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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發 AI 안경 부정행위 우려…탐지·점검 도구까지 등장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인공지능(AI) 스마트안경을 활용한 부정행위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식별하기 위한 기술적 대응도 등장하고 있다. 일반 안경과 구별하기 어려운 스마트기기를 무선 신호와 외형 분석으로 점검하는 오픈소스 도구가 시험 감독관 현장 대응을 지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AI 스마트안경 점검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웹 애플리케이션(앱) '이그잼가드(ExamGuard)'가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이 도구는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실행할 수 있으며 소스코드도 깃허브에 게시됐다. 이그잼가드 같은 스마트안경 점검 도구의 등장은 최근 각종 시험에서 스마트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된 상황과 맞물린다. 지난 5월 토익 시험에서는 AI 안경을 활용한 부정행위 시도가 두 차례 적발됐다. 지난달 연세대와 서울시립대 논술시험에서도 스마트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이 적발됐다. 교육부는 오는 19일 치러지는 2027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전국 1312개 시험장에 스마트안경 판별 전담 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감독관이 의심 기기를 발견하면 전담 요원이 추가 확인하고 필요시 교육청과 교육부 상황실까지 판단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는 기기 식별 어려움과 수험생 민원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그잼가드는 이같은 현장 점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선 신호 탐색과 광학 판독, 실물 도감 등 세 가지 기능으로 구성됐다. 시험장에서 전자기기 수거를 마친 뒤 지원 브라우저에서 블루투스 저전력(BLE) 기기를 선택해 확인하고 기록하도록 돕는다. 외부 수신기로 수집한 무선 신호 데이터에는 제조사 코드뿐 아니라 서비스 식별자(UUID)와 데이터 패턴을 함께 대조하는 복합 필터를 적용했다. 동일 제조사의 다른 전자기기를 스마트안경으로 오인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설계다. 실물 검사 기능도 제공한다. 제출받은 안경을 카메라로 확대하고 반사 강조, 윤곽선, 색상 반전 등 필터를 적용해 카메라나 충전 접점 등 의심 부품을 살펴볼 수 있다. 제품별 외형과 부품 위치를 정리한 도감도 제공하며 촬영한 사진과 유사한 제품 후보 세 가지를 보여준다. 점검 과정에서 확인한 무선 신호와 실물 관찰 결과는 보고서로 기록할 수 있다. 사진 분석은 외부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사용자 기기에서 처리하도록 설계했다. 다만 현재 공개된 버전은 프로토타입으로 실제 시험장 탐지 정확도는 검증되지 않았다. 브라우저를 통한 무선 탐색도 사용자가 선택한 기기를 기록하는 수준이며 모든 스마트안경을 자동으로 찾아내지는 못한다. 실제 부정행위 여부는 시험 주관기관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그잼가드를 개발한 이승현 알파카랩 대표는 "이런 문제를 감독관에 대한 교육과 재량에 의존하기보다는 감독관들이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쥐여줘야 하지 않을까"라며 "시험장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떤 근거를 남길지 고민하는 분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11.08 14:02이나연 기자

[ZD브리핑] 삼성·SK·LG 엔비디아 'AI 데이' 총출동 ..KT·네이버·게임 빅3 실적 발표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 AI와 ICT 산업계의 기대를 모았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 방한이 돌연 취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예정돼 있던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면담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과 비즈니스 협력 일정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황 수석이사의 불참과 관계없이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2026' 행사는 예정대로 개최됩니다. 정책 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2027 AI·ICT 기술전망 컨퍼런스'가 11일부터 사흘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립니다. 아울러 KT, 네이버를 비롯해 넥슨·크래프톤·엔씨 등 게임 빅3가 3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보안 업계에서는 텔아비브대, 이스라엘 국가사이버국(INCD), 이스라엘 외교부가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현지 텔아비브대에서 '사이버위크 2026'을 개최합니다. 매디슨 황 방한 무산 속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개최... 9~10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2026'이 개최됩니다.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AI 인프라 등 세션과 핸즈온 워크숍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국 AI, 학계, 스타트업 생태계 연사와 협업 사례를 소개하는 이벤트도 열립니다. 첫날에는 디푸 탈라 엔비디아 로보틱스·엣지 AI 부문 부사장이 로봇 개발 플랫폼 '아이작' 로드맵과 국내 제조·자동차·반도체 산업 적용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후 삼성전자가 AI를 활용한 설계 자동화 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정 시뮬레이션을 빠르게 처리하는 기술을 발표합니다. LG전자는 로봇을 학습시켜 실제 공장에서 검증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둘째 날에는 AI 추론 최적화와 로봇 시뮬레이션, AI 에이전트 개발을 주제로 실습 워크숍이 열립니다. 국내 피지컬 AI 스타트업 10곳이 기술을 소개하는 발표와 AI를 활용한 과학 연구 포럼도 마련됩니다. 10일 SK하이닉스가 용인 트리니티팹에서 프레스 투어를 개최합니다. 트리니티팹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실제 공정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테스트베드 플랫폼입니다. SK하이닉스는 프레스 투어에서 트리니티팹 구축 현황 등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효성중공업 노조가 이번주까지 임금안을 포함한 일괄 제시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상황에서 사측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이번주까지 제시안을 주지 않을 경우 오는 17일부터 2주간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노조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72시간 경고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국내외 주요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와 관련 기술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지전능-전기차 보급활성화를 위한 전시행사'가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서울 성동구 스페이스S50에서 열립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BMW, KGM, 폭스바겐 등 국내외 주요 자동차 브랜드가 참여합니다. 승용·상용 전기차를 전시하고 충전 인프라와 전기차의 경제성, 탄소 저감 효과 등 전기차 보급과 관련한 정보를 소개합니다. 관람객이 전기차 이용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주최·주관하는 'EV 미디어 인사이트 토크'도 열립니다. 2027 AI·ICT 기술전망 컨퍼런스 KT가 1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주에 발표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호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이 나온다면 3분기 통신업계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2027 AI·ICT 기술전망 컨퍼런스가 11일부터 사흘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립니다. 매년 AI·ICT 기술의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R&D 우수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업계를 비롯해 정책 결정권자의 많은 관심이 쏠리는 행사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태현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재가하면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지난달 국정감사에 이어 이달 예산국회 중에 KBS 신임 사장에 대한 청문 준비로 과방위는 쉴새 없이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전망 1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네이버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신규 사업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3조5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할 전망입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4976억원으로 12.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매출 성장은 광고와 커머스, 글로벌 개인간거래(C2C) 사업이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AI 기반 광고 효율 개선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N배송 등 커머스 서비스 확대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포시마크와 왈라팝 등 글로벌 C2C 사업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넥슨·크래프톤·엔씨, 3분기 성적 꺼낸다...엔씨 흑자전환 예상 이번 주 넥슨과 크래프톤, 엔씨, NHN, 펄어비스 등이 3분기 성적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넥슨과 크래프톤, NHN은 오는 10일, 엔씨는 11일, 펄어비스는 12일에 각각 3분기 세부 실적 내용과 개발 및 사업 로드맵 등을 공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실적 수치뿐만 아니라 성장성을 엿볼 수 있는 사업 로드맵에 더욱 쏠릴 전망입니다. 넥슨이 공개한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207억~1334억엔(약 1조234억~1조 1311억원), 영업이익 226억~323억엔(약 1916억~2739억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40%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3분기 매출 1조 1268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을 기록했다고 추정됩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4% 증가, 영업이익은 19.7% 감소 수치입니다. 엔씨는 3분기 매출 7037억원, 영업이익 10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차세대 양자컴퓨팅 플랫폼 가동식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오는 10일 세계 과학의 날을 맞아 피지컬 AI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행사를 개최합니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주제로 '폴리매스(POLYMATH)' 도서 출간 발표와 마술 퍼포먼스, K팝과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한 로봇 공연 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운영하는 오픈케이클라우드(openKcloud) 커뮤니티는 오는 10일 서울 ST센터에서 '오픈케이클라우드 데브데이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선 다양한 AI 반도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한 기술과 구현 방안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ETRI를 비롯해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이노그리드, 오케스트로 AGI, 모빌린트, 경희대, 연세대, 한국인공지능클라우드산업협회 등이 참여합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인공지능정책연구실과 과실연 AI미래포럼은 오는 11일 서울 서초구 공군AX거점에서 '국방 인공지능 혁신 네트워크'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임상민 한국항공대학교 겸임교수, 류봉균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본부장, 김용환 공군 AI 신기술융합센터 중령, 김승현 공군사관학교 교수, 심병섭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장 등 산학연군 전문가가 참석해 'AI 조종사 대 인간 조종사'를 주제로 기술 교류와 논의를 진행합니다. 오픈AI 코리아는 오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서 '정책 연구에서의 AI 활용'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개최합니다. 권혁구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교수가 한국 사례를 바탕으로 정책 시행 전 가계 소비 반응을 AI로 시뮬레이션하는 연구를 소개합니다. 연구 배경과 AI 활용 방식, 연구 결과 검증 계획을 공유하고 향후 정책 연구에서 AI 활용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PTC가 1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PTC 이노베이션 익스체인지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선 글로벌 사업 전략과 기술 로드맵을 비롯해 인공지능(AI) 혁신 전략, 우주항공·국방 산업 전략 등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케이엠에스랩은 오는 13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시장조사기관 KRG와 공동으로 AI 솔루션 공개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서빙 인프라부터 AI 애플리케이션까지 국내 기술로 구축한 풀스택 AI 플랫폼과 대기업 전사 AI 플랫폼 구축 사례를 소개합니다. 신제품 발표와 라이브 시연을 진행하고 KRG가 2027년 국내 AI·IT 시장 전망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K-문샷으로 여는 AI바이오 혁신의 미래-11일 바이오 미래포럼 2026 바이오 미래포럼이 '소버린 바이오: K-문샷으로 여는 AI바이오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11월11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립니다. 이번 포럼의 기조강연은 김태형 바이오넥서스 대표가 'AI 대전환과 소버린 바이오'를 주제로 나서고, 정책발표에서는 이주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첨단바이오기술과장이 '과기정통부 미래 바이오 전략 방향'을, 남진우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K-문샷 신약 PD)dhk 조일주 고려대의대 교수(K-문샷 BCI PD)는 각각 담당분야의 미션에 대해, 김희성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사전상담과 과장은 혁신 제품의 사전 상담에 대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최무림 서울대의대 교수 'AI시대의 바이오빅데이터 이야기', 주지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소버린 바이오를 위한 Lab-in-the-Loop: 자동화를 넘어 자율 바이오 제조로', 표준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연구원 원장 '소버린 바이오, 혁신을 전략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제도와 생태계 전략'에 대해 주제발표를 진행합니다. '사이버위크 2026' 개최…AI 에이전트 보호 방안 논의 텔아비브대, 이스라엘 국가사이버국(INCD), 이스라엘 외교부가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텔아비브대에서 '사이버위크 2026'을 개최합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서 연사들은 사람 대신 일하는 AI 비서인 AI 에이전트를 악의적인 공격에서 보호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이스라엘을 비롯한 국제 사이버보안 기술, 생태계 동향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주목받습니다.

2026.11.08 13:33정진호 기자

AI도 가성비 시대…카페24, '토큰 비용' 관리 나선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일상화로 적은 토큰으로도 고품질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토큰 가성비'가 주요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작업의 유형과 난이도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고르는 '모델 라우팅' 기술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카페24, KT 등 국내 기업들이 관련 서비스를 연이어 공개하고 있다. 글로벌 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주간 토큰 처리량은 지난해 10월 4조 8900억 개에서 지난달 172조 개로 1년 만에 약 35배 증가했다. 반면 전 세계 IT 운영 및 엔지니어링 전문가 2050명 중 55%가 AI 비용을 정확하게 통제하지 못한다고 답하는 실정이다. 2026 스플렁크 옵저버빌리티 현황 보고서에서 응답자의 60%는 높은 기본 운영비보다 예상치 못한 청구 금액의 급증이 조직 운영에 보다 큰 부담을 준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추세에 하나의 AI 모델에 의존하기보다 작업의 성격과 난이도, 비용 등을 고려해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모델 라우팅'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028년까지 AI 활용 선도기업의 70%가 다양한 AI 모델을 동적으로 연결·관리하는 고급 아키텍처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든 작업에 동일한 고성능 모델을 적용하면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저렴한 모델만 사용하면 정확도나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복잡한 작업에는 고성능 모델을, 반복적이고 단순한 작업에는 비용 효율적인 경량 모델을 활용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여러 모델의 사용량과 비용을 한곳에서 파악하고 관리하는 기능도 중요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관련 AI 인프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카페24의 '거대언어모델(LLM) 라우터'가 대표적이다. LLM 라우터는 단일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여러 AI 모델을 연결하는 서비스다. 아울러, LLM 라우터는 자체 자동 라우팅 기능인 'cafe24/auto'를 통해 작업 난이도와 비용에 맞는 최적 모델을 자동으로 선택한다. 개발자가 모델별 가격과 성능을 일일이 비교하거나 모델을 변경할 때마다 연동 코드를 수정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동일 모델이라도 비용·속도 기준에 맞춰 최적 경로를 고르고, 특정 경로에 장애가 발생하면 대체 경로로 자동 우회해 서비스 중단 위험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월 기본료나 약정 없는 종량제로 실패한 호출은 과금하지 않으며, 실시간 대시보드로 사용량과 비용을 점검할 수 있다. 지원 모델은 출시 초기 120여 개에서 최근 270여 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국내 통신 및 인프라 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KT는 지난달 27일 AI 통합 플랫폼 '토큰팩토리'를 공개하고 30일부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하나의 API로 국내외 73개 AI 모델을 제공하며, 모델 선택부터 사용량 모니터링, 과금·결제까지 통합 지원한다. KT는 이달 글로벌 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와의 연계를 통해 지원 모델을 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 내부의 여러 AI 서비스와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도 있다.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은 지난달 23일 '컨티넘 엔터프라이즈'의 첫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여러 AI 모델로 요청을 분배하는 기능과 함께 각 모델의 토큰 사용량과 운영 정책, 비용을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외에도 여러 부서와 시스템에서 AI를 사용하는 기업이 전체 이용 현황과 비용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페24 관계자는 “AI 모델의 성능과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의 관심도 어떤 모델을 선택하느냐에서 다양한 모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로 확대되고 있다”며 “AI 활용이 늘어날수록 업무 특성에 맞는 모델 선택과 사용량·비용을 통합 관리하는 역량이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8 12:39박서린 기자

챗GPT, 한국서 1800만명 넘게 쓴다…이용시간도 2배 급증

오픈AI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사용하는 국내 모바일 앱 이용자가 1800만명을 넘어섰다. 1년 새 이용자 수가 40% 넘게 늘어난 가운데 전체 사용시간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앤트로픽 '클로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AI 앱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8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챗GPT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876만 227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1304만 8025명보다 43.8% 증가한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도 약 77만명(4.3%) 늘어나며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800만명을 돌파했다. 이용자 증가보다 두드러진 변화는 사용시간이다. 지난달 챗GPT 앱의 총사용시간은 약 5098만 시간으로 전년 동월(2383만 시간) 대비 113.9% 급증했다. 같은 기간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도 110분에서 163분으로 48.8% 늘었다. 이용자 기반이 확대되는 동시에 이용자 한 명이 챗GPT에 할애하는 시간도 길어진 셈이다. 국내 AI 앱 이용자 사이에서 챗GPT 영향력도 커졌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AI 앱 이용자 가운데 챗GPT를 이용한 비율은 지난해 10월 약 84%에서 올해 10월 약 91%로 상승했다. 집계 대상 AI 앱 이용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챗GPT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서비스 가운데서는 클로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클로드 앱 MAU는 약 210만 명으로 1년 전 약 14만 명 대비 1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용자 순위도 7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총사용시간은 약 388만 시간으로 22배 늘었으며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도 75분에서 111분으로 증가했다. 반면 SK텔레콤 '에이닷'과 AI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는 이용자가 감소했다. 에이닷의 지난달 MAU는 약 107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5% 줄었다. 퍼플렉시티 역시 30.9% 감소한 약 57만 명에 그쳤다. 신규 설치에서도 서비스별 차이가 나타났다. 챗GPT는 약 79만 건으로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16.2% 감소했다. 클로드는 약 49만 건으로 1년 전보다 13배 증가하며 2위에 올랐다. 이번 통계는 국내 안드로이드와 iOS 앱 이용을 기준으로 집계됐으며 웹 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모바일인덱스는 구글 '제미나이' 경우 독립 앱 외에도 구글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어 실제 사용량 일부가 집계에서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6.11.08 12:38이나연 기자

매디슨 황 방한 취소…'엔비디아 AI 데이'는 예정대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가 방한을 돌연 취소했다. 엔비디아는 황 수석이사 불참과 관계없이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2026'을 예정대로 개최한다. 정부 차원의 엔비디아 협력 일정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8일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2026' 주요 참석자 변경 사항을 안내하며 "기존 참석 예정이었던 매디슨 황 수석이사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 수석이사는 당초 이날 한국에 입국해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예정됐던 면담은 황 수석이사 방한 취소로 불발됐다. 엔비디아는 황 수석이사가 방한을 취소한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가족 관련 사유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젠슨 황 CEO와 연인 관계였던 여성 기업인의 중국 스파이 의혹을 다룬 외신 보도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황 수석이사는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을 담당하며 국내 기업들과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확대해 왔다. 지난 4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으며 6월에도 한국을 찾아 협력 논의를 이어갔다. 지난 8월에는 LG전자 양재 연구개발(R&D) 캠퍼스를 방문해 로봇 데이터팩토리 구축 현장을 살펴봤다. 이번 방한에서도 국내 기업들과 로봇 및 피지컬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됐다. 엔비디아는 황 수석이사의 불참과 별개로 행사를 정상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레이몬드 테 엔비디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수석부사장과 제시 클레이튼 엔비디아 AI 인프라 부문 수석 제품 마케팅 매니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매디슨 황 수석이사와의 면담이 불발된 점은 아쉽지만 엔비디아와 예정된 협력과 업계 간담회 등은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11.08 12:31이나연 기자

보안 패치 나와도 기업 설치 늦어…MS "공격 노출 기간 줄여야"

새로운 보안 패치가 나와도 기업이 이를 늦게 설치해 사이버 공격 노출 기간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으로 취약점을 악용하는 공격 코드 개발이 빨라진 만큼 기업도 보안 업데이트 적용을 서둘러야 한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8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안 패치 수정 사항이 공개된 뒤에도 업데이트를 설치하지 않은 기기가 공격에 노출된다는 점을 짚었다. 현재 공격자는 공개된 패치를 분석해 취약점 작동 원리를 파악하고 이를 악용하는 공격 코드를 수 시간 안에 개발할 수 있다. 실제 기업 업데이트 적용은 이런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26년 8월 진단 데이터에 따르면 조사 대상 윈도 기업용 기기 중 보안 업데이트 공개 후 2주 안에 설치를 마친 기기는 절반에 못 미쳤다. 4주가 지난 뒤에도 약 4대 중 1대는 업데이트를 설치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이 업데이트 공개부터 설치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윈도 보안 업데이트는 이전 수정 사항을 포함하는 누적 방식인 만큼 개별 패치를 골라 적용하기보다 어떤 기기를 먼저 업데이트할지 결정해야 한다. 인터넷에 직접 노출된 시스템과 사용자 인증 인프라 등 핵심 자산이 우선 대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취약점 탐지에 여러 AI 모델과 전문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코드 스캐너 '엠대시' 등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AI가 잠재적 취약점을 찾아 검증하면 보안팀과 엔지니어링팀이 결과를 검토해 대응 방안을 결정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발견 건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위험이 있는 취약점과 오탐을 구분하는 것이 목표다. 엠대시는 수정 과정에서도 AI가 영향받는 윈도 버전을 파악하고 관련 코드 유사 취약점을 찾도록 지원한다. 이전 버전에 수정 사항을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거나 보안·회귀 테스트를 만드는 데도 AI를 활용한다. 최종 검토와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은 엔지니어가 맡는다. 업데이트 검증은 내부 사전 배포와 기능·보안 테스트를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점검과 고객사 검증을 거쳐 진행한다. 공개 이후에는 진단 데이터와 고객 문의 등을 분석해 문제를 추적한다. 문제가 확인되면 지침 보완이나 임시 해결책 제공에 이어 문제가 된 변경 사항의 롤백 또는 비정기 업데이트로 대응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배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수단도 확대하고 있다. 윈도11에서는 '윈도 오토패치'로 단계적 배포와 진행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 요건을 충족하는 기기는 재시작 없이 월간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하는 핫패치를 사용할 수 있지만 주기적으로 일반 누적 기준 업데이트를 설치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제공된 수정 사항을 최대한 빨리 실제 보호 조치로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업데이트 공개부터 배포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일을 보안의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2026.11.08 11:50김미정 기자

AI 시대 마주한 예술…인간다움 묻는 전시·공연 잇따라

인공지능(AI)이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시대, 인간의 감각과 정체성은 무엇인지 되묻는 전시와 공연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8일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탐구하는 융합예술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기술을 창작 도구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관객의 참여 방식과 작품의 표현 영역을 넓히는 시도다. AI 시대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작품 곳곳에 담겼다. 대표적인 행사는 이날까지 서울 성수동 스페이스 S-50과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리는 '2026 아트코리아랩 AI-융합 페스티벌'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SENSE THE M.O.M.: AI 시대, 몸의 감각을 다시 묻다'를 주제로 지난 4일 개막했다. 순간이 기억을 연다(Moment Opens Memory)는 의미를 담아 인간의 몸과 감각이 AI 기술과 만나 확장되는 예술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국내외 초청작과 아트코리아랩 지원작 등 총 32건의 전시·공연을 비롯해 콘퍼런스, 관객 참여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AI와 로봇, 생체기술 등을 활용한 작품을 통해 인간과 기술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모습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노진아·이태연의 피지컬 AI VLA, 미미쿠스의 바이오인스파이오니어: 인류를 위한 디자인 진화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됐다. 해외 초청작으로는 데니스 원서 홍의 질서의 무거움-습작 1이 공개됐다. 특히 지난 4일 개막식에서는 인간과 로봇이 함께 움직이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동욱·이지현·표혜인 작가와 현대자동차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이 참여한 달, 고요의 기지를 짓다다. 인간의 움직임과 로봇의 동작을 하나의 무대로 엮어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새로운 표현 방식을 선보였다. 이처럼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이 AI와 로봇을 통해 인간의 감각을 확장하는 가능성에 주목했다면,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기술이 인간의 정체성을 어떻게 바꾸는지 질문을 던지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21일 개막한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은 미국 미디어아티스트 린 허쉬만 리슨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내년 2월 2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기술과 미디어가 인간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1941년생인 린 허쉬만 리슨은 비디오와 인터넷, AI 등 새로운 기술을 예술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 미디어아트의 선구자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자아와 사회적 관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겼다. 현실에서 살아가는 나와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나와 데이터로 기록되고 재구성되는 나는 과연 같은 존재일까하는 의문이다. 이러한 질문은 AI가 일상에 깊숙이 들어온 오늘날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온라인에 남긴 사진과 글, 검색 기록은 개인을 설명하는 데이터가 된다. 생성형 AI는 인간의 말투와 표현 방식을 모방하고,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인물의 이미지까지 만들어낸다. 기술이 만들어낸 또 다른 나와 현실의 나 사이에서 인간의 정체성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두 행사는 공통적으로 AI의 기술적 성능보다 인간의 경험과 존재에 주목한다. AI가 얼마나 정교한 그림을 그리는지, 얼마나 사람과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주는 데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AI가 인간의 능력을 빠르게 모방하고 확장하는 시대다. 예술은 그 변화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표현 방식을 실험하는 동시에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의 감각과 기억, 정체성을 돌아보고 있다.

2026.11.08 11:39이선민 기자

내 이름으로 쌓아 올린 '디지털 집'

홍보인은 오랫동안 무대 뒤에 머무는 사람이었다. 기업과 브랜드, 대표를 빛내는 것이 본업이고 자신이 전면에 나서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고 배웠다. 하지만 언젠가 명함에서 회사 이름과 직함이 지워지는 날, 나를 설명할 것은 무엇일까. AI을 활용해 개인 홈페이지를 구축하면서 이 질문을 종종 떠올린다. 남에게 나를 보여주려고 시작한 일이 정작 자신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 남을 알리는 사람, 자신을 드러내기까지 홍보업계에는 오랫동안 불문율처럼 통하는 이야기가 있다. 홍보 담당자는 브랜드 뒤에 서 있어야 하고, 회사나 대표, 임원들보다 튀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나 역시 이런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자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이들을 보면서 본업보다 자기 포장에 열중하는 건 아닌지 우려 하며 바라본 적도 있다. 기술적 부담도 있다.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지만 코딩은 오랫동안 손을 놓았다. 홈페이지 하나 만들자고 개발을 처음부터 배울 엄두도 나지 않았다. 홍보업계에는 인문사회계열 출신이 대부분이다. 기술의 문턱이 높게 느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개인 채널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올해 초부터 했다. 하지만 이름과 얼굴을 앞세운다는 것이 어색해 한동안 망설였다. 그러다 지난 7월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바이브코딩 도구인 코덱스, 마누스 등을 활용해 홈페이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동안 쓴 글과 인터뷰, 기획한 행사, 관심사를 한곳에 모으는 디지털 공간으로, 코드를 일일이 작성하기보다 AI와 의견을 나누며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고, 결과물을 확인하고, 고치는 과정을 반복했다. 흩어진 기록을 정리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쌓아 올라갈수록 홈페이지의 쓰임새가 달라졌다. 지나온 기록을 넘어 앞으로의 계획까지 해낸 일만 담지 않았다. 버킷리스트와 앞으로 수행하고 싶은 회사 업무들, 전자책과 개인 뉴스레터, 칼럼, 기부 활동 구상, 사람들을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네트워킹 플랫폼, 인생 2막을 위한 사업 아이템도 올리고 있다. 어떤 것은 실행 중이고, 어떤 것은 아직 구상 단계다. 그런데 머릿속에만 있던 계획을 구현하니 묘한 변화가 생겼다.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눈에 보이고, 다음에 할 일이 떠오른다. 막연한 생각이 구체적인 과제로 바뀌면서 놓치는 일도 줄었다. 아마존의 일하는 방식으로 알려진 '워킹 백워즈(Working Backwards)'가 떠올랐다. 고객에게 제공할 최종 경험을 먼저 정의하고 거기서 거꾸로 필요한 일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개인 홈페이지도 비슷하다. 이루고 싶은 미래를 그려놓고,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지금 무얼 할지 생각하게 된다.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가장 뜻밖이었던 것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는 점이다. 남에게 보여주려고 만들었는데 정작 자주 들여다보는 사람은 '자신'이었다. 무엇을 해왔고, 무엇에 관심이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가 점차 선명해졌다. 종이 명함 다음에 건네는 나의 이야기 이 연재에서 '디지털 명함'을 소개한 적이 있다. 요즘 오프라인 모임에서 주고받는 종이 명함은 일종의 '의식'에 가깝다. 전화번호를 저장하면 카카오톡 등으로 연결되고, 명함은 연락처를 등록한 뒤 서랍에 들어가거나 버려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종이 명함의 의미가 사라진 건 아니다. 첫 만남의 어색함을 깨는 데 여전히 유용하다. 다만 연락처를 저장하는 것과 그를 기억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특히 수십 명이 모이는 네트워킹 행사에서는 돌아서는 순간 누구였는지 가물가물해진다. 이때 개인 홈페이지 링크 하나를 보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상대방은 내가 어떤 일을 해왔고, 무얼 준비하며, 어떤 사람들과 연결돼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후 새로운 만남이나 협업으로 관계가 이어질 여지도 생긴다. 개인 홈페이지는 디지털 명함이자 이력서, 포트폴리오다. 지나온 시간을 쌓아두는 아카이브이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관리하는 공간이다. 누군가는 이를 '온라인 건물주'가 되는 과정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꼭 수익을 내는 건물주가 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내 이름으로 쌓아 올린 '디지털 집'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얼굴을 들이밀지 않아도, 검색엔진에 노출되지 않아도 괜찮다. 필요한 사람에게 링크 하나 건네는 것만으로도 차고 넘친다. 40대를 넘어 70대, 80대에도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해야 하는 시대다. 직장을 옮기거나 직함이 사라져도 쌓아온 기록은 남는다. AI 덕분에 이런 공간을 만드는 기술적 문턱은 낮아졌다. 홍보인이라면 남의 콘텐츠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생산하고 축적할 필요가 있다. 거창한 브랜딩이나 화려한 디자인은 필요 없다. 자신이 해온 일과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한곳에 모으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지금도 내 디지털 집을 짓고 있다. 해낸 일로 채운 방도 있고, 이루지 못한 꿈을 위해 비워둔 창고도 있다. 언젠가 공간들을 하나씩 채워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회사의 명함에는 유효기간이 있지만, 쌓아 올린 이 집에는 '정년'이 없다.

2026.11.08 10:00문지형 컬럼니스트

"사막에 지어야 할지도"…데이터센터 전략 다시 짜는 美 AI 기업들

미국 중간선거 여파로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인프라 확충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사막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방안까지 언급한 가운데 메타와 앤트로픽 등은 해외 건설과 기존 시설 증설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샘 알트먼 CEO는 직원과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주민 반발을 인정하며 사막에 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물 사용량에 대한 우려를 이해하며 주민이 시설 인근에 거주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을 공약한 후보들이 주요 지역에서 승리한 직후 나왔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개발이 활발한 텍사스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 승인 유예를 공약한 민주당 지나 이노호사 후보가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를 꺾었다. 조지아와 오하이오 등에서도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를 주장한 후보들이 승리했다. 지역 단위에서도 반대 여론이 확인됐다. CNBC가 발롯피디아 자료 등을 토대로 집계한 결과 10개 주에서 실시된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 41건 가운데 40건에서 규제 강화 또는 개발 제한을 지지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각 기업은 신규 건설 유예와 환경 규제 강화, 인허가 지연 등에 대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클린뷰에 따르면 건설 중단이나 유예를 공약한 주지사가 당선된 지역에 미국 전체 데이터센터 계획 용량의 약 40%가 집중돼 있다. 다만 실제 건설이 중단된 규모는 아니다. WSJ에 따르면 오픈AI 경영진은 내년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 목표를 조정해야 할지 논의하고 있으며 다른 빅테크 기업도 새로 선출된 주지사와 접촉해 규제 정책의 변화를 파악하고 있다. 메타는 미국 외 지역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디나 파월 맥코믹 메타 사장은 지난 4일 WSJ 테크 콘퍼런스에서 미국 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새로운 부지에서 처음부터 시설을 건설하기보다 기존 데이터센터를 증설하는 방식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대 효과를 확인한 지역에서는 추가 투자에 대한 주민 설득이 수월하다는 판단이다. 앤트로픽도 미국에 집중된 인프라의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해외 데이터센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관련 증권신고서에서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 조치가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지연시키거나 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여러 해외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임대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건설 규제 우려에도 미국 내 AI 인프라 투자가 전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일 CNBC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급증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협력을 유지하고 추가 자본도 조달하겠다는 설명이다. 오픈AI는 이와 함께 지역사회 반발을 줄이기 위한 데이터센터 건설 원칙도 발표했다. 향후 직접 소유·운영하는 시설에 대해 전력과 관련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고, 물·전력 사용량과 소음 영향을 공개하며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내용이다. 구글은 지난 5일 와이오밍주에 첫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17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다음 날 AI 인프라 전문기업 크루소가 개발하던 와이오밍주 남동부 데이터센터 부지를 인수한 사실도 공개됐다. 크루소는 부지 선정과 인허가, 전력 확보 전략 수립 등 사전 개발을 진행해 왔다. 구글은 해당 사업을 직접 추진하면서 702메가와트(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시설과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부지 인수는 중간선거 이전부터 추진된 거래다.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과 금융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라클에서 임대한 AI 컴퓨팅 용량을 줄이고 있으며,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아이렌(IREN) 등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은 건설 지연과 자금 조달 부담에 대한 우려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다만 MS의 계약 조정은 정치적 규제보다 기술 사양과 운영 효율성 변화에 따른 결정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AI 인프라 투자 위축 우려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 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6.35%, 10.44% 하락했다. 그러나 AI 기업들이 투자를 중단한 것이 아니라 사업 지역과 구축 방식을 재검토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하다. 업계에서는 결국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전력과 부지뿐 아니라 지역사회 동의를 확보하는 능력이 AI 인프라 경쟁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신규 시설을 건설해야 하는 기업과 이미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와 전력을 확보한 기업 사이의 사업 환경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이어 CFO는 "미국 중간선거로 데이터센터와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면 필요한 컴퓨팅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8 09:54남혁우 기자

[글로벌 줍줍] 샤오미 로봇, 8시간 교대 근무 vs BMW, 8천명 감원

'글로벌 줍줍'은 정신없이 지나간 한 주,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놓치면 후회할 글로벌 테크·산업 이슈를 정리한 코너입니다. 일요일, 커피 한 잔과 함께 글로벌 소식을 쉽고 재미있게 만나보세요. 여러분의 새 한 주를 응원합니다. 각 외신별 '기사 원문 바로가기' 링크는 지디넷코리아 웹사이트에서만 활성화 됩니다. [편집자 주] 8시간 교대 근무도 척척…샤오미, 전기차 공장 '휴머노이드' 실전 투입 화제 중국 샤오미가 자사 전기차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8시간 교대 근무에 투입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 속 로봇들은 보관함에서 차량용 센터 콘솔 측면 커버를 꺼내 자율적으로 분류하는가 하면, 바퀴 달린 지원 로봇이 두 발로 걷는 보행 로봇과 협업하는 모습까지 선보였습니다. 샤오미는 로봇이 스스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수정하는 지능형 제어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셀프태핑 너트 설치 작업에서 시작해 이번에 고난도 부품 분류 작업까지 범위를 넓히며 실전 배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샤오미가 구체적인 작업 성공률이나 8시간 동안의 배터리 유지 방식 등 세부 지표를 공개하지 않아 실제 자율성 수준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그럼에도 이번 시연은 휴머노이드의 산업 현장 적용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사례입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전기차 공장 8시간 교대 근무 '휴머노이드' 화제] BMW 판매 부진에 전 세계 8000명 감원…중국은 10% 구조조정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매 부진 여파로 독일의 명가 BMW가 결국 대규모 인력 감축이라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BMW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4.9% 감소하는 등 실적 악화가 지속되자, 고위 관리직 100명을 포함해 전 세계 인력의 5%에 달하는 8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도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특히 전기차 경쟁 격화와 소비 침체로 판매량이 21.8%나 폭락한 중국 시장은 더욱 무서운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BMW 중국 법인은 전체 직원의 10%에 달하는 1800여 명의 감원에 전격 착수했으며, 연차가 낮은 직원부터 10년 차 이상 관리직, 생산직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구조조정이 진행 중입니다. 전통 내연기관의 강자마저도 글로벌 시장의 급격한 수요 둔화와 체질 개선 압박을 피해 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BMW, 판매 부진 속 5% 감원…중국은 10%] "빅맥 가격, AI가 정했나?"…미 의원들, 맥도날드 가격 책정 알고리즘 조사 착수 미국 의원들이 맥도날드의 인공지능(AI) 기반 메뉴 가격 책정 방식에 대해 정식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은 맥도날드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 소비자의 지불 의향을 추정하고 메뉴 가격을 높여왔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이 시스템이 독립된 가맹점들 사이의 가격 경쟁을 제한해 사실상의 담합을 촉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는 특정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가격을 결정하지 않으며, 최종 가격 결정은 가맹점주의 자유로운 권한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가맹점주들은 시스템 도입 이후 매장 간 가격 격차가 오히려 벌어졌다고 토로했으며, 소비자들은 가격 불법 조정을 이유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AI를 활용한 가격 추천이 정당한 영업 활동인지, 아니면 꼼수 인상과 담합의 도구인지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AI가 빅맥 가격 올리나…美 의원들, 맥도날드 가격 알고리즘 조사] "우주로 갈까" 머스크의 씁쓸한 농담…美 민주당 돌풍에 AI·스타링크 '비상'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선거 결과 직후 두 회사의 주가는 약 6% 급락했으며, 머스크가 추진해 온 텍사스 반도체 공장 '테라팹'에 대한 17억 달러 규모의 세제 혜택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도 야당의 강력한 견제로 전면 재검토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연방 차원에서는 국방부와 NASA를 대상으로 한 스페이스X의 독점적 정부 계약과 스타링크 사업에 대한 의회의 현미경 감사가 예고됐습니다. 머스크는 선거 결과에 대해 "우주 레이저가 이번엔 작동하지 않은 모양", "우주 데이터센터가 꽤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지만, 지원금 삭감과 규제 강화라는 현실적 압박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머스크의 씁쓸한 농담 "우주로 갈까"…민주당 돌풍에 AI 사업 먹구름] "대기업 특혜용 AI 뉴딜?"…오픈AI의 2028년 대선 정책 제안, 편향성 논란 오픈AI가 2028년 미국 대선을 겨냥해 제안한 'AI 뉴딜 정책'이 기업 이익에만 편향되어 있다는 거센 비판에 부딪혔습니다. 오픈AI는 대공황 극복을 위한 뉴딜 정책처럼 AI 시대를 맞아 세제 개편, 노동자 재교육, 중국과의 경쟁을 위한 데이터센터 확충 등 5대 과제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제안이 AI 산업의 무분별한 확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비판론자들은 일자리를 잃을 노동자에 대한 실질적 보상이나 기술 대기업의 독과점을 막을 강력한 과제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제하는 대책이 통째로 빠져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민간기업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을 공익인 것처럼 포장했다"는 평가 속에서, 진정한 AI 뉴딜을 위해서는 기업 과세 개편과 소수 기업의 시장 지배력 집중을 막는 강력한 공공 감독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오픈AI, 미국 대선 앞두고 'AI 뉴딜' 제안…기업 편향 '비판']

2026.11.08 09:37백봉삼 기자

중국서 AI로 불량품 사진 만들어 환불...쇼핑몰도 AI로 맞대응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생성형 AI를 이용해 멀쩡한 상품을 불량품처럼 조작한 뒤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가 AI로 가짜 증거 사진을 만들자 전자상거래 플랫폼도 AI로 조작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을 도입하면서 환불 심사 과정에서 AI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디넷재팬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의 한 장난감 판매점에서는 구매자가 제출한 봉제인형의 오염 사진에서 부자연스러운 윤곽을 비롯해 빛과 그림자의 모순이 발견됐으나 50위안의 환불이 승인됐다. 후베이성의 한 신선식품 판매점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32위안에 구입한 바나나가 썩었다며 제출된 사진이 판매점이 발송 전에 촬영한 사진과 배경, 배치가 완전히 같았고 역시 반품 없이 환불 처리됐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저가 상품이나 신선식품 등을 반품하지 않고 구매대금만 돌려받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반송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리하지만, 생성형 AI로 상품 사진에 찢어진 흔적이나 얼룩, 곰팡이 등을 추가해 환불을 요구하는 수법에 악용되고 있다. 판매자가 조작을 의심하더라도 이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 사진에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환불을 거절하기 어렵고, 전문 이미지 감정 비용이 상품 가격을 웃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티몰은 판매자 지원 시스템에 AI 가짜 이미지 식별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판매자는 공식 매장 운영 도구인 '첸뉴' 등의 채팅 화면에서 구매자가 보낸 사진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해 허위 환불 신청 이미지로 신고할 수 있다. 타오바오는 중국 신경보에 AI 자동 탐지 모델의 정확률이 95%, 재현율이 50%라고 설명했다. AI가 가짜라고 판정한 이미지 가운데 실제 가짜인 비율은 95%지만, 전체 가짜 이미지 중 찾아내는 비율은 50%라는 뜻이다. 경쟁사인 징둥과 바이트댄스의 더우인도 생성형 AI로 제작한 가짜 이미지를 판별하는 서비스의 시험 운영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도 '온라인 거래 플랫폼 규칙 감독관리방법'에 플랫폼이 판매자에게 반품 없는 환불 책임을 강요해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제도 개선에 나섰다.

2026.11.08 08:03박수형 기자

[AI는 지금] "로봇 오작동인 줄 알았는데 해킹?"…피지컬 AI, 보안 위협 커진다

인공지능(AI)이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현실 세계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사이버보안 위협도 달라지고 있다. 외부 공격으로 AI의 판단이 왜곡되더라도 정상적인 환경 적응 과정과 구분하기 어려워 인명·설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피지컬 AI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에게 미칠 5가지 영향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네트워크 중심의 보안 체계만으로는 피지컬 AI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드론, 자율주행차 등에 탑재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기술이다. 기존 산업용 제어 시스템과 달리 센서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상황에 맞춰 행동을 조정하는 만큼 공격자가 이러한 적응 과정을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 가트너가 주목한 위협은 AI의 인식 정보를 조금씩 왜곡하는 공격이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레이더 등에 미세한 잡음을 주입해 주변 환경을 잘못 판단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보고서가 인용한 IEEE 연구에서는 이러한 공격으로 최대 8m의 경로 편차나 존재하지 않는 장애물 인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공격은 기존 보안 체계에서 탐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피지컬 AI가 환경 변화에 맞춰 행동을 조정하도록 설계된 만큼 외부에서 유도한 움직임의 변화도 정상적인 적응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다. AI 모델 자체의 예측 불가능성도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생성형 AI의 환각이 잘못된 답변을 내놓는 데 그쳤다면 피지컬 AI에서는 로봇 관절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나 모터 출력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산업용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처럼 물리적 힘을 사용하는 시스템에서는 소프트웨어 차원의 통제만으로 사고를 막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가트너는 AI 모델과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물리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AI가 잘못된 명령을 내리더라도 기계식 제한장치나 비상정지 장치를 통해 전원을 차단하고 움직임을 멈출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네트워크 보안 방식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봤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균형 제어나 드론의 경로 탐색처럼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환경에서는 보안 검사로 발생하는 미세한 지연도 시스템 작동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네트워크 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15밀리초(ms) 수준의 지연만으로도 실시간 제어에 문제가 생겨 물리적 고장이나 예기치 않은 시스템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보안 검사와 실시간 제어 경로를 분리하고 반도체부터 AI 모델, 구동 장치까지 보호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외부 공격과 AI 오작동을 구분하기 위한 별도의 감시 체계도 요구된다. AI가 사용하는 센서와 독립된 장치로 실제 움직임을 확인하고 비정상적인 변화가 감지되면 사전에 정해진 안전 모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피지컬 AI 도입에 따른 기업의 책임 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AI가 작업 현장에서 사고를 일으킬 경우 단순한 소프트웨어 결함뿐 아니라 기업이 적절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운영했는지도 책임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가트너는 아직 대부분의 산업용 사이버물리시스템(CPS)에 피지컬 AI가 본격적으로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확산에 앞서 보안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안 담당자가 실제 작업 환경을 확인하고 설비 도입 단계부터 하드웨어 기반 안전장치를 의무화할 것을 권고했다. 가트너는 "사이버보안 책임자들은 기존 네트워크 통제를 넘어 반도체 수준의 실행 과정과 공간 기반 신원 관리, 독립적인 모니터링, 하드웨어 기반 물리적 안전장치까지 보안 전략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1.07 09:32장유미 기자

장인의 '감' 대신 데이터로…K-주얼리, AI 날개 단다

전통 주얼리 산업에도 인공지능 전환(AX) 바람이 불고 있다. 장인의 경험과 숙련도에 의존해온 제조·가공 방식에 AI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거래 신뢰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가짜 금 판별부터 장인 기술 보존, 해외 판로 확대까지 AI 활용 범위도 넓어지는 상황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 16일 '주얼리산업 기반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주얼리산업진흥법)' 시행을 앞두고 귀금속·주얼리 분야에서 AI와 데이터 기반 전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주얼리 산업은 소규모 사업장 중심으로 운영돼 디지털 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금속 용융과 합금 배합, 보석 세팅 등 핵심 공정이 장인 경험에 의존하면서 숙련 기술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수하기 어려웠다. 거래 신뢰도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소비자가 육안으로 금 순도나 보석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정교하게 제작된 가짜 금과 도금 제품이 유통되면서 정확한 감정 기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짜 금도 AI로 판별…주얼리 산업 AX 본격화 이런 가운데 AI 기술 기업 하이브랩은 주얼리 산업에 AI를 접목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이브랩은 지난달 27일 서울 을지로에서 열린 '주얼리산업 AX 상생 세미나'에서 가짜 금 판별 AI 실증(PoC) 모델을 공개했다. 해당 기술은 하이브랩과 서울시립대 신소재공학과 송오성 교수팀, 제일금거래소가 공동 개발했다. 제일금거래소가 보유한 현장 인프라와 서울시립대 정밀 분석 기술, 하이브랩 AI 추론 모델을 결합한 방식이다. 핵심은 금 제품을 훼손하지 않고 진위를 판별하는 비파괴 검사 기술이다. 경량 멀티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AI로 분석해 가짜 금 여부를 판단한다. 고가 대형 분석 장비에 의존하던 검사 방식을 간소화해 소규모 금거래소와 매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실증을 통해 소규모 매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비파괴 AI 감정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장인 기술 데이터로 보존…제조·유통 AX 확대 AI 활용은 진위 판별을 넘어 제조 공정과 유통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생성형 AI로 주얼리 디자인 시안을 제작하고 3차원 설계(CAD) 기술과 연계해 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금속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습도와 작업 조건을 데이터로 축적해 장인 기술을 보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품목·중량·순도 등 거래 정보를 표준화하면 실시간 시세에 따른 견적 산출과 재고 관리 자동화도 가능해진다. 장기적으로는 원재료부터 제조·가공·유통까지 공급망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제품 신뢰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K-주얼리 해외 판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브랩, K-주얼리 해외 진출 지원 하이브랩은 기업용 AI 플랫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주얼리 산업 AX 지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하이브랩 그룹은 데이터·AI 전문기업 인포유앤컴퍼니, 마케팅 전문기업 키스톤마케팅컴퍼니, 유통·커머스 기업 LINKS 등 각사 역량을 결합해 기술 개발부터 해외 판매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AI로 다양한 주얼리 착용 이미지를 제작하고 감정 데이터를 결합해 해외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4개국에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K-주얼리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내년 주얼리산업진흥법 시행이 이러한 산업 전환을 촉진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세 사업자가 개별적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만큼 기술 기업과 학계, 현장 사업자가 협력하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서종혁 하이브랩 대표는 "내년 주얼리산업진흥법 시행을 앞두고 현재 전통 주얼리 산업은 경험 중심 관행에서 데이터 기반 체계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장인의 숙련된 기술에 현장 친화적인 산업 AI를 접목하고 검증된 AX 테크 기업 인프라가 이를 뒷받침한다면 주얼리 생태계의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7 09:16한정호 기자

AI가 반도체 쓸어가자 자동차업계 '비상'…내년 가격 폭등 경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비용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인프라 구축에 반도체 생산 역량이 집중되면서 자동차 업계 반도체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는 반도체와 전자부품 가격 상승이 본격화하면서 완성차 업체 수익성까지 압박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아우모비오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내년 반도체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스 바우어 아우모비오 임시 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가격 상승은 3분기에 서서히 시작됐고 4분기에 가속화한 뒤 내년에는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가격 상승세에 대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며 AI 데이터센터가 자동차 업계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가격과 물량으로 반도체 공급을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에 반도체 공급 집중…자동차업계 원가 압박 아우모비오는 내년 반도체와 메모리, 인쇄회로기판(PCB)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최소 10억 유로(약 1조 5000억원)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가격 상승에 따른 총비용 부담 추정치로, 실제 영업이익 감소 규모와는 차이가 있다. 아우모비오는 지난해 콘티넨탈에서 분사한 자동차 부품업체로, BMW와 폭스바겐, 포드, 중국 BYD 등에 부품을 공급한다.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 차량용 컴퓨터, 제동 시스템 등 다양한 전장 부품에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어 가격 상승에 민감하다. 문제는 AI 데이터센터와 자동차 업계 간 반도체 구매 경쟁에서 가격 협상력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바우어 CFO는 AI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사실상 가격에 민감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업체들이 데이터센터에 판매하는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반도체 수요 증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범용 메모리 공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AI 관련 고부가 제품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면서 기존 산업용 제품의 공급 여력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7월 내년이 메모리 산업 역사상 공급 부족이 가장 심각한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동차 업계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을 비롯한 산업단체들은 지난 6월 미국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AI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메모리 생산능력을 흡수하면서 가격 급등과 공급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러한 수급 불균형이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제조업의 생산과 공급망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품 가격 인상 완성차로 번지나…내년 부담 본격화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반도체 가격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연 단위로 반도체 공급계약을 협상하는 업체들은 내년 계약 갱신 과정에서 원가 부담이 한꺼번에 커질 가능성이 있다. 아우모비오 역시 증가하는 비용을 완성차 고객사에 전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품 설계를 변경하고 전반적인 비용 절감을 병행하되, 가격 인상을 통해 추가 부담을 회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우어 CFO는 고객사와의 가격 협상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분을 부품업체가 전부 떠안을 경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완성차 시장 성장세마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리프 폰 히르슈하이트 아우모비오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향후 수년간 글로벌 자동차 생산 증가율이 미미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단기간에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판매 확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반도체와 전자부품 가격까지 오르면 자동차 제조사들은 수익성 확보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부품업체들의 가격 인상 요구가 이어질 경우 완성차 제조원가 상승은 물론 소비자 판매가격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공급난 재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베릴스 바이 알릭스파트너스는 대형 AI 고객들이 아시아 지역 PCB 공장 생산능력을 장기간 확보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공급 부족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공급난이 코로나19 당시처럼 자동차 생산이 대규모로 중단되는 수준에 이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보고 있다. 바우어 CFO 역시 데이터센터 증설에 필요한 전력 공급 제약이 장기적으로 AI 인프라 확대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내년까지는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세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AI 산업 투자 확대가 반도체 업계에는 성장 기회가 되고 있지만, 자동차 업계에는 새로운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2026.11.06 19:42류은주 기자

엔비디아, 네이버에 1.3조원 납입…'AI 팩토리' 물살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1조3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납입하며 인공지능(AI) 팩토리 투자의 매듭을 지었다. 이번 납입으로 엔비디아는 네이버의 3대 주주에 등극한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구축을 기반으로 한 AI 인프라 사업을 가속화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인수대금 1조3412억원이 전액 납입됐다고 공시했다. 해당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655만8435주로, 보통주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가 확보하는 네이버의 지분은 4.13%로 국민연금(9.49%), 블랙록(7.31%) 다음이다. 투자 금액은 그대로지만, 환율이 변동하면서 신규 발행 규모가 줄어들었고, 엔비디아의 확보 예상 지분율은 4.54%에서 4.13%로 감소했다. 앞서 네이버는 브룩필드로부터 최대 90억 달러(약 12조 1941억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해 엔비디아 지분 투자의 선결 조건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으로 고성능 그래픽 처리장치(GPU) 공급 및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브룩필드로부터 받은 투자금은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와 공급망 조성에 활용된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부터 55MW 규모의 AI 팩토리를 가동하고, 2028년에는 200MW까지 규모를 늘린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핵심 거점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

2026.11.06 19:33박서린 기자

아이렌, 실적 전망치 넘겼지만…"40억 달러 달성은 내년"

아이렌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전망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냈지만, 연환산 매출 목표 달성 시점을 내년으로 미뤘다. 6일 IT 업계에 따르면 아이렌의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2억 2800만 달러(약 3000억원)로 직전 분기보다 66%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억 2100만 달러(약 2994억원)를 웃돈 수치다. AI 클라우드 매출은 같은 기간 7100만 달러(약 961억원)에서 2억 달러(약 2709억원)로 약 세 배 올랐다. 아이렌은 연환산 매출 40억 달러(약 5조 4192억원)를 넘기는 시점을 올해 말에서 내년 1월로 늦췄다. 공급업체 일정에 따라 2월 말까지 연기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연환산 매출은 계약한 설비가 가동될 때 기대하는 매출을 1년치로 환산한 수치다. 아이렌 주가는 5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6.95% 내린 18.03달러에 마감됐다. 장 마감 뒤 실적이 공개되자 반등했고 이후 정규장 종가보다 13.37% 오른 20.44달러에 거래됐다. 대니얼 로버츠 아이렌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200메가와트(MW) 규모 데이터센터 설비에서 최신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설계 변경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렌은 연환산 매출 목표에 해당하는 계약을 모두 체결했으며 관련 설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자금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뒤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AI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외부 AI 클라우드 업체와의 데이터센터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아이렌은 이번 회계연도 남은 기간에 설비투자비로 150억 달러를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90억 달러는 보유 현금과 조달이 확정된 자금 등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60억 달러는 시장 여건에 따라 추가로 조달할 방침이다. 로버츠 CEO는 "최근 몇 주간 자본시장이 더 까다로워졌다"며 "관심사는 계약 규모가 얼마나 큰지에서 계약 이행 가능성과 자금 조달 능력, 수익화 가능성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2026.11.06 18:19김미정 기자

미국발 AI 투자 불안…배경훈 부총리 "경쟁국은 기회로 삼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 커진 인공지능(AI) 투자 불안에도 한국은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규제를 내건 후보의 당선으로 사업 지연 우려가 커졌지만, 국가 간 AI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배 부총리는 6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주춤한다고 해도 중국이나 프랑스, 캐나다는 오히려 기회로 삼고 있다"며 "한국이 지금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를 멈추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와 함께 치러진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지나 히노호사가 승리했다. 히노호사는 전력·물 사용과 주민 부담을 줄일 법률이 마련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승인을 중단하겠다고 공약했다. 선거 결과로 규제 강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정된 AI 인프라 투자에도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규제 움직임은 선거 전부터 이어졌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도 지난 9월 전력망과 수자원 영향을 조사할 때까지 데이터센터 인허가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AI 수요가 늘어도 시설을 짓고 가동하는 과정에서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배 부총리는 이러한 움직임에도 빅테크의 AI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봤다. AI로 새로운 산업과 문화를 만들려는 기업 간 경쟁이 이어지고 다른 국가도 자국 AI를 키우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어서다. 그가 사례로 든 캐나다는 지난달 29일 자국 AI 기업 코히어에 최대 16억 캐나다달러(1조 5410억원)를 지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AI 모델 개발과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지원해 자국 기업과 정부가 해외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AI를 활용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캐나다는 투자에 자국 내 고용과 인프라 확충 조건도 붙였다. 코히어는 2030년까지 기술 일자리 1000개 이상을 만들고 캐나다 내 컴퓨팅 인프라에 최소 17억 캐나다달러(약 1조 637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약속 이행 상황을 확인하며 자금을 단계별로 집행한다. 배 부총리는 한국도 미국의 규제 움직임과 함께 경쟁국의 투자 확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변동에 따라 투자를 멈추기보다 AI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AI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기 때문에 현재 시장은 조금만 불안한 상황이 생겨도 출렁인다"며 "개인적으로 출렁거리면서도 계속 우상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2026.11.06 18:19김동원 기자

IT서비스 4사, 3분기 외형 성장 지속…AI·데이터센터 앞세워 대외 공략 가속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올해 3분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기업별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 개선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각 기업은 AI 팩토리, 클라우드, 피지컬 AI, 로봇 등 그룹 사업과 연계한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외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6일 각사 실적 발표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 신세계I&C, CJ올리브네트웍스, 포스코DX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 4곳은 3분기 실적과 함께 향후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3분기 매출 증가…사업 효율화·AX 수주 확대 견인 3분기 매출은 롯데이노베이트가 28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포스코DX 2652억원, CJ올리브네트웍스 2242억원, 신세계I&C 1769억원 순이었다. 4개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CJ올리브네트웍스 9.7%, 포스코DX 8.4%, 신세계I&C 8.15%, 롯데이노베이트 2.3% 순이었다. 영업이익은 포스코DX가 169억원, CJ올리브네트웍스 165억원, 신세계I&C 162억원, 롯데이노베이트 1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롯데이노베이트는 88.0%, 신세계I&C는 29.03%, CJ올리브네트웍스는 9.1% 증가했으며 포스코DX는 22.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신세계I&C가 약 9.2%로 가장 높았다. CJ올리브네트웍스 7.4%, 포스코DX 6.4%, 롯데이노베이트 4.4% 순이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매출 증가율이 2.3%에 그쳤지만 선별 수주와 사업 운영 효율화, 자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88.0%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110억원을 약 13% 웃돈 수치다. 다만 당기순손실 7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I&C는 대내외 IT서비스 프로젝트와 IT유통 매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15%, 29.03% 증가했다. 저마진 사업 축소와 전기차 충전사업 양도에 따른 비용 감소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IT유통 부문은 전년 동기 2억원 적자에서 1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2242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으로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AI 팩토리와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 스페이스 AX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3%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AI 기반 개발 생산성 향상과 원가 효율화도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DX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2% 감소했다. 대형 디지털 전환(DX)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0%, 71.0%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신규 수주는 2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다. 데이터센터·클라우드부터 피지컬 AI까지…대외 사업 확대 실적 개선과 함께 4개사는 AI·데이터센터·클라우드·산업 자동화 등 차세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축적한 IT서비스 역량을 외부 고객으로 확장하는 것이 공통된 방향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데이터센터를 향후 매출 확대의 핵심 사업으로 제시했다. 캄스퀘어 데이터센터 위탁운영, 이지스자산운용 엣지 데이터센터, 안산 대형 데이터센터 등 대외 사업을 확보했으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이 올해 18.4%에서 2028년 25.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I&C는 전기차 충전사업 자산을 매각하고 AI·클라우드 등 핵심 IT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 KT와 기업용 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협약을 체결했으며, 구독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스파로스 원'을 중심으로 대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AI 기반 수요 예측과 개인화 추천 등 리테일테크 기술 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 팩토리와 물류 자동화, 미디어 AI 등 산업별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3분기 스마트 스페이스 AX 매출은 17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데이터·마케팅 플랫폼 매출도 21.7% 증가했다. 앞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제조·물류 AX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DX는 철강 제조 현장에서 검증한 피지컬 AI와 로봇 자동화 기술을 그룹사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제철소 크레인과 원료 하역기 무인화, 철강제품 이송 무인운반차(AGV) 등 산업 현장에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활용한 산업용 비전 AI와 AI 에이전트 사업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DX는 내년부터 그룹 내부에서 확보한 기술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대외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향후 3년 내 수주와 매출을 약 30%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4개사는 AI·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과 대외 고객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신규 수주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중장기 성장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내년을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신성장사업의 외형 확대를 병행하는 해로 삼겠다”며 “데이터센터 중심의 대외 매출 확대와 AI·모빌리티 사업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1.06 18:17남혁우 기자

박경희 대표, 티맥스티베로·티맥스소프트 총괄 지휘…AI 사업 시너지 강화

티맥스티베로와 티맥스소프트가 박경희 티맥스티베로 대표를 양사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협력 강화에 나선다. 데이터베이스(DB)와 미들웨어 분야 기술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AI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AI 전환(AX)을 통해 제품과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티맥스티베로와 티맥스소프트는 박경희 대표를 양사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선임은 양사 법인과 기존 사업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공동 비전과 전략 아래 제품·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각 회사가 보유한 기술을 연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기존 이형용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박경희 총괄 대표는 양사를 아우르며 공동 사업 전략과 기술 협력을 이끌 예정이다. 박경희 총괄 대표는 약 30년간 DB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엔터프라이즈 IT 전문가다. 오라클에서 데이터베이스 관리자(DBA)를 시작으로 프리세일즈와 기술지원 분야 주요 보직을 거쳐 서포트 서비스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024년 티맥스티베로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에는 제품 안정성을 중심으로 개발·운영 프로세스와 기술지원 체계를 재정비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올해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양사는 기존 DB와 미들웨어 분야 기술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제품 간 연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티맥스티베로 DB 기술과 티맥스소프트의 미들웨어 기술을 연계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발굴하고 기존 고객뿐 아니라 신규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AI 기술 변화에 대응한 제품 혁신도 추진한다. 양사는 기존 제품을 각각 'AI 데이터 플랫폼'과 'AI 미들웨어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업무를 계획하고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술에 대응해 기업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AI와 연결하는 기술 개발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이 기존 IT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직 차원의 AX 추진에도 나선다. 양사는 넷마블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조광래 AX추진단장을 영입하고 AI 활용 범위를 제품 개발뿐 아니라 경영과 업무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AI를 활용해 업무 방식과 실행 체계를 개선하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동시에 안정성·성능·보안·확장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과 기술지원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경희 총괄 대표는 "각 회사의 고유한 강점과 전문성을 더욱 발전시키고 공동의 목표 아래 긴밀하게 협력해 빠르게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AI 시대 기술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AX를 통해 제품과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만드는 기술이 대한민국 소프트웨어의 미래가 되고 우리가 함께하는 도전이 글로벌 소프트웨어 산업의 새로운 역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1.06 17:22한정호 기자

앤트로픽 IPO 미뤄지나…"美 기술주 급락 여파"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앤트로픽 기업공개(IPO)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일부 투자자가 앤트로픽 기업가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예정대로 투자설명회를 열고 이달 내 상장을 마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앤트로픽은 이달 투자설명회를 열고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 투자자는 최근 거론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 1조 5000억달러(약 2037조원)가 지나치게 높다고 보고 있다. 공모에 참여할 투자자를 확보하려면 공모가를 더 큰 폭으로 낮춰야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투자자들은 앤트로픽 10월 매출도 주시하고 있다. 최근 둔화한 매출 증가세가 다시 빨라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앤트로픽이 제출한 수정 증권신고서에는 10월 매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공개 제출한 뒤 재무 정보를 보완한 수정 신고서를 냈다. 상장 일정 변경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앤트로픽이 상장을 미룰 경우 AI 업계 전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은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 가치와 수익성을 더 까다롭게 따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11.06 17:02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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