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ZDPick
반도체
인공지능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AX'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46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종합] AX 신사업 키운 CJ올리브네트웍스, 역대 3분기 최대 실적 썼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확대에 힘입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AI 팩토리와 물류, 미디어 AI 등 신사업 수주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한 가운데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X 사업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올해 3분기 매출 2242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9.1% 증가한 수치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2043억원보다 19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51억원에서 165억원으로 14억원 늘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214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억원 늘었으며 EBITDA도 676억원으로 80억원 증가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8532억원, 영업이익 845억원으로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인상 대표 취임 이후 제조·물류 AX와 AI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을 확대하며 기존 그룹 계열사 중심 사업구조를 외부 고객으로 넓히는 모습이다. 스마트 스페이스 AX 매출 112% 급증…AI 팩토리·물류 수주 확대 이번 실적 성장은 AI 팩토리와 물류, 미디어 AI 등 AX 사업 수주 확대가 이끌었다. 특히 스마트 스페이스 AX 사업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스마트 스페이스 AX 사업 매출은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81억원보다 112.3% 급증했다. AI 팩토리와 물류 자동화, 시각특수효과(VFX) 스튜디오 등 공간 구축·운영 사업에서 수주가 확대된 영향이다.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 창고관리시스템(WMS) 사업 등이 주요 수주 사례로 꼽힌다. 미디어 AI 분야에서도 초고화질(UHD) AI 중계차와 VFX 스튜디오 관련 수주가 이어지며 대외 사업 확대에 힘을 보탰다. 데이터·마케팅 플랫폼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사업 매출은 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219억원 대비 21.7% 증가했다. CJ ONE과 결제 서비스 등 플랫폼 거래량 증가가 매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미디어 AI 사업 매출은 2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1억원보다 13.6% 늘었다. IT 시스템 운영·유지관리(ITO) 사업도 501억원에서 532억원으로 6.0%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엔터프라이즈 AX 사업은 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1000억원 대비 0.2% 소폭 감소했다. 엔터프라이즈 AX는 식품·물류·유통·엔터테인먼트 등 산업별 AX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한다. AI 네이티브 기반 수익성 개선…AI 데이터센터·제조 AX 사업 확대 영업이익 개선에는 AI 네이티브 체계 도입을 통한 개발 생산성 향상과 원가 효율화가 영향을 미쳤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를 개발·운영 업무에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 구조를 개선하면서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4억원 늘렸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4분기 AI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물류 등 스마트 스페이스 AX 사업에서 신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간 구축·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물류 현장 AX 사업을 강화하고 외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AI 네이티브 기반 기술 역량도 고도화한다. 그룹 내 4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 AX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수주와 이익률 개선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AI 팩토리·물류, VFX·미디어 AI 등 스마트 스페이스 AX 사업 수주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고 AI 네이티브 체계 기반 개발 생산성 향상과 원가 효율화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에도 AI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물류 등 스마트 스페이스 AX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고객 AX 혁신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6.11.06 16:59한정호 기자

[단독] 두 회사 이끄는 박경희, AX 추진단장 영입…티맥스소프트·티베로 AI 혁신 승부수

박경희 티맥스티베로 대표가 경영을 함께 총괄하게 된 티맥스소프트에 별도의 인공지능 전환(AX)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낸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연구개발(R&D)부터 전사 업무까지 AI 활용을 확대하고 기존 소프트웨어 제품도 에이전틱 AI 환경에 맞춰 고도화할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는 전사 AX를 추진하기 위해 별도의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NHN 출신 조광래 씨를 AX 추진단장으로 영입했다. 조 단장은 우선 티맥스소프트 연구개발 조직의 AI 전환에 집중한 뒤 전사 업무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이번 AX 추진체계 구축은 박경희 티맥스티베로 대표가 이날 티맥스소프트 대표까지 겸임하게 된 데 따른 경영 혁신의 일환이다. 박 대표는 양사의 경영을 총괄하면서 제품 간 시너지를 높이고 기술 중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AX 추진은 티맥스소프트를 중심으로 먼저 진행된다. 티맥스티베로는 약 6개월 전부터 연구소를 포함한 전 부서에서 AX를 추진해 왔다. 티맥스소프트도 연구개발 조직을 시작으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전사적인 업무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조 단장은 티맥스소프트 연구개발 조직을 중심으로 코드 작성과 소프트웨어 패치 개발 등 기존 개발 과정에 AI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영업과 관리 등 다른 부서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약 6개월 뒤에는 티맥스티베로의 AI 활용체계도 점검해 고도화할 예정이다. 제품 혁신도 병행한다. 티맥스소프트의 미들웨어와 티맥스티베로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에 AI 기술을 빠르게 접목하고 에이전틱 AI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 구조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양사의 기술과 제품을 연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티맥스티베로는 이미 전 부서에서 AX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우선 티맥스소프트 연구소부터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존 제품에 AI를 빠르게 접목하고 모든 사업 부서에서 AI를 활용하도록 해 기술 중심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의 제품을 연계해 가치를 높이고 기술적 시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11.06 13:17장유미 기자

팔란티어, 창신과 손잡고 신발 제조에 AI 도입…한국 기업 시장 확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가 국내 신발 제조기업 창신과 손잡고 제품 개발부터 공장 생산까지 연결하는 AI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조선과 통신 등 국내 주요 산업에서 쌓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업 전반으로 기업용 AI 사업을 확대한다. 팔란티어는 글로벌 신발 제조기업 창신INC와 데이터 플랫폼 '파운드리' 및 AI 플랫폼 'AIP'를 개발·생산 운영 전반에 적용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신발 개발과 샘플 기획, 공장 생산에 걸친 데이터를 연결해 부서 간 협업과 생산 의사결정을 개선할 계획이다. 창신은 1981년 부산에서 출발한 글로벌 신발 제조기업이다. 나이키 신발을 생산하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신발 생산량은 10억 켤레를 넘어섰다. 이번 협력은 개발 단계에서 내린 결정이 실제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발 제조 과정에서는 제품 설계와 샘플 제작, 생산 계획 등이 긴밀하게 연결된다. 개발 과정에서 변경 사항이 발생하면 자재 준비와 공장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양사는 이러한 정보를 하나로 모아 개발팀과 생산팀이 전체 진행 상황을 확인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현장 의견도 다음 제품 개발에 반영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창신은 이를 위해 팔란티어의 핵심 기업용 소프트웨어인 파운드리와 AIP를 활용한다. 파운드리는 기업 내부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하는 플랫폼이다. 생산과 품질, 재고, 공급망 등 서로 다른 업무 데이터를 연결해 전체 운영 상황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AIP는 이러한 데이터에 생성형 AI를 결합해 분석 결과를 실제 의사결정과 업무 실행으로 연결한다. 기업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찾고 문제를 분석하거나 후속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을 구축할 수 있다. 팔란티어는 단순히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 업무를 디지털 환경에 구현하는 '온톨로지'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기업의 설비와 제품, 인력, 업무 절차 간 관계를 연결해 AI가 각 데이터의 의미와 업무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는 구조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앞서 '에이전트캠프'도 진행했다. 창신 엔지니어들과 팔란티어 기술진은 창신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초기 AI 업무 흐름을 구현하고 시연했다. 이를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뒤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개발 단계의 의사결정과 공장 생산 계획을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개발과 생산 사이에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의 비효율을 줄이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더 빠르게 파악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스템 구축 일정이나 생산성 개선 목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팔란티어는 미국에서 국방과 공공 분야 사업으로 성장했지만 기업용 AI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조선과 정유, 통신에 이어 신발 제조까지 적용 영역을 넓히며 기업 데이터를 실제 업무와 연결하는 AI 플랫폼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라이언 테일러 팔란티어 매출책임자(CRO) 겸 법무책임자(CLO)는 "창신이 생산하는 신발 한 켤레 한 켤레의 이면에는 개발과 샘플 기획에서 공장 현장에 이르는 일련의 의사결정이 있다"며 "양사는 함께 파운드리와 AIP를 도입해 창신의 깊은 전문성을 토대로 전 과정을 혁신하는 한편 AI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통제권은 모든 단계에서 창신이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충일 창신 대표는 "개발 단계에서 내린 결정이 공장 현장의 운영 방식을 좌우한다"며 "이러한 결정을 생산 현장의 피드백과 연결해 팀이 문제를 더 일찍 포착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협업하며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다음 모델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6.11.06 11:40김동원 기자

코난테크, 흩어진 전장 정보 AI로 잇는다…'아르고엑스' 전면에

코난테크놀로지가 국방 정보분석 플랫폼 제품명을 '아르고엑스'로 변경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과 주요 기능을 소개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전출처 정보융합분석 플랫폼 제품명을 '코난 아르고엑스(Konan ARGO-X)'로 확정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제품 소개 페이지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개발 단계에서는 '코난 아르고스(Konan ARGOS)'라는 명칭을 사용해 왔다. 아르고엑스는 다양한 출처에 흩어진 정보를 연결하고 인공지능(AI)이 정보 간 관계와 맥락을 분석해 정보분석관의 판단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영상정보(IMINT), 신호정보(SIGINT), 지리공간정보(GEOINT), 공개정보(OSINT), 인적정보(HUMINT) 등 서로 다른 정보자산을 통합해 개별 정보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전장 상황과 연관성을 분석하도록 설계됐다. 정보 수집과 검색을 넘어 정보 간 관계를 추적하고 서로 상충하는 근거나 정보 공백까지 식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보분석관 자료 탐색과 비교 부담을 줄이고 신속한 상황 판단과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오는 13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로카우스에서 열리는 '제5회 코난테크놀로지 국방 AI 서밋'에서 아르고엑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국방 분야 관계자와 SK텔레콤,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전략 파트너가 전출처 정보융합분석 기술 활용 방향을 공유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오후 전문가 세션에서 아르고엑스 주요 기능과 작동 방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조인지 코난테크놀로지 국방전략사업부 부장은 "아르고엑스는 정보검색을 넘어 서로 다른 출처 정보를 연결·융합하고 그 속에 숨겨진 의미와 관계를 분석해 전장 상황을 이해하는 AI 플랫폼"이라며 "정보분석 한계를 넘어 AI 기반 전출처 인텔리전스라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6 09:59이나연 기자

[기고] 기업 AI 주권, 규제와 성과를 동시에 푸는 기술적 해법

인공지능(AI)에 뛰어든 기업은 많지만 실제 성과를 쥔 기업은 아직 드물다. 맥킨지가 지난 8월 발표한 '2026 AI 현황(The state of AI in 2026)'에 따르면 기업 89%가 AI를 도입했고 80%가 개인 생산성 향상을 체감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AI로 영업이익(EBIT)을 5% 이상 끌어올린 '고성과 기업'은 6%에 그쳤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사업적 과실은 무르익기 전이지만 규제는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월 시행된 AI 기본법 계도기간이 이르면 내년 1월 종료되기 때문이다. 그때부턴 규정을 위반한 기업에 시정명령이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기업이 짊어질 의무가 코앞에 와 있는 셈이다. 이제 기업 앞에는 두 가지 숙제가 동시에 놓였다. 법규를 지키는 일, 그리고 AI로 실제 성과를 내는 일이다. 별개로 보이지만 사실 두 숙제를 푸는 열쇠는 같다. 거버넌스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거버넌스는 흔히 생각하는 보고 체계나 결재 라인을 뜻하지 않는다. 거버넌스가 왜 그 열쇠인지는 성과를 낸 '6%' 기업들이 보여준다. 이들을 나머지 기업과 가른 것은 더 큰 예산도 더 좋은 모델도 아니었다. 고성과 기업은 최고경영진이 AI 도입에 직접 관여하고 그 성과를 측정하는 체계를 갖췄을 가능성이 다른 기업의 두 배로 나타났다. 또 이들 4분의 3이 AI에 맞춰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한 반면, 다른 기업들은 4분의 1에 그쳤다.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도입하고 조직을 어떻게 움직이며 기존에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설계하고 조정하는 과정이 진정한 거버넌스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AI를 위한 거버넌스는 어떻게 구현해야 할까. 마키나락스는 그 답을 '기업 AI 주권(Enterprise AI Sovereignty)'에서 찾는다. 이는 모든 기술과 인프라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자급자족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핵심은 기업이 자사 AI 자산을 스스로 통제하고 어떤 기술과 인프라를 사용할지 결정할 수 있으며 그 결정권을 제약하는 종속성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 소유·독립·통제라는 세 가지 기술 원칙으로 이를 구체화할 수 있다. 우선 소유다. 산업 현장 데이터는 애초에 회사 밖으로 나가기 어렵고 나가서도 안 된다. 공정과 설비에서 나오는 시계열 데이터 그 자체가 영업비밀이고 다수 제조 현장 제어망(OT)은 외부와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기 때문이다. 산업 AI에서 소유해야 하는 것은 데이터만이 아니다. 학습 데이터셋 버전, 전처리 코드, 모델 가중치, 하이퍼파라미터, 평가 결과와 배포 이력까지 하나의 계보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특정 모델이 어떤 데이터와 코드로 만들어졌는지 재현할 수 있고,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느 버전에서 문제가 시작됐는지 역추적할 수 있다. 기업 안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데이터와 프로세스는 기업이 관리 가능하게 소유되어야 한다. 둘째는 독립이다. 특정 클라우드 관리형 AI 서비스에 올리면 당장은 빠르게 구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데이터 포맷과 학습·추론 파이프라인이 그 벤더에 묶여 나중에 모델을 통째로 들어내기 어려워진다. 폐쇄망이 기본인 산업 현장에서는 그런 클라우드 종속 구조가 아예 돌아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모델과 실행 환경 사이 결합도를 낮추는 것이다. 학습·서빙·모니터링 계층이 특정 클라우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나 특정 모델 인터페이스에 강하게 결합돼 있으면 모델 하나를 교체하는 일이 전체 시스템을 다시 만드는 프로젝트가 된다. 데이터,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실행 인프라를 각각 독립된 계층으로 설계하면 온프레미스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옮기거나 상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오픈소스 모델로 바꾸더라도 기존 AI 자산과 운영 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 셋째는 통제다. 권한 부여부터 승인 체계까지 모든 과정이 체계적으로 기록·추적·관리돼야 한다. 누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했는지 어떤 모델 버전을 운영 환경에 배포했는지 누가 이를 승인했는지 모델이 어떤 입력을 받아 어떤 결과를 반환했는지를 시스템 수준에서 기록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이전 모델로 즉시 롤백할 수 있어야 하고 모델 성능 저하나 데이터 분포 변화도 지속적으로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앞서 말한 두 숙제가 하나로 만난다. 감사 가능한 기록과 추적 체계는 성과를 뒷받침하는 근거인 동시에 AI 기본법이 요구하는 투명성·설명가능성과 정확히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규제 대응을 위해 별도 통제를 덧대는 것이 아니라 성과를 위한 통제가 그대로 규제 요건을 충족한다. 잘 설계된 거버넌스에서 규제와 성과는 상충하지 않는다. 기업 AI 주권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이를 갖춘 기업은 규제를 성과 토대로 바꿔내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AI에 투자하고도 성과를 얻지 못한 채 계도기간 이후 규제 리스크까지 함께 떠안게 된다. 앞으로 기업 AI 경쟁력은 어떤 모델을 선택했느냐보다 데이터에서 모델 개발과 배포, 운영과 감사에 이르는 전체 AI 라이프사이클을 얼마나 자신의 통제 아래 둘 수 있느냐에서 갈릴 것이다. AI를 도입하는 것과 AI 역량을 기업 내부에 축적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2026.11.05 16:29심상우 컬럼니스트

[유미's 픽] "그룹 AI 전략 이끈다"…대기업 SI CEO, 실적·신사업 성과에 유임 기대감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올해 연말 인사에서 대표이사 교체보다 경영 안정에 무게를 둘 것으로 관측된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IT서비스 계열사들이 그룹의 핵심 성장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부상하면서 기존 경영진이 추진해 온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 AX와 신세계아이앤씨는 올해 정기 인사에서 각각 김완종 대표와 양윤지 대표의 유임을 확정했다. 삼성SDS 이준희 대표와 LG CNS 현신균 대표, 현대오토에버 류석문 대표, 롯데이노베이트 김경엽 대표, CJ올리브네트웍스 유인상 대표, 코오롱베니트 강이구 대표도 이번에 유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산 관리 넘어 그룹 성장동력으로…AI 덕에 SI 계열사 위상 ↑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는 그룹 내 역할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계열사 전산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주로 담당했던 IT서비스 기업들은 최근 그룹 차원의 AI 전환(AX)과 데이터센터 투자,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룹 내부의 AI 수요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고 이를 외부 고객으로 확대하는 역할도 커졌다. 이런 변화는 그룹 최고경영진의 AI 전략에서도 확인된다. IT서비스 계열사 대표들이 그룹 총수와 글로벌 AI 기업 최고경영진의 회동에 직접 참여하는 등 그룹 차원의 AI 사업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어서다. 실제 현신균 LG CNS 대표는 지난 9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미국 출장에 동행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에 참석했다. LG CNS는 LG전자와 2578억원 규모의 기업용 AI 코파일럿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그룹 AX 사업의 주요 실행 주체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도 비슷한 흐름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지난달 31일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 50여명이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만난 AI 전략 간담회에 참석했다. 삼성그룹이 전사적인 AX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삼성SDS 대표가 주요 경영진과 함께 미래 AI 전략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SDS는 오픈AI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기업용 AI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어 이 대표가 관련 사업을 계속 이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AI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유임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기존 시스템통합(SI)과 IT아웃소싱(ITO)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AI·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사업을 강화하면서 외부 고객 확보와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특히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기존 경영진이 추진해 온 사업을 이어가며 투자 성과를 구체화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SK AX·신세계I&C 수장 연임 확정…실적 개선에 존재감 커져 이 같은 분위기 속에 SK AX와 신세계아이앤씨는 기존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두 기업 모두 AI·클라우드 중심의 사업 전환과 수익성 개선에서 성과를 거둔 만큼 기존 경영진에게 사업을 계속 맡기는 방향으로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우선 최근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한 SK는 김완종 SK AX 대표를 유임시켰다. 김 대표가 추진해 온 AX 중심의 사업 전환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해 말 취임한 김 대표는 그간 기존 시스템통합(SI) 사업을 넘어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사업을 확대해 왔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AI 프로젝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4.3%, 24.2% 늘어난 7480억원, 62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프로젝트 확대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AI 에이전트 사업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키워야 한다는 점에서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김 대표가 유임된 상황에서 다음 달 진행될 SK그룹 후속 임원인사에서 임원 변동 폭이 커질 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도 지난달 23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양윤지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를 유임시키고 전무로 승진시켰다. 양 대표가 추진해 온 사업구조 개편과 수익성 개선이 성과를 내면서 기존 경영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양 대표는 올 초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정리하고 AI·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데 주력해 왔다. 또 그룹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동시에 외부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면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2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6.8%에서 7.8%로 개선됐다. 업계에선 신세계그룹이 양 대표의 유임과 함께 정필승 클라우드비즈담당을 상무보로 승진시킨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한 데 이어 AI·클라우드 사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해야 하는 만큼 기존 경영진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이어가려는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산업 대전환기에 직접 리더십을 발휘해 그룹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인사는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차질없이 실행하기 위한 인적 쇄신"이라고 밝혔다. "성과 낼 시간 필요"…삼성SDS·LG CNS 등 대표 유임 '무게' 이준희 삼성SDS 대표도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다음 달 초께 진행될 삼성그룹 인사에서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취임 이후 대외 클라우드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최근 본격화한 AI 인프라 투자와 글로벌 빅테크 협력 등을 고려하면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할 필요성이 크다는 평가다. 지난 2024년 말 취임한 이 대표는 삼성 관계사 중심의 IT서비스 사업을 외부 기업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육성해 왔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대외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1.2%, 3.7% 늘어난 3조7725억원, 2410억원을 기록했다. 또 삼성SDS는 2031년까지 AI 인프라에 5조원을 투자하고 데이터센터 사업 규모를 800메가와트(M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오픈AI·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까지 확대하면서 이 대표가 추진해 온 중장기 사업 전략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도 유임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 취임 이후 대외 클라우드 사업이 성장하고 오픈AI·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 관계도 확대되고 있다"며 "AI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구축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사업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만큼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신균 LG CNS 대표도 이달 중·하순쯤 진행될 LG그룹 인사에서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에서 LG CNS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데다 해외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 등 현 대표가 추진해 온 신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경영 연속성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봐서다. 지난 2023년 취임한 현 대표는 그간 오픈AI·앤트로픽·팔란티어·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그룹 AX 사업을 외부 고객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지난 9월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미국 출장에 동행해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진과 AI 협력을 논의하는 등 그룹 내에서도 존재감을 높였다. 또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AI·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LG CNS가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것도 호재다. 여기에 LG CNS가 국내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도 현 대표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LG CNS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30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준공했으며 이를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의 발판으로 삼아 해외 DBO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는 현 대표 체제에서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그룹 AX 사업을 외부 고객으로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그룹의 AI 전환을 주도하는 역할이 커진 데다 해외 데이터센터와 GPU 사업도 이제 본격화되는 만큼 기존 경영진이 사업을 계속 이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 류석문 대표도 12월 초·중순쯤으로 예상되는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유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취임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데다 그룹의 AI 인프라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봐서다. 류 대표는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지원하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와 GPU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왔다. 또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기아와 약 3650억원 규모의 GPU 서버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하지만 차량용 SW 사업에선 고민이 많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3조4111억원을 기록했지만, 차량용 SW 부진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1806억원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외형 성장에 비해 수익성 개선이 더딘 상황"이라며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새롭게 진출한 AI 인프라 사업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키우는 것이 류 대표의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이노베이트 김경엽 대표 역시 다음 달 초께 진행될 그룹 인사에서 유임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 대표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을 통해 실적을 개선한 데다 그룹 계열사에 집중됐던 사업구조를 외부 고객 중심으로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 대표가 올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의 선별 수주와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에 주력해 왔다는 점도 주목할 요소다. 특히 지난 2월 이지스자산운용의 9.9메가와트(MW)급 엣지 데이터센터 DBO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9월에는 40MW급 안산 데이터센터 위탁운영 사업까지 확보하며 대외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8.0% 증가한 12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데이터센터 대외 수주를 확대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향후 AI·모빌리티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롯데그룹이 최근 2년간 대규모 CEO 교체를 단행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경영 안정에 무게를 두고 김 대표에게 기존 사업 전략을 이어갈 시간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유인상 대표도 올해 연말 CJ그룹 인사에서 유임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꼽힌다. 유 대표가 취임 이후 3년 연속 실적 성장을 이끌고 대외 AX 사업을 확대하면서 그룹 내 수익 기여도를 높였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7월 취임한 유 대표는 제조·물류 분야의 AX 사업과 AI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을 강화하며 계열사 중심의 사업구조를 외부 고객으로 확대해 왔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8532억원, 영업이익 84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7% 증가한 4663억원, 20.8% 늘어난 31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CJ CGV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룹 내 위상도 높아졌다. 최근에는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 두 곳으로부터 처음으로 A+ 기업신용등급을 확보하며 대외 사업 확대를 위한 재무적 신뢰도도 강화했다. CJ그룹 DT추진실장을 겸직하고 있는 유 대표가 그룹의 AI 전환과 외부 AX 사업 확대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평가다. 코오롱베니트 강이구 대표 역시 올해 실적 개선과 그룹 차원의 AI 전환(AX) 사업 확대에 힘입어 유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 대표가 주력인 IT 솔루션 유통 사업의 성장세를 이끌면서 코오롱그룹 제조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까지 주도하고 있어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봐서다. 강 대표는 그간 글로벌 IT 기업의 서버·스토리지·소프트웨어 유통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그룹 제조 디지털전환(DX) 추진단장으로서 계열사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전환과 AI 도입을 추진해 왔다. 또 AI 인프라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5% 증가한 4422억원, 영업이익은 157.0% 늘어난 17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에 업계에선 강 대표가 주력 사업의 실적 개선과 그룹 AX 전략 추진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오롱베니트 사업을 계속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AI 인프라 투자·신사업 확대에 조직 재정비 필요…후속 임원 인사 '촉각' 이처럼 각 기업 수장들이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달리 후속 임원 인사에선 사업별 성과에 따른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IT서비스 기업들이 기존 SI·ITO 중심의 사업구조를 AI 플랫폼과 데이터센터 운영, 서비스형 GPU(GPUaaS) 등으로 확대하면서 기존 조직의 역할과 인력 배치를 조정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SDS와 LG CNS는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구축·운영 역량 강화가 필요하고, SK AX는 AI 에이전트를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사업화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변화가 예고된다. 현대오토에버 역시 GPUaaS와 SDV 사업 확대에 따라 관련 조직의 역할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경영진을 유지하면서 신사업 담당 임원에게 권한을 집중하거나 기존 조직을 통합하는 방식의 재편이 이뤄질 수 있을 듯 하다"면서도 "AI 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주요 기업들이 비용 효율화에도 주력하고 있어 대규모 임원 교체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AI 사업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기존 경영진이 추진해 온 전략을 이어갈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표 인사에서는 안정에 무게를 두더라도 후속 임원 인사에서는 AI 신사업 성과와 조직 효율성을 중심으로 일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6.11.05 15:18장유미 기자

포티투마루, AI 인프라 구축 부담 낮춘다…통합 솔루션 '어플라이언스42' 출시

포티투마루가 별도 서버 구축이나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업무용 인공지능(AI)을 도입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자체 컴퓨팅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AI 전환(AX)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전틱 AI 기업 포티투마루는 AI 연산 장비와 자체 AI 모델·솔루션을 결합한 '어플라이언스42'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기업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따로 구축하지 않고 하나의 패키지로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동안 기업이 자체 AI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고성능 서버를 확보하고 모델을 설치한 뒤 업무 시스템에 연결해야 했다. 이후에도 장비와 모델을 관리할 인력이 필요해 중소기업이나 공공기관에는 부담이 컸다. 어플라이언스42는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내 설치형과 클라우드형으로 제공된다. 사내 설치형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언어처리장치(LPU) 등 연산 장비에 AI 솔루션을 탑재해 기업 내부망에서 구동하는 방식이다. 자체 서버를 갖추기 어려운 기업은 클라우드의 GPU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두 방식 모두 포티투마루가 개발한 AI 기술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경량 언어모델 'LLM42'와 검색증강생성 솔루션 'RAG42', AI 독해 기술 'MRC42',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42'가 포함된다. LLM42는 적은 연산 자원으로도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경량 AI 모델이다. RAG42와 MRC42는 기업 내부 문서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분석하고 이를 AI 답변에 반영한다. 에이전트42는 이러한 기술을 연결해 여러 업무를 처리하도록 돕는다. 포티투마루는 자체 경량 언어모델을 통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AI 신뢰성 인증과 'AI-MASTER' 인증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내부 자료를 활용하는 AI 서비스에서 답변 오류를 줄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제품 공급은 서버와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기업들과 협력해 추진한다. 초기에는 파트너사 인프라를 활용하고 시장 수요에 따라 자체 장비를 직접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도 중소·중견기업과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로 넓힐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개인이 소형 AI 장비를 전담 비서처럼 활용하는 '개인용 AI 에이전트'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정작 현업에서는 AI를 구동할 인프라 구축 및 운영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도입 자체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며 "누구나 쉽고 빠르게 AX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1.05 10:53김동원 기자

KT, 기업 AX 돕는 포털 개설...맞춤 솔루션 추천

기업이 AI 전환(AX)에 필요한 기술을 찾고 도입 전략까지 검토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가 나왔다. 간단한 문답으로 기업의 준비 수준을 파악하고 적합한 솔루션을 추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KT는 기업 고객을 위한 AX 전문 플랫폼 'KT AX 비즈 포털'을 개설했다고 5일 밝혔다. AI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산업별 활용 사례부터 기술 선택, 전문가 상담까지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포털은 산업 분야와 업무 과제에 따라 AX 적용 방안을 안내한다. 기업은 자사에 필요한 기술을 검색하거나 실제 도입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사업 추진 과정도 탐색, 파일럿, 확산, 최적화 등 단계로 구분해 관련 전략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핵심 기능은 'AX 솔루션 컨설턴트'다. 기업이 데이터 활용 수준과 업무 혁신 수요 등 6개 항목에 답하면 AI 도입 방향을 진단한 보고서를 제공한다. 고객센터 업무 개선, 데이터 활용, AI 서비스 개발 등 기업별 과제에 맞춰 솔루션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KT의 주요 기업용 AI 상품도 포털에서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한 AI 모델의 이용과 비용 관리를 지원하는 '토큰팩토리'를 비롯해 'Agentic On', 'NPU LLM Station' 등이 대상이다. 기업 고객은 AI 인프라 구축부터 데이터 활용, AI 에이전트 도입, 운영 관리에 필요한 서비스를 비교하고 도입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 추가 검토가 필요한 경우 KT와 국내외 기술 협력사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 별도의 계약을 먼저 체결할 필요는 없다. KT는 포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기업의 정보 탐색뿐 아니라 AX 실행과 사업 확산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박상원 KT AX사업부문장은 “많은 기업들이 AX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KT의 AX 비즈 포털은 정보를 얻는 공간을 넘어 자사 환경에 최적화된 AX 전략과 솔루션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디지털 컨설턴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5 09:32박수형 기자

한컴, 에이전틱 OS 사업 영토 넓힌다…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진출

한컴이 에이전틱 OS 적용 영역을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로 넓히기 위한 협력 확대에 나섰다. 한컴은 토펙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와 에이전틱 OS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실제 업무 환경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엔지니어링 문서 작성에 특화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개념검증(PoC)을 통해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목표다. 이번 실증은 발주처가 제시한 과업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엔지니어링 문서 작성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AI 에이전트가 사내 기술자료와 수행 경험을 반영해 문서 주요 항목의 초안을 작성하는 구조로, 한글의 도형 기능을 활용한 도식 작성과 발주처별 서식·분량 조정까지 지원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한컴은 문서 기술과 에이전틱 OS를 결합해 전문적인 내용과 세밀한 편집이 필요한 엔지니어링 업무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양사는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본사업 전환과 적용 범위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한컴은 BGF그룹에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남양유업과 에이전틱 OS 실증 협력을 추진하며 기업 AI 전환(AX) 사업을 확대해 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엔지니어링 특화 AI 에이전트 모델을 확보하고 유사한 업무 수요를 가진 건축·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사업 기회를 넓힌다는 목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우리 문서 기술과 에이전틱 OS를 결합해 산업 현장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며 "산업별 특화 모델을 고도화하고 기업 AX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4:12한정호 기자

빅밸류, 공공 AI 전환 속도 낸다…AX 전담조직 신설

빅밸류가 데이터 준비부터 인공지능(AI) 적용과 운영까지 지원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공공시장 공략에 나선다. 빅밸류는 데이터·AI 전문 역량을 결집한 AX본부를 신설하고 'AI 레디 데이터' 기반 AI 전환(AX)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신설은 AI 솔루션 도입에 앞서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 활용 가능성을 진단하고 업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객 내부 데이터에 공간·인구·상업 등 자체 보유 데이터를 결합해 부족한 정보를 보완하는 방식이다. 빅밸류는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데이터·AI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데이터 준비부터 AI 적용·운영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X본부에는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와 데이터 과학자(FDDS)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고객사 실무진과 함께 업무 문제를 정의하고 데이터 진단과 정비, 개념검증(PoC)을 거쳐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데이터 진단에는 자체 개발한 'AI-레디 페어(FAIR) 데이터 진단' 체계를 활용한다. 발견 가능성과 접근 가능성, 상호운용성, 재사용성 등 4개 기준으로 데이터 활용 조건을 평가하고 품질 검증과 실무 인터뷰를 병행한다. 약 4주간 진단을 진행한 뒤 개선 우선순위와 후속 과제를 도출한다. 대표 사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추진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도 예측 AI 모델 구축 사업이다. 차량 위치정보(GPS)와 철새 이동, 위성영상 등 80여 종 데이터를 통합해 고위험 지역과 농장, 우선 점검 대상을 파악하도록 지원했다. 금융 분야에서도 AI 시세와 부동산 데이터를 활용한 담보가치 판단, 지점별 상권 분석과 사업량 예측 등 의사결정 지원 사업을 수행해 왔다. 빅밸류는 자산관리와 화재·소방 안전 분야 3개 기관과 기술검증(PoC) 및 후속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비롯한 정부 부처와 기관 6곳을 대상으로 자문도 진행했다. 구름 빅밸류 대표는 "고객에게 중요한 건 AI 도입 자체보다 실제 업무 문제가 해결되고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금융, 유통, 테크 등 민간 분야에서 축적한 AX 경험과 방법론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공공 현장 AX 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1:38이나연 기자

직원이 직접 업무용 AI 만든다…현대제철, '스틸엑스' 가동

현대제철이 직원들이 업무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도구를 직접 만들고 사내 문서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오토에버와 함께 개발한 생성형 AI 통합 플랫폼 '스틸엑스(Steel-X)'를 최근 가동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기획 단계부터 협력해 실제 업무 환경과 사용자 요구를 개발에 반영했다. 스틸엑스는 여러 부서와 시스템에 흩어진 정보를 찾아 문서를 작성하는 반복 업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사내 업무시스템 등에 저장된 문서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자동 변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통합 검색과 질의응답, 요약을 지원한다. 직원이 업무용 AI를 직접 제작할 수도 있다. 플랫폼 내 'AI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개발 지식 없이 개인 문서나 팀 폴더를 활용해 지식 챗봇과 업무 수행을 돕는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 제작한 도구는 개인뿐 아니라 조직과 전사 단위로 공유할 수 있다. 업무에 사용할 AI의 선택 폭도 넓혔다. 직원들은 업무 성격과 목적에 따라 사내 구축형 AI와 외부 AI 서비스 가운데 적합한 도구를 골라 활용할 수 있다. 사내 업무시스템과 연결해 실제 업무 데이터를 조회하고 분석하는 기능도 마련했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규정·매뉴얼 검색과 기술 문서 요약은 물론, 설비 이력과 운영 데이터 분석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업의 요구를 반영해 AI 에이전트와 업무시스템 연계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2026.11.04 09:27류은주 기자

[K-국방 AX] AI·드론이 이끄는 초연결 전장…AUSA 2026서 본 미래전

미국 워싱턴 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미국육군협회(AUSA) 연례 전시회가 열린 전시장 천장에는 무인헬기가 매달려 있었다. 그 아래에서는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들이 전장에서 운용하는 소형 드론들을 소개했다. 자주포와 장갑차 곁에는 드론 발사대와 요격드론, 레이다가 함께 놓여 있었다. 필자가 2019년 이곳을 찾았을 때도 전시장은 첨단 무기로 가득했다. 다만 그때는 개별 플랫폼이 더 눈에 들어왔다. 7년이 지난 올해는 플랫폼 간 연결과 통합운용 구상이 특히 두드러졌다. 드론이 먼저 보고, AI가 판단을 돕고, 화력이 정확하게 때리고, 무인체계가 장병 대신 위험을 감당한다. 하늘과 땅, 사람과 기계가 하나의 망으로 묶이는 '초연결'의 전장이었다. 필자는 2019년, 2022년, 2023년, 2025년, 그리고 올해까지 다섯 차례 AUSA를 찾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인 2019년에도 3만 명 이상이 찾는 대규모 행사였다. 그러나 필자가 현장에서 느낀 긴장감은 올해와 달랐다. 전쟁이 시작된 뒤 분위기는 달라졌다. 2023년에는 4만 1000명이 등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속에 행사가 열려 미 육군 참가자들의 출장비를 주최 측 기부로 지원해야 했다. 올해 전시장에는 750여 개 전시가 들어섰고 현장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많은 국방·안보 관계자가 모였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전시장의 온도는 곧 안보의 온도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중국·러시아·북한의 AI·무인전력 발전도 심상치 않다. 세계 국방 관계자들이 같은 질문을 들고 워싱턴에 모인 셈이다. 우리 간부들이 오래 머문 곳 필자는 올해 AUSA에 군 간부 15명과 함께 다녀왔다. 이들은 성균관대에서 '국방 AI 소요기획·사업관리 과정'을 밟고 있다. 18주 동안 AI 기초부터 사회·산업 전반의 AI 적용 사례까지 공부하고 스스로 연구보고서를 써서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과정이다. 앞으로 우리 군이 어떤 AI 체계를 어떻게 확보할지 기획하고 관리할 사람들이다. 전시장에서는 우리 국방 관계자들의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모두 부스를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드론과 무인지상차량, 기존 장비를 무인화하는 시스템, AI 기반 지휘통제·타격통제 체계를 살폈다. 관심은 개별 무기의 성능을 넘어 센서와 지휘통제, 타격수단을 하나로 엮는 방식에 쏠렸다. 같은 무기라도 무엇과 어떻게 연결되느냐에 따라 전투력이 달라진다. 미래 전장 경쟁이 무기 한 대가 아니라 체계 전체의 싸움이라는 사실을 현장에 선 모두가 실감하는 듯했다. 하늘과 땅, 사람과 기계가 하나로 묶인다 올해 전시장을 관통한 흐름은 세 가지 연결이었다. 첫째, 유인 플랫폼과 무인체계의 연결이다. 헬기와 전술차량이 드론을 싣고 다니며 띄우는 '모선'이 되고 있다. 미 육군은 행사 기간 '항공 유·무인 협업과 발사형 효과체'를 주제로 공식 세션을 열었다. 헬기가 위험한 적 방공망 안으로 직접 들어가지 않고, 먼저 띄운 드론으로 표적을 찾고 타격하는 개념이다. 시코르스키는 블랙호크 헬기에서 드론을 운용하는 미래 구상을 내놓았다. 무인지상차량이 드론을 싣고 전진해 이동식 발사 거점이 되는 체계도 등장했다. 사람이 탄 플랫폼은 더 멀리 보고 더 안전해진다. 무인체계 활동 범위가 넓어질수록 인간의 지휘·감독과 교전통제 원칙도 그만큼 중요해진다. 둘째, 탐지와 판단, 요격의 연결이다. 필자가 보기에 가장 붐빈 분야는 대드론이었다. 저비용 자율 드론 여러 대가 한꺼번에 몰려오면 한 발씩 막는 방어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레이다와 광학센서가 찾고, AI가 위협을 분류하고, 전파교란과 요격드론, 기관포가 겹겹이 막는 다층 방어가 기본 조건이 됐다. 기존 제트 추진방식을 고체 로켓 추진으로 바꾼 요격드론 '코요테' 개량형, 폭약 대신 그물로 드론을 잡는 이스라엘 IAI의 요격체, 전술차량에 탑재해 운용하는 요격드론이 잇달아 나왔다. 미국의 한 신생기업은 요격체를 초기 연간 1만 2000발 규모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셋째, 영역과 영역의 연결이다. 공중과 지상, 전자기 스펙트럼과 우주를 넘나들며 센서와 타격수단을 하나의 그물처럼 엮는 '킬 웹'과 다영역작전이 여러 세션의 화두였다. 미국 육군은 지상전력이 여러 영역의 효과를 한곳에 모으는 '수렴'을 새로운 싸우는 방식의 첫머리에 올렸다. 개방형 구조와 AI 기반 결심 지원, 엣지 컴퓨팅이 그 연결을 떠받치는 기술로 꼽혔다.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우크라이나관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방산기업들이 독립 전시관을 열었고 17개 기업이 공중·지상 드론과 통신장비를 들고 왔다. 전쟁을 치르고 있는 나라가 전장에서 검증한 연결의 기술을 북미 최대 지상군 전시회에 내놓은 것이다. 연결을 위해 판을 바꾸는 미국 미국은 새 무기 몇 종을 사는 데 그치지 않고,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조직과 산업, 조달 방식을 함께 바꾸고 있다. 먼저 조직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지난 9월 30일 무인·자율전을 전담하는 4성 장군급 '자율전쟁사령부' 창설 계획을 발표했다. 2027년 10월 1일까지 세우는 것이 목표다. 미 육군은 행사에 앞서 10월 초 '미래·자율체계사령부(FASCOM)' 설립 방침을 발표했고 행사에서는 기존 미래·개념사령부를 재지정해 그 임무를 구체화했다. 무인기 운용 인력과 로봇 기술 준사관 등 자율체계 전문인력도 늘리고 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전쟁부 장관과 육·해·공군 장관(육·해군은 장관 대행)이 한 무대에 올라 자율전의 미래를 논의했다. 군종의 벽을 넘어 연결하겠다는 의지다. 다음은 산업이다. 애덤 텔 육군장관 대행은 개막 연설에서 "정부 속도로는 육군을 진화시킬 수 없다"며 "기업 속도로 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육군의 가장 큰 획득 사업은 미국의 혁신 역량과 매끄럽고 마찰 없는 공생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내년 초에는 방산업체들이 생산 능력을 겨루는 '제조 로데오'를 열어 공급망의 약한 고리를 찾겠다"고 했다. 마지막은 조달 방식이다. 미 육군은 올해 장병이 온라인 쇼핑하듯 필요한 드론을 고르는 '드론 마켓플레이스'를 열었다. 텔 대행은 개막 연설에서 이 마켓플레이스가 넉 달간 약 8억 달러의 거래를 기록했고 "장병의 주문이 며칠 만에 도착한다"고 소개했다. 전 검증한 품목과 계약을 활용해 구매 절차를 줄인 결과다. 텔 대행은 "앞으로 우리가 사는 모든 것에는 개방형 구조를 적용하겠다"고도 했다. 특정 업체에 묶이지 않고 서로 다른 체계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계속 바꿔 끼울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이다. 개방형 구조는 상호운용성과 지속적인 개량을 뒷받침하는 초연결의 핵심 기반이다. 미국도 아직 시행착오 중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정답을 찾았다고 보기는 이르다. 자율전쟁사령부 창설에는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2027 회계연도 예산요청안에는 드론 우위 확보와 관련해 536억 달러(71조 2800억원)가 담겼지만, 요청액이 곧 확정된 예산은 아니다. 공급망도 숙제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도 "중국산 부품이 많이 들어가 있어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것을 그대로 쓸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결된 체계는 강하지만, 그 연결의 한 고리라도 믿을 수 없으면 전체가 흔들린다. 변화의 성패는 발표가 아니라 실제 부대에서 작동하는 능력으로 판단해야 한다. 미국이 보여준 것은 완성된 답이 아니라 방향을 정하고 빠르게 움직이려는 의지였다. 워싱턴에 선 K-방산 이 변화 한가운데에 한국 기업도 서 있었다. 개막일인 10월 12일, 한화 부스에서는 한화디펜스USA와 미 육군이 K9 차륜형 자주포의 미국형 시제품에 개발·시험 단계 명칭 'XM1776'을 부여하는 명명식을 열었다. 1776은 미국이 독립을 선언한 해다. 건국 250주년을 맞은 올해, 미 육군이 한국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시제품에 그 숫자를 붙였다. 앞의 'X'는 개발·시험 단계 장비라는 뜻으로, 시험을 거쳐 정식 채택되면 빠진다. 속도도 눈에 띈다. 한화는 지난 8월 시제품 공급계약을 맺고 10월 시제 1호기를 납품했다. 세계 곳곳에서 2500문 넘게 운용된 K9의 검증된 기술이 바탕에 있었기에 가능한 속도다. 드론이 표적을 찾고 AI가 사격을 돕는 초연결 전장에서, 빠르게 쏘고 빠르게 자리를 옮기는 화력의 가치는 더 커졌다. 한화는 미국 안에 통합·시험시설과 탄약공장 구축을 추진하며, 수출을 넘어 미국 국방 산업기반의 일부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AI로 초소형 드론을 탐지·식별하는 단거리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를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연결된 방어망의 '눈'이 될 수 있는 체계다. LIG D&A는 별도 전시관 대신 행사 기간 중 미국 방산 신생기업과 유도로켓 '비궁'의 추진체계 공동개발 협약을 맺으며 현지 협력에 집중했다. 시제품 계약과 현지 협력 확대는 K-방산의 미국 시장 진입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초연결 시대가 던진 네 가지 질문 워싱턴 전시장은 우리에게 네 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째, 우리는 무기가 아니라 연결을 준비하고 있는가. 우리 군이 보유한 전차와 자주포, 장갑차는 세계 정상급이다. 여기에 드론의 눈과 AI의 판단, 무인체계를 결합하고 육·해·공과 우주, 사이버를 하나의 망으로 엮으면 같은 전력의 운용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무엇을 새로 사느냐'만큼 '이미 가진 것과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 둘째, 연결된 방어망을 갖추고 있는가. 북한이 미사일·방사포와 무인기를 함께 동원한 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하는 한반도에서 대드론 방어는 선택이 아니다. 탐지와 결심, 요격이 분절되면 방어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셋째, 연결을 지킬 수 있는가. 연결이 강할수록 그 연결을 끊으려는 공격도 거세진다. 전자전과 사이버 공격, 믿을 수 없는 부품은 초연결 전장의 가장 약한 고리다. 넷째, 이 변화를 이끌 사람을 기르고 있는가. 조직과 제도를 바꾸는 것도, 새로운 체계를 기획하고 연결하는 것도 결국 사람이다. 함께 간 간부들은 미래 전장을 미리 보고 돌아왔다. 머지않아 이들이 우리 군의 AI 소요를 기획하고 사업을 이끌게 된다. 전시장에서 본 미래가 우리 장병의 손에 닿기까지 얼마나 걸릴 것인가. 그 답을 찾는 일은 이 시리즈 후반부에서 다시 이어가고자 한다. 다음 편부터는 시선을 한반도 주변으로 돌린다. 4편에서는 중국을 살펴본다. 우크라이나 장비 속 중국산 부품을 두고 미국이 고민하는 이유, 그리고 거대한 산업생태계를 군사력으로 연결하는 중국의 '규모의 위협'을 다룬다.

2026.11.03 17:03김병규 컬럼니스트

나무AX,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AI 개발 솔루션 공급…공공시장 공략

나무AX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인공지능(AI) 개발환경 구축 사업에 자체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하며 공공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관리와 AI 모델 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 연구기관 AI 개발 효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나무AX는 KTL이 추진하는 고성능 GPU 연산장비 도입 사업에 AI 개발환경 구성을 위한 자체 SW를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KTL이 AI 솔루션 개발과 학습에 필요한 고성능 연산 기반을 확보하고자 추진된다. 나무AX는 서버 전문기업 코코링크가 공급하는 GPU 서버에 '엑스터 엔터프라이즈(Xster Enterprise)'를 적용해 AI 모델 개발과 실행에 필요한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엑스터 엔터프라이즈는 여러 연구·개발 작업에 GPU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AI 모델 운영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연구 목적과 필요한 연산 성능에 따라 GPU를 분할하고 사용자·그룹별로 자원을 할당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관리자는 GPU 사용 현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작업에 연산 자원을 배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여러 연구자가 고성능 GPU 장비를 함께 활용하면서 유휴 자원을 줄이고 인프라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모델 배포 과정도 간소화한다. 연구자가 화면에서 사용할 AI 모델과 실행 조건을 선택하고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해 개발 과정에서 반복되는 설정 작업과 관리 부담을 줄인다. 이번 공급은 나무AX와 코코링크가 지난 8월 체결한 AI 인프라 협력 업무협약(MOU)의 후속 성과다. 양사는 당시 AI 서버와 GPU·모델 운영 SW를 결합해 공급하기로 협력했으며 이번 KTL 사업을 통해 공공 연구·시험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히게 됐다. 나무AX는 가상화·클라우드 분야에서 축적한 자원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GPU 운영과 AI 모델 관리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번 사업에서도 코코링크 서버 기술과 자체 SW를 결합해 공공기관 연구 목적에 맞춘 AI 개발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공 연구기관에서 여러 사용자가 GPU 자원을 공유하는 환경을 지원하며 자체 솔루션의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고성능 연산장비 도입 이후 자원 배분과 모델 운영까지 지원해 AI 인프라 활용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목표다. 나무AX 관계자는 "고성능 GPU를 도입한 뒤에는 실제 개발 수요에 맞게 배분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구자가 필요한 연산자원을 원활하게 이용하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3 10:54한정호 기자

데이원컴퍼니, 기업 AX 지원 '데이원 AX' 출범…'AI 네이티브' 지향

데이원컴퍼니는 산하 독립 조직인 '데이원 AI 디플로이먼트 컴퍼니'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 구축과 기업교육 역량을 결합한 기업 AI 전환(AX) 통합 서비스 브랜드 '데이원 AX'를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새 브랜드의 운영을 위해 데이원컴퍼니는 약 140명의 전문 인력을 모았다. 지난 8월 인수한 기업 AX 전문업체 스페이스와이와 기존 기업교육 부문을 합친 조직이다. 스페이스와이가 가진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의 AI 에이전트 개발 기술에 교육 콘텐츠 제작과 기업 대상 교육 운영 경험을 접목했다. 데이원 AX는 회사가 AI를 들여오는 단계부터 현업에 적용하고 다른 부서로 활용을 넓히는 과정까지 맡는다. 단순히 솔루션을 설치하거나 사용법을 가르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업무 절차와 조직 운영을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AI 네이티브'를 지향한다. 프로젝트에서는 기술 담당자가 고객사의 데이터 및 일하는 과정을 검토해 필요한 시스템을 만든다. 교육 담당자는 직원들이 완성된 시스템을 업무에 쓰고 스스로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고객사 구성원도 구축 과정에 참여해 외부 지원이 끝난 뒤 자체적으로 운영·개선할 능력을 익히게 된다. 서비스는 준비 단계와 실행 단계에 맞춰 구성했다. 'AX 스캔'으로 개별 업무의 AI 전환 수준을 살피고, 'AX 레디'에서 데이터와 시스템, 업무 규칙을 정비한다. 임원이 AI를 활용해 현장 과제를 풀어보는 'AX 임원 해커톤'과 실무자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에이전트를 직접 만드는 'AX 빌드 캠프'도 제공한다. 내부 인력 육성을 위한 과정도 있다. '사내 FDE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담당자는 데이원 AX 전문가와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검증하는 방법을 배운다. 'AI-네이티브 팀'은 ▲특정 부서의 업무 흐름 ▲담당 역할 ▲평가 기준을 AI 중심으로 다시 짜고 다른 부서에도 적용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데이원컴퍼니가 제시한 기존 구축 사례에는 ▲대형 제조사의 손익·판매 분석 에이전트, ▲대형 보험사의 보험 문서 분석·추천 에이전트, ▲주요 금융사의 금융 앱 에이전트가 있다. 회사는 이 같은 제조·보험·금융 분야의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업무 환경과 전환 목적에 맞는 서비스를 늘릴 계획이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CAIO는 "기업의 AI 전환에서 중요한 것은 외부에서 구축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기업 스스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며 "데이원 AX가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6.11.03 10:50박서린 기자

국방 AX 속도 내는 네이버클라우드, 육군 군수에 AI 심는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육군 군수사령부와 손잡고 조달·정비·물류 등 군수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AI를 활용해 필요한 물자를 효율적으로 조달하고 무기체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등 군수 업무 혁신에 나선다는 목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30일 대전 육군 군수사령부에서 미래 전장 환경 최적화 및 실전형 AI 군수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춘식 육군 군수사령관과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육군 군수사령부는 보급·정비·수송 등 육군 군수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최근 드론과 유·무인 복합체계 등 신규 무기체계가 확대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군수 체계도 데이터와 AI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군수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 분야에서 축적한 AI·클라우드 기술을 실제 군수 업무에 적용하고 군 자체 AI 활용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AI 기반 군 특화 조달 플랫폼을 개발한다. 필요한 물자를 성능에 따라 AI가 매칭하는 방식으로, 군수 물자 조달 과정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무기체계 정비에도 AI를 활용한다. 상태기반정비(CBM+) 기술을 통해 무기체계에서 수집한 상태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장 발생 전에 정비가 필요한 시점을 파악하는 체계를 실증할 계획이다. 물류와 생산 현장에도 AI 기술을 적용한다. 실제 물류 환경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스마트 물류와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개발하고 군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도 지원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활용 컨설팅을 제공하고 군수 업무 특성에 맞춘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가 군수 현장에 직접 참여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현장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AI 활용 과제를 발굴하고 실제 군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군 내부 AI 활용 역량 강화에도 협력한다. 군수 분야 AI 전문인력 양성과 플랫폼 운영·고도화를 지원해 군이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활용하고 지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방 분야 AI 사업을 확대 중이다. 올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방산 특화 AI 모델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고려대학교 C5ISRT융합연구센터와 합동참모본부 AI 전환(AX) 거점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각 군 관계자 550여 명이 참석한 '국방 AI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당시 군이 데이터와 AI 모델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민간 기술을 활용해 AI 도입 속도를 높이는 국방 AX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군수는 조달부터 정비, 물류까지 방대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분야로, AI 전환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육군 군수사령부와 함께 현장에서 검증된 실전형 AI 군수 모델을 만들고 대한민국 군 AX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2 14:21한정호 기자

AX 도입 2단계...SKT, 이제 '조직'이 AI로 일한다

SK텔레콤이 직원 한 명마다 인공지능(AI)으로 일하는 데서 나아가 조직이 일하는 방식 자체를 AI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개인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던 점에서 벗어나 조직의 업무 절차와 협업 구조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생산성과 사업 성과를 높이겠다는 뜻이다. '1인 1에이전트'라는 구호로 에이전트를 만들어 본 직원이 4000명이 넘고 이 가운데 1500개의 에이전트는 정기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에이전트의 월 사용자 수는 7500을 넘어섰다. 이처럼 단순히 클로드나 챗GPT를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업무에 적합한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쓰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몸소 회사의 AI 전환(AX)에 공감하고 개인의 에이전트 활용을 넘어서는 회사의 업무체계 전반을 손보기로 한 것이다. AI를 업무에 적용하다 보면 재교육과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데이터와 조직 정비 등에 기존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고 이 과정에서 생산성이 일시적으로 후퇴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진단하는 회사의 현 상황이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생산성이 급격하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이를 'AX의 J커브'라고 부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J커브를 돌파하기 위해 조직의 업무를 새롭게 설계하는 'AX 2.0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김인수 SK텔레콤 AI보드 팀장은 지난달 30일 경기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AX 현황 브리핑에서 “지금 시대에 AX는 안 할 수 없고, AX를 하려면 반드시 J커브를 거쳐야 한다”며 “힘든 골짜기를 근근이 넘어갈 것인가, 아니면 과속해서 빠르게 넘어갈 것인가의 선택 문제”라고 말했다. 왜 AX 2.0인가... “혼자서는 못 넘는 벽이 보였다” AX 1.0에서 2.0으로 바꾸겠다고 하는 이유로 결국 개인의 한계가 꼽혔다. 직원 한 명이 AI로 활용할 수 있는 회사의 자원과 협업 경계에는 분명한 제한이 있고, 직원마다 AI를 활용하는 수준도 달랐다. 김인수 팀장은 “개인이 풀 수 있는 부분은 대부분 풀렸고, 이제 회사가 지원해야 하는 진짜 어려운 문제들이 새 과제로 떠올랐다”면서 “사내 데이터 접근 권한, ERP나 전자결재 같은 시스템 연동, 보안 검토처럼 직원 한 명이 아무리 애써도 혼자 열 수 없는 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회사들이 비슷한 일을 겪게 되는데 개인이 풀 수 있는 문제는 대부분 많이 풀린 것 같고, 이제 회사가 지원해야 하는 부분들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며 “1500개의 에이전트 중에 어떻게 관리할지, 더 중요한 에이전트는 회사 차원에서 지원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회사 데이터나 시스템을 지원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의 화두가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AX 추진을 위한 직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AX 도입 가속화가 힘을 받게 됐다. 김 팀장은 “직원들이 조금 더 해보자, 조금 더 의미 있는 걸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며 “팀이나 개인이 하던 여러 활동을 넘어 회사 조직 기반으로 AX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실효성을 낼 수 있는가와 같은 의문과 함께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는 수요가 생겼다”고 밝혔다. 단순히 숫자만 바꾼 게 아니라 새로운 AX 과제를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SKT, 사내 AX 별동대 꾸렸다 SK텔레콤은는 먼저 'AX 이네이블러 TF'를 꾸렸다. 모두가 부딪히는 데이터, 권한, 보안 문제를 회사 차원에서 한 번에 푸는 조직으로 교육체계와 기술 인프라를 정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AI 에이전트에 직원과 같이 사번을 부여하고 업무 기여도 평가 체계도 만들고 있다. 김 팀장은 “AX라는 게 채팅창 하나 띄워놓고 챗봇을 쓴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사내의 많은 데이터와 시스템, 정보 등이 필요하다”며 “보안 문제도 챙겨야 하며, 결국 경영진 차원에서 볼 때 기업문화 관점에서 인력과 에이전트의 리소스가 업무를 병행할 수 있게 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AX 이네이블로 TF는 전사적인 지원에 목적을 두고 만들어진 조직이다. 이와 함께 'AX 샌드박스'는 한 조직의 업무를 처음부터 AI 중심으로 다시 짜 보는 실험이다. 상반기 서비스 개발 조직에서는 기획팀, 개발팀, QA팀이 나눠 하던 일을 한 명이 AI 에이전트와 함께 맡았다. 김 팀장은 “의사결정 단계가 크게 줄면서 생산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하반기에는 전사 각 조직이 3개월씩 같은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내에 현업 분야 10명으로 꾸려진 'AX 카탈리스트'도 꾸려졌다. AI 전문가나 개발자가 아니라 자기 업무에서 문제를 찾아 AI로 풀어 온 이들로, 말 그대로 사내에서 AX 촉매 역할을 맡는다. 회사는 이들에게 과제를 정해 주지 않고 LLM 비용과 데이터 연결, 보안 검토를 지원한다. 김 팀장은 “선구자가 가는 방향이 곧 길이 되고, 작은 오솔길이 큰 고속도로가 된다”고 했다. AI에 개인정보 안 보내고, 데이터 정답률은 두 배로 AX 2.0을 도입하면서 기술적인 차원도 고민했다. 회사에서 AI를 쓰다 보면 반드시 “개인정보를 AI에 올려도 되냐”는 질문에 부딪힌다. SK텔레콤은 직접 개발해 특허를 출원한 'Z.E.Z(Zero Exposure Zone)'로 풀어냈다. 원본 데이터를 별도의 안전 영역에 두고, AI에는 판단에 필요한 결과만 넘긴다. 의료비 정산이라면 AI는 환자 이름이나 병명 대신 '지원 대상자가 맞는지 아닌지'만 받는다. 아울러 '데이터 데스크'는 AI가 사내 데이터를 읽을 수 있게 만든다. 사내 데이터는 개발자만 아는 약어로 가득해 AI가 뜻을 알기 어렵다. 데이터 데스크는 데이터마다 업무적 의미를 자동으로 붙인다. 외부 LLM으로 하면 한 조직에만 연간 1억~2억 원 이상이 드는 작업이라, SK텔레콤은 자체 NPU 장비와 A.X K1 모델로 비용을 낮췄다. 그 결과 에이전트의 질문 처리 정답률이 40% 수준에서 80% 이상으로 올랐다. '워크맵'은 직원의 업무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지도로 그리는 것이다. AI가 KPI와 기존 업무 자료를 먼저 읽고 업무 흐름 초안을 내놓으면, 직원이 AI와 대화하며 다듬는 방식이다. 내비게이션이 지도 기반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에이전트가 작동할 수 있는 워크맵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SK텔레콤은 이러한 기술과 제도를 통해 AI 활용을 개별 업무의 편의성 개선에서 조직 전체의 생산성과 매출 기여로 연결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개인의 성과를 넘어서 조직 차원에서 진짜 대단한 실적을 만들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며 “조직 차원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회사의 지원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AX를 하려면 반드시 J커브를 거쳐야 하고, 그 골짜기를 근근이 넘어갈 것인가, 과속해서 빠르게 넘어갈 것인가의 선택이 남게 된다”면서 “자발적인 AI 활용 문화와 전사 지원 체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AX 혁신의 성과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1.01 10:13박수형 기자

[컨콜] LG CNS "금융권 AI 도입 확대…시스템 구축·운영 수요도 증가"

LG CNS가 금융권 AI 에이전트 도입을 발판으로 시스템 구축·운영 사업을 확대한다. 은행과 보험사 등이 기존 업무 시스템에 AI 기능을 추가하면서 새로운 개발 수요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홍근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은 30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형 은행이 AI 에이전트를 별도 발주하거나 진행 중인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에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현재 AI 전환(AX) 투자는 기존 SI를 대체하기보다는 추가 보완하는 효과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최근 2~3년간 거대언어모델(LLM) 도입과 AI 플랫폼 구축에 집중했던 기업 수요가 실제 업무 활용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업에서는 업무별 에이전트 도입을 추진하고 IT 부서에서는 개발과 운영에 AI를 활용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AI 인프라 사업을 비슷한 시기에 발주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보험사와 증권사 역시 기존 핵심 시스템에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하면서 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LG CNS는 KB증권 정보계 차세대 사업에서 마케팅 문구와 콘텐츠 생성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처리 단계가 복잡한 여신 업무에 에이전트 적용을 검증하고 있으며 보험권에서는 고객 요구에 맞춰 가입 설계서를 자동 생성하는 프로젝트 등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에이전트 활용이 늘면 기존 시스템을 AI와 연결하기 위한 개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별 업무에 도입한 에이전트를 다른 업무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AI 플랫폼 구축과 운영, 기능 고도화 사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수요에 대응해 오픈AI와 앤트로픽, 팔란티어 등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파트너 기술을 고객 데이터·업무 시스템과 연결하고 기업용 AI 서비스 도입에 맞춤형 에이전트 개발과 운영을 연계한다. 유기용 LG CNS 클라우드인프라사업담당 상무는 "단순 솔루션 공급을 넘어 고객의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에 AI를 연결해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여러 산업 현장에서 PoC가 본사업 계약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대기업에 이어 중소·중견기업으로 고객을 넓힐 계획이다. AI 생산성과 토큰 사용 비용을 함께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운영 사업도 확대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다만 금융권 AI 사업은 아직 개념검증(PoC)과 실증 비중이 높다. 회사는 고객 자산과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금융업 특성상 AI 도입에 신중하며 초기 단계인 만큼 사업 규모와 수익성을 기존 대형 SI 프로젝트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금융 차세대 시스템 구축 경험과 에이전트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 고객의 실제 업무 적용 사례를 지속 확보하고 이를 금융권 AX 사업 확대의 기반으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10.30 11:33김동원 기자

'독자 AI' 다음 수는?…네이버, 모델 개발 전략 다변화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워 기술 자립에 나섰던 네이버가 AI 개발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모델 성능을 높이고 산업별 특화 AI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월드모델 등 차세대 기술 연구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피지컬 AI를 위한 월드모델 연구' 분야 체험형 인턴 모집을 마쳤다.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이번 채용은 네이버 본사 퓨처 AI 센터 산하 AI랩 생성 연구팀이 담당한다. 이번 채용 핵심 연구과제는 행동과 제어 신호에 반응해 실제와 유사한 환경을 생성하는 '제어 가능한 월드모델' 개발이다. 행동·제어 신호를 반영한 영상 생성과 실세계 데이터 기반 모델 설계, 새로운 환경으로의 일반화 등이 포함됐다. 특히 네이버는 이를 행동과 환경 변화를 함께 다루는 '월드 액션 모델' 기반 기술로 제시했다.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로봇이나 자율주행 시스템이 주변 환경 변화를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문 연구인재들이 실제 기업 현장에서 연구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라며 "글로벌 빅테크들도 유사한 연구 중심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추진 중인 AI 연구는 본사와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역할이 나뉜다. 네이버 본사 AI랩은 월드모델 등 중장기 선행 기술 연구와 논문 발표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산업별 특화 모델 개발과 기업 고객 대상 사업화를 담당한다. 기존 범용 모델을 고도화하면서 실제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 적용할 AI 기술을 확보하는 구조다. 월드모델 연구와 별개로 네이버의 범용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도 꾸준히 고도화되고 있다. 프롬스크래치(From Scratch·처음부터 독자 기술로 개발) 모델 성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검색 등 실제 서비스에 최적화하는 방향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AI 검색 서비스 'AI탭'이다. 네이버는 지난 6월 AI탭 정식 출시에 맞춰 하이퍼클로바X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검색 특화 모델을 적용했다. 서비스 환경에 맞춰 모델의 크기와 구조를 최적화해 응답 속도와 처리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방·보안·제조 등 산업별 요구에 맞춘 버티컬 AI 모델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범용 모델의 성능 경쟁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모델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6월 드론과 전술차량 등 제한된 컴퓨팅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는 경량 옴니모달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4B'를 공개했다. 지난 9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주관 사업자로 선정돼 보안 전문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제조 분야에서는 지난 3월 코난테크놀로지와 국방·제조 특화 LLM 및 피지컬 AI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산업별 데이터와 업무 환경에 맞춘 AI 기술을 확보해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산업별 특화 모델 개발과 월드모델 연구를 이어가면서 기존 하이퍼클로바X 기술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하는 동시에 기존 독자 모델 성능을 높여 실제 서비스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검색에 최적화된 모델을 선보였다"며 "하이퍼클로바X는 근간이 되는 모델로, 기존 모델을 계속 발전시키고 매개변수 규모를 늘리는 등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30 09:00이나연 기자

[컨콜종합] 삼성SDS "AI 투자, 성과로 증명"…내년 IT서비스 두 자릿수 성장 목표

삼성SDS가 데이터센터와 기업 업무 자동화, 제조 현장 로봇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사업을 확대한다. 물류에선 인수합병(M&A)을 통해 운송 효율과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삼성SDS는 2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AI 전환(AX) 관련 매출이 지난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IT서비스 매출 성장률은 두 자릿수를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AI 인프라에서는 내년 3월 엔비디아 베라 루빈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를 시작한다.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은 2031년 누적 500메가와트(MW) 규모를 달성하면 연매출 1조원 이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과 공공기관을 겨냥한 AI 서비스도 확대한다. '패브릭스 2.0'으로 기업 내 AI 활용과 비용 관리를 지원하고 '브리티웍스'는 내년 공공 사용자 50만 명 이상 확보를 추진한다. AI 보안 서비스를 늘리는 한편 내년에는 로봇 학습과 운영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출시한다. 물류에서는 우정항공 인수 계약과 중국 남방항공 물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항공 운송 효율을 높인다. 다만 내년 물류 매출은 시장과 환율 불확실성을 고려해 올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S는 클라우드와 물류 사업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매출은 3조 7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10억원으로 3.7% 늘었다. 클라우드 대외 매출 92% 증가…내년 성장 목표 높인다 3분기 IT서비스 매출은 1조 6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매출은 7961억원으로 18% 늘었으며 대외 클라우드 매출은 92% 증가했다. IT서비스 매출에서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47%로 확대됐다. 금융·공공 AX와 조선 업종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이 성장을 뒷받침했다. 삼성SDS는 4분기에도 관련 수요와 공공 GPU 사업 확대에 힘입어 IT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계약·정산 시점 차이로 3분기에 반영하지 못한 글로벌 AI 서비스 매출도 4분기에 일괄 반영한다. 내년에는 금융·공공 대형 사업과 관계사 투자를 공략한다.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에 따른 고성능 컴퓨팅 수요와 금융사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이 사업 기회로 제시됐다. 구체적인 연간 전망은 내년 1월 4분기 실적발표 때 공개할 예정이다. 김태호 삼성SDS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내년도 매출 목표 자체는 IT 부문에서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확대…차세대 GPU 공급 준비 삼성SDS는 퍼시픽자산운용이 추진하는 200MW 이상 데이터센터 DBO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수도권 전력 확보에는 자산운용사 등과 협력해 대응한다. 협력사가 확보한 전력을 활용하고 사업 수행 경험을 쌓아 대규모 프로젝트로 확대할 방침이다. DBO는 직접 시설을 구축·운영하는 설비투자(CAPEX)형, 파트너와 협력하는 지분투자형과 함께 AI 인프라 사업을 구성한다. 삼성SDS는 세 가지 모델을 합쳐 2031년까지 AI 인프라 규모를 800M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GPU 구축·운용 사업에 따른 B300 서비스는 올해 말 시작한다. 내년 3월 개시할 베라 루빈 기반 GPU 서비스는 아시아 최초 도입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국가 AI 컴퓨팅센터에 앞서 조기 서비스도 준비한다.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 일부를 활용해 내년 4월부터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해외에서는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에 참여한다.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 경험과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해외 기업이 국내에 진출할 때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공공 AI 사용자 확대…패브릭스로 비용·권한 통합 관리 삼성SDS는 AI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 공공 사용자를 현재 33만 명에서 내년 50만 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공공 부문 매출도 올해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현재 중앙부처 14곳에서 약 18만 명이 브리티웍스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SDS는 연말까지 중앙부처 사용자 25만 명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지자체와 교육청, 공사·공공기관으로 고객을 넓힌다. 공공기관 수주를 위해 업무 자동화 기능도 강화했다. 지난 21일 브리티웍스에 추가한 AI 비서 '브리티 코워크'는 자료 검색과 분석부터 문서 작성, 메일 전달까지 여러 단계 업무를 수행한다. 공문서와 국회·감사 대응 자료 작성 등 행정 업무에 맞춘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주 출시 예정인 '패브릭스 2.0'은 여러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한곳에서 활용하고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기업은 사용량과 비용, 성과, 권한을 함께 관리하고 이미 개발한 에이전트를 공유해 중복 개발을 줄일 수 있다. 질문 특성과 비용에 맞는 AI 모델을 선택하는 'AI 게이트웨이'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SDS는 현재 약 9만 명인 패브릭스 계열사 사용자를 점진적으로 26만 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안 사업 성장률 17% 전망…로봇 실증 10여 건 진행 삼성SDS는 잇따른 보안 사고와 AI 도입 확산에 맞춰 보안 서비스를 확대한다. 올해 보안 사업은 전년 대비 약 17% 성장하고 영업이익률도 1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 보안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고객 환경에 맞는 AI 모델로 취약점을 점검한다. 전문가 검증부터 개선 조치와 재점검까지 지원하며 AI 에이전트 인증으로 서비스 범위도 넓힌다. 제조 현장에서는 로보틱스 전환(RX) 사업을 추진한다. 삼성SDS는 계열사 제조 현장 1000여 곳과 대외 고객 430여 곳에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플랫폼을 개발한다. 현재 삼성 계열사 현장에서 로봇 실증 사업 10여 건을 진행하고 있다.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적용 현장과 계열사를 늘리고 실제 생산라인에서 시험 운영하는 단계로 확대할 방침이다. 물류 매출 2조원 돌파…우정항공 인수로 운송 효율 강화 3분기 물류 매출은 2조 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6억원으로 약 13% 늘었다. 운임 상승과 대형 고객 물동량 증가에 더해 첼로스퀘어를 통한 고객 확보로 대외 매출도 46% 증가했다. 삼성SDS가 인수 계약을 체결한 우정항공은 여러 고객 화물을 묶어 운송하는 항공 화물 혼재 전문 물류사다. 삼성SDS는 우정항공 운영 역량에 기존 고객 기반과 글로벌 물동량을 결합해 한국발 화물과 아시아발 인천 경유 화물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 남방항공 물류와 협력해 중국·베트남에서 미주·유럽으로 향하는 운송 공간도 늘린다. 중동·동남아 신규 시장을 공동 발굴하고 운송 정보를 연계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은 "기존 물량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고객과 노선을 확대해서 항공 물류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같이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전략적 투자와 신사업 발굴을 이어간다. AI 인프라와 플랫폼, 서비스를 연계해 기업 AX 수요에 대응하고 로봇 등 신규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AI 인프라 사업 로드맵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AI 서비스와 AI 플랫폼 솔루션 역량을 결합해 고객의 AX를 지원하고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7:13김동원 기자

[컨콜] 삼성SDS "내년 브리티웍스 공공 매출 두 배로…사용자 50만 명 이상 목표"

삼성SDS가 내년 인공지능(AI)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 공공 사용자를 50만 명 이상으로 늘리고 공공 부문 매출을 올해 두 배 이상으로 키운다. 기업용 AI 플랫폼 '패브릭스'도 계열사 사용자를 확대하며 AI 서비스 공급에 속도를 낸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은 2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7년에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공사, 공공기관으로 사업을 확대해 공공 부문 사용자 수를 약 50만 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리티웍스는 메일과 메신저, 파일 공유 등 협업 기능에 AI를 결합한 서비스다. 삼성SDS는 현재 중앙부처 14곳에서 사용자 약 18만 명을 확보했다. 회사가 제시한 점유율은 정부 '온AI' 도입을 확정한 중앙부처 전체 대상 사용자 기준 약 78%다. 4분기에는 추가로 11개 부처가 도입을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이를 통해 연말까지 중앙부처 사용자 25만 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청 등을 포함한 현재 공공 전체 사용자는 33만 명이다. 공공 시장 확대에는 지난 21일 출시한 AI 비서 '브리티 코워크'를 활용한다. 코워크는 사용자 지시에 따라 자료 검색과 분석, 문서 작성, 메일 전달 등 여러 단계에 걸친 업무를 계획하고 수행한다. 브리티웍스뿐 아니라 다른 업무 시스템과도 연결해 업무를 자동화한다. 삼성SDS는 공문서와 보도자료, 국회·감사 대응 자료 등 행정 업무에 맞춘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해진 문서 양식과 업무 절차에 따라 자료 검색부터 최종 문서 작성까지 지원하고 도입 기관에서 AI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송 사업부장은 "내년에는 관계사 사용자를 넘어서는 공공 사용자 수 확보를 통해 공공 부문 매출도 올해 대비 2배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열사에서는 패브릭스 확산을 추진한다. 김종필 삼성SDS AX센터장은 현재 약 9만 명인 계열사 사용자를 점진적으로 26만 명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패브릭스 2.0은 여러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한곳에서 활용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삼성SDS는 질문 특성과 비용에 맞춰 AI 모델을 선택하는 'AI 게이트웨이' 기능을 제공해 고객이 AI 사용 비용을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김 센터장은 "대외는 구축 사업을 대상으로 모든 기업의 AX 실현을 위한 에이전트 개발·활용·통합 관리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0.29 15:27김동원 기자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배경훈 부총리 "모두의 AI, 에이전트 시대 출발점"

AI가 반도체 쓸어가자 자동차업계 '비상'…내년 가격 폭등 경고

기아, 전남광주서 PBV 생태계 구축…2029년까지 3조원 투자

"피지컬AI 닻 올렸다"…K-팹리스, 실전 무기 갖추고 출전 채비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