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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필요한 기억만 조회"…ETRI, AI 에이전트 새 모델 개발

기존 AI에이전트의 작업 성공률을 최대 24%p 개선할 수 있는 새 모델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재우 소셜로뵉스연구실 선임연구원이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공동으로 환경을 직접 관측하는 과정과 저장된 기억을 능동적으로 조회하는 과정을 결합한 AI 에이전트 기술 '씬쿼리 플래너(SceneQueryPlanner)'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씬쿼리플래너'는 AI 에이전트가 환경을 직접 관측하고, 3차원 장면 그래프 형태의 기억에서 현재 작업에 필요한 정보만을 능동적으로 조회하며 행동을 계획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로봇에 “깨지지 않도록 책상 위 나무로 된 물건을 상자에 넣고, 그 상자를 침대 위에 올려 줘”라는 명령을 내리면 기존에는 재질 정보 없이 “나무로 된 것은 그릇일 것”이라고 추측해 도자기 그릇을 집어 임무에 실패한다. 그러나 '씬쿼리플래너'는 책상에서 그릇·화분·연필·머그컵을 관측한 뒤 각 물체의 재질을 기억에서 하나씩 찾아 연필이 나무임을 확인하고 집은 뒤, 상자와 침대 위치를 조회해 작업을 완료한다. 최재우 선임연구원은 "로봇이 관측한 환경정보를 체계적으로 기억하고, 필요한 순간에 스스로 찾아 활용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로봇이 실내를 관측할 경우 관측한 방과 가구, 물체의 위치와 속성 등을 '3차원 장면 그래프'형태로 저장한다. 주변 환경을 입체 지도처럼 기억하는 방식이다. 물체의 재질과 열림·닫힘, 켜짐·꺼짐 등의 상태를 서로의 관계와 함께 정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씬쿼리플래너는 저장된 기억을 꺼내는 방식이 색다르다. 로봇이 직접 움직이고 살펴보며 주변을 확인하는 '환경 그라운딩'과, 저장해 둔 기억에서 지금 필요한 정보만 골라 찾아보는 '메모리 그라운딩'을 함께 사용한다. 모든 기억을 한꺼번에 읽는 대신 현재 작업에 필요한 물체의 속성이나 위치관계 등을 선택적으로 조회한다. 이를 통해 '무엇을 할지'뿐 아니라 '무엇을 더 확인할지'도 스스로 계획한다. 최재우 선임은 "기존 AI 에이전트는 관측한 환경정보를 긴 문장으로 한꺼번에 입력받거나, 외부 메모리에 저장된 정보를 수동적으로 전달받는 리액트(ReAct) 방식으로 작업한다"며 "그러나 이 방식은 정보가 많아지면 필요한 내용이 묻히고, 정보가 부족하면 언어모델의 사전 지식에 기대어 잘못 추측한다. “지금 무엇을 더 확인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판단하지 못한다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AI 에이전트는 관측한 환경정보를 긴 문장으로 한꺼번에 입력받거나, 외부 메모리에 저장된 정보를 수동적으로 전달받는 리액트(ReAct) 방식으로 작업한다. 그러나 이 방식은 정보가 많아지면 필요한 내용이 묻히고, 정보가 부족하면 언어모델의 사전 지식에 기대어 잘못 추측한다. “지금 무엇을 더 확인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판단하지 못한다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씬쿼리플래너는 오픈소스와 상용 모델 모두에서 기존 리액트 방식보다 높은 임무 성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메타의 라마(LLaMA 3.1)와 알리바바의 큐원(Qwen 2.5) 등 공개 모델에서는 성공률이 각각 46.8%에서 69.6%로, 44.0%에서 68.0%로 높아졌다. 오픈AI의 상용 모델(GPT-4o)에서도 모든 평가환경에서 기존 방식을 앞섰으며, 속성 기반 복합작업의 성공률은 17.2%p 향상됐다. 김도형 소셜로보틱스연구실장은 "향후 카메라와 센서에서 들어오는 불완전한 환경정보로부터 장면 그래프 메모리를 실시간 구축·갱신하고, 실제 로봇이 복잡한 생활환경에서 장시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결과는 지난 25일 자연어처리 분야 국제학술대회'EMNLP 2026 Findings'에서 발표됐다.

2026.10.26 13:41박희범 기자

유어플래너-링크투, 베트남 K-뷰티 시장 공략

뷰티·커머스 솔루션 기업 유어플래너(대표 장우홍)가 링크투와 베트남·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베트남 호치민 소재 링크투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각 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아세안 시장 내 K-뷰티 영향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유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 노출에 그쳤던 기존 베트남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한계를 탈피하고, AI 기술을 접목해 실제 구매와 매출로 직결되는 새로운 커머스 표준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AI 기반 콘텐츠 및 인플루언서 커머스 협력 ▲K-뷰티 브랜드의 베트남·아세안 진출 지원 ▲판매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고도화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인플루언서를 홍보 수단이 아닌 '판매 전문 셀러'로 전환시켜, 입점 브랜드가 실질적인 매출 성과와 재구매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협약 파트너인 링크투는 2024년 베트남에 설립된 커머스 테크 기업이다. 한국 마케팅 업계에서 풍부한 노하우를 쌓은 이정행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AI 기술을 활용해 상품 추천부터 공동구매, 전용 쇼핑몰 운영, 정산까지 커머스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제휴 마케팅의 불투명성을 해소하며 현지 이커머스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유어플래너는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역임한 장우홍 대표의 플랫폼 비즈니스 통찰력을 바탕으로 K-뷰티 브랜드의 아세안 진출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 기업이다. 단순 유통을 넘어 시장 분석, 인허가, 도매 네트워크 구축 등 브랜드의 '현지 지사' 역할을 수행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투명한 유통 구조와 가격 정책 등을 제공한다. 양사는 유어플래너의 탄탄한 유통·전략 인프라에 링크투의 고도화된 AI 기술을 장착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유어플래너가 시장성이 검증된 K-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정교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며, 링크투는 AI 알고리즘을 통한 최적의 인플루언서 매칭과 판매 시스템으로 이를 즉각적인 매출 퍼포먼스로 연결하는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장우홍 유어플래너 대표는 “베트남 시장에서 인플루언서의 파급력은 막강하지만, 이를 실질적인 구매 전환으로 이끌어내는 것은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단순한 브랜드 노출을 넘어, 명확한 데이터와 성과로 증명되는 '퍼포먼스 중심 커머스'를 파트너사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10 11:02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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