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가격 낮춘 라이젠 프로세서 연이어 투입
AMD가 코어 수 조정이나 내장 그래픽칩셋 등 조정으로 가격을 내린 데스크톱PC용 라이젠 프로세서를 연이어 시장에 투입하고 있다. 메인보드나 메모리 등 업그레이드 부대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 AMD는 최근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3D V캐시를 탑재한 게임 특화 프로세서 '라이젠 5 5600X3D'를 출시했다. 또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대상으로 내장 그래픽칩셋을 뺀 '라이젠 5 7500F' 프로세서 출시를 준비중이다. ■ AMD, 미국 시장에 라이젠 5 5600X3D 출시 AMD는 최근 미국 시장 대상으로 젠3(Zen 3) 기반 소켓 AM4 기반 라이젠 5 5600X3D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이 프로세서는 지난 해 3월 출시된 라이젠 7 5800X3D와 마찬가지로 게임 등 성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3D V캐시를 적용했다. 코어 수는 6개(12스레드)로 줄었으며 기본 작동 클록(3.3GHz), 최대 작동 클록(4.4GHz)도 각각 100MHz씩 줄었다. 가격은 229달러(약 29만 9천원)로 책정됐다. 톰스하드웨어 등 미국 PC 매체 테스트 결과 라이젠 5 5600X3D는 라이젠 7 5800X3D의 약 90%의 성능을 낸다. 단 이 프로세서는 현재 미국 PC 유통업체인 마이크로센터에서 독점 판매중이며 한국 등 해외 시장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소켓 AM5 메인보드와 DDR5 메모리 등 가격 부담으로 업그레이드를 망설이는 소비자의 구매 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제품으로 보인다. 소켓 AM4와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로 새 PC를 조립하기 원한다 해도 다른 선택지가 많이 남아 있다. 비슷한 가격대에 8코어를 탑재한 라이젠 7 5700X 프로세서, 혹은 3D V캐시가 없지만 더 저렴한 라이젠 5 5600 프로세서 등이 있기 때문이다. ■ 내장 그래픽칩셋 없는 '라이젠 5 7500F'도 포착 라이젠 7000 시리즈 프로세서는 기본적인 부팅과 오피스 응용프로그램, 동영상 재생, 웹 서핑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그래픽칩셋을 내장하고 있다. 그러나 PC 게임을 즐기기 위해 그래픽카드를 달면 비활성화된다. AMD는 라이젠 5 7600에서 내장 그래픽칩셋 기능을 뺀 라이젠 5 7500F 프로세서를 출시 준비중이다. 코어 수는 라이젠 5 7600과 같은 6코어(12스레드)지만 최고 작동 클록은 5.0GHz로 라이젠 5 7600 대비 100MHz 가량 낮다. 이미 지난 6일에는 PC 성능 평가용 프로그램 '퓨젯 벤치마크'에서 어도비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를 이용한 콘텐츠 제작 성능 평가 결과가 노출되기도 했다. 해당 테스트용 PC 역시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80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라이젠 5 7500F는 현재까지 출시된 데스크톱PC용 라이젠 7000 시리즈 프로세서 중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보급형 PC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출시 일정이나 가격은 미정이다. ■ "라이젠 5 7600도 최저가 수준 근접" 인텔 역시 2019년부터 내장 그래픽칩셋 등을 뺀 F-SKU 프로세서를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이들 프로세서는 동일한 조건에 내장 그래픽칩셋을 활성화한 제품 대비 2-3만원 가량 저렴하다. PC 프로세서 유통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라이젠 5 7600 프로세서 국내 시장 가격은 27만원 전후로 최저가 수준에 근접했다. 라이젠 5 7500F가 출시된다 해도 유통사의 가격 결정에 따라 판매 추이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