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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개발부터 양산성까지...LG엔솔, 35년 배터리 기술 AX에 녹인다

올해로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한 지 70년이 됐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언어로 학습한 생성형 AI가 이제 물리 세상을 체험하기 위해 나올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다크팩토리,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챗GPT에 이은 피지컬 AI는 첨단제조 강국인 한국 경제를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으로 바꿔 놓을 무한한 잠재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미래 지능형 플랫폼 사회로 나아가는 관문도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불허의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창간 26주년을 맞은 지디넷코리아가 연중기획 '피지컬AI가 미래다'를 통해 당면 과제와 이슈를 고민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배터리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은 단순히 데이터를 많이 모았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소재가 왜 그런 특성을 보이는지, 셀 설계 조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공정 조건이 품질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양산 현장에서는 어떤 제약이 있는지를 함께 이해해야 합니다." 임길자 LG에너지솔루션 업무혁신R&D 선행개발 PI팀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배터리 개발 및 제조 공정에서의 인공지능 전환(AX)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원가 경쟁이 치열한 배터리 업계도 피지컬AI를 통한 제조 혁신에 관심이 지대하다. AI로 신소재 개발 기간을 단축하거나, 고위험 업무에 사람 대신 로봇을 투입하는 등 다방면에서 기술 접목이 이뤄지고 있다. AX는 피지컬AI 등 AI를 제조 현장에 대대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사전 작업 역할을 한다. 배터리 소재 개발부터 시작해 셀 설계 및 시험, 파일럿 생산과 대규모 양산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계속 쌓이는 데이터를 AI가 다시 학습하는 일련의 흐름을 만든다. 임 팀장의 이같은 발언은 배터리의 화학적 특성과 맞닿아 있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 안전성이 떨어지는 식의 반대급부가 따른다는 점이다. 이런 요소를 놓치면 결국 최종 단계인 대규모 양산까지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취지다. 때문에 AI가 특정 소재나 셀 설계 변경을 제안할 경우, 개선되는 지표뿐만 아니라 종합적으로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배터리 개발 역량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수 주 걸린 배터리셀 설계 하루 만에 끝…35년 사업 경험 녹인 AI 성과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8년까지 제조, 개발 등 전사 생산성을 50%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업통상부 '제조업 AX(M.AX) 얼라이언스' 로봇 분과에도 참여해 품질관리, 예지보전 등 공정의 AI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 '생산성'은 양적 지표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임 팀장은 "단순히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산 속도, 수율, 품질 안정성, 설비 효율, 안전을 함께 개선하는 것"이라며 "R&D에선 잘못된 방향의 실험을 줄이는 것, 실패를 늦게 발견하지 않는 것, 양산에 갈 수 없는 방향을 초기에 걸러내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AX는 결국 더 정확하게 판단하는 기술이어야 한다"며 "초기에는 좋아 보여도 나중에 무너질 방향을 빨리 알아차리고, 성능 향상이 어떤 대가를 가지는지 판단하고, 품질과 양산성까지 함께 보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I의 이런 판단을 뒷받침할 데이터 기반이 강력해야 현업 인력들이 AI를 신뢰하고 실제 업무 혁신에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이런 관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35년 가량 축적한 배터리 사업 경험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터리셀 설계 최적화 AI 모델을 구현, 설계 기간을 수 주에서 하루 수준으로 단축한 것이 일례다. 이 모델 구현에 10만건 가량의 셀 설계 초안을 학습에 활용했다. 디지털 트윈, 배터리 공장 효율 2배로…"표준화·현장 적합성 균형 중요" 셀 설계 외 제조 현장에서도 가시적인 AX 성과를 도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 공장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AX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했다. 설비 설계를 사전 검증하고, 설비 속도를 개선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배터리 셀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설비를 만들어 설비 투자 효율을 기존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높였다. 임 팀장은 "예전에는 특정 설비나 특정 공정의 데이터를 보고 개선하는 방식이 많았다"며 "이제는 제품·공정·설비·품질 데이터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서 실제 공장을 가상 환경에서 재현하고, 조건 변화가 생산성·품질·수율·설비 운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사전에 판단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 공장에서 검증한 모델과 운영 경험을 글로벌 제조 현장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데이터 기준과 품질 판단 기준, 운영 프로세스 등은 표준화하되, 공장별 특성을 고려한 기술 적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팀장은 "실험실에서 된다고 해서 파일럿에서 되고, 파일럿에서 된다고 해서 양산에서 그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듯이 제조 디지털 트윈의 확대도 같은 관점으로 봐야 한다"며 "회사 공통의 데이터와 모델 자산은 축적하면서, 각 공장의 제품·공정·설비 특성을 반영해서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배터리 R&D 인력 '빈 틈' 메꿀 것" LG에너지솔루션은 AX의 일환으로 R&D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있다. 임 팀장은 AI 에이전트의 역할을 '연구자의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연구자가 더 좋은 질문을 하고 더 정확한 판단을 하도록 돕는 기술'로 정의했다. 임 팀장은 "셀 개발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초기에 좋아 보이는 데이터에 너무 빨리 확신을 갖는 것"이라며 "실험실 샘플이 좋아 보여도 파일럿과 양산으로 확대되는 순간 전극 균일성, 공정 편차, 활성화 조건, 품질 변동성에서 한계가 드러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AI는 '왜 이 성능이 좋아졌는가', '무엇을 희생했는가', '언제 문제가 드러날 가능성이 있는가', '양산에서 같은 결과를 재현할 수 있는가', '같은 조성인데 왜 배치마다 차이가 나는가' 등의 질문을 빨리 던져줄 수 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 수준을 넘어 연구자와 개발자의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도구로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팀장은 "이런 질문을 개발자가 매번 혼자 머릿속으로만 복기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축적한 실험 데이터, 분석 데이터, 공정 데이터, 품질 데이터와 연결해서 같이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며 "R&D 과정에서 AI 에이전트의 핵심은 필요한 데이터를 제때 찾아주고, 누락을 줄이고, 다음 행동을 제안하고, 개발 이력이 회사의 자산으로 남도록 돕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AI 모델 외 데이터 표준화, 기준정보 정비, 프로세스 정합성, 보안 체계, 현업 적용 체계 고도화도 병행돼야 하는 과제인 점도 짚었다. 임 팀장은 "특히 배터리 R&D는 국가핵심기술과도 연결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이나 보안 체계와 함께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21 16:40김윤희 기자

더존비즈온, AI 기본법 대응 속도…전사 거버넌스 체계 구축

더존비즈온이 인공지능(AI) 기획부터 개발·배포·운영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전담 조직을 출범시키며 AI 거버넌스 강화에 나섰다.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AI 정책과 위험 관리 체계를 일원화하고 이를 시스템으로 구현한 통합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목표다. 더존비즈온은 국제표준 'ISO/IEC 42001'을 기반으로 전사 AI 활용을 총괄 관리하는 'AI 거버넌스 사무국'을 신설하고 21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ISO/IEC 42001은 조직이 AI를 책임 있게 개발·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규정한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이다. 더존비즈온은 이르면 다음 달 초 관련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 신설은 지난 7월 시행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에 대응하고 전사 차원의 AI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더존비즈온은 자체 개발 AI뿐 아니라 외부 AI를 결합한 제품과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에 따라 AI 기본법상 인공지능개발사업자와 인공지능이용사업자 지위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어 두 영역에 따른 관리 책임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AI 거버넌스 사무국은 회사의 AI 관리체계를 실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AI 기획부터 개발·배포·운영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쳐 정책 수립과 승인, 점검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공동대표가 AI 기술위원회 위원장과 AI 거버넌스 사무국장을 겸임해 조직을 총괄한다. 정재근 전무는 AI 거버넌스부문장을 맡아 실무를 이끈다. 사무국은 정책·확산·개발·감사·보안 기능을 담당하는 5개 본부 체제로 운영된다. AI 거버넌스 운영본부는 정책·규정 수립과 AI 인벤토리, 영향평가, 승인 절차를 담당하고 AX 지원본부는 전사 AI 활용 확산과 임직원 교육을 지원한다. AX 개발본부는 제품·서비스에 적용되는 AI의 기획과 개발을 담당한다. 별도로 AX 감사본부가 거버넌스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AX 보안본부는 AI 관련 보안 위협 대응과 개인정보 보호를 맡는다. 제1·제2AI연구소와 개발본부, 전략기획실, 법무실도 협력 조직으로 참여한다. AI 거버넌스 체계를 실제 시스템으로 구현하기 위한 통합 플랫폼 'AI 허브(AI HUB)'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AI 허브는 회사에서 활용하는 AI 서비스를 등록하고 인벤토리를 관리한다. AI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주기를 관리하는 라이프사이클 관리와 규정·증적 문서 관리, 전사 AI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경영진 대시보드 등을 제공한다. 실무 담당자와 거버넌스 담당자, 경영진을 위한 3개 포털로 운영될 예정이다. 더존비즈온은 이번 사무국 출범과 정책 수립을 시작으로 올해 4분기 AI 인벤토리 구축과 리스크 등급화를 추진한다. 내년 1분기에는 모니터링·감사 체계를 정착시키고 2분기까지 전체 거버넌스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ERP와 AI를 결합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며 AI 전환(AX)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번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통해 자체 제품·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고객사의 AI 도입 과정에도 활용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공동대표는 "AI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게 활용하는 역량은 이제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며 "AI 거버넌스 사무국을 중심으로 책임과 절차가 분명한 관리 체계를 갖춰 고객과 임직원 모두가 안심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재근 더존비즈온 AI 거버넌스부문장은 "그동안 개별 조직 차원에서 관리되던 AI 관련 정책과 위험 요소를 사무국으로 일원화해 문서와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연내 AI 허브 구축을 마무리해 정책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9.21 16:32한정호 기자

"구글·오픈AI부터 퍼플렉시티까지"…빅테크 AI 거물 한 자리 모인다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에이전틱 AI'로 진화하는 격변의 시기를 맞아, 글로벌 AI 시장을 주도하는 빅테크 핵심 리더들이 서울에 총출동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주간(AI Week)'의 공식 행사인 'AI 페스타 26'이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C홀(3층) 등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빅테크 연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컨퍼런스 중심으로 구성돼 글로벌 AI 트렌드와 현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격 높은 지식 공유의 장이 될 전망이다. 구글·AWS·오픈AI·퍼플렉시티·KT·현대차 등 국내외 최고 전문가 강연 행사 첫날인 6일 오전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AI 서밋'을 통해 글로벌 리더들의 거시적인 비전이 제시된다. 구글 딥마인드의 로라 아로요 박사가 '글로벌 AI 정렬을 위한 문화 우선적 접근' 주제 기조연설로 포문을 열고, 이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프레데리코 코스타 APAC AI 정책 총괄이 아태지역 확장을 위한 데이터 거버넌스와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한다. 최기영 앤트로픽 코리아 대표와 박상원 KT 전무도 차례로 무대에 올라 프론티어 AI 모델의 변화와 대한민국 AX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7일에 열리는 '퓨처 테크 컨퍼런스'는 차세대 기술의 현장 적용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피지컬 AI 및 로보틱스' 세션에서는 오픈AI의 이상현 APAC 글로벌페어스 총괄이 지능이 현실 세계에 구현되는 미래를 조망하고,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주시현 상무와 롯데이노베이트 전시형 센터장이 산업 현장에서 현실이 된 피지컬 AI 혁신 전략을 공유한다. 이어지는 '글로벌 프론티어' 세션에서는 전 세계적인 AI 검색 돌풍의 주역인 퍼플렉시티의 모리타 준 APAC 총괄대표가 에이전틱 미래 구축에 대해 강연한다. 또 케이 주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셴커 V 셀바두라이 IBM APAC 부사장을 비롯해 유니티코리아 김범준 본부장, 밀라(MILA)의 프레데릭 로랑 파트너십 총괄 등 거물급 연사들이 차세대 생태계를 다각도로 짚어본다. 아울러 디노티시아, 웹케시, 몽고DB, AWS의 전문가들이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AI를 위한 데이터 인프라와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실전 사례를 상세히 소개할 계획이다. AI 기술, 실제 비즈니스 구현 사례 공유...216개 기업, 501개 부스 꾸려 마지막 날인 8일은 AI 기술의 실제 비즈니스 구현을 살펴보는 'AIR(AI Realization) 쇼케이스'로 채워진다. 퓨처플레이 최재웅 전무가 투자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AI 산업화의 분기점을 분석하고, 더존비즈온 지용구 대표와 팀뷰어 김도연 상무가 AI 네이티브 시대의 엔터프라이즈 운영 기준과 자율형 IT 운영의 미래를 제시한다. 또한 모비젠, 아이티센, 지란지교소프트, 아크릴, 딥엑스 등 주요 혁신 기업들이 엔터프라이즈 생산성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콴델라코리아는 AI의 미래를 다시 쓰는 양자컴퓨터 기술을 소개해 산업별 실질적인 활용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고 수준의 강연과 더불어, 전시장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216개 기업이 501개 부스를 꾸려 AI 기술의 현재를 시연한다. 스폰서로 참여하는 KT와 화웨이를 필두로 삼성SDS, 한컴, 야놀자, 티맥스소프트, NHN클라우드 등 국내외 대표 기업들이 대거 합류했다. 특히 전시장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피지컬 AI & 로봇 ▲에이전틱 AI + X ▲AI 반도체 ▲국방 AI ▲보안 & 양자 등 총 9개의 테마 특별관으로 세분화돼 대형 AI 모델부터 인프라까지 폭넓은 산업 지형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조준희 조직위원장·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현장 목소리 청취 행사 첫날(6일) 오후에 마련된 '공식 개막식'과 'AI 산업 정책 토크쇼'는 정부와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는 핵심 자리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개막식은 조준희 AI페스타조직위원장의 개회 선언을 필두로,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의 축사와 송기헌 과방위원장의 영상 축사가 이어진다. 세계적인 AI 석학 요슈아 벤지오 교수 역시 영상을 통해 각별한 축하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주요 VIP들의 전시 투어 이후 오후 4시부터는 '현장의 목소리, 정책에 담다-AI 산업계와 함께 묻고 답하다'라는 주제로 AI 산업 정책 토크쇼가 본격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직접 '국가 AI 산업 정책 및 방향'을 발표하며, 이어 참석자들과 함께 국내 AI 산업 생태계 현안을 논의하는 자유 토론이 생생하게 펼쳐질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 강연과 다채로운 전시, 그리고 국가 차원의 정책 논의까지 결합된 이번 'AI 페스타 26'은 10월 2일 오후 6시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을 완료하면 전시 및 일부 컨퍼런스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단, AI 서밋과 퓨처 테크 컨퍼런스는 유료 등록 시에만 입장 가능하다.

2026.09.21 16:15백봉삼 기자

캔디드, 현장형 AI 워크플로우 교류의 장 열어

스타트업 전문 채용 컨설팅 기업 캔디드가 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실무자들이 자신만의 워크플로우를 공유하는 'AI 컨닝데이'를 성황리에 마쳤다. 21일 캔디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약 900명이 신청해 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단순 이력이 아닌 문제의식·AI 작동 순서·최종 결과·제작 과정 등을 직접 서술한 워크플로우 제출본을 바탕으로 심사를 거쳤으며, 엄선된 100명이 현장에 모여 노하우를 나눴다. 이번 행사는 개인의 높은 AI 활용률 대비 기업 차원의 도입률이 낮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의 51.8%가 생성형 AI를 활용하지만 기업 차원의 활용률은 9.6%에 불과한 상황이다. 행사 현장에서는 전용 앱을 통해 참가자 간 총 1939회(1인 평균 23.6회)의 워크플로우 공유가 이뤄졌으며, 이 중 87.2%가 타 직군, 90.7%가 타 조의 자료로 집계돼 직무의 경계를 넘어서는 교류 성과를 거뒀다. 오프닝 세션에서는 조슈아앤컴퍼니 '빌더 조쉬' 대표가 AI 네이티브 회사 운영 사례를 소개했으며, 직무별 컨닝·네트워킹 파티·어워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참가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8점, 재참여 의향은 95.7%를 기록했다. 이주환 캔디드 대표는 "기업은 하나같이 'AI를 잘 쓰는 사람'을 찾지만, 정작 그게 어떤 모습인지는 아무도 또렷하게 답하지 못한다"며 "AI 시대에는 '컨닝'으로 대변되는 실무자 간의 상호작용이 그 답을 찾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직군과 조를 넘어 서로의 AI 워크플로우를 활발히 주고받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2026.09.21 11:13백봉삼 기자

"기술보다 사람”…에이블런, 제조기업 AX 장벽 해소책 제시

에이블런이 '지역 제조기업 AX 전환 확산 웨비나 2026'의 주요 참가자 구성과 질의응답 내용을 공개하고, 제조 현장의 AX 실행 해법을 제안했다. 21일 에이블런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이번 웨비나에는 제조·생산(47.0%), IT·정보통신(18.7%) 등 다양한 업종에서 총 198명이 신청하고 최대 115명이 동시 접속했다. 전체 신청자 중 교육·인사 및 경영·전략 직무가 65.7%를 차지했으며,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62.1%, 팀장 이상 리더급이 55.1%를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AX 도입의 시작점, 데이터 정리 및 보안, 개인의 AI 활용을 조직 전체로 넓히는 방법 등 실무 실행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행사에서는 기술 도입 자체보다 사람과 업무 프로세스, 조직 운영 방식의 변화가 제조 AX의 본질적 과제라는 점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첫 순서로 나선 유응준 전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전문인력 부재와 투자비 부담을 짚으며 결재선 축소, 정보 공개, 실패 보고 부담 완화 등 5가지 리더십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박진아 에이블런 대표는 목표 과제를 먼저 정하고 RAG(검색증강생성)나 기존 DB·API 연동을 통해 작게 검증을 시작할 것을 조언했다. 또 윤상순 신진엠텍 부장은 13개 부서 179명 대상의 수준별 4단계 AI 교육 사례를 공개했으며, 심누리 AX 컨설턴트는 직무훈련비 90~95%를 환급받는 '인재키움 프리미엄 훈련' 사업을 설명했다. 박진아 에이블런 대표는 "데이터가 다 갖춰질 때까지 AX를 미루는 제조기업이 많지만, 현장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분명하면 지금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로도 바로 시작할 수 있다"며 "에이블런은 교육을 통해 만든 결과물이 데이터로 쌓이고, 조직의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조기업의 AX 실행 체계를 함께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1 08:52백봉삼 기자

데이원컴퍼니, 기업 AX 이끌 'FDE 아카데미' 개설

국내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 데이원컴퍼니가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현장에서 직접 실행할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FDE 아카데미'를 신설했다. 21일 회사에 따르면, 데이원컴퍼니는 기업 AX 전 과정을 지원하는 '데이원 AI 디플로이먼트 컴퍼니' 사업의 핵심 교육 프로그램으로 FDE(Forward Deployed Engineer) 육성 과정을 마련했다. 실무 교육 브랜드 패스트캠퍼스가 운영을 담당한다. 수강생들은 8주 동안 AI 적용 과제 발굴부터 최소기능제품(MVP) 구현·성능 평가·레거시 시스템 연동·배포 및 운영 계획 수립까지 기업형 AX 프로젝트 전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커리큘럼은 팔란티어의 '에코&델타' 역할 체계를 도입해 'AI 적용 엔지니어 트랙'과 '비즈니스 전략가 트랙' 2개로 다변화했다. 이번 교육에는 데이원컴퍼니가 최근 인수한 엔터프라이즈 AX 기업 스페이스와이의 황현태 대표가 리드 FDE로 참여한다. 현직 AI 엔지니어와 AX 컨설턴트가 7주차 돌발 상황 대응 실습 등을 통해 실무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이다. 데이원컴퍼니 관계자는 “'데이원 AI 디플로이먼트 컴퍼니'는 기업의 AX 전략 수립부터 기술 구현, 배포와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FDE 아카데미를 통해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실행 인재 양성까지 연결해 기업의 기술 도입과 이를 실행할 인재 역량을 함께 지원하는 AX 파트너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1 08:37백봉삼 기자

스스로 움직이고 AI로 햇빛 가리고…대학생이 설계한 미래 건설기계

HD건설기계가 대학생들과 함께 무인·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을 건설 현장에 적용할 미래 기술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HD건설기계는 지난 18일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제1회 HD 퓨처 건설기계 챌린지'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시작된 공모전에는 약 5개월간 전국 46개 대학에서 40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이 제안한 기술은 무인·자율 건설기계부터 전동화와 친환경 동력원, AI를 활용한 장비 관제·운영까지 다양했다. 작업 생산성을 높이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현장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도 함께 다뤘다. 대상은 단국대 기계공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감튀동호회'팀에 돌아갔다. 이 팀은 건설기계 상부 플랫폼의 수평을 조절하는 '스마트 레벨링 시스템'을 제안했다. 상금 1000만원과 해외 전시회 견학 지원, 채용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았다. 인하대 '말차'팀은 작업환경에 맞춰 햇빛을 가리는 'AI 기반 작업환경 적응형 스마트 차광 캐빈'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같은 대학 '로반장'팀은 네 바퀴의 조향을 각각 제어하는 '4륜 독립조향 기반 무인 소형 건설 플랫폼'을 제안해 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기술과 제품으로 설계하는 데 무게를 뒀다. 본선 이후에는 HD건설기계 엔지니어들이 멘토를 맡아 참가자들의 기술 검토와 설계를 도왔다. 수상작 심사에는 창의성뿐 아니라 기술 구현 가능성과 산업 현장 적용성, 미래 성장성 등이 반영됐다.

2026.09.20 10:09류은주 기자

노태문 사장 "AI, 거스를 수 없는 대세…AX 리드하는 기업 될 것"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사장 등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이 글로벌 기술 인재들과 주요 사업 전략 및 기술 트렌드를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026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에서 진행됐으며, 글로벌 IT 기업의 리더급 개발자와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 등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 사장을 비롯해 ▲이원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윤장현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최원준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올해 초 CES 2026에서 제시된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 비전과 연계해 진행됐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기존 스마트 기기를 넘어 일상 속 AI와 로봇으로 확장되는 중장기 AI 비전과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 인재들과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윤장현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미래를 선도하는 삼성전자의 AI' 주제의 기조 연설을 통해, 차세대 AI 기술과 로보틱스의 융합이 만들어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노 사장은 "AI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며, 소비자의 일상이 이루어지는 모든 공간에서 지능화, 초개인화된 경험을 구현하고 물리적 제약을 넘어선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며 "고객에게 최고의 AI 경험을 제공하는 동반자가 됨으로써 AX 전환기를 리드하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의 AI 개발자는 "삼성전자 경영진과 직접 소통하며 제품과 서비스를 넘어 일하는 방식까지 혁신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AI와 로보틱스 비전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우수 인재들과의 네트워킹과 기술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2026.09.20 10:02장경윤 기자

LG이노텍, AI로 '최적 부품' 탐색…견적 산출 시간 70% 줄였다

LG이노텍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신제품 견적 산출 시간을 기존 대비 70% 이상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LG이노텍은 신제품에 적용할 최적의 부품을 빠르게 찾는 AI(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한 'AI 부품 제안 시스템'은 방대한 사내외 부품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부품별 사양과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회사는 2년여간의 개발을 거쳐 최근 전 사업부에 해당 시스템을 본격 적용했다.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차량용 부품 등에는 평균 수백 개의 부품이 탑재된다. 기존에는 수주를 위한 견적 산출과 개발 과정에서 사내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정보 확인과 신규 부품 발굴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LG이노텍은 부품 탐색에 AI를 전격 도입했다. 탐색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가격과 성능을 모두 고려한 최적의 부품을 선정해, 제품 제안의 완성도와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먼저 LG이노텍은 커패시터, 인덕터 등 사내외 부품 약 200만개의 데이터를 통합했다. 제조사마다 다른 부품 명칭, 사양, 단위를 표준화해 AI가 활용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후 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AI 부품 제안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필요한 부품 사양을 입력하면 AI가 전체 데이터 중 조건이 유사한 부품을 찾아 보여준다. 기존 구매 부품은 물론 외부 시장 데이터까지 살펴볼 수 있어, 담당자의 경험과 구매 이력에 머물던 부품 탐색 범위를 크게 확대했다. 또한 AI가 사양이 유사한 부품의 실제 구매 이력과 가격 변동 추이 등을 분석해, 현재 가격 수준을 제시할 수 있다. 참고 가격의 신뢰도는 96% 이상으로 나타났다. 기존 구매 부품뿐 아니라 구매 이력이 없는 새로운 부품의 가격 수준까지 예측 가능하다. 'AI 부품 제안 시스템' 도입으로 LG이노텍은 신제품 견적 산출 시간을 기존 대비 70% 넘게 줄였다. 단축된 시간만큼 고객 요구사항을 보다 세밀히 검토해 제안의 완성도를 높이고,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특정 부품의 단종이나 공급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대체 부품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어, 부품 수급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준성 LG이노텍 구매센터장(상무)은 “'AI 부품 제안 시스템'은 다양한 부품을 다루는 제조기업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기존 방식을 완전히 바꾼 의미 있는 혁신”이라며 “앞으로도 AX 기반의 일하는 방식을 통해 고객의 기대를 넘어선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0 09:49장경윤 기자

생성 AI에서 행동하는 AI로…AX 2.0 시대 준비하라

요즘 어딜 가나 인공지능(AI) 얘기 뿐이다. 최근엔 'AI 속도 조절론'이 또 다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그만큼 AI는 우리 사회를 뒤흔들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다. 하지만 AI를 개별 기술로만 보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AI는 단순한 콘텐츠 '생성'의 도구를 넘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는 '행동'의 주체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도 AI 대전환(AX)의 거대한 물결이다. 대한민국 AI·ICT 연구개발(R&D)과 인재양성 전문 기관인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펴낸 'AX 2.0 우리의 준비'는 이런 상황을 일목 요연하고 깊이 있게 분석한 실전 전략서이다. 저자들은 지금 상황을 'AX 2막'이 막 열리는 시점이라고 정의한다. 이 책 대표 집필자인 홍진배 IITP 원장은 서문에서 “생성 중심의 AX 1.0 시대를 지나, 이제는 행동 중심의 AX 2.0, 즉 새로운 생산성 혁명이 본격화되는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런 진단을 바탕으로 AX 2.0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AX 2.0'은 크게 두 축으로 전개된다. 화면 안에서는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AI 에이전트'에 주목해 작동 메커니즘과 협업 구조는 물론, 멀티 에이전트의 안정적 구동을 위한 플랫폼 구조와 아키텍처 설계 전략까지 분석한다. 화면 밖 현실 세계의 피지컬 AI(Physical AI)는 휴머노이드, 자율 모빌리티, 자율 제조 시스템 등 3개 부문으로 구분해 살펴본다. 또 하나의 핵심 화두는 '공진화(Co-evolution)'다. AX 2.0 시대의 경 쟁력은 AI 모델 하나의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경량화·고효율 지향의 AI 모델 및 온디바이스 AI ▲NPU(신경망처리장치)·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DPU(데이터처리장치)·PIM(프로세싱인메모리) 등 차세대 AI 반도체 아키텍처 ▲AI-RAN 등 차세대 지능형 네트워크 ▲사이버 보안과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진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인프라 전반의 풀스택 통합 역량임을 강조한다. 기술 격변기에 대응하는 궁극적인 해법으로 '인재 육성'을 꼽았다. 최고 수준의 연구를 주도할 '핵심 인재', 산업 현장의 혁신을 이끌 'AX 융합 인재', 현장 적용을 담당하는 '실전 인재'로 이어지는 촘촘한 인재 스펙트럼과 과감한 R&D 투자, AI 네이티브 창업 생태계 조성을 국가적 필수 과제로 제시한다. 홍진배 IITP 원장은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 R&D 투자 위축은 미래 경쟁력의 골든타임을 잃는 것"이라며 "AI와 전략기술에 대한 투자를 AX 2.0을 뒷받침할 흔들림 없는 국가적 축적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즘 AI 담론이 쏟아지고 있다. 백가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독자들의 갈증을 충족시켜주는 책은 드물다. 많은 책들이 외국 이론을 적당히 요약하거나 소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AX 2.0 우리의 준비'의 장점은 도드라져 보인다. 이 책은 기술과 인프라, 인재가 맞물리는 거대한 흐름을 제시하고 있어 기업 경영자와 개발자, 연구자,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AX 2.0 시대의 생존 전략을 세우는 실질적인 길잡이 역할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AI·ICT 분야 국내 최고 R&D 기관의 장점이 잘 녹아든 덕분인 것 같다. AI 개론서나 기술 전공 서적의 중간에서 학교나 산업 현장에서 꼭 필요한 포인트를 명쾌하게 잡은 '전략 지도'라고 해도 크게 그르지 않을 것 같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지음, 박영사)

2026.09.18 16:58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미소정보기술, 정부 'M.AX 전문기업' 선정…제조 AI 사업 확대

미소정보기술이 정부의 제조업 인공지능(AI) 전환 정책인 '제조업 AI 대전환(M.AX)' 전문기업으로 선정되며 제조 AI 분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미소정보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추진하는 M.AX 전문기업 AI 솔루션 기업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M.AX 전문기업은 제조 현장에 AI를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제조업의 AI 전환을 촉진할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제도다. 정부는 최근 제조공정 중심의 AI 활용 범위를 생산계획, 공급망 관리, 재고 운영, 안전 관리 등 기업 운영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제조 AI는 단순한 자동화 기술이나 AI 모델만으로 구현하기 어렵다. 설비와 센서, 생산·품질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집·관리하는 데이터 플랫폼과 AI 분석 기술, 설비·로봇 제어 기술이 통합적으로 운영돼야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소정보기술은 제조 AI 플랫폼 '닥시(DAXI)'를 기반으로 제조 현장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운영까지 아우르는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선정에 이름을 올렸다. 닥시는 설비·공정·품질·생산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AI 분석을 통해 이상 징후 예측, 품질 관리, 생산 계획 수립 등을 지원하는 제조 특화 플랫폼이다. 생산 계획부터 실행, 분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연결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차전지, 자동차, 조선, 방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제조 AI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에코프로, 현대제철, 롯데건설, CMTX 등과 협력하며 산업 현장 중심의 AI 적용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국산 시스템온칩(SoC) 기반 온디바이스 AI, 스마트 도시안전망, 특수강 공정 최적화, 반도체 생산라인 AI 비전검사, AI 엔지니어링 에이전트 등 다양한 산업 AI 사업을 추진하며 제조 AI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소정보기술은 AI 모델 개발을 넘어 제조 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MLOps, AI 모델 운영·검증, 데이터 품질관리, AI 거버넌스를 통합한 운영 체계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조 현장에서 AI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제시하는 장기 목표는 AI가 스스로 인지·판단·실행하는 '레벨5 완전자율 제조'와 다크팩토리 구현이다. 생산, 조립, 검사, 물류 전 과정에 AI 에이전트, 디지털트윈, 비전 AI, IoT, 지능형 센싱, 로봇 제어 기술을 연계해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제어, 실행까지 하나의 체계로 통합한다는 전략이다. 남상도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이번 선정은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성과를 창출해 온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데이터가 현장을 이해하고 AI가 판단하는 지능형 제조 환경 구축을 통해 제조업 AX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8 15:51남혁우 기자

한국 AI 기업, 베트남 AX 협력한다…NIPA, 현지 수요처 연결

베트남이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X)에 나선 가운데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11곳이 현지 공공·산업 수요처와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시 창업혁신허브(SIHUB)와 공동으로 '한-베 인공지능 전환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정부가 지난달 '2030년 국가 인공지능 전략 및 2045년 비전'을 승인한 이후 열린 첫 한-베 기관 간 AI 전환 협력 행사다. 기업별 수요처와 협력 파트너를 사전에 발굴해 연결하고 현지 실증(PoC)과 계약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 기업은 소방·국방·의료 등 부처 협업 사업과 공공 AI 전환 사업, AI 에이전트 사업을 통해 국내 현장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기업들로 구성됐다. 인실리코젠, 제이에이치솔루션, 피플앤드테크놀러지, 휴인스, 디투이노베이션, 시스원, 엔씨에이아이, 에이쓰리, 디엠테크솔루션, 카멜라이언, 디밀리언 등이 참여해 건강관리·유전체 분석, 스마트병원, 구조 드론, 제조 특화 AI, AI 에이전트 등 솔루션을 선보였다. 행사 첫날에는 베트남 AI 정책·규제와 시장 동향을 소개하는 세미나와 기업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참가 기업들은 제조 혁신 디지털 전환, 호찌민시 디지털 전환 수요, 의료·헬스케어 등 3개 트랙으로 나뉘어 호찌민시 산업단지와 현지 기업 등을 방문하고 협력 수요를 확인했다. 호찌민아이티(IT)지원센터와 SIHUB는 행사에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한국 AI 기업의 호찌민 혁신 생태계 진출 지원을 비롯해 기업 간 교류·매칭, 공동 행사, 현지 실증과 상용화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둘째 날에는 참가 기업과 현지 수요처·협력 파트너 간 일대일 사업 연계가 진행됐다. NIPA는 양일간 수출 상담 102건과 MOU 16건을 진행했으며 향후 협력을 이어갈 잠재 협력 파트너 40여곳을 발굴했다. NIPA는 행사 이후에도 현지 거래선 추가 발굴과 후속 협의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의 AI 기술을 호찌민시의 도시문제 해결과 디지털 전환 수요에 연계하고, 현지 실증을 거쳐 상용화로 이어지는 협력 모델도 발굴한다. 김영훈 호찌민센터장은 "전시장에서 명함을 주고받는 협력을 넘어 베트남 수요처의 문제로 직접 들어가 실증으로 답을 만드는 단계로 나아갈 때"라며 "SIHUB와의 협력 약속을 바탕으로 한국 AI 기업의 기술이 호찌민시 현장에서 성과로 증명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8 15:47이나연 기자

[영상] IBM "기업용 AI 에이전트의 핵심은 통제"…코드 생성 넘어 보안·표준 갖춰야

"인공지능(AI) 개발 도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보안과 품질, 조직별 개발 표준, 기존 업무 시스템 연동, 결과물 검증과 책임 체계까지 함께 갖춰야 업무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8일 IBM 클라이언트 엔지니어링 팀의 우수현 솔루션 아키텍트는 기업형 AI 코딩 에이전트 'IBM 밥'을 소개하며 "개인용 코딩 도구가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둔다면 기업용 에이전트는 AI의 작업을 개인과 조직이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IBM 밥은 기존 코드 분석부터 요구사항 이해, 구현 계획 수립, 개발과 테스트, 깃허브 PR 생성까지 개발 과정을 지원한다. 다만 AI가 독자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의 보안 정책과 개발 규칙을 반영하고 주요 단계에서 개발자의 검토와 승인을 받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우 아키텍트는 "AI와의 협업 시간이 길어질수록 개발자가 에이전트의 작업을 모두 이해하거나 관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 기업용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승인 절차, 기업 시스템 연동, 조직별 개발 표준, 개발 초기부터 이뤄지는 보안 검증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IBM 밥은 코드베이스를 분석하거나 실제 명령을 실행할 때 사용자 검토를 거치도록 한다. 데이터베이스 호출 같은 민감한 작업에는 보안 경고와 추가 확인 절차도 제공한다. AI의 자동화 과정에서도 사람의 판단과 책임을 남기기 위한 장치다. 이번 시연에서는 가상 기업 환경에서 신입 개발자가 처음 접하는 코어뱅킹 시스템을 맡는 온보딩 상황을 구현했다. IBM 밥은 내부 코드베이스를 분석해 시스템 구성, 서비스 기능, 거래 처리 순서, 주요 데이터 테이블을 정리하고 이를 시퀀스 다이어그램과 HTML 기반 문서로 생성했다. 새로 투입된 개발자가 방대한 코드를 직접 추적하는 대신 AI와의 대화를 통해 시스템 맥락을 빠르게 파악하는 사례다. 이어 IBM 밥은 깃허브 MCP 서버를 통해 개발 이슈를 읽고 구현 계획을 제시했다. IBM의 카본 디자인 시스템도 MCP로 연동해 UI 개발에 적용했다. 이후 '이슈 기반 PR 생성(Issue-to-PR)' 스킬을 활용해 기능 구현, 개발자 검토, 브랜치 생성, 커밋, 푸시, PR 작성까지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브랜치 이름과 커밋 메시지, PR 설명 역시 조직이 정한 형식을 따르도록 구성했다. 보안 기능도 강조했다. 'IBM 밥 파인딩'은 코드베이스를 백그라운드에서 분석해 보안 취약점과 개선이 필요한 코드, 리팩터링 대상을 찾아내는 기능이다. 개발을 마친 뒤 배포 직전에 문제를 확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발 초기와 개발 과정에서 보안 이슈를 미리 점검하고 조치하는 '시프트 레프트(Shift Left)' 방식으로 보안 검증을 앞당긴 것이 특징이다. 우 아키텍트는 "이번 시연은 처음 보는 시스템과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IBM 밥과 개발을 진행하고, 기업의 개발 가이드라인에 맞춰 분석부터 실제 PR 생성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 것"이라며 "AI가 만든 결과를 검증하고, 조직에 맞는 통제 체계를 설계하는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4GxenUC-2rg https://www.youtube.com/watch?v=Hx_rPEpKXDA

2026.09.18 11:58남혁우 기자

로브로스, '2026 M.AX 대상' 산업부 장관 표창 수상

국내 휴머노이드 기업 로브로스는 지난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 M.AX 대상'에서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M.AX(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 얼라이언스와 연계해 제조 인공지능(AI) 전환 및 산업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M.AX 얼라이언스는 제조 현장의 AI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민관 협력 체계다. 로브로스는 하드웨어, 제어, AI 등 휴머노이드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풀스택 기업이다. 제조·물류 등 산업 환경에서 작업 수행이 가능한 산업용 휴머노이드 '이그리스-C'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이그리스-C를 물체 인식과 파지, 픽앤플레이스, 물체 운반 등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작업을 중심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 이그리스-C는 누적 36대 생산됐으며, 18대 판매됐다. 노승준 로브로스 대표는 "산업 현장에 활용될 수 있는 휴머노이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과정이 인정받아 기쁘다"며 "대한민국이 AI로봇 글로벌 3강, 피지컬 AI 글로벌 1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술과 제품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8 09:41진운용 기자

피지컬 AI, 너 내 동료가 돼라…HD현대가 그리는 미래 조선소

올해로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한 지 70년이 됐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언어로 학습한 생성형 AI가 이제 물리 세상을 체험하기 위해 나올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다크팩토리,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챗GPT에 이은 피지컬 AI는 첨단제조 강국인 한국 경제를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으로 바꿔 놓을 무한한 잠재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미래 지능형 플랫폼 사회로 나아가는 관문도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불허의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창간 26주년을 맞은 지디넷코리아가 연중기획 '피지컬AI가 미래다'를 통해 당면 과제와 이슈를 고민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조선소는 로봇에게 가장 까다로운 일터다. 자동차 공장처럼 같은 부품이 정해진 위치로 반복해서 들어오지 않는다. 선박 블록의 위치와 형태가 매번 달라지고, 용접해야 할 틈의 간격도 일정하지 않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바람과 비, 먼지와 온도 변화까지 견뎌야 한다. HD현대는 이처럼 정형화하기 어려운 조선소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로봇을 투입하고 있다. 정해진 좌표만 반복하는 기계를 넘어 작업 대상을 직접 인식하고, 필요한 경로와 조건을 스스로 판단하는 'AI 숙련공'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송영훈 HD현대로보틱스 솔루션개발부문 상무는 조선해양 현장에서 칭하는 피지컬 AI를 "비정형 현장을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실제 작업까지 수행하는 AI 기반 자동화 운영 체계"라고 정의했다. 그는 "기존 AI가 모니터 안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지능이었다면 피지컬 AI는 여기에 몸을 부여한 개념"이라며 "로봇이나 장비에 AI를 결합해 현실 세계에서 직접 움직이고 작업하는 '일하는 AI'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진 동선 넘어 스스로 판단…비정형 용접 현장에 '일하는 AI' 기존 산업용 로봇은 정해진 동선과 고정된 지그, 반복 공정을 전제로 움직인다. 같은 위치에 같은 부품이 놓인다는 조건 아래 미리 입력된 규칙을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조선소에서는 어제의 작업 조건이 오늘 그대로 반복되지 않는다. 같은 종류의 선박이라도 블록의 위치와 용접 이음새, 작업 자세가 달라질 수 있다. 정해진 답을 빠르게 실행하는 능력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 송 상무는 "피지컬 AI 기반 로봇의 가장 큰 차이는 비정형 환경에서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한다는 점"이라며 "처음 마주한 문제 앞에서도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로봇으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은 같은 제품을 대량으로 만드는 자동차·반도체 산업과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다. 선박 블록은 수십 미터, 수백 톤에 달해 작업물이 로봇 앞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이 직접 작업 위치를 찾아가야 한다. 좁은 선박 하부와 복잡한 격벽 사이처럼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도 많다. 여기에 야외 작업장 특유의 바람과 비, 분진, 온도 변화까지 더해진다. 송 상무는 조선소를 두고 "피지컬 AI가 가장 절실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무대"라고 표현키도 했다. HD현대가 피지컬 AI의 첫 적용 분야로 용접 공정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선박 한 척에는 수만 미터의 용접선이 들어간다. 전체 건조 작업에서 차지하는 공수도 크다. 고열과 연기, 불편한 자세를 감수해야 하는 데다 숙련 용접사를 양성하는 데 수년이 걸려 인력 부족도 심각하다. 작업량은 많지만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용접 자동화는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 생산을 지속하기 위한 과제가 됐다. 동시에 용접은 비정형 환경 인식과 자율 경로 생성, 실시간 위치 보정 등 피지컬 AI의 핵심 기술을 검증하기에 적합한 공정이다. 용접에서 성과를 내면 사상과 도장, 가공 등 다른 공정으로 기술을 확장할 수 있다. 숙련공의 눈·손·귀를 센서와 AI로 구현 핵심은 베테랑 용접사의 감각을 로봇에 옮기는 기술이다. 숙련공은 도면만 보고 토치를 움직이지 않는다. 눈으로 용접선과 부재 사이의 틈을 확인하고, 작업 방식을 판단한 뒤 손으로 토치를 조절한다. 아크 소리를 들으며 용접 상태를 파악하기도 한다. HD현대 로봇은 2D·3D 비전센서로 작업 대상의 형상과 자세를 실시간으로 인식한다. 이후 인식한 정보를 바탕으로 용접 경로를 생성하고 작업 순서와 조건을 판단한다. 작업자가 매번 좌표를 입력하는 '티칭' 작업을 줄이고, 현장 변수에 따라 경로를 다시 짜는 방식이다. 향후에는 로봇이 소리와 전류·전압 신호까지 읽어 용접 상태를 판단하고 스스로 조건을 보정하는 단계로 발전할 전망이다. 송 상무는 "숙련 용접사의 작업 방식은 인지, 판단, 행동의 과정으로 이뤄진다"며 "숙련공의 감각을 센서와 AI로 구현해 나가는 것이 우리가 가려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연에 성공했다고 곧바로 생산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보다 빠른 생산성과 균일한 품질, 작업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 고열과 분진을 견디는 내구성을 모두 확보해야 한다. 송 상무는 "결국 생산성, 품질, 사용성, 내구성을 모두 갖춰야 '숙련공 한 사람의 몫'을 해내는 현장의 동료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이자 국내 1위 산업용 로봇 제조 기업인 HD현대로보틱스는 판넬 용접 공정에서 불량률 1% 미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이 동일한 위치와 조건을 반복해 작업하며 사람의 피로나 컨디션에 따른 품질 편차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한 사람이 로봇 여러 대 운용…"대체 아닌 숙련공 역량 확장" 피지컬 AI 로봇의 등장은 제조업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온다. 그러나 HD현대는 로봇 도입 목적을 사람을 생산 현장에서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작업자가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역량을 확대하는 데 두고 있다. 울산 조선소에서는 이미 작업자가 좁은 공간에 직접 들어가는 대신 태블릿으로 로봇 2~3대를 동시에 운용하고 있다. 협소 공간용 소형 로봇 한 대는 사람이 하루 동안 수행할 작업량의 약 4배를 처리하며, 이상이 생기거나 조건 조정이 필요할 때 작업자가 개입한다. 송 상무는 "핵심은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과 효율적인 작업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숙련공 한 명의 역량을 몇 배로 확장하면서 숙련 용접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로봇이 수집한 작업 데이터는 숙련공 개인에게 머물렀던 노하우를 회사의 자산으로 바꾸는 역할도 한다. 현장의 기술을 AI에 학습시키면 경험이 적은 작업자도 로봇의 도움을 받아 일정 수준 이상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숙련 용접사의 고령화와 젊은 인력 부족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로봇은 남은 인력의 생산성을 높이고 위험 작업 노출을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송 상무는 생산성 향상과 품질 안정화, 안전 개선을 로봇 도입의 주요 효과로 꼽으면서도 "줄어든 인력으로 사업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로봇이 가까운 시일 안에 사람의 개입 없이 조선소 전체를 돌아다니며 모든 업무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HD현대는 피지컬 AI가 '전면적 자율'보다 '조건부 자율'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지컬 AI의 적용 범위는 향후 용접에서 사상(금속·기계 가공에서 표면을 다듬는 공정) 도장, 가공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조선소에서 검증한 비정형 환경 대응 기술은 건설기계와 에너지 등 다른 산업 현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 그는 피지컬 AI가 단일 사업의 자동화 도구를 넘어 그룹 전체를 관통하는 공통 역량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 상무는 "피지컬 AI와 제조 AX는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만들어가고 있는 현실"이라며 "본질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하고 힘든 일에서 사람을 자유롭게 하고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7 16:45류은주 기자

HNIX, 기업 AI 개발 체계 잡는다…자체 표준 프레임워크 'IX-메이트' 출시

HNIX가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 과정을 표준화한 자체 프레임워크를 앞세워 기업 AI 전환(AX) 사업 확대에 나선다. 외부 전문기업과 실제 AX 상품도 공동 개발해 사업화까지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HNIX는 AI 개발표준 프레임워크 'IX-메이트'를 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외부 전문 파트너사와 AX 상품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IX-메이트는 HNIX가 지난 2년간 사내 AI 랩 과제와 HD현대, HL만도 등 고객사의 AX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검증한 개발 방식을 표준화한 프레임워크다. 프로젝트마다 달라질 수 있는 AI 개발 절차를 정리해 조직 구성원이 동일한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HNIX는 IX-메이트를 사내 개발 표준으로 적용하는 동시에 외부 기업에도 공급하고 관련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AI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절차와 산출물, 검증 이력을 하나의 체계로 관리하는 게 특징이다. 표준 개발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단계별 산출물을 자동으로 생성·축적하며 각 개발 단계에 대한 검증도 지원한다. AI 에이전트와 개발자가 각각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어떤 산출물을 만들어야 하는지, 언제 검토해야 하는지도 규정했다.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애자일과 워터폴 개발 방식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AI가 개발 과정에 참여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책임 문제도 관리한다. AI가 관여한 산출물의 최종 책임 소재를 담당자까지 추적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원칙을 프레임워크에 반영했다. IX-메이트의 기반은 HNIX가 울산 AI랩 센터에서 운영해온 실제 AI 개발 프로젝트다. HNIX는 올해 2월 센터를 확대 구축하고 지역 인재 대상 'AI 아카데미'와 사내 'AI 랩'을 운영해 교육과 실전 프로젝트를 병행해왔다. 2024년 AI 랩 1기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기 운영을 마쳤다. 2기에는 임직원 16명이 6개월간 참여해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3개 팀 과제를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24개 문항으로 구성된 자체 벤치마크를 활용해 AI의 응답 정확도와 검색 품질을 정량 평가했다. 결과물은 사내 적용과 고객 제안에 활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마련한 공통 개발 절차가 IX-메이트의 기반이 됐다. 외부 협력도 확대한다. HNIX는 울산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와 현장실습·인턴십을 진행해 지역 AI 인재의 실무 경험을 확대 중이다. 대학의 연구 역량과 산업 현장을 연결해 지역 기업의 AX 수요도 발굴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울산 AI랩 센터에서 AI 랩 3기를 시작한다. 3기부터는 기존 사내 역량 강화 중심에서 벗어나 외부 전문 파트너사와 AX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신규 사업 과제를 발굴하는 조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차동원 HNIX 대표는 "지난 2년은 AI를 우리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었고 이제는 그 역량을 고객의 문제에 적용해 상품으로 증명할 차례"라며 "IX-메이트와 AI 랩 3기를 축으로 파트너사와 함께 실제로 팔리는 AX 상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7 14:35한정호 기자

국내 10대 그룹 중 9곳, 팀스파르타 AI 교육 받는다

인공지능(AI) 업스킬링 기업 팀스파르타가 B2B 기업 교육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17일 회사에 따르면, 같은 기간 매출은 166%, 신규 고객사는 156% 급증했다. 특히 국내 10대 그룹 중 9곳이 팀스파르타의 기업 AI 교육을 도입했으며 기존 고객사의 재도입률도 약 90%에 달했다. 고객군 역시 포스코·LG생활건강·농심·DB·한국투자증권·카카오페이·코스맥스 등 주요 기업을 비롯해 금융·보험, 전자·반도체, 중공업·건설, 식품·소비재, 자동차·기계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산됐다. 고속 성장의 핵심 배경에는 자체 AI 역량 진단 서비스 'AXPI(AX Performance Index)'가 있다. 누적 진단 인원 약 3만 명을 확보한 AXPI를 통해 임직원의 AI 역량을 정량 진단한 뒤 직무별 맞춤 커리큘럼 설계와 현업 프로젝트 해결로 연결한다. 회사는 '진단·맞춤형 교육·현업 프로젝트·AX 솔루션 구축'으로 이어지는 엔드투엔드(End-to-End) 사업 모델을 강화하고, 이를 한곳에서 탐색 및 도입할 수 있는 B2B 통합 서비스 플랫폼 'AX 파트너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기업 AI 교육 수주가 3배 이상 성장하고 재도입률이 약 90%를 기록한 것은 팀스파르타의 체계적인 AX 지원이 실제 비즈니스 임팩트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결과”라며 “앞으로 AXPI를 시작으로 맞춤형 교육과 현업 프로젝트, 솔루션 구축까지 연계하는 'AX 파트너스'를 통해 기업의 AX 성과를 만드는 대표적인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7 14:07백봉삼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 하반기 신입 공채 실시…전 직무 AI 역량 평가 도입

CJ올리브네트웍스가 인공지능(AI) 전환(AX) 시대를 이끌 인재 확보를 위해 2026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전 직무에 AI 역량 평가를 도입하며 채용 방식 자체를 AI 중심으로 개편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 데이터, 소프트웨어, 디지털전환(DX), ERP, 정보보안, 인프라 서비스, 클라우드, 네트워크 서비스, AI 영상 프로덕트 기획 등 총 11개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원서는 오는 30일 오후 5시까지 CJ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AI 엔지니어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산업별 AX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데이터 엔지니어는 그룹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운영을 담당한다. DX 엔지니어는 식품·식품서비스, 물류·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CJ그룹 주요 사업 분야의 시스템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채용의 핵심은 'AI 네이티브(AI Native) 인재' 선발이다.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업무 수행의 기본 역량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존 코딩 테스트를 전면 개편해 모든 직무에 'AI 역량진단 테스트'를 도입했다. 개발 직무 지원자는 AI와 협업해 실제 결과물을 구현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테스트'를 치르며, 비개발 직무 지원자는 업무 환경에서 AI를 활용하는 능력을 평가받는 'AI 활용역량 테스트'에 응시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AI 역량진단 테스트, 1·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2차 면접 합격자는 약 3주간의 인턴십 과정을 거친 뒤 2027년 1월 최종 입사가 확정된다. 지원자들의 직무 이해를 돕기 위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도 마련된다. 채용 담당자와 현직 선배들이 참여하는 설명회는 오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신입 채용과 함께 청년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추진하는 'K-뉴딜 아카데미', 고용노동부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등에 참여해 AI 교육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이용욱 CJ올리브네트웍스 인사담당은 "AI가 업무의 기본이 되는 환경에 맞춰 채용 전형도 AI 네이티브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성과를 증명할 수 있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17 10:47남혁우 기자

구광모 대표, LG 사장단과 8시간 '마라톤' 회의…AI 투자전략 점검

구광모 LG 대표가 계열사 최고 경영진과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구광도 대표는 계열사 사장단에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LG는 1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인공지능(AI) 시대 산업·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AI로 재편되는 산업·기술 환경을 점검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방향과 실행 방안에 대해 8시간에 걸쳐 토론과 논의를 진행했다. 사장단은 이 자리에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반도체(소재·기판), AI 전환(AX) 등 AI 핵심 승부처를 중심으로 기존 투자 성과와 전략을 점검했다. 사장단은 명확한 지향점과 포트폴리오 전략을 바탕으로 투자 방향을 정하고, 시장·경쟁·기술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와 검증 과정을 정교화해 의사결정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변화 속도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도 투자 기회를 적기에 포착하고, 필요 영역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등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장단은 최근 AI 투자와 개발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으나, LG의 AI는 기술 자체가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두고 실질적인 삶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LG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3월 AX, 6월 위닝(Winning) R&D, 9월 투자전략 등 분기별 핵심 어젠다를 선정해 사장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AI는 더 이상 선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라며 "AI 미래 승부처에서 이길 수 있도록 사장단이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2026.09.17 10:00장경윤 기자

AI 성장, 깨끗한 전력에 달렸다…부산 모인 기후·에너지 리더들

글로벌 기후·에너지 리더들이 인공지능(AI)과 탄소중립의 결합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지목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AI 전환(AX)과 녹색 전환(GX)을 주제로 '글로벌 기후·에너지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국제기구와 정부, 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AI 확산에 따른 에너지 수요 변화와 산업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김정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프란체스코 라 카메라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사무총장,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구글과 RWE, 포스코, 효성중공업 등 기업들도 논의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AI가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수소, 탄소관리 기술의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력 수요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AI로 탄소중립을 앞당기면서 저탄소 에너지와 전력 인프라로 AI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일 부회장은 AX와 GX를 분리할 수 없는 '쌍둥이 전환'이라고 표현했다. 두 전환을 연결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만들고, 기후 대응을 성장동력으로 바꾸는 방안을 민관이 함께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장관도 AI가 녹색 전환을 촉진하는 도구인 동시에 대규모 전력 수요를 유발하는 과제라고 짚었다. 전력 확보량뿐 아니라 얼마나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이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비롤 사무총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등으로 각국이 에너지 정책을 재점검하고 있다"며 "한국은 우수한 제조 역량과 기술 혁신성을 갖춘 국가로서 향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밝혔다. 구르부즈 고눌 IRENA 국가협력·파트너십 국장은 "한국이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첨단 제조업 역량을 활용해 AI 전환과 녹색 전환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스펜서 로우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속가능성총괄은 "청정에너지 사용이 기업 경쟁력과 시장 주도권 확보의 필수 조건이 됐다"며 "이를 위해 경제성 있는 청정에너지 공급을 늘리고, AI를 활용해 전력망 수용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에너지 조달체계를 마련할 필요성도 제시했다. 같은 날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도 AI와 에너지 기술을 결합한 제품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박람회는 '기후테크가 만드는 거대한 변화: 탈탄소 세상을 향한 도약'을 주제로 18일까지 열린다.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LG전자, 포스코, 한화큐셀, 두산 등 국내외 약 550개 기업이 참가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기반 고효율 가전과 냉난방공조 기술을 선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소개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수소로 철광석을 환원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풍력, 가스터빈 기술을 전시한다. 기후테크 특별존에는 유망 벤처·스타트업 12개사가 참여한다. 포엔은 전기차 배터리의 고장 난 모듈만 수리하는 기술을, 크로커스는 AI와 전력반도체를 결합한 전력 변압기술을 소개한다. 나와의 스마트 일회용컵 수거시스템, 테라클의 폐페트·폐의류 화학적 재활용, 포어시스의 해양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생산기술 등 자원순환 기술도 전시된다.

2026.09.16 15:15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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