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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2.0'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2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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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장관, 엔비디아 찾아 GPU 확보 논의...NIPA 협약 체결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4일부터 미국을 찾아 엔비디아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이끌어냈다. 엔비디아 초청을 받아 미국 본사를 방문한 유상임 장관은 제이 퓨리 총괄 부사장, 칼리스타 레드몬드 부사장 등 엔비디아 주요 임원들과 대한민국 AI 인프라 역량 확충을 비롯해 AI 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엔비디아와 업무협약을 체결, 연내 원활한 첨단 엔비디아 GPU 확보 등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방미 첫날 브랜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전 세계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통신 해킹에 대한 협력 방안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IoT 보안인증제도'와 FCC의 '사이버 트러스트 마크'의 추진 현황을 공유하며, 양국의 IoT 기업들이 상대국에서 중복 인증을 받는 부담을 줄이고 국민들도 IoT 기기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IoT 보안 기준 등에 대해 공유할 필요성을 공감했다. 아울러 양측의 6G 개발과 표준활동에 대해 공유했다. 또 해저 케이블 보안에 대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유 장관은 15일 美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린 파커 부실장을 만나 한미 과학기술 협력에 차질없는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유 장관은 먼저 한국의 글로벌 R&D 현황을 공유하며 미국과의 협력 내용을 설명하였다. 아울러 R&D 환경 변화에도 한미 간 차질없는 협력을 강조하였다. OSTP측에서는 한국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이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투자 우선순위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R&D 정책 변화를 강구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유 장관은 민감국가 지정 등의 상황으로 연구보안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였고, 양측은 현재 연구보안 정책을 공유하고, 상호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미측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발표된 연구보안 관련 대통령 각서를 기반으로 이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밖에 미국 국립과학재단, 에너지부(DOE) 산하 페르미 국립가속기연구소,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등과 의견을 나눴다. 유 장관은 “한국의 글로벌 공동연구 투자 규모 중 미국과의 협력 비중이 가장 큰 현실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변화된 R&D 정책방향과 연구보안 강화 정책이 우리 R&D에 미치는 영향을 빨리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미를 계기로 미측과 차질없는 협력을 이어가기로 하였고, 이번에 논의한 내용을 한미 R&D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엔비디아와의 GPU 협력 모색에 착수한 바, 국내 AI 연구환경이 대폭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5.05.18 13:17박수형

AWS서밋 서울 빛낸 기술 스타트업 어디

올해 AWS 서밋 서울 2025에서는 음성 AI 기술 스타트업 '수퍼톤'이 주목을 받았다. 수퍼톤은 행사에서 AI 보이스 합성, TTS(Text-to-Speech), 더빙 등 다양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개념 콘텐츠를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일상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가능성을 실감케 했다는 평가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WS 서빗 서울이 열리는 행사 첫날인 14일, 수퍼톤은 기조연설 무대에 앞서 'AI 음악 프로젝트 – 컨트롤 유(Ctrl+U)'라는 무대를 선보여 기술과 예술의 접점을 보여줬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퍼톤과 음악 생성 AI 스타트업 포자랩스, AWS가 협업해 제작했다. 포자랩스의 AI가 작사·작곡한 곡을 수퍼톤의 가창 합성 기술로 구현된 남성 AI 보이스가 부르고, 일반인 여성 참가자가 듀엣으로 무대에 올랐다. 1절은 AI 뮤직 챌린지 참가자들의 영상과 음성으로 구성됐으며, 2절에서는 실제 여성 참가자가 AI와 호흡을 맞추며 공연을 완성했다. 실제 사람과 AI가 함께 부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무대는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수퍼톤의 음성 기술은 공연뿐만 아니라 행사 운영 전반에도 활용됐다. 행사장 곳곳에서 울려 퍼진 장내 안내 방송은 '수퍼톤 플레이'의 TTS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음성이다. 실제 사람의 발화 스타일을 학습해 부자연스러움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이번 행사에서는 '에디', '수호' 캐릭터 보이스가 입·퇴장 안내, 세션 소개, 연사 소개 등에 활용됐다. 지난 2월 정식 출시된 수퍼톤 플레이는 출시 3개월여 만인 5월 현재 글로벌 누적 가입자 2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기술은 행사 둘째 날인 15일 기조연설 중 공개된 AI 더빙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 영상 속 인물의 목소리를 클로닝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언어로 자연스럽게 더빙해주는 것이다. 수퍼톤은 이번 기조연설 영상에서 아마존 CTO 버너 보겔스, AWS 부사장 디팍 싱의 음성을 영어에서 한국어로 더빙했는데, 목소리의 톤과 말투까지 유사하게 구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더빙 과정에는 수퍼톤의 보이스 클로닝, TTS 기술은 물론, 공간감 재현 기술 '수퍼톤 에어', 스튜디오 음질 보정 기술 'SQSE(Studio Quality Sound Enhancement)'까지 적용돼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수퍼톤의 기술은 전시 부스에서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수퍼톤 부스에는 수퍼톤 플레이를 기반으로 AI 음성 서비스를 시연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음성 기반의 '캐릭터 챗'도 운영됐다. 또 골프존 부스에는 수퍼톤의 음성을 기반으로 한 'AI 골프 코치'도 함께 선보여 현장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교구 수퍼톤 대표는 “AWS 서밋을 통해 콘텐츠 영역을 넘어 실생활 전반에 적용 가능한 음성 AI의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수퍼톤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I 오디오 기술을 통해 산업과 일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05.18 11:40안희정

FBI도 경고 "AI 목소리 복제…보이스피싱 교묘해져"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인공지능(AI) 음성 복제·변조 기술을 악용한 금융 사기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CNB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FBI는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음성이나 이미지 등을 AI로 만들고, 메시지를 보내 금전을 갈취하는 등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며 고령층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FBI 측은 생성형 AI가 금융 사기에 악용되고 있으며, 이 같은 사기로 인해 60세 이상 피해자가 입은 피해액은 약 4억8천800만달러(약 5조원) 수준이며 피해자 수는 14만7천127명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단 미국만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AI가 가족의 목소리를 복제해 돈을 뜯어내는가 하면 딥페이크 영상으로 협박하는 범죄가 일어났다. 또 AI로 조작된 얼굴·음성을 이용해 생체 인증을 뚫으려는 시도도 적발됐다. 보이스피싱 피해건은 크게 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1분기 보이스피싱 범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월 동안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5천878건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피해액은 3천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8% 증가했다. 금융감독원과 업계에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는 클릭하지 않고,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연락은 고위관계자라 할지라도 100% 확인이 필요하다"며 "가족 간 비상 확인용 비밀번호 설정 등을 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2025.05.18 10:37손희연

"비즈니스 혁신 모여"…SAP, 기업 혁신 무대 '사파이어 2025' 연다

SAP가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을 앞세워 기업이 꿈꾸는 미래를 현실로 구현하는 무대를 연다. 올해 SAP 사파이어에서는 기술 그 자체를 넘어, 비즈니스 목표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혁신 사례들이 대거 공개된다.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데모, 실습 프로그램, 고객사 중심 발표가 디지털 전환의 실질적 해법을 제시한다. SAP의 연례 최대 규모 기술 행사인 'SAP 사파이어 2025'가 19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다.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되며 누구나 SAP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 후 접속할 수 있다 올해 행사는 AI 기반 업무 자동화, 지속가능경영(ESG) 내재화, 클라우드 ERP 진화 등 글로벌 디지털 전환의 핵심 키워드를 총망라한 전략 발표가 예고된다. SAP의 크리스티안 클라인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의 다음 단계'를 주제로 SAP의 전략 방향을 발표하며 행사 시작을 알린다. 그는 생성형 AI, 프로세스 자동화, ESG 내재화가 향후 SAP 제품군 전반에 어떻게 적용될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공식 슬로건은 '당신의 최고를 현실로 만든다(Your best. Made real)'이다. 고객이 목표하는 최고의 비즈니스 성과를 SAP의 기술과 플랫폼으로 이를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생성형 AI와 ESG 통합, 클라우드 ERP 고도화 등의 기술을 이번 현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행사 테마는 ▲생성형 AI 기반의 업무 혁신(AI-Powered Business Transformation) ▲회계에 통합된 지속 가능성 전략(Embedded Sustainability)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ERP 전환(Next-Gen ERP in the Cloud)이다. 이를 통해 SAP는 단순한 ERP를 넘어 데이터·AI·지속가능성 중심의 '지능형 기업(Intelligent Enterprise)'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는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생성형 AI 디지털 어시스턴트 'SAP 쥴(Joule)'을 행사 전면에 내세웠다. SAP 쥴은 자연어 기반 질의에 대해 ERP, 인사, 재무, 공급망 등 주요 업무 도메인에서 자동 응답·분석·실행을 수행하는 AI다. SAP는 쥴을 활용한 실제 고객 사례와 워크플로우 자동화 데모를 통해 AI가 업무 생산성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지 현장에서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클라우드 ERP 전략도 선보인다.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는 2.0 버전으로 고도화돼 ▲프로세스 마이닝 도구 SAP 시그나비오 ▲산업별 클라우드 모듈 ▲SAP BTP 기반 로우코드 자동화 툴 SAP 빌드와의 연계 강화 전략을 선보인다. 더불어 중소기업 및 고속 성장 기업을 위한 SaaS형 ERP 전략도 주요 세션에서 집중 소개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 CNS가 공식 참가를 확정하고 SAP 통합 기반 설비관리·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LG CNS는 스페이스N(SPACE-N)과 퍼펙트트윈(PerfecTwin)을 선보인다. 스페이스N은 통신사와 에너지 기업을 위한 오픈 GIS 기반 설비관리 솔루션으로 설계부터 현장 작업까지 전 주기를 관리하며 SAP 시스템과의 네이티브 통합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연계 및 운영 최적화를 실현한다. 퍼펙트트윈은 AI 기반 SAP S/4HANA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으로 실제 트랜잭션 데이터를 활용한 대규모 품질 테스트를 자동화하고, 시스템 전환 리스크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밖에도 이번 현장에서는 SAP ERP에서 탄소 배출량과 지속가능 지표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ESG 관련 서비스와 기업 사례들도 집중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참가자들이 실제 코드를 다루며 기술을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실습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쥴과 연계한 AI 에이전트 설계 실습,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나리오 구현, SAP 빌드를 활용한 로우코드 개발 체험 같은 실전 위주의 기술 교육이 집중 편성돼 있다. SAP 필립 헤르지히 최고 기술 책임자(CTO)를 비롯해 각 제품 플랫폼 제품군의 총괄 리더들이 직접 기술 세션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기술 주제, 난이도, 산업 분야에 따라 맞춤형 러닝 트랙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SAP 사파이어의 핵심 파트너사인 마이크로소프트, AMD,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도 행사에 참여한다. 이들은 AI 가속 기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LLM 기반 엔터프라이즈용 애플리케이션 구현 도구 등을 몰입형 데모 랩과 전시 부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SAP는 "이번 사파이어 2025를 고객의 비전을 현실로 연결하는 실전 무대"라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확신을 갖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5.18 10:36남혁우

김용석 가천대 교수 "韓 제조업, '온디바이스 AI'가 이끌 것…창의인재 길러야"

"예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대전환이 일어났던 것처럼, AI가 또 한번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특히 국내 제조업을 이끌 '온디바이스 AI'에 주목해야 하죠. 국내 산업계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온디바이스 AI용 반도체 기술력과, 창의성 있는 엔지니어 확보에 주력해야 합니다" 김용석 가천대 석좌교수(반도체교육원장)는 지난 10일 대구대학교에서 열린 '2025 대한전자공학회 주최 SoC 학술대회' 키노트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기술을 소개하고, 인정 받는 SoC(시스템온칩) 설계자가 되기 위한 마음 자세(Attitude)를 설명 했다. 김 교수는 1983년 삼성전자 종합연구소에 입사해 약 30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한 시스템반도체 전문가다. TV, 오디오, 통신기기용 ASIC(주문형반도체)를 개발했으며, 초기 갤럭시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가천대 반도체교육원 초대 원장 겸 반도체공학회 고문, 팹리스 산업협회 고문으로서 국내 반도체산업 발전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김 교수가 삼성전자에 입사했던 1980년대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이 시작됐던 시기다. 김 교수 또한 아날로그 방식의 카세트 녹음기를 디지털 방식으로 바꾸는 DAT(Digital Audio Tape) 칩 개발을 맡은 바 있다. 김 교수는 "당시에는 아날로그 제품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형태로 제품을 차별화했는데, 맞춤형 반도체 칩을 개발해 탑재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었다"며 "삼성전자도 DAT 칩의 사양을 직접 정해서 구현해보는 등, 굉장히 모험적인 일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AI로 '제 2의 변혁' 맞은 IT 산업…온디바이스AI 칩 기술력 확보해야 최근 IT 시장은 또 한번의 변혁을 맞이하고 있다. 1980년대 디지털 기술의 도입이 활발했다면, 2020년대에는 이미 디지털화된 제품에 AI 기술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대세로 떠올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초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울트라'가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의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을 적용해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구현한다. 온디바이스 AI란, 서버 및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김 교수는 온디바이스 AI용 반도체 개발이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 과제라고 보고 있다. 온디바이스 AI가 스마트폰 외에도 PC·자동차·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에 맞춰, NPU(신경망처리장치)와 같은 맞춤형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가 제조업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 세트 시장은 온디바이스 AI의 가장 유망한 적용처"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온디바이스 AI에 특화된 반도체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韓 미래 인력들, 中 엔지니어와 경쟁하게 될 것" 다만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은 미중간 패권 다툼에 따라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중국을 지속 견제하고 있으나, 중국 역시 이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특히 중국은 세트 업체인 화웨이와 자회사인 반도체 설계 기업 하이실리콘, 파운드리 기업인 SMIC, 메모리 업체인 CXMT·YMTC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금을 받으며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교수는 "화웨이가 하이실리콘을 통해 7나노미터(nm) 반도체를 설계하고, 이걸 SMIC가 만들어 다시 화웨이 스마트폰에 공급한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며 "칩에서부터 세트까지 전체 공급망을 모두 갖춘 형태의 체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취업을 하게 되면, 주요 경쟁자는 중국 반도체 엔지니어가 될 것"이라며 "향후 AI 반도체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 만큼,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시대 주도권은 결국 사람에게…창의성 적극 길러야 이처럼 글로벌 AI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계도 양질의 엔지니어 육성 전략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교수는 강연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학교는 지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사회와 기업에서는 지식과 더불어 창의성, 추진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모두 키워야 한다"며 "특히 창의성은 AI 시대에서 중요한 덕목으로,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으려는 태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주요 방안으로는 글쓰기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하버드 대학 신입생은 한 학기에 적어도 세 편의 에세이를 쓰고, 졸업생들도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을 글쓰기라도 답했다"며 "책이나 강연에서 들은 내용을 A4 용지 한 페이지에 정리하며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AI 시대의 주도권은 사람에게 있다. AI가 하라는 대로 따르는 게 아닌, AI를 조력자로서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향후 일자리는 AI가 없애는 것이 아니라, AI를 잘 다루는 사람과의 경쟁에 밀려 잃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5.18 10:19장경윤

"살아 있는 아인슈타인, AI와 손잡았다"…테런스 타오, 딥마인드와 '수학 난제' 도전

세계적 수학자 테런스 타오가 고차원 수학 문제 해결을 위해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 17일 테런스 타오 UCLA 교수의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그는 수학자 하비에르 고메스 세라노와 함께 구글 딥마인드의 AI 시스템 '알파이볼브'를 활용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알파이볼브'는 복잡하고 구조가 불분명한 수학 문제를 기존 최적화 방식보다 효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범용 알고리즘 생성 도구다. 타오 교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수학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만 9세에 대학 과정을 수료하고 21세에 박사학위를 받은 뒤 31세에 필즈상을 수상했다. 수학, 물리학, 컴퓨터과학을 넘나드는 연구로 '살아 있는 아인슈타인'이라 불리며 그가 직접 참여한 연구는 AI 도구의 학술적 신뢰성을 판단하는 강력한 기준이 된다. 타오 교수는 '알파이볼브'를 활용해 조화해석 부등식, 가법 조합론, 패킹 문제 등 복잡하고 수학적으로 난해한 문제들을 대상으로 초기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딥마인드의 공식 발표에도 사례로 포함됐다. 현재는 정답이 거의 존재하지 않거나 찾기 매우 어려운 문제들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알파이볼브는 수식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내는 조건을 찾아주는 AI다. 특히 변수가 너무 많거나 어떤 조건이 좋은 건지조차 감이 안 잡히는 문제일수록 기존 방식보다 더 잘 작동한다. 말 그대로 '답이 어딨는지도 모르는 문제'를 풀기 위해 탐색 능력을 극대화한 AI인 셈이다. 더불어 이전 모델인 '펀서치'보다 강화된 자동 피드백 루프를 탑재해 성능 개선 방향을 스스로 도출하는 구조다. 단순한 코드 생성에서 벗어나 수학적 구조 자체를 새롭게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수십 개의 수학 미해결 문제에 적용됐으며 이 중 75%는 기존 최고 해법을 재현하거나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문제에서는 수십 년간 경신되지 않은 수학 기록을 경신해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타오 교수는 "현재 우리는 좋은 해가 매우 드문 희소한 매개변수 공간을 갖는 난제들로 연구를 확장 중"이라며 "이 작업은 아직 진행 중으로, 완성에 가까워지는 몇 달 뒤쯤에는 더 많은 내용을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18 10:15조이환

동아시아 최대 ICT 전시회 '컴퓨텍스 2025' 이번 주 개막

타이트라(TAITRA,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와 타이베이컴퓨터협회(TCA)가 매년 개최하는 동아시아 최대 규모 I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5'(이하 컴퓨텍스 2025)가 이번 주 개막한다. 컴퓨텍스 행사는 과거 PC 중심 행사에서 AI가 부각된 2022년 이후 AI와 IoT, GPU 등 반도체와 주변 산업을 다루는 행사로 거듭났다. AI 관심도가 높아지며 관람객 수도 2023년 4만 8천여 명, 2024년 8만 5천여 명 등으로 성장중이다. 행사 기간 중 타이베이시 동쪽에 위치한 공식 행사장인 난강전람관(TAINEX)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전시와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타이베이 시청 인근 여러 호텔에서도 각국 기자단 대상 1:1 브리핑과 소규모 행사를 진행한다. 주요 업체 CEO·임원 기조연설 예정 올해 컴퓨텍스 주제는 'AI 넥스트'(AI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사를 대거 초청했다. 인텔과 AMD, 퀄컴 등 AI PC용 프로세서 공급업체는 19일부터 이어지는 기조연설과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올 하반기부터 투입할 신제품 관련 정보와 향후 로드앱을 공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공식 개막 전날인 19일 오전, 퀄컴은 같은 날 오후, AMD는 21일 오전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지난 3월 새 CEO를 맞은 인텔은 별도 기조연설 없이 각국 기자단 대상 소규모 브리핑을 진행 예정이다. SK하이닉스·삼성디스플레이도 참가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도 컴퓨텍스 기간 중 난강전람관에 제품을 전시하고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난강전람관에서 PC용 SSD와 서버용 HBM 메모리, 데스크톱 PC/노트북용 차세대 규격인 LPCAMM 메모리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업계 관계자와 취재진 대상으로 각종 제품용 OLED 기술을 공개하는 부스를 운영한다. 태블릿용 8인치부터 대형 모니터용 49인치 OLED 패널, 저전력 OLED, 접거나 구부릴 수 있는 OLED 제품을 전시한다. HDD·SSD 관련 업체, 대용량·저전력 기술 등 시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는 2010년 초부터 SSD가 PC용 주류 저장장치로 자리잡은 후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AI를 위한 방대한 데이터를 비용 효율적으로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세계 HDD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씨게이트, 최근 낸드 플래시메모리 업체 '샌디스크'를 떼어낸 웨스턴디지털도 행사 기간 중 부스를 차리고 AI 처리 전후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기업용 HDD 관련 로드맵과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SSD를 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컨트롤러를 생산하는 대만 양대 팹리스 업체인 파이슨과 실리콘모션은 행사 기간 중 난강전람관 내 부스와 관계자 전용 코너에서 새 컨트롤러 관련 정보와 신제품을 공개 예정이다.

2025.05.18 10:14권봉석

"책 대신 '아이패드'로 수업을"…디지털이 바꾼 교실 풍경은

지난 15일 아침,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덕성여자중학교. 이곳 학생들은 1교시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책이 아닌 '아이패드'를 꺼내 들었다. 사회 수업을 맡은 윤혜경 교사도 칠판 대신 커다란 모니터에 수업 자료를 띄웠다. 아이패드 화면이 모니터에 무선으로 실시간 공유되기 때문에, 윤 교사는 교실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날 기자가 직접 찾아간 교육 현장은 생동감이 넘치는 분위기였다. 국제 분쟁지역을 알아보는 시간에는 화면 내의 세계지도를 이곳저곳 돌려가며 직접 지리를 익혔다. 난민들의 힘겨운 일상은 미리 준비한 영상 자료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토론 시간에는 공유 자료에 각자의 생각을 적어 열띤 토론도 벌였다. 덕성여중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약 3년 전, 서울시교육청의 디지털 학습기기 보급을 위한 디벗(디지털+벗) 사업에 따라 전교생에 아이패드를 지급한 바 있다. 도입 초기에는 여러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지금은 교사와 학생 모두 아이패드를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이었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예전에는 종이를 전부 들고 다녀야 해서 가방이 무거웠는데, 아이패드는 영상도 보고 필기도 할 수 있어서 훨씬 가볍고 편리했다"며 "특히 친구들과 자료를 공유할 수 있어 모둠 활동 때 정말 유용했다"고 말했다. 윤 교사는 "종이 교과서에서는 보통 학생들이 정답을 고르거나 내용을 받아적는 데 집중한다면, 아이패드 기반 수업은 아이들이 저마다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개별적인 성장을 지원할 수 있다"며 "수업 설계 측면에서도 애플의 넘버스·키노트·페이지스 등 여러 메뉴 구조가 거의 동일해, 학생들이 앱을 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들도 이미 마련돼 있다. 아이패드는 '애플 스쿨 매니저'와 같은 기기 관리 시스템과 교실 앱이라는 제어 도구를 제공한다. 이를 활용하면 교사가 학생의 기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앱을 제어하거나 기기를 잠글 수 있다. 덕성여중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애플로부터 'ADS(Apple Distinguished School)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ADS는 애플이 아이패드·맥 등 자사 IT기기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직원의 높은 애플 플랫폼 활용도 및 숙련도, 명확한 비전 수립 등 다방면에서 모범을 보인 학교만이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학교는 애플이 주관하는 리더십 이벤트나 네트워킹 활동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아이패드를 통한 학습에 대해 학부모들의 의견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현 덕성여중 교감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아이패드 도입이 1년 지난 시점에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며 "얼마 전에는 학부모 연수도 진행했는데, 아이패드를 직접 사용해보시면서 아이들의 실제 수업 방식을 느끼게 돼 더 만족해하셨다"고 말했다. 김 교감은 이어 "기기 활용을 위한 수업이 아니라, 수업 혁신을 위한 기기 활용이라는 철학으로 프로그램을 도입 중"이라며 "디지털 전환에 대한 두려움도 컸지만, 교직원들이 전체 연수를 통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등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덕성여중은 아이패드를 통한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IT 기기와 AI가 높은 연관성을 지닌 만큼, 두 요소를 접목한 교육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주진완 교사는 "기존 활용해 오던 애플 기기와 생산성 앱들을 교육적으로 어떻게 더 잘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 중이고, 생성형 AI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애플에서도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AI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변화 속도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5.18 09:34장경윤

KT, 6월 말까지 'K소상공인 혜택 프로젝트' 운영

KT는 소상공인을 위해 'K소상공인 혜택 프로젝트'를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KT의 소상공인 서비스 가입 고객에게 각종 경품과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다. 소상공인의 매장 운영 고민을 덜고, 디지털 기술로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지원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K소상공인 혜택 프로젝트는 3가지 이벤트로 구성됐다. 먼저 KT는 행사 기간 중 '소상공인 초이스'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패드 프로, 시네빔, 마셜 스피커, 애플워치 등 인기 IT 기기를 추첨으로 제공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전원에게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쿠폰을 선물한다. 소상공인 초이스는 5G 초이스 요금제의 새 혜택이다. 이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AI 전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로 KT는 'KT 홈페이지'에서 AI 전화를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100%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AI 전화는 소상공인 유선전화에 필요한 기능을 담은 서비스다. 30분 무료통화를 비롯해 AI인사말, 착신전환, 통화이력 확인, 부재중 AI 메모 등 기능을 담고 있다. 세 번째 KT는 이벤트 기간 중 KT 홈페이지에서 '하이오더' 상담을 진행한 고객 중 천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쇼를 증정하며, 온라인 상담 후 실제 개통한 고객 전원에게는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하이오더는 고객이 매장 내 태블릿을 통해 직접 주문하고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스마트 솔루션이다. 강이환 KT 소상공인사업본부장은 "KT는 단순한 통신 서비스 제공을 넘어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경영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해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5.05.18 09:20최이담

中,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전면 규제…"AI, 당이 통제한다"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민간 기술 인프라 전반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AI 기술 확산 속에서 중국 공산당의 통제 프레임이 재확인된 셈이다. 15일 리턴 온 인베스티드 캐피털 AI(ROIC AI)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행정관리국(CAC)은 최근 AI 데이터센터의 운영과 콘텐츠 생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새 규제를 발표했다. 해당 규제는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되며 모든 AI 생성 콘텐츠에 사람의 결과물과 구분되는 표식을 의무화한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주요 클라우드·AI 기업들이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신규 규제는 두 갈래다. AI 데이터센터의 물리적·기술적 운영 요건이 강화됐고 생성 콘텐츠에는 'AI 생산물'이라는 명확한 라벨이 부착돼야 한다. 이는 AI 확산에 따른 허위정보 우려, 알고리즘 남용 문제, 시스템 안전성 이슈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중국 정부는 특히 '보안', '투명성', '지속가능성'을 규제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번 조치는 기술 인프라 전반을 제도적 틀로 끌어들이려는 중국식 AI 관리 모델의 연장선이다. 동시에 AI 성장의 핵심 동력인 데이터센터에 대해 '위치와 설비 구조'를 국가가 직접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된 규제기도 하다. 실제 CAC는 기업들에게 지정된 지역에만 AI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업계는 당장 운영비 증가와 컴플라이언스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기존 대비 더 많은 에너지 효율 요건, 물리적 보안성, 데이터 흐름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중국 내 AI 컴퓨팅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조건은 기업 확장 전략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다만 규제가 곧 정부 의지의 반영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해석도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산업의 정책적 안정성이 커질 수 있고 정부 지원도 명문화된 규제를 바탕으로 더 체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특유의 '위험은 통제하고 기회는 몰아주는' 산업육성 방식이 다시 한번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정책은 글로벌 규제 흐름과도 맞물린다. 다만 미국과 유럽연합(EU)도 AI 콘텐츠 규제와 에너지 기준 설정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은 '국가 주도 모델'이라는 점에서 전략이 다르다. 특히 중국은 기술 자립을 명분으로 모든 AI 관련 인프라를 자국 내에서 독자 운영하는 체제를 강화 중이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가 변수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대응적 성격도 지닌다. 중국 기업들은 고성능 AI 칩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공공기관과 협력해 자체 서버 설계 및 인프라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는 기술 봉쇄와 자립화 압박이 동시에 가해지는 이중 구도 속에서 나온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또 중국 정부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 문제를 의식해 에너지 효율성과 '그린 인프라' 기준도 함께 제시했다. AI가 고성능 연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환경·사회적 비판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공공 신뢰 확보 차원에서 AI 생성 콘텐츠와 사람의 콘텐츠를 명확히 구분짓겠다는 방침도 눈에 띈다. 이는 AI가 생산한 허위 정보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거나 여론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ROIC AI는 "규제는 컴플라이언스 부담을 늘리지만 동시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며 "중국에서 AI의 성장은 언제나 국가 우선순위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2025.05.17 14:08조이환

APEC 통상장관회의, '통상 위한 AI' 등 합의…'공동성명서' 채택

15일과 16일 양일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21개 회원국이 최근 불확실한 글로벌 통상환경 대응에 힘을 모으기로 하는 만장일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실무 협상 초기 단계에는 입장차이가 극명했으나, 의장국 리더십 하에 주요 회원이 유연성을 최대한 발휘해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을 함께 헤쳐 나가기 위한 APEC 협력 방향에 대한 공통 언어를 찾고 극적으로 컨센서스를 끌어냈다. 다자무역체제를 통한 연결 : 세계무역기구(WTO) APEC 회원들은 근본적인 도전과제에 직면한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며, 무역 이슈 진전을 위해 글로벌 무역시스템의 법적 토대를 제공해온 WTO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였다. 또 WTO에서 현대 통상 이슈 논의를 심화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며 기업 친화적인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APEC의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16일 회의에 참석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WTO가 다시금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무역 환경을 조성하는데 적실성 있는 기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WTO가 포괄적이고 의미 있는 개혁을 달성할 수 있도록 APEC 통상장관들의 정치적 지지를 촉구했다. 이에 내년 3월 예정된 제14차 WTO 각료회의(MC-14)까지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하였다. 무역원활화를 위한 혁신 : 통상을 위한 AI 한국은 'AI 통상(AI for Trade)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회원들의 폭넓은 관심과 지지를 확보했다. 관세·통관 행정에서의 AI 도입 확대, 각 회원들의 상이한 AI 정책에 대한 민간의 이해도 제고, AI 표준 및 기술에 대한 자발적인 정보 교환 등 3대 추진 과제를 제안해 합의를 도출했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올해 8월 인천에서 'AI 통상 민관 다이얼로그'를 개최해 3대 과제 이행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APEC 회원들은 AI를 포함한 디지털 경제가 역내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동력임을 재확인했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종이 없는 무역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 디지털 인프라 강화, 데이터 이동, 소비자 신뢰 제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지속가능한 무역을 통한 번영 : 공급망 APEC 회원들은 공급망 분야에서도 진일보한 협력을 도출했다. 최근 통상환경 급변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기후 위기라는 중대한 도전에 대응해 더욱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역내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은 이번 통상장관회를 계기로 지난 9일 민관 합동 대화인 '지속가능한 공급망 포럼'을 개최하고 향후 AEPC 논의에 범산업에 걸친 민간 참여 확대를 제안해 회원 지지를 확보했다. 또 물적·제도적·인적 연계성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APEC 연계성 청사진(Connectivity Blueprint 2015-2025)' 이행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특히 인적 연계성과 관련, 비즈니스 교류 활성화를 위해 APEC 가상 기업인 여행카드(virtual APEC Business Travel Card) 도입을 지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양일간 회의를 주재한 정 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한 첨예한 입장차이가 있어 이번 통상장관회의에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의장인 저를 비롯해 20개 회원 통상장관들과 100여 명의 공동선언문 협상팀에게 큰 도전이었다”며 “예로부터 평화와 신뢰를 중시하고 공동체 정신을 철학으로 삼아온 제주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해 APEC 역사에 기념비적인 합의를 도출한 것을 '제주의 기적'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또 “이번 회의에서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개최될 외교통상각료회의와 정상회의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5.16 22:34주문정

AI의 공세, 당신은 괜찮으십니까…노동 시장 영향력 분석했더니

AI 기능별 노동력 영향 차이: 증강형 vs 대체형 (500만 건 특허 분석 결과)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기업 성과와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AI가 인간 노동자를 보완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인지, 아니면 인간 노동을 대체하여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활발하다. 조지아주립대학교와 중국 북경대학교 연구진은 2007년부터 2023년까지의 미국 특허 데이터와 대규모 근로자 흐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 혁신이 노동력에 미치는 영향은 AI의 기능적 특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AI를 7가지 기능적 유형(언어, 인식, 운동 제어, 참여, 의사결정, 학습, 창의성)으로 분류하여 각 유형이 기업 내 직무별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참여(engagement), 학습(learning), 창의성(creativity) 관련 AI는 인간 노동력을 증강하는 효과를 보인 반면, 인식(perception)과 운동 제어(motor control) 관련 AI는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는 대량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500만 건 이상의 특허 텍스트를 분석하고, 개별 근로자의 직업 전환과 기술 세트에 관한 마이크로 데이터를 결합하여 수집되었다. 이러한 방법론적 접근은 AI 혁신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비용 절감 vs 생산성 향상: AI 유형별 기업 가치 창출 메커니즘의 차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동 증강형 AI와 노동 대체형 AI 모두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지만, 그 메커니즘은 서로 다르다. 노동 증강형 AI는 주로 기업의 총요소생산성(TFP)을 향상시킴으로써 가치 창출에 기여한다. 이는 AI가 기존 직원들의 생산성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직무와 인력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기업 성장을 촉진함을 시사한다. 반면, 노동 대체형 AI 혁신은 생산성 향상보다는 비용 효율성 개선에 주로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AI는 기업의 판매관리비(SG&A)와 인건비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즉, 인간 노동자를 대체함으로써 비용 절감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경로를 따른다. 또한 연구진은 노동 증강형 AI를 두 가지 하위 범주로 세분화했다. '범위 증강형(scope augmenting)' AI는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가진 인력을 고용하도록 유도하는 반면, '핵심 증강형(core augmenting)' AI는 기존 인력의 전체적인 고용 수준을 증가시키지만 새로운 기술 획득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특성을 보였다. 노동시장 마찰이 적을수록 증강형 AI 효과 ↑, 비용 절감 가능성 클수록 대체형 AI 효과 ↑ 연구진은 노동시장의 환경적 요인이 AI 혁신의 가치 창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발견했다. 노동 증강형 AI의 경우, 외부 노동 시장에서 인력 채용의 마찰이 적을수록 기업 가치 상승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고용률이 높은 지역에 위치한 기업이나 노동조합 조직률이 낮은 산업에 속한 기업에서 노동 증강형 AI가 기업 가치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 반면, 노동 대체형 AI의 효과는 잠재적 비용 절감 효과가 클수록 더 강하게 나타났다. 실업 보험 혜택이 적은 지역에 위치한 기업이나, 대체 가능한 직원 비율이 높거나 대체 가능한 직원에게 지급하는 급여 비중이 큰 기업에서 노동 대체형 AI가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발견은 노동시장의 마찰과 특성이 AI 혁신의 효과를 조절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다. 즉, 기업이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뿐만 아니라, 기업이 속한 노동시장 환경도 AI 혁신이 실제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술 다양성과 직무 이동성: AI 가치 창출의 숨겨진 조건 연구는 기술 다양성과 직무 간 이동성이 AI 혁신의 가치 창출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 노동 증강형 AI, 특히 범위 증강형 AI는 직무 간 노동자 이동성이 높고 기술 다양성이 풍부한 노동 시장 환경에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가진 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환경에서 AI 혁신의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직무 간 이동이 용이한 산업에서는 노동 증강형 AI와 범위 증강형 AI가 기업 가치에 더 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한 산업 내 기술 다양성이 높은 환경에서도 노동 증강형 AI가 기업 가치 상승에 더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이 AI 기술을 도입할 때 단순히 기술적 측면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노동 시장의 특성과 자사가 속한 산업 환경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산업별 영향력: AI 특허 10년간 10% 차지, 제조업·통신업 중심으로 확산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 특허는 2007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공개 기업의 전체 특허 중 약 10%를 차지했으며, 제조업(67,285건), 운송·저장·통신(48,008건), 전기·가스·수도 공급(9,706건) 순으로 많이 출원되었다. 이는 AI 혁신이 첨단 기술 산업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직업별로는 AI의 영향이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 건축 및 공학, 생명·물리·사회과학, 예술·디자인·엔터테인먼트·스포츠·미디어, 비즈니스 및 재무 운영, 컴퓨터 및 수학, 관리 등 6개 직업군에서는 모든 유형의 AI가 고용 증가와 연관되었다. 반면, 농업·어업·임업, 의료 지원, 건물 및 대지 청소·유지보수 등 3개 직업군에서는 모든 유형의 AI가 고용 감소와 연관되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AI의 경우, 창의성 기반 AI로 분류되어 전반적으로 고용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동시에 언어 AI의 특성도 가지고 있어 일부 직업군에서는 고용 감소와 연관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FAQ Q: AI 기술이 모든 직종에서 일자리를 줄이는 것인가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 기술이 직업에 미치는 영향은 AI의 기능적 특성과 직업의 특성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참여, 학습, 창의성 관련 AI는 일자리를 증가시키는 반면, 인식과 운동 제어 관련 AI는 일자리를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건축 및 공학, 비즈니스 및 재무 등의 직업군에서는 AI가 고용을 증가시키는 반면, 농업, 의료 지원 등의 직업군에서는 고용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Q: 기업이 AI 기술을 도입할 때 고려해야 할 주요 요소는 무엇인가요? A: 기업은 AI 기술 자체의 특성뿐만 아니라 자사가 속한 노동시장 환경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노동 증강형 AI는 인력 채용이 원활한 환경에서, 노동 대체형 AI는 비용 절감 효과가 큰 환경에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합니다. 또한 직무 간 이동성과 기술 다양성이 높은 산업에서는 범위 증강형 AI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납니다. Q: 생성형 AI는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A: 생성형 AI는 창의성 기반 AI로 전반적으로 고용 증가와 연관되지만, 언어 AI의 특성도 가지고 있어 일부 직업군에서는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육 및 도서관 직업, 지역사회 및 사회 서비스 직업 등에서는 부정적 영향이, 비즈니스 및 창의적 직업군에서는 긍정적 영향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성형 AI의 영향은 직업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05.16 16:54AI 에디터

슈퍼마이크로, 'DLC 2·신형 서버'로 컴퓨텍스 정조준…"AI·엣지·클라우드 전방위 공략"

슈퍼마이크로가 대만 최대의 IT 박람회를 앞두고 인공지능(AI) 인프라 주도권 강화를 노리고 차세대 서버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자사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에 대한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고성능 컴퓨팅 수요층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슈퍼마이크로는 16일 온라인으로 '컴퓨텍스 2025' 사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기조연설을 맡았고 이후 미디어 Q&A 세션을 통해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했다. 간담회에서는 AI·ML, 클라우드, 스토리지, 엣지를 아우르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서버를 중심으로 슈퍼마이크로의 기술 로드맵이 공개됐다. 직접액체냉각(DLC) 기술의 고도화와 업계 협업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컴퓨팅(HPC)용 토탈 솔루션이 핵심 발표 내용으로 포함됐다. 찰스 리앙 CEO "AIDC, 설계부터 운영까지…우리가 책임진다" 이날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접속해 기조연설에 나선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CEO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설계의 해법으로 '데이터 센터 빌딩 블록(DC BBs)'과 '직접액체냉각(DLC)'을 제시했다.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고성능·고효율·저비용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AI 데이터센터(AIDC)는 해마다 복잡성과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빌딩 블록은 이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면서 고객 맞춤형 구성으로 설계부터 설치, 운영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리앙 CEO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더 이상 단순한 시스템 기업이 아니다. 오히려 서버 기반 스토리지, 사물인터넷, AI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데이터센터 풀스택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한 상황이다. 슈퍼마이크로가 이날 공개한 '데이터센터 빌딩블록'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버를 랙 단위, 시스템 단위, 전력·스토리지·배터리 백업 등 전체 구성 요소와 함께 플러그앤플레이 방식으로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이다. 설계, 설치, 배선, 소프트웨어까지 전방위 맞춤 구성이 가능해 데이터센터 구축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을 유도한다. 리앙 CEO는 "우리 빌딩 블록은 서버, 스토리지, 스위치, 냉각, 배터리, 네트워킹, 케이블링, 운영 소프트웨어, 현장 설계 및 구축까지 모든 것을 포함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빠르게 설치해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강점 외에도 회사는 실제 상업화 경험이 있다는 강점이 있다. 지난해만 해도 경쟁사보다 6개월 빠르게 'H100 HGX GPU' 솔루션을 출하하고 DLC 서버 4천 대를 출하했다. 올해에는 'DLC 2'를 통해 다시 한 번 시장을 리드한다는 것이 리앙 CEO의 설명이다. 이번에 소개된 'DLC 2'는 기존 직접액체냉각 방식 대비 전기요금과 물 소비량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는 고도화된 냉각 솔루션이다. 소음도 50데시벨 수준으로 기존 대비 대폭 줄였다. 찰스 리앙 CEO는 "이전 DLC 서버는 소음이 약 73데시벨이었지만 'DLC 2'는 도서관 수준인 50데시벨로 낮췄다"며 "냉각수로 실온수를 사용해 냉각탑이나 냉각수 장비 없이도 운영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 데이터센터 비용의 20~30%까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품별 로드맵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슈퍼마이크로는 현재까지 'B200', 'B300', 'GB200', 'GB300' 랙형 서버, AMD 기반의 'MI325X', 'MI350', 'MI355' DLC 시리즈 등 다양한 AI 서버와 DLC 시스템을 확보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출하됐거나 수주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일부 모델은 엔비디아 GPU 수급 상황에 따라 출하 일정이 결정될 예정이다. 리앙 CEO는 "슈퍼마이크로는 이미 DLC 기반 AI 서버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확보했다"며 "이번에 발표한 제품군 역시 두 달 전부터 출하를 시작해 수만 대 이상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버 외에도 스토리지, 고속 네트워크 스위치, 엣지 컴퓨팅, IoT 시스템 등도 함께 전시한다. 기존 90베이 스토리지부터 최신 400G 네트워크 스위치, 브레이드 서버, 트윈 솔루션 등 전체 제품군이 갖춰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GPU뿐 아니라 전체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라며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성장을 함께 이루겠다"고 말했다. "DLC는 이미 준비 끝"…Q&A서 전략·공급망·시장전망 총정리 기조연설 직후 이어진 미디어 질의 세션에서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CEO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략, 기술 적용 현황, 시장 전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각국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자사의 기술력과 대응 전략을 강조했다. 먼저 직접액체냉각(DLC) 기술의 보편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리앙 CEO는 "DLC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이라며 "지난해에만 4천개 랙, 약 10만 개 시스템을 출하해 글로벌 DLC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이미 준비가 완료됐지만 고객들이 DLC 기반 데이터센터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직접 구축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 빌딩블록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시장에서 AI 서버 수요를 어떻게 확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하이퍼스케일 기업과 일반 엔터프라이즈 간 역량 차이를 언급했다. 리앙 CEO는 "하이퍼스케일러는 자체 설계와 구축 역량이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 고객은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며 "우리 빌딩 블록은 이러한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향후 AI 서버 및 범용 서버 시장의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 입장을 드러냈다.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3년간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에 향후 3년간은 최소 3배에서 최대 5배까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성장을 견인할 요인으로 '빌딩 블록'과 'DLC 2'의 조합을 들었다. 리앙 CEO는 "우리는 기술적으로 앞서 있을 뿐 아니라 운영비 절감과 빠른 설치가 가능하다"며 "고객사의 도입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냉각 기술이 서버 구조 및 랙스케일 설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리앙 CEO는 "원래는 'DLC 2'를 오는 2026~2027년에 출시하려 했지만 기술 성숙도가 기대 이상으로 빨라 올해 여름부터 시장에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리앙 CEO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미국 실리콘밸리 외에도 대만, 네덜란드,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캠퍼스는 이미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위탁생산(OEM) 및 대형 고객 대응까지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월 5천개 랙 생산 능력을 갖췄고 이 중 2천개는 DLC 서버 전용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초기 월 800개 수준에서 시작했지만 수요에 따라 언제든 두세 배로 확장할 수 있다. 그는 "다양한 지역에 제조 거점을 두고 있어 관세 이슈나 공급망 리스크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수요만 있다면 생산량은 언제든 두세 배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GPU 전력 소비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략에 대해서는 DLC의 효율성을 다시 강조했다. DLC는 초기 설비 비용도 기존 대비 낮으며 운영비 절감 폭이 최대 30%까지 가능하다는 것으로, 고밀도 서버 운영이 필요한 환경일수록 효과가 보다 커진다는 입장이다. 또 AI 칩 아키텍처가 다양화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호환성과 성능 최적화를 동시에 달성하는지에 대해서도 답했다. 리앙 CEO는 "우리는 창립 초기부터 빌딩블록 구조를 채택해 다양한 구성과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설계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액체냉각 방식과 공랭식이 공존하는 현 시점에서 어느 환경에 어떤 방식이 더 적합한지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DLC는 추가 비용 없이 구현이 가능하며 오히려 냉각 효율성과 에너지 절감을 고려하면 공랭식보다 경제적이라는 설명이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CEO는 행사를 마치며 "우리는 오는 '컴퓨텍스 2025' 행사에서 이 같은 전략 제품과 솔루션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며 "현장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5.16 16:20조이환

'PPP 클라우드' 타고 공공 AI 시장 확대…경기도교육청, 381억원 사업 발주

381억원 규모의 민·관 협력형 클라우드 운영모델(PPP) 기반 공공사업이 발주되며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의 수주전이 전망되고 있다. 16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인공지능(AI)·데이터 중심의 경기교육 디지털플랫폼 구축' 사업을 발주했다. 해당 사업은 경기교육 공동체의 소통과 교육행정 업무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혁신을 위해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통합 디지털플랫폼 구축으로 추진된다. AI 기반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해 학생·학부모의 불편 해소와 알권리를 충족시키며 교직원의 단순·반복 업무는 경감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규모는 약 381억원으로, 계약 후 330일간 진행된다. 사업 선정 기업은 디지털플랫폼 표준화부터 생성형 AI 공통 플랫폼 구축, 생성형 AI 서비스 제공 등을 수행하게 된다. 생성형 AI 서비스 부문에서는 ▲대화형 AI 교육공동체 소통 도우미 서비스 ▲생성형 AI 기반 지능형 검색 연계 기능 개발 ▲대민용 AI 학습 ▲업무용 AI 학습 ▲업무 특성을 반영한 답변 등을 고려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경기도교육청은 11월부터 AI 기반 업무 협업 서비스와 가정통신문 서비스 등을 행정기관과 100여 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후에는 서비스를 보완해 도 내 전체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가이드라인에 따라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구센터 PPP 클라우드 존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PPP는 국정자원 대구센터 내 전산실을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에 임대해 높은 보안이 요구되는 국가 주요 정보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PPP에는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이 참여해 각 사 인프라를 갖춘 상황이다. 이에 이번 사업에서는 세 기업 간의 수주전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삼성SDS는 행안부의 90억원 규모 PPP 기반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 기반 구현' 사업을 수주해 공공 시장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다음 달 10일 사업 입찰을 마감한 후 이어지는 18일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정자원 대구센터 PPP를 중심으로 한 공공사업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클라우드 기업 간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5.05.16 16:20한정호

[현장] "작전 지휘부터 드론까지"…한화·펀진·코난 국방AI 혁신 사례 제시

정찰·감시 영역에 국한됐던 인공지능(AI)이 이제는 작전 지휘, 무기 운용, 지휘결정 자동화에까지 확대되며 전장의 결정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AI가 작전의 속도와 정밀도를 좌우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셈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군·산·학·연이 한자리에 모여 실전 중심의 국방 AI 기술을 공유하고, 민군 협력 기반의 적용 전략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16일 성균관대학교가 주관한 '25-2차 국방 AI 기술교류 협력회'가 경기도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군, 정부, 기업, 학계 등 각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방 AI의 기술 현황과 발전 방향, 그리고 민군 협력의 실질적 방법론을 논의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국방정보본부, 육군 교육사령부, 지상작전사령부 등 군 주요 인사를 비롯해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국방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공공기관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 카이스트, 서강대, 서울과기대 교수진도 기술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다. 특히 방산기업 및 AI 스타트업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 로템, 빅앤딥, 시스코, 코난테크놀로지 등 주요 기술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실전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한화시스템 최병인 팀장은 방산 AI 기술 적용 현황을 발표하며, 위성 감시정찰, EO/IR 영상 분석, 항공전자 통제, 지휘결심 자동화, MRO 분석 등 광범위한 무기체계에 AI를 융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초소형 표적 인식, 연기 제거, 생성형 AI를 통한 훈련 데이터 증강, 지능형 전장 분석 체계 등이 실전 무기 시스템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영상 분석 자동화, 자율 판단 체계, 복합 전투 상황 대응 등의 분야에서 스타트업과 협력하며 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AI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이제 AI는 전투의 한 가운데에서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실용 기술로 정착하고 있다"며 "우리는 보다 정확한 결정을 위한 통합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 중"이라고 강조했다. AI 전문기업 펀진의 전지훈 사업본부장은 적은 데이터로도 목표한 성과를 달성하는 퓨샷러닝 기반 생성형 AI 합성 데이터 플랫폼 '이글아이(EagleEye)'를 소개했다. 전 본부장은 "국방 분야에서는 데이터 보안과 수집 제한으로 인해 충분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특수성이 있다"며 "이글아이는 생성형AI를 활용해 관련 데이터를 생성하는 등의 기술로 적은 데이터로도 AI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퓨샷러닝 기술로 지난해 육군 9사단 아미타이거 부대에서 단 3일 만에 13종 무기 분류 모델을 학습하고 실전 배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글아이는 육군 인공지능센터에 폐쇄망 형태로 납품돼 운용 중이다. 코난테크놀로지의 서길원 차장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을 바탕으로 국방용 AI 에이전트 도입 방향을 소개했다. 모델 자체뿐 아니라, 외부 데이터 연결(확장), 계산/도식화 도구 활용(함수), 벡터 DB 기반의 데이터 참조(RAG), 시스템 프롬프트 설계 등으로 구성된 MCP 구조를 설명했다. 국방 적용 사례로는 현재 진행 중인 '스마트 인재 관리 시스템', '국방 지능형 플랫폼', '국방 AI 챗봇 제다이(GeDAI)' 등이 소개됐다. 이와 함께 향후 도입 가능한 에이전트AI 예시로 '교리 해설 요약 에이전트', '모의 훈련 시나리오 생성기', '계급 맞춤형 교육 콘텐츠 요약기' 등을 제안했다. 이어 김한솔 빅앤딥 대표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감시정찰 드론 시스템'을 발표했다. 영상 수신 후 사람이 영상을 해석하고 표적을 수동 식별했던 기존 감시드론과 달리 해당 시스템은 드론 자체에 AI를 내장해 자율 인식이 가능하다. 표적 식별 후, 영상을 보내지 않고 캡처된 정보만 메시지 형식으로 송신하는 방식을 사용해 통신망 단절 시에도 독립 작전 수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산악지역에서의 표적 좌표 오인식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강화학습 기반의 좌표 추출 알고리즘과 레이더 없이 영상 기반 궤적 추정 기술도 적용했다. 해당 장비는 군의 요구에 맞춰 경량화된 신경망을 사용하며, 리버스 엔지니어링 방지를 위한 9단계 보안 기술이 적용돼 실제 전장 배치까지 고려된 수준이다 성균관대 소요기획 사업관리과정 박유림 주무관은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을 활용한 위성 자율 궤도 판단 시스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지궤도 위성은 지구 자전속도와 동일하게 회전하며 궤도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태양 복사압과 중력 편차 등 내외부 요인으로 인해 지속해서 변화가 발생한다. 만약 이를 보정하지 않는다면 궤도를 이탈하게 되면 위성의 역할에 따라 통신이 일부 두절되거나 감시망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현재는 숙련 인력이 수작업으로 궤도 상태를 분석해 조정하고 있지만 숙련도에 따른 운영 격차와 인력 부족 등의 우려 사항이 존재한다. 박 주무관은 GAN 기반의 인공지능을 활용해 위성 궤도의 정상/이상 상태를 자동 학습하고, 3km 이상의 이탈 여부를 판단해 운용자에게 '주의'와 '위험' 등 4단계 가이드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설계했다. 실험에는 궤도 이탈 전력이 있는 미국 위성 '갤럭시15'의 10년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모델은 에포크 70회 시점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해당 모델은 위성 연료 효율성을 향상시켜 수명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연장하고, 국방 예산 절감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성균관대는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군 간부를 대상으로 AI 기술 이해와 실전 적용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약 18주간 운영되는 해당 교육과정은 4주간의 온라인 기초 이론 과정과 14주간의 오프라인 집중 실습 및 프로젝트 수행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는 인공지능 기초 이론부터 시작해 조별 기획 과제, 국내외 현장 탐방, 최종 발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실전 문제 해결형 학습을 경험하게 된다. 교육 후반에는 민간과 국방의 실제 기술 적용 사례를 기반으로 조별 연구를 수행하고, 자율 주제로 AI 기반 국방 솔루션을 기획·설계해 성과를 발표한다. 교육 참가자 중 해병대 송호일 정보계획 과장이 최우수 발표자로 선발되어 축하를 받았다. 육군교육사령부 전투발전부 노준 개념발전처장은 " 몇 개월을 짧은 교육 기간에도 수료생들은 실전 수준의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며 " 이번 교육 과정은 짧은 시간 동안 군 간부들이 얼마나 응집력 있게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단순히 이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도메인을 이해하고 접목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우리 간부들이 AI를 이해하고 향후 전장 지휘체계에 적용하고 연계할 수 있을지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를 주관한 성균관대 미래국방융합연구센터장 김병규교수는 이러한 국방 AI 기술교류회의를 통해 최신 AI 기술을 국방에 신속하게 적용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분기별로 지속적으로 시행해나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융합원은 향후 국방 AI 교육과정과 연구개발을 통해 국방부 및 방산업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또한, 국방 AI 기술교류 협력회의를 국방 분야에서 대표적인 정례적인 기술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5.05.16 16:19남혁우

中 BOE, OLED 이어 반도체도 손 뻗는다…제조공장 설립 추진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OLED에 이어 '반도체' 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최근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시스템반도체 팹(공장) 설립을 위한 설비 도입을 문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간접적 투자는 있었으나, BOE가 직접 반도체 팹을 지으려는 시도는 처음으로 알려졌다. 당장은 레거시(성숙) 공정에 국한될 것으로 보이나, BOE가 중국 정부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국내를 비롯한 반도체 공급망에 적잖은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시스템반도체를 직접 양산하기 위한 설비투자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BOE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다. LCD 시장에서 전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OLED 분야 역시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점유율 격차를 빠르게 좁혀나가고 있다. 화웨이 등 현지 대형 세트업체들을 등에 업은 효과다. 나아가 BOE는 28~65나노미터(nm) 급의 시스템반도체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복수의 장비업체와 물밑 접촉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은 초기 단계의 논의지만, 협력사에 관련 설비 도입을 적극적으로 문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BOE가 베이징 정부, 현지 소규모 레거시 반도체 기업들과 협업해 12인치 반도체 팹 신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용 칩만이 아닌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목적으로, 현재 공급망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이 AI·자율주행 등 첨단 산업을 적극적으로 키우는 상황에서 BOE도 시스템반도체 공급망 자립화에 동참하기 위한 투자를 준비 중"이라며 "초기 투자는 레거시 분야로 진행하지만, 그 이상의 공정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OE가 실제로 시스템반도체 팹을 신설하는 경우, 중장기적으로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적잖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BOE의 최대 주주는 베이징시 소유의 기금인 만큼 현지 정부로부터 설비투자 및 R&D(연구개발)과 관련한 막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BOE가 청두시에 설립 중인 8.6세대 OLED 제조라인 투자금만 해도 삼성디스플레이(4조1천억원)의 3배 수준인 630억 위안(약 12조원)에 달한다. 이 중 청두시 투자플랫폼이 BOE에 투자한 금액은 180억 위안(약 3조4천억원)이다. BOE가 투입한 자기자본은 200억 위안에 불과하다. BOE가 과거 반도체 공급망에 투자한 사례도 이미 존재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중국 국유기업인 베이징전자(BEC)의 자회사 베이징전자IC제조가 진행하는 12인치 웨이퍼 팹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약 20억 위안으로, 프로젝트 전체 지분의 10%에 해당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2인치 반도체 생산능력 점유율은 지난 2021년 19%에서 2026년 2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반도체와 연계된 파운드리 산업의 경우 점유율이 2021년 23%에서 2026년 42%로 성장세가 더 가파를 전망이다.

2025.05.16 15:39장경윤

[현장] 방진복 입었나 보안경 썼나 AI가 스캔해 "통과"

"검사 통과! 검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청정 구역 안으로 입장해 주세요." 방진복을 입은 사람이 검사기 앞에 똑바로 섰다. 카메라로 스캔하더니 화면에 '통과했다'는 말이 나온다. 보안경을 쓰고 방진복을 제대로 입었으니 먼지 한 톨 허용하지 않는 산업 현장에 들어가도 된다는 뜻이다.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씨이랩 직원이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인공지능대전(AI엑스포)에서 이렇게 시범을 보였다. 씨이랩은 이번 전시에 '엑스아이바(XAIVA)'와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On-Device)'를 들고 나왔다. 이날 직원이 시연한 제품이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다. '기기에 탑재된 AI'라는 의미다. 공장에 들어가기 전 복장을 갖췄는지 AI가 검사한다. 제대로 입었으면 '통과해도 좋다'고 나온다. 그렇지 않으면 '10분 뒤 다시 검사 받기'를 권한다. 한 번 검사 받을 때마다 1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 모든 과정을 기록해 보고서도 써 준다. '어느 직원이 한 번에 통과했다', '누구는 방진복을 제대로 입지 않았다, 몇 시 몇 분 다시 도전해 통과했다', '또 다른 이는 재검사조차 받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다. 사진도 포함된다. 최원준 씨이랩 마케팅팀장은 “AI를 안 써 본 사람은 '정말로 사람이 검사하는 일을 대체할 수 있느냐'고 의심한다”며 “씨이랩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 정확도는 98%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씨이랩은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를 올해 출시했다. 최 팀장은 “지난해 관람객이 'AI 기술이 신기하다'고 돌아갔다면, 올해에는 '실제로 사업에 쓰면 무슨 점이 좋을지' 알아봤다”며 “이번에 처음 선보인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 앞에 서 보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바이오 산업 관계자가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에 대해 물어봤다”며 “지방자치단체와 공기관 사람들은 엑스아이바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들려줬다. 엑스아이바는 AI 기반 지능형 영상 분석 플랫폼이다.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SW)다. 작업자가 안전한지 24시간 점검한다. 작업복을 제대로 입었는지, 허가되지 않은 보안 구역을 드나드는지 나타낸다. 최 팀장은 “작업자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지 감지하고, 안전 사고나 화재도 예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씨이랩은 국내 기업이라는 장점을 살려 고객 맞춤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최 팀장은 “씨이랩 연구소는 현장 환경에 맞춘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생기는 위험 상황을 미리 파악해 사고를 막고,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2025.05.16 15:28유혜진

웹케시, 1분기 'AI 퀀텀점프' 효과…매출 20%·영업익 10%↑

웹케시가 금융 인공지능(AI) 중심의 전략을 가속화하며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웹케시는 1분기 별도 기준 실적을 공시하며 매출 194억원, 영업익 36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20%, 10% 증가한 수치다.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수익성 개선 및 AI 중심의 전략 전환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웹케시는 올해를 전환점으로 삼아 기존 B2B 핀테크 전문 기업에서 금융 AI 에이전트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AI 기반 CMS 확대 ▲금융·공공 부문의 AI 에이전트 전환 ▲GPU 기반 인프라 고도화라는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추진 중이다. 먼저 지난해 출시한 AI 자금 비서 'AICFO'를 기점으로 자사 CMS 솔루션을 AI CMS 제품으로 단계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또 웹케시는 금융기관 및 공공 부문에 구축된 기존 시스템을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한다. 금융 특화 AI 에이전트 플랫폼 개발을 연구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용 GPU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웹케시는 다음 달 10일 '금융 AI 에이전트 컨퍼런스'를 개최해 새로운 AI 기반 금융 서비스 전략과 핵심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기업의 실무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AI 에이전트 기술을 소개하고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올해를 퀸텀점프 원년으로 삼고 금융 AI 에이전트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AI 기반 자동화 기술과 자금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B2B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16 15:10한정호

AI 접목해 원천기술 고도화...엡손 "생산효율성·제조 혁신"

최근 글로벌 제조업계는 경쟁 심화,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 지속가능성장(ESG) 요구 등 복합적 도전에 직면했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과거 전통적인 제조 공정으로는 새로운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한계에 봉착했다. 이에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주목한 돌파구는 디지털 전환(DX) 및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도입을 통한 구조적 혁신이다. 기존 제품과 공정에 AI와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은 물론,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술 도입 차원을 넘어 제조업의 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재구성하는 산업 생태계의 대변혁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주요 글로벌 제조기업들은 이미 연간 투자 예산의 상당 부분을 DX에 투입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엡손, 생산 효율화·제조 프로세스 혁신 비전 수립 엡손은 제조기업으로서 전 사업 부문의 생산 현장 효율화를 실현하고 제조 프로세스를 혁신하겠다는 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현재 엡손 제조 생산 현장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불량 제품을 판정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추후에는 출고된 제품의 구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고객이 겪을 수 있는 번거로운 다운타임을 줄이는 등의 솔루션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엡손만의 활동에 그치지 않고 엡손의 하드웨어에 연결하는 API를 공개해 타사와의 제휴를 가능하게 하는 등 개방형으로 진행하는 것이 엡손의 DX 사업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세대와 협업으로 '공동 창조' 가치 실현 엡손은 'AI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주요 제품군인 프린터, 프로젝터 등에 AI 신기술을 융합해 자사의 독자적인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을 수립한 바 있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이런 방침 실현을 위해 디지털 시대를 주도해 나갈 미래세대와의 협업 프로젝트에 특히 주력하고 있다. 이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발굴은 물론, 미래세대의 재능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공동 창조(Co-Creation)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최근 프로젝터와 AI 기술 융합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분야 중 하나로 '몰입형 콘텐츠' 기반 이벤트 공간이 주목받고 있다. 문화·관광 산업의 적극적인 투자로 팀랩(TeamLab)과 같은 대규모 몰입형 전시 공간도 확산되며 이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생성형 AI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글로벌 프로젝터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엡손은 새로운 디지털아트 콘텐츠를 생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AI 기술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기존 엡손 프로젝터 사업은 광원, 액정 등의 핵심 기술 기반으로 투영 기술이 적용된 프로젝터 '제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단순 디스플레이 장비를 넘어서 창작과 감성 전달의 매개체인 '비주얼 프로덕트(Visual Product)' 관점으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엡손만의 독보적인 3LCD 기술력과 AI가 생성한 인터렉티브 콘텐츠의 결합으로, 사용자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진화시키겠다는 것이 엡손의 전략이다. 한국엡손은 "지난 해 4월 개최한 '2024 한국엡손 크리스탈 4K AI 뉴미디어아트 영상 공모전' 역시 이런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세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자사 프로젝터의 3LCD 프로젝션 맵핑 기술과 생성형 AI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미디어아트를 구현할 수 있는 발판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공모전 수상작은 생성 AI 미디어아트 전시 'TIME SLIP'에서 공개했으며, 엡손의 독자적인 4K 크리스탈 모션과 3LCD 기술로 섬세한 디테일이 더해져 신선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작품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커톤 통해 발굴한 아이디어 상용화로 연결 엡손은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실제 사용자의 맥락에 맞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솔루션을 고민하며 AI 기술의 실질적인 활용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프린터 및 스캐너 분야에서는 해커톤과 같은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통해 외부 개발자 및 창의적인 인재들과 협업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한국엡손은 지난 해 프린터 및 스캐너 관련 비즈니스 솔루션을 개발하는 해커톤인 '2024 엡손 이노베이션 챌린지'를 진행했다. 엡손 클라우드 프린팅 서비스 '엡손 커넥트' API를 이용해 교육, 이커머스, K-컬처 등 여러 산업 분야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이 중 모바일 포토부스를 제안한 '시야' 팀과 비대면 셀프 스캔 솔루션을 개발한 '위잉' 팀은 한국엡손 앰버서더로 선정해 실제 브랜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엡손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해커톤을 지속 개최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엡손은 현재 프린터, 프로젝터, 로봇, 센싱 디바이스 등 다양한 영역에 AI 기술을 연계해 견고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AI 기술을 이용해 엡손의 성장뿐만 아니라, 미래세대 및 여러 파트너사와 상생 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16 14:51권봉석

IPO 앞둔 뉴엔AI, '의료 AI 혁신상' 수상…기술력 '과시'

뉴엔AI가 국내 주요 인공지능(AI) 산업행사에서 'AI 의료 혁신상'을 수상하며 비정형 구어체 분석 기술력을 과시했다. 상장 절차에 돌입한 상황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공공시장 진출과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겨냥하는 행보다. 뉴엔AI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 2025)'에 참가해 신제품 '퀘타아이'를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12개 소셜미디어 채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매일 약 2천200만 건의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 분석하며 특히 비정형 구어체 해석에 초점을 맞췄다. '퀘타아이'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X,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등 다중 채널에서 취합한 사용자 발화를 바탕으로 ▲브랜드 진단 ▲소비자 경험 분석 ▲신제품 수요 예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의 마케팅, 제품개발, 고객 대응 업무에도 이미 도입되고 있으며 공공기관의 민원 조기 대응에도 활용된다. 뉴엔AI 전시 부스에는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ICT 정부 관계자들이 다수 방문해 국내 공공기관 사례를 직접 확인했다. 특히 외교부, 문체부, 국토부 등 주요 부처가 이미 뉴엔AI의 분석 기술을 적용 중이라는 설명에 벤치마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AI 엑스포 주요 행사인 'AI 엑설런스 서밋 어워즈'에서 'AI 의료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보험 사기 패턴 탐지와 국민소통 기반의 보건정책 기여 등에서 공공성과 기술 완성도를 함께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뉴엔AI는 최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기술 기반 사업모델을 시장에 증명하고 다국어 기반의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대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다. 컨퍼런스 메인 프로그램인 '올인AI데이'에 패널로 참석한 박정호 전무는 뷰티 산업에서의 AI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산업별 맞춤형 분석 도구의 필요성과 버티컬 AI의 확산 가능성을 짚었다. 배성환 뉴엔AI 대표이사는 "지난 20년간 축적한 산업별 분석모델과 구어체 해석 특화 기술은 우리의 고유 경쟁력"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다국어 서비스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16 14:50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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