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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안에서 AI가 판단한다…KAI, 자율운영 기술 검증

KAI가 우주 궤도에서 위성에 탑재된 인공지능(AI)으로 고장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만드는 기술을 검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0일 큐브위성 BEE-1012를 활용해 AI 기반 자율운영 기술의 시범 임무를 수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위성은 이달 7일 누리호 5차 발사 때 우주로 올라갔으며, KAI가 자체 개발한 AI 모듈을 탑재했다. 실증은 지상국에서 가상 고장 신호를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성의 AI 모듈은 신호를 받아 고장 원인과 범위를 분석한 뒤 대응책을 담은 기술 보고서를 작성해 지상국으로 전송했다. 검증 대상은 데이터를 지상으로 보내 분석하는 대신 위성 내부에서 처리하는 'AI 온보드 프로세싱' 기술이다. 이번 시범 임무에서는 실제 고장을 복구하는 단계가 아니라, 가상 고장에 대한 분석과 대응책 생성·전송 기능을 확인했다. KAI는 이 기술이 위성의 이상 상황에 대응하는 시간을 줄이고 지상국과 주고받는 통신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지상 개입을 줄인 자율운영 위성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AI 모듈 개발에는 항공기 분야에서 쌓은 고장·수명 예측과 예지정비 기술을 활용했다. 예지정비는 장비 상태를 분석해 고장 가능성과 정비 시점을 미리 파악하는 기술이다. KAI는 이를 위성에 접목하고 수만 가지 고장 시나리오를 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도 개발에 참여했다. 국방 AI 기업 펀진과 우주 환경에 맞는 AI 솔루션을 구현했으며, 모빌린트가 개발한 AI 연산용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3월 KAI와 스페이스린텍이 맺은 큐브위성 AI 실증 협약에 따라 추진됐다. 연세대학교도 실증에 참여했다. KAI는 오는 12월 본격적인 자율운영 기술 실증에 착수한다. 추가 검증을 통해 신뢰성을 높인 뒤 향후 제작하는 위성에 표준 기술로 적용할 방침이다.

2026.10.21 09:53류은주 기자

구글, 차량용 제미나이에 개인화 강화…"운전자 취향·일정 파악"

구글이 운전자 일정과 취향을 이해하는 인공지능(AI) 비서로 차량 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차량용 제미나이에 '개인화 지능'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 오토에 우선 제공되며, 향후 몇 달 내 구글 빌트인 탑재 차량으로 적용 범위가 확장된다. 해당 기능은 운전자의 구글 지메일과 구글 캘린더, 유튜브, 지도, 구글 검색 기록 등 연결된 서비스 정보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선호도와 활동 이력 등을 파악해 답변한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공항으로 이동할 때 캘린더에 등록된 항공편이 지연됐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운전자가 별도로 여러 앱을 확인하지 않아도 이동 목적과 일정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 기능은 복잡한 요청도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항공편 탑승구를 물은 뒤 곧바로 예정대로 출발하는지 추가 질문하면, 제미나이가 두 질문에 대한 답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다. 기능을 사용하려면 운전자가 정보 연계에 동의해야 한다. 연결할 앱은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기능도 언제든 켜거나 끌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스마트폰에서 실행되는 앱이다. 차량과 무선으로 연결해 내비게이션과 미디어, 메시지 기능을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표시한다. 구글 빌트인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차량에 직접 통합한 방식이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 오토에 제미나이를 처음 도입했다. 제미나이 개인화 지능 기능은 지난 3월 미국 전역에 출시됐으며 현재 세계 여러 시장에서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다. 구글은 "우리는 서비스 간 연결을 강화해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며 "소비자는 구글 생태계를 통해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2026.10.21 09:52김미정 기자

"달에서 AI 돌린다"…HPE, 연말 '우주용 컴퓨터' 발사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올해 연말께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을 달 표면에서 구동하는 실증 실험에 나선다. HPE는 아스트로랩의 달 탐사 로버 '플립(FLIP)'에 차세대 우주용 컴퓨팅 플랫폼 '스페이스본 컴퓨터 4(SBC4)'를 탑재해 달 남극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SBC4는 NASA의 상업 달 탑재체 서비스(CLPS) 프로그램과 연계된 임무의 일부다. 플립 로버는 아스트로보틱의 '그리핀-1(Griffin-1)' 착륙선을 통해 달 남극의 몬스 무통(Mons Mouton) 인근에 착륙할 계획이다. 착륙에 성공하면 SBC4는 약 1년간 로버에서 AI 및 HPC 기반 실험을 수행한다. HPE와 NASA는 SBC4에서 최적화된 대규모 언어모델(LLM)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로버 내부 문서를 검색하고 해석하도록 지원하는 검색증강생성(RAG) 시스템이 주요 실험 대상이다. 이와 함께 로버의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머신러닝 작업도 수행한다. 달 표면에서 수집되는 대량의 영상·환경 데이터를 모두 지구로 전송하는 대신, 현지에서 우선 처리한 뒤 필요한 분석 결과만 보내는 방식이다. 달과 지구 간 통신에는 약 2.5초의 왕복 지연이 발생하고 전송 대역폭도 제한된다. 이 때문에 탐사 로버가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데이터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엣지 컴퓨팅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아스트로랩의 재럿 매튜스 최고경영자(CEO)는 원시 데이터를 모두 지구로 보내기보다 현장에서 처리해 통찰을 전달하는 방식이 대역폭 활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SBC4에 장착된 프로세서와 GPU 모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HPE는 임무 자체가 높은 위험을 수반하는 만큼 컴퓨팅 파트너의 이름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공개된 사양에 따르면 SBC4는 저전력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키옥시아의 BG6 M.2 SSD 2개를 탑재한다. 저장장치는 RAID 1 방식으로 이중화되며 전체 저장 용량은 1TB다. SBC4의 크기는 약 5×10인치, 두께 약 1인치다. 로버의 전력 공급 및 방열 능력이 제한적인 만큼, 고성능과 저전력·소형화 간 균형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SBC4는 AI 작업뿐 아니라 HPC 벤치마크도 실행한다. HPE와 아스트로랩은 고성능 리눅스 클러스터 성능 측정에 사용되는 고성능 린팩(HPL)과 고성능 켤레 기울기(HPCG)를 달에서 구동할 예정이다. 실험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천체 표면에서 이뤄진 첫 탑500 관련 성능 제출 사례가 될 수 있다. HPL은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를 평가하는 탑500의 대표적인 측정 기준이다. 또 고부하 연산은 달의 긴 밤 동안 로버 내부 장비의 온도를 유지하는 데도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에서는 약 14일간 이어지는 밤 주기 동안 극저온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 달 표면의 컴퓨팅 장비는 발사와 착륙 과정의 진동, 극심한 온도 변화, 우주 방사선, 태양 입자 등에 노출된다. 그러나 HPE는 상당수 부품을 우주 전용 제품이 아닌 상용 기성품(COTS)으로 구성했다. 핵심은 하드웨어 자체보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이중화·복구 체계다. SSD는 미러링으로 보호하고, 시스템은 하드웨어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설정된 임계치를 넘는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연산 성능을 낮추거나 재부팅하며, 심각한 경우 장비 손상을 막기 위해 전원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HPE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수년간 운용한 우주용 컴퓨팅 시스템 경험을 바탕으로 이 방식을 개발해 왔다. 회사 측은 과거 발생했던 SSD 장애 역시 우주 방사선보다 부품 자체의 품질 문제와 관련된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당장 대규모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라기보다, 달과 심우주 환경에서 자율형 엣지 컴퓨팅이 가능한지를 검증하는 성격이 강하다. 향후 달 기지와 유인 탐사, 자율 주행 로버, 심우주 탐사선에서는 지구와의 실시간 통신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상황이 빈번할 수 있다. 이때 현장 AI 시스템이 탐사 데이터를 분석하고 장비 상태를 판단하며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면 통신·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재럿 매튜스 아스트로랩 CEO는 "가능한 한 원시 데이터 전체가 아니라 분석을 통해 얻은 통찰을 지구로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달 현장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엣지 컴퓨팅 역량은 지구와의 통신 대역폭 부담을 줄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1 09:50남혁우 기자

게임업계 AI 확산에 日 배우들 제동…"목소리 복제 사전 동의해야"

일본 게임업계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성우와 배우의 목소리를 당사자 동의 없이 AI로 복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21일 게임인더스트리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배우연합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배우와 성우의 연기를 복제할 때 지켜야 할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외신은 이번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사전 동의로 봤다. 게임사나 AI 기업 등이 배우의 연기를 생성형 AI 학습에 활용하는 단계부터 실제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까지 모든 단계에서 당사자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 AI를 이용해 기존 배우의 연기를 새롭게 재현한 경우에는 이를 별도의 새로운 연기로 간주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원본 연기를 제공한 배우에게 추가 로열티나 별도의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 고인이 된 성우나 배우의 목소리를 AI로 되살리는 데는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고인의 음성을 생성형 AI로 복제하려면 생전에 본인이 AI 활용을 허용했다는 의사가 확인돼야 한다. 여기에 유족과 고인이 소속됐던 기획사 또는 관련 회사의 동의도 추가로 받아야 하며 로열티 역시 지급하도록 권고했다. 생전에 허가하지 않은 고인의 목소리를 사후에 AI로 복제하는 것은 사실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AI를 활용한 자동 번역에도 기준을 마련했다. 배우의 연기를 생성형 AI로 다른 언어로 번역할 경우 원래 연기가 가진 예술적 완전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또 당사자의 허락 없이 AI로 번역한 연기를 해외에서 사용하는 것도 제한하도록 했다. 일본배우연합은 이번 가이드라인을 업계 차원의 자율규칙에 그치지 않고 법제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일본 게임업계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해 공개된 조사에 따르면 일본 게임 개발자의 절반 이상인 51%가 게임 개발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미지와 캐릭터 아트 등 시각 자료 제작을 비롯해 스토리 생성, 게임 내 텍스트 작성, 프로그래밍 지원 등에 AI가 쓰이고 있다. 일본배우연합은 “이번 가이드라인을 업계 전반의 규칙으로 정착시키는 것뿐 아니라 정부가 목소리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규제를 법제화하도록 요구하는 활동도 강화할 것”이라며 “기술의 발전은 멈추지 않겠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살아 숨 쉬는 인간의 표현과 권리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를 둘러싼 배우와 성우의 권리 문제는 일본만의 문제도 아니다. 앞서 미국에서도 게임업계 배우들의 AI 음성·연기 복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바 있다.

2026.10.21 09:39이선민 기자

[AI는 지금] 오픈AI, 신약 개발 속도 높인다…오케스트라 바이오 인수

오픈AI가 복잡한 신약 개발 업무를 인공지능(AI)으로 자동화하기 위해 바이오 기술기업 오케스트라 바이오를 인수했다. 생명과학 연구용 AI 플랫폼 '로잘린드'와 오케스트라 바이오의 기술을 결합해 신약 연구부터 임상시험 준비까지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오픈AI는 20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신약 개발 업무 조정 플랫폼을 운영하는 오케스트라 바이오 인수를 발표했다. 인수 금액 등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신약 후보물질 표적 발굴부터 규제당국 승인까지는 평균 10~15년이 소요된다.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여러 부서와 외부 협력사가 동시에 참여하는 데다 업무 시스템이 분리돼 있어 일정 관리와 의사결정이 복잡하다는 문제가 있다. 오픈A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사 생명과학 AI 플랫폼 로잘린드와 오케스트라 바이오의 기술을 통합할 계획이다. 로잘린드는 생물학·화학 분야의 과학적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GPT-로잘린드'와 연구 데이터 분석 및 실험 설계를 돕는 '로잘린드 워크벤치'로 구성된다. 오케스트라 바이오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진과 프로젝트 책임자는 실험 및 개발 일정의 모니터링·추적 업무를 AI 에이전트에 위임하고 주요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다. 특히 신약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발 변수에 대응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의약품 제조 과정에서 특정 생산 배치가 실패하면 임상시험 시작 일정까지 지연될 수 있다. 이때 AI 에이전트는 영향을 받는 업무와 일정을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해 대응 방안을 비교·분석하도록 돕는다. 오픈AI는 이번 인수를 통해 과학적 연구 결과와 실제 신약 개발에 필요한 후속 실험, 의사결정 및 실행 업무를 연결하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 데이터를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신약 후보물질을 실제 치료제로 개발하는 과정까지 AI 활용 범위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기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오픈AI는 노보 노디스크와 협력해 연구개발과 상용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모더나에서는 AI를 활용해 복잡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실제 실험 절차로 연결하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오픈AI는 "더 많은 과학적 발견을 가능하게 하고 신약이 환자에게 더 빨리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6.10.21 09:34이나연 기자

[AI 고속도로] 앤트로픽, AI 인프라 계약 최대 7500억 달러…컴퓨팅 확보 부담 가중

앤트로픽이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최대 7500억 달러(약 994조원)를 투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맺은 대규모 계약에도 필요한 연산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데이터센터 확보와 인프라 투자 부담이 동시에 커지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기업공개(IPO)를 위해 작성한 예비 투자설명서에서 향후 수년간 컴퓨팅 자원 확보를 위한 계약 규모가 최대 7500억 달러(약 994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계약에 따른 인프라 지출 의무는 6000억 달러(약 795조원)를 넘으며 현재 협상 중인 계약이 성사되면 최대 1500억 달러(약 198조원)가 추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앤트로픽이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 및 AI 인프라 공급업체와 맺은 계약은 향후 7~10년간 막대한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구조다. 상당수 계약은 중도 취소가 어려워 향후 AI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하더라도 비용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공개된 설명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에 따른 지출 의무만 약 4500억 달러(약 596조원)에 달한다. 주요 계약은 구글 클라우드 1110억 달러(약 147조원), 아마존웹서비스(AWS) 1100억 달러(약 145조원), 마이크로소프트 310억 달러(약 41조원) 등이다. 이 밖에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엔스케일·람다와 최대 860억 달러(약 113조원) 규모 엔비디아 칩 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브로드컴을 통한 구글 칩 임대 의무도 1600억 달러(약 212조원)를 넘는다. 실제 인프라 지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올해 상반기에만 컴퓨팅 용량과 관련 인프라 확보에 약 90억 달러(약 12조원)를 투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23억 달러(약 3조원)의 4배 수준이며 지난해 연간 인프라 지출액인 73억 달러(약 9조원)도 넘어선 규모다. 문제는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도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앤트로픽은 기존 클라우드 협력사들이 제공하려는 수준보다 더 많은 연산 자원을 요구해 왔으며 이들 사업자가 자사를 고객이자 경쟁자로 인식하는 경향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 임대 계약을 통해 자체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고 외부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인프라 확보 경로를 다변화하고 있다. 설명서에선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지역사회 반발도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앤트로픽은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움직임이 조직화되고 있다며 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에 해외 데이터센터 확보도 추진 중이다. 최근 앤트로픽의 매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3억 달러(약 21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 달러(약 1조 4500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과 클로드 기반 서비스 이용이 확대되면서 사업 규모가 급격히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순손실은 807억 달러(약 107조원)에 달했다. 다만 이중 약 720억 달러(약 95조원)는 자금 조달 과정에서 발행한 금융상품의 가치가 변하면서 장부상 발생한 손실이다. 앤트로픽의 IPO를 앞두고 시장에선 매출 성장세뿐 아니라 대규모 인프라 계약을 장기간 감당할 수 있는지가 주요 평가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AI 모델 개발과 추론 서비스에 필요한 컴퓨팅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전력 공급과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도 사업 확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앤트로픽 측은 예비 투자설명서에서 "기존 클라우드 협력사들이 제공하려는 수준보다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2026.10.21 09:30한정호 기자

노키아·소프트뱅크, 내년 일본 상용망서 AI-RAN 실증

노키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내년에 기존 통신 네트워크에서 AI 무선접속망(AI-RAN) 기술을 검증한다.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무선통신과 AI 연산을 동시에 처리하고, 서로 다른 제조사의 무선망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인프라에서 운영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20일(현지시간) 노키아와 소프트뱅크에 따르면, 상용 이동통신망에서 AI-RAN 현장 실증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AI-RAN을 통해 기존 통신망의 무선 신호 처리와 AI 서비스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통합해 인프라 활용도를 높이고, 기지국과 가까운 곳에서 실시간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실증의 목표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자체 개발한 AI-RAN 플랫폼 '아이트라스(AITRAS)'에서 노키아의 클라우드 기반 무선망 소프트웨어 애니랜(anyRAN)을 구동한다. AITRAS는 GPU 서버와 가상화 인프라, 무선 장비 등으로 구성되며 소프트뱅크 자체 RAN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다른 제조사의 소프트웨어와 엣지 AI 애플리케이션도 수용하도록 설계됐다. 소프트뱅크 'AITRAS 오케스트레이터'와 노키아의 네트워크 관리 자동화 솔루션 '만타레이(MantaRay)'를 연동한다. 통신 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AI 연산과 무선망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검증한다. AITRAS 오케스트레이터는 AI 처리와 무선망 제어에 필요한 연산 자원의 수요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자원 여유와 애플리케이션 요구사항, 전력 소비 예측 등을 바탕으로 컴퓨팅 자원을 동적으로 배분하는 기술이다. 실증에 사용되는 컴퓨팅 인프라는 엔비디아에는 그레이스 CPU와 RTX PRO 4500 블랙웰 서버용 GPU, 커넥트X-8 네트워킹 기술을 쓰인다. 이를 통해 무선망 처리와 AI 연산에 필요한 컴퓨팅 성능과 저지연 연결을 지원한다. 양사는 실증을 통해 특정 제조사의 RAN 소프트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공통 플랫폼의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AI와 통신망이 동일한 컴퓨팅 자원을 공유하면서도 상용 이동통신 서비스에 요구되는 안정성과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주요 검증 대상이다. 와키카와 류지 소프트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노키아와 현장 실증은 AI-RAN을 구상 단계에서 실제 구현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키아의 AI 네이티브 anyRAN을 AITRAS 플랫폼에 통합하고, 양사의 관리 기술을 연동해 통신 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AI와 RAN 자원을 공동 관리하는 기술을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팔라비 마하잔 노키아 최고기술·AI책임자는 “AI-RAN은 주파수 이용 효율을 새로운 수준으로 높이는 동시에 피지컬 AI를 지원하는 분산형 지능을 구현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트워크와 컴퓨팅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분산형 인프라는 통신 연결과 AI를 모두 지원하는 강력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는 향후 다양한 무선망 제조사와의 연동을 확대하고 AITRAS의 상용망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키아 역시 이번 실증을 AI-RAN 상용화와 AI 네이티브 6G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위한 기술 검증 기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026.10.21 09:00박수형 기자

ITS '숨은 지배자' 유티정보..."자율주행시대 '안전 오케스트라'로 진화"

우리가 매일 오가는 도로는 조용히 진화하고 있다. 과거 정해진 시간에만 바뀌던 신호등은 이제 차량 흐름을 스스로 읽고, 내비게이션은 수십 킬로미터 앞의 돌발 상황을 미리 알려준다. 이처럼 도로에 '지능'을 입혀 교통의 흐름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기술을 지능형 교통체계(ITS)라고 부른다. 올해로 설립 25년 차를 맞은 유티정보는 대한민국 ITS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숨은 지배자'다. 이 회사는 전국에 깔린 2만여 대의 센서와 CCTV가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분석하고, 최적의 교통 흐름을 지휘하는 '플랫폼(운영체제)' 기업이다. 길기순 유티정보 대표를 만나 대한민국 국가 인프라를 책임지는 기업의 철학과 향후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할 청사진을 들었다. 25년 축적된 경험, 대한민국 교통의 '두뇌'를 설계하다 "정보기술로 교통과 도로의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일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1990년대 중반, 대학원 시절에 ITS가 국내에 처음 도입될 무렵부터 이 분야에 뛰어들었죠." 엔지니어 출신인 길 대표는 2007년 유티정보에 부장으로 입사, 이후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는 유티정보가 척박했던 국내 도로 교통 환경을 스마트하게 탈바꿈시키는 과정을 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버텨왔다. 현재 유티정보는 전국 1만 4000km에 달하는 일반국도 교통정보 통합시스템을 비롯해, 6000km 구간의 고속도로 교통관리시스템,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의 교통단속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 구축된 약 120개의 대형 교통 센터 중 60%가 유티정보의 손을 거쳤다. 길 대표에 따르면, 공공 인프라 사업은 '지속성'과 '안정성'이 생명이다. 유티정보는 올해 7월, 제품이 아닌 소프트웨어 개발 및 지원 '과정' 전체를 평가하는 국가 공인 'SP(소프트웨어 프로세스) 인증 2등급'을 취득했다. 길 대표는 "공공 사업은 한 번 구축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10년 이상 운영해야 하는 일"이라며 "담당자가 바뀌어도 시스템에 의해 동일한 최고 품질이 유지됨을 외부 심사로 입증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지니어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그가 '직원들이 평생을 걸 수 있는 든든한 시스템과 플랫폼'을 1순위로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감지와 판단을 넘어 '조치'로…피지컬 AI로 여는 도로 안전 유티정보는 두 번째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ITS가 카메라와 센서로 도로 상황을 '감지'하고 센터에서 '판단'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실제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조치'의 영역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8월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업무협약을 맺고, 도로 위험 상황 시 로봇이 탑재된 트럭이 출동해 무인으로 안전조치를 수행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1단계 상용화 목표는 2028년이다. 플랫폼이 위험을 판단하면, 즉각 물리적 로봇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는 '도로 안전 통합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길 대표는 "고속도로에서 차로를 막고 진행하는 작업이 한 달에 7500건가량이고, 안타깝게도 그 작업장에서 매달 세 명꼴로 목숨을 잃는다"면서 "사람이 위험한 자리에 서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찾다 보니 '로봇'과 '피지컬 AI'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블랙박스와 4K·8K급 고화질 CCTV에 '비전 AI(영상 인식 인공지능)'를 결합해 정보 수집의 밀도도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유티정보는 점점 더 고품질 정보들을 끊김 없이 수집하고 분석, 가공하는 능력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길 대표는 "과거에는 1km 구간을 하나의 점으로 뭉뚱그려 통제했다면, 이제는 차량 한 대, 차선 하나의 상황까지 정밀하게 파악해 도미노처럼 번지는 교통 체증과 2차 사고를 막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시대의 '안전 오케스트라', 2033년 매출 1천억 목표 다가오는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시대에 유티정보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질 전망이다. 민간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길 대표는 사회적 안전망과 견제, 그리고 교통 데이터의 공공성을 위해 '공공 주도의 자율주행 센터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여기서 유티정보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티정보는 다년 간 쌓은 레퍼런스와 기술적 해자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투자 유치(IR)에 나선다. 재무적 투자자(FI)를 중심으로 30억~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AI 기술 고도화와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길 대표는 "지난해 약 1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내년 150억원, 피지컬 AI와 비전 AI 사업이 본격화되는 2030년에는 500억~600억원, 그리고 2033년에는 100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술의 발전만큼 중요한 것은 책임감과 일하는 사람의 인성"이라면서 "한 번 맡은 시스템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철학으로, 유티정보를 향후 50년 이상 지속되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위대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2026.10.21 08:30백봉삼 기자

레플리카 창업자의 AI 비서 앱 '와비 2.0', 모든 이용자에 공개

AI 챗봇 레플리카를 창업한 유지니아 쿠이다가 현지 시각 10월 19일 새 AI 비서 앱 '와비 2.0(Wabi 2.0)'을 모든 이용자에게 공개했다. 와비는 지난 9월 말 앱 제작 플랫폼에서 메신저 형태의 AI 비서로 서비스를 전환했으며, 그동안은 초대 코드를 받은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었다. 와비는 무료로 제공되며, 와비 측은 아직 수익 모델을 정하지 않았다. 앱은 와비 공식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와비는 메신저처럼 대화방 형태로 작동한다. 이용자는 운동이나 육아, 여행 계획 등 목적별로 여러 대화방을 개설하고, 대화방마다 AI 비서에게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대화방에는 필요한 앱도 추가할 수 있어, 건강 관리 대화방에는 칼로리 기록과 체중 기록 앱을, 가족 대화방에는 아이 활동 일정과 지역 행사 안내 앱을 추가할 수 있다. 와비 2.0에서는 어떤 앱이 필요한지 AI가 직접 판단해 제작하며, 이메일 계정을 연결하면 기본 대화방과 앱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대화방은 다른 사람과 공유해 단체 대화방처럼 사용할 수 있다. 쿠이다는 한 대화방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AI 비서는 대화가 길어질수록 참고할 내용이 지나치게 많아져 성능이 떨어진다며, 작업별로 대화방을 나누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앱을 직접 제작하는 데 시간을 들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도 서비스 전환 이유로 들었다. 쿠이다는 2014년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행사에서 식당과 여행을 예약해 주는 대화형 비서 'IO'를 발표했으며, 쿠이다의 회사는 이후 AI 친구 앱 레플리카로 사업을 전환했다. 쿠이다는 지난해 레플리카 CEO에서 물러나 와비를 창업했고, 2,000만 달러(약 266억 원)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쿠이다는 추가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비는 정보 보안 인증인 SOC 2를 획득했으며, 이용자 데이터 대부분을 미국에 저장한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와비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10.20 22:37AI 에디터

광고 없애고 추적 끄고…AI로 스마트TV 개조하는 이용자 증가

스마트TV 이용자들이 AI 코딩 에이전트를 활용해 TV의 광고와 시청 기록 추적 기능을 제거하고 있다고 테크크런치가 현지 시각 10월 19일 보도했다. 이용자들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와 딥시크 V4.1 플래시 같은 AI 도구로 TV 설정을 변경해 홈 화면 광고를 제거하고 앱 실행 속도를 개선하고 있다. AI 코딩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명령어를 작성하고 실행까지 하는 AI 도구다. 상당수 스마트TV에는 화면 캡처나 소리를 분석해 이용자가 시청하는 콘텐츠를 파악하는 자동 콘텐츠 인식(ACR) 기능이 탑재돼 있다. 개발자 무잠밀 야신 사부왈라가 공개한 '덤TV(dumbtv)' 프로젝트는 TV 자체 광고와 시청 추적, 원하지 않는 업데이트를 차단하는 것이 목표다. 아마존 파이어 TV 에디션 TV와 소니, TCL, 필립스, 하이센스, 샤오미의 안드로이드 TV와 구글 TV 기기에서 시험을 마쳤으며, 개발에는 딥시크 V4.1 플래시와 클로드 오퍼스 5.5, 클로드 소네트 5.5가 활용됐다. 또 다른 프로젝트 '클린유어TV'는 와이파이로 TV에 연결해 불필요한 기본 앱을 제거하고 홈 화면을 애플 TV와 비슷한 형태로 교체한다. 클린유어TV 개발자는 공유한 프롬프트를 이틀 만에 수천 명이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 이용자는 기본 앱 25개를 비활성화하고, 192MB 크기의 기본 홈 화면 앱을 직접 개발한 83MB 크기의 앱으로 교체했다. AI 에이전트가 TV 작동에 필요한 핵심 프로그램까지 비활성화하는 오류도 보고됐다. 한 이용자는 안드로이드 TV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가 됐고, 다른 이용자는 파이어 TV 개조 작업이 중간에 중단됐다. 클로드가 'TV를 해킹해 달라'는 짧은 요청을 거절하는 경우도 있어, 이용자들은 더 구체적인 지시를 작성해야 했다. 클린유어TV 방식은 기기 관리자 권한을 얻는 루팅 없이 작동해 공장 초기화로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테크크런치는 AI에 기기 개조를 맡기기 부담스러운 이용자를 위한 대안으로 기존 안드로이드 TV용 홈 화면 앱을 소개했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구글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10.20 22:36AI 에디터

[카드뉴스] 소방관이 불길 앞에서 철수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소방관이 불길 앞에서 물러나는 건 도망일까요? 오늘은 이 질문에서 출발해 보려고 해요. 2026년 10월 17일 부천 화재에서 소방관이 순직한 뒤, 우리 사회는 '언제 물러나야 하나'를 묻기 시작했어요. 언론은 구조가 어려우면 대원 보호가 먼저라고 요구하고 있고, 이재명 대통령도 고인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문제는 한국에는 철수 기준이 분명하지 않고, 판단이 고스란히 지휘관 몫이라는 점이에요. 미국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해요. 미국은 생존 가망이 없는 건물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진입을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이 있고, 현장 판단을 존중하며 제도적으로 면책도 해줘요. 반면 한국은 철수를 지휘관 판단에 의존하고, 인명 피해라는 결과를 놓고 사후에 감사를 하는 구조예요. 여기에 구조 실패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커지고, 정치권과 언론이 영웅 서사를 강조할수록 지휘관은 징계가 두려워 철수 결정을 더 무겁게 느끼게 돼요. 결국 무리한 잔류로 이어지고 추가 순직 위험까지 커지는 악순환이 생기는 거죠. 칭찬이 어깨 위의 무거운 배낭이 되는 셈이에요. 그래서 소방관의 희생은 운명이 아니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의 실패라는 지적이 나와요. 대안으로는 세 가지가 제시됐어요. 먼저 0~6개월 안에 철수한 사람의 책임을 면제하는 면책 입법을 하고, 6~12개월에는 대원 누구나, 단 1명이라도 '위험하다'고 외칠 수 있는 철수 콜 권한을 줘요. 이후 12개월부터는 보험과 심리상담 의무화로 마음까지 챙기고요. 다만 현장 혼란과 골든타임에 대한 우려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어요. 철수 기준과 면책, 철수 권한이 함께 있어야 대원을 지킬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철수 면책에 대한 법이 필요해요.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c3ea2c16.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20 19:13AMEET

AI 도입했더니 업무시간 90% 줄었다…산업별 AX 성과 가시화

인공지능(AI) 도입이 기업의 업무 효율 개선을 넘어 실질적인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원전 분야에선 기술서류 검토 시간이 90% 단축됐으며 해외 유통 분야에서도 AI 기반 상품 콘텐츠 자동화로 60일 만에 1700만 달러의 추가 매출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베스핀글로벌이 발간한 '2026 산업별 AX 고객 사례집'에 따르면 금융·공공·제조·유통·서비스 등 주요 산업에서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와 생산성 개선 성과가 확인됐다. 이번 사례집에는 글로벌 선도 기업과 국내 기업·기관의 실제 적용 사례, 베스핀글로벌의 자체 AI 전환(AX) 성과 등 총 34건이 수록됐다. 사례집은 글로벌 기업들의 AI 활용 성과와 국내 현장 적용 사례를 비교해 산업별 도입 방식과 기대 효과를 제시했다. 특히 국내에선 KB라이프와 우리금융지주, 한국수력원자력, 산림청 등 14개 프로젝트를 통해 AI가 실제 업무에 적용되는 과정을 소개했다. 금융 분야에선 고객 상담과 보험 심사, 규제 대응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두드러졌다. KB라이프는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보험 약관을 AI가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심사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관련 약관과 지급 기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규제 준수 업무를 지원하는 AI 플랫폼을 마련해 금융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활용 기반을 구축했다. 공공 분야에서도 업무 효율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기술서류 검토 과정에 AI를 적용해 기존 서류 검토 시간을 90% 줄였다. 보안이 중요한 환경에서 자체 AI를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7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기술 문서 검토와 업무 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 예방부터 시설 예약까지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통합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업무 처리 시간을 70% 단축했다. 다양한 행정 업무에 AI를 적용해 업무 처리 효율을 높였다. 제조 분야에선 생산 공정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설비 운영을 최적화하는 데 AI가 활용됐다. 한 가전기업은 생산 현장에 엣지 AI를 적용해 수십 개 공정의 이상 여부를 판별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글로벌 제조기업의 성과도 소개됐다. 독일 지멘스는 AI를 활용한 비전 검사로 연간 360만 유로를 절감했으며 도요타 인더스트리는 불량 분석 시간을 기존 5일에서 4시간으로 줄였다. 사례집은 제조 현장에서 AI 활용이 생산성 향상과 납기 단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통 분야에선 AI가 매출 확대에 직접 기여한 사례가 제시됐다. 해외 전자상거래 기업 애드본커머스는 생성형 AI 기반 상품 콘텐츠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60일 만에 1700만 달러의 추가 매출을 기록했다. 월별 평균 매출은 87% 증가했으며 카테고리 내 유사 제품 대비 구매 전환율도 41% 높아졌다. 베스핀글로벌의 자체 AX 성과도 공개됐다. 회사는 월 기준 3만 3924개 업무를 분석해 900개 이상의 자동화 과제를 선별하고 751개 AI 에이전트를 설계·검증했다. 현재 전사적으로 511개 AI 에이전트를 상시 운영하며 연간 3만 6800시간의 업무시간을 절감하고 휴먼 에러를 99%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집에 소개된 주요 프로젝트에는 자체 AI 플랫폼 '헬프나우 AI 플랫폼'과 '헬프나우 AI 파운드리', 데이터 통합 솔루션 '헬프나우 데이터옵스' 등이 활용됐다. 베스핀글로벌은 검색증강생성(RAG)과 에이전틱 AI, 멀티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해 산업별 업무 환경에 맞는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선호 베스핀글로벌 최고AI책임자(CAIO)는 "이번 사례집은 산업별 AX의 구체적 성과와 방법론을 한 권에 담아 AI 도입을 검토 중인 기업들이 자사 산업에 맞는 적용 방안을 즉시 참고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라며 "글로벌 선도 기업의 성과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실전 사례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20 18:03한정호 기자

과방위원들, PBS 이후 R&D 큰 틀 거론 안하나 못하나

20일 KAIST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장 국정감사는 대체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이날 국감은 무게감이 크고, 전체 R&D 틀에서 들여다봐야 하는 PBS(연구성과중심제) 폐지에 따른 후속 대책 등 거대 정책을 다루기보다는 파편적으로 기관이나 개인 실수, 비리 등에 관한 문제제기성 이슈를 주로 거론했다. 그나마 비중있는 이슈로 연구수당 전환 등 연구환경 및 처우개선 등이 거론돼 관심을 끌었다. 그외에 개별적 기관이나 개인에 관한 연구부정, 채용 문제, 연구자 근태 등 부분적 이슈가 주로 제기됐다. 첫 질의에 나선 이연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KAIST 부설기관인 박흥수 나노종합기술원장의 202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2025년 피닉스 해외 출에서시 운전원 대동을 '황제출장'으로 규정하고, 부당함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또 나노종합기술원은 2024~2025년 직원을 선발하며, 박 원장이 취임 전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DB하이텍 직원을 대거 채용(2024년 9명 선발자 중 7명, 2025년 6명중 5명)했다며 인력 선발의 불공정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해 평가기준도 바꿔 채용했다. 또 다른 1명은 퇴직 1개월이 남은 상태서 특혜도 줘 채용했다"고 질타했다. 박흥수 원장은 이에 대해 "채용절차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서천호 의원(국민의힘)은 AI대학 설립관련 ▲별도 수요조사 없이 6일만에 설치 ▲이사회 일부 반대 ▲300명 모집에 주전공 지원자가 13명 불과 ▲AI 미래학과는 주전공 및 부·복수 전공 지원자 0명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연구재단 연구비 처리 증빙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논문이 거짓 참고 문헌으로 취소된 경우가 있다. 국가로부터 예산을 받아 진행한 연구 논문과 이의 참고문헌이 외부에 게재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확인하지 않는다. 이에 대한 확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내서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제14차 국가안과보건 5개년 계획 고시를 갖고, 우주관련 논문을 썼다"며 "이 고시를 이용해 '중국 우주산업 생태계: 미중경쟁과 군민협력체계의 역할'이라는 논문이 게재됐다. 놀라운 것은 이 논문 참고문헌 44개중 17개가 오류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이 논문은 한국연구재단과 교육부가 8억 8,000만원을 지원한 '경제 안보 2.0시대 전략적 분화의 동학'이라는 과제로 쓰인 결과물"이라며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수 있나. 이 논문이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에 등재되어도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심각하다"고 한국연구재단을 질책했다. 이 논문은 지난해 3월 KCI에 게재됐고, 조교가 발견해 결국 올해 6월 1일 철회됐다. 연구 책임자는 중앙대학교 이 모씨로 돼 있다. 황정아 의원은 KAIST 휴머노이드 소개와 함께 이재명 정부 역대 최대 규모 예산 편성 홍보와 PBS 폐지에 따른 연구수당 문제 등을 거론했다. 보충질의에서는 김진수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장(한국화학연구원 전문연구원)이 참고인으로 나왔다. 이연희 의원 보충질의 시간에서 김진수 연총 회장은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이 낮은 처우와 보상으로 인해 인재 확보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한다. 현장 연구자 의욕도 깎여 있다. 2027년도 예산안에 처우개선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연구자 실질 소득이 줄어드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정부와 NST가 연구수당을 성과 연동형으로 바꾸려 한다. 이리되면 실질 소득 감소가 우려된다. 이를 기본 급여에 반영해야 한다"며 "과기정통부나 NST와도 현장 소통을 많이 하는데, 간담회로 끝나서는 안된다. 정책으로 연결돼야한다, 이를 위해선 연구자 협의회를 상설로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정아 의원은 연구부정과 기관 관리부실 등을 거론했다. 황 의원은 "연세대학교 정승수 교수의 경우 가짜 거래명세서 등 연구비 부정사용과 증언했던 제자 괴롭힘으로 결국 학교를 떠나게 했다"며 "그러나 연세대는 면죄부를 줬다"고 말하고, 이에 대해 연구비 부정 전수 조사 및 일벌백계를 요구했다. 또 ETRI 부설 국가보안연구소의 직원 5명이 업무시간에 90시간이나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는 등 근태상황을 지적하고,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20년 째 인력정체와 공간협소 문제를 제기했다. 또 최혁진 의원(무소속)은 "한국연구재단이 1,230억원 규모 과학기술진흥기금을 23년간 심의회를 운영하지 않았다"며 "특히, 전체 기금의 85%인 1040억원은 쓰지도 않은채 국내외 주식 및 채권에 746억원 71.7% 넣어 놓고, 나머지 294억원은 MMF(초단기금융상품) 및 CP(현금성)에 넣어 쌓아만 뒀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장영재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 연구팀의 피지컬 AI 기반 100% 무인 공장 플랫폼 '카이로스' 시연을 들여다봤다.

2026.10.20 17:53박희범 기자

인텔리빅스, IPO 수요예측에 21조 몰려…공모가 9000원

인텔리빅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약 21조원 규모의 주문을 확보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9000원으로 확정했다. 인텔리빅스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23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2357건이 접수됐으며 신청 수량은 23억 1431만 6000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들이 제시한 가격과 신청 수량을 기준으로 산출한 총 주문 규모는 약 20조 8648억원이다. 가격을 제시한 기관의 신청 건은 모두 확정 공모가인 9000원 이상을 제시했다. 총 공모금액은 225억원이며 확정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020억원이다. 이번 공모는 구주매출 없이 신주 250만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텔리빅스는 1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기업으로,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66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 당기순이익은 5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영상분석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공공안전과 산업안전, 재난 대응, 교통 분야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생성형 AI 기반 통합 안전 운영 플랫폼 'GenAMS'와 시각언어모델(VLM) 기반 AI 에이전트 '빅사(VIXA)' 등이 있다. 공모자금은 AI 기술 고도화와 신규 제품 개발, 국내외 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악천후와 야간 환경에서도 객체를 탐지하는 특수 AI 카메라 센서 '빅스올캠(VIXallcam)'과 자연어 기반 영상 검색 솔루션 '빅스서치(VIXsearch)'의 사업화를 확대한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기존 현지 파트너십을 활용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국방·로봇 분야로 AI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상장예정주식 1133만 5408주 중 의무보유 및 매각제한 물량은 862만 341주로 전체의 76.05%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271만 5067주(23.95%)이며 최대주주와 대표이사 등 핵심 주주 지분 60.12%에는 상장일부터 3년간 매각제한이 적용된다. 인텔리빅스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 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인텔리빅스 측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축적된 AI 기술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존 사업의 성장과 신규 제품의 사업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0 17:52이나연 기자

MS "해킹 안 당한 AI도 위험"…내부 에이전트 통제 강조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 내부에 배포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도 잠재적인 보안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감독과 통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부 공격을 받지 않은 AI라도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의도와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데이터와 시스템에 접근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에이전틱 내부자'로 규정하고 새로운 보안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AI 보안은 공격자가 AI 모델을 악용하는 외부 위협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 반면 기업 내부에서 운영하는 AI 에이전트는 조직이 직접 배포했다는 이유로 충분한 검증 없이 신뢰하는 경우가 많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모델이 악의적이지 않더라도 목표 달성을 위해 의도하지 않은 수단을 선택하는 '보상 해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에이전트와 협업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에이전트의 행동과 위험 수준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접근 권한을 조정하는 지속적인 보안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대응 방안으로는 지난 7월 발표한 에이전틱 보안 시스템 '프로젝트 퍼셉션'을 제시했다. AI의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에 사전에 정의한 보안 정책과 통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프로젝트 퍼셉션은 기업 내부 에이전트를 탐지하고 위험을 분석해 대응하는 세 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ID와 데이터,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에서 수집한 정보를 결합해 에이전트를 식별하고 권한을 부여한다. 이후 에이전트가 시도하는 행동의 위험도를 동적으로 산정한다. '가디언 에이전트'는 이를 토대로 다른 에이전트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감독하고 위험 수준이 높아지면 실시간으로 대응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에이전트의 행동뿐 아니라 행동이 발생한 원인까지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는 모델의 입력·출력과 추론 과정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 에이전트의 행동이 본래 업무 목적에 부합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예테 갈로트 마이크로소프트 시큐리티 총괄 수석부사장은 "AI 에이전트가 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데이터와 도구, 시스템에 접근해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고 의사결정에도 관여하고 있다"며 "기업은 에이전트의 활동과 위험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위험 변화에 따라 행동 권한을 지속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0 17:45이나연 기자

버즈니, 회계법인 창천에 AI 회의록 '노이' 공급 계약 체결

버즈니가 회계법인 창천과 AI 회의록 서비스 '노이(Kno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일 회사에 따르면, 노이는 복잡한 설정 없이 원클릭으로 회의 녹음부터 요약, 공유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AI 회의록 서비스다. 이번 계약은 고객 상담과 기록 문서화 비중이 높은 회계·세무 전문 서비스 영역으로 솔루션 도입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회계법인 창천은 잦은 대고객 통화 녹음을 '노이'와 자동 연동해 커뮤니케이션 기록을 실시간으로 문서화하고 실무에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업무 체계를 구축했다. 창천 측은 도입 검토 과정에서 타 솔루션 대비 뛰어난 회의 요약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노이는 비즈니스 미팅, 상담, 면접, 이사회 등 18가지 이상의 대화 유형을 AI가 자체 판별해 발언자별로 내용을 체계화하고, 주요 결정 사항과 실행 과제(액션 아이템)를 자동으로 추출한다. 단순 음성 기록 변환을 넘어 대화의 맥락을 정밀하게 파악해 방대한 회의·상담 내용 속에서도 요점을 신속히 파악하도록 돕는다. 남상협 버즈니 대표는 “이번 회계법인 창천을 비롯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업무 방식을 선제적으로 혁신하는 기업들이 업종을 불문하고 AI 회의록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라며 “노이를 도입한 기업들이 생산성과 경쟁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20 17:29백봉삼 기자

AI가 일하고 사람은 감독…AWS가 짚은 기업 조직 변화

인공지능(AI)이 직원의 업무를 대신하면서 기업들이 사람과 AI의 역할을 새롭게 나눠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존 조직도와 업무 방식까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순영 아마존웹서비스(AWS) 수석은 20일 고려대 하나스퀘어에서 열린 'AI 테크 데이 2026'에서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기업의 일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에 어떤 일을 맡기고 어디까지 스스로 결정하도록 허용할지 정하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보험사 알리안츠는 이미 7개의 AI 에이전트에 보험금 청구 업무를 나눠 맡겼다. 가입 내용 확인부터 서류 검토와 고객 안내까지 처리하도록 한 결과 기존 100일 걸리던 업무가 20일로 줄었다는 게 오 수석의 설명이다. 세계적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원(F1)도 AI 에이전트를 데이터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새로운 데이터를 기존 시스템에 연결하려면 6~8주가 필요했지만 AI 도입 후에는 약 40분 만에 코드를 만들고 2시간 만에 배포할 수 있게 됐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이 목표를 주면 필요한 자료를 찾고 프로그램을 실행해 여러 작업을 이어서 처리한다. 직원이 직접 하던 일을 AI가 맡으면서 사람은 결과를 확인하고 판단하는 역할에 더 집중하게 된다. 신입 직원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달라지고 있다. 오 수석은 일자리 자체가 사라지기보다 직무를 구성하는 개별 업무를 AI가 대신하는 변화가 먼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입 직원에게도 과거 경력자에게 요구하던 판단 능력과 업무 이해도가 필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이 AI에 일을 맡기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AI가 한 부서의 업무를 빠르게 끝내더라도 다음 부서의 자료나 프로그램에 접근하지 못하면 사람이 다시 작업해야 한다. 개별 작업은 빨라져도 전체 업무 시간은 줄지 않는 이유다. 오 수석은 AI 모델의 성능보다 회사 내부 자료와 업무 프로그램을 연결하고 권한을 관리하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높은 비용과 불분명한 사업 가치, 부족한 위험 관리 등을 이유로 2027년 말까지 AI 에이전트 프로젝트의 40% 이상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의 업무 분담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기존에는 부서와 직책에 따라 사람에게 업무를 배분했다면 AI가 맡을 수 있는 작업을 구분하고 사람이 승인해야 할 단계도 정해야 한다. AI가 여러 부서의 업무를 처리하더라도 모든 결정을 스스로 내리도록 허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 수석은 AI 에이전트를 얼마나 많이 도입했는지보다 업무 목적과 권한, 책임을 명확히 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성은 시스템에 부여할 수 있지만 책임은 조직과 인간에 남는다"고 말했다.

2026.10.20 17:20김동원 기자

[영상] 휴머노이드 로봇, 9일간 러닝머신서 550㎞ 달렸다

미국 로봇 기업 피규어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9일 연속 러닝머신 위에서 약 550㎞를 이동하고 120만 걸음을 기록해 주목 받고 있다. 과학기술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브렛 애드콕 피규어AI 최고경영자(CEO)가 공개한 영상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전했다. 애드콕 CEO는 이번 프로젝트가 로봇의 고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일종의 사이드 프로젝트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얼마나 오랫동안 작동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밝히며 관련 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테스트 시설 내부의 러닝머신 위를 걷는 피규어03의 모습이 담겼다. 로봇에는 전원 케이블이 연결돼 있다. 이번 실험은 피규어AI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작동 시간을 늘리고 장시간 운용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해 온 여러 시도 중 하나다. 장시간 작동 능력 검증 작년 10월 공개된 피규어03은 피규어AI의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이다. 회사는 가정과 상업 현장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를 재설계했으며, 대량 생산에도 초점을 맞췄다. 피규어AI에 따르면 피규어03은 이전 모델보다 프레임 속도가 2배 빠르고 지연 시간은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최신 카메라를 탑재했다. 각 카메라의 시야각도 60% 넓어졌다. 양손에는 손바닥 카메라와 3g 정도의 작은 힘까지 감지할 수 있는 촉각 센서가 내장됐다. 무선 유도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로봇 발에 내장된 코일을 이용해 호환 충전 스탠드 위에 올라서면 최대 2㎾의 전력을 공급받아 충전할 수 있다. 장시간 운용에 유용한 기능이지만, 이번 러닝머신 실험에서 해당 충전 시스템이 어떻게 활용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9일간 소포 24만여 개 분류하기도 피규어AI는 지난 5월 피규어03이 약 200시간 동안 소포를 분류하는 모습을 생중계해 화제를 모았다. 당초 8시간 시연으로 계획됐던 이 시연은 9일간 이어졌으며, 로봇들은 방송 기간 총 24만9560개의 소포를 처리했다. 당시에는 여러 대의 로봇이 교대로 작업을 수행했고, 각 로봇은 교대 시간 사이에 충전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로봇 한 대가 3~4시간 동안 작업한 뒤 다른 로봇에 작업을 넘기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번 러닝머신 실험은 누적 이동 거리와 걸음 수를 중심으로 로봇의 지구력을 시험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만 로봇 한 대가 9일간의 실험을 모두 수행했는지, 전력 공급과 소모를 어떻게 관리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실험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장시간 반복적인 움직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 살펴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장시간 작업을 수행하려면 반복 동작에 대한 내구성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 지속적인 운용 능력 등이 중요하다. 다만 이번 실험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세부 결과가 공개돼야 로봇의 장기 운용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6.10.20 17:1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네트워크 넘어 AI 인프라 운영까지 노린다…시스코, 차별된 'CX'로 승부

인공지능(AI) 인프라의 성패를 가르는 병목이 그래픽처리장치(GPU)나 메모리 같은 기술 요소보다 실제 운영 과정에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성능 GPU와 네트워크를 구축해도 기존 레거시 시스템과 AI 워크로드가 함께 돌아가는 환경에서 조직 간 의사 결정과 장애 대응, 자산 관리가 늦어지면 기대한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재덕 시스코코리아 고객경험(CX) 총괄 전무는 20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시스코코리아 미디어 테크 세션에서 AI 인프라의 설계부터 운영, 마이그레이션까지 전 생애주기를 지원하는 시스코의 CX 전략을 소개했다. 김 전무는 "고객이 원하는 것은 AI를 도입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이를 통해 실제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기업은 여전히 레거시 인프라 비중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AI 인프라와 기존 시스템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환경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IT 환경도 빠르게 복잡해지고 있다. 기존 시스템과 AI 에이전트 워크로드가 함께 움직이는 가운데 온프레미스와 멀티클라우드까지 연결되면서 어떤 워크로드가 어디서 동작하는지, 성능과 보안 상태는 어떤지 지속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구축 이전의 아키텍처 설계뿐 아니라 구축 후 운영과 장애 대응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김 전무는 특히 AI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병목을 GPU나 메모리 같은 기술 영역에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고성능 GPU를 도입하더라도 내부 의사 결정이 늦거나 보안·서버·애플리케이션·기획 조직이 서로 분리돼 움직이면 실제 서비스까지 연결되는 과정에서 더 큰 지연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그는 "훌륭한 GPU 기반 AI 인프라를 갖추더라도 조직의 의사 결정이나 레거시 환경과의 통합 운영 과정에서 계속 병목이 생길 수 있다"며 "보안팀과 서버팀, 애플리케이션팀, 기획팀 등이 사일로 형태로 나뉘어 있으면 기술적인 병목보다 더 큰 병목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이런 운영 공백을 줄이기 위해 CX 조직을 중심으로 고객 인프라의 전체 생애주기를 지원하고 있다. 컨설팅·프로페셔널 서비스를 통해 신규 기술을 기존 환경에 어떻게 적용할지 설계하고, 기술 지원 조직은 장애와 유지보수 대응을 맡는다. 커스터머 석세스 조직은 고객이 도입한 소프트웨어를 실제 업무와 운영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와 텔레메트리(실시간 운영 데이터 수집)도 운영 체계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표 플랫폼인 '시스코 IQ(Cisco IQ)'는 고객이 보유한 네트워크 자산과 소프트웨어 버전, 구성 상태, 서비스 지원 여부 등을 수집해 보안 위험과 교체·패치가 필요한 항목을 분석한다. 각 장비의 수명주기와 설정 정보를 AI 인사이트 형태로 제공해 운영자가 우선 대응해야 할 대상을 찾도록 돕는다. 기존에는 장비 시리얼 번호와 소프트웨어 버전, 지원 종료 시점 등을 엑셀 등으로 별도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장비 수가 늘고 물리·논리적 구성이 계속 바뀌면서 사람이 최신 상태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시스코 IQ는 이런 정보를 텔레메트리로 수집해 관리되지 않는 자산과 지원 종료 장비, 설정 오류 등을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하도록 해 편리성을 높였다. 김 전무는 "과거에는 이 작업에 많은 운영 인력과 시간이 필요했고, 점검하는 사이 인프라 환경이 다시 바뀌기도 했다"며 "AI와 텔레메트리를 활용하면 보유 자산과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빠르게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앞서 공개한 '클라우드 컨트롤'과 시스코 IQ의 연동도 추진 중이다. 클라우드 컨트롤이 여러 네트워크 영역에서 발생하는 운영 데이터를 통합해 관리한다면 시스코 IQ는 자산 상태와 보안 위험, 구성 정보, 향후 마이그레이션 경로 등을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향후 MCP와 API 등을 활용해 두 플랫폼을 연결할 계획이다. 시스코 IQ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김 전무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APJC) 지역에서 2162개 기업이 시스코 IQ 온보딩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수십 개 기업이 시스코 IQ를 활용해 자산과 보안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시스코는 인프라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RIS(Resilient Infrastructure Service)'도 제공하고 있다. RIS는 현재 인프라와 보안 상태를 진단하고 노후 장비와 취약점을 찾아낸 뒤 아키텍처 현대화와 운영 자동화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다. 서비스는 크게 노출 진단과 현대화, 디지털 회복탄력성 등 세 영역으로 구성됐다. 고객사와 디스커버리 워크숍을 진행해 인프라와 보안, 보안관제센터(SOC) 운영 체계, AI 에이전트 준비 수준 등을 점검한 뒤 필요한 개선 과제와 실행 순서를 정한다. RIS 아래에는 16개의 세부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 국내 통신사를 중심으로는 자율형 네트워크 전환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 시스코는 최근 5~6개월 동안 국내 통신사들과 현재 네트워크 자동화 수준을 진단하고 향후 레벨4 수준의 자율형 네트워크로 전환하기 위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서비스 계층에서 내려온 의도가 실제 인프라 설정까지 자동으로 반영되고 결과를 다시 확인하는 폐쇄형 자동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제조와 금융에서도 인프라 현대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제조기업은 해외 공장 확대와 함께 국가별 보안 규제와 노후 운영기술(OT) 환경을 함께 관리해야 하고, 금융사는 데이터센터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과 제로트러스트, 재해복구(DR) 등을 중심으로 인프라 재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와 관리서비스사업자(MSP)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의 가시성과 운영 표준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시스코는 CX 조직의 업무 방식도 AI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APJC) 지역에선 리서치와 분석, 문서 작성, 구성 자동화 등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프로페셔널 서비스 엔지니어의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또 김 전무는 최근 IT 기업들이 확대하고 있는 FDE(Forward Deployed Engineer)와도 일부 역할이 닮아 있다고 봤다. 시스코는 FDE라는 별도 조직이나 명칭을 두지는 않지만, 프로페셔널 서비스 엔지니어가 고객 현장에서 환경을 직접 파악하고 설계·구현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기술지원 조직이 축적한 장애·운영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고객별 문제 해결 역량도 높이고 있다. 김 전무는 "좋은 제품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설계부터 운영, 활용까지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고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여야 도입한 인프라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10.20 17:13장유미 기자

국내 AI 파생 모델 절반이 중국산…알리바바 '큐원'에 편중

한국 개발자들이 올해 새롭게 공개한 인공지능(AI) 모델 가운데 절반가량이 중국산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리바바의 '큐원'에 대한 의존도가 두드러지면서 국내 AI 개발 생태계에서 중국산 모델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록브리지네트워크 코리아가 지난 16일 공개한 '중국 인공지능은 한국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허깅페이스 계정이 공개한 신규 생성형 언어모델 1845개 가운데 중국산 모델 기반 비중은 49.3%로 집계됐다. 미국산 모델 기반은 35.9%, 국산 모델 기반은 14.9%였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AI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한국 계정 1993개가 공개한 생성형 언어모델 산출물 7939개를 분석한 결과다. 기존 AI 모델에 추가 학습을 진행하거나 특정 용도에 맞게 개량한 파생 모델을 대상으로 했다. 중국산 모델 기반 비중은 2023년 1.2%에서 2024년 7.2%, 지난해 22.0%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49.3%까지 확대됐다. 반면 미국산 기반 비중은 2023년 79.5%에서 올해 35.9%로 감소했다. 중국산 모델 중에서는 알리바바의 큐원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신규 모델 1845개 중 큐원 기반은 864개로 전체의 46.8%에 달했다. 미국 구글의 젬마(14.7%)와 메타의 라마(13.8%)를 크게 앞섰다. 반면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중국 딥시크 기반 모델은 19개(1.0%)에 그쳤다. 보고서는 큐원의 경쟁력으로 다양한 모델 크기와 다국어 지원 능력, 풍부한 개발 도구를 꼽았다. 소형부터 초대형까지 모델 선택지가 넓고 119개 언어를 학습해 다양한 개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 이용자와 개발 현장 간 중국산 AI 활용 양상도 달랐다. 지난 7월 기준 국내 AI 챗봇 앱 이용자 상위 10위에는 중국 서비스가 없었다. 국내 주요 기업 36곳의 공개 깃허브 저장소에서도 중국 모델 언급은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허깅페이스 신규 모델에서는 중국산 기반 비중이 미국산을 앞질렀다. 기업들의 보안 우려도 여전했다. 중소·중견기업 102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중국산 AI 모델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데이터 유출(80.2%)과 개인정보 처리의 불투명성(67.7%)이 꼽혔다. 성능과 품질에 대한 우려는 31.3%였다. 보고서는 특정 국가나 모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라이선스 조건 변경이나 후속 모델 공개 중단으로 개발 환경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모델 역시 성능뿐 아니라 실제 개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다. 보고서 저자인 최성진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국내 개방형 모델이 실제 현장에서 선택받기 위해서는 성능뿐 아니라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라이선스, 다양한 크기의 모델, 그리고 파인튜닝에 활용할 수 있는 도구와 사례를 함께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0 17:01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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