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소형 아몰레드 1위…中 BOE, LG 제치고 2위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중국 BOE는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2등으로 올랐다. 29일 해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아몰레드를 4억2천900만대 출하했다. 여전히 1등이지만, 시장 점유율은 2021년 61%에서 56%로 줄었다. 2021년 시장 점유율 10%로 2위이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점유율을 11%로 1%포인트 높였지만 중국에 밀렸다. 지난해 BOE가 12%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신흥 아몰레드 제조 업체이자 중국에서 4~5번째로 큰 아몰레드 제조사 비전옥스와 에버디스플레이도 꾸준히 출하량을 늘려 한국 업체와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옴디아는 밝혔다. 옴디아는 아몰레드 시장 참여자들이 전력 소비량을 줄이려고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기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고사양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을 주문받고자 LTPO-AMOLED 양산 능력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BOE를 비롯한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는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기술을 확보해 중국 보급형 스마트폰용 LTPS-AMOLED 출하량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히로시 하야세 옴디아 연구원은 “BOE는 아몰레드 출하량이 삼성보다 적지만 애플 '아이폰12' 플렉시블 LTPS-AMOLED를 수주하면서 기술을 증명했다”며 “몇 년 안에 중소형 아몰레드 시장에서 삼성과 격차를 좁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아몰레드 제조 업체는 기술 강점을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 회사는 가격을 낮추되 중국 스마트폰 보급형 브랜드에 아몰레드를 더 많이 탑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