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3, 삼성電 살렸다"...1분기 1100만대 팔려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동안 갤럭시S23 시리즈를 1천100만대 판매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갤럭시S23은 전작 갤럭시S22 보다 높은 판매를 보이면서 올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진에 따른 실적 감소 폭을 좁힐 수 있었다는 평가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에 갤럭시S23 시리즈를 1천100만대 판매했다. 삼성전자가 작년에 연간으로 갤럭시S22를 3000만대 판매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갤럭시S23의 1분기 판매는 전작보다 괄목할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갤럭시S23 시리즈가 같은 기간 동안 전작 S22 시리즈 대비 전세계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라며 "특정 지역의 경우 전년 동기 최대 70%까지 더 높은 판매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갤럭시S23, 갤럭시S23플러스, 갤럭시S23울트라 등 3종으로 구성된 갤럭시S23 시리즈는 지난 2월 17일 글로벌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3 시리즈는 국내서 100만대 판매됐고, 유럽의 경우 전작 대비 1.5배, 인도는 1.4배, 중동은 1.5배,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국은 1.7배 상승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갤럭시S23 울트라, S23+, S23의 글로벌 판매 비중은 각각 6대 2대 2로 집계돼 울트라 제품의 인기가 압도적이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가장 하위 모델인 S23가 미국에서 799달러부터, 한국에서 115만5천원부터 가격이 시작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만큼, 수익성이 보급형 스마트폰보다 높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억 화소를 장착한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 비중은 45%에 육박하면서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310달러 이상까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1분기 스마트폰 ASP는 278달러였다. 올해 1분기 ASP는 작년보다 32달러 오르는 셈이다.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와 더불어 지난 2월에 출시된 노트북 갤럭시북3 시리즈도 전작보다 2.5배 더 판매되면서 MX 사업부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1분기 모바일경험(MX) 사업부 매출액은 32조원, 영업이익은 3조3천억원으로 추정된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사업부가 4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MX 사업부의 실적이 대규모 적자를 만회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라며 "갤럭시북3 시리즈도 전작 보다 2.5배 판매량이 늘었지만, 노트북은 스마트폰보다 소비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