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 탐사용 우주복 공개…"뭐가 달라졌나" [우주로 간다]
중국이 2030년 유인 달 탐사에 사용될 우주복을 공개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일(현지시간) 중국 유인우주국(CMSA)이 지난 주말 중국 충칭시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새로운 달 탐사용 우주복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공개 행사에서 한 사람이 우주복을 실제로 입고 나와 쭈그려 앉고 사다리를 오르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시연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우주복은 중국 전통 갑옷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견고하고 단단한 모습을 강조하며, 그 동안 중국 우주복에서 채택됐던 리본도 특징이다. 새로운 달 탐사용 우주복은 중국 최초로 자체 개발했던 우주복 페이티안(飛天)의 진화형이다. 중국 우주비행사 연구·훈련센터 우주복 엔지니어링 사무소 책임자이자 우주비행사 시스템 부책임자 장완신(Zhang Wanxin)은 "우주인이 미세 중력 환경에 떠 있는 지구 저궤도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됐다”며, "자유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리본 요소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달 착륙 우주복은 달 표면을 걷고 작업하는 등 달 탐사를 위해 설계되었다. 강인하고 흔들리지 않는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고, 이를 수트 디자인에 유기적으로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CMSA는 우주복 시연에 이어, 새로운 달 우주복의 이름을 짓기 위한 대중 캠페인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다음 달 말 종료된다. 중국 관영 매체 CCTV에 따르면 이 우주복은 ▲ 혹독한 열 환경과 달의 먼지로부터 보호해주는 종합적인 보호용 원단 ▲ 시야 개선을 위한 파노라마 눈부심 방지 바이저 ▲ 헬멧 측면에 영상 녹화를 위한 카메라 2대 탑재 ▲ 작업 간소화와 효율성 향상을 위한 다기능 제어 콘솔을 탑재했다. CCTV는 "중국의 현재 페이티안 우주복과 달리 새 우주복은 경량으로 설계돼 미세 중력 환경에서의 활동에 대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며, 쪼그리고 앉거나 구부리기가 쉬운 구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