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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7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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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D2SF, 음성 AI 모델 평가 스타트업 '포도노스' 신규 투자

네이버D2SF는 음성 인공지능(AI) 모델 평가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 '포도노스'에 신규 투자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리 시드 라운드는 미국의 세락 벤처스가 리드한 포도노스의 첫 기관 투자 유치로, 국내에서는 네이버 D2SF와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가 함께 참여했다. 포도노스가 집중하고 있는 음성 AI는 ▲음성 인식 및 합성 ▲고객 대응 ▲콘텐츠 산업 등에 빠르게 확산 중이고, AI 에이전트 인터페이스로서의 성장 가치도 높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또한 ▲단순 발음의 정확도뿐만 아니라 ▲억양 ▲감정 표현 ▲페르소나 ▲선호도 ▲노이즈 등 평가 요소가 다양다. 포도노스는 전 세계 15만명의 평가 인력과 자체 개발한 AI 자동화 솔루션을 활용해 고객의 요구를 고려한 음성 AI 모델 평가 결과를 12시간 내에 제공한다. 포도노스의 고객은 AI 밸류체인에서 AI 모델 개발 기업, AI를 활용해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 모두를 아우른다. AI 모델 기업은 성능 입증 및 개선 도구로, AI를 활용하는 기업은 목적과 타겟에 최적화한 모델 탐색 및 모니터링 도구로 포도노스 솔루션을 활용 중이다. 실제로 포도노스는 리셈블 AI, 플레이 AI 등 글로벌 AI 스타트업들로부터 가치와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테크 전문 커뮤니티 및 미디어에서도 포도노스의 평가 결과를 인용하고 있다. 향후 포도노스는 헬스케어·금융·게임·광고 등 음성AI 수요가 다양한 분야 중심으로 고객사를 확장하고 다양한 모달리티로 평가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AI 모델이 쏟아지는 가운데 AI를 잘 활용하기 위한 AI, 즉 AI를 위한 AI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며 “포도노스는 음성 AI 성능을 정량적으로 평가 및 검증하는 희소한 팀으로 음성 AI의 성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다지는 한편 네이버와도 협업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0 10:21박서린 기자

AI콴텍·NH투자증권,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출시

AI콴텍과 NH투자증권은 개인형퇴직연금(IRP)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AI 콴텍은 NH투자증권 고객들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49개 퇴직연금 알고리즘 제공했다. NH투자증권 나무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QV 앱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AI 콴텍이 추천해 주는 상품에 가입하거나 자신의 취향과 필요에 맞는 상품을 찾아 가입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퇴직연금 알고리즘(적극투자형)들의 누적 수익률은 평균 23.40%(2025년 9월 8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중 '콴텍 에너지 모멘텀 글로벌(적극투자형)'는 41.58%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AI 콴텍은 기존에 제공하는 퇴직연금 서비스와 동일하게 성과의 7.5%를 수취하는 성과 수수료 방식과 투자금의 0.25%를 수취하는 기본 수수료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한다.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10월 31일까지 상품 가입자들 중 선착순 1천명에게 레디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AI 콴텍 관계자는 “NH농협은행에 이어 NH투자증권도 퇴직연금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올 4분기 예정되어 있는 금융회사들과의 서비스 오픈도 잘 준비해 앞으로도 퇴직급여 보장과 향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9 10:34손희연 기자

AI 잠재력에…알리바바, 中 최애 종목으로 떠올랐다

알리바바그룹의 인공지능(AI) 잠재력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이들의 주식이 중국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로 부상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본토와 홍콩 간 후강퉁·선강퉁 등 교차 매매 채널을 통해 투자자들이 지난주에만 135억 홍콩달러(약 2조4천4억원) 규모의 알리바바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어떤 종목보다도 많은 금액이며 최근 수개월간의 총액보다 높아 올해 4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순매수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알리바바는 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관련 매출이 급증하면서 음식 배달 부문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우려를 상쇄한 후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달 들어 주가는 18% 상승하며 항셍테크지수 내 최고 성과 종목으로 떠올랐고, 이날 홍콩 증시에서 한 때 4.7% 급등하기도 했다. 이는 알리바바가 자체 오픈소스 AI 모델 업그레이드를 발표하고 로보틱스 스타트업 투자 라운드를 공동 주도한데 따른 것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알리바바에 전망에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외신의 집계에 따르면 실적 발표 이후 최소 2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알리바바의 주가가 향후 1년 내 17% 상승해 160.18 홍콩달러(2만8천478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5.09.09 09:59박서린 기자

SK하이닉스, 하반기 HBM용 TC본더 추가 발주 '잠잠'...왜?

SK하이닉스의 하반기 HBM 설비투자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까지 핵심 후공정 장비인 TC(열압착) 본더에 대한 발주 논의가 매우 소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60대 이상의 TC 본더를 설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으나, 최대 40여대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HBM용 TC 본더 투자를 계획 대비 다소 늦출 것으로 전망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데이터 처리 성능을 끌어올린 메모리다. 각 D램 사이에 미세한 범프(Bump)를 집어넣은 뒤, 열과 압착을 가해 연결하는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다. 때문에 TC본더는 HBM 양산에 필수 장비로 꼽힌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주요 협력사인 한미반도체와 더불어 국내 한화세미텍, 싱가포르 ASMPT를 TC 본더 공급망으로 두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에 각각 TC 본더를 대량으로 발주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SK하이닉스의 올 상반기 HBM용 TC 본더 총 주문량은 30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당초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올 하반기에도 상당량의 TC 본더 발주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용 HBM3E 공급을 본격화한 데 이어, 차세대 제품인 HBM4 상용화 준비에 매진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총 TC 본더 주문량이 60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말까지 TC 본더 투자 논의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분기에 추가 발주가 진행될 수는 있으나, 올해 총 발주량은 40여대에 불과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작년 하반기에만 50여대의 장비를 발주했었고, 올해도 최소 비슷한 수준의 발주를 예상해 왔다"며 "그러나 현재 추가 발주를 위한 움직임이 전혀 없는 상황으로, 사실상 하반기에 셋업(Set-up)되는 장비가 매우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배경은 투자 효율성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SK하이닉스는 기술력 축적을 통한 수율 상승으로 장비 당 생산 가능한 HBM 수량을 증대시키고 있다. 또한 HBM3E에 활용하던 장비를 일부 개조해, HBM4에 대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추가 설비투자 없이도 첨단 HBM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내년 출하량을 확정하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내년 HBM 연간 공급량에 대한 협의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 내년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투자를 진행하기란 어렵다. 또 다른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당초 계획 대비 TC 본더 발주 시점을 뒤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본격적인 추가 투자가 빨라야 연말에 구체화될 것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TC 본더 셋업은 내년에 진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5.09.08 14:36장경윤 기자

삼성·SK, 차세대 HBM 상용화 총력…범용 D램 가격 상승 '압박'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기업들이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상용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범용 D램 생산능력 및 웨이퍼 투입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초 범용 D램 가격은 당초 예상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메모리 기업들은 올해부터 엔비디아향 HBM4(6세대 HBM) 공급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올 3분기 엔비디아가 HBM4 샘플을 대량으로 요청함에 따라, 두 회사 모두 HBM4 샘플 제작을 위한 웨이퍼 투입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산 규모는 월 1만~2만장 수준으로, 샘플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많은 양에 해당한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적층해 데이터 처리 성능을 끌어올린 메모리다. 현재 상용화된 HBM3E는 8단과 12단 적층으로 제작된다. 현재 샘플 단계에서 테스트가 진행 중인 HBM4 역시 12단이다. 다만 HBM4는 이전 세대 대비 I/O(입출력단자) 수가 2배 많고, D램 크기가 확대되는 등 기술적 진보가 많아 초기 수율 확보에 불리하다. 수율이 낮을 경우, 고객사 조건을 맞추기 위해선 웨이퍼 투입량을 더 늘릴 수밖에 없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주요 메모리 기업들이 내년 엔비디아향 HBM 사업 확대를 위한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HBM에 투입되는 웨이퍼가 많아질수록 범용 D램 수급은 더 타이트해지고, 올 하반기와 내년 가격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도 대부분 HBM에 집중되면서, 범용 D램 생산능력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HBM4에 탑재될 1c(6세대 10나노급) D램 생산능력을 올해 월 6만장까지 늘리기 위한 투자를 집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1b(5세대 10나노급) D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전환투자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서버용 64GB(기가바이트) DDR5의 올 4분기 가격 전망치를 당초 255달러에서 27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모바일 8GB DDR5도 18.7달러에서 19.2달러, PC 16GB DDR5는 44.7달러에서 46.5달러로 높였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가 사상 최고 수준임에도 웨이퍼 캐파는 HBM이 점점 더 많이 잠식하고 있어 레거시(성숙) D램은 구조적으로 제약을 받는다"며 "범용 D램의 수요가 증가해도 생산을 공격적으로 확대하지 못하는 구조적 불균형이 내년에도 재현될 수 있어, 시장이 급격한 가격 상승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9.04 13:23장경윤 기자

정부 AI 예산 역대 최대…소프트웨어·클라우드 투자는 '실종'

정부가 발표한 2026년도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안이 인공지능(AI)에 집중된 가운데, 디지털 전환의 기반인 소프트웨어(SW)와 클라우드 투자는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 AI 예산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할 SW·클라우드 분야는 뒷전으로 밀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예산을 총 23조7천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추경 예산인 21조원보다 12.9% 증가한 역대 최대치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R&D) 예산은 11조8천억원으로 21.6% 늘었으며 5조1천억원을 AI 분야에 집중 배정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천 장 추가 확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AI 네트워크·데이터 스페이스 조성 등 초대형 AI 인프라 확충 사업이 핵심이다. 행안부 역시 76조4천426억원 규모 예산안을 내놓으며 사업비만 올해보다 43.8% 증가한 6조6천665억원을 책정했다. 이 중 8천649억 원이 'AI 민주정부 구현'에 투입된다. 범정부 AI 공통기반 구축(74억원), 행정업무 적용 확대(187억원), 국민 맞춤 혜택알리미 서비스(56억원), AI 에이전트 기반 공공서비스 연계(8억원) 등이 주요 사업이다. 그러나 SW 산업 육성이나 공공 시스템 현대화와 관련된 구체적 투자 계획은 부재하다는 평가다. AI 서비스를 뒷받침하려면 행정·산업 전반의 운영체계와 데이터 관리·보안 체계를 SW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설계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AI 인프라가 보여주기식 성과로 흐르고 정작 이를 구동할 SW 역량은 강화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클라우드 분야 역시 AI 활용을 위한 GPU 확보 정도를 제외하면 체계적 투자 전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과기정통부 예산안에는 'AI 반도체를 활용한 한국형 인터넷 기반 자원 공유(K-클라우드) 기술 개발(608억 원)'이 포함됐으나, 이는 R&D 차원의 제한적 지원에 그친다. 특히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확산, 국산 SW 기반 클라우드 스택 육성과 같은 중장기 과제는 반영되지 않았다. 범정부 AI 서비스 도입에 초점을 맞췄을 뿐, 클라우드 인프라 강화나 전환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 SW 업계는 이러한 편중이 장기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AI 서비스 확산에 따라 데이터 저장·처리·보안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를 감당할 안정적 SW·클라우드 기반이 부족해 현재로서는 AI 사업을 떠받치는 종속적 역할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AI 예산 확대는 분명 필요한 흐름이지만 이를 뒷받칠 SW와 클라우드 인프라가 종속적 지위에 머문다면 한계가 뚜렷하다"며 "균형 잡힌 투자가 뒷받침돼야 지속 가능한 디지털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 클라우드 전환, 국산 SW 경쟁력 강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구체적 로드맵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09.03 10:55한정호 기자

앤트로픽, 연이은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 '껑충'…오픈AI 유일 대항마 부상

잇따른 대규모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앤트로픽이 오픈AI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2일(현지시간) 실리콘앵글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총 13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을 유치하며 기업가치는 1천830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번 투자는 시리즈 F 단계로, 기존 주식을 거래하는 것이 아닌 신규 자금을 전액 유치하는 '프라이머리 캐피탈' 방식이다. 이로써 앤트로픽은 지난 3월 기준 615억 달러였던 기업가치를 약 3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달 22일 기준 기업가치 1천700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를 추가로 유치하며, 불과 10일 만에 약 7.6%의 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최종 투자금 규모와 매출 지표가 공식화되며 기업가치가 재조정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투자는 미국 자산운용사 아이코닉캐피탈이 주도했으며, 피델리티,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등 주요 벤처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실리콘앵글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에 참여한 기관은 12곳 이상이며, 중동계 자본인 카타르국부펀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이번 투자와 함께 매출 성장도 함께 공개했다. 연초 10억 달러 수준이었던 연간 매출 실행 속도는 현재 50억 달러에 도달했다. 9개월 만에 5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AI 코딩 도우미 서비스 '클로드 코드'다. 클로드 코드는 개발자를 위한 AI 기반 프로그래밍 어시스턴트로, 깃허브 코파일럿과 오픈AI의 코덱스와 경쟁하는 제품이다. 단일 제품임에도 5억 달러 이상의 매출 실행 속도를 기록 중이다. 최근 기업 시장에서 AI 기반 코딩 보조 도구 수요가 급증하면서, 앤트로픽 매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외신들은 앤트로픽이 급격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AI 생태계에서 오픈AI의 사실상 유일한 대항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체 언어모델 '클로드' 시리즈는 강력한 텍스트 처리 능력과 윤리성 강화 기능을 갖췄으며, 특히 기업 대상 SaaS 제품군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 전략과 기술 역량, 매출 기반은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까지 높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앤트로픽의 크리슈나 라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층 전반에 걸쳐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자금 조달은 투자자들이 당사의 재무 성과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증가하는 기업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역량을 확대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이번 자금을 활용해 초거대 AI 모델 학습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와 GPU 등 컴퓨팅 자원을 확대하며,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 등과의 협력도 한층 공고히 한다. 또한 미국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클로드 기반 AI 서비스를 해외 기업 및 공공 부문에 빠르게 상용화하고, 현지 파트너십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의 안전성과 신뢰성 강화를 위한 투자도 병행한다. 거버넌스 체계 수립, 리스크 관리, 투명성 확보 등 신뢰 기반의 AI 생태계 구축에도 상당한 자금이 투입된다.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다리오 아모데이는 "AI의 책임 있는 사용과 안전한 개발이 앤트로픽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해왔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 상승은 글로벌 스타트업 가치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악시오스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현재 비상장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 기준 세계 4위에 올라 있다. 앞선 기업은 스페이스X, 오픈AI, 바이트댄스 정도다. 이는 앤트로픽이 단순한 유망 AI 스타트업을 넘어, 글로벌 기술 산업의 주류 진입을 앞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앤트로픽은 오픈AI와 차별화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긴밀히 협력해 독점적인 상업화를 추구하는 반면 앤트로픽은 아마존, 구글 등과 다양한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생태계를 분산시키고 있다. 또한 'AI 안전성'을 핵심 철학으로 삼아 AI 거버넌스와 윤리 기준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특징이다.

2025.09.03 09:19남혁우 기자

中 낸드 기업도 D램·HBM 시장 넘본다…기술력 좌시 못해

중국 반도체 업계의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 의지와 추격이 거세다. 현지 주요 낸드 업체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도 D램에 대한 연구개발은 물론, 현지 주요 D램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YMTC는 이르면 올 연말 D램 연구개발용 설비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YMTC는 중국 우한에 본사를 둔 현지 최대 낸드 제조업체다. 아직 D램 제품을 상용화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관련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YMTC는 HBM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데이터 처리 성능을 끌어올린 메모리로, AI 데이터센터의 필수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YMTC가 일부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HBM을 위한 D램 연구개발(R&D)용 설비를 발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이르면 올 연말에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YMTC의 HBM용 D램 개발은 단순히 개별 기업만의 의지는 아니다. 현재 YMTC는 현지의 또다른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HBM 개발에 협력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CXMT는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로, 현재 HBM2(3세대 HBM)까지 양산에 성공했다.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의 최정동 수석부사장은 지디넷코리아에 "YMTC가 CXMT와 D램 및 HBM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CXMT가 D램을 제공하고, YMTC가 차세대 HBM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공급하는 방안이 시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각 칩의 구리 배선을 직접 접합하는 기술이다. 기존 칩 연결에 필요한 범프를 쓰지 않아, HBM의 패키지 두께를 줄이고 성능 및 방열 특성을 개선하는 데 유리하다. YTMC는 약 5년 전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낸드 제조에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셀(데이터를 저장하는 소자)과 페리(셀을 구동하는 회로)을 각각 다른 웨이퍼에서 제조한 뒤, 이를 하나로 합친 구조다. HBM에서는 D램을 최소 16개 접합해야 하므로 기술적 난이도가 비교적 훨씬 높지만, 하이브리드 본딩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기술력을 좌시할 수만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09.01 16:00장경윤 기자

사람인, 리멤버 투자금 회수…1천600억원 확보

HR 플랫폼 사람인이 명합 앱 리멤버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한다. 사람인은 4년 전인 2021년 리멤버에 지분 직접 취득으로 500억원, 펀드를 통해 300억원 등 총 8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사람인은 28일 리멤버 경영지분 매각을 통해 약 1천600억원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회수를 통해 1천600억원은 사람인의 인공지능(AI) 기술력 투자 및 미래 성장 전략에 활용될 예정이다. 사람인은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욱 개인화된 AI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채용 서비스 제공을 넘어 개인의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 플랫폼'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사람인은 업계 최초로 AI 휴먼과 함께 면접을 연습할 수 있는 'AI 모의면접'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지원 기업과 공고 조건에 맞춰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 'AI 자소서 코칭'를 출시했다.외국인 채용 플랫폼 '코메이트'와 업계 최초 중장년층 채용 플랫폼 '원더풀시니어'를 선보여 버티컬 채용 분야 확대도 진행 중이다. 또 사람인은 AI 투자 확대를 통한 HR 사업 강화, 주주 가치 제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의 활용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투자를 통한 성장 기회 모색도 병행한다는 설명이다. 사람인 관계자는 “HR 플랫폼 업계 내에서의 위치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라이프 플랫폼으로의 도약도 본격화해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을 멈추지 않고 사용자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9 11:48박서린 기자

오픈AI·MS 협상 지지부진…기업 구조 재편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오픈AI의 기업 구조 재편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미래 관계에 대한 핵심 조건을 두고 협상 중인 관계로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대 후원자인 MS와 2030년까지 유효한 기존 상업 계약을 새로 쓰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합의가 성사되면 오픈AI는 투자자들이 회사 지분을 직접 보유할 수 있도록 구조를 재편하고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열리게 된다. 그러나 사안에 정통한 다수의 관계자들은 양측이 여전히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이가 크며 이로 인해 협상은 올해 12월 말 이후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기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일본 소프트뱅크는 투자 조건에 따라 100억 달러(13조9천170억원)의 투자를 보류할 수도 있다. 양사는 여러 미해결 쟁점을 두고 협상 중인 상태다. 우선, MS의 오픈AI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접근권에 관한 것이다. 현재 MS는 자사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오픈AI 모델을 독점적으로 호스팅할 권리를 갖고 있어 사실상 핵심 기술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오픈AI는 경쟁사 앤트로픽과 같이 구글, 아마존 웹서비스(AWS)와의 추가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오픈AI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며, 현재 API 매출은 오픈AI 연간 반복 매출(ARR) 120억 달러(16조7천억원) 중 4분의 1을 차지한다. MS는 경쟁사 클라우드 사업자에 접근권을 내줄 유인이 거의 없지만 양사는 정부 고객 중 애저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에 한해 오픈AI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제한적 합의를 논의 중이다. 그 다음으로는 MS의 오픈AI 지식재산권(IP) 접근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MS가 향후 오픈AI 모델의 학습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을지 아니면 완성된 모델을 자사 제품에서 활용하는 수준에서 그칠지를 두고 다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계약에 포함된 범용인공지능(AGI) 조항이 또 다른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조항은 오픈AI가 AGI를 달성하면 MS의 IP 접근 권한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 조항을 완전히 없애길 바라지만 오픈AI는 협상에서의 유리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일부 형태로라도 유지하려 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오픈AI의 AGI 조항은 협상용 카드”라며 “일종의 위협이지만, 사실상 상호 확증 파괴와도 같다”며 “연말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금 조달이 중단되고 샘 알트먼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문제 해결 여부는 재편 이후 MS가 오픈AI 지분을 얼마나 보유하게 될지 결정짓게 된다. 지금까지 MS는 130억 달러(18조895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최종 지분율은 약 30~35%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오픈AI는 MS와의 계약이 빨리 정리된다 하더라도 다른 주주들과 미국 캘리포니아 및 델라웨어 주 법무장관과의 논의 과정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합의가 이뤄지면 오픈AI 투자자들은 기존과 같이 수익 분배 구조가 아닌 지분 보유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다. 오픈AI는 최근 두 차례 자금 조달에서 정해진 기간 내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투자금을 최수하거나 철회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소프트뱅크의 기한은 2025년 말이다. 오픈AI 경영진은 협상이 지연되더라도 소프트뱅크가 투자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실제로 소프트뱅크는 올해 3월 400억 달러(55조6천600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 주도를 약속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오픈AI는 기업가치 5천억 달러(695조7천500억 원) 수준에서 기존 주식 매각 거래를 추진 중이다. 이는 소프트뱅크의 투자 가치를 3분의 2 이상 끌어올리는 효과를 발휘한다.

2025.08.28 09:51박서린 기자

"AI 도입 기업들, 투자 빠를수록 ROI 걱정 줄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전사적으로 도입해 활용 중인 기업에서 투자수익률(ROI)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양한 업무 분야에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이미 일정 수준의 ROI를 구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6일 메가존클라우드는 파운드리와 함께 이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2025년 국내기업 생성형 AI 활용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AI·IT 담당자 749명을 대상으로 AI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AI를 이미 전사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경우 AI 도입에 따르는 ROI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1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년 이내 구현 계획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ROI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경우가 34.9%에 이르는 것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주목된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기업의 55.7%가 이미 생성형 AI를 전사적으로(22.4%) 또는 일부 부서(33.2%)에서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구현 중이거나 1~2년 내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까지 포함하면 내년에는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기업이 85%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전사적 활용률은 35.1%로 중소·중견기업보다 두 배 이상 높았으며 산업군 중에서는 IT·통신·방송 분야가 37.5%로 가장 높은 도입률을 보였다. 응답자의 60.3%는 생성형 AI가 자사 IT 전략에서 우선순위가 높다고 평가했으며 74.0%는 전년 대비 관련 투자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우선순위와 관련 투자는 정비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순위가 매우 높은 기업 중 48.1%가 관련 투자가 상당히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보통이라고 응답한 기업 중 37.6%는 관련 투자가 소폭 증가했다고 답했다. 다만 많은 기업이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뢰도와 보안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생성형 AI 활용과 관련해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는 잘못된 정보 생성 및 결과 신뢰도 부족(61.3%)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보안 및 개인정보 유출 위험(53.3%)이 절반을 넘는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저작권 및 법적 책임 문제(21.0%), ROI 불확실성(19.8%) 등이 주요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생성형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기업이 인력과 기술 확보 등 실행 역량 측면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절반 가까이(49.8%)는 생성형 AI 도입의 가장 큰 장애 요소로 기술 인력 및 기술력 부족을 지목했다. 또 적절한 인프라 및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32.0%)과 경영진의 지원 및 투자 부족(21.0%)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성공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는 경영진의 전략적 의지와 리더십(41.1%)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도입 방식과 관련해서는 챗GPT,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등 상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생성형 AI 서비스가 3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빠른 도입과 비용 효율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현재 생성형 AI를 구현 중이거나 1~2년 내에 구현할 계획인 기업에서는 상용 SaaS 생성형 AI 서비스의 비중이 낮았다. 자체적으로 생성형 AI 모델 개발 및 운영 방식을 선택한 기업은 보안 및 데이터 통제 측면 고려(45.9%)와 맞춤형 기능 구현 가능성(36.1%)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내년 생성형 AI 관련 예산은 기업의 79.3%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 중 20~49% 증가가 26.8%, 20% 미만의 소폭 증가는 38.7%를 차지했다. 올해 투자가 크게 늘었던 기업은 내년에도 50% 이상 증액할 것이라는 응답이 37.2%에 달해 생성형 AI 활용이 본격화된 기업일수록 투자 확대 의지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의 활용 목적으로는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70.5%)이 가장 많이 꼽혔다. 주요 활용 부서는 소프트웨어 개발(44.1%), IT 운영(40.3%), 마케팅·고객 서비스·연구개발 등이었다. 대표적인 업무 유형으로는 문서 요약 및 보고서 작성(43.1%), 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40.3%), 프로그래밍 보조(37.0%)가 포함됐다. 메가존클라우드 공성배 최고AI책임자(CAIO)는 "이번 조사 결과 전문 인력과 인프라의 한계,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이 AI의 실질적인 확산에 가장 큰 난관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과제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갖춘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양한 고객사와의 협업을 통해 축적한 생성형 AI 도입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명확한 비즈니스 목표 설정부터 ROI 달성까지 이어지는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며 "기업의 규모·산업·기술 수준에 따라 가장 적합한 도입 방식을 진단하고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뿐 아니라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맞춤형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8.26 14:48한정호 기자

메타,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 착공…"AI 판도 흔든다"

메타가 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에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메타가 '슈퍼인텔리전스' 달성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평가된다. 25일 포춘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북동부 리치랜드 패리시에 약 2천 에이커 부지를 확보하고 '하이페리온'이라는 명칭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했다. 총 9개 건물로 구성될 하이페리온 단지는 연면적이 디즈니랜드보다 넓은 400만 제곱피트 규모에 달하며 오는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하이페리온이 최대 5기가와트(GW)의 전력을 활용해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뉴올리언스시 전체 전력 수요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완공 시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막대한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지역 전력사 엔터지가 신규 가스발전소 3기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루이지애나 규제당국은 이 계획을 승인하며 향후 데이터센터와 전력 계약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환경단체와 일부 업계에서는 전기요금 인상 및 친환경 정책의 후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빅테크 역시 올해에만 각각 750억~1천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발표하며 초거대 AI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미국 에너지부는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현재의 세 배로 증가해 미국 전체 전력 소비의 12%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메타는 메타버스 투자 실패 이후 AI 경쟁에서 밀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메타는 하이페리온을 핵심 축으로 삼아 AI 전략을 전면 재편하고 있다. 최근 메타는 촉망받는 스타트업 스케일AI의 지분 49%를 인수하고 최고 2억5천만 달러(약 3천400억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연봉 제안을 통해 AI 인재를 영입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슈퍼인텔리전스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개선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와 같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8.25 14:28한정호 기자

코히어 "AGI 아닌 '엔터프라이즈 AI' 집중…서울 허브로 亞 공략"

"우리의 목표는 범용인공지능(AGI) 경쟁이 아닙니다. 기업이 실제 현장에서 직면하는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그 가치를 직접 수치화해 투자 대비 수익(ROI)으로 증명하는 '실현 가능한 인공지능(AI)'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비전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시킬 최적의 허브는 바로 대한민국 서울입니다." 장화진 코히어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사장은 최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코히어 코리아 오피스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오픈AI, 앤트로픽 등의 거대언어모델(LLM) 기업들이 AGI 개발 무한 경쟁에 뛰어들 때 코히어는 '기업 문제 해결'과 '측정 가능한 ROI'라는 비전에 따라 서울을 중심으로 아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선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이 일반 소비자용 챗봇을 넘어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 본격 확장되면서 데이터 보안과 비용 효율성을 갖춘 AI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코히어는 지난달 한국에 APAC 허브를 설립하며 아시아 B2B 시장 공략의 출사표를 던졌다. 이러한 코히어의 결정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각각 싱가포르와 일본에 거점을 마련한 점과 대비되며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지난 3월 창업자인 에이단 고메즈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방한해 LG CNS와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예고했던 국내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의 신호탄이다. 코히어의 전략은 AGI 개발 무한 경쟁에 뛰어든 경쟁사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설립 초기부터 이들은 일반 소비자 시장이 아닌 명확한 ROI를 요구하는 엔터프라이즈 B2B 시장에만 집중해왔다. 이러한 철학은 최근 공식 출시한 에이전트 AI 플랫폼 '노스(North)'에 집약돼 있다. '노스'는 코딩 지식이 없는 현업 담당자도 손쉽게 AI 솔루션을 구축하고 배포하게 해주는 엔드투엔드(End-to-End) 플랫폼이다. 장 총괄사장은 "최근 MIT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AI 기술검증(PoC)의 95%가 실패하는데 이는 범용 AI가 기업 내부의 복잡한 시스템과 통합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노스'는 바로 이 '통합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업이 실질적인 ROI를 달성하도록 돕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코히어의 자신감은 ▲보안 ▲비용 효율성 ▲다국어 지원이라는 세 가지 차별점에서 비롯된다. 장 총괄사장에 따르면 이중 핵심은 '보안'으로, 코히어는 외국계 기업임에도 대한민국 외교부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시장의 신뢰를 증명했다. 모든 솔루션을 고객사 데이터센터에 직접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배포'를 원칙으로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온프레미스 방식에는 막대한 하드웨어 투자 비용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비용 효율성' 문제 역시 아키텍처 최적화로 해결했다는 것이 장 총괄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경쟁사 모델이 16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요구할 때 우리의 LLM '커맨드'는 단 2개의 GPU만으로 동일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마지막 강점은 '다국어 역량'이다. '커맨드' 모델은 한국어를 포함해 34개 언어를 공식 지원한다. 이러한 역량의 배경에는 "AI의 혜택이 영어권에만 집중돼서는 안 된다"는 철학 아래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모델 '아야(Aya)'를 개발한 비영리 단체 '코히어 랩스(Cohere Labs)'가 있다. 이 세 가지 강점의 조합이 코히어만의 '스윗 스팟(Sweet Spot)'을 만든다. 데이터 규제가 엄격한 금융, 공공, 헬스케어는 물론 에너지, 제조, 통신 등 국가 핵심 산업이 회사의 핵심 목표시장이다. 코히어의 기술적 깊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검색증강생성(RAG) 스택에서도 드러난다. 실제로 RAG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패트릭 루이스 코히어 에이전틱 AI 디렉터가 현재 직접 회사의 관련 솔루션 개발을 이끌고 있다. 장 총괄사장은 "미국의 한 헬스케어 기업은 우리 RAG의 '정확한 출처 제시(Citation)' 기능을 통해 환자 데이터 등 민감한 정보 검색에서 높은 신뢰도를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LG CN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초기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한 상황이다. 장 총괄사장에 따르면 코히어의 기술적 우위, 특히 LLM을 특정 산업 환경에 맞춰 깊이 있게 미세조정(Customization)할 수 있는 역량이 파트너십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는 "아키텍처 구조상 미세조정이 어려운 경쟁사들과 달리 우리는 LG CNS가 한국의 공공·금융 환경에 특화된 자체 LLM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공공·금융 분야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제조, 유통 등 다른 핵심 산업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코히어의 전략은 '소버린 AI'라는 시대적 요구와 맞닿아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미·중 패권 구도에서 비교적 벗어나 있어 각국의 데이터 주권 확보를 지원하는 최적의 파트너임을 자처한다. 온프레미스 배포를 통해 데이터 통제권을 고객에게 완전히 넘겨주고 오픈소스 모델 '아야'로 다국어·다문화 AI 기반을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특히 서울 허브는 단순한 영업 지사를 넘어 코히어의 아시아태평양 사업 전체를 이끄는 핵심 기지가 될 전망이다. 이미 본사 직속 머신러닝(ML) 엔지니어를 채용하며 테크 조직으로서의 면모를 갖췄고 최근 일본 지사장을 선임하는 등 아시아 전역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장 총괄사장은 "우리는 단순 소프트웨어 판매사가 아니라 기업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ROI를 증명하는 '파트너'"라며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비즈니스를 키워나가는 여정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장화진 총괄사장과의 일문일답. Q. 오픈AI, 앤트로픽 등 다른 프론티어 AI 기업들은 일본이나 싱가포르를 첫 아시아 거점으로 삼았다. 이와 달리 코히어는 한국을 아시아태평양(APAC) 허브로 선택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한국은 선진적인 디지털 인프라, 우수한 AI 인재, 고도로 발달된 기술 생태계를 모두 갖춘 곳이다. 특히 최근 정부와 기업 모두 '소버린 AI' 등으로 대표되는 AI 이니셔티브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매우 높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한국은 우리의 AI 솔루션을 가장 먼저 선보이고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시킬 최적의 허브라고 판단했다. 이는 개인적으로 과거 여러 글로벌 테크 기업에서 일하며 얻은 확신이기도 하다. 한국 고객들은 요구사항 수준이 높고 기술적으로도 매우 앞서있다. 여기서 통하는 솔루션이라면 다른 어떤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Q. 여타 프론티어 AI랩들이 AGI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코히어는 수익화 가능한 기업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비즈니스 철학은 어디서 비롯됐나. (지난 2017년 생성형 AI의 기반 기술인 트랜스포머를 고안한) 에이단 고메즈, 닉 프로스트, 아이반 장이라는 세 공동창업자의 역할과 비전이 코히어의 전략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나. A. 실제로 우리의 목표는 AGI 경쟁이 아니라 기업이 실제 현장에서 직면하는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그 가치를 직접 수치화해 개선하는 '실현 가능한 AI'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일반 소비자 시장이 아닌 엔터프라이즈 B2B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다. 창업자 각자의 역할도 명확하다. 에이단 고메즈 CEO는 혁신을 통해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닉 프로스트 공동창업자는 차세대 AI 기술 개발과 사용자 경험(UX)에, 아이반 장 공동창업자는 실제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데 집중한다. 특히 아이반은 이달 출시한 에이전트 AI 플랫폼 '노스' 개발을 직접 이끌었다. 여기에 공공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캐나다 정부와 협력하며 데이터 보안 및 주권(Residency)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이 세 명의 공통된 비전은 "기업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 투자 대비 수익(ROI)을 신속히 실현하는 AI를 만들자"는 것이다. Q. 코히어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궁금하다. 핵심 제품인 노스(North), 커맨드(Command), 임베드(Embed), 리랭크(Rerank)는 각각 어떤 문제를 해결하며 이 솔루션들이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어떻게 시너지를 내는가. A. 우리 제품군은 크게 파운데이션 모델과 이를 감싸는 플랫폼으로 나뉜다. 파운데이션 모델의 핵심은 '커맨드' LLM이다.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초거대 모델 대신 기업이 당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최적화된 모델이다. 경쟁사가 수십 개의 GPU를 요구할 때 '커맨드'는 최소 단 2개의 GPU만으로도 비슷하거나 보다 나은 성능을 낸다. 특히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아랍어 등 특정 언어의 다양한 방언이나 산업별 용어에 맞춰 미세조정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강력한 검색증강생성(RAG) 스택을 구성하는 '임베드(Embed)'와 '리랭크(Rerank)'도 있다. '임베드'는 100개 이상의 언어를 기반으로 텍스트는 물론 PDF, 이미지, 그래프 속 데이터까지 검색하고 '리랭크'는 이렇게 찾아낸 정보들 중 가장 정확하고 연관성 높은 답변의 순위를 매겨 제시한다. 이 모든 모델을 감싸는 것이 바로 에이전트 AI 플랫폼인 '노스'다. 이달 공식적으로 전 세계에 출시한 '노스'는 프로그래밍 지식이 필요 없는 노코드(No-code) 기반의 엔드투엔드 플랫폼이다. 최근 MIT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AI PoC의 95%가 실패하는데 이는 범용 AI 툴이 기업 내부의 전사적 자원관리(ERP), 데이터베이스(DB) 등 각기 다른 시스템과 연동되지 않아 실질적인 워크플로우에 적용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통합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노스'의 핵심이다. '노스'는 AI가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깊숙이 통합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PoC 단계의 장벽을 넘어 실질적인 ROI를 신속히 달성하도록 돕는다. 즉, '커맨드', '임베드', '리랭크'가 엔진이라면 '노스'는 기업이 이 엔진을 손쉽게 활용해 AI 솔루션을 구축하고 배포하게 해주는 완성된 차체와 같다. Q. 외국계 기업임에도 대한민국 외교부 프로젝트를 수주한 사례가 놀랍다.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공공·금융·헬스케어 기업들이 코히어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핵심적인 이유는 온프레미스에 기반한 보안 역량이라고 본다. 공공·금융·헬스케어처럼 규제가 많은 산업에 있어 온프레미스 배포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의 핵심 요구사항이다. 기업의 기밀문서가 외부 인터넷으로 나가는 것을 원천 차단해 보안 우려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지점에 주목해 우리의 모든 솔루션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에이전트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이 지점이 보다 중요해진다. 에이전트 AI가 직원처럼 일하려면 그 직원이 접근할 수 있는 모든 내부 데이터베이스와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해야 하는데 클라우드 기반 AI는 보안 규제 때문에 이 접근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노스'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노스'는 업계 표준 기술인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기반으로, 온프레미스 환경 속에서도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솔루션부터 SAP·오라클 등의 ERP, 이외 맞춤형 DB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거의 모든 시스템과의 연결을 지원한다. 이같이 포괄적인 데이터 접근을 보안 걱정 없이 구현하기에 직원들은 에이전트 AI를 통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 Q. 온프레미스 방식이 보안에는 유리하지만 GPU 클러스터 구축 등 막대한 초기 하드웨어 투자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히어는 이 비용 효율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 A. 온프레미스 AI 도입 시 고객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우리는 LLM 아키텍처를 기업 환경에 맞게 고도로 최적화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앞서 언급했듯 경쟁사 모델이 제대로 성능을 내기 위해 16개 이상의 GPU를 필요로 하는데 비해 '커맨드' 모델은 단 2개의 GPU만으로도 동일하거나 보다 뛰어난 결과를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고객은 훨씬 적은 비용으로 온프레미스 AI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다. Q. 한국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 등 다양한 언어가 공존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다국어 능력은 필수적이다. 코히어 솔루션의 언어 역량은 어느 수준인가. A. '커맨드'는 공식적으로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34개 언어를 지원한다. 특히 아랍어의 경우 다양한 지역 방언들도 동시에 구사하는 등 우수한 언어 역량을 보여준다. 이러한 공식 지원 언어는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역량의 배경에는 우리 비영리 단체인 '코히어 랩스'가 있다. 이 단체는 "AI의 혜택이 영어권에만 집중돼서는 안 된다"는 철학 하에 전 세계 AI 개발자들을 모아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모델 '아야(Aya)'를 개발했다. '아야'를 통해 확보된 기술력이 코히어의 상용 플랫폼에도 그대로 녹아들어 강력한 다국어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될 수 있었다. Q. 앞서 설명한 보안, 비용 효율성, 다국어 지원이라는 강점을 종합해 보면 코히어는 온프레미스·고규제 환경에서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독자적인 영역, 즉 '스윗 스팟'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 맞다. 우리의 경쟁력은 이 모든 요소를 동시적으로 제공하는 데 있다. 단순히 온프레미스에서 작동하는 에이전트 AI를 넘어 그 기반이 되는 LLM인 '커맨드'와 검색 스택인 '임베드' 및 '리랭크'까지 엔드투엔드로 제공하면서 동시에 특정 언어와 산업에 맞춰 미세조정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코히어가 유일하다고 본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우리의 '스윗 스팟'은 바로 이 조합을 가장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다. 대표적으로 데이터 규제가 엄격한 금융, 공공, 헬스케어 분야가 핵심 타겟이다. 그 외에도 국가 핵심 전략 산업인 에너지, 제조, 통신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도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벨 캐나다, 사우디 텔레콤 등이 좋은 사례다. Q. 회사의 RAG 스택 역시 업계에서 독보적인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력이 실제 고객 환경에서 가장 큰 차이를 만든 사례를 소개해달라. A. RAG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한 패트릭 루이스가 현재 우리의 관련 솔루션 개발을 이끌고 있다. 덕분에 우리 RAG 스택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그 효과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의 한 헬스케어 기업이다.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내부 데이터 검색의 정확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RAG 솔루션은 이 기업의 방대한 내부 의료 프로토콜, 가이드라인, 환자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정확한 답변을 찾아준다. 더불어 우리의 강점은 '정확한 출처 제시'에 있다. 모든 답변에 근거가 된 문서의 출처를 명확히 밝혀주기 때문에 사용자는 언제든 원문을 직접 확인하며 정보의 정확성을 재차 검증할 수 있다. 이는 환각 현상을 억제할 뿐 아니라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극대화하는 핵심 기능이다. Q. 국내 시장에서는 LG CNS와의 협력이 가장 주목받았다. LG CNS를 첫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며 이 파트너십이 외교부 프로젝트 수주와 같은 성과로 이어진 과정이 궁금하다. A. LG CNS는 규모가 크고 우수한 AI 인력을 보유했으며 동시에 금융권을 포함한 대외 사업에서 강력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첫 파트너로 선택했다. 파트너십의 핵심은 'LLM 커스터마이제이션(미세조정)'에 있다. 아키텍처 구조상 미세조정이 어려운 경쟁사들과 달리 우리는 LG CNS가 한국의 공공·금융 환경에 특화된 자체 LLM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했다. 외교부 프로젝트는 이러한 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외교부는 수많은 내부 기밀문서를 다뤄야 하므로 온프레미스 환경이 필수적이었고 동시에 전 세계의 다양한 언어를 처리할 다국어 역량이 필요했다. 우리는 LG CNS와 함께 '똑똑한 AI 외교관'이라는 목표 아래 이 두 가지 핵심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며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 Q. LG CNS 외에 국내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우선순위를 두는 다른 산업 분야나 파트너 유형이 있나. A. 우리의 '스윗 스팟'인 고규제 산업과 공공 분야를 계속해서 우선순위에 둘 계획이다. LG CNS와 집중하고 있는 공공·금융 분야 외에도 제조, 헬스케어, 통신, 에너지 등 국가 핵심 산업의 선도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모든 미래 협력의 중심에는 에이전트 AI 플랫폼인 '노스'가 자리하게 될 것이다. Q. 한국을 포함한 아태 시장에서는 데이터 주권과 각국의 상이한 규제를 존중하는 '소버린 AI'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국가별로 규제 환경이 다른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 대응하는 코히어의 접근법은 무엇인가. A. 앞서 언급한 우리의 아키텍처 자체가 답이다. 우리 솔루션은 고객사의 데이터센터에 직접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배포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현지화(Localization), 보안, 개인정보보호 등 각국의 다양한 규제 요구사항을 원천적으로 충족시킨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데이터 통제권은 전적으로 고객에게 있다"는 것이다. 고객의 데이터로 우리 모델을 미세조정하더라도 그 데이터는 절대 해당 기업이나 정부 기관의 방화벽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심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우리조차도 고객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들여다볼 수 없다. 기술을 제공할 뿐 데이터에 대한 모든 관리와 통제권은 고객이 갖는다. 이것이 우리가 다양한 규제 환경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Q. AI 패권이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 캐나다, 프랑스, 인도 등이 제3의 AI 강국이 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이 구도 속에서 코히어는 한국이 글로벌 AI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어떤 지원을 할 수 있나. A. 창업자인 에이단 고메즈가 캐나다 국적이듯 우리는 미국·중국 AI 패권 구도에서 비교적 벗어나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최근 우리가 캐나다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소버린 AI 구축을 지원하는 것처럼 우리는 이 경험과 철학을 다른 국가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나라마다 소버린 AI의 정의가 조금씩 다르지만 코히어가 한국을 지원하는 방식은 두 가지 축으로 명확히 나뉜다. 첫째는 우리 모델을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제공해 한국의 데이터와 문화를 담은 고유의 AI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핵심은 AI 모델과 데이터에 대한 모든 통제권이 전적으로 한국 정부나 기업에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비상업적인 기여다. 앞서 언급한 우리의 비영리단체인 '코히어 랩스'에서 나온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는 모델 '아야'는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다. 이를 누구나 다운로드 받아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자체적인 AI 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Q. 코히어 서울 허브는 회사의 아태 전략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며 향후 아시아 시장 확장 계획은 어떻게 되나. A. 서울 허브는 아태 확장 전략의 핵심 기지다. 현재는 영업, 기술 배포, 고객 성공(Customer Success)을 책임지며 국내 시장 확산에 집중하고 있지만 동시에 기타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설정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를 최우선 집중 시장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일본 지사장을 선임해 이달 말 온보딩을 앞두고 있으며 일본 지사 설립도 곧 가시화될 것이다. 이후 단계로는 인도와 호주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Q. 서울 허브가 단순한 영업 지사를 넘어 연구개발(R&D) 기능을 포함한 기술 조직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나. A. 이미 단순한 영업 지사가 아니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 솔루션 아키텍트(SA), 고객 성공 매니저(CSM) 등 비즈니스 인력과 더불어 본사 직속으로 근무하는 머신러닝(ML) 엔지니어를 이미 채용했고 계속 충원하고 있다. 향후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인력까지 채용할 계획으로, 서울 허브는 코히어의 아시아 사업 전반을 이끄는 핵심 기술 및 비즈니스 조직으로 성장할 것이다. Q. 한국 허브 채용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역량과 인재상은 무엇인가. A. AI 분야에 대한 역량과 관심은 기본이다. 이 외에는 '산업 도메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인재를 찾고 있다. B2B 비즈니스에 집중하기 때문에 고객이 속한 산업의 문제를 이해하고 함께 해결하려는 의지와 관심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의 '스윗 스팟'인 금융, 제조, 공공 등 규제가 많은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이라면 더욱 환영한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엔터프라이즈 의사결정자, 개발자, 그리고 코히어 합류를 꿈꾸는 인재들에게 각각 메시지를 전한다면. A. 먼저 엔터프라이즈 의사결정자들께는 우리가 단순한 소프트웨어 판매사가 아닌 기업의 비즈니스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약속한다. 우리는 AI를 가장 신속하고 쉽게 도입해 실질적으로 측정 가능한 ROI를 신속히 제시하는 데 집중한다. 이 모든 과정은 데이터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프라이빗 배포(Private Deployment)를 통해 안전하게 제공될 것이다. 개발자들께는 차세대 AI 솔루션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하고 싶다. 우리는 최첨단 기술을 다루는 기업으로서 에이전트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B2B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동료가 될 인재들께는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여정에 동참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전 세계 최고 수준의 AI 전문가들과 함께 최첨단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경험하고 우리의 아태 비즈니스를 키워나가는 성장의 기회를 잡길 바란다.

2025.08.25 10:58조이환 기자

기업 95% "AI 투자 성과 아직"…'AI 거품론' 확산하나

인공지능(AI)에 투자한 기업 다수가 여전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전 세계 300개 AI 프로젝트를 조사한 결과 조직 95%가 생성형 AI에서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들이 300억~400억 달러(약 41조8천억~55조7천400억원)를 AI에 쏟아 부었지만 실질적 성과는 미미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AI 툴을 구매한 기업은 성과를 일부 내고 있었지만 자체적으로 시범 사업을 추진한 조직은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현재 AI를 도입한 기업조차 시장을 뒤흔들 만큼의 혁신을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AI 보안·거버넌스 부족이 성과 부재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관리 체계 없이 도입에만 몰두하면 데이터 유출과 운영 차질로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미국 월가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와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실제 빅테크 주가가 연일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나스닥 지수는 이틀간 약 2.4% 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올 4월 이후 최대 낙폭 수치다. 또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주가는 각각 3.5%, 9.4% 떨어졌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애플과 아마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브로드컴 등 주요 기술 종목 모두 1~2% p 하락했다. 연구팀은 AI 투자가 단기간에 결실을 거두지 못하면 AI 거품론이 더 확산할 것이라고 봤다. 특히 빅테크의 자본 지출 규모가 2000년대 초반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해 거품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앞서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AI 산업을 둘러싼 투자 과열 양상이 1990년대 닷컴 버블을 연상케 한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이어 조 차이 알리바바 공동창업자와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 토르스텐 슬록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수석 경제학자도 유사한 전망을 내놨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AI는 훌륭하지만 투자금이 현명하게 쓰이고 있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테크크런치에 밝혔다.

2025.08.22 17:44김미정 기자

AI가속기 붐에 CCL 몸값 '고공행진'…두산 전자BG, 설비투자 확대

글로벌 빅테크의 자체 AI 가속기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핵심 부품인 CCL(동반적층판)의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맞춰 두산도 고부가 CCL 시장 선점을 위한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 전자BG는 올해 CCL용 설비투자에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86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CCL은 반도체 PCB(인쇄회로기판)의 핵심 소재로, 수지·유리섬유·충진재·기타 화학물질로 구성된 절연층에 동박을 적층해 만들어진다. 현재 반도체 패키징·전자기기·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고 있다. 특히 CCL은 AI 반도체 산업에서 주목받는 추세다. 엔비디아·AMD 등 거대 팹리스와 구글·AWS·메타 등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 기업들이 AI 반도체 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인 덕분이다. AI 반도체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만큼, CCL도 더 뛰어난 고주파·고속·저손실을 갖춘 제품이 필요하다. 두산 전자BG의 경우 지난 2023년부터 엔비디아에 납품을 시작해, 지난해 'B100' 등 주요 제품의 핵심 공급망으로 자리잡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나아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인 '루빈' 칩에서도 상당한 공급 비중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덕분에 두산 전자BG의 CCL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정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CCL 평균판매가격은 2023년 4만7천308원에서 지난해 5만1천22원으로 7% 이상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는 5만8천794원으로 전년 연간평균 대비 15%가량 상승했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루빈 칩의 경우 대만 EMC도 컴퓨팅 트레이(GPU 연결 기판)용 CCL 공급망에 진입할 예정이나, 두산도 점유율 방어를 위해 만전을 기울이는 중"이라며 "나아가 두산은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에게도 CCL을 공급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산 전자BG는 올해 CCL 생산능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가 CCL에 집행한 연간 설비투자 규모는 2023년 418억원, 지난해 386억원 수준이다. 올해에는 이를 864억원으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2025.08.22 10:17장경윤 기자

AI스타트업 투자유치 쉽지 않아...류제명 차관 "지원체계 고도화"

“국내 투자 기준으로는 오픈AI도 투자받지 못한다.” “플랫폼 기업은 ARPU 같은 투자 기준 평가가 명확하지만 AI 스타트업에 대한 평가 지표가 없다.” “여의도(증권가)에서는 국내보다 미장을 바라보고, 역삼동(VC)은 상장사에 투자 안 한다. 상장하느니 매각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21일 광화문 공유오피스에서 AI 스타트업을 만나 투자 유치 애로사항을 물으니 저마다 다양한 사연을 쏟아냈다. 경기 침체로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었고, 정치적인 격변기를 겪으며 외국 자본 이탈도 겪었다. 미국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투자 시장의 규모 차이를 극복할 수준이 아니다. 이런 점과 별도로 AI 분야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커졌으나 투자 유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점을 고려해 국내 AI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투자 지원 강화 방안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AI와 같은 테크 분야는 스타트업 벤처 기업에 대한 업무를 소관하는 부처 외에 과기정통부가 직접 나서주길 바란다는 의견과 최근 창업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에는 AI 적용이 우선으로 논의된다는 이야기도 오갔다. 류 차관은 “민관 모두가 AI 투자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는 가운데 다양한 직간접적 투자가 늘어나고 관련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가 효과적으로 지원되는 것이 성장의 자양분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AI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시도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정책의 몫이 많을 것”이라며 “정부도 민간과 협력해 투자 마중물을 제공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AI 스타트업 지원체계 고도화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민관 협력을 통해 통신 3사가 출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운영하는 코리아IT펀드를 통해 올해 3천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구성해 AI 분야 기업에 투자키로 했다. 또 정부가 매년 900억원 규모로 운영하는 AI혁신펀드도 추경을 통해 3천억 규모로 확대했다. 우정사업본부도 5년간 1조원 규모, 올해 최대 1천억원을 AI 분야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투자 지원 외에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산업협회는 산업 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두고 있으니 회원사의 네트워크 활용을 조언키도 했다.

2025.08.21 18:49박수형 기자

오픈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화 검토…"AWS처럼 키울 것"

오픈AI가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외부 기업에 제공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 사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는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 설계·구축 역량을 축적해왔다"며 "현재는 자체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를 사업화할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어 CFO는 이러한 서비스 모델이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잉여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을 기업에 임대하면서 성장한 사례와 유사한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오픈AI가 가까운 미래에 데이터센터 건설에 수조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 수단을 설계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오픈AI는 이미 소프트뱅크·오라클과 함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추진 중이다. 미국과 해외에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계획으로, 최근에는 은행과 사모펀드도 부채 금융을 통한 투자 협력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오픈AI는 투자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등 파트너사에 의존해 데이터센터 비용을 조달해 왔지만, 최근에는 직접 인프라 설계와 운영에 나서며 독자적 역량 확보를 꾀하고 있다. 오픈AI는 소비자·기업용 챗GPT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처음으로 월간 매출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해 외부 자본 조달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약 5천억 달러(약 675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로 현·전직 직원 보유 주식 매각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직전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400억 달러(약 54조원)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는 3천억 달러(약 405조원) 수준이었다. 당시 오픈AI는 자체적으로 100억 달러(13조5천억원) 조달을 목표로 했으나,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110억 달러(약 15조원)를 유치해 전체 규모가 410억 달러(약 55조원)로 확대됐다. 프라이어 CFO는 "우리는 이미 부채 조달을 통해 다음 단계로 향하고 있다"며 "부채를 넘어선 새로운 방식까지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1 14:12한정호 기자

투자 혹한기 뚫고 주목받는 스타트업 '여기'

벤처 투자 시장이 몇 년째 얼어붙은 상태지만, 대기업으로부터 잇따라 단독 러브콜을 받는 스타트업이 있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실질적인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기술력이나, 신사업 판을 키울 역량을 입증한 스타트업일수록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베팅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 혹한기 지속...대기업들 '옥석 가리기' 나서 현재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몇 년간 자금 유입이 말라붙으면서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고 있다. 벤처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이 투자 받은 금액은 2021년 18조348억원에서 2022년 15조7천376억원, 2023년 8조1천24억원, 지난해에는 6조6천639억원으로 3년만에 63% 줄었다. 시장이 경색되자 대기업들의 투자 움직임도 신중해졌다. 실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2024 한국의 CVC들'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대기업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의 투자 금액은 3천56억원으로 2023년(6천475억원) 대비 절반 넘게 감소했다. CVC는 기업에서 직접 자금을 출자해 운영하는 투자 조직을 뜻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대기업들이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전처럼 잠재력만 보고 투자를 감행하기보다 모기업 핵심 사업을 함께 꾸리는 전략적 파트너나 뚜렷한 실적을 낼 수 있는 곳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인 셈이다. VC업계 관계자는 “많은 기업에 투자하는 양적 확대보다 소수 알짜배기만 선별해 자금을 투입하는 질적 강화로 투자 기조가 전환되는 추세”라며 “현 시점에서 대기업 투자 유치를 성공한 스타트업은 탄탄한 내실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타카·BHSN·유쾌한프로젝트 투자 유치 상황이 이렇자 될성부른 떡잎으로 판단되는 스타트업에는 대기업에서 먼저 지갑을 열고 달려드는 모양새다. 최근 네이버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한 테크타카가 대표적이다. 기업형 벤처캐피털인 D2SF를 통해 2020년, 2021년에 이은 세 번째 투자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출시를 기점으로 네이버가 캐시카우인 커머스 부문 경쟁력 강화에 주력 중인 만큼 이번 투자도 물류 고도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테크타카는 자체 개발한 글로벌 통합 물류 플랫폼 '아르고'를 기반으로 상품부터 주문, 배송 등 이커머스 물류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특히 2022년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합류한 이후 100%에 육박하는 당일 출고율, 주 7일 배송 운영 등 N배송(네이버 배송) 핵심 파트너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를 통해 테크타카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출액 2배 이상 증가한 것은 물론 올 상반기 출고량도 전년의 80% 수준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크타카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법인 설립과 더불어 현지에서 물류센터 2곳을 운영하며 북미 물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반경을 넓히려는 네이버 D2SF 전략과도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리걸 AI 전문 기업 BHSN도 지난 7월 삼성생명과 협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생명이 출자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삼성벤처투자가 투자한 방식이다. BHSN이 보유한 독자적인 법률 특화 데이터 처리 역량과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생명은 범용 AI로 해결이 어려운 내부 문제 대응에 나선다. 내부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동 가능한 AI 환경을 구축해 금융 현장에서 반복되는 사규 위반, 보고 누락, 규제 해석 오류 등을 사전에 탐지하고 차단해 컴플라이언스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는 B2B 멘탈 헬스케어 플랫폼 '클라이피' 운영사 유쾌한프로젝트에 후속 투자했다. 2024년 첫 투자에 이어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연속으로 주도한 투자다. 유쾌한프로젝트는 AI 멀티모달 분석 기술 'FAV(Face & Voice)'를 기반으로 음성·눈동자 움직임 등 생체 신호를 파악해 기업 임직원의 심리 상태를 1분 내 통합 분석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 관계자는 “설립 3년만에 더존비즈온, 행복날개수련원(SK그룹) 등 국내 총 128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확실한 성과를 낸 것이 투자를 이끌어낸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저점 찍은 벤처투자 시장..."올해 반등 기대" 올 하반기 들어 벤처투자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뭉칫돈 유입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 중이다.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금액은 약 8천6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2천205억원에서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벤처투자 시장을 4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공약을 본격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며 “AI에 이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분야일수록 자금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0 11:11백봉삼 기자

삼성·SK, 올 상반기 R&D에 '적극 투자'…AI 시대 준비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올 상반기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AI 산업 발전에 따라 최첨단 가전·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R&D 비용을 전년동기 대비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R&D에 18조641억원을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11.8%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R&D에 15조8천965억원을 투자한 바 있는데, 이보다 2조원 넘게 투자 규모를 늘린 셈이다. SK하이닉스의 올 상반기 R&D 투자비용은 3조4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2조3075억원) 대비 7천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국내 주요 IT기업들은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주요 사업인 스마트폰에서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의 '갤럭시S25 엣지'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모니터, 사이니지, 프로젝터 등 신규 가전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반도체 사업부문에서는 지난 6월 1c(6세대 10나노급) D램의 양산 준비를 마쳤다. 해당 제품은 이전 세대 대비 생산성은 30% 이상 향상됐으며, 저전력 특성이 10%가량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이를 HBM(고대역폭메모리)에 적용해 AI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도 올 2분기 1c 공정 기반의 LPDDR5X(저전력 D램) 개발에 성공했다. 향후 AI 서버 및 PC 시장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 모듈에 적용될 계획이다.

2025.08.14 18:13장경윤 기자

"AI로 신약·의료기기 개발"…네이버, 제이앤피메디와 '맞손'

네이버(대표 최수연)는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제이앤피메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포괄적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네이버는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 혁신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는 제이앤피메디에 투자를 진행하고 향후 네이버의 AI 기술과 제이앤피메디의 임상시험 플랫폼 고도화에 협력할 예정이다. 제이앤피메디는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고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서비스 ▲투자 지원 ▲라이선스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이 밖에도 신약 및 의료기기 기술이전 전략 수립, 계약 협상 등 컨설팅 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국제 표준에 기반한 ▲임상 데이터 관리 ▲운영 ▲임상시험 ▲품질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국가 전략 자산인 임상시험 데이터의 관리와 기술 자립을 실현하기 위해 제이앤피메디와 협업할 예정이다. 아울러, AI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디지털 임상시험 역량을 구현하고 국내 헬스케어 생태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환자에 대한 병력 청취를 의료용어로 자동 변환해 EMR에 기록하는 스마트 서베이, AI 서머리 기술을 통해 과거 검진 결과를 정리·분석해주는 페이션트 서머리 등을 선보였다. 또 네이버 D2SF는 2017년부터 유망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선제 투자하고 있고 올해 8월 기준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약 18%가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가 국내외 유망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함께 발굴 및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과 동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네이버의 AI 기술을 제이앤피메디의 임상시험 플랫폼 노하우에 접목해 제품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2025.08.13 13:26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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