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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토크콘서트'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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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리더스] 한국 온 조지 카메론 AA 창업자 "AAII 개편, 모티프 독파모 탈락과 무관"

"이번 개편은 특정 사건에 반응해 이뤄진 조치가 아닙니다. 우리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인공지능(AI)을 가장 잘 측정할 수 있는 방법론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고 있습니다."조지 카메론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이달 초 진행된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 v4.2' 개편을 두고 한국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에서 불거진 모티프테크놀로지스 탈락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모티프가 AAII에서는 참여팀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도 정부 종합평가에서 탈락하면서 벤치마크와 실제 성능 간 괴리를 둘러싼 논쟁이 커졌지만, 이번 개편은 특정 기업이나 사례에 대응한 조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카메론 CPO는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6'에 참석한 후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인텔리전스 인덱스는 최신 AI 역량을 반영할 수 있도록 계속 업데이트해 왔다"며 "이번에는 터미널 벤치 최신 버전을 반영하고 비공개 테스트셋을 갖춘 'AA 브리프케이스'를 추가한 것이 주요 변화"라고 말했다. 앞서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지난 4일 AAII를 v4.2로 개편한 바 있다. 이번 개편에선 비공개 테스트가 전체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 20%에서 40%로 확대하고 실제 업무 수행 능력을 측정하는 평가 항목도 강화했다. 이는 공개된 평가 문제와 정답을 활용해 점수를 끌어올리는 벤치마크 게이밍 우려가 커지면서 평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벤치마크 게이밍은 국내에서 '벤치맥싱(Benchmaxxing)'으로도 불리는 방식으로, 미국 애프터쿼리처럼 특정 벤치마크 성능 향상을 위한 데이터와 학습 방법론을 제공하는 업체도 등장하면서 평가 점수가 실제 활용 성능을 얼마나 반영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다만 카메론 CPO는 비공개 테스트 비중 확대가 최근 특정 논란에 대응해 단기간에 결정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공개 테스트셋은 이전부터 벤치마크에 포함해 왔고 그 비중도 계속 늘려왔다"며 "이번 변화 역시 어떤 특정 사건에 반응해 결정한 것이 아니라 인텔리전스 인덱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온 과정의 하나"라고 말했다. 또 카메론 CPO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벤치마크 게이밍을 막기 위해 평가 구조도 분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정 시험 하나에 모델을 집중적으로 학습해 높은 점수를 얻더라도 전체 평가에선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도록 여러 평가를 함께 적용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카메론 CPO는 "게이밍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특히 인텔리전스 인덱스 안에 10개의 서로 다른 평가를 두고 특정 벤치마크 하나에만 집중하기 어렵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공개 테스트셋도 운영하고 있다"며 "새로운 벤치마크를 계속 반영해 인덱스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AI 모델 경쟁의 중심이 단순한 문제풀이 성능에서 실제 업무 수행 능력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점도 평가 방식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웹을 탐색하고 외부 도구를 활용하며 여러 단계를 거쳐 장시간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가 확산되면서 기존 정적 벤치마크만으로 모델 성능을 충분히 비교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최신 AI 모델은 코딩과 도구 활용, 컴퓨터 사용, 장기 업무 수행 등에서 빠르게 성능을 높이고 있다. 평가기관들도 이에 맞춰 단순 정답률보다 실제 업무에 가까운 환경에서 모델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과제를 수행하는지를 측정하는 방향으로 평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에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이번 개편에서 'AA 브리프케이스'도 새로 반영했다. 비공개 테스트셋을 활용해 실제 지식 노동에 가까운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고, 공개 문제에 맞춘 과적합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다. 카메론 CPO는 "AA 브리프케이스는 비공개 테스트셋을 갖춘 에이전틱 지식 업무 벤치마크"라며 "이를 인텔리전스 인덱스에 통합해 AI가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더 잘 반영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벤치마크 점수와 실제 모델 역량을 어떻게 함께 평가할지를 두고 논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에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AAII 평가에서 참여팀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전문가·사용자 평가에서 뒤지며 최종 탈락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후 업계에선 벤치마크 점수만으로 모델의 실제 활용성과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실제 추론과 업무 수행, 에이전틱 역량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려면 벤치마크가 여전히 필요하고 이를 실제 성능에 가깝게 측정하도록 계속 고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를 두고 카메론 CPO는 모티프 사례와 같은 개별 평가 결과보다 모든 모델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평가 방법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특정 기업이나 국가의 평가 결과에 따라 기준을 달리하지 않고 동일한 조건에서 모델 성능을 비교해야 한다고 봐서다. 그는 "우리는 매우 표준화된 방법론을 유지하고 있다"며 "생태계 내 모든 모델에 동일한 벤치마크를 적용하고 특정 모델에 따라 평가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카메론 CPO는 한국 AI 기업들과의 교류가 AAII 평가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같은 원칙을 강조했다. 또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AI 기업과 이용자들로부터 평가 방식에 관한 의견을 받고 있지만, 특정 기업이나 모델에 맞춰 벤치마크 구성을 바꾸지는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모델에 동일한 표준화된 방법론을 적용하고 있으며 모델에 따라 평가 방식을 다르게 운영하지 않는다"며 "AI 생태계에 있는 기업들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를 사용하는 수많은 이용자들로부터 폭넓게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AAII가 지속적으로 개편되면서 서로 다른 버전에서 나온 점수와 순위를 어떻게 비교해야 하는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같은 모델이라도 새로운 벤치마크가 추가되거나 평가 비중이 바뀌면 이전 버전과 점수, 순위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실제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지난 3일 기존 지수에서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를 61점으로 평가해 메타의 '뮤즈 스파크 1.3'보다 낮은 순위에 뒀지만, 하루 뒤 v4.2로 개편하면서 아스트라의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새 지수에서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1'이 1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카메론 CPO는 평가판이 바뀌면 같은 모델의 점수와 순위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모델이 할 수 있는 일이 계속 달라지는 만큼 이를 측정하는 기준도 함께 바뀌며 새 평가 항목과 비중이 적용되면 이전 버전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 모델이 할 수 있는 일이 계속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인텔리전스 인덱스도 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계속 바뀐다"며 "AI 지능에 대한 기대와 평가 방식이 발전하는 만큼 점수와 순위가 달라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2026.09.14 15:41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임우형 LG AI연구원장 "AI 경쟁, 성능만으론 안돼…전문가 AI로 승부수"

"인공지능(AI) 경쟁은 이제 단순히 모델의 성능을 비교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누가 AI로 더 큰 현실의 변화를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산업 현장의 난제를 직접 해결하는 '전문가 AI'를 앞세워 글로벌 AI 경쟁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프론티어급 AI를 목표로 개발 중인 'K-엑사원 3.0'의 추론·에이전트 역량을 끌어올리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까지 연결해 공장 전체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자율형 공장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임 원장은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6'에 참석해 "좋은 AI 모델을 만드는 것에 머물지 않고 오랫동안 산업 현장에서 풀지 못했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많은 변수를 비롯해 단 1%의 특이 사항까지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AI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2020년 설립 이후 배터리 수명·용량 예측과 불량 제품 선별, 생산·자재 관리 최적화,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등 100건이 넘는 산업 현장 문제를 AI로 해결했다. 글로벌 주요 AI 학회에서 368편의 논문이 채택됐으며 국내외에서 1000건이 넘는 특허도 출원했다.이를 바탕으로 LG AI연구원은 범용 모델 경쟁보다 제조·금융·과학 등 산업별 전문성을 갖춘 AI 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현장 데이터와 전문 지식, 문제 해결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모델에 반영해 실제 업무 효율과 생산성, 품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이런 산업별 전문성을 파운데이션 모델로 확장하고, AI가 스스로 문제를 정의해 해결 방법을 계획한 뒤 직접 실행하는 에이전틱 AI로 기술 범위를 넓히고 있다.임 원장은 "저희가 만드는 제조의 미래는 문제가 생기기 전에 먼저 예측하는 것"이라며 "AI가 판단을 돕고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실행할 뿐 아니라 사후 대응에서 선제 조치로 전환하는 것이 LG AI연구원이 그리는 제조의 미래"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이 같은 전략을 구현할 기술도 공개했다. 대표 기술로는 정형 데이터를 분석하는 '엑사원 태뷸러'와 비전 검사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를 앞세웠다. 이 가운데 엑사원 태뷸러는 온도와 압력, 공정 조건, 품질 검사 등 제조 현장에 쌓이는 데이터를 분석해 변수 간 관계를 파악하고 불량 가능성과 최적 공정 조건을 예측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1억개 이상의 테이블 데이터를 학습해 데이터가 부족한 새로운 분야에서도 추가 학습 없이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런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정형 데이터 리더보드 '탭아레나'에서 분류와 다중 범주형 예측 부문 1위, 종합 성능 2위를 기록했다.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는 제품이나 공정이 바뀌더라도 별도 재학습 없이 이미지와 프롬프트만으로 검사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존 비전 검사 기술은 신규 제품이나 공정이 추가될 때마다 데이터를 다시 확보하고 모델을 재학습해야 해 적용에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렸지만, 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샘플링과 라벨링, 모델 학습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해 검사 모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도록 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를 올해 안에 실제 검사 공정에 적용할 예정이다. 과학 분야에서는 AI가 후보 물질을 찾는 단계에서 실제 실험까지 수행하는 자율 연구 체계로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엑사원 디스커버리'가 축적된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탐색·설계하고, 로봇팔과 자동화 장비가 실험을 수행한 뒤 결과를 다시 AI가 학습하는 방식이다. LG AI연구원은 이를 위해 24시간 스스로 실험하고 학습하는 'AI 자율 실험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소재 개발 파운데이션 모델이 물질의 합성 결과를 예측하면 자동화 장비가 실험을 진행하고 AI가 다시 다음 실험을 설계하는 구조다. 실제 산업 적용 사례도 늘리고 있다. 특히 LG생활건강과는 42만 개가 넘는 후보 물질을 검토해 하루 만에 유망 물질을 찾아냈다. 또 미국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와는 조직 병리 이미지와 유전자 정보, 약물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 치료 전략을 설계하는 암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평균 4주 이상 걸리던 분석 과정을 하루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금융 분야에서는 예측 결과뿐 아니라 판단 근거까지 설명하는 AI에 초점을 맞췄다.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분석부터 추론, 예측, 설명 생성까지 수행하는 '엑사원 BI'를 통해 한국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약 8000개 기업을 매일 분석하고 향후 4주간의 주가 흐름을 예측하고 있다. 엑사원 BI는 현재 런던증권거래소그룹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코스콤과 협력해 국내 시장으로도 확대하고 있다. 이 기술에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데이터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포어캐스트'가 적용됐다. LG AI연구원은 산업별로 확보한 전문 AI 역량을 프론티어급 모델 개발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K-엑사원' 프로젝트를 통해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에이전트 역량과 깊이 있는 추론 능력, 한국어와 전문 지식 이해 수준, 실행 효율을 함께 높이고 있다. K-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해 개발 중인 프론티어급 AI 모델이다. 이날 임 원장은 차기 모델인 'K-엑사원 3.0'의 개발 방향도 공개했다. 이 모델을 제조·금융·과학 등 산업 현장에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AI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LG AI연구원은 이 같은 AI를 물리적 현장까지 확장하기 위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상황을 판단해 스스로 행동하는 로봇 지능을 구현해 적은 데이터만으로도 새로운 공정과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에는 사람이 생산 목표와 품질 기준을 제시하면 AI 오케스트레이터가 공장 전체의 상태를 파악하고 로봇과 검사 설비, 생산 모듈을 연결해 스스로 운영 계획을 세우는 자율형 공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별 로봇 자동화를 넘어 공장 전체를 하나의 AI 시스템처럼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임 원장은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AI 역량을 제조 자동화와 로봇 지능으로 연결해 적용 범위를 계속 넓히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AI가 사람의 판단을 보조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의 운영까지 맡는 단계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그는 "앞으로는 사람이 생산 목표와 품질 기준을 제시하면 AI 오케스트레이터가 공장 전체의 상태를 이해하고 로봇과 검사 설비, 생산 모듈을 하나로 연결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공장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개별 로봇의 자동화를 넘어 공장 전체가 하나의 지능으로 움직이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더 깊이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현실과 연결되는 지능을 통해 사람의 일을 더 가치 있게 하고 가능성을 더 크게 열며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AI를 지향한다"며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고 전문가는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AI의 가능성을 더 나은 삶을 위한 변화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9.14 12:33장유미 기자

이세돌 UNIST 특임교수 "AI는 강하다…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 뭘 묻느냐다"

“AI가 강하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그 답을 보고 무엇을 다시 물을 수 있느냐다." 이세돌 UNIST 특임 교수의 최근 뜨고 있는 인공지능(AI)을 보는 시각이다. 이 특임교수는 6일 UNIST 대학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UNIST 오픈스테이지1' 토크콘서트에서 이창호 국수와 대담자로 함께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반상 위로 먼저 온 미래: 이창호·이세돌이 전하는 AI 시대의 한 수'를 주제로 200여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 교수는 사람의 질문 외에 “낯선 상황에서 자기 생각으로 선택을 내리는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호 국수도 “정답을 보는 것과 그 정답에 이르는 길을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며 “AI가 좋은 수를 알려줘도,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사람이 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대담은 바둑에서 졌을 때의 심경과 대처방안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두 기사는 "바둑에서 진다는 것은 한 판을 잃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왜 졌는지 다시 들여다보고, 어느 순간 판단이 흔들렸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다음 승부를 준비하는 시간이 뒤따른다”고 입을 모았다. 이창호 국수는 또 “이긴 판보다 진 판이 더 오래 남는다. 아픈 패배를 외면하지 않고 다시 보는 시간이 다음 승부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세돌 교수는 “실패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관건은 그 뒤에 멈추느냐, 다시 수를 찾느냐다. 학생들이 실패를 끝이 아니라 다음 질문의 시작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진로와 전공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도 한마디 했다. 이세돌 교수는 UNIST에서 보드게임 제작 강의를 맡아 학생들과 교류한 경험을 언급하며 “규칙을 만들고, 선택 기준을 세우고, 사람이 왜 그런 판단을 하는지 생각하다 보면 바둑의 경험은 다른 분야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창호 국수도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들며 얻은 집중력과 판단력은 다른 영역에서도 쓰인다”며 “전문성은 좁아지는 것이 아니라 깊어질수록 넓어진다”고 덧붙였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대학은 학생이 자기 질문을 만들고, 실패를 견디며, 스스로 해법을 찾아가는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며 “이번 행사는 바둑이라는 상징적 매개를 통해 인간 고유의 끈기와 창의성, 판단력이 미래 인재의 핵심 조건임을 확인한 자리”라고 밝혔다. 한편, UNIST는 이번 오픈스테이지를 시작으로 GRIT인재융합학부의 교육 철학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5월 말에는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 UNIST 특임교수의 스크리닝·아티스트 토크가 이어진다.

2026.05.06 16:24박희범 기자

이창호-이세돌, UNIST서 'AI바둑 토크'로 한판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이창호 국수와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를 놓고 '한판'을 펼친다. UNIST는 오는 5월 6일 본원에서 개최하는 'UNIST 오픈스테이지 1' 토크콘서트 주인공으로 이들 2명을 초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바둑, AI, 미래 교육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알파고 이후 인간 사고 변화, 정상에서 겪은 패배와 슬럼프, 스스로 길을 만든 경험, AI 시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차례로 짚는다. 이번 행사 배경은 학생이 전공과 교육과정을 직접 설계하는 미래형 교육 모델인 GRIT인재융합학부 신설 때문. 입학생이 기존 학과를 고르는 대신 자신의 연구 질문과 관심 분야, 진로 목표를 바탕으로 학업 경로를 짜는 프로그램이기에, 이들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들 바둑기사 2명 토크를 기획했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AI 시대 대학은 학생이 자기 질문을 만들고, 실패를 견디며, 스스로 해법을 찾아가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며 “이번 행사가 학생과 시민들이 인간 고유의 끈기와 창의성, 판단력을 함께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UNIST 오픈스테이지는 시리즈형 공개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5월 말에는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인 김아영 UNIST 특임교수의 스크리닝 및 아티스트 토크가 예정돼 있다.

2026.04.29 08:32박희범 기자

韓 AI 청년인재 300여명, CES 한자리...정부·국회 "총력 지원" 한마음

[라스베이거스(미국)=권봉석 기자] "CES는 단순한 신기술 전시회가 아니라 최고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경쟁하고 투자자 앞에서 검증받는 글로벌 종합 경기장이다. 올해 CES 혁신상 수상작의 55%를 국내 기업과 대학이 차지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플라밍고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청년인재 토크콘서트@CES 2026' 행사장에서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하 IITP) 원장은 올해 CES에 참가한 디지털 청년 인재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IITP는 이날 국내 AI 인재양성 지원사업에서 선발된 우수 디지털 청년인재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학계·업계 전문가의 인사이트와 조언을 통해 미래 진로 설계를 도왔다. 이날 행사는 2024년 100명 규모로 처음 시작해 작년 200명, 올해 300명 규모로 성장했다. 이날 홍진배 IITP 원장은 "IITP는 AI·ICT 연구개발, 인재양성, 반도체·보안 등 핵심 주권기술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인재양성 예산이 30% 증액된 5천400억원 규모로 확대된 만큼, 청년들이 세계 현장에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불확실성 커진 AI 시대, 인재 양성은 국회의 책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생성 AI가 매우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완벽하지 않으며 우리 모두가 AI와 함께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기술 발전이 그랬던 것처럼 AI도 일자리를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왔다. 첨단 기술 도입을 막지 않고 인재 양성을 인공지능기본법 등 제도와 예산으로 적극 지원하는 것이 국회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대한민국 AI의 미래는 결국 청년들에게 달려 있으며, 국회는 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무대를 넓히는 조력자가 되겠다. 학계에 계신 교수님들도 MZ 세대를 넘어 그 다음 세대를 위한 무대를 마련한다 생각하고 함께 노력하자"고 격려사를 마쳤다. 과방위 여야 간사 "청년인재 육성에 초당적 협력" 약속 과방위 여당 간사인 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참석자 중 다수가 가정마다 PC와 스마트폰이 보급된 환경에서 성장한 2000년대 전후 출생자"라며 "과기정통부와 IITP가 선발한 인재로서 CES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현장에서 경험을 쌓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현 의원은 이어 "선배 세대와 국회는 청년들이 연구와 도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예산과 제도로 돕겠다. 내년에는 CES 참여 인원을 늘리는 동시에 여성 인재 참여 확대 등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야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국민의힘)은 "디지털 시대에도 인재의 수도권 집중 심화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청년 인재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다시 지역으로 돌아와 혁신의 주체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향후 디지털·AI 기반 기술이 수출의 핵심이 될 것이며 피지컬 AI를 통한 제조업 혁신, 콘텐츠·인문학·데이터 기반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국회와 과방위는 여야 한 뜻으로 AI 청년 인재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AI는 빠르지만 불완전…사람의 역할은 '지적 통제'" 참가자 대상으로 강연에 나선 강은석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교수는 이날 "코딩 경험이 없어도 AI를 이용해 아이디어만으로 게임이나 웹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은 분명 긍정적이다. 그러나 AI는 신뢰 확보와 제품화 단계에서 여전히 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 교수는 현재의 AI를 '속도는 빠르지만 실수하는 주니어 개발자'에 비유하며 "사람의 역할은 AI가 만든 코드를 안전하고 신뢰 가능한 시스템으로 완성하는 데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AI보다 해당 분야(도메인)을 더 깊이 이해하는 전문가가 되라"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또 ▲특정 도구가 아니라 문제 정의·추상화·시스템 설계·커뮤니케이션 등 근본 역량을 갖출 것 ▲AI 도구에 과도하게 의존해 역량이 퇴화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학습과 연습을 병행할 것 ▲오류와 사회적 영향을 고려하며 AI를 책임 있게 사용할 것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끊임없이 적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프로메테우스가 인류에게 가져다 준 불처럼 AI는 인류에게 큰 힘을 주는 동시에 위험할 수 있는 도구다. 이를 이해하고 통제하며 책임 있게 사용하는 것이 앞으로 개발자와 인재들의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AI 예산 확대 통한 인재 저변 지원할 것"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격려사에서 "전년 대비 약 3배 규모인 10조원 수준의 AI 예산을 승인하고 초당적으로 지원해준 국회의 리더십이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결정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 차관은 이어 "작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제시한 로보틱스와 모빌리티로 대표되는 '피지컬 AI'가 올해 핵심 화두로 자리 잡았다. 정부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국가적 기회로 인식하고 지속적인 인재 배출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차관은 "올해는 전년 대비 30% 늘어난 1천500억원을 인재 양성 예산으로 확보하고 중심대학 신설과 전국민 AI 경진대회 등을 진행 중"이라며 "정부는 디지털 청년인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1.07 14:06권봉석 기자

[유미's 픽] "배경훈 떠나고 누가 올까"…LG, AI 미래 이끌 新 리더 이달 22일 공개하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낙점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LG AI 연구원이 새로운 리더십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현재 LG AI연구원의 차기 리더 선임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난 달 말 퇴임한 배경훈 전 원장은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 개발을 주도하며 LG AI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고, 현재는 장관 후보자로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배 후보자는 AI 전문가로서 LG AI연구원장을 비롯해 대통령 직속 국가 AI위원회 민간위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위원 등 정부와 민간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아 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AI 3대 강국' 구상에 발맞춰, 민간 전문가를 중용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AI 3대 강국'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40대 민간 AI 전문가인 배 전 원장을 지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를 이끌던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파격 발탁한 것도 이를 위해서다. LG그룹 내에서는 기존 사업 전략이 차질 없이 이어지도록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LG AI연구원은 그룹 계열사들의 공동 투자로 설립된 AI 전략기관으로, 계열사들과의 협업 체계 속에서 엑사원 기반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추진해왔다. 특히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보이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 AI 연구원은 그룹 계열사들이 함께 투자해 만들어진 LG그룹의 AI 싱크탱크"라며 "엑사원은 LG 계열사들에게 최적화된 AI 모델이지만, 이를 만든 LG AI 연구원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려고 한다면 각 계열사들이 선뜻 용인해줄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LG그룹은 올해 1월 '첨단산업인재혁신특별법(첨단인재법)' 시행에 맞춰 국내 최초로 교육부 정식 인가를 받아 일반 대학원처럼 공식 석·박사 학위를 인정받는 사내 대학원 설립을 현재 준비하고 있다. 이곳은 LG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도 참여해 AI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업계에선 차기 원장으로는 이홍락 LG그룹 최고AI과학자(CSAI) 부사장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2020년 LG AI 연구원 출범과 함께 합류한 인물로,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앤드류 응 교수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구글의 AI 연구조직 '구글 브레인'에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로도 활약했다. 이 부사장은 전무급이었던 배 전 원장보다 상위 직급으로, 국제전기전자공학회가 선정한 세계 10대 AI 연구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부사장은 AI를 미래 먹거리로 선제적 투자에 나선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직접 영입한 덕에 LG에 합류한 지 3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LG는 2021년 이 부사장의 근무 지역인 미시간주 앤아버에 AI 연구원 미국 지사도 설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 전 원장이 엑사원의 개발과 고도화를 맡았다면, 차기 원장은 의료나 금융,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엑사원의 수익 창출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이 부사장이 LG AI 연구원을 이끌 유력 후보로 보인다"고 봤다. 그러면서 "다만 이 부사장이 AI 기술 개발에만 치중한다는 점에서 계열사들과 소통이 중요한 원장 자리를 잘 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이 탓에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LG AI 연구원이 오는 22일 마곡에서 'AI 토크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으로, 차기 원장이 이 자리에 등장해 향후 운영 계획을 밝힐 지 주목된다. LG AI 연구원은 이번 콘서트에서 차기 AI 모델인 '엑사원 4.0'을 공개할 예정이다. '엑사원 4.0'은 기존 엑사원 모델에 추론 AI 모델인 '엑사원 딥'을 통합한 AI 모델이다. 앞서 배 전 원장은 지난 3월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서 "엑사원 4.0부터는 통합 버전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통합 모델을 내놓아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오는 9일에는 암 진단용 AI 모델 '엑사원 패스 2.0'도 선보인다. '엑사원 패스'는 조직병리 이미지 처리에 특화된 모델로, 최대 2주까지 소요되던 기존의 유전자 검사 기간을 단축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 AI 연구원은 두 모델을 모두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LG AI 연구원 안에 10명가량의 상무급 AI 인재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배 전 원장이 이탈했다고 해도 LG가 계획했던 굵직한 현안들이 크게 차질을 빚진 않을 듯 하다"며 "외부 영입보다 우수 인력들의 내부 승진을 통해 조직을 조만간 재정비할 듯 하다"고 전망했다.

2025.07.08 16:33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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