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첫 AI 폴더블 '갤럭시Z6' 보러 북적…"해외여행 컨셉으로 AI 체험하세요"
"공항에서 비행기 타고 여행가는 컨셉으로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하세요.""방문객 아이폰으로 갤럭시의 AI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어요." 삼성전자가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 갤럭시Z폴드6·플립6를 비롯해 갤럭시워치7, 워치 울트라, 갤럭시버즈6, 갤럭시링 등을 대거 공개했다. 신제품 공개 후 다음날 11일 홍대 삼성스토어에는 갤럭시Z6 시리즈의 실물을 직접 보러 온 방문객으로 북적거렸다. 삼성 스토어는 첫 AI 폴더블폰인 갤럭시Z6 시리즈의 차별화된 AI 기능을 알리기 위해 매장을 공항 컨셉으로 꾸며놓고 소비자가 직접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마련했다. 각각 체험존에서 체험하면서 최대 5개 여행 스탬프를 모으면 굿즈(선물)를 받는 형식이다. ■ 외국인과 실시간 통역 기능 체험…매끄러운 대화 가능해 갤럭시Z6 시리즈는 갤럭시S24에 이어 실시간 통역 기능을 제공한다.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하는 컨셉의 체험존에서는 3명의 외국인 직원과 직접 대화를 하며 통역 기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스크린에는 대본이 있어서 체험 컨셉을 지정해줬으며, 원하면 다른 주제의 대화도 가능했다. 외국인 직원이 프랑스어로 말하면 갤럭시 스마트폰에 한국어 통역과 함께 번역 문구가 보였다. 녹음 버튼을 누르고 한국어로 대답하면, 바로 불어로 통역 및 번역이 됐다. 통역되는 시간은 딜레이 없이 바로 진행돼 매끄러운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통역(Interpreter)' 기능은 폴더블의 듀얼 스크린을 활용하는 '대화 모드'를 통해 원활한 소통을 지원한다. 사용자와 상대방은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를 메인 스크린과 커버 스크린으로 각각 동시에 확인하며 대화할 수 있다. 통화 시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은 기본 '전화' 앱뿐 아니라 카카오톡, 라인, 구글 미트, 왓츠앱, 텔레그램 등 다양한 앱에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통역 지원 언어는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아랍어, 힌두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총 16종이며, 연말에 총 2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 플렉스캠으로 완성도 높은 셀카 지원…AI로 다양한 카메라 경험 갤럭시Z6 시리즈의 다양한 카메라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셀크 체크인' 존도 마련됐다. 체험존에서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인물 사진 스튜디오'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었다. 갤럭시Z플립6로 사진을 찍으면 '인물 사진 스튜디오'를 통해 3D 캐릭터, 수채화 등 다양한 스타일로 바꿔주고, 원하는 사진을 선택하면 인화해주는 이벤트다. 갤럭시Z6 시리즈의 '포토 어시스트'는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를 편집할 수 있도록 기능이 강화됐고,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은 촬영부터 편집 기능을 높였다. '보딩 브릿지' 존은 여행 중에 갤럭시Z플립6 '플렉스캠' 기능을 체험해 보는 컨셉으로 꾸며졌다. 이 기능은 갤럭시Z플립6를 반으로 접어 거치한 후 플렉스윈도우를 활용해 후면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면, 새로운 AI 기반의 '자동 줌(Auto Zoom)' 기능이 피사체를 인식해 최적의 사진 구도를 완성해준다. 삼성스토어 관계자는 "혼자 여행중에 사진을 남기고 싶을 때 '플렉스캠 기능을 사용하면 완성도 높은 셀카를 찍을 수 있다"라며 "인물이 잘리거나 너무 작게 나오지 않도록 자동으로 줌을 조정해 최적의 사진 구도로 촬영해 주기 때문에 아무도 셀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 갤럭시버즈로 AI 소통 경험, 몰입감 있는 음악 감상…갤럭시링 사이즈 하루동안 체험 '퍼스트 클래스' 존에는 비행기 안의 1등석과 동일한 모습이었다. 이 곳에서는 원하는 플레이리스트를 직접 선택한 다음 갤럭시버즈3 프러와 버즈3의 음질(사운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갤럭시버즈3 시리즈는 내·외부 소리와 사용자의 착용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음색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제공한다. 갤럭시 버즈3 프로는 ▲소음 제어 최적화 ▲대화 감지 ▲사이렌 감지 기능을 제공하고, 주변 소음을 AI로 지속 분석하고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이 특징이다. 갤럭시버즈3 시리즈는 실시간 음성 통역 기능과 음성 명령 '보이스 커맨드(Voice Command)' 기능도 탑재됐다. 사용자가 '음악 재생', '전화 수신' 등 단어만 말하면, 갤럭시버즈3 시리즈가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별도의 동작 없이 편리하게 음악을 재생하고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또 '퍼스트 클래스' 존에서는 갤럭시Z폴드6로 사진을 찍은 다음 사진 위에 그림을 그리고 스케치 변환으로 생성형 편집 기능도 체험할 수 있었다. 삼성스토어는 갤럭시링 구매자에게 샘플을 하루동안 착용해 볼 수 있게 했다. 갤럭시링은 티타늄 블랙, 티타늄 실버, 티타늄 골드 3가지 색상이 총 9개의 사이즈로 출시된다. 삼성스토어 직원은 "사람마다 손가락 사이즈가 다 다르고, 아침이면 손가락이 붓기도 하는 등 변화가 있다"라며 "갤럭시링 구매자에게는 실제 제품과 같은 사이즈로 만들어진 샘플을 하루동안 착용해서 본인 사이즈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전시장에는 아이폰 사용자가 갤럭시 OS와 AI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방문객의 아이폰 카메라로 QR 코드를 스캔하면, 아이폰의 화면이 갤럭시 OS로 전환되면서 실제로 갤럭시를 사용하는 것처럼 체험할 수 있어 신기했다. 아이폰 유저에게 갤럭시의 AI 기능을 알리기 위한 아이디어로 보인다. 삼성스토어 관계자는 "갤럭시Z6 시리즈 공개 첫날이어서 아직까지 소비자의 선호도를 제대로 파악하기엔 시기상조일 수 있으나, 폴드6 경우에는 네이비 색상이 가장 문의가 많고, 플립6는 4가지 색상 모두 관심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스토어에서 만난 한 방문객은 "내일 실버쉐도우 색상으로 갤럭시Z폴드6 사전예약을 하려고 한다. 기존에 아이폰, 갤럭시S23을 사용하다가 폴더블폰 구매를 선택한 이유는 넓은 화면이 마음에 들어서다"라며 "AI 기능은 아직까지 사용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활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점차 사용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갤럭시Z폴드6는 실버 쉐도우, 핑크, 네이비 3종으로 출시됐으며, 삼성닷컴 '삼성강남' 매장에서는 크래프티드 블랙, 화이트 색상 구입이 가능하다. 갤럭시Z플립6는 블루, 실버 쉐도우, 옐로우, 민트 4종으로 출시됐다. 갤럭시Z6 시리즈를 비롯한 신제품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사전판매를 실시하고, 24일 공식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