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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코그, 보건복지부 주관 '뇌 건강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과제 총괄

이모코그는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이 주관하는 혁신도전형 R&D 사업인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주관연구개발 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총 정부 연구비 175억원 규모의 '극초고령사회를 위한 뇌 인지예비력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개인 맞춤형 뇌 인지 기능 저하 예방 및 둔화 서비스 개발'(프로젝트명 'ABC-H', AI Foundation Model-Driven Personalized Service Enhancing Brain Cognitive Reserve for Cognitive Resilience in a Hyper-Aged Society, 프로젝트 매니저 이승규)이다. 이모코그 연구팀은 '내 손 안의 뇌 건강: 뇌 나이 및 인지예비력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과 디지털 치료 플랫폼을 활용한 건강 노화 서비스 개발' 과제를 제안했다. 이번 과제는 2029년까지 최대 127억5천만원의 정부 연구비와 민간 투자 금액을 포함해 총 159억원이 투입되는 규모로, 초고령사회가 직면한 치매·인지기능 저하 문제를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디지털 치료 플랫폼'을 통해 조기 예측하고, 맞춤형 중재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 최초로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대상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Cogthera)를 개발한 이모코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내 손 안의 뇌 건강: 뇌 나이 및 인지예비력 기반 AI 모델과 디지털 치료 플랫폼을 활용한 건강 노화 서비스 개발”을 주제로 본격 연구에 착수한다. 한편 한국형 ARPA-H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보건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의 문제 해결 중심 연구 방식을 보건의료 분야에 적용해 2024년에 시작된 초대형 국가 R&D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보건 안보 확립 ▲미정복 질환 극복 ▲바이오 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개선 ▲필수 의료 혁신 등 5대 임무 해결을 위해 2032년까지 국비 9,918억원 등 총 1조 162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모코그의 과제는 이 중 '복지·돌봄 개선'과 '바이오 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의 대표 연구로, 이모코그는 이번 연구사업을 통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뇌 인지 기능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치료기기(DTx) 등과 연결해 '뇌 나이 1년 젊게 하기'라는 국민 체감형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한다. 한편 최근 AI 기술 패권 경쟁이 '파운데이션 모델'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이모코그의 이번 과제 수행은 '뇌 건강'이라는 새로운 전문 의료 분야를 개척하고, 미래 바이오헬스산업의 AI 리더십을 확보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는 평가다. 이모코그는 뇌 영상(MRI), 혈액, 인지 검사 결과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측정된 일상 데이터(라이프로그) 등 방대한 멀티모달 데이터를 사전 학습해 개인별 '뇌 나이'와 '인지예비력'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뇌 인지기능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한다. 이 모델은 위험 요인·생활 습관·환경 데이터를 통합해 치매 발병 전 단계에서 위험을 조기 탐지하고, 개인 맞춤형 예측·중재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치료(DTx) 플랫폼을 개발해 인지 훈련·운동·수면 관리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AI 기반 뇌 건강 관리 에이전트를 통해 '내 손 안의 뇌 건강 주치의'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내외 최고 수준의 연구·의료·산업 파트너가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아주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서울시보라매병원‧세브란스병원‧한국과학기술원‧여의도성모병원‧성균관대학교‧순천향대학교‧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비롯해 NHN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브라이토닉스이미징‧에버트라이‧살루스케어 등 국내 민간기업, 서울시‧수원시‧대구시‧평창군 등 주요 지자체가 실증 연구에 참여한다. 글로벌 협력으로는 세계 최대 치매 데이터 플랫폼인 영국 DPUK(Dementias Platform UK)의 책임자인 존 갈라허 영국 옥스포드대 교수(Prof. John Gallagher)와 인지예비력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야콥 스턴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Prof. Yaakov Stern)가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한국형 모델을 넘어 전 세계 모든 인종과 환경에 적용 가능한 글로벌 표준 뇌 건강 AI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준영 이모코그 대표는 “이번 과제를 통해 '뇌 나이 1년 젊게 만들기'라는 목표를 실현하고, AI 기반 예방 의료 패러다임을 정립해 대한민국 의료 AI가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겠다”며 “이모코그의 실행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뇌 건강 표준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연세대학교병원 김어수 교수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중재가 고령층 돌봄을 혁신하고, '치매 걱정 없는 건강한 노년'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K-헬스미래추진단 이승규 프로젝트 PM(Project Manager)은 “치매 발병을 단 1년만 늦춰도 연간 약 2조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소버린 AI를 기반으로 초고령사회의 국가적 돌봄 부담 완화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으로의 전환적 혁신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중대한 정책적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2025.10.28 16:51조민규

윤경욱 스펙터 대표 "채용 실패는 생산성 손실…비용 줄여야"

채용 실패로 인한 손실이 조직 전체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이를 줄이는 것이 기업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구성원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업 성장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윤경욱 스펙터 대표는 28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HR 트렌드 세미나 'Decision 2025'에서 채용 실패로 인한 생산성 손실 문제를 짚으며, 데이터 기반으로 채용 의사결정을 돕는 AI 솔루션 'TEO(테오)'를 공개했다. 윤 대표는 “좋은 인재를 뽑는 일은 더 이상 감이 아니라 데이터의 영역”이라며 “AI가 채용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함께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채용 실패 비용 1경원 육박…“잘못된 채용, 회사 무너트릴 수 있어”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 이직 수는 1천140만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 근로자가 1천800만명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치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채용 실패가 생산성 손실로 연결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에 따른 비용을 줄이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펙터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채용 실패 비용은 8조8천억 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만 따져도 2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윤 대표는 “채용 실패는 단순 인건비 손실이 아니라 팀 퍼포먼스, 혁신의 속도, 고객 경험까지침식하는 것”이라며 “이를 줄이는 것이 모든 HR 담당자의 고민이다”고 말했다. 스펙터는 채용 실패 유형을 5가지로 나누고 이에 따른 실패 비용을 각각 환산했다. 김형우 스펙터 이사는 “HR 비용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인건비”라며 “채용 실패는 조직 성과에 기여하지 못하거나 문화적·윤리적으로 부적합한 모든 채용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채용 실패 유형을 ▲저성과 ▲빠른 퇴직 ▲조직 문화 부적응 ▲톡식 타이어 ▲중성과자 등으로 분류했다. 그는 “1인당 발생하는 평균 채용 실패 비용은 2억1천70만원으로 1년에 10명만 발생해도 중소기업 하나의 연간 손이익과 맞먹는 규모”라며 “특히 중성과자 유형에서 발생하는 채용 실패 비용이 가장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채용 실패가 지속된다면 조직은 기회를 잃고 추진력을 상실하게 된다”며 “결국 회사의 경영 리스크로 이어지는 등 잘못된 채용이 회사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채용 의사결정 솔루션 '테오' 공개…“운영 효율화·성과 예측 강화” 이날 스펙터는 신규 서비스 'TEO(테오)'를 공개했다. 테오는 기업이 등록한 채용공고(JD)와 인재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과 지원자 간 '일치율(Fit Data)'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AI 채용 의사결정 솔루션이다. 윤 대표는 “기업들은 수많은 서류 검토, 면접 평가표, 회의 등을 거치며 지원자의 채용 여부를 고민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여전히 감으로 내리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자의 스킬·평판 인터뷰·로그·조직 적합도·퍼포먼스 등을 하나의 모델로 연결해 합불 여부를 판단하는 AI 테오를 개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테오는 일치율만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현재 입력된 데이터의 양과 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예측정확도'를 함께 제시한다. HR 담당자는 단순한 수치가 아닌 각 전형 단계별로 어떤 요소가 합·불에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데이터가 추가·보완돼야 하는지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채용공고·인재상 ▲AI 서류 스크리닝 ▲평판 조회 ▲면접 분석 ▲합·불 대시보드 ▲소프트랜딩 가이드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중심 평가로 채용 과정의 편향을 최소화하고 운영 효율화와 성과 예측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다. 윤 대표는 “테오는 좋은 채용과 나쁜 채용을 구별하지 않는다”며 “다만 회사가 어떤 인재를 선호하고 어떤 역량을 필요로 하며 해당 지원자가 여기에 얼마나 잘 맞는지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오의 오류율에 대해서는 “처음에 입력해 인재상을 인식하는 단계부터 최종 테오 스코어가 나올 때까지의 모든 과정이 다 쪼개져 있으며 제미나이·GPT 등 다양한 모델을 사용해 다수의 분석을 돌린다”며 “테오 자체적으로도 검증 프로세스를 한 번 더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2025.10.28 16:48김민아

유영상 SKT "AI G3 위해 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

[경주=박수형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8일 “AI 3대 강국을 위해 정부가 주도하고 기업도 열심히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AI 인프라를 빨리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상 사장은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열린 APEC CEO서밋 부대행사로 열린 퓨처테크포럼에서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 등과 담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사장은 “과거에 정부 주도로 통신사와 함께 브로드밴드 구축에 나섰고 4G와 모바일 시대도 정부와 통신사의 주도 아래 모바일 인프라를 만들었다”며 “이를 통해 한국은 인터넷 강국, 모바일 강국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AI시대도 마찬가지로 인프라를 빨리 갖춰야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AI 경쟁에서 빨리 발전할 수 있는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프라를 했는데 수요가 안 생긴다면 큰 문제가 되겠지만, AI 수요는 무궁무진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인프라를 먼저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의 AI 전략에 대해서는 자강과 협력이란 키워드를 제시했다. 유 사장은 “오픈AI의 투트랙 전략과도 유사한데, 자강 측면에서 쩡부가 주도하는 독자파운데이션모델 5개사에 통신사에 유일하게 선정되어 열심히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국내서는 가장 크게 시도되고 있는 것 같은데 500빌리언 사이즈로 시작해 연말 정도 되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닷 서비스를 3년 전부터 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크게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진출을 위해 일본의 거점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의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또 “협력 측면을 본다면 SK그룹은 모든 AI 빅테크의 퍼스트 파트너로 오픈AI도 메타도 아마존웹서비스도 우리와 힘을 모으고 있다”며 “SK그룹은 반도체, 통신, 에너지를 다 하고 있는 한국의 유일한 기업이고 기업 정서가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 오픈되어 있고 협력하는 것을 좋아하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프라 측면에서 데이터센터 부분을 강조했지만 제조업의 피지컬AI나 앞으로 나올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빅테크와 같이 한국의 AI 에코시스템 한 단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28 16:37박수형

하정우 수석 "소버린AI 경쟁력, 생태계 발전에 달렸다"

[경주=박수형 기자]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28일 “궁극적으로 소버린AI의 전체 경쟁력 결정하는 것은 생태계가 얼마나 잘 발전하는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하정우 수석은 SK그룹이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개최한 APEC 정상회의 CEO서밋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에 연사로 나서 “인프라부터 원천기술을 가지고 산업과 공공의 다양한 분야에서 AI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수석은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12월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타트업부터 개별 산업의 수요기업을 잘 매칭하고, 정부가 현재 중요하게 여기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의 AX로 이어지게 하고, AI 생태계의 핵심인 인재를 육성하는데 노력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회안전망 가운데 재난, 복지, 교육을 도약시키는 게 AI기본사회의 구상”이라며 “이같은 AI 생태계 경험을 우리만 갖는 게 아니라 APEC 역내 많은 플레이어에 공유하고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APEC 지역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 수석은 또 “많은 분들이 과학AI연구소와 국가AGI연구소에 관심을 두는데 두 가지 모두 국가AI전략위원회가 각각 기획하고 있다”며 “포용적 AI로 AI기본사회를 실현하고 AI를 통해 삶의 질과 문화를 발전시켜 국제사회와 함게 나누고 구 시작점이 APEC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가장 필요한 곳에 과감히 투자해 민간의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도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될 리가 없기 때문에 기업과 국민,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체 역량을 키우고 글로벌 파트너 협력으로 대한민국의 AI 역량을 키워나가는 게 소버린AI의 핵심 철학”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와 조선, 방산, 자동차 등 제조업과 K컬처로 대표되는 창의적 문화를 더해 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했다.

2025.10.28 16:25박수형

아태 유통 리더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표준협력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연다"

아시아태평양 주요 유통 기업들이 한국 경주에 모여 AI 전환과 친환경, 국제표준 협력을 골자로 한 '경주선언'을 채택하고, 지속가능한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실천을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28일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APEC 유통 퓨처테크포럼(Retail Future-Tech Forum)'을 열고, 롯데쇼핑(정준호 대표), GS리테일(허서홍 대표), 쿠팡(박대준 대표), 현대백화점(정지영 대표)을 비롯해 미국 아마존, 중국 징둥닷컴, 국제표준기구 GS1 등 아태 지역 유통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선언(Gyeongju Declaration)'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은 ▲유통산업의 혁신을 통한 시민생활 향상 및 경제발전 선도 인식 공유 ▲혁신 비즈니스모델 공유 및 네트워킹 강화 ▲순환경제 구축과 탄소중립 실현을 통한 지속가능성 제고 ▲국제표준 개발·확산 ▲유통업계와 소비자 간 상생 생태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았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APEC은 세계 GDP의 60%, 교역량의 50%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라며 “이번 경주선언이 APEC CEO Summit의 비전(Business, Bridge, Beyond)을 실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철 산업통상부 산업기반실장은 “AI와 디지털 전환이 유통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이번 포럼이 혁신의 방향과 글로벌 협력의 토대를 함께 모색한 뜻깊은 자리”라고 평가했다.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자 대한상의 유통위원장은 “AI 도입과 디지털 전환 등 도전적인 과제를 함께 풀어갈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을 맡은 데이비드 벨 전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석좌교수는 “온라인 쇼핑이 대세지만, 소비는 여전히 '공간'에서 완성된다”며 “미래 매장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 시대의 승자는 데이터, 개인화·맞춤화, 경험에 집중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를 이해하는 데이터 감각”이라고 강조했다. 2부 '글로벌 혁신토론회'에서는 각국 대표 유통기업들이 AI·글로벌화·ESG를 중심으로 한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김호민 아마존 아태지역 부문장은 “AI는 효율을 넘어 경험을 재정의하는 기술”이라며 “AI 쇼핑 이용자의 92%가 만족도 변화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이해뿐 아니라 실험적 조직문화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성공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징둥닷컴의 공샹잉 부사장은 “징둥은 중국 1위 소매업체로, 옴니채널 리테일과 특급배송 서비스, 1천600개 이상의 창고, 130개 이상의 해외 물류 거점을 통해 공급망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AI 마케팅과 검색 기술로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AEON과 유니클로의 사례를 발표한 와세다대 카와카미 교수는 “AEON은 AI를 통한 시간 단위 배송과 전자영수증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유니클로는 수요예측 기반의 적정 생산시스템으로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기업의 ESG 활동인 'AEON Forest Program'과 유니클로의 순환경제형 디자인을 소개하며 “지속가능성은 유통 혁신의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박지혜 한국외대 교수는 “롯데는 AI 기반 추천 시스템과 매장 동선 분석을 통한 고객 경험 고도화, 쿠팡은 AI 물류 예측을 통한 초단기 배송과 재고 효율화를 실현하고 있다”며 “양사는 포장재 감축과 탄소절감형 물류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표준기구 GS1의 르노 드 바르부아 CEO는 “표준에 기반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가 산업 간 협력을 촉진한다”고 강조했다. 박경도 한국유통학회장(서강대 교수)은 “이번 포럼은 글로벌 유통기업들의 혁신 동향과 협력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로, AI·글로벌화·ESG는 한국 유통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고 총평했다.

2025.10.28 16:08안희정

최수연 네이버 "AI의 진정한 의미, 더 많은 사람에 혜택 돌아가야"

[경주=박수형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8일 “AI가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그 혜택이 더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최수연 대표는 SKK그룹이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개최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에서 “한국 사회는 AI를 모두를 위한 기술로 발전시키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가 누구에게나 AI가 효용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일상 속 경험에 혁신을 주면서 사용자뿐만 아니라 SME(중소중견기업), 광고주 등 비즈니스 파트너의 기회를 넓혀주고 있다”며 “우리의 방향성은 사용자의 불편을 해결하는 작은 혁신을 축적하면서 실질적인 불편을 해결하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백과사전이 없어도 누구나 많은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세상 만들자는 게 네이버 검색이 출발하게 된 계기”라면서 “AI 시대에도 이런 철학 이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또 “AI 인프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주권을 존중하면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사회 전체의 신뢰 속에서 협력하는 생태계가 소버린AI의 본질이라고 믿고 다양한 파트너와 이를 나누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I는 일상을 넘어 산업과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성장했는데 최근에는 분야 특화 모델이 빠르게 실증되고 있다”며 돌봄 분야의 클로바케어콜 서비스나 의료, 금융, 에너지 분야에 쓰이는 네이버의 AI 기술을 소개했다. 아울러 “많은 국가 소버린AI를 꿈 꾸지만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가 없어 어려움 겪는데 네이버의 풀스택 기술력과 운영경험으로 각국 자국 데이터 주권 기반으로 소버린 구축하는 조력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 일본이 고민하는 현실적 문제를 공공가치로 실현하는 기술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끝으로 “솔직히 한 기업의 리더로서 변화의 시대를 맞아 속도가 느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면서도 “AI로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5.10.28 16:05박수형

베일 벗은 카카오·오픈AI 첫 협업물…"추가 협업도 가능"

카카오가 오픈AI와의 첫 협업물로 카카오톡에 챗GPT를 탑재한 '챗GPT 포 카카오'를 출시한 가운데, 추가적인 협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챗GPT와 카나나의 카톡 채팅 학습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을 뿐만 아니라 자사 서비스를 연동한 '카카오 툴즈'에 외부 대형 서비스 제휴 여지도 남겨뒀다. 유용하 카카오 AI에이전트플랫폼 성과리더는 28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후 더 추가적인 전용 API를 이용한 협업의 여지나 새로운 전용 서비스, 상품 출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 서비스(챗GPT 포 카카오)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방향성이 정해진 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카카오는 현장에서 카카오톡에 챗GPT를 적용한 '챗GPT 포 카카오'와 카톡 안 대화 맥락을 파악해 먼저 메시지를 보내주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소개했다. 챗GPT 포 카카오는 카톡 안에서 대화하면서 채팅탭 상단에 위치한 챗GPT 버튼을 클릭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오픈AI의 최신 언어모델인 'GPT-5'를 적용해 검색, 이미지 업로드·생성과 같은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챗GPT 포 카카오는 '카카오 툴즈'를 활용해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 툴스 안에는 카카오맵, 카톡 예약하기, 카톡 선물하기, 멜론이 포함되며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해당 서비스들이 자동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광고 상품 우선 노출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강지훈 카카오 AI디스커버리 성과리더는 “선물하기 추천 기능은 사실 광고라고 보고 어렵고, 숨어 있는 선물을 추천하는 기능”이라며 “오히려 이용자 편의성 위주로 가게 되는 기능에 더 가깝다”고 언급했다. 카카오 내부 기능이 우선 탑재된 카카오 툴스와 외부 서비스와의 제휴 가능성도 열어뒀다. 유 성과리더는 “외부 파트너사의 경우 올해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출시하기까지 굉장히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제휴까지 진행하기는 짧은 시간”이라면서도 “외부 서비스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텐데 사용자들의 선택에 최대한 초점을 맞출 예정이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형 제휴사도 충분히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보안 관련해서 임원진들은 카톡에서 나눈 대화가 챗GPT 뿐만 아니라 자체 모델인 카나나의 학습에도 활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 성과리더는 “챗GPT 포 카카오에서 사용되는 여러 내용은 자체 모델(카나나)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 카톡에서의 대화와 챗GPT는 완전히 서비스적으로 분리돼 있기 때문에 대화가 임의로 넘어가는 경우는 절대 없다”며 걱정을 일축했다. 챗GPT 포 카카오는 이용자가 직접 대화 내용 저장 여부와 AI 학습 반영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모든 이용자 정보는 카카오와 챗GPT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따라 보호된다는 설명이다. 챗GPT 포 카카오는 이날부터 출시되며, 현재 아이폰15 프로 이상의 모바일 기기를 지원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베타테스트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안드로이드로 서비스 확대 후 정식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2025.10.28 16:01박서린

스펙터, 채용실패 막는 AI 솔루션 '테오' 공개

HR 테크 플랫폼 스펙터가 AI를 활용해 채용실패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솔루션 'TEO(테오)'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직관에 의존하던 채용 결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해 채용담당자의 의사결정 속도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다. 스펙터는 28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빌딩 텍스파 홀에서 HR 트렌드 세미나 'Decision 2025'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주요 기업의 HR 담당자와 업계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스펙터 윤경욱 창업자, 유용연 제품 총괄, 김형우 HR 애널리틱스 총괄 등이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HR 트렌드와 데이터 기반의 채용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스펙터는 지난 5년간 축적한 120만 건 이상의 채용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인사이트를 토대로, AI 기술이 채용 실패 비용을 줄이고 의사결정의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스펙터의 신규 서비스 테오는 기업이 등록한 채용공고(JD)와 인재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과 지원자 간 '일치율(Fit Data)'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AI 채용 의사결정 솔루션이다. 지원자의 이력서, 경력기술서, 면접 내용을 종합 분석해 직관에 의존하던 채용 결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했으며, 5개 기업과의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예측 정확도 93.7%를 구현했다. 테오는 일치율만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현재 입력된 데이터의 양과 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예측 정확도'를 함께 제시한다. 이를 통해 HR 담당자는 단순한 수치가 아닌, 각 전형 단계별로 어떤 요소가 합·불에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데이터가 추가·보완돼야 하는지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며 보다 근거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테오는 채용 전 인재상 설계부터 채용 이후 온보딩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기업의 채용공고 및 인재상을 정교하게 설계 ▲AI 서류 스크리닝 ▲1인 평균 4.8건의 평판 DB를 연동해 후보자의 신뢰도와 역량 검증 ▲면접 녹음내용 및 분석 리포트 제공 ▲인재 일치율과 검증 요소를 종합해 대시보드 내에서 합불 여부 제시 ▲입사 후 조직 적응을 돕는 소프트랜딩 가이드 안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채용 공고 단계에서부터 평가, 면접, 합격 이후 온보딩까지의 전 과정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각 기업의 채용 패턴과 인재상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HR 담당자가 보다 빠르고 객관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윤경욱 스펙터 대표는 “채용실패 비용은 글로벌 기준 7조8천억 달러로 우리나라로 한정하더라도 300조원에 육박하는데 테오는 이를 80% 이상 절감하는 것이 목표”라며 “스펙터는 AI와 데이터를 통해 기업의 채용 실패를 예방하고, 나아가 기술이 사람의 가치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HR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8 16:00김민아

바로AI, 'HACC'로 데이터센터 패러다임 바꾼다…현장형 AI 인프라 확산

바로AI가 차세대 하이브리드 데이터센터 모델 '하이브리드 모듈러 AI 컴퓨팅센터(HACC)'를 공개하며 초대형 데이터센터 중심의 AI 인프라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셀 단위로 확장 가능한 모듈형 구조와 자체 리퀴드 쿨링 기술을 기반으로 효율성·확장성·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AI 인프라 생태계를 제시한다는 목표다. 바로AI는 오는 29일 경기도 평택에 하이브리드 AI 컴퓨팅센터 '바로 스페이스'를 공식 개소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시설은 바로AI가 독자 개발한 HACC 아키텍처를 국내 최초로 구현한 사례로, 리퀴드쿨링 방식의 멀티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셀 단위로 표준화해 복제·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했다. HACC는 기존 초대형 중앙집중식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연구소·대학·산업 현장 등 수요지 가까이에 설치 가능한 현장형 컴퓨팅 인프라다. 각 셀은 전력·냉각·네트워킹·클러스터 관리 모듈을 독립적으로 갖춰 필요에 따라 병렬로 복제·확장할 수 있다. 약 250~500키로와트(kW)의 전력만 확보되면 기존 건물 내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며 도심 빌딩이나 연구시설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 같은 모듈러 구조는 초기 투자비를 줄이고 수요 증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GPU 세대 교체 시에도 기존 셀과 혼합 운용이 가능해 백워드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용덕 바로AI 대표는 "세계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집중하고 있지만 GPU 세대 교체 속도와 가동률 리스크를 고려하면 모든 AI 워크로드를 중앙에 몰아넣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라며 "HACC는 작게 시작해 수요에 맞춰 확장하고 리퀴드 쿨링 기반의 고효율 구조로 운영비를 줄이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HACC의 핵심 하드웨어(HW)는 바로AI가 자체 개발한 리퀴드 쿨링 멀티 GPU 서버 '포세이돈'이다. 이 서버는 CPU·GPU·전원부 전체를 폐쇄형 냉각라인으로 냉각하는 특허 기술을 탑재해 공랭식 대비 열 제거 효율을 5배 이상 높였다. 풀로드 상태에서도 39데시벨(dB)의 저소음 수준을 유지하며 GPU 온도는 50~60°C에서 일정하게 유지돼 서버 수명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된다. 전력 사용량은 기존 대비 30~35% 절감되고 팬 구동전력은 약 90% 감소해 AI 학습 효율을 극대화한다. 또 재활용형 쿨런트를 적용한 순환형 냉각 구조로 탄소배출을 줄였으며 전력사용효율(PUE) 1.1 이하 수준의 친환경 설계를 목표로 한다. 이같은 고효율·저소음 구조 덕분에 포세이돈 서버는 국내 주요 대학·병원·연구소 등에서 의료 AI 분석, 방위·산업용 AI, 거대언어모델(LLM) 연구 등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건국대학교 의대 연구팀이 바로AI 인프라를 기반으로 IEEE 주최 'AI 기반 알츠하이머 평가 세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평택 바로 스페이스는 바로AI가 지난 7월부터 직접 설계·운영한 테스트베드 센터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서비스형 GPU(GPUaaS) 환경을 갖췄으며 전력·냉각·보안까지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실시간으로 전력·온도·클러스터 상태가 최적화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바로AI는 설계부터 서버·클라우드·운영·유지보수까지 통합 제공하는 풀스택 AI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정부가 국가 차원의 '소버린 AI'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바로AI는 HACC를 대형 데이터센터를 보완하는 균형축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중앙 인프라가 국가적 허브 역할을 한다면 HACC는 산업·도시·기관별 현장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하는 분산형 거점으로 기능한다. 의료·국방·재난 등 민감한 영역에서는 현장형 AI 컴퓨팅센터를 두는 것이 효율적이고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바로AI는 평택 바로 스페이스를 글로벌 HACC 거점으로 삼아 향후 동남아·중동·중남미 등 에너지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도 빠르게 구축 가능한 수출형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ODA 및 EDCF 등 정부 원조 자금과 연계한 AI 인프라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소버린 AI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바로AI는 HACC를 단순한 인프라가 아닌 AI 산업 생태계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대학·연구소·기업이 하나의 HACC 위에서 협력하고 데이터와 전력, AI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하이브리드 AI 네트워크 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AI 산업의 미래는 결국 데이터·컴퓨팅·소프트웨어 세 축이 어떻게 연결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특히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시대일수록 현장 가까이에 있는 하이브리드형 데이터센터가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HACC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AI를 모든 산업과 일상 속으로 확산시키는 새로운 방식의 인프라"라고 덧붙였다.

2025.10.28 15:40한정호

오픈AI "한국은 AI 혁신의 이상적인 허브"

[경주=박수형 기자]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는 28일 “한국은 AI 혁신의 이상적인 허브로 자리매김 했다”고 밝혓다. 김경훈 대표는 SK그룹이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개최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에 참석해 “한국은 글로벌 기술 강국으로 혁신이 빠르게 일어나는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의 AI 혁신 저력에 대해 “최첨단 인프라가 있고 혁신적 기업과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수용하는 이용자, 그리고 정부의 도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소비자 기술을 가진 회사라고 소개했다. 그는 “출시 5일 만에 100만명, 두달 만에 1억명, 현재는 8억명이 쓰고 있고 매일 25억건의 메시지가 오가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기업들이 업무용으로 오픈AI의 상품을 활용하는 비중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한국에 오피스를 연 것도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의 오픈AI 서비스 활용을 높게 평가했다. 김 대표는 “오픈AI 서비스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한국에서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늘어 매주 1천700만명이 쓰고 있다”며 “유료 구독자 수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이 업무용으로 활용하도록 API를 제공하고 있는데 한국은 글로벌 10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비디오플랫폼인 소라 서비스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시는 서울이다”고 했다. 한국인들의 AI 활용 다양성에도 주목했다. 김 대표는 “한국인들은 오픈AI의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살펴보니 여러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점을 찾게 됐다”며 “18.8%는 과제 중심의 문제 해결과 같은 전통적인 방식에서 활용하고 13.3%는 복잡한 방법을 안내하거나 필요한 조언을 받는데 쓰고 19%는 문맥의 교정과 첨삭으로 활용하는데 이는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잘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10.28 15:37박수형

최태원 회장 "한국이 글로벌 AI 발전에 기여하겠다"

[경주=박수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한국이 빠른 속도로 AI 발전을 이뤄내는 테스트베드가 되어 우리가 벤치마킹 사례가 되어 글로벌 AI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개최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에 참석해 'AI 생태계 구축'이란 주제의 환영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SK그룹 주관으로 열린 퓨처테크포럼 AI는 'AI 시대의 도전과 기회, 국가 AI 생태계 전략과 해법 모색'을 주제로 미국, 싱가포르, 페루 등 APEC 주요 참가국 관계자가 참석했다. 주요 인사로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매트 가먼 아마존웹서비스 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최예진 미국 스탠포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 교수, 니틴 미탈 딜로이트 글로벌AI리더 등이 자리했다. 최 회장은 “AI는 기업 경쟁에서 국가 성장 엔진, 안보 자산이 되는 국가 경쟁 단위로 움직인다”며 미국과 중국, 빅테크의 경쟁을 주목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일부 빅테크가 AI 투자 규모를 엄청나게 늘리고 있고, 우리도 투자를 많이 한다고 생각했는데 해외 사례를 보면 우리가 하는 액수 단위에 0이 한 개에서 두 개가 더 붙는다”며 “투자 규모와 함께 개발 속도 경쟁도 치열한데, 규모와 속도의 경쟁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AI 속도 경쟁과 규모 경쟁이 크게 움직이는 만큼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진다는 것”이라며 “경쟁에 나선 곳과 안 하는 곳의 격차는 기업간, 국가간, 사람 사이에서도 커진다”고 진단했다. AI 발전에 따른 글로벌 바틀넥(병목) 현상이 일어나는 점에도 주목했다. 최 회장은 “AI는 세계 질서 새롭게 짜는 변곡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AI는 많은 기술이나 그간 짜여있는 질서를 다 바꿀 수 있는 포텐셜(잠내력)이 있다”고 했다. 이를테면 에이전틱AI 시대가 빠르게 열리고 있고, AI와 AI가 서로 작용하는 복잡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이같은 AI 시대의 복잡도가 바틀넥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많이 지어야 하는데 칩부터 에너지 공급의 바틀넥 현상이 생겼다”면서 “이런 바틀넥 현상을 대한민국 혼자 다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한국이 스피드를 발휘해 바틀넥 현상을 풀어내는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인터넷과 모바일 역사에서 증명했다. AI도 가장 빠르게 확산시키고 진화될 것”이라며 “한국이 빠른 속도로 AI 발전을 이뤄내 글로벌 AI 생태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0.28 14:58박수형

IBM,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 가속기로 메인프레임 AI 시대 연다

IBM이 메인프레임과 서버 인프라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를 선보였다. 보안성과 복원력을 유지하면서도 생성형 및 에이전트 기반 AI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용 하드웨어(HW)를 통해 기업 워크로드 성능과 확장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IBM은 메인프레임 시스템 'IBM z17'과 'IBM 리눅스원 5'에 적용 가능한 AI 가속기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를 정식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는 생성형 및 에이전트 기반 AI 업무를 지원하는 빠른 추론 기능을 제공하며 핵심 업무의 보안과 복원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됐다. IBM은 오는 12월 초부터 파워11 서버용 제품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IT 환경은 논리 기반 업무 흐름에서 에이전트 기반 AI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기업들은 저지연 추론과 실시간 반응성을 필요로 하는 AI 모델을 기존 업무와 함께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요구하고 있다. IBM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보안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 AI 추론 전용 HW를 개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는 IBM 리서치 AI HW 센터의 기술과 인프라 사업부의 개발 역량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IBM 요크타운 하이츠 연구소와 올버니대학교 산하 신흥 AI 시스템 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빠른 반복 개발 과정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상용화된 제품은 32개의 가속 코어와 256억 개 트랜지스터를 탑재한 5나노미터 기반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75와트 PCIe 카드에 장착된다. IBM Z 및 리눅스원 시스템에는 최대 48개, IBM 파워 시스템에는 최대 16개까지 클러스터 구성이 가능하다.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IBM 고객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빠르고 안전한 AI 추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IBM Z 및 리눅스원 시스템에서는 텔럼 II 프로세서와 결합해 고도화된 사기 탐지, 유통 자동화 등 예측 기반 업무에서 다중 AI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 파워 기반 서버에서는 AI 서비스 카탈로그를 통해 생성형 AI 모델을 업무에 손쉽게 통합할 수 있으며 128개 토큰 길이의 프롬프트 입력을 지원해 시간당 800만 건 이상의 대규모 문서를 지식 베이스에 통합할 수 있다. IBM 인프라 사업부 배리 베이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우리 시스템은 생성형 및 에이전트 기반 AI를 포함한 다중 모델 AI를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고객이 AI 기반 핵심 업무를 보안성·복원력·효율성을 저해하지 않고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기업 데이터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IBM 반도체·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부문 무케시 카레 부사장은 "최근 고도화된 AI 역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AI HW 리서치 센터에서 개발된 첫 번째 칩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해 자랑스럽다"며 "이번 스파이어 칩의 정식 출시로 메인프레임 및 서버 고객에게 향상된 성능과 생산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2025.10.28 14:46한정호

글로벌 AI안전 전문가들 "AI 규제와 혁신, 함께 가야 한다"

"인공지능(AI) 안전이 혁신을 가로막아선 안 됩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책임 있는 생태계가 중요합니다." 바네사 윌프레드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 부국장은 28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5 인공지능 안전 서울 포럼'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안전을 단순히 규제의 영역으로만 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AI 기술의 혁신과 안전이 균형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은 'AI 안전 거버넌스의 실행'을 주제로 각국 정부·연구기관·산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실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좌장은 박세아 국가AI전략위원회 안전신뢰팀장이 맡았고 유럽연합(EU)·일본·싱가포르·한국 등 주요국의 AI 안전 기관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라운드테이블의 첫 화두는 규제와 혁신의 균형이었다. 먼저 윌프레드 부국장은 "싱가포르는 AI 전담 법률을 제정하기보다 기존 산업 규제를 보완해 AI 시대에 맞게 확장 적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보다 체계적인 규제 접근법을 소개했다. 라이너 베셀리 주한 유럽연합대표부 디지털·리서치 담당 참사관은 "AI 모델이 제어 불가능한 형태로 발전한다면 그것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그는 "EU AI법은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모델을 금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위험 수준에 따라 AI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레임워크를 설명했다. 이어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새로운 정책 변수로 보고 있다"며 "규제의 목적은 혁신을 막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효용과 위험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키코 무라카미 일본 AI안전연구소장은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그는 "AI 안전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어떻게 책임 있게 기술을 수용하느냐의 문제"라며 "일본은 AI법 제정을 계기로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주 한국 AI안전연구소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실증 중심 평가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AI 모델 평가 대회를 통해 실제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검증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 보호와 신뢰 확보를 중심으로 평가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사회로 전환하는 지금,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AI 안전의 한 축"이라며 "디지털 격차 해소 경험을 바탕으로 AI 포용성을 정책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박세아 팀장은 AI 안전이 정부나 연구소만의 일이 아니라고 짚으며 산업계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에 윌프레드 부국장은 싱가포르의 민관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각 기업이 스스로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샌드박스 환경을 운영 중"이라며 기업 책임성과 자율 규제를 병행하는 모델을 설명했다. 아울러 무라카미 소장은 기업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안전에 대한 투자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투자라는 설명이다. 특히 모든 기업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의 관점에서 AI 안전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베셀리 참사관은 "국제 협력의 핵심은 상호운용성과 공동 리스크 평가 체계"라며 "EU는 표준화 요청을 통해 AI 평가 도구를 공동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이 같은 기준으로 위험을 평가할 수 있어야 진정한 글로벌 협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명주 소장은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 연구와 표준화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AI 안전은 특정 국가나 기업의 책임이 아니라 인류가 함께 구축해야 할 글로벌 과제"라며 "규제와 혁신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AI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28 14:33한정호

배민은 어떻게 'AI를 쓰는 회사'에서 'AI와 함께 일하는 회사'로 변했나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단순 업무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스스로 인식하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조직 전반에 적용해 생산성 혁신을 이루고 있다. 구성원이 업무에서 반복적이거나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게 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설명이다. 28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2025(우아콘)'에서 우아한형제들 박경태 개발자와 신영민 개발자는 'AI 네이티브 회사를 향한 새로운 항해'를 주제로, 회사의 AI 도입 여정과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 루틴 업무 대신 수행해줄 동료 'AI 에이전트' 박경태 서버그룹 기술이사는 "AI를 빨리 도입했지만, 생각만큼 생산성이 오르지 않았다"며 AI 도입 여정을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아한형제들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코파일럿을 적용했고, 개발자들이 '코딩이 편해졌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실제 생산성 향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순히 AI 도구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업무 효율이 오르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으며 '리뷰→PoC(개념검증)→리플랜(재계획)' 처럼 짧은 검증 주기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접근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AI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려면 LLM과 루틴, 아이디어가 결합돼야 한다”며 “매일 반복되는 보고·정리·회의록 작성 같은 루틴을 AI에게 맡길 수 있다면, 그것이 진짜 생산성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AI 발전 단계를 대화(1단계)→추론(2단계)→대리 수행(3단계)으로 구분했다. 그러면서 이제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문제를 해결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 시대'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박 이사는 우아한형제들이 모델의 효율성과 비용을 정밀하게 점검하고, 반복 가능한 PoC를 통해 안정적인 AI 에이전트를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또 AI를 단순한 생산성 도구가 아닌, 함께 일하는 파트너로 진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도 설명했다. "AI 에이전트, 판단과 행동 수행할 수 있는 자율형 시스템" 신영민 서버개발자는 AI 에이전트를 사람과 협업하는 'AI 동료'로 정의했다. 신 개발자는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질문에 응답하는 생성형 AI가 아니라, 환경을 인식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판단과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자율형 AI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신 개발자는 AI와 협업하는 과정을 신규 입사자 온보딩에 비유했다. 그는 “새로운 직원에게 회사의 문화를 알려주고 업무를 가이드하듯, AI에게도 충분한 컨텍스트와 지시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후 검증과 피드백을 반복하면, AI는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모니터링 전문 동료로 활약한 사례에 대해서 언급했다. 신 개발자는 “배포 후 에러 알람이 발생하면 AI 동료가 로그를 분석하고 원인을 찾아 관련 부서에 자동으로 전파할 수 있다"며 "반복되는 알람은 AI가 직접 판단해 지라 티켓을 만들거나, 코드 수정안을 제안하도록 설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에는 사람이 리뷰 요청을 받고 의견을 주고받았다면, AI 동료는 코드를 읽고 요약하며 피드백을 제시한다"며 "이렇게 하면 개발자들은 더 고차원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다"는 사례도 공유했다. 신 개발자는 사내 구성원들이 이러한 AI 동료를 쉽게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고, 또 이 AI 동료 결과물 자체를 검증 단계에서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이러한 역할을 하는 직원들을 'AI 생산성 탐험가'라 부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AI 동료를 직접 만들고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고, 누구나 AI를 통해 자신의 병목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탐험가들이 많아질수록 회사는 진정한 AI 네이티브 조직으로 진화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신 개발자는 “우아한형제들의 목표는 모든 구성원이 AI 동료를 리드하는 항해사가 되는 것”이라며 “AI와 사람이 함께 일하는 시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10.28 14:26안희정

박세준 티오리 대표 "최고 해커가 'AI해커' 만든 건 세계 처음"

"AI를 활용해서 모의 해킹이나 해킹을 하는 건 국내에서 우리가 최초입니다. 해커들이 만든 솔루션은 아직 없습니다. 이번에 나온 '진트(Xint)'가 유일합니다. 우리는 해킹을 했고, 세계적 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이런 실제 경험을 가진 기업이 만든 'AI 해커'는 진트'가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처음입니다." 오펜시브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 티오리의 박세준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진트 출시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진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티오리 해커를 AI로 복제한 또 다른 AI 해커다. AI가 공격자의 관점에서 보안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보안 담당자가 진트를 통해 빠르게 조치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AI 해커 '진트'는 인간해커에 비해 해킹 실력이 어떨까.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오락가락할 것 같다. AI 성능이 깜짝 놀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고 전제하며 "우리 회사의 세계최고 수준 해커와 비교하면 30~40%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 고객사에서 말해준건데, 진트가 쥬니어급 해커들의 수준은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발전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또 우리가 계속해 튜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트'에 대해 박 대표는 "사람과 비슷한 맥락과 이해력을 바탕으로 공격 시나리오 제안, 대규모 자산을 연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며 "기존의 보안 체계는 제로데이 취약점 등 새로운 위협에 대해서는 유연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진트는 취약점 목록이 아니라 화이트 해커들이 직접 취약점을 찾아낸 방법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격 시나리오를 스스로 짜고 공격자의 관점에서 발견되지 않은 취약점을 찾아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모의해킹 과정에서 얻어낸 티오리 화이트해커의 노하우도 진트가 학습했으며, 고객사의 서비스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비즈니스 로직도 이해해 취약점을 찾아낸다"며 "기존 보안 점검에는 평균 10~16주의 시간과 고급 전문인력의 투입, 수천만~수억원에 달하는 비용 등의 현실적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진트는 12시간이면 진단을 끝낼 수 있고 구독형의 합리적 비용에 24시간 상시 방어가 가능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정부 부처뿐 아니라 기업들도 수만개 이상의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동화된 보안 패러다임은 필수가 됐다"며 "이번 공식 론칭 이후에는 내년부터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실제 '진트'가 어떻게 실행되는지도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간단하게 진트에 인터넷 주소(URL)을 입력하는 것 만으로 스캔이 시작됐다. 해당 URL의 세부 서브도메인도 표시가 됐으며, 사용자가 점검을 실행할 범위를 설정하면 본격적인 취약점 분석 등 진트가 스스로 공격 시나리오를 구성해 점검을 실시한다. 로그인이 필요한 웹 페이지 역시도 계정 정보를 입력해 놓으면 점검이 가능하다. 스캔이 생성되고 시작 버튼을 누르니 본격적인 점검이 시작됐다. 시작에 앞서 법적으로 진행해도 문제가 없는지 사용자가 소유 및 관리 권한을 가지고 있는 웹 페이지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절차도 거친다. 점검 진행 중에는 실시간으로 얼만큼 진행됐는지 진행도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과값에서는 발견된 엔드포인트 내역, 스캔 진행 로그, 위협 시나리오의 수, 시나리오의 스캔 결과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취약점 개수와 취약점을 심각도와 카테고리별로 구분돼 있다. 취약점을 빠르게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탐지하기 어려운 버그나 다중 방법을 통해 찾아내야 하는 취약점도 진트는 제한된 탐색 범위와 시간 내에 찾아냈다. 이 외에도 진트는 별도의 설치 없이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돼 솔루션 도입 시에도 편리함까지 갖췄다. 다음은 진트 관련 질의응답. - 진트가 발견한 취약점에 대해 패치를 적용하는 점에 있어서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지 "진트가 도출한 결과보고서를 보고 취약점을 패치하는 것은 사람의 영역이다. 대신 취약점 탐지 및 발견 과정에서 사람보다 효율적으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 국내 첫, 전 세계 최초 AI 해커 사례로 볼 수 있는지 "AI를 활용해 모의해킹을 하는 시도 자체는 국내에선 최초다. 전 세계 기준으로는 공식적인 런칭 기준으로 하면 최초는 아니다." - 진트를 티오리 내 사람 해커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티오리 내부 기준으로 하면 진트는 30~40% 수준이다. 어느 AI든 사람도 놀랄 정도로 뛰어난 결과값을 도출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어리석은 답변을 내놓을 때도 있다. 이 평균점을 끌어 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실제 진트를 사용해본 고객사 중 한 곳은 보안컨설팅을 받아온 다른 업체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는 후기를 남겼다. 오히려 디테이한 보고서가 나오는 등 만족도도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미 주니어 해커의 영역을 넘어선 것으로 본다. - 북미 성공 전략은 "티오리는 처음부터 세계 무대에서 경쟁해 온 기업이다. 대회가 모든 것을 증명하지 않지만 세계 최대 보안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현지와의 차원에서 미국의 개발부터 세일즈까지 전 영역에 걸친 팀이 있다. 한국 팀과의 공통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진트의 발전 로드맵은 어디까지인지 "현재 웹 환경에서 취약점을 탐지하고 찾아내는 솔루션을 선보인 것이고, 사실 진트는 소스코드에서 취약점을 찾아내는 버전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코드 개발부터 동적 환경 테스팅, 운영 및 관리 측면에서 공격 표면 관리 쪽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진트가 공급되는데, 가격 정책은 어떻게 되는지. 일회성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한 구성은? "진트는 월 단위 구독형 모델로 제공된다. 일회성으로 사용하는 모델도 계획돼 있지만 현재는 제공 중이지 않다. 월 단위로 슬롯이 정해져 있고, 점검 슬롯 개수마다 가격대가 다르다. 추가 슬롯을 구매하길 원하면 10개까지도 자산 규모에 따라 선택해 구독할 수 있는 구조다." - 특별히 진트의 수요가 높은 산업계는? "진트가 제공하는 공격자 관점의 보안, 사전에 취약점을 탐지하고 패치하는 오펜시브 보안은 사실 산업군을 불문하고 필요한 영역이다. 특히 IT 자산이 많을 수록 중요도는 더욱 높아진다. 실제로 진트에 관심을 갖는 산업군도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2025.10.28 13:48김기찬

"AI 안전, 선택 아닌 필수"…서울서 글로벌 거버넌스 협력 '한목소리'

"인공지능(AI)은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발명이지만 그만큼 안전에도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명주 한국 인공지능안전연구소장은 28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5 인공지능 안전 서울 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 AI안전연구소가 주관한 첫 글로벌 AI 안전 행사로,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정부·산업계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보다 안전한 AI 세상을 향한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AI 안전 거버넌스·평가·레드티밍 등 국제적 협력 방향이 논의됐다. 개회식에서 송상훈 국가AI전략위원회 지원단장은 "AI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삶을 바꾸는 동시에 새로운 위험을 수반해왔다"며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AI를 확보하는 것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 다음 달 공개 예정인 정부의 'AI 액션플랜'을 언급하며 "안전과 신뢰를 핵심 가치로 삼아 대한민국이 국제 AI 안전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일본·싱가포르·유럽연합(EU)·한국 등 주요 국가의 AI 안전 기관 관계자들이 발표자로 참여해 각국의 정책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아키코 무라카미 일본 AI안전연구소장은 "2023년 G7 히로시마 정상회의 이후 각국이 AI 안전 프로세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일본 역시 AI 안전 표준 수립과 산업 간 협력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안전은 기술 자체뿐 아니라 활용 혁신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데이터 품질 관리, 산업별 안전 가이드라인 제정 등 실질적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표에서 바네사 윌프레드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 부국장은 "AI 안전이 혁신을 가로막아선 안 된다"며 "싱가포르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책임 있는 AI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싱가포르는 AI 기업이 자율적으로 안전 기준선을 설정하고 테스트할 수 있도록 'AI 그래파이트 파운데이션'을 운영 중이며 금융·헬스케어 분야에서 샌드박스를 통해 안전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윌프레드 부국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자동화로 인한 편향이 심화될 수 있어 인간의 개입과 검토가 필수적"이라며 인간 중심의 AI 거버넌스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상으로 참여한 루실라 시올리 EU AI국장은 올해 8월부터 본격 적용된 'EU AI법'의 핵심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고위험 AI 시스템과 범용 AI 모델에 대한 규정을 통해 투명성과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며 "25개 이상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AI 실천 강령'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올리 국장은 "한국·싱가포르·미국 등과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를 통해 평가 방법론과 표준을 공유하겠다"며 국제 협력 의지도 드러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김명주 소장은 한국 AI안전연구소의 활동과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AI 기본법 제12조를 언급하며 "우리 연구소는 법적 기반 위에서 AI 세이프티를 기술·정책·윤리 세 축으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MIT의 AI 리스크 레퍼지토리를 바탕으로 리스크 맵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원인·결과·대응 주체를 3D 형태로 시각화해 잠재 리스크를 조기 식별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평가·정책·기술 검증을 통해 국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생태계의 안전 수준을 함께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세이퍼 AI ▲스케일 AI ▲카르마 등 주요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한국 AI안전연구소와 스케일 AI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레드티밍 협력을 본격화했다. 포럼 둘째 날인 오는 29일에는 프론티어 AI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습형 레드티밍 워크숍이 진행된다. 김 소장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AI 안전은 어느 한 나라나 기업의 몫이 아닌, 인류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글로벌 생태계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5.10.28 13:17한정호

박정훈 의원, 가짜 AI광고 방지법 대표발의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정훈 의원(국민의힘)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급증하고 있는 AI 생성 가짜 광고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가짜 AI광고 방지법'을 대표발의 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SNS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AI가 '의사'나 '약사'로 위장해, “이 약만 먹으면 10㎏이 빠진다”, “S대 출신 의사가 보장한다”는 식의 광고가 확산되고 있다. 영상은 마치 전문가의 건강 조언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존재하지도 않는 'AI 합성 의사'가 만든 가짜 콘텐츠로 소비자를 기만하여 피해자가 양산되고 있다.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를 정교하게 모방한 '딥페이크 광고'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AI 시대의 새로운 사회적 위험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이 실질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박정훈 의원실이 AI 합성 광고 관련 심의 및 시정요구 현황을 요구하는 자료에 대해 방심위는 “관련법의 부재로, AI 합성 인물 광고 건에 대해서는 별도 통계 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해왔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AI가 소비자를 속이는 허위 광고를 근절하기 위해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영상, 음향, 이미지 등을 활용한 광고의 경우, 반드시 'AI 생성물'임을 명확히 표시하도록 의무화했으며 ▲해당 표시를 훼손하거나 위조 변조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플랫폼 사업자)는 표시 의무를 위반한 광고가 게시될 경우 지체 없이 삭제할 책임을 지도록 했다. 박 의원은 “폭발적인 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을 법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며 그로 인한 피해가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서 AI 기술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뒷받침하는 동시에 입법공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또한 면밀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8 12:47박수형

기술력만 본다...AI 스타트업 투자대상 발굴 경진대회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혁신적인 기술력에도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온 초기 단계 AI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모험 도전적 AI 스타트업 투자대상 발굴 경진대회'를 28일 착수한다고 밝혔다. 대회는 매출액 등 정량적 실적을 우선시했던 기존 타 대회나 투자심사 절차와 달리 기술적 우수성과 비즈니스 모델의 독창성 등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이 핵심적인 평가 요소라는 점에서 차별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영하는 KIF 기반의 투자 기회 제공이 이번 대회의 중점 목표다. 특히 모험적 투자 지원 확대라는 대회 취지를 고려해 업력 3년 이내 창업 초기이거나 투자유치 실적이 없는 기업에 심사단계별 가점(2점, 104점 만점)을 부여해 그간 투자에서 소외된 기업들의 선발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투자유치 기업설명회(IR) 방식으로 진행될 대회는 11월11일까지 참가기업을 모집한 후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12월18일에 개최될 최종 결선 무대에 오를 8팀을 선정할 계획으로, 결선에 진출한 팀들은 총 8천만원의 상금과 함께 투자유치 기회를 거머쥘 수 있다. 아울러 후속지원으로 투자유치 전략 수립을 위한 멘토링·컨설팅과 함께 과기정통부 지원사업 연계 혜택을 제공하고, 상위 3팀에는 KTOA에서 운영 중인 입주공간과 해외 IR 행사 참여기회 등도 제공한다. 초기 모험투자 경험을 보유한 벤처투자사(VC), 액셀러레이터(AC)를 필두로 대학기술지주, 대기업 VC(CVC), AI 기술·창업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별 전문가와 더불어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직접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VC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차관은 “이번 경진대회는 '벤처'라는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기존 벤처투자보다 더 모험적으로 투자 사각지대에 놓였던 혁신적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AI 스타트업들이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투자 환경 개선과 지원체계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회 참가 신청은 KTOA 벤터리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2025.10.28 12:41박수형

챗GPT의 숨은 손 '메르코르'…기업가치 14조원 돌파 눈앞

인공지능(AI) 모델 훈련 전문 스타트업 메르코르가 기업가치 100억 달러(약 14조3천억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를 유치한다. 불과 8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5배 이상 치솟으며 AI 트렌드의 새로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르코르는 현재 약 3억5천만 달러(약 5천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을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올해 2월 대비 5배 높은 100억 달러 가치로 평가받게 된다. 이번 라운드는 벤처캐피털 펠리시스가 주도하고 기존 투자자인 벤치마크와 제너럴캐털리스트도 참여할 예정이다. 2023년 대학 중퇴생 세 명이 공동 창업한 메르코르는 오픈AI·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 세계 3만 명 이상의 계약자를 고용해 이미지 라벨링, 문장 작성, 챗봇 응답 평가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피드백을 수행하며 챗봇의 고도화를 지원한다. 메르코르는 피터 틸 팔란티어 회장이 주관하는 '틸 펠로우십'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설립됐다. 초기엔 AI를 활용한 채용 자동화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지만 인재 매칭 과정에서 확보한 전문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 학습 데이터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이후 의사·변호사·은행원·기자 등 다양한 전문직 인력을 채용해 챗봇 품질 평가를 수행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이같은 전략 전환은 경쟁사인 스케일AI가 지난 6월 메타에 49% 지분을 매각하며 290억 달러(약 41조원) 가치를 인정받은 이후 더욱 탄력받았다. 메타의 인수로 고객 데이터 중립성 논란이 일자, 메르코르로 고객이 몰리며 회사 매출이 4배 이상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메르코르는 현재 의사·변호사 등 고급 전문직을 대상으로 데이터 라벨링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예컨대 의사는 주 20시간 이상 근무하며 시간당 170달러(약 24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AI의 의학적 응답을 평가한다. 또 정치 성향 관련 데이터 검수 작업에는 시간당 70달러(약 10만원)의 보수를 지급 중이다. 고객사가 시간당 100달러(약 14만원)를 지불하면 메르코르는 약 30~35%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나머지를 계약자에게 지급한다. 회사 전체 평균 계약 단가는 시간당 약 85달러(약 12만원) 수준이다. 메르코르는 "AI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인간의 전문성을 연결하는 일"이라며 "AI 시대의 글로벌 인재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0.28 12:34한정호

LGU+ "AI비즈콜, AI로 고객상담 폭언 차단"

LG유플러스는 기업용 통화 솔루션 'AI비즈콜 by ixi'에 AI 기반의 자동 폭언 탐지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AI비즈콜은 스마트폰으로 회사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통화 앱으로 교사, 공공기관 근로자. 고객 응대 직군 등 다양한 현장 임직원들이 이용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3만여 회선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번 업데이트는 수시로 걸려오는 민원전화로 인한 정신적 부담을 완화하고, 안전한 통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개발됐다. 새롭게 업데이트된 폭언 탐지 기능은 통화 중 상대방의 욕설·폭언 등 부적절한 발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진동 알림으로 사용자에게 즉시 알려준다. 사용자가 신고 버튼을 누르면 AI가 통화를 종료하고, 피해 사실을 지정된 회사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통보한다. 이를 통해 임직원은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업은 근무 만족도와 고객 응대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이번 기능은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익시(ixi)'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최초로 적용한 사례다. 기존에는 통화 종료 후 음성 인식(STT)을 처리해야 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통화 중 실시간으로 폭언을 차단하고 응답할 수 있게 됐다. 반응 속도와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특히 LG유플러스 내부 성능테스트 결과, 공공행정, 보건 등의 분야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인 95%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고객센터 상담 데이터와 교사, 공무원 등 일반기업의 통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 77만개의 폭언, 성희롱 문장을 AI에 학습시켜 탐지 정확도를 높였다. 향후 LG유플러스는 AI비즈콜에 문자, 대면회의 등 다양한 업무 상황에도 AI 기능을 접목해 업무 비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고객이 사용하는 CRM, 그룹웨어 등과 연동해 워크에이전트로 확장을 기대했다. 주엄개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자동 폭언 탐지 기능은 현장에서 실제 임직원이 겪는 고충을 줄이기 위해 개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AI비즈콜을 통해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8 12:30박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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