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EU, "3년간 혁신적 수소연료전지 개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이 수소연료전지 분야 국제 공동연구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에너지연은 유럽연합(EU)이 주관하는 '메라넷3(M-era.Net 3)'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메라넷3는 유럽 중심의 국제 연구 프로그램이다. 신소재, 에너지, 환경 등 폭넓은 분야 연구 협력과 산업적 응용이 가능한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덴마크, 독일 등 유럽연합 회원국 25개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비유럽 1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에너지연의 국제 공동 연구는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한다. 지난 7월부터 오는 2027년 6월까지 3년간 수소연료전지 핵심 원천기술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5개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는 에너지연과 함께 유럽의 대표 연구기관인 오스트리아 기술연구소(이하 'AIT'),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이하 'CNRS') 등이 참여한다. 에너지연은 우리나라를 대표해 참여한다. 고성능 전극 촉매와 소재 연계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컨소시엄에서 추진하는 과제 이름은 '히어로즈(HEROES)'다. 에너지연이 보유한 코어-쉘 전극 촉매 기술을 활용해 백금 촉매의 사용량을 낮추는 것이 핵심 과제다. 이를 통해 연료전지 스택 비용을 기존보다 20% 절감하고 에너지 전환 효율을 65% 이상으로 개선해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 원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히어로즈'는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 소재 및 막전극접합체의 혁신 설계 기반 수소-에너지 전환 향상 기술을 뜻한다. 에너지연 박구곤 박사는 “연료전지 전극 촉매로 백금이 쓰이는데, 이 촉매 비용이 스택 제조 비용의 60%를 차지한다"며 "수소연료전지용 전극 촉매 기술과 혁신적인 막전극접합체 설계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부품 원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