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2023] 이창용 한은 총재 "CMIM 개선 필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제도'의 실효성 강화를 주문했다. 이창용 총재는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 연차 총회(ADB2023) 일정 중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CMIM 제도의 실효성 강화를 강조했다. CMIM은 한·중·일 회원국 간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 외화 유동성을 지원해 아세안 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협정으로 2010년 3월 출범했다. 현행 CMIM는 위기 시 각국으로부터 통화스왑을 통해 자금을 조달 및 공급하나 펀드시스템은 평상 시 자금을 조달해 두고 위기 시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또한 CMIM 대출금리는 참조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이다. 이창용 총재는 “CMIM 실효성 강화를 위해 자본조달 구조를 약정기반 시스템에서 펀드시스템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CMIM 가산금리 재검토를 조속히 합의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아세안+3 회의 참석국들은 CMIM 운영지침을 개정하고 대출 가산금리 구조 논의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오는 2024년까지 정기점검을 완료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 총재는 이 밖에 글로벌 및 아세안 지역의 인플레이션 동향을 전망하고 통화정책 대응 방향 주요국의 금융불안이 아세안 경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우크라이나 사태 격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아세안 지역 내 경제는 3.2% 성장했다. 올해 역시 견조한 내수에 힘입어 성장이 예상되지만 긴축적인 금융여건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전망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1999년부터 시작된 아세안+3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10개국에 한국, 중국, 일본 3국까지 더해진 협의체로 아세안 지역의 통화 및 금융부문 협력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