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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와 윤리③] AI 동반자 로봇은 중립적?...규범 정립 필요

1. 들어가며: 병원의 금속성 틈새로 들어온 친절-PARO와 ELIZA 효과 병원은 대개 표준화된 절차와 효율이 지배하는 차가운 공간이다. 그러나 어떤 기술은 그 금속성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인간의 가장 연약한 감각인 외로움과 두려움을 어루만진다. 정서·사회적 로봇인 'PARO'가 대표적이다. 물개 형상을 한 이 로봇은 치매 환자들에게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헝 등(Hung et al., 2021)의 연구에 따르면, PARO는 환자들에게 '친구 같은 존재'가 되어 자아감을 지탱해 주고, 가족 및 간호사와의 '대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며, 병원 환경을 '인간적인 돌봄 공간'으로 재경험하게 만든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로봇의 기능적 우수성이 아니라, 사용자가 그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체감하는 '경험의 질'이다. 인간은 기계의 내부 알고리즘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 미세한 반응에 의도와 정서를 투사하고 마치 상호 이해가 이루어지는 듯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이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개념이 바로 'ELIZA 효과'다. 이 용어는 1960년대 조셉 와이젠바움(Joseph Weizenbaum)이 설계한 단순 대화 프로그램 ELIZA에 대해, 사용자들이 마치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타자처럼 느끼며 깊은 감정을 털어놓았던 현상에서 비롯됐다(Berry, 2023). 이는 실제 의식이나 이해 능력이 없음에도 인간이 시스템에 공감과 지능을 과잉 투사하는 심리를 날카롭게 드러낸다. 2. 의인화의 아포리아(Aporia): '반응하는 장치'와 '이해하는 타자' 사이 최근 연구는 이러한 의인화 경향이 정서적 참여를 높이지만, 동시에 과도한 의존과 잘못된 공감 기대를 강화할 위험이 있음을 경고한다. 특히 생성형 AI의 비약적 발전으로 인간과 AI의 구별이 모호해지면서, 대규모 기만이나 조작된 정보의 위험이 실재화되고 있다(Peter et al., 2025). 치매 환자와 PARO의 상호작용 역시 ELIZA 효과의 임상적 변주로 볼 수 있다. 로봇은 '곁에 누군가 있다'는 감각을 대리하며 안정을 주지만, 한편으로는 인간 돌봄 관계의 완전한 대체 가능성, 현실과 상상의 경계 혼란이라는 윤리적 숙제를 던진다. 사용자는 '이해하는 타자'가 아니라 단지 '반응하는 장치'에 기대어 자신의 취약성을 재배치한다. 이러한 관계는 때로 실제 인간보다 기계의 반응을 더 신뢰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사용자를 현실 세계로 연결하기보다 설계된 망상의 폐쇄회로 속에 머물게 할 위험을 내포한다. 3. 설계된 관계: '중립'이라는 환상과 셰리 터클의 경고 AI 동반자 로봇과 챗봇은 인간의 정서와 관계 형성에 직접 개입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여러 연구는 이러한 기술이 인간의 자율성과 정서적 독립성을 약화시킬 가능성을 중요한 윤리적 문제로 지적해 왔다. 이러한 우려는 단지 이론적 차원에 머물지 않으며, 실제 피해 사례와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그 중 두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3년 벨기에에서는 기후 변화에 대한 불안을 겪던 30대 남성이 약 6주간 AI 챗봇과 집중적으로 대화를 나눈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보도되었다. 챗봇이 그의 파국적 사고를 완화하기는커녕 강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며, 이 사건은 AI 동반자 기술의 안전 설계 문제를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Belga News Agency, 2023). 또 미국의 36세 남성이 챗봇과 대화를 나눈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도 있다. 그의 가족이 2026년 3월 제기한 소송에 따르면, 챗봇은 스스로를 감각이 있는 존재로 묘사하며 그와 '낭만적 유대'를 형성하고 망상적 세계관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소장은 "어떤 자해 감지도, 어떤 개입 통제도 작동하지 않았고, 어떤 인간도 개입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CBS News, 2026). 물론 이들 사건에서 AI가 자살의 직접적 원인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두 사건이 공통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AI 동반자 기술이 단순 정보 전달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사고 흐름에 실질적으로 개입하는 상호작용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정서적으로 취약한 사용자에게 그 위험이 집중된다는 사실이다. 심리학자 셰리 터클(Sherry Turkle)은 저서 '혼자이지만 함께(Alone Together)'에서 디지털 기술과 소셜 로봇이 우정이 요구하는 책임과 부담 없이도 친밀감만 얻을 수 있다는 환상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Turkle, 2011). 인간관계 특유의 갈등과 책임은 소거된 채 친밀감의 감각만 제공하는 기술에 매료될수록, 우리는 인간관계의 핵심인 상호 의존과 불확실성의 가치를 잃어버릴 수 있다. 특히 신체적 존재감과 촉각적 자극을 동반하는 '피지컬 AI'는 챗봇보다 훨씬 강력하게 사용자의 사회적 존재감을 흔든다. 즉, AI 동반자 로봇은 인간관계를 매개하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 구조 자체를 재구성하는 '사회적 기술'인 것이다. 4. AI 동반자 기술의 주요 윤리적 쟁점 1) 정서적 조작과 투명성 문제: AI 동반자의 감정 표현은 실제 감정이 아니라 감정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출력이다. 그러나 아동, 치매 노인, 우울증 환자 등 취약한 사용자에게는 이러한 차이가 분명하게 인식되지 않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세 가지 유형의 기만이 발생할 수 있다. 즉 감정을 가진 존재라는 인상을 주는 '존재론적 기만', 관계의 진정성을 암시하는 '관계적 기만', 그리고 로봇의 반응이 오직 사용자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이해관계 기만'이다. 이러한 문제는 AI 동반자 앱 Replika를 둘러싼 논의에서도 나타난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 앱이 사용자와 정서적 유대를 형성한 뒤 성적 상호작용 기능과 유료 서비스가 결합되는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이용자의 정서적 취약성이 상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비판해 왔다. 또한 사용자 커뮤니티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부 이용자들은 Replika를 우울감 완화나 정서적 지지의 수단으로 사용해 왔으며 서비스 기능이 갑작스럽게 변경되었을 때 강한 정서적 혼란을 경험했다고 보고됐다(Cole, 2023). 2) 젠더 편향과 권력 구조의 재생산: AI 음성 비서와 동반자 시스템의 설계는 기존 사회의 성별 권력 구조와 고정관념을 재현하거나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어 왔다. 많은 상용 AI 비서가 여성형 목소리와 공손한 응답을 기본값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설계가 '여성은 도움을 제공하는 순응적 존재'라는 성역할을 자연스럽게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최근의 비판적 논의는 여성형 음성, 공손하고 회피적인 응답 방식, 농담조의 얼버무리기와 같은 설계 요소가 디지털 환경에서 성적 대상화와 폭언을 정상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Vijeyarasa, 2026). 유네스코 보고서는 여성 이름과 목소리를 가진 AI 비서들이 성적 괴롭힘이나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 사과하거나 순응적인 방식으로 대응하도록 설계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설계가 여성에게 순종성과 인내를 요구하는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UNESCO & EQUALS Skills Coalition, 2019). 이러한 문제는 개별 기업의 설계 선택을 넘어 편향된 데이터, 개발 조직의 구성, 그리고 시장 논리가 결합된 구조적 문제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3) 돌봄 로봇과 돌봄 공백: AI 동반자 로봇의 경우,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 환자의 정서와 행동을 지원하고 돌봄 부담을 줄이는 보조 기술로 연구되고 있다. 예를 들어 치료용 소셜 로봇 PARO를 활용한 무작위 대조시험 연구에서는 그룹홈의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PARO를 기존 돌봄에 통합했을 때, 간병 부담 감소와 증상 완화 가능성이 보고되었다(Inoue et al., 2026). 그러나 이러한 기술이 돌봄 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기술적으로 봉합하는 방식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아동의 경우 AI 동반자와의 조기 상호작용이 사회적 뇌 발달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제한적이다. 이러한 상황은 인간과 기술의 새로운 관계가 충분한 사회적·윤리적 검토 없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4. 드워킨 '원칙의 문제': 설계 윤리의 철학적 좌표 로널드 드워킨(Ronald Dworkin)은 '원칙의 문제(A Matter of Principle)(1985)' 등에서 정치적 결정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두 기준인 정책과 원칙을 구분한다. 정책은 공동체 전체의 경제적·사회적 복지 증진과 같은 집합적 목표를 기준으로 결정을 정당화하는 논거다. 반면 원칙은 그 결정이 정의나 공정성이라는 도덕적 요구에 비추어 개인 또는 집단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하는지를 묻는 규범이다(Dworkin, 1985). AI 동반자 설계는 결코 가치 중립적이지 않다. 어떤 감정 표현이 '적절한' 것으로 구현될지, 어떤 집단이 '취약 계층'으로 분류될지,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될지는 모두 설계자의 선택이며, 그 선택은 문화적 전제, 기업의 수익 구조, 사회의 돌봄 규범 등을 내포한다. 드워킨이 법 해석에서 원칙의 중심성을 강조했듯, AI 설계 역시 효율과 편의라는 기술적 합리성을 넘어 '원칙의 문제'로서 윤리적 가치를 그 핵심에 둬야 한다. 그렇다면 설계에 실제로 새겨져야 할 원칙은 무엇인가. 1) 비기망(Non-deception) 원칙: 존재론적 투명성의 구현 사용자는 자신이 인간이 아닌 인공 시스템과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항상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서비스 약관에 묻힌 일회성 고지가 아니라, 대화 인터페이스 내 상시 표시, 세션 시작 시 반복 안내, 아동·치매 노인 등 취약 사용자를 위한 시각적·청각적 맥락 알림으로 구현되어야 한다. 2) 의존 방지 원칙: 인간 관계망 복귀 지향 설계 체류 시간 극대화나 감정 미러링 강화를 목적으로 한 알고리즘 설계는 지양되어야 한다. 시스템이 사용자의 사회적 고립 패턴(대화 빈도 급증, 외부 연락 감소 등)을 감지할 경우,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권고하거나 가족·지역사회 자원으로 연결하는 '관계 전환 기능'을 설계의 필수 요소로 포함해야 한다. AI 동반자는 고립의 종착지가 아니라 '관계 복귀의 매개'여야 한다. 3) 위기 개입 원칙: 안전장치의 기술적 의무화 자살 징후, 자해 의도 등 위기 신호가 감지될 때 감정적 몰입을 심화시키는 응답은 기술적으로 차단돼야 한다. AI가 사용자의 자살 충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응답된다면, 이것은 설계 실패이자 윤리적 과실이다. 위기 감지 시 즉각 전문 상담 자원 또는 긴급 구호 체계로 연결하는 개입 절차는 최소 안전 기준으로 법제화해야 하며, 해당 기능의 우회나 비활성화는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다만 개입 절차의 정당성, 적용 범위, 개입 수준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4) 동의와 철회 가능성 원칙: 관계의 주권 보장 사용자는 AI와의 정서적 유대 형성 전 과정에 대해 실질적인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 언제든 관계를 종료하고 생성된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는 권리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보장되어야 한다. 5) 비착취 원칙: 취약성의 상업적 도구화 금지 외로움이나 심리적 취약성을 수익 모델과 직접 연결하는 설계는 금지돼야 한다. 감정적 유대 형성 이후 지속적 대화나 핵심 기능을 유료 구독으로 유도하는 방식은 인간의 취약성을 기만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다. 설계자는 정서적 위로가 상업적 포획의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수익 구조와 돌봄 기능 사이의 윤리적 방화벽을 명시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이 원칙들은 추상적 윤리 선언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실제 기술적 설계로 구현되어야 한다. 위기 감지 알고리즘, 사용 패턴 모니터링, 관계 전환 프롬프트, 데이터 삭제 API, 수익 모델 분리와 같은 장치는 이미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한 수준에 있다. 설계는 선택이며,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드워킨의 표현을 빌리자면, 원칙은 정책이 아무리 선한 목적을 내세워도 개인을 수단으로 삼지 말라는 도덕적 정지선이다. 설계 윤리의 과제는 바로 그 정지선을 기술의 회로 안에 새기는 일이다. 현재 미국·영국·호주 등에서는 AI 안전과 플랫폼 책임을 강화하려는 규제가 점차 등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규제는 주로 데이터 보호나 콘텐츠 위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AI 동반자 기술이 형성하는 '관계 구조' 자체를 직접 규율하는 규범은 아직 충분히 정립되어 있지 않다. 동시에 이러한 설계 원칙은 기술 혁신과 서비스 운영의 현실을 고려할 때 기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인식될 수 있다. 따라서 'AI 동반자 기술의 안전과 윤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규범 선언을 넘어 기술 기업, 정책 입안자, 연구자, 학계, 그리고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사회적 조율과 공론화 과정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5. 나오며: 기계가 건네는 위로, 인간이 져야 할 책임 요양원에서 한 노인은 로봇 PARO를 가만히 응시하다 나지막이 읊조렸다. “살아있네.” 이 발화는 인지적 착각인가? 혹은 고독이 빚어낸 정서적 투사인가? 이 둘 모두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직시해야 할 진실은 그 말이 터져 나온 '자리'다. 그곳은 기술의 경이로움이 증명되는 장소가 아니라, '마땅히 존재했어야 할 인간의 돌봄이 소거된 공백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AI 동반자 로봇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취약성 위에 세워진 기술적 개입이다. 이 기계적 위로가 사용자를 다시금 타자와의 세계로 연결하는 마중물이 될 것인가, 아니면 끝을 알 수 없는 고립의 폐쇄회로 안에 유폐할 것인가-설계의 윤리적 무게는 바로 이 경계에서 결정된다. 드워킨의 언어로 말하자면, 로봇 도입을 통한 효율성이나 비용 절감은 공동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정책'의 영역에서 정당화될 수 있다. 그러나 취약한 인간을 '동등한 존중과 배려'를 받아야 할 존엄한 주체로 대우하는 것은 타협 불가능한 '원칙'의 문제다. 어떤 정책적 편익도 '인간적 유대'라는 원칙적 권리를 기술적 대체물로 완전히 치환할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 기계는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기계는 우리가 설계하고 부여한 논리의 문법 안에서만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그렇기에 AI 동반자 로봇의 '중립성'이라는 신화 너머, 우리에게 던져진 가장 육중한 질문은 기술의 지능이나 성능이 아닌, 기술을 빚어내는 우리의 '태도'를 향한다. 우리가 만드는 기술은 효율과 비용이라는 미명 하에 인간의 고통을 외주화하며 소외를 심화시키는 기술인가? 아니면, 기술적 간극 사이로 무너져가는 인간의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려는 윤리적 책임의 기술인가? 'AI 동반자 로봇'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진정한 진보는 단절 없는 대화나 완벽한 감정 흉내와 같은 기술적 완성이 아니다. 그것은 기계라는 거울에 비친 '인간다움'의 본질에 대해, 우리가 설계의 언어로 내놓아야 할 가장 근본적인 윤리적 응답이다. ◆ 필자 박형빈 서울교대 교수는.... ▲약력 ·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 미국 UCLA 교육학과(Department of Education) 방문학자 ·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에듀테크전공·어린이철학교육전공 교수 · 서울교육대학교 신경윤리·가치AI융합교육연구소 소장 ▲주요 경력 및 사회공헌 · 현 신경윤리융합교육연구센터 센터장 · 현 가치윤리AI허브센터 센터장 · 현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자문위원 · 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주요 수상 ·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 3회 선정 ― 『어린이 도덕교육의 새로운 관점』(2019, 공역), 『뇌 신경과학과 도덕교육』(2020), 『양심: 도덕적 직관의 기원』(2024, 역서) ▲주요 저서 · 『도덕적 AI와 인간 정서』(2025) · 『BCI와 AI 윤리』(2025) · 『질문으로 답을 찾는 인공지능 윤리 수업』(2025) · 『AI 윤리와 뇌신경과학 그리고 교육』(2024) · 『양심: 도덕적 직관의 기원』(2024) · 『도덕지능 수업』(2023) · 『뇌 신경과학과 도덕교육』(2020) · 『통일교육학: 그 이론과 실제』(2020) ▲연구 및 전문 분야 · 도덕·윤리교육, 신경윤리 기반 도덕교육 · AI 윤리 교육, 디지털 시민성 교육 ·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윤리 및 인간 증강 윤리 · 생성형 AI 할루시네이션과 윤리교육 대응

2026.03.07 14:17박형빈 컬럼니스트

[AI전 된 이란전①] 우크라이나서 이란까지…AI로 진화된 전장

전쟁의 중심축이 화력에서 데이터와 연산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까지 이어진 일련의 군사 작전에서 인공지능(AI)은 단순한 보조 기술을 넘어 지휘부의 판단을 지원하는 핵심 분석 도구로 부상했다. 위성·드론·통신 등 다양한 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공격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목표물을 식별하는 'AI 참모'가 등장하면서 전쟁의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장에서 AI 활용 방식은 전술 보조에서 정보 통합, 나아가 전략 설계 단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AI는 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작전 결정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AI 기반 군사 기술이 대규모로 실전에 투입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우크라이나군은 상업 위성 영상과 드론 영상, 소셜미디어(OSINT) 정보 등을 AI로 분석해 표적을 식별하고 작전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SW)가 위성 사진과 드론 영상, 감시 장치 데이터 등을 통합 분석해 타격 좌표 산출과 지뢰 탐지, 전쟁 범죄 증거 수집 등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AI는 단순히 전장 상황을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 작전 수행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AI 기반 표적 식별 시스템을 활용해 드론 공격 명중률을 기존 약 10% 수준에서 8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방대한 전장 데이터를 분석해 목표물을 빠르게 식별하고 공격 우선순위를 제시하는 AI의 분석 능력이 작전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AI가 전술 지원을 넘어 지도부 추적이나 작전 설계 단계에도 활용되고 있다. 미국은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서도 AI 분석 시스템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통신·드론 신호 등을 통합 분석해 이동 경로와 위치를 추적하고 작전 시나리오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는 AI가 단순 정보 분석을 넘어 실제 군사 작전 계획에 직접 관여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AI가 전장 의사결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대표 사례는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이 작전에서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클로드'를 활용해 정보 평가와 목표물 식별, 전투 시나리오 분석 등을 수행했다. 클로드는 방대한 군사 데이터를 분석해 가능한 공격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팔란티어의 군사용 플랫폼도 함께 활용됐다. 이 시스템은 정찰 센서와 정보 보고서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작전 계획 수립에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AI가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여러 군사 옵션을 제시하면 인간 지휘관이 이를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전쟁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화력과 병력 규모가 승패를 좌우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수집하고 분석해 전략을 세울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기술 발전은 방산 산업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 자율 무기와 AI 기반 전장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산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은 자율 무기용 AI 하드웨어(HW)와 SW를 개발하며 기업 가치가 수십조 원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자율 드론과 무인 방어 시스템 등을 개발하며 미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AI가 전장에 깊이 관여하면서 윤리와 책임 문제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AI가 제시한 공격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작전이 수행될 경우 오판이나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가 불명확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AI가 스스로 표적을 판단해 공격하는 자율 살상 무기에 대한 국제적 규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AI 활용 능력이 국가 군사력의 핵심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 단위로 상황이 바뀌는 현대전에서 인간이 처리하기 어려운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면서 전쟁의 속도와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토니 어스킨 호주국립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AI 시스템이 전장 의사결정에 깊이 관여할수록 인간의 책임과 통제가 약화될 위험이 있다"며 "AI가 인간의 판단을 완전히 대체하는 방향이 아니라 인간 운영자와 상호 작용하며 책임 구조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2026.03.07 11:09한정호 기자

세계 최소형 AI 슈퍼컴퓨터 주목…"인터넷 없이 LLM 실행"

미국 기술 스타트업 티니AI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슈퍼컴퓨터는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자율적인 문제 해결, 추상적 추론, 전략적 계획 수립 등 고성능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I 포켓랩'이라는 이름의 이 장치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최대 1200억 개 매개변수를 가진 대형언어모델(LLM)을 로컬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규모의 모델을 구동하려면 데이터센터급 인프라가 필요하지만, 이 기기를 활용하면 전문가 수준의 코딩, 문서 평가 및 개선, 다단계 추론 등의 작업을 로컬에서 수행할 수 있다. 현재 포켓랩에서 실행 가능한 모델로는 오픈AI의 오픈소스 모델 GPT-OSS 120B를 비롯해 대규모 Phi 모델, 매개변수가 많은 메타의 라마 계열 모델 등이 포함된다. 제품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12코어 ARM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크기는 14.2×8×2.53cm로 작지만 80GB의 LPDDR5X 메모리를 탑재했다. 참고로 현재 대부분의 노트북은 8~32GB 수준의 메모리를 갖춘다. AI 포켓랩은 세계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와 직접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NPU와 CPU를 합쳐 최대 초당 190조회 연산(190 TOPS) 성능을 제공한다. 이는 엔비디아가 최근 공개한 미니 PC '프로젝트 디지츠'와 함께 소형 AI 컴퓨팅 장비의 등장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성능은 프로젝트 디지츠보다 낮지만 크기는 훨씬 작은 것이 특징이다. 티니AI는 소형 기기에서 대규모 AI 모델을 실행하기 위해 두 가지 핵심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모델의 지능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뉴런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해 효율을 높이는 '터보스파스(TurboSparse)' 기술이다. 또 다른 하나는 깃허브에서 8천 개 이상의 별점을 받은 오픈소스 엔진 '파워인퍼(PowerInfer)'로, AI 연산을 CPU와 NPU에 분산 처리해 더 적은 전력으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한다. 이 같은 소형 AI 슈퍼컴퓨터의 등장은 단순히 데이터센터 의존도를 줄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사용자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정교한 LLM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아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또한 원격 연구소나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선박, 항공기 등 현장 조사 환경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6.03.07 07:5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는 지금] "챗GPT의 50분의 1"…딥시크 V4, AI 가격 전쟁 불 붙이나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가 차세대 모델 'V4'를 초저가로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업용 AI 시장의 가격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약 알려진 수준의 가격 정책이 실제 적용된다면, 그동안 이어져 온 '고성능 AI 모델일수록 가격이 높다'는 공식이 깨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 미국 AI 분석회사 웨이브스피드AI와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 V4의 이용료는 100만 토큰당 출력 기준 약 0.25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되는 대형 모델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예를 들어 구글의 제미나이 3.1 프로는 약 12달러, 오픈AI의 GPT-5.2는 약 14달러 수준의 비용이 책정돼 있다. 단순 비교하면 딥시크 V4는 주요 경쟁 모델보다 수십 배 저렴한 가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 토큰은 AI가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성할 때 사용하는 최소 단위다. 일반적으로 100만 토큰은 책 약 5권 분량의 텍스트에 해당하며 기업과 개발자는 사용량에 따라 종량제로 비용을 지불한다. 이 때문에 토큰 가격은 AI 서비스 운영 비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업계에선 딥시크가 이미 이전 모델에서도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유지해 온 만큼 V4 역시 유사한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공개된 V3.2 모델의 이용료는 100만 토큰당 약 0.28달러였다. 성능 측면에서도 V4는 대형 모델로 분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약 1조 개 수준으로, 기존 V3 계열(약 6850억 개)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하드웨어 전략도 주목된다. 딥시크는 현재 기존 모델에서 사용하던 엔비디아 GPU 대신 화웨이와 캠브리콘 등 중국 반도체를 활용한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의 AI 반도체 수출 규제 환경에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격 전략이 AI 서비스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기업용 AI 시장에서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운영 비용이 서비스 확산의 가장 큰 장벽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기업에서는 중국 기업이 개발한 AI 모델을 사용할 경우 데이터 보안이나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모델 성능 경쟁이 일정 수준에 올라온 상황에서 기업들이 실제로 고민하는 것은 운영 비용"이라며 "딥시크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크게 낮춘 모델을 내놓는다면 글로벌 AI 서비스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3.07 07:00장유미 기자

AI도 시험 도중 실수를 고친다…5배 빠른 학습의 비밀

어떤 학생은 시험지를 한 번 훑고 바로 제출한다. 또 다른 학생은 풀이 과정을 천천히 되짚으며 틀린 부분을 고쳐 나간다. 당연히 후자가 더 좋은 점수를 받는다. 카네기멜론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와 바르샤바대학교(University of Warsaw) 공동 연구팀이 2026년 3월 공개한 논문은 AI도 이 두 번째 학생처럼 행동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규명했다. '플로우 매칭(Flow Matching)'이라는 기법을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에 적용하면 AI가 기존보다 최종 성능이 2배 높고 학습 속도는 5배 빠르다는 것이다. 더 놀라운 건 그 이유가 지금껏 학계가 믿어왔던 설명과 전혀 달랐다는 점이다. AI가 공부하다 갑자기 멍청해지는 이유 강화학습은 AI가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스스로 최적의 행동을 터득하는 방식이다. 로봇이 걷는 법을 익히거나, 게임에서 전략을 배우거나, 자율주행차가 도로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모두 이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때 AI의 판단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은 부분을 '비평가(Critic)'라고 부른다. 비평가는 AI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미래에 얼마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점수를 매긴다. 그런데 기존의 '단일 구조 비평가(Monolithic Critic)'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학습이 거듭될수록 오히려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가소성 상실(Loss of Plasticity)'이라고 부른다. 가소성이란 AI가 새로운 정보를 유연하게 흡수하는 능력을 뜻한다. 마치 오래된 칠판처럼, 새 내용을 쓰려면 예전 내용이 지워져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들이 함께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논문의 서론에 따르면 이 현상은 목표값이 계속 바뀌는 'TD 학습(Temporal Difference Learning)' 환경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AI가 미래 보상을 예측하며 학습하는 핵심 메커니즘인 TD 학습은, 목표 자체가 움직이는 탓에 AI 내부 표현이 불안정해진다는 것이다. 정답을 한 번에 내놓지 않고 조금씩 다듬는 방식의 등장 플로우 매칭 비평가는 이 문제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 핵심은 '반복 계산(Iterative Computation)'이다. 기존 비평가가 입력값을 받아 단번에 점수를 출력한다면, 플로우 매칭 비평가는 처음의 불확실한 추정에서 출발해 여러 단계를 거치며 점진적으로 답을 다듬는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초기 단계의 오류가 이후 단계를 거치며 자동으로 교정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를 '테스트 시점 복구(Test-time Recovery)'라고 이름 붙였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렇다. 플로우 매칭 비평가는 '속도장(Velocity Field)'이라는 개념을 학습한다. AI는 처음에 무작위에 가까운 초기값에서 출발해, 여러 번의 적분(Integration) 계산을 거치며 최종 예측값에 도달한다. 이 경로 전체를 훈련 단계에서 촘촘하게 지도 감독(Dense Supervision)하기 때문에, 초기에 오류가 생기더라도 이후 단계에서 수정이 가능하다. 논문 5장의 이론 분석에 따르면 통합 단계 수가 늘어날수록 오류 감쇠율이 단계 수의 음의 거듭제곱에 비례해 줄어든다. 즉 단계를 많이 밟을수록 초기 실수의 영향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논문의 실험 결과는 이를 직접 증명한다. 연구팀은 일부러 초기 통합 단계에 낡은 정보를 주입하는 실험을 했다. 놀랍게도 플로우 매칭 비평가는 처음 50%의 단계에서 낡은 정보를 사용했음에도 오히려 성능이 더 좋거나 비슷하게 유지됐다. 반면 기존 단일 구조 비평가는 이런 개입에 즉시 성능이 급락했다. 분포를 배우기 때문이라는 기존 통설은 틀렸다 플로우 매칭이 강화학습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그 이유에 대해 학계는 오랫동안 잘못된 설명을 믿어왔다. 많은 선행 연구들은 플로우 매칭이 단순히 평균값 하나가 아니라 보상이 나타날 수 있는 전체 확률 분포를 학습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분포 강화학습(Distributional RL)'이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이 가설을 직접 검증하기 위해 통제 실험을 설계했다. 플로우 매칭 구조는 동일하게 유지하되, 분포를 명시적으로 학습하는 방식과 평균값만 학습하는 방식을 비교한 것이다. 결과는 예상을 뒤집었다. 분포를 명시적으로 학습하는 방식이 오히려 성능을 떨어뜨렸다. 연구팀이 floq라고 이름 붙인 플로우 매칭 비평가 방식은 평균값만 목표로 삼으면서도 일관되게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 논문 4장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분포 강화학습은 플로우 매칭 성공의 이유가 아니라고 결론 내린다. 진짜 이유는 분포 모델링이 아니라, 통합 경로를 따라 속도장을 촘촘하게 훈련하는 구조 자체에 있었다. 뇌를 얼려도 망가지지 않는 AI의 유연한 기억 플로우 매칭의 두 번째 강점은 '가소성 보존(Plasticity Preservation)'이다. 논문 6장의 이론 분석은 이를 수학적으로 증명한다. 단일 구조 비평가는 새로운 목표값을 학습하려면 반드시 기존에 저장된 특징(Feature)을 덮어써야 한다. 반면 플로우 매칭 비평가는 특징 자체를 바꾸지 않고도 '이득 매개변수(Gain Parameter)'를 조정하는 것만으로 새로운 목표에 적응할 수 있다. 기존에 배운 내용은 그대로 두고, 각 내용에 부여하는 가중치만 재조정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극단적인 실험으로 이를 확인했다. AI 신경망의 초기 층들을 완전히 얼려버린 뒤 학습을 계속하는 것이다. 기존 단일 구조 비평가는 레즈넷(ResNet) 구조나 트랜스포머(Transformer) 구조를 써도 거의 예외 없이 성능이 0에 가깝게 붕괴했다. 반면 플로우 매칭 비평가는 층이 얼어붙은 상태에서도 학습을 이어가며 거의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회복했다. 마치 기억의 특정 부분이 손상된 상태에서도 다른 회로를 활용해 기능을 유지하는 뇌처럼, 플로우 매칭 비평가는 이미 학습된 특징들을 다시 조합해 새로운 문제에 대응할 수 있었다. 극한의 학습 환경에서 검증된 5배 빠른 효율 연구팀은 이 장점이 실제 학습 성능으로 이어지는지 검증하기 위해 높은 업데이트-데이터 비율(High UTD, Update-to-Data ratio) 환경을 테스트했다. 이는 새로운 데이터가 적게 들어오는데 학습 업데이트는 매우 자주 해야 하는, 가소성 상실이 가장 극심하게 나타나는 조건이다. 로봇 제어나 자율주행처럼 실시간으로 경험을 쌓으면서 빠르게 학습해야 하는 현실 환경과 유사하다. 실험 결과 floq는 UTD 비율이 32, 64, 128로 높아질수록 기존 단일 구조 비평가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많은 환경에서 최종 성능은 약 2배, 동일한 성능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학습 데이터량은 약 5배 적게 들었다. 더욱이 기존 비평가가 높은 UTD 환경에서 학습이 불안정해지거나 성능이 갑자기 무너지는 현상을 보인 반면, 플로우 매칭 비평가는 UTD 128이라는 극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학습 곡선을 유지했다. 논문은 마지막으로 이 원리가 대형 언어 모델(LLM)의 연쇄 추론(Chain-of-Thought)과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LLM이 단번에 답을 내놓는 대신 여러 추론 단계를 밟을수록 정확도가 올라가는 것처럼, 플로우 매칭 비평가도 통합 단계가 늘어날수록 더 정교한 예측이 가능해진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플로우 매칭이 일반 사람들의 일상에서 쓰이는 AI를 어떻게 바꾸나요? A. 플로우 매칭 기술은 AI가 새로운 환경에 더 빠르게, 더 안정적으로 적응하도록 만듭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가 처음 가는 도로에서 실수를 줄이거나, 의료 AI가 최신 임상 데이터를 반영해 진단 정확도를 빠르게 높이는 등 실생활 AI 서비스의 신뢰도와 반응 속도를 높이는 데 직접 기여합니다. Q2. 가소성 상실이 왜 문제가 되나요? A. AI가 새로운 것을 배우려면 기존에 저장된 정보를 덮어써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AI는 이전에 잘하던 것도 잊어버리고 현재 목표에만 과도하게 맞춰지게 됩니다. 마치 단기 기억만 남고 장기 기억이 사라지는 것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전체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Q3. 이 연구가 로봇이나 자율주행 같은 실제 기술에 얼마나 빨리 적용될 수 있나요? A. 이번 연구는 이론적 증명과 실험을 모두 갖춘 기초 연구입니다. 현재 로봇 제어와 오프라인-온라인 혼합 강화학습 환경에서 이미 유의미한 성능 향상이 확인됐습니다. 다만 실제 제품에 탑재되려면 다양한 환경에서의 추가 검증과 공학적 최적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기사에 인용된 논문 원문은 arXiv에서확인할 수 있다. 논문명: What Does Flow Matching Bring To TD Learning?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3.06 19:28AI 에디터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美 전쟁부에 소송 할 것"

앤트로픽이 미국 정부의 공급망 위험 요소 지정 방침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미국 전쟁부가 우리를 미국 국가안보에 대한 공급망 위험 요소로 지정했다는 서한을 받았다"며 공식 블로그에서 밝혔다. 아모데이 CEO는 "이번 조치는 공급업체를 처벌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정부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며 "법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필요시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 위험 요소 지정이 다수 고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전쟁부 계약 업무에 클로드를 직접 사용하는 고객에만 적용되며, 일반적인 AI 모델 사용까지 제한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아모데이 CEO는 "전투 작전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군대와 국가안보 전문가들이 필요한 기술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전쟁부 시스템 전환이 끝날 때까지 클로드를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고 기술 지원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앤트로픽은 전쟁부와 협력해 정보 분석, 모델링, 시뮬레이션 작전 계획, 사이버 작전 등에 군을 지원했다. 최근 전쟁부가 군 작전에 필요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하자는 협상에서 앤트로픽과 미국 정부는 갈등을 빚었다. 앤트로픽은 완전 자율 무기와 대규모 국내 감시에 AI를 사용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양측 협상이 결렬되자 전쟁부는 앤트로픽을 국가안보 공급망 위험 요소로 지정하는 절차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아모데이 CEO는 "우리는 미국 국가안보를 강화하고 국민을 보호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향후 결정도 이 전제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6 18:23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똑똑한 AI보다 일 잘하는 AI"... GPT-5.4가 쏘아 올린 업무 플랫폼 경쟁

오픈AI가 'GPT-5.4'를 출시하면서 인공지능(AI) 모델 경쟁의 초점이 성능에서 업무 활용으로 전환된 분위기다. 단순한 질문 응답 능력을 넘어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코딩 등 실제 업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가 주요 경쟁 요소로 떠오르며 각 기업들이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AI를 업무 환경에 적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을 중심으로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등 업무 자동화 기능을 확대하고 있으며, 구글 역시 '제미나이' 기반 워크스페이스 AI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앤트로픽도 AI가 실제 컴퓨터 환경을 조작하는 기능을 공개하며 에이전트형 AI 개발 경쟁에 합류했다. 이에 맞춰 오픈AI도 이날 'GPT-5.4'를 출시해 주목 받고 있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대화 성능 개선을 넘어 실제 업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업계에선 GPT-5.4 공개를 계기로 AI 경쟁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모델의 언어 이해 능력이나 추론 성능이 핵심 경쟁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실제 업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코딩 등 지식 노동 중심 업무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빅테크 기업들도 관련 기능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소프트웨어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여러 프로그램을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과도 맞물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제품군에 AI 기능을 통합한 코파일럿 전략을 확대하고 있으며, 구글 역시 워크스페이스 기반 AI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AI가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등 기존 업무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이를 'AI 업무 플랫폼 경쟁'의 시작으로 해석했다. AI가 기존 프로그램을 보조하는 기능을 넘어 실제 업무 과정에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고 봐서다. 또 기업 데이터가 AI 시스템과 직접 연결되는 만큼 보안과 데이터 관리 역량 역시 향후 기업용 AI 경쟁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 경쟁의 핵심은 모델 성능 자체보다 실제 업무에서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로 이동하고 있다"며 "기업 환경에서 AI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관련 기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6 16:59장유미 기자

코딧, AI '정책 흐름 분석' 특허…규제 맥락 한눈에 파악

코딧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방대한 정책 데이터를 요약하는 수준을 넘어 규제의 형성부터 확산 과정까지 맥락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기술력을 입증했다. 코딧은 '대시보드 방식의 AI 기반 특정 주제 정보 제공 방법 및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기존 정책 대시보드에 AI 의미 분석 및 우선순위화 기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키워드를 매칭해 정보를 모아주는 단계에서 나아가 AI가 문서 간 연관성을 분석해 정책 핵심 흐름을 도출하고 맞춤형 요약 리포트를 생성한다. 특히 국회 입법예고, 정부 보도자료, 행정자료, 언론 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반응 등 분산된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규제 변화의 방향성을 시각화한다. 정책 담당자는 개별 자료를 일일이 검토하지 않고도 산업별 규제 맥락을 즉각 파악할 수 있다. 정보의 신뢰도와 시급성을 반영하는 'AI 스코어링 시스템'도 도입됐다. 정부 공식 자료 등 중요도가 높은 정보를 대시보드 상단에 자동 배치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코딧은 이번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이달 정식 출시 예정인 정책 특화 대화형 AI 서비스 '챗코딧(ChatCODIT)'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구조화된 정책 흐름을 제공하는 대시보드와 심층 질의응답이 가능한 챗코딧을 결합해 플랫폼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정지은 코딧 대표는 "이번 특허는 AI가 정책 문맥을 이해하고 흐름을 재구성하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기업과 기관이 복잡한 규제 환경 속에서 정보 탐색 시간을 줄이고 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2026.03.06 16:59이나연 기자

오브젠, 'BNK경남은행' 디지털 금융 혁신 가속

오브젠(대표 전배문, 유용희)이 BNK경남은행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혁신 파트너로 선정됐다. 오브젠은 BNK경남은행과 '초개인화 마케팅 시스템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객 행동 데이터와 금융 거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고객별 맞춤형 마케팅을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AI를 활용해 마케팅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고객 세분화 정확도를 강화해 캠페인 전환율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기간은 2026년 3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이다. 계약 규모는 오브젠 2024년 매출의 약 12.95% 수준으로, 매출액 10% 이상에 해당하는 단일판매계약 공시 대상이다. 오브젠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고객 데이터 기반 마케팅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주요 구축 범위는 고객 행동 데이터 수집·분석 체계, 실시간 마케팅 운영 시스템, 옴니채널 기반 마케팅 플랫폼, AI 기반 상품·서비스 추천 모델, 마케팅 통합 관리 시스템 등이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BNK경남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모바일 웹, 인터넷뱅킹 등 다양한 디지털 채널에서 고객 행동과 거래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 앱 내 광고 영역에서도 개인별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를 노출하는 등 채널 전반에 걸친 개인화 마케팅 환경이 구현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에는 실시간 개인화 추천 기능을 지원하는 '오브젠 스마트 AI(Obzen Smart AI)' 솔루션이 적용된다. 해당 솔루션은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선호도와 수요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빠르게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브젠 측은 이미 국내 금융권에서 AI 기반 개인화 마케팅 기술을 적용해 성과를 확보한 경험이 있어, 시스템 구축 이후 BNK경남은행의 디지털 마케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석원 오브젠 영업본부장은 "금융권 마케팅이 데이터 기반 실시간 개인화 체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AI 데이터 분석과 개인화 마케팅 기술을 기반으로 BNK경남은행이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6 16:39남혁우 기자

"내 기분까지 맞히네?"…오픈AI, 말 끊고 감정 읽는 새 모델 개발 중

오픈AI가 음성을 직접 이해하고 응답하는 차세대 오디오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음성 기반 AI 비서의 응답 속도와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을 크게 개선한다는 목표다. 6일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음성 입력과 출력을 동시에 처리하는 '양방향(bidirectional) 오디오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은 사용자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음성으로 바로 응답하는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음성 비서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음성인식(STT), 텍스트 기반 언어모델 처리, 텍스트를 다시 음성으로 변환하는 음성합성(TTS) 과정을 거친다. 이른바 '계층형(cascaded)' 구조로, 여러 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처리 지연이 발생하거나 대화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반면 오픈AI가 개발 중인 모델은 음성 데이터를 입력 단계에서부터 직접 이해하고 음성으로 응답하는 '네이티브 오디오' 구조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방식은 중간 변환 단계를 줄여 보다 빠르고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해당 모델은 사용자의 발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화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에 담긴 억양이나 말투, 감정 표현 등을 보다 정교하게 분석해 상황에 맞는 응답을 제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픈AI는 최근 음성 인터페이스를 핵심 AI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차량,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한 AI 비서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선 음성 중심 인터페이스가 차세대 컴퓨팅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구글은 AI 모델 제미나이에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을 결합한 '제미나이 라이브'를 선보이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메타 역시 라마 계열 모델을 기반으로 음성 인터페이스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오픈AI의 이번 기술 개발은 이러한 음성 AI 경쟁 속에서 차세대 인터페이스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을 직접 처리하는 AI 모델이 상용화되면 인간과 AI 간 상호작용 방식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한 AI 비서가 새로운 플랫폼 경쟁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3.06 16:23장유미 기자

한국-베트남, AI 산업육성 맞손…NIPA, 아세안 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한국과 베트남이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국내 우수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리는 한국과, 국가 차원의 강력한 디지털 전환을 꾀하는 베트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 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과학기술부와 AI 협력 강화를 위한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박윤규 NIPA 원장과 부 하이 꾸안(Vu Hai Quan) 베트남 과학기술부 상임 차관은 ▲AI 모델 공동 연구·개발 ▲산업 전반의 AI 기술 도입 및 확산 등 3대 핵심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양 기관은 한국형 AI 반도체(K-AI)의 현지 활용과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며 한국의 정책 경험을 공유했다. 이는 '2030년 아세안 AI 4대 강국 및 세계 50대 선도국 도약'을 목표로 하는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육성 의지와 맞물려 실질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NIPA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현지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국내 AI 기업들이 베트남을 거점으로 아세안 전역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과 기술 교류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윤규 원장은 "베트남은 한국의 디지털 파트너십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 국가"라며 "한국의 인공지능 기술과 확산 경험이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과 결합해 글로벌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2026.03.06 16:23남혁우 기자

포털 다음, '실검' 6년 만에 부활..."여론조작 잘 막을까"

포털 다음이 6년 만에 '실시간 검색어(실검)'를 사실상 부활시키며 실시간 이슈 파악 기능을 앞세워 이용자 유입 확대에 나섰다. 서비스 이름은 '실시간 트렌드'로 바꾸고 단순 검색량이 아니라 검색 로그와 뉴스 문서를 함께 반영해 과거와는 다른 서비스라고 분명히 하면서다. 다음은 선거 관련 키워드 차단, 반복 검색 제한, 이상 징후 감지 시 업데이트 중단 같은 안전장치도 도입하면서 논란을 차단시키는 모습이다. 다만 실시간 검색어가 과거 여론전으로 작동하거나 정치권의 공격을 받았던 전례를 고려했을 때, 이번 서비스가 순기능을 살리면서도 부작용을 통제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다음은 '실시간 트렌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공지했다. 2020년 2월 실시간 이슈 검색어(실검)를 종료한 이후 약 6년 만이다. 서비스는 검색창 인근에 1~10위 키워드를 보여주며 약 10분 단위로 갱신된다. 다음은 왜 실검을 다시 꺼냈나 다음이 실시간 트렌드를 다시 도입한 이유는 이용자 수요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3년 서울 경계경보 재난문자가 발송됐을 당시 다음 유입량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최대 298% 급증했다. 또 2025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유입량이 전날 동시간 대비 145% 늘었다. 재난이나 공공서비스 장애처럼 갑작스러운 사건이 발생할 때 이용자들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빠르게 확인할 창구를 찾는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현대 사회가 재난, 국제 정세, 공중보건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커진 '불안사회'로 변화하면서 실시간 정보 확인 수요가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 다음은 실시간 트렌드가 단순한 실검 복원이 아니라 그동안 운영했던 여러 대안 서비스의 경험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검 종료 이후 '카카오 데이터 트렌드', 'AI 이슈 브리핑', '투데이 버블' 등 다양한 실험을 거쳤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여전히 “지금 당장의 중요한 이슈”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원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실시간 트렌드는 투데이 버블을 기반으로 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며 "투데이 버블이 충분히 채워주지 못했던 사용자 필요, 즉 '빠르게 알아야 할 이슈를 공유하는 기능'에 더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을 갖고 어떤 주제를 많이 이야기하는지, 대화의 '기류'를 발견해나간다는 기존 취지는 유지하되, 이를 더 빠르게 포착하고 더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 새로운 기술 도입이 필요했다"며 "동시에 과거 실검이 겪었던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안전장치도 함께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여론 조작 논란 어떻게 막을까 다음은 실시간 트렌드가 과거 실검과는 설계부터 다르다고 강조한다. 검색량만 반영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검색 로그와 뉴스 문서를 함께 활용해 이슈를 탐지한다. 동일 사용자가 반복 검색해도 1회만 집계하고, 봇이나 자동화 프로그램은 필터링한다. 또 여러 언론사가 동시에 보도하는 이슈일수록 우선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먼저 회사는 선거개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선거일 60일 전부터(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금지 기간) 후보자와 관련 인물 키워드를 제외하는 원칙을 적용한다. 또 허위사실이나 추측성 사건사고 키워드, 음란·불법 키워드 등은 자동 필터링과 운영자 검수를 통해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또 실시간 트렌드는 단일한 데이터 통로에 의존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여러 출처에서 동시에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고, 특정 출처에 과도하게 쏠리지 않도록 보정한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실시간 업데이트를 일시 중단하고, 안정화된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키워드 추출과 관리에 AI 솔루션을 적용하고, 모니터링 리소스도 확대해 보다 안정적인 검수 체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 측은 실검 종료 당시 약속했던 '본연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새로운 서비스'가 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때문에 서비스를 우선 베타로 운영하고 데이터 수집 규모가 작고 이용률이 낮은 시간대(01시~06시)는 제한적으로 운영해 실시간 서비스의 위험요소와 품질을 충분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자 모아야 영향력…실검은 트래픽 실험 카드” 업계에서는 이번 서비스가 실제 이용자 관심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신중한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오는 키워드를 보면 연예나 스포츠 이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선거 관련 인물 키워드를 제한하는 정책 때문에 정치 이슈가 크게 확산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포털은 이용자가 모이고 머무르면서 검색 데이터가 쌓여야 영향력이 생긴다”며 “현재 다음 검색 점유율이 5%대도 안되는데, 트래픽을 다시 끌어올릴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포털이 이용자를 모을 때 가장 강력한 장치가 실시간 검색어였던 만큼 이를 다시 활용한 실험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비스가 향후 AI 기반 검색 서비스로 확장하기 위한 데이터 확보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선 관계자는 “포털이 AI 검색 경쟁을 하려면 결국 이용자가 많이 모여야 하고 데이터가 쌓여야 한다”며 “실시간 이슈를 통해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실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2026.03.06 16:21안희정 기자

[현장] 신용태 한국피엠오협회장 취임…"AI 시대 PMO 위상 높일 것"

"인공지능(AI) 시대, 누가 프로젝트를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PMO(프로젝트 관리 사무국)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고 이는 국가 AI 전환 사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피엠오협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PMO 위상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용태 한국피엠오협회장(숭실대 컴퓨터학부 교수)은 6일 서울 구로 지플러스타워에서 열린 회장 이·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PMO 생태계 발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인현 전 한국피엠오협회장(투이컨설팅 대표)을 비롯해 협회 회원사 대표, PMO 교육생 및 졸업생, 관련 기관 관계자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PMO는 기업이나 기관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기획·관리하는 조직이다. 정보화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발주자와 수행사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대규모 IT 사업에서는 프로젝트의 일정·품질·위험 요소를 관리해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기능을 담당한다. 한국피엠오협회는 국내 PMO 산업 발전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협회는 PMO 전문가 교육 과정 운영과 자격 제도 마련, 정책 제안 등을 통해 국내 PMO 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김인현 전 한국피엠오협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9년간 협회를 이끌며 PMO 교육 과정과 자격 제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PMO 전문가 교육 과정을 마련하고 강사진을 구성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회원들과 함께 추진해왔다"며 "민간 자격증 제도 도입과 PMO 유공자 포상 제도 마련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IT 프로젝트를 가장 잘 수행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선 PMO 제도화가 필요하다"며 "신용태 신임 회장이 PMO 제도화와 산업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취임 이후 협회의 역할 강화를 위한 주요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PMO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격증 제도를 고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공신력 있는 자격 체계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글로벌 표준에 맞춘 PMO 역할 재정립도 추진한다. 또 공공과 민간, 대기업과 중소기업를 연결하는 지식 네트워크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협회 회원 수 확대와 함께 개인 회원 제도를 도입하고 교육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PMO 아카데미'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협회 내부적으로 협업과 상생을 강조하는 문화를 구축해 PMO 산업 생태계 발전을 지원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신 회장은 "PMO는 단순한 통제 기능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연결하고 조율하는 역할"이라며 "회원들과 함께 더 많은 기업과 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협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3.06 16:19한정호 기자

인핸스, 이세돌 9단과 AI 캠페인…뉴욕에 광고 띄운다

인핸스가 인공지능(AI) 기술 비전을 알리기 위해 이세돌 9단과 글로벌 옥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 인핸스는 오는 9일 진행되는 이세돌 9단과의 글로벌 AI 캠페인 영상을 세계 주요 도시 옥외 전광판에 송출한다고 6일 밝혔다. 캠페인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를 비롯해 캐나다 토론토, 일본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등 글로벌 주요 거점에서 진행된다. 이번 옥외 광고 영상에는 이세돌 9단이 등장해 인간 의도를 이해하고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실행하는 에이전틱 AI 개념을 소개한다. 인핸스는 '에이전틱 AI 시대(The Age of Agentic AI)' 메시지를 통해 AI가 인간과 대결하는 기술에서 인간 의도를 수행하는 협업 시스템으로 진화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오는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는 인핸스 AI 운영체제(OS)를 활용한 실시간 시연도 진행된다. 이세돌 9단이 AI를 활용해 복잡한 비즈니스 워크플로를 생성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전 세계에 생중계로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AI 기업이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다. 앤트로픽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가 행사 후원을 맡아 에이전틱 AI 기술과 기업용 활용 사례를 알릴 계획이다. 이승현 인핸스 대표는 "이번 글로벌 옥외광고 캠페인은 우리 핵심 기술인 온톨로지 에이전틱 AI LAM을 통해 전 세계 기업들의 업무 방식을 혁신할 준비가 됐음을 알리는 계기"라고 밝혔다.

2026.03.06 16:10김미정 기자

엔비디아가 찜한 투게더 AI, 기업가치 1년 새 2.5배 껑충…10억 달러 투자 추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스타트업 투게더 AI(Together AI)가 약 75억 달러(약 10조원)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투게더 AI는 약 1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라운드를 논의 중이다. 투자 유치가 성사될 경우 기업가치는 약 75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투게더 AI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기업과 개발자들이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하거나 추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메타의 라마 등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을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대규모 GPU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투게더 AI를 비롯해 코어위브, 람다 등 AI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투게더 AI의 기업가치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상승했다. 이 회사는 2024년 약 12억 달러 수준에서 평가됐으나 이후 투자 유치 과정에서 30억 달러 이상으로 올라섰다. 이번 투자 논의에서는 75억 달러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선 투게더 AI를 단순한 GPU 인프라 제공 기업이 아니라 AI 추론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구축한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투자한 AI 인프라 스타트업이라는 점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이번 투자 라운드가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리는 후기 단계 투자라는 점에서 향후 기업공개(IPO)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또 이번 투자 유치가 성사될 경우 투게더 AI가 향후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I 인프라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투게더 AI 같은 관련 기업들의 가치도 상승하는 분위기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성능 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인프라 기업들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모델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GPU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AI 인프라 기업들이 향후 AI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3.06 15:43장유미 기자

맛 못 느끼는 AI, 요리 잘 하는 비결은

인공지능(AI) 기술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면서 요리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오늘날 사람들은 AI 비서에게 인기 저녁 메뉴 아이디어를 묻고, 스마트 냉장고와 오븐을 통해 식재료를 관리하거나 기기 작동을 요청하는 등 AI를 활용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AI는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해 재료와 식단을 고려한 맞춤형 레시피를 생성할 수 있다. 조리 시간, 분량, 난이도 등 다양한 변수를 반영해 요리 방법을 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실제 현장에서 있는 셰프들은 AI 활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IT매체 매셔블은 최근 전문 셰프 3명에게 AI가 생성한 레시피로 만든 요리와 AI 활용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셰프들은 모두 AI가 훌륭한 요리 보조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최종 판단과 완성도는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AI 레시피, 훌륭한 출발점” 미국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헝그리루트의 요리 총괄 이사이자 전 수석 총괄 셰프인 제이슨 헤이젤만은 AI가 음식 아이디어를 빠르게 내놓고 확장하는 데 뛰어나다고 평했다. AI가 수천 가지의 맛 조합과 요리 스타일, 식단 제한 사항을 단 몇 초 만에 분석해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요리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평소에 시도하지 않았을 재료를 제안하는 등 요리사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리할 때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AI 레시피는 훌륭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가 실제 맛을 느낄 수 없어 한계도 분명하다고 밝혔다. 헤이젤만은 AI가 질감이나 양념의 균형, 소스가 적절히 졸여졌을 때의 상태 등 요리사가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요소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요리 과정에서 중요한 시각적 단서 역시 반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빵처럼 정밀한 조리 과정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AI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정확한 타이밍이나 시각적 지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미세한 조정 등을 AI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요리 완성은 셰프 개인의 역할” 셰프이자 의료식 전문가로 활동 중인 척 헤이워스는 AI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그는 AI를 활용하면 레시피를 만들기 전에 특정 맛 조합이 어울릴지 미리 확인할 수 있고, 머릿속에 있는 요리 아이디어를 이미지 형태로 시각화해 구상한 모습과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레시피를 다른 국가의 계량 방식으로 변환하는 데도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결국 양념을 제대로 하고 요리를 완성하는 것은 셰프 개인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외식업체 메이저푸드그룹 공동 창업자이자 파티셰로 활동 중인 톰 페이버룰 역시 AI를 '양날의 검'에 비유했다. 그는 “AI는 수치 계산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지만 인간의 실수를 잡아내는 데는 취약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레시피에 '소금 1컵'이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티스푼'이 맞는 경우 AI가 이를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오류는 사람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 페이버룰은 “사람 셰프는 시식과 실제 테스트를 담당하고, AI는 데이터를 분석해 오류 수정과 아이디어 확장을 돕는다”며 “이를 통해 더 빠르고 정확한 요리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AI의 또 다른 장점으로 '지치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하지만 AI는 모방에 능해도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어낼 삶의 경험은 없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당근 케이크 레시피 1만 개를 분석해 가장 흔한 재료를 알려줄 수는 있지만, 그 레시피에 담긴 문화적 배경까지 이해하지는 못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2026.03.06 15:3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HEM파마, 단순·물적분할로 3개 신설법인 설립 결정

AI 데이터 기반 디바이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 및 고도화 위한 경영체계 구축 HEM파마는 지난 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3개 신설법인 설립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은 연구개발(R&D), 의약 및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는 사업 영역을 각각 독립 법인으로 분리해 사업부별 전문성을 높이고 의사결정 효율을 제고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경영적 조치다. 또 HEM파마는 그동안 축적해 온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데이터와 AI 기반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디바이스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분야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분할 이후 존속회사인 HEM파마는 코스닥 상장법인 지위를 유지하며, 신설 법인들은 비상장 형태로 설립돼 사업 전문성과 경영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신설 법인들은 비상장 형태로 출범해 각 자회사의 성장 가치가 HEM파마의 주주가치로 온전히 귀속되는 구조를 채택했다. HEM파마 관계자는 “이번 구조 개편은 사업 다각화에 대응하고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는 사업 영역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AI 데이터 기반 디바이스 및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 고도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설 법인들은 향후 5년 이내 상장 계획이 없으며 비상장 상태를 유지해 기존 주주의 가치 희석 우려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분할기일은 2026년 5월1일 0시이며, 이사회 결의일은 2026년 3월5일이다. 분할 계획은 2026년 3월26일 예정된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반대주주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2026년 3월27일부터 4월17일까지이며, 매수예정가격은 주당 7만 4596원이다.

2026.03.06 15:23조민규 기자

유럽·중동·아프리카까지…래블업, 글로벌 AI 인프라 입지 '확대'

래블업이 이달 초 싱가포르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해외 기업과의 협업 소식을 연이어 전하며 전 세계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작년 미국 산호세 법인 설립 이후 아시아·북미에 이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에 이르는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 유통망을 완성한 모습이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래블업은 지난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싱 인공지능(AI) 커넥트 서밋'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서 각각 전략적 업무협약(MOU) 및 파트너십을 맺었다. 래블업은 이재명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 중 열린 '한·싱 AI 커넥트 서밋'에 정부 측 초청으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를 계기로 한·싱 AI얼라이언스' 구축과 함께 양국 기업·기관 간 AI 분야 공동연구와 산업협력을 위한 총 7건의 MOU도 체결됐다. 한국 참여사 중 AI 인프라 기업으로 분류되는 곳은 래블업이 유일하다. 우선 래블업은 싱가포르의 IT 솔루션 전문 기업인 PTC 시스템과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약속했다. 양사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오케스트레이션 및 플랫폼 솔루션 배포 ▲공공 및 기업용 AI 프로젝트 기술검증(PoC) 및 전면 상용화 ▲AI 인재 개발 및 생태계 구축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래블업은 싱가포르의 노벨 엔지니어링(Knovel Engineering)과도 손을 잡았다. 노벨 엔지니어링은 응용 AI 시스템 설계와 프로덕션 배포 분야에서 검증된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래블업은 Backend.AI가 가진 자원 관리 기술과 노벨 엔지니어링의 시스템 설계 노하우를 결합해 양국 기업들의 대규모 AI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AI 모델이 실험 단계에서 생산 단계로 전환될 때 발생하는 운영상의 마찰을 줄이고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이 양사 협력 골자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싱가포르 기업 협력 성과에 대해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두 혁신 생태계를 연결하는 차세대 AI 인프라를 발전시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 공략도 본격화된다. 래블업은 같은 날 MWC26 현장에서 영국 HPC 전문 기업 보스턴 리미티드(Boston Limited)와 EMEA 지역 유통 및 판매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보스턴 리미티드는 30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유럽 전역의 연구기관과 공공 부문에 맞춤형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을 공급해 온 글로벌 기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보스턴 리미티드는 EMEA 지역에서 Backend.AI 클라우드 서비스(SaaS)와 온프레미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판매하며 현지 고객을 위한 설치·구성·자문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래블업이 개발한 Backend.AI는 엔비디아(NVIDIA), AMD, 인텔(Intel) 및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서로 다른 종류의 AI 반도체를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AI 인프라 플랫폼이다. 컨테이너 수준의 GPU 분할 가상화 기술과 자체 개발한 소코반(Sokovan) 오케스트레이터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의 AI 도입 비용과 운영 복잡성을 낮췄다. 지금까지 전 세계 110여 개 지역에서 1만 6000대 이상의 GPU를 관리하고 있다. 신 대표는 "그동안 우리는 기업용 AI의 핵심 과제인 대규모 GPU 자원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조율하는 기술력에 집중해 왔다"며 "아시아를 넘어 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엣지부터 데이터센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까지 아우르는 인프라를 제공해 전 세계 기업들이 'AI 준비' 단계를 넘어 '실제 배포 및 성과 창출'로 나아가는 간극을 메울 글로벌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6.03.06 15:03이나연 기자

솔로몬랩스, 미국 대형 회계법인에 '솔로몬AI' 공급

솔로몬랩스(대표 이기경)가 미국 대형 회계법인과 100만 달러(한화 약 15억원) 이상 규모의 엔터프라이즈 계약을 체결, 솔루션 '솔로몬 AI'를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솔로몬랩스가 미국 대형 회계법인을 위한 개인소득신고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출시한 지 약 1년 만에 이뤄진 엔터프라이즈급 계약이다. 해당 회계법인은 미국 상위 25위권에 속하는 대형 법인으로, 개인소득세 신고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 40여 개 이상의 오피스를 기반으로 회계·세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3000명 이상의 직원이 개인 소득세 신고서 작성 과정을 자동화하는 솔로몬 AI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솔로몬랩스의 시드 투자를 주도한 미국의 선도 벤처캐피털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네트워크를 통해 시작됐다.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는 솔로몬랩스 이사회에 참여하며, 미국 회계·세무 업계 전반에 걸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사와의 접점을 만들었다. 이후 실제 제품 성능과 실무 적용 가능성에 대한 검증 과정이 이어지며 계약으로 연결됐다. 이 과정에서 솔로몬랩스는 파일럿 테스트 기간 동안 약 4000건의 실제 세금 신고서를 기반으로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회계사 피드백을 반영해 AI 에이전트와 워크플로우 중심 사용자 환경(UI)을 고도화했다. 실제 테스트에 참여한 현지 회계사들은 업무 효율 개선 효과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해당 회계법인의 세무 서비스 부문 총괄 파트너는 “솔로몬 AI를 활용해 소득 신고서 작성 프로세스를 효율화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납세자 고객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세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경 솔로몬랩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솔로몬 AI의 실무 효용성과 신뢰성이 시장에서 검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미국 세무 실무 환경에 최적화된 AI 자동화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3.06 14:43백봉삼 기자

원티드랩-숙명여대, 실무 능력 뛰어난 AI 인재 키운다

원티드랩(대표 이복기)은 숙명여자대학교와 AI 기반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학과 산업 현장을 잇는 실전형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원티드랩의 AI 전환(AX) 사업 역량과 숙명여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체계적인 커리어 지원 인프라를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숙명여대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학생과 청년, 지역사회에 종합적인 진로·취업 지원과 채용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이 대학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AI 기반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 공동 기획 및 운영 ▲학생 대상 AI 활용 역량 강화 교육 ▲취업 연계 및 커리어 지원 프로그램 개발 ▲산학 연계 프로젝트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원티드랩은 ▲AI 교육 ▲실전형 프로그램 '프롬프톤' ▲AI 에이전트 빌더 '원티드 LaaS(LLM-as-a-Service)' 기반 AI 기술 환경 구축 ▲스킬 클러스터 기반 인재 관리 등 기업의 AI 전환 전 과정을 지원하는 AX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단순 이론이 아닌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AI 역량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이끌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뜻깊은 첫걸음"이라며 "대학과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AI 인재 양성과 AI 교육 혁신에 앞장서 온 원티드랩이 숙명여대와 함께 AI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역량을 갖춘 인재 배출에도 힘을 보태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2026.03.06 14:16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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