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라 쓰고 '자본'이라 읽는다...서호성 행장의 숙제
케이뱅크는 주식 시장이 얼어붙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공개 상장(IPO)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 자기 자본 비율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4.51%로 지난해 12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12월 18.12%였던 케이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8.12%였지만 2022년 3월(17.31%), 2022년 6월(15.86%)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BIS 자기자본비율과 비교하면 케이뱅크의 자기자본비율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12월 35.65%였던 카카오뱅크 BIS자기자본비율은 2022년 3월(36.85%), 2022년 6월(37.36%), 2022년 9월(37.10%)로 관리되고 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은행의 부실 자산을 자기 자금으로 흡수, 국가 금융 시장의 영향을 얼마나 주지 않을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케이뱅크는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자본 확충이 필요한데 IPO가 그 해법인 것이다. 특히 2021년 유상증자 당시 MBK파트너스·베인캐피탈·MG새마을금고로부터 유치한 투자 지분(7천250억원)에 대해서 BIS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BIS 비율 유지를 위해 IPO 상장 철회가 어렵다는게 투자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케이뱅크에 서호성 은행장이 선임된 이후로 업비트와의 계좌 제휴를 통해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는 대폭 늘었다. 2021년 1월 선임된 서 행장은 2020년말 219만명이었던 케이뱅크 가입고객을 11개월만에 세 배 이상 수준으로 확대했다. 서호성 행장의 기적이 IPO에서도 통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