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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그룹, B300 최적화 AI 데이터센터 구축한다…국내 첫 '온수 냉각' 적용

엘리스그룹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B300에 최적화한 모듈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최초로 온수 냉각 방식을 적용해 전력 효율을 높이고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선다는 목표다. 엘리스그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AI컴퓨팅자원활용기반강화(GPU 서버확충 및 GPU 통합운영환경구축) 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B300 최적화 모듈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AI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다. 엘리스그룹은 총 2560장의 B300 GPU를 4개 동의 모듈형 AI 데이터센터에 각 640장씩 배치해 구축할 예정이다. 회사는 초고전력·고집적 환경에 맞춰 데이터센터 설계를 완료했으며 B300 특성에 맞게 GPU 클러스터 구조와 냉각, 네트워크, 전력 효율 등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전력사용효율(PUE)은 1.1 수준을 목표로 하며 직접수랭식(DLC) 냉각 방식과 대규모 GPU 클러스터에 적합한 초고속 네트워크 구조도 함께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냉각 시스템에는 40도 이상의 냉각수를 활용하는 온수 냉각과 외기 냉각 방식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냉각에 필요한 전력 소비를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한편, 특허 기술 기반의 배관 분리 설계로 수랭식 데이터센터의 누수 위험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AI 반도체 환경에서 요구되는 수랭식 냉각에 따른 하중 문제는 고하중·고단열 성능을 갖춘 모듈러 컨테이너 방식으로 해결하도록 설계했다. 일반 데이터센터와 달리 별도의 대규모 구조 보강 없이 자체 설계한 모듈형 구조를 활용해 대규모 GPU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엘리스그룹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는 동시에 B300뿐 아니라 향후 엔비디아 베라루빈 등 차세대 고전력·고집적 GPU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냉각 기술과 PMDC 설계·구축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대규모 GPU 클러스터링과 냉각·전력 효율화, AI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등 AI 인프라 전반의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이번 사업으로 고성능 GPU 환경에 최적화된 모듈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AI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며 "GPU부터 네트워크와 스토리지까지 최적화한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산 기술을 기반으로 완성한 K-PMDC를 통해 국내 AI 컴퓨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8.04 14:21한정호 기자

기업가치 낮아진 쉬인…IPO 앞두고 기존 투자자 보상 검토

쉬인이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예상 기업가치가 기존 투자 유치 당시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부 기존 투자자의 실질적인 투자 단가를 낮춰주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가치 하락에 따른 투자자 반발을 최소화하고 상장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쉬인이 기업가치 최대 640억 달러(약 91조 6032억원)를 기준으로 투자한 후기 투자자들에게 현금과 추가 클래스B 주식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쉬인이 프리 시리즈D, 시리즈D,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현금과 무상 클래스B 주식을 함께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해당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투자 단가를 약 400억 달러(약 57조 252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 기준으로 낮춰 향후 IPO에서 예상되는 기업가치에 맞추려는 조치다. 다만, 관련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며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현금 지급 규모와 추가 주식 수는 IPO에서 인정받는 기업가치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쉬인이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코튜 매니지먼트, HSG, 제너럴 애틀랜틱 등이 프리 시리즈D, 시리즈D, 시리즈D+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설명서에는 IPO 기업가치에 맞춰 일부 투자자들에게 현금과 클래스B 주식으로 보상할 계획이 담겼지만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 세계 160개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쉬인은 최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상장에 필요한 핵심 승인을 받았다. 또 쉬인은 IPO를 앞두고 공개한 첫 재무 자료에서 수익성과 매출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9900만 달러(약 14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3억9500만 달러(약 565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 증가한 90억5000만 달러(약 12조 9578억원)를 기록했다.

2026.08.04 09:31박서린 기자

연 63조원 출장시장, 여전한 수기 정산…비즈플레이, AI 자동화로 공략

국내 기업 연간 출장 지출 규모가 450억달러(약 6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출장 신청부터 예약, 영수증 취합, 비용 정산, 사후 감사 대응까지 상당수 업무가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장 건수가 늘수록 반복 행정업무와 증빙 검토 부담도 함께 커지면서 이를 줄이기 위한 AI 기반 자동화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3일 비즈플레이는 이 같은 비효율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출장관리와 비용처리를 통합한 'bzp출장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출장 한 건 처리에 13.6시간…분절된 업무가 비효율 키워 심우진 비즈플레이 출장전략센터장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연간 출장 지출 규모는 국가별 기준 세계 7위권이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상 국내 주요 기업들은 해외 법인을 다수 운영하고 투자와 교류도 활발해 출장 수요가 구조적으로 많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심 센터장은 "한국은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 때문에 해외 법인과의 협업, 투자, 현장 대응 수요가 많아 출장이 구조적으로 잦다"며 "현대차는 연간 국내 출장 건수만 21만건, 관련 비용은 250억원 수준이고 포스코DX, 세아창원특수강 역시 최근 출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출장 수요에 비해 행정 처리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글로벌출장협회(GBTA)가 발간한 '2023 비즈니스 출장 지수 전망'에 따르면 출장 1건을 처리하는 데 관련 업무에만 평균 13.6시간이 걸린다. 출장 신청과 승인, 예약, 결제, 증빙 수집, 정산, 회계 반영, 감사 대응까지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업무가 여러 시스템에 나뉘어 있어 비효율이 더 크다.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그룹웨어를 도입했더라도 정산서 작성, 증빙 검토, 규정 확인 같은 실무는 여전히 사람 손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바일에서 출장 계획서를 직접 작성하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출장자가 영수증을 일일이 제출하고 재무·회계 부서가 이를 다시 확인하는 구조에서는 처리 시간이 길어지고 오류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출장 건수가 많은 조직일수록 비용 통제와 내부 컴플라이언스 부담도 함께 커진다. 예약부터 정산까지 한 흐름으로…AI로 출장 업무 통합 비즈플레이의 'bzp출장관리 서비스'는 출장 신청, 승인, 예약, 결제, 증빙 제출, 정산으로 나뉜 업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기업 출장관리의 비효율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정보를 반복 입력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누락이나 오류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서비스는 예약 단계에서 사내 규정을 반영해 기준에 맞는 항공, 숙박, 교통편을 우선 노출하고 사후에는 AI OCR 기반 증빙 인식과 규정 검증 기능으로 정산 업무를 자동화한다. 법인카드뿐 아니라 개인카드 사용 내역과 현장 결제 증빙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어 기존에 파악이 어려웠던 지출 내역도 보다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심우진 센터장은 "출장관리의 핵심은 예약부터 정산까지 끊어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출장자는 수기 입력 부담을 줄이고 기업은 비용 통제와 검토 효율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결제체계 밖 지출도 관리…중복 보고·관리 공백 줄인다 출장비 관리의 어려움은 단순히 법인카드 명세만으로 지출 내역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실제 현장에서는 현장 결제, 개인카드 사용, 예외 승인 지출 등 기존 결제체계에 포함되지 않는 항목이 적지 않아 기업이 출장비 전반을 한 번에 관리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카드 데이터와 별도로 영수증을 다시 제출받거나 같은 내용을 여러 차례 확인하는 이중 업무가 반복되고 있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일수록 이런 문제는 더 두드러진다. 전 직원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하기 어려운 조직은 개인카드로 먼저 결제한 뒤 사후 청구하는 방식을 쓰는 경우가 많고 현장 상황에 따라 별도 결제가 발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 과정에서는 실제 업무 관련 지출인지 규정에 맞는 자금 집행인지 동일 내역이 중복 보고되거나 이중 청구되지는 않았는지까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심우진 센터장은 "출장비 관리의 핵심은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에 돈을 썼는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라며 "기존 결제 데이터만으로는 이동 구간이나 실제 사용 항목은 물론 현장 결제나 개인카드 사용처럼 시스템 밖에서 발생한 지출까지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비즈플레이는 이런 관리 공백을 줄이기 위해 예약 단계에서는 사내 규정에 맞는 항목만 노출하고 이후 발생하는 현장 결제나 예외 지출, 개인카드 사용 내역까지 AI 기반 정산 체계 안에서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기존 결제체계에 포함되지 않았던 요소까지 전자적으로 연계해 부적합한 자금 활용이나 이중 보고, 중복 정산 같은 문제를 줄이고 증빙과 정산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6.08.03 13:48남혁우 기자

간염, 발견에서 치료 연계돼야…C형간염 확진자 중 18%만 치료시작

간염 관리를 위해 정부가 정책적 지원에 나서며 숨은 환자를 찾아내고 있지만, 치료까지 이어지는 환자가 적어 후속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질병관리청과 대한간학회는 28일 '2026년 세계 간염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C형간염 국가검진 및 지역사회 기반 간염 퇴치사업 성과와, B형간염 진료지침 개정 등 정책 변화 및 간염 관리 전략을 공유했다. 세계 간염의 날은 바이러스 간염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각국의 간염 퇴치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2010년 제63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제정된 국제 기념일이다. 이날 행사는 '오늘의 간염, 내일의 간암'을 주제로 국내 바이러스 간염 관리 성과를 공유하고, 간염 퇴치와 간암 예방을 위한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이형민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 과장은 'C형 간염 국가검진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간암은 우리나라 암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간암의 원인을 보면 B형 간염 60%, C형간염 10% 등 바이러스 간염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 환자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고령층의 유병률은 여전히 높다. 초기 증상이 없어 무증상 상태인 숨은 환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정부는 2017년 C형 간염을 전수 신고 감염병으로 전환하고, 2020년 대한간학회와 56세 대상 검진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며 “올해부터는 항체 검사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통해 숨겨진 환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체검사 국가검진 대상인 56세에서만 신고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대부분 검진을 통해 숨겨진 환자를 발굴해 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이제 환자의 치료로 이어지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숨은 환자를 발견했다면 다음 단계로 이어져야 하는데, 아직 체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며 “실제로 검진에서 항체 양성이 나온 이들 중 C형 간염으로 확진되는 비율은 절반에 못 미치고(44.9%), 이 중 실제 치료를 시작하는 사람은 18%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자 발굴 이후 치료까지 단절 없이 연계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는 B형간염 치료에서도 마찬가지다. 이혜원 연세대의대 교수는 'B형 간염 진료지침 개정의 핵심과 임상적 변화'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B형 간염 진단율은 높지만 여전히 주요 간암의 원인”이라며 “2020년 국내 만성 B형 간염 감염자는 12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B형 간염 관련 간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8.9%로 WHO 퇴치 목표인 4명을 크게 상회하고, 매년 발생하는 간암 사망 원인의 6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B형간염에서 예방접종은 진전이 있지만 관리에는 사각지대가 있다. 진단율은 27%로 낮은데, 이중 치료 대상자의 치료율은 더 낮은 4.3%에 불과하다”며 “B형간염 예방접종은 진전이 있지만 진단과 치료 확대 없이는 2030년 퇴치 목표 달성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간학회는 2026년 B형 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기존 간 수치(ALT) 중심이었던 판단 기준에 B형 간염 DNA 수치를 핵심 지표로 추가 반영했다. 이를 통해 기존 기준만으로는 제외됐던 환자들까지 치료 범위에 포함돼 간경변증과 간암으로의 진행을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바이러스 수치 중심의 자연경과 재정립, 중증도 바이러스혈중을 포함한 치료대상 확대, 간수치 중심에서 벗어난 단순화된 치료 전략 등 2026년 만성 B형 간염 진료지침은 바이러스 수치를 중심으로 분류하고, 필요한 환자는 더 일찍 치료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바이러스 간염 중 B형과 C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약 2억8000만명이 감염돼 있고, 매년 180만명의 신규환자와 13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은 우리나라 암 사망원인 2위며, 사회·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40~50대에서는 암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특히 간암 발생의 약 70% 이상은 B형·C형 간염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 바이러스간염 예방과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국가예방접종사업과 주산기감염예방사업 등을 통해 B형간염 발생을 크게 감소시키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왔으며, 작년부터는 56세 대상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통해 조기 발견과 적기 치료 기반을 강화했다. 김기남 질병관리청 차장은 “2030년까지 C형 간염 퇴치를 목표로 국가 차원의 대응을 내실화하고, 검진 체계와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56세 대상 C형 간염 항체 검사가 국가검진에 포함된 이후, 50대에서 조기 발견 효과가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검진을 통한 무증상 환자의 조기 발견 성과는 향후 검진 대상을 확대하는 주요 근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단순 환자 발굴을 넘어 바이러스 완전 퇴치를 목표로 촘촘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영석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간염 치료와 관련해 WHO는 각국에 과감한 정책을 촉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간경변증과 간부전 등으로 인한 사망은 70% 감소했으나, 암 사망률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암은 일단 발생하면 10년 생존율이 25%에 불과한 만큼, 예방과 바이러스 간염의 조기 발견 및 치료가 핵심 해법”이라면서 “국가건강검진과 진료 지침에 기반한 조기 진단·치료를 위해 학회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간염 퇴치와 간암 예방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07.28 12:05조민규 기자

[영상] 발사 30초 만에 번개 맞은 中 로켓…어떻게 버텼나

중국 로켓이 발사 직후 번개에 맞는 모습이 포착돼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3일 중국 남서부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통신 중계 위성을 싣고 발사된 창정 3B 로켓이 이륙 약 30초 만에 번개를 맞았다고 스페이스닷컴, 아스테크니카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창정-3B는 1996년 실전 배치 이후 약 120회 발사에 성공하며 신뢰성을 입증해 온 로켓이다. 하지만 이날 발사체에 낙뢰가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을 맞으나 로켓은 무사히 우주로 향했다. 당시 발사 장면을 지켜보던 관중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함성을 질렀다.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에 따르면 로켓은 낙뢰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비행을 이어갔으며, 위성을 예정된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했다. 이번에 발사된 위성은 중국의 톈궁 우주정거장과 향후 유인 우주 임무의 통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로켓이 발사 직후 번개를 맞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1969년 인류 역사상 두 번째 달 착륙 임무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12호가 있다. 당시 새턴 V 로켓은 두 차례 번개를 맞았지만 임무를 계속 수행했다. NASA가 임무 종료 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비핵심 장비와 센서가 낙뢰로 인해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지만, 비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덕분에 우주비행사들은 예정대로 달에 착륙할 수 있었다. 2019년에는 러시아 소유즈 로켓도 발사 직후 번개를 맞았지만, 통신위성을 계획된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로켓이 번개를 맞는 이유는 긴 금속 동체와 전기 전도성을 띠는 배기가스 때문이다. 로켓이 대전된 구름을 통과하면 주변 전기장을 따라 방전 경로가 형성되면서 번개를 유발하거나 맞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현대 로켓은 낙뢰로 인한 전기적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다. 낙뢰 전류의 대부분은 전도성이 높은 로켓 외부를 따라 흐르도록 하고, 차폐 기술과 과전압 보호 장치를 적용해 비행 제어 컴퓨터와 위성 등 민감한 전자 장비를 보호한다. 다만 모든 로켓이 낙뢰를 견뎌내는 것은 아니다. 1987년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센타우르-67 로켓은 발사 직후 번개를 맞아 추진 제어 컴퓨터 가운데 하나가 오작동을 일으켰고, 결국 공중에서 폭발하는 사고를 겪었다. 이 사고를 계기로 NASA는 낙뢰 위험이 있는 기상 조건에서 발사를 제한하는 번개 발사 준수 기준(LLCC·Lightning Launch Commit Criteria)을 마련했다. 이 기준은 발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하는 기상 조건을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NASA는 관련 기술 문서에서 "아틀라스/센타우르-67 사고 이후 LLCC를 엄격히 적용한 결과, 미국에서 발사된 다른 어떤 발사체도 비행 중 번개를 맞거나 번개를 유발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2026.07.27 11:1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배민B마트, 브라질산 계란 판매...곧 미국산도

배달의민족이 퀵커머스 서비스 B마트를 통해 수입 신선란 판매를 시작한다. 정부의 계란 수입 정책에 맞춰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브라질산과 미국산 계란을 판매하며, 식탁물가 안정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은 퀵커머스 서비스 배민B마트에서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수입 신선란을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판매는 정부가 여름철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해외산 계란 수입을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배민은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계란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배민B마트는 이날부터 브라질산 백색란 판매를 시작하며, 이후 미국산 백색란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브라질산 계란은 브라질농축산부(MAPA) 인증을 받은 A등급 엑스트라(Extra) L 규격으로, 개당 중량은 61.42g 이상이다. 회사는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소비되는 특란(XL)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추후 판매될 미국산 계란은 미국 농무부(USDA) A등급 L사이즈 제품으로, 개당 중량은 56.7g 이상이다. 가격은 30구 기준 4990원이며, 초도 물량은 약 2만3000판이다. 배민은 수입 계란이 수출국 정부의 위생 인증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 검사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배민 관계자는 "이번 수입 계란 판매가 소비자의 식탁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선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6 17:30안희정 기자

중국, 위성 발사·로켓 회수 동시 성공…재사용 로켓 시대 첫발 [우주로 간다]

중국이 우주 발사 분야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이 중국 남부 하이난 상업우주발사장에서 신형 발사체 '창정-10B'를 발사해 위성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한 데 이어, 1단 추진체까지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은 이날 창정-10B를 발사해 탑재 위성을 예정된 궤도에 안착시켰다. 이후 분리된 1단 추진체는 엔진을 재점화해 속도를 줄인 뒤 목표 해역으로 하강했고, 해상 회수선에 설치된 대형 그물 시스템을 이용해 안전하게 회수됐다. CASC는 발사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임무는 중국 최초의 성공적인 발사체 회수이자 세계 최초의 네트워크 기반 발사체 회수"라며 "재사용 로켓 기술 분야에서 역사적인 돌파구를 마련했으며, 중국의 우주 접근 능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정-10B는 높이 약 63m의 2단 로켓이다. 1단에는 등유와 액체산소 추진제를, 2단에는 액체메탄과 액체산소 추진제를 사용한다. 재사용 모드에서는 최대 16톤의 탑재체를 저궤도에 운반할 수 있다. CASC 관계자는 "1단과 2단이 분리된 뒤 약 6분 만에 1단 로켓이 수직으로 귀환해 해상 회수 플랫폼의 그물 시스템을 통해 성공적으로 회수됐다"며 "발사와 1단 추진체 회수 임무 모두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궤도급 로켓의 수직 착륙을 정기적으로 성공시킨 기업은 스페이스X가 유일하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600회 이상 궤도 로켓을 착륙시키며 재사용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러한 재사용 기술 덕분에 경쟁사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발사를 수행할 수 있었고, 현재 글로벌 우주 발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역시 이를 따라잡기 위해 재사용 로켓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회수 방식은 스페이스X의 팰컨9과 차이가 있다. 팰컨9은 착륙용 다리를 펼쳐 육상이나 해상 드론십 위에 직접 착륙하는 반면, 창정-10B는 회수선에 설치된 대형 그물에 추진체를 받아내는 방식을 채택했다. CASC는 "창정-10B의 재사용 시스템은 발사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동시에 대형 탑재 능력과 높은 경제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중국의 이번 로켓 회수 성공만으로 재사용 기술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회수한 추진체를 정비한 뒤 실제로 다시 발사하는 과정까지 성공해야 진정한 재사용 로켓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중국은 이번에 회수한 1단 추진체를 점검한 뒤 연말까지 재시험 발사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이 밖에도 여러 재사용 로켓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CASC의 창정-12A와 베이징 소재 민간 우주기업 랜드스페이스의 주췌-3는 지난해 12월 첫 시험비행에서 목표 궤도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1단 추진체 착륙에는 실패했다. 이와 함께 CAS 스페이스의 '키네티카-2(Kinetica-2)', 갤럭틱 에너지의 '팔라스-1(Pallas-1)', 딥블루 에어로스페이스의 '네뷸라-1(Nebula-1)' 등 다양한 재사용 로켓도 개발 중이다. 스페이스닷컴은 이러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머지않아 중국의 재사용 로켓도 스페이스X의 팰컨9처럼 높은 빈도로 지구로 귀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6.07.13 17:2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씨메스로보틱스, 하남 데이터센터 키운다…엔비디아 B300 도입

국내 로봇 기업 씨메스로보틱스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확대한다. 늘어나는 고객사 데이터에 대응하고, 엔비디아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해 자체 피지컬 AI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씨메스로보틱스는 3D 비전과 AI 기반 로봇 자동화 솔루션 업체다. 타사 하드웨어에 독자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서비스를 공급한다. 6일 씨메스로보틱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하남 데이터센터의 GPU 총량을 20%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남 데이터센터 규모는 약 20평이다. 씨메스로보틱스는 하남에 엔비디아 최신 GPU B300을 포함한 차세대 서버를 구축할 계획이다. 씨메스로보틱스는 확장한 데이터센터에서 늘어나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자체 피지컬 AI 모델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씨메스로보틱스는 B200, H200, H100, A100 등 엔비디아 GPU로 이뤄진 데이터센터를 서울 본사와 하남에서 운영해 왔다. 씨메스로보틱스는 AI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AI 로봇 핵심은 데이터다. 피지컬 AI 모델이 현실 세계에서 다양한 일을 수행하려면 실제 해당 업무 데이터가 필요하다. 씨메스로보틱스는 여러 대기업에 로봇 솔루션을 공급하고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면서 자체 AI 모델 고도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메스로보틱스의 피지컬 AI 모델은 크게 물체를 인식하는 모델과 로봇 행동을 제어·판단하는 모델로 나뉜다. 씨메스로보틱스 관계자는 "오픈소스 위에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와 실제 작업 조건을 기반으로 자체 학습한 웨이트(모델이 학습에서 얻은 중요도 가중치)를 구축해 버전별로 AI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 데이터는 고객사와 계약, 보안정책, 데이터 활용 범위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해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며 "데이터 반출이 제한되는 경우에는 고객사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학습·검증·배포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유출 방지와 보안 강화를 위해 씨메스로보틱스는 ▲데이터 센터에 대한 물리적 보안(경비 시스템·접근 통제) ▲네트워크 보안(방화벽·IPS 등) ▲엔드포인트 보안(EPP·EDR 등) 등 3가지 방안을 적용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보안 역량을 높이기 위해 프로젝트별 데이터 분리, 저장소 권한 체계·접근이력 관리, 모델·데이터 버전 관리도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씨메스로보틱스 매출은 5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전 분기보다 26% 상승했다. 공급계약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데이터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6.07.06 15:30진운용 기자

생명체 살 수 있는 '슈퍼지구' 발견...지구 25광년 거리 [우주로 간다]

지구에서 불과 25광년 떨어진 적색왜성 주변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암석형 행성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지난 달 말 천체물리학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주목받은 행성은 기린자리에 있는 희미한 적색왜성 주변을 공전하는 'GJ 3378b'다. 이 행성은 2024년 프랑스 천문학자들이 처음 발견했으나, 최근 미국 천문학자들의 재분석을 통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지구와 닮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의 폴 로버트슨 교수는 "이번 발견은 매우 흥미롭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우주 이웃 중 하나를 찾은 것"이라며 "25광년이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은하수의 지름이 약 10만 광년인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바로 옆집'에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성은 행성이 별 앞을 지나갈 때 별빛이 어두워지는 '통과(Transit) 현상' 대신, 행성의 중력이 모항성을 미세하게 흔드는 현상을 포착하는 '시선속도(Doppler) 방법'으로 발견됐다. 행성과 별이 서로를 끌어당기며 흔들릴 때, 별빛의 파장이 변하는 도플러 효과를 측정한 것이다. 2024년 첫 발견 당시 이 행성은 지구 질량의 5.26배로 측정돼 가스로 둘러싸인 '미니 해왕성'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로버트슨 연구팀이 정밀 재관측한 결과, 실제 질량은 지구의 2.3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 행성이 아니라 단단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슈퍼지구'에 가깝다는 의미다. 공전 주기 역시 당초 알려진 25일이 아닌 21일로 확인됐다. 이는 행성이 모항성에 더 가까이 붙어 있음을 뜻하며, 대기가 존재할 경우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머무를 수 있는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에 위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로버트슨 교수는 "이 슈퍼지구는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복사 에너지의 약 90%를 모항성으로부터 받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기에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 가지 걸림돌은 적색왜성의 특성상 강력한 항성풍과 유해 방사선을 뿜어낸다는 점이다. 이 방사선이 행성의 대기를 모두 날려버렸을 가능성이 있어, 실제 GJ 3378b에 대기가 남아있는지가 관측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기술로는 이를 당장 확인하기 어렵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은 그동안 TRAPPIST-1 시스템 등 적색왜성계의 암석형 행성 대기를 탐사해 왔으나, 이는 행성이 별 앞을 지날 때 대기가 별빛을 흡수하는 '통과 분광법'을 활용한 방식이었다. 반면 GJ 3378b는 지구에서 볼 때 모항성 앞을 통과하지 않는 궤도를 돌고 있어 JWST로 대기를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결국 천문학자들은 이 행성의 대기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2040년 발사 예정인 NASA의 차세대 망원경 '거주 가능 세계 관측소(HWO•Habitable Worlds Observatory)'의 등장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의 천문학자 마이클 엔들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이며, 우주에 우리만 존재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태양계 주변을 정찰하는 단계에 있으며, 가장 가까운 별들을 먼저 조사하는 이유는 그곳이 생명체의 흔적을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우주 이웃들의 지도를 완성하고, 궁극적으로 어떤 행성이 생명체가 살기에 가장 적합한 곳인지 알아내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04 09:1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사이오닉AI, 건물 절반을 데이터센터로 만든 이유는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 복도 어딘가에서 희미하게 웅웅거리는 진동음이 들려왔다. 의식하지 않으면 지나칠 정도의 미세한 소리였다.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총 8개 층으로 이루어진 이 건물은 일반 사무실과 자체 데이터센터가 더해진 통합 AI센터다. 창립 4주년을 앞둔 3년 차 스타트업 사이오닉AI가 빌딩 내부를 직접 개조해 구축한 것이다. 왜 사이오닉AI는 외부 인프라를 활용하는 대신 직접 사내에 데이터센터를 도입하는 선택을 했을까. 3일 사옥에서 만난 고석현 사이오닉AI 대표는 과감한 인프라 투자를 감행한 비전과 숨겨진 기술력을 소개했다. 엔비디아 B300과 HAC 공랭 구조로 이뤄진 데이터센터 안내를 받아 들어간 GPU 센터 내부는 소음을 막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2단계 격벽을 거쳐 들어가야 했다. 차단문이 열리자 데이터센터 특유의 대규모 장비들이 거세게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엔비디아(NVIDIA)의 블랙웰 기반 최신 장비인 'B300 GPU' 서버가 탑재된 총 10개의 랙(Rack)이 자리잡고 있었다. 랙당 가격만 수억 원을 호가하는 장비를 스타트업이 어떻게 대량 확보했을까. 고 대표는 오랜 신뢰 관계에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네이버 재직 시절부터 엔비디아의 핵심 인프라 코드를 함께 개발하고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딥테크 파트너로 활동했다"며 "덕분에 높은 수준의 지원을 받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냉각 방식은 구조가 공랭식을 선택하되 효율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고온 핫아일 컨테인먼트(HAC)' 구조를 적용했다. 서버랙에서 발생하는 고온 열기가 차가운 냉기와 섞이지 않도록 통로를 밀폐·격리해 상부로 뽑아내는 방식이다. 공간이 컴팩트할수록 격리 냉각 효율이 높아지는 원리를 이용해 좁은 사옥 내에서도 기업용으로 충분한 약 0.3메가와트(MW)의 전력 부하를 제어하고 있었다. 건축가 출신 대표'가 설계한 구조 …1년 외부 임대료보다 저렴하게 구축 사이오닉AI 사옥은 건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AI 유기체'처럼 맞물려 돌아가도록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다. 고석현 대표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공간을 레이아웃한 결과물이다. 고 대표는 "네이버 재직 당시 AI 인프라 활용 등의 경험이 구축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비용 측면에서도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는 "기존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데이터센터를 1년 임대하는 비용보다 더 저렴하게 내부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이미 투자 회수는 1년을 넘어선 수준"이라고 밝혔다. 건물의 구조를 살펴보면 인프라 효율과 직원 소통 동선을 고려한 것이 직관적으로 드러난다. 건물 옥상에는 서버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대형 냉각 장비들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옥상 아래 층에는 데이터센터실이 자리 잡았으며 데이터센터 바로 아랫단에는 간이 회의실이 연결된다. 이어 아래로 내려오면 임직원이 근무하기 위한 사무실과 휴게게공간이 마련됐다 고 대표는 "데이터센터의 진동이나 환경 요소가 업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바로 아래층은 회의실로 마련해 실제 업무공간과 분리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건물의 하층부는 소통과 개방의 공간으로 이뤄졌다. 1층은 외부 손님을 맞이하는 미팅 룸이자 캐주얼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소규모 바(Bar)로 꾸며져 자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물 가장 아래인 지하 1층은 전 직원이 모이는 전체 회의(올핸즈 미팅)는 물론, 외부 파트너사 교육, AI 관련 세미나, 대외 방송 송출까지 가능한 대형 무대와 강연장이 마련됐다. 고 대표는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공지를 하거나 이벤트를 할 떄를 비롯해 AI 교육을 위한 전용 공간이 필요해 지하1층에 넓은 공간을 마련했다"며 "사내에 전용공간이 마련된 만큼 민감한 정보 등도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오닉AI…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직접 구축 사이오닉AI는 2023년 고석현 대표가 창업한 AI 스타트업이다. 고 대표는 2017년 네이버가 인수한 컴퍼니AI 공동창업자 출신으로, 이후 네이버 클로바 SW 플랫폼 리더를 거쳐 하이퍼클로바 개발에 참여했다. 대형 언어모델을 처음부터 설계하고 학습시킨 경험이 회사의 핵심 자산이다. 공동창업자들 역시 네이버 AI 연구개발 조직 출신으로, 창업 초기부터 모델·인프라·서비스를 모두 자체 역량으로 구축하는 방향을 택했다. 회사가 표방하는 방향은 'AI 풀스택'이다. 데이터센터(인프라)부터 파운데이션 모델, AI 플랫폼, 에이전트 서비스까지 전 구간을 직접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금융·제조·공공·국방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에이전트 개발과 RAG 기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대출 심사·계약 검토·시설 정보 조회 등 반복 업무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가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12월 네이버클라우드·IBK기업은행·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삼성벤처투자 등으로부터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 300억원을 넘겼다.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것도 이 풀스택 전략의 연장선이다. 외부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폐쇄망에서도 운영 가능한 AI 시스템을 고객에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국방, 안보 관련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그는 "국방이나 금융 쪽 사업은 외부 클라우드를 쓸 수가 없다"며 "완전히 격리된 환경에서 AI를 구현하고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선 직접 구축한 것이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국방으로 사업 확장, 국내 넘어 글로벌 목표 향후 사업 확대의 핵심 축은 제조와 국방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경남·경북 산단과 연계해 피지컬 AI 사업을 추진 중이다. 카메라와 장갑 등 모션 캡처 장비로 사람의 동작 데이터를 수집·학습시키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산업부와 연계해 본격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고석현 대표는 "탱크를 매일 운용하거나 비행기를 기동할 수 없는 만큼 시뮬레이션으로 학습하고 이를 실제 필드에 적용하고 데이터를 확보해 보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앞으로 이런 사례가 더욱 늘어나는 만큼 자체 구축한 데이터센터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내수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제조·국방·금융 등 산업 전반에 AI를 실질적으로 녹여내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며 "모델부터 인프라, 서비스까지 모든 걸 직접 쥐고 있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무기로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7.03 10:58남혁우 기자

비엔엠컴퍼니, 엑스오푸드빌리지 경영권 확보…PC방 F&B 사업 본격화

PC방 업계를 대표하는 비엔엠컴퍼니가 식음료(F&B)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비엔엠컴퍼니(대표 서희원)는 PC방 전문 F&B 브랜드 'XOXO' 운영사 엑스오푸드빌리지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고 29일 밝혔다. 비엔엠컴퍼니는 이번 지분 인수로 XOXO 브랜드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확보하고, PC방 시장은 물론 F&B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XOXO는 PC방 숍인숍 전문 식음료 브랜드로, 대표 메뉴 핫도그를 비롯해 버거와 탕수육 등 다양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PC방 업주의 메뉴 선택권을 넓혀왔다. 특히 최근에는 식재료와 공산품을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PC방 운영 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비엔엠컴퍼니는 물류 역량을 강화해 유통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고, 본사 차원의 지원을 통해 XOXO 식음료 메뉴의 다양화와 질적 발전을 도모한다. 또한 상생의 원칙을 기반으로 가맹점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XOXO 핫도그앤커피'는 전국 550여 개 PC방을 비롯해 고속도로 휴게소, 야구장, 경마장, 워터파크, 리조트 등에 진출해 외식 브랜드로서의 영역을 꾸준히 넓혀왔으며, 급격한 물가 상승 속에서도 공급가 인상을 최소화하며 품질을 유지해왔다. 비엔엠컴퍼니는 전국 150여 개의 '레드포스 PC아레나'를 오픈했으며, 최근 비엔엠미디어와 비엔엠아이엔씨, 비엔엠큐닉스 등 PC방 관련 회사를 잇따라 인수하며 PC방 업계 최대 규모 컨설팅 그룹으로 자리를 잡았다. 론칭을 앞두고 있는 신규 사업 만화카페 '몽글'도 엑스오푸드빌리지 인수와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비엔엠컴퍼니 관계자는 “이번 엑스오푸드빌리지의 단독 경영 전환을 계기로 신메뉴 개발과 가맹점 확대 등 XOXO의 F&B 사업 전반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6.29 15:48이도원 기자

너도나도 카페…백화점이 직접 커피 파는 이유

백화점 업계가 자체 카페 브랜드를 선보이고 해외 유명 커피 브랜드를 단독 유치하며 커피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음료를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식품관 경쟁에 이어 카페가 백화점의 새로운 집객 콘텐츠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신세계·현대는 자체 브랜드…롯데는 해외 카페 유치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강남점 11층 전문식당가에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카테고릭'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카테고릭을 하나의 고정된 브랜드가 아닌 점포별 특성과 상권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향후 신규 출점이나 리뉴얼 점포에서는 고객 특성과 지역 상권에 맞춰 공간과 메뉴, 콘셉트를 차별화한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자체 카페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더현대 서울에 자체 기획·개발한 카페 브랜드 '틸화이트'를 선보였고 지난 4일 압구정본점에 2호점을 개점했다. 2호점은 '프리미엄 미식형 카페' 콘셉트로 매장 외벽을 없애고 오픈형 아일랜드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고객의 동선이 주변 럭셔리 브랜드 매장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꾸며 쇼핑과 휴식, 고급 미식 경험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틸화이트는 큰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틸화이트 1호점은 더현대 서울 입점 카페 가운데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며 대표 F&B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롯데백화점은 자체 브랜드 대신 해외 유명 카페를 국내에 단독 유치하는 전략을 택했다. '커피계 에르메스'라는 별칭을 가진 싱가포르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와 단독 계약을 맺고 지난 2024년 국내로 들여왔다. 현재 청담동에 단독 매장을 포함해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잠실점, 인천점 등 총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와 본점은 식음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고 에비뉴엘잠실점과 인천점은 기프트 전문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출보다 경험…백화점 정체성 카페에 담는다 백화점들의 카페 브랜드 확대는 F&B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경험 확대라는 두 가지 목적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F&B 콘텐츠 확보가 백화점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주력 점포인 강남점 식품관 재단장을 통해 약 6000평 규모로 확장했다. 롯데백화점은 노원점에 550평 규모 프리미엄 식료품점 '레피세리'를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프랑스 봉마르셰백화점 식품관 '라 그랑드 에피세리'를 자사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에 입점시켰다. 향후 주요 점포 식품관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카페 역시 F&B 콘텐츠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식품관과 맛집이 집객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면 카페는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백화점이 추구하는 분위기와 라이프스타일을 전달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들도 자체 F&B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브랜드 철학과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루이비통은 '르 카페 LV'를 운영 중이고 구찌는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를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콘텐츠 중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은 곳이 F&B라 집객을 위해 카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며 “백화점을 운영하며 쌓아온 유통 노하우와 자사가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2026.06.23 14:54김민아 기자

핑크빛 외계행성에 '소금 구름' 있다 [우주로 간다]

천문학자들이 '핑크빛 외계행성' GJ504b의 대기에서 소금으로 된 구름을 발견했다고 CBS,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에 발표됐다. '핑크 행성'으로 불리는 GJ504b는 2013년 처음 발견됐다. 엄밀히 말하면 일반적인 행성이 아니라 항성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급 질량의 천체인 '행성 질량 동반 천체(planetary-mass companion)'다. 노스웨스턴 대학교에 따르면 이 천체는 거대한 외계 행성이거나, 별 주위를 공전하는 작은 갈색왜성(별과 행성의 중간 형태 천체)일 가능성이 있다. 이 천체는 지구에서 약 57광년 떨어진 태양 닮은꼴 항성 주변을 공전하고 있다. 대기 온도는 섭씨 260~288도 수준이다. 지구 기준으로 보면 매우 뜨겁지만, 거대 외계 천체로서는 아주 낮은 편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반적인 거대 외계 행성의 온도는 섭씨 약 682~1032도 사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노스웨스턴 대학교 천체물리학 연구센터의 아니쉬 바부라즈 박사후 연구원은 "매우 놀라운 결과"라며 "학계에서는 섭씨 260~371도 사이의 온도를 가진 동반 천체의 대기에 소금 구름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이론만 있었을 뿐, 실제로 이 온도에서 구름 흔적을 관측한 사례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외계행성은 목성 질량의 25배에 달하며 나이는 25억 년에서 40억 년 사이로 추정된다. 바부라즈 연구원은 거대 천체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식어간다는 점이 이처럼 낮은 온도를 나타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낮은 온도와 희미한 빛 때문에 그동안 지구(지상 망원경)에서 이 천체를 연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고, 전 세계 여러 연구팀이 관측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며 "하지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이용한 덕분에 2시간 만에 관측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적외선을 포착하고, 빛을 분산시켜 화학적 특징을 드러내는 스펙트럼 분석 능력이 탁월하다. 연구진은 분홍 행성의 희미한 빛을 포착한 뒤 대기 성분을 분석해 수증기, 메탄,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등 다양한 원소와 분자의 특징이 담긴 '빛의 지문'을 만들어냈다. 특히 대기 분석 모델에 '소금 구름'을 포함시켰을 때만 실제 관측 결과와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소금 구름이 망원경이 감지한 빛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바부라즈 연구원은 소금 구름이 행성 대기에서 일종의 '중간 지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지구의 구름은 물로, 목성의 구름은 암모니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보다 훨씬 뜨거운 행성에서는 규산염 구름이 형성된다. 즉, 물이나 암모니아가 구름을 형성하기에는 너무 뜨겁고, 규산염 구름이 생기기에는 너무 차가운 절묘한 온도 환경에서 바로 이 '소금 구름'이 대신 형성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제임스 웹 망원경의 강력한 성능 덕분에 향후 더 차가운 대기 조건을 가진 천체들도 감지하고 추가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부라즈 연구원은 "앞으로 점점 더 차가운 천체들을 탐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천체들 중 상당수는 우리 태양보다 수소 대비 금속 비율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6.06.23 10:5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엔엑스씨, 3조원 규모 넥슨 일본법인 주식 취득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이하 NXC)가 해외 계열회사에서 보유 중인 넥슨 일본법인 지분을 취득했다. NXC는 22일 국외 계열회사인 'NXMH B.V.'로부터 도쿄증권거래소 상장법인인 NEXON Co., Ltd.(이하 넥슨 일본법인)의 보통주 1억 1852만 7140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지분 금액은 총 2조 9898억 4034만 5712원으로, NXC의 2025년 말 기준 자산총액(1조 9579억원) 대비 152.70%에 달하는 규모다. 자본 조달은 자기 자본 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지난 19일 이사회 결의 및 취득이 함께 이루어졌다. NXC 측은 이번 취득의 목적에 대해 "투자자산 관리 효율성 제고"라고 밝혔다.

2026.06.22 17:23진성우 기자

"냉동면이 생면보다 낫다"…면사랑, B2C 시장 본격 공략한다

기업 간 거래(B2B)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면사랑이 냉동면을 앞세워 소비자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회사는 지난해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소비자 대상 매출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제품군과 유통망을 확대해 자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면사랑 미디어데이 현장. 테이블에는 100% 메밀면으로 만든 냉면부터 회냉면, 냉우동, 콩국수, 잔치국수까지 면 요리가 차례로 올랐다. 회사 연구진은 면의 식감과 소스 제조 방식, 원재료 차이를 직접 설명하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회사가 가장 강조한 제품은 냉동면이었다. 소비자 사이에 냉장면이 냉동면보다 신선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생산 직후 가장 맛있는 상태에서 급속 냉동한 면이 오히려 식감과 품질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강근석 면사랑 연구소장은 “소비자들에게 냉장면과 냉동면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대부분 냉장면을 선택할 것”이라며 “하지만 냉동면은 가장 맛있는 상태에서 바로 얼리기 때문에 생면보다 훨씬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면사랑은 이날 냉동면을 앞세워 기업 간 거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소비자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B2C 매출 10%도 안 돼…자체 브랜드 키운다” 면사랑은 1993년 건면 생산을 시작해 생면과 냉동면, 소스, 고명 등을 생산해온 면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지만 소비자 대상 제품 매출은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면사랑 관계자는 “B2C 매출은 아직 전체 매출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면사랑은 올해 30~40대 여성을 주요 고객층으로 정하고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한다. 회사 측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맛본 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만큼, 시식과 요리 도전 행사 등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유통망도 넓힌다. 그동안 소비자용 제품은 쿠팡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 여름면 제품을 롯데마트에 입점시켰다.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할인점과도 입점을 논의하고 있다. 오뚜기와의 거래는 기존 수준을 유지하되 자체 브랜드 사업에 더 힘을 싣는다. 면사랑 측은 오뚜기 거래와 향후 사업 방향을 묻는 질문에 “오뚜기와는 기존에 해오던 수준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면사랑 자체 브랜드를 더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냉동 우동면 매출 131% 증가…“냉동이란 편견 깰 것” 면사랑이 소비자시장 공략의 중심에 세운 품목은 냉동면이다. 올해 처음 TV 광고를 선보인 것도 냉동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김미라 면사랑 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냉동면이라고 하면 해동해야 할 것 같고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면서 “냉동은 단순히 보관을 위한 방식이 아니라 면의 맛과 품질을 완성하는 기술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면사랑에 따르면 대표 제품인 사누키 우동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는 냉동면을 연간 약 1억5000만개 판매하고 있다. 강 소장은 냉장 생면과 냉동면의 원재료 차이를 직접 비교했다. 그는 “냉장 생면은 한 달가량 유통해야 해 주정이나 산미료 등 보존을 위한 원료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사누키 우동면은 밀가루와 전분, 소금, 물 외에는 들어가는 것이 없다”고 짚었다. 이어 “냉동면에 대한 소비자 편견을 깨는 것이 과제”라며 “기업 간 거래 시장은 이미 냉동면 중심으로 바뀌었고, 소비자시장도 느리지만 결국 같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면사랑은 이날 100% 메밀면과 저당·저나트륨 소스, 냉우동, 냉메밀, 회냉면 등을 공개했다. 저당 소스는 기존 제품보다 나트륨을 25%, 당류를 90% 줄였다. 건면의 쫄깃함과 생면의 부드러움을 결합한 반생 메밀소바도 새로 선보였다. 회사는 앞으로 반생면 제품군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출에도 박차,..“미국 코스트코 계속 두드리는 중”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면사랑은 일본 현지 법인을 통해 자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트레이더조와 코스트코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면사랑 관계자는 “미국 유통업체에 샘플을 계속 보내며 입점을 논의하고 있다”며 “진출 계획은 명확하게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사업팀은 미국뿐 아니라 프랑스와 동남아시아, 중동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최근에는 두바이 식품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업체들과 사업 협의를 진행했다. 다만 소비자시장에서 면사랑을 대표할 만한 제품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과제로 꼽히는 상황이다. 면사랑 관계자는 “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쌓은 냉동면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용 제품과 해외 유통망을 함께 확대할 계획”이라며 “오프라인 판매처를 넓히고 자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B2C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고 자신했다.

2026.06.19 17:39류승현 기자

핀테크 개척자 석창규 회장 "1년 내 100대 기업 30% 확보"

"현재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15개 기업이 비즈플레이 고객입니다. 내년 3월까지 이를 30개 기업으로 늘려 30%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입니다. 이를 달성하면 나머지 시장은 자연스럽게 우리 생태계로 따라오게 됩니다." 국내 기업간거래(B2B) 핀테크 산업 개척자로 꼽히는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이 7년 만에 비즈플레이 경영 전면에 복귀했다. 웹케시 창업자인 그는 국내 기업 인터넷뱅킹과 자금관리(CMS) 시장의 기틀을 닦은 인물이다. 이후 경리나라, 쿠콘, 비즈플레이 등을 연이어 안착시키며 기업 금융·회계 IT 시장에서 '시장이 없던 곳에 시장을 만드는 기업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가 다시 비즈플레이 대표이사를 맡아 구상하는 다음 무대 역시 일맥상통한다. 단순 경비지출관리를 넘어 출장·복지·식대·총무를 아우르는 종합 B2E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사옥에서 만난 석 회장은 "비즈플레이의 다음 성장 무대는 메가 엔터프라이즈(초대기업) 시장"이라며 "인공지능(AI)과 임직원 대상 서비스(B2E)를 결합해 대기업 시장을 평정하겠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기업 매출 10조 초대형 B2E 시장 정조준 석 회장은 빈 시장을 짚어내고 새로운 시장을 일궈내는 경영 감각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표적으로 '경리나라'는 영수증과 엑셀에 의존하던 중소기업 경리 업무의 비효율을 파고들어 시장을 개척하며 웹케시 주력 서비스 중 하나 성장했다. 이번 복귀 역시 같은 맥락이다. 석 회장은 출장·식대·복지·총무·경비처리 등 기업과 직원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과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는 'B2E'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석 회장이 정조준한 곳은 매출 10조원 이상, 임직원 1만명 이상 규모의 초대형 기업(Mega Enterprise)이다. 대기업은 수만에서 수십만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관리해야 하지만 노조 규정과 복지 제도, 비용 기준이 기업마다 달라 범용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글로벌 솔루션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했다. 비즈플레이는 이러한 기업별 복잡한 규정을 플랫폼에 맞춤형으로 반영해 출장 신청부터 예약, 정산, 회계 처리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편다. 이미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포스코DX, 세아창원특수강 등이 비즈플레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기업 고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석 회장은 "현재 시총 100대 기업 가운데 15곳 정도가 고객사로 내년 3월까지 30개 기업(30%)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초대기업 시장에서 30%를 선점하면 관계사와 협력사, 공공기관으로 확산되는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대기업 시장을 먼저 장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SaaS 벽 넘는 한국형 통합 B2E 플랫폼 석회장은 "기업과 직원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과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는 것이 B2E"라며 "출장과 식대, 복지, 총무, 경비처리까지 결국 하나의 영역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비즈플레이는 기업 ERP와 연동되는 커넥터 기반 플랫폼을 통해 경비처리뿐 아니라 출장 예약, 복지포인트 사용, 식권 관리, 회계 연동 등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대표 서비스인 'bzp출장관리'는 항공·숙박·열차·렌터카 등 44개 제휴 인프라를 연계해 출장 신청부터 정산까지 모바일 하나로 처리한다. AI가 기업 규정에 맞는 최적 노선과 최저가 항공편을 추천하고 이상 사용 패턴까지 실시간으로 잡아낸다. 식권·복지 영역에서도 전국 제로페이 가맹점과 배달앱 연계를 통해 임직원이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특히 출장관리 서비스는 항공권, 호텔, 철도, 렌터카 등을 한 번에 예약하고 정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석 회장은 "글로벌 출장 플랫폼은 한국 특유의 철도 시스템과 국내 기업 규정을 반영하기 어렵다"며 "비즈플레이는 한국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코딩 금지…전면 AX로 기업 생산성 가속 석 회장이 이번 복귀에서 가장 강조한 또 다른 축은 AI 전면 내재화다. 석 회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AI 전도사로 '위드 AI(With AI)'를 내세우며 비즈플레이 내부 조직부터 완전히 AI 기반으로 재편하고 있다 석 회장은 "이제는 선배에게 먼저 묻는 시대가 아니라 AI에게 먼저 묻는 '애스크 AX 퍼스트(Ask AX First)' 시대"라며 "회사 내부 원칙도 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웹케시그룹은 상품기획, 개발, 경영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100여 개 AI 에이전트를 운영 중이다. 그는 "AI 도입 이후 생산성과 개발 속도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졌다"며 "앞으로 비즈플레이의 모든 서비스에 AI를 깊숙이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플레이는 B2E 서비스에 3년간 약 3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초대기업 고객이 요구하는 복잡한 업무 환경과 규정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석 회장은 "그동안은 시장을 만들기 위한 투자 단계였다면 이제는 성과를 만들어야 할 시기"라며 "대기업 고객 확대와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8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경비지출관리 기업을 넘어 글로벌 B2E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2026.06.18 10:37남혁우 기자

석창규 회장, 7년 만에 비즈플레이 경영 복귀..."B2E·AI로 대기업 집중 공략"

비즈플레이가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 중심 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임직원 대상 서비스(B2E)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비즈플레이는 석 회장이 6월 1일자로 대표를 맡고 경영 전면에 복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체제 전환을 계기로 기존 경비지출관리 사업과 함께 출장, 복지, 식대, 총무 등 B2E 영역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석 회장은 비즈플레이 초기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이번 경영 복귀는 그가 직접 키워온 B2E 사업을 다시 핵심 성장 축으로 세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10조 초대형 기업 정조준…통합 B2E 생태계 구축 비즈플레이가 내세운 새 전략의 핵심은 '메가 엔터프라이즈' 시장 선점이다. 매출 10조원, 임직원 1만명 이상 규모 대기업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고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 단순한 솔루션 제공을 넘어 경비처리, 출장, 복지, 식대, 총무 등 5대 B2E 영역의 외부 서비스를 기업 내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연동하는 '커넥터' 기반 온프레미스 사업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기업 업무 전반의 디지털 자동화를 지원하는 거대한 '연결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비즈플레이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장하려는 석 회장의 의지와도 맞닿아 있다. 시장 내 확고한 1위인 경비처리 전문 기업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뛰어넘어 임직원 업무와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B2E 서비스 기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비즈플레이는 2022년 B2E 혁신 모델을 선보인 이후 최근 3년간 300억원 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그 결과 현대자동차, 포스코DX, 세아창원특수강 등 주요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핵심 고객사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AI 에이전트' 전면 도입…기업 운영 고도화 석 회장의 복귀와 함께 AI 내재화 전략도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석 회장은 그룹 안팎에서 AI 혁신가로 불릴 만큼 AI 활용과 업무 방식 전환에 강한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플레이 역시 이러한 기조에 맞춰 출장관리, 식권, 복지 등 주요 서비스 전반에 AI를 접목해 기업 운영 자동화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표 서비스인 'bzp출장관리 서비스'는 항공, 숙박, 열차, 렌터카 등 44개 제휴 인프라를 연계해 신청부터 정산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AI가 기업 규정에 맞는 최적 노선과 최저가 항공편을 추천하고 이상 사용 패턴까지 감지해 비용 관리 효율을 높이는 구조다. 회사는 실제 공공 부문 도입 사례에서 예산 절감과 종이 영수증 감축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식대·복지 아우르는 종합 B2E 확장…ESG 경영 실현 박차 식대와 복지 영역에서도 플랫폼 경쟁력 강화가 이어진다. 'bzp 비플식권 서비스'는 전국 80만개 제로페이 가맹점과 배달앱 요기요를 연계해 임직원이 원하는 곳에서 모바일로 식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bzp 복지 서비스'는 복지포인트를 사내 복지몰뿐 아니라 전국 200만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며 기업이 업종별 사용처를 직접 제한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비즈플레이는 이러한 서비스 확장을 통해 기업 운영 효율성과 임직원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ESG 경영 실현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기업 자금 흐름을 자동화하는 '이어카운팅(eACCOUNTING)'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비지출, 정산, 회계 연동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석창규 비즈플레이 대표는 "비즈플레이는 3만2000여개 기업 경비지출과 임직원 대상 서비스를 선도하는 국내 1위 기업"이라며 "경비지출관리와 임직원 대상 서비스 두 축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출장, 복지, 식권 전반에 AI를 깊숙이 내재화해 기업과 임직원 모두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비즈플레이를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14 13:00남혁우 기자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치료 필요한 환자 2배 증가

B형간염 치료 목표도 염증성 간질환에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재설정 만성 B형간염의 진료가이드라인이 개정됐다. 대한간학회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2026 만성 B형간염 진료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B형간염의 규정을 염증성 간질환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질환으로 변경했고, 치료 결정의 축을 A간염증수치(ALT)에서 HBV DNA 역가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비과학적 자연경과 분류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바이러스 역가 기반 단계분류'로 개선 ▲ALT가 정상이어도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중등도바이러스혈증(HBV DNA 2,000 IU/mL~10⁸ IU/mL) 환자에게 즉시 항바이러스 치료 권고 ▲임상 가이드라인과 현행 건강보험 급여 기준 간 정합성 확보를 위한 급여기준 확대 제언 등이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매년 약 1만명이 간암으로 사망하는데, 간암 발생의 원인의 약 60%가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이다. 또 B형간염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8.9명으로서 전세계 평균보다 약 4배나 더 높다. 특히 만성 B형간염 환자는 약 120만명으로 추산되며, 40~60대 연령군의 유병률은 여전히 3~4%(100명중 3~4명)에 달한다. 만성 B형간염의 진단률은 약 83%로 높지만, 전체 환자 중 치료받는 비율은 22.2%에 불과하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2030년 바이러스 간염 퇴치 목표'인 치료율 80% 달성에 현저히 못 미친다. 기존의 국내외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은 간염증수치(ALT) 상승이 확인된 면역활동기 환자에 국한해 치료를 권고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 축적된 국내외 연구는 ALT 정상 범위에서도 간암 위험이 상당히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정에서는 중등도바이러스혈증 구간의 치료 대상 확대했는데, 간수치(ALT) 간손상을 예민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간암의 발생 위험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간수치 정상이 곧 간이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연구와 ALT가 정상이라도 조기에 항바이러스 약제로 치료하면 간암 등 중증 임상사건 발생 위험을 약 80%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ALT 수치와 무관하게 중등도바이러스혈증에 해당하면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ALT 중심의 간손상 평가에서 벗어나 HBV DNA 역가를 핵심 축으로 한 단순화된 분류·치료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회색지대에 방치되어 온 환자들을 조기 치료의 대상으로 명확히 편입했다. 학회는 “이번 개정 내용은 국내 연구에 의해 구축되고 국제 자료로 검증된 과학적 근거에 기반했고, 기존 만성 B형간염 자연경과 분류법에 의해 필연적으로 존재하던 미분류 영역(회색지대)을 모두 해소했따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철저하게 객관적인 지표만으로 자연경과 단계들을 분류하고, 그를 간암 발생 위험 및 치료 필요성과 정확하게 연결했으며, 새롭게 제시하는 치료 기준이 향후 도입될 B형간염 완치 신약 적응증과도 거의 일치한다”라고 설명했다. 학회 측은 개정 가이드라인 내용대로 건강보험 급여기준이 개선된다면 향후 15년간 약 4만3000명의 간암 발생과 3만7000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임영석(울산의대) 대한간한회 이사장은 “현재 B형간염 환자의 23% 정도만이 치료를 받고 있고, 치료를 못 받은 환자에서 간암 발생은 많다”라며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B형간염 환자수가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의료비는 증가하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의료비와 사회적 비용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제1차 바이러스 간염(B형·C형) 관리 기본계획(2023~2027)의 핵심 비전인 '바이러스 간염 없는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려면,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에 발맞춘 건강보험 급여 기준의 신속한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현행 급여 기준은 '간수치(ALT) 상승'이라는 과거의 과학적 근거가 미약한 지표에 과도하게 제한을 받음으로써, 의학적으로 치료가 시급한 중등도바이러스혈증 환자가 급여 혜택에서 배제되고 있다. 개정 가이드라인 내용에도 '치료 대상 확대 기준은 현재 건강보험 급여 기준보다 넓은 범위를 포함하고 있어 임상 적용에 제약이 있을 수 있으며, 향후 임상적 근거와 비용-효과 분석에 기반한 급여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다. 학회는 보건복지부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계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바이러스 역가 기반 치료 전략'이 요양급여 인정기준에 반영되도록 정책적 노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임영석 이사장은 “간암 및 간부전은 중년 남성 국민 사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연구비 지원을 받아서 높은 수준의 연구를 수행해 가이드라인을 개정했고,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간학회로 구성된 동아시아 간학회 연합(EALA)에서도 (개정 가이드라인) 지지를 선언했따”라며 “이 가이드라인의 핵심 내용들을 신속하게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반영해 개선함으로써, 간암 및 간부전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개인과 가정의 불행을 예방하며, 사회 국가적 생산성을 향상시키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6.06.12 17:00조민규 기자

우아한청년들, 배달 라이더에 생수 70만병 배포

우아한청년들이 여름철 배달 라이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전국 배민B마트에서 생수 70만병을 배포한다. 지난해보다 배포 시기를 한 달 앞당기고 물량도 45만병에서 70만병으로 늘렸다. 배달의민족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오는 15일부터 9월 20일까지 14주간 전국 배민B마트에서 라이더 대상 생수 배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우아한청년들이 올여름 실시하는 '2026년 라이더 폭염 대응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경찰청과 체결한 '배달 플랫폼 종사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한 협약'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배민B마트를 방문하는 라이더는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생수를 받을 수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배민커넥트 애플리케이션 공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포 일정과 이용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올해 생수 배포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졌다. 우아한청년들은 지난해 혹서기 라이더 대상 생수 45만병을 배포했다. 올해는 폭염이 빠르게 찾아올 가능성을 고려해 배포 시기를 한 달 앞당기고 물량을 70만병으로 확대했다. 라이더 휴식 환경 개선도 병행한다. 우아한청년들은 배달 픽업 대기 중인 라이더가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픽업존에 냉풍기와 서큘레이터를 설치한다. 우아한청년들은 생수 지원 외에도 라이더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협업하는 배달라이더 동행쉼터 운영, 계절성 물품 지원, 라이더 안전지원 오프라인 캠페인, 라이더 안전경영위원회 운영 등이 포함된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라이더들이 여름철 무더위에 지치지 않고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생수 지원 시기와 규모를 늘렸다”며 “현장 라이더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2 10:10류승현 기자

우아한청년들, 중장년 B마트 채용설명회…300명 참석

우아한청년들이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함께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배민B마트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우아한청년들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배민B마트 크루를 두 자릿수 규모로 채용했다. 배달의민족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지난 10일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에서 '2026 배민B마트 중장년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중장년 경력 인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40~64세 서울 시민의 일자리와 경력 전환을 지원하는 서울시 산하 출연기관이다. 우아한청년들은 2024년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중장년 고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해당 사업의 시행기관으로 선정돼 중장년 채용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2019년부터 7년 연속 중장년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배민B마트 현장에서 근무하는 중장년 인력은 160명 이상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서울 소재 배민B마트 지점에서 상품 담기, 포장, 입고, 상품 관리 등을 담당할 크루를 채용했다. 설명회는 배민B마트 업무 소개, 사업 소개, 근무자 인터뷰, 질의응답, 면접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는 별도 서류심사 없이 현장면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우아한청년들은 중장년 지원자가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일반 채용과 같은 절차로 지원할 수 있도록 채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민B마트 크루로 입사하면 실력과 경험에 따라 크루이끄미, 캡틴, 센터 리더 등 관리자 직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현장 실무자에서 관리자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성장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배민B마트는 상온·냉장·냉동식품과 생활용품을 배달하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다. 우아한청년들은 중앙물류센터와 도심 피패킹센터를 통해 상품을 공급하고, 주문 후 상품을 포장해 배달하는 물류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엄상민 우아한청년들 B마트운영실장은 “중장년 구직자들이 나이에 관계없이 배민B마트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퀵커머스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채용과 성장체계를 다듬고 있다”며 “정부·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중장년 고용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1 10:43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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