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세스랩 "오픈소스로 국내 유일 ARM 서버 개발"
액세스랩이 자체 개발한 ARM서버와 솔루션으로 ARM 서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한다. 엑세스랩은 12년 이상 저전력 매니코어 ARM 서버를 개발해온 임베디드 전문 기업이다. 이러한 노하우와 역량을 기반으로 ARM 서버의 하드웨어(HW)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국내에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서버를 운영 및 모니터링 하기 위한 소프트웨어(SW) 역시 자체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유명환 대표는 “엑세스랩의 ARM 서버 브이랩터는 외국산 제품을 조립해 판매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모든 개발 과정이 국내에서 이뤄지는 진정한 국산 서버”라며 “우리가 직접 HW, SW를 모두 설계하는 만큼 기업에 가장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ARM 서버는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대기업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대규모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모바일 환경에 맞춰 개발된 ARM 프로세서를 서버 환경에 맞춰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ARM 프로세서가 저전력 환경에 특화된 만큼 상대적으로 전력 비용을 낮출 수 있으며, 대규모 쿨링 시스템을 요구하지 않아 높은 집적도를 자랑한다. 엑세스랩의 ARM 서버의 경우 하드웨어를 장착하는 2U타입 랙마운트에 최대 32개 노드를 구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나의 서버랙에 최대 768코어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온도 등 주변환경에 민감하지 않아 먼지와 진동이 심한 공장 등 산업환경에서도 엣지컴퓨팅 용도로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장점으로 인해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등 주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은 수년 전부터 ARM 기반 서버를 대거 활용 중이다. 엑세스랩은 오픈스택 기술을 토대로 ARM 서버 설계부터 클라우드 구축까지 모두 직접 담당한다. 메인보드를 비롯해 ARM 서버의 시스템 관리를 위한 베이스보드 관리 컨트롤러(BMC)도 직접 개발하고 있다. 유 대표는 "BMC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버의 하드웨어 장치 및 컴퓨터 자체의 물리적인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독립적인 서비스 프로세서”라며 “이런 부분까지 직접 개발할 수 있는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힐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엑세스랩은 우분투 리눅스를 활용해 개발한 서버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활용해 원격으로 고객사의 서버를 모두 관리할 뿐 아니라 각 고객사에 특화된 펌웨어 업데이트까지 수행한다. 유 대표는 “기존 서버 개발에 주로 활용된 임베디드 리눅스는 속도가 느리고 기능상의 제한으로 고객사 지원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에 우리는 파이썬을 기반으로 우리가 직접 모니터링 및 운영 SW를 직접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를 통해 서비스 속도를 대폭 개선하며 실시간 관리가 가능하며, 이 밖에 필요한 기능도 우리가 직접 개발해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대표적으로 원격 펌웨어 업데이트와 한국어 대시보드 등의 기능은 엑세스랩에서만 지원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ARM 기반 오픈스택 클라우드 서비스 '블루시프트(BlueShift)'도 서비스 중이다. 블루시프트는 일반 사용자가 간편하게 ARM 서버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ARM 서버만으로 구축한 오픈스택이다. x86 서버가 아닌 새로운 아키텍처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별 총 4개의 ARM 인스턴스와 외부 네트워크 서비스가 가능한 포트 40개를 제공해 활용성이 높다. 기존 타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들과는 달리 정액제 요금방식을 책정해 부담 없이 ARM 서버의 개발환경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유 대표는 “블루시프트는 아직 ARM 서버를 사전에 체험해 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서비스하게 됐다”며 “특히 국내 기업이 ARM 서버를 만든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어서 일반적으로 녹색 PCB보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V랩터의 경우 전용 보라색 보드를 개발해 사용 중인 것도 자체 개발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자체적으로 모든 ARM 서버 기반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로 십 수년 간 쌓아 올린 서비스 노하우와 함께 오픈소스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우분투 리눅스를 비롯해 오픈스택 등 다양한 오픈소스를 활용한 덕분에 국내에서도 이렇게 ARM 서버를 설계하고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엔진엑스(Nginx)나 마리아DB도 사용했으며 서비스의 핵심 BMC의 경우 오픈 BMC도 연동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엑세스랩의 V랩터는 국내 기업을 기반으로 높은 편의성과 성능상의 이점이 알려지며 상반기 제조기업 삼화알미늄 데이터를 구축하는 등 국내 기업과 정부부처를 기반으로 확대 중이다. 대만의 임베디드 기업 이노웍스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이미 하와이 주립대학에 ARM 서버를 공급하고, 화웨이와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기업의 요청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글로벌 환경에 맞춰 영어 등 각 지역별 언어를 지원하는 SW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엑세스랩은 국내 ARM서버 시장 활성화를 노력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 임베디드 및 ARM 전문가 양성을 위한 컨퍼런스 등을 진행할 뿐 아니라 각 산업에 특화된 전용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유명환 대표는 “아직 국내는 ARM 서버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기업이 있을 정도로 시장이 덜 성장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지속해서 ARM 서버를 알리고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러서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며 전 산업에서 클라우드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개발자 부족 등 기업내 IT역량 부족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많이 봤다”며 “엑세스랩은 ARM 서버를 직접 개발하는 국내기업인 만큼 우리나라 기업의 환경을 더 잘 알고 그만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려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