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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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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답 맡기는 학생들…교육 현장, AI 활용 원칙 세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숙제와 과제의 답까지 대신 내놓으면서 학교 교육이 AI를 '잘 쓰는 법'에서 '언제, 어떻게 쓰게 할 것인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내외 교육 당국은 학생의 연령과 발달 단계에 따라 생성형 AI 활용 범위를 달리하거나 AI가 만든 정보를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교육·평가하는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학생들의 AI 활용 능력과 함께 결과를 검증하는 역량까지 진단했고 미국 뉴욕시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등은 연령별 AI 사용·교육 기준을 마련했다. 교육계에서는 학생이 AI에 답을 먼저 요구하는 일이 늘수록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봉제 서울교대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장은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AI 네이티브 세대일수록 '사고 근육'을 기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생이 직접 답을 찾기보다 AI가 만든 결과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일이 늘어도 그 답이 맞는지 판단할 지식과 사고력이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생각하는 과정을 반복해서 AI에 맡기면서 쌓이는 부담을 '인지적 부채'라고 표현했다. 그는 초등학교에서는 생성형 AI 사용을 상당 부분 제한하고 중학교 초반까지는 부모나 교사의 감독 아래 활용한 뒤 고등학교부터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제시했다. AI 역시 정답부터 내놓기보다 질문과 힌트를 통해 학생이 한 번 더 생각하도록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교육 현장에서도 AI를 얼마나 능숙하게 사용하는지만 보는 데서 벗어나 결과를 판단하고 검증하는 능력까지 살피려는 시도가 시작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7일부터 18일까지 학생 대상 AI·디지털 리터러시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생성형 AI 활용 능력뿐 아니라 AI가 만든 정보를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주체적·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능력, 인간과 AI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협업 역량까지 진단 대상에 포함했다. 진단 결과는 학생별 강점과 부족한 역량을 파악해 수업과 보완 교육에 활용한다. 가정에도 관련 학습자료를 제공해 학생의 AI 활용 방식을 함께 점검하도록 했다. 박형빈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AI에 생각과 판단을 계속 맡기다 보면 '인지의 외주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AI 리터러시는 단순히 AI를 잘 사용하는 능력이 아니라 AI가 내놓은 결과를 의심하고 스스로 검증할 수 있는 능력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연령별 사용 제한과 교육과정 개편, 평가 방식 변경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뉴욕시는 2026~2027학년도부터 유아 과정인 2-K부터 8학년까지 학생의 생성형 AI 직접 사용을 금지했다. 고등학생은 학교가 승인한 프로그램만 사용할 수 있다. AI 작동 원리와 개인정보, 편향 등에 대한 교육도 함께 받는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는 170개 이상 사립학교에서 연령별 AI 리터러시 교육을 운영한다. 유아 단계에서는 AI 도구를 직접 사용하기보다 화면을 쓰지 않는 활동으로 논리적·비판적 사고를 기르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AI 결과 평가와 문제 해결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생성형 AI 확산에 맞춰 고교 평가 방식을 바꿨다. 올해 4학기부터 집에서 작성하는 고교 졸업시험(HSC) 평가 과제를 과목당 한 개, 학교 평가 점수의 최대 15%로 제한한다. 김 센터장은 "AI 사용을 '금지냐 허용이냐'로만 나눠서는 안 된다"며 "사고의 근육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둬야 편향된 정보가 제공됐을 때도 생각하는 힘으로 다시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25 09:09김동원 기자

미국 국방부, 군 소프트웨어 AI 활용 기준 마련…책임은 사람 몫

미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을 군 소프트웨어 개발에 활용하되 AI가 생성하거나 수정한 코드는 사람이 최종 검증하고 책임지도록 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국방 전문매체 디펜스스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지난 8일부터 '가속 임무 소프트웨어' 지침을 시행했다. 커스틴 데이비스 미국 국방부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지난달 31일 승인한 37쪽 분량의 지침에는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검증, 보안 절차 등이 담겼다. 지침은 AI가 생성하거나 수정한 코드를 '검증되지 않은 입력'으로 취급하도록 했다. AI를 이용했더라도 코드의 보안과 기능, 무결성에 대한 책임은 개발자와 개발팀이 진다. 보안이나 안전에 중요한 기능을 AI가 변경했다면 사람이 직접 검토하고 승인해야 한다. AI가 만든 코드와 스크립트, 자동화된 테스트도 사람이 작성한 코드와 같은 수준으로 검증하도록 했다. 보안 취약점과 안전 문제뿐 아니라 논리 오류, 버그, 지식재산권 침해, 라이선스 문제 등을 실제 소프트웨어에 반영하기 전에 확인해야 한다. 군 내부 정보가 생성형 AI를 통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공개되지 않은 코드와 설정 스크립트, 설계도, 문서 등은 미국 국방부 내부에서 운용되거나 사용 승인을 받은 생성형 AI에만 입력할 수 있다. 승인된 상용 AI를 사용할 때도 정부 데이터와 이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가 외부 AI 모델 학습에 쓰이지 않는다는 계약상 보장이 필요하다. 미국 국방부가 AI 사용 내역을 감사하고 점검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춰야 한다. AI를 이용해 코드를 만들거나 시험한 과정도 기록한다. 어떤 AI 모델과 버전을 사용했는지 주요 데이터셋은 무엇인지 등을 남겨 문제가 생기면 개발 과정을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록은 소프트웨어 구성과 개발 이력을 관리하는 자료에 포함된다. 개발자 교육도 요구했다. AI가 자주 만들어내는 취약점 유형과 안전한 코드를 만들기 위한 프롬프트 작성법을 교육하고 지식재산권과 라이선스 관련 위험도 다루도록 했다. 다만 이번 지침은 AI 사용을 제한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는 AI를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와 품질을 높이는 수단으로 보고 개발 자동화, 시스템 통합 최적화, 보안과 복원력 강화 등에 활용하도록 했다. AI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검증과 책임 기준도 함께 세운 것이다. 미국 국방부는 지침에서 "개발자와 개발팀은 AI를 사용해 생성하거나 수정한 모든 코드의 보안과 기능, 무결성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AI 생성 코드는 검증되지 않은 입력으로 간주하며 AI 사용이 개발자나 정부의 결과물에 대한 책임을 면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6.09.15 09:19김동원 기자

SK AX, 'AI 인재' 키우는 법 통했다…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SK AX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교육·인증 체계를 앞세워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 강화에 나선다. 업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동시에 자체 인증 체계를 일반 기업과 교육기관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SK AX는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에서 고용노동부 주관 '기업자격 정부인정제도 운영 우수사례 발표대회'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SK AX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역량 인증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현장 활용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회사는 AI 교육과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업자격 정부인정제도는 기업이 근로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우수 자격을 정부가 공식 인정하는 제도다. SK AX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교육·인증 프로그램 'AI 리터러시'와 'AI 부트캠프'를 각각 생성형 AI 활용 2급과 1급 자격으로 인정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AI 역량 인증 분야에서 기업자격 정부인정을 받은 국내 첫 사례다. AI 리터러시는 직군에 관계없이 구성원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AI 활용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문서 작성과 데이터 구조화, 스프레드시트 활용, 기초 프로그래밍 등 일상 업무에 필요한 생성형 AI 활용 역량을 교육하고 진단한다. AI 부트캠프는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AI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사내 데이터와 연동해 AI가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등 보다 전문적인 AI 활용 역량을 다룬다. 두 프로그램에는 최신 AI 모델을 적용해 역량 진단부터 구성원별 맞춤형 피드백까지 자동으로 제공한다. AI가 교육과 역량 진단 과정에 활용되는 만큼 인증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관리 체계도 마련했다. 지난 1월 시행된 'AI 기본법'의 안전성·신뢰성·투명성 원칙을 반영해 시험 문항 출제와 평가 과정의 편향을 최소화하고 사람이 최종 결과를 검토·관리하도록 했다.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결과물 표시와 윤리 가이드라인 준수도 안내하고 있다. AI 활용 능력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업무 과정에서 책임 있게 AI를 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함께 구축한다는 취지다. SK AX는 이들 프로그램을 포함해 구성원이 직무와 AI 활용 역량에 따라 단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SK AI 컴피턴시 모델'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기초적인 생성형 AI 활용부터 AI 에이전트 구축이 가능한 전문인력까지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사내에서 운영해온 AI 역량 인증 체계를 외부로 확장한다. 일반 기업과 교육기관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인증 체계를 고도화해 산업 현장에서 통용되는 AI 역량 검증 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민환 SK AX HRX추진담당은 "이번 수상은 우리가 선제적으로 구축한 AI 역량 인증 플랫폼의 공신력과 현장 활용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구성원 AI 역량 성장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현장에서 신뢰받고 활용되는 AI 역량 인증 체계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3:47한정호 기자

미군 AI 활용은 '양날의 검'…사용 늘수록 공격 지점도 확대

미군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일상 업무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오히려 새로운 보안 취약점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AI 사용이 익숙해질수록 장병들이 경계심을 낮추고 민감한 정보를 입력하는 등 기존 보안 규율이 약해질 수 있단 우려다. 7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정책 전문매체 '포린폴리시인포커스(FPIF)'에 따르면 미군의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늘면서 데이터 관리와 사용자 측면의 보안 문제가 새로운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 FPIF는 AI가 스스로 통제를 벗어나는 상황보다 이를 사용하는 사람과 데이터 관리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더 현실적인 위험이라고 분석했다. 생성형 AI는 기존 정보시스템과 사용 방식이 다르다. 이용자는 AI에 질문을 던지는 데 그치지 않고 파일을 올리거나 문서를 복사해 입력하고 작업 내용을 저장한다. 같은 시스템을 매일 사용하면서 AI와의 대화가 일상적인 업무로 자리 잡으면 보안에 대한 긴장도 낮아질 수 있다는 게 FPIF의 분석이다. 대화형 AI와 정보 공개 관계를 분석한 기존 연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다. 2024년 국제학술지 '퍼스널 앤드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검토 대상 가운데 9개 연구에서 사람들이 인간이나 웹 설문보다 대화형 AI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민감한 질문에서는 AI가 자신을 판단하지 않고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느끼는 것이 정보 공개를 늘리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AI 이용자가 늘면서 공격자가 노릴 수 있는 지점도 함께 확대된다. 사용자가 많아지면 계정과 인증정보뿐 아니라 저장된 작업과 데이터 이동량 및 다른 소프트웨어와의 연결도 증가한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도 생성형 AI가 공격 가능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여러 정보를 AI가 모아 분석하는 과정도 위험 요소로 꼽혔다. FPIF는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도 비밀로 분류되지 않은 정보라도 AI가 여러 내용을 종합하면서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을 추론해낼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공격자가 미군의 전체 시스템을 뚫지 않더라도 늘어난 접점 가운데 취약한 곳을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국방부가 AI를 일상 업무로 빠르게 끌어들이면서 이 같은 우려는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군 전용 생성형 AI 플랫폼 '젠AI닷밀(GenAI.mil)'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말 챗GPT 밀과 그록 포 거버먼트를 추가했다. 젠AI닷밀 이용자는 17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군은 AI를 계획과 정책 수립부터 군수·행정·조달·공급망 관리까지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FPIF는 동맹국과의 정보 공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 정보를 공유하는 '파이브 아이즈' 핵심 국가다. 미군 내부에서 AI 접근 권한과 저장 정보 및 데이터 결합이 증가하면 미국 시스템으로 넘어간 민감정보가 제대로 보호되는지 동맹국도 우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이 이 같은 취약점을 노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AI로 업무 속도를 높이더라도 정보 관리 규율이 함께 약화되면 미군이 얻은 효율성이 상대국에 새로운 공격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FPIF는 교육과 보안 훈련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봤다. 수백만 건에 이르는 AI와 사용자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규정이나 교육으로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AI 도입 속도만을 군사 역량 강화로 평가하지 말고 새 기능을 추가할 때 발생하는 보안 부담까지 함께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애런 코디 국방정책 연구자는 "새로운 AI 기능은 방어해야 할 대상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라며 "미국의 적들은 이를 악용하기 위해 초지능을 개발할 필요가 없고 보안 규율이 약해지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2026.09.08 09:28김동원 기자

영림원소프트랩, 임직원 주도 AI 확산…자사 ERP 고도화로 잇는다

영림원소프트랩이 임직원의 인공지능(AI) 활용 경험을 전사적자원관리(ERP) 제품과 고객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는 내부 AI 전환(AX)에 나섰다.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교육과 경진대회, 워크숍 등을 확대해 현업에서 발굴한 AI 활용 사례를 실제 제품 고도화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임직원 주도 AI 활용을 확대하고 이를 AI ERP 기능 고도화에 반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AX 전략과 기술 개발, 업무 적용, 제품 고도화를 담당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AI 전략 수립부터 기술 개발·운영, 사내 업무 적용, 고객 서비스 반영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 영림원소프트랩은 AI 기술 개발 역량과 ERP 업무에 대한 이해를 결합해 내부 업무 혁신과 제품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RP 제품에도 AI 기능을 확대 중이다. 지난달부터 문서와 이미지 속 정보를 ERP에 자동 입력하는 'AI 자동입력'을 비롯해 ERP 데이터를 요약하는 '비즈니스 브리핑', 반복 작업을 처리하는 '업무 자동화',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시트분석'과 '비즈니스 인사이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AI 챗봇 'K-봇'에선 ERP 데이터 검색과 보고서 자동 생성, 파일 기반 질의응답, ERP 활용 지식 검색 등을 지원한다. AI가 ERP 구조와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실제 시스템 환경에 맞춰 분석과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도 고도화 중이다. 사내 AI 활용 확대에도 나섰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교육과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무자 의견을 바탕으로 활용 환경을 개선하고 사업부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업 중심의 AI 혁신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파주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 'Y 스페이스'에서 임직원이 업무상 문제를 직접 찾고 AI를 활용한 개선 방안을 구체화하는 워크숍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시스템과 업무 흐름을 점검하고 AI 기반 업무 자동화 방안과 실제 적용 경험, 개선 과제를 공유했다. 현업에서 직접 AI 활용 과제를 찾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지난 7월 열린 '2026년 제1회 AI 활용 개인 생산성 향상 사례 경진대회'에선 고객 메일 답변과 품의서 작성·검토, 서비스 유사사례 검색, ERP 화면 검증, 해외 개발, 코드 리뷰, 영업 지원, 마케팅 성과 분석 등 총 11개 과제가 공유됐다. 실제 업무시간을 단축한 사례도 나왔다. 마케팅 부문에선 참가자 데이터와 설문 결과, 발표자료 등을 AI로 분석해 캠페인 성과와 개선 방향을 정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캠페인 1건당 평균 약 6.5시간이 걸리던 성과 분석 보고서 작성 과정을 데이터 입력부터 초안 생성까지 약 1시간으로 줄였다. 해외개발 부문에선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언어 장벽과 반복 작업을 줄이기 위해 해외개발센터(ODC) 업무에 AI를 적용했다. 요구사항과 유사사례 탐색, 개발 사양서 작성·번역, 출력물 분석, 개발 규칙 점검 등을 지원하며 일부 기능은 실제 프로젝트에서 활용 중이다. ERP 구현 컨설팅 부문에선 여러 프로그램을 오가며 처리하던 ERP 화면 조회 업무를 한 화면으로 통합해 관련 절차를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줄였다. 영업 부문에선 공개 재무지표를 활용해 ERP 도입 가능성이 높은 잠재 고객의 우선순위를 검토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 부문에선 개인별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AI 스터디노트'의 전사 활용을 준비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임직원의 AI 활용 경험과 제품 개발 현황을 공유하기 위한 사내 뉴스레터도 창간했다. AI 기능 개발과 고객 적용 현황, 영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임직원이 제안한 AI 기능과 고객 요구사항을 향후 제품 로드맵에 반영할 계획이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AI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도구를 도입하는 것보다 임직원이 각자 업무에서 해결할 문제를 찾고 실제 활용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업무부터 AI를 적용해 성과를 만들어가고 현장에서 발굴된 사례를 제품과 고객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7 15:54한정호 기자

[AI 리더스] 김동환 포티투마루 "중소기업 AX, 거창한 AI보다 '작은 성공'이 먼저"

"인공지능(AI)이 정말 필요한 곳이 가장 뒤처져 있습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1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국내 기업 AI 전환(AX) 현주소를 이같이 진단했다. 대기업과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I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인력과 자금이 부족해 생산성 향상이 절실한 중소·중견기업은 상대적으로 전환이 더디다는 평가다. 김 대표가 매긴 국내 AX 성적표에서도 격차는 뚜렷했다. 글로벌 수준과 비교해 대기업은 100점 만점에 70~80점, 공공은 51점 정도로 평가했다. 반면 중소·중견기업은 20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봤다. 중소·중견기업의 더딘 AX는 산업 전반의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대기업과 수많은 중소·중견 협력사가 맞물려 있는 산업 구조에서 이들이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면 전체 경쟁력도 떨어질 수 있어서다. 김 대표는 해법으로 처음부터 대규모 AI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업무부터 AI를 적용해 성과를 만드는 '작은 성공(Small Success)' 전략을 제시했다. 정부 지원도 기업별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확산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대표는 검색 기술을 20년 넘게 다뤄온 개발자 출신이다. 포털 엠파스에서 검색엔진 개발과 기획을 담당한 뒤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검색사업본부장을 지냈다. 2015년 검색·AI 분야 개발자들과 포티투마루를 창업했다. 포티투마루는 기업용 생성형 AI와 AX를 주력으로 하는 AI 기업이다. 검색증강생성(RAG)과 기계독해(MRC) 기술 등을 기반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중소기업 AX 아직 시작 단계…해법은 '작은 성공' 김 대표는 국내 AX에서 가장 우려되는 분야로 중소·중견기업을 꼽았다. 대기업은 자체 AI 인력과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공공도 지난해부터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기획해 올해부터 실제 도입에 나섰다. 김 대표가 공공에 50점이 아닌 51점을 준 것도 이제 막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중소·중견기업은 상황이 다르다. AI를 어디에 적용할지 기획할 인력이 부족하고 관련 예산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고도화할 인력까지 필요하다. AI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한 차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만으로 효과를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중소·중견기업일수록 AI 도입의 시작점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AI라고 하면 뭔가 대단한 것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소·중견기업은 기획할 사람도, 예산도, 운영할 인력도 부족한 만큼 작은 것부터 시작해 성공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 전체를 한 번에 바꾸려 하기보다 당장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업무부터 AI를 적용하자는 의미다. 작은 성공이 반복되면 구성원에게 AI 활용 경험과 역량이 쌓이고 이를 바탕으로 적용 범위도 넓힐 수 있다. 김 대표는 제조 현장에서 시작할 수 있는 사례로 '매뉴얼 AI'를 들었다. 중소·중견 제조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 매뉴얼은 대부분 한국어나 영어로 돼 있어 언어가 장벽이 될 수 있다. 매뉴얼 AI는 외국인 근로자가 자신의 언어로 장비 사용법이나 고장 대처 방법을 질문하면 AI가 매뉴얼에서 필요한 내용을 찾아 답해주는 방식이다. 이런 서비스는 기업마다 별도로 개발할 필요 없이 비슷한 문제를 겪는 여러 제조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공통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 여러 기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런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면 중소·중견기업도 AI 활용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 AI 구축보다 공통 서비스 활용해야" 중소·중견기업이 보다 쉽게 AI를 도입하려면 정부 지원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동안 AI 지원 사업은 개별 기업에 예산을 지원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이 많았다. 문제는 지원이 끝난 뒤다. AI는 기술 변화에 맞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하는데 중소기업이 추가 비용과 전문 인력을 계속 투입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김 대표는 이 때문에 한 번 구축하고 끝나는 방식보다 필요한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안으로 중소기업이 필요한 AI 서비스를 골라 쓸 수 있는 'AI 마켓플레이스'를 제시했다. 기업마다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AI 서비스를 필요에 따라 이용하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공통 플랫폼을 마련하고 민간 AI 기업은 통·번역, 매뉴얼 검색, 문서 업무 등 현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공급한다. 중소기업은 이 가운데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정부 지원 방식도 구축비 지원에서 서비스 이용을 돕는 방향으로 넓힐 수 있다. 초기에는 이용료나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하고, AI 활용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면 기업이 비용을 부담해 계속 사용하는 구조다. 김 대표는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제공하면 된다"며 "기업들이 하나씩 AI를 사용하며 경험을 쌓다 보면 스스로 필요한 서비스를 찾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은 중소기업의 AI 도입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국내 AI 기업에도 시장을 만들어줄 수 있다. AI 기업은 하나의 서비스를 여러 기업에 공급할 수 있고 서비스 간 경쟁이 활발해지면 품질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만 돕는 것이 아니라 AI 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결국 국내 AI 생태계를 키우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도입 자체가 성과 아냐"…핵심은 생산성과 품질 AI를 도입했다고 AX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실제 업무시간을 얼마나 줄이고 생산성을 얼마나 높였는지가 AX 성과를 가르는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포티투마루도 기업 AX 프로젝트에서 AI 도입 자체보다 업무 개선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대표는 AI를 제대로 적용하면 일부 업무에서는 20~30% 수준을 넘어 70~80% 이상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를 도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며 "AI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얼마나 높이고 효율화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성과가 확인된 AX 사례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문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은 내부 AI 활용 사례와 성과를 외부에 공개하는 데 조심스러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공 사례가 시장에 알려져야 다른 기업도 AI 투자 효과를 확인하고 도입에 나설 수 있다. 김 대표는 "좋은 AX 사례가 더 많이 공유돼야 다른 기업도 AI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며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문화 역시 AX 생태계를 키우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AI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기술 개발 단계부터 사용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사용하기 어렵거나 기존 업무 방식을 크게 바꿔야 한다면 현장에서 외면받을 수 있어서다. 검색 서비스를 오랫동안 개발해온 김 대표는 AI 시장도 결국 품질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검색과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면 쉽게 다른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지가 아니라 사용자에게 실제 효용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AI를 사용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면 오히려 또 다른 장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기존 업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한다"며 "서비스 품질뿐 아니라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까지 사용자 관점에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내 AX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들이 AI 활용 경험을 쌓으면서 향후 2~3년 사이 산업 현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포티투마루는 이에 맞춰 실제 생산성을 높이는 AX 사례를 확대하고 전문 인재 양성에도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성균관대와 부산대 등과 협력해 산업과 AI를 함께 이해하는 AX 전문 인재도 매년 80명 이상 양성하고 있다. 김 대표는 "AX 시장은 아직 시작 단계라고 본다"며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례를 계속 만들고 AX 전문 인재를 키우는 데도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2 11:00김동원 기자

태국판 '모두의 AI' 시작…해외 모델 구매해 국민에 개방

태국 정부가 자국민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태국판 모두의 AI'를 시작한다. 자국 모델을 키우는 한국과 달리 챗GPT·클로드 등 해외 상용 AI를 사들여 국민에게 개방하는 방식이다.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는 국가 AI 접근 사업 '타이(TH-AI) 패스포트'의 통합 플랫폼 '에이아이패스(AiPASS)'를 31일 전국에 개통했다고 밝혔다. AiPASS는 여러 개발사의 유료 AI를 한 곳에서 골라 쓸 수 있게 모은 플랫폼이다. 오픈AI 챗GPT, 앤트로픽 클로드, 구글 제미나이, xAI 그록 등 14개 이상 개발사의 AI 모델 30여 종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태국어 특화 모델인 파툼마 거대언어모델(LLM)과 타이푼도 포함됐다. 대상은 만 15세 이상 태국 국적자다. 최대 500만 명에게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이용하려면 정부 인증 앱 '타이디'나 '탕랏' 계정으로 본인 확인을 거쳐야 한다. 이 사업은 AI 활용 격차를 좁히려는 데서 출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생산가능인구의 생성형 AI 사용률은 올해 1분기 12.4%에 그쳤다. 같은 동남아 국가인 싱가포르(63.4%)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세계 평균치인 17.8%도 밑돈다. 노동시장 변화도 배경으로 꼽힌다. 태국 정부는 이번 사업 추진 근거로 경영진 상당수가 AI 역량이 없는 인력 채용을 꺼리고 2030년까지 일부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을 들었다. 이 사업은 '2022~2027 AI 국가행동계획'에서 국민의 AI 대비를 돕는 과제로 자리매김했다. AiPASS는 단순히 국민에게 AI를 나눠주는 사업이 아니다. 이용자는 플랫폼 안의 온라인 교육 과정을 이수해 점수를 쌓아야 상위 모델을 열 수 있다. 교육 과정은 96개가 넘는다. 유네스코·아세안 등의 역량 체계와 연계돼 수료 시 디지털 수료증이 발급된다. 플랫폼은 태국 정부가 발주하고 민간 컨소시엄이 구축했다. 정부가 오픈AI·구글 등 외부 모델의 사용 권한을 조달해 얹었고 컨소시엄은 이를 하나로 묶는 플랫폼과 교육 시스템을 맡았다. 사업비는 약 16억 밧(약 665억 원)이 투입됐다. 태국의 이번 정책은 국민의 AI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한국의 '모두의 AI' 사업과 유사하지만 방식은 다르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모두의 AI'는 전 국민이 비용과 이용량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국산 모델을 절반 이상 활용하도록 규정해 자국 AI 생태계를 키우는 데 무게를 뒀다. SK텔레콤·카카오·KT가 서비스를 맡아 연내 선보인다. 증명서 발급이나 병원 예약을 대신하는 행동형 기능도 준비된다. 태국은 해외 상용 모델의 사용 권한을 사들여 국민에게 개방하는 방식이고 한국은 국산 모델을 키워 서비스하는데 중점을 둔다. 태국이 AI 접근성을 빠르게 확보하는 길을 간다면, 한국은 어렵지만 자국 생태계를 다지는 길을 택했다. 두 방식이 마주한 과제도 다르다. 태국은 이용자 대화 데이터가 해외 제공사로 넘어가는 데이터 주권 문제가 지적된다.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는 "이용자 데이터와 프롬프트를 태국 내 클라우드에 익명 형태로 저장하고 제공사가 이를 학습에 쓰는 것은 계약으로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품질과 지속가능성이 과제로 꼽힌다. 연말 정식 출시되면 이용자는 무료 국산 서비스와 유료 외산 서비스를 직접 비교하게 된다. 국산 모델이 외산과 대등한 성능을 내지 못하면 이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이용량 제한이 없는 무료 구조여서 이용자가 몰리면 추론과 서버 비용도 함께 늘어난다. 정부 예산 지원은 2027년부터 예정돼 있으나 규모와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피바디 파야툼롱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 산하 빅데이터연구소 선임 감독관은 과거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기보다 기존 모델 위에 필요한 데이터와 모델을 얹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우리는 활용 관점에서 선도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2026.08.31 10:25김동원 기자

코히어, 문서 AI '파스 5' 공개…벤치마크 점수보다 활용성에 무게

코히어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하며 벤치마크 성적보다 실제 활용성을 앞세웠다. 경쟁 모델과 성능을 겨루기보다 고객사가 저렴한 가격으로 AI를 이용하는 데 무게를 뒀다. 28일(현지시간) 벤처비트에 따르면 코히어는 전날 23억 파라미터 규모 비전언어모델(VLM) '파스 5'를 공개했다. PDF, 슬라이드, 이미지 같은 문서를 AI가 읽고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의 텍스트로 바꿔주는 모델이다. 한국어를 포함한 9개 언어를 지원한다. 파스 5는 문서를 사람이 눈으로 보듯 페이지 전체를 한 번에 읽는다. 기존 모델은 글자를 하나하나 인식하는 작업과 그 내용을 이해하는 작업을 따로 나눠 처리했다. 파스 5는 이 둘을 한꺼번에 처리해 표가 어떻게 짜여 있는지, 그림이 무엇인지, 각 내용이 페이지 어디에 있는지까지 통째로 파악한다. 그만큼 AI가 문서 내용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다. 파스 5는 벤치마크 1위 모델은 아니다. 코히어 자체 벤치마크 '파스벤치'에서 파스 5는 평균 79.2점을 받아 GPT-5.5(84.4점), 클로드 오퍼스 4.8(84.3점), 제미나이 3.5 플래시(81.8점)에 못 미쳤다. 단 미스트랄 OCR 4(74.5점), 애저 도큐먼트 인텔리전스(69.3점) 등 특화 도구나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보단 앞섰다. 벤치마크 점수보다 코히어가 강조한 건 가격 대비 성능이다. 코히어에 따르면 파스 5는 낮은 가격에 상위권에 근접한 성능을 낸다. 실제 가격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기준 1000페이지당 1.5달러다. 코히어는 연 7억 5000만 건의 문서를 처리하는 대형 금융사라면 GPT-5.5 대신 파스 5로 비용을 98%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처리 속도도 빠르다. 파스 5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한 장당 초당 4.5페이지, 엔비디아 H100 8장을 묶은 서버 기준 초당 약 36페이지를 처리한다. 같은 조건의 유사 오픈소스 모델보다 1.4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닐스 라이머스 코히어 AI 검색 부문 부사장은 "문서를 읽고 변환하는 일이 어려운 건 글자를 알아보는 게 아니라 원래의 구조와 의미까지 그대로 살려야 하기 때문"이라며 "성능 좋은 프론티어 모델조차 복잡한 문서 앞에서는 무너진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하이퍼프레임 리서치의 스테파니 월터 애널리스트는 "AI 모델이 모든 벤치마크에서 이길 필요는 없다"며 "대규모 문서 처리를 경제적으로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시험대는 벤치마크가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그 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코히어 행보는 최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평가에서 불거진 논쟁과 연관된다. 이 평가에서 탈락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의를 제기했다. 모티프의 '모티프3'가 글로벌 분석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성능지표(AAII)에서 참여 모델 중 1위를 기록하고도, 종합 평가에서는 최하위로 탈락했기 때문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AI정책실장은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 현장에서 모티프 이의신청에 대해 "AAII의 공신력은 인정한다"면서도 "모델을 잘 만드는 능력과 이를 실제로 활용하는 능력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30 08:18김동원 기자

메가존클라우드-KISTI, 양자컴퓨팅 실무 인재 발굴…산업 실증 잇는다

메가존클라우드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산업 현장의 난제를 양자컴퓨팅으로 해결하는 실무형 활용 사례 발굴에 나섰다. 화학·소재부터 제조·공정, 금융까지 실제 산업 문제를 양자컴퓨터로 구현·검증하고 우수 과제는 후속 실증으로 연계한다는 목표다. 메가존클라우드와 KISTI는 공동 개최한 양자컴퓨팅 해커톤 '퀀텀 리프레이밍 챌린지 2026'에서 화학산업 분야의 촉매 효율을 산정하는 기존 계산법의 한계를 양자컴퓨팅으로 규명한 과제가 대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본선에선 성균관대학교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2학년 학생 3명으로 구성된 'Quanskkuad'팀이 이산화탄소를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구리 촉매의 효율을 분석한 과제로 대상을 받았다. 대상팀은 양자컴퓨팅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구리 촉매의 선택성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기존 계산법의 한계를 분석해 불필요한 촉매 합성과 실험을 줄일 가능성을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아이온큐를 중심으로 검증한 방식을 콴델라와 파스칼 등 서로 다른 방식의 양자컴퓨팅 플랫폼으로 확장할 가능성도 확인했다. 최우수상은 고내열·경량 소재 후보를 선별한 'QAIST'팀과 반도체 전구체 계산을 교정한 '슈뢰딩거의 강아지'팀이 받았다. 공연장 소음 제어를 다룬 'DEEP DIVE'팀과 항만 크레인 스케줄링을 다룬 '김행인'팀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해커톤은 산업 현장의 문제를 양자컴퓨팅이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재정의하고 새로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자 프로그래밍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포함한 AI 도구 활용도 전면 허용했다. 그 결과 고등학생을 비롯해 대학생과 대학원생, 연구자, 산업체 재직자 등 총 73개 팀 214명이 참가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대회 기간 단계별 교육과 양자컴퓨팅 플랫폼 튜토리얼, 전문가 멘토링 등을 운영했다. 기술 지원 측면에선 KISTI가 본선 진출팀에 아이온큐 클라우드 활용 환경을 제공했다.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업 콴델라와 파스칼도 양자처리장치(QPU) 이용 환경과 핵심 기술을 지원했다. 메가존클라우드와 KISTI가 지난 3월 공동 설립한 한국양자융합센터(KQNC)를 통한 멘토링과 대회 준비 공간도 제공됐다. 해커톤은 참가팀이 화학·소재, 제조·공정, 금융 등에서 주제를 직접 발굴하는 일반 트랙과 후원사가 제공한 실제 산업 데이터를 활용하는 커스텀 트랙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은 아이온큐의 이온트랩, 파스칼의 중성원자, 콴델라의 광자 방식 등 서로 다른 3개 방식의 실제 양자컴퓨터에서 아이디어를 구현·검증했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양자컴퓨팅 서비스 및 활용체계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과기정통부와 콴델라, 파스칼, 코오롱, LG전자, 성균관대학교 앵커사업단이 후원했으며 후원사들은 특별상을 통해 양자처리장치(QPU) 사용 시간과 인턴십, 해외 본사 견학, 채용 가점, 후속 개념검증(PoC) 프로젝트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메가존클라우드와 KISTI는 이번 해커톤에서 발굴된 우수 과제를 후속 PoC와 실증 과제로 연계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양자컴퓨팅 서비스 활용 경험을 갖춘 인재와 신규 사례를 지속 발굴하고 교육 프로그램과 세미나도 운영해 관련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식 KISTI 원장은 "현장 문제를 양자컴퓨팅 언어로 재해석하는 문제 정의 역량이야말로 양자 활용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번 해커톤을 통해 KISTI 양자컴퓨팅 서비스 환경의 활용 저변을 넓히고 실무형 양자 활용 인재를 발굴·양성하는 한편,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구축해 양자 활용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최고양자책임자(CQO)는 "고전 컴퓨팅으로는 계산량을 감당하기 어렵거나 접근 자체가 요원한 문제들에 대해 양자컴퓨팅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글로벌 양자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참가자들이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까지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 과제가 산업 실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7 15:44한정호 기자

이노그리드, 전사 AX 추진…직원 전원에 앤트로픽 '클로드' 지원

이노그리드가 앤트로픽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업무도구 '클로드'를 도입해 제품 개발부터 일반 업무까지 전사 AI 전환(AX)에 박차를 가한다. 이노그리드는 클로드를 전사 표준 AI 도구로 선정하고 전 직원이 활용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 도입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동시에 개발과 비개발 조직을 아우르는 'AX혁신TF'를 가동한다. 이노그리드는 AI 활용 방식을 자동화·개선·전환의 세 단계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반복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는 자동화에서 출발해 업무와 제품 품질을 높이고 최종적으로는 AI를 전제로 일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개발 영역은 '혁신개발분과'가 맡는다. 코드 작성과 테스트, 기술 문서화 등 반복 작업에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개발자는 아키텍처 설계, 코드 리뷰, 보안·성능 검토 등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한 영역에 집중하는 구조다. 단순한 코딩 속도 향상을 넘어 개발 리드타임과 스프린트 처리량, 품질 검증 통과율 등을 함께 측정해 AI가 실제 제품 개발 속도와 품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할 예정이다. 비개발 영역에선 제안서 작성, RFP 요건 분석, 계약서 검토, 보고서 및 표준문서 작성 등에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노그리드는 이를 '생산은 AI가 지원하고 판단은 사람이 맡는 구조'로 정의하고 구성원이 분석과 의사결정에 집중하도록 업무 방식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AX혁신TF는 전사 체감도와 정량효과가 높은 대표 AX 과제 톱3를 선정해 약 3개월간 집중 검증할 예정이다. AI 사용량 자체보다는 개발 생산성, 업무시간 단축 및 투자수익률(ROI) 등 실제 결과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이노그리드 측은 "AI 인프라를 만드는 기업이 AI를 자사 제품과 업무에 어떻게 적용하고 검증하는지를 직접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기술 경쟁력이라는 판단 아래 이번 전사 AX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AI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가 아니라 제품 경쟁력과 업무 생산성 향상으로 실제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며 "검증된 AI 활용 방식을 기술과 사업, 업무 전반에 내재화해 AX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4:49한정호 기자

"팔란티어 FDE 모델 벤치마킹"…임문영 의원, 산업 AI 전환 지원법 대표 발의

팔란티어의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를 벤치마킹해 인공지능(AI) 도입이 어려운 중소·중견 기업에 청년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법안이 추진됐다.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산업디지털전환 및 인공지능 활용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임 의원을 비롯해 15인이 공동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산업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현장에 축적된 숙련인력의 암묵지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의안원문에 따르면 산업현장에는 장기간 축적된 지식과 경험, 기술 등 숙련인력의 노하우가 존재하지만 이를 디지털 전환으로 연결할 역량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반면 디지털·AI 역량을 갖춘 청년 전문인력은 제조업 현장에 참여할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장년층 숙련인력과 청년 전문인력이 현장에서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팔란티어의 FDE 개념을 활용해 기술 인력이 기업 현장에 직접 배치돼 실제 문제 해결과 제조공정 혁신을 지원하는 방식이 제시됐다. 개정안에는 제18조의2가 신설된다. 특히 필요 시 청년 산업인공지능 전문인력을 기업 현장에 배치해 숙련인력과 협업하도록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단순 컨설팅이 아니라 실제 생산 공정과 업무 프로세스 안에서 AI 적용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구조를 제도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사업 참여기업에 대해서는 전문인력 현장 배치와 협업 수행에 필요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예산 범위 안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세부적인 전문인력 기준, 지원 대상, 지원 방식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하도록 하는 부칙도 포함했다. 임문영 의원은 "청년 전문인력을 중견기업 또는 중소기업에 배치하고 산업현장의 숙련인력과 협업해 해당 기업의 산업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 활용을 촉진하도록 하는 현장배치형 산업AI 전환지원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려는 것"이라고 의안원문을 통해 밝혔다.

2026.08.20 16:42남혁우 기자

배경훈 "AI, 모델·인프라 넘어 산업·일상 활용 수준 돼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내 AI 산업이 기술적 가능성을 증명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과 생활 속에서 성과를 내는 단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넘어, AI데이터센터와 같은 인프라 구축 단계를 거쳐 실제 AI를 활용하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는 뜻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간담회를 주재하며“(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탈락한) 모티프가 의미 있는 선전을 했다고 생각하고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이제 정부의 기본적인 AI 정책도 AI 고속도로 구축과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방향이 정립됐고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해야 할 것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지표 같은 숫자나 경쟁보다 실제적인 성과를 내면서 산업과 생활 속에서 모델을 잘 쓸 수 있도록 활용을 확산하는 것”이라며 “연말 진행될 '모두의 AI'를 통해 본격적인 확산이 이뤄지는 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과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고 데이터센터 구축도 본격화하면서 국내 AI 활용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발언이다. 그는 또 AI 데이터센터 정책 역시 단순히 GPU를 확보하고 서버와 랙을 구축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AI 워크로드가 증가하면서 CPU, GPU, NPU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메모리를 비롯한 각종 자원을 최적화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프로세스 유닛 간 연결과 메모리 운영 효율화 등 실제 AI 인프라를 운영하고 연동하는 역량까지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을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한 에이전트 기술도 언급했다. AI 서비스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고 에이전틱 AI 시대가 본격화하면 폭증하는 토큰 수요를 처리하기 위한 인프라와 에이전트 최적화 기술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 부총리는 “모델 개발뿐 아니라 실제적인 운영·연동 역량과 파운데이션 모델이 작동할 수 있는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추론이 활성화되고 에이전틱 시대를 맞아 토큰 수요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에이전트 최적화 등을 많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지원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AI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국내 AI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국산 AI 반도체 기업과 관련 개발사들이 실제 사업을 실행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 부총리는 국내 AI 기업들에 기술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사업적 성과를 증명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국산 NPU가 실제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 현장에서 활용되는 성공 사례를 조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풀스택 실증 지원을 강화하고 관련 생태계 구축에 노력하겠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산증인이 돼 가능성을 증명하는 시대를 넘어 매출과 수익을 일으켜 대한민국이 AI 산업의 중심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글로벌 AI 생태계 진출도 강조했다. 최근 AMD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언급하며 개방형 AI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통해 국내 NPU 기업을 비롯한 AI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배 부총리는 “AMD의 개방형 인프라 생태계에 정부도 함께하기로 했고 NPU 회사들도 참여하면서 전방위적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할 준비를 하는 시점”이라며 “글로벌 AI 생태계에 적극 참여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업이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정부도 최대한 지원하고 빠짐없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08.20 10:55박수형 기자

AI 잘 쓰는 것만으론 부족…국가공인시험서 '검증 능력'도 평가

생성형 AI가 일상과 학습, 업무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국가공인 디지털 자격시험에도 AI 활용 능력이 본격적으로 포함된다. 단순히 AI 활용을 넘어 AI가 내놓은 답변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이용자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까지 평가하는 식이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심사를 거쳐 국가공인 민간자격인 디지털정보활용능력(DIAT) '정보통신상식' 과목을 '정보통신AI상식'으로 개편한다고 19일 밝혔다. 개편된 시험은 2027년 1월 정기검정부터 시행된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달라진 디지털 기초역량을 시험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된 개편이다. 기존 시험이 PC와 통신 환경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초지식을 평가했다면 앞으로는 AI의 개념과 작동 원리부터 생성형 AI 활용, 결과 분석·검증, AI 윤리와 디지털 리터러시까지 다룬다. 특히 AI가 생성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사실 여부와 신뢰성, 편향성을 이용자가 직접 판단하는 능력을 주요 평가 요소로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정보통신AI상식 시험은 ▲정보통신의 이해 ▲AI의 이해 ▲디지털 사회의 이해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정보통신의 이해'에서는 컴퓨터와 데이터, 프로그램, 네트워크 등 기존 디지털 기술의 기본 원리와 작동 방식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한다. 새롭게 추가되는 'AI의 이해'에서는 AI의 기본 원리와 생성형 AI, 생활 속 활용 사례 등을 다룬다. AI에 목적에 맞는 질문을 하고 생성된 결과를 분석·검증하는 등 실제 AI 활용에 필요한 역량도 평가한다. '디지털 사회의 이해'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보안, AI 윤리를 비롯해 딥페이크와 허위정보 등 생성형 AI 확산으로 중요성이 커진 문제를 다룬다. AI 생성물의 사실 여부와 편향성을 판단하고 개인정보와 저작권 등을 고려해 AI를 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평가대상이다. KAIT는 시험 개편을 통해 AI를 단순히 '정답을 얻는 도구'가 아닌 '생각을 확장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능력을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AI에 적절하게 질문하고 결과를 검증한 뒤 이용자 자신의 판단을 더하는 과정을 디지털 시대의 기초역량으로 보겠다는 것이다. 정보통신AI상식은 국가공인 민간자격인 DIAT의 한 과목으로 운영된다. 자격 취득자는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기재와 학점 인정, 일부 기관 채용 우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첫 정기검정은 2027년 1월23일 시행될 예정이다.

2026.08.19 17:03박수형 기자

금융권 AI활용 해킹방어 대회 열린다...10월 3일 본선

금융권의 AI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한 AI 보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금융보안 AI 활용 해킹방어 대회'가 열린다. 다음달 2일까지 신청접수를 받는다. 참가 대상은 금융보안원 사원(회원)기관과 전자금융거래법상 전자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회사(전자금융업자 포함)다. 4인 이내 팀 단위로 참가가 가능하다. 타 기관 임직원끼리 연합팀 구성도 가능하다. 금융보안원(금보원)이 주최하고 금융위가 후원한다. 최근 고성능 생성형 AI를 활용한 취약점 탐색과 공격 자동화가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글로벌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은 'AI 공격은 AI로 방어'하는 대응 체계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이에 금보원은 금융권이 AI를 활용한 선제적 방어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기존 위협 분석 대회를 AI 활용 및 방어 역량을 검증하는 실전형 AI 보안대회로 개편했다. 대회는 예선과 본선 2단계다.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예선은 AI 활용 능력을, 본선은 AI 방어 역량 검증에 초점을 둔다. 예선에서는 침해사고 분석, 악성코드·포렌식 등 위협 분석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해야만 제한된 시간 내 해결이 가능하도록 구성, 참가자의 AI 활용 능력을 검증한다. 예선 상위팀이 겨루는 본선에서는 'AI를 이용한 공격을 AI로 신속하게 방어한다'는 개념을 적용해 주최 측의 AI 공격에 맞서 참가팀이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방어전으로 진행한다. 참가팀은 AI를 활용해 공격을 신속하게 탐지 및 분석하고 취약점을 식별·방어하며, 서비스 정상 운영 여부 등을 검증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는 AI 공격 속도에 맞춰 탐지·분석·방어하는 AI 기반 금융보안 대응 체계를 실전처럼 경험할 수 있다고 금보원은 밝혔다. 우승팀은 금융위원장상과 12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총상금 규모를 작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대상 1200만원, 최우수상 600만원, 우수상 400만원, 장려상 200만원, 노력상 100만원이다. 대회에 앞서 본 대회와 유사한 온라인 대회 환경을 체험할 수 있게 체험장(플레이존)도 제공한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최근 고성능 AI 기술 악용 위협 등 지능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AI를 방어에 활용하는 실질적인 대응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대회가 금융권 AI 보안 역량을 높이고 우수한 AI 보안 인재를 양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8.18 15:54방은주 기자

"안 끄면 동의?"…트위치, 아마존 AI 훈련에 스트리머 영상 활용 논란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크리에이터들의 방송 콘텐츠를 모회사 아마존의 생성형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이다. 사용자가 직접 거부하지 않으면 방송 내용이 자동으로 AI 학습에 제공되는 '옵트아웃(Opt-out)' 방식을 채택해 크리에이터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내용은 테크크런치 등 외신을 통해 12일(현지시간) 보도됐다. 앞서 지난 1일 IT 스트리머 자크 버시(Zach Bussey)는 복수의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위치와 모회사 아마존이 방송 데이터를 AI 훈련에 활용하려 하고 있다. 사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개월 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3일 트위치는 플랫폼 설정 화면 내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탭에 '생성형 AI 훈련(Training for Generative AI)'이라는 설정 항목을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토글 스위치가 활성화돼 있으면 채널 내에 올라온 모든 콘텐츠가 아마존의 생성형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된다. 일례로 스트리머의 음성 데이터는 음성 인식 모델 개량에 쓰여 트위치 내 자막 기능은 물론, 아마존 전체 서비스의 자막 품질을 향상하는 데 사용된다. 문제는 이 옵션의 기본 설정이 '켜짐' 상태로 지정돼 있다는 점이다. 기능 도입 직후 트위치의 메리 키시(Merry Kish) 커뮤니티 담당 책임자와 마이크 민튼(Mike Minton)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방송을 열고 새로운 방침에 관해 설명했다. 약 3000명의 이용자가 몰린 해당 라이브 방송에서는 AI 활용과 무단 학습 기본 적용에 대해 비판하는 크리에이터들의 불만 댓글이 쏟아졌다. 사용자가 직접 동의할 때만 기능을 켜는 '옵트인(Opt-in)' 대신, 동의하지 않을 때 사용자가 직접 꺼야 하는 옵트아웃 방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민튼 CPO는 "옵트인 방식으로 설정해 두면 아무도 자발적으로 선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혀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키시 책임자는 "트위치뿐만 아니라 메타 등 다른 주요 플랫폼들도 콘텐츠를 AI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트위치는 AI 학습을 원하지 않는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반영해 이를 거부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6.08.13 16:23백봉삼 기자

페이블5가 촉발한 외산 AI 리스크…네이버클라우드, 정부 전용 리전으로 AI 주권 확보

"최근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 중단 이슈 등 해외 인공지능(AI) 기업의 정책 변화에 대해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국방 분야에서는 외산 AI 의존에 따른 불확실성이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르는 중입니다." 정주환 네이버클라우드 AX랩 이사와 강민석 네이버클라우드 퍼블릭 플래그십 이사는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공공부문 AI 도입·활용 가이드 설명회'에서 범정부 AI 공통기반 구축 사례와 공공 AI 전환(AX) 전략을 소개했다. 이들은 외산 AI 의존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AI 주권 확보를 위한 정부 전용 리전과 자체 AI 생태계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 변동성 커지는 외산 AI, 공공·국방 분야 리스크 우려 강민석 이사는 앤트로픽의 페이블5로 본격화된 모델 접근 제한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공공·국방 분야는 해외 기업이나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AI 공급 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는 "최근 해외 AI 모델 제공 정책 변화와 관련된 이슈를 민감하게 보고 있다"며 "국방이나 공공 분야처럼 장기적인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이 중요한 영역에서는 외산 모델 의존도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경쟁력이 단순히 모델 성능이 아니라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 클라우드 인프라, AI 모델이 결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주권뿐 아니라 AI 주권, 컴퓨팅 주권, 클라우드 주권을 모두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주권 확보 위한 '정부 전용 리전' 추진 강민석 이사는 AI 주권 확보 전략 핵심으로 공공 데이터와 AI 서비스를 국내 인프라 위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정부 전용 리전을 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세종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정부 전용 리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전용 리전은 인터넷과 물리적으로 분리된 환경에서 운영되며 정부 전용 서버실과 독립 전력 체계, 강화된 보안 체계를 갖춘 형태로 설계된다. 강 이사는 "공공부문의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데이터 주권과 디지털 주권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요구하는 보안 수준과 안정성을 충족하는 전용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데이터센터는 향후 대전·공주 지역과 연계한 재해복구(DR) 체계 구축도 가능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가 필요로 하는 고가용성 AI 인프라를 장기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공공 AI 생태계 구축...40개 부처서 AI 서비스 개발 진행 정부 전용 인프라와 함께 자체 AI 모델 전략도 강화한다. 강 이사는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자체 AI 모델과 AI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외산 모델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공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글로벌 오픈웨이트 모델과 국내 AI 모델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 네모트론 생태계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표준 기술을 수용하면서도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GPU 인프라부터 AI 플랫폼,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까지 보유한 AI 풀스택 사업자로서의 강점도 강조했다. GPU 서비스를 공급하는 동시에 직접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AI 인프라와 플랫폼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주환 이사는 범정부 AI 공통기반의 실제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현재 약 40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이 범정부 AI 공통기반 내 테스트 환경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법제처를 비롯한 여러 기관은 AI 에이전트 빌더를 활용해 법령 검색과 행정 업무 지원, 문서 분석, 민원 대응 서비스 등을 직접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공무원들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해커톤과 AI 서비스 기획, 에이전트 개발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별도 인프라 구축 부담 없이 AI 모델을 시험하고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으며 실제 사업화 단계에서는 각 부처가 자체 예산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 이사는 "현재 범정부 AI 공통기반은 단순한 시범사업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에 적용되는 서비스 개발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직접 AI 서비스를 만들고 활용하는 환경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24 17:29남혁우 기자

행정안전부, 공공부문 AI 도입·활용 가이드 배포…"고품질 AI 행정 시대 앞당긴다"

공공기관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할 때 겪던 예산 낭비와 기술 파편화 문제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행정안전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하면서 공공 서비스 구축 전 과정이 표준화 체계로 묶이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공공부문에서 AI 기술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실무 중심 '공공부문 AI 도입·활용 가이드'를 전국 공공기관에 배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지침서는 오는 8월 28일 개정 시행을 앞둔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개정 법률의 핵심은 범정부 AI 공통 기반 우선 이용 조항이다. 개별 기관이 인프라를 중복 구축하는 예산 낭비를 막고, 인공지능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공동 이용해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체계를 담았다. 이번 지침서는 현장 담당자가 실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행 안내서 형태로 구성했다. 각 공공기관이 공통 기반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 과정을 기획, 예산, 계약, 구축, 운영 등 5단계로 표준화해 제시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가이드에는 최신 AI 기술인 검색 증강 생성(RAG) 우선 전략을 반영했다. AI가 기관 내부의 정확한 최신 문서를 먼저 찾아보고 답변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AI가 그럴듯한 거짓말을 하는 환각 현상을 막고, 행정 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도록 설계부터 적용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담았다. 행정안전부는 가이드의 빠른 현장 안착을 돕기 위해 대규모 설명회도 개최한다. 10일 세종에 이어 오는 12일 서울에서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담당자, 민간 AI 사업자를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설명회에서는 가이드 핵심 내용 설명과 함께 공통 기반을 활용해 구축한 서비스 사례를 시연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인공지능은 이제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행정의 틀을 바꾸는 핵심 도구"라며 "이번 가이드가 현장 공무원에게 실질적인 나침반이 되어 예산 낭비 없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의 AI 민주정부를 더 빠르게 실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10 14:08남혁우 기자

[현장] "AI 도입 빠른 한국, 확장은 병목…GPU보다 운영 역량이 승부처"

한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과 초기 성과 창출 단계는 빠르게 넘어섰지만, 조직 전반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선 여전히 구조적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를 넘어 전문 인력과 운영 역량, 데이터 주권·규제 대응, 전력·네트워크·냉각 등 AI 인프라 전반을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능력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TT GDC 코리아는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본사에서 'AI 인프라 개발 현황 및 전망' 미디어 세션을 열고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STT GDC 의뢰로 시장조사업체 에코시스템이 수행했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싱가포르·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 등 아시아 9개국에서 제조·금융·공공·통신 등 10개 산업군 종사자 6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선 ▲전략 ▲조직 준비도 ▲데이터 거버넌스 ▲현재 인프라 수준 ▲미래 확장 전략 등 5개 영역을 기준으로 기업 AI 인프라 성숙도를 평가했다.허철회 STT GDC 코리아 대표는 "AI 확산은 이미 시작됐지만 조직 전반에 실질적으로 확장된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라며 "이 격차는 기술을 넘어 데이터를 어디에서 처리하고 누가 통제권을 갖느냐와 연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AI 인프라 역량은 기업 경쟁력과 국가 단위 디지털 주권까지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 STT GDC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100개 이상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와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 코로케이션(상면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다음 달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국내 첫 AI 특화 데이터센터 'STT 서울1'을 개소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 내 대표적인 AI 선도 시장으로 분류됐다. 국내 응답 기업 가운데 67%는 AI를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하는 '빌더(Builder)' 단계로 나타났으며 조직 전반에 AI를 통합한 '인테그레이터(Integrator)' 단계는 30%를 기록했다. 반면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완전히 내재화한 '리더(Leader)' 단계는 2%에 그쳤다. 이는 한국이 이미 AI 파일럿과 초기 도입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투자와 운영 단계로 진입했지만, 시장 리더십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확장 역량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응답자의 75%는 AI 프로젝트가 예상 이상의 투자수익률(ROI) 등 가치를 창출했다고 답했다. 이는 아시아 평균인 3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한국은 이미 AI 도입의 가치를 입증하는 단계는 지나왔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이미 구축한 AI 환경을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최적화할 수 있느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력의 중심은 단순 장비 확보에서 운영 전문성과 최적화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확산 과정에서 나타나는 핵심 병목으로는 전문 인력 부족과 운영 복잡성이 지목됐다. 국내 응답자의 52%는 복잡한 AI 인프라를 운영·최적화할 내부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48%는 초기 구축 및 운영 비용 부담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또 52%는 데이터 주권과 규제 준수 이슈를 AI 확장의 제약 요인으로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많은 기업이 AI 인프라를 단순 GPU 확보 문제로 접근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스토리지·네트워크·전력·냉각·랙 설계 등 데이터센터 전반의 최적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전체 응답 기업의 82%는 네트워크 병목이나 지연 문제를 경험하고 있었으며 AI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고성능 저지연 네트워크를 갖춘 조직은 7%에 불과했다. 허 대표는 "GPU만 많다고 바로 AI 경쟁력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워크로드에 맞는 환경과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설계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또 그는 "최근 AI 서버를 담는 랙 하중이 과거보다 두세 배 이상 높아지고 있어 전력과 냉각, 구조 설계까지 모두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TT GDC는 향후 AI 인프라 시장 경쟁력이 단순 구축 규모보다 운영 전략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인프라 전문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 역시 AI 성숙도가 높은 조직일수록 인프라를 직접 보유하기보다 전문 사업자와 협력해 운영 효율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STT GDC는 이런 흐름에 맞춰 한국 시장에서도 AI 특화 데이터센터와 운영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향후 지방을 비롯한 국내 추가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AI 인프라 운영 서비스 확대를 검토 중이다. 허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운영 전문성과 규제 환경을 고려한 인프라 전략, 장기적인 성능과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의사결정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국내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맞춰 추가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운영 확장을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5.27 17:10한정호 기자

산업부, AI 도입·활용 본격화…AI 혁신 자문단 출범

산업통상부는 내부 행정 업무에 인공지능(AI) 도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AI 혁신 자문단'을 출범하고, 22일 서울 종로 석탄회관에서 킥오프 회의를 개최한다. 산업부는 지역성장과 기업활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효율적인 산업통상 업무환경 조성을 위한 인공지능전환(AX) 추진을 목표로 ▲AI 거버넌스 구축 ▲맞춤형 AI 서비스 도입 ▲부내 직원의 AI 역량강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AI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오는 7월 AI 도입 기획과 실행을 전담하는 민간 AI 전문가를 신규 채용하고, AI 혁신을 선도하는 부내 실무자로 구성된 AI 파이오니어 그룹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부내 AI 혁신 자문단' 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민간기관의 최신 AI 활용 동향을 바탕으로 부내 AI 도입 확대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또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이 분리돼 있는 여건을 고려해 외부 인터넷망에는 민간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는 최신 AI 모델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AI 포털을 설치하고, 내부 업무망에는 행정안전부에서 순차적으로 보급할 예정인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온AI를 상반기 중 도입해 내부 업무 지능화를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산업·자원·통상·표준·인증 등 산업부 업무에 특화한 AI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내부 직원의 AI 역량강화를 위해 전문 교육기관 AI 실무교육, 외부 전문가 강연 및 강좌 정기 개최 등을 통해 직원들의 AI 이해도를 높이고 활용 스킬도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오승철 산업부 기획조정실장은 “업무 생산성 제고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려면 수요자인 내부 직원 중심의 AI 기능 도입 확대와 함께 직원들의 참여와 활용을 높이는 것이 필수 전제조건”이라며 “부내 AI 업무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민과 기업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5.22 11:00주문정 기자

지미션, AI 융합 솔루션 '동맹' 구축…공공·민간 공략 속도

지미션이 인공지능(AI) 기반 융합 기술 협력을 확대하며 공공·민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화 기술을 결합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실행형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지미션은 에이아이세스, 부뜰정보시스템과 AI 기반 융합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각 사가 보유한 기술과 사업 역량을 결합해 공공·민간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반 서비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자 추진됐다. 문서 처리, 영상 분석, 시스템 통합(SI) 기술을 연계해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활용 고도화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협약에 따라 지미션은 AI 문서 처리와 영상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비정형 데이터 분석 및 지능형 처리 기능을 제공한다. 에이아이세스와 부뜰정보시스템은 SI와 IT서비스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플랫폼 구현과 사업화를 맡는다. 주요 협력 분야는 ▲AI 기반 지능형 솔루션 융합·고도화 ▲비정형 문서 데이터 분석 및 지식화 플랫폼 구축 ▲영상 데이터 기반 지능형 안전·관리 체계 구축 등이다. 각 사는 프로젝트 단위 협의를 통해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미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사 문서 자동화 및 영상 분석 기술을 다양한 산업 환경에 적용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업무 자동화 수준을 높일 수 있는 AI 서비스 모델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준섭 지미션 대표는 "각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결합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AI 기반 융합 기술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28 09:39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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