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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美 사장급 조직 신설…안현 사장 선임

SK하이닉스가 다음달 1일자 보직 인사를 통해 차기 리더 육성을 위한 청사진을 드러냈다. 기존 최고경영진 체제는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영업과 첨단 기술을 아우를 수 있는 핵심 인재들을 전진 배치해 포스트 AI 시대를 이끌어갈 장기적인 리더십 세팅을 완료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30일 사장급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안현 개발총괄 사장을 미국 현지에 신설되는 '미주총괄'로,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 사장을 '개발총괄'로, 윤풍영 SK SUPEX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을 '코퍼레이트 센터(Corporate Center) 총괄'로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탄탄한 후계 양성 파이프라인을 가동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안현 사장의 미주총괄 직행이다. 안 사장은 과거 미래기술연구원과 경영전략, 솔루션 개발 등을 거친 뒤 개발총괄을 역임했다. 이번에 미국에 신설된 사장급 조직인 미주총괄을 맡게 되면서 사실상 영업까지 아우르게 됐다. 마케팅과 영업이 밀집된 미국 현지에서 대형 고객사 대응을 진두지휘하며 사내 핵심 요직을 모두 섭렵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 위치한 AI 센터와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 관리까지 도맡게 되면서 안 사장의 역할과 권한은 대폭 확대됐다. 현지 미래 기술 투자와 협업 등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며, 차기 CEO(최고경영책임자)를 향한 경영 수업 단계를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사장의 기존 직책인 '개발총괄' 사장으로는 차선용 사장이 보임됐다. 차 사장은 미래기술연구원장도 겸임하며 미래 기술과 제품 개발 간의 연계를 강화하는 임무를 맡았다. 특히 '미래기술연구원장'에서 '개발총괄'로 이어지는 보직 이동은 SK하이닉스 내부에서 기술 임원들이 거치는 이른바 엘리트 정통 승진 코스로 꼽힌다. 안현 사장이 닦아놓은 승진 루트를 차선용 사장이 그대로 이어받으며 기술 중시 기조를 증명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안현 사장은 연구소에 재직하다 그룹 일을 하셨고, 개발 총괄을 거쳐 이제 미국에서 영업까지 총괄하게 되는 셈"이라며 "안현 사장이 미주총괄 사장을 하면서 솔리다임을 관리하고 현지 고객사들과 성과를 만들어낸다면, 좋은 경영 수업이자 차기 CEO를 위한 가장 확실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차선용 사장 역시 안 사장의 딱 한 단계 뒤를 계속 밟으며 루트를 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현장을 책임지는 안현 사장과 함께, 본사 내부 살림은 윤풍영 사장이 맡는다. 윤 사장이 수장을 맡게 된 코퍼레이트 센터(Corporate Center)는 회사의 글로벌 사업 확장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주도하는 핵심 조직이다. 그룹 내 전략·투자·사업개발과 AX(AI 전환)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윤 사장은 이 조직을 이끌며 중장기 전략 방향 수립과 실행을 총괄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윤풍영 사장은 사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걸로 보인다"며 "인사권, 재무, 홍보 등 영역을 커버하는 걸로 아는데, 이전 박정호 부회장과 비슷한 포지션일 것"이라고 봤다.

2026.10.30 10:56전화평 기자

[프로필] 정승일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SK그룹이 30일 발표한 2027년 사장단 인사에서 정승일 사장을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정 내정자는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한국전력공사 대표이사를 지낸 전력·에너지 전문가다. 정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8년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거쳐 2021년 한국전력공사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4년 삼성전기 사외이사를 지냈으며, 2026년 SK㈜ 미래성장 담당 사장을 맡았다. 다음은 정승일 내정자의 주요 약력이다. 1965년 출생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석사 2018년 한국가스공사 사장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2021년 한국전력공사 대표이사 2024년 삼성전기 사외이사 2026년 SK 미래성장 담당 사장 2027년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내정

2026.10.30 09:45류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 스카이댄스에 10억 달러 투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엘리슨가 인연을 바탕으로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합병 법인 스카이댄스에 1조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미국 IT 전문 매체 세마포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스카이댄스에 약 10억 달러(약 1조 3378억원)를 투자했다. 거래는 스카이댄스 이사회 멤버인 로린 파월 잡스를 비롯한 기존 투자자 지분 투자와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는 투자 유치를 위해 여러 자산가와 협력을 검토해 왔으며, 머스크도 그중 한 명이었다. 데이비드 엘리슨 CEO는 머스크 자본 유치를 통해 회사의 비용 절감 노력과 기술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머스크 CEO 투자 배경엔 엘리슨 CEO 아버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자금력과 인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래리 앨리슨은 2022년 머스크가 X를 인수할 당시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2018년엔 테슬라에 투자했으며, 수년간 테슬라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간 머스크 CEO가 공개적으로 엘리슨가와 스카이댄스를 호평해 온 만큼, 향후 스타링크와 스카이댄스 간 협력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6.10.30 09:24홍지후 기자

KAI, 협력사 구인난·생산성 해법으로 AI 교육 확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협력사의 구인난과 생산성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제조 현장에 맞춘 인공지능(AI) 교육을 확대한다. KAI는 지난 28일 연암공과대학교,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함께 연암공과대 미래관에서 항공우주 중소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AI·디지털 전환 특별강연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협력사 42개사 관계자를 비롯해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AI 도입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현장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 활용 방법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력 확보가 어려운 중소 제조기업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수주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KAI는 경영진 대상 강연을 실무자 교육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11월부터 협력사 실무자를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을 시작하고, 2027년에는 기업별 현장 여건에 맞춘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교육 내용은 항공부품 제조 업무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한다. 협력사가 AI를 실제 업무에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성도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강연에서는 경영 전략과 현장 적용 방안을 함께 다뤘다. 안승권 연암공과대 총장은 AI 발전에 따른 기업 운영 방식과 경쟁력의 변화를 설명했다. 김범준 AI·DX센터장은 기업 현장의 도입 사례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활용 전략을 소개했다. KAI는 교육 외에도 협력사의 경영 안정과 고용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2020년 상생협력 정책을 발표한 이후 총 1280억원 규모 지원을 추진해 왔다. 지난 4월에는 국회 국방위원회와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방산 체계기업·협력업체 간 상생협력 협약에도 참여했다.

2026.10.29 08:48류은주 기자

CEO 다 모여라…리멤버, '디시전 메이킹 서밋 2026' 개최

리멤버앤컴퍼니는 지난 15일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의 네트워킹과 고민을 해결해주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만을 위한 '디시전 메이커스 서밋 2026'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리멤버앤컴퍼니가 처음 마련한 CEO 전용 컨퍼런스다. 기업 경영에 필요한 주요 의사결정 과정을 공유하고, 경영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올해 행사에는 17개 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 CEO 300명이 참석했다. 참석 대상은 기업 대표로 한정했으며, 서로 다른 산업에 속한 경영자들이 경영 현안을 논의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서밋의 주제는 인공지능(AI)이었다. 기업 차원의 AI 도입 여부와 추진 방향은 실무진의 검토를 넘어 경영진의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이에 따라 행사에서는 개별 업무에 AI를 적용한 사례보다 기업 전체의 AI 도입을 결정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AI, 어디에 넣을 것인가'를 주제로 실제 도입을 추진한 경영자들이 판단에 활용한 기준과 선택 이후의 결과 등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다른 기업이 AI 전환을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사의 도입 방향과 속도를 살펴볼 수 있었다. 별도 외부 컨설팅을 활용하기 어려운 기업의 대표들도 다른 경영자들의 의사결정 사례를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강연 외에 CEO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서로 다른 산업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참석자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경영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구성됐다. 연사로는 기업의 AI 도입과 전환을 직접 결정하거나 이끌어온 경영진과 책임자들이 참여했다. 김현정 IBM 스트래티직 인게이지먼트 리드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의 향후 모습과 글로벌 기업의 AI 전환(AX) 사례를 소개했다. 권윤아 에어월렉스 한국 지사장은 AI 도입 과정에서 글로벌 재무 분야 리더들이 직면하는 과제와 기회를 다뤘다. 김대호 조인트 대표는 AI 시대의 대화 데이터 활용과 컨버세이션 인텔리전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재명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는 글로벌 선도 기업들의 AX 추진 사례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했다. 박정희 퍼시스 대표는 AI 확산에 따른 사무공간 운영 전략과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민세훈 팔란티어 기업 부문 대표는 AI 기반 기업 혁신 과정에서 속도와 경쟁력, 성과를 확보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리멤버앤컴퍼니는 이번 서밋을 시작으로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이 경영 지식과 경험을 교환하는 행사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주대웅 리멤버 마켓데이터사업실장은 "경영이라는 무거운 과제 앞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CEO들이 동료 경영자들의 생생한 경험과 기준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서밋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이 서로의 결정을 나누고 함께 답을 찾아나갈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며 비즈니스 성공 파트너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2026.10.26 15:22박서린 기자

SKT는 왜 토큰 게이트웨이로 눈길 돌렸나

SK텔레콤이 2300만 가입자와 통신 네트워크, AI 서비스, AI 데이터센터(AIDC)를 연결하는 '토큰 게이트웨이'를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낙점했다. AI 모델 자체의 성능 경쟁을 넘어 고객에게 적합한 모델을 공급하고 사용량과 비용까지 관리하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지난 8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임직원 대상 타운홀에서 “AI 경쟁의 축이 모델과 인프라를 넘어 토큰을 안정적으로 생성 공급 활용하는 생태계로 확대되고 있다”며 “통신과 AI 역량을 응집해온 SKT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라고 밝혔다. 토큰은 생성형 AI가 텍스트와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로, AI 이용량과 비용을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고성능 AI 모델이 다양해지면서 모든 작업에 동일한 모델을 사용하기보다 업무 특성에 맞춰 모델을 선택하고 토큰 비용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통신사가 확보한 대규모 고객 접점과 인증, 결제, 과금 체계에 주목하고 있다. AI 수요를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고 이용량에 따라 비용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기존 통신사업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AI 모델 선택부터 업무 범위·비용까지 통합 관리 SK텔레콤이 구상하는 토큰 게이트웨이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여러 AI 모델과 인프라를 연결하고 이용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관제 플랫폼이다. 단순 요약이나 번역에는 가볍고 빠른 모델을, 복잡한 추론에는 고성능 모델을 배정해 처리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회사가 구상하는 토큰 게이트웨이는 다양한 AI 모델과 인프라를 고객의 요청에 맞게 연결해, 고객이 AI를 보다 효율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모델 연결이나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AI가 실제 업무를 대신 수행할 때 어떤 모델을 쓸지, 무엇까지 맡길지, 얼마나 썼고 얼마를 내는지를 한 번에 관리해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보다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얻도록 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기업 고객에게는 부서별 AI 사용 목적과 토큰 소비량을 파악하고 비용을 통제하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AI가 처리할 업무 범위를 설정하고 사용 패턴과 보안, 안전성을 관리하는 기능까지 포함해 단순한 모델 중개 서비스와 차별화한다는 구상이다. 2300만 가입자에 자체 AI 모델, 데이터센터 결합 SK텔레콤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를 개발하고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해 대국민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자회사 SK호라이즌과 SK하이퍼를 통해 기가와트(GW)급 AIDC 구축도 추진 중이다. AI 수요가 발생하는 서비스부터 모델과 연산 인프라까지 자체 사업 역량을 연결할 수 있는 구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토큰 게이트웨이는 AI 서비스, AI 모델, AI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잇는 연결 고리”라며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AI 수요를 자체 모델과 AI 데이터센터로 연결하고, 여기에 2300만 고객 접점과 본인인증·결제·과금 등 통신 사업 역량까지 더하는 것이 차별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사업에서 축적한 가입자 관리와 과금 역량을 AI 서비스에 적용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고객이 여러 AI 모델을 직접 비교하거나 개별적으로 비용을 관리하는 대신, 게이트웨이를 통해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고 사용량과 결제까지 처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개인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서비스 형태와 수익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출시 일정이나 요금 체계는 확정해 공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향후 B2C B2B 고객이 필요한 AI를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순차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며, 세부 내용은 적절한 시점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10.25 09:30홍지후 기자

[프로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겸 이마트·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 대표이사를 겸임하며 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신세계그룹은 23일 발표한 2027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 회장이 이마트 대표이사를 겸임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를 맡은 데 이어 이마트 경영까지 직접 챙기게 됐다. 1968년 9월생인 정 회장은 경복고등학교와 미국 브라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해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1997년 기획조정실 상무, 2000년 경영지원실 부사장을 거쳐 2006년 경영지원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09년 신세계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으며, 2011년에는 신세계와 이마트 대표이사를 함께 맡았다. 이후 2024년 3월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6월에는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 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를 겸임하며 경영 보폭을 넓혔다. 이번 인사로 이마트 대표이사까지 맡으면서 그룹 회장과 이마트,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등 3개 직책을 겸하게 됐다. 정 회장이 이마트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유통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를 직접 이끌며 오프라인 유통과 복합쇼핑몰 사업을 연계한 성장 전략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정용진 회장 주요 약력이다. 1968년 9월 출생 1987년 경복고등학교 졸업 1994년 미국 브라운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95년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 1997년 신세계 기획조정실 상무 2000년 신세계 경영지원실 부사장 2006년 신세계 경영지원실 부회장 2009년 신세계 대표이사 부회장 2011년 신세계 대표이사 겸 이마트 대표이사 부회장 2024년 신세계그룹 회장 2026년 6월 신세계그룹 회장 겸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2026년 10월 신세계그룹 회장 겸 이마트 대표이사 겸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2026.10.23 10:47안희정 기자

"통신·AI 묶어 토큰경제 선점"…정재헌, SKT 새 성장전략 내놨다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통신과 AI는 함께 맞물려 SK텔레콤 미래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성장 엔진”이라고 밝혔다. 통신과 AI 사업을 하나의 성장 체계로 묶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CEO는 8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구성원 대상 타운홀을 열고 'SKT 성장 기어 전략'을 발표했다. 2300만 고객과 통신 네트워크, AI 서비스,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토큰 경제'의 관문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CEO는 “AI 경쟁의 축이 모델과 인프라를 넘어 토큰을 안정적으로 생성·공급·활용하는 생태계로 확대되고 있다”며 “통신과 AI 역량을 응집해온 SK텔레콤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라고 말했다. 새 전략은 통신과 AI 서비스, AI 인프라를 별개 사업이 아닌 하나의 성장 체계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기술과 AI 전환(AX)을 공통 동력으로 삼아 통신 고객을 AI 서비스로 연결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요를 인프라 사업의 성장으로 이어가는 구조다. 2300만 고객 기반 '토큰 게이트웨이' 개척 SK텔레콤이 새롭게 제시한 사업은 '토큰 게이트웨이'다. 기업과 개인의 AI 사용 패턴을 관리하고, 이용 목적에 따라 적합한 AI 모델과 인프라로 연결하는 관제센터 역할을 한다. SK텔레콤은 AI 수요로 연결할 수 있는 2300만 고객과 안전한 결제 체계, 다양한 AI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및 인프라 역량을 토큰 게이트웨이 사업의 기반으로 활용한다. 통신 사업에서는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AI 친화형 자율 네트워크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AI를 활용해 고객 경험과 네트워크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통신망을 AI 서비스 확산의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 CEO는 “AI는 초개인화·보안·차세대 네트워크 등 통신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통신은 AI가 만들어낸 지능을 고객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서비스 사업에서는 B2B, B2C 경계를 넘어 서비스 구현부터 운영까지 고객의 요구를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사업 구조를 추진한다. 국방·공공 AI, 산업 특화 AI, '모두의 AI' 등을 주요 성장 분야로 삼았다. AI 인프라 사업도 확대한다. SK호라이즌, SK하이퍼와 함께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키우고,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한다.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AI 팩토리는 내년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확장한다. 개인 업무 자동화 넘어 조직 전체 AX로 재설계 통신과 AI 결합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 운영 방식도 바꾼다. 반복 업무 자동화와 개인의 업무 효율 향상을 넘어 일하는 방식과 조직 구조 전반을 AX 중심으로 재설계한다는 계획이다. 정 CEO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반복 업무 자동화와 업무 속도 향상 등 효율성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이제는 일하는 방식과 조직 구조까지 AX 중심으로 재설계해 조직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조만간 사내 공모를 통해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프런티어 구성원을 핵심 사업에 전진 배치한다. AX로 높인 생산성을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로 전환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정 CEO는 “AX를 기반으로 조직 생산성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성장의 속도를 높이는 원팀 문화를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2026.10.08 17:45박수형 기자

넷플릭스 라이브 딜레마..."투자 비중 5%인데 시청시간은 1%”

넷플릭스가 라이브 콘텐츠에 연간 콘텐츠 예산의 약 5%를 투입했는데 실제 시청시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라이브 콘텐츠가 전체 시청시간을 끌어올리는 데는 아직 한계가 있으나 신규 가입자 유치와 가입자 유지, 광고 사업에서는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블룸버그와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행사에서 올해 넷플릭스의 이용자 참여도 성장세와 라이브 콘텐츠 전략을 설명하며 이같은 상황을 공유했다. 사란도스 CEO는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의 시청시간이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한 데 대해 “전반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는 않다”며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에서 라이브 프로그램은 비교적 새로운 영역”이라며 “콘텐츠 예산의 약 5%를 라이브 이벤트에 쓰고 있지만, 전체 시청시간에서 발생하는 비중은 약 1%”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연간 콘텐츠 예산은 약 200억 달러 규모다. 단순 계산하면 라이브 콘텐츠에 약 10억 달러를 투입하는 셈이다. 투입 비용과 시청시간만 비교하면 효율이 낮아 보이지만 넷플릭스가 라이브를 바라보는 기준은 다르다. 사란도스 CEO는 라이브 콘텐츠가 신규 가입과 가입자 유지, 광고 등에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장시간 반복 시청되는 영화 시리즈와 달리 특정 시간대에 시청자를 한꺼번에 끌어들이는 라이브 콘텐츠의 효과를 전체 시청 시간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 넷플릭스는 최근 스포츠를 포함해 라이브 콘텐츠 영역을 넓혀왔다. 시청시간 증가율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더라도 가입자 유입과 이탈 방지, 광고 판매를 함께 고려하면 사업적인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사란도스 CEO도 시청시간 증가세와 회사의 매출 성장을 구분했다. 그는 “사업은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 분기에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용자 참여도 증가율이 2%에 머물렀지만 이를 곧바로 넷플릭스의 성장 정체로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전략 변화는 라이브에 그치지 않는다. 극장 개봉에 대해서도 작품별로 상영 기간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사란도스 CEO는 지난해 30편 이상의 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했으며 작품별로 상영일수와 마케팅 비용, 개봉 도시를 각각 다르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공개되는 그레타 거윅 감독의 '나니아: 마법사의 조카'는 넷플릭스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극장 개봉을 거쳐 스트리밍으로 넘어간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극장 상영과 넷플릭스 공개 사이에는 49일의 간격을 둔다. 사란도스 CEO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영화 팬에게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넷플릭스의 가치는 훼손하지 않을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비롯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 후속작도 폭넓은 극장 개봉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브와 극장 개봉 확대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전략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청시간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라이브는 가입자와 광고를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극장은 대형 영화의 가치를 키우는 유통 창구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사란도스 CEO는 영화와 시리즈가 여전히 넷플릭스 콘텐츠 사업의 중심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2026.10.05 06:00박수형 기자

정재헌 SKT "3대 고객만족도 1위, 고객 신뢰 더 단단히 쌓겠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이동통신 부문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실제 평가로 이어진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신뢰를 더욱 단단히 쌓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CEO는 1일 SK텔레콤 뉴스룸에 올린 글에서 “고객 신뢰를 훼손한 이듬해 고객의 평가로 확인한 성과이기에 이번 결과를 더욱 뜻깊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올해 국가고객만족도(NCSI),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등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이동통신 부문 1위에 올랐다. 정 CEO는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가 흔들렸고, 대한민국 1등 통신사라는 자부심도 큰 시험대에 올랐다”며 “고객의 믿음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절실히 배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해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는 단순한 순위 회복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저희의 노력이 고객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소중한 평가”라고 했다. SK텔레콤은 신뢰 회복 과정에서 고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확대했다. 올해 전국 87개 시·군에서 약 3만 5000명의 고객을 만나 통신 품질과 로밍, 멤버십, 요금제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정 CEO는 “고객이 먼저 목소리를 내주기를 기다리기보다 먼저 찾아가 듣기로 했다”며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나씩 바꿔 나갔다”고 말했다. 서비스 개선도 이어졌다. AI 기반 네트워크 보안과 스팸과 보이스피싱 차단을 강화하고 정보보호백서를 통해 관련 활동을 공개했다. 로밍 데이터를 확대하고 T멤버십 이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요금제는 5G와 LTE 구분을 없애고 OTT AI 등 구독 할인의 선택 구조를 단순화했다. 고객자문단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고객신뢰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고객자문단은 상품과 서비스 기획 과정에 직접 참여해 의견을 제시한다. 정 CEO는 3대 고객만족도 조사 1위를 신뢰 회복의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번 3대 고객만족도 조사 1위가 신뢰 회복의 완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결과를 더 높은 기준으로 고객을 대하고,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하라는 고객의 요청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께서 들려주신 목소리가 SK텔레콤이 나아갈 방향을 알려줬고, 다시 보내주신 믿음이 변화를 만드는 힘이 됐다”며 “고객의 목소리를 변화로, 그 변화를 더 단단한 신뢰로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10.01 13:05박수형 기자

이재용·최태원, 젠슨 황 '밴 플리트상' 수상 축하…한미 AI 반도체 동맹 공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밴 플리트 상(Van Fleet Award)'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직접 모였다. 한미 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핵심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AI 생태계 내 연대와 파트너십을 다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2026 연례 갈라(Annual Gala)'에 참석해 젠슨 황 CEO의 수상을 축하했다. 밴 플리트상은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 이름을 따 제정한 상이다. 한미 우호와 협력 증진에 기여한 인물이나 기관을 매년 선정해 수여한다. 황 CEO는 AI와 가속 컴퓨팅 분야 혁신을 주도하고 한미 AI·반도체 산업 협력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재용 회장은 축사에서 "25살쯤 CES에서 처음 만난 이후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그 시절에도 그는 원대한 꿈과 담력을 지닌 인물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돌아가신 부친(고 이건희 회장)께서도 20년 전 이 상을 받으셨기에 제게는 한층 더 특별하다"며 "삼성과 엔비디아 모두 AI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7일부터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서 젠슨 황 CEO의 혁신 리더십을 조명하는 축하 영상을 송출했다. 영상은 '개척자(Pioneer)', '설계자(Architect)', '건설자(Builder)', '친구(Friend)' 등 4가지 키워드로 젠슨 황 성과와 양사 파트너십을 표현했다. 최태원 회장 역시 건배사에서 AI 반도체 분야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70여 년 전 밴 플리트 장군이 전장에서 한미동맹을 구축했다면, 오늘날 젠슨 황은 데이터센터라는 새로운 최전선에서 이를 이끌고 있다"며 "그 영웅은 군복 대신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는다"는 위트 있는 비유로 좌중 호응을 얻었다. 이어 "엔비디아와 SK 파트너십은 명확하다. 엔비디아가 번개처럼 빠르게 생각하는 두뇌(GPU)를 설계하면, SK는 그 기억(HBM)이 절대 잊히지 않도록 보장한다"며 양사 간 핵심 기술 협력을 재확인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한미 경제협력과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밴 플리트상을 받았다.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 역시 밴 플리트 상을 받은 바 있다.

2026.09.29 15:35전화평 기자

네이버, 李 멕시코 순방 동행…현지 IT 부처·기업과 AI 협력 모색

네이버가 남미, 프랑스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순방에 동행하며 현지 IT 부처 장관 및 IT 기업 관계자들과 연이어 만남을 가지며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 협력 확대 가능성을 살폈다.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와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 김광현 최고데이터·콘텐츠 책임자(CDO) 등을 포함한 경영진이 2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멕시코를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카사우본 경제부 장관, 로사우라 루이스 구티에레스 과학인문기술혁신부(SECIHTI) 장관 및 디지털전환·통신청(ATDT), Softtek 멕시코 CEO 등과 잇따라 회동 했다. 네이버 경영진이 멕시코 현지를 방문해 정부 및 기업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시장 탐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최 대표는 지난 8월 브라질 AI 인프라 기업 Scala Data Centers, Tecto Data Centers의 경영진, 칠레 최대 통신사 Entel 경영진 등과 만나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다. 최 대표는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에게 네이버가 보유한 공공AX 역량과 소버린AI 전략, 엔비디아-브룩필드와 함께 구축 중인 AI 팩토리 사업 등을 소개하며, 멕시코의 공공AX 전환과 AI 접목을 통한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카사우본 경제부 장관은 멕시코 정부가 최근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기업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자국 AI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가 멕시코의 AI 생태계 구축과 디지털 혁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로사우라 루이스 구티에레스 과학인문기술혁신부 장관과도 만나,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국가 단위 고성능 컴퓨팅·인공지능 클러스터 구축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이번 경제사절단 참여를 계기로 멕시코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70% 이상이 집중된 케레타로주와 협력 사업 발굴에도 나섰다. 양측은 현재 케레타로주 주요 2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트윈 구축 파일럿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 CDO는 25일(현지시간)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에서 양국 주요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세션 발표를 진행했다. 김 CDO는 자국의 언어·데이터·산업 특성을 반영한 AI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북중미 제조업 강국인 멕시코의 AI 전환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네이버를 포함한 한국의 AI 역량을 연결해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26.09.29 10:08박서린 기자

국빈만찬에 美 빅테크 수장 '총집결'…中 기업은 불참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주요 IT 기업 인사들도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다만 중국 기업 대표들은 아무도 자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미중 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하는 130여명의 주요 인사는 미국 정부 관리와 기업 대표 등이 주를 이뤘다. 산업계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리사 수 AMD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이사회 의장,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 대표단은 차이치 시 주석 비서실장,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주로 정부 관리들로 구성됐다. 당초 중국 주요 기업 대표들도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진핑 주석의 공식 방미 일정과 동행하도록 초청받은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양국 간 이견과 소통 혼선 등으로 중국 기업인들을 시 주석의 공식 방미 수행단에 포함하는 방안이 무산됐다"고 논평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중국과 우리는 서로 다른 른체제를 대표하고 있으나, 양국이 지금보다 사이가 좋았던 적은 없었다"며 "미래 세대의 번영과 안보를 증진하는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늘 솔직하고 심도 있는 교류를 하면서 양국 관계가 또 하나의 역사적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과 중화민족 부흥을 위한 중국식 현대화는 상호 보완적으로 함께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25 14:00장경윤 기자

SKT 경영진이 추천 추석 도서 8권…AI·기술패권부터 데미안까지

추석 연휴를 앞두고 SK텔레콤 경영진이 인공지능(AI)과 기술패권, 경제, 생명과학부터 고전소설까지 8권의 책을 추천했다. AI가 인간의 읽기와 판단을 대신하기 시작한 시대에 인간다움의 의미를 묻는 책부터 미중 기술경쟁과 돈의 역사를 다룬 책까지 관심사도 다양하다. 정재헌 SK텔레콤 CEO와 정석근 AI CIC장, 유경상 AI CIC장, 한명진 MNO CIC장 등 임원진이 고른 책을 통해 평소 지나쳤던 질문을 긴 호흡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기술과 인간성 경계에서 정재헌 CEO는 나오미 배런의 '읽지 않는 사람들'을 추천했다. AI가 긴 문서를 몇 초 만에 요약해 주는 시대에 인간이 직접 글을 읽는 행위가 왜 여전히 중요한지를 짚는 책이다. 저자는 오랜 시간 축적된 읽기 능력이 인간의 뇌와 사고를 변화시키고,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정보를 빠르게 소비하는 습관이 깊이 읽기와 사고 능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도 살핀다. 정석근 AI CIC장은 이언 매큐언의 SF 소설 '나 같은 기계들'을 권했다.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전한 가상의 과거를 배경으로 인간과 인조인간의 관계를 통해 사랑과 책임, 도덕적 판단 같은 영역이 과연 인간만의 것인지 묻는다. 인조인간 아담이 인간의 연인을 사랑하게 되는 상황을 통해 인간과 기계를 가르는 기준이 무엇인지 파고드는 작품이다. 유경상 AI CIC장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에릭 슈밋 전 구글 CEO, 크레이그 먼디 전 마이크로소프트 연구 책임자가 공동 집필한 '새로운 질서'를 소개했다. 세 저자는 AI가 인간의 사고와 현실 인식, 정치와 안보, 과학과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분석한다. AI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인간의 판단과 사회 질서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담았다. 세계 패권과 경제 흐름을 읽다 한명진 MNO CIC장은 데이비드 맥윌리엄스의 '머니, 인류의 역사'를 추천했다. 책은 약 5000년에 걸친 인류의 역사를 돈의 관점에서 다시 풀어낸다. 고대 화폐에서 종교와 전쟁, 금융, 산업화와 디지털 경제에 이르기까지 돈이 사회와 문명을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를 추적한다. 유경상 AI CIC장은 댄 왕의 '브레이크넥'도 추천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을 단순한 경제 지표가 아닌 두 나라의 문제 해결 방식 차이로 들여다본 책이다. 저자는 미국을 규제와 절차를 중시하는 '변호사의 나라', 중국을 대규모 인프라와 제조업의 빠른 실행을 앞세우는 '엔지니어의 나라'로 대비한다. 이를 통해 두 나라의 기술경쟁이 서로 다른 제도와 사회 운영 방식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짚는다. 생명 한계와 인간을 들여다보다 정재헌 CEO가 함께 추천한 '극한 생존'은 다양한 생명체가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방식을 다룬 책이다. 저자 알렉스 라일리는 물과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버티는 생물의 생존 전략을 살핀다. 오랫동안 물속에서 산소 없이 견디는 거북이와 방사선에 적응한 미생물, 뜨거운 사막을 달리는 개미 등을 통해 생명의 적응력과 회복력을 보여준다. 정석근 AI CIC장이 고른 벤키 라마크리슈난의 '우리는 왜 죽는가'는 노화와 수명을 둘러싼 현대 생명과학 연구를 정리한 책이다. 노화가 어떤 생물학적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설명하고, 이를 늦추거나 인간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과학계가 어떤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지 소개한다. 한명진 MNO CIC장은 헤르만 헤세의 고전소설 '데미안'을 추천했다. 주인공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만나 외부에서 주어진 답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한 인간이 스스로의 벽을 깨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성장과 자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2026.09.24 07:03홍지후 기자

정재헌 SKT, 아시아 AI 협력 넓힌다…GSMA와 인프라·신뢰 논의

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테크 기업과 AI 인프라와 디지털 신뢰를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 AI 시대 통신사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는 동시에 보안과 디지털 범죄 대응 등 신뢰할 수 있는 통신 환경 구축에도 힘을 모은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정재헌 CEO가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GSMA M360 아세안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업계 경영진과 AI 전환 전략과 디지털 신뢰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GSMA M360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권역별로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 아세안 행사에는 동아시아와 아세안 지역 통신사, 테크 기업, 정책 당국 관계자들이 모여 AI 전환과 AI 주권, 사이버 보안, 통신망 신뢰성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정 CEO는 비벡 바드리나트 GSMA 사무총장과 만나 AI 확산에 따른 통신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와 네트워크 인프라의 AI 전환 방향을 논의했다. SK텔레콤이 추진하는 AI 풀스택 전략도 주요 논의 대상에 올랐다. AI 인프라부터 모델과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양측은 이 과정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했다. AI 사업 확대와 함께 디지털 신뢰 확보 방안도 논의했다. 정보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범죄에 대응하는 한편 AI를 활용해 네트워크를 고도화하는 등 통신 인프라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과의 접점도 넓혔다. 정 CEO는 현지 알부카리 그룹의 투자회사 트레이드윈즈의 샤이드 다니알 알부카리 이사와 만나 양사가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논의했다. 알부카리 그룹은 말레이시아에서 항만과 자동차, 에너지, 금융, 미디어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트레이드윈즈와 구체적인 협력 가능성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정 CEO는 같은 날 일본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통신·테크 기업 경영진이 참여한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될수록 보안과 기술 주권, 거버넌스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각 기업이 보유한 디지털 신뢰 구축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정재헌 CEO는 "AI 시대에는 기술 혁신의 속도만큼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얻는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글로벌 통신사와 디지털 신뢰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고 지속가능한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0 08:37박수형 기자

정재헌 SKT "AI 쓰면 처음엔 더 힘들다…골짜기 넘어야 생산성 폭발"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고 기업의 생산성이 곧바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존 업무를 뜯어고치고 구성원이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효율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이 시기를 견뎌내야 비로소 AI가 만들어내는 가파른 생산성 향상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정재헌 CEO가 지난 1일 서울대학교 제1공학관에서 대학생과 대학원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AI 시대의 선택과 기회'를 주제로 강연했다고 2일 밝혔다. 강연은 SK텔레콤과 서울대가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AI 공동과정의 첫 수업으로 마련됐다. 서울대 공법학과 87학번인 정 CEO가 모교 강단에 선 것은 약 40년 만이다. 이날 정 CEO가 제시한 화두는 'AX의 J커브'다. AI를 업무에 적용하는 초기에는 재교육과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데이터와 조직 정비 등에 기존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생산성이 일시적으로 후퇴하지만 전환 과정이 충분히 축적되면 생산성이 이전 수준을 넘어 급격하게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내부 사례도 소개했다. 한 개발자가 고객 요청에 따라 시스템을 수정하는 데 기존에는 약 50시간이 필요했다. 이를 AI에 맡기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자 소요시간은 줄기는커녕 500시간 이상으로 늘었다.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수백 차례 검증과 수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과정을 거친 현재 같은 업무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1시간에 불과하다. 당장의 효율만 따졌다면 50시간 걸리던 기존 방식을 유지했겠지만, 10배에 달하는 시간과 시행착오를 감수한 결과 생산성을 50배 수준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정 CEO는 이 같은 생산성의 변화를 경제학의 'J커브'에 빗댔다. 환율 변동 이후 무역수지가 당장 좋아지지 않고 한동안 악화된 뒤 개선되는 것처럼 AI 전환 역시 기술을 도입한 시점과 실제 생산성 향상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른바 '불편함의 골짜기'를 넘기 위한 방법으로 '낯설게 보기', '극한 마주하기', '불편해지기'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기존 업무 방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사람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인지, 현재의 업무 순서가 최선인지부터 다시 따져보는 방식이다. SK텔레콤도 기존 프로세스에 AI를 단순히 추가하기보다 AI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업무 자체를 새로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번째는 기존 방식으로 쉽게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일부러 설정하는 '극한 마주하기'다. SK텔레콤이 제한된 GPU 환경에서 6880억 파라미터 규모 독자 AI 모델 'A.X K2'를 개발한 사례를 대표적인 결과로 들었다. 한계를 먼저 정하지 않고 높은 목표를 설정하면서 기존과 다른 해법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은 AI 전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불편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익숙한 방식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행착오가 반복된다는 이유로 중간에 이전 방식으로 돌아가면 AI를 통한 생산성 혁신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게 정 CEO의 판단이다. 정 CEO는 "불편함의 골짜기 앞에서 돌아서면 영원히 곡선의 왼쪽에 머물지만, 이를 견뎌낸 조직은 어느 순간 J자로 꺾여 올라간다"고 말했다. AI가 바꾸는 시간의 개념도 강조했다. 정 CEO는 같은 하루를 보내더라도 AI를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개인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를 하루 24시간이 누군가에게는 240시간, 나아가 2400시간처럼 활용될 수 있는 시대라고 표현했다. 기술 확산 속도 역시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자동차가 대중적으로 확산되는 데 60여 년, 휴대전화는 10여 년이 걸린 것과 달리 챗GPT는 출시 한 달 만에 이용자 5000만 명을 넘어섰다. AI를 둘러싼 경쟁도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게 정 CEO의 진단이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자체 AI 역량을 확보하는 '소버린 AI'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핵심 AI 기술을 외부에 의존할 경우 비용과 이용 조건까지 상대방의 결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AI의 능력이 커질수록 사람의 역할이 줄어든다는 시각에는 선을 그었다. 오히려 AI가 기술적인 작업을 빠르게 대신하는 시대일수록 무엇을 할지 정하고 결과의 가치를 판단하는 인간의 능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CEO는 자신만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으면서 AI로 생산성을 높이고, 서로 다른 기술과 산업을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한 AI 시대 인재의 조건인 '생각 근육', '적응 근육', '공감 근육', '신체 지능'도 소개했다. 그는 "네 가지 모두 코딩 능력이 아니다"며 기술 자체는 갈수록 AI가 더 잘하게 되는 만큼 통찰과 적응, 공감, 경험처럼 사람에게 축적되는 역량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CEO는 "가치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은 끝까지 사람의 몫일 것"이라며 "10년 전에는 AI가 인간을 넘어설 수 있는지를 물었다면 이제는 AI와 무엇을 만들 것인지 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6.09.02 09:36박수형 기자

'쉬인' 몸값 4분의 1로…창업자 재산 21조원 증발

중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의 기업가치가 4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창업자인 스카이 쉬 최고경영자(CEO)의 재산도 150억 달러(약 20조 6925억원)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쉬인은 다음 달 1일 홍콩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2022년 인정받았던 1000억 달러(약 137조 9500억원)의 4분의 1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쉬인 지분 약 30%를 보유한 쉬 CEO의 재산도 크게 줄어든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한때 230억 달러(약 31조 7285억원)를 넘었던 쉬 CEO의 순자산이 상장 이후 약 80억 달러(약 11조 360억원)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쉬인의 몸값이 낮아진 배경에는 관세와 정치적 압박,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쟁 심화가 있다. 최근 홍콩 증시에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면서 중국 소비재 기업의 투자 매력도도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샘 와이엇 U에티컬인베스터스 해외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쉬인의 IPO에 대해 “분명히 적기를 놓쳤다”며 “현재 전자상거래는 AI보다 투자자들에게 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홍콩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 AI 기업은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했지만, 음료 제조업체 이스트록베버리지그룹과 축산업체 무위안푸드는 10억 달러(약 1조 3795억원)가 넘는 규모로 상장한 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버블티 체인 믹슈그룹 창업자들의 재산도 지난해 상장 이후 20% 넘게 감소했다. 쉬 CEO는 2012년 동업자 3명과 쉬인을 설립했다. 이들은 검색엔진 마케팅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렴하면서도 유행을 빠르게 반영한 의류를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쉬인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젊은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다만 팬데믹 이후 매출 증가세는 둔화했다. 쉬인이 지난 7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성장 속도는 이전보다 낮아졌다. 핵심 성장 전략 중 하나였던 소액 수입품의 관세 면제 제도를 활용한 사업 방식에 제동이 걸린 영향이다. 지난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관세 면제 제도를 폐지한 데 이어 유럽연합(EU)도 소형 소포에 고정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AI 기술 확산으로 경쟁업체들이 소비자 취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 점도 쉬인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셩 루 델라웨어대학교 패션·의류학 교수는 “시장 방향이 최근 몇 년간 쉬인에 불리하게 바뀌고 있다”며 “AI가 쉬인과 경쟁업체 간 기술 격차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쉬인은 기업가치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부터 상장을 추진했지만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노동 관행과 공급망 문제 등을 둘러싼 심사를 넘지 못했다. 중국과의 연관성을 낮추기 위해 2021년 글로벌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지만 IPO를 위해서는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했다. 제이슨 쉬 레일리언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3년 전만 해도 쉬인은 미국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확보해 상장이 기대되는 중국 기업이었다”며 “하지만 지금 시장의 화두는 AI”라고 말했다.

2026.08.31 09:01김민아 기자

현대차, 아반떼 가격 조정 가능성 열어…무뇨스 "시장이 결정"

현대자동차가 디 올 뉴 아반떼 가격에 대한 시장 반응을 살핀 뒤 상품 구성이나 인센티브를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차량 가격을 직접 인하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며 수요와 경쟁 상황에 따라 대응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 미디어 간담회에서 디 올 뉴 아반떼의 가격 인상 논란과 향후 신차 가격정책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디 올 뉴 아반떼 가솔린 2.0 모델의 판매가격은 ▲모던 2398만원 ▲프리미엄 2771만원 ▲인스퍼레이션 3152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전 기준 ▲모던 3042만원 ▲프리미엄 3361만원 ▲인스퍼레이션 3699만원이다. 기존 아반떼의 최저가 트림인 스마트가 사라지면서 가솔린 모델의 시작 가격은 2062만원에서 2398만원으로 336만원 올랐다. 다만 같은 모던 트림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인상 폭은 10만원이다. 무뇨스 사장은 "어떤 제품이나 시장, 차급을 분석하더라도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는 가격"이라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올랐고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차량에 적용하는 첨단기술과 편의사양이 늘고 차체가 커지면서 더 좋은 소재를 사용하게 된 점도 비용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무뇨스 사장은 "5년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기능과 기술이 차량에 들어가면서 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비용과 가격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비용은 기술과 상품 구성, 부품 구매력을 활용해 제조사가 관리할 수 있지만 실제 판매가격은 시장 수요와 경쟁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아반떼는 세계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차종이라는 점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아반떼는 수출명 엘란트라로 판매된다. 무뇨스 사장은 "아반떼는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수요가 매우 높은 제품"이라며 "각 지역에서 최대한 많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경쟁하고 있고 그 결과가 가격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상황을 살펴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콘텐츠를 조정하거나 인센티브를 활용하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디 올 뉴 아반떼의 공식 판매가격을 곧바로 낮추겠다는 의미라기보다 시장 반응에 따라 기본·선택사양 구성이나 구매 혜택을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무뇨스 사장은 "가격이 적정하고 경쟁력이 있는지는 현대차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수익성과 사업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하지만 결국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와 시장"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자율주행 AI 적용 일정도 명확히 구분했다. 2028년 출시하는 첫 소프트웨어중심차(SDV)와 자체 개발 자율주행 모델 '아트리아 AI'의 양산차 적용 시점은 서로 다르다.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아트리아 AI가 2028년에 양산되는 것이 아니다"며 "아트리아 AI는 2029년부터 양산차에 적용한다"고 말했다. 먼저 현대차는 2027년 말 첫 SDV의 양산 준비를 마치고 2028년 초 판매를 시작한다. 이 차량에는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SDV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를 적용한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생태계 기반의 솔루션을 활용해 레벨 2 플러스 주행보조 기능을 구현한다. 첫 SDV의 차종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2028년 초 출시하는 첫 SDV에 아트리아 AI가 곧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해당 차량에서 확보한 실제 주행 데이터는 아트리아 AI의 학습과 성능 개선에 활용한다. 아트리아 AI는 2029년부터 양산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인지와 판단, 제어를 하나의 AI 모델로 처리하는 엔드투엔드 방식의 자체 자율주행 AI다. 박 사장은 레벨 2 플러스·플러스와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이 기본적인 AI 아키텍처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해야 하는 레벨 4에는 센서 이상에 대비하기 위해 라이다 등 추가 센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서로 완전히 다른 자율주행 모델을 운영하면 개발 복잡도가 높아지고 인력과 자원이 분산된다"며 "기본 아키텍처는 공유하되 자율주행 단계에 따라 센서 구성을 달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드투엔드 AI의 판단 오류를 제어하기 위해 설명 가능한 별도의 '가드레일 AI'도 함께 적용한다. 박 사장은 "엔드투엔드 AI는 이른바 환각이 발생할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며 "엔드투엔드 모델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을 통제하고 설명할 수 있는 AI 모델을 함께 적용한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능을 구독형으로 판매할지, 차량 구매 때 일시불로 제공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박 사장은 "현재와 실제 양산 시점의 시장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구독형과 일시불 가운데 어떤 방식을 적용할지는 당시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8:21김재성 기자

현대차 "SDV 더는 안 미뤄…2028년 초 출시"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 초 첫 소프트웨어중심차(SDV)를 예정대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완전변경 모델부터 표준화한 자율주행 센서를 적용해 실제 고객 차량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모델 '아트리아 AI'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 질의응답에서 "2027년 말 양산 준비를 마치고 2028년 초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은 변하지 않았다"며 "SDV 출시가 앞으로 다시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SDV 출시 일정이 거듭 늦어졌다는 지적에 "자동차는 설계와 디자인, 금형 제작부터 생산 준비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현재 판매하는 차량에 새로운 센서를 곧바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표준화한 센서는 2028년 출시하는 첫 SDV 양산차부터 적용한다. 이후 완전변경 모델을 중심으로 차급과 수익성을 고려해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박 사장은 "개인 고객이 실제 운행하는 양산차에서 자율주행 AI가 대응하기 어려워하는 '에지 케이스'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라며 "엔비디아 솔루션과 아트리아 AI가 해당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광주 자율주행 실증사업에서 SDV 기본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통합 제어기를 검증하고 있다. 연말부터는 개발자들이 SDV 기반 페이스카로 출퇴근하며 일상적인 도로환경에서 기술을 점검할 예정이다. SDV 전환에 따른 원가 상승 우려에는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차량에 분산된 제어기와 메모리를 통합하고 소프트웨어를 재사용하면 하드웨어 비용과 차종별 개발비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초기에는 SDV 전환이 원가 상승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도 "하드웨어 통합과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차량을 더 낮은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를 2030년 영업이익률 9% 이상 달성의 핵심으로 꼽았다. 판매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와 시스템 최적화로 하이브리드차 수익성이 내연기관을 추월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차종별 수익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회사의 평균 공헌이익률은 20%대"라며 "하이브리드는 회사 평균보다 약 5%포인트 높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하이브리드차 사업 초기에는 물량이 적어 수익성이 높지 않았지만 지금은 미국 판매 비중이 약 25%까지 늘었다"며 "현재 하이브리드차는 현대차 파워트레인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고 내연기관이 그 뒤를 잇는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생산능력과 차종을 확대한다. 하이브리드 강화가 전기차 투자 중단으로 이어지는 대신 시장 수요에 맞춰 투자 속도를 조정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뿐만 아니라 로보택시 등 로보택시 등으로 배터리 수요처를 넓힐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며 "현재 규제와 고객 수요를 고려하면 하이브리드차에 가장 큰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커졌을 뿐만 아니라 높은 상품성과 수익성도 갖췄고, 사업 실적을 높이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하이브리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더 많은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다"고 부연했다. 자체 개발한 배터리는 설계와 생산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사업화한다. 현대차가 셀을 설계하고 전문 협력업체가 생산하는 '팹리스·파운드리' 방식이다. 김창환 현대차그룹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은 "EREV에 적용할 배터리는 현대차가 자체 설계하고 생산은 협력업체가 맡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며 "배터리 제조업 자체에 진출하기보다 성능과 원가, 물량, 안전성을 충족하는 배터리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로보틱스 사업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로보틱스랩 분사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외부 투자 유치를 포함한 사업구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본부장 부사장은 "외부 투자 유치를 포함해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구조와 자금 조달 방안이 정리되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2028년 가동할 미국 로봇 공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뿐만 아니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다른 로봇도 생산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3만대로 시작하고 시장 수요에 따라 단계적인 확대를 검토한다. 중국 사업도 기존 생산시설과 현지 기술업체를 활용해 정상화를 추진한다. 현대차는 중국법인 판매량을 중국 외 수출분을 포함해 2030년 5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중국에 이미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고 중국은 다른 지역으로 수출하기 좋은 거점"이라며 "기존 생산 기반과 현지 공급망을 활용하면 추가 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고도 현실적인 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26 17:22김재성 기자

현대차, 하이브리드로 수익성↑…2030년 영업이익률 '9% 이상'

현대자동차가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와 전사적인 원가 혁신을 통해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을 9%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품질을 유지하면서 매출원가율을 3%포인트 낮춰 영업이익 규모도 기존 계획보다 11%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CFO·부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하이브리드차 성장세와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 로드맵을 반영해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9% 이상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제시한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는 8~9%였다. 올해는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 개선 효과를 반영해 목표 하단을 1%포인트 높였다. 2030년 전동화차량 판매 비중 60% 목표는 유지하면서 파워트레인별 판매 구성은 수익성 중심으로 조정한다. 평균 수익성을 웃도는 하이브리드차 비중을 확대해 영업이익률과 이익 규모를 함께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 부사장은 "강화된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수익성 개선의 핵심 요소"라며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제품 구성의 질적인 개선을 함께 추진해 하이브리드 수익성을 지속해서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처음 적용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올해는 GV80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제네시스 브랜드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한다. 향후에는 소형 차급의 경제형 모델부터 중·대형과 프리미엄 모델까지 전 차급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다. 판매량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기존에 제시한 6.3~7.3%를 유지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미국 관세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와 하반기 신차 효과로 대응한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차 36만 30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18% 늘어난 규모다. 하반기에는 아반떼와 투싼, GV80 하이브리드 등 신차를 투입해 판매 믹스를 개선한다.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 달성을 위한 또 다른 축은 원가 절감이다. 현대차는 차량 전 주기 원가 혁신과 재료비 절감, 현지화를 통해 매출원가율을 총 3%포인트 낮춘다. 이 부사장은 "기존 상시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넘어 전 부문이 참여하는 전략적인 원가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비용 절감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품질은 현대차가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품질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원가 절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원가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차량 전 주기 원가 혁신으로는 매출원가율을 1.5%포인트 절감한다. 신차 개발 단계에서 제조 방식과 디자인, 사양 등의 공용화를 확대하고 양산차에서도 추가적인 원가 절감 방안을 발굴해 세계 생산거점과 차종에 적용한다. 생산 공정과 정비 효율도 높인다.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개선해 차량 제어기를 통합하고 제어기 수를 줄인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의 구조를 개선해 정비성도 높인다. 재료비 절감으로는 매출원가율을 1%포인트 낮춘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와 시스템 혁신을 통해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를 하이브리드차로 전환할 때 추가되는 재료비를 20% 절감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가격 경쟁력이 높은 배터리 적용을 확대한다. 차세대 모터와 인버터도 개발해 2030년까지 전기차 파워일렉트릭 시스템 재료비를 30% 줄인다. 나머지 0.5%포인트는 부품 현지화로 절감한다. 지역별 공급업체를 확대해 물류비와 관세 부담을 줄이고 신규 공장 가동률을 높여 고정비를 낮춘다. 신흥시장에서는 현지 수요에 맞춰 차량 사양과 공법을 최적화한다. 주주환원 정책도 유지한다. 현대차는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 35% 이상과 연간 최소배당금 1만원, 분기배당금 2500원을 적용한다.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으로 주주총회에서 보유를 승인받은 물량을 제외한 기보유 자사주 251만주는 전량 소각한다. 전일 종가 기준 약 8000억원 규모다. 이 부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존에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계속 이행하겠다"며 "앞으로도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6 16:22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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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車트] 아우디도 中 부진 직격탄…샤오미, 배터리 야심 본격화

AI로 게임 만들고 로봇과 대화…깃허브가 넓힌 개발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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