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갤S23 소매상, 삼성에 뿔났다...항의서한 보내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갤럭시S23 시리즈 초기 흥행 기록을 세운 가운데, 인도 소매상들이 삼성전자의 온라인 마케팅에 집단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ET텔레콤을 비롯한 인도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인도무역협회(CAIT)는 삼성전자가 인도 경쟁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담긴 서한을 인도경쟁위원회(CCI) 회장에게 보냈다. 전인도무역협회(CAIT)는 인도 중소 무역기업을 지원하는 민간단체로 소상공인들의 연합이기도 하다. 이들은 삼성전자 자체 플랫폼(삼성닷컴)에서만 독점적인 구매 혜택을 제공해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에 반경쟁적인 관행에 관여했다고 주장한다. 삼성전자가 온라인 구매를 유도해 150만명의 소매상의 비즈니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온라인(삼성닷컴) 구매 시 더 많은 보상판매(트레이드인) 금액을 제공하거나 더 많은 할인혜택을 제공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현재 인도 삼성닷컴에서는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 기준 5만999루피(78만원) 상당의 사전 구매 혜택을 제공 중이다. 이들은 또한 삼성전자가 소매점에서 기기를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도 전화를 걸어 온라인에서 구매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서 미국 아마존, 월마트와도 갈등을 빚으며 시위까지 벌인 바 있다. 논란이 커진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다. 초기 흥행을 위해 인도 스마트폰 판매 성적이 중요한 삼성전자는 인도 현지에서 처음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초도물량을 생산하는 등 시장 지배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노태문 무선(MX)사업부장도 중국 샤오미에 밀린 인도 시장을 '되찾고 싶은 중요한 시장'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갤럭시S23 시리즈는 하루만에 약 14만대의 사전 주문을 받으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전작 대비 2배가 넘는 물량이다. 삼성전자 측은 인도 CAIT가 항의 서한을 보낸 것은 맞지만 이들의 주장과 관련해 별다른 공식 멘트를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공식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