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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이버 훈련 'APEX' 한국서 열려…자율형 AI 첫 적용

국경을 넘나드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사이버 보안 인력이 한자리에 모여 실전 대응 역량을 겨루고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 사이버 훈련이 열렸다. 특히 올해 훈련에는 사람의 개입 없이 위협 탐지부터 분석, 대응전략 수립까지 수행하는 자율형 AI가 처음 도입되면서 AI 시대의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검증하는 장으로 확대됐다.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사이버 안보 행사 '사이버 서밋 코리아(Cyber Summit Korea, CSK 2026)'의 부대행사로 열린 'APEX(국제 사이버 훈련)'에는 23개국 57개 기관에서 약 300명이 참여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APEX는 전날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해 실제 사이버 공격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을 했다.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 APEX 관계자는 이날 APEX 현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하며 "사이버 공격에는 국경이 없다”며 “현실 세계에 미치는 사이버 공격의 영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경을 초월한 국제협력과 공조를 실전에서 경험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력망, 5G, 지하철, 해양 등 국가 중요 기반 시설을 노리는 공격이 심화하는 만큼, 핵심 기반 시설을 방어하는 환경을 구현하고 대응하는 훈련 체계"라며 "단순 IT 시스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대응을 놓칠 경우 물리적 피해로 이어지는 상황도 가정했다. 예를 들어 지하철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 제대로 방어되지 않을 경우 열차 간 충돌 사고가 발생하도록 가상 환경을 구현해놨다"고 밝혔다. 물리적 피해뿐 아니라 사이버 공격 발생 시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언론 보도, 법률적 문제 등 비(非) 기술 영역도 다룬다. 실제 훈련에서는 갑작스러운 전력 차단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두고 언론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도 연출됐다. 참가자들은 사이버 공격의 기술적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함과 동시에 언론 대응, 법률적 대응까지 수행해야 한다. 이는 실제 사이버 위기가 발생할 경우 기술적 시스템을 복구하는 것만으로 상황이 종료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APEX는 경쟁보다는 공동 방어 경험의 공유에도 초점을 맞췄다. 각 방어팀은 자신들이 파악한 위협과 대응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정보 공유 시스템에 올리고, 다른 팀이 이를 활용해 동일하거나 유사한 위협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APEX 관계자는 "APEX는 경쟁이 아닌 실전 경험을 공유하는 '훈련'"이라며 "AI를 비롯한 새로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기술적 대응과 비기술적 대응을 함께 수행하며, 다른 국가와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 자체를 경험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팔랑크스', 위협 탐지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알아서 올해 APEX에서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자율형 AI 블루팀의 도입이다. 국내에서 개발한 자율형 AI가 방어팀의 역할을 맡아 사람의 개입 없이 위협 탐지, 공격 분석, 보고서 작성, 대응 전략 수립 등을 수행한다. APEX 관계자는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자율형 AI '블루팀' 도입"이라며 "국내에서 개발한 자율형 AI가 블루팀 역할을 맡아 사람의 개입 없이 위협 탐지, 공격 분석, 보고서 작성, 대응 전략 수립 등 전주기 과정을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APEX에 구현된 AI 방어팀은 '프로젝트 팔랑크스(Project Phalanx)'로 불린다. NCSC 주도로 국방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스틸리언, 금융보안원 등 민·관·군 정예팀이 구성돼 4개월간 개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도 개발에 필요한 기반 환경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형 AI 방어팀은 실시간 사이버 공격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들이 협업해 위협 탐지, 공격 분석, 복구, 대응전략 수립 등 전 과정을 실전처럼 수행한다. 미래 사이버 전장에서 인간과 AI의 최적 협업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APEX 관계자는 AI 방어팀의 성능과 관련해 "한 번 AI가 작동하면 사람이 일체 개입하지 않는다"며 "대응이 너무 빠르고 보고서까지 작성하는 속도가 사람의 역량을 넘어섰기 때문에 스코어링에서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팔랑크스에 참여한 군 관계자는 "방어자는 공격자에 비해 대규모 인프라 전반은 빈틈없이 지켜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며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AI 자동 대응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밝혔다. 외국인 참가자 "한국, AI 적용 속도 놀라워…실제 상황 연계 훈련 인상적" APEX는 AI라는 새로운 변수를 훈련에 접목해 미래의 사이버 위기에서 세계 각국이 어떻게 함께 대응할 것인지 실전에서 경험하는 국제 훈련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에 사이버 공격이 국경을 넘어 국가의 핵심 기반시설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공동 대응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장에서 지디넷코리아는 APEX에 직접 참여한 외국인 참가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참가자는 2년 연속으로 APEX에 참가했다. 그는 "APEX에서는 기술 분야와 비기술 분야가 실제 상황처럼 연계돼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그런 경험을 하기 위해 한국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APEX는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있어 좋은 기회"라며 "여러 국가가 합심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며, 훈련 자체가 키보드로만 협력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함께 모여 의사소통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APEX의 가장 인상깊은 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단호히 "AI"라고 답했다. 그는 "올해 처음 운영되는 AI 방어팀이 인상적이다"라며 "현업에서 시스템상 전반적으로 AI가 많이 적용되고 있는데, AI 방어팀을 통해 배워가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AI 적용 속도는 굉장히 빠르다"며 "AI 방어팀의 놀라웠던 부분은 분석, 위협 등 영역에서 사람의 역량보다 월등히 빨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에도 APEX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참가자는 "지난해에도 APEX에 참가했지만, 올해 AI 등 많은 변화가 굉장히 놀라웠다"며 "올해 APEX가 역대 가장 도전적이고 실험적이며, 혁신적인 훈련 체계였다. 인상적인 훈련"이라고 평가했다.

2026.09.17 21:51김기찬 기자

피오나 머레이 리플 아태 총괄 "韓 결제 진출?…규제 우호적인 환경 아냐"

[싱가포르=손희연 기자] 피오나 머레이(Fiona Murray) 리플 아시아 태평양(아태) 총괄이 리플이 우리나라 결제 시장에 진출한다는 일각의 추측을 부인했다. 디지털 자산에 관한 규제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 원인이지만, 규제 문제가 해결된다면 디지털 자산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11~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래플스시티 컨벤션센터서 열리는 'APEX 2025' 간담회에서 피오나 머레이 아태 총괄은 "소문을 직접 해명하게 됐는데, 한국은 결제 시장 규제 측면서 우호적인 환경이 아닌 걸 모두가 알 것"이라며 "새로운 규제 형태가 나올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머레이 총괄은 "기관 입장에서 보면 토큰화 규제 역시 한국은 뒤쳐져 있다"며 "그렇지만 한국은 소매(Retail) 측면에서는 디지털 자산이 정착됐기 때문에 규제가 변하면 굉장히 빠르게 변화할 것이고, 기관 투자자에게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플이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리플은 2023년 싱가포르 통화청(MAS)로부터 '주요 결제 기관(MPI)'라이선스를 취득했다. MPI는 싱가포르 내서 금액 제한없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디지털 결제 토큰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는 라이선스다. 피오나 머레이 총괄은 "규제 프레임 워크가 명확하면 어떻게 마켓을 용이하게 확장할 수 있는 선례를 남겼다"며 "고객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머레이 총괄은 규제 부재로 혁신의 동력이 이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두바이 및 그 인근 지역의 규제 변화와 함께 정부와 기관들이 토큰화를 수용했는데, 유럽과 아태 지역에서 중동으로, 상당한 규모의 자본이 이동하고 있는 걸 목격했다"며 "그 지역에 있는 혁신 기회를 추구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이 점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플에 따르면 이날 출시한 온도파이낸스의 '온도 단기 미국 국채(OUSG)'등 XRP레저에 상장된 토큰화된 실물 자산의 가치는 1억1천600만달러(약 1천592억원) 수준이며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한다. 피오나 머레이 총괄은 이어 "리플은 XRP레저를 기반으로 기관·금융사 등이 원스톱 스토어로 움직이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디지털 자산을 리플을 통해 안전히 가치를 유지하고 보존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2025.06.12 09:00손희연 기자

리플 CEO "韓 XRP 거래규모 전 세계 15%…새 정부 규제 완화 기대"

[싱가포르=손희연 기자]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서의 가상자산은 소매(Retail)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XRP 역시도 전 세계 거래량 15%를 차지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래플스시티 컨벤션센터서 열린 'APEX 2025' 미디어 간담회에서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는 "세계 거래소에서 보관되는 XRP의 대부분이 한국과 일본에 있다"며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 업비트만 해도 세계 XRP 거래의 15%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2월 한 달 동안 한국의 가상자산 거래량이 180억달러(약 24조원)에 달한다"며 "한국은 가상자산의 소매 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 갈링하우스는 또 새 정부가 가상자산 현물 주가지수펀드(ETF) 허용 등 규제 완화 기조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대통령 두 유력 후보 모두 가상자산 개혁을 주요 의제로 삼았고, 새 대통령은 현물 ETF 합법화를 포함해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명확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리플의 성장세는 우연이 아니다"며 "장기적인 헌신, 규제 파트너십 등이 이유"라고 부연했다.

2025.06.11 15:44손희연 기자

전통 금융 경계넘는 리플…"RLUSD 확장위해 적극 인수도"

[싱가포르=손희연 기자] 우리나라서 가상자산으로 알려졌던 '리플(Ripple)'이 전통 금융과 디지털 금융 시장의 '파괴적 혁신'을 위한 행보를 진행 중이다. 리플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RLUSD'의 확장성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 체결은 물론이고 적극적 인수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11일 싱가포르 래플스시티 컨벤션센터서 열린 'APEX 2025' 미디어 간담회에서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프라임 브로커 '히든로드'를 12억5천만달러에 인수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히든로드에서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로 모든 서비스의 담보로 사용할 수 있다"며 "RLUSD는 가상자산과 기존 (금융)시장 간 효율적인 교차 마진 거래를 대규모로 가능하게 하는 최초의 스테이블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4시간 연중무휴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본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히든로드는 기관 투자자에게 결제·청산·자산 대여·자금 조달 등의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프라임 브로커 기업이다. 리플의 레거시 진출은 확대되고 있다. 구겐하임 캐피탈의 자회사 구겐하임 트레저리 서비스도 XRP 원장을 활용하겠다는 안을 발표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싱가포르 디지털 결제 기업 '스트레이츠X(StraitsX)'와 협력해 XRP 레저에 싱가포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XSGD를 도입해 실시간 국경 간 결제를 가능하게 했다"며 "한국서는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기업 '비댁스(BDAC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XRP 및 RLUSD에 대한 안전한 커스터디 솔루션을 마련 중"이라고 소개했다. 리플이 단순히 가상자산 기업을 넘어 개인·기관·국경 간 결제, 투자 부문까지 종합적 금융서비스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미국서 현물 ETF가 승인된 만큼 이 기세를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미국의 가상자산 ETF 성공은 기관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에 접근하는 것이 단순하다는 일을 입증한 것"이라며 "미국은 물론이고 홍콩의 XRP ETF도 초기 모멘텀을 보이며 아시아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한국서도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는데 현물 ETF 합법화를 포함해 가상자산 규제가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리플이 미국 금융당국과 수년 간 법적 공방을 펼쳐왔던 터라 규제를 긍정적으로 바꾸면서도 잘 준수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실물자산을 토큰화 규제 환경으로 가져오는 '프로젝트 가디언'을 DBS·스탠다드차타드 등 세계 금융기관들과 함께 참여 중"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리플은 2023년 싱가포르 당국이 발행한 결제기관 라이선스(MPI)를 취득한 바 있다. 모니카 롱 리플 사장은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발전하고 있어 고객 확보, 안정적인 거래 관계, 유통 파트너십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유동성과 접근성이 뒷받침되어야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리플은 레거시 금융과의 융합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갈링하우스 CEO는 "리플은 성장을 가속화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수합병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며 "XRP·RLUSD는 새로운 용도와 고객을 확보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슈워츠는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도 "현재 XRP 원장은 신용과 같은 주요 금융 활용 사례에 맞춰 특별히 설계됐다"며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고, 안정적인 코인을 발행하고, 결제와 같은 핵심 금융 활용 사례를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XLP Luxury에서 금융 기반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2025.06.11 15:43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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