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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젠슨 황도 온 'APEC CEO 서밋' 폐막…최태원 '네트워크' 빛 났다

지난 28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 '2025 APEC CEO 서밋'이 경주에서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브리지, 비즈니스, 비욘드(연결과 성장, 그 너머)'를 주제로 진행된 올해 행사에는 총 21개 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1천700여 명의 정상·기업인들이 주요 연설·세션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서밋 의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31일 오후 폐막식에 참석해 "이번 경주 CEO 서밋에서 글로벌 리더들이 한데 모여 연대와 협력, 혁신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마련했다"며 "APEC이 단순한 토론의 장이 아닌 실행과 행동의 플랫폼인 만큼, 향후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경제의 회복력과 포용성 강화, 회원국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CEO 서밋은 세션, 참석연사, 참석 정상급 인사 수, 행사기간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아태 주요 정상과 최태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인들도 대거 참가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개막 연설을 맡아 주목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하겠다"며 "위기일수록 연대의 가치가 더욱 중요한 만큼, APEC이 글로벌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는 정말 위대한 기업인들이 있다"며 "공동의 가치를 찾아 무역하고, 같이 번창하고, 윈-윈 하는 상호호혜적인 길을 갔으면 한다"고 발언했다. 이 외에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 주석, 페르디난디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등이 행사장을 찾아 특별 연설을 통해 '협력'을 강조했다. 다만 애초 거론됐던 시진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의 특별 연설은 이뤄지지 않았다. 국내외 70여 명 연사들도 AI·반도체, 탄소 중립, 지역경제 통합, 금융·바이오 등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나흘간 20개 세션에서 열띤 연설과 토론을 펼쳐 주목 받았다. 이들을 통해 APEC 지역 내 격차 해소와 공동번영의 비전을 위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대한상의는 "서밋 개최지인 경주는 국제협력의 메카로서의 위상을 이번 기회에 확립했다"며 "참가기업들은 AI·신기술의 확산과 인재육성을 위한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폐막식에서 최 회장은 이번 서밋 주제인 '3B'에 대한 구체적·실천적 해법으로, 경제리더들이 실행의 주체자로 나서자는 내용인 '3C'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행사에서는 각국의 정책 당국과 기업간 협력의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기업인들은 '격차 해소(Close the Gaps)'에 뜻을 모았다. AI와 디지털 전환이 새롭게 만드는 사람과 세대, 국가간의 새로운 격차를 줄이겠다는 뜻이다. 디지털 기술과 금융투자에 대한 공통의 운영원칙을 세워, 회원국 간의 경제·사회 간극을 좁혀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둘째로 '협력 통한 가치 창출(Co-create Value)' 의지를 다졌다.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기술 경쟁 등 어느 한 나라, 한 기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연대와 협력으로 풀어가겠다는 의미다. 청정에너지, 반도체, 수소, 원자력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날 것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대한 실천 약속(Commit to Tomorrow)'을 다짐했다. AI 혁신,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등 시대의 변화를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행동하고 실천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책임도 내비쳤다. 내년 APEC CEO 서밋과 정상회의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최태원 회장이 내년 CEO 서밋의 의장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런홍빈 회장에게 서밋 의사봉을 전달하며 전체 서밋 일정이 마무리됐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서밋은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 APEC 격차해소와 미래번영의 청사진을 협의하고, 실질적 실행으로 이행하기 위한 굳건한 발걸음을 내디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APEC 각국의 협력과 기업의 실천이 합쳐져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0.31 16:30장유미

최태원 회장, 젠슨황 아닌 아태 LNG 기업인 만난 이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날(30일) 서울의 한 치킨집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친목을 다진 자리, 이른바 '깐부 회동'에 불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 의장) 겸 SK그룹 회장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경주에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최 회장은 30일 SK이노베이션 주최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전야제에 참석해 아태 지역 액화천연가스(LNG) 기업 CEO들과 교류했다. LNG가 SK그룹 에너지 사업의 핵심 축인 만큼,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협력 강화를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태 지역 주요 LNG 사업자들을 연결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SK이노베이션과 한화퓨처프루프(한국)를 비롯해 ▲컨티넨탈리소시스, 프리포트LNG, 넥스트데케이드(미국) ▲산토스(호주) ▲도쿄가스, 오사카가스(일본) ▲PTT(태국) ▲페트로나스(말레이시아) 등 6개국 10개사 CEO 등 고위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케이스케 사다모리 국제에너지기구(IEA) 에너지시장·안보국장의 사회에 따라 아태 지역 에너지안보를 위한 미국산 LNG의 전략적 중요성과 LNG 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 등을 주제로 각사 사업 현황과 전망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아태 지역 내 LNG 공급·수요자간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LNG의 수급안정성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LNG는 '파트너 에너지'…국경통과 CCS 활성화 위한 정책적 지원 긴요” 먼저 '에너지 전환에서의 LNG의 역할과 LNG의 지속가능성 강화'를 주제로 열린 세션1에서 아태 지역 주요 에너지 기업들은 “LNG는 아태지역의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에너지원”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태국 국영 에너지기업 PTT 자투롱 워라윗 수라왓타하나 수석부사장은 “LNG와 천연가스는 석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고, 저장과 선박 운송이 쉬워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훌륭한 전환 에너지”이라며 “LNG는 저탄소 솔루션 조합을 통해 '브릿지(전환기)' 연료가 아닌 '데스티네이션(목적지)' 연료가 될 수 있으며, 장기적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최대 도시가스 공급사 도쿄가스의 야오 유미코 전무도 “LNG는 단순한 과도기적 연료를 넘어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 경제성을 모두 아우르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최근 일본 정부 제7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LNG가 미래 탄소중립 사회의 주축 에너지원으로 제시되는 등 정부에서도 LNG의 안정적 도입과 인프라 투자를 정책적으로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 저탄소 솔루션으로서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관련 각 기업들의 추진 전략이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LNG의 지속 가능성 실현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수단으로 CCS 산업을 지목하고, 이를 위한 국가 차원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상업 가동 중인 '뭄바 CCS 프로젝트'를 포함해 호주 내에서 3개 CCS 허브를 개발 중인 호주의 대표적 민간 에너지기업 산토스의 션 피트 부사장(EVP)은 “CCS는 기술 상용화와 상업적 경쟁력이 입증된 실질적 저탄소 솔루션으로, 더 이상 '컨셉'이 아닌 '현실'”이라며 “규모의 경제 확보를 위해 인센티브 확대와 해외 이산화탄소(CO2) 수입 제도 마련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의 샴사이리 M 이브라힘 부사장은 “페트로나스는 2030년까지 연간 최대 1천500만톤 용량의 CCS 허브 3곳 가동을 추진 중으로, 말레이시아는 탄소 저장 서비스 분야의 지역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와 한국을 포함한 CO2 수출·수입국 간 국경통과 CCS 협정 개발을 통해 상호 이익이 되는 국경 간 CCS가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美 LNG 경쟁력, 亞 에너지안보에 기여…AI발 LNG 역할 확대 기대” 이어 진행된 세션2에서는 '아태 지역에서 미 LNG의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미국의 LNG 공급기업과 아시아 지역의 LNG 수요기업들이 함께 미국산 LNG의 차별적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최근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산 LNG가 유연한 계약 구조, 가격 경쟁력, 낮은 국가 리스크 등 차별적 강점을 기반으로 아시아 지역 LNG 수급 안정성 확보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 LNG 산업은 풍부한 셰일가스 자원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는 “SK는 미국 LNG 프로젝트 초기부터 핵심 장기계약 바이어로 참여해왔으며, 미국산 LNG 헨리 허브 지수 연동 가격 안정성과 계약의 유연성 덕분에 더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효과적인 리스크 분산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미국 내 상류 자산 투자와 LNG 트레이딩 등 글로벌 에너지 밸류체인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아시아와 미국 양 지역의 에너지 안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종합 에너지 기업 오사카가스의 오카모토 스나오 LNG 글로벌 총괄은 “미국산 LNG는 일본 내 안정적 전력 공급을 보장하는 핵심 공급원”이라며 “미국산 LNG는 공급 다변화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유연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달 옵션을 제공해 공급 차질이나 가격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텍사스주에서 프리포트 LNG 터미널을 운영 중인 네이선 윌 프리포트LNG 최고사업책임자(CCO)는 “SK, 오사카가스 등 아시아의 신뢰할 수 있는 장기 바이어와의 파트너십이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안정적 성장의 핵심 기반이 됐다”며 “셰일가스 생산의 안정성, 강력한 인프라와 자금시장 접근성 등 장점으로 미국은 10여년 만에 전 세계 수요의 약 4분의1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LNG 생산국으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 LNG 산업이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라 더욱 활성화될 것이며,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한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미 셰일가스 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해롤드 햄 컨티넨탈 리소시스 명예회장은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의 폭발적 성장으로 실시간 고부하 전력에 대응할 에너지원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에너지가 곧 '지식)'이며, 천연가스 및 LNG 발전이 신뢰도 높고 유연한 핵심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대표 연설을 통해 “LNG는 더이상 '브릿지 연료'아닌 AI 시대를 이끌 '파트너 연료'며, 에너지 전환을 이끌 중요한 연료일 뿐 아니라 혁신을 이끄는 촉매이자 미래”라고 밝혔다. 이어 “AI를 위한 지속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보장하는 일은 어느 한 조직이나 국가 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정부, 기업 등 전세계가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0.31 15:40류은주

SK그룹, 엔비디아 블랙웰로 피지컬AI 클라우드 만든다

SK그룹이 국내 제조업 생태계의 AI 혁신을 위해 엔비디아 GPU와 제조 AI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한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31일 APEC 정상회의 CEO서밋에서 만나 '제조 AI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협력 방안과 반도체 협력, 국내 제조 AI 생태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 제조 AI(피지컬AI) 클라우드 구축과 관련해 구축에서 운영, 사용까지 일원화하는 국내 사례는 현재까지 SK가 유일하다. 이 클라우드는 SK하이닉스 등 SK그룹 제조분야 멤버사를 비롯해 정부, 제조업과 관련된 공공기관, 국내 스타트업 등 외부 수요처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옴니버스는 엔비디아의 가상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트윈 플랫폼으로, 제조업 생산공정을 온라인 3D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축해 시뮬레이션 하도록 지원한다. 수율 개선과 설비 유지보수 효율성 제고, 비용절감 효과로 글로벌 제조업계에서 도입을 위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제조업에 AI를 도입해 불량을 일찍 발견하거나 최소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적기에 유지보수 하는 것이 제조업의 성패로 꼽히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과 제조업 기업들의 옴니버스 활용은 국내 제조 AI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조 AI 클라우드는 SK하이닉스가 도입하는 엔비디아 블랙웰 2천여장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이 구축하고 운영한다. SK는 국내 유일의 제조 AI 클라우드 운영 사업자로서 사용자들이 해외 데이터센터에 의존하지 않고 옴니버스에 직접 접근하는 환경을 만들어 국내 제조업에 최적화된 성능과 데이터 보안을 보장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GPU 공급 외에도 옴니버스를 바탕으로 국내 제조업에 특화된 AI 모델을 SK와 개발하고 소프트웨어 최적화, AI 모델 학습 및 추론, 클라우드 운영 자동화, 시뮬레이션 튜닝 등에서 기술협력에 함께한다. 제조 AI 클라우드에 쓰일 엔비디아 'RTX 프로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는 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데이터분석, 시뮬레이션 등 산업현장에서의 AI 구현에 필요한 서버 구축에 수요가 커지고 있다. SK그룹과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으로 그동안 높은 비용과 장비 수급 등의 이유로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제조업 기업들이 제조 AI를 실현하는 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측의 협업에는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SBVA 등 벤처캐피털(VC)도 힘을 보탰다. 한편 SK그룹은 GPU 5만장 이상 규모의 AI 인프라 'AI 팩토리'를 엔비디아와 국내에 구축한다. AI 팩토리는 제조 AI 클라우드, 울산에서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 '엔비디아 GPU 기반의 AI 산업 클러스터'다. SK그룹은 2027년을 목표로 울산에 100메가와트(MW) 규모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아시아태평양 AI 거점으로 육성하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AI 팩토리는 국내 제조 AI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그룹은 엔비디아와의 협력해 디지털 트윈과 로봇, 거대언어모델(LLM) 등 학습 및 추론, 3D 시뮬레이션 기능을 두루 갖춘 '산업용 AI 서비스 공급 사업자'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메모리 주요 파트너로, 업계 최고 수준의 HBM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HBM3, HBM3E의 핵심 공급사 지위를 이어 가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최고 속도와 성능을 지원하는 HBM4에 대한 공급 협의를 고객과 마무리하고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그룹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AI를 국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엔진으로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 전반이 규모, 속도, 정밀도의 한계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 AI 팩토리를 기반으로 SK그룹은 차세대 메모리,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지능형 AI 에이전트를 구동할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시대에 AI 팩토리라는 새로운 형태의 제조공장이 등장했다. SK그룹은 엔비디아의 핵심적인 메모리 기술 파트너로, 엔비디아가 전 세계 AI 발전을 주도하는 최첨단 GPU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AI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SK그룹의 혁신과 한국 AI 생태계를 활성화할 AI 팩토리를 함께 조성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AI 네트워크'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6G 이동통신 핵심기술로 꼽히는 AI-RAN 기술 개발에 엔비디아, 국내 통신사, 삼성전자, 연세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한다. AI-RAN은 여러 기기에서 생성되는 AI 데이터를 무선 인터넷망에서 고속, 저지연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과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들은 엔비디아와 AI-RAN 실증, 표준화, 상용화 등에 함께하며 한국을 글로벌 AI-RAN 기술검증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부터 AI-RAN R&D, 실증망 구축 등을 지원한다. 특히 SK텔레콤은 R&D, 실증을 넘어 AI-RAN에 특화한 AI 서비스 발굴도 나선다.

2025.10.31 15:20박수형

최재원 SK수석부회장 "AI 시대 핵심 연료는 천연가스·LNG"

“액화천연가스(LNG)는 더이상 '브릿지 연료' 아닌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파트너 연료'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급을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야한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세션에서 이같이 말하며, AI시대를 견인할 LNG 중요성과 안정적 공급을 위한 국제 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한상의가 주관한 APEC CEO 서밋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아태 지역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모여 LNG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미국산 LNG의 전략적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수석부회장은 “AI가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전력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는 2030년 세계 전력의 4%에 육박해 미국의 모든 주택이 소비하는 전력 규모와 맞먹는 1천 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엄청난 에너지를 어디에서 공급할 것인지, 또 어떻게 신뢰할 수 있고, 친환경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글로벌 과제”라고 화두를 던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천연가스와 LNG가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LNG는 에너지 전환을 이끌 중요한 연료일 뿐 아니라, 혁신을 이끄는 촉매이자 미래”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산 LNG의 전략적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최근 유럽 천연가스 공급이 불안정했던 상황에서도 공장을 돌리고 가정을 따뜻하게 지켜준 것이 바로 미국산 LNG였다”면서 “미국의 셰일가스와 LNG가 신뢰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수석부회장은 “AI를 위한 지속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보장하는 일은 어느 한 조직이나 국가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 기업 등 전세계가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재원 수석부회장,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 등 SK그룹 주요 경영진을 포함해 미국 컨티넨탈리소시스 해롤드 햄 명예회장, 호주 산토스 션 피트 부사장(EVP), 일본 도쿄가스 야오 유미코 전무이사,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샴사이리 M 이브라힘 부사장 등 6개국 10개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 사 LNG 사업 현황과 전망을 공유하고 글로벌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2025.10.31 10:41류은주

신동빈 롯데 회장, APEC서 각국 정상·글로벌 CEO와 협력 방안 논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8일부터 31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 참가해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들을 만나 비즈니스 현안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31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30일 베트남의 르엉 끄엉 국가주석과 면담하며 현지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신 회장은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롯데그룹은 약 40조 동 이상을 투자하며 유통과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고용을 창출하고 투자협력을 지속하며 베트남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의 의견에 대해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은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도 롯데의 관련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롯데는 1990년대 베트남에서 외식사업을 시작으로 유통, 호텔, 영화관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4년 9월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하노이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으며, 개점 2년 만에 누적 방문객 2천500만 명을 돌파했다. 롯데GRS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프랜차이즈 업계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신 회장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는 유통사업 현황과 향후 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9일에는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와의 미팅에서 유통 사업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31일도 경주에 머물며 글로벌 리더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5.10.31 09:55김민아

베트남 주석 "우방 도움 덕에 경제 성장…APEC, 협력·단결 통한 포용적 성장 필요"

[경주=장유미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각국 정상들이 속속 경북 경주로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찾아 협력과 단결을 강조했다. 끄엉 주석은 30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진행 중인 'APEC CEO 서밋'에 특별연설자로 참석해 "지금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공은 광범위한 경제 통합,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 과학기술 선도력 등 협력과 단결의 힘 위에서 세워졌다"며 "앞으로 무역과 투자가 더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 자리에서 아태 지역이 글로벌 안보와 경제 안정,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끌 책임과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APEC 회원들이 차이를 극복하고 공동의 해법을 모색해 협력의 토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끄엉 주석은 "경제와 기술이 대립의 수단이 아닌, 삶을 향상시키는 도구여야 한다"며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고 포용적인 역내 성장을 추진하는 것이 앞으로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더불어 그는 베트남이 지난 40여년간 개혁을 통해 역사적으로 큰 발전을 이뤘다고 주장하며 많은 파트너와 국제적인 우방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끄엉 주석은 "이제 베트남은 국제 기준에 맞는 제도와 정책 체계, 폭넓은 국제 파트너십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다자 협력과 자유무역 협정 확대, 공급망 다변화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30 16:12장유미

SKT 재도약 이끌 정재헌...첫 법조인 출신 CEO

SK텔레콤을 이끌 새 CEO에 법조인 출신의 정재헌 사장이 발탁됐다. AI 사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사이버 침해사고를 수습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책임이 주어졌다. 30일 SK그룹이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정재헌 SK텔레콤 대외협력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재헌 사장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2020년 SK텔레콤 법무그룹장으로 합류했다. 이듬해 SK스퀘어가 설립되면서 창립멤버로 투자지원센터장을 맡아 법무와 전략, 재무 등 회사의 주요 부서를 총괄했다. 지난해부터는 SK텔레콤의 대외협력사장을 맡아 ESG, CR, PR 기능을 총괄하는 동시에 SK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장을 맡아 그룹 전반의 경영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회사 도약체계 구축...위기돌파 총책 정 사장은 특히 AI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추구가치와 행동규범을 구체화한 'AI 거버넌스'를 SK텔레콤에 정착시키고, 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고객 신뢰 회복과 정보보호 시스템 강화를 주도하면서 SK텔레콤 AI와 통신사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오랜 공직경험과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장,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 SK텔레콤 대외협력 사장 등 그룹 내 주요 요직을 거친 법률가 출신 전문경영인인 만큼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조직 내실을 단단히 다지고 대내외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게 될 전망이다. 국내 ICT 업계에서는 과거 이해진 창업자에 이어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던 시점에 네이버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상헌 전 대표의 선임 배경과 닮아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김상헌 전 사장은 새로운 디지털 산업의 질서 속에 회사 안팎의 압박과 이해관계를 풀어내며 규제 환경 속에서 회사의 성장 실마리를 찾았다. 한성숙 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후임 대표직을 넘기면서 김 전 사장의 대표 취임 당시와 비교해 기업가치를 4배 이상 끌어올리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정재헌 신임 CEO가 AI 인프라, 서비스, 데이터 거버넌스의 연결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체계적 도약을 도모하는 데 안정적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AI-통신 CIC 체계 구축...통신 CIC장에 한명진 발탁 정재헌 CEO가 회사 전반의 컴프라이언스 역량을 높이고 거버넌스 체계 고도화를 맡는 가운데, SK텔레콤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AI와 통신을 양대 사내회사(CIC)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달 초 설립된 AI CIC에 이어 새롭게 출범하는 통신 CIC를 이끄는 자리에는 한명진 SK스퀘어 CEO를 선임했다. 한명진 CIC장은 SK스퀘어 재임 기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SK스퀘어의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CIC장은 SK스퀘어 CEO를 맡기 전까지 SK텔레콤에서 마케팅과 브랜드 경영전략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AI CIC장과 SK텔레콤 대표직을 맡던 유영상 사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장으로 옮겨 그룹 전반의 AI 사업을 조율하게 된다. SK브로드밴드 CEO에는 김성수 신임 사장 유선통신 사업을 전개하는 SK브로드밴드의 신임 사장에는 김성수 유선미디어사업부장이 발탁됐다. 김성수 신임 사장은 SK그룹 내에서 30여 년간 마케팅 전략 및 고객 기반 확대 등 다양한 통신과 미디어 사업에서 역량을 발휘해 왔다. SK텔레콤에서 스마트디바이스본부장, 영업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거쳤고 2021년부터 SK브로드밴드에 합류해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 간 유무선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SK브로드밴드에서는 AI 기반의 초개인화된 미디어 포털 서비스 'AI Btv'를 출시하는 등 유선 사업과 미디어 사업의 서비스 혁신과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해 고객채널 차별화 전략과 고객 서비스 품질 혁신을 신속하게 실행하는 등 강한 추진력을 발휘했다. SK브로드밴드는 “김성수 사장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AI DT 기반 고객 중심의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재헌 SK텔레콤 CEO, 한명진 SK텔레콤 CIC장,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EO 프로필.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CEO 1968년생, 서울대 법학 2024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장` 2024년~ SK텔레콤 대외협력 사장 2022~2023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 2020~2021년 SK텔레콤 법무그룹장 2019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2017~2018년 대법원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국장 2013~2015년 사법연수원 교수 2011~2012년 대법원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심의관 2000~2010년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한명진 SK텔레콤 통신CIC장 1973년생, 고려대 경영학 2024년 8월~ SK스퀘어 대표이사 사장 2024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 2021년~ SK텔레콤 Corporate Strategy 담당 (CSO) 2018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 2017년~ SK텔레콤 Global Alliance실장 2016년~ SK텔레콤 Global 사업개발본부장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신임 CEO 1966년생, 한양대 경영학 2025년~ SK브로드밴드 유선미디어사업부장 2021~2024년 SK브로드밴드/SK텔레콤 커스터머사업부장 2020~2021년 SK텔레콤 모바일CO장 2019~2020년 SK텔레콤 영업본부장 2018~2019년 SK텔레콤 유통지원그룹장 2017~2018년 SK텔레콤 MNO마케팅그룹장 2014~2017년 SK텔레콤 스마트디바이스본부장

2025.10.30 11:49박수형

"석유보다 전력망”…HD현대 조석 부회장, 新에너지 안보 제시

"화석연료에서 재생 에너지로 에너지 전환 시대가 도래하면서 에너지 안보에 관한 생각도 변화되고 있다. 화석연료 시대 에너지 안보가 석유, 가스, 석탄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전기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에너지 안보가 필요하다." 조석 HD현대 부회장은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부회장은 구체적으로 ▲전력 그리드 구축 및 안정성 확보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 ▲디지털전환을 통한 수요 관리를 새로운 축으로 제시하며 "에너지 대전환 시대야말로 에너지 안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생 에너지 전기의 간헐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더 촘촘한 그리드가 필요하다"며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뛰어넘어 그리드 안정성이 새로운 에너지 안보의 한 축이 됐다"고 설명했다. 구리·리튬·니켈·희토류 등 전기화 핵심소재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도 피력했다. 조 부회장은 "희토류는 생산과 정제 모두 중국이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러한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G7에서 희소 광물 자원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액션플랜에 합의한 바 있는데 이번 APEC에서도 이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새로운 에너지 안보를 위한 국가간 협력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공동 대응, 국가 간 전력망 연계, 수소와 천연가스 분야 협력 등 APEC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노력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 세션에는 조 부회장과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 베른하르트 로렌츠딜로이트 글로벌 기후 인프라 리더, 이영준 HS효성 전무가 참석해 탄소 중립과 민관 협력 전략을 주제로 토론을 나눴다. 이영준 HS효성첨단소재 전무는 소재 혁신을 통한 탈탄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전무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해·관리함으로써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탄소 인텔리전스가 산업 전반의 새로운 성장 방식이 될 것”이라며 "소재는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소 섬유 복합재는 자동차와 비행기에서 금속을 대체해 무게와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고 수소저장탱크 핵심 소재로 청정에너지 운송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든다"며 "각각 다른 기술처럼 보이지만 함께 보면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이 우리가 선택하는 재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무는 "정책과 인센티브는 서로 연계돼야 하며, 현재보다 훨씬 확대돼야 한다"며 "탈탄소는 단순한 정책 문제가 아닌 공정·설계·대체재 등 엔지니어링 전환의 문제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구재를 파괴하지 않고 재생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을 촉진하려면 인센티브, 파트너십, 스마트 규제가 필요하다"며 "탈탄소화 노력에 대해 경제적 보상이 주어져야한다"고 지적했다.

2025.10.29 19:27류은주

韓·美, 차세대 기술동맹 협약…미래 기술 패권 '맞손'

한국이 미국과 함께 인공지능(AI), 6G, 제약·바이오, 양자 등 차세대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표준 협력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기술 표준과 경제 안보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양국이 공동 전선을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경주 아트센터 화랑홀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일 '한미 기술번영(TPD)'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미국이 차세대 핵심 기술 분야에서 연구개발(R&D), 산업표준, 인재교류 등 과학기술 협력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포괄적 협력 체계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6G 통신, 제약·바이오, 양자기술, 기초과학, 우주탐사 등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들이 포함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기술 표준과 연구윤리, 공급망 안정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기술 질서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이 한국을 전략 파트너로 공식화한 것에 대해 한국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인정받았다는 분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AI다. 양국은 AI가 의료, 제조, 교육 등 전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기술인 만큼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의 'AI안전연구소'와 미국의 'AI 표준 및 혁신센터(CAISI)'가 협력 관계를 공식화한다. 양 기관은 AI 기술의 안전성 평가, 표준화, 검증 기준 수립 등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하며, AI 윤리와 보안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두 나라는 AI 하드웨어, 모델, 소프트웨어 등 전 분야에 걸친 기술 수출 촉진과 데이터 보호, 산업 표준화에도 협력한다. 특히 AI 활용에 적합한 데이터셋 개발, AI 컴퓨팅 보호조치 강화, 산업계의 표준화 논의 확대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협력은 단순히 기술 교류를 넘어서 '글로벌 AI 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적 연합'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이미 자국 내 AI 안전·윤리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은 반도체·데이터 인프라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AI 규제와 기술 표준을 함께 만드는 동맹'으로 양국이 AI 신뢰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기술 질서를 공동 설계하겠다는 의미다. 6G 통신, 양자기술, 제약·바이오 산업 등에서도 광범위한 협력을 포함한다. 양국은 6G 통신 표준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통신 인프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퀄컴,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 간 기술 연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는 2030년대 상용화를 앞둔 6G 시장에서 '한미 주도의 표준 전쟁'을 대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양자기술 분야에서는 신뢰할 수 있고 상호운용 가능한 양자 표준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양국은 주요 양자 연구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해 양자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등 미래 컴퓨팅 패러다임의 주도권 경쟁에서 한국이 선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반을 마련하는 의미를 가진다. 제약·바이오 부문에서도 공급망 안정성과 혁신 생태계 구축이 핵심 의제로 포함됐다. 코로나19 이후 의약품 공급 불안이 재현되지 않도록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위탁개발(CDMO), 생산기관 등 민간 기업 간 협력과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이 이미 글로벌 바이오 생산기지로 자리 잡은 만큼 이번 협력은 한국의 바이오산업을 세계 공급망의 중추로 확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첨단기술의 연구안보 조항도 포함됐다. 양국은 연구개발 과정에서 핵심 기술과 인력을 보호하고 외부 침투나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공조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첨단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경제 안보'의 핵심 영역으로 떠오른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미국의 연구보안 기준에 맞춰 한국의 연구기관과 산업계도 국제적 보안 수준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주탐사 분야에서도 협력이 강화된다. 양국은 민간과 공공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달·화성 탐사, 상업용 저궤도 우주정거장 개발, 위성항법시스템(KPS) 고도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이 개발한 큐브위성이 미국의 아르테미스 II 임무에 탑재될 예정인 만큼 한국의 우주기술이 글로벌 유인탐사 프로젝트에 본격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은 법적 구속력은 없는 비구속적 MOU 형태지만 실질적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의 이행은 한미과학기술공동위원회(JCM)를 통해 추진되며 양국은 분야별 구체적 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과의 기술 협력을 제도적으로 강화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로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된다. 특히 AI, 6G, 양자 등은 한국 정부가 이미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한 분야이기 때문에, 이번 MOU는 국가 기술정책의 국제 확장판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은 국제 과학기술 네트워크에서 주도적 역할을 강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산업·연구·교육 전반에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번 MOU은 제목 그대로 양국 미래 세대의 번영을 위한 협력의 상징으로 양국은 과학기술을 통한 자유와 상생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또한 이번 MOU로 정부 간 기술 번영을 약속하고 앞서 미국 블랙록, 오픈AI와 체결한 AI 생태계 협력 MOU에 이어 한미 간 과학기술 교류와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5.10.29 17:51남혁우

경주 APEC서도 "땡큐, 아미"…BTS RM이 밝힌 'K-팝' 성공 비결은?

[경주=장유미 기자] "10여년 전 방탄소년단(BTS)가 해외 시장에 진출했을 때 '아미(BTS 팬클럽)'는 아시아에서 온 소수 문화 지지자로 여겨졌어요. 지금은 새로운 커뮤니티와 팬덤 문화로 전 세계를 흔들고 있어요." K-팝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인 RM(본명 김남준)은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연단에 올라 팬클럽인 '아미'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전 세계에 K-팝의 영향력과 K-컬쳐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사례로 '아미'는 적합한 선택이었다. RM은 이날 'APEC 지역 내 문화산업과 K-컬처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10여분간 연단에서 K-팝 문화의 다양성을 조명했다. 동시에 APEC의 정신인 연결·번영·혁신을 녹여낸 기조연설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는 "K-팝이 어떻게 국경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며 "문화 산업은 엄청난 경제적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K-팝은 계산하거나 측정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닌, 전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BTS의 음악을 단순 오락으로 받아 들이지 않고, 모두의 삶에 공유할 수 있는 언어로 받아 들여준 '아미'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RM은 K-팝을 '비빔밥'에 비유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비빔밥처럼 K-팝이 다양한 음악을 조화롭게 혼합해 신선한 콘텐츠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판단해서다. 그는 "밥 위에 야채, 고기, 양념을 올려 비벼 먹는 비빕밥처럼, K-팝은 한국 고유의 미학과 감정, 제작 시스템이라는 바탕 위에 힙합, EDM, R&B 같은 서양 음악 요소를 잘 결합해 만들어진 콘텐츠"라며 "비빕밥과 마찬가지로 K-팝은 모든 부분들이 각자 정체성을 유지하지만, 새롭고 신선한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K-팝의 성공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 문화를 포용하면서도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켰기 때문"이라며 "문화적 장벽 사라지고 다양한 목소리들이 함께 조화를 이룰 때 창조적 에너지 폭발 일어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K-팝 가수가 'APEC CEO 서밋' 연사로 나선 것은 RM이 최초다. RM은 이날 오전 APEC CEO 서밋 개막식에도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함께 참석했다. 방 의장과 RM은 이후 행사장인 경주 예술의전당 3층에 마련된 하이브 홍보 부스를 찾았다.앞서 RM은 2018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글로벌 청년 대표이자 특별 연사로 BTS를 대표해 영어로 연설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9월과 2021년 9월에도 유엔총회 연사로 나서 주목 받았다. 업계에선 이번 일로 전 세계에 K-팝의 영향력과 K-컬처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RM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연단에서 전 세계 창작자들이 마음껏 창의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 기업 등이 지원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RM은 "K-팝의 빛나는 성공은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이 가장 위대한 인간의 잠재력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APEC 경제 지도자들이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으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게 기회를 열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이것들이 우리 안에서 일깨우는 감정으로 서로를 연결해준다고 믿는다"며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를 위해서는 반드시 문화와 경제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10.29 17:31장유미

韓, 글로벌 빅테크 AI 투자 몰린다...'AI 고속도로' 흥행질주

미국 등 해외 주요 빅테크들이 대규모 자본과 첨단 기술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 잇달아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 중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AI 고속도로' 구축 정책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블랙록 등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국내 AI 인프라의 질적 도약을 이끌고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한국 내 AI 인프라 구축에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정부의 'AI 고속도로'는 초거대 AI 시대를 대비해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 사업이다. 전국 주요 거점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설치하고, 공공·민간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초거대 AI 학습용 컴퓨팅 자원과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국 10여 개 권역에 AI 데이터센터와 초고속 전용망을 연결해, 산업·학계·지자체가 동일한 수준의 AI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학습·추론·응용 서비스를 전국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국가 AI 인프라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관련 업계에선 빅테크들의 투자 행보가 AI 고속도로 프로젝트와 맞물리며, 산업·지역 전반의 AI 활용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확장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 중이다.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에서 AWS는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을 위해 50억 달러(약 7조 원)를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AWS는 SK그룹과 협력해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 103메가와트(MW)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이 시설은 약 6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해 AI 학습과 추론 서비스에 필요한 초고속 연산 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AWS는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2031년까지 수도권(인천·경기) 지역에도 AI 전용 리전(데이터센터)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로써 한국은 국내외 기업의 AI 학습과 클라우드 수요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울산 데이터센터는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저장 자원을 통합한 초고속 컴퓨팅 허브로 설계됐다. 냉각, 전력, 보안, 환경 기준 등이 모두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구축되며, 업계에서는 "한국 산업 지형을 바꿀 수준의 대형 프로젝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KT와 협력해 향후 5년간 약 2조4천억 원(미화 약 18억 달러)을 공동 투자한다. 이번 협력은 한국 내 AI 클라우드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한국어 특화 AI 개발과 GPU·서버 인프라 확충,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이 핵심이다. 양사는 한국어 데이터에 최적화된 LLM을 공동 연구·학습해 기업과 공공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인프라와 KT의 통신망·국내 데이터센터를 결합해 안정적이고 지연이 낮은 AI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한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국내에서 개발·운영되는 AI 모델의 데이터 주권과 보안 요건을 충족하는 '국산형 AI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한국 정부와 손잡고 '아시아 AI 허브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블랙록을 비롯해 글로벌 인프라 투자사인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lobal Infrastructure Partners, GIP), MGX 등 주요 금융 파트너들이 참여했다. 블랙록은 약 20조 원 규모의 투자의향을 밝히며,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친환경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대규모 AI 연산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함과 동시에,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력·냉각·에너지 공급망까지 포함하는 통합형 인프라 모델로 설계된다. 블랙록 측은 한국이 갖춘 반도체 공급망, 전력 인프라, 숙련된 기술 인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AI와 에너지의 융합 생태계를 주도할 잠재력이 있는 핵심 국가"라고 밝혔다. 국내 AI 인프라 투자는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기업의 영역을 넘어, 제조·소재·의료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각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접목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의 르노는 AI를 활용한 자율주행과 스마트 제조 기술을 한국 생산라인에 도입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AI 기반 품질 관리와 예지정비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완성차 생태계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 앰코테크놀로지(Amkor Technology)는 인천 송도에 약 9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AI 반도체의 핵심 공정 기술을 확보해 늘어나는 국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OSAT(반도체 위탁 패키징) 인프라로 평가된다. 소재 기업 코닝(Corning)은 AI 기반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용 첨단 소재 연구를 위해 국내 협력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공정용 유리·세라믹 소재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생산 효율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산업용 가스 전문기업 에어리퀴드(Air Liquide)는 반도체 및 AI 데이터센터 냉각 공정에 필요한 산업용 가스 공급망 강화를 위해 국내 생산 거점을 확충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도 AI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다. 독일의 지멘스 헬시니어스(Siemens Healthineers)는 포항에 심장 초음파 핵심 부품 생산시설을 건립하고, AI 기반 영상 분석·진단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 시설은 글로벌 생산망과 연계돼 한국을 AI 헬스케어 기술의 아시아 허브로 육성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벨기에의 유미코아(Umicore)는 전북 정읍과 울산 지역에 AI 스마트팩토리 기반 배터리 소재 공장을 확장하고 있다.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공정 제어, 품질 관리,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는 첨단 제조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중국의 알리바바(Alibaba)는 G마켓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연간 1천억 원 규모의 AI 기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추천 알고리즘과 생성형 AI 엔진을 G마켓 플랫폼에 이식해 상품 추천, 개인화 마케팅, 실시간 수요 예측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고려해 모든 고객 데이터를 국내 서버에만 저장한다는 원칙을 세웠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국형 AI 마케팅·검색·추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형 투자'로, 하드웨어 중심의 AI 인프라와 달리 소프트웨어 역량을 확장하는 새로운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다년에 걸친 이번 투자 계획은 한국의 디지털 전환 여정을 지원하고자 하는 AWS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확장된 인프라는 모든 규모의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데이터 주권을 유지하면서 첨단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 경제에 기여하고 대규모 AI 혁신을 가능하게 하며 사회 전반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5.10.29 15:27남혁우

"AI 성과, 데이터 품질에 달렸다"…AWS·메타·네이버, 인프라 투자 한 목소리

[경주=장유미 기자]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업계 리더들이 나란히 AI 인프라를 화두로 꺼냈다.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등 기반 시설을 AI 경쟁력의 핵심으로 지목하며 국가 경제 및 안보를 위해 탄탄한 인프라를 토대로 선도적인 AI 개발에도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먼 AWS CEO는 29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Summit)'에서 'AI 주도 경제' 세션의 연사로 나서 "AI의 성과는 결국 데이터 품질에 달려 있다"며 "온프레미스(사내 시스템)에 갇힌 데이터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현대 아키텍처로 이전해야 AI가 비즈니스 특화형 결과를 낼 수 있다"며 AI 혁신의 전제 조건으로 '데이터의 현대화'를 꼽았다. 이를 위해 AWS는 미국 외 14개 아-태 지역에 AI 에이전트 확산을 위해 400억 달러(약 57조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해당하는 450억 달러(약 64조5천억원) 이상의 추가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먼 CEO는 "이미 일본, 호주, 싱가포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뉴질랜드·태국·말레이시아에도 신규 리전을 개설했다"며 "한국에서는 SK그룹과 협력해 울산에 전용 AI 리전(AI Region)을 구축하고 기존 서울 리전도 확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AWS는 지난 6월 SK그룹과 손잡고 울산에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SK와 AWS는 공동으로 7조원을 투자하고, 2027년 첫 가동을 시작으로 6만장의 AI 반도체를 가동한다. 또 AWS는 이날 한국에 7조원 규모 추가 투자를 진행키로 결정해 주목 받았다. 올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투자로, AWS가 국내에 투자하는 누적액은 12조6천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AWS는 이를 통해 한국을 '아시아 AI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가먼 CEO는 "한국 기업들이 자국 내에서 안전하게 AI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며 "AI 혁신의 기반은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에 있다고 보는 만큼, 앞으로 기업들이 인프라 구축이 아닌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메타를 대표해 이날 연사로 참석한 사이먼 밀러 부사장은 AI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을 대체할 핵심 하드웨어로 '스마트 글래스'를 언급하며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밀러 부사장은 "AI는 더 이상 단순한 도구가 아닌 '개인화된 지능'을 통해 각 개인의 목표와 필요에 맞게 실용적이고 맞춤형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점차 '초지능 AI' 시대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컴퓨팅 자원에 대한 투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메타는 현재 미국에서 '프로메테우스', '하이페리온' 등의 이름을 붙인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며 쌓은 사업 기반을 토대로 오는 2028년까지 미국 내에 6천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밀러 부사장은 "전 세계의 AI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해저 케이블, 네트워크 캐시, 접속 거점 등 인프라 확충에도 지속 투자할 예정"이라며 "AI가는 단순히 경제 성장의 엔진이 아니라 더 지능적이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미래를 만드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경제 전반을 재편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개방적·협력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야 향후 10년간 수조 달러의 생산성 향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APEC 지역은 AI 혁신을 주도할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개방형 AI를 포용적 성장, 사회적 회복력, 기술 리더십의 원동력으로 삼아 많은 곳에 AI 기술이 확산될 수 있게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자체 데이터센터와 풀스택 AI 역량을 강조하며 모두를 위한 AI 기술 구현의 기반이 되는 AI 데이터센터의 지원책 마련을 강조했다. 약 10분간 약 10분간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중요성과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주제로 기조 발표에 나선 최 대표는 "네이버가 만드는 AI는 디지털 생태계를 더 섬세하게 연결하는 도구"라며 "일찍부터 AI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했고, 인프라부터 모델·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AI 기술 구현의 토대이자 핵심 인프라는 AI 데이터센터"라며 "이와 관련한 세제 혜택 확대와 행정절차 간소화, 입지 규제 완화 등이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데이터센터 지원을 위해 국회가 추진하는 특별법과 정부가 추진하는 'AI 고속도로' 구상과 관련해선 국가 산업 체질의 AI 전환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또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포용적 AI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대표는 "AI는 디지털 생태계를 끊김없이 연결하는 도구"라며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인프라로 삼아 신뢰·포용·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5.10.29 15:27장유미

APEC CEO 서밋 "성장이 여전히 1순위…AI는 선택 아닌 생존 조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글로벌 기업인들은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재확인하며 기술 혁신, 해외 확장, 인수합병(M&A)을 핵심 수단으로 제시했다. 공급망 재편과 규제 불확실성, 무역 갈등이 여전히 리스크로 지목된 가운데 인공지능(AI) 지속가능성 투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 조건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태지역 CEO는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 이슈와 직면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힐 CEO는 APEC 역내 18개 이상 경제권에서 1천200명 이상 CEO를 대상으로 한 '2025년 CEO 설문' 결과를 공개하며 ▲성장 최우선 기조 ▲해외 확장 의지 ▲공급망 재편 ▲AI 투자 확대 ▲정책·규제 요구 변화 등을 핵심 흐름으로 제시했다. APEC CEO들의 기조는 '국내에는 자신감, 세계에는 신중'으로 요약된다. 응답한 APEC 기업 리더 10명 중 7명은 자사 실적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지만, 글로벌 경제 전반에 대해선 절반 미만만이 낙관했다. 딜로이트는 이를 '확신 격차(certainty gap)'라고 규정했다. 그럼에도 성장은 여전히 1순위로 꼽혔다. 응답한 CEO 다수는 3년 뒤 자사 성장을 이끌 최우선 동력으로 '혁신과 신제품'을 지목했다. '기술 기반 성장이 주류가 된다'는 답변은 42%로, 현재(29%) 대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사업 확대 의지도 여전하다. CEO 절반 이상은 국제 사업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 과정에서 인수합병(M&A) 거래가 아태지역 내에서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남미 기업의 경우 71%가 '비유기적 성장(M&A 등)을 투자하겠다'고 답해 공격적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에너지·자원, 바이오·헬스케어 산업군에서 M&A 기대가 특히 높았다. 매출의 지리적 축도 APEC 내부로 더 깊게 쏠릴 것으로 예상됐다. CEO들은 자사 매출·성장이 APEC 지역에서 나오는 비중이 현재 19%에서 향후 약 37%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자본 조달 환경도 개선 흐름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재, 기술·미디어·통신(TMT) 업종은 AI 투자 흐름과 맞물려 '자본이 들어오고 있다'고 응답했다. 공급망 전략 '효율'서 '회복력'으로 전환...지속가능성 투자, 업종별 온도차 공급망은 '효율성'에서 '회복력'으로 전략 축이 옮겨가는 중이라는 평가다. 응답 기업 절반 이상은 조달처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혔고, 51%는 공급망의 디지털화·자동화를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디지털 추적, 지역 허브 구축, 대체 조달 루트 확보 등 위기 대응형 공급망 구조로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책·규제 환경은 성장의 촉매이자 동시에 제약으로 지목됐다. APEC 역내 CEO 절반 이상은 역내 규제·정책의 '조화'를 요구했다. 흥미로운 점은 절반가량의 CEO가 '디지털·데이터에 대해서는 지역 경계를 기준으로 한 더 강력한 규제'를 원한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동시에 CEO들은 '다자간 협정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표에 따르면APEC 역내 교역은 2006년 이후 두 배로 늘어났다. 지속가능성 투자는 지역별·업종별 편차가 컸지만, 전반적 확대 방향은 명확했다. CEO의 59%가 올해 지속가능성 관련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해 지난해(29%)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남미(76%), 동남아(69%), 동북아(68%) 등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전략으로 인식하고 투자 확대'라고 답했지만 북미는 32%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자원, 바이오·헬스케어가 적극적인 반면, 전력소비가 큰 기술·미디어·통신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다. AI 투자는 이미 '실행 단계'로 진입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북미 CEO 60%는 AI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했으며, 통신·미디어 분야에서는 이 비율이 70%까지 올랐다. APEC CEO의 60%는 'AI 투자에서 이미 실제 성과를 보고 있다'고 답해 AI는 거품이 아니라 가시적 성과 단계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딜로이트는 APEC 지역 CEO들을 '비저너리 리얼리스트'라고 정의했다.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하고, 성장하면서도 비용을 깎고, 협력하면서도 경쟁하는 유형이라는 설명이다. 딜로이트는 이를 '확장적 회복탄력성', 즉 변동성과 혼란을 기회로 전환하는 능력이라고 표현했다. OECD 사무총장 “무역 블록화 아태 직격탄...GDP 5% 이상 깎일 수 있어” 한편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같은 세션에서 글로벌 거시 환경에 대해 “올해 상반기 세계 경제성장율은 3.2%로 예상보다 견조했다”면서도 “내년 성장률은 2.9%로 둔화될 전망이며, 무역 장벽 확대와 정책 불확실성 장기화가 하방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공급망 블록화와 무역 분절화가 아태 지역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태 지역은 중간재 교역 의존도가 높고 글로벌 가치사슬에 깊게 묶여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급 중심(리쇼어링)으로 생산거점을 무턱대고 국내 이전하는 방식은 오히려 세계 실질 GDP를 5% 이상 깎을 수 있다”며 “현실적인 해법은 탈편중과 현대화"라고 말했다. 즉 공급선을 한 나라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다변화하고, 디지털 추적과 재고 전략,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 확대, 통관·물류 규제 정비 등으로 회복탄력성을 쌓자는 제언이다. 코만 사무총장은 또 AI가 향후 10년간 세계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연간 0.2~0.4%p까지 끌어올릴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 혜택이 대기업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중소기업의 AI 접근성, 인력 역량, 연결성(인프라) 확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조세 협력 역시 핵심 의제로 꼽았다. 글로벌 최저한세 체계 등 다자 조세 협력은 기업들에 '투자 가능한 예측성'을 주고, 이중과세·무과세 문제를 막으며, 각국이 일방 규제로 맞서는 악순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만 사무총장은 “우리는 복잡한 환경 속에 있지만, 정책 도구는 존재한다”며 “공급망을 더 튼튼하게 만들고, AI 생산성 효과를 현실화하고, 조세 협력으로 예측 가능성과 안정을 높이면 기업은 투자하고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핵심 키워드는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2025.10.29 14:36류은주

"협력과 개방의 전환점"…APEC 2025, 세계 정부·언론 모두 '호평'

세계 21개 회원국의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인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에 대해 각국 정부기관과 주요 국제 언론이 일제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번 행사는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도 협력과 개방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AI·기후·공급망 등 글로벌 현안을 실질적으로 논의한 경제 외교의 전환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2025 APEC CEO 서밋 코리아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이번 서밋은 '3B(브릿지, 비즈니스, 비욘드)'를 주제로 각국 정부와 기업이 경제·기술·문화의 연대를 통해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미국 "AI 리더십과 자유무역 복원의 장" 미국은 이번 서밋을 '경제 외교의 현실적 무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공식 성명 대신 주요 언론과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를 통해 정책 방향을 드러냈다. 미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공식 대표단을 파견해 자유무역 회복과 공급망 다변화를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서밋을 통해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다자협력의 현실적 필요성을 인정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주요 미국 IT 기업들이 서밋에 적극 참여하면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경제 협력 논의가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특히 AWS는 "2031년까지 한국에 최소 50억 달러(약 7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이번 APEC 회의 기간 중 공개된 첫 대형 글로벌 투자 계획으로,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 강화에 실질적 기여가 예상된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역시 행사에 참석해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 첨단 산업 분야의 공급망 병목 문제를 주요 논의 주제로 제시했다. 로이터 통신은 "황 CEO의 방한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를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라고 분석했다. 언론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서밋이 기술·무역·정치가 교차하는 실질적 대화의 무대가 됐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는 "한국이 자유무역과 기술협력을 잇는 신뢰 허브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유럽, 지속가능 성장과 금융·정책 연계 유럽은 이번 서밋을 단순한 정상회의가 아닌 정책과 시장이 만나는 실질적 경제 협력의 무대로 바라봤다. 행사에는 OECD, IMF,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유럽 기반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해 세계경제 안정, 지속가능 성장, 녹색금융, 에너지 전환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PEC은 전통적인 무역포럼을 넘어 글로벌 정책과 시장을 연결하는 조정기구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의 개최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유럽 각국 정부 역시 협력 방향을 명확히 했다. 프랑스 경제부는 "AI 윤리, 데이터 주권,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핵심 규제 영역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고, 독일 연방경제기술부는 "AI 기반 에너지 관리와 탈탄소 산업기술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공동 성명이 발표됐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AI 윤리·기후금융 분야에서 APEC과의 협력 체계를 제도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한국과 공동으로 'AI 윤리 표준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유럽 언론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이 글로벌 정책과 산업 현장을 잇는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보도했고 독일 슈피겔은 "AI·기후·금융이 하나의 무대에서 논의된 최초의 글로벌 포럼"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르몽드는 "탈탄소 시대의 현실적 해법을 제시한 회의"로 서밋을 정의했다. 일본, 공급망 안정과 한일 경제 협력 복원 강조 일본은 이번 서밋을 계기로 한일 관계의 경제 협력 복원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와 산업계는 이번 행사를 '경쟁에서 협력으로 전환하는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개회식 연설에서 "AI와 반도체, 신에너지 산업은 동아시아 공동의 성장 엔진"이라며,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공동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는 서밋 기간 중 한국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일 미래산업 포럼'을 개최하고, 반도체·AI·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서밋 직후 논평을 통해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한일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으며 '한일 기술동맹(Tech Alliance)' 개념을 공식 언급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소재 공동 비축과 인력 교류 확대 등 실무 협의도 추진 중이다. 일본 주요 언론은 이번 서밋을 '산업 중심 외교의 복귀'로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의 APEC 개최는 아시아 리더십 경쟁 속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보도했으며 아사히신문은 "한일 관계가 정치적 갈등을 넘어 기술 협력 단계로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정치보다 산업이 앞서가고 있다"며, APEC이 '탈정치화된 경제외교 무대'로 변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개방과 균형의 복원, 경제외교의 재출발 중국은 이번 서밋을 외교 전략의 핵심 무대로 삼았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경주 방문을 확정하며 '개방적 다자주의(Open Multilateralism)'를 기조로 협력 메시지를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와 외교부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APEC 서밋은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성명에는 AI, 전기차 배터리, 청정에너지, 디지털 무역 등 전략 산업에서의 공동 연구 및 투자 확대가 포함됐다. 로이터 통신과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시 주석의 방한은 중국 경제외교 복원의 상징"이라고 평가하며, "한중이 함께 아시아태평양 경제질서를 재정의하는 계기"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특히 "한국이 기술협력의 신뢰 파트너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중국 주요 기업도 서밋에 대거 참여했다. 알리바바, 텐센트, CATL, BYD 등 대표가 한중 협력 세션에 참석해 전기차·AI·배터리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경제 전문매체 차이신(Caixin)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기술협력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하며, "정치적 갈등을 넘어 경제적 신뢰 복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도 '봉쇄보다는 개방, 대립보다는 협력'이라며 이번 행사에 공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시진핑 주석도 "APEC은 아시아태평양의 공동 번영을 위한 핵심 플랫폼"이라며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공식화했다. 이번 경주 서밋은 규모 면에서도 APEC CEO 회의 역사상 최대급이었다. APEC 회원국은 전 세계 GDP의 약 60%를 차지하며 약 1천700명이 참석했다. 외신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의 역할에 주목했다. AP통신은 "한국 대통령이 미중 갈등 사이에서 외교적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고 블룸버그는 "한국이 기술과 자유무역을 잇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2025.10.29 12:47남혁우

AWS, 韓에 2031년까지 7조원 추가 투자…역대 최대 규모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단일 투자 계획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2031년까지 7조원(미화 50억 달러)을 추가로 투입해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며 누적 투자액은 12조6천억원(9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데이터 주권을 지키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AWS는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가 발표한 국내 단일 투자 계획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 내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AWS는 이번 투자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와 특수 목적 AI 하드웨어, 그리고 AI 개발 환경 전반에 걸친 지원을 확대한다. 기업과 공공기관은 AWS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자율적 업무 처리, 생성형 AI 모델 학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AWS 하이메 발레스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총괄 부사장은 "이번 7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는 모든 규모의 한국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기 위한 장기적 약속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AWS는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함으로써 한국의 기술적 미래에 투자하며 한국 기업들이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막대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는 AWS와 SK그룹이 협력해 추진 중인 '울산 AI 존(Ulsan AI Zone)'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일대에 조성되는 이 AI 특화 데이터센터는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SK그룹이 건설을 담당하고 AWS는 자사의 AI 및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제공한다. 완공 시 약 103메가와트(MW)급 설비와 6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갖춘 대규모 AI 인프라로 향후 1기가와트(GW)급 확장 가능성도 제시됐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AWS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는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생산성 정체와 보호무역 확산 등 산업계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AI 전환(AX)이 필수적으로 정부는 국내외 기업이 AI 인프라 확충과 AX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비즈니스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WS는 인프라 확충과 함께 한국의 디지털 인재 양성에도 투자 중이다. 2017년 이후 한국에서 30만 명 이상이 AWS를 통해 클라우드 기술을 교육받았으며 대학·특성화고 등과의 협력도 강화 중이다.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는 2025년부터 3년 과정의 AWS 클라우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서울여자대학교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와 아마존 퀵사이트를 활용한 지능형 데이터 시스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트레이니움, 인퍼런시아 등 자체 개발한 특수 목적 AI 칩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연산 인프라를 국내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 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대규모 AI 모델을 빠르게 학습·배포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이번 발표는 한국이 AI, 반도체, 데이터 인프라 등 첨단 산업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적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부는 AWS의 추가 투자를 통해 국내 데이터 인프라 역량 강화와 더불어 고급 기술 일자리 창출, AI 스타트업 생태계 확산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AWS는 현재 서울 리전과 로컬 존을 중심으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리전 간 연결성과 가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내 고객이 안정적이고 저지연의 AI·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다년에 걸친 이번 투자 계획은 한국의 디지털 전환 여정을 지원하고자 하는 AWS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확장된 클라우드 인프라는 모든 규모의 국내 기업이 데이터 주권을 유지하면서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와 우수한 인재를 갖춘 시장으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혁신을 실현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기술혁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0.29 12:17남혁우

최태원 "동양의 실리콘밸리 경주서 연결 통한 새 시대 모색"

[경주=장유미 기자] "과거 무역과 국제관계, 문화, 과학기술의 중심지였던 경주는 1천년 전 동양의 실리콘밸리였습니다. 'APEC CEO 서밋'이 오늘, 경주의 지혜와 유산을 추구하며 새로운 시대의 길을 모색해 나가길 원합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29일 경북 경주시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APEC CEO 서밋' 개회사를 통해 경주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처럼 설명했다. 또 전 세계가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대응 등 모든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 속에 연결과 신뢰 회복을 통해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을 피력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경제포럼으로,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APEC은 1989년 출범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경제협력체로, 미국·중국·일본·한국 등 21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APEC CEO 서밋에는 APEC 21개 회원국 가운데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CEO 1천7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APEC CEO 서밋'은 지난 30년간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협력과 연대를 이어온 자리"라며 "APEC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영향력 있는 포럼"이라고 말했다. 또 서밋 주제인 '연결, 비즈니스, 그 너머(Bridge, Business, Beyond·3B)'를 소개하며 "이는 경계를 넘어 혁신적인 기업 활동을 통해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자는 의미"라며 "이 세 단어는 우리가 맞이한 전환의 시대에 APEC과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각 주제에 대한 의미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연결' 주제 세션은 세션은 협력과 연대, 연결을 주제로 한 회의로, 급변하는 세계 경제가 공급망 위기 등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며 "분절된 세계에선 다시 연결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무역과 투자관계가 심화되고 파트너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APEC (회원국 간) 원활한 교역이 우리의 번영을 위한 단단한 토대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비즈니스' 주제와 관련해선 '혁신을 통한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와 반도체, 디지털금융, 헬스케어, 에너지전환 등 모든 산업이 기술혁신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이제는 혁신의 문을 열고 기업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걸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행사 마지막날 진행되는 '비욘드' 주제와 관련한 세션에 대해선 "지속가능한 미래를 다루며 AI와 디지털 기술, 청정에너지가 만들어나갈 새 성장의 길을 논할 것"이라며 "진정한 번영과 발전은 기술만이 아니라 사람이 이끌어가는 미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과 혁신, 인류, 경제 환경 모두 조화로워야 미래 세대가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기업의 역할은 단순한 영리 추구를 넘어, 정부·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APEC CEO 서밋'은 단순히 경제를 다루는 자리가 아니라, 행동하고 실천하며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나라 혹은 한 기업만으로는 어렵지만, APEC 경제체에 있는 기업들이 모두 협력하면 분명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며 "경주에서의 특별한 회의가 새로운 연결과 연대를 강화시켜 지속가능한 아태 지역의 미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2025.10.29 11:50장유미

[APEC2025] AWS·르노·엠코·유미코아 등 글로벌 7사 국내에 90억 달러 투자

아마존웹서비스(AWS)·르노·앰코테크놀로지·코닝·에어리퀴드·지멘스헬시니어스·유미코아 등 글로벌 기업 7개사가 국내에 90억 달러 규모 투자를 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29일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가 열리고 있는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이들 7사가 '글로벌 기업 투자 파트너십'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 7사는 앞으로 5년간 총 90억 달러 규모 직·간접 투자를 한국에 하기로 발표하고 그 일환으로 투자금액 가운데 단기간 내 유입될 외국인직접투자(FDI) 총 6억6천만 달러를 투자 신고했다. 정부는 그동안 글로벌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해외 IR·외투기업 간담회 등을 통해 한국의 탄탄한 제조업 기반과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역량, 우수한 인적 자원을 보유한 '최적의 투자처'로서의 한국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왔다. 현금·입지·세제 등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도 활용해 투자 후보지로 한국을 고려하는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자 노력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기업의 투자는 인공지능(AI)·반도체·이차전지·미래차·바이오 등 한국 정부가 중점 육성하는 전략산업 분야에서 유치한 대규모 투자 사례”라며 “한국 경제 미래에 대한 신뢰 표시이자, 한국이 세계 혁신 투자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맷 가먼 AWS 대표는 “한국은 AI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했다”며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31년까지 5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콜라 파리 르노 한국 대표는 “르노그룹은 한국을 5대 전략적 글로벌 허브 중 하나로 지정하며, 미래차 전략에 매우 중요한 위치로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 미래차 생태계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기존 생산라인을 전기차 신차 생산설비로 전환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멘스헬시니어스는 포항테크노파크 안에 3천평 규모 부지를 임차해 신규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핵심 부품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40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을 밝혔다. 산업부는 이들 기업의 투자로 한국 첨단산업 분야 생산 역량 강화와 기술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앰코테크놀로지의 반도체 후공정 시설 확충, 코닝의 첨단 모바일 기기용 소재 생산설비 투자, 유미코아의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증설, 에어리퀴드의 반도체 특수가스 및 공정용 첨단소재 공장 증설 등 핵심 소재·부품·장비 분야 대규모 투자로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들 기업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입지·환경·노동 분야 규제개혁과 재정지원, 세제 혜택 등 투자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한국을 글로벌 투자 허브로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0.29 11:31주문정

4대 그룹 총수 어벤저스·BTS RM, 경주에 뜬다…'APEC CEO 서밋' 오늘 개막

[경주=장유미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참석을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들이 경주에 총출동한다. 'K-팝'의 글로벌화를 이끈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도 이번에 기조연설자로 참여키로 해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9일 오전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2025 APEC CEO 서밋' 개회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개막 연설을 통해 이번 APEC의 정신인 연결·번영·혁신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대한민국의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APEC CEO 서밋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1%를 차지하는 APEC 회원국의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글로벌 아젠다를 논의하는 자리다. 주제는 '브리지, 비즈니스, 비욘드(Bridge, Business, Beyond)'로, ▲지역경제통합 ▲AI·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 시대적 과제들을 중점 논의한다. 개회식에는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정의선 현대차그룹·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한다. 또 최수연 네이버 CEO, 오경석 두나무 CEO, 조석 HD현대 부회장,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HQ 총괄대표 등은 연사로 참여한다. 해외에서도 케빈 쉬 메보(MEBO)그룹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최고경영자(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안나 비예르데 세계은행(World Bank) 수석부총재, 리우창동 징동닷컴 CEO 등도 연설에 나선다. 첫날인 29일에는 ▲글로벌 경제 이슈와 직면 과제 ▲디지털 전환과 정자상거래 효율화 ▲디지털 전환과 전자상거래 효율화 ▲AI 주도 경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 금융·투자 전략 ▲지정학적 시대 아태지역 경제협력 방안 ▲APEC 역내 연결 강화를 통한 비즈니스 전략 ▲디지털 화폐와 국제 금융시장의 미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 등의 세션이 진행된다. BTS의 리더 RM은 이날 'APEC 지역 내 문화산업과 K-컬처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10여분간 'APEC CEO 서밋' 연단에 선다. K팝 가수가 이 행사 연사로 나서는 것은 RM이 최초로, 전 세계에 K팝의 영향력과 K-컬처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RM은 2018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글로벌 청년 대표이자 특별 연사로 BTS를 대표해 영어로 연설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9월과 2021년 9월에도 유엔총회 연사로 나서 주목 받았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전날 오후 6시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을에서 진행된 환영 만찬에서 "경주는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함께 더 큰 사업을 일구는 좋은 장소로, 앞으로 3일간 (이곳에서) 지혜와 문화를 나누고 협력할 것"이라며 "이번 APEC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자간 플랫폼이 되어 인류에 진정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서밋은 글로벌 CEO들과 APEC 정상 등과의 일대일 미팅에 중점을 두고 있어 다양한 투자 기회가 창출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0.29 08:39장유미

세계 GDP 61%, 경주 집결…APEC CEO 서밋 개막

아·태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2025 APEC CEO 서밋'이 천년고도 경주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저녁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2025 APEC CEO 서밋'의 첫 번째 공식 행사인 환영만찬을 개최했다. '2025 APEC CEO 서밋'은 이날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31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APEC CEO 서밋'은 세계 GDP 61%를 차지하는 APEC 회원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아젠다를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는 대한상의가 주관한다. 이날 환영만찬은 경주를 찾은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CEO 서밋 본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참석자로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국내 기업인은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 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조석 HD현대 부회장, 홍순기 GS 부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한채양 이마트 사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조석진 한수원 CNO,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허민회 CJ CEO, 최수연 네이버 CEO 등이 참석했다. 주한 외국사절로는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 주한 페루대사, 모하메드 잠루니 빈 카리드 주한 말레이시아대사, 버나뎃 테레즈 C. 페르난데스 주한 필리핀대사 등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신라 시대 '동궁과 월지'에서 왕과 학자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교환했는데, 1천년이 지난 지금 이곳에서 연못이 아닌 바다를 통해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게 됐다"며 "이번 APEC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자간 플랫폼이 돼 인류에 진정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티어스 콜만 OECD 사무총장, 사이먼 칸 구글 CMO,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이 건배제의를 통해 서밋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스탠딩 형식으로 약 90분간 진행된 만찬에서 참석자들은 한국의 음식과 음악을 즐기며, 각국 주요 인사와 다양한 산업 관계자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만찬 메뉴는 경주 한우, 동해 전복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한국 전통음식부터 할랄·비건음식 까지 각국의 식음 문화를 반영해 다양하게 구성했다. 만찬주로는 경북산 와인 중에서 베를린 와인 트로피, 우리술 품평회, 대한민국 주류 대상 등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 수상한 제품으로 선정됐다. 다양한 축하공연도 선보였다. 첫번째 공연으로 KBS 교향악단이 나섰다. 경기병 서곡, 호두까기 인형 행진곡, 카니발 서곡 등을 연주하며 CEO 서밋의 시작을 알렸다. 두 번째 공연으로 국내 4인조 남성 팝페라 그룹 포레스텔라가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다양한 언어의 노래로 한국의 리듬을 소개했다. 오늘 환영만찬으로 서막을 연 APEC CEO 서밋은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28일 환영만찬, 2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브릿지, 비즈니스, 비욘드(3B)'를 주제로 한 공식 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인 29일은 '브릿지'를 중심으로 아태지역의 경제적 협력방안 등 연결과 신뢰 회복 방안이 논의되고, 30일은 '비즈니스'를 주제로 AI, 차세대 에너지 등 혁신을 통한 구체적 실행 방안이 다뤄진다. 마지막 날인 31일은 '비욘드'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번영의 패러다임을 모색한다. 아울러 공식 일정과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10월 27일~30일 동안 열리는 '퓨처테크 포럼'에서는 AI·친환경 조선·방산 등 6대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리더들이 실행 가능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28~31일 진행되는 'K-테크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 기업 혁신 기술을 세계에 선보여 투자와 파트너십을 연계한다. 이밖에 와인·전통주 페어, K-미술전시, 뷰티·웰니스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종합 교류 플랫폼을 완성할 예정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환영만찬은 서밋 본회의의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각국의 주요 인사들과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간의 벽을 허물고, 우정과 파트너십을 쌓는 뜻깊은 자리”라며 “올해 서밋은 글로벌 CEO들과 APEC 정상 등과의 일대일 미팅에 중점을 두고 있어 다양한 투자기회가 창출되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0.28 18:00류은주

저커버그 측근 비샬 샤, 'AI 핵심 보직' 맡았다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전략을 이끌었던 비샬 샤가 인공지능(AI) 팀에 합류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냇 프리드먼 메타 AI 제품 충괄은 샤가 제품 관리를 이끌기 위해 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샤는 10년 전 메타에 합류해 인스타그램 제품 부문을 총괄하다가 2021년 '메타버스'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비샬 샤는 특히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최측근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프리드먼은 메타의 AI 팀이 'AI 앱'과 같은 핵심 AI 제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며 인스타그램이나 왓츠앱 등 개별 앱 부문은 메타의 모델 위에 “AI 경험을 생성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AI 팀으로는 안된다. AI 회사가 돼야 한다”며 “샤는 이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통합 전략을 주도하며 대규모 성공을 보장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드먼은 "샤는 모호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회사 내부의 깊은 인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샤는 메타의 증강현실(AI)·가상현실(AI) 부문인 '리얼리티 랩스'에도 AI 기술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부문은 메타버스 개발 뿐만 아니라 저커버그 CEO가 초지능 전략의 핵심으로 언급한 스마트 글라스 사업도 포함된다. 외신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초지능 팀과 리얼리티 랩스 간에 가교를 추구해 모든 기기에서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개인 맞춤형 초지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지난 1년간 메타에서 이어져 온 수많은 리더십 및 조직 개편 중 하나로, 메타는 지난주 AI 전반에서 약 600명을 해고했다. 또 저커버그는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구글보다 먼저 인간보다 더 똑똑하고 초개인화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아울러, 이번 인사는 프리드먼에 대한 내부 불만이 커진 가운데 이뤄졌다. 프리드먼은 지난해 6월 메타에 합류한 실리콘밸리 투자자이자 코딩 플랫폼 깃허브의 전 대표다. 그는 지난달 AI 생성한 짧은 동영상 피드 '바이브스'의 출시를 총괄했으나 얼마 뒤 오픈AI '소라'의 등장을 묻혀버렸다. 저커버그 CEO는 오랜 기간 메타의 고위직을 충성도가 높은 내부 인사로 채워왔지만, 올해 4월 '라마4'의 부진 이후 최근에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AI 부문을 재편하고 있다. 스케일 AI의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영입해 '초지능 AI' 팀을 맡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샤가 떠난 메타버스 팀은 소셜 메타버스 앱 '메타 호라이즌'을 맡은 가브리엘 아울이 이끌게 된다.

2025.10.28 10:03박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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