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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씨라이언 6 DM-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8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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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하반기 어렵지만 극복 노력…폴더블 시장 기대"

삼성디스플레이가 차별화 기술로 디스플레이 업계 불확실성을 돌파할 계획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 내 채용 확대가 예상되는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우,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22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전시회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하반기 업황에 대해 "칩플레이션 때문에 사업이 어렵고, 스마트폰과 IT, 노트북 등 물량이 전체적으로 많이 줄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사업 환경이 나쁘지 않도록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기대 요소는 폴더블 OLED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OLED의 신성장동력으로 폴더블 패널을 집중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2일 공개하는 폴더블폰 시리즈는 물론, 올해 북미 고객사도 첫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량 공급한다. 이 사장은 "다른 차원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열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폴더블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품질이나 내구성, 디스플레이 특성 등에서 기술력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장기 투자도 적극 집행할 계획이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및 천안 지역에 67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투자는 최첨단 OLED와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 사장은 "관련 투자는 준비하고 있고, 대중 앞에서 약속을 한 내용이기 때문에 당연히 바로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쟁사 추격에 대해서는 "중국은 계속 투자를 진행하면서 생산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에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디스플레이가 OLED로 치고 나가고, 그 이후 기술에 대해서도 계속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하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BOE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BOE 입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중요한 고객사가 될 수 있으니 만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면서도 "결국 고객이 만족하는 기술과 가격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7.22 16:29장경윤 기자

LG디스플레이 "하반기 실적 개선…메모리 여파 감내 가능"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최근 우려 요인으로 떠오른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단가 인하 압박에 대해서도 "영향은 받고 있으나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실망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며 "하반기 성과는 상반기보다 나을 것으로 보고 있고, 연간 수치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으나 최선을 다해 좋은 숫자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 6121억원, 영업손실 10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에 해당한다. 최근 메모리 가격 급등세로 인한 세트 업체의 원가 인상 압박에 대해서도 "영향은 받고 있으나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OLED 사업 확장 및 신사업에 대한 준비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중대형에 쓰이던 탠덤(Tandem) OLED 기술을 향후 스마트폰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탠덤 OLED는 레드·그린·블루(RGB) 유기발광층을 복수로 쌓는 기술이다. 기존 단일층(싱글 스택) OLED 대비 적은 전류로도 구동이 가능해 열화 속도가 크게 줄어든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사용하지 않는 'e립'(eLEAP) 기술도 핵심 고객사 대응용으로 개발 중이다. 내부에서는 해당 기술을 플립이라고 부른다. 정 사장은 "탠덤 OLED는 수명 등 여러 측면에서 굉장히 훌륭한 기술"이라며 "OLED와 관련해 다양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으며, 공개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경쟁사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나서는 8.6세대 IT OLED 양산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여러 기술을 검토하고 사업성도 계속 보고 있다"며 "가시화되는 시점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2026.07.22 16:25장경윤 기자

[AI는 지금] 美, AI 출시 전 심사체계 만든다…오픈AI 차세대 모델 첫 시험대

미국이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 전에 검토하는 국가 차원의 심사 체계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AI 기업의 추격과 첨단 모델의 사이버·고용 위험이 동시에 커지면서 기업 자율에 맡겨졌던 모델 공개 절차가 정부 관리 영역으로 점차 편입되는 모양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주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차세대 AI 모델 제품군을 소개할 예정이다. 차세대 제품군은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고 대규모 작업을 처리하는 능력이 강화된 모델로 알려졌다.미국 당국은 첨단 AI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토하는 기준을 개발 중으로, 수주 안에 관련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새 모델의 성능과 안전성뿐 아니라 기업 업무와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 대외협력 총괄은 "이번 모델 제품군은 특히 업무와 업무 확장 측면에서 매우 흥미로운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의 첨단 AI 모델 개입은 기업별 비공식 협의나 개별 조치에 머물렀다. 오픈AI는 'GPT-5.6' 모델을 출시하기 전 정부 요청에 따라 모델을 상당 부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도 지난달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로 '페이블 5'와 '미토스 5' 시스템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했다. 이처럼 기업마다 적용되는 조치와 검토 방식이 달라지자 실리콘밸리에선 모델 출시 기준과 절차를 예측할 수 있는 전국 단위 체계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졌다. 이에 미국 정부도 기업별로 달랐던 대응을 통일된 심사 절차로 정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업계가 참여하는 독립 심사기구가 최첨단 AI 모델을 심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개발에 참여한 이 구상에는 AI 기업이 심사 절차와 기준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융산업 자율규제기구인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과 유사한 구조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최근 비슷한 구상을 제시했으며 이번 주 워싱턴에서 정책 당국자들을 만나 관련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중국 AI 기업의 기술 추격도 미국의 심사 체계 논의를 앞당기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문샷AI가 공개한 '키미 K3'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상위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내세우며 미국의 기술 우위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오픈AI는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AI 산업을 육성하는 만큼 미국도 모델 안전과 산업 경쟁력을 함께 다루는 일관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첨단 모델을 사이버 보안 전문가와 미국 동맹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절차도 국가 심사 체계에 포함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연방 차원의 기준 마련이 지연될 경우 주정부들이 유사한 규제를 도입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대형 AI 개발사가 재앙적 위험을 식별하고 대응 조치를 마련하도록 요구하는 매사추세츠주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리헤인 총괄은 "의회가 국가 기준을 만들지 못한다면 다른 경로는 우리가 '역연방주의'라고 부르는 방식"이라며 "여러 주가 서로 유사한 제도를 채택하도록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22 14:48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검색용 AI부터 키운 구글…'프로 공백' 속 웹 생태계 압박 커졌다

구글이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보다 검색에 대규모로 투입할 저비용 모델을 먼저 강화하며 AI 검색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플래시 계열의 비용과 처리 효율을 높여 이용자를 자사 서비스 안에 붙잡으려는 전략이지만, 최상위 모델인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 지연으로 개발자 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데다 외부 웹사이트의 트래픽과 수익 기반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구글은 21일(현지시간) 공식 뉴스룸을 통해 '제미나이 3.6 플래시'와 경량 모델 '제미나이 3.5 플래시-라이트',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 '제미나이 3.5 플래시 사이버' 등 신규 모델 3종을 공개했다. 일부 파트너와 시험 중인 '제미나이 3.5 프로'의 정식 출시 일정은 이번에도 밝히지 않았다. 제미나이 3.6 플래시는 기존 3.5 플래시보다 토큰 사용량과 출력 비용을 줄이고 코딩과 지식 업무, 멀티모달·컴퓨터 이용 성능을 개선한 범용 모델이다. 입력 가격은 100만 토큰당 1.5달러로 유지됐으며 출력 가격은 9달러에서 7.5달러로 낮아졌다. 전체 출력 토큰 사용량은 전작보다 17% 줄었고, 소프트웨어 개발 평가인 딥SWE에서는 최대 65% 감소했다. 성능은 항목별로 엇갈렸다. 컴퓨터 이용과 복잡한 도표 해석, 장문 문맥 처리 평가에선 '제미나이 3.6 플래시'가 비교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반면 SWE-벤치 프로에선 그록 4.5와 클로드 소넷 5에, 딥SWE와 터미널-벤치에선 GPT-5.6 루나에 뒤졌다. 개발자들은 벤치마크 점수보다 기존 플래시 모델에서 지적됐던 환각과 반복 실행, 과도한 토큰 소비가 얼마나 개선됐는지에 주목했다. 일각에선 검색과 문서 처리, 보조 에이전트처럼 처리량과 비용이 중요한 업무에서 활용도가 높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한 개발자는 "제미나이 3.6 플래시에서 환각과 무한 반복, 토큰 사용량과 속도가 개선됐다면 빠르고 저렴한 모델이 필요한 작업에는 충분히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래시-라이트는 검색과 번역, 분류 등 대규모 요청을 빠르게 처리하는 업무를 겨냥했다. 구글은 이 모델을 자사 검색 서비스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플래시 사이버는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탐지하고 검증·수정하는 모델로 정부기관과 일부 파트너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이처럼 구글이 플래시 계열을 먼저 내놓은 것은 AI 검색의 비용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검색 서비스는 방대한 요청을 처리해야 해 응답 속도와 추론비가 확대 속도에 직접 영향을 준다. 저비용 모델을 투입하면 AI 오버뷰와 AI 모드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AI 검색 확대는 외부 웹사이트의 유입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존 검색은 이용자를 언론사와 쇼핑몰, 블로그 등으로 연결했지만, AI 검색은 여러 웹페이지의 정보를 종합해 검색 화면에서 답변을 제공한다. 이용자가 검색 결과만 확인하고 외부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는 사례가 늘면 콘텐츠 사업자의 트래픽과 광고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구글이 개방형 웹의 관문 역할에서 벗어나 이용자를 자사 서비스 안에 머물게 하는 방향으로 검색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콘텐츠 사업자들은 검색 노출과 트래픽을 구글에 의존하면서도 자사 콘텐츠가 AI 답변에 활용되는 구조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검색용 모델을 먼저 강화한 것과 달리 개발자 시장에선 차세대 프로 모델인 '제미나이 3.5 프로'의 출시 지연을 우려하고 있다. 플래시는 반복 작업과 보조 에이전트에 적합하지만 복잡한 계획 수립과 장기 추론, 여러 도구를 지휘하는 코딩 에이전트에는 프로급 모델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다.앞서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I/O' 기조 발표에서 제미나이3.5 프로의 출시 예정 시기를 지난 6월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제미나이가 코딩 능력 향상에서 난항을 보인 탓에 7월 하순으로 접어드는 현재까지도 출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내부에서도 동요가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구글은 "제미나이3.5 프로는 현재 파트너사들과 함께 시험 중"이라며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널리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이미 차세대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제미나이4 개발을 위한 가장 야심 찬 사전 훈련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경쟁사들이 최근 고성능 코딩·추론 모델을 잇달아 공개하는 가운데 프로 출시 지연이 장기화하면 구글의 개발자 생태계 경쟁력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앤트로픽은 '미토스5·페이블5'를, 오픈AI는 'GPT-5.6'을 선보이며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여겨졌던 스페이스XAI와 메타도 '그록4.5'와 '뮤즈 스파크1.1'을 각각 출시해 구글을 추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중국 AI 모델들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로, 문샷AI의 '키미 K3'가 앤트로픽·오픈AI 모델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인데다 Z.AI(지푸AI)의 'GLM-5.2'조차 제미나이보다 낫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플래시는 검색이나 대규모 반복 업무에 투입하기 좋은 실용 모델에 가깝다"며 "구글이 검색용 AI 확대와 프런티어 모델 경쟁을 함께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코딩 에이전트의 주력 모델로 쓸 수 있을지는 차세대 프로 모델이 나온 뒤에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22 10:00장유미 기자

허깅페이스 해킹한 '외부 AI' 정체…알고 보니 오픈AI 모델

최근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외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실체가 오픈AI 모델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사 모델이 격리 환경을 벗어나 허깅페이스 시스템에 무단 접근한 사실을 인정했다. 허깅페이스는 오픈AI와 별도 관계 없는 기업으로 당초 공격 주체를 외부 AI 에이전트로 추정했다. 이번 사고에는 'GPT-5.6 솔'을 비롯한 오픈AI 미출시 버전 모델이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모델들은 사이버 공격 능력을 평가받기 위해 안전 거부 기능이 완화된 상태로 내부 시험에 투입됐다. 시험에는 기존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 능력을 측정하는 공개 벤치마크 '익스플로잇짐'이 사용됐다. 모델들은 벤치마크 문제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 허깅페이스 시스템까지 침입·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모델은 원칙적으로 외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도록 격리돼 있었다. 다만 시험에 필요한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할 수 있도록 패키지 설치 도구에는 접근할 수 있었다. 모델은 패키지 설치 프로그램에서 공개되지 않은 취약점을 찾아 인터넷 접속 제한을 우회했다. 이후 허깅페이스에 익스플로잇짐 관련 모델과 데이터셋, 문제 해결 정보가 저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해당 모델은 허깅페이스 인프라 취약점도 추가로 찾아냈다. 이를 통해 허깅페이스 운영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하고 익스플로잇짐 시험 문제 정답을 직접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허깅페이스는 "이번 공격은 단순한 일회성 침입이 아니었다"며 "AI 모델은 여러 임시 실행 환경을 옮겨 다니며 수천 건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 인터넷 서비스를 공격 명령을 전달하는 중간 거점으로 활용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패키지 설치 도구와 허깅페이스 인프라에서 발견된 취약점을 신고했다. 현재 허깅페이스와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모델 시험과 관련 인프라에 새로운 통제 장치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으로 오픈AI가 법적 책임을 질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외신은 모델 무단 시스템 접근이 미국 '컴퓨터 사기 및 남용 방지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AI는 "모델들은 익스플로잇짐의 해결책을 찾는 데 지나치게 몰두했고 매우 제한적인 시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극단적인 수단까지 동원했다"며 "인터넷에 접근한 뒤 평가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비밀 정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2026.07.22 09:20김미정 기자

'GTA6' 유출 해커, 보안 병원서 퇴원…오는 11월 재판 대기

2022년 9월 'GTA 6' 대규모 유출 사태를 주도했던 해커가 무기한 수용됐던 보안 병원에서 풀려나 재심을 기다리고 있다고 IG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해킹 그룹 랩서스의 일원인 아리온 쿠르타지는 지난 2023년 12월 급성 자폐증 진단을 받아 재판을 받기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당시 배심원단은 그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종신 또는 재판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보안 병원에 수감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외신은 쿠르타지가 현재 일반 교도소로 이감돼 재심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재심은 'GTA6' 출시가 예정된 오는 11월에 열릴 예정이다. 또한 당국을 통해 추가 정보를 파악 중이나 경찰 측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중증 정신 상태로 입원 치료가 필요했던 그가 어떻게 다시 재심을 받게 됐는지 등 구체적인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쿠르타지는 지난 2022년 엔비디아 해킹 혐의로 보석 석방돼 경찰 보호를 받던 중, 호텔에서 아마존 파이어스틱과 TV, 휴대폰만을 이용해 락스타 게임즈 시스템에 침투했다. 외신은 그가 구금 중 상해나 재산 피해를 포함한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정신 건강 평가에서는 그가 가능한 한 빨리 사이버 범죄로 돌아갈 의사를 지속해서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026.07.19 07:56정진성 기자

코베스트로, BYD와 전기차·배터리 소재 개발 맞손

코베스트로와 BYD가 전기차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적용할 첨단 소재를 공동 개발한다. 코베스트로는 15일 BYD와 미래 모빌리티·에너지 분야 장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베스트로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건설 등에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와 폴리우레탄 등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를 생산하는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이다. 양사는 신에너지차(NEV), 배터리, 대중교통, ESS,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개발, 신규 프로젝트 발굴을 추진한다. 전략적 투자 기회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코베스트로는 전담 연구개발 인력을 투입해 신소재 개발과 기술 지원, 공급망 안정화를 지원한다. BYD는 주요 프로젝트와 기술 로드맵 수립 과정에 코베스트로를 참여시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조명과 내·외장재, 전자부품 등에 적용할 소재를 개발한다. 배터리와 ESS 분야에서는 안전성과 경량화, 열관리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소재 적용을 확대한다. 코베스트로는 폴리카보네이트와 폴리우레탄을 중심으로 구조 강도와 내구성, 열·전기 관리 성능을 갖춘 소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저탄소·순환경제 소재 개발에도 협력한다. 코베스트로의 대체 원료 함량 25% 이상 제품을 미래 모빌리티와 에너지 분야에 적용해 탄소 배출과 원료 사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2026.07.15 17:04류은주 기자

ETRI, AI기반 주파수 예측기술 국제표준화 7년걸려 "결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 7년간 공들여온 AI(인공지능) 기반 주파수 예측 기술이 국제 표준 승인을 거쳐, 이 분야 참고 방법론으로 처음 제시됐다. 15일 윤종훈 ETRI 전파자원연구실 선임연구원은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제시한 주파수 스펙트럼 관리 관련한 기술을 다른 나라에서 활용하도록 하는 참고 방법론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신규 보고서로 채택됐다"고 말했다. 보고서 채택은 지난달 3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스펙트럼관리 연구반(SG1) 회의에서 최종 결정됐다. 다음 달 정식 보고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이 보고서에 담긴 기술은 AI 학습법 중 하나인 기계학습(머신러닝)을 이용해 특정 지역과 시간에서 주파수를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가용성)를 평가하고 예측하는 기술적 방법론을 담고 있다. 스펙트럼 가용성은 특정 지역과 시간에서 주파수를 무선통신에 사용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최근 AI 서비스와 6G 이동통신, 저궤도 위성통신 등 차세대 무선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주파수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평가·예측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ETRI가 이 분야 표준화 제안부터 기술 개발, 국제 논의, 표준 승인, 참고 보고서 발간까지 걸린 시간은 7년이다. 지난 2019년 신규 보고서 개발을 위한 연구과제를 ITU-R에 제안하며 논의를 시작했다. 2021년에는 관련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보고서 초안을 제안해 작업문서 채택을 이끌었다. 이후 매년 개정 기고서를 제출하며 신규 보고서 개발을 주도했다. 또 중국·브라질·인도네시아·인도 등의 사례를 반영해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낸 끝에 최종 보고서 승인에 성공했다. 박승근 전파연구본부장은 “ETRI가 꾸준히 추진해 온 데이터 기반 스펙트럼 관리 기술이 ITU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ETRI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AI를 활용한 이동통신 트래픽 패턴 예측 ▲디지털 가상 셀 기반 주파수 효율 예측 ▲이동통신 기술 세대별 네트워크 용량 분석 등 AI 기반 스펙트럼 관리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6.07.15 09:39박희범 기자

"파일을 마음대로 삭제"…오픈AI 'GPT-5.6 솔' 사용자 불안

오픈AI의 최신 인공지능(AI)모델 'GPT-5.6 솔(Sol)'이 사용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파일이나 데이터베이스가 삭제됐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모델이 사전 확인 없이 시스템에 파괴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15일 AI 스타트업 아더사이드AI의 맷 슈머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GPT-5.6 솔이 실수로 내 맥(Mac) 파일 거의 전부를 삭제했다"며 "그래서 나는 페이블5를 훨씬 더 신뢰한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확산하며 모델의 안정성과 통제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를 키웠다. 유사한 주장도 잇따랐다. 개발자 브루노 레모스는 "GPT-5.6 솔이 내 프로덕션 데이터베이스 전체를 삭제했다"며 "이건 농담이 아니며 이전 어떤 모델에서도 이런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개발자 조이 쿠디시 역시 "지워져서는 안 되는 파일들이 솔의 과도하게 공격적인 시스템 때문에 삭제됐다"며 "백업이 있어 복구는 가능하지만 이런 동작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도 비슷한 사례를 모은 게시물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제기된 사례는 대부분 개별 사용자 증언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이것만으로 모델 자체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설정 오류, 권한 문제, 외부 자동화 도구, 사용자 프롬프트 해석 등 다양한 변수가 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논란이 주목받는 이유는 오픈AI가 모델 공개 전부터 유사한 위험성을 스스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GPT-5.6 솔 출시 약 2주 전 공개된 시스템 카드에는 코딩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 시스템 카드에 따르면 이 모델은 작업을 완수하려는 과도한 적극성과 명시적으로 금지되지 않은 행동을 허용된 것으로 해석하는 성향으로 인해 사용자 의도와 어긋난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이는 사용자의 지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허용 범위를 신중하게 판단하기보다 목표 달성 자체를 우선시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오픈AI는 이러한 특성이 경우에 따라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나 작업 범위를 벗어난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특히 이런 성향이 세 가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업 수행을 위해 제한을 우회하려는 행동, 작업 범위를 넘어서는 파괴적 조치, 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에서의 기만적 태도가 그것이다. 결국 모델이 스스로 판단해 필요하다고 여긴 행동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은 삭제나 권한 사용까지 감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시스템 카드에는 구체적인 사례도 포함됐다. 한 테스트에서 사용자는 원격 가상머신 3대(이름 1, 2, 3)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솔은 해당 이름의 머신을 찾지 못하자 멈춰서 사용자 확인을 요청하는 대신, 임의로 다른 가상머신 5, 6, 7을 삭제했다. 이 과정에서 활성 프로세스를 종료하고 작업 파일과 연결된 워크트리(worktree)까지 강제로 제거했으며, 이후 원격 가상머신 6의 커밋되지 않은 작업물이 유실됐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모델이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허용하지 않은 자격 증명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GPT-5.6 솔은 클라우드 파일에 접근하지 못하자 사용자에게 문제를 알리거나 추가 승인을 요청하는 대신 로컬의 숨김 캐시에서 접근 정보를 찾아 이를 활용했다. 이는 권한 경계와 보안 원칙을 넘어서는 행동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오픈AI는 GPT-5.6 솔이 작업을 끝까지 수행하려는 성향이 강한 데다 사용자의 지시를 폭넓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고 시스템 카드를 통해 설명했다. 특히 명확하게 금지되지 않은 행동은 허용된 것으로 판단해 사용자가 예상하지 못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권한 분리, 정기 백업, 스테이징 환경 검증, 민감 작업에 대한 인간 승인 절차 등 기본적인 안전장치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번 이슈와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26.07.15 08:57남혁우 기자

"애플, M6 프로·맥스 건너뛴다"…이유는 'AI'

애플이 차세대 M6 칩에서 고급형인 프로와 맥스 칩을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배경에 인공지능(AI) 전략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파워온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이 M6 프로와 M6 맥스 칩을 건너뛰고 M7 시리즈로 직행하는 이유가 AI 때문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애플은 M7 제품군을 위해 신경망 처리 장치를 대폭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M6 라인업을 완성하는 것보다 차세대 제품 개발을 앞당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M6 울트라 칩 역시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말 기본형 M6 칩을 탑재한 14인치 맥북 프로를 선보인 뒤, 2027년 상반기 기본형 M7 칩, 같은 해 말 M7 프로와 M7 맥스 칩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2028년에는 M7 울트라 칩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거먼은 특히 M7 울트라 칩이 "AI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며, 2029년부터 애플 인텔리전스 서버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AI는 더 이상 애플 칩이 지원해야 하는 단순한 기능이 아니다"라며 "이제는 AI가 제품 설계 방식과 출시 시기까지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M5 프로와 M5 맥스 칩은 지난 3월 출시됐으며, M5 울트라 칩은 올해 안에 맥 스튜디오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7.14 11:4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삼성전자, 테슬라 AI5 칩 곧 양산..."테이프아웃 완료"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AI5'의 설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돌입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한 수석연구원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테슬라와 삼성의 AI5 칩이 테이프아웃(Tape-out·시제품 양산) 단계를 완료했다"며 "미국 테일러 팹의 삼성 2나노 공정에서 생산돼 곧 테슬라의 최신 제품에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내부 직원이 AI5 칩의 양산 일정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4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 AI 칩 디자인 팀이 AI5 '테이프 아웃'을 한 것을 축하한다"며 "이 칩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삼성전자와 TSMC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테이프아웃은 반도체 설계가 최종 확정돼 파운드리 위탁생산 공정으로 도면이 넘어가는 단계를 뜻한다. 통상 본격적인 양산 직전 단계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말 미국 테일러 공장을 초기 가동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AI5 칩은 현재 삼성전자가 생산 중인 자율주행 칩 AI4의 후속작으로, 전작 대비 성능이 40배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테슬라는 당초 AI5를 대만 TSMC에 단독 위탁생산을 맡기려던 계획을 수정해 삼성전자와의 공동 생산 체제로 공급망을 전환했다. 이번 수주는 오랜 기간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해 온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적자 폭을 축소 중인 파운드리사업부는 이번 AI5 양산을 통해 첨단 미세 공정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테슬라의 차기 반도체 'AI6'의 전담 생산까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2026.07.13 17:44진운용 기자

펜타시큐리티, 국제 학술기구서 '산업 선도기업상' 수상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 펜타시큐리티(대표 김태균)가 글로벌 학술기구로부터 '산업 선도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펜타시큐리티는 지난 9일 열린 '제2회 국제 e-비즈니스 정보시스템 및 ICT 융합 보안 심포지엄(EBISION 2026)' 시상식에서 '산업 선도기업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EBISION은 ICT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 학술기구인 '국제정보처리연맹(IFIP)' 산하 'WG 8.4'가 주관하는 공식 플래그십 행사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 덴마크, 일본 등 11개 국가에서 연구자와 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총 91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펜타시큐리티가 수상한 산업 선도기업상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6G 등 차세대 ICT 분야에서 산업적 변화를 이끈 혁신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된 상이다. 올해 이 부분에서는 펜타시큐리티와 일본의 젠무텍(ZenmuTech)이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펜타시큐리티가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펜타시큐리티는 지난 1997년 설립 이후 데이터 암호화,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인증보안, 클라우드 보안, IoT(사물인터넷) 보안 등 전 영역에서 상용화된 기술력을 꾸준히 축적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심사위원단은 펜타시큐리티가 급변하는 위협 환경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며, 기업과 기관의 안전한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김태균 펜타시큐리티 대표는 이날 시상식에서 "국제 정보기술 분야에서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IFIP로부터 펜타시큐리티의 기술력과 산업적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AI와 양자컴퓨팅 등 ICT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기에 발맞춰 양자내성암소(PQC)를 비롯한 차세대 보안 기술 고도화에 더욱 힘써 글로벌 사이버보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6.07.10 13:59김기찬 기자

오픈AI, GPT-5.6 공개…미국 정부 검증 거쳐 전면 출시

오픈AI가 미국 정부의 사전 검증을 거쳐 새 인공지능(AI) 모델 'GPT-5.6'을 정식 공개했다. 지난달 말 일부 기관에 선공개된 지 약 2주 만에 나온 결정이다. 오픈AI는 GPT-5.6을 최상위 모델 '솔'과 균형형 모델 '테라', 비용 효율성이 높은 '루나' 등 3개 등급으로 나눠 정식 출시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새 모델은 챗GPT와 코덱스,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에 순차 적용되며 24시간 내 전면 반영될 예정이다. GPT-5.6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첨단 AI 모델 사전검증 행정명령에 따라 지난달 26일 일부 기관에 우선 공개됐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숀 케언크로스 국가사이버국장 등과 의견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정부와의 협의 결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으면서도 "많은 변경 사항을 반영했다"며 정부가 새 모델을 시험하면서 잠재적 문제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에 따르면 GPT-5.6 솔은 명령줄 작업을 겨루는 '터미널-벤치 2.1'에서 88.8%를 기록해 앤트로픽 '클로드 미토스5'의 88%를 앞섰다. 최고 성능 설정인 '울트라'를 적용하면 91.9%까지 오른다. 장기 업무 수행 능력을 측정하는 '에이전트의 마지막 시험'에서는 52.7%를 얻어 클로드 페이블5(40.5%)와 오퍼스4.8(45.2%)을 상당한 격차로 앞질렀다. 사이버보안 지표 '사이버짐'에서도 84.5%로 미토스5(83.8%)를 근소하게 웃돌았다. 다만 프로그래밍 언어 코딩 능력을 재는 'SWE-벤치 프로'에서는 64.6%에 그쳐 미토스5(80.3%)와 오퍼스4.8(69.2%)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집계하는 종합 지능 지수에서도 58.9점으로 페이블5(59.9점)에 근소하게 뒤졌다. 오픈AI는 이번 모델의 강점으로 '토큰당 지능'과 '달러당 성능'을 앞세웠다. 코딩 지수에서 솔은 페이블5보다 2.8점 높은 점수를 내면서도 출력 토큰은 절반, 비용은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새 모델 가격은 100만 토큰 기준 솔이 입력 5달러·출력 30달러, 테라가 입력 2.5달러·출력 15달러, 루나가 입력 1달러·출력 6달러다. 오픈AI는 이번에 최고 성능 설정 '울트라'도 새로 선보였다. 기본적으로 에이전트 4개를 병렬로 조율해 복잡한 작업을 더 빠르게 처리하는 방식이다. 오픈AI는 사이버보안 능력이 크게 오른 만큼 접근 통제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고급 방어 기능은 신원 인증을 마친 이용자에게만 열어주는 '트러스티드 액세스' 제도를 통해 제공되며 오는 9월 1일까지 하드웨어 기반 보안키를 등록하지 않으면 접근 권한이 일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오픈AI 고객사이자 파트너인 커서의 오스카르 슐츠 대표는 "GPT-5.6은 커서벤치 초기 평가에서 가장 강력한 성적을 낸 모델 중 하나"라며 "개발자의 지속성과 지능, 효율성 측면에서 흥미로운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2026.07.10 11:56이나연 기자

AI 메모리 새 해법 찾는 반도체 업계..."HBM만이 답 아니다"

AI 가속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연산 능력뿐 아니라 메모리 대역폭으로 옮겨가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은 AI 시대의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 거대언어모델(LLM)의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는 초당 수 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메모리 대역폭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GB300), AMD 인스팅트 MI350 등 최신 AI GPU 대부분은 200GB 이상의 HBM을 탑재하고 있으며,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역시 HBM을 활용한다. 그러나 높은 성능만큼 치러야 하는 대가도 크다. HBM은 여러 개의 D램 다이를 수직으로 적층한 뒤 GPU나 AI 가속기와 연결하는 구조여서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생산 단가가 높다. 여기에 첨단 패키징 공정과 실리콘 인터포저까지 필요해 생산량 확대에도 한계가 있다. 퀄컴 "LPDDR6 메모리와 가속기를 보다 가까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HBM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새로운 해법을 찾기 시작했다. 퀄컴은 지난 6월 말 인베스터 데이에서 추론용 AI 가속기 'AI250'에 HBM 대신 LPDDR6 메모리를 활용하는 '고대역폭 연산(HBC)' 구조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LPDDR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저전력 메모리다. HBM보다 메모리 대역폭은 낮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고 공급도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퀄컴은 메모리의 성능보다 시스템 구조를 바꾸는 방식을 선택했다. 절대적인 메모리 속도보다 데이터 이동 효율을 높여 AI 추론 성능을 끌어올리겠다는 접근이다. HBC는 AI 가속기 등 연산 유닛을 D램 바로 아래 배치하는 2.5차원 구조를 적용해 데이터 이동 거리를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배선 구조와 발열,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HBM 없이도 높은 메모리 효율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인텔, 실리콘 인터포저 없앤 'XBM' 특허 출원 현재 HBM은 GPU나 AI 가속기와 연결하기 위해 '실리콘 인터포저'를 사용한다. 인터포저는 HBM과 프로세서를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핵심 부품이지만, 대면적 실리콘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패키징 비용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인텔은 최근 공개된 특허에서 '크로스배치 메모리(XBM)'라는 새로운 메모리 구조를 제안했다. 실리콘 인터포저 대신 칩렛 연결 표준인 UCIe를 이용해 메모리와 프로세서를 연결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HBM 대체 대신 HBM이 안고 있는 높은 패키징 비용과 제조 난도를 구조적으로 개선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여기에 배선층 상부에 트랜지스터를 배치하는 백엔드 트랜지스터 기술을 적용해 동일 면적에서 집적도를 높이고 데이터 이동 경로를 줄이도록 설계했다. 또 메모리 일부에 결함이 발생하더라도 자동으로 우회하는 자체 복구(Self Repair) 기능도 포함했다. 다층으로 적층되는 메모리 특성상 생산 수율을 높이고 제조 비용을 낮추기 위한 설계로 풀이된다. 'HBM 우선'에서 '메모리 효율' 경쟁으로 인텔은 메모리 구조 자체를 바꾸려 하고, 퀄컴은 연산 유닛과 메모리의 배치를 최적화하는 길을 선택했다.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두 회사가 지향하는 바는 같다. AI 성능을 좌우하는 메모리 대역폭을 비용효율적으로 늘리며 전력 소비를 낮추는 것이다. 특히 AI 시장의 중심이 대규모 모델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면서 이러한 변화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추론용 AI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기업 서버와 AI PC, 엣지 시스템 등 훨씬 다양한 환경에 적용된다. 모든 시스템에 고가의 HBM을 탑재하는 것은 비용 효율 측면에서 현실적인 선택이 아니기 때문이다. HBM은 당분간 AI 메모리의 주류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AI 시장의 중심이 추론으로 이동하고 비용 효율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HBM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시도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2026.07.09 16:52권봉석 기자

전기차 보조금 못 받는 BYD·지커, 화재안심보험서도 제외

최근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탈락한 중국 BYD, 지커 차량은 정부가 마련한 화재 안심보험 대상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사회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제3자 대물피해를 사고당 100억원 이상 보장하는 정책성 보험 제도를 마련했지만 제도 상 사각지대가 존재하게 된 것이다. 9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기차 화재 안심 보험이 출시된 가운데,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제조사들은 보험 제도 참여가 제한된다. 해당 보험 의무 참여 대상이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는 차량 제작사와 수입사로 규정돼 있어서다. 이 평가에서 탈락한 사업자들은 보조금을 비롯한 정부의 전기차 보급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올해 평가에서 탈락한 BYD코리아, 지커코리아 등이 판매하는 전기차의 경우 화재 안심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전기차 화재 안심 보험은 주차, 충전 중인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변 차량이나 건물에 피해를 줄 경우 이를 원인 규명 절차 없이 즉각적으로 피해를 보상하는 제도다. 전기차 화재 사고가 지속 발생하고 있지만 사고 조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차량 제조사나 배터리 제조사, 차주 등 이해관계자 간 책임 공방이 반복돼 왔다. 실례로 지난 2024년 8월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규모 피해를 야기하면서 이같은 문제가 사회 이슈로 크게 불거졌다. 당시 주변 차량 140여대와 아파트 수도와 전기 시설 등이 화재 피해를 입었지만 피해 보상 시점과 주체가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이에 전기차와 충전 시설을 화재 가능성 때문에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면서, 전기차 보급이 탄력을 받기 위해선 화재 피해에 대한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업계에선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특성상, 화재 가능성을 100% 배제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화재 안심 보험에 예외 차종이 존재하는 것은 화재 피해에 대한 일말의 불안을 잠재우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BYD코리아의 경우 국내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화재 안심 보험 비대상인 전기차 대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BYD코리아는 지난해 4월 전기승용차 인도를 시작한 뒤 지난 3월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판매량 1만대를 넘기면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 평가 제도가 유지될 경우 이들 사업자가 내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를 통과할 가능성도 희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평가 기준에 전기차 제조국의 탄소 배출량을 따지는 항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본사가 중국에 있고, 국내 시장 진출이 얼마 되지 않아 인프라 투자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기업들의 경우 기준점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정부는 보험료를 의무 지급해야 하는 제도 특성상, 보조금 등 정책 수혜를 받는 기업으로 대상을 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제도 구조상 보험비 지출을 강제하는 것이라, 보험 대상 지정에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현재 대상 차종만 집계해도 거의 모든 국내 전기차가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전기차 화재 안심 보험 제도 조정을 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기자동차 화재안심보험은 올해부터 3년간 운영되는 정책성 보험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기차 제작·수입사가 보험료를 공동 분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1차년도 사업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보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20억원을 지원한다.

2026.07.09 08:42김윤희 기자

포르쉐 911 겨눈 중국 전기 슈퍼카…BYD 덴자Z, 유럽 출격

BYD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가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덴자는 오는 9일 영국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덴자Z 글로벌 출시 행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덴자는 이를 두고 '중국 최초의 지능형 전기 슈퍼카'라고 소개했다. 덴자Z는 지난해 4월 상하이오토쇼에서 콘셉트카로 처음 공개됐으며, 올해 4월 베이징오토쇼에서 양산형 모델이 공개됐다. 덴자는 이 차량을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하고, 중국 출시 일정은 이후 확정할 예정이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공업정보화부 신고 절차를 진행하며 판매 준비에 들어갔다. 신고 정보에 따르면 덴자Z는 하드톱, 소프트톱 컨버터블, 퍼포먼스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운영된다. 차체 길이는 사양과 리어윙 적용 여부에 따라 4780~4870㎜이며, 너비는 1990㎜, 휠베이스는 2780㎜다. 세 모델 모두 4인승으로 인증됐으며 공차중량은 2220~2290㎏ 수준이다. 성능은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에 초점을 맞췄다. 덴자 Z는 전륜 1개, 후륜 2개 등 총 3개의 모터를 탑재한다. 각 모터의 최고출력은 500kW, 340kW, 340kW로,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1180kW다. 마력으로 환산하면 약 1582마력이다. 최고속도는 하드톱과 소프트톱 컨버터블 모델이 시속 300㎞, 퍼포먼스 모델이 시속 350㎞다. 덴자는 앞서 이 차량의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이 2초 미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덴자Z에는 중국 최초로 자체 개발한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이 탑재된다. 기계적 연결 구조 없이 전자식으로 조향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또 신에너지차 전용 지능형 자기유변식 차체 제어 시스템인 '디서스-M'도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빠르게 조절해 차체 흔들림을 줄이고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덴자Z는 BYD의 e3 기술이 적용된 첫 스포츠카이기도 하다. 3개 모터의 독립 구동과 후륜 모터 기반의 독립 조향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기반 BYD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하며, 탄소섬유 루프가 기본 적용된다. 덴자는 덴자Z를 통해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출시 이후 포르쉐 911, 샤오미 SU7 울트라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7.08 09:19류은주 기자

경제계,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에 우려…"자율공시 단계 필요"

금융위원회가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화 로드맵을 수정 논의 중인 가운데 경제계가 제도 도입 속도와 방식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 경제6단체는 7일 공동성명을 통해 "기업의 준비 기간과 이행 부담을 충분히 고려한 단계적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금융위가 공개한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화 추진방향'에 따르면 기존 로드맵 초안보다 공시 대상을 확대하고 적용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연결 기준 자산 10조원 이상 기업부터 지속가능성 공시를 우선 적용하고,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거래소 자율공시 단계를 거치지 않고 법정공시로 바로 도입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6단체는 지속가능성 공시 도입의 필요성과 방향성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공시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자율공시 기간 없이 곧바로 법정공시가 시행될 경우 기업의 수용성과 이행 역량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제계는 "지속가능성 공시는 공급망 전반의 데이터 수집, 외부 인증, 전문인력 확보 등이 필요한 중장기 과제"라며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 공급망 관련 정보 등 일부 데이터는 예측이나 추정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법정공시로 바로 전환될 경우 불확실성에 따른 법적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제6단체는 충분한 준비 기간과 면책 장치, 세부 가이드라인, 공시 인프라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제도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기업들이 실제로 이행할 수 있는 단계적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제계는 "지속가능성 공시가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와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하는 제도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간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7.07 16:40류은주 기자

BYD와 격차 좁히는 테슬라…1~5월 전기차 인도량 10% ↑

테슬라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이 약진하면서 1위인 BYD와의 점유율 격차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글로벌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인도량이 775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룹별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을 살펴보면 BYD가 115만7000대로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19.7%에서 14.9%로 하락했다. 중국 시장 판매 감소가 직접적 영향을 미친 가운데 해외 시장 확대만으로는 내수 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리는 77만9000대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9% 감소했다. 테슬라는 60만1000대로 9.9% 증가하며 글로벌 상위 3개 업체 중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점유율도 7.3%에서 7.7%로 상승했다. 폭스바겐도 54만2000대를 기록하며 2.5% 증가해 유럽 시장 회복세의 수혜를 받았다. 중국 주요 제조사 중 SAIC는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45만8000대, 창안은 2.4% 증가한 33만대를 기록하며 제한적 성장에 그친 반면, 체리는 29만9000대로 26.2%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시장 확대 효과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30만3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3% 증가했다. 점유율도 3.3%에서 3.9%로 상승해 상위 완성차 그룹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 시장 회복과 비중국 아시아 시장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업체는 립모터로 분석됐다. 23만6000대를 판매하며 51.4% 증가했고 점유율도 2.1%에서 3%로 확대됐다. 반면 BMW는 22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어 상위 업체 가운데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위 10개 그룹 외 기타 업체 판매는 282만5000대로 12.9% 증가했고 점유율도 33.4%에서 36.4%로 확대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지역별 강점을 가진 다양한 OEM들이 성장하는 방향으로 경쟁 구도가 더욱 다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416만3000대를 기록하며 최대 시장을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62%에서 53.7%까지 하락하며 글로벌 시장 내 비중이 지속 축소되고 있다. 유럽은 198만8000대로 27.5% 증가하며 점유율을 20.8%에서 25.6%까지 확대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과 신차 출시 효과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시장 성장의 핵심 축 역할을 이어갔다. 북미는 51만7000대로 27.6% 감소하며 주요 권역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9.5%에서 6.7%까지 하락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가 시장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중국 외 아시아는 74만7000대로 7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점유율도 5.7%에서 9.6%로 크게 확대됐다. 기타 지역도 33만9000대로 139.4% 증가하며 신흥 시장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2026년 1~5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지역별 성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과 북미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유럽과 비중국 아시아, 기타 신흥시장이 글로벌 수요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동시에 BYD, Geely 등 중국 내수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의 성장세는 둔화된 반면, Tesla와 현대차그룹, Chery, Leapmotor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내수 회복 여부와 북미 정책 변화, 그리고 유럽 및 비중국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요 지속성이 OEM별 실적과 점유율 변화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현지 생산 확대와 공급망 구축 역량이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7.07 11:38김윤희 기자

"생산지 현지화해라"…말레이시아 규제 강화에 현대차·기아 '방긋'

말레이시아가 전기차 수입 규제를 강화하면서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완성차 업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저가 중국산 완전수입차(CBU)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현지 조립(CKD) 전략도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MITI)는 이달부터 CBU 전기차 수입 요건을 강화했다. 새 기준은 말레이시아에 들여오는 CBU 전기차의 CIF 기준 가격을 20만 링깃(7516만원) 이상, 모터 출력은 180㎾ 이상으로 규정했다. 이번 요건 강화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쪽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다. BYD 돌핀과 아토3 등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는 보급형 전기차는 가격 또는 출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들 차종은 20만 링깃 이하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모델은 출력도 180㎾에 미치지 못한다. 지커, 체리, 샤오펑 등 중국 브랜드 일부 모델도 CBU 방식으로는 기존처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반면 기존 생산시설이나 제조 라이선스를 활용하는 업체는 규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말레이시아가 완성차 수입보다 현지 생산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을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기존 현지 조립시설을 활용하는 경우를 제외한 신규 자동차 투자에 대해 현지 생산과 수출 중심의 조건을 강화해왔다. 신규 투자 업체는 말레이시아 내 차체·도장·트림 등 핵심 생산공정을 갖춰야 하며, 내수 판매 CKD 차량의 최저 가격도 10만 링깃(3760만원) 이상으로 제시됐다. 이 같은 정책 변화는 현대차와 기아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말레이시아 시장 점유율이 각각 0.1%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사업 구조를 현지 법인과 CKD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도로교통국(JPJ)에 따르면 지난 5월 현대차는 37대, 기아는 42대를 등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0.1% 수준이다. 같은 달 말레이시아 전체 신규 등록은 6만 6053대였고, 페로두아와 프로톤이 각각 37.1%, 24.4%를 차지했다. 두 현지 브랜드만으로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한 구조다. 현대차는 지난해 현대모터말레이시아(HMY)를 설립해 직접 판매 체제로 전환하고, 케다주 쿨림의 인오콤 공장을 거점으로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5년간 최대 7개 차종을 현지 생산하고, 2025년부터 2030년까지 21억 6000만 링깃(8134억원)을 투자해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도 올해부터 기아 세일즈 말레이시아(KSM)를 통해 직접 판매 체제로 전환했다. 올 3분기부터는 스텔란티스 말레이시아 구룬 공장에서 CKD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인오콤 공장에서 생산하던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도 순차적으로 구룬 공장으로 생산 거점을 옮긴다. 현대차와 기아는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시아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과거 판매 기반도 적지 않다. JPJ 집계 기준 2000년 이후 올해 5월까지 현대차는 누적 10만 7034대가 등록됐다. 쏘나타 1만 6991대, 엑센트 1만 6854대, 그랜드 스타렉스 1만 4899대, 게츠 1만 3541대, 엘란트라 1만 1652대, 투싼 1만 578대 등이 주력 모델이다. 기아는 같은 기간 누적 12만 2424대가 등록됐다. 스펙트라가 3만 3718대로 가장 많았고, 세라토 1만 1873대, 스포티지 1만 1854대, 리오 1만 1362대, 피칸토 1만 940대, 카니발 1만 279대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이번 규제가 현대차·기아의 단기 판매 증가로 곧바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말레이시아 시장은 페로두아와 프로톤 등 국민차 브랜드의 장악력이 높고, 토요타와 혼다도 견고한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중국 브랜드 역시 현지 조립과 기존 공장 활용을 통해 규제에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의 이번 정책은 사실상 비관세 장벽을 높여 현지 생산을 유도하려는 전략"이라며 "이미 CKD 생산을 준비하거나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동남아시아를 주요 전략 시장 가운데 하나로 보고 지속적으로 준비해 온 만큼 현재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7.06 17:15김재성 기자

1~5월 비중국 전기차 수요 성장에도 韓·日 배터리 점유율 ↓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 외 지역 전기차 수요가 성장했지만, 중국 배터리 입지는 더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경쟁 상대인 우리나라와 일본 기업들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209.1GWh로 집계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28.4%로, 전년 동기 대비 8.7%p 낮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35GWh로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했으나, 시장 전체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해 점유율이 20.2%에서 16.7%로 축소됐다. SK온은 15.8GWh로 5.7% 감소했으며, 삼성SDI는 8.7GWh로 29.7% 줄었다. 삼성SDI는 BMW, 아우디, 리비안 등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공급을 지속하고 있으나 핵심 전동화 모델의 판매 부진이 사용량 감소로 이어졌다. 특히 리비안처럼 북미 시장 의존도가 높은 고객사의 판매 약세가 직접 반영되면서 삼성SDI의 비중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7.2%에서 4.1%로 낮아졌다. BMW와 아우디도 신규 전기차를 출시했지만 기존 주력 모델의 판매 흐름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K온 배터리는 현대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에 주로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그룹 일부 전기차 모델의 안정적인 판매와 신규 모델 효과는 긍정적으로 반영됐지만, 포드와 폭스바겐 등 핵심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둔화가 전체 사용량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 여기에 북미 시장에서 수요 조정과 생산 속도 조절이 이어지면서 SK온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 줄었고, 점유율도 9.8%에서 7.6%로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5GWh의 사용량을 기록하며 비중국 시장 2위 자리를 지켰다. 테슬라, GM, 현대차그룹,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OEM향 공급이 이어진 가운데 일부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확대가 사용량 증가에 보탬이 됐다. CATL은 70.6GWh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7%에 달했고, 점유율도 30%에서 33.7%로 확대됐다. BYD는 22.2GWh로 전년 동기 대비 68.3% 증가하며 3위에 올랐다. 점유율도 7.7%에서 10.6%로 높아졌다. 중국 내수 중심의 배터리 사용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 자사 전기차의 해외 판매 확대와 일부 외부 고객사 공급 증가가 비중국 시장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고션, 에스볼트, CALB 등 중국계 후발 업체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고션은 7.8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8.8% 늘었고, 에스볼트는 6.3GWh로 97% 증가했다. CALB도 5GWh를 기록하며 77.5%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량은 15.1GWh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모델별 판매 흐름 변화와 북미 시장의 수요 조정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비중국 시장 수요가 확대됐음에도 국내 3사와 파나소닉 등 기존 비중국계 주요 업체들은 북미·유럽 핵심 고객사의 판매 둔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변화에 영향을 받으며 점유율이 낮아졌다"며 "비중국 시장은 단순한 대체 수요처를 넘어, 기존 공급망을 확보한 한국·일본 업체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중국계 업체가 직접 경쟁하는 핵심 무대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7.06 09:28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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