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중국서 럭셔리 전기차로 승부수
아우디가 중국 시장에서 럭셔리 전기차로 승부수를 띄운다. 12일 중국 언론 창장상바오에 따르면 SAIC-폭스바겐은 아우디가 만든 새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아우디(AUDI)'의 전문 생산 기지가 상하이 안팅에 위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새 브랜드 AUDI는 아우디의 전통적 4개 링 엠블럼을 사용하지 않고, 대문자로 된 AUDI 스펠링을 엠블럼으로 사용한다. 독일과 중국의 기술을 결합하게 될 AUDI 브랜드는 아우디의 '럭셔리 유전자'와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혁신 기술'을 결합, 향후 B클래스와 C클래스 시장에서 중국 소비자의 럭셔리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소개됐다. 아우디의 게르놋 될너(Gernot Dllner) CEO는 "아우디와 상하이자동차의 지능형 전기차 협력 프로젝트의 첫 모델이 향후 몇 주 내 생산을 시작해 내년 여름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에 따르면 AUDI 브랜드 양산 모델은 다목적성과 유연성을 가지는 중형 및 중대형 지능형 커넥티드 전기차로서, 어드밴스드 디지타이드 플랫폼(Advanced Digitized Platform)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향후 3년 간 AUDI 브랜드로, 세 개의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며, 첫번째 B클래스 모델은 내년 중순 정식 출시된다. 아우디는 지난 11월 AUDI 브랜드를 통해 첫 콘셉트카 'AUDI E'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전장 4870mm, 전폭 1990mm, 전고 1460mm, 휠베이스 2950mm로서 B클래스 순수 전기 스포츠백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295 칩이 장착되며, 듀얼 모터의 총 출력이 570kW다. 콰트로 4륜 구동 시스템 지원으로 제로백 가속이 3.6초 만에 가능하다. 이 차량은 100kWh 배터리로 구동되며 CLTC 기준 항속 거리가 700km를 넘는다. 어드밴스드 디지타이드 플랫폼으로 800V 초고속 충전 아키텍처를 사용해 10분 만에 항속거리를 370km까지 늘릴 수 있다. 아우디는 향후 3년 간 전 세계에서 20여 종의 전동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인데, 이중 대부분이 중국 합작사를 통해 소개되고 중국 현지 생산될 전망이다. 상하이에서 현지화된 기술을 접목해 중국 시장의 신제품 수요를 만족시키겠단 계획이다. 아우디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내놓은 특단의 현지화 대책이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아우디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48만6천2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만5천800대 대비 7.5% 줄었다. 2001년~2023년 아우디의 중국 장 판매량은 각각 70만 대와 63만5천600대, 72만9천 대였으나 올해 10개월 간 판매량이 48만 여대에 그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