자사 제너럴 애틀랜틱과 AI 관련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 제너럴 애틀랜틱 본사를 찾아 마틴 에스코바리 공동사장과 AI 시대의 성장 기회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G CNS는 이번 협력으로 글로벌 기술 발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AI 모델과 에이전트, 데이터, 보안 등 관련 기술이 빠르게 세분화되면서 필요한 기술을 모두 자체 개발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이에 제너럴 애틀랜틱의 글로벌 투자망을 활용해 유망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LG CNS는 해당 기술을 고객 사업에 적용해 AX 사업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또 수십 년간 기업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며 쌓은 산업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고객 수요에 맞는 기술을 선별할 계획이다.LG CNS는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 여력도 갖추고 있다.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금융기관예치금을 합친 규모는 약 1조6100억원으로, 자체 자금에 제너럴 애틀랜틱의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더해 해외 유망 소프트웨어 기업 발굴과 투자 속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 속에 LG CNS는 투자 대상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좁히는 분위기다. 기업용 AI 도입이 늘면서 기존 업무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 관리, 보안 시스템 등과 연동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사례가 늘면서 관련 기술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LG CNS는 이런 소프트웨어를 기존 AX 사업과 결합해 고객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LG CNS는 소프트웨어 투자로 사업 구조 다변화도 추진한다. 기존 시스템 구축과 클라우드·AX 사업에 소프트웨어 지식재산권(IP)을 더해 라이선스와 구독 기반의 반복 매출을 확보하고, 투자 기업의 기술을 기존 고객 사업에 적용해 AX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 대표는 "기술이 다양해지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어느 한 기업이 모든 기회를 혼자 잡기는 어렵다"며 "AX에서 성공하려면 글로벌 기술 생태계와 긴밀히 협력해 유망 기술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를 고객의 업무에 빠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너럴 애틀랜틱의 투자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는 우리가 혼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산업 경험과 AX 역량을 활용해 해당 기술을 고객에게 적용하고 실질적인 사업 가치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S도 글로벌 투자사와 손잡고 AI 인프라와 피지컬 AI, 디지털 금융 등 신사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KKR과 전략적 협력을 맺고 1조2000억원을 조달한 후 투자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삼성SDS는 KKR과의 협력을 통해 자금 조달뿐 아니라 해외 투자 기회 발굴과 M&A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KKR은 향후 6년간 삼성SDS의 인수합병(M&A)과 자본 운용,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SDS는 오는 2031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AI 인프라에 5조원, M&A에 4조원, AX·AI 서비스와 플랫폼 등에 1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AI 인프라와 신사업을 자체 개발에만 의존하지 않고 외부 기업 투자와 인수를 병행해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투자 여력도 충분한 편이다.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친 규모는 약 7조64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지난 4월 KKR에서 조달한 1조2200억원은 아직 사용하지 않고 정기예금으로 운용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SDS는 현재 110MW 수준인 AI 인프라를 2029년 230MW, 2031년 800M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직접 투자뿐 아니라 지분투자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방식까지 병행하며 자본 부담을 분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KKR과의 협력을 실제 AI 인프라 투자로 이어가기도 했다. 지난 달 말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와 함께 KKR이 설립한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에 총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5억 달러를 맡고 나머지 5개 관계사가 총 5억 달러를 투입하는 구조다. 헬릭스는 AI 데이터센터 개발·운영부터 발전·송배전 설비, 광통신망과 네트워크까지 AI 서비스 구동에 필요한 인프라 전반을 사업 대상으로 삼고 있다. 삼성SDS가 키우고 있는 DBO와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또 삼성SDS가 헬릭스 투자를 통해 해외 AI 인프라 사업 참여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KKR과의 협력도 자금 조달과 M&A 자문에서 실제 투자와 사업 확대로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은 모델과 인프라, 데이터, 보안, 애플리케이션이 동시에 빠르게 바뀌고 있어 한 기업이 필요한 역량을 모두 내부에서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며 "앞으로는 어떤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어떤 영역은 투자나 M&A로 보완할지 판단하는 능력과 함께 유망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기존 고객과 사업에 빠르게 적용하는 실행력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02 16:45장유미 기자

[유미's 픽] 대기업 SI, AI 기술 내재화 가속…올 상반기 R&D 투자 가장 많이 한 기업은?

인공지능 전환(AX)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자체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 에이전트와 산업별 AI 플랫폼,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등으로 사업 영역이 넓어지면서 외부 기술 활용을 넘어 자체 플랫폼과 솔루션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IT서비스 기업 가운데 R&D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SDS,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포스코DX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DX는 R&D 투자 규모도 크게 늘렸다. 올해 상반기 R&D 비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1% 늘어난 79억6800만원을 집행한 것이다. 또 매출 대비 R&D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0.86%에서 올해 상반기에 1.68%로 높아진 상태로, 증가한 R&D 비용은 산업현장용 AI와 무인화 기술 확보에 집중됐다. 롯데이노베이트도 AI 중심으로 R&D 투자를 늘렸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86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7% 증가했고, 매출 대비 비중도 1.2%에서 1.6%로 높아졌다. 늘어난 투자는 AI 에이전트와 개발 자동화, GPU 인프라 등 실제 사업에 활용할 기술 확보에 집중됐다. 현재 노코드 기반 AI 에이전트 생성 플랫폼 '온플로우'를 비롯해 AI 기반 SDLC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과 생성형 AI 모델, OCR 파운데이션 모델, 비전 AI 등을 개발 중으로, GPU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AX센터를 중심으로 AI와 빅데이터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있는 신세계아이앤씨는 절대 투자 규모는 작지만 증가 폭이 컸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16억1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억9500만원보다 103.7% 늘었다. 상반기 집행액이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비 15억6800만원을 이미 넘어선 상태로, 매출 대비 비중도 0.2%에서 0.5%로 높아졌다. LG CNS는 올해 상반기 R&D에 268억2100만원을 투입해 전년 동기 237억8400만원보다 12.8% 늘렸다. 매출 대비 비중은 0.9%로 조사 대상 가운데 낮은 편이었지만,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멀티모달 AI, 피지컬 AI, 로보틱스 등으로 연구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현대오토에버는 R&D 투자 규모가 줄었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342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80억700만원보다 9.8% 감소했다. 매출 대비 비중도 같은 기간 2.03%에서 1.57%로 낮아졌다. 삼성SDS는 조사 대상 가운데 R&D 투자 규모가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 동안 약 975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9.8% 감소했다. 이에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지난해 1.54%에서 올해 1.38%로 낮아졌다. 다만 삼성SDS는 생성형 AI 모델과 에이전트 AI, AI 안전성, 버티컬 AI,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 기술 등 다양한 핵심 R&D 과제를 수행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R&D 비용을 많이 쓴다고 곧바로 수익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자체 플랫폼과 개발도구를 얼마나 사업에 연결하느냐에 따라 프로젝트 생산성과 반복 매출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는 R&D 규모보다 투자한 기술을 실제 AX 사업과 수익으로 얼마나 연결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01 16:52장유미 기자

LG CNS, 글로벌 AI·SW 기업 투자 나선다…美 제너럴 애틀랜틱과 맞손

LG CNS가 글로벌 투자사 제너럴 애틀랜틱과 손잡고 기업용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기업 투자에 나선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SW 자산을 확보하고 기존 AI 전환(AX) 역량과 결합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제너럴 애틀랜틱과 공동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미국 현지시간 지난달 24일 뉴욕 제너럴 애틀랜틱 본사에서 공동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현신균 LG CNS 사장과 마틴 에스코바리 제너럴 애틀랜틱 공동 사장 겸 글로벌 성장 자산 총괄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기업용 SW와 AI 분야에서 유망한 엔터프라이즈 기술 기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투자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조건은 투자 대상 기업이 확정되는 시점에 건별로 공개할 예정이다. 제너럴 애틀랜틱은 올해 6월 말 기준 운용자산이 1300억 달러(약 175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투자회사다. 미국 뉴욕 본사를 비롯해 전 세계 20개국에서 9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45년 이상 기술 기업 투자 경험을 쌓아왔다. LG CNS는 자사의 AX 실행 역량과 제너럴 애틀랜틱의 투자 전문성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LG CNS가 이번 공동투자에 나선 것은 기존 IT서비스와 AX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엔터프라이즈 SW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다. 제조·금융·물류·에너지 등 산업 현장의 핵심 업무를 지원하는 SW와 AI 기술을 확보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특히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SW 자산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라이선스와 구독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매출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확보한 SW 기술과 고객 기반을 기존 IT서비스·AX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에이전틱 AI 확산도 엔터프라이즈 SW 투자를 확대하는 배경이다. AI가 기업 업무를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실행하려면 핵심 업무와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스템과 연결돼야 한다. 보안과 규제 등 기업 환경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엔터프라이즈 SW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LG CNS의 판단이다. LG CNS는 향후 확보한 엔터프라이즈 SW를 활용해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넓힌 뒤 아시아·태평양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IT서비스와 AX, SW를 연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AI가 기업의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기업 핵심 업무와 데이터를 다루는 엔터프라이즈 SW의 선제적 확보는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제너럴 애틀랜틱과 함께 미래 성장을 좌우할 핵심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LG CNS의 AX 역량과 결합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01 10:01한정호 기자

LG CNS, 베라 루빈 품은 모듈형 AI 팩토리 출사표…'원 LG' 역량 결집

LG CNS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 전력·냉각 설비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앞세워 인공지능(AI) 팩토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엔비디아 차세대 GPU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인프라부터 AI 서비스까지 통합 제공하는 풀스택 사업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LG CNS는 지난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데이터센터 박람회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DCWA) 2026'에 참가해 프리패브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와 AI 팩토리 풀스택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PMDC는 AI 팩토리 구현에 필요한 GPU와 서버, 전력·냉각 설비 등을 규격화된 모듈 형태로 사전에 제작한 뒤 데이터센터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데이터센터 건물을 지은 뒤 기계·설비·배관(MEP)과 AI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구축해야 했다. PMDC는 주요 설비를 미리 제작해 현장 공정을 줄이는 방식으로 구축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I 연산 수요에 맞춰 필요한 모듈을 추가할 수 있어 단계적인 증설도 가능하다. LG CNS는 이를 통해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AI 인프라를 빠르게 공급하고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 계열사의 '원 LG' 인프라 기술도 결합한다.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에 LG전자의 모듈형 냉각 인프라 솔루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을 더해 AI 팩토리에 필요한 인프라를 통합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PMDC를 기반으로 한 모듈형 AI 팩토리 사업도 추진한다.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거나 별도의 데이터센터 건물을 건설하지 않고 컨테이너 형태의 소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필요한 기능과 AI 연산 규모에 따라 컨테이너를 추가해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다. LG CNS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IT 부하 전력 4메가와트(MW) 규모의 모듈과 GB300 기반 1.2MW 규모 모듈을 출시했다. 향후 고객의 AI 인프라 수요에 맞춰 다양한 사양의 모듈형 AI 팩토리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라 루빈 기반의 AI 팩토리 풀스택 서비스도 선보였다. GPU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개별적으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GPU 자원부터 AI 학습·추론 서비스, 전력·냉각까지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팩토리 풀스택 서비스는 베라 루빈 GPU 자원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GPU(GPUaaS)와 피지컬 AI 등의 실시간 학습·추론을 지원하는 인텔리전스 서비스,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력·냉각 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LG CNS는 GPU 연산 성능과 전력·냉각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AI 서비스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40여 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DBO 경험을 기반으로 기존 데이터센터의 AI 데이터센터 전환과 고성능 GPU에 최적화된 인프라 구축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LG CNS는 이번 DCWA 참가를 계기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등으로 AI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사업을 넓혀갈 방침이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은 "AI 팩토리는 데이터센터, GPU 인프라, AI 서비스가 결합된 토털 서비스"라며 "고객은 더 이상 개별 서비스를 원하지 않고 AI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통합된 형태의 AI 팩토리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을 아우르는 역량과 AI 인프라 기술을 바탕으로 AI 팩토리 생태계를 선도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9.30 10:01한정호 기자

예탁원, 3177억 규모 '차세대 2단계 사업' 발주…기간계·데이터·보안 전면 고도화

한국예탁결제원이 3177억원 규모 차세대시스템 2단계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23일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은 차세대시스템 2단계 구축 시스템통합(SI) 사업의 사전규격을 공개했다. 사업예산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3176억6562만원이며 사업기간은 착수 후 870일 이내다. 이번 사업은 한국예탁결제원의 기간계 시스템을 비롯해 대국민 서비스, 대외계, 정보계, 데이터플랫폼, IT인프라, 정보보호 및 재해복구체계를 재구축·고도화하는 대형 금융IT 프로젝트다. 앞서 추진된 차세대시스템 1단계 사업과 연계된다. 1단계가 글로벌투자와 증권대행, 업무공통,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기반기술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2단계는 기간계와 대국민 서비스, 정보계, 대외계, 인프라와 보안체계를 구축해 차세대시스템 전체 구조를 완성하는 사업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차 사업을 수주한 LG CNS는 이번 2단계 사업에서도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주요 IT서비스 기업도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은 자본시장 규모와 업무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사업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산 규모는 2020년 말 5846조원에서 2025년 말 8888조원으로 증가했으며 2026년 5월에는 1경1381조원까지 확대됐다. 상장법인 주식소유자 수도 2019년 말 619만명에서 2025년 말 1456만명으로 늘었다. 기존 시스템이 가동된 2011년 이후 서비스 수는 약 2.7배, 프로그램 수는 약 2배, 데이터베이스 규모는 약 5배 증가했다. 금융기관과 주고받는 송수신 전문량도 매년 평균 10.1% 늘었다. 이에 따라 증권결제와 계좌대체, 펀드·자산관리, 증권대차, Repo 등 주요 업무의 처리능력과 시스템 확장성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2단계 사업에서는 발행등록과 유통등록, 전자증권, 권리관리, 결제, 청산결제 리스크관리, 증권파이낸싱, 글로벌금융, 집합투자, 고객지원, 증권정보 등 핵심 기간계 업무를 재구축한다. 발행·등록·청산·결제·권리관리 관련 시스템을 새롭게 구성하고, 펀드와 자산관리, 마스터정보, 데이터서비스 등도 차세대 환경에 맞게 고도화한다. 토큰증권 관련 총량관리시스템 구축도 주요 과제다. 새로운 금융상품과 시장제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증권의 발행과 등록, 관리 과정에서 생성되는 권리정보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업무 자동화와 성능 개선도 추진한다. AI-OCR을 활용해 서류 인식과 발행·등록·말소 업무를 자동화하고, 권리배정과 권리행사, 펀드 및 자산관리 업무의 수작업을 줄인다. 계좌대체 업무는 분당 2000건 처리성능 확보를 목표로 한다. KSD 온라인 서비스와 대표 홈페이지, 세이브로, 레이케이, 크라우드넷, 전자투표, 통합전자고지 등 대국민 서비스도 재구축한다. 회원가입과 인증, 통합검색, 마이페이지, 전자서명, 디지털 문서함, 고객알림 등 공통기능을 통합해 이용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정보계와 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 활용도도 강화한다. 기간계와 외부 데이터를 통합하고 데이터 저장·분석환경과 메타데이터 및 품질관리체계를 마련한다. 현업 담당자가 별도의 개발 지원 없이 데이터를 조회·분석할 수 있는 셀프 BI 환경도 구축한다. IT인프라와 보안체계도 새롭게 구성한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백업, 데이터베이스, 모니터링, 재해복구 환경을 고도화하고,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체계와 통합보안관제, 보안업무 자동화체계를 도입한다. 일반 조회화면 응답시간은 3초 이내, 대국민 서비스 화면은 1초 이내를 목표로 하며, 재해 발생 시 2시간 이내 복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측은 "증가하는 자본시장 거래와 데이터 처리량에 대응하고 노후화된 시스템과 인프라를 현대화해, 자본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금융IT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2026.09.23 10:51남혁우 기자

LG CNS, 데이터센터 업계 첫 '공간안전인증' 획득…재난 대응 체계 공인

LG CNS가 국내 데이터센터 업계 최초로 '공간안전인증'을 획득하며 재난 예방과 대응 역량을 공식 인정받았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을 받은 데 이어 데이터센터 안전 운영 체계를 한층 고도화했다. LG CNS는 상암 데이터센터와 부산 데이터센터에서 공간안전인증 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공간안전인증은 한국안전인증원이 주관하고 소방청이 감독하는 국내 유일의 사업장 안전관리 수준 평가 제도다. 신기술 및 설비 개선, 안전경영, 소방안전, 위험물안전, 설비안전, 설비성능시험, 건축방재 등 7개 분야 125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일정 기준을 충족한 사업장에 부여된다. LG CNS는 데이터센터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내 수배전반과 전력설비를 3차원 가상환경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력 흐름과 설비 이상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고 잠재적 위험 요소를 예측한다. 화재 예방을 위한 다중 감시 체계도 운영 중이다. AI CCTV와 공기흡입형 감지기 등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열화상과 온도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AI가 불꽃이나 스파크를 감지하면 즉시 경고 알림을 발송해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근 데이터센터 업계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부각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대응 체계도 강화했다. LG CNS는 데이터센터 내 배터리를 미국 안전 표준인 UL 9540A 인증 제품으로 전면 교체했다. UL 9540A는 배터리 열폭주에 따른 화재 확산 방지 성능을 검증하는 인증이다. 화재 발생 시 대응 능력도 높였다. LG CNS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인증을 받은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 소화기와 배터리 냉각수조를 도입해 재발화 위험을 최소화했다. 또한 관할 소방서와 협력해 매년 소방·방재설비 점검과 비상 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 CNS 데이터센터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비즈니스 연속성 관리 체계 인증인 ISO 22301과 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인 ISO 50001을 획득해 서비스 연속성과 지속가능 경영 역량도 인정받고 있다. 경진곤 LG CNS 데이터센터운영1팀장은 "이번 인증은 고객의 핵심 IT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축적해 온 안전관리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배터리 화재는 물론 태풍과 홍수 등 다양한 재난 위험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해 무중단·무재해 데이터센터 운영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3 08:37남혁우 기자

[유미's 픽] 구광모 美 출장 동행한 현신균…LG CNS, 그룹 AI 사업 핵심축 됐다

LG CNS가 LG그룹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실제 사업으로 구현하는 핵심 역할을 맡으며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신균 LG CNS 대표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미국 출장에 동행해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진 회의에 직접 참석한 데 이어 LG전자와 대규모 기업용 AI 공급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그룹 AI 전략의 전면에 나선 모습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는 이날 LG전자와 2578억원 규모의 '마이크로소프트 엔터프라이즈 AI 코파일럿(Copilot)'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1일부터 2031년 10월 31일까지 5년이다. 계약금액은 LG CNS의 지난해 연결 매출 6조1295억원의 4.21%에 해당한다. 5년간 계약금액을 단순 환산하면 연평균 약 516억원 규모다. 계약금액에는 부가가치세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대금이 청구·지급된다. 이번 계약은 LG그룹과 MS가 AI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직후 공개됐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현 대표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를 찾아 구 회장과 권봉석 LG 부회장, 류재철 LG전자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과 함께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기업용 AI 전환, 피지컬 AI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LG는 MS 365와 코파일럿 등 AI·클라우드 플랫폼을 그룹 업무에 활용하고 제조·물류·모빌리티 분야 AI 개발에도 MS 클라우드 인프라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 대표가 이번 회동에 직접 참석한 것은 LG CNS가 그룹 AI 전략의 실행 축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LG전자가 AI를 업무에 도입하면, LG CNS가 글로벌 AI 플랫폼을 기업 환경에 맞게 구축하고 기존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실제 LG CNS는 오픈AI, 앤트로픽, 팔란티어에 이어 MS까지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 범위를 넓히며 그룹의 AI 전환과 외부 AX 사업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외부 AI 기술을 그룹 내부에 먼저 적용해 구축 경험을 쌓은 뒤 이를 외부 고객 사업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에는 앤트로픽과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LG CNS에 우선 적용한 뒤 LG그룹 계열사와 외부 기업으로 도입 범위를 넓히는 구조로, 그룹 전 계열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 체계도 통합했다. 오픈AI와는 지난 2월 리셀러 파트너 및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구현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기업용 챗GPT의 도입부터 활용, 운영까지 지원하는 사업 체계를 마련했으며 1분기 기준 약 10개 기업을 챗GPT 엔터프라이즈 고객으로 확보했다. 팔란티어와의 협력도 같은 맥락이다. LG CNS는 지난 3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데이터 플랫폼 '파운드리'와 AI 플랫폼 'AIP'를 국내 기업에 공급하기로 했다. 사내 검증을 거친 뒤 LG그룹 계열사를 시작으로 외부 고객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현장에 직접 투입돼 AI 과제를 발굴·구축하는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LG CNS의 올해 상반기 AI·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1조6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전체 매출 2조8358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59%에 달했다. LG CNS는 매출을 더 키우기 위해 최근 제조·물류를 넘어 제약·바이오, 공항·항공, 방산·조선 등으로도 AX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AX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LG CNS가 실제로 얼마나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LG그룹 계열사에서 먼저 AX 사업을 진행하며 쌓은 경험을 외부 기업에 적용하고, 한 번의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추가 계약이나 장기 운영으로 이어진다면 LG CNS는 AI 전환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 CNS는 기업용 AI 구축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그룹 내 역할을 넓히고 있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냉각·전력 기술을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역량과 결합해 하나의 AI 인프라 사업으로 묶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AI 팩토리 사업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도 나섰다. LG CNS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엔비디아 차세대 GPU '베라 루빈' 등을 포함한 GPU와 관련 인프라 설비에 381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취득 예정일은 내년 6월 말이다. LG CNS는 이번 투자를 통해 GPU 확보와 함께 AI 팩토리 구축·운영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체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냉각·전력·IT 인프라를 검증한 뒤 외부 고객 대상 AI 팩토리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LG CNS의 이번 투자는 단순 GPU 확보보다 향후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을 위한 선행 레퍼런스 투자 성격으로 판단한다"며 "AI 팩토리의 투자 포인트는 GPU 보유량보다 검증된 구축·운영 모델의 반복 적용 가능성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LG AI 팩토리는 로보틱스·모빌리티·AI 모델 개발 등 그룹 내 AI 워크로드를 기반으로 초기 수요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순수 외부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자 대비 초기 가동률 부담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자체 GPU 서비스인 'XPU웍스'도 이 같은 전략과 맞물려 있다고 봤다. LG CNS는 현재 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가속기 자원을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한편 고객 전용 GPU 서비스와 AI 팩토리 설계·구축·운영 사업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구축 이후 운영과 서비스에서도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사업모델을 넓히는 것이다. 여기에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냉각·전력 기술까지 결합되면서 LG CNS의 AI 인프라 사업 범위도 더 넓어지고 있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수 분배 장치(CDU)와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2.5MW급 CDU가 엔비디아의 'DSX 레디' 승인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도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로 같은 생태계에 합류했다. LG CNS는 이들 계열사의 기술을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과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점차 부상하는 분위기다. 김 연구원은 "레퍼런스 사이트를 통해 설계, 가상 시운전, 구축, 운영까지 표준화된 아키텍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확보한 레퍼런스 아키텍처는 자체 XPU웍스 GPUaaS뿐 아니라 고객 전용 프라이빗 GPUaaS와 AI 팩토리 DBO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LG CNS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선보인 로보틱스 전환(RX)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통해 로봇 데이터 수집부터 학습·검증, 현장 적용, 운영·관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면서 단순 시스템 구축을 넘어 피지컬 AI 운영 플랫폼 사업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번 MS와의 협력도 이 사업과 연결된다. LG와 MS는 제조·물류·모빌리티 분야에서 피지컬 AI 개발과 학습에 협력하기로 한 상태로, LG CNS는 MS의 클라우드·AI 플랫폼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피지컬 AI 사업 확대와 맞물려 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컴퓨팅과 로보틱스 기술을 LG CNS가 제조·물류 현장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기존 AI 팩토리와 GPU 인프라 역량도 로봇 학습과 운영을 뒷받침하는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LG CNS는 스킬드AI, 컨피그, 덱스메이트, 제네시스AI 등 로봇 기업과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도 협력을 논의하며 글로벌 AI 기술을 제조·물류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피지컬 AI 생태계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LG그룹은 MS와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AI 데이터센터, AI 전환(AX), 피지컬 AI 전반에 걸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획을 모색하고 있다"며 "'원 LG(One LG)'와 MS의 첨단 기술 전반에 걸친 역량을 통합해 각 고객의 실제 운영 환경에 데이터, 인프라, 소프트웨어,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원활하게 통합하는 방법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G CNS가 다양한 산업에서 기업용 IT, 데이터센터, AX, 피지컬 AI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대규모 실행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고객에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와 차별화된 AI 경쟁 우위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22 18:03장유미 기자

[AI 고속도로] 2년 걸리던 AI 데이터센터, 수개월로…'모듈형' 구축 경쟁 뜬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센터를 짓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부지를 확보하고 건물을 지은 뒤 전력·냉각 설비와 서버를 구축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요 설비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형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와 KT클라우드, 엘리스그룹 등 국내 AI 인프라 사업자들이 잇달아 모듈형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전력·냉각·IT 장비 등 주요 시설을 표준화된 형태로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건물과 설비를 순차적으로 구축하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모듈 제작과 현장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통상 2년 안팎인 구축 기간을 수개월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필요한 만큼 모듈을 추가해 데이터센터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초기부터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완성하는 대신 실제 AI 컴퓨팅 수요에 맞춰 용량을 확대할 수 있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향후 수요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AI 시대에는 구축 속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업체들이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빠르게 출시하면서 데이터센터 구축이 길어질수록 처음 설계할 당시 최신이었던 GPU가 실제 가동 시점에는 이전 세대 제품이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고가의 AI 가속기를 확보한 뒤 실제 서비스에 투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여 투자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진 셈이다. 국내에선 LG CNS가 올 초 컨테이너 형태의 모듈형 AI 데이터센터인 'AI HAUS'를 앞세웠다. AI HAUS 하나에 최대 576장의 GPU를 수용할 수 있으며 서버 전력 기준 1.2메가와트(MW) 규모다. 별도 건물을 신축하지 않고 컨테이너형 모듈을 연결해 데이터센터를 구성하기에 기존 데이터센터가 약 2년 걸리는 것과 비교해 약 6개월 만에 구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개의 AI HAUS를 연결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로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LG CNS는 첫 AI HAUS를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에 구축하고 향후 약 2만7179㎡ 부지에 50개 안팎의 AI HAUS를 집적한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LG전자의 냉각수 분배 장치와 항온항습기·냉동기, LG에너지솔루션의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배터리 등을 패키지로 구성해 그룹 계열사 기술을 AI 인프라 사업과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KT클라우드도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에너지 기업 SGC와 협력해 전력·에너지 인프라와 자사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결합한 차세대 모듈형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표준화된 설계와 병행 공법을 적용해 구축 기간을 줄이고 고객 수요가 늘어날 경우 데이터센터 규모를 빠르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KT클라우드가 추진하는 전국 AI 데이터센터 확장 전략과도 맞물린다. 회사는 현재 약 200메가와트(MW) 규모인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2031년까지 1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하고 전국 20여개 거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데이터센터 구축 단계에는 건축정보모델링(BIM)과 전산유체역학(CFD), 모듈형 기술을 적용하고 주요 설비를 사전 제작하는 방식으로 구축 기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AI 스타트업 엘리스그룹도 모듈형 AI 데이터센터를 AI 인프라 사업의 핵심 기술로 활용 중이다. 엘리스그룹의 AI PMDC는 전력·냉각·IT 장비와 관제 시스템을 하나의 모듈로 통합해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시설부터 짓고 서버를 배치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어떤 AI 워크로드와 GPU를 사용할지 먼저 정한 뒤 이에 맞춰 데이터센터 전체를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엘리스그룹은 정부의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을 통해 엔비디아 B300 GPU 2560장을 4개 모듈형 AI 데이터센터에 각각 640장씩 구축할 계획이다. 직접수랭식(DLC)과 온수·외기 냉각을 적용하고 데이터센터 전력사용효율(PUE) 1.1 수준을 목표로 고집적·고전력 GPU 환경에 맞춰 전력과 네트워크까지 최적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이 슈퍼마이크로·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전력·냉각·IT 인프라를 모듈 단위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팹 모듈러 기반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GS그룹 역시 AI 데이터센터 관련 스타트업 기술을 계열사 사업과 연계하는 과정에서 모듈형 데이터센터 기술의 실제 사업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모듈형 데이터센터 확산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데이터센터 자체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더라도 대규모 전력 확보와 부지, 인허가 문제까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행 건축법상 모듈형 데이터센터의 법적 지위도 명확하지 않아 인허가 과정에서 해석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내년 3월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업계에선 모듈형 전기실 등을 건축물이 아닌 설비나 장치로 분류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다만 현행 특별법의 위임 범위만으로 시행령에 건축법상 특례를 담기는 어려워 향후 법 개정이나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한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AI 서버 업계 관계자는 "모듈형 데이터센터가 시장에서 자리 잡으려면 결국 경제성이 중요하다"며 "기존 상용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과 운영 측면에서 얼마나 효율적인지 입증된다면 관련 수요도 계속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2 10:36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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