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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T전문가협회, 10월 조찬 세미나 개최…AI 추론 고도화·피지컬 AI 조명

한국IT전문가협회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방향과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전략을 논의했다. 한국IT전문가협회는 14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2026년 10월 조찬 세미나'를 개최하고 '피지컬 AI의 발전과 산업 AX 사례'를 주제로 AI 기술 경쟁의 변화와 산업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강연자로 나선 KAIST 최재식 교수는 AI 경쟁의 초점이 모델 규모를 키우는 데서 추론 능력을 높이고 실제 문제 해결 성과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한 지식 평가보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자율 에이전트 기반의 업무 수행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한 사후학습과 추론 고도화도 주요 경쟁 요소로 제시했다.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의 발전 방향도 다뤘다. 피지컬 AI는 센서로 현장 정보를 인식하고 AI가 예측·최적화를 수행한 뒤 제어 시스템을 통해 실제 설비와 환경에 작용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최 교수는 설비 검사와 자율 운전 제어 등 산업 현장에서 AI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I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기술 도입뿐 아니라 거버넌스와 보안, 운영 관리 체계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실제 설비와 업무에 직접 관여하는 만큼 안정적인 운영과 위험 관리가 중요하다는 취지다. 한국IT전문가협회는 "매월 정기 세미나를 열어 주요 IT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회원 간 교류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0.15 08:39남혁우 기자

[AI 리더스] 한진정보통신 "대외 AX 시장으로 도약…기업 비즈니스 혁신 이끌 것"

한진정보통신이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대외 기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항공·물류 분야에서 축적한 IT 역량을 기반으로 제조·유통·금융 등 다양한 산업으로 고객군을 확대하고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는 대형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AX 구축 사례를 확보하고 이를 자체 기술과 솔루션으로 발전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축적한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특정 기술이나 서비스 영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창훈 한진정보통신 AX사업부 상무는 15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AX는 기존 디지털 전환을 단순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업무 방식과 시장의 판을 새롭게 바꾸는 흐름"이라며 "올해는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고객 사례와 사업 모델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이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앞으로 국내 AX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성형 AI가 정보 검색과 업무 지원을 넘어 기업 내부 시스템을 직접 실행하고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챗GPT 등장 이후 AI 시장은 3~6개월 단위로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기업 내부의 여러 시스템과 데이터 자산을 연결해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비즈니스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물류 넘어 대외 AX 시장 공략…엔터프라이즈급 대형 고객 확보 속도 한진정보통신은 올해 신설한 AX사업부를 중심으로 기업 고객 대상 AI 컨설팅과 솔루션 구축, 운영 사업을 확대 중이다. 기존 한진그룹 계열사의 IT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서 축적한 경험을 활용하면서도 대외 고객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상무는 "한진그룹과 한진정보통신은 항공·물류 분야에서 풍부한 사업 경험과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험을 AI 서비스에 접목하는 동시에 제조와 유통 등 새로운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회사는 유통업계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 구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와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결합해 전사 규모의 기업용 AI 환경을 구축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단순 솔루션 도입을 넘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과 엔터프라이즈 맞춤형 AI 에이전트 개발·운영까지 협력 폭을 넓혔다. 특히 보안 요구사항이 까다로운 금융권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클라우드 '랜딩존'을 구축한 바 있다. 랜딩존을 통해 대형 금융기관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네트워크, 보안, 계정 관리를 아우르는 안전하고 체계적인 운영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방대한 정비 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종별 맞춤형 정비와 검사를 추천하는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구축·운영 중이다. 또 통신 분야 엔터프라이즈 고객 대상의 대규모 데이터 보안 관련 서비스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전 산업군에 걸쳐 엔터프라이즈급 고객사를 지속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 상무는 이러한 대외 사업에서 단순 기술 구축을 넘어 고객사의 조직과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는 역량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AI 플랫폼을 전사적으로 도입할 때는 기술적 환경을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받아들이고 실제 업무에 활용하도록 돕는 변화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변화 관리 역량과 전문 기술인력에 대한 신뢰가 대형 고객과 협력하는 데 있어 강력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중심에서 멀티벤더로…AI 에이전트·자체 솔루션 강화 한진정보통신은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외 AX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년간의 구글 워크스페이스 구축·운영을 통해 엄격한 기업 보안 기준 충족, 전사적 업무 혁신, 변화 관리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그간 검증해온 워크스페이스 레퍼런스와 노하우를 클라우드 사업으로 연결해 구글 기반의 기업용 AI 생태계 구축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특히 기업용 AI 도입 과정에서 필수적인 사용자별 접근 권한 설정, 보안 정책 수립, 조직 변화 관리 역량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 클라우드 분야에서 5~6년 이상 경험을 쌓은 전문 엔지니어들을 확보하며 기술 역량을 강화했다. 아울러 특정 글로벌 기술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고객 환경에 최적화된 AI·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하는 멀티벤더 전략도 병행 중이다. 현재 데이터브릭스, 스노우플레이크와의 협력을 통한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이며 앤트로픽과의 클로드 기반 사업, 노션 AI를 활용한 협업 플랫폼 등 다양한 AX 서비스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관련 서비스를 활용하는 사업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상무는 "단일 벤더의 기술만 제공하기보다 여러 글로벌 기술기업의 서비스를 적절히 조합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환경을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업무 효율성과 성능,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실제 구현까지 완수하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체 솔루션 사업도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 축이다. 한진정보통신은 기존 'H 솔루션'과 'HAI 솔루션', 인더스트리 솔루션 등 자체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실제 고객 프로젝트에서 검증된 기능과 기술을 솔루션화하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규모 선투자로 제품을 먼저 개발하기보다 실제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구축·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 자산을 제품화해 솔루션 경쟁력을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 상무는 "자체 솔루션을 시장에 안착시키기까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실제 고객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발굴한 기술과 서비스를 내실 있는 제품으로 발전시켜 시장에서 검증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국내 기업의 AX 확산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데이터 품질, 거버넌스, 기존 업무 프로세스의 한계를 짚었다. 기업 내부 데이터가 부서·시스템별로 파편화되어 있는 데다, 업무 흐름과 조직의 암묵지가 충분히 정형화되지 않아 AI가 실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는 "기존 업무의 특정 단계만 AI로 단순 대체하는 방식으로는 혁신 효과에 한계가 있다"며 "AI 도입 시 전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어떻게 재설계하고 운영할 것인지 근본적인 고민이 병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AX 컨설팅부터 운영까지 종합 지원…비즈니스 가치 창출 파트너 목표 한진정보통신은 AX 사업 확대에 맞춰 전문인력 확보와 조직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AX사업부는 AI 에이전트 개발, 데이터 분석, 데이터 아키텍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클라우드 인프라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현재 25명 규모의 개발·컨설팅 전문 인력을 보유 중이다. 단순 개발인력을 넘어 AI 모델과 데이터, 기업 업무 프로세스, 클라우드 보안을 모두 이해하는 융합형 전문가를 지속 확보해 컨설팅·구축·운영으로 이어지는 종합 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 전략 면에서도 외형적 규모 확장보다 독보적인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대형 IT서비스 기업들과 전방위로 경쟁하기보다 특정 산업과 기술, 서비스 분야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가진 전문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단순히 클라우드 사용료를 재판매해 매출을 늘리는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MSP) 방식에 치중하지 않고 AI·클라우드 환경의 아키텍처 설계, 구축, 운영 등 고부가가치 기술 서비스 자체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주요 고객사의 AX 구축 사례와 사업 모델을 안착시키는 데 집중하고 이를 발판으로 내년부터 고객군 확대와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항공·물류 영역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제조·유통·금융 등 다각화된 산업군 확장, 글로벌 기술기업과의 멀티벤더 협력, 자체 솔루션 사업 확장을 결합해 AX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다. 이 상무는 "향후 3~5년간 한진정보통신만의 확실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전문 영역을 발굴하고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단순히 AI 기술을 공급하는 공급자를 넘어 고객 업무와 비즈니스 변화를 실제로 완성하는 핵심 AX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10.15 08:19한정호 기자

지미션, 일본 중심 아시아 AI 영토 확장…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지미션이 국내 금융·공공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일본을 비롯해 인도네시아·베트남·스리랑카·라오스 등 아시아 5개국에서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문서 자동화와 영상 분석 솔루션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15일 지미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23년부터 아시아 5개국에서 총 9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해외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해외 법인을 직접 설립하기보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 현지 기업 협력을 통해 시장 수요를 확인하고 국가별 특성에 맞는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략이다. 지미션은 국내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문서 처리 자동화와 영상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특히 기존 전산 환경을 유지하면서 AI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 문서 처리 기술과 보안 환경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해외 시장의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준섭 지미션 대표는 "국내 금융권과 공공기관에서 문서와 영상 업무에 AI를 적용하며 쌓은 구축 경험이 해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지난 2년간 확인했다"며 "일본은 팩스와 종이 문서 비중이 높고 동남아와 남아시아는 공공 행정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크다"고 짚었다. 이어 "시장마다 과제는 다르지만 기존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 업무 과정에 AI를 붙인다는 접근은 같다"고 설명했다. 일본 시장 공략 본격화…문서 자동화 기술 앞세워 협력 확대 지미션이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시장은 일본이다. 지난 2024년 3월 일본 헌스 코퍼레이션과 AI 팩스 솔루션의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주요 IT 전시회인 '재팬 IT 위크 어텀 2025'에 참가해 AI 팩스와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문서 처리 플랫폼 '닥스훈드(DXHUND)', 내부 데이터 검색·분석 솔루션 '리트리버(RETRIEVER)' 등을 선보였다. 당시 금융·공공·의료 분야 참관객을 중심으로 망분리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문서 자동화와 개인정보 비식별화 기술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올해 들어선 일본 현지 기업과의 사업 협력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9월 창업진흥원이 주관한 일본 파트너 초청 투자상담회에 참가해 교세라, SBI인베스트먼트와 개별 상담을 진행했다. 교세라와는 복합기·문서 솔루션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SBI인베스트먼트와는 일본 투자·금융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접점을 마련했다. 같은 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메가존클라우드가 운영한 일본 진출 프로그램에도 참가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대형 물류그룹 산하 시스템통합(SI) 기업과 만나 AI 문서 처리 기술의 개념검증(PoC) 및 사업 연계 방안을 협의 중이다. 지미션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재팬 IT 위크 어텀 2026'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2년 연속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에선 복합기·팩스·이메일·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다양한 경로로 유입되는 문서를 AI가 인식·분류하고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후속 업무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AX 인텔리전트 도큐먼트' 플랫폼을 선보인다. 인도네시아·베트남·스리랑카까지…현지 수요 맞춤형 AI 공급 추진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에선 현지 산업과 공공기관의 수요에 맞춰 제품을 달리 공급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일본에선 팩스와 문서 자동화에 집중하며 인도네시아에선 영상 분석과 문서 처리 기술을 함께 내세우고 있다. 지미션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보안·ICT 기업 프로페스타마 인터내셔널, 야프로 아르타 페르다나와도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안면·객체 인식 기반 AI 영상 분석 솔루션 '덱스마(DEXMA)'를 공항과 공공기관의 보안 체계에 적용하기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 기업 PT 프리마 솔루시 자얀타라와 AI 문서 자동화 분야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공공·금융기관 대상 공동 PoC와 망분리 환경에 대응하는 AI 인프라 개발을 협력 과제로 설정했다. 베트남에서도 현지 기업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 중이다. 2024년 IT 아웃소싱 기업 HB랩과 개발 협력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하노이에서 열린 '2025 한-베 디지털 포럼'을 계기로 사비컴, 비코아이소프트와 추가 협약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금융·제조 분야의 문서 자동화 솔루션 공동 개발과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남아시아 시장에선 스리랑카를 중심으로 공공 디지털 전환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9월 현지 IT 기업 저스트 인 타임과 MOU를 체결하고 공공기관 대상 AI 문서·영상 솔루션 도입과 AI 교육 플랫폼 구축·운영, 인재 양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2023년에는 라오스 코라오그룹과 전자정부 구축 사업 관련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 활용…해외 파트너십 실제 공급으로 연결 지미션은 해외 사업 확대 과정에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현지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별도 해외 법인이나 현지 영업 조직 없이 국내외 전시회와 시장개척단, 기업 간 상담 프로그램 등을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SW고성장클럽 글로벌성장 인센티브를 통해 일본 전시회에 참가했으며 서울시·서울경제진흥원(SBA)의 인도네시아 시장개척단을 통해 현지 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베 디지털 포럼과 창업진흥원 투자상담회, KOSA의 일본 진출 프로그램도 해외 사업 확대에 활용했다. 한 대표는 "해외 법인을 세우기보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 현지 파트너를 통해 먼저 시장을 확인하고 수요가 확인된 곳에 제품을 맞춰 넣는 순서로 진행했다"며 "일본에는 문서 자동화, 인도네시아에는 영상 분석과 문서 자동화, 스리랑카에는 공공기관 AI 솔루션과 교육 플랫폼까지, 같은 기술을 시장마다 다른 조합으로 가져간 이유"라고 말했다. 지미션은 해외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인증도 활용 중이다. 회사는 'GmS 팩스', '필원(FillOne)', '덱스마 워치(DEXMA Watch)' 등 3개 제품에 대해 GS인증 1등급을 확보했으며 AI 영상 분석 분야에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지능형 CCTV 인증을 취득했다. 향후에는 기존 MOU와 사업 협의를 실제 공급 계약과 구축 사례로 연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일본에선 물류그룹 계열 SI 기업과의 PoC를 구체화하고 인도네시아·베트남·스리랑카에서는 현지 파트너를 통한 공공기관 대상 공동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모바일 팩스 앱 '킹팩스(KingFAX)'의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한준섭 지미션 대표는 "일본 SI 파트너와의 PoC를 실제 공급으로 연결하고 인도네시아·베트남·스리랑카 파트너와는 공공기관 대상 공동 사업을 구체화하는 것이 내년 과제"라며 "12월 출시하는 킹팩스도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해외에서 확보한 파트너를 중심으로 실제 구축 사례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15 08:18한정호 기자

인텔리빅스, 범죄·재난 감지 AI 앞세워 코스닥 도전…국방 사업도 확대

CCTV 등에서 수집한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흉기 소지와 인파 밀집 등 위험 상황을 찾아내는 인텔리빅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인텔리빅스는 14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는 16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청약을 거쳐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인텔리빅스가 개발해온 기술은 CCTV 영상을 AI가 분석해 위험 상황을 찾아내는 지능형 영상관제다. 사람이 여러 대의 CCTV 화면을 계속 지켜보지 않아도 AI가 흉기를 든 사람이나 쓰러진 사람, 화재와 인파 밀집 등을 감지해 관제 담당자에게 알리는 방식이다. 최근 발생한 인천 흉기 난동 사건도 이러한 영상관제 기술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 13일 인천 남동구의 대형 상업시설에서 50대 남성이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으며 범행 당시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CCTV는 사건 발생 당시 상황을 기록하지만 촬영된 영상을 누군가 확인하지 않으면 위험을 즉시 알아차리기 어렵다. 인텔리빅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가 영상 속 이상 상황을 자동으로 찾아 관제 담당자에게 알리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실제로 회사는 2023년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르자 거리에서 칼을 들고 이동하는 사람을 감지하는 기능을 개발했다. 화재와 쓰러짐, 인파 밀집 등 다양한 상황을 분석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이러한 기술은 실제 지자체 관제 업무에도 적용됐다. 인텔리빅스는 2024년 화성시와 협력해 CCTV 1만 2500대를 기반으로 한 AI 영상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 CCTV 영상을 AI로 분석해 교통사고와 범죄, 재난 등 위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서울시와도 인파 밀집 감지 기술을 검증해왔다. 2019년에는 집회가 열리는 장소 등에 AI 영상분석 기술을 적용해 사람들의 이동과 밀집 정도를 파악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서울시의 핼러윈 인파감시 시스템과 행정안전부의 이상행동 영상관제 시스템 구축에도 참여했다. 인텔리빅스는 최근 영상 속 위험을 찾아내는 데서 나아가 대응 업무까지 자동화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안전관제 플랫폼 젠AMS와 AI 에이전트 VIXA를 통해 상황보고서 작성이나 음성 안내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국방 분야에서는 최전방 경계에 활용할 AI 영상감시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인텔리빅스는 지난 9월 22일 제9보병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실제 군 운용 환경에서 AI 영상감시 기술을 검증하기로 했다. 지난 8일에는 방위사업청의 62억원 규모 방산혁신기업 연구개발 과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눈과 비, 안개 등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500m 떨어진 사람이나 차량을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성균관대와 함께 2028년까지 핵심 기술과 시제품을 개발하고 2029년 군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할 방침이다. 회사는 공공안전 분야에서 확보한 AI 영상분석 기술을 산업안전과 국방, 피지컬 AI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도 AI 기술 고도화와 신규 사업에 투입한다. 인텔리빅스는 이미 영상관제 사업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내고 있다. 매출은 2023년 183억원에서 2024년 340억원, 지난해 466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9억원, 당기순이익은 54억원이다. 회사는 1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기술특례가 아닌 실적요건을 바탕으로 일반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는 기존 주주의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 신주 250만 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희망 공모가는 7600원에서 9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금액은 190억원에서 225억원이다. 공모로 확보한 자금은 회사의 연구개발과 사업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기존 주주의 주식 매각도 제한한다. 전체 상장 예정 주식의 76.05%는 상장 직후 매각할 수 없으며 최대주주와 대표이사 등 핵심 주주 4인이 보유한 지분 60.12%는 3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상장 직후 기존 주주가 매도할 수 있는 주식은 전체의 1.9%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청약은 21일부터 22일까지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인텔리빅스 관계자는 "상장은 기업 성장의 결승점이 아니라 글로벌 안전 AI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공모자금을 핵심 기술과 성장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속적인 실적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로 시장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5 07:52김동원 기자

앤트로픽, 깃 대신 쓰는 자체 코드 관리 시스템 '사이언' 공개

앤트로픽이 현지 시각 10월 13일 회사 엔지니어링 블로그를 통해 자체 개발한 코드 관리 시스템 '사이언(Scion)'을 공개했다. 사이언은 개발자 대부분이 사용하는 코드 관리 도구 '깃(Git)'을 대신해 앤트로픽 내부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깃은 여러 개발자가 수정한 코드의 변경 기록을 저장하고 합치는 버전 관리 도구다. 앤트로픽은 코드 변경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새 시스템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 저장소에 하루 반영되는 코드 변경은 2026년 5월 약 2,500건에서 9월 3만 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앤트로픽은 모든 코드를 한 저장소에서 관리하는데, 주요 변경 기록만 약 100GB에 달한다. 앤트로픽은 하루 약 2,500만 번 이뤄지는 자동 코드 내려받기를 깃 방식 그대로 처리하면 하루 600PB가 넘는 데이터 전송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전송을 줄이기 위해 수백 대의 내부 깃 복제 서버를 운영했지만, 코드 변경이 증가할수록 관리가 어려워졌다. 깃은 저장소를 내려받는 모든 컴퓨터에 전체 기록을 복사하는 방식이어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작업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자사 코드 작업을 수행하는 주체 대부분이 항상 인터넷에 연결된 AI 에이전트와 자동화 작업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사이언은 전체 기록을 서버에 두고, 각 컴퓨터는 필요한 파일만 받아 작업한다. 코드를 합치거나 정리하는 작업도 서버에서 처리한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사이언은 기존 깃 기반 설비보다 컴퓨터 처리 자원과 메모리를 약 200분의 1만 사용한다. 자동 시험과 연구용 코드를 내려받는 시간은 몇 분에서 몇 초로 단축됐고, 자동 시험 작업에서만 컴퓨터 처리 자원의 25%를 절감했다. 서버와 각 컴퓨터 사이에 둔 임시 저장 계층은 요청의 99% 이상을 바로 처리한다. 앤트로픽 엔지니어 7명이 5개월 만에 사이언과 코드 검토 도구 '앤티크'를 개발하고 전체 저장소를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클로드가 깃 데이터를 사이언으로 가져오는 프로그램을 다시 작성해 메모리 사용량을 20분의 1로 줄이고 속도를 4배 높였다. 앤트로픽은 사이언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사이언이 일반 용도로 깃을 대체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대신 설계 방식을 공유해 개발자들이 깃에 일부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도록 깃허브, 깃랩과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앤트로픽 엔지니어링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앤트로픽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10.14 21:25AI 에디터

AI스페라, 싱가포르 '거브웨어 2026' 참여... 'AITEM' 소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기업 AI스페라(AI SPERA, 대표 강병탁)가 13~15일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 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사이버보안 행사 '거브웨어(GovWare) 2026'에 참여했다. 자사 AI 기반 위협 노출 관리 플랫폼 'AITEM(AI-Powered Threat Exposure Management)'을 활용한 보안 운영 자동화 사례와 차세대 공격표면관리(ASM) 방향을 발표했다. 강병탁 AI스페라 대표는 행사 첫날인 13일 공식 컨퍼런스에서 '가시성 확보에서 위협 헌팅으로: AI 기반 공격표면관리 사례 연구(From Visibility to Threat Hunting: A Case Study of AI-Driven Attack Surface Management)'를 주제로 발표했다. 외부에 노출된 자산을 발견한 이후 담당자를 확인하고, 취약점의 영향을 조사하며, 필요한 조치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AI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소개했다. 강 대표는 기존 ASM이 자산 목록과 취약점 정보를 제공하더라도 실제 대응에 필요한 조사와 부서 간 확인 작업은 여전히 보안 담당자의 몫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은 AI를 활용해 빨라지는 반면, 대응은 사람의 수작업에 의존하는 만큼 발견한 정보를 조직의 업무 맥락과 연결해 신속한 조치로 이어가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조사·확인 업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에이전틱 AI(Agentic AI), AI 기반 보안관제(AI SOC), AI 기반 노출 검증(AI Exposure Validation) 등 세 가지 축을 제시했다. AITEM을 통해 자연어 기반 업무 요청부터 자산 관련 정보 조사, 신규 취약점의 영향 확인까지 보안 운영의 여러 단계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에이전틱 AI 활용 사례도 소개했다. '이번 주 공개된 취약점 중 우리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항목만 분석'하는 요청과, 새롭게 노출된 자산의 소속과 조건에 따라 슬랙(Slack) 또는 이메일로 알림을 구분해 전달하는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단순히 질의응답을 넘어 보안팀의 업무 조건과 예외 사항을 반영해 반복적인 확인·분류·알림 작업을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기반 보안관제에서는 공식 자산 목록에 없는 외부 노출 서버의 담당자를 파악하는 과정을 다뤘다. 서버를 발견해도 운영 부서와 용도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 후속 조치가 지연될 수 있다. 이에 AI 에이전트가 슬랙, 컨플루언스(Confluence), 지라(Jira), 이메일 등 연동된 내부 업무 도구에서 IP 주소와 도메인 관련 기록을 찾아 맥락을 분석하고, 담당자와 운영 부서를 추론해 보안 분석가에게 전달하는 흐름을 제시했다. AI 기반 노출 검증 사례로는 새롭게 공개된 취약점이 자사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AI가 보안 뉴스와 위협 보고서에서 취약점 식별번호(CVE), 심각도 점수(CVSS), 영향받는 제품 정보를 분석하고 조직의 외부 노출 자산과 대조하는 방식이다. 특히 CVSS 9.0 이상의 고위험 취약점 관련 정보를 중점적으로 확인하며, 관련 자산의 존재 여부와 취약점 탐지 결과를 구분해 제공한다. 취약한 자산이 확인되면 영향받는 시스템을 정리해 보안 담당자가 우선 점검할 대상을 좁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 대표는 AI가 반복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조직의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위험 수용 여부와 최종 대응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역할은 사람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AI가 자산 조사와 정보 확인을 지원하고, 보안 인력은 위협 헌팅과 대응 판단에 집중하는 운영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보안팀에 필요한 것은 더 긴 자산 목록이나 더 많은 취약점 알림이 아니라, 우리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과 조치 대상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정보”라며 “AITEM을 통해 반복적인 조사와 확인 업무를 줄이고, 보안 담당자가 조직의 맥락에 따른 판단과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I스페라는 행사 기간 단독 부스(K37)를 운영하며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크리미널 IP(Criminal IP)와 AITEM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AI 기반 보안 운영 자동화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 및 파트너들과 도입·활용 방안을 논의했으며, 다수의 잠재 고객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6.10.14 20:20방은주 기자

"녹화 방송인데 AI가 주문 안내"…SK스토아, 패션 프로그램 '패라스' 시작

SK스토아가 인공지능(AI) 음성 복제 기술과 실시간 채팅을 결합한 패션 전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녹화 방송에서도 쇼호스트 목소리로 주문 현황을 안내하고, 모바일 채팅을 통해 시청자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하는 방식이다. SK스토아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31분 신규 패션 프로그램 '패라스(Fashion Live Station)'를 첫 방송한다고 14일 밝혔다. 패라스는 패션과 기차역을 결합한 콘셉트로, 방송 중 구매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여성의류와 캐주얼, 이지웨어 등 일상에서 입기 좋은 패션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진행은 패션 전문 쇼호스트 김은화가 맡는다. 김 쇼호스트는 지난 6년간 SK스토아 자체 패션 브랜드(PB) '헬렌카렌' 상품을 소개해 왔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AI 음성 복제 기술이다. 쇼호스트 목소리를 AI로 구현해 방송 중 주문 현황이나 매진 임박 상황을 안내한다. 이를 통해 녹화 방송에서도 실시간 방송과 유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시청자와 소통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방송 중 SK스토아 모바일 앱 '라이브톡'을 통해 상품 크기와 체형별 착용감, 코디 방법 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실시간으로 답변한다. 첫 방송에서는 헬렌카렌의 2026년 가을·겨울(FW) 신상품을 소개한다. 울 블렌디드 핸드메이드 코트와 레이어드 니트 4종, 텐션 팬츠 3종 등을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헬렌카렌 울 블렌디드 핸드메이드 코트'다. 올해는 브라운 색상을 새롭게 추가했으며, 첫 방송에서 4500세트 한정 판매한다. 구매 혜택도 마련했다. SK스토아는 하반기 패션 쇼핑 행사인 '스패페(스토아 패션 페스타)'와 연계해 방송 중 구매 고객에게 15% 쇼핑 지원금과 TV쇼핑 10% 적립금 혜택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구매 고객 10명에게 에어드레서를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스패페는 다음 달 23일까지 운영된다. 김형준 SK스토아 방송운영본부장은 "패션 전문 쇼호스트의 상품 설명에 AI 음성 기술과 실시간 소통을 결합했다"며 "가을·겨울 시즌에 맞춰 새로운 쇼핑 경험과 구매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9:36안희정 기자

은행 이어 가상자산 업계도 해킹…고팍스·프라뱅도 개인정보 유출

은행에 이어 상호금융(새마을금고중앙회)·저축은행·핀테크·가상자산 업계도 해킹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한은행 침해사고 전후로 사고 발생이 확인된 금융회사는 전 업권에 걸쳐 총 16개사로 파악됐다. ▲은행업권(신한은행·국민은행·부산은행·하나은행) ▲저축은행업권(예가람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DB저축은행·OK저축은행) ▲여신업권(현대캐피탈·산은캐피탈) ▲온라인투자연계업권(PFCT·모우다) ▲전자금융업권(브라이트픽스) ▲가상자산업권(스트리미·프라뱅) ▲상호금융업권(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금융회사의 정보 유출 규모는 이름과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등을 포함해 약 10만건이다. 직접적인 부정 결제 우려가 있는 계좌 비밀번호나 카드 번호 등에 관한 유출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금융권 침해 사고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도 금융회사들이 공유된 IP 등을 바탕으로 침해발생 여부를 확인 중이다. 지난 8일까지 555개사 전 금융사에 대한 12개 항목 체크리스트를 점검한 결과 130개사는 미흡 사항이 있다는 점을 금융위에 보고했다. 미흡 항목으로는 보안패치·관제체계 관련 점검과 관련됐으며, 상대적으로 보안 역량이 약한 전자금융업권과 온라인투자연계업권에서 많은 미흡 사항이 보고됐다. 이날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제2차 긴급 상황대응 회의'에서는 금융권 보안 관리 체계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인공지능(AI) 해킹 위협에 대한 대응은 신속한 위협상황 인지와 조속한 공동대응이 중요한 만큼, 금융회사가 자체 파악한 위협정보도 통합관제시스템 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금융사가 AI 기반 취약점 점검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이밖에 금융사·전자금융업자를 대상으로 보안 취약점 점검·평가도 확대된다. 현재는 연 1회 정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고객수가 많은 대형 금융회사부터 취약점 점검·평가 주기를 연 2회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긴급한 필요가 있을 경우 수시점검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도 금융위는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AI 보안위협에 대해 충분한 대응여력을 갖추기 어려운 중소형 금융회사 등에 대한 지원에도 나선다. 특히 대부업·보험 대리점업(GA)에 대해서도 AI 보안위협에 대한 대응 요령을 알리고, 보안 강화 방안도 검토한다. 신진창 사무처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 금융권 보안관제 체계, CEO·이사회 등 책임성 확보 등 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철저한 재점검과 근본적 제도개선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AI공격은 AI로 방어'하는 보안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망분리 규제 완화 등 제도 개선도 보다 면밀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8:04손희연 기자

마음AI, 4족보행 로봇 보행자도로 순찰 규제특례 심의

피지컬 AI 전문기업 마음AI(대표이사 유태준)가 4족보행 로봇의 보행자도로 순찰을 위한 규제특례를 추진하며, 공공안전 분야에서 피지컬 AI 기술의 실증 기반 마련에 나섰다. 마음AI는 13일 산업통상부가 개최한 '2026년 제6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자사가 신청한 '실외 4족보행 순찰로봇' 과제가 심의됐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기존 실외이동로봇의 운행안전인증 체계에서 적용이 어려웠던 4족보행 로봇의 보행자도로 운행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마음AI는 향후 실증특례가 확정되면 실제 시민 생활공간에서 4족보행 로봇의 운행 안전성과 공공안전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현행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따르면 실외이동로봇이 보행자도로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운행안전인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 인증체계는 바퀴형 이동로봇을 중심으로 마련돼 있어, 보행 과정에서 자세와 접지점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4족보행 로봇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4족보행 로봇은 경사로와 불규칙한 노면 등 다양한 지형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 보행자도로에서 운행하기 위해서는 전도, 미끄러짐, 보행 중 접촉 등 고유한 위험요소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 마음AI는 이번 규제특례 심의를 계기로 천안시 하천변 산책로와 공원 일대에서 4족보행 순찰로봇 '해치(HAECHI)' 6대를 활용한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운행은 실증특례 확정 및 관련 부가조건 이행을 전제로 진행한다. 실증에 활용할 해치는 4족보행 플랫폼에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 로봇이다. 로봇 내부에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위험 상황을 분석하도록 설계됐으며, 외부 클라우드 연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현장 대응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로봇 통합관제시스템(RMS, Robot Management system)과 연계해 현장 영상과 위험 정보를 관제센터에 전달하고, 필요한 경우 시민들에게 경고 및 대피 안내 방송을 제공하는 순찰 서비스를 검증할 예정이다. 주요 실증 시나리오는 하천변 산책로의 위험 상황 감지와 야간 공원 내 인명사고 대응이다.하천변 순찰 중 수위 상승 등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로봇이 현장 상황을 분석하고 시민들에게 경고방송을 제공하며, 위험 구간과 관련 정보를 통합관제시스템으로 전송해 신속한 안전조치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야간 공원 순찰에서는 CCTV 사각지대에 쓰러진 사람 등 이상 상황을 발견하면 현장 위치와 영상정보를 관제센터에 전달해 구조요청과 후속 대응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검증할 계획이다.계획된 실증은 단순한 자율주행 순찰 기능을 넘어 실제 도시 환경에서 피지컬 AI의 인식·판단·행동 기술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음AI는 로봇의 주행 상태, 주변 환경 인식, 위험 상황 판단, 대응 결과 등 현장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시뮬레이션과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는 로봇학습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별 로봇의 운행 경험을 다른 로봇의 지능 향상에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공공안전뿐 아니라 산업시설과 재난안전 현장 등 다양한 분야로 피지컬 AI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마음AI 손병희 국방AI&로보틱스 부문 대표는 “이번 규제특례 심의는 4족보행 로봇이 제한된 공간을 넘어 시민의 일상 공간으로 진입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실제 도시 환경에서 온디바이스 AI 기반 자율주행과 위험 상황 대응 기술의 실효성은 물론, 4족보행 로봇의 운행 안전성을 검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실증의 핵심은 로봇 6대를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도시에서 로봇이 경험한 상황을 데이터로 축적해 지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한 대의 로봇이 얻은 경험이 여러 로봇의 학습으로 이어지는 피지컬 AI 기술을 구현하고, 이를 공공안전과 다양한 산업현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4 18:03방은주 기자

[ZD SW 투데이] 엔코아 플레이데이터, 오프라인 교육 수강생 3500명 돌파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 플레이데이터, 오프라인 교육 수강생 3500명 돌파 엔코아가 운영하는 IT·AI 교육기관 플레이데이터의 오프라인 누적 수강생이 3,500명을 넘어섰다. 플레이데이터는 2017년 교육을 시작한 이후 10년간 오프라인 중심의 IT 교육을 이어오며 데이터·소프트웨어(SW)·클라우드·AI 등으로 교육 영역을 넓혀왔다. 올해 고용노동부 K-디지털 트레이닝(KDT) AI 캠퍼스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뒤 지난 7월부터 '엔코아 AI 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교육생과 수료생들은 문화체육관광 AI·데이터 활용 공모전 대상, 2026 KDT 해커톤 최우수상, 코파톤 AI 네이티브 해커톤 올리브영 트랙 1위 등을 수상하며 실무 역량을 입증했다. ◆아이지넷, 키움증권 '키움 콥데이' 참가 아이지넷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키움증권 '키움 콥데이'에 참가해 AI·마이데이터 기반 인슈어테크 사업 성과와 중장기 성장전략을 소개한다. 아이지넷은 이번 행사에서 AI·마이데이터 기반 인슈어테크 사업 현황과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투자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B2B 데이터 사업 확대와 AI 보험 서비스 고도화 등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유할 계획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HARFKO 2026 참가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1일부터 23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제18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 2026)에 참가해 HVAC 설비 제어부터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개방형 제어 플랫폼 기반의 에너지 효율 최적화 방안과 데이터센터용 정밀 냉각·UPS·전력 분배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HVAC 분야에서는 에너지 절감과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전용 인버터 '알티바 HVAC ATH' 시리즈를 선보인다. 전시 첫날에는 AI 데이터센터 냉각기술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포럼에도 참여해 냉동공조산업의 주요 과제와 미래 방향을 논의한다. ◆ 아이티센피엔에스-팔로알토 네트웍스-엔키화이트햇, AI 시대 보안 맞손 아이티센피엔에스, 팔로알토 네트웍스, 엔키화이트햇이 프론티어 AI 시대의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회사는 아이티센피엔에스의 사업화·고객 네트워크,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AI 보안 플랫폼, 엔키화이트햇의 해커 지식과 AI 기반 공격 검증 기술을 결합해 국내 고객에 맞는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우선 금융권을 대상으로 AI 레드팀 활동, AI 취약점·에이전트 보안 검증, 공격 시뮬레이션, AI 기반 보안 운영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공격 가능성 검증부터 위험 분석, 탐지·대응, 재검증까지 연계해 사후 대응 중심의 보안을 AI 기반의 지속적 예방·대응 체계로 전환하고, 향후 협력 범위를 다른 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아이비스, 차세대 고성능 차량 컴퓨터용 SW 개발 과제 참여 아이비스는 산업통상부 자동차산업기술개발 사업의 '고성능 차량용 컴퓨터(HPVC) 검증을 위한 멀티모달 센서융합 및 고정밀 동기화 기술 개발' 과제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현대모비스가 주관하는 이번 과제는 최대 2,000 TOPS급 HPVC를 개발하고, VLA 기반 자율주행을 위해 카메라·레이더 등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동기화해 실차에서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2029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아이비스는 HPVC 소프트웨어 개발환경을 구축하고 차량 내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미들웨어의 적용, 검증, 최적화를 맡는다. 이를 통해 센서 데이터 연동의 안정성과 처리 효율을 높이고, 고성능 차량 컴퓨팅 및 SDV 전환을 지원할 미들웨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 타란툴라, 에이전틱 AI 서비스 구축 전 과정 지원 유엔넷이 기업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을 AI와 연결하는 '타란툴라 AI 데이터 플랫폼' 공급을 확대한다. 데이터베이스·레이크하우스·AI 벡터DB·타란튜너를 통합해 AI 에이전트와 서비스가 데이터를 검색·분석하고 업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유엔넷은 AI 개발 협력사와 함께 요구사항 정의부터 데이터 연동, 개발, 테스트, 운영까지 구축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권 미션크리티컬 환경에서 검증된 안정성과 온프레미스 보안을 강점으로 금융·공공·대기업 고객을 확대하고,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신세계아이앤씨, 농어촌 청소년 3100명 AI·SW 교육 신세계아이앤씨는 AI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농어촌 지역 60개 학교를 찾아 오는 12월까지 청소년 3100여 명에게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부터 기존 코딩·IT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AI 활용 역량 개발 중심으로 개편해, AI 원리 학습과 실제 산업 적용 사례 실습을 강화했다. 초·중학생 대상 '주니어 AI 탐험대'와 중학생 심화 과정 '리테일테크 AI 교실'을 운영하며, 보드게임·VR 체험과 AI 분석·비전 기술 실습 등을 통해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과 진로 탐색을 돕는다. 신세계아이앤씨는 2013년부터 교육기부를 이어왔으며, 지난해까지 누적 457개교 청소년 3만 2629명을 교육했다.

2026.10.14 17:00남혁우 기자

얀 르쿤의 AMI랩스, 로봇에 '미래 예측 능력' 심는다

로봇이 실제 제조 현장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려면 행동의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월드모델'과 빠르게 동작을 결정하는 인공지능(AI)을 결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쿠엔틴 가리도(Quentin Garrido) AMI랩스 연구원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위크'에서 월드모델 예측 능력을 실제 로봇 행동으로 연결하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그 예측을 활용해 로봇이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AMI랩스는 얀 르쿤 전 메타 수석 AI 과학자가 공동 설립한 AI 연구기업이다. 거대언어모델(LLM) 중심 기존 접근법과 달리 물리 세계의 움직임과 변화를 이해하고 미래 상황을 예측하는 월드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월드모델은 AI가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특정 행동에 따라 어떤 변화가 발생할지 예측하는 기술이다. 로봇이 움직이기 전에 여러 행동의 결과를 검토하고 목표 달성에 적합한 동작을 선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날 강연에서는 로봇 작업을 여러 단계로 나눠 계획해 물체를 집어 옮기는 실험의 성공률을 0%에서 70%로 높인 기존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로봇이 목표를 향해 한 번에 움직이는 대신 중간에 필요한 동작을 나눠 수행하도록 한 결과다. "물리 세계는 텍스트가 아니다"…행동 결과 예측하는 월드모델 가리도 연구원은 LLM과 월드모델이 정보를 학습하고 예측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LLM이 문맥에 따라 다음 단어를 예측한다면 월드모델은 특정 행동을 했을 때 주변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한다. 그는 계단을 오르는 동작을 사례로 들었다. 계단을 오르는 방법을 글로 자세히 설명하려면 복잡한 지시가 필요하지만 영상으로 보면 어떤 움직임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움직일 때 중요해진다. LLM은 중력이나 질량에 관한 지식을 설명할 수 있지만 물체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일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챗봇의 잘못된 답변과 달리 로봇의 판단 오류는 장비 충돌이나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월드모델은 로봇이 행동하기 전에 여러 결과를 비교하도록 한다. 왼쪽으로 이동하면 장애물에 부딪히고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면, 실제로 움직이지 않고도 두 경로를 예측해 더 적절한 방향을 선택하는 원리다. 이를 위해 활용하는 기술 중 하나가 JEPA다. 영상의 일부 정보를 가린 뒤 나머지를 바탕으로 빠진 정보를 예측하면서 물체의 움직임과 주변 환경의 특징을 학습한다. 이렇게 얻은 정보를 토대로 로봇의 행동에 따른 환경 변화를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로봇 작업 성공률 70%…빠른 행동 AI와 결합 모색 월드모델을 실제 로봇 작업에 활용하려면 무엇을 먼저 하고 다음에 어떤 동작을 수행할지 계획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체를 집어 다른 위치에 놓는 작업이라면 물체에 접근하고 집어 올린 뒤 목적지로 이동하는 순서를 정해야 한다. 그러나 최종 목표만 보고 움직임을 계획하면 중간에 필요한 동작을 제대로 찾아내지 못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리도 연구원은 서로 다른 수준에서 계획하는 두 개의 월드모델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상위 모델이 물체에 접근하거나 집어 올리는 등 중간 목표를 정하면 하위 모델이 각 목표를 수행할 세부 동작을 결정한다. 이러한 계층적 계획을 적용한 기존 연구에서 로봇팔의 물체 집어 옮기기 성공률은 70%를 기록했다. 한 번에 작업을 계획한 비교 방식의 성공률은 0%였다. 가리도 연구원은 월드모델을 로봇의 움직임을 빠르게 결정하는 시각·언어·행동(VLA) 모델과 결합하는 방향도 제안했다. VLA 모델이 카메라 영상과 작업 지시를 바탕으로 행동을 결정한다면, 월드모델은 그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미리 검토할 수 있다. 두 기술 차이는 인간의 사고방식에 비유할 수 있다. 익숙한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직관적 사고가 VLA 모델에 가깝다면 여러 가능성을 따져 신중하게 판단하는 사고는 월드모델에 해당한다. 이 둘을 결합하면 VLA 모델이 행동 후보를 만들고 월드모델이 각각의 결과를 검토해 적절한 동작을 고를 수 있다. 기존 행동 AI의 빠른 처리 속도와 월드모델의 예측 능력을 함께 활용하려는 접근이다.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작업 시간이 길어질수록 로봇이 계획해야 할 동작이 많아지고 미래를 예측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누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연 이후 질의응답에서도 장시간 작업을 계획할 때 발생하는 연산 부담이 거론됐다. 가리도 연구원은 작업을 여러 단계로 나누는 계층적 계획과 연산을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화 기술을 해결 방향으로 제시했다. 월드모델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영상을 생성하거나 미래 상황을 예측하는 성능이 높더라도 실제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가리도 연구원은 "세계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어떻게 실제 문제 해결에 활용할 것인가가 남은 과제"라며 "월드모델을 조금 더 개선하는 것보다 그 능력을 실제 작업에 활용하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10.14 16:59김동원 기자

최형두 의원 "정부 GPU 26만장 중 81%는 기업 계획…실제 가동 따져야"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확보하겠다고 밝힌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가운데 약 81%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발표한 도입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확보했다고 밝힌 GPU 역시 실제 입고나 가동 여부가 아닌 계약·발주를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GPU 확보 실적과 실제 활용 규모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최형두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는 GPU 26만장 가운데 민간 몫 21만장은 정부와 별도 협약이나 확약 없이 기업들이 발표한 계획을 합산한 수치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부 5만장과 민간 21만장 등 총 26만장의 GPU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물량은 네이버 6만장, SK텔레콤·현대자동차·삼성 각 5만장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의원실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민간 GPU 도입과 관련해 "정부와 협약 또는 확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라 각 사업자별로 계획을 발표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부는 기업들의 GPU 확보를 지원하고 독려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연도별 도입 규모 역시 미확정이거나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제시하지 않았다. 기업별 도입 일정도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SK텔레콤은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며 현대차는 세부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 역시 수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GPU를 도입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전체 26만장의 확보 완료 시점에 대해서도 정부 몫 5만장의 2028년 목표만 제시했다. 정부가 확보했다고 밝힌 GPU 물량도 실제 가동 규모와는 차이가 있었다. 과기정통부는 정부 몫 5만장 가운데 약 3만 5000장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계약과 발주를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다. 계약·발주 기준 물량은 약 3만 2000장이며 아직 입고되지 않은 차세대 GPU를 엔비디아 B200 성능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만 5000장에 해당한다. 현재 연구자와 기업에 공급돼 실제 서비스 중인 정부 GPU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1만 3100장이다. 슈퍼컴퓨터 6호기용 8500장과 올해 구매분 가운데 입고된 약 2600장은 구축 중이며 올해 구매분 약 7100장은 아직 입고되지 않았다. 올해 GPU 구매 사업에서도 예산 집행과 실제 반입 사이에 차이가 확인됐다. 정부는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 사업에 2조 831억원을 편성하고 지난 6월 24일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엘리스그룹과 GPU 9704장, 총 2조 793억원 규모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NIPA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실제 반입된 GPU는 2608장으로 전체 계약 물량의 26.9%에 그쳤다. 지난 8일 기준 삼성SDS의 GPU 반입 실적은 없었다. 차세대 GPU인 엔비디아 베라 루빈 2016장은 올해 12월과 내년 2월에, 네이버클라우드의 B300 1016장은 내년 2월에 반입될 예정이다. 이달 중 B300 4064장이 추가로 반입될 예정이지만 본격적인 서비스 공급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NIPA는 연내 일부 물량을 시험 가동해 성능과 안정성을 점검하고 본격적인 공급 일정과 규모는 내년 배분 계획에서 확정할 방침이다. 반면 과기정통부가 보고한 지난 8월 말 기준 사업 집행률은 79.8%로, 금액으로는 1조 6614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사업자에게 실제 지급된 금액은 지난 7월 7일 선금으로 지급한 1조 396억원이며 나머지 6218억원은 NIPA가 잔금 지급을 위해 보유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잔금 50%를 GPU 입고 등 구축 상황을 확인해 연내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GPU의 반입 일정이 내년 2월로 예정된 만큼 해당 물량에 대한 잔금 지급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추경으로 확보한 GPU 1만 3100장 가운데 정부 활용분 약 1만장은 올해 2월 산·학·연을 시작으로 4월 국가 AI 프로젝트, 8월 독자 AI 모델 개발 사업에 순차적으로 배분됐다. 월평균 활용률은 지난 3월 26.8%에서 9월 51.5%로 상승했다. 독자 AI 모델 정예팀에 배정된 물량 가운데 8월 이전까지 사용되지 않은 2232장은 산업계와 학계·연구계에 추가로 배분됐다. 과기정통부는 숙련된 사용자의 GPU 활용률도 50~6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GPU는 계약부터 배분까지 약 6개월이 걸렸고 배분 이후 활용률이 50%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추가로 약 5개월이 소요됐다. 올해 구매분을 포함한 내년 GPU 배분 계획도 아직 수립되지 않아 실제 반입 이후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형두 의원은 "GPU 26만장은 정부가 AI 경쟁력의 근거로 써온 숫자지만, 81%는 정부가 일정조차 확인할 수 없는 기업 계획이고 정부 몫도 계약 시점에 확보로 잡히고 있다"며 "GPU 경쟁력은 몇 장을 계약했느냐가 아니라 언제 들어와 얼마나 빨리 쓰이느냐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예산안에도 차세대 GPU 1만장 확보에 3조 8500억 원이 편성된 만큼 정부는 GPU 통계를 계약·입고·가동 단계별로 구분해 공개하고 잔금 지급 기준과 정부 활용분 관리 방안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며 "오는 15일 NIPA 국정감사와 23일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서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6:40한정호 기자

삼성전자, 차세대 '4F² VCT D램' 개발 재확인…CXMT 메모리 추격 대응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차세대 서버용 D램에 '4F²(포에프스퀘어)' 기술 적용을 예고하며 시장을 흔드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동일 기술 개발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송재혁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사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 현장에서 삼성전자도 4F² 기술을 개발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개발 상황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 화두로 떠오른 4F² 기술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4F²는 셀 면적을 극단적으로 줄여 동일한 칩 면적 내에 더 많은 데이터를 담는 차세대 셀 구조 기술이다. 최근 CXMT가 해당 기술을 적용한 서버용 D램 출시 계획을 기습 발표하면서, 업계에서는 중국의 메모리 기술 추격 우려가 확산됐다. 전날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약 5년 전부터 4F²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밝혀왔다. 내부에서는 셀 구조를 수직으로 세우는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VCT) D램' 형태로 고도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세대 3D D램 및 수직 구조 공정 노드인 'D0a'에 4F²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내부 프로젝트 명칭은 'D0a-V'다. CXMT의 선전포고로 삼성의 차세대 공정 전환 행보에도 업계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SEDEX 2026 전시회에서 'AI 시스템 설계'를 주제로 클라우드 AI, 에지 AI, 피지컬 AI, 반도체 클러스터 등 6개 공간을 조성해 첨단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장에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방문해 송 사장,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과 함께 주요 기업 전시 부스를 둘러봤다.

2026.10.14 16:36전화평 기자

인텔 "韓 기업과 피지컬 AI 긴밀히 협력 중"

인텔이 최근 국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들과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텔은 첨단 연산 장치와 개방형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통해 한국 제조사의 자동화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1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존 힐리 인텔 산업 및 로보틱스 부문 총괄은 "지난 며칠 동안 피지컬 AI 분야의 파트너들과 만났다"며 "한국에서 발전하고 있는 파트너 관계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텔은 한국의 여러 제조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정의 제조로의 전환을 최적화하고 첨단 피지컬 AI를 활용해 제조 분야의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협력 중인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힐리 총괄은 "향후 고객 및 파트너와의 협력이 발전함에 따라 더 많은 내용을 공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리 총괄은 인텔의 한국 내 활동을 두 갈래로 설명했다. 국내 고객과 파트너가 산업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 것과 한국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혁신이 만들어지는 시장으로 함께 키우는 것이다. 힐리 총괄은 "새로운 기술의 혁신을 촉진하려면 개방된 파트너 생태계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철학을 유지해 왔다"며 "피지컬 AI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하드웨어는 코어 울트라 시리즈3, 소프트웨어는 피지컬 AI 스튜디오 인텔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묶은 플랫폼으로 피지컬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3' 프로세서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피지컬 AI 스튜디오' 같은 개발 지원 도구를 제공한다. 피지컬 AI 스튜디오는 AI 모델 학습 전문가가 아니어도 데이터 수집부터 모방학습, 미세조정, 테스트·평가, 경량화까지 거쳐 로봇용 AI 모델을 배포할 수 있게 돕는 소프트웨어다. 힐리 총괄은 "인텔의 초점은 특정 로봇 분야 하나에 맞춰져 있다기보다 피지컬 AI를 구현하기 위한 플랫폼과 기반 기술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 플랫폼이 가장 빠르게 확산하는 분야는 자율이동로봇(AMR)과 비전 기능을 결합한 제조용 매니퓰레이션(로봇 팔)이다. 힐리 총괄은 "AI를 통해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판단해 행동하는 능력이 발전하면서 차세대 AMR이 등장하고 있다"며 "AMR이나 운송 로봇이 점점 더 비정형적인 환경에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 행동하도록 하는 데 인텔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 분야에서도 로봇 팔에 컴퓨터 비전과 비전 기반 검사 기능을 접목하면서 더 높은 수준의 지능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와 이족·사족보행 로봇도 주목하는 분야다. 힐리 총괄은 "많은 고객과 파트너들이 인텔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휴머노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모델을 미세조정하고 개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개방성·비용·기능 안전이 경쟁력" 힐리 총괄은 인텔 로보틱스 플랫폼의 첫 번째 경쟁력으로 개방성을 꼽았다. 광범위한 파트너 생태계의 다양한 구성 요소와 호환되도록 해 고객이 특정 기술이나 단일 구현 방식에 종속되지 않게 한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구현·배포 비용이다. 코어 울트라 시리즈3는 하나의 시스템온칩(SoC)에 서로 다른 컴퓨팅 아키텍처를 통합해, 실시간 제어와 AI 추론, 센서 데이터 처리를 별도 시스템 없이 한 플랫폼에서 처리한다. 힐리 총괄은 "인텔 제품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현의 복잡성을 모두 낮춰 파트너들이 로봇을 대규모로 확장하는 데 경쟁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제어와 기능 안전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힐리 총괄은 "로봇은 AI 모델을 빠르게 실행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시간 결정적 성능을 제공하고 기능 안전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하는데, 인텔은 오랫동안 이 분야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말했다. 시간 결정적이란 연산이 매번 같은 시간에 끝난다는 게 보장된다는 뜻이다.

2026.10.14 16:28진운용 기자

AI로 10억도 안 써 뚝딱 만든 '스틸레이' 영화 흥행할까

AI로 제작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인 SF 액션 영화 '스틸레이'가 오는 21일 개봉한다. 통상 막대한 제작비와 시간이 필요한 장르를 6개월 만에 10억원 미만의 예산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기술을 활용한 제작 효율성과 별개로 영화 자체의 완성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았다.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스틸레이'는 기획부터 영상 제작, 후반 작업까지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 AI 기술을 활용한 장편 영화다. 휴머노이드와 전투 로봇, 대규모 액션 등 시각효과 비중이 높은 SF 장르를 기존 제작 방식보다 적은 비용과 짧은 기간에 구현했다. 영화는 전투 수트 '스틸레이'를 착용한 주인공 윤강이 인간을 위협하는 피지컬 AI 로봇 '에이라'에 맞서 납치된 아버지를 구하는 이야기다. 인간과 AI의 대결을 중심에 두면서도 AI를 일방적인 위협으로만 묘사하지는 않는다. 또 다른 AI인 '아라'가 윤강과 협력해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을 통해 기술을 어떻게 통제하고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제작비·기간 줄인 AI...성우 연기와 후반 작업으로 완성도 보완 '스틸레이'는 제작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했다. 초기 비주얼 콘셉트 구상부터 3D 모델링, 영상 생성과 화질 개선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정에 AI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대규모 세트와 복잡한 시각효과가 필요한 장면을 AI로 구현하면서 제작비를 10억원 미만으로 낮추고, 전체 제작 기간도 6개월로 단축했다. 수백억원의 제작비와 수년의 시간이 투입되기도 하는 기존 SF 블록버스터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생성형 AI 영상의 약점으로 꼽히는 인물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장면 간 불일치를 줄이는 데도 공을 들였다. 캐릭터와 장면의 시각적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보완 작업을 진행했고, 대사에는 AI 합성 음성 대신 실제 성우의 연기를 활용했다. 이후 입 모양과 음성을 맞추는 정밀한 립싱크 작업을 거쳐 인물의 감정 표현을 살렸다. 음향 역시 별도의 믹싱 과정을 통해 보강했다. 그 결과 액션 장면과 인물의 대사, 주요 장면의 시각적 표현은 대체로 자연스럽게 구현됐다. 그러나 일부 대사의 억양과 인물의 행동 전환에서는 어색함이 남았고, 장면마다 화질 차이가 나타나는 부분도 있었다. 서사 역시 비교적 익숙한 SF 액션 영화의 전개를 따르고 있어 이야기 자체의 참신함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제작비와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AI 활용 여부와 무관하게 관객을 설득할 만한 작품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드러낸 셈이다. 제작진 "완벽하지 않아도 관객과 만나야"…정부도 지원책 검토 제작진은 이번 작품을 AI 영화 제작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도로 설명했다. 설우인 감독은 지난달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세상에 결과물을 내놓아야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온전히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관객과 직접 만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공동제작사 아이노스튜디오의 함슬기 대표도 "AI만으로 90분 분량의 장편 영화를 끌고 갈 수 있음을 증명하고 기회를 열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부도 AI 영화가 국내 콘텐츠 산업에 가져올 변화에 관심을 보였다.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영상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콘텐츠 산업도 바뀌게 될 것이고, 한국 영화와 드라마도 상당히 강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 궁금했다"며 "'스틸레이'를 놀라면서 재미있게 봤다. 제작진이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AI 시대의 문화 강국으로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 무엇을 챙겨야 할지 실감했으며, '스틸레이'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파악해 관계 부처와 함께 개선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스틸레이'는 AI 기술이 고비용 장르의 제작 문턱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다만 이러한 제작 방식이 영화 산업에 안착하려면 비용 절감이라는 기술적 성과를 넘어, 관객이 작품 자체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수준까지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6.10.14 16:24홍지후 기자

에이직랜드, SEDEX서 맞춤형 AI 반도체 솔루션 공개

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 기업 에이직랜드가 14~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SEDEX 2026(반도체대전)'에서 고객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양산 턴키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에이직랜드는 코엑스 C홀 전용 부스에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설계·검증 통합 플랫폼 'AxHub'와, TSMC 선단공정 및 첨단 패키징 대응 역량을 선보인다. 통합 플랫폼 'AxHub'는 주요 기능과 설계자산(IP)을 사전에 구현해 AI 반도체 개발기간과 비용 부담을 줄이는 솔루션이다. 에이직랜드는 시스템온칩(SoC) 설계, 검증, 테이프아웃, 패키징, 테스트, 양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턴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주요 고객과 협력해 개발한 실물 칩과 웨이퍼를 공개해 제품화 역량을 입증할 예정이다. 에이직랜드는 국내 유일 TSMC VCA(Vallue Chain Alliance) 파트너다. 한국 본사와 대만 연구개발(R&D)센터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기술 대응력을 강화했다. 전시장에서 나노시트 구조가 적용된 TSMC의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N2'와 2.5D·3D 반도체 집적 기술 '3D패브릭(Fabric)' 플랫폼을 조명하며, 고성능·저전력 차세대 AI 반도체를 개발하려는 글로벌 고객들과 협력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에이직랜드는 최근 파두, SK하이닉스 등과 차세대 eSSD(기업용 SSD) 컨트롤러 개발, 테이프아웃 지원 계약을 체결하며 메모리·AI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신규 프로젝트 수주부터 후속 양산으로 이어지는 안정적 성장 구조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는 "고객의 혁신적 AI 반도체 구상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려면 설계부터 첨단 공정, 패키징, 양산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된 통합 솔루션이 필수"라며 "자체 플랫폼과 독보적 턴키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장기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4 16:22전화평 기자

스튜디오초이스, 창립 20주년 행사 '스초생파' 진행

콘텐츠 투자배급사 스튜디오초이스가 창립 20주년 행사를 열고 글로벌 시장 진출 포부를 밝혔다. 스튜디오초이스는 창립 20주년과 리브랜딩을 기념하는 '스튜디오초이스 탄생 파티(스초생파)'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8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엔 제작사, 극장, 플랫폼, 투자사, 판권사 등 콘텐츠 산업 관계자 250명이 참석했다. 스튜디오 초이스가 메인 투자와 유통, 배급 등에 참여한 영화 '육사오' 주연 배우도 자리했다. '스초생파'는 회사와 행사 소개, 브랜드 영상 상영, 콘텐츠 라인업 소개, 대표 인사말, 오렌지 드로우 경품 추첨 등을 진행했다. 스튜디오 초이스는 브랜드 영상에서 지난 여정을 소개하고 미래 비전을 알렸다. 홈초이스에서 스튜디오 초이스로 사명 변경과 '콘텐츠 선택의 명확한 기준이 되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재차 강조했다. 리브랜딩 이후 새롭게 선보인 영화 채널 '씨네초이스'를 설명했으며, 20년 노하우 바탕 유통 배급 역량을 재조명했다. 향후 사업을 이끌 주요 콘텐츠 라인업도 공개했다. 김형만 스튜디오초이스 대표는 “플랫폼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콘텐츠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6:18홍지후 기자

김유정 소설 '봄봄'이 AI 드라마로 재탄생

김유정의 '봄봄'과 '동백꽃',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 등 한국문학 작품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다. 익숙한 소설 속 인물과 이야기를 새로운 공간과 영상으로 구현하고, 원작에 없던 상상력까지 더한 시도다. EBS는 한국 고전과 근현대 문학을 AI로 재해석한 신규 프로그램 'EBS AI 문학관'을 오는 16일부터 방송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학 11개 작품을 바탕으로 총 13편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교과서에 수록되거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 연계된 작품 등 교육 현장에서 친숙한 소설을 중심으로 선정했으며, 전문가 자문을 거쳐 원작의 정서를 영상에 담았다. 단순히 소설 내용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야기의 극적 요소를 강화하거나 배경을 새롭게 설정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서로 다른 작품의 등장인물을 하나의 이야기에서 만나게 하는 등 원작의 틀을 벗어난 구성도 선보인다. 첫 방송에서는 김유정의 '봄봄'을 각색한 '호구의 봄'이 공개된다. 결혼을 약속받고도 뜻을 이루지 못하는 남자와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원작 특유의 해학과 익살을 드라마로 풀어냈다.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를 재해석한 '비밀'은 원작과 다른 공간 연출이 특징이다. 사실적인 시대 배경 대신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듯한 공간을 AI로 구현해 주인공의 감춰진 내면과 이야기의 아이러니를 표현했다. 이효석의 '풀잎'을 원작으로 한 '닿을 듯 닿지 않는'은 1930년대 사회적 제약 속에서 엇갈리는 인물들의 사랑과 감정을 그린다. 현진건의 '고향'을 바탕으로 제작한 '어디서 오십니까'는 일제강점기 조선 민중의 가난과 유랑, 상실을 AI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했다. 이 밖에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 조위한의 '최척전', 강경애의 '소금', 최서해의 '탈출기', 작자 미상의 '규중칠우쟁론기' 등도 영상화한다. 제작 방식 역시 기존 드라마와 다르다. 한 명의 감독이 작품의 기획부터 영상 완성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고, 생성형 AI로 인물과 배경, 장면을 구현한다. 이는 EBS가 지난해 선보인 생성형 AI 1인 제작 파일럿 'EBS AI 단편극장'의 제작 방식을 정규 프로그램으로 확대한 것이다. 대규모 제작 인력 대신 연출자 개인의 창작 역량과 AI 기술을 결합해 영상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정영재·최지영·구태림·김진호 감독은 "청소년에게는 한국문학을 보다 친근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중·장년층에게는 익숙한 문학 작품을 새로운 영상과 드라마의 재미로 다시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BS AI 문학관'은 내년 1월8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1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총 13부작이며, 방송 후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2026.10.14 16:18박수형 기자

LG AI연구원, 스스로 판단하는 제조 AI 구현 나선다

LG AI연구원이 공장 설비 이상 원인을 찾아 대응책을 제안하고 제품 검사 과정에서 발생한 AI 판단 오류까지 스스로 분석하는 자율 제조 기술 개발에 나섰다. 강병준 LG AI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위크'에서 '제조 자율화의 핵심 엔진, 에이전틱 AI'를 주제로 강연하며 제조 현장의 AI 활용 기술과 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기존 제조 AI가 설비나 제품의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데 주로 활용됐다면 LG AI연구원이 개발하는 기술은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분석하고 필요한 조치까지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련 문서를 검색해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제품 검사 과정에서 AI가 잘못 판단한 사례를 찾아 수정 방법을 제안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검사 환경이 바뀔 때마다 사람이 AI 모델을 조정해야 했던 작업을 줄이고, 데이터 선별부터 재학습까지 자동화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AI가 설비를 직접 제어하려면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LG AI연구원은 현재 AI의 분석 결과와 조치 방안을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활용하면서 실제 설비 제어까지 자동화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비 이상 원인 분석하고 조치 제안…검사 AI도 성능 개선 강 연구위원은 제조 설비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했을 때 AI가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방법을 제시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기존 이상 감지 AI가 정상과 비정상 여부를 구분했다면, 새로운 기술은 설비 데이터뿐 아니라 작업 매뉴얼과 공정 정보까지 함께 분석한다. 일례로 설비에서 비정상적인 데이터가 발생하면 AI가 관련 문서를 검색해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제안한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분석과 문서 검색, 대응 방법 검토를 나눠 수행하며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작업 순서도 결정한다. 강 연구위원은 "기존 이상 감지 모델은 이상이 있다, 없다 정도로 판단했다"며 "이제는 어떤 원인 때문에 이상이 발생했고 실제 조치를 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추천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AI가 설비를 직접 제어하지 않고 작업자에게 이메일로 분석 결과를 전달한다. 잘못된 판단이 실제 설비 작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사람이 조치 내용을 확인하도록 한 것이다. 그는 "직접 제어하는 부분에 위험성도 따르기 때문에 작업자에게 이메일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면서 "사람의 신뢰가 어느 정도 확보되면 직접 제어하는 부분까지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검사 AI에도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제조 현장에서는 제품의 형태나 검사 환경이 바뀌면 기존 AI 모델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검사 기준을 조정해야 한다. LG AI연구원은 검사 과정에서 AI가 잘못 판단한 사례를 분석하고 어떤 검사 지시문이 오류에 영향을 줬는지 찾아 수정 방안을 제안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작업자가 수정안을 승인하면 AI가 지시문을 조정하며, 별도의 모델 재학습 없이 검사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도 연구하고 있다. AI 모델 재학습 과정 역시 자동화 대상이다. 강 연구위원은 현재 운영 중인 모델이 판단하기 어려워하는 데이터를 찾아 추가 학습이 필요한 사례를 선별하고 학습과 배포까지 여러 AI 에이전트가 나눠 수행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봇 움직임에 따른 주변 변화도 예측…현장 적용은 신뢰성 과제 로봇이 작업할 때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예측하는 기술도 소개됐다. 기존 로봇 AI는 물체를 집거나 옮기는 등 주어진 동작을 수행하는 데 집중했지만 실제 제조 현장에서는 로봇의 움직임이 주변 물체와 설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LG AI연구원은 로봇의 동작과 주변 공간의 변화를 함께 학습시키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물체를 특정 위치로 옮기는 과정에서 주변 물체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해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제조 현장의 제한된 컴퓨팅 환경에 맞춰 AI 모델을 경량화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AI 모델은 많은 연산 능력과 메모리를 필요로 하지만 실제 제조 설비에는 고성능 컴퓨팅 자원이 부족할 수 있어 모델 크기를 줄이는 기술이 필요하다. LG AI연구원은 제조 현장의 전문 용어와 작업 정보가 손실되지 않도록 중요한 정보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모델을 압축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모델을 작게 만들면서도 제조 분야의 특수한 표현과 작업 맥락을 이해하는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강 연구위원은 이들 기술을 실제 제조 공정에 적용하려면 AI의 판단 속도와 운영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하나의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여러 단계를 거치면 처리 시간이 길어지고, 로봇 역시 기존 산업용 로봇에 비해 움직임이 느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AI 판단을 사람이 이해하고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과제로 제시했다. 생산 설비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판단이 내려질 경우 실제 공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AI가 어떤 근거로 행동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강 연구위원은 "AI가 자율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정말 믿을 수 있는지를 증명해야 한다"며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어떤 행동을 했는지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실제 제조 공정에 적용하기 위한 과제"라고 말했다.

2026.10.14 16:10김동원 기자

'모두의 AI' 16일 정부 첫 점검…SKT·KT·카카오가 꺼낸 승부수는

정부가 오는 16일 SK텔레콤·KT·카카오가 개발 중인 전 국민 인공지능(AI) 서비스 '모두의 AI'를 처음 점검한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모두의 AI 참여 기업 3사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16일 각 컨소시엄이 준비한 베타 서비스와 운영 방식을 비공개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일정은 정부가 서비스 개발 현황을 확인하는 단계로 일반 이용자 대상 출시는 아니다. 3사는 이날 서울 광화문 KT 온마당에서 열린 '국방 AX 네트워크 세미나'에서 각자 준비 중인 서비스와 차별화 전략을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이용자를 대신해 전화를 거는 AI, KT는 쇼핑과 검색 등 기존 서비스에 연결되는 AI, 카카오는 외부 개발자가 참여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모두의 AI는 과기정통부가 국산 AI 모델을 활용해 국민 누구나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8월 SK텔레콤·KT·카카오 등 3개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예약과 쇼핑, 공공서비스 신청 등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목표로 한다. 3사는 정부 점검과 비공개 시험 등을 거쳐 오는 12월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날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에 맞춰 서비스 화면과 주요 기능을 먼저 소개했다.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은 행사 일정 때문에 다른 컨소시엄보다 먼저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T, AI가 내 번호로 식당에 전화…예약 넘어 개인 업무까지 대행 SK텔레콤은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직접 전화를 거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식당 예약을 요청하면 AI가 적절한 식당을 찾고 전화해 예약 가능 여부까지 확인하는 서비스다. 윤현상 SK텔레콤 에이닷기획담당은 이날 AI가 실제로 전화를 걸고 상대방과 대화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용자가 원하는 식당을 선택하면 AI가 해당 이용자 번호로 전화를 건다. 식당 주인에게 이용자를 대신하는 AI 에이전트라고 알린 뒤 예약 시간과 인원을 확인한다. 단순히 빈자리가 있는지만 묻는 것은 아니다. 주차가 가능한지, 별도 공간이 있는지, 반려견을 데려갈 수 있는지도 확인한다. 온라인 예약 플랫폼에 등록되지 않은 식당에서도 전화만 연결되면 예약을 시도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윤 담당은 "예약 서비스 업체와 API로 연동할 수 있지만 해당 업체가 지원하는 범위에는 한계가 있다"며 "전화로 하면 주차나 별도 공간, 반려견 동반 여부 등 이용자 상황에 맞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화 대행 기능은 개인적인 연락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직접 통화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AI에 가족에게 연락해 달라고 요청하면 대신 전화를 걸어 귀가가 늦어진다는 사실을 알리거나 필요한 물건이 있는지 물어보는 형태다. AI를 이용하는 방법도 넓힌다. 별도 앱이나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 전화나 문자로 필요한 일을 요청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도 음성 통화로 AI를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개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안하는 기능도 개발 중이다. 취업 준비생이 이력서와 관심 있는 채용 공고를 AI에 알려주면 새로운 채용 정보가 나왔을 때 먼저 추천한다. 이력서를 분석해 지원할 만한 다른 직무까지 제안하는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전화 대행을 비롯한 실행 기능은 아직 개발 단계다. 이용자 정보를 활용해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만큼 본인 인증과 보안, 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윤 담당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저희가 따라가는 입장"이라며 "오랜 시간 잘 만들기보다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고 고객 반응을 보면서 개선하는 방법을 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T, 쇼핑 중 AI가 상품 비교…12월 개인화·3D 생성 기능 적용 KT는 이용자가 평소 사용하는 쇼핑과 검색, 부동산 서비스에 AI를 연결하고 있다. 별도 AI 앱을 실행하지 않고 기존 서비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이음 인사이드' 전략이다. 이날 KT는 다나와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검색한 뒤 AI가 제품을 비교하는 예시 화면을 소개했다. 이용자가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여러 제품의 가격과 전력 소비, 주요 기능 등을 비교해 보여준다. 기존에는 AI에 제품을 추천받더라도 실제 판매 가격이나 구매 조건을 쇼핑몰에서 다시 확인해야 했다. KT는 이용자가 상품을 살펴보는 화면에서 바로 AI에 질문하고 비교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다나와 외에도 무신사와 직방 등 여러 기업과 서비스 연동을 진행 중이다. 포털 다음에서도 검색 기능과 모두의 AI를 연결하고 있다. 모두의 AI 전용 앱과 웹을 제공하면서 기존 서비스에서도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 경로를 넓히고 있다. 개인화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AI가 이용자와 나눈 대화와 관심사, 생활 습관 등을 기억해 필요한 정보를 먼저 알려주는 서비스다. KT가 이날 소개한 영상에는 배달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에게 AI가 차량 검사 기한을 미리 알려주는 사례가 등장했다. 가까운 검사소를 찾아 예약을 돕고 일정까지 등록하는 과정도 담겼다. KT는 이용자가 매번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지 않아도 이전 대화와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알림을 제공하는 기능을 12월 정식 서비스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미지와 3차원(3D) 콘텐츠 생성 기능도 준비 중이다. 이날 소개한 예시 화면에는 AI로 캐릭터를 3D 모델로 제작하고 관련 상품과 연결하는 과정이 담겼다. 엔씨AI 기술을 연동한 기능으로, 12월 정식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여러 국산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토큰 팩토리'도 구축하고 있다. 이용자가 요청한 작업에 적합한 모델을 활용해 토큰 사용 효율을 20% 이상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홍철 KT 에이전틱 AI 사업담당 상무는 "외산 AI 서비스들은 품질이 굉장히 좋지만 실제 생활에 필요한 실행으로 이어지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었다"며 "정보를 알려주는 AI는 많지만 생활에 답을 주는 AI가 충분히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카톡은 접속 창구…외부 개발자 참여하는 에이전트 장터 구축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모두의 AI에 접근하는 통로로 활용하면서 다른 기업이나 기관도 이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날 '이프카카오'에서 먼저 공개한 서비스도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한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친구 탭이나 채팅 목록에서 모두의 AI에 접근할 수 있다. 실제 서비스 화면은 웹 기반으로 작동해 PC나 다른 기업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카카오톡에 챗봇 기능만 추가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용자가 접속하는 화면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분리해 다른 기업도 같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은 "처음에 이렇게 만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카카오톡에 붙이기 쉽게 하기 위해서였다"며 "앞에는 카카오톡을 붙일 수도 있고 정부24를 붙일 수도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아가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개발하는 또 다른 서비스는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다. 외부 개발자와 스타트업이 만든 에이전트를 등록하면 이용자가 필요한 기능을 선택해 사용하는 구조다. 스마트폰에서 앱스토어를 통해 원하는 앱을 설치하듯 AI 에이전트도 목적에 따라 골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와 LG그룹이 모든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대신 여러 기업과 개발자가 참여해 기능을 늘리는 방식이다. 김 부사장은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스타트업 참여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도 공개했다. 정부 공모 조건상 자본잠식 상태인 기업은 정식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어려워 별도 생태계 얼라이언스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합류한 기업이나 정식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못한 스타트업도 이 협력 체계를 통해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는 외부 개발자가 에이전트를 시험할 수 있는 '플레이MCP'와 마켓플레이스를 연결할 계획이다. 외부에서 만든 에이전트가 개인정보에 무단으로 접근하거나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검증 체계도 마련하고 있다. 개인정보와 신원 확인도 주요 개발 과제다. AI가 이용자에게 맞는 업무를 처리하려면 먼저 이용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필요한 데이터에 접근할 권한을 확보해야 한다. 카카오는 취업과 금융, 건강, 시니어 등 여러 분야에서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5000만 명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우리가 모두 만들 수는 없다"며 "누구나 들어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4 15:34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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