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총재, 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 의장 선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준)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BIS 총재회의에서 이창용 총재가 CGFS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CGFS 의장 임기는 3년이다. CGFS는 BIS 총재회의의 최고위급 핵심 협의체로서 금융시스템 이슈에 대한 모니터링 및 분석, 적절한 정책방안 권고 등을 통해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및 금융안정 책무를 원활하게 이행하도록 지원한다. CGFS는 연 4회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하지만 올해는 연초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와 크레디트스위스 사태 등을 겪으며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CGFS 의장직은 글로벌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해 그동안 G7 국가에서 주로 맡아왔다”며 “이번 이창용 총재의 선임은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의장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한국은행 직원들의 조사연구 역량을 제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한국은행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역대 CGFS를 이끈 인물들로 ▲1997년부터 2002년까지 토시히코 후쿠이, 유카타 야마구치 일본은행 전 부총재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로저 퍼거슨 전 이사회 부의장과 도날드 콘 전 부의장 등이 있다. 이 밖에 2010년 마크 카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2012년부터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2018년부터는 필립 로우 호주 중앙은행 총재가 의장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