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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공략 시동 건 코어위브…데이터센터 협력·추론 사업 키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 사업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뿐 아니라 AI 추론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한국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내 여러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데이터센터 위치, 협력 기업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코어위브는 최근 아시아 지역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인도네시아에 총 360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 3곳을 확보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달 6일에는 인도 아다니커넥스와 협력해 나비뭄바이에 240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인도 시설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코어위브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열린 'AI 페스타 26'에 회사 이름을 내건 부스를 마련했다. 코어위브가 국내 전시 행사에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석 코어위브 한국·동남아시아 총괄대표는 행사장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AI 인프라 시장의 현황과 코어위브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한국·동남아시아 지역 GTM(Go-To-Market)을 맡아 GPU 인프라와 추론 서비스 등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미국 네오클라우드 기업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클라우드 등 기존 하이퍼스케일러와 달리 대규모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GPU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기관의 수요는 국가 간 경계가 거의 무의미하다"며 "한국에서도 최신 GPU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문의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코어위브의 해외 데이터센터를 통해 GPU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은 일반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 네트워크 지연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어서 데이터의 해외 이전에 제약이 없다면 국내 데이터센터가 없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금융·공공·의료 등 개인정보나 민감정보를 다루는 분야에서는 국내 인프라 유무가 서비스 도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데이터 국외 이전에 대한 규제와 기업 내부 정책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GPU를 빌려 쓰기로 결정한 기업 중에는 데이터센터가 한국에 있는지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곳도 많다"며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처럼 개인정보와 민감정보를 활용하는 곳은 데이터의 해외 이전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韓 기업 GPU 수요 상당…수천~수만 장 문의도" 코어위브가 한국 시장에서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는 대규모 GPU 수요다. 국내 통신사와 전자·플랫폼 기업 등을 중심으로 엔비디아 최신 GPU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B300뿐 아니라 차세대 베라 루빈 시스템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B300 등 최신 GPU를 수천 장에서 수만 장 규모로 요청하는 사례가 있다"며 "베라 루빈 같은 차세대 시스템에 대한 문의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기업의 GPU 수요가 실제 대규모 공급 계약으로 연결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부분도 있다. 정부 지원 사업 등을 통해 GPU 사용 예산을 확보하는 기업이 많아 장기간 이용을 확약하기 어려운 사례가 있어서다. 김 대표는 "국내 대기업에서 B300을 수천 장에서 수만 장 규모로 요청하더라도 사용 기간을 물어보면 6개월이나 7개월이라고 답하는 경우가 있다"며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GPU를 확보하다 보니 프로젝트의 연속성을 몇 년 이상 보장하기 어려운 구조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규모 GPU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장기간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의 사업 방식과 차이가 있다. 코어위브는 대규모 GPU 공급에서 사용 기간과 물량에 대한 고객의 확약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최근에는 3~6개월 단기 계약도 체결하는 등 공급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지만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려면 장기적인 수요 예측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들어오는 대규모 GPU 공급 요청에서도 계약 기간과 수량, 선급금 등의 조건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GPU가 필요하다는 요청만으로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제공하기 어려운 사업 구조라는 의미다. 특히 GPU 공급 능력이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봤다. 기존 클라우드 사업자와 네오클라우드는 서비스 구조와 기술 아키텍처에서 차이가 있지만 고객이 원하는 최신 GPU를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 가격이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우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하이퍼스케일러와 네오클라우드의 차별점도 여기에 있다. AWS·애저·구글클라우드가 CPU와 GPU를 비롯한 다양한 컴퓨팅 자원을 범용 클라우드 아키텍처에서 제공한다면 네오클라우드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AI 학습·추론에 맞춰 구성한다. 고객은 기존 클라우드 계약과 비용, AI 워크로드의 특성 등을 고려해 필요한 인프라를 선택할 수 있다. 김 대표는 "AI 인프라는 GPU만의 경쟁이 아니라 '자본의 전쟁(War of Capital)'"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GPU 모델이 없으면 경쟁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W&B 고객 기반으로 韓 추론 시장 공략 코어위브가 한국에서 GPU 공급과 함께 힘을 싣는 분야는 AI 추론이다. AI 시장의 중심이 대규모 모델을 학습하는 단계에서 개발한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단계로 확장되면서 추론용 컴퓨팅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AI 개발 플랫폼 기업 웨이츠앤바이어시스(Weights & Biases·W&B)를 활용해 기존 소프트웨어 고객과 코어위브의 GPU 인프라·추론 서비스를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W&B는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실험 결과를 추적하고 성능을 평가·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코어위브는 W&B를 자체 GPU 인프라와 결합해 AI 모델 개발과 학습부터 추론, 평가·관측까지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주요 AI 기업들이 W&B를 사용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모델 개발 단계에서 확보한 고객 접점을 추론과 GPU 인프라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어위브의 한국 사업에서도 W&B가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김 대표는 "국내 주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업들이 이미 W&B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모델 개발을 넘어 실제 추론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만큼 코어위브의 GPU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확산도 추론 시장 성장을 촉진할 요인으로 꼽았다. 기존에는 모델을 학습하는 과정에 대규모 GPU가 집중적으로 사용됐다면 AI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실제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하는 추론 단계에서 필요한 컴퓨팅 자원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는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에도 답변 품질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개선해야 한다.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관측하고 평가하는 과정도 중요해지면서 코어위브의 GPU 인프라와 W&B 소프트웨어를 결합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는 셈이다. 코어위브는 서버리스 추론과 전용 추론 인프라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추론 서비스를 유통하거나 공동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 국내 추론 생태계가 충분히 형성된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추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기업과 이를 공급하려는 사업자는 늘고 있지만 GPU 인프라와 여러 AI 모델을 연결해 사용량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구조는 이제 만들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GPU 인프라 사업에서는 기존 IT 시장의 총판·리셀러 구조를 그대로 적용하기도 어렵다고 봤다. 대규모 GPU 계약은 장기간 공급과 사용량, 투자비 회수 등이 함께 고려돼야 해 최종 고객과 직접 계약하는 방식이 중요한 반면 추론 시장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 사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에는 추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기업도 많고 이를 공급하려는 기업들도 있지만 아직 생태계가 충분히 형성되지는 않았다"며 "현재 여러 국내 기업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추론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09 16:06장유미 기자

"왜 반대로 돌지?"…적색왜성 주위 거꾸로 도는 외계행성의 비밀

과학자들이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처럼 붉은 항성 주위를 반대 방향으로 공전하는 외계행성을 발견했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적색왜성 GJ 3090 주위를 역행 궤도로 도는 외계행성 'GJ 3090 b'가 발견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GJ 3090 b가 항성의 자전 방향과 반대로 공전하는 이유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태양계의 행성과 위성 대부분은 항성의 자전 방향과 비슷한 방향으로 공전한다. 일반적으로 새롭게 형성된 천체는 원시행성계 원반의 회전 방향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공전 방향을 바꾸려면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물론 다른 방향으로 공전하는 '역행 궤도' 행성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항성계 내 다른 거대 천체의 강력한 중력에 의해 행성의 궤도가 크게 교란되면서 역행 궤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 지난달 21일 국제학술지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GJ 3090 행성계에는 행성의 궤도를 이처럼 극단적으로 변화시킬 만한 거대한 천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 공동 저자인 스위스 제네바대학교 천문학자 얀 카르테레는 “우리는 행성을 이처럼 극단적인 궤도로 몰아넣을 수 있는 거대한 동반 천체를 찾았다”며 “이 시스템이 어떻게 이러한 특이한 구조를 갖게 됐는지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봐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외계 행성 미스터리 연구진은 칠레 라시야 천문대의 직경 3.6m 망원경에 설치된 두 대의 외계행성 탐사 장비를 이용해 총 23시간 동안 GJ 3090을 관측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GJ 3090 b가 항성 앞을 지나가는 현상을 10차례 포착했다. 행성이 항성 앞을 지날 때는 지구에서 관측되는 항성의 밝기가 일시적으로 감소한다. 연구진은 이때 나타나는 밝기 감소의 정도와 지속 시간을 분석해 행성의 크기와 궤도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다. 이번 발견을 어렵게 만든 요인 중 하나는 GJ 3090이 M형 왜성이라는 점이다. M형 왜성은 크기가 작고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으며 밝기도 어두워 관측이 쉽지 않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M형 왜성조차 맨눈으로는 볼 수 없다. 그러나 M형 왜성은 우리 은하에 존재하는 별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 주변의 행성계를 연구하는 것은 은하 내 외계행성의 형성과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GJ 3090 행성계에는 해왕성보다 작은 행성이 2~3개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각각의 행성은 항성을 16일 이내에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안쪽에 위치한 GJ 3090 b는 약 2.9일에 한 번씩 항성을 공전한다. 특히 이 행성의 공전 궤도는 항성의 자전축과 약 136도 기울어져 있다. 이는 행성이 항성의 자전 방향과 거의 정반대 방향으로 공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GJ 3090 b는 항성에 가장 가까운 행성이기 때문에 외부의 거대한 행성이나 숨겨진 쌍성 동반성의 중력에 의해 궤도가 크게 교란됐을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같은 항성계에 있는 다른 행성들은 역행 궤도를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방향의 원반 형성되며 거꾸로 돌게 됐을 가능성 연구진은 GJ 3090 b의 특이한 궤도가 행성계 형성 과정에서 발생한 독특한 사건의 결과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초기에는 항성 주변에 일반적인 방향으로 회전하는 원시행성계 원반이 존재했지만, 이후 외부에서 대량의 가스와 먼지가 유입되면서 기존 원반의 방향과 구조가 크게 바뀌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방향의 원반이 형성되고, 그 안에서 만들어진 행성이 기존 행성들과 반대 방향으로 공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연구 공동 저자 제네바대학교 천문학자 빈센트 부리에르는 “두 번째로 방향이 다른 원반을 통해 행성계가 재구성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특히 흥미롭다”며 “이는 젊은 별 주변의 환경이 행성계의 구조를 결정하는 데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26.10.03 11:4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모두의 AI'가 일상을 바꾼다…어떤 변화 생길까

인공지능(AI)이 기업 업무를 돕는 기술을 넘어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쇼핑과 여행, 돌봄, 접근성 등 생활 곳곳에서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늘면서 관련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실제 적용 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장도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AI페스타조직위원회에서 주관하는 'AI페스타26'이 오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주제로 AI 산업의 주요 기술과 실제 적용 사례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기업의 업무 환경을 넘어 소비자가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영역으로 AI가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쇼핑 영역에서는 버즈니가 AI 기반 검색·추천과 쇼핑 도우미 등을 소개한다. 버즈니의 '에이플러스AI'는 거대언어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을 활용해 상품 추천과 리뷰 요약, 방송 하이라이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쇼핑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AI가 분석하고 정리해주는 방식이다. 여행 분야에서는 야놀자가 여행 특화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데이터 솔루션을 소개한다. 여행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한편, 여행객을 위한 서비스와 여행 사업자의 업무 효율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돌봄과 접근성 영역에서도 생활밀착형 AI 사례가 소개된다. 시공간은 시각장애인의 온라인 쇼핑을 돕는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AI를 활용해 디지털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장애인의 온라인 활동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로웹은 AI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시니어 케어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인다. AI와 IoT 기술을 활용해 고령층의 일상적인 돌봄을 지원하는 형태다. 이밖에도 인핸스는 이커머스 업무를 자동화하는 '커머스 운영체제(OS)'를 제시한다. 행사장에서는 이처럼 쇼핑·여행·돌봄·접근성 등 생활 영역으로 확대되는 AI 사례와 함께 AI·확장현실(XR)·클라우드, 콘텐츠, 커머스, 케어, 산업용 IoT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된다. 정부 특별전시관에는 '모두의 AI 실험실·라운지'도 마련된다. 이같은 흐름은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과기정통부는 AI 교육부터 개발·창업까지 이어지는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국민 AI 서비스도 연내 베일을 벗는다. 국민 체감형 AI 서비스 구축을 위한 모두의 AI 사업에는 SK텔레콤·카카오·KT 컨소시엄이 참여해 각각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컨소시엄은 병원 예약이나 공공서비스 신청, 쇼핑·검색 등 일상에서 필요한 작업을 AI가 수행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달 베타 서비스를 거쳐 12월 정식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한다. AI 페스타 26 관계자는 "지난해 생성형 AI를 통해 국내 AI 산업의 가능성과 기술 저변을 확인한 자리였다면 올해는 AI가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성과를 내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반도체와 인프라를 아우르는 전시와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이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10.03 09:11이나연 기자

신세계·롯데 잘나가자…현대百도 '식품관 전쟁' 참전 채비

현대백화점이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 개편을 검토하며 서울 동남권 백화점 미식 경쟁에 가세할 채비를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대규모 식품관 투자를 집객과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는 가운데, 현대백화점도 2018년 재단장에서 제외됐던 식품관의 경쟁력을 재점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8년 재단장서 빠진 식품관…현대百, 개편 가능성 검토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과 푸드홀을 재단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지하 1층에서는 푸드홀 'H키친'과 와인웍스, 델리 매장, 육류·수산·과일 등을 판매하는 푸드마켓 등을 운영 중이다. 구체적인 개편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실제 투자 여부와 공사 일정 등은 향후 사업성 검토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무역센터점은 2018년 현대면세점 입점을 앞두고 3~7층과 10층 등 주요 공간을 대대적으로 재단장했다. 당시 면세점이 들어선 8~10층의 기존 브랜드를 다른 층으로 재배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지하 식품관은 공사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이에 따라 향후 추가 재단장이 이뤄질 경우 과거 공사에서 빠졌던 식품관이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F&B 콘텐츠에 대한 고객 수요가 커진 점도 식품관 개편을 검토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 무역센터점 10층을 식음료(F&B)와 휴게 공간 중심으로 재단장했다. 면세점 축소로 확보한 공간에 이탈리아 식문화 공간 '이탈리'를 비롯한 국내외 식당과 카페를 유치했다. 회사 측은 재단장 이후 평일에도 주요 매장에 대기 고객이 생기는 등 초기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재단장은 현재 초기 검토 단계로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F&B에 대한 고객 수요가 꾸준하고 최근 재단장한 10층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000평 키운 신세계·800억 투자하는 롯데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의 식품관 개편 검토가 백화점업계에서 식품·F&B의 역할이 커지는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명품이 백화점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혔다면 최근에는 유명 맛집과 디저트, 델리 등이 신규 고객을 불러들이고 점포 체류시간을 늘리는 집객 콘텐츠로 부상했다. 대규모 식품관 투자로 성과를 낸 대표적인 점포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24년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를 시작으로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신세계 마켓, 델리전문관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약 6000평 규모의 식품관을 완성했다. 스위트파크 개장 한 달 동안 강남점의 디저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고 식품 전체 매출도 50% 가까이 늘었다. 전체 식품관 재단장 이후에는 관련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식품관 누적 구매 고객은 1000만명을 넘어섰다. 롯데백화점도 잠실점 본관 식품관의 프리미엄화를 포함한 대규모 재단장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달 8일 이사회를 열고 약 800억원 규모의 잠실점 재단장 투자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르면 연내 투자금을 집행하고 지하 식품관 등 저층부부터 명품·패션 매장이 들어선 고층부까지 단계적으로 재단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잠실점은 각각 3조 6717억원과 3조 30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백화점 매출 1·2위에 올랐다. 두 점포는 다음 목표인 연매출 4조원 고지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무역센터점 식품관 개편을 현실화할 경우 서울 동남권 주요 백화점 간 경쟁은 명품과 패션에 이어 식품·F&B 영역에서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관은 의류나 명품보다 구매 문턱이 낮고 고객의 방문 주기도 짧아 점포 전체의 집객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유명 맛집과 차별화된 식품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백화점 간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01 16:07김민아 기자

'초기 지구' 닮은 행성 발견…용암 가득한데, 온도가

과학자들이 초기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지녔을 가능성이 있는 차가운 용암 행성을 관측했다. 우주과학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대학 연구진이 지구에서 154광년 떨어진 항성계에서 용암으로 덮인 암석형 초지구(Super-Earth) 'HD 3167 b'를 관측했다고 보도했다. HD 3167 b는 표면이 용암으로 덮여 있을 정도로 뜨거운 행성이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대기를 가진 용암 행성 가운데 온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성과 매우 가까운 궤도를 돌고 있어 공전 주기는 지구 시간으로 하루 정도다. 연구진은 암석형 행성이 항성에 가까울수록 강한 항성풍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항성에서 방출되는 고에너지 광자를 더 많이 받기 때문에 대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HD 3167 b를 비롯한 일부 용암 행성에서 대기가 존재하는 정황이 확인되면서 기존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 에드윈 카이트 시카고대학 지구물리학과 부교수는 “놀라운 점은 암석형 행성이 항성에 가까울수록 항성풍에 끊임없이 노출되고 더 많은 고에너지 광자를 받기 때문에 대기를 갖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런 용암 행성 가운데 상당수가 대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D 3167 b, 조석 고정 상태이나 대기 있어 온도 상대적으로 낮아 30여 년 전 최초의 외계행성이 확인된 이후 과학자들은 6300개가 넘는 외계행성을 발견했다. 뜨거운 목성형 가스 행성부터 작은 해왕성형 행성까지 다양한 유형의 외계행성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표면이 녹아내릴 정도로 뜨거운 암석형 행성인 이른바 '용암 행성'도 발견됐다. 연구진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중적외선 관측 장비(MIRI)를 이용해 HD 3167 b를 관측했다. MIRI는 중적외선 영역에서 행성의 열복사를 관측해 표면 온도를 추정하고 대기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HD 3167 b는 용암 행성에서 흔히 나타나는 조석 고정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석 고정은 행성이 자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항성을 한 바퀴 공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같아 행성의 한쪽 면이 항상 항성을 향하고 반대쪽 면은 영원히 어두운 상태로 남는 현상이다. 하지만 HD 3167 b는 다른 용암 행성과 비교해 독특한 특징을 보인다. 카이트 교수 연구진의 대학원생이자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브랜든 파크 코이는 HD 3167 b에 대기가 없었다면 항성과 매우 가까운 거리 때문에 항성을 바라보는 낮 쪽 면의 온도가 “이론적으로 가능한 한 가장 뜨거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관측 결과 이 행성의 온도는 대기가 없을 경우 예상되는 최대 온도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HD 3167 b의 대기가 항성에서 들어오는 에너지를 행성의 밤 쪽으로 전달해 낮 쪽의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즉, 표면이 용암으로 덮일 정도로 뜨겁지만 대기를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HD 3167 b의 낮은 온도는 연구진이 대기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됐다. 다만 과학자들은 이전에도 초고온의 용암 행성에서 대기가 존재할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는 용암 행성이 어떤 방식으로, 또 어느 정도의 온도에서 대기를 형성하고 유지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한다. “용암 행성 상당 수, 대기 존재 가능성” 이번 연구는 이러한 의문에 답하기 위한 보다 광범위한 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메릴랜드대 천문학자 메건 와이너 맨스필드가 이끄는 연구팀은 10개의 서로 다른 용암 행성을 조사해 이들 행성이 대기를 형성하거나 유지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온도 범위를 파악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관측 결과가 용암 행성 가운데 상당수가 대기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용암 행성은 생명체가 살기에는 지나치게 뜨거운 환경이지만, 이들을 연구하면 다른 암석형 행성의 형성과 진화 과정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초기 지구, 용암 행성과 매우 비슷했을 것” 파크 코이 연구원은 “생명체가 살기에 얼마나 부적합한 환경인지와 관계없이 우리가 이러한 행성들을 연구하는 이유는 초기 지구의 모습이 용암 행성과 매우 비슷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계 역사의 아주 초기, 지구와 같은 암석형 행성이 형성될 당시에는 수많은 미행성 충돌로 발생한 에너지 때문에 행성 표면이 극도로 뜨거웠을 것”이라며 “지구 역시 표면 전체가 액체 상태의 마그마로 덮인 '마그마 바다' 단계를 거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가 형성된 첫 수백만 년 동안의 환경이 어땠는지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에 게재됐다.

2026.09.30 16:3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배민B마트, 내달부터 티머니 교통카드 판매

배달의민족의 퀵커머스 서비스 배민B마트가 다음 달부터 티머니 교통카드를 판매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10월 1일부터 배민B마트에서 티머니 교통카드 8종을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티머니가 공식 자사몰 이외의 온라인 채널과 제휴해 교통카드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매 상품은 '모두의카드(K-패스)' 2종과 카카오프렌즈 협업 교통카드 2종, 산리오 캐릭터즈 실리콘 키링 3종, 봉제 키링 1종 등 총 8종이다. 일반적인 카드 형태뿐 아니라 헬로키티 등 산리오 캐릭터즈와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도 포함됐다. 배민B마트 이용자는 교통카드를 주문한 뒤 퀵커머스 방식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배민 관계자는 “주로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던 교통카드를 집에서도 받아볼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퀵커머스 상품 영역을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9 09:46류승현 기자

삼성전자, 차세대 D램 'D0a' 로드맵 수정…하이브리드 본딩 앞당긴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D램 개발 전략을 수정했다. 기존 프로젝트성으로 개발되던 'B1b' 기술을 최근 정식 로드맵에 편입하고, 이를 첫 10나노미터(nm) 미만 D램인 'D0a'로 명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삼성전자 D0a은 수직트랜지스터(VCT) D램을 지칭하던 공정이었다. 대신 VCT D램은 'D0a-V'라는 별도 명칭으로 분류됐다. 삼성전자가 D0a의 명칭을 변경한 이유는 범용 D램 내 최첨단 패키징 도입을 앞당기기 위한 조치이다. B1b는 웨이퍼투웨이퍼(W2W) 하이브리드 본딩을 적용해 내부 집적도를 높이는 기술을 뜻한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당초 B1b는 연구개발은 되고 있었으나 삼성전자의 정식 로드맵에는 없던 공정이다. 이번 전략 수정으로 D0a에 편입된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B1b D램의 발빠른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란 의미"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D0a 명칭 VCT D램→B1b로 전환 23일 지디넷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세대 D램 D0a의 개념을 기존 VCT D램에서 B1b로 전환했다. D램은 내부 회로선폭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 가장 최근 상용화된 D램은 1c(6세대 10나노급)다. 선폭은 11~12나노 수준이다. 차세대 제품인 1d(7세대 10나노급)는 10~11나노로, 사실상 마지막 10나노급 D램에 해당한다. 다만 이때 선폭은 실제 물리적인 수치가 아닌, 성능을 가늠하기 위한 마케팅 용어다. 첫 10나노 미만 D램인 D0a를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술적 변혁을 시도해왔다. 대표적 기술이 B1b다. B1b는 메모리 셀과 주변부 구동회로인 페리를 각각 다른 웨이퍼에 제조한 뒤 붙이는 기술이다. 페리 위에 셀을 얹는 구조다. 기존 셀과 페리를 한 웨이퍼에 모두 집적하는 방식 대비 셀을 밀도 있게 배치하는 데 유리하다. 셀과 페리에 각각 최적화된 공정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B1b에는 W2W 하이브리드 본딩을 적용한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각 칩의 구리 배선을 직접 연결해 붙인다. 작은 돌기(범프)로 칩을 연결하는 기존 패키징 대비 칩 집적도와 성능을 높일 수 있다. 400단 이상 고적층 낸드에서도 W2W 하이브리드 본딩 채용이 본격화된다. W2W는 웨이퍼와 웨이퍼를 붙인다는 의미다. B1b 서두르는 이유…"VCT D램 도입엔 시간 더 필요" 삼성전자 D0a 공정으로 불리던 VCT D램은 파생격인 D0a-V로 변경됐다. VCT는 D램 셀(메모리를 저장하는 최소 단위) 내부에 수평으로 배치되던 트랜지스터를 수직으로 세우는 기술이다. 트랜지스터 구조를 수직으로 변경하면 셀 면적을 줄일 수 있다. 기존 셀 면적은 가로·세로 기준 치수(F:Feature)를 곱해 6F²(스퀘어)였다. VCT 적용 시 이를 4F스퀘어로 변경 가능하다. 셀 면적이 작아지면 동일한 면적에 더 많은 셀을 집적할 수 있다. 다만 VCT D램은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트랜지스터를 수직으로 형성하기 위한 고종횡비 식각 기술, 셀 면적 감소에 따른 누설 전류 증가를 해결하기 위한 신소재 적용 등이 필요하다. 반면 B1b와 같은 W2W 하이브리드 본딩은 CMOS 이미지센서, 고적층 낸드 등 기존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이미 양산 적용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D0a 공정 구현의 우선 순위를 기존 VCT D램에서 B1b로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디자인 상으로 VCT보다 B1b가 상용화 허들이 더 낮아서, 업계에서는 B1b 기술 선제 도입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VCT보다 B1b 도입을 더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B1b, 차세대 AI 메모리 사업에도 큰 영향 B1b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B1b를 차세대 AI 메모리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오는 2029년께 HBM5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인 HBM4E 대비 동작속도를 약 5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B1b 기반 D0a D램이 실제 상용화 궤도에 오르는 시점은 빨라야 2년 후 정도로 추산된다. 업계는 구체적인 양산 투자 일정이 내년 중반께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VCT D램도 지속 병행개발되고 있다. 향후에는 B1b를 기반으로 VCT D램, 3D D램 등이 개발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3D D램은 셀 자체를 수직으로 적층하는 기술로, VCT D램 이후 도입될 제품이다. 최정동 테크인사이츠 수석부사장은 "B1b는 궁극적으로 VCT D램이나 3D D램과 병행 적용될 것"이라며 "셀과 페리를 분리 제조할 경우 얻게되는 이점이 많아, 하이브리드 본딩은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향후 D램 셀 아키텍처에 함께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9.23 14:06장경윤 기자

SKB, 27일까지 Btv VOD 20% 할인 이벤트 진행

SK브로드밴드는 Btv 유료 VOD 콘텐츠 2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벤트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며, 쿠폰은 하루 한 번 발급한다. 이벤트 기간 최대 10장 제공한다. 쿠폰은 '모아나', '토이스토리5', '오케이마담2' 등 최신작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에 사용할 수 있다. 이벤트 대상작을 구매하면 B캐시 충전 금액 최대 22%를 추가 적립 받을 수 있다. 가족 구성과 연령대 등에 맞춘 큐레이션도 준비했다. '추석의 발견' 특집관에선 연도별 박스오피스 랭킹, 올해 역주행 영화, 애니메이션 랭킹 등 인기작을 선보인다. 박참솔 SK브로드밴드 플랫폼담당은 "Btv를 켜는 것만으로 온 가족이 원하는 작품을 바로 찾을 수 있도록 준비했고, 할인까지 더했다"고 말했다.

2026.09.21 17:06홍지후 기자

"태어난 지 이틀 된 아기 수준"…100만년 안 된 아기 행성 발견 [우주로 간다]

천문학자들이 젊은 별 주변의 잔해 구름에서 형성된 지 100만 년도 채 되지 않은 '아기 행성'을 발견했다고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와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엘리아스 2-24 b' 행성은 외계행성 중 가장 어린 행성으로 기록됐다. 지구에서 약 45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갓 태어난 별을 공전하며, 질량은 목성의 2~4배에 달한다. 모항성으로부터의 거리는 해왕성이 태양에서 떨어진 거리의 약 2배에 이른다. 칠레 디에고 포르탈레스대학교 안드레아 베르나르디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하와이의 WM 켁 천문대와 칠레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배열(ALMA), 칠레에 있는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대형망원경(VLT) 등 3개 망원경에서 얻은 관측 자료를 종합해 원시행성계 원반의 빈틈을 자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엘리아스 2-24 b를 직접 관측해 존재를 확인했으며, 다양한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이 행성의 나이가 100만 년도 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베르나르디 연구원은 “엘리아스 2-24 b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나이 때문”이라며 “이 행성은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가운데 가장 젊으며 주변 물질을 활발하게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행성 형성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기록을 새로 쓴 아기 행성 엘리아스 2-24 b는 지구보다 약 5000배 젊은 것으로 추정된다. 빅뱅 이후 약 11억 년 만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가장 오래된 외계행성 중 하나인 PSR B1620-26 b, 일명 '메투셀라'와 비교하면 나이는 약 0.008%에 불과하다. 인간의 평균 수명과 비교하면 엘리아스 2-24 b는 태어난 지 불과 이틀이나 사흘 된 아기에 해당하는 셈이다. 천문학자들이 어린 외계행성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까지는 관측 기술의 한계 때문에 매우 어린 행성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다. 오랫동안 가장 어린 외계행성으로 알려졌던 행성들은 항성 PDS 70을 공전하는 행성들을 포함해 약 500만 년 정도의 나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에는 행성이 형성되는 원시행성계 원반에 충분히 큰 틈이 생겨야 행성을 관측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망원경의 성능과 데이터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연구자들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 더 어린 행성을 찾아낼 수 있게 됐다. 실제로 2024년에는 약 300만 년 된 행성과 약 200만 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행성이 각각 발견됐다. 엘리아스 2-24 b는 이보다도 최소 2배 이상 어린 행성으로, 이번 발견을 통해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관측하기 어려웠던 행성 형성 초기 단계를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로만 우주망원경도 새로운 발견 예고 앞으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이 이 같은 발견을 더욱 늘릴 가능성이 있다. 지난 8월 30일 우주로 발사된 로만 우주망원경은 현재 장비 보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첨단 코로나그래프(별빛 차단 장치)를 탑재해 밝은 별빛을 차단하고 별 주변의 희미한 천체와 환경을 관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문가들은 로만 우주망원경이 임무 기간 최대 10만 개의 새로운 외계행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기존 관측에서 상대적으로 찾기 어려웠던 젊은 행성에 대한 탐사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지구물리연구소(IEA) 루카스 시에자 연구원은 NASA 성명을 통해 “이는 새로운 발견 시대의 시작일 뿐”이라며 “로만은 행성 탐사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8 16: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 리더스] 라이너, 검색 서비스 넘어 기술 판다…"B2B 본격화"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기업 라이너가 올해부터 기업 간 거래(B2B)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고 있다. 개인 이용자에게 AI 검색과 연구 특화·문서 작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그동안 축적한 AI 검색과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기업에 판매하기 시작하면서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최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지금까지 라이너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플랫폼이라고만 여겼다면 우리가 만드는 것은 다 팔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미국과 중동, 한국 기업들이 자사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웹페이지의 중요한 문장을 표시 및 저장하는 하이라이팅 서비스로 출발한 라이너는 이용자가 선택한 데이터를 검색 결과 우선순위에 활용하며 AI 검색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왔다. 생성형 AI를 도입한 이후에는 검색증강생성(RAG)과 자체 랭커를 결합하고 답변 문장마다 근거 자료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검색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였다. 라이너 스콜라 2.2배·라이트 13배…B2C 성장세 지속 라이너는 올해 상반기부터 회사 제품군과 수익 모델, 사업 영역이 촘촘해졌다. 연구 리서치에 특화한 '라이너 스콜라'를 지난 1월 독립 서비스로 출시하고 2월 업무 문서 작성에 특화한 '라이너 라이트'를 선보이는 등 기존 AI 검색을 전문 에이전트로 확장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라이너 스콜라의 주간 사용자 수는 지난해 9월 대비 올해 9월 2.2배 증가했다. 라이너 라이트 주간 사용자는 수는 최근 3개월간 13배 늘었으며 같은 기간 라이너 크레딧을 구매한 이용자도 4.9배 성장했다. 이같은 수치는 AI 에이전트 전문화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라이너 스콜라와 라이너 라이트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각각 연구 업무와 문서 작성이라는 명확한 목적을 가진 서비스로 설계됐다. 김 대표는 두 서비스에 대해 "오랜 시간 사용하는 충성 이용자들이 생겼다"며 "크레딧을 사서 한 달에 몇백만 원씩 쓰는 이용자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B2C 수익 모델 역시 다변화되고 있다. 라이너는 기존 구독에 더해 충성 이용자를 위한 크레딧을 도입했고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광고 모델도 적용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국뿐 아니라 한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으로 이용자와 매출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다. "파는 게 많아졌다"…B2B, 새로운 먹거리로 라이너가 B2B 사업에서 지향하는 방향성은 개인용 서비스를 기업에 제공하는 것을 넘어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 자체를 판매하는 것이다. AI 검색과 출처 기반 답변, 여러 AI 모델을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등이 기업의 업무 환경에 맞춰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투자 과정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라이너는 지난달 5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김 대표는 투자자들이 기존 구독 매출에 크레딧과 B2B 계약이 더해지면서 수익원이 다변화된 점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기업과의 계약 성과와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라이너는 지난달 기업·공공·대학의 AX(AI 전환)를 전담하는 'AX 디비전' 조직을 신설하며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주요 협력 사례도 확보한 상태다. 라이너는 작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책 AI기업 휴메인과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지난 7월 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에이전틱 AI 기반의 스마트 빌딩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기업 고객이 AI 서비스를 도입할 때 여러 후보를 놓고 실제 업무에 필요한 검색 품질이나 활용성을 테스트해보는 경우가 많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가 선택되고 계약까지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2B 사업의 모든 영역이 같은 단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프로젝트에 따라 기술검증(PoC)을 진행하는 사업이 있는 반면 이미 상용화된 영역도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너 기술, API·MCP로 외부에 심는다 라이너는 B2B 사업을 기업이 라이너 서비스를 직접 사용하는 방식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통해 외부 서비스나 AI 에이전트가 라이너의 검색·정보 활용 기술을 호출할 수 있도록 하면서 기술 공급자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는 라이너가 오픈AI나 구글이 제공하는 범용 AI 챗봇 서비스와 모든 영역에서 정면으로 경쟁하기보다 회사 강점인 검색과 정보 탐색 영역으로 빅테크 AI 기능을 일부 보완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챗GPT나 클로드와 경쟁한다기보다 이들 기업이 비교적 집중하지 않는 것을 해주는 형태"라며 "API나 MCP를 통해서 우리 검색 기술을 다른 에이전트들이 쓸 수 있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라이너가 기업 시장에서 강조하는 기술적 강점은 검색 정확도다. 라이너 서비스는 질의를 여러 단계로 분해하고 적합한 출처를 선택한 뒤 답변을 생성한다. 생성 과정에서 환각 여부와 출처 간 충돌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추가 검색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김 대표는 "라이너 스콜라와 라이너 라이트에 이어 '라이너 파이낸스'까지 내놓은 만큼 당분간은 기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B2B 분야 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너의 중장기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좋은 정보를 찾고 이해하고 활용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되겠다"며 "AI 시대에 사람뿐만 아니라 에이전트들이 우리 서비스를 찾아오게 만들고 싶다"고 부연했다.

2026.09.14 12:34이나연 기자

"추석 선물세트, '배민B마트'서 사전주문 하세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15일까지 배민B마트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행사'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배민B마트가 명절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객은 선물세트를 구매할 때 오는 19일부터 25일 사이 원하는 배송 날짜와 시간대, 장소를 지정할 수 있다. 선물세트는 1만원대부터 2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됐다. 과일과 정육, 굴비, 전통주, 견과, 곶감, 발사믹 소스, 올리브유 등 상품을 마련했다. 행사 기간 4만원 이상 구매하면 4000원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배민B마트는 사전 예약을 이용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별도의 추석 행사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LA갈비와 송편, 각종 전, 약과 등 명절 상차림 상품과 간식거리를 판매한다. 같은 기간 뷰티와 디저트 카테고리에서도 선물용 상품 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민 관계자는 “퀵커머스의 장점을 명절에도 그대로 살리고 싶었다”며 “원하는 날, 원하는 시간에 선물이 도착해 소중한 사람과 더 따뜻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민은 앞서 아이돌 앨범 발매일에 맞춰 배민B마트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향후에도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와 기획 상품에 사전 예약 판매 방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09.06 09:32류승현 기자

K-AI 서비스에 뭉칫돈…글로벌 성과가 투자 부른다

인공지능(AI) 모델을 넘어 실제 이용자와 매출을 만들어내는 AI 서비스 기업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 뤼튼테크놀로지스와 라이너의 투자 유치는 달라진 투자 흐름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두 기업 모두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에서 이용자와 사업 기반을 확보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뤼튼은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을 인정받으며 10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AI 서비스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뤼튼은 범용 AI 챗봇 '뤼튼'과 AI 캐릭터 채팅 '크랙' 운영사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크랙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 5월 기준 55만 명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뤼튼은 주력 서비스인 크랙을 앞세워 해외에서도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 북미에 출시한 'OOC'는 출시 3개월 만에 월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일본에서도 크랙과 유사한 서비스인 '캬라푸'를 운영하고 있다. 뤼튼은 해외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총매출액이 2000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용자와 사업 기반을 확보한 또 다른 AI 서비스 기업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전날 5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소식을 알린 라이너는 미국·유럽·인도·동남아 등 전 세계 220여 개국에서 14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기업용 AI 전환(AX)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책 AI 기업 휴메인의 통합 플랫폼 '휴메인 원'에 딥리서치 기반 AI 검색 엔진을 공급한 것이 대표 사례다. 업계에서는 AI 모델을 활용한 응용 서비스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용 서비스에서는 AI와 대화·교감하는 엔터테인먼트 영역이, 기업 시장에서는 업무에 AI를 접목하는 에이전트·AX 영역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면서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AI 컴패니언(동반자) 앱의 인앱구매 수익은 2026년 1분기 1억 5000만 달러로 2023년 1분기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사용자 증가보다 매출 증가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구독과 가상 선물 등 수익화 모델도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용 시장에서도 AI가 기존 소프트웨어에 결합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5년 5% 미만에 그쳤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업무 특화 AI 에이전트 탑재 비중이 2026년 말 최대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독립적인 모델이나 도구를 넘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 초창기에 모델 성능과 원천기술 확보가 경쟁력을 좌우했다면, 이제 실제 이용자를 확보하고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거나 기업의 업무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26 15:44이나연 기자

라이너, 500억 실탄 확보…R&D·인프라·인재 투자

라이너가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 약 940억 원을 돌파했다. 라이너는 LB인베스트먼트를 리드 투자사로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주주들이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KDB산업은행,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 KB증권, 대신증권, 스틱벤처스 등도 신규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라이너는 독자 에이전트 기술로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를 극복하며 글로벌 스케일업의 동력을 확보해 왔다. 오픈AI의 사실 정확도 평가 지표인 '심플큐에이 벤치마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95.3점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한 '컴포넌트 기반 검색 특화 LLM(거대언어모델)' 역시 AI 검색 답변 생성 성능 평가에서 핵심 8개 컴포넌트 전 영역에 걸쳐 오픈AI GPT-4o를 능가했다. 라이너는 미국, 유럽, 인도, 동남아 등 전 세계 220여 개국에서 1400만 명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주요 에이전트 서비스로는 학술 특화 '라이너 스콜라', 비즈니스용 '라이너 라이트', 투자 시장 리서치 '라이너 파이낸스' 등이 있다. 라이너는 지난달 말 기준 시밀러웹의 글로벌 AI 서비스 트래픽 30위에 올랐다. 이는 포우(Poe, 31위)와 미스트랄 AI(Mistral AI, 32위), 글린(Glean, 35위) 등 해외 AI 서비스보다 높은 순위다. 또 라이너는 글로벌 벤처캐피털 앤드리슨호로위츠(a16z)가 선정하는 '인기 생성 AI 소비자 앱 톱(TOP) 100' 웹 서비스 부문에 2024년부터 4회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 AI 스타트업 중 유일하다.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책 AI 기업 휴메인의 통합 플랫폼 '휴메인 원'에 자사의 '딥 리서치 기반 AI 검색 엔진'을 공급했다. 라이너는 이번 시리즈C 투자금을 연구개발(R&D) 영역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원천 기술 고도화와 인프라 확충에 재원을 우선 배분하는 한편,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와 마케팅·비즈니스 확장에도 투자한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AI 에이전트 핵심인 신뢰성을 책임질 기술 인프라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며 "우리가 이어갈 도전과 성장의 여정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6.08.25 10:16이나연 기자

[인터뷰] IT서비스 기업 아이티센클로잇, 당구에 꽂힌 이유는?

아이티센클로잇이 35년 이상 쌓아온 스포츠 IT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B2C 스포츠테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첫 번째 종목으로 당구를 낙점하고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경기 분석·교육 서비스부터 프리미엄 공간과 플랫폼 사업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최규삼 아이티센클로잇 스포츠테크사업부장 상무는 지난 19일 경기 과천시 아이티센타워에서 열린 그룹 인터뷰에서 "스포츠 종목별 B2C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종목별로 사업을 확대해 스포츠테크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이티센클로잇은 국제 스포츠대회 IT 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보유 중이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국내외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경기운영관리(GMS), 경기장 결과처리(OVR), 경기결과배포(RDS) 등 시스템을 구축·운영해왔다. 관련 사업을 이어온 기간만 35년 이상이다. 기존 사업이 대규모 국제대회와 B2B·B2G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번 당구 사업은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아이티센클로잇은 시장 규모와 디지털 전환 가능성을 보고 여러 스포츠 가운데 당구를 첫 사업으로 선택했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에는 약 2만 개의 당구장이 운영되고 하루 이용 인구는 약 120만 명에 달한다. 반면 다른 인기 스포츠와 비교해 AI와 데이터 등 IT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경쟁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이에 아이티센클로잇은 국내 당구 스코어보드·디지털 플랫폼 기업 큐스코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큐스코는 세계당구연맹(UMB)과 대한당구연맹(KBF)의 공식 스코어링 시스템 사업자로, 당구 플랫폼 '큐니'와 당구장 프랜차이즈 '큐스코파크' 등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일회성 투자에 그치지 않고 큐스코의 사업 규모를 기존보다 2~3배 확대할 수 있도록 추가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당구에서 구축한 사업 모델을 탁구 등 다른 생활체육 종목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 상무는 "당구 시장은 국내 이용자도 많고 글로벌에서도 저변이 넓은 반면 IT 기업 간 경쟁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다"며 "큐스코가 국내외 연맹의 스코어보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어 IT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가 함께한다면 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AR로 당구 초보자 끌어들인다 양사가 우선적으로 공을 들이는 분야는 AI·AR 기반 서비스다. 당구대 위 공의 움직임과 타격 경로를 AI로 분석하고 AR을 이용해 예상 경로나 가이드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를 레슨뿐 아니라 게임 요소와 결합해 기존 당구 동호인은 물론 경험이 적은 이용자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딥러닝 기반 실시간 스트로크·궤적 분석과 당구대에 직접 투사하는 AR 콘텐츠 등이 핵심 개발 기술로 꼽힌다. 박정규 큐스코 대표는 "AI와 AR은 당구 숙련자에게는 실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이드와 교육 자료가 되고 초보자에게는 당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재가 될 것"이라며 "단계별로 수행하는 게임 요소까지 넣어 당구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술 개발을 진행 중으로 오는 10월 일부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단순한 당구 레슨 보조를 넘어 경기 자체를 디지털화한다는 계획이다. 최 상무는 경기 중 선수의 예상 타격 경로와 AI 분석 데이터를 방송 화면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코어까지 자동 인식하는 구조를 설계해 국제대회에 적용하는 것도 목표다. 박 대표는 "올해까지 기술 성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자동 득점 예상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데이터를 충분히 학습시키면 당구 고숙련자가 판단하는 수준까지 구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아이티센타워 1층 기술 테스트베드 '센큐라운지' 론칭 이같은 기술을 실제 공간에 구현하는 테스트베드는 아이티센타워 1층 '센큐라운지'에 마련됐다. 아이티센클로잇은 큐스코와 협력해 프리미엄 당구 브랜드 '센큐'를 별도 론칭하고 과천 사옥 로비에 쇼룸 형태의 체험 공간을 구축했다. 현재 임직원 복지와 기술 테스트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센큐라운지에는 당구대와 스코어보드, 대형 디스플레이 등이 설치돼있다. 현재 AI·AR 기능이 모두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양사는 이 공간에서 개발 중인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티센클로잇뿐만 아니라 아이티센그룹 계열사들의 기술 역량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할 방침이다. 센큐라운지는 기존 큐스코가 운영 중인 큐스코파크보다 한 단계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된다. 3쿠션 중심의 헤비 유저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중대와 포켓볼, 카페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젊은층과 가족 단위 이용자까지 끌어들이는 복합 공간을 만든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센큐라운지의 주 목적은 새로운 당구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존 헤비 유저에게 더 좋은 프리미엄 당구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일반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당구 성공 모델, 글로벌·타 종목 확산 양사는 플랫폼 사업도 확대한다. 아이티센클로잇이 보유한 스포츠 대회 운영 플랫폼 '센스포'와 큐스코의 '큐니'를 연계해 장기적으로 하나의 슈퍼앱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AI 레슨과 개인화 리포트, 게임 콘텐츠뿐 아니라 용품 유통과 결제, 금융 서비스까지 하나의 플랫폼에 담는 방식이다. 글로벌 시장에선 아이티센클로잇이 국제 스포츠대회 사업을 통해 확보한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튀르키예와 베트남 등 3쿠션 중심의 캐롬 당구 시장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스누커 시장 등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큐스코의 스코어링 시스템과 아이티센클로잇의 경기 운영 플랫폼을 결합해 해외 당구대회 운영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아이티센클로잇은 당구를 스포츠테크 B2C 사업 모델을 검증하는 첫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당구에서 프리미엄 공간과 프랜차이즈, AI·AR, 플랫폼을 결합한 모델을 완성한 뒤 탁구를 비롯한 다른 종목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청사진이다. 최 상무는 "그룹 대부분의 계열사가 IT 역량을 보유한 만큼 AI를 비롯한 각 회사의 AI 등 다양한 기술을 스포츠 사업에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구에서 이러한 기술과 B2C 사업 모델을 검증하고 이를 단일 플랫폼으로 정형화해 다른 스포츠 종목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23 09:16한정호 기자

지구 질량 23배 '거대 암석 행성' 발견…기존 이론 흔들어 [우주로 간다]

암석형 행성의 형성 과정에 대한 과학계의 기존 이론에 도전하는 특이하고 밀도 높은 거대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9일(현지시간) 지구보다 지름은 약 2.5배 크지만, 질량은 23배에 달하는 외계행성 'GJ 523b'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질량이 크고 주로 암석으로 구성된 거대 행성은 학계에서 비공식적으로 '메가지구'라 불린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GJ 523b는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대기가 상대적으로 적어 매우 높은 밀도를 보인다. 논문 주저자인 맥스웰 A. 크로프트 연구원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라며 "밀도가 높은 행성 자체가 희귀한 것은 아니지만, 보통은 지구나 수성처럼 크기가 작은 암석 행성이다. 하지만 이 행성은 지구보다 2.5배나 크다"고 설명했다. GJ 523b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외계행성 탐사 위성(TESS)에 처음 포착됐다. 연구진은 이후 미국 애리조나주 킷피크 국립천문대의 지상 망원경을 통해 추가 관측을 진행했다. 관측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GJ 523b의 질량은 지구의 약 23.5배, 반지름은 2.55배로 계산됐다. 이 행성은 중심 항성을 17.75일 주기로 공전하며, 행성계의 나이는 약 1억 7천만 년으로 비교적 젊은 편에 속한다. 크기와 질량, 그리고 '젊은 별'이라는 세 가지 특징의 조합은 기존 행성 형성 모델에 큰 난제를 던져준다. 일반적인 행성 형성 이론에 따르면, 행성은 암석과 금속으로 이루어진 핵에서 출발해 젊은 별 주변의 가스와 먼지 원반으로부터 수소와 헬륨을 끌어당기며 성장한다. 태양계의 목성이나 토성 같은 거대 가스 행성들 역시 핵의 질량이 지구의 약 20배에 도달하면서 주변 가스를 급속도로 끌어모아 두터운 가스 외피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GJ 523b 역시 이미 지구 질량의 23배를 넘어서며 가스 행성으로 진화할 기준치를 넘겼다. 그러나 가스가 풍부한 행성으로 자라는 대신, 비정상적으로 높은 밀도를 유지하며 대기가 적은 암석 중심의 행성으로 남았다. 그렇다면 GJ 523b는 왜 일반적인 경로를 벗어나 이런 독특한 특성을 갖게 되었을까. 연구진은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GJ 523b가 초기에는 두꺼운 대기를 가지고 형성되었으나 이후 어떤 과정에 의해 대기가 벗겨졌을 가능성이다. 두 번째는 두 개의 원시 행성이 충돌하면서 하나의 더 큰 암석 행성이 만들어졌고, 그 충격으로 두 행성이 갖고 있던 가스층이 우주 공간으로 대부분 날아가 버렸을 가능성이다 크로프트 연구원은 "단 하나의 표본만으로 행성 형성 전반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 "이처럼 밀도가 높은 행성을 1만 개씩 찾기는 힘들겠지만, 20~30개 정도만 더 확보할 수 있다면 일정한 경향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에 제출됐으며, 현재 논문 사전 공개 서버인 아카이브(arXiv)에 공개돼 동료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6.08.21 09:4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경협, 현대차·SK·LG·HD현대와 B20 정책권고 논의

한국경제인협회가 오는 11월 기업인 협의체(B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부·기업 관계자들과 정책권고 방향을 점검하며 2028년 한국의 주요 20개국(G20) 의장국 수임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한경협은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외교부 김희상 G20 셰르파와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B20 한국 기업 조찬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셰르파는 G20 정상회의 의제를 사전에 조율하고 협상을 이끄는 정부 대표를 뜻한다. B20은 G20 회원국과 초청국의 경제단체·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경제계 협의체다. 기업 현장의 의견을 모아 정책권고문을 작성하고 이를 G20 정상들에게 전달한다. 한경협은 B20이 출범한 2010년부터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공식 채널로 참여해 왔다. 이번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와 SK, LG, HD현대 등 올해 B20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김 셰르파로부터 G20 주요 의제와 정상회의까지의 추진 방향을 들은 뒤, 각 TF가 마련 중인 정책권고안과 한국 경제계의 관심 사항을 논의했다. 한경협은 현재 진행 중인 분과별 논의에 국내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오는 11월 열리는 B20 서밋의 최종 정책권고문에 한국 경제계의 입장이 담길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이번 논의는 2년 뒤 우리나라가 의장국 역할을 맡게 될 2028년 G20·B20 논의의 기초가 될 수 있는 만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20 08:45류은주 기자

폴라리스오피스, 별도 영업익 112%↑…AI·AX 투자 성과

폴라리스오피스가 인공지능(AI)과 AI 전환(AX) 분야 선행 투자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 클라우드와 협업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와 신규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하반기에는 공공 AX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목표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596억원, 영업이익 60억원, 당기순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7.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77% 늘었다. 특히 핵심 사업인 폴라리스오피스의 별도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별도 매출은 약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27억원으로 112% 늘었다. 지난해 연간 별도 영업이익의 약 98%를 상반기에 달성한 수준이다. 회사는 그동안 AI 기술 내재화와 AX 시장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과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해 왔다. 이같은 선행 투자가 기존 오피스 사업과 결합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B2B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B2B 매출은 약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와 기업용 협업 솔루션 등 반복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컨버터, 웹오피스 등 기업용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신규 제품군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동통신사 PASS 애플리케이션 기반 부가 서비스인 '오피스도우미'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새로운 반복 매출원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오피스 기술을 대규모 플랫폼 사용자 기반에 접목해 수익원을 다변화한 것이 특징이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투자 수익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폴라리스AI파마가 보유한 미국 나스닥 상장사 알파타우메디컬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 수익을 실현했다. 회사는 잔여 지분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투자 수익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시장을 중심으로 AX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공공·금융 분야 고객 기반을 확보한 폴라리스AI핸디와 문서·AI 기술을 결합해 공공기관과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폴라리스그룹은 소프트웨어와 AI를 비롯해 제약·바이오, 자동차 부품과 소재 사업까지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각 산업 분야 데이터와 전문성을 AI 기술과 결합하는 버티컬 AI 전략을 통해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폴라리스오피스 관계자는 "그동안 선제적으로 진행해온 AI·AX 투자가 기술개발을 넘어 실질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며 "클라우드·협업 솔루션의 반복매출을 기반으로 B2B가 50% 가까이 성장하고 오피스도우미 등 신규 제품군까지 성과를 내면서 본업의 성장 구조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폴라리스AI핸디와의 사업 시너지를 본격화해 B2G·AX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18 14:34한정호 기자

[독파모 2차 발표] '국가대표 AI' 3파전 돌입…정예팀에 B200 3천장 푼다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3차 단계에 진출한 정예팀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약 3000장을 투입한다. 앞선 개발 단계에서 정예팀별로 서로 다른 GPU가 제공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정예팀마다 B200 1000장을 지원해 독자 AI 모델 고도화를 가속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파모 2차 단계평가 결과, 업스테이지·SK텔레콤(SKT)·LG AI연구원 등 3개 정예팀을 3차 단계 진출팀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추가 정예팀으로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이번 평가를 끝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게 됐다. 독파모는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핵심 AI 프로젝트다. 정부는 단계별 평가를 통해 정예팀을 압축하고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3차전부터 GPU 상향…팀당 B200 1천장 지원 정부는 3차 단계에 진출한 정예팀에 지난해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 사업'을 통해 확보한 B200 총 3000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LG AI연구원과 업스테이지는 2차 단계평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각각 B200 512장과 H100 512장 수준의 컴퓨팅 자원을 지원받았다. 올해 추가 정예팀으로 뒤늦게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에는 B200 768장이 제공됐다. 정부는 3차 단계 진출팀에 대한 GPU 지원 규모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768장 수준이던 지원 규모를 하반기에는 1000장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SKT는 그동안 정부 GPU 임차지원 사업자로 참여해 별도의 정부 GPU를 지원받지 않았다. 다만 정부는 3단계 평가에 진출할 경우부터 GPU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SKT도 이번 단계부터 정부가 확보한 GPU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다음 단계에 진출한 정예팀들에게 고성능 GPU 지원을 확대해 독자 AI 모델을 빠르게 고도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카카오 인프라 투입…지난해 확보 물량 활용 독파모에 공급되는 B200은 정부가 지난해 추진한 대규모 GPU 확보 사업을 통해 마련됐다. 정부는 지난해 약 1조 4600억원을 투입해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카카오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총 1만 3136장의 GPU를 확보·구축했다. 사업자별로 NHN클라우드는 B200 7656장, 카카오는 B200 2424장, 네이버클라우드는 H200 3056장을 구축했다. 이 가운데 정부 활용 물량은 NHN클라우드 B200 6120장, 카카오 B200 2040장, 네이버클라우드 H200 2296장이다. 이번 독파모 3차 단계에는 B200만 투입되는 만큼 NHN클라우드와 카카오가 구축한 B200 인프라가 공급 기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근까지 산학연에 제공돼온 정부 GPU 자원이 독파모에 집중 투입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정예팀당 GPU 임차 비용이 6개월 기준 약 400억원으로, 총 12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베라루빈까지 확보…차기 국가 AI 프로젝트는 검토 정부는 올해도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 사업'에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 엘리스그룹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베라루빈과 B300을 포함한 최신 GPU 9704장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정부 활용 물량은 베라루빈 2016장과 B300 4360장 등 총 6376장이다. 다만 독파모 후속 사업이나 '모두의 AI' 등 특정 국가 AI 프로젝트에 해당 GPU를 어떻게 배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내년도에 정부 활용분 GPU를 어떻게 투입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산학연과 국가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지원하는 방향이 될 수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며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6.08.18 14:28한정호 기자

엔키화이트햇 소속 연구원들 '해킹 올림픽' 2·3위

오펜시브 보안 전문 기업 엔키화이트햇(대표 이성권) 소속 연구원들이 '해킹 올림픽'으로 불리는 '데프콘(DEF CON) 34 CTF' 본선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엔키화이트햇은 자사 연구원들이 소속된 연합팀 '0x4b52'가 국제 해킹방어대회 '데프콘 CTF' 본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1993년부터 시작된 데프콘 CTF는 '해커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며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최고 권위의 해킹방어대회다. 올해 본선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월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으며, 전 세계에서 예선을 통과한 최정상급 팀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최종 2위를 차지한 '0x4b52'팀은 '하입보이(Hypeboy)', 'KAIST 해킹랩'이 모인 연합팀이다. 차현수 엔키화이트햇 시스템보안연구실장 (외 6명)은 '0x4b52'팀의 일원으로 참여해 준우승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데프콘 CTF 예선전을 1위로 돌파한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 연합팀은 3위를 기록했다.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 팀에도 김승환 엔키화이트햇 콘텐츠팀 팀장이 참여했다. 올해 처음으로 데프콘 본선에 진출한 신흥 연합팀 '독도(D0kdo)'에도 김주원 엔키화이트햇 RedOps 2팀장이 활약했다. 엔키화이트햇은 "이번 데프콘 CTF 본선에 진출한 연구원들 전원이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세계 무대에서 엔키화이트햇만의 오펜시브 보안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세계 최고 무대에서 증명된 화이트해커들의 공격 기술과 실전 노하우는 엔키화이트햇의 오펜시브 보안 통합 플랫폼 'OFFen(오펜)'과 AI 기반 내부침투 자동화 솔루션 'OFFen RED(오펜 레드)'에 고스란히 반영된다"고 강조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0x4b52' 팀의 차현수 실장은 "세계 최고의 해커들이 모인 데프콘 본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공격자 관점에서 집요하게 파고들며 연구했던 해킹 방법론과 실전 노하우가 세계 무대에서 훌륭하게 통했다는 사실을 증명한 뜻깊은 결과"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성권 엔키화이트햇 대표는 “데프콘 34에서 2위와 3위를 동시에 차지한 것은 연구원들의 오펜시브 보안 역량이 전 세계 최정상 수준임을 완벽하게 증명한 결과”라며 “세계 최고 권위의 무대에서 치열하게 쌓아 올린 실전 노하우를 당사 제품에 녹여, 고도화되는 AI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보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는 지난해 예선 195개 팀보다 3배 이상 늘어난 686개 팀이 도전했고, 그 치열한 경쟁을 뚫은 세계 최정상급 12개 팀만이 라스베이거스 결승 무대에 올랐다"며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순수하게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0x4b52'가 세계 2위에 올랐다. 다국적 연합팀이 아닌 순수 한국팀으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고 밝혔다.

2026.08.10 09:26김기찬 기자

실리콘랩스, 초저전력 블루투스 LE SoC 'BG2B' 공개

저전력 무선 연결 솔루션 기업 실리콘랩스가 전력효율과 통합성을 높인 차세대 블루투스 LE(Bluetooth Low Energy) 무선 시스템 온 칩(SoC)를 선보였다. 실리콘랩스는 자사 차세대 시리즈2 블루투스 LE SoC 'BG2B'를 6일 발표했다. BG2B는 듀얼 출력 DC-DC 전원 아키텍처와 멀티코어 설계를 적용해 전력소비를 낮췄다. 실리콘랩스의 이전 제품 대비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동작 전류와 블루투스 수신 전류를 14%에서 15% 수준까지 절감했다. 램(RAM) 리텐션을 유지하는 EM2 슬립 모드에서는 1.1µA 전류를 소비해 장시간 슬립 상태로 동작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 배터리 수명을 연장한다. 신제품은 위치 인식 및 정밀 거리 측정을 위한 블루투스 채널 사운딩 기능을 지원한다. 모드 3, NADM, 인라인 PCT 기능을 포함하며, 애플과 구글의 블루투스 채널 사운딩 규격을 충족하도록 설계돼 모바일 생태계 간 상호 운용성을 확보했다. 보안 측면에서는 최고 수준인 '시큐어 볼트 하이' 기술을 적용했다. 통합 주변기기 사양도 강화했다. CAN-FD 통신 기능을 내장해 별도 브리지 디바이스 없이 차량 및 산업용 장비의 무선 진단 모니터링을 구현할 수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부스트 및 4채널 LED 싱크 기능을 갖춰 외부 LED 드라이버 회로 없이도 전자가격표시기(ESL)나 RGBW LED 상태 표시 장치에 적용할 수 있다. 동시 아날로그 샘플링을 위한 듀얼 12비트 ADC와 배터리 상태 추정을 위한 가변저항부하(VRL) 기능도 탑재됐다. 다니엘 쿨리 실리콘랩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BG2B는 최저 수준의 전력소비와 첨단 채널 사운딩, 통합 주변기기를 단일 플랫폼으로 결합한 제품"이라며 "외부 부품 사용을 줄이면서 뛰어난 연결성과 기능을 갖춘 IoT 제품 개발을 을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7:22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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