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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O'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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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키트] 美·日 CISO 커뮤니티 '활발'…韓선 후순위 취급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김미정의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김미정의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관련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와 인식이 기업 내 후순위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IT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에서는 기업의 물리적·디지털 보안을 총괄하는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관련 커뮤니티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지, 한국은 제도적·문화적 기반이 미약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근 해외 기업에선 산업별 CISO들이 모여 조직 내 보안 문화 확산 방향, 생성형 AI 보안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하는 네트워킹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별 보안 이슈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해결 방안을 탐색하면서 비즈니스 성과를 위한 논의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AWS는 이런 글로벌 CISO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CISO 서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50회 이상 전 세계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수천 명의 CISO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AWS 제품을 홍보하지도 않는다. 비용 절감을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되거나 간단한 다과만 차려놓고 진행되는 식이다. 해당 커뮤니티를 총괄하는 AWS 클락 로저스 보안 총괄 디렉터는 최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CISO는 프로그램 참여 후 비즈니스와 보안 사이 균형을 더 잘 잡을 수 있다는 후기를 가장 많이 남겼다"며 "각국 산업별 보안 리더들이 모여 논의하는 만큼 AI 시대 보안 이슈 관련 토론 수준도 높다"고 설명했다. 로저스 디렉터 국가 간 프로그램에 대한 온도차가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아시아권에서는 인도와 싱가포르, 호주에서 가장 많은 참여 CISO가 있다"며 "최근 일본도 눈에 띈 참여율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아직 CISO라는 직책 자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보인다"며 "관련 커뮤니티 활성화가 더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달 초 'AWS 리인포스 2025' 보안 행사에서도 CISO 서클이 열렸는데, 일본에서는 3명의 CISO가 참석했지 한국 기업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韓 기업, 보안을 '비용'으로만 봐…인식 바꿔야" 로저스 디렉터는 "한국은 여전히 보안이 전략적 자산이 아니라 '비용'으로 여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며 "정보보호는 기업 예산 배정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인식은 CISO 연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경제연구소(ERI)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주요 기업 CISO의 평균 기본급은 약 27만5천 달러(약 3억7천200만원)며, 여기에 연간 50만 달러(약 6억8천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는 경우도 많다. 반면 한국 기업의 CISO 평균 연봉은 약 1억8천만원으로, 2억원을 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기본급 역시 1억원 초반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로저스 디렉터는 "보안은 단지 위험을 막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과 제품을 실험할 수 있는 기반이자 혁신의 전제조건"이라며 "보안 문화가 자리잡고 기술이 도입돼야 더 빠르게 제품을 혁신하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도 일정 수준을 넘는 참여율이 나오면 서울서 단독 프로그램 개최를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도 보안 투자를 '전략적 혁신의 기초'로 인식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5.06.30 17:26김미정

'멀티 플레이어' 신임 AWS CISO "제품 설계 '시큐리티 퍼스트' 적용"

[필라델피아(미국)=김미정 기자] "강력한 보안이 제품 개발 속도를 늦춘다는 오해가 있습니다.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튼튼한 보안 위에서 더 빠르고 우수한 제품 개발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기술 개발 속도와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보안까지 강화할 것입니다. 앞으로 전 제품 설계에 보안을 최우선시하는 '시큐리티 퍼스트' 전략을 적용하겠습니다." 에이미 허조그 아마존웹서비스(AWS) 신임 부사장 겸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18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연례 보안 컨퍼런스 'AWS 리인포스 2025'에서 기자단을 만나 개발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허조그 CISO는 이달 초 AWS 부사장 겸 CISO로 임명됐다. 그는 미국 국방 기술 싱크탱크 '마이터(MITRE)'에서 자동화 기반 보안 기술 연구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아마존에서 프라임 비디오를 비롯한 알렉사, 위성 인터넷 '카이퍼' 프로젝트 등 여러 사업군 보안 체계를 설계했다. 이후 보안뿐 아니라 산업·제품 개발 쪽에서도 경력을 쌓으며 전문성을 넓혔다. 이에 기술과 사업을 모두 경험한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허조그 CISO는 "보안은 기술 혁신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며 "강력한 보안 위에서 더 빠른 제품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통 보안 업계에 개발 속도와 강력한 보안 사이에서 하나에만 주력해야 한다는 이분법이 있다"며 "우리는 기술 개발 속도와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보안 강화까지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빅테크 CISO 역할 중 가장 큰 도전 과제로 '규모의 차이'를 꼽았다. 허조그 CISO는 "고객이 생성형 AI로 인해 개발 생산성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시대"라며 "이에 발맞춰 우리는 보안 대응 역시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포되는 코드양이 많아질수록 대응 체계 또한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처럼 대규모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뿐 아니라 일반 기업도 비슷한 수준의 보안 구축 속도와 규모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보안 전략을 사전에 설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시간 조정 가능한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력한 IAM 없으면 게임 끝…업데이트 핵심은 '간편함'" 허조그 CISO는 AI 시대 기업 보안 필수 요소로 신원 및 접근관리(IAM)를 꼽았다. 그는 "IAM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도입해도 전체 보안이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인프라 환경에서는 누가, 언제, 어떤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지 세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조그는 에이전틱 AI 시대에 가까워질수록 IAM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3~5년 후 에이전틱 AI 환경에서도 IAM이 자연스럽게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 AWS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단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마이크로서비스로 가는 전환전처럼 에이전트 도입 역시 IAM 기능 확대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강력한 IAM 체계 구축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 실제 AWS는 이번 행사에서 IAM 솔루션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했다. 'IAM 액세스 애널라이저'에 내부 접근 분석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기업 보안팀은 조직 내 사용자와 역할이 S3, 다이나모DB, RDS 등 주요 리소스에 어떤 접근 권한을 가졌는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기능은 서비스 제어 정책(SCP), 리소스 정책(RCP), 아이덴티티 기반 정책을 자동 추론 방식으로 통합 분석한다. 분석 결과는 대시보드로 시각화된다. 퍼블릭 접근·외부 접근·내부 접근으로 분류돼 보안 상황을 기존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는 "최근 고객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것은 '보안 솔루션을 간단하게 만들어달라'는 것"이라며 "보안 복잡성을 줄이면서도 고객에게 선택권을 더 제공한 것이 IAM 액세스 애널라이저 업데이트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AI 확산…개발 속도·안전 균형 필수" 허조그 CISO는 생성형 AI 확산에 따라 보안 프레임워크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성형 AI가 로그 분석 등에서 개발 생산성을 키울 수 있지만 새로운 보안 위협도 불러온다"며 "보안과 개발 간 속도·안정성 균형이 최우선 과제"라고 주장했다. 허조그 CISO는 "고객이 생성형 AI·에이전틱 솔루션을 안전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가드레일과 도구, 설정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순한 기능 단위가 아니라 전체 인프라 관점에서 고객이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객이 전체 인프라 전반에서 빠르고 정확히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제품에 이런 철학을 반영했다"며 "단순히 엔드포인트나 라우터 수준이 아니라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보안 접근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허조그 CISO는 "보안은 보안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조직 목표로 인식돼야 한다"며 "우리는 고객의 명확한 신뢰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고객 중심 설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06.19 08:58김미정

첫 무대 선 허조그 AWS CISO "AI 보안 제품, 기능 통합·자동화 핵심"

[필라델피아(미국)=김미정 기자]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사이버 공격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고객은 기존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면서도 효율적인 보안 솔루션을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이에 맞춰 솔루션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산재된 보안 기능을 한데 통합하고, 자동화한 것이 핵심입니다." 에이미 허조그 AWS 부사장 겸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18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연례 보안 행사 'AWS 리인포스 2025' 기조연설에서 AI 시대 보안 솔루션 강화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솔루션 기능을 통합하고 자동화해야 보안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보안 운영 복잡성을 낮추고 기업 방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허조그 부사장은 이달 초 AWS 부사장 겸 CISO로 선임됐다. 이에 AWS 보안 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처음 나선 셈이다. 그는 2023년부터 올해 5월까지 아마존에서 광고 및 디바이스 부문 CISO로 근무했다. 아마존 알렉사 등 소비자 기술, 차세대 인터넷 인프라 보안 업무를 담당했다. 이날 AWS는 신규 보안 기능을 공개했다. AI 시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 보안·자동화에 초점 맞췄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보안 운영 부담을 줄이고 실질적인 위협에 더 많은 대응 자원을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허조그 CISO는 신규 기능 중 네 가지 기능을 집중 조명했다. 그는 'AWS 시큐리티 허브'를 비롯한 'AWS 쉴드' '아마존 가드듀티' 업데이트 내용을 공유했다. "시큐리티 허브, 가장 급한 불부터 꺼" AWS는 시큐리티 허브 업데이트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새 버전은 보안 탐지 결과 간 상관 분석을 비롯한 문맥 기반 분류, 시각화 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 기업은 사이버 위협 식별부터 대응까지 전 과정을 한 플랫폼에서 수행할 수 있다. 시큐리티 허브는 클라우드 위협 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보안 지휘 센터'다. 고객 위협 탐지와 대응 우선순위를 체계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존처럼 여러 보안 툴에서 정보를 따로 모을 필요 없이 한 인터페이스에서 전체 보안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시큐리티 허브 새 버전은 요약 대시보드를 통해 보안 상태를 범주별로 정리해 보여준다. 노출과 위협, 취약점, 상태 관리, 민감 정보 항목별로 탐지 결과가 표시돼 우선 대응 대상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노출 요약 위젯 기능은 보안 자원 간 관계 분석과 보안 신호 기반으로 위험도를 평가한다. 신원 및 접근 관리(IAM) 권한 설정부터 네트워크 접근 경로까지 공격 경로를 시각화해 대응 지점을 명확히 알린다. 새 시큐리티 허브는 보안 커버리지 위젯을 통해 누락된 보안 영역까지 찾아준다. 기업은 조직 내 어떤 계정과 기능이 보안 기능을 적용하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어 관리 공백을 줄일 수 있다. 허조그 CISO는 "사용자는 위험 수준 높은 순서대로 탐지 결과를 열람할 수 있다"며 "자원 유형별 필터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자원을 선택하면 콘솔 내에서 바로 구성 정보와 보안 영향을 받는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며 "사이버 위협 파악과 보안 관리 업무를 획기적으로 덜어준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시큐리티 허브는 서드파티 솔루션 연동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조직은 맞춤형 보안 솔루션 체계를 구성할 수 있다. 허조그 CISO는 "보안 탐지 결과를 단일 플랫폼에서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는 통합 보안 체계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새로운 시큐리티 허브는 가장 시급한 리스크부터 우선 조치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AWS 쉴드에 나타난 'AI 보안관', 서비스 24시간 감시 AWS는 네트워트 보안 서비스인 AWS 쉴드에 신규 기능 '네트워크 시큐리티 디렉터' 프리뷰 버전을 추가했다. AWS 쉴드는 디도스(DDoS)나 SQL 인젝션 공격 대비를 위해 네트워크 보안 설정을 미리 점검하는 솔루션이다. 문제가 되는 부분을 자동 탐지해 대시보드에 표시한다. 여기에 생성형 AI 도우미 '아마존 Q'를 통합하면 복잡한 보안 설정 없이도 간단한 대화로 해결 방안을 준다. AWS 쉴드의 네트워크 시큐리티 디렉터는 자산 탐색, 보안 설정 분석, 위협 수준 기반 우선순위 지정, 대응 권고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보호 대상이 되는 리소스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보안 취약점에 대한 단계별 조치 방안을 안내한다. 시큐리티 디렉터 분석 대상은 VPC와 보안 그룹, ACL, WAF 등 AWS 주요 보안 서비스 구성 상태 전반이다. 서비스는 포트·프로토콜·IP 기반 접근 제어부터 인터넷 기반 공격 대응까지 다양한 보안 시나리오를 지원한다. 분석 결과는 AWS 콘솔에서 확인 가능하다. 해당 기능은 개발자용 AI 챗봇 '아마존 Q 디벨로퍼'와도 연동 가능하다. 사용자 질문에 자연어로 답변을 제공하며, 보안 상태에 맞는 구성 권고도 챗봇을 통해 제공할 수 있다. 하조그 CISO는 "이 기능은 보안 담당자의 수작업 분석 부담을 줄이고 조직 네트워크 가시성과 방어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네트워크 연결 구조를 자동 도식화하고, 리소스별 취약점을 위협 수준에 따라 분류해 조치를 유도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가드듀티, 쿠버네티스 앱 보호…IAM 기능 확대 AWS는 아마존 가드듀티도 업데이트했다. 이를 통해 쿠버네티스 기반 애플리케이션 보안 탐지를 강화했다. 새 기능은 여러 단계로 구성된 정교한 공격도 실시간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실행 중인 시스템의 행위 정보, EKS 감사 로그, AWS 활동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하는 구조도 갖췄다. AWS는 'IAM 액세스 애널라이저'에 내부 접근 분석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기업 보안팀은 조직 내 사용자와 역할이 S3, 다이나모DB, RDS 등 주요 리소스에 어떤 접근 권한을 갖고 있는지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기능은 서비스 제어 정책(SCP), 리소스 정책(RCP), 아이덴티티 기반 정책을 자동 추론 방식으로 통합 분석한다. 분석 결과는 대시보드로 시각화된다. 퍼블릭 접근·외부 접근·내부 접근으로 분류돼 보안 상황을 기존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허조그 CISO는 "이 기능은 특히 금융·의료 등 규제가 강한 산업에서 수작업 권한 검토를 대체할 것"이라며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벤트브리지를 통해 이상 접근 시 알림을 자동 수신할 수 있어 신속한 대응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AWS는 전 계정 루트 사용자에 대해 다중 인증(MFA)을 의무화했다. 이를 통해 계정 탈취 위험을 줄이고 전반적인 클라우드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조그 CISO는 "기업이 보안 관리 사각지대를 줄이고, 규제 대응과 감사 준비까지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솔루션이 실질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06.18 08:38김미정

"기술이 뚫려도 제도가 막았어야"...유심 해킹 민낯

해킹을 완벽히 막을 수 없다면, 피해 확산을 막는 제도와 기술이 기본값이 돼야 한다.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는 통신 인프라의 구조적 취약성과 함께, 사후 대응과 이용자 보호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냈다. 초기 대응부터 인증 정보 암호화와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제도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즉 기술뿐 아니라 대응과 제도까지 포함한 시스템 전체의 문제를 보여주며 근본적인 재정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유심보호서비스, 왜 처음부터 자동가입 못했나 유심보호서비스는 통신 3사 모두 무료로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다. 유심 무단 변경을 막는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이용자 스스로 직접 가입해야 하는 형태다. 해킹에 따른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보다는 사후에 유심 변경을 제한하는 보조적 조치에 가깝다. 침해사고 직후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적극 권장했으나 일시적으로 가입 신청이 몰리며 T월드 앱 서비스의 접속 폭주로 고객 불만이 빗발쳤다. 아울러 로밍 요금제와 동시 가입이 불가능한 탓에 해외 체류자나 여행객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SK텔레콤은 T월드 앱에서 원터치 가입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이용 약관 개정 신고를 통해 자동가입 절차를 뒤늦게 시행했다. 로밍요금제와 동시 이용이 가능한 업그레이드 버전도 선보였으나 사고 이후 유심보호서비스를 기본값으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게 나왔다. 국회 청문 과정에서 "이용자가 알지 못하면 보호받지 못하는 구조"라는 비판과 함께 유심 교체 이후 보호서비스 자동 연동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지적을 받았다. 박진호 동국대 컴퓨터•AI학부 교수는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을 사용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기본값으로 자동 적용돼야 한다"며 "몇백 원 절감하겠다고 이용자에게 수동 설정을 요구할 게 아니라, 보호 기능을 끄는 선택지만 남기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의 통합 보안 가이드라인 부재도 구조적 허점으로 지목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정헌 의원은 청문에서 "금융 앱은 생체인증 같은 기본 보안장치를 기본값으로 제공하는데, 유심같이 중요한 영역은 왜 기본 방어체계조차 제공하지 않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짜뉴스 방치…"정보 공백이 더 큰 피해 낳았다" 침해사고 직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해킹되면 계좌의 모든 돈이 빠져나간다”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과장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됐다. 불안에 휩싸인 일부 이용자들은 모바일 뱅킹 앱을 삭제하거나 위약금을 내고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 사례도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정부나 침해사고 당사자인 SK텔레콤이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유심 정보 유출만으로 금융 피해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며 “복제폰 제작, 금융 앱 접근 정보 탈취 등 여러 단계의 추가 수단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IMEI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초기 단계부터 정보의 위험성과 해명 내용을 명확히 전달했어야 했다”며 “유심 교체 방침을 발표할 당시 수급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점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최근 발표한 '통신사 해킹 사고 사후 대응의 문제점과 입법과제' 보고서에서 "사고 직후 정부와 통신사가 허위 정보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이용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조기 안내 체계도 부재했다"며 "초기 단계부터 투명한 정보 공개와 허위 정보 대응 매뉴얼을 갖추는 것이 제도적 과제"라고 밝혔다. 박진호 교수는 "SK텔레콤과 같은 대기업이라면 매뉴얼 자체가 없었을 리는 없지만, 디테일이 부족했다"며 "예고된 공격에도 선제 대응이 미흡했고, 사후 조치에서도 홍보·안내 체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심(eSIM)은 실물 유심 탈취 위험이 없어 해킹 저항성이 더 높다"며 "통신사는 이심 전환과 관련한 가이드와 보호 옵션 안내를 더욱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심 정보 암호화, 이제는 '의무'로 SK텔레콤의 침해사고 계기로 통신망에 저장되거나 전송되는 유심 관련 인증 정보의 암호화 저장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현재 인증 절차에 사용되는 유심 고유번호, 인증 토큰 등 일부 식별 정보는 통신사 시스템 내에서 평문으로 저장되거나 암호화되지 않은 채 전송되는 구조가 여전히 존재해 해킹 시 탈취 위험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기술적 조치 수준에서도 통신 3사 간 격차가 존재한다. KT는 2021년부터 IMSI 암호화 기능이 적용된 5G USIM을 도입했고, LG유플러스는 PUF(물리적 복제 불가능 함수) 기반의 고보안 유심을 상용화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이번 사고 시점까지 암호화 조치를 적용하지 않았고, 사건 이후에야 관련 체계 강화에 착수했다. 국제 표준도 이와 관련한 최소한의 보안을 요구하고 있다. 5G SA 환경에서는 가입자 식별정보(SUPI)를 암호화된 형태(SUCI)로 전송해야 한다는 규정이 3GPP TS 33.501 표준에 명시돼 있다. 이는 LTE 시절 IMSI가 평문으로 전송되던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국내에서 5G SA 상용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한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서는 해당 표준이 법제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는 사실상 의무인데, 제도적으로는 방치되고 있는 전형적인 보안 사각지대”라고 지적한다. 염흥열 교수는 “5G SA 환경에서는 전송 구간 암호화는 표준상 필수지만, 저장은 통신사 자율에 맡겨진 상황”이라며 “KT, LG유플러스는 암호화를 적용했지만 SK텔레콤은 하지 않아 업계 기준을 따르지 않은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감 정보 저장 시 암호화를 의무화하는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 개인정보보호법이나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통해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ISO 제도, '명문화'에서 '내실화'로 현행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매출 1천500억원 이상이거나 일평균 이용자 수 100만 명 이상인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해 신고해야 한다. 과거 대규모 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기업 내 보안 책임자 제도화를 통해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법적으로 CISO는 정보보호 정책 수립, 보안 예산 및 인력 운영, 사고 대응 총괄 등의 역할을 맡지만, 현실에서는 제도의 명문화와 실질 운영 사이 간극이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많은 기업이 CISO를 CTO, CIO 등과 겸직시키고 있으며, 독립적인 예산 편성과 정책 집행 권한도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특히 CISO가 CEO에게 직접 보고하지 못하고, IT 부서 산하 실무 조직에 편입되는 경우가 많아, 보안 이슈가 경영 전략이나 예산 결정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구조적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명목상 직책은 있지만 책임과 권한이 분산돼 실질적 대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에서도 이러한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SK텔레콤의 정보보호실은 AT·DT센터 산하 5개 실 중 하나로, 정보보호실장이 CISO를 겸직하고 있다. 정보보호실장은 사내 임원급 인사이지만 등기임원은 아니며, 사업보고서 상 주요 경영진 명단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이로 인해 보안 의사결정에서 전략적 독립성과 대응력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법령상 CISO를 지정하는 것만으로는 실질적인 보안 책임이 확보되기 어렵다며, 제도의 실효성 강화를 위한 보완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SK텔레콤 침해사고에서 CISO 제도가 '형식적으로 존재하는 것'과 '실제 작동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CISO를 CTO나 CIO 등과 겸직시키고 있으며,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계도 부족해 보안 의사결정에서 배제되기 쉽다"면서 "독립적인 보안 예산과 인력 운영 권한을 부여하고, 사고 발생 시 책임 주체가 명확해지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사이버 공격 자체를 100%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사고 이후 책임 구조가 명확하고, 투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었는가가 기업 신뢰의 기준이 된다"며 "다음 사고를 피할 수 없다면, 피해를 줄이는 체계와 책임지는 구조라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흥열 교수는 "침해사고는 결국 기업 내부에 취약점이 있었다는 의미"라면서 "상시적인 취약점 제거 체계와 함께, 외부 기관에 의한 정기적인 모의 해킹 테스트도 필요하다"고 했다.

2025.05.21 09:24최이담

[보안리더] 지정호 토스 CISO "강력 보안, 편한 금융"

토스 목표는 '보안은 강력하고, 사용은 편리하게'입니다. 토스는 정보보호선언문도 발표했어요. 첫줄에 '토스는 편리하고 안전한 토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보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썼습니다.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것은 상충하기에 사실 힘들어요. 그래서 토스는 보안 위협을 평가하고 그 수준에 맞춰 자동 대응하려고 노력한답니다. 지정호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지난주 서울 강남구 토스 사무실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 CISO는 “금융 혁신을 목적으로 삼은 핀테크 회사가 세계 최고 보안팀을 만든다고 해서 2017년 토스에 입사했다”며 “자율 근무 같은 수평적인 기업 문화도 궁금했다”고 말했다. 컴퓨터 학도가 금융사에서 일하는 이유다. 핀테크 업체가 살아남는 비결이기도 하다.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토스는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와 CISO를 따로 두고 있다. CISO는 회사 전반 정보 보호를 책임지고, CPO는 그 중에서도 개인정보 보호를 맡는다. 토스 CISO 조직에 CPO 조직이 속했다. 지 CISO는 “토스는 전자금융 거래 매출 비중이 큰 전자금융업자”라며 “'겸직 금지를 예외로 해달라' 신청할 수 있었으나 보안 수준을 높이고자 CISO와 CPO를 각각 뒀다”고 강조했다. 지 CISO는 토스가 앞장선 정보 보호 사례를 여럿 언급했다. “2018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정보 보호 공시 제도에 참여했다”며 “비교적 많이 투자한다”고 말했다. 토스는 2023년 정보 보호에 125억6천만원 투자했다. 전체 투자액의 10.5%를 정보 보호에 썼다. 토스 보안 인력은 45명으로, 이 또한 10.3%다. 토스는 2021년 정보 보호 공시 우수 기업으로 뽑혔다. ▲2020년 5월 앱 보안 솔루션 '토스가드' ▲2020년 7월 '토스 안심 보상제' ▲2020년 10월 사기 의심 계좌 알림 ▲2022년 3월 '피싱 제로' ▲2023년 토스 보안 설명회 '가디언스' 개최 등도 토스가 금융권에서 최초로 한 일로 꼽았다. 지 CISO는 국내 정보보호 기업 AI스페라가 지난달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호텔에서 연 '공격 표면 관리(ASM·Attack Surface Management)와 위협 인텔리전스(TI·Threat Intelligence) 설명회'에서도 “사기 친 적 있는 계좌로 토스 사용자가 돈 보내려 하면 경고해 알려준다”며 “첫 피해자는 못 막더라도 두 번째부터는 막아야 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 온라인 중고 거래에서 사기꾼이 '토스로 보내지 말고 다른 계좌로 보내라'고 한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피싱 제로는 피싱에 쓰는 악성 앱이 휴대전화에 있다면 토스를 실행했을 때 알려 지우도록 돕는 서비스다. 토스 가디언스는 다른 회사 보안 담당자에게 토스 보안 성과와 요령을 알리는 행사다. 올해 3회째로, 지난해보다 많은 사람을 하반기 부르기로 했다. 토스는 보안 취약점을 신고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버그 바운티(Bug Bounty)도 202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 CISO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안전한 금융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라며 “누구나 토스 서비스와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토스 계열사 홈페이지 보안 취약점을 제보하면 위협 수준에 따라 한 건에 3천만원까지 준다”고 설명했다. 지 CISO는 정보 보호 전문 기업과 게임·엔터테인먼트 업체를 거쳐 토스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정보 보호 기업에서 새로운 보안법을 연구해 국가 사이버 안보에 기여한다는 보람을 느꼈다”며 “이제는 회사 자산과 소비자를 지키는 성취감을 얻는다”고 웃었다. 아래는 지정호 토스 CISO 주요 경력. 2021 고려대 금융보안학과 석사 2006.02~2007.04 엘림넷 정보기술(IT) 부문 2007.04~2010.12 아프리카티비 보안 부문 2011.01~2015.06 윈스 보안 부문 2015.06~2017.06 넥슨코리아 보안 부문 2017.06~2021.02 비바리퍼블리카 보안 부문 2021.03~2024.12 토스증권 CISO 2024.12~현재 비바리퍼블리카 CISO

2025.04.09 15:42유혜진

부처 정보보호책임관 국장급 격상됐다

주요 시설에 대한 정부의 정보보호 인식이 한층 강화됐다. 기존에 과장급이 맡던 부처내 정보보호책임관을 국장급으로 승격했다. 3일 지디넷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6일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23개 중앙행정기관 정보보호책임관을 대상으로 사이버 안보 교육을 시행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 보호 담당자 직위를 기존 과장급에서 고위공무원(국장급)으로 상향했다. '정보통신기반 보호법' 시행령을 개정해 이룬 조치다. 정보통신기반 보호법 시행령 제11조는 관계중앙행정기관장이 소속 공무원 중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 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정보보호책임관을 지정하도록 했다. 여기서 관계중앙행정기관이란 기재부·외교부·국방부·과기부 같은 행정부를 뜻한다. 정보보호책임관은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 보호 계획을 시행하고, 피해를 입으면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정부는 통신·금융·의료 분야 등의 민간 157개, 공공 287개 기반 시설을 사이버 침해 행위로부터 지킬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로 정해 관리하고 있다. 민간 157곳은 과기부가, 공공 287곳은 국정원이 관리한다. 민간 157곳의 경우 관할 부처가 8곳에 달한다. 이들 8곳의 정보보호책임관이 기존 과장급에서 국장급으로 직급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과기부는 업무 특성을 감안해 다른 부처가 1명의 정보보호책임관을 둔 것과 달리 2명(정책기획관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이 정보보호책임관을 맡았다. 지난달 26일 국정원 교육에 참석한 신용석 대통령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은 “높은 직급으로 새로 임명된 정보보호책임관들이 활약하길 기대한다”며 “기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2010년대 들어 정부에도 민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같은 고위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정부야말로 해킹 1순위 표적이어서다. 그러다 큰 사건이 터졌다. 2023년 11월 국가행정망 전산이 마비된 일이 일어났다. '정부24' 행정 포털이 멈춰 전자증명서 발급, '보조금24' 나의 혜택 조회, 각종 원스톱 서비스, 온라인 여권 재발급 신청, 건축물대장 및 전입신고 민원 등이 중단됐다. 당시 장애 원인을 곧바로 못 찾아 국민에게 재빨리 알리지도 못했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을 지낸 박춘식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정보보호 고위공무원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한 지 오래됐다”며 “평소 예산 없다고 미루다가 사고 나야 뒤늦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여태 다른 부서 사람이 스쳐 지나가듯 정보보호 업무를 맡느라 전문적인 정책을 만들기 어려웠다”며 “정부 보안은 국정원만 하는 게 아니라 각 부처가 스스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행정부를 따라 입법부와 사법부도 나설 차례”라며 “요즘에야 선거관리위원회 사태가 언급되지만, 헌법기관은 보안이란 전혀 생각 안 하고 엉망이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간에는 CISO 제도가 2012년 금융권에 먼저 도입됐다. 현재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이거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아야 하는 사업자 중 자산총액 5천억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됐다. 정부는 2021년에는 CISO가 어떤 직책도 겸하지 않고 정보보호 업무만 하게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했다. CISO는 ▲정보보호·정보기술(IT) 석사 이상 학위를 취득했거나 ▲학사 취득, 3년 이상 경력 ▲전문학사, 5년 이상 경력 ▲10년 이상 경력자 중 하나를 갖춰야 한다. 박 교수는 “민간에 CISO를 의무로 두라면서 정부는 지금껏 안 한 게 모순”이라며 “어떤 정책이든지 정부가 모범적으로 시범 보이고 민간이 따르는 순서가 옳다”고 주장했다.

2025.04.03 16:45유혜진

[보안리더] 조영철 KISIA 회장 "보안전문가 경력관리 필요"

"보안 전문가 경력 관리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신입사원이 어떤 과정을 거치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준을 알리는 겁니다. 이렇게 CISO 역량을 키우고 정보보호 기업 스스로도 보안 수준을 높이면 국내 정보보호 산업이 국가전략산업으로 자리잡는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은 최근 서울 송파구 협회에서 열린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첨단 산업으로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리려면 정보보호 분야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해 2월 KISIA 17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서울대 제어계측학과 학·석사에 이어 서울대 전기공학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0년 파이오링크를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KISIA는 정보보호산업법에 의해 1998년 설립됐다. 조 회장이 대표인 파이오링크가 회장사, 소프트캠프가 수석부회장사다. 이를 포함해 311개 국내 정보보호 기업이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아래는 조 회장과의 일문일답. -보안 전문가 경력 관리 체계가 왜 필요한가? 보안 전문가 경력 관리 체계는 정보보호 인력이 업계를 벗어나지 않고 기업에서 CISO 역할을 다하도록 경로를 알려주는 체계다. 조직의 정보보호 수준을 강화하려면 보안 전문가 경력 주기를 관리해야 한다. 이 일을 갓 시작한 사람부터 CISO까지 단계마다 경력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지역별 CISO가 교류하며 성장할 수도 있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 있는 기업에서 정보보호 인력은 교육 기회가 적다. KISIA는 기술 동향과 법·제도를 안내하고 직무 상담 등을 지원하겠다. -교육 프로그램과 아울러 인력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려면 직무 중심 인력 수급 현황을 제때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KISIA는 지난해 '사이버 보안 인력 수급 실태 조사'를 국가 승인 통계로 개발했다. 정기적으로 인력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략을 보완할 것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직무 교육을 하고, 인력 관리 방안을 실행하는 것은 물론이다. -정보보호 기업도 해커 공격을 받는다던데, 해법이 있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사이버 위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침해 사고는 1천887건으로 1년 전보다 48% 늘었다. 중소기업이 주로 피해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가 개발 서버를 공격해 악성코드를 심는 경우가 많았다. 국내 많은 보안 기업 역시 일반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정보보호에 투자해야 하지만 여력이 없다고 미루곤 했다.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인식하기도 했다. 이제 반성한다. 정보보호 기업은 고객 내부 서버를 제어하는 권한을 위임받기에 매우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된다. KISIA는 올해 정보보호자율보안협의체를 꾸리기로 했다. 김진수 트리니티소프트 대표가 협의체 의장을 맡는다. 보안 수칙을 제시하는 한편 우수 사례를 공유해 사회적 차원의 자율 보안을 확보할 것이다. -수출이 한국경제 화두다. 국내 정보보호 산업이 수출산업이 되려면? KISIA는 올해 정보보호 해외진출협의체를 새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운영하던 일본진출협의체를 해외진출협의체로 확대했다. 기업별로 어떻게 해외에 진출하면 좋을지 논의하고 기업 간 협력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시아에서 현지 우수 인력 양성 사업(SMTP)을 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협의체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 인증받으려는 국내 정보보호 기업은 한국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보호 산업 전시회 'RSAC'를 비롯한 해외 전시회에 KISIA가 한국공동관을 운영하므로 여기 참여해도 좋다. 정보보호 제품은 설계할 때부터 국제 표준을 준수해 만들어지기에 해외에서 경쟁력을 기본적으로 갖췄다고 생각한다.

2025.02.15 13:37유혜진

오픈AI, 美 최대 정부·안보 데이터 기업 보안 전문가 영입

미국 최대 정부·안보 전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최고 정보 보안 책임자(CISO)가 오픈AI에 합류했다. 17일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데인 스터키 전 팔란티어 전 CISO가 오픈AI의 새로운 CISO로 임명됐다. 그는 매트 나이트 오픈AI 보안책임자와 함께 일하며 인공지능(AI) 보안 강화에 힘 쓸 예정이다. 스터키 CISO는 지난 2014년 팔란티어에 합류해 정보 보안팀을 이끌었으며 탐지 엔지니어링 및 사고 대응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는 상업 및 정부 부문 모두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팔란티어는 지난 2003년 '페이팔 마피아'로 유명한 유명 기업가인 피터 틸이 설립한 미국 최대의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 백악관·국방부 등 정부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둔다. 국가 안보와 관련된 프로젝트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으로 유명하다. 오픈AI는 보안 체계 강화를 위해 관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폴 나카소네 국가안보국(NSA) 전 국장을 이사회 구성원으로 임명하며 정부 및 군사 분야와의 협력을 강화해 왔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군사 부문에 AI 기술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사이버 보안 관련 프로젝트에서도 미국 국방부와 소프트웨어 관련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스터키 CISO는 "보안은 우리의 사명을 실현하는데 있어 필수적"이라며 "수억 명의 사용자들을 보호하고 안전한 일반인공지능(AGI)를 개발해 전 세계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4.10.17 09:42조이환

"우리 가입자는 안전하다"...SKT, 불법스팸과 전쟁 선포

"불법 스팸은 나날이 치밀해지고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가족 사칭 문자부터 대출 및 금융기관 사칭, 주식 리딩방 등 불법 스팸은 조직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SK텔레콤 고객은 안전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으로 대응해 보자는 마음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SK텔레콤은 최근 전사 차원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불법 스팸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몇 년간 불법 스팸 문자는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올해 신고된 불법 스팸만 2억8천만건에 달한다. 이에 대한민국은 '스팸 공화국'이라는 오명까지 얻게 됐다. '엄마 나 핸드폰 고장 났어', '사장님께만 드리는 대박 정보', '부자가 될 마지막 기회!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등의 문자에 우리는 너무 쉽게 노출되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문자를 받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다. 최근 SK텔레콤 본사에서 만난 손영규 SK텔레콤 정보보호담당(CISO)은 "범죄 조직들은 불법 스팸 문자의 형태를 교묘하게 바꿔가며 수많은 개인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특히 재판매사 등 대량문자 발신 사업자들에 대한 규제를 우회해 불법 스팸을 대량 발송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불법 스팸은 통신사의 망을 통해 고객들에게 발송된다. 그렇다면 통신사들이 불법 스팸 문자를 직접적으로 막을 수는 없을까? 현재 통신사들은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신고된 번호를 차단하는 사후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손 담당은 "통신사가 문자 중계를 하는데 '왜 못 막냐?'라고 많이들 물어보시지만 통신사는 중계하는 역할이지, 감시하는 역할이 아니다"며 "통신사는 사후적인 측면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 불법 스팸을 보내는 재판매자나 중개 사업자 쪽에서 저감 활동이 일어나 한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사는 발신된 메시지의 합법성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즉 착신 과정에서 임의로 조치할 수 없는 근본적인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결국 통신사들은 불법 스팸 차단을 위한 직접적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손 담당은 "문자 중계사 및 재판매 회사들은 대부분 영세한 업자들이 많은데 이를 악용하는 스패머들이 많다. 또 알뜰폰을 여러개 개통해서 악용하는 스패머들도 있다"며 "(불법 스팸)절대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적인 측면에서 타이트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최근 불법 스팸이 기승을 부리면서 SK텔레콤은 문자 중계사가 과도한 불법 스팸 문자를 발송할 경우에는 발송을 직접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방침을 밝힌 공문을 국내의 모든 문자 중계사에 전달했다. 불법 스팸 유형은 주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출 및 금융 기관 사칭 문자들이 많아졌다가 최근에는 주식 리딩방 형태의 불법 스팸 문자가 급증했다. 여기에 URL을 첨부하는 방식의 스미싱 문자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과거에 유행했던 방식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손 담당은 "최근 기승인 방식을 차단하면 다른 방식이 증가한다. 또 예전에 유행했던 스미싱 방식의 문자들도 유입되고 있어 (회사 차원에서도) 어떻게 막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스패머들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할 수 있는 사전 테스트를 다 해보고 통과하겠다 싶으면 스팸 문자를 발송하는데 거의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I 기반의 불법 스팸 유형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불법 스팸 차단 활동을 해오고 있다.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약 3억4천만건의 문자 스팸, 약 474만 건의 스미싱 문자, 약 34만개의 음성 스팸 번호를 차단했다. 실제 고객의 신고 데이터 기반으로 학습을 시켜, 이제는 실시간 수준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실시간 수준으로 계속 차단하다 보니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게 보였고,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전사 차원으로 대응하기 위해 TF를 꾸리게 됐다. 손 담당은 "지난 8월 '스팸 대응 TF'를 만들어서 기술 조직과 정보보호 조직, CR/PR 조직 등이 함께하고 있다. 각 영역별의 역량을 집결해 시너지를 내고자 하고 있다"며 "현재 임원 및 실무자들이 약 40여명 정도가 된다. 주기적으로 사장님에게 보고하는 등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SK텔레콤을 쓰면 안전하다'는 인식을 주고 싶다. 고객들이 통신사를 선택하는데 '보안'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며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고,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F는 앞으로 불법 스팸을 감지하고 차단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지속 고도화하고, 사이버 범죄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일환으로 송수신 문자와 관련한 필터링 정책 업데이트 시간을 종전 1일 1회에서 10분당 1회로 단축했다. 또 불법 스팸 발송 번호 등록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강화했다. 손 담당은 "내부적으로 스팸 차단 시스템들이 AI 기반의 머신러닝으로 돼 있는데, 계속 고도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통신사가)사후에 차단하긴 하지만, 그 차단 갭을 계속 줄여 2차, 3차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도 지속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 불법 스팸과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정부 부처와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온디바이스AI 통한 보이스피싱 감지기능'은 정부 부처의 가명 처리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9.18 09:32최지연

금융보안원, 금융권 보안대책 마련 나선다

금융보안원이 금융권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체계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을 위해 행동에 나섰다. 금융보안원은 다음달 5일 여의도에서 '한국 금융보안의 현 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책·기술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윤명근 국민대학교 교수, 이재용 KB국민은행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지정호 토스증권 CISO, 이성권 엔키화이트햇 대표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패널 토론을 통해 IT 장애의 원인·영향과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체계의 취약점을 검토할 예정이다. 참가 희망자는 금융보안원 홈페이지 사전등록을 통해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다. 사전등록은 31일부터 가능하며 현장등록도 허용된다. 김철웅 금융보안원장은 "세미나를 통해 금융권 전체가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체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7.31 16:35조이환

알뜰폰 회사, ISMS 인증 의무화...부정개통 원천차단

앞으로 알뜰폰 회사들은 의무적으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아야 한다. 비대면 부정 가입을 통한 금융 피해자가 발생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계가 이같은 대책을 마련키로 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모든 알뜰폰 사업자가 ISMS 인증을 받고 사내에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토록 관련 법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김연진 과기정통부 정보보호기획과장은 27일 브리핑에서 “알뜰폰 사업자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을 한층 높여가도록 할 예정이다”면서 “제도 이행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알뜰폰 사업 등록 시 ISMS 인증계획과 CISO 신고계획도 제출하도록 의무화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알뜰폰은 온라인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데, 일부 알뜰폰사의 보안취약점으로 인해 국민들에 피해가 발생해 사회문제로 빚어졌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따라 비대면 본인확인을 우회해 타인 명의로 휴대폰이 부정하게 개통되는 피해를 방지하고 강도 높은 종합적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전문기관이 참여한 전담반(TF)을 운영해왔다. 전담반에서는 강도 높은 근본적 보안강화 대책 마련을 목표로 온라인으로 휴대폰 가입이 가능한 알뜰폰에 대한 신속한 보안점검, 시스템 보안강화 방안 마련, 제도개선 방안 도출 등 전방위적으로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고 추진해왔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온라인으로 휴대폰 개통이 가능한 모든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본인확인 우회 취약점에 대한 점검을 전면적으로 실시했다. 또한 일부 사업자에 대해서는 주요 정보보호 관리체계 전반에 대해 점검했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 3사도 알뜰폰 부정개통 방지를 위한 알뜰폰 시스템 개선에 동참했다. 알뜰폰 시스템과 이통사 시스템을 연계해 이통사 시스템에서 한번 더 가입 신청자를 확인해 타인 명의의 알뜰폰 개통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류제명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보안강화는 알뜰폰 업체들에게 비용부담이 될 수 있지만 휴대폰이 금융거래 등 국민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보안역량을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책을 통해 알뜰폰 업계의 전반적 보안 수준이 크게 향상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알뜰폰의 비대면 부정개통으로 인한 국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5.27 11:40박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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