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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DEC, 첫 '실리콘 포토닉스' 신뢰성 표준 발표…AI인프라 변혁 예고

'실리콘 포토닉스(SiPh)'의 업계 첫 신뢰성 표준이 제정됐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술이다. 표준 제정으로 상용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제덱)는 최근 실리콘 포토닉스 신뢰성 표준을 발표했다. 제덱이 발표한 'JESD264' 표준은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성 기준을 제시한다. 모듈레이터·광다이오드·도파로 등 실리콘 포토닉스의 구성요소 검증, 제조 공정 등에 대한 요구사항 등을 포함한다. 미안 쿠두스 제덱 이사회 의장은 "AI, 클라우드 컴퓨팅, 고속통신 등으로 더 높은 대역폭과 성능 수요를 커지면서, 산업 표준 중요성이 커졌다"며 "JESD264는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의 광범위한 도입에 필요한 신뢰성 기반을 구축하고 업계 전반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반도체 신호 전달 방식을 기존 전기에서 전자·빛으로 구현한 광자(Photon)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광자를 활용하면 이론상 데이터 전송속도를 기존 대비 수십 배 이상 빠르게 할 수 있다. 데이터 최대 전송거리, 전력 효율 등도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실리콘 포토닉스는 AI, 고성능컴퓨팅(HPC) 등 고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센터 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도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사업부는 광통신 모듈 대 업체 수주에 성공해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장 유망한 적용처는 차세대 패키징 기술인 공동패키징형광학(Co-Packaged Optics:CPO)'이다. CPO는 빛과 전기신호를 서로 변환해주는 광통신 모듈을 반도체와 가깝게 배치하거나, 반도체 패키지 내부에 집적하는 기술을 뜻한다. 반도체 기판 외부에 탈착식으로 부착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칩과 광통신 간 물리적 거리를 줄여 데이터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2026.10.05 18:43장경윤 기자

[최경진 未來法道] AI가 바꾼 것은 속도, 기본이 아니다

은행이 뚫렸다. 한두 곳이 아니다. 지난 9월 말부터 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를 가리지 않고 개인정보 유출이 잇따라 확인됐고, 공격 시도를 받은 곳은 그보다 많다. 공공부문 유출 사고도 끊이지 않아 정부는 기관장에게까지 책임을 묻는 대책을 내놓았다. 대통령은 지난달 보안을 국가안보 관점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이번에도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방향은 옳다. 데이터 유출과 정보시스템 침입은 보안사고이자 개인정보 침해이고, 동시에 국가안보 문제다. 데이터가 개인 삶이자 경제 자원이며 국가 전략 자산이 된 사회에서, 하나의 사고를 여러 층위에서 함께 보려는 시각은 그 자체로 진전이다. 사고를 한 부처, 한 법률의 눈으로만 보던 관행을 넘어서는 일이기도 하다. 걱정은 그다음이다. 사고에 AI 해킹이라는 이름이 붙자 'AI 공격은 AI로 방어한다'는 처방이 전면에 나섰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도 AI, 해법도 AI라는 구도가 전부가 되면 두 가지를 놓친다. 첫째는 원인이다. 'AI에 뚫렸다'는 말은 '기본을 놓쳤다'는 사실을 가린다. 법이 묻는 것도 공격자가 무엇을 썼느냐가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조치를 다했느냐다. 둘째는 연속성이다. 우리는 이미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과 망분리 개선 로드맵,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쌓아 왔다. 그 위에 이어지지 않은 채 새 간판만 단 'AI식 해법'은 현장에 단순히 과제 하나를 더 얹을 뿐이다. 망분리 논의도 이 연속성 위에서 봐야 한다. 금융과 공공부문은 획일적으로 망을 끊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과 정보의 중요도에 맞춰 통제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방향으로 단계적으로 옮겨 왔다. 망분리 규제 완화와 역량 강화는 처음부터 한 묶음이었다. 사고가 났다고 다시 문을 걸어 잠그는 후퇴도, AI 시대라는 이유로 한꺼번에 빗장을 푸는 과속도 답이 아니다. 망분리가 맡아 온 역할을 대신할 통제가 자리 잡기 전에 걷어내면 그 자리가 곧 구멍이 되고, AI가 그 사각지대를 다 메워 주지도 않는다. 완화의 속도는 역량이 쌓이는 속도와 함께 가야 한다. 차근차근 다져 온 이 기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이번 사고를 차분히 들여다보자. 당국 설명대로라면 뚫린 곳은 금융거래를 처리하는 핵심 시스템이 아니라 대출모집인·직원용 업무지원 시스템과 홈페이지 같은, 외부에 노출된 부가 시스템이었다. 초기에는 다른 곳에서 유출된 계정정보를 자동으로 대입하는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이 지목됐고, 당국 조사에서는 본인확인이 빠진 조회 서비스, 누락된 접근통제, 이미 알려진 취약점이 드러났다. 어느 것도 새롭지 않다. 공격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AI 도구도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는 자율형 침투테스트 도구로, 정보 수집부터 취약점 탐색, 기존 보안도구 실행까지를 자동으로 이어 붙인다. AI 시대에도 기존의 해킹 도구는 그대로 쓰인다. 달라진 것은 AI 에이전트가 취약점 탐지와 공격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동시에 수행하는 작업의 수를 늘린다는 점이다. 무기가 아니라 속도와 규모가 바뀌었고, 그만큼 방어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아졌다. 그래서 답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데 있다. 다중인증, 비정상 접속 탐지와 차단, 외부에 노출된 자산 식별과 최소화, 발견한 취약점의 신속한 보완이 그것이다. 크리덴셜 스터핑이든 인증 우회든 이 기본기로 막을 수 있다. 실제로 같은 IP의 공격을 받고도 막아낸 기관들이 있었고, 그곳에는 추가 인증과 접속 단말 제한, 반복 접속의 자동 차단이 있었다. 같은 공격 앞에서 결과가 갈렸다면, 차이는 AI가 아니라 기본기에서 나온 것이다. 기본기의 출발점은 제로트러스트(Zero Trust)다. '아무것도 신뢰하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는 이 원칙은 솔루션 이름이기 전에 태도의 이름이고, 더 이상 보안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모집인용이니, 직원용이니 괜찮으리라는 암묵적 신뢰가 바로 이번에 뚫린 자리다. 정책당국자, 정보보호 담당자, 정보를 실제로 다루는 모든 실무자, 나아가 일반 이용자까지 자신의 정보처리 환경이 안전한지를 늘 되묻고, 더 안전한 방법을 찾아 제대로 알고 실천해야 한다. 당국자는 편의를 위해 둔 예외가 안전한지를, 실무자는 건너뛴 인증 절차가 없는지를, 이용자는 쉽게 추론할 수 있는 비밀번호가 없는지를 스스로 묻는 일이다. 정책과 제도도 같은 원리 위에 서야 한다. AI는 공격 도구이면서 방어 도구다. 방대한 소스코드 취약점을 몇 시간 만에 찾아내는 능력은 좋은 방패가 된다. 그러나 AI는 수단이고, 목표는 취약점을 신속히 탐지하고, 패치를 만들고, 사고정보를 공유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체계다. 미국 보안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 조직이 첫 침투 뒤 내부의 다른 시스템으로 옮겨 가는 데 걸린 시간은 지난해 평균 29분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공격을 알아채는 데 15시간이 걸린 곳이 있고, 사흘 가까이 걸린 곳도 있다고 한다. 한 은행을 두드린 IP는 다른 은행도 두드린 것으로 보인다. 한 기관의 사고정보가 곧 다른 기관의 방패인 이유다. 숨기는 쪽보다 빨리 알리고 함께 막는 쪽이 유리하도록 제도를 짜야 한다. 모든 사고를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얼마나 빨리 알아채고, 차단하고, 복구하는가를 물어야 한다. 이 사후대응 능력과 복원력(Resilience)은 사고 뒤에 덧붙이는 별도의 대책이 아니라, 안전조치 기준과 인증·평가 같은 기본 정보보호체계 안에 처음부터 내재화해야 한다. 탐지와 차단, 복구에 걸리는 시간을 미리 목표로 정해 관리하는 것이다. 별도의 체계를 새로 세우자는 것이 아니다. 이미 있는 기준과 제도에 복원력의 언어를 넣자는 것이다. 법과 기준 역시 특정 기술을 열거하기보다 원칙과 목표를 세우고, 기술 변화에 맞춰 신속하게 고쳐 쓸 수 있는 구조여야 한다. 제로트러스트를 출발점으로 삼아 복원력을 내재화한 정보보호체계를 세우고, 기술 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제도를 갖춰야 한다. 또 정보를 수집해 파기하기까지 전 과정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이 정보보호 리터러시를 갖추고 실천해야 한다. 에이전틱 AI 시대에도 쉽게 뚫리지 않고, 뚫려도 무너지지 않는 강건한 환경은 새로운 구호가 아니라 이 기본 위에서 만들어진다. AI가 바꾼 것은 속도다. 기본은 결코 바뀌지 않았다.

2026.10.05 16:19최경진 컬럼니스트

[ZD브리핑] 'AI 페스타 26' 개막…국감·삼성전자 실적도 주목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AI 페스타 26' 개막…글로벌 AI 기업·석학 한자리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공식 인공지능 주간 행사 'AI 페스타 26(AI Festa 26)'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3층 C홀 및 일대에서 개최됩니다.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AI가 산업과 기업 현장에서 만들어내는 변화와 성과에 초점을 맞춥니다. 기업의 AI 도입 사례와 로봇 연계 시연 등 다양한 전시도 마련됩니다. 특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3차에 진출한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정예팀의 기술과 함께 기업의 AI 도입 사례와 로봇 연계 시연 등이 전시됩니다. AI 서밋과 퓨처테크 컨퍼런스에는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기업의 전문가와 세계적인 AI 석학 요슈아 벤지오 등 해외 인사들도 참여해 AI의 미래와 산업 적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퀀텀포럼,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AI 융합 인재개발 포럼 등 분야별 프로그램도 마련돼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삼성·LG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리사 수 AMD CEO 방한 이번 주 국내 전자업계 잠정실적이 발표됩니다. 8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201조7276억원, 영업이익 108조1312억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789% 증가한 규모입니다. LG전자의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24조3084억원, 영업이익 1조479억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수준입니다. 7~8일께 발표가 예상됩니다. 리사 수 AMD 회장 겸 CEO가 8일 서울에서 열리는 NPU 기업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리사 수 회장은 이날 국내 리벨리온과 딥엑스, 모빌린트 등 기업 CEO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만날 수 있습니다. 리사 수 회장 방한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입니다. 수 회장은 지난 3월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을 만났습니다. AMD는 지난 7월 과기정통부와 미국에서 AI 반도체 생태계 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당시 양측은 AMD의 CPU, GPU에 국내 NPU를 연계한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실증, 국내 AI 연구거점 설립 등을 추진키로 한 바 있습니다. 리사 수 회장의 방한은 한국 NPU 업체와 협력해 엔비디아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부·국토부 국감 시작…LG엔솔 3분기 잠정실적도 발표 국회 국정감사가 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6일 산업통상부를 대상으로 첫 국정감사를 열고 산업·통상 정책 전반을 점검합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통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자동차·배터리·철강·석유화학 등 국내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구조조정, 수출 지원 방안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도 7일부터 국토교통부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에 들어갑니다. 7일 국토부 국감에서는 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 관계자 등이 증인으로 채택돼 건설 안전과 주요 인프라 사업 현안이 다뤄질 예정입니다. 8일에는 한국교통안전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BYD코리아와 테슬라코리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 요구를 받아 자동차 소비자 보호와 사후관리, 운전보조장치 안전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이번 주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증권가에선 약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 물량 미달에 따른 보상금이 일회성 이익으로 반영돼 이를 상쇄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과기정통부 국감 돌입…구글·메타·X 등 글로벌 플랫폼 줄소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대상으로 국회 국정감사가 6일 열립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과기정통부를 시작으로 다음 날 누리호 발사 등 현장 참관으로 올해 국감 일정을 시작합니다. 과기정통부 감사일에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기업들의 CEO와 통신 3사의 CISO 등을 감사 출석 참고인으로 채택했습니다. 구글·메타·X 등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 또한 올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줄줄이 소환됩니다. 구글에는 앱마켓 시장지배력 남용과 국내외 유튜브 구독료 차이를, 메타에는 개인정보 침해·유출과 사칭계정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예정입니다. X에는 SNS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마약류 판매·유통 게시물과 신고·차단 대응 실태를 질의합니다. 문체부·국가유산청 국감…한글날 제정 100주년 행사도 이번 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국가유산청의 국정감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문체부와 문체부 소속 및 산하기관, 국가유산청,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2026년 국정감사 계획서를 의결했습니다. 계획서에 따르면 문체부와 국가유산청 국정감사는 문체부(7일)를 시작으로 국가유산청(소속 기관 포함, 8일), 한국콘텐츠진흥원(12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14일) 등의 순으로 진행합니다. 주요 감사사항은 예산 집행과 주요 정책 및 사업 추진사항, 인사관리 등 기관 운영, 소속기관 및 산하단체 운영에 관한 사항이 모두 포함됩니다. 문체위 국감의 주요 증인·참고인으로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출석할 예정입니다. 또 배기식 리디북스 대표, 이시하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정종민 CJ CGV 대표 등도 일반 증인·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입니다. 국가유산청 감사에서는 세운4구역 재개발 관련자가 자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남준 전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과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최재헌 건국대 세계유산학과 교수 등입니다. 이와 함께 한글날 전야행사인 '2026년 한글한마당-광화문'이 오는 8일 오후 7시부터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개최됩니다. 세종학당과 세대별 낭독 등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1926년 한글날 제정 이후 100년 역사를 담은 영상도 상영합니다. 에임인텔리전스, '2026 AI 리스크 컨퍼런스 서울' 개최 AI 보안 전문기업 에임인텔리전스가 오는 7일 삼성금융캠퍼스에서 '2026 AI 리스크 컨퍼런스 서울'을 개최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보이지 않던 AI 리스크를 보다: 다가온 AI 시대, 기업은 어떤 리스크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AI 리스크를 정의하고 기업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대응책과 안전 기준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AI의 빠른 고도화에 따라 AI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만큼 업계의 대응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사로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글로벌 빅테크와 금융보안원, AI안전성연구센터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AI 도입 기업에서 AI 보안을 담당하는 업계 관계자 약 200명이 청중으로 참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정보보호학회, CDS 보안·금융보안 워크숍 잇달아 개최 한국정보보호학회가 크로스도메인솔루션(CDS) 보안 워크숍과 금융보안 워크숍을 10일과 11일 양일간 개최할 예정입니다. 먼저 국가 망보안 체계(N2SF)의 도입 및 확산으로 CDS는 N2SF 구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정보보호학회는 CDS의 개념과 원리부터 다양한 연구 동향을 이번 워크숍을 통해 상세히 살펴볼 계획입니다. CDS 보안 워크숍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됩니다. 11일 진행되는 금융보안 워크숍은 FKI타워에서 진행됩니다. 금융보안 워크숍에서는 금융권 제로트러스트 도입 사례와 더불어 AI 보안 등 다양한 보안 관련 이슈를 다룰 예정입니다. 복지부·질병청 국감 시작…국립대병원, 복지위서 첫 감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가 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가장 먼저 진행되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국정감사는 7일과 8일 오후에 진행됩니다. 또 8일 오전에는 국립대학교병원들이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이관된 이후 첫 국정감사를 받게 됩니다. 폭언·부당지시 시달리는 간호사들…국회서 인권침해 대책 논의 간호사들이 병원 내 괴롭힘, 이른바 '태움'으로 인한 사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겪고 있는 인권침해 실태를 살펴보고 실효성 있는 예방 및 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립니다. 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수진·소병훈·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최보윤 의원(국민의힘), 전종덕 의원(진보당) 공동주최로 오는 10월 6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열리는 '의료기관 내 간호사 인권침해 예방과 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는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비단 직장 내 관계에서 발생하는 부당한 업무지시와 업무 배제뿐만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의 폭언·폭행 등 다양한 형태의 인권침해에 노출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습니다. 대한간호협회의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간호사들이 의료현장에서 경험하는 인권침해 현황 및 대응체계 운영 실태와 한계를 공유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2026.10.05 13:01안희정 기자

정부, 4.7조 '프론티어 AI' 12월 공모…내년 2월 출자 대상 뽑는다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와 별도로 추진되는 프론티어 인공지능(AI) 개발 사업을 연내 본격화한다.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프론티어 AI 공모에 나서고 독파모 3차수 평가가 완료되는 내년 2월경 출자 대상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독파모 사업 마지막 해인 2027년에는 기존 독파모 개발을 당초 계획대로 이어가 예정된 지원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동시에 프론티어급 AI 모델 개발을 위한 별도 사업을 추가하는 '투트랙'으로 간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프론티어 AI 사업은 12월 국회 예산 승인이 이뤄지면 바로 공고하는 것이 목표"라며 "독파모 평가 결과를 종합해 프론티어 모델 출자 대상을 빠르면 2월 선정하고 조속히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프론티어 AI 사업 띄워도 독파모는 계속된다 독파모는 정부가 참여팀에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등 개발 자원을 지원하면서 단계별 평가를 거쳐 참여팀 수를 줄이는 압축형 경쟁 방식으로 설계됐다. 총 세 단계의 평가를 거쳐 최종 2개 팀을 선정한 뒤 이들에 대한 지원을 2027년 말까지 이어가는 구조다. 최종적으로 최근 6개월 내 최신 글로벌 AI 모델 대비 95% 이상의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시작된 독파모 3차수는 내년 1월 말까지 진행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2월 중순경 최종 평가를 거쳐 2개 팀을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팀들에 대해서는 당초 계획한 4차 지원과 GPU 등 지원을 이어간다. 프론티어 AI 개발은 이와 별도로 글로벌 AI 기술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독파모를 중단하거나 프론티어 AI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독파모로 축적한 기술과 인력, 생태계 성과가 신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류 차관은 "독파모에서 축적한 기술과 모델을 기반으로 프론티어급 모델 개발에 도전하는 동시에 기존 모델의 산업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며 "모델 개발과 산업·서비스 확산을 각각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대응기금으로 4.7조 출자…AI 투자 체급 키운다 정부는 독파모를 통해 국내 AI 기업의 기술 역량이 높아지고 GPU 등 가용 자원도 확대된 만큼 AI 모델 개발 투자를 늘릴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재원은 입법예고된 미래대응기금법에 근거한 '미래대응기금'을 활용한다. 미래대응기금은 세수 변동성을 완화하고 미래 전략 분야에 장기 투자하기 위한 기금이다. 5개 계정 가운데 성장동력계정은 AI 개발과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하며 출연·보조뿐 아니라 융자와 출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같은 출자 방식을 활용해 프론티어 AI에 약 4조 7000억원을 투입하고 이에 상응하는 민간 투자를 매칭할 계획이다. 프론티어 AI의 구체적인 성능 목표는 국내 AI 산업의 기술 수준과 글로벌 경쟁 구도를 고려해 새롭게 설정한다. 류 차관은 "미국의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과 대등한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정부가 약 5조원을 투입하고 민간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투자가 이뤄진다면 중국의 상위 오픈모델에 버금가는 수준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프론티어 모델의 95%라는 막연한 기준 대신 구체적인 목표를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독파모 성과 연계 어떻게…프론티어 AI 운영 방식 미정 독파모와 프론티어 AI 사업이 어떻게 연계되고 시너지를 낼 것인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부는 독파모 3차수 평가를 통한 최종 결과를 프론티어 AI 출자 대상 선정 시 활용할 방침이나, 독파모 최종 2개 팀이 프론티어 AI 개발에 자동으로 참여하는 구조는 아니다. 독파모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과 스타트업에도 신규 사업 기회를 열겠다는 설명이다. 최종 2개 팀이 프론티어 AI 사업에 지원할 경우 선정 과정에서 인센티브나 우선순위가 부여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구조와 참여·선정 방식, 출자 방식 등은 전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입장이다.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여부를 포함한 세부 수행·투자 구조 역시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태다. 류 차관은 "(프론티어 AI) 심사 과정에서 독파모 최종 팀에 별도의 인센티브나 우선순위를 부여할지, 앞선 성과를 어떤 식으로 반영할지 등을 검토 중"이라며 "독파모 기대 이익과 정책 신뢰를 고려하되 이들에 대한 고려 때문에 전체 자원 배분이 왜곡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도 "예산 프로세스상 예산안이 확정되기 전에 내용을 발표할 수는 없다"며 "남아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론티어 AI의 구체적인 사업 윤곽이 드러나기까지 약 3개월이 남은 만큼, 독파모 참여기업의 혼란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독파모 최종 평가보다 프론티어 AI 공모가 먼저 시작되는 일정이 업계에서 변수로 꼽힌다. 독파모 평가에 전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AI 업계 관계자는 "독파모 최종 평가는 내년 2월인데 프론티어 AI 공모는 올해 12월 시작된다"며 "기존 사업의 평가가 끝나기도 전에 새 사업을 띄우는 만큼 참여기업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6.10.05 12:05이나연 기자

[일문일답] 독파모 끝까지 간다…"프론티어 AI 사업 별도 추진"

정부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개발 사업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당초 계획한 4차 지원까지 계속 추진한다. 내년 2월 3차 평가를 거쳐 최종 2개 팀을 뽑은 뒤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지원도 기존 계획대로 이어간다. 대규모 정부 출자와 민간 투자를 기반으로 추진하는 프론티어 AI는 독파모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별도 사업으로 추진한다. 다만 독파모에서 축적한 기술과 인력, 생태계 성과가 프론티어 AI로 이어질 수 있도록 두 사업을 긴밀하게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프론티어 AI 사업을 예고한 이후 업계에서는 독파모가 사실상 종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독파모의 '최신 글로벌 AI 모델 대비 95% 이상 성능' 목표가 프론티어 AI의 최상위 모델 개발 범위와 일부 중복될 수 있다는 측면이 이같은 우려의 배경이 됐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열린 '독파모 프로젝트 및 프론티어 AI 방향' 관련 간담회에서 "독파모를 통해 이미 만들어진 모델은 산업 현장에서 더 많이 쓰이도록 하겠다"며 "모델 개발 목표가 프론티어급으로 강화된 만큼 사업을 투트랙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 있는 독파모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류 차관은 "독파모 3단계 평가 방법과 기준도 참여기업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있다"며 "내용이 확정되면 기업들이 제대로 인지했는지 확인서를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두 사업의 향방과 관계를 둘러싼 혼란이 이어졌다. 간담회에서는 기존 독파모 사업을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과 산업 확산이라는 두 축으로 확대·개편한다는 방향만 제시됐을 뿐, 나머지는 협의 중이라는 설명이 반복됐다. 구체적인 내용이 명확히 나오지 않자 기자들도 비슷한 질문을 되풀이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밤 추가 설명자료를 내고 "2027년 2월 3차 평가를 통해 최종 2개 팀을 선정하고 당초 계획한 4차 지원도 계속 진행한다"며 "프론티어 AI 역시 독파모를 중단하거나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별도 신규 사업"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두 사업이 서로 완전히 단절되어 추진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추가 설명에 따른 독파모의 사업 로드맵은 어느 정도 정리됐지만 프론티어 AI의 세부 설계는 상당 부분 미확정 상태다. 프론티어 AI의 경우 개발 수행 주체와 민간 투자자 구성, 출자 방식 등이 구체화돼야 한다. 출자 구조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이 방안으로 거론되지만 실제 사업 구조는 검토 단계다. AI 사업의 재설계 당위성과 별개로 참여기업의 예측 가능성과 정책 신뢰를 어떻게 확보할지는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가 됐다. 다음은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과의 일문일답. Q. 독파모 사업을 전면적으로 손보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지난 4월 앤트로픽이 공개한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를 계기로 독파모의 경로를 그대로 유지해도 되는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기업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결과, 미토스 출시 이후 AI 경쟁의 차원이 달라졌다는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 이에 기존 독파모 규모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AI 경쟁에 대응하려면 차원이 다른 새로운 투자가 필요하다. Q. 그렇다면 기존 독파모는 사실상 실패했거나 중단되는 것 아닌가. A. 그렇지 않다. 3차수 평가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최종 2개 팀도 결정한다. 독파모의 목표는 프론티어 AI 개발로 높이고 독파모를 통해 만들어진 모델은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확대한다. 사업 흡수보다는 진화 내지는 확산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Q. 정부가 독파모를 처음부터 '무빙 타깃'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하는 이유는. A.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무빙 타깃을 보고 하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 변화에 따라 단계마다 목표와 평가 방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실제로 2단계 평가부터 일반 사용자 평가를 추가하는 등 기준을 조정했다. 현재 3단계 평가 기준도 참여기업들과 논의하고 있다. Q. '무빙 타깃'이라고 해도 사업 방향이 바뀌면 참여기업의 불확실성이 커진다. 정책 신뢰 문제는 없나. 정부가 정책 변경 책임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A. 정부가 일관성과 신뢰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AI 분야의 변화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정책 신뢰 문제를 회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정부가 정책을 변경하려면 환경 변화가 합리적인 사유인지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유 없이 정책을 바꾸면서 "공고했으니 우리 잘못이 없다"는 취지는 절대 아니다. Q. 독파모 최종 2개 팀에 프론티어 AI 사업과 관련한 별도 인센티브가 주어지나. A. 정해지지 않았다. 기존 사업을 통해 형성된 기대 이익과 신뢰가 있기 때문에 최종 2개 기업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본다. 프론티어 AI 개발이나 산업 확산 트랙에 참여할 경우 어느 정도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적절한지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을 고려하기 위해 전체 자원 배분이 왜곡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도 있다. Q. 프론티어 AI 사업은 독파모 최종 2개 팀을 중심으로 추진하나. A. 아니다. 독파모에 참여하지 않았던 기업에도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대기업뿐 아니라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에도 참여 기회를 개방한다는 원칙이다. 독파모 기업에 인센티브를 준다면 그보다 높은 기술력을 갖춘 외부 기업과의 형평성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함께 따져야 한다. Q. 프론티어 AI 사업의 수행 주체와 투자 구조는 결정됐나. SPC 설립 가능성도 있나. A. 구체적인 공모·선정 기준은 확정되지 않았다. 어떤 기업이 앵커 역할을 할지, 여러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연합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약 4조 7000억원을 출자하고 이에 상응하는 민간 투자를 매칭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수행 주체와 구체적인 투자 구조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Q. 독파모와 프론티어 AI 사업의 향후 일정은. A. 독파모 3차수는 지난달 시작했고 내년 1월 말까지 수행된다. 최종 평가는 내년 2월 중순께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프론티어 AI 사업은 오는 12월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이 승인되는 대로 공고하는 것이 목표다. 독파모 3차수 평가 결과를 종합해 프론티어 AI 개발을 위한 출자 대상 선정과 연계하고, 빠르면 내년 2월 출자 대상을 선정해 개발을 시작하려 한다.

2026.10.05 12:00이나연 기자

LGU+, 뱅고와 협력해 글로벌 AI·콘텐츠 구독 서비스 확대

LG유플러스는 글로벌 구독 플랫폼 기업 뱅고(Bango)와 협력해 해외 AI·콘텐츠 서비스 도입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협력으로 LG유플러스는 오는 11월 영상 편집 AI 서비스를 시작으로 생성형, 생산성, 크리에이티브 AI 등 서비스를 자사 구독 플랫폼 '유독'에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AI 활용 확산에 따라 한국 가입자가 해외 사이트를 직접 찾거나 결제할 필요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이를 위해 뱅고 글로벌 구독 연동 플랫폼인 '디지털 벤딩 머신(DVM)'을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DVM을 통해 신규 서비스 계약과 시스템 연동, 상품 출시 절차를 효율화함으로써 국내외 AI, 콘텐츠 서비스를 발 빠르게 제공하고 가입자 선택권을 넓힐 게획이다. 더불어 뱅고 네트워크와 LG유플러스 상품 기획 역량을 결합해 맞춤형 구독 결합 상품을 선보이고, 향후 특정 관심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도 도입해 유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용성 LG유플러스 제휴사업담당은 "협력으로 한국 가입자가 다양한 글로벌 AI 서비스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유독 AI 구독 경쟁력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05 11:00홍지후 기자

[SW키트] "코딩 작업 따라 AI 조합"…깃허브, '하이드라퓨전' 적용 확대

깃허브가 여러 인공지능(AI) 모델이 역할을 나눠 코딩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을 확대했다. 모델 하나가 스스로 문제를 풀거나, 여러 모델이 코드 작성과 검토를 나눠 맡도록 해 개발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다. 깃허브는 '하이드라퓨전' 연구 프리뷰 버전을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S코드)와 깃허브 코파일럿 앱에 추가했다고 공식 블로그에서 4일 밝혔다. 기존 코파일럿 명령줄 인터페이스(CLI)에서만 제공하던 기능 지원 범위를 한층 넓힌 셈이다. 하이드라퓨전은 작업에 맞춰 AI 모델과 처리 방식을 고르는 기능이다. 모델별 추론·코드 생성·오류 수정·도구 사용 역량을 바탕으로 필요한 품질을 충족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개발자에 알린다. 작업 방식은 크게 '단일 방식' '단계적 처리' '비평 방식'으로 이뤄졌다. 단일 방식에서는 선택된 모델 하나가 작업을 직접 해결한다. 다른 모델 검토나 추가 처리 없이 해당 모델이 결과를 내놓는 구조다. 단계적 처리 방식에서는 효율적인 모델이 우선적으로 해결책 초안을 작성한다. 이후 품질 검증을 거쳐 초안을 그대로 채택할지 또는 더 강력한 모델에 작업을 넘길지 결정한다. 비평 방식에서는 작성과 검토를 서로 다른 계열 모델이 맡는다. 한 모델이 초안을 만들면 다른 계열의 모델이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 검토만 수행한다. 이후 초안을 작성한 모델이 검토 내용을 반영해 한 차례 수정한다. 깃허브는 "기존 자동 기능이 요청마다 모델 하나를 고른다면 하이드라퓨전은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까지 선택한다"며 "한 번의 응답 과정에서도 여러 모델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블로그에서 밝혔다. 깃허브는 하이드라퓨전에서 모델 작업 진행 상황을 보여주는 기능도 강화했다. 각 단계에서 어떤 작업을 수행하는지 더 명확하게 표시하고 진행 상황을 더 자주 알리는 식이다. 작업이 오래 걸려도 하이드라퓨전이 계속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쉬워졌다. 하이드라퓨전은 VS코드 1.140 이상 버전이나 인사이더스 버전에서 이용 가능하다. 개발자는 코파일럿 채팅의 모델 선택기에서 하이드라퓨전을 고르면 된다. 목록에 없으면 관련 설정을 켜야 한다. 코파일럿 앱에서는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설정에서 하이드라퓨전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용 대상은 코파일럿 프로·프로 플러스·비즈니스·엔터프라이즈 사용자다. 비즈니스와 엔터프라이즈에서는 관리자가 프리뷰 기능을 허용해야 한다. 하이드라퓨전은 연구 프리뷰 단계로 향후 기능이 변경될 수 있다. 깃허브는 "초기 피드백에서 가장 많이 나온 요청은 하이드라퓨전을 더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전반적인 사용 경험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2026.10.05 10:51김미정 기자

아카이브, 논문 제출 월 2편으로 제한…AI발 저품질 논문 급증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가 제출자 1인당 논문 제출을 월 최대 2편으로 제한한다. 인공지능(AI) 도구 확산으로 저품질 논문 제출이 급증하면서 이를 걸러내는 심사자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카이브는 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모든 제출자와 분야에 적용되는 새 제출 제한 정책을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출자는 한 달에 최대 2편까지만 논문을 올릴 수 있다. 동시에 진행 중인 제출을 3편으로 묶는 기존 제한도 유지된다. 제출 제한 자체는 새로운 제도가 아니다. 그동안은 모더레이터가 통상적인 수준을 크게 넘는 제출자를 재량으로 제한해 왔다. 하지만 AI 도구가 고도화되면서 한 사람이 낼 수 있는 논문 수의 현실적 한계가 불분명해졌다는 것이 아카이브의 설명이다. 아카이브는 이번 정책이 AI 도구를 쓰는 저자에 대한 새 기준을 마련하고 검수 도구와 절차를 개선하는 동안 적용하는 임시 조치라고 밝혔다. 아카이브에 따르면 월간 제출 건수는 2016년 9월 9869건에서 2024년 9월 2만569건으로 늘었다. 지난달에는 4만363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2년 만에 두 배가 됐다. 지난달 제출분에서만 직원과 모더레이터에게 접수된 지원 요청이 9000건에 육박했다. 특히 컴퓨터과학의 AI 분야인 cs.AI는 지난 2년 사이 제출량이 6배 넘게 증가했다. 다른 분야도 같은 기간 두 배가량 늘었다. 아카이브는 다른 오픈액세스 저장소에서도 저자 1인당 제출 건수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아카이브는 AI 사용 사실을 밝히고 학술적 기준을 충족하면 연구에 AI 도구를 활용하는 것을 허용한다. 문제는 상당수 제출물이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범위가 좁고 내용이 빈약한 논문, 하나의 연구를 여러 편으로 쪼갠 이른바 '살라미 논문', AI가 작성한 논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다. 토머스 디터리히 아카이브 편집자문위원회 의장(오리건주립대 명예교수)은 소수의 저자가 저품질 논문을 대량 제출해 모더레이터의 시간을 과도하게 차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양질의 논문 공개가 며칠에서 몇 주씩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한은 게재 여부와 무관하게 제출 건수 기준으로 적용돼 반려된 논문도 월 한도에 포함된다. 분야가 달라도 합산한다. 전달 제출분이 보류 상태로 넘어오면 새 달의 월 한도에서는 빠지지만 동시 진행 3편 한도에는 포함된다. 다만 공저자가 아닌 제출자에게만 적용되며, 공개 전 제출자가 직접 삭제한 논문은 집계에서 빠진다. 아카이브는 밀린 논문이 있거나 학회 일정에 맞춰야 하는 저자에게 제출 계획을 미리 세울 것을 당부했다. 캣 보보리스 아카이브 커뮤니케이션·멤버십 매니저는 "AI로 아카이브와 과학계 전체가 분수령을 맞고 있어 이번 조치로 저자들이 가장 완성도 높은 연구 중심으로 제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정책이 저자와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계속 살피고 필요하면 수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6.10.05 10:50남혁우 기자

6만명 몰린 AI축제, 더 커져 돌아왔다…'AI페스타26' 내일 개막

지난해 6만명의 관람객이 몰린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축제가 한층 커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AI가 기업의 업무를 수행하고 로봇과 자율주행차를 움직이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과를 내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AI페스타26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C홀 등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216개사·501개 부스 규모로 마련되며 지난해보다 더 많은 참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핵심은 'AI가 현실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다. AI 에이전트부터 피지컬 AI·로봇, AI 반도체와 인프라까지 산업의 가치사슬을 한 공간에 모으고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를 꼽아봤다. 행사 첫날인 6일에는 국가 AI 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AI 기술 개발과 활용을 통해 산업 발전과 서비스 혁신에 기여한 기업과 리더를 선정하는 자리다. 과기정통부 장관상에는 다온아이앤씨와 라이드플럭스가 선정됐다. 다온아이앤씨는 GPS 전파 방해 환경에서도 드론의 안정적인 항법을 돕는 피지컬 AI 기반 기술을, 라이드플럭스는 차량 센서 정보를 분석해 주행을 판단·제어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교림소프트·마드라스체크·라이너는 서울특별시장상을, 페르소나에이아이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상을 받는다. 국가 AI 리더스 대상 과기정통부 장관상에는 이승현 알파카랩 대표가 선정됐다. 올해 AI 업계의 핵심 화두인 AI 에이전트도 주요 볼거리다. 사용자가 목표를 제시하면 AI가 필요한 정보를 찾고 계획을 세운 뒤 각종 시스템과 도구를 활용해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는 기술이다. 에이전틱 AI+X 특별관에서는 기업 업무 자동화부터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다양한 활용 사례를 볼 수 있다. 원더무브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기업 업무를 수행하는 클로포드를, 인핸스는 웹사이트와 기업 시스템을 직접 조작하는 컴퓨터 이용 에이전트 ACT-2 등을 선보인다. AI가 질문에 답하는 비서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실행자로 영역을 넓히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컴퓨터 화면을 벗어나 현실 세계를 움직이는 피지컬 AI도 전면에 등장한다. 피지컬 AI & 로봇 특별관에는 협동로봇과 자율이동로봇(AMR), 휴머노이드, 자율주행부터 비전 AI와 학습 데이터 기술까지 한자리에 모인다. 공식 전시 범위에도 로봇 OS와 센서퓨전, 물류·제조·서비스 로봇 실증 등이 포함됐다. 로보티즈는 국산 월드모델이 적용된 세미 휴머노이드 AI 워커를 시연한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팔과 자율이동로봇에 AI 비전을 결합한 스캔앤고를, 라이드플럭스는 도심과 악천후 등에 대응하는 풀스택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한다. AI 모델이 거대해질수록 이를 실제 산업에서 구동하기 위한 전력과 비용, 데이터 처리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GPU뿐 아니라 엣지·온디바이스 AI와 데이터센터 효율을 높이는 기술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AI 반도체 특별관에서는 딥엑스와 모빌린트 등이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NPU 기술을 전시한다. 딥엑스는 5W 미만 전력으로 비전언어모델(VLM)을 구동하는 엣지 AI 박스 등을, 모빌린트는 AI 가속기와 초저전력 시스템온칩(SoC) 등을 선보인다. AI 인프라 특별관에서는 디노티시아의 벡터 검색 가속기, 파네시아의 CXL 기반 솔루션, 망고부스트의 DPU 등 GPU의 연산 효율을 뒷받침하는 기술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행사의 마지막 핵심은 AI 기술이 실제 계약과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이를 위해 조직위원회는 AI 공급기업을 모아놓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도입을 원하는 수요기업과 연결하는 데 무게를 뒀다. 수요·공급기업을 각각 100개사 안팎으로 모집해 사전 매칭하고 행사 기간 100건 이상의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AI페스타는 지금까지 미래의 기술이자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술이던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일하고 성과를 만드는 기술로 얼마나 이동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장에는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를 비롯해 AI 반도체·인프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국방 AI, 양자 등 분야별 특별관이 마련된다. AI페스타26은 사전 등록을 마친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사전 등록 없이 행사 당일 현장에서 등록할 경우 입장료는 1만원이다. AI 서밋과 퓨처 테크 컨퍼런스는 별도 유료 등록이 필요하다.

2026.10.05 10:34이선민 기자

[AI 고속도로] 데이터센터 포비아 퍼지는 미국…한국은?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한 미국에서 전력과 용수 사용, 소음 등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과거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사업 지연과 철회로 이어진 사례가 있었던 만큼, 정부는 내년 시행되는 AI 데이터센터(AIDC) 특별법을 통해 인허가를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선 최근 대규모 AIDC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지역 주민의 반대와 지방정부의 규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AIDC가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데다 냉각을 위한 용수 사용과 소음, 송전망 건설 등이 지역사회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실제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3월 갤럽 조사에서 응답자의 71%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강하게 반대한다는 응답만 48%에 달했다. 같은 조사 방식으로 집계된 원자력발전소 건설 반대 비율 53%보다 높은 수준이다.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지역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텍사스주는 최근 신규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 승인을 중단하고 대기 중인 사업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지역사회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력과 용수, 소음 등을 둘러싼 주민 반발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데이터센터 건립을 둘러싼 주민 갈등은 이어져왔다. 경기도 용인에선 특고압선과 전자파 등에 대한 주민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사업이 철회된 바 있다. 김포 구래동과 고양 덕이동 데이터센터도 주민 반발 속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착공 신고를 반려했지만 이후 사업자가 제기한 행정심판이 받아들여져 반려 처분이 취소됐다. 데이터센터 확대 과정에서 전력과 주민 수용성이 실제 사업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력 수급 문제와 주민 수용성 부족 등으로 2024년에만 국내 데이터센터 8개 사업이 지연되거나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과천 주암지구 등에서도 데이터센터 입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지방의회 차원의 건립 철회 요구까지 나온 상태다. 다만 AI 인프라 확대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면서 국내 정책 방향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기보다 신속한 구축과 지역사회 수용성을 함께 확보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6월 제정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은 AIDC 구축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았다. 특별법은 내년 3월 10일부터 시행된다. 특별법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AIDC 주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기준과 절차를 마련할 수 있다. AIDC 사업자도 지역사회와의 교류와 상생을 위한 기여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AIDC 특성을 고려한 전자파 영향 측정 장비의 설치·운영 지침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규정도 포함됐다. 국내 데이터센터 갈등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던 전자파 우려와 주민 수용성 문제를 제도적으로 다룰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동시에 정부는 AIDC 구축 속도를 높이기 위한 규제 완화도 추진한다. 특별법은 과기정통부를 통한 인허가 일괄 처리와 일정 기간 내 관계기관이 의견을 회신하지 않으면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는 타임아웃제를 도입한다. 비수도권에 AIDC를 신축·증축하거나 기존 데이터센터를 AIDC로 전환할 경우 일정 규모 이하 시설에 대해서는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면제할 수 있는 특례도 마련했다. 관건은 특별법에 담긴 지역사회 협력 조항이 현장에서 어느 정도 실효성을 확보하느냐다. 주민 의견수렴 기준과 지역사회 기여사업, 전자파 측정 등 상당수 내용의 구체적인 적용 방식은 하위법령과 지침을 통해 정해질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전문가 연구반을 구성해 하위법령 마련에 착수했으며 민간 전문가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세부 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AIDC를 빠르게 확충하기 위해선 전력과 부지 확보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특별법 시행을 계기로 사업 초기부터 주민에게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과 전자파, 소음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AIDC는 앞으로 국가 AI 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이지만 지역 주민의 이해와 수용성 없이는 안정적으로 확대하기 어렵다"며 "미국에서 나타나는 갈등을 참고해 사업 초기부터 주민과 충분히 소통하고 전력과 환경 문제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10.05 09:18한정호 기자

AI 데이터센터 식혀라...삼성은 '글로벌 사냥', LG는 '내실 고도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 다른 냉각 전략을 택했다. 삼성전자가 유망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M&A)해 시장에 진입하는 속도전을 택한 반면, LG전자는 독자 기술 고도화에 해외 우군 파트너십을 결합한 내실 중심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검증된 역량을 갖춘 글로벌 기업을 연이어 인수하며 냉각 인프라 경쟁력을 단숨에 확보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인 '헬릭스'를 인수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공조 기업 '플랙트 그룹'을 인수한 바 있다. 기술 개발시간을 단축하고, 피인수 기업이 보유한 기존 빅테크 고객망과 공조 노하우를 흡수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은 지난해 플랙트 인수 당시 "플랙트 인수는 글로벌 공조 시장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플랙트 기술력과 삼성전자 AI 플랫폼을 결합해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업계 선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독자 기술력 강화와 전략적 연합이라는 투트랙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 강점을 지닌 공랭식 대형 칠러 기술력에 더해, 최근 수랭식 핵심 장비인 냉각수 분배장치(CDU)에 대해 국내 기업 최초로 엔비디아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LG전자는 칠러부터 CDU, 콜드 플레이트에 이르는 수랭식 '칩 투 칠러' 토털 솔루션을 자체 기술로 구축하며 차세대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다.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액침냉각 분야에서는 전문 기업과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LG전자는 냉각 유체 기업 SK엔무브, 액침냉각 탱크 분야 미국 GRC와 전략적 협력 체계를 맺었다. 자체 수랭식 기술 경쟁력에 글로벌 우군의 핵심 소재·장비 기술을 더해 개화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한 냉각 토털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6.10.05 09:00전화평 기자

"품질 좋은 침대 추천해줘"…AI, 시몬스 먼저 꼽았다

시몬스가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가 가장 먼저 추천하는 침대·매트리스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AI 브랜드 분석 기업 에이아이백스랩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된 AI 브랜드 경쟁력 지수 AIBIX 침대·매트리스 부문 조사에 따르면 시몬스는 종합 59.7점을 기록하며 전체 30개 브랜드 중 1위에 올랐다. AIBIX는 챗GPT·제미나이·퍼플렉시티·클로드 등 4대 생성형 AI에 소비자 관점의 질문을 반복 투입한 뒤 답변 대 브랜드 노출 및 추천·인용 정도를 100점 만점으로 산출하는 지표다. 이번 조사는 에이스침대, 템퍼, 씰리 등 국내 주요 30개 침대·매트리스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몬스는 전체 AI 답변 중 73.3%에 이름을 올리며 가장 높은 등장률을 보였다. 답변 첫머리에 가장 먼저 언급된 비중은 29.2%로 소비자가 AI에게 질문했을 때 약 3번 중 1번꼴로 가장 먼저 추천됐다. 상세 항목별로는 제품 성능 관련 질문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매트리스 품질이 좋은 침대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답변의 75%가 시몬스를 첫 번째로 언급했다. '신혼집 추천 침대' 질문에서는 50%였다. 플랫폼별로는 챗GPT(63.3점), 퍼플렉시티(62.2점), 클로드(49.2점) 등 3개 AI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제미나이에는 64.0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AI가 추천 근거로 가장 많이 인용한 출처는 개인 블로그로 비중은 32.5%였다.일방적인 기업 광고보다 실제 소비자의 이용 후기와 경험 데이터가 AI의 판단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6.10.05 08:00김민아 기자

애플, AI 에이전트 '데이터 접근' 문턱 높여…"자율성·위험 함께 커져"

애플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비롯한 타사 소프트웨어에 광범위한 데이터 접근 권한을 주는 데 따른 위험을 경고했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대신 개인 파일과 메시지를 다루는 사례가 늘자, 자사 PC(맥)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제어 기능을 도입해 권한 부여 절차를 까다롭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맥 사용자가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Full Disk Access)'을 특정 앱에 허용할 경우, '매우 명시적인 사용자 동작'을 통해서만 권한을 승인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은 시스템 파일, 이메일, 메시지, 브라우징 기록에 대한 완전한 접근 권한이다. 애플은 "사용자가 이러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기 전에 관련 위험을 명확히 이해해 자신의 데이터와 개인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감독 없이 사용자 대신 작업을 수행하는 AI 도구로, 최근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자사 에이전트 도구 '챗GPT 워크'와 '코덱스' 이용자가 3500만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1000만 명에서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메타의 '뮤즈'도 지난달 출시 직후 앱스토어 다운로드 차트 1위에 올랐다. 문제는 이들 에이전트 도구가 제 기능을 하려면 사용자 개인 파일과 앱에 대한 폭넓은 접근 권한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이메일을 정리하거나 메시지에 답장하는 등 사용자 업무를 대신하려면 그만큼 민감한 데이터에 손을 대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성명에서 특정 프로그램이나 개발업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AI 에이전트 역량이 강화되고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접근 권한과 관련된 위험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일부 개발자들이 사용자의 충분한 인지와 이해 없이 사용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방식으로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을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커뮤니케이션 앱이 사용자의 모든 메시지에 접근하게 되면, 사용자 본인뿐 아니라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 개인정보까지 침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오픈AI가 최근 내놓은 기능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지난 8월 사용자를 대신해 문자 메시지를 읽고 요약하며 작성·전송까지 할 수 있는 챗GPT 맥 앱용 옵트인(선택적 동의) 기능을 출시했다. 이 기능이 애플 메시지 앱에서 대화 정보를 가져오려면 사용자가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을 활성화해야 한다. 애플의 이번 조치로 맥에서 AI 에이전트를 쓰려는 사용자는 권한 부여 과정에서 한층 명확한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될 전망이다. AI 에이전트 생태계가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편의성과 개인정보 보호 사이 균형을 둘러싼 플랫폼 기업과 AI 개발업체 간 줄다리기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6.10.05 07:00진운용 기자

6G 코어망에 AI 어떻게 넣나...표준 설계부터 갑론을박

6G 코어망에 AI를 어떻게 넣을지를 두고 글로벌 통신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기존 5G 단독모드(SA) 코어망을 활용하면서 AI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부터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코어망을 대폭 재설계하는 방안까지 제시됐다. 이미 5G SA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 통신사들은 투자 보호와 점진적인 전환을 요구하고 있어 기술적 이상과 상업적 현실 사이에서 표준화 진통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3GPP에서 진행 중인 6G 코어망 논의를 분석해 AI 구현 방식에 따라 크게 3개 방향이 경쟁하고 있다고 라이트리딩닷컴을 통해 전했다. 옴디아는 먼저 “통신사들은 상당한 상업적 수익을 내지 못한 채 5G SA 구축에 따른 자본 비용을 여전히 부담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17개 통신사는 마드리드 회의를 앞두고 공동 입장문을 내고 기존 설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경로와 투자 보호, 감당 가능한 수준의 6G 전환을 강조했다. 코어망을 처음부터 다시 구축하는 '리프 앤드 리플레이스' 방식에 선을 그은 것이다. 5G 투자 살릴까, AI 네이티브로 갈까 옴디아가 주목한 3GPP 논의의 핵심은 AI 기능을 어디에 어떻게 구현할지와 단말·코어망 사이 비접속계층(NAS) 시그널링을 어떻게 처리할지다. NAS는 단말과 코어망 사이에서 인증과 암호화, 이동성 관리, 세션 설정 등을 담당하는 신호 체계다. 2G GSM부터 사용돼 단말 베이스밴드와 가입자식별모듈(SIM) 보안 체계까지 깊이 연결돼 있다. NAS 구조를 바꾸려면 모뎀 재설계와 코어 보안 절차 개편, 기존 단말과의 호환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옴디아가 분류한 첫 번째 방향은 기존 패킷 코어와 별도로 AI 도메인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접속과 이동성관리기능(AMF)이 NAS 시그널링을 전달하고 별도 AI 도메인이 이용자나 AI 에이전트의 의도를 처리한다. 노키아와 T모바일 US, 버라이즌, 엔비디아, 도이치텔레콤, 퀄컴, 에릭슨, NEC 등이 이 방향을 지지한다. 옴디아는 이를 두고 “서방 통신사와 장비업체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 5G 서비스 기반 아키텍처(SBA)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5G 코어 투자를 보호하면서 기존 서비스와 함께 의도 기반 처리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AI 기능을 6G 네트워크 기능(NF)에 통합하는 방식이다. NTT도코모와 삼성전자, LG전자, NEC, 보다폰, 인도공과대학교 봄베이(IIT Bombay) 등이 지지한다. NAS 라우팅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거나 AMF 등 기존 코어 기능과 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GPP에서는 현재 1안과 2안을 일부 합치는 절충안도 논의되고 있다. AI 도메인은 별도로 유지하되 NAS 라우팅을 모듈화해 AMF에 신호 처리가 몰리는 것을 막는 방식이다. 세 번째는 AI와 에이전트를 네트워크 절차 자체에 깊숙이 통합하는 방식이다. 고정된 시그널링을 AI 에이전트의 동적인 의도 조정으로 바꾸고 AMF와 독립된 신호 라우팅 기능(SRF)을 활용한다. 화웨이와 하이실리콘, 차이나모바일, ZTE, 비보, 중국정보통신기술연구원(CATT)을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화여대 등이 이 방향에 이름을 올렸다. 옴디아는 “기존 코어망에 AI를 덧붙이는 대신 상당 부분을 새롭게 설계하는 보다 과감하고 미래지향적인 자율 에이전트 구조”라면서도 “간결하고 단순한 설계, 5G SA에서의 점진적인 전환이라는 6G 기본 원칙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결국 6G 코어망을 처음부터 AI 네이티브 구조로 설계할 것인지, 기존 5G 투자를 살리면서 AI를 단계적으로 품을 것인지가 핵심 쟁점인 셈이다. 코어망 넘어 단말 AI 주도권도 쟁점 기존 5G 구조를 활용하는 방안도 넘어야 할 산이 있다. AI 도메인과 통신하려면 단말에 새로운 AI 도메인 클라이언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뎀 펌웨어에 이를 넣으면 3GPP 네트워크와 긴밀하게 연동할 수 있지만 퀄컴과 미디어텍, 삼성전자 등의 반도체 개발 주기에 영향을 받는다. 안드로이드나 iOS 등 운영체제에 구현하면 업데이트는 빨라지지만 애플리케이션의 요구를 베이스밴드까지 전달할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 통신사가 AI 인터페이스를 얼마나 통제할지도 쟁점이다. 옴디아는 “규격이 통신사 통제형 프레임워크로 기울 경우 단말 AI 에이전트와 하이퍼스케일러, 제3자 OTT 생태계를 배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클라우드 게임이나 기업용 서비스를 구동하는 외부 AI 에이전트가 네트워크 상태를 실시간으로 조정하려면 통신사가 마련한 별도의 변환 기능을 거쳐야 할 수 있다. 옴디아는 “3GPP가 통신사의 통제권과 단말 생태계의 개방성을 어떻게 균형 있게 맞출지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핵심 문제”라고 평가했다. 표준이 갈라질 가능성도 있다. 옴디아는 3안과 나머지 진화형 설계 사이의 차이가 커 합의에 실패할 경우 지역별로 서로 다른 코어 구조가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옴디아는 “과거 3GPP는 기술적 야심과 상업적 실용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성공해왔다”며 “1안과 2안의 통합이 가장 가능성 있는 방향으로 보이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논의를 통해 11월까지 아키텍처를 확정하고 분열된 업계를 하나의 글로벌 표준 아래 유지할 수 있을 만큼 견고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05 07:00박수형 기자

사람은 내리고 AI는 올린다…뒤집히는 통신망 공식

로봇과 드론, AI 안경 등 피지컬AI 확산이 통신망의 데이터 흐름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영상과 게임을 내려받는 데 집중했던 것과 달리 AI 기기는 카메라와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끊임없이 망으로 올려보내기 때문이다. RCR와이어리스에 따르면 아닐 군투팔리 버라이즌 기술제품개발수석부사장은 인텔리전트 RAN 포럼에서 센서와 웨어러블, 기계, 로봇, 드론 등 피지컬 AI가 만들어낼 데이터 증가를 거론하며 통신망의 업링크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군투팔리 수석부사장은 “피지컬AI에는 대칭적인 업링크 역량이 필요하다”고 “관련 기술을 6G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현재 네트워크에서부터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동통신망은 다운로드에 무게를 두고 발전해왔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유튜브나 OTT를 볼 때 대용량 데이터가 망에서 단말로 흐르는 반면 이용자가 망으로 보내는 데이터는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피지컬AI에서는 흐름이 달라진다. 자율주행 로봇은 카메라와 라이다(LiDAR), 각종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AI가 있는 엣지나 클라우드로 보내야 한다. 드론은 촬영 영상을 전송하고 AI 안경도 주변 환경을 인식하거나 실시간 번역 등을 수행하려면 영상과 음성 데이터를 외부 연산 자원과 주고받는다. 버라이즌은 AI글래스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다운로드하는 데이터만큼 많은 데이터를 업로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균형 잡힌 업링크 다운링크 구조와 실시간 AI 추론을 위한 낮은 지연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장비업계에서도 같은 판단이 나온다. 김정철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그룹장은 최근 RCR와이어리스와 인터뷰에서 피지컬 AI가 요구하는 네트워크 성능으로 초저지연과 높은 신뢰성, 안정적인 처리량과 함께 더 큰 업링크 용량을 꼽았다. 통신과 컴퓨팅의 관계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로봇이나 AI 안경이 만들어내는 모든 데이터를 원거리 데이터센터까지 전송하면 통신량뿐 아니라 응답시간도 늘어난다. 단말에서 처리할 데이터와 엣지·클라우드로 보낼 데이터를 나누고, AI 연산을 네트워크 가까이 배치하는 방식이 함께 요구되는 이유다. 김 그룹장은 “네트워크는 AI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물리적 세계에서 AI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능형 분산 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업링크 중심의 피지컬AI 트래픽을 실제 산업현장에서 검증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 KT와 조선소와 석유화학 시설에서 로봇·영상분석 등을 실증하고 있다. 자율 순찰 로봇이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거나 산업용 로봇을 원격으로 운용하는 식이다. RCR와이어리스는 이 같은 환경에서는 예측 가능한 업링크 성능과 낮고 안정적인 지연시간, 높은 신뢰성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피지컬AI 확산이 곧 이동통신 트래픽의 업로드와 다운로드 비중 역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온디바이스 AI가 영상이나 센서 데이터를 기기 내부에서 처리하면 망으로 보내야 할 데이터가 줄어들 수 있고, 산업 현장에서는 이동통신 외에 와이파이나 유선망도 함께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로봇과 드론, AI 웨어러블이 새로운 통신 수요자로 등장하면서 업링크는 통신망 설계에서 이전보다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2026.10.05 06:30박수형 기자

원재호 앵커노드 대표 "코딩 대신 안목, 절감 대신 모험…AI 시대, K-게임에 새 기회"

"손으로 직접 그려내는 작업량과 코딩 속도는 AI가 얼마든지 수십 배로 불려준다. 결국 사람에게 남는 것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가려내는 안목', 그리고 시스템 전체를 설계하는 구조적 능력이다." 원재호 앵커노드 대표는 지난달 28일 기자와 AI가 바꾸는 게임 개발 현장의 구조와 채용 기준, 그리고 향후 게임 산업의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원 대표는 넥슨과 네오위즈 등에서 약 26년 간 게임 개발을 직접 맡았던 업계 전문가다.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으로 개발자 채용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시장의 분석이 있었지만, 원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원 대표는 기술이 진입 장벽을 낮출 때마다 게임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한국 개발자들이 AI 시대에 글로벌 주도권을 잡을 세 번째 기회라고 짚었다. 게임 개발 대중화와 '유튜브 모먼트' 원 대표는 박사급 지식이 필요했던 기계어 코딩에서 상용 엔진, AI 바이브 코딩으로 이어진 개발 진입 장벽의 변화 과정을 방송 산업의 역사에 빗대어 풀었다. 특히 전통적인 개발 방식에서 일정과 비용의 진짜 병목은 개별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아닌, 여러 작업자 간의 화풍과 스타일을 맞추는 조율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는 앵커노드의 사업 방향으로 자리잡았고, 게임 개발 기반을 단축한 핵심 비결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 원 대표의 설명이었다. 원 대표는 "과거 지상파 3사 독점 시절에는 고가의 송출 장비가 있어야 방송할 수 있었지만, 케이블 시대를 거쳐 인터넷과 유튜브가 열리며 누구나 방송하는 시대가 됐다"라며 "지상파 시절 다루지 못했던 낚시나 바둑 같은 세분화된 취향이 유튜브에서 폭발했듯, 게임 역시 거대 메이저 공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며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사물을 보고 그려도 사람마다 화풍이 완전히 다르다. 게임 내 수천, 수만 개 에셋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생 개발사는 많은 리소스를 들여 팀 빌딩을 하고 리테이크를 거친다. 앵커노드는 프로젝트마다 사전 조율된 전용 AI 모델을 먼저 구축하고 에셋을 파생시킨다. 팀의 손기술에 맞춰 스타일을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을 먼저 정의하고 팀을 꾸리는 구조로 바뀌면서 개발 일정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앵커노드는 수집형 RPG(620일→30일, 20배)에 이어 모바일 도시건설 '스냅타운'의 경우 10인 팀 기준 1년 치 분량을 5명이 6일 만에 완성했다. 세탁기가 바꾼 노동의 형태…'모두가 디렉터'가 되는 조직 원 대표는 AI 기술로 일자리가 줄어든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았다. 1925년 세탁기를 처음 마주했던 여성 메리 리처드슨의 일화를 예로 들었다. 원 대표는 "세탁기가 보급되면서 손빨래 노동은 사라졌지만 가사 노동자가 사라지지는 않았다. 요리나 다림질 같은 다른 업무로 역할이 전환됐다"라며 "게임 개발 현장도 마찬가지다. 단순 반복 노동이 줄어든 대신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다양한 스타일을 실험할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조직 내부의 역할에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소수의 아트 디렉터가 실무자의 작업물을 검수했다면, 이제는 모든 작업자가 AI 결과물을 선별하고 최종 품질을 다듬는다고 귀띔했다. 기술 발전 및 효율화로 아낀 시간과 비용은 프로젝트 규모 확장에 재투자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반 제조업과 달리 콘텐츠 산업은 비용 절감이 아닌 완성도와 체급을 키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앵커노드의 임직원 수는 올해 1월 16명에서 9월 말 30명으로 늘었으며, 채용 인원 중 절반 이상(8명)이 아트 직군이다. 현재 일본 유명 IP 기반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지난달 열린 도쿄게임쇼(TGS) AI 기술관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기술력을 알렸다. 원 대표는 "예전에는 소수 디렉터 아래 다수의 실무자가 있는 피라미드 구조였다면, 지금은 실무 하단을 AI가 받치고 작업자 개개인이 판단을 내리는 디렉터의 영역으로 올라섰다"라며 기획자가 코드를 분석하고 원화가가 이펙트 툴을 다루는 등 직군 간 경계도 흐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 대표는 "콘텐츠는 철저한 상대평가다. 10억짜리 게임을 1억에 싸게 만드는 것은 의미가 없다. 10억으로 100억짜리 규모와 퀄리티를 만들어 경쟁에서 이겨야 시장을 가져간다. AI 시대 콘텐츠 산업의 본질은 비용 절감이 아닌 모험과 확장이다"고 주장했다. "손기술은 AI가 낸다"…채용 판도 뒤흔든 '안목' 개발 환경 변화는 채용 기준도 바꿨다. 과거에는 수백 명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해 뛰어난 드로잉과 코딩 스킬을 지닌 인재를 선별했지만, 현재는 포트폴리오의 완성도 자체를 절대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원 대표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발언을 인용하며 지능과 기술적 지식이 상품화된 시대일수록 협업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와 배려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손으로 직접 그려내는 작업 속도와 생산량은 AI가 얼마든지 수십 배로 불려준다. 결국사람에게 남는 것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가려내는 안목이다"라면서 "면접에서는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보다 어디까지 AI를 썼고 어디서부터 손을 댔는지, 판단의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과정을 확인한다. 프로그래머 역시 단순 코드 타이핑 속도나 문제 풀이 능력보다 시스템 전체의 구조와 맥락을 명확히 설계하고 조율할 수 있는지를 본다"고 밝혔다. 경력자와 게임업계 지망생 간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대기업에서 국소적인 업무만 10년 동안 반복 숙련한 인력은 AI 시대에 취약할 수 있다. 반면 AI 툴을 능동적으로 다루며 작은 프로젝트라도 완결 지어 본 신입은 경쟁력을 가진다"라며 "지망생들에게 자격증이나 스펙보다 AI를 활용해 플레이 가능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플랫폼에 출시하고 유저 반응을 확인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쇠퇴·모바일 종속 넘은 세 번째 기회…K-게임의 '쇼타임' 원 대표는 한국 게임 산업의 역사를 짚으며 AI 시대가 갖는 전략적인 의미를 강조했다. 원 대표는 "한국은 온라인 게임 시대의 종주국이었지만 기술 습득을 마친 중국의 물량 공세에 밀렸다"며 "모바일 시대에는 글로벌 플랫폼 생태계에 종속된 소작농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AI 시대라는 새로운 판은 아직 승자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게임 시장은 약 280조원 규모로 연평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본력과 인력 규모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주목받고 있다. 원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르네상스는 다양성에서 나온다. 개발비 부담 때문에 나오지 못했던 기획, 혼자서는 제작할 수 없었던 아이디어 게임들이 시장에 등장할 것이다. 한국은 온라인 게임의 부분유료화 모델 등 세계 게임 시장의 룰을 직접 만들어 본 경험이 있다"라며 "앞선 두 번의 시기를 지나 마주한 세 번째 기회는 잡아야 한다. AI 도구를 자체적인 무기로 다듬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면 지금이 한국 개발자들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04 14:43진성우 기자

유엔개발계획·GSMA, 아프리카 AI 생태계 구축 맞손

유엔개발계획(UNDP)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아프리카 자체 AI 생태계 구축에 힘을 합친다. 현지 개발자에게 AI 연산 인프라와 실제 서비스 적용 기회를 제공하고 아프리카 언어를 지원하는 AI 개발도 확대한다. UNDP와 GSMA는 아프리카 주도의 AI 솔루션 개발과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GSMA가 보유한 이동통신 산업 네트워크와 UNDP의 개발 혁신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아프리카 현지 인재가 지역에서 필요한 AI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고 실제 사업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아프리카 언어를 지원하는 AI 개발에 무게를 둔다. 현재 글로벌 AI 서비스가 충분히 지원하지 못하는 현지 언어와 콘텐츠를 AI 생태계에 포함시켜 디지털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컴퓨팅 인프라 지원도 추진한다. 양측은 UNDP의 아프리카 혁신 지원 프로그램인 '팀북투(timbuktoo)'를 통해 우선 추진 AI 프로젝트가 필요한 컴퓨팅 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지 개발자와 실제 AI 활용처를 연결하고 개발된 기술이 시범사업에 머물지 않고 장기적으로 서비스화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GSMA가 지난 7월 정부, 산업계와 출범시킨 아프리카 언어 AI 프로젝트 'ATLAS Umoja AI'와도 연계된다. 이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각 지역의 언어 데이터와 전문성을 모아 현지 수요에 맞는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이사타 데 UNDP 아프리카 지역 담당 국장은 “아프리카에는 AI의 미래를 만들어갈 인재와 창의성이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혁신가들이 아프리카의 과제를 해결할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확장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와 기술, 기회를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젤라 와몰라 GSMA 아프리카 총괄은 “아프리카의 AI 미래는 현지 인재가 주도하고 지역사회의 언어와 필요를 반영해야 한다”며 “이동통신 산업은 현지에서 개발된 솔루션이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과 기업에 도달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GSMA의 산업 네트워크와 UNDP의 혁신 플랫폼을 결합해 유망한 AI 시범사업이 지속 가능한 서비스로 발전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UNDP가 지원하는 대학 혁신 거점(UniPods)을 비롯해 AI 연구소와 대학, GSMA UNDP의 협력 기관을 연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지 AI 인재와 기술을 발굴하고 개발 단계부터 실제 배포와 사업 확장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026.10.04 14:29박수형 기자

미국 식료품값 6년 새 32% 상승…AI로 장보기 부담 줄인다

미국 소비자들이 치솟는 식료품 가격에 대응해 인공지능(AI)으로 구매 가격을 비교하고 저렴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찾는 등 장보기 비용을 줄이고 있다. 식품 지원을 받거나 식료품 구매를 위해 빚을 내는 가계도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최근 5개월간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웃도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식비를 절약하며 생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식료품 가격은 2020년 초보다 32% 상승했다. 다진 소고기 가격은 1파운드 (약 454g)당 평균 7.16달러(약 9658원)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과 관세, 이란 전쟁에 따른 가격 충격이 잇따른 영향이다. 반면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임금 상승률은 지난 3월부터 물가 상승률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외신은 장보기 부담이 커지며 소비자들이 챗GPT에 마트 영수증을 입력하거나 상품 진열대 사진을 올려 가격을 비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장별 구매 비용과 할인 상품을 확인해 식료품 지출을 줄이려는 방식이다. 더 저렴한 상품을 찾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일부 고객이 저가 상품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할인 상품을 찾거나 유명 브랜드 대신 가격이 낮은 PB 상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드뱅크의 식품 지원을 통해 다른 필수 지출에 사용할 돈을 확보하는 가계도 있다. 주거비나 임대료 지원보다 식품 지원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해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식료품 구매를 위해 부채에 의존하는 가정도 적지 않다. 아동 기아 해소 단체 '노 키드 헝그리 텍사스'가 의뢰한 최근 조사에서는 텍사스주 부모의 39%가 식료품 구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빚을 지고 있다고 답했다. 외신은 이 같은 부담에도 미국의 소비 지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 소비 증가 속도는 1년여 만에 가장 빨랐으며 외식 지출도 늘었다. 소비자들이 장보기 비용을 절약하면서 다른 분야의 소비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6.10.04 10:37류승현 기자

"답변 생성·판단 나눠"…아마존, AI 에이전트 행동 점검 모델 공개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행동을 빠르게 점검하는 소형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복잡한 답변 생성과 단순한 의사결정을 분리해 에이전트 처리 속도와 운영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다. 3일(현지시간) 벤처비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약 20억 개 매개변수를 갖춘 의사결정 모델 '스트랜즈 디사이더 2B'를 출시했다. 이는 알리바바의 큐웬 기반 모델을 미세조정해 개발됐으며, 실험적 에이전트 개발 프로젝트인 '스트랜즈 랩스' 일환으로 나왔다. 스트랜즈 디사이더 핵심은 에이전트가 행동하기 전 필요한 정보·조건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도구를 실행한다' 또는 '사용자에게 추가 정보를 묻는다'처럼 정해진 AI 에이전트 행동 가운데 어느 쪽이 적절한지 평가한다. 글쓰기와 코딩 등 복잡한 작업은 생성형 모델에 맡기고 반복적으로 필요한 좁은 범위의 판단은 소형 모델이 담당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지역을 밝히지 않고 날씨를 물으면 에이전트가 임의로 도시를 정해 날씨를 조회하려는지 점검한다. 개발자는 이 판단을 바탕으로 에이전트가 날씨를 조회하기 전 사용자에게 지역부터 묻도록 설정할 수 있다. AWS는 해당 모델이 실제 실행 여부까지 독자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판단에 사용할 질문과 기준은 개발자가 정하며, 실행 허용이나 거부 등 후속 조치도 애플리케이션에서 설정해야 한다. 의사결정 모델을 연결하는 전용 라이브러리는 아직 개발 중이다. 개발자는 모델을 허깅페이스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아파치 2.0 라이선스'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AWS는 버전 20과 함께 코드와 학습 데이터·스크립트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자는 이를 바탕으로 학습 방법을 확인하고 자체 인프라에서 모델을 실행하거나 미세조정할 수 있다. 처리 속도는 하드웨어(HW)와 입력 길이에 따라 다르다. AWS는 짧은 작업을 수십 밀리초 안에 처리할 수 있으며 일부 환경에서는 100밀리초 미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00밀리초는 0.1초다. 벤처비트는 "이 모델 차별점은 더 뛰어난 벤치마크 성능이 아니라 개방성과 자체 호스팅 가능성·재현 가능성"이라고 평가했다.

2026.10.04 10:32김미정 기자

목소리만 들려주니...AI로 '뇌 노화' 추정

목소리와 말투가 실제 나이보다 늙게 분석되는 사람일수록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뇌와 신체에서도 노화 징후가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인공지능(AI)으로 목소리와 말하는 방식을 분석해 나이를 추정하는 이른바 '음성 시계'를 개발했다. 3일(현지시간)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아일랜드 트리니티칼리지 더블린과 글로벌 뇌 건강 연구소(GBHI)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사람의 음성으로 나이를 추정하고 이를 뇌 건강과 비교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아르헨티나와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등 중남미 5개국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18~88세 성인 2928명의 음성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 가운데 약 1500명은 인지 기능이 정상이었으며 나머지는 경도인지장애(MCI), 알츠하이머병 또는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였다. 참가자들은 짧은 영상을 보고 내용을 설명하거나 60초 동안 특정 범주에 속하는 단어를 최대한 많이 말하는 등의 과제를 수행했다. 짧은 이야기를 들은 직후 내용을 다시 말하고 20~30분 뒤 기억나는 내용을 다시 설명하는 검사도 진행했다. 외신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 과정에서 녹음한 음성을 AI로 분석했다. 말하는 속도와 멈춤 시간, 음높이, 어휘, 의미와 감정 표현 등 700개가 넘는 음향·언어적 특징을 추출한 뒤 참가자의 실제 나이를 예측하도록 머신러닝 모델을 학습시켰다. AI가 음성을 바탕으로 예측한 나이와 실제 나이의 차이는 '음성 나이 차이(speech age gap·SAG)'로 계산했다. 예를 들어 실제 나이가 60세인데 음성 시계가 70세로 판단한다면 음성 나이 차이가 양의 방향으로 커지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 인지 기능이 정상인 사람들은 AI가 추정한 음성 나이와 실제 나이의 차이가 가장 작았다. 반면 경도인지장애나 치매가 있는 사람은 실제 나이보다 음성이 더 나이 든 것으로 분석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차이는 질환에 따라서도 달랐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보다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에서 음성 나이 차이가 더 컸으며, 특히 언어 기능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에게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목소리에서 나타난 '노화 신호'는 인지 검사 결과와도 연결됐다. 음성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높은 사람일수록 기억력과 언어, 주의력 등 여러 인지 검사 성적이 낮았으며 일상생활 기능에도 더 큰 어려움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도 포함됐다. 단순히 말하는 방식만 달라진 것도 아니었다. 연구진이 뇌 영상과 생물학적 노화 지표를 함께 분석한 결과 음성 나이 차이가 큰 사람에게서 뇌 영상으로 측정한 노화 지표도 더 높게 나타나는 연관성이 확인됐다. DNA에 붙는 화학적 표지인 메틸화 패턴으로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후성유전학적 시계'에서도 비슷한 관계가 나타났다. 건강한 참가자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는 실제보다 음성이 나이 들게 분석될수록 일부 후성유전학적 노화 지표 역시 더 높았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는 음성 나이 차이가 클수록 혈액 내 'p-tau217' 수치가 높은 연관성도 나타났다. p-tau217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주요 혈액 바이오마커 가운데 하나다. 연구진은 사람의 목소리가 단순히 성대 상태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과 신경근육 조절, 청각 피드백, 언어와 기억 등 여러 뇌 기능이 함께 작동해 만들어지는 만큼 노화와 뇌 건강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성 분석은 자기공명영상(MRI)이나 혈액 검사와 달리 특별한 의료장비 없이 녹음만으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연구가 축적되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녹음한 음성을 활용해 뇌 건강 이상을 저비용으로 선별하는 데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 단계에서 목소리만으로 치매 여부나 향후 발병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는 특정 시점의 음성과 건강 상태 사이의 연관성을 비교한 연구로, 음성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높게 나타난 사람이 향후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않았다. 연구진도 시간에 따른 변화를 추적하는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 대상이 중남미 5개국의 스페인어 사용자였다는 한계가 있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지면 말의 속도나 억양, 어휘 사용 등이 달라지는 만큼 한국어 등 다른 언어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지 추가 검증해야 한다. 우울감이나 피로, 스트레스 등 일시적인 상태가 목소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요인을 충분히 통제하고 다양한 인구집단에서 검증하기 전까지 음성 시계를 개인의 치매 진단 도구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지난달 30일 온라인 공개됐으며 라이브사이언스는 1일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2026.10.04 10:30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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