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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네트워크 투자 해법..."규제·세제 전면 손질"

AI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 고도화가 시급하지만, 통신사의 수익성 정체로 대규모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네트워크 슬라이싱·망 중립성 제도 개선·AI 인프라 세제 지원 등을 하나의 정책 패키지로 묶어 추진해야 한다는 학계 제안이 나왔다. 정부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관련 제도 개선 논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경원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일 국회에서 열린 AI 시대 네트워크 고도화 방안 토론회에서 “한국 통신사는 현재 투자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있어 AI 시대에 걸맞은 네트워크 고도화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이용자에게 맞춤형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해 수익을 확보하고 이를 다시 네트워크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AI와 동영상 이용 확대로 데이터 트래픽뿐 아니라 업링크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신사의 투자 여력은 갈수록 제한되는 상황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2025년 통신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매출은 2015~2024년 25조원 안팎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도 2015~2018년 10%를 웃돌았지만 2020년대 들어 8%대로 낮아졌다. 망중립성 풀어 맞춤형 통신…투자 선순환 만들어야 이 교수는 통신사 수익성이 네트워크 고도화 투자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보고 이용자의 네트워크 활용도를 높여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율주행에는 초저지연, 원격의료에는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것처럼 AI 시대에는 서비스 특성에 맞춘 통신 품질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망중립성 기준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망중립성과 관련해 획일적인 품질 제공이라는 틀에 갇히기보다 불합리한 차별 방지와 이용자 선택권 확대에 초점을 맞춰 실증 검증을 기반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상민 SK텔레콤 정책개발실장도 “통신사의 네트워크 투자가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비용을 낮추기 위한 정책 지원 요구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회선과 기지국 중심의 설비투자(CAPEX) 개념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등 AI 인프라 투자 비용을 폭넓게 반영하고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낮춰 확보된 재원이 네트워크 투자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은일 KT 통신정책담당은 해저케이블과 저궤도 위성 등 차세대 통신망에 대한 세액공제와 정부 보조금, 공공 수요 확보 지원을 강조했다. 이아영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은 미래 네트워크 세제 지원과 주파수 정책, AI-RAN 실증을 하나의 투자 패키지로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도 민관협의체 가동…망중립성 실증 결과 곧 공개 정부도 통신사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 필요성에 공감했다. 홍사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기획과장은 “통신사 규제 개선과 네트워크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패키지 필요성에 대해 정부도 공감한다”며 “지난주 민관협의체를 발족해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망중립성 제도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 통신사별 특정 서비스를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하면서 현행 망중립성 제도를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지 살펴보고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해저케이블과 위성망 등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에 대해서도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세제와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홍 과장은 “논의의 목표는 통신사 비용 절감이나 네트워크 투자 강제가 아니라 통신사가 새로운 AI 서비스를 창출해 네트워크 생태계 전반의 편익을 높이는 데 있다”고 밝혔다. AIDC 세제지원도 손질…한국 산업 기여도가 기준 AI 데이터센터(AIDC) 정책에서는 세제 지원 대상을 어떻게 정할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정부의 AIDC 특별법과 대규모 투자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막대한 전력 소비와 수요 불확실성을 고려해 한국 경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 교수는 “정부는 향후 10년간 18기가와트(GW) 규모 AIDC를 한국에 짓는다는 계획이지만 국내 수요만으로는 이를 모두 소화하기 어렵다”며 해외 자본과 글로벌 AI 기업이 국내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면서 한국은 전력과 부지 부담만 떠안을 가능성을 경계했다. 특히 국내 데이터센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개방형 데이터센터를 세제 지원에서 제외할 경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AI 활용 기회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 교수는 “자본의 국적이나 개방형, 폐쇄형 여부보다 해당 컴퓨팅 자원이 한국 AI 인프라와 미래 IT 산업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목적에 맞춰 세제 지원 기준이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DC 특별법 시행령에는 인허가 타임아웃제의 구체적인 접수·통보 기한과 연장 사유, 기반시설 비용 분담 등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력과 용수, 입지 등 공공 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원과 단계별 증설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철 과기정통부 AI데이터진흥과장은 “개방형 AIDC에 대한 세제 지원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개방형 AIDC까지 AIDC 특별법 정의와 적용 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해당 시설이 국가전략기술인 AI 개발과 서비스에 실제 사용된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해외 빅테크에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AIDC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인허가 타임아웃제와 관련해서는 국가전략위원회 심의·의결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는 과정에서 보완 요구가 불가피하지만, 형식적인 거부나 반복적인 부당 보완 요구는 할 수 없도록 제도를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기반시설 지원 비율에 대해서는 현행 AIDC 특별법에 정부 지원 비율이 별도로 규정돼 있지 않아 시행령에 곧바로 명시하려면 추가적인 법 개정이나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3월 AIDC 특별법 시행을 목표로 이달부터 11월까지 법조계와 학계, 업계 의견을 수렴해 시행령 등 세부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2026.09.02 17:34홍지후 기자

LS전선, 기존 변전소 활용해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한다

LS전선이 기존 변전소를 활용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용량 전력을 공급하는 초전도 시스템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설계·전력 인프라 공동사업에 나선다. LS전선은 'AI 팩토리 프론티어(AFF)' 컨소시엄과 공동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AFF는 내외종합건축사사무소와 에즈웰에이아이, 엔필드피앤디, 우진기전, 일진이앤에스 등 5개사가 참여하는 협력체다. 건축 설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 개발, 전력설비, 냉각·재생에너지 설비를 연계해 AI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통합 솔루션을 제안한다. LS전선은 프로젝트 초기부터 고객의 전력 수요와 부지 조건을 검토하고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외부 전력망부터 데이터센터 내부의 배전·통신망까지 연결하는 인프라 구성도 제안한다. 외부망에는 초전도 시스템을 적용하고, 내부에는 전력을 분배하는 버스덕트와 데이터 통신용 광케이블 등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LS전선에 따르면 초전도 시스템은 23kV급 중전압으로도 154kV급 고전압 설비에 준하는 대용량 전력을 전송할 수 있다. 기존 변전소를 활용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인근에 신규 변전소를 건설하거나 별도 전력설비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LS전선은 2019년 한국전력 전력망에 22.9kV·50MVA급 초전도 케이블을 설치한 신갈 프로젝트를 세계 최초 상용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이후 한국전력·LS일렉트릭과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의 기술 검증과 표준화 작업도 추진해 왔다. LS전선은 이번 협약을 통해 케이블 등 개별 제품 공급에서 나아가 AI 데이터센터 사업 초기부터 전력 인프라 전반을 설계·제안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2026.09.01 08:33류은주 기자

SKT, AIDC로 3조원대 투자 유치…SK호라이즌 신설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DC)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3조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SK브로드밴드의 AI DC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고 대규모 외부 자본을 투입해 AI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낸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투자사 KKR과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 컨소시엄으로부터 신설법인 'SK호라이즌'에 대한 3조 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투자를 위해 SK텔레콤은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존속법인 SK브로드밴드와 신설법인 SK호라이즌으로 인적분할한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SK브로드밴드 약 0.84, SK호라이즌 약 0.16이다. KKR·IMM서 3조 800억원 유치…SKT 경영권 유지 투자가 단계적으로 마무리되면 KKR은 SK호라이즌 지분 29%,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은 20%를 각각 확보한다. SK텔레콤은 나머지 51%를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유지한다. 새롭게 확보하는 자금은 SK호라이즌의 AI DC 추가 확장과 관련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KKR은 1000억 달러 이상의 인프라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사다. 이번 투자는 KKR의 아시아태평양 인프라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털과 성장자본, 인프라 분야에서 75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고 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해 온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로 누적 운용 규모는 약 25억 달러다. 김양한 KKR 인프라 동북아대표는 “한국의 디지털 생태계와 AI 용량에 대한 수요 증가가 SK호라이즌의 미래 성장을 위한 견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헌 IMM인베스트먼트 인프라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은 앞으로 한국의 디지털 주권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라며 “국내 대표 기관투자자들의 장기 자본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318MW AI DC 인프라 맡는다…해저케이블도 확대 SK호라이즌은 기존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해 온 데이터센터와 현재 건설 중인 AIDC를 넘겨받아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상은 서초·분당·가산·센텀·양주·판교와 일산 2곳 등 기존 데이터센터 8개와 울산·구로에서 건설 중인 AIDC를 포함해 총 318MW 규모다. 글로벌 AI 사업에 필요한 연결성을 확보하기 위한 해저케이블 구축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SK텔레콤은 AIDC 사업을 별도 법인화하면서 데이터센터 운영 전문성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한편, 향후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외부 자금을 보다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호라이즌 대표는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EO가 겸임할 예정이다. 분할 절차를 마친 뒤 신설법인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AI DC 사업 삼각편대 구축…SK하이퍼는 신규 개발 담당 SK텔레콤은 이번 투자 유치와 법인 분할을 계기로 SK호라이즌, 지난 7월 설립한 SK하이퍼와 함께 AIDC 사업 추진 체계를 구축한다. SK텔레콤은 그룹 AIDC 사업의 전략과 방향을 총괄하고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담당한다. SK호라이즌은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과 AIDC, 해저케이블 등 인프라 확장에 집중한다. SK하이퍼는 대규모 신규 AIDC 개발을 맡는다. 2029년까지 5GW 규모를 단계적으로 열고 2035년에는 15GW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AIDC 사업이 분리된 SK브로드밴드는 유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사업에 집중한다. AX 기반 상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정부 인허가와 임시주주총회 등을 거쳐 내년 1분기 SK브로드밴드 분할과 SK호라이즌 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EO는 “이번 거버넌스 재편은 AI DC 사업의 전문성과 빠른 사업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SK호라이즌을 지속적으로 스케일업해 국내 최고 DC 사업자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8:05박수형 기자

"지능 생산해 외부에 파는데"…AIDC 세액공제 '자가사용' 딜레마

정부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로 지정해 세액공제를 하고 있지만, 정작 AIDC의 핵심 사업 방식인 코로케이션(임대)은 혜택을 받기 어려워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AIDC는 자체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시설이 아니라 대규모 연산을 통해 생산한 '지능'을 외부에 공급하는 인프라인 만큼 자가사용을 전제로 한 기존 세액공제 원칙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영탁 SK텔레콤 AIDC통합추진단 대외협력담당 부사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일반 데이터센터와 AIDC는 구분돼야 한다”며 “기존 데이터센터가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는 시설이라면 AIDC는 대규모 연산과 학습·추론을 통해 지능을 생산해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는 시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DC의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전문 사업자의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는 총 161개로 약 2.5GW 규모다. 한국전력에 접수된 수요를 보면 2030년까지 약 150개, 9.3GW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5년도 남지 않은 기간에 현재 전체 용량의 약 4배에 이르는 신규 수요가 몰린 셈이다. GPU 50만장을 갖춘 1GW 규모 AIDC를 구축하려면 약 70조원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기업이 자체적인 AI 수요만을 위해 이 같은 규모의 시설을 구축하기 어려운 만큼 전문 사업자가 AIDC를 건설하고 여러 기업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구조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현행 세액공제 제도가 이 같은 AIDC 사업 구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해 AI를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하고 GPU와 전력 냉각 공조시설 등에 대중견기업 기준 15%의 투자세액공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세액공제는 원칙적으로 기업이 시설을 직접 투자하고 자체 사업에 사용하는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라 전문 사업자가 대규모 AIDC를 구축한 뒤 다른 기업에 공간과 설비를 임대하는 코로케이션 방식은 세액공제를 적용받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 부사장은 “AIDC는 내가 필요해서 내가 쓰려고 만드는 영역이 아니다”며 “생산한 지능을 외부에 제공하는 것이 AIDC의 기본적인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DC는 대규모 시설이고 생산한 지능을 외부에 전달하는 코로케이션, 즉 임대라는 기본적인 속성이 있기 때문에 현행 제도에서는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 15% 세액공제를 받기 어렵다”며 “앞으로도 15% 공제를 받는 기업이 한국에서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결국 코로케이션을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면 AIDC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로 지정한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AIDC의 산업적 특성을 반영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액공제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코로케이션을 세액공제 대상으로 인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문균 재정경제부 조세특례제도과장은 “국가전략기술에 AI를 포함한 것은 산업적 중요성을 고려한 것”이라면서도 “자체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에 대해 공제 대상을 제한하고 임대를 제한하는 원칙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DC가 국내 AI 산업을 뒷받침하는 기반시설이라는 점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조 과장은 “AIDC를 지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며 “데이터센터가 국내 AI 산업 자체를 지원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자체 수요 외의 투자까지 지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DC 자체는 자가사용과 임대형을 모두 포괄한다는 입장이다. 장기철 과기정통부 인공지능데이터진흥과장은 “학습과 추론에 쓰이는 데이터센터는 자사용이나 임차용이나 모두 포괄하고 있다고 본다”며 AIDC 특별법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이 같은 부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액공제가 국내 AI 산업 생태계 강화라는 정책 목적에 부합하는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봤다. 국내 기업과 산업 생태계에 기여하는 AIDC 투자는 지원 필요성이 있지만 해외 기업을 위한 시설까지 세제 혜택을 주는 문제는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AI 투자 확대를 위한 추가 세액 공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은 “카카오는 AIDC 사업자라기보다 자체 사업을 위해 내부적으로 구축하는 형태”라며 현재 15%인 AI 분야 투자세액공제율을 반도체와 동일한 20% 수준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기 한국항공대 교수는 AIDC 투자 경쟁에서 세제 지원 시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따라잡기 어렵고, 따라잡으려면 더 많은 리소스가 들어간다”며 “정부 차원의 세제는 강력한 툴인데 지금 써야 한다. 나중에 뒤처지고 나면 세제도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20년 장기적으로 하자는 게 아니라 이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AIDC 투자가 집중되는 현시점에 실효성 있는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8.26 13:53박수형 기자

"AIDC 골든타임 놓치면 투자 해외로 샌다"

AI 경쟁의 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컴퓨팅 인프라 확보로 옮겨가면서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기반시설로 보고 세제와 전력 정책을 전면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듭 제기됐다. 특히 현행 세제의 규정 충돌과 낮은 공제율을 그대로 둘 경우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영임 가천대 교수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AIDC 국가 기반시설 육성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AIDC 전력과 세제 쟁점을 짚고 제도 개선 방안을 발제했다. 먼저 조 교수는 “AI 산업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에이전트·피지컬 AI 단계로 발전하면서 컴퓨팅 수요가 일회성 투자가 아닌 상시적인 인프라 수요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가 기술을 넘어 전력·통신과 같은 국가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실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는 급증하고 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30년까지 필요한 AI 데이터센터 용량은 156GW로 추산되며 이를 구축하기 위한 누적 자본지출은 5조 2000억 달러에 달한다. 2030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에서 AI 워크로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7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전력 확보도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2024년 415TWh에서 2030년 950TWh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역시 2025년 4461MW에서 2028년 6175MW로 연평균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교수는 “AI 경쟁의 승부처가 알고리즘 자체보다 부지와 전력, 자본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향후 3~4년이 AI 인프라 투자 경쟁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AI 경쟁이 급박한 가운데 국내 AIDC 세제 지원에는 크게 4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AI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의 낮은 세액공제율, 전력 공조 냉각설비의 공제 여부를 둘러싼 규정 충돌, 클라우드 사업화시설의 지원 공백, 수도권과밀억제권역 투자에 대한 공제 배제다. 우선 AI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의 투자세액공제율은 대중견기업 15%, 중소기업 25%다. 반면 반도체는 대중견기업 20%, 중소기업 30%를 적용받는다. 이를 두고, 조 교수는 “AI가 첨단 반도체의 주요 수요처인 만큼 AI 분야에도 반도체와 동일한 수준의 공제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DC 핵심인 전력과 냉각설비도 문제로 꼽혔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 시행규칙은 건물과 관련된 전기 냉방 통풍 설비 등을 건축물 부속설비로 보고 투자세액공제에서 제외한다. 반면 다른 규정에서는 AI 서비스에 활용되는 전력공급 공기조화 냉각시설 등을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로 규정해 서로 충돌한다. 조 교수는 AI 서버의 전력밀도가 높아지면서 전력과 냉각설비를 단순한 건물 부대시설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반 서버의 랙당 전력밀도가 2~4kW 수준인 데 비해 현재 AI 랙은 40kW, 최신 AI 랙은 130kW 수준이며 2030년에는 250kW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과 냉각설비가 사실상 연산설비의 일부라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투자에 대한 지원 공백도 개선 대상으로 제시됐다. 클라우드 기술은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돼 R&D 투자에는 약 23%의 세액공제가 적용되지만 사업화시설로는 지정되지 않아 시설투자는 일반공제인 1%에 그치고 있다. 이에 클라우드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격상하고 AI 사업화시설을 클라우드 사업화시설로 중복 지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수도권 규제도 AI 인프라 확충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국내 데이터센터의 약 77%가 수도권에 있고 계약전력 기준으로는 수도권 비중이 79%에 달한다. 지방에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면 부지 확보와 인허가, 전력 인입 등에 3년 이상 걸리는 만큼 단기적으로 기존 수도권 데이터센터의 증설과 대개체가 필요하지만 현행 제도에서는 세액공제가 제한된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조 교수는 “AI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가 끝나는 2029년까지 수도권 투자에도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브릿지 세액공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방 이전은 수도권 투자를 일률적으로 배제하기보다 일본처럼 전력 여건이 좋은 지역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4대 쟁점 가운데 전력 냉각 등 부속설비의 공제 문제와 클라우드 사업화시설 지정은 국회 입법 없이 시행규칙 개정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제율 상향과 수도권과밀억제권역 특례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정기국회에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조 교수는 세제 혜택과 함께 전력망 확충도 병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송배전망 확충과 계통 접속 대기 해소, AIDC 특별법 하위법령 조기 정비, 전력 입지와 연산 입지의 통합 설계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조 교수는 “AI 골든타임 확보가 국가 경쟁력인 시대에 이미 돌입했다”며 “AIDC를 국가 기반시설로 육성하기 위해 세제와 전력 정책을 함께 정비하고, 제도 일몰 전에 실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기에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2026.08.26 10:27박수형 기자

'모두의 AI' 뛰어든 통신 3사 강점은?..."AIDC·가입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정부 대국민 AI 서비스 '모두의 AI'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규모 가입자 기반과 AI데이터센터(AIDC) 인프라 운영 경험이 이통사의 강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기존 범용 AI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얼마나 선보일지가 관건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AI·플랫폼 등 각 분야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두의 AI 사업 공모에 참여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컨소시엄 주관사를 맡았고, LG유플러스는 카카오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모두의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민의 AI 활용을 확대하고 해외 AI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SK텔레콤·KT·카카오·이스트소프트 컨소시엄과 엠케이디, 제논 등 총 6개 컨소시엄·기업이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AI 모델·서비스 경쟁력, GPU 활용·인프라 운영계획, 서비스 편의성과 이용자 확보·유지 전략, 서비스 품질·안정성 등을 평가해 이달 중 2~3곳을 선정한다. 선정 기업에는 엔비디아 B200 GPU 512장을 지원하고 연내 AI 챗봇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최소 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가운데 이통사의 강점으로는 대규모 가입자 기반과 AIDC 인프라, 운영 노하우가 꼽힌다. 이통3사는 기존 통신·클라우드·AI 역량에 각 분야 전문기업의 서비스를 결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용희 선문대 교수는 “GPU를 공급받더라도 DC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 학습 데이터가 있어야 AI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통사는 이미 DC를 운영한 경험이 있고 가입자로부터 확보한 데이터가 있어 다른 컨소시엄보다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프라 경쟁력이 곧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김 교수는 “이통사 단독으로 다양한 AI 서비스 개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R&D 역량을 확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다양한 분야 기업과 협력해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검색·금융·모빌리티·콘텐츠·교육·헬스케어 등 생활 전반의 서비스를 아우르는 컨소시엄을 꾸렸다. 라이너, 신한카드·하나카드, 티맵모빌리티, SK브로드밴드, 엘리스그룹, 굿닥 등이 참여하고 노타·셀렉트스타, 에임인텔리전스 등이 AI 모델·인프라와 보안을 맡는다. KT도 서비스부터 AI 모델·인프라까지 분야별 기업을 결집했다. 다음·솔트룩스·무신사·직방·EBS·BC카드 등이 서비스 분야에, 업스테이지·모티프테크놀로지스·NC AI 등이 AI 모델·플랫폼 분야에 참여한다. 래블업·리벨리온·베슬AI코리아 등은 AI 인프라 역량을 보탠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해 LG AI연구원·LG CNS·LG전자, 신한은행, 서울대병원, 퓨리오사AI 등이 함께한다. 업계에서는 결국 범용 AI보다 실제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특화 서비스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서비스가 이미 시장에 자리 잡은 만큼 AIDC와 가입자 기반이라는 이통사의 강점을 차별화된 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김 교수는 “기존 LLM과 승부를 보기보다는 독특한 서비스를 개발해 대체될 수 없는 서비스가 돼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1 17:11홍지후 기자

AI추론 확산...프론트엔드 스위치 시장 커진다

AI 인프라 무게중심이 대규모 모델 학습에서 추론과 에이전틱 AI로 이동하면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투자 대상도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GPU를 대규모로 연결하는 백엔드 네트워크뿐 아니라 CPU와 스토리지 등을 연결하는 프론트엔드 네트워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 델오로그룹에 따르면 최근 AI 추론과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프론트엔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델오로는 향후 프론트엔드 데이터센터 스위치 매출 증가분의 50% 이상을 AI 관련 수요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AI에서 파생되는 프론트엔드 네트워크 수요는 연평균 약 4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AI 인프라는 대규모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수많은 GPU 등 가속기를 서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때문에 GPU 간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도록 하는 백엔드 네트워크가 중요했다. 하지만 AI 서비스가 학습을 넘어 실제 이용자에게 답변을 제공하는 추론 단계로 확대되고, 여러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확산하면서 CPU와 스토리지 등 범용 인프라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이들 장비와 외부 서비스 등을 연결하는 프론트엔드 네트워크에도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해진다는 설명이다. 사메 부젤벤 델오로그룹 부사장은 “AI 인프라가 대규모 학습에서 추론과 에이전틱 워크플로로 이동하면서 범용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고 프론트엔드 네트워크 요구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AI 데이터센터의 GPU와 CPU 구성 비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델오로에 따르면 기존에는 GPU 등 XPU 10개당 CPU 1개를 배치하는 10대 1 비율이 일반적인 가정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추론과 에이전틱 AI를 처리하는 일부 환경에서는 이 비율이 1대 1 수준까지 변화하고 있다. 추론 환경에서는 CPU가 AI 작업을 조율하고 데이터를 필요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GPU 성능만 높이는 것으로는 전체 AI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워지면서 CPU와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중요성도 함께 높아지는 셈이다. AI 추론에 활용되는 키-값(KV) 캐시 스토리지도 새로운 네트워크 수요를 만들고 있다. AI가 이전에 처리한 정보를 저장해 반복적인 연산을 줄이는 KV 캐시 활용이 늘어나면서 관련 스토리지 랙을 연결하기 위한 네트워크도 필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시장의 성장축이 GPU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백엔드에만 머무르지 않고 CPU와 스토리지 등을 연결하는 프론트엔드까지 확대되는 흐름이다. 델오로는 이에 따라 액톤, 아리스타, 셀레스티카, 시스코, HPE·주니퍼, H3C, 화웨이, 엔비디아 등을 시장 확대의 주요 수혜 업체로 꼽았다. 델오로는 AI 추론과 에이전트 시장이 확대될수록 프론트엔드 네트워크 투자가 함께 늘면서 기존 네트워크 장비업체뿐 아니라 신규 사업자에도 성장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점쳤다.

2026.08.17 12:52박수형 기자

中통신산업 뒷걸음질...1위 차이나모바일도 통신·AI 성장 '주춤'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뒷걸음질쳤다. 전체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통신 서비스가 세제 변경과 시장 환경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AI 서비스마저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AI 데이터센터(AIDC)와 지능형 컴퓨팅 등 일부 AI 인프라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기존 통신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다. 중국 1위 통신사의 이 같은 실적을 고려하면 올해 중국 통신업계 전반의 성장도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7일 차이나모바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538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주주 귀속 순이익은 789억 위안으로 6.3% 줄었으며, EBITDA도 1736억 위안으로 6.6% 감소했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배경은 주력인 통신 서비스에 새로운 세법 영향이다. 상반기 통신 서비스 매출은 350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감소했다. 전체 매출의 약 65%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츠근 중국 정부의 부가가치세 과세 범위 조정 등이 통신 서비스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입자와 데이터 이용량은 늘었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10억 1100만명으로 상반기 588만명 순증했고 5G 네트워크 가입자는 6억 8700만명으로 4474만명 증가했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16% 늘었다. 가입자와 트래픽 증가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AI와 B2B 등의 사업에서는 온도 차가 나타났다. 컴퓨팅 서비스 매출은 529억 위안으로 14%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190억 위안으로 13.2% 늘었으며 특히 AIDC 매출이 486.1% 급증했다. AI 연산을 제공하는 지능형 컴퓨팅 서비스도 53억 위안으로 130.1% 성장했다. 반면 AI를 포함한 지능형 서비스 전체의 성장세는 사실상 정체됐다. 상반기 지능형 서비스 매출은 49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서비스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이나모바일은 통신과 컴퓨팅, 지능형 서비스를 3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컴퓨팅과 지능형 서비스가 주력사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6%로 전년 동기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아직 통신 서비스의 매출 규모가 압도적인 만큼 통신 본업의 감소세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2026.08.17 12:31박수형 기자

네이버, 파력 발전 기반 AIDC 개발사 '판탈라사' 투자

네이버(대표 최수연)가 최근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기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기술까지 아우르는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네이버는 해상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판탈라사에 투자했다고 13일 밝혔다. 2016년 미국에서 설립된 판탈라사는 파력 발전을 활용한 부유식 AI 데이터센터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이다. 글로벌에서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전력 확보가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판탈라사는 별도의 발전소나 연료 없이도 파력을 활용해 지속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모델을 개발 중이다. 판탈라사는 해상에 부유하는 노드 플랫폼에 전력 생산부터 AI 연산 및 처리, 냉각까지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한번에 구현했다. 부유식 데이터센터라는 점에서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토지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어 지상 데이터센터 대비 비용 효율성이 높다. 서버 냉각에는 바닷물을 활용해 지상 데이터센터에서 전력 사용 비중이 높은 냉각 설비를 대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별도 송전 인프라 없이도 노드에서 바로 연산, 처리와 같은 AI 워크로드를 수행할 수 있다. 연산 결과는 스타링크 등 저궤도 위성 통신망을 통해 지상으로 전송된다. 저궤도 위성은 지연시간이 짧아 빠른 응답이 중요한 AI 추론 작업에 적합하며, 해저 케이블 없이도 글로벌 통신이 가능해 지리적 제약도 덜하다. 판탈라사는 '오션-1', '오션-2' 등 파력 발전 플랫폼을 통해 해상 실증을 진행해왔으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내 '오션-3' 플랫폼을 실증 배포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AI 데이터센터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등을 통해 차별화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기술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방면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8.13 14:10백봉삼 기자

"AI 경쟁 핵심은 인프라…향후 2~3년 AIDC 골든타임"

SK텔레콤이 향후 2~3년을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 유치와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SK그룹이 보유한 반도체, 전력, 건설, 통신 역량을 결집해 한국을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SK하이퍼 대표는 회사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좋은 AI 모델을 만드는 알고리즘과 데이터는 빠르게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며 “결국 핵심은 누가 더 많은 인프라를 갖고 있느냐”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AI 시대에는 전력과 서버 등 인프라 확보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데이터센터가 CPU와 스토리지 중심이었다면 AIDC에는 대규모 GPU가 투입돼 전력 공급과 냉각 등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고객들은 '토큰'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토큰을 만들어낼 인프라를 직접 보유하고 효율화할 기술까지 갖는다면 AIDC는 새로운 사업일 뿐 아니라 통신 사업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K그룹 경쟁력으로 반도체부터 전력, 건설, 통신까지 아우르는 계열사 역량을 꼽았다. AIDC는 GPU 서버뿐 아니라 대규모 전력 공급과 냉각 시스템, 건물 설계와 네트워크 등이 동시에 필요하다. SK그룹은 관련 역량을 내부에 갖추고 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경쟁력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AI 인프라 영역에서 구조적 차별성을 만드는 핵심은 메모리”라며 “메모리가 많아지면 같은 GPU로도 훨씬 많은 추론과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통신 사업을 통해 축적한 대규모 인프라 구축 운영 경험도 강점으로 꼽았다. SK텔레콤은 AIDC 사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별도 법인 SK하이퍼를 출범시켰다. 1GW 규모 AIDC 구축에는 수십조원이 필요한 만큼 고객 유치와 부지 확보와 건설, GPU 클러스터 운영, 대규모 자금 조달을 전담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 대표는 AIDC 사업 목표에 대해 “생소한 숫자일 뿐, 허황된 숫자는 아니다”라며 “이미 글로벌 빅테크들과 AIDC 관련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력·메모리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앞으로 2~3년이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빅테크 유치를 위한 경쟁력으로는 안정적인 전력과 SK그룹의 인프라 메모리 역량, 신뢰를 제시했다. 한국의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경쟁력, SK텔레콤의 인프라 구축·운영 경험을 결합하면 글로벌 사업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미국과 유럽 시장은 물리적인 거리도 멀고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이것이 아시아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테크를 유치하고 메모리를 확보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역량을 갖춘다면 한국은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서 글로벌 AI 산업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SK텔레콤 AI CIC장과 AIDC 사업개발 투자 전문법인 SK하이퍼 대표, SK그룹 AIDC 통합추진단장을 겸임하고 있다. AI CIC는 AI 활용과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SK하이퍼는 AIDC 사업개발과 투자를 전담한다. 통합추진단은 그룹 내 역량을 결집해 사업 실행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2026.08.13 13:33박수형 기자

데이터센터 성장세 탄 통신3사…AIDC 투자 드라이브

통신 3사가 2분기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추가 투자를 이어간다는 전략이 명확해졌는데 구축 목표와 재원 조달 전략에서는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올해 2분기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SK텔레콤은 92.5% 증가한 1362억원, KT는 19.8% 늘어난 2650억원, LG유플러스는 28.9% 증가한 1241억원을 기록했다. 통신사들은 이같은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선다. 무리한 선제 투자보다는 고객 수요를 확보한 뒤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향은 공통적이다. 다만 SK텔레콤은 외부 자본 활용, KT는 자체 자금과 외부 투자 병행, LG유플러스는 EBITDA 범위 내 집행에 각각 무게를 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설립한 AIDC 전문 자회사 'SK하이퍼'를 통해 2029년까지 5기가와트(GW) 규모 AIDC를 단계적으로 가동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축적한 AIDC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신설 법인에 결집한다. SK하이퍼 CEO는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이 맡았다. 조정민 SK브로드밴드 DC사업담당과 이동기 DC솔루션담당은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유재호 고문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됐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에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하며 올해 3300억원을 우선 투입한다. 이후 실제 AIDC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실수요를 기반으로 전략적 파트너십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외부 자금을 적극 활용해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별도 법인 설립은 외부 투자 유치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기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보다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는 동시에 외부 투자자가 AIDC 사업에 직접 투자하기 용이한 구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KT는 향후 5년간 약 5조원을 투자해 1GW 규모 AIDC 인프라를 구축한다. KT 역시 실수요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되 장기간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사업 특성을 고려해 자체 자금과 외부 투자 유치를 유연하게 병행할 방침이다. 구축한 인프라는 중앙 AIDC와 전국 산업 현장 인근 AI 에지를 연결하는 데 활용한다. 이를 통해 초저지연 실시간 AI 추론 환경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1GW AIDC 네트워크에 자체 AI 모델과 토큰 최적화 엔진을 결합해 토큰 생성부터 중개·과금까지 지원하는 '토큰 팩토리'도 구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00메가와트(MW)급 파주 AIDC 구축에 속도를 낸다. 파주 AIDC는 오는 2028년까지 4개 동을 순차 가동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방 거점 AIDC DBO 사업에도 수요를 기반으로 약 2조원을 추가 투입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올해 AIDC 관련 투자를 전년보다 확대하면서도 외부 차입 없이 EBITDA 범위 내에서 집행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사업 확대와 동시에 중장기 재무구조 가이드라인을 지키겠다는 취지다. 인프라 경쟁력 확보에는 그룹 계열사 역량을 활용한다. LG전자 고효율 냉각 설비와 LG에너지솔루션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 LS일렉트릭과 공동 개발 중인 배전 시스템 등을 AIDC에 적용해 기술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2026.08.12 17:36홍지후 기자

LS일렉트릭-GS건설, 'AI데이터센터' 직류 배전 기술 개발 맞손

LS일렉트릭은 10일 GS건설과 AI데이터센터(AIDC)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글로벌 AIDC 시장 전망을 공유하고 AI 시대 전력 인프라의 핵심 트렌드로 떠오른 직류(DC) 배전 중심의 기술 협력 및 공동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고전력·고밀도 AIDC의 최대 화두인 전력 효율성 개선을 위해 차세대 직류(DC) 배전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기술교류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GS건설이 추진하는 AI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배전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초고압 변압기 등 핵심 전력기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탑재로 전력 소비가 폭증하는 AIDC 시장에서 기존 교류(AC) 방식 대비 전력 변환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DC 배전 도입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LS일렉트릭은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의 차세대 직류(DC) 배전 기술력과 GS건설의 데이터센터 시공 역량이 결합하면서, AIDC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AIDC 패러다임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DC 배전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미국 빅테크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최고 수준의 전력 솔루션과 SST·SSCB 등 차세대 배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GS건설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0 15:27김윤희 기자

LGU+, AIDC에 2조원 투자…'자체 자금·수요 기반' 전략

LG유플러스가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약 2조원을 추가 투입해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을 확대한다. 수도권 최대 규모인 파주 AIDC 구축을 앞당기고, 외부 차입 없이 수요 기반 투자 원칙을 유지해 미래 성장과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부사장(CFO)은 6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늘어나는 AI 수요에 대한 대응 속도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AI 확산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연결해 투자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약 2조원을 AIDC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에 추가 투자하고 지방 AIDC 구축 전략도 추진할 계획이다. 여 부사장은 "올해 설비투자(CAPEX)는 AIDC 투자 확대를 반영해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분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범위 내에서 투자 기조를 유지해 현금흐름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투자 재원은 자체적으로 마련한다. 여 부사장은 "AIDC 사업은 자체 센터뿐 아니라 임차와 DBO 방식을 병행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중장기 재무구조 목표 범위 내에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빈 조 최고전략책임자(CSO)도 "AI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도 수요 기반으로 투자를 집행해 운영 리스크를 관리하고 효율적인 자본 운영을 통해 투자 효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건설 중인 파주 AIDC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정영훈 기업인프라담당은 "파주 AIDC는 수도권 최대 규모인 200메가와트(MW)급으로 2027년부터 2028년까지 4개 동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기업 인프라 사업은 파주 AIDC를 비롯한 신규 데이터센터 고객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데이터센터의 수익성도 기존 시설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담당은 "AI 서버 운영 확대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판매 단가와 상면 단가가 모두 상승하고 있다"며 "전기료는 종량제 구조인 만큼 서버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전력 사용량과 매출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그룹 차원의 '원(One) LG' 전략을 통해 AIDC 경쟁력도 강화한다. 케빈 조 CSO는 "LG그룹은 냉각, 전력, 네트워크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AI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LG유플러스는 그룹 AI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데이터센터와 통신 네트워크를 통합 제공하는 AIDC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한다. 여 부사장은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 기능을 고도화하고 에릭슨과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음성 AI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담당은 "AICC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LLM 기반 콜봇과 챗봇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신 사업에서는 요금제 구조를 단순화해 가입자 편의성과 마케팅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강진욱 모바일디지털사업그룹장은 "2분기 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고 전체 가입자와 5G 가입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마케팅 비용은 5721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6% 감소해 비용 효율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5G·LTE 통합 요금제와 모바일·인터넷 결합상품 등을 출시해 가입자 경험을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요금제 구조를 단순화해 고객 선택 편의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투자에도 주주환원 정책은 유지한다. 여 부사장은 "올해 9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며 "미래 투자와 재무 건전성, 주주환원의 균형을 맞추면서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실적 전망은 유지했다. 여 부사장은 "상반기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이 3.4% 증가해 연초 제시한 연간 성장 가이던스(2% 이상)를 웃돌았다"며 "하반기 성장세는 다소 완만해지겠지만 연간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8.06 16:57홍지후 기자

LGU+, 역대 최대 영업익...기업인프라 매출 급성장

LG유플러스가 유무선 통신을 비롯해 기업인프라 사업에서 눈에 띄는 매출 성장을 일궜다. 단일 사업 부문으로는 기업인프라의 매출 증가액이 가장 크다. AI데이터센터 분야의 코로케이션 사업 호조에 따른 결과다. LG유플러스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 6949억원, 영업이익 344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서비스 매출은 3조 7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고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이다. 회사 측은 AIDC를 비롯한 기업인프라 부문 성장과 비용효율화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가입자 5.2% 늘었다 모바일 부문은 가입자 증가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접속 매출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조 595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기준 모바일 가입회선 수는 3146만 7000여개다. 지난해 3분기 3000만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2분기에만 53만 6000 가량의 순증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MNO 중심의 성장이 눈에 띈다. MNO 가입회선 수는 2244만 2000, MVNO 회선 수는 902만 5000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 0.4% 늘어난 수치다. 5G 핸드셋 가입자는 954만 8000으로 1000만을 앞두고 있으며, 전년 대비 6.9% 늘었다. 5G 보급률은 84.9%까지 올랐다. 유선통신 사업 분야인 스마트홈 부문 수익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한 6638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전년 대비 7.6% 늘어난 32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향후 IPTV 매출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같은 기간 IPTV 매출은 3377억원이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67만 7000으로 지난 분기에만 3만 8000 순증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577만 6000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다. 기업인프라 매출 급성장...AIDC 코로케이션 사업 호조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4644억원으로 연간 8.6%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 증가액은 367억원으로, 무선 통신 약 150억원이나 유선 통신 약 272억원의 매출 증가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AIDC 사업의 성장이 기업인프라부문의 성장에 큰 힘이 됐다. AIDC 사업 매출은 1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9% 늘었다. 코로케이션 매출 증가에 이어 내년부터 수도권에 200MW 수전 용량의 센터를 순차적으로 늘리면서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중계메시징, AICC, 스마트모빌리티 사업 등이 포함된 솔루션부문 매출은 1346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늘었다. 전용회선과 같은 기업회선 분야 매출은 같은 기간 0.2% 상승한 2057억원이다. 전화 매출은 소폭 감소한 833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전화 매출이 411억원, 기업전화와 국제전화 매출이 42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0.3% 증가, 3.1% 감소한 수치다. 머지않아 인터넷전화의 매출 역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2026.08.06 11:50박수형 기자

SKT "외부 투자로 5GW AIDC 확장…직접 투자는 최소화"

SK텔레콤이 5GW 규모 AI데이터센터(AIDC) 사업을 추진하면서 외부 투자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종석 SK텔레콤 CFO는 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GW 규모 확장 과정에서 주도권은 SK텔레콤이 가져가되, 직접 투자는 최소화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AIDC 사업은 SK텔레콤이 지난 7월 설립한 사업개발 전문 법인 SK하이퍼를 중심으로 확대한다. 박 CFO는 “SK하이퍼는 SK브로드밴드가 추진하는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과 별개로 5GW 규모 AIDC 사업을 위해 설립한 독립 법인”이라며 “부지와 전력 등 사업화 핵심 요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을 유치해 개별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울산을 시작으로 글로벌 빅테크를 포함한 잠재 고객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의 역량도 결집한다. 박 CFO는 “SK텔레콤의 글로벌 빅테크 고객망과 사업개발 역량,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구축 운영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신 SK텔레콤 AI사업개발 담당은 “AI 추론 수요가 확대되고 공공 산업 전반으로 AI 활용이 확산하면서 AI 인프라 수요도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에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하고, 이중 올해 3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고객을 먼저 확보한 뒤 AIDC를 건설하는 원칙을 적용해 재무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박 CFO는 “초기 투자 이후 실제 AIDC 구축 운영 재원은 전략적 협력사의 투자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외부 투자를 최대한 활용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분기 AIDC 매출은 판교 데이터센터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5% 증가했다. 지난 5월에는 서울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에 착수했다. 박 CFO는 AIDC 투자 확대에 따른 주주 환원 축소 우려에 대해 “앞으로도 투자와 주주 환원의 균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본업인 통신 사업에서는 휴대전화 가입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순증했다. 5G 가입자는 2분기 말 1797만명을 기록했고, 월평균 해지율은 0.9%에서 0.8%로 낮아졌다. 박 CFO는 “통신 사업은 가입자 본원 가치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5G·LTE 통합 요금제와 간소화한 요금 체계를 통해 가입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8.05 17:59홍지후 기자

SKT, 실적으로 'AI 기업' 증명...AIDC 매출 92% 급증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에서 연간 두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는 AIDC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 SK하이퍼를 앞세워 AI 인프라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일 연결기준 2분기 매출 4조 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 당기순이익 46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증가한 데 반해, 영업이익은 67.3%나 늘었다. AI 데이터센터 매출 92.5% 증가 AIDC 사업은 SK텔레콤 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분기 AIDC 매출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1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는 지난해 7월부터 상용화된 일본·홍콩·싱가포르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SJC2의 매출도 반영됐다. AIDC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는 2029년 목표로 미국·일본·대만을 잇는 E2A 해저케이블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AI 확산으로 증가하는 국제 데이터 트래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AI 클라우드와 AICC, AI팩토리, 에이닷, 커머스 등 AI B2B·B2C 사업 매출은 6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5%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AIDC 사업 개발을 전담하는 SK하이퍼를 설립했다. 부지와 전력 등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137메가와트(MW)인 데이터센터 수전 용량은 2029년까지 5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고객 수요에 따라 최대 15GW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통신사업은 '질적 성장' 지속 통신사업은 가입자 질적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효율적인 마케팅과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시장 환경에서도 핸드셋 가입자 순증을 달성했다. 이동통신 매출은 2조 56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위약금 면제 조치에 따른 가입자 감소 영향이다. 반면 5G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 2분기 말 기준 1797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핸드셋 가입자 가운데 5G 비중은 82%로 확대됐고, 시장점유율은 45.7%로 추산됐다. 월평균 해지율도 직전 분기 0.9%에서 0.8%로 낮아졌다.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유선통신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2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가입자는 약 735만명으로 1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유료방송 매출은 케이블TV 가입자 감소 영향으로 0.8% 줄어든 4711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약 675만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케이블TV 가입자는 268만명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전용회선과 기업솔루션 등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2801억원을 기록했다.

2026.08.05 11:04박수형 기자

SKT, 2분기 영업이익 5660억원...전년비 67.3%↑

SK텔레콤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4조 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 당기순이익 4660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7.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침해사고에 따른 일시적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로 개선된 수익성이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 1170억 원, 영업이익 4277억원, 당기순이익 3106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배당금은 1분기에 이어 주당 830원이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사업 영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분기 관련 매출은 가동 확대에 힘입어 13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했다. 생성형 AI 활용이 전 산업으로 확산하고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달 AI DC 사업개발을 전담하는 'SK하이퍼'를 설립하며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SK하이퍼는 부지와 전력 등 핵심 요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을 유치하는 등 빠른 속도로 사업 실행력을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선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를 중심으로 2029년 5기가와트 규모의 AI DC를 단계적으로 오픈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통신사업은 고객생애가치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고객층 발굴, 차별화된 캠페인 등 효율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안정화된 시장 환경에서도 핸드셋 가입자 순증을 달성했다. 박종석 SK텔레콤 CFO는 “상반기에는 통신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는데 있어 SKT가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5 09:19박수형 기자

[기고] K-AIDC 국가전략사업, '출연연 중심의 통합 실증' 추진을 제안한다

지난 7월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산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국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AIDC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축 중 하나인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AI 반도체, 피지컬 AI와 함께 대한민국 국가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는 가장 핵심적인 사업이다. 18.4GW 규모의 AIDC 인프라 조성, 범부처 차원의 금융 지원, 글로벌 패키지 수출산업화 TF 구성 등 구체적인 실행 의지를 보여준 정책 당국의 결단과 현장 관계자들의 노고에 정중한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 특히 출범식 직전에 발표된 글로벌 IB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의 'AI 인프라 가치 사슬 분석'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건 스탠리는 AI 인프라를 단순한 장비의 집합이 아닌 '①반도체 공정 → ②프로세서(NPU) → ③서버 구성요소(CXL/메모리) → ④서버 통합 → ⑤네트워크 → ⑥내부 전원/냉각(액침냉각) → ⑦외부 전원 및 계통망'이라는 7개 가치 사슬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초연결 체계로 정의했다. 올바른 국가 R&D와 전략산업 정책이 추진되려면, 이처럼 가치 사슬 단계별로 핵심 기술을 명확히 분류하고 각 기술에 대한 우리의 객관적 기술 수준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부 주도로 추진돼 온 수많은 대형 R&D 사업 방식은 깊은 아쉬움을 남긴다. 연구개발, 기반조성, 인력양성, 표준화라는 형식적인 틀로 사업을 잘라내고, 그 안에서 소형 연구 과제를 나눠서 지원해 연구를 하고 과제 종료로 끝내는 방식이 반복돼 왔다. 여기에 범부처·다부처 사업이라는 명목하에 부처별 예산 한도(실링)에 맞춰 과제를 쪼개다 보니 기술이 개별화·파편화되는 현상을 숱하게 목도했다. 자율주행차, 5G, 제조 혁신 등 대형 국가 프로젝트들이 그러했다. 창대하게 시작했지만, 결국 하나로 통합되지 못한 성과물은 개별 파편으로 남아 시장의 외면을 받고 아무도 찾지 않는 결과로 이어지곤 했다. 이러한 관행적 사업 추진 방식은 치열한 글로벌 AI 패권 전쟁 속에서 더 이상 아무런 실효를 거둘 수 없다. 5년, 10년씩 연구 기간을 늘려 잡고 사업이 끝나면 제대로 된 성과 분석도 없이 2단계 후속 사업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연구비 확보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AIDC 사업의 본질은 파편화된 기술 개발이 아니라, '시스템 통합(system Integration)'을 통한 핵심 기술 및 개발 결과물의 완벽하고 신속한 검증에 있다. 우리 기술과 제품에 대한 확실한 실증 레퍼런스 확보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우리가 AIDC 사업 구축과 실증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중국 화웨이는 미·중 갈등의 한복판에서 자체 NPU(어센드)와 초고속 네트워크 연동을 기반으로 완결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냈으며, 지난 7월 17일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박람회(WAIC)를 통해 해당 시스템을 전격 공개했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제3세계 중심의 '소버린 AI' 시장을 중국 중심으로 빠르게 선점하려 하고 있다. 화웨이 사례와 중국 중심의 소버린 AI 확산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음을 보여주는 엄중한 경고다. 7월 25일 대통령이 참석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의 '샌프란시스코 AI 선언' 발표와, 브라질·칠레 등 남미 순방을 통한 '소버린 AI 글로벌 협력' 구상이 실질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서도 K-AIDC의 독자적 구축과 해외 진출은 매우 철저하고 시급하게 추진돼야 한다. 이 같은 시급성을 극복하고 완성도 높은 시스템 통합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AIDC 풀스택 기술개발 및 통합 실증 사업의 중심'에 세우는 것을 제안한다. 반도체·공정(KIST), AI 칩/SW(ETRI), 슈퍼컴 운영(KISTI), 액침냉각(KIMM), 초고압 전력망(KERI), 분산전원(KIER) 등 7개 가치 사슬 전반의 원천기술과 테스트베드를 모두 보유한 집단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출연연 연합체가 상당한 경쟁력을 갖는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민간 기업이 타 계층의 기술적 리스크까지 끌어안고 풀스택을 직접 통합·검증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렇다고 정부 행정조직이 직접 기술적 통합을 관리·감독하는 데에도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다행히 2026년은 지난 30년간 출연연을 파편화된 과제 수주 경쟁에 옭아매었던 PBS(프로젝트 기반 시스템)가 사실상 폐지되고 국가 대형 전략연구 체제로 전면 전환된 원년이다. 이에 정부에 정중히 제안한다. PBS 폐지에 따른 '첫 번째 국가전략연구 임무 사업'으로 「K-AIDC 풀스택 통합 실증 사업」을 전격 지정해 주시기를 바란다. 출연연 연합체가 이 막중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과감한 예산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수반돼야 한다. 과기정통부 내부의 관행적 칸막이를 과감히 허물고, 관련 출연연을 하나로 묶는 '국가 AIDC 전략연구단'을 즉시 가동해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출연연이 중심이 되어 국산 NPU 적용 비율을 50% 이상으로 탑재한 '액침냉각-NPU-수전망 모듈형 AIDC 레퍼런스'를 3년 이내에 단기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시스템을 통합해야 한다. 그리고 PUE(전력효율)와 상호 호환성을 정밀 검증·보증하는 '국가 공인 실증 센터'로 작동하게 해야 한다. 출연연의 엄격하고 공인된 레퍼런스가 확보될 때 비로소 국내 팹리스, 전력기기, 냉각 설비 기업들이 하나의 검증된 패키지로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에 정면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관행적인 대형 R&D 기획 틀을 과감히 벗어던져야 할 때다. PBS 폐지 시대를 맞이한 출연연의 첫 번째 국가 전략 임무로서 K-AIDC 시스템 통합을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는 정부의 신속하고 전략적인 결단을 촉구한다.

2026.08.04 15:42김태진 컬럼니스트

씨이랩, 'AIDC 얼라이언스' 참여…GPU 인프라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씨이랩(대표 윤세혁·채정환)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민관 협의체 'AIDC 얼라이언스'에 참여한다. 29일 회사에 따르면, AIDC 얼라이언스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국가전략산업 및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산·학·연이 함께 구축한 협의체다. 전력, 부지, 금융 등 AIDC 구축 관련 현안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업통상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및 400여명의 산·학·연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 'AIDC 얼라이언스'는 정부가 지난 6월 29일 3대 메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표한 ▲18.4GW 규모의 대규모 AIDC 구축과, 이를 중심으로 ▲AIDC 전·후방 산업의 수출산업화 ▲AIDC 클러스터 조성 및 대규모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포함하는 'AI 데이터센터 국가 전략 산업화' 전략의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는 이행에 필요한 민·관 협력 및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했다. 정부(과기정통부)와 민간 공동의장 체제다. 초대 민간의장은 정재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SKT 대표)이 맡는다. 공동의장 밑으로 총 12개사로 이뤄진 의장단과 수요, 공급, 기반 총 3개 분과 및 수출 산업화 TF를 두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간사를 맡아 운영을 지원한다. 최근 AI 데이터센터는 수천~수만 장의 GPU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운영하는 고성능컴퓨팅(HPC) 클러스터 형태로 고도화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베라루빈(Vera Rubin)' 세대부터는 레퍼런스 아키텍처(RA) 준수와 랙 단위 통합 시스템 구현이 핵심 요건으로 떠올랐다. 씨이랩은 10년간 축적한 GPU 시스템 엔지니어링 노하우와 엔비디아(NVIDIA) 소프트웨어 부문 최고 등급인 '엘리트(Elite)' 파트너 자격을 바탕으로 클러스터 설계, RA 준수 구축, 성능 검증, 운영 소프트웨어 공급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프로페셔널 서비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 구축 이후 운영 단계에서는 자사 대표 솔루션인 '아스트라고(AstraGo)'를 통해 쿠버네티스 기반 GPU 스케줄링, GPU 자동 분할, 멀티노드 분산 학습을 지원, 유휴 GPU 자원의 활용 효율을 극대화한다. 최근 한국데이터센터에너지효율협회(KDCEA) 가입에 이어 이번 얼라이언스 참여를 확정한 씨이랩은 국가 AIDC 생태계 내에서 구축과 운영 효율화를 잇는 역할을 담당하며 관련 역량을 국내외 시장으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채정환 씨이랩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성패는 GPU 자원 성능을 극대화하는 엔지니어링 수준에 달려 있다"며 "이번 얼라이언스 참여를 통해 구축과 운영을 아우르는 엔지니어링 기술을 제공하고 국내 AI 인프라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9 23:12방은주 기자

LGU+, 주당 배당금 270원 결정

LG유플러스가 1주당 270원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현금 27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간배당금 대비 20원(약 8%) 증가한 규모다. 배당 기준일은 8월13일이고 지급 예정일은 8월28일이다. 총 배당금 규모는 1145억9549만원이고, 시가배당률은 1.8%다. LG유플러스는 9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한다. 취득한 자사주는 향후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2024년 중장기 재무 목표와 주주환원 정책을 담은 밸류업 플랜을 공시한 이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또 현재 건설하고 있는 파주 AI 데이터센터 2단계 구축을 위해 약 1조3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2026.07.29 18:52홍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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