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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AI'가 일상을 바꾼다…어떤 변화 생길까

인공지능(AI)이 기업 업무를 돕는 기술을 넘어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쇼핑과 여행, 돌봄, 접근성 등 생활 곳곳에서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늘면서 관련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실제 적용 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장도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AI페스타조직위원회에서 주관하는 'AI페스타26'이 오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주제로 AI 산업의 주요 기술과 실제 적용 사례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기업의 업무 환경을 넘어 소비자가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영역으로 AI가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쇼핑 영역에서는 버즈니가 AI 기반 검색·추천과 쇼핑 도우미 등을 소개한다. 버즈니의 '에이플러스AI'는 거대언어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을 활용해 상품 추천과 리뷰 요약, 방송 하이라이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쇼핑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AI가 분석하고 정리해주는 방식이다. 여행 분야에서는 야놀자가 여행 특화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데이터 솔루션을 소개한다. 여행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한편, 여행객을 위한 서비스와 여행 사업자의 업무 효율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돌봄과 접근성 영역에서도 생활밀착형 AI 사례가 소개된다. 시공간은 시각장애인의 온라인 쇼핑을 돕는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AI를 활용해 디지털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장애인의 온라인 활동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로웹은 AI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시니어 케어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인다. AI와 IoT 기술을 활용해 고령층의 일상적인 돌봄을 지원하는 형태다. 이밖에도 인핸스는 이커머스 업무를 자동화하는 '커머스 운영체제(OS)'를 제시한다. 행사장에서는 이처럼 쇼핑·여행·돌봄·접근성 등 생활 영역으로 확대되는 AI 사례와 함께 AI·확장현실(XR)·클라우드, 콘텐츠, 커머스, 케어, 산업용 IoT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된다. 정부 특별전시관에는 '모두의 AI 실험실·라운지'도 마련된다. 이같은 흐름은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과기정통부는 AI 교육부터 개발·창업까지 이어지는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국민 AI 서비스도 연내 베일을 벗는다. 국민 체감형 AI 서비스 구축을 위한 모두의 AI 사업에는 SK텔레콤·카카오·KT 컨소시엄이 참여해 각각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컨소시엄은 병원 예약이나 공공서비스 신청, 쇼핑·검색 등 일상에서 필요한 작업을 AI가 수행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달 베타 서비스를 거쳐 12월 정식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한다. AI 페스타 26 관계자는 "지난해 생성형 AI를 통해 국내 AI 산업의 가능성과 기술 저변을 확인한 자리였다면 올해는 AI가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성과를 내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반도체와 인프라를 아우르는 전시와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이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10.03 09:11이나연 기자

[AI 리더스] 라이너, 검색 서비스 넘어 기술 판다…"B2B 본격화"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기업 라이너가 올해부터 기업 간 거래(B2B)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고 있다. 개인 이용자에게 AI 검색과 연구 특화·문서 작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그동안 축적한 AI 검색과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기업에 판매하기 시작하면서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최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지금까지 라이너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플랫폼이라고만 여겼다면 우리가 만드는 것은 다 팔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미국과 중동, 한국 기업들이 자사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웹페이지의 중요한 문장을 표시 및 저장하는 하이라이팅 서비스로 출발한 라이너는 이용자가 선택한 데이터를 검색 결과 우선순위에 활용하며 AI 검색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왔다. 생성형 AI를 도입한 이후에는 검색증강생성(RAG)과 자체 랭커를 결합하고 답변 문장마다 근거 자료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검색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였다. 라이너 스콜라 2.2배·라이트 13배…B2C 성장세 지속 라이너는 올해 상반기부터 회사 제품군과 수익 모델, 사업 영역이 촘촘해졌다. 연구 리서치에 특화한 '라이너 스콜라'를 지난 1월 독립 서비스로 출시하고 2월 업무 문서 작성에 특화한 '라이너 라이트'를 선보이는 등 기존 AI 검색을 전문 에이전트로 확장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라이너 스콜라의 주간 사용자 수는 지난해 9월 대비 올해 9월 2.2배 증가했다. 라이너 라이트 주간 사용자는 수는 최근 3개월간 13배 늘었으며 같은 기간 라이너 크레딧을 구매한 이용자도 4.9배 성장했다. 이같은 수치는 AI 에이전트 전문화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라이너 스콜라와 라이너 라이트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각각 연구 업무와 문서 작성이라는 명확한 목적을 가진 서비스로 설계됐다. 김 대표는 두 서비스에 대해 "오랜 시간 사용하는 충성 이용자들이 생겼다"며 "크레딧을 사서 한 달에 몇백만 원씩 쓰는 이용자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B2C 수익 모델 역시 다변화되고 있다. 라이너는 기존 구독에 더해 충성 이용자를 위한 크레딧을 도입했고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광고 모델도 적용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국뿐 아니라 한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으로 이용자와 매출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다. "파는 게 많아졌다"…B2B, 새로운 먹거리로 라이너가 B2B 사업에서 지향하는 방향성은 개인용 서비스를 기업에 제공하는 것을 넘어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 자체를 판매하는 것이다. AI 검색과 출처 기반 답변, 여러 AI 모델을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등이 기업의 업무 환경에 맞춰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투자 과정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라이너는 지난달 5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김 대표는 투자자들이 기존 구독 매출에 크레딧과 B2B 계약이 더해지면서 수익원이 다변화된 점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기업과의 계약 성과와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라이너는 지난달 기업·공공·대학의 AX(AI 전환)를 전담하는 'AX 디비전' 조직을 신설하며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주요 협력 사례도 확보한 상태다. 라이너는 작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책 AI기업 휴메인과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지난 7월 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에이전틱 AI 기반의 스마트 빌딩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기업 고객이 AI 서비스를 도입할 때 여러 후보를 놓고 실제 업무에 필요한 검색 품질이나 활용성을 테스트해보는 경우가 많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가 선택되고 계약까지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2B 사업의 모든 영역이 같은 단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프로젝트에 따라 기술검증(PoC)을 진행하는 사업이 있는 반면 이미 상용화된 영역도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너 기술, API·MCP로 외부에 심는다 라이너는 B2B 사업을 기업이 라이너 서비스를 직접 사용하는 방식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통해 외부 서비스나 AI 에이전트가 라이너의 검색·정보 활용 기술을 호출할 수 있도록 하면서 기술 공급자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는 라이너가 오픈AI나 구글이 제공하는 범용 AI 챗봇 서비스와 모든 영역에서 정면으로 경쟁하기보다 회사 강점인 검색과 정보 탐색 영역으로 빅테크 AI 기능을 일부 보완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챗GPT나 클로드와 경쟁한다기보다 이들 기업이 비교적 집중하지 않는 것을 해주는 형태"라며 "API나 MCP를 통해서 우리 검색 기술을 다른 에이전트들이 쓸 수 있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라이너가 기업 시장에서 강조하는 기술적 강점은 검색 정확도다. 라이너 서비스는 질의를 여러 단계로 분해하고 적합한 출처를 선택한 뒤 답변을 생성한다. 생성 과정에서 환각 여부와 출처 간 충돌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추가 검색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김 대표는 "라이너 스콜라와 라이너 라이트에 이어 '라이너 파이낸스'까지 내놓은 만큼 당분간은 기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B2B 분야 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너의 중장기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좋은 정보를 찾고 이해하고 활용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되겠다"며 "AI 시대에 사람뿐만 아니라 에이전트들이 우리 서비스를 찾아오게 만들고 싶다"고 부연했다.

2026.09.14 12:34이나연 기자

K-AI 서비스에 뭉칫돈…글로벌 성과가 투자 부른다

인공지능(AI) 모델을 넘어 실제 이용자와 매출을 만들어내는 AI 서비스 기업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 뤼튼테크놀로지스와 라이너의 투자 유치는 달라진 투자 흐름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두 기업 모두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에서 이용자와 사업 기반을 확보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뤼튼은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을 인정받으며 10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AI 서비스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뤼튼은 범용 AI 챗봇 '뤼튼'과 AI 캐릭터 채팅 '크랙' 운영사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크랙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 5월 기준 55만 명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뤼튼은 주력 서비스인 크랙을 앞세워 해외에서도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 북미에 출시한 'OOC'는 출시 3개월 만에 월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일본에서도 크랙과 유사한 서비스인 '캬라푸'를 운영하고 있다. 뤼튼은 해외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총매출액이 2000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용자와 사업 기반을 확보한 또 다른 AI 서비스 기업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전날 5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소식을 알린 라이너는 미국·유럽·인도·동남아 등 전 세계 220여 개국에서 14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기업용 AI 전환(AX)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책 AI 기업 휴메인의 통합 플랫폼 '휴메인 원'에 딥리서치 기반 AI 검색 엔진을 공급한 것이 대표 사례다. 업계에서는 AI 모델을 활용한 응용 서비스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용 서비스에서는 AI와 대화·교감하는 엔터테인먼트 영역이, 기업 시장에서는 업무에 AI를 접목하는 에이전트·AX 영역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면서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AI 컴패니언(동반자) 앱의 인앱구매 수익은 2026년 1분기 1억 5000만 달러로 2023년 1분기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사용자 증가보다 매출 증가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구독과 가상 선물 등 수익화 모델도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용 시장에서도 AI가 기존 소프트웨어에 결합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5년 5% 미만에 그쳤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업무 특화 AI 에이전트 탑재 비중이 2026년 말 최대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독립적인 모델이나 도구를 넘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 초창기에 모델 성능과 원천기술 확보가 경쟁력을 좌우했다면, 이제 실제 이용자를 확보하고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거나 기업의 업무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26 15:44이나연 기자

라이너, 500억 실탄 확보…R&D·인프라·인재 투자

라이너가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 약 940억 원을 돌파했다. 라이너는 LB인베스트먼트를 리드 투자사로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주주들이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KDB산업은행,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 KB증권, 대신증권, 스틱벤처스 등도 신규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라이너는 독자 에이전트 기술로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를 극복하며 글로벌 스케일업의 동력을 확보해 왔다. 오픈AI의 사실 정확도 평가 지표인 '심플큐에이 벤치마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95.3점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한 '컴포넌트 기반 검색 특화 LLM(거대언어모델)' 역시 AI 검색 답변 생성 성능 평가에서 핵심 8개 컴포넌트 전 영역에 걸쳐 오픈AI GPT-4o를 능가했다. 라이너는 미국, 유럽, 인도, 동남아 등 전 세계 220여 개국에서 1400만 명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주요 에이전트 서비스로는 학술 특화 '라이너 스콜라', 비즈니스용 '라이너 라이트', 투자 시장 리서치 '라이너 파이낸스' 등이 있다. 라이너는 지난달 말 기준 시밀러웹의 글로벌 AI 서비스 트래픽 30위에 올랐다. 이는 포우(Poe, 31위)와 미스트랄 AI(Mistral AI, 32위), 글린(Glean, 35위) 등 해외 AI 서비스보다 높은 순위다. 또 라이너는 글로벌 벤처캐피털 앤드리슨호로위츠(a16z)가 선정하는 '인기 생성 AI 소비자 앱 톱(TOP) 100' 웹 서비스 부문에 2024년부터 4회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 AI 스타트업 중 유일하다.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책 AI 기업 휴메인의 통합 플랫폼 '휴메인 원'에 자사의 '딥 리서치 기반 AI 검색 엔진'을 공급했다. 라이너는 이번 시리즈C 투자금을 연구개발(R&D) 영역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원천 기술 고도화와 인프라 확충에 재원을 우선 배분하는 한편,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와 마케팅·비즈니스 확장에도 투자한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AI 에이전트 핵심인 신뢰성을 책임질 기술 인프라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며 "우리가 이어갈 도전과 성장의 여정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6.08.25 10:16이나연 기자

[인터뷰] IT서비스 기업 아이티센클로잇, 당구에 꽂힌 이유는?

아이티센클로잇이 35년 이상 쌓아온 스포츠 IT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B2C 스포츠테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첫 번째 종목으로 당구를 낙점하고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경기 분석·교육 서비스부터 프리미엄 공간과 플랫폼 사업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최규삼 아이티센클로잇 스포츠테크사업부장 상무는 지난 19일 경기 과천시 아이티센타워에서 열린 그룹 인터뷰에서 "스포츠 종목별 B2C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종목별로 사업을 확대해 스포츠테크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이티센클로잇은 국제 스포츠대회 IT 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보유 중이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국내외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경기운영관리(GMS), 경기장 결과처리(OVR), 경기결과배포(RDS) 등 시스템을 구축·운영해왔다. 관련 사업을 이어온 기간만 35년 이상이다. 기존 사업이 대규모 국제대회와 B2B·B2G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번 당구 사업은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아이티센클로잇은 시장 규모와 디지털 전환 가능성을 보고 여러 스포츠 가운데 당구를 첫 사업으로 선택했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에는 약 2만 개의 당구장이 운영되고 하루 이용 인구는 약 120만 명에 달한다. 반면 다른 인기 스포츠와 비교해 AI와 데이터 등 IT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경쟁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이에 아이티센클로잇은 국내 당구 스코어보드·디지털 플랫폼 기업 큐스코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큐스코는 세계당구연맹(UMB)과 대한당구연맹(KBF)의 공식 스코어링 시스템 사업자로, 당구 플랫폼 '큐니'와 당구장 프랜차이즈 '큐스코파크' 등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일회성 투자에 그치지 않고 큐스코의 사업 규모를 기존보다 2~3배 확대할 수 있도록 추가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당구에서 구축한 사업 모델을 탁구 등 다른 생활체육 종목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 상무는 "당구 시장은 국내 이용자도 많고 글로벌에서도 저변이 넓은 반면 IT 기업 간 경쟁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다"며 "큐스코가 국내외 연맹의 스코어보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어 IT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가 함께한다면 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AR로 당구 초보자 끌어들인다 양사가 우선적으로 공을 들이는 분야는 AI·AR 기반 서비스다. 당구대 위 공의 움직임과 타격 경로를 AI로 분석하고 AR을 이용해 예상 경로나 가이드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를 레슨뿐 아니라 게임 요소와 결합해 기존 당구 동호인은 물론 경험이 적은 이용자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딥러닝 기반 실시간 스트로크·궤적 분석과 당구대에 직접 투사하는 AR 콘텐츠 등이 핵심 개발 기술로 꼽힌다. 박정규 큐스코 대표는 "AI와 AR은 당구 숙련자에게는 실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이드와 교육 자료가 되고 초보자에게는 당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재가 될 것"이라며 "단계별로 수행하는 게임 요소까지 넣어 당구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술 개발을 진행 중으로 오는 10월 일부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단순한 당구 레슨 보조를 넘어 경기 자체를 디지털화한다는 계획이다. 최 상무는 경기 중 선수의 예상 타격 경로와 AI 분석 데이터를 방송 화면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코어까지 자동 인식하는 구조를 설계해 국제대회에 적용하는 것도 목표다. 박 대표는 "올해까지 기술 성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자동 득점 예상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데이터를 충분히 학습시키면 당구 고숙련자가 판단하는 수준까지 구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아이티센타워 1층 기술 테스트베드 '센큐라운지' 론칭 이같은 기술을 실제 공간에 구현하는 테스트베드는 아이티센타워 1층 '센큐라운지'에 마련됐다. 아이티센클로잇은 큐스코와 협력해 프리미엄 당구 브랜드 '센큐'를 별도 론칭하고 과천 사옥 로비에 쇼룸 형태의 체험 공간을 구축했다. 현재 임직원 복지와 기술 테스트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센큐라운지에는 당구대와 스코어보드, 대형 디스플레이 등이 설치돼있다. 현재 AI·AR 기능이 모두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양사는 이 공간에서 개발 중인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티센클로잇뿐만 아니라 아이티센그룹 계열사들의 기술 역량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할 방침이다. 센큐라운지는 기존 큐스코가 운영 중인 큐스코파크보다 한 단계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된다. 3쿠션 중심의 헤비 유저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중대와 포켓볼, 카페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젊은층과 가족 단위 이용자까지 끌어들이는 복합 공간을 만든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센큐라운지의 주 목적은 새로운 당구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존 헤비 유저에게 더 좋은 프리미엄 당구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일반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당구 성공 모델, 글로벌·타 종목 확산 양사는 플랫폼 사업도 확대한다. 아이티센클로잇이 보유한 스포츠 대회 운영 플랫폼 '센스포'와 큐스코의 '큐니'를 연계해 장기적으로 하나의 슈퍼앱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AI 레슨과 개인화 리포트, 게임 콘텐츠뿐 아니라 용품 유통과 결제, 금융 서비스까지 하나의 플랫폼에 담는 방식이다. 글로벌 시장에선 아이티센클로잇이 국제 스포츠대회 사업을 통해 확보한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튀르키예와 베트남 등 3쿠션 중심의 캐롬 당구 시장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스누커 시장 등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큐스코의 스코어링 시스템과 아이티센클로잇의 경기 운영 플랫폼을 결합해 해외 당구대회 운영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아이티센클로잇은 당구를 스포츠테크 B2C 사업 모델을 검증하는 첫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당구에서 프리미엄 공간과 프랜차이즈, AI·AR, 플랫폼을 결합한 모델을 완성한 뒤 탁구를 비롯한 다른 종목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청사진이다. 최 상무는 "그룹 대부분의 계열사가 IT 역량을 보유한 만큼 AI를 비롯한 각 회사의 AI 등 다양한 기술을 스포츠 사업에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구에서 이러한 기술과 B2C 사업 모델을 검증하고 이를 단일 플랫폼으로 정형화해 다른 스포츠 종목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23 09:16한정호 기자

"냉동면이 생면보다 낫다"…면사랑, B2C 시장 본격 공략한다

기업 간 거래(B2B)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면사랑이 냉동면을 앞세워 소비자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회사는 지난해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소비자 대상 매출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제품군과 유통망을 확대해 자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면사랑 미디어데이 현장. 테이블에는 100% 메밀면으로 만든 냉면부터 회냉면, 냉우동, 콩국수, 잔치국수까지 면 요리가 차례로 올랐다. 회사 연구진은 면의 식감과 소스 제조 방식, 원재료 차이를 직접 설명하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회사가 가장 강조한 제품은 냉동면이었다. 소비자 사이에 냉장면이 냉동면보다 신선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생산 직후 가장 맛있는 상태에서 급속 냉동한 면이 오히려 식감과 품질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강근석 면사랑 연구소장은 “소비자들에게 냉장면과 냉동면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대부분 냉장면을 선택할 것”이라며 “하지만 냉동면은 가장 맛있는 상태에서 바로 얼리기 때문에 생면보다 훨씬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면사랑은 이날 냉동면을 앞세워 기업 간 거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소비자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B2C 매출 10%도 안 돼…자체 브랜드 키운다” 면사랑은 1993년 건면 생산을 시작해 생면과 냉동면, 소스, 고명 등을 생산해온 면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지만 소비자 대상 제품 매출은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면사랑 관계자는 “B2C 매출은 아직 전체 매출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면사랑은 올해 30~40대 여성을 주요 고객층으로 정하고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한다. 회사 측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맛본 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만큼, 시식과 요리 도전 행사 등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유통망도 넓힌다. 그동안 소비자용 제품은 쿠팡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 여름면 제품을 롯데마트에 입점시켰다.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할인점과도 입점을 논의하고 있다. 오뚜기와의 거래는 기존 수준을 유지하되 자체 브랜드 사업에 더 힘을 싣는다. 면사랑 측은 오뚜기 거래와 향후 사업 방향을 묻는 질문에 “오뚜기와는 기존에 해오던 수준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면사랑 자체 브랜드를 더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냉동 우동면 매출 131% 증가…“냉동이란 편견 깰 것” 면사랑이 소비자시장 공략의 중심에 세운 품목은 냉동면이다. 올해 처음 TV 광고를 선보인 것도 냉동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김미라 면사랑 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냉동면이라고 하면 해동해야 할 것 같고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면서 “냉동은 단순히 보관을 위한 방식이 아니라 면의 맛과 품질을 완성하는 기술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면사랑에 따르면 대표 제품인 사누키 우동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는 냉동면을 연간 약 1억5000만개 판매하고 있다. 강 소장은 냉장 생면과 냉동면의 원재료 차이를 직접 비교했다. 그는 “냉장 생면은 한 달가량 유통해야 해 주정이나 산미료 등 보존을 위한 원료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사누키 우동면은 밀가루와 전분, 소금, 물 외에는 들어가는 것이 없다”고 짚었다. 이어 “냉동면에 대한 소비자 편견을 깨는 것이 과제”라며 “기업 간 거래 시장은 이미 냉동면 중심으로 바뀌었고, 소비자시장도 느리지만 결국 같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면사랑은 이날 100% 메밀면과 저당·저나트륨 소스, 냉우동, 냉메밀, 회냉면 등을 공개했다. 저당 소스는 기존 제품보다 나트륨을 25%, 당류를 90% 줄였다. 건면의 쫄깃함과 생면의 부드러움을 결합한 반생 메밀소바도 새로 선보였다. 회사는 앞으로 반생면 제품군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출에도 박차,..“미국 코스트코 계속 두드리는 중”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면사랑은 일본 현지 법인을 통해 자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트레이더조와 코스트코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면사랑 관계자는 “미국 유통업체에 샘플을 계속 보내며 입점을 논의하고 있다”며 “진출 계획은 명확하게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사업팀은 미국뿐 아니라 프랑스와 동남아시아, 중동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최근에는 두바이 식품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업체들과 사업 협의를 진행했다. 다만 소비자시장에서 면사랑을 대표할 만한 제품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과제로 꼽히는 상황이다. 면사랑 관계자는 “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쌓은 냉동면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용 제품과 해외 유통망을 함께 확대할 계획”이라며 “오프라인 판매처를 넓히고 자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B2C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고 자신했다.

2026.06.19 17:39류승현 기자

네이버, 인도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와 AI·클라우드 사업 협업

네이버가 인도 최대 기업집단 타타그룹의 IT 계열사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인도 뉴델리에서 한국경제인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한국-인도 비즈니스 포럼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국 측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인도 측에서는 피유시 고얄 상공부 장관과 우즈왈 마투르 TCS 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TCS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 분야를 중심으로 전세계 100여개 국에서 ▲은행 ▲제조 ▲소매 ▲의료 ▲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맞춤형 IT 서비스, 컨설팅 및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인도 최대의 IT 서비스 기업이다. 이번 MOU를 통해 네이버와 TCS는 각 사가 보유한 ▲AI ▲클라우드 ▲기업 소비자간 거래(B2C)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AI 전환(AX) 및 디지털 전환(DX)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탐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네이버의 플랫폼 기술력과 TCS가 보유한 서비스 생태계 및 데이터 자산이 유기적으로 결합된다면, 인도 현지에서 발 빠르게 수익성 높은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TCS와의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AI·클라우드 사업 기회를 본격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최수연 대표는 "인도가 AI 강국을 목표로 AI 산업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TCS 와의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AI·클라우드·B2C 서비스 중심의 기술 협력을 매개로 함께 신사업 기회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4.20 23:02박서린 기자

카카오, 새 AI 파트너 구글 낙점…오픈AI는?

카카오가 구글·오픈AI와의 협력 구도를 분리, 인공지능(AI) 전략의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차세대 디바이스와 AI 폼팩터 영역에서는 구글과, 카카오톡 기반 B2C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오픈AI와 협력하는 이원화 전략을 통해 AI 전 레이어를 효율적으로 커버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2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차세대 AI 경험을 선보이기 위해 글로벌 협업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며 구글과의 본격적인 협업 소식을 알렸다. 카카오가 글로벌 빅테크와 전략적 동맹을 구축한 사례는 오픈AI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카카오는 오픈AI와 지난해 2월 오픈AI와 협력을 발표한 뒤, 같은해 10월 카카오톡 내 챗GPT를 탑재한 '챗GPT 포 카카오'를 선보인 바 있다. 구글과는 디바이스·폼팩터 협력…AI 글래스·온디바이스에 초점 카카오는 구글과 차세대 AI 폼팩터와 디바이스 경험 영역에서 협업한다. AI 폼팩터란 AI가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인터페이스의 구조와 구현 형태를 의미한다. 챗봇·음성 비서·운영체제 통합형 AI·웨어러블 기기 등 AI가 구현되는 기술적 접점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차세대 AI 경험을 선보이기 위해 글로벌 협업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며 구글과의 본격적인 협업을 공식화했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기반 AI 글래스(스마트 안경)용 사용자 경험과 최신 AI 기술이 접목된 안드로이드 모바일 경험을 함께 개발한다. 카카오는 AI 글래스를 포함한 차세대 폼팩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메시징과 통화 등 실생활과 밀접한 시나리오에서 핸즈프리(음성명령) 방식과 자연어 기반 상호작용이 가능한 사용자 경험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온디바이스 AI 협력도 구글과의 협업 축에 포함된다. 온디바이스 AI란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PC 등 사용자 단말기 내에서 AI 모델을 직접 구동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지연시간을 줄이고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수 있다.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가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에서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도록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며, 그 시작점으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안드로이드 개발팀과도 직접 협업하고 있다. 회사가 1분기 중 출시할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카카나 인 카카오톡은 대화 맥락을 이해해 메시지 작성·요약·추천 등을 지원하는 AI 어시스턴트 서비스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AI 인프라 효율화 차원에서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도 언급했다. GPU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모델과 서비스 특성에 맞춰 GPU·CPU·TPU를 조합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의미 있는 규모의 CPU 클라우드 운영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오픈AI와는 B2C AI 협력…카카오톡 안에서 챗GPT·에이전트 확장 반면 오픈AI와의 협력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B2C AI 서비스에 맞춰져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오픈AI와의 협력을 발표한 뒤, 같은 해 10월 카카오톡 내에서 챗GPT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챗GPT 포 카카오'를 선보였다. 현재 챗GPT 포 카카오는 카카오톡 안에서 대화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기능으로 자리 잡았으며, AI 에이전트 '카카오 툴스'도 함께 탑재돼 있다. 카카오는 향후 금융·모빌리티 등 특정 도메인에 특화된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추가하며 오픈AI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당시 이용자 200만 명을 확보했던 '챗GPT 포 카카오'는 현재 기준 8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4배 가량 성장했다. 정 대표는 "챗GPT 포 카카오는 이용자가 확대되며 그동안 카톡에 없던 콘텐츠를 검색하고 생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트래픽 패턴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올해는 카톡이라는 메신저 고유의 사용성에서 자연스럽게 챗GPT 포 카카오로 이어질 수 있는 흐름과 여러 접점을 구축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6.02.12 14:23박서린 기자

이성파 링글 대표 "기업 영어 교육 기준 만들겠다"

"기업 영어 교육의 기준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디지털 기반 종합 영어회화 솔루션 링글이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을 넘어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저변을 넓힌다. 2024년과 지난해 각각 출시된 인공지능(AI) 튜터와 AI 전화영어는 학습 지속성을 확보하고 확장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500개 수준인 기업 고객 수를 2~3년 안에 3천 개로 늘릴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영어 회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있어 기업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고객층을 넓히겠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링글 본사에서 이성파 공동대표를 만나 B2B 시장에 진출하게 된 배경과 차별점, B2B 시장에 그리는 청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개인 고객 추천에 시작한 B2B…제품력이 곧 생명 2015년 설립된 링글은 1:1 화상영어를 포함해 다양한 영어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회사는 1:1 화상영어, AI 튜터·전화영어, AI 스피킹 테스트를 운영 중이다. 링글은 특정 산업에 치우친 것이 아닌 금융·제조업·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기업을 고객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B2C 사업에서 강점을 보이던 링글이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진출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바로 링글의 서비스를 사용하던 일반 고객이 재직 중인 회사에 도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다. 이 대표는 "B2B 시장은 진입하려면 규모가 있어야 한다. 반대로 고객을 확보하려면 규모가 작아서 (시장에) 들어갈 수 없는 딜레마가 있었다"며 "그러다 마침 일반 고객 중 한 명이 HR 매니저로 발령을 받으면서 링글을 다니는 회사에 도입하고, 다시 지인에게 소개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우연하게 찾아온 기회에 링글은 초창기 상품의 질을 높이는 데만 주력했다. 이 대표는 "B2B라고 크게 다른 건 아니었다. 비즈니스 미팅을 더 많이 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인바운드 콜(고객이 건 전화를 받아 처리하는 행위)에만 대응했다"면서 "결국 회사가 교육으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에 링글이 들어가길 원했던 것이기 때문에 그저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AI 활용 성과 측정·맞춤 전담 관리팀 편성이 고객 확보 열쇠 링글 매출 중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하며, 기업 수 기준으로는 500여 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나 정확한 성과를 측정하고 싶어 하는 HR 매니저들의 필요에 맞춰 수업을 듣는 수강생의 실력과 성취도를 AI 분석에 기반해 점수화해 보여준 것이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효했다. 9점 척도로 산출된 네 가지 영역별 점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실력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으며 카이스트, 이화여대 공동연구팀과의 검증으로 AI 평가 시스템의 신뢰도도 확보했다. 점수에 따라 업무 적합도에 이어 토플, 아이엘츠(IELTS)와의 점수 비교도 가능하다. 고객사 맞춤 전담 관리팀을 편성해 고객사 요구에 따라 산업·직무별 맞춤 커리큘럼을 개발한 것도 유용했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특정 기업이 그 기업의 문화를 담고 있는 교재로 임직원들이 공부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 다음날 반영된다"며 "맞춤형인데다 수업, 연습, 평가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올인원 서비스라는 것이 링글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사, 3년 내 3천 개로…AI튜터·전화영어, 맞춤형 영어 교육 앞장 이 대표는 지금의 성장세에 안주하지 않고 "10년 내 10배 이상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이를 수치로 환산하면 고객사 수를 2~3년 내 최소 3천 개로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이 목표에서 신제품인 AI 튜터와 AI 전화영어는 학습을 이어갈 수 있고, 그 범위를 넓히는 역할을 담당하는 주요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고객사 3천 개 확보의 의미는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업체가 됐다는 반증"이라며 "링글 제품군이 너무 무거웠다는 점이 지금껏 이를 못했던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고객층을 겨냥할 수 있는 AI 기술이 들어오면서 국내 영어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을 청사진으로 보고 있다"면서 "신제품은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자신에게 걸맞는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링글은 B2B에 힘을 주지만, B2C 시장도 함께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는 "B2C 시장에서는 고객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시장 변화 흐름을 더 잘 읽어낼 수 있다. 이들의 반응에 맞춰 서비스에 잘 반영하고 싶다"며 "고객사들의 걱정을 잘 이해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고, 기업 영어 교육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부연했다.

2026.01.15 09:56박서린 기자

데이원·팀스파르타·에이블런 성인교육기업 올해 성적 비교해보니

올해 성인교육 시장은 각 회사가 가진 중점 사업 분야에 따라 상반된 성장 흐름을 보였다. B2B(기업간 거래)와 B2G(기업-정부 거래)에 집중한 팀스파르타·에이블런은 성장을 이어갔지만, B2C 사업 비중이 큰 데이원컴퍼니는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B2C 교육 시장이 얼어 붙은 반면, B2B·B2G 시장은 수요 증가로 매출이 지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에서 교육에 집중하는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분야에서 성장세를 그리는 팀스파르타와 에이블런은 내년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B2C에 집중도가 높은 데이원컴퍼니는 불규칙한 업황을 고려해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이원컴퍼니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978억원) 대비 8% 감소했다. 반대로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연초에 수주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매출로 인식되고 해외 진출 국가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해외 콘텐츠의 경우 국가에 맞게 새롭게 콘텐츠를 만들기보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콘텐츠를 번역한 사례가 많다보니 여기에 따른 영업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부문별로 보면 같은 기간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누적 매출은 약 502억원으로, 남은 4분기 276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지 못한다면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B2C 사업의 전년도 전체 매출은 약 778억원이다. 반면 글로벌 매출은 현재까지 약 144억원으로 151억원이었던 지난해 말에 거의 근접했으며, B2B 매출은 약 110억원으로 남은 4분기 매출이 3분기 수준을 유지한다면 전년도(154억원) 수준을 넘게 된다. B2B·B2G가 먹여살린 팀스파르타·에이블런…성장세 지속 상반기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데이원컴퍼니와 달리 팀스파르타는 올해 전년도 매출을 뛰어넘고, 영업이익도 비슷한 수준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팀스파르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0억원, 1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집계 결과 에이블런의 최근 3~5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30% 이상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누적 매출은 132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은 60억원을 넘겼다. 또 이달 기준 누적 수강색은 1만7천명, 누적 교육 기업은 700~750곳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실적 희비를 가른 것은 B2B 영역의 사업 집중도다. 데이원컴퍼니는 매출의 절반 이상이 B2C에 몰려있지만, 팀스파르타와 에이블런은 B2B과 B2G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팀스파르타의 매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국비 지원 사업인 '내일배움캠프'며, 다음으로는 B2B 기업 교육이 매출 기여도가 높은 상황이다. 팀스파르타·에이블런, 내년에도 B2B·B2G 집중도↑ 이같은 업황에 팀스파르타와 에이블런은 내년에도 B2B, B2G 사업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교육을 분석해보면 인공지능 전환(AX) 교육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다. 팀스파르타는 AI에 힘을 싣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모든 교육에 AI를 적용하는 방향성을 내년에도 이어간다. 예를 들어 회사 임직원들이 실무에 활용하는 AI를 이를 잘 모르는 신입에게도 알려주는 추가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바탕으로 팀스파르타 교육 콘텐츠 이용자를 AX 시대에 더 특화된 인재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 단계 업스케일링한다는 방침이다. 팀스파르타 관계자는 “올해 AX 교육을 진행했던 기업은 얼리어답터 느낌”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이블런은 내년 상반기까지 공직자 대상 AI 특화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한양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과 함께 정부 국정과제 'AI 디지털 시대 미래인재 양성' 실행 프로그램인 '2025 AI·디지털 집중과정 AID30+ 집중캠프'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에이블런은 수요조사, 교육생 모집, 홍보, 운영 실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데이원컴퍼니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업황을 대비해 전 부문에서의 고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글로벌 진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다. 데이원컴퍼니 관계자는 “올해 인수한 클래식 음악 콘텐츠 스타트업 엔오에이와 같이 영역을 한정하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적극 인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11.28 12:04박서린 기자

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SKS', 美 고객 경험 거점 확대

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가 미국 인테리어 및 디자인 산업의 중심지로 꼽히는 시카고에 새로운 쇼룸을 열고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한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디자인 및 건축 전문 상업 공간 '더 마트'에 새로운 'SKS' 쇼룸을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와 동부 뉴저지에 이어 중부에 마련한 세 번째 쇼룸이다. 건축·디자인·인테리어 업계 전문가를 포함해 연간 수십만 명이 방문하는 '더 마트'의 입지적 강점을 활용하여 B2B 및 B2C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 지배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쇼룸은 총 806m² 규모로, 세계적인 건축가 피에로 리소니가 설계를 맡았다. 대형 샹들리에가 설치된 라운지에서 제품 전시 공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로, 다양한 이탈리아 명품 가구 및 소재 브랜드2와 협업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정제된 분위기로 공간을 구성했다. 총 5개의 주방을 포함한 제품 전시 공간에는 △가스레인지, 인덕션, 수비드 기능을 모두 탑재한 '프로레인지' △5가지 온도 조절 기능을 갖춘 서랍과 메탈릭 디자인을 적용한 '빌트인 프렌치도어 냉장고'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분석해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하는 기능이 탑재된 '월오븐' 등이 전시된다. 특히 시카고 쇼룸은 고객에게 'SKS'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활용한 라이프스타일 공간 경험뿐 아니라, 요리, 다이닝, 미디어아트 전시까지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하이엔드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대표적으로 초대형·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LG 매그니트(LG MAGNIT)'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로 브랜드 철학을 몰입감 있게 전달한다. 또 전문 셰프의 쿠킹 클래스, 와인 페어링 클래스 등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여 고객들이 'SKS' 빌트인 가전 솔루션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빌트인 시장 규모는 올해 645억 달러(약 93조3천500억원)로 예상된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부사장)은 “시카고 쇼룸을 거점 삼아 글로벌 B2B 및 B2C 고객들이 'SKS' 만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9 11:13전화평 기자

'5년 연속 年매출 1조원' 컴퓨존, 고객채널 다양화·데이터 혁신 지속 추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2조 897억원으로 2023년 대비 5.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전·전자·통신기기 부문의 거래액은 29조 8천40억원(12.3%)에 달했다. 그러나 경기 둔화로 소비자 구매 패턴이 변화하면서 컴퓨터 및 주변기기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8조 4천20억원으로 집계됐다. 20일 컴퓨존 관계자는 “국내 PC·부품 유통 시장은 경기 침체와 수요 변동성이 크지만 자사몰 중심 안정적 구조와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기반으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컴퓨존, 2020년 이후 5년 연속 1조 원 매출 달성 컴퓨존은 2020년부터 지난해(2024년)까지 5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조 1천315억원, 영업이익은 216억 2천524만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1조원 매출의 배경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옴니채널 인프라(판매·서비스 통합 구조)와 고객 중심 서비스 혁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0년대 초반, 가격비교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전부터 업계 최초로 정찰제 판매 시스템을 도입해 투명한 가격 정책을 정착시켰다"며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한 유통 문화를 구축해왔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제품 원스톱 지원 서비스 강화 PC는 프로세서, 메모리, SSD,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다. 각 부품의 제조사와 서비스 절차가 달라, 문제가 생기면 처리 과정이 복잡하다. 컴퓨존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1:1 상담, 10분 내 응답, 해피콜을 기본 원칙으로 하는 고객지원 절차를 운영한다. 또한 전담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구성해 서비스의 일관성을 유지한다. PC 핵심 부품(프로세서·메모리·메인보드) 고장 시 사용 중단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상품 회수 전에 새 제품을 먼저 출고하는 '선교환 서비스'도 제공한다. 컴퓨존 관계자는 "이는 업계에서도 드문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PC·IT 업계 최초 '새벽도착 서비스' 도입 컴퓨존은 일반 택배·퀵서비스·화물 배송 외에 지난해 국내 PC·IT 전문 쇼핑몰 중 최초로 새벽도착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콜드체인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전일 주문 상품을 익일 오전 9시 이전까지 배송한다. 또한 중소기업·스타트업 등 업무 중단을 최소화해야 하는 고객층을 위해 2015년 서울 금천구에 '가산점'을 개설하고 O2O(Online to Offline) 옴니쇼핑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 주문 후 최대 1시간 내 '빠른 픽업'으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컴퓨존 관계자는 "매장 내 디지털라운지에서 엔지니어 상담과 제품 체험이 가능하다"며 "구매·체험·사후지원이 하나로 연결된 진정한 옴니채널 경험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입점·자체 재고 동시 확보로 공급 안정성 강화 국내 PC 유통 시장은 환율과 재고 변화에 민감하다. 코로나19 범유행 이후에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더해져 수급 문제가 커졌다. 이에 대해 컴퓨존 관계자는 "파트너사 입점 시스템과 재고 위탁·사입 구조를 병행 운영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폭넓은 제품 선택지를 제공하고, 협력사에는 안정적인 판매 채널을 마련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기업 고객 모두 겨냥한 '투트랙 전략' 컴퓨존은 개인 고객에게 부품 구매부터 조립 PC 완성까지 가능한 원스톱 솔루션을, 기업 고객에게는 대량 구매 및 맞춤 견적 서비스를 제공하며 B2C·B2B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회사 측은 "주력 제품인 조립 PC 라인업 구성에는 전문 엔지니어와 MD가 구성에 함께 참여해 합리적 가격과 최적화된 성능을 모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고객은 일정 주기별로 보유 PC를 교체하며 윈도10 지원 종료 등 시점에서는 대규모로 불용 장비가 발생한다. 이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중고 자산 매각·보상판매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관계자는 "보상판매는 ESG와 지속 가능한 소비, 비용 절감 효과를 함께 추구하는 서비스"라며 "고객사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라이브 커머스 통한 '경험형 플랫폼' 진화 IT 제품 구매자는 직접 체험이나 설명을 듣고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컴퓨존은 이에 맞춰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확대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조립 PC·노트북·스마트폰·가전 등 다양한 IT 제품을 소개하며, 시청자는 제품 성능과 활용법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도 현장감 있는 상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컴퓨존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 제품을 실시간으로 소개하고, 구매 인증·퀴즈 이벤트 등 양방향 콘텐츠로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며 "라이브 커머스는 단순 판매 채널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 고객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기반 혁신으로 지속 성장 추진" 컴퓨존은 구조적 경쟁력과 B2B 시장 안착을 기반으로 5년 연속 1조원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앞으로는 B2C 영역 영향력 확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AI 추천, 맞춤형 프로모션, 옴니채널 경험, 라이브 커머스 분석 데이터를 통합 운영하며 단순 쇼핑몰을 넘어 'IT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옴니채널 운영과 데이터 혁신을 통해 업계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10.20 16:09권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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