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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클라우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9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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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韓에 2031년까지 7조원 추가 투자…역대 최대 규모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단일 투자 계획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2031년까지 7조원(미화 50억 달러)을 추가로 투입해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며 누적 투자액은 12조6천억원(9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데이터 주권을 지키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AWS는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가 발표한 국내 단일 투자 계획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 내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AWS는 이번 투자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와 특수 목적 AI 하드웨어, 그리고 AI 개발 환경 전반에 걸친 지원을 확대한다. 기업과 공공기관은 AWS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자율적 업무 처리, 생성형 AI 모델 학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AWS 하이메 발레스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총괄 부사장은 "이번 7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는 모든 규모의 한국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기 위한 장기적 약속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AWS는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함으로써 한국의 기술적 미래에 투자하며 한국 기업들이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막대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는 AWS와 SK그룹이 협력해 추진 중인 '울산 AI 존(Ulsan AI Zone)'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일대에 조성되는 이 AI 특화 데이터센터는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SK그룹이 건설을 담당하고 AWS는 자사의 AI 및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제공한다. 완공 시 약 103메가와트(MW)급 설비와 6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갖춘 대규모 AI 인프라로 향후 1기가와트(GW)급 확장 가능성도 제시됐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AWS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는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생산성 정체와 보호무역 확산 등 산업계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AI 전환(AX)이 필수적으로 정부는 국내외 기업이 AI 인프라 확충과 AX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비즈니스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WS는 인프라 확충과 함께 한국의 디지털 인재 양성에도 투자 중이다. 2017년 이후 한국에서 30만 명 이상이 AWS를 통해 클라우드 기술을 교육받았으며 대학·특성화고 등과의 협력도 강화 중이다.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는 2025년부터 3년 과정의 AWS 클라우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서울여자대학교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와 아마존 퀵사이트를 활용한 지능형 데이터 시스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트레이니움, 인퍼런시아 등 자체 개발한 특수 목적 AI 칩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연산 인프라를 국내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 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대규모 AI 모델을 빠르게 학습·배포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이번 발표는 한국이 AI, 반도체, 데이터 인프라 등 첨단 산업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적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부는 AWS의 추가 투자를 통해 국내 데이터 인프라 역량 강화와 더불어 고급 기술 일자리 창출, AI 스타트업 생태계 확산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AWS는 현재 서울 리전과 로컬 존을 중심으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리전 간 연결성과 가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내 고객이 안정적이고 저지연의 AI·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다년에 걸친 이번 투자 계획은 한국의 디지털 전환 여정을 지원하고자 하는 AWS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확장된 클라우드 인프라는 모든 규모의 국내 기업이 데이터 주권을 유지하면서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와 우수한 인재를 갖춘 시장으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혁신을 실현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기술혁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0.29 12:17남혁우

오픈AI, '공익기업' 전환 확정…MS가 지분 27% 확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5년간 이어온 전략적 협력 관계를 재정비했다. 오픈AI가 비영리 구조에서 벗어나 공익기업(PBC)으로 전환하면서 MS는 27%의 지분을 확보하고 양사 파트너십이 투자·기술·지배구조 전반에서 새롭게 재편됐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기존 비영리 지배 구조를 벗어나 영리 법인인 PBC로 전환을 완료했다. 이번 전환으로 MS는 오픈AI 그룹 PBC의 약 27% 지분을 확보하게 됐으며 투자 가치는 약 1천350억 달러(약 193조원)에 달한다. 이로써 MS는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천728조원)를 돌파했다. 오픈AI는 이사회 재편 및 재자본화 작업을 통해 비영리 모회사를 '오픈AI 재단'으로 명명하고 의료와 인공지능(AI) 안전·복원력 분야에 250억 달러(약 35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향후 오픈AI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열어주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 파트너십은 이번 계약으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MS는 오픈AI의 프런티어 모델 독점 파트너로 남되, 양사는 상호 독립적 연구와 제품 개발을 병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MS는 오픈AI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IP) 독점권을 2032년까지 연장받았으며 오픈AI는 일부 제품을 제3자와 공동 개발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다만 API 기반 제품은 여전히 MS 애저 클라우드를 통해서만 제공된다.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 관련 고객에게는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무관하게 API 접근을 허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오픈AI는 MS의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에 추가로 2천500억 달러(약 357조원) 규모의 애저 서비스를 구매한다. 반면 MS는 오픈AI의 주요 컴퓨팅 자원 공급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포기하며 오픈AI의 자율성을 일부 인정했다. 이번 협력 구조는 오픈AI가 향후 '일반 인공지능(AGI)' 달성을 선언할 상황에 대비한 장기적 장치도 포함하고 있다. 오픈AI가 AGI 달성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면 독립된 전문가 패널이 이를 검증하게 되며 그 시점까지 MS의 연구 관련 지식재산(IP) 권한은 2030년까지 유지된다. 또 양사는 AGI 이후에도 각자 독립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오픈AI는 이번 PBC 전환을 통해 연구·인재·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확보하며 지속가능한 AI 혁신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오픈AI는 "이번 협력의 확장은 인류 전체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우리의 사명을 한층 강화하는 것"이라며 "MS와 함께 책임 있는 AI 혁신의 속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9 10:07한정호

지멘스, 설계 자동화 시대 연다…'솔리드 엣지' AI·클라우드 혁신 가속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가 설계 자동화와 클라우드 통합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설계 소프트웨어(SW)를 선보였다. 인공지능(AI) 기반 도면 생성과 대화형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엔지니어링 워크플로우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지멘스는 '디자인센터 솔리드 엣지 2026' SW의 최신 업데이트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버전은 AI 기반 자동화·문서화·사용자 경험(UX) 개선을 중심으로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서의 협업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AI 코파일럿 기능이다. 사용자는 자연어로 도움말을 요청하거나 설계 중 필요한 정보를 바로 검색할 수 있다. '마그네틱 스냅 어셈블리' 기능은 AI를 통해 부품 간 제약 조건을 자동으로 감지·적용해 조립 속도를 높인다. 또 자동 도면 생성 기능은 최소한의 입력으로 전체 도면의 80% 이상을 자동 완성해 생산성과 문서 정확도를 향상시킨다. 지멘스는 이번 버전을 통해 대규모 어셈블리 설계와 판금 작업의 생산성도 개선했다. 새롭게 추가된 '탭과 슬롯' 기능은 판금 부품 간 자동 정렬 및 고정 기능을 제공해 용접과 조립 시 정밀도를 높인다. 또 개정 테이블 자동화, 3D PDF 내보내기, 모델 기반 정의(MBD) 기능 강화 등으로 설계 문서화의 정확성과 규정 준수 수준도 향상됐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는 다크 테마와 SVG 아이콘, 새 커맨드 바 등 현대적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클라우드 기반 설정 동기화로 여러 기기에서 동일한 작업 환경을 유지할 수 있으며 토큰 기반 가치 라이선스 모델을 통해 사용량에 따른 유연한 라이선스 운영을 지원한다. 아울러 지멘스는 클라우드 중심 하이브리드 서비스형 SW(SaaS) 솔루션 '디자인센터 X 솔리드 엣지'를 통해 데스크톱 기능을 확장하고 여러 기기 간 실시간 협업과 데이터 동기화를 지원한다. 지멘스에 따르면 브라질의 실토막 그룹은 이미 새 버전을 도입해 축산 자동화 설계 효율을 높였다. 마리아나 호드리게스 실토막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센터 X 솔리드 엣지 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최신 설계에 접근하고 AI 기반 마그네틱 스냅 기능으로 어셈블리 설계 속도가 몇 배 빨라졌다"며 "이번 업데이트는 생산성과 혁신을 동시에 강화한 결정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존 밀러 메인스트림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은 "디자인센터 솔리드 엣지 2026은 AI 자동화와 클라우드 워크플로우의 결합을 통해 엔지니어링 팀이 혁신 속도를 높이고 복잡성을 줄이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2025.10.28 18:01한정호

앤트로픽·구글 "AI 안전은 핵심 경쟁력"…네이버·LG도 '책임 확장' 가속

인공지능(AI)이 고도화될수록 안전은 더 이상 부가 요소가 아니라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선도 기업들은 모델 확장 속도만큼 안전 검증을 정교하게 설계하며 책임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한 내부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앤트로픽·구글 딥마인드·네이버클라우드·LG AI연구원 등 주요 기업들은 28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5 인공지능 안전 서울 포럼'에서 기술적·제도적 접근을 결합한 AI 안전 프레임워크와 검증 체계를 공개했다. 첫 발표를 맡은 앤트로픽 마이클 셀리토 글로벌정책총괄은 "강력한 AI 시스템이 물리적 세계와 연결되기 시작한 만큼 안전장치도 정교해져야 한다"며 "AI가 스스로 실행하는 시대에는 기술적 제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셀리토 총괄은 앤트로픽이 추진 중인 '책임 있는 확장 정책'을 공개하며 AI 모델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보안·평가·통제 수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구조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위험한 AI 모델을 배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명문화했고 외부 AI 안전 연구기관과 협력해 제3자 검증을 받는다"며 "이런 방식이 개발 속도를 늦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빠르고 안전한 배포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안전 평가가 이제는 자율적 약속이 아니라 법적 의무로 전환되는 시점에 와 있다"며 "유럽연합(EU)·미국·한국 모두 안전 프레임워크 공개와 검증을 요구하는 규제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을 얼마나 빨리 확장하느냐보다 얼마나 책임 있게 확장하느냐가 향후 AI 기업의 신뢰를 좌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진 영상 발표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루이스 호, 메리 퐁 연구원은 '프론티어 세이프티' 프레임워크를 중심으로 AI의 위험 역량을 조기 탐지하고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를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자율성, 생물, 사이버 위험, 기계학습 연구 역량 등 네 가지 핵심 위험 영역을 지정하고 모델이 위험 임계치를 넘어서기 전 단계에서 위험 역량 평가를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메리 퐁 연구원은 "현재의 AI 모델들은 아직 위험 임계치에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세대가 바뀔 때마다 일부 고위험 작업 수행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며 "이를 놓치지 않으려면 정기적이고 반복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I 안전은 단발성 평가로 끝나선 안 되며 모델의 변화 주기마다 업데이트되는 동적 평가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들도 AI 안전을 독립된 경쟁력의 축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윤상두 AI랩 연구소장은 "네이버는 2021년 '사람을 위한 AI'라는 윤리 준칙을 제정하고 초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개발 전 과정에 안전성 검증을 내재화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어 기반 안전 데이터셋이 부족한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 구축한 평가 데이터셋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며 "모델 개발·배포·운영 전 단계를 관리하는 3선 방어 체계를 도입해 독립된 AI 세이프티 오피스가 사내외 모델의 안전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안전을 단순한 법적 요구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모든 개발 과정에 리스크 관리 절차를 자동화해 AI 서비스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 김유철 전략부문장은 AI 안전이 모델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서 덧붙이는 절차가 아니라 설계 초기부터 내재화해야 하는 원칙이라고 짚었다. 이에 LG AI연구원은 설립 직후 윤리 원칙과 거버넌스 체계를 수립하고 모든 연구 과제에 윤리 영향 평가를 의무화했다. 또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통해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과 개인정보 위험을 점검하고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이를 자동화하고 있다. 김 부문장은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보다 소수 국가나 대기업만 혜택을 누리며 사회적 격차가 심화되는 것"이라며 "AI를 만드는 기술자뿐 아니라 AI를 사용하는 사회가 얼마나 선한가 역시 AI 세이프티의 핵심 가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발표자들은 "AI의 위험은 국경을 넘어 확산되며 대응 역시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기업이 먼저 안전의 원칙을 실천할 때 비로소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가 완성된다"고 입을 모았다.

2025.10.28 17:26한정호

세종 부용산에 숨 쉬는 네이버의 AI 심장, '각 세종' 가보니

세종시 부용산 자락에 자리한 네이버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내부는 쉼 없이 움직이는 거대한 기술 생태계다.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불리는 이곳을 직접 찾아가 봤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7일 각 세종 데이터센터에서 테크밋업을 개최하고 AI 인프라 운영 기술과 친환경 설계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AI 서비스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냉각 기술, 전력 구조, 자율주행 로봇 시스템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첫 방문지는 서버 IT 창고였다. 자산 관리 구역임에도 인력의 움직임은 거의 없었다. 대신 '가로'와 '세로'로 불리는 로봇이 서버를 실어 나르며 작동 중이었다. 이 로봇들은 자산 입출고를 자동화해 사람의 개입 없이 서버를 적재하고 회수하는 역할을 한다. 매년 5천 대 이상의 서버를 교체할 수 있는 효율성을 갖췄다. 로봇은 카메라와 센서를 기반으로 서버 위치를 스스로 인식하고 높이 3m 랙에도 정확히 접근한다. 자율주행 로봇 가로는 최대 400㎏의 장비를 운반할 수 있으며 내부 동선은 네이버클라우드의 통합 로봇 관제 플랫폼 '아크'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이어진 공간은 냉각 기술의 핵심인 '나무'였다. 이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외기 냉각 시스템으로, 자연 바람을 활용해 서버의 열을 식히는 구조다. 네이버 김예원 도슨트는 "각 세종에 적용된 나무 3세대는 계절과 기후에 따라 외기 모드를 자동 전환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며 "일반 냉동 방식 대비 최대 73%의 전력 효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서버실에서 발생하는 열은 폐열 회수 시스템을 통해 재활용된다. 바닥 난방과 겨울철 도로 제설용 스노우멜팅 시스템에 쓰이며 센터의 에너지 순환 구조를 완성한다. 이러한 각 세종의 전력효율지수(PUE)는 1.1 수준으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센터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이다. GPU 서버실에 들어서면 공기의 흐름이 달라진다. 고전력 서버에서 발생한 열은 천장을 통해 배출되고 바닥과 벽면을 따라 차가운 공기가 순환한다. 각 세종은 정전이나 장애에 대비해 전력 인입선로를 이중화했으며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비상 발전기를 통해 72시간 이상 자가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각 세종은 로봇 기반 자산 관리와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 시스템도 도입했다. 축구장 41개 크기의 부지를 이동하며 인력과 장비를 운반하는 이 셔틀은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기술과 네이버클라우드의 관제 시스템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센터의 중앙 제어실은 각종 수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관제의 두뇌 역할을 맡고 있었다. 온습도, 전력 사용량, GPU 랙당 전력 밀도, 네트워크 트래픽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외부 사고나 트래픽 급증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김 도슨트는 "각 세종은 국내 데이터센터 중 유일하게 네트워크망·전력·데이터 모두를 이중화한 구조"라며 "정전이나 장애가 발생해도 즉시 복구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센터 외부의 친환경 설계도 눈에 띄었다.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가, 지하에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이 적용돼 있으며 서버실에서 발생한 폐열은 다시 에너지로 순환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 구조를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1만5천 톤 줄일 수 있고 이는 나무 225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또 각 세종은 세계적 친환경 건축 인증인 리드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세종 부용산의 단단한 화강암 지반 위에 세워진 이 건물은 규모 7의 지진에도 견디는 내진 특등급으로 설계됐다. 각 세종은 향후 증축을 통해 270메가와트(MW) 전력 수용 규모로 확장될 예정이다. 완공 시에는 세종시 전체 인구의 전력 소비량에 맞먹는 AI 인프라가 된다. 네이버클라우드 노상민 센터장은 "각 세종은 단순히 데이터를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라 AI·클라우드·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이 융합되는 플랫폼"이라며 "지속가능성과 효율, 복원력을 모두 갖춘 하이퍼스케일 인프라로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2025.10.28 09:03한정호

네이버, 국가AI컴퓨팅센터 참여…"완전 이중화로 복원력 높인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끊김 없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국가 차원의 AI 역량 강화에 나선다. 최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데이터센터 화재로 안정성과 복구체계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자체 기술과 이중화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참여하며 민·관을 아우르는 고신뢰 AI 데이터센터 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이상준 최고기술책임자(CIO)는 지난 27일 각 세종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테크밋업에서 "AI 인프라는 이제 확보보다 효율이 핵심이며 한쪽 장애에도 멈추지 않는 구조가 곧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춘천과 세종, 수도권에 걸쳐 완전 이중화된 네트워크와 복구 체계를 갖춰 어떤 상황에서도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지난 2022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일부 서비스가 영향을 받았지만 설계 단계부터 다중 백업 구조를 갖춰 빠르게 우회 복구할 수 있었다. 하나의 데이터센터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센터를 분산 운용하는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 CIO는 이를 AI 시대의 인프라 복원력으로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이슈가 된 국정자원 화재 사고와 복구 대책,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참여와 관련한 네이버클라우드의 방향이 공유됐다. 이 CIO는 "우리는 삼성SDS와 함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에 공동 참여하고 있다"며 "정부가 AI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민간이 보유한 기술 내재화 경험을 공공 인프라로 확장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인력, 데이터 세 가지가 AI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국가가 보유한 질 좋은 데이터를 민간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리도 내부 데이터와 모델 역량을 국가 인프라에 결합해 기술 자립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공급이 아니라 네이버의 서비스형 GPU(GPUaaS) 플랫폼을 국가 수준의 AI 데이터센터에도 적용하는 구조로 확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클라우드 노상민 센터장은 재해 대응과 안정성 강화를 위한 시스템을 소개했다. 노 센터장에 따르면 리튬이온 화재는 완전한 예방이 어렵기에 각 세종 데이터센터에는 기존 소화가스에 더해 배터리실 전용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화재 시 소화가스와 물 분사 시스템을 병행해 초기 진화 효율을 높인 것이다. 노 센터장은 "춘천·세종뿐 아니라 수도권과 충청, 경남권에도 임차 데이터센터를 다수 확보해 서비스 이원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물리적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서비스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데이터센터는 동일한 프로세스와 정책으로 운영된다"며 "자가든 임대든 동일 기준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일원화 체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력 사용량과 냉각 기술 부담이 급증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노 센터장은 "GPU 서버의 전력 밀도가 기존 CPU 대비 2~3배 높아지면서 공기 냉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각 세종에서는 다이렉트 리퀴드 쿨링(DLC) 방식을 도입하고 향후 액침냉각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 효율과 안정성, 환경 영향까지 고려한 냉각 기술 내재화를 지속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 시장 전반의 구조적 어려움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AI 수요 증가 이후 국내 데이터센터 상면과 전력이 모두 부족한 상황이며 수도권 전력 규제와 인구 감소 등으로 지방 운영 환경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노 센터장은 "규제 완화와 전문 인력 양성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CIO는 향후 AI 인프라 사업 목표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미 내부 AI 워크로드를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고 이 경험을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등 공공 영역으로도 확장할 자신이 있다"며 "AI 인프라가 우리만의 자산이 아니라 국가의 성장 엔진이 되도록 기술 자립 기반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0.28 09:02한정호

네이버클라우드 "AI 인프라 기술 내재화…GPUaaS로 혁신 이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풀스택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확보를 넘어 설계·운영·플랫폼까지 아우르는 서비스 전략을 바탕으로 AI 산업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네이버클라우드 이상준 최고기술책임자(CIO)는 지난 27일 각 세종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테크 밋업에서 "GPU 확보와 운영 기술 내재화의 균형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AI 인프라 경쟁력을 완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춘천·세종 데이터센터는 AI 워크로드 전체를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풀스택 AI 인프라"라며 "인프라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설계·운영할 수 있는 능력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손꼽힌다"고 덧붙였다. 그는 AI 데이터센터를 정보의 인프라가 아닌 지능의 인프라로 정의하며 AI 학습·추론·서빙을 아우르는 완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네이버의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심 거점 인프라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 2023년 개소한 각 세종 데이터센터다. 이날 행사에서 네이버클라우드 노상민 센터장은 각 세종의 설계 철학과 기술적 차별점을 소개했다. 그는 "각 세종은 10년 전 춘천에서 시작된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노하우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라며 "데이터 보관을 넘어 AI·클라우드·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이 융합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노 센터장은 특히 '각'이라는 이름에 담긴 상징성을 강조했다. 네이버의 각 데이터센터는 팔만대장경을 750년간 보관해 온 장경각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것으로, 데이터를 안전하고 지속가능하게 보관·활용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각 세종은 춘천 대비 6.7배 이상 규모로 확장된 초대형 하이퍼스케일 센터로, 내진 규모 7.0을 견디는 설계와 전력사용효율(PUE) 1.1 수준의 글로벌 친환경 기준도 충족하고 있다. 또 각 세종은 국내 데이터센터 최초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서버 이동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넓은 캠퍼스 환경에서 반복적인 장비 운반 작업을 자동화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노 센터장은 "네이버랩스와 협력해 운반 로봇인 '세로·가로'를 도입 중이며 앞으로 서버 운반 시간 단축과 산업재해 예방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세종의 또 다른 차별점은 냉각 기술이다. AI 연산이 집중되는 GPU 서버 환경에 맞춰 직접외기·간접외기·냉수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는 계절별로 냉각 모드를 자동 전환해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액침냉각과 수냉식 냉각 특허도 확보해 차세대 냉각 기술 로드맵을 준비 중이다. 데이터센터 운영 측면에서도 예측 가능한 인프라 구현이 강조됐다. 각 세종은 전력·냉각·서버 운용을 완전히 분리하면서도 유기적으로 통합한 이중화 아키텍처로 설계됐다. GPU 자원은 자동 복구 기능과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장애 발생 시에도 무중단 운영이 가능하며 모든 서버는 도입 전 성능·전력 효율·운용성을 표준화 검증 절차를 거친다. 노 센터장은 "우리는 춘천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이미 글로벌 수준의 안정성을 입증했다"며 "각 세종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높은 수준의 내진·화재·침수 대응 체계를 구축했으며 파트너사와 함께 월 1회 이상 실전 대응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CIO는 이같은 AI 인프라 기술 내재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GPU 서버뿐 아니라 특화 스위치, 고속 네트워크, 대용량 스토리지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설계·운영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검증, 배치, 장애 복구까지 모든 단계를 내재화한 덕분에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장에서도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AI 모델 및 플랫폼 '하이퍼클로바X'는 이러한 인프라 위에서 작동 중이다. 모델의 학습·추론·배포 모두 이 인프라 상에서 구현돼 개발자는 인프라 제약 없이 AI를 연구·운영할 수 있고 GPU 자원 배분과 전력 효율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네이버는 내부에서 검증된 기술을 외부 고객에게 확장하는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주요 산업 기업들과 협력 중이며 향후 정부·엔터프라이즈·중소기업 영역으로 생태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 CIO는 "그동안 축적한 AI 인프라 운영 역량을 GPUaaS 모델로 발전시켜 국내 기업들이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AI 인프라가 특정 기업의 자산을 넘어 산업 전반의 성장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8 09:01한정호

[AI 리더스] 韓 AI 전략 맡은 심승배 "판교 민간 기술, 군에 심어야…국방 AX 거점 필요"

"미국은 팔란티어, 안두릴 등 민간 기업과 협력해 국방력이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우리나라도 데이터 중심의 인공지능(AI) 국방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10년 뒤 전장에서 뒤처질 수 있습니다." 심승배 국가AI전략위원회 국방·안보분과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국방 AI 생태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처럼 밝혔다. 또 국방력 향상을 위해 연간 최소 1조원 규모의 국방 AI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방 AX 거점도 하루 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발간한 '2024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 조사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순위는 12개 국방 선진국 중 8위로, 대한민국 연구개발(R&D) 예산의 18%에 불과한 이스라엘(7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1위는 미국(100%)이 차지했고 프랑스(89%·이하 미국 대비 수준), 러시아(89%), 독일(88%), 영국(87%), 중국(86%), 이스라엘(84%), 한국·일본(82%), 이탈리아(79%), 인도(73%), 스페인(7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미국이 국방과학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이유는 무기체계의 주요 기능을 인공지능(AI) 기반 자율화 소프트웨어(SW)로 구현하고 있어서다. 또 JWCC(Joint Warfighting Cloud Capability) 등 대규모 생성형 AI를 국방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의 첨단 AI 기술을 국방 영역에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도 주효했다. 심 분과장은 "우리나라에서 민간 협업은 정부에서 개별 사업을 발주하면 기업이 들어와서 수행하는 수준"이라며 "민간과 군이 협력할 수 있는 채널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민간 AI 기술을 국방에 선도적으로 적용하도록 빅테크 기업이 몰린 실리콘밸리에 '국방혁신단(DIU)'을 마련해 전문가들과 소통하면서 '소프트웨어 팩토리'라는 콘셉트로 스타트업까지 양성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런 식으로 접근해 판교의 기술을 군에 적극 도입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심 분과장은 우리 군과 민간 기업이 상시 협력할 수 있는 '국방 AX 거점' 같은 채널을 여러 개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곳에서 파일럿 연구개발(실증 연구개발)도 가능하도록 실증 인프라를 제공해 방산기업과 민간 AI 스타트업에 개방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군의 클라우드 전환과 국방 AX를 빠르게 병행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군을 포함한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율은 약 10% 수준으로 현저히 낮다. 여기에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이 미비해 AI 등 첨단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하기도 쉽지 않다. 심 분과장은 "현재 공무원 내부 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 메신저 외에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동되는 군용 SW는 거의 없다"며 "클라우드가 100% 전환될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 특화 AI 데이터센터를 따로 짓는 게 지금으로선 굉장히 필요하지만, 당장 쓸 수 있는 옵션은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이라면서도 "이를 위해 데이터 보안등급을 비밀·민감·일반(공개) 등으로 분류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현재 국방 데이터로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방 데이터 분류도 민간의 힘을 빌려 카탈로그화 해 신뢰할 수 있는 방산 기업들에게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방 데이터 마트 같은 느낌의 '국방 데이터 허브'를 만들어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한편, 군 차원의 데이터 전문가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분과장은 우리나라가 AI 기반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진국과의 협력도 지금보다 더 활발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특히 민간 기업들은 미국 쉴드AI, 팔란티어 등 업계를 이끌고 있는 곳들과 기술 협력이나 공동 개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국방 차원에서도 한미 연합작전 수행을 위한 AI 분야 협력의 경우 현재처럼 유사한 수준으로 미국과 관계를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국방·안보 AI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군에서 양성된 AI 분야 인재가 외부로 조기에 유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군의 AI 분야 조직이 마치 실리콘밸리나 판교의 스타트업 조직처럼 활성화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심 분과장은 "군인으로서 사명감으로 AI를 추진하면서 전문가·활용가로서 AI를 구현해 성과를 경험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전역 후에도 민간 ai 전문가로서 또는 기업 입장에서 군에 기여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는 것이 지금으로선 중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AI 규범과 군사적 활용 문제도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짚었다. AI가 살상무기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이에 대한 균형점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일본에선 지난 6월 AI를 활용한 무기의 연구·개발 관련 지침을 처음 내놔 눈길을 끌었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올해 3월 'AI 기본법'이 통과됐으나, 국방·안보 목적의 AI에 대해서는 적용범위에서 제외돼 있는 등 아직 구체화 된 관련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다. 심 분과장은 "지금은 AI 기술의 활용 수준이 미래 안보를 좌우할 수 있는 시대"라며 "첨단 무기에서도 AI 기반 무기의 속도나 파괴력이 중요하고, 사이버 분야에서는 AI로 공격하거나 방어할 수 있는 역량이 핵심인 만큼 우리나라도 이에 맞춰 기술력을 키워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도 "AI의 군사적 활용 문제는 AI 개발 과정에서 신뢰성, 안전성 등의 품질보증 활동을 기본적으로 강화해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며 "자율주행 자동차가 아직 완전 자율주행에 이르지 못한 것처럼 군사 분야 AI도 유사한 상황으로, 앞으로 책임있는 AI의 구현에 노력을 다하면서 기술 진화·발전에 따라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심 분과장이 우리나라 국방 AX 문제에 대해 세밀히 진단할 수 있는 이유는 지난 2002년 한국국방연구원에 합류한 후 국방정보화 정책 연구와 데이터·AI 분야를 중점 연구해왔던 덕분이다. 지난해 말부터 AI·정보화연구실장을 맡고 있는 상태로, 올해 9월 출범한 국가AI전략위원회에선 국방·안보분과장으로도 위촉됐다. 이는 최근 5년간 AI 분야에서의 정책연구 경험과 20년 이상 쌓은 국방 도메인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도움이 됐다. 심 분과장은 "국방·안보분과는 국방부의 AI 도입과 활용에 대한 촉진뿐 아니라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안보 목적에서도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볼 수 있듯 현대전의 양상은 이미 AI 중심의 속도 경쟁에 돌입한 상태로, 민간의 상용 AI 기술을 군에 빠르게 도입해 전력화·운용하는 것이 현재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국방 분야 AI의 수요자인 군 장병의 관점에서 그들의 임무에 AI 도입을 가속화 하는 것, 즉 국방 AX를 통해 장병의 임무 달성을 지원함으로써 국가 안보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 분과의 핵심 목표"라며 "우리 군이 AI를 활용해 인구절벽, 병력 감소 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분과에서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국방·안보분과를 통해 '국방 AI 생태계'를 조성해 나감으로써 우리나라가 방산 AI 분야에서 4대 강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나설 것이란 각오도 드러냈다. 또 K-팝 문화처럼 우리나라 국방 AI 역량이 전 세계로 수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심 분과장은 "앞으로 국방 AI 스타트업이 지속 창업 및 발전할 수 있는 '국방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분과를 이끌어 나가려고 한다"며 "국방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의하면, 민간기업이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고 서비스로 구현하는 형태의 생태계가 우리 국방에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27 09:28장유미

'국가대표 AI' 첫 탈락자, 국민 500명 손에 달렸다…정부, 국민평가단 선발 돌입

정부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기업 5곳의 기술을 평가할 국민 500명을 선발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국민평가단을 모집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선발 인원은 500명으로, 이들은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NC AI 등을 주축으로 한 5개 컨소시엄이 개발한 모델을 직접 써보고 평가하게 된다. 앞서 지난 8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K-AI)'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5개 컨소시엄들은 오는 12월 말 1차 평가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총 2천136억원을 투입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6개월 단위 평가를 거쳐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최종 2개 팀만 추려낸다는 방침이다. 각 컨소시엄들은 국민·전문가 평가, 벤치마크 등 기반 검증평가(AI안전성 연계), 파생 AI 모델 수 평가 등 입체적인 단계 평가를 거치게 된다. 국민평가단은 정예팀의 첫 탈락 팀을 가르는 1차 평가에 참여한다. 정부는 성별·지역·연령·AI 활용도 등 4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대표성과 다양성을 확보한 평가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성별은 남·녀 250명씩, 지역은 수도권·비수도권 250명씩 절반 비율로 구성할 예정이다. 연령은 20·30·40·50대 및 60대 이상 등 5개 연령층으로 나눠 100명씩 배분한다. AI 활용도별로는 ▲전문직·개발자 등 고도 사용자 100명 ▲사무·교육·콘텐츠 분야 종사자 등 중간 사용자 250명 ▲AI 경험이 적은 초급·관심층 150명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5개 컨소시엄과의 협의를 통해 국민평가단의 구성 기준을 구체화 할 예정이다. 평가단 모집은 다음 달 중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 평가는 오는 12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대국민 콘테스트'에서 진행된다. 평가단은 이날 5개 정예팀의 모델 개발 성과 발표를 직접 확인하고 평가한다. 이후 10일간은 각 팀이 개발한 모델을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사용해보며 사용성 평가를 진행한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은 "(5개 컨소시엄들이) 우리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글로벌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톱10이 아니라 톱2·3 수준까지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5.10.26 18:05장유미

[인터뷰] 투라인클라우드 "한국 클라우드 네이티브·MSA 전환 생태계 주도한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기술의 에반젤리스트가 되겠습니다." 투라인클라우드 윤주현 부사장은 24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MSA를 디지털 전환 시대 기업의 DNA를 바꾸는 철학으로 정의하고 향후 비전을 밝혔다. 그는 "우리의 MSA 기술력을 앞세워 우리나라 공공·금융·엔터프라이즈 전반의 혁신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기업으로 '새출발' 투라인클라우드는 올해 4월 기존 사명 '투라인코드'를 '투라인클라우드'로 변경했다.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클라우드 중심 기술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한 결정이었다. 윤 부사장은 "두 줄의 코드로 빠르고 효율적인 설계와 개발을 돕겠다는 기존 철학은 유지하면서 이제는 그것을 클라우드 상에서 구현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MSA는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을 작은 단위의 서비스로 나눠 독립적으로 개발·배포·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기술 구조다. 기존의 모놀리식 구조가 모든 기능이 하나의 코드 덩어리로 묶여 있어 수정과 확장이 어려웠다면, MSA는 서비스별로 역할을 나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윤 부사장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모두 디지털 플랫폼의 안정성과 민첩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면 결국 MSA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필수"라며 "앞으로의 행정 서비스와 기업 IT 인프라가 이 구조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A·AI·DaaS 기술 포트폴리오 3대 축 완성 현재 투라인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기반으로 ▲MSA 솔루션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플랫폼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사업을 3대 축으로 삼고 있다. 사명 변경 이후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기업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며 국내 시장뿐 아니라 일본·동남아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투라인클라우드의 기술 정체성을 대표하는 솔루션은 'MSAP.ai'다. 기존 모놀리식 애플리케이션을 마이크로서비스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복잡한 설계·배포·운영 과정을 AI로 자동화하는 플랫폼이다. MSA 설계부터 코드 생성, 배포, 옵저버빌리티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한다. MSAP.ai는 투라인클라우드가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오픈마루가 공공 고객망과 세일즈 영역을 담당하는 협력 모델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교육청과 공공기관 등에서 MSA 기반 서비스 전환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했으며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등록도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투라인클라우드는 지난해 NHN크로센트의 DaaS 사업부를 인수하며 '하이퍼덱스' 플랫폼을 출범시켰다. 하이퍼덱스는 공공기관·금융권·교육기관 등에서 보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DaaS 서비스다. 이 플랫폼은 공공기관의 망 분리 요구와 금융권의 규제 대응, 중소기업의 비용 효율성 니즈를 아우르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NHN크로센트의 기술 DNA와 우리의 컨설팅 역량을 결합한 DaaS 분야에서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수준의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SA 전환 생태계 주도한다" 투라인클라우드는 공공 부문을 핵심 진입점으로 삼아 시장을 넓혀왔다. 주요 교육기관과 협력하며 MSA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전환 사업을 수행했고 이를 기반으로 금융권과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도 확장 중이다. 윤 부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뒤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진출을 계획 중"이라며 "일본은 기술 검증과 시장 합리성이 높은 지역으로, 성공 시 글로벌 확산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투라인클라우드는 MSAP.ai 서비스의 인프라 확장을 목표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들과의 협력 확대에도 나선다. NHN클라우드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도 기술 중심 협력을 논의 중이다. 윤 부사장은 "국내 주요 CSP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특정 클라우드에 종속되지 않고 고객 환경에 가장 적합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유연하게 제안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 부사장은 "MSA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설계 패러다임의 전환이고 이를 활용하는 기업이 향후 디지털 전환의 주도권을 지닐 것"이라며 "한국 시장은 아직 초기지만, 우리가 먼저 나서서 MSA 전환의 표준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24 11:19한정호

더존비즈온, 일본 무대서 AX 기술력 입증…글로벌 진출 '가속'

더존비즈온이 일본 현지에서 전 세계 소프트웨어(SW) 기업들과의 차별화 요소를 검증하고 기술력 입증에 나선다. 더존비즈온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재팬 IT 위크'에 참가해 기업용 인공지능 전환(AX)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더존비즈온은 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최첨단 ICT를 기반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그룹웨어, 전자문서관리(EDM) 등이 통합된 올인원 솔루션을 소개했다. 일본뿐 아니라 전시회에 참여하는 각국의 고객들과 네트워킹 및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도 나섰다.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기술 연계를 확대하고 일본 현지 고객사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시장 확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전시 부스에서는 옴니이솔, 아마란스 10, 위하고 등 올인원 솔루션의 기술력을 공개했다. 핵심 비즈니스 솔루션에 내재화된 AI 에이전트인 '원 AI'를 통해 업무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과정도 실시간으로 시연하며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AI 기반 노코드·로코드 개발 플랫폼 '젠 AI 듀스'와 함께 정밀의료 플랫폼도 전시했다. 의료 데이터의 수집부터 분석·활용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플랫폼을 의료 현장에 적용하며 AI·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생태계를 제시했다. 더존비즈온은 AI 관련 기술 경쟁력과 비즈니스 성공 모델이 일본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법인 제노랩을 통해 본격적인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서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다수 현지 기업 및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기획·개발부터 영업·구축·교육·운영지원까지 최적화한다는 목표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이번 재팬 IT 위크 참가는 일본 시장 진출과 전 세계 테크 기업에게 AX 플랫폼의 경쟁력을 직접 선보이는 자리"라며 "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이 일본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AX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0.23 16:50한정호

오케스트로, '데이타커맨드' 인수…클라우드·DR 경쟁력 강화

오케스트로가 마이그레이션 및 재해복구(DR) 전문기업인 '데이타커맨드'를 인수하며 클라우드 기술력을 한층 강화한다. 오케스트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서버 가상화 환경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레질리언스 역량 강화를 목표로 데이타커맨드를 인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오케스트로는 급증하는 클라우드 전환 수요에 대한 VM웨어 기반 시스템 이관부터 DR까지 아우르는 연속 데이터 보호(CDP)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마이그레이션 전문 툴 '콘트라베이스 레가토'를 출시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전환 환경을 갖췄다. 오케스트로는 실질적인 탈VM웨어 대안으로 부상함과 동시에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며 성장세를 가속한다는 목표다. 오케스트로는 2018년 설립 이후 인공지능(AI)·클라우드 풀스택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앞세워 연평균 200%의 고성장을 이어왔다. 공공기관, 주요 대기업, 5대 금융지주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해왔다. 2023년 시리즈B 투자에서 1천300억원을 유치하며 기업가치 6천300억원을 인정받았으며 이를 기반으로 공공·금융·제조·통신 등 전 산업으로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오케스트로에 따르면 최근 AI 대전환 기조와 소버린 AI의 부상으로 산업 전반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콘트라베이스'의 신규 도입과 윈백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오케스트로의 가상화 SW 매출은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전체 매출은 1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케스트로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인수합병(M&A)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데이터 온톨로지 기술을 보유한 오케스트로 AGI를 인수해 생성형 AI 솔루션을 고도화했으며 AI·빅데이터 전문 인재 100여 명을 확보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가대표 AI 정예팀'에 선정된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으로도 참여하며 정부의 데이터·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지원을 기반으로 한국형 AI 생태계의 핵심 주체로도 나서고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노하우 확보 전략도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케스트로는 KT클라우드와 공동 투자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를 통해 자사 솔루션이 적용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환경을 구축하고 운영·관제 전문성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신규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본격화하고 전국 단위로 레퍼런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일본 시장 진출과 동시에 주요 고객을 확보하며 VM웨어 의존도가 높은 일본에서 탈VM웨어 대안으로서의 확산 잠재력을 입증했다. 일본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아울러 오케스트로는 대규모 시리즈C 투자를 앞두고 급증하는 AI·클라우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핵심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해 최근 프리C 전략적 투자 유치에 나서며 유니콘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 김영광 오케스트로 대표는 "콘트라베이스와 같은 인프라 SW는 성능뿐 아니라 연속성·안정성·신뢰성을 함께 갖춰야 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마이그레이션과 가상화 전환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AI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 대응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3 14:25한정호

'가비아 AI 플랫폼' 출시…공공·민간 클라우드 공략 박차

가비아가 공공·민간 클라우드 시장에 특화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앞세워 사업 확장에 나선다. 가비아는 베슬AI와 손잡고 AI 모델 개발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가비아 AI 플랫폼'을 공식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도입부터 모델 학습·개발·배포에 이르는 AI 프로젝트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지난 5월 양사가 체결한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의 후속 성과다. 가비아는 AI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인프라와 기술 지원을 담당하며 베슬AI는 머신러닝 운영관리(MLOps)와 거대언어모델 운영관리(LLMOps)를 통합한 오퍼레이션 환경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력했다. 고객사는 가비아 AI 플랫폼의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통해 개발 속도를 단축하고 별도의 장비 구축 없이 신속하게 AI 개발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 모델·데이터·실험 결과를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함으로써 최대 80%의 컴퓨팅 비용을 절감해 개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다는 게 가비아 측 설명이다. 특히 가비아 클라우드는 GPU 자원을 고객별로 논리적으로 격리해 운영함으로써 공공기관 등 보안이 중요한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AI 모델을 학습·추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비아는 '가비아 AI 플랫폼'을 우선 공공 시장에 공개하고 검증을 거쳐 점차 민간 클라우드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컨설팅, 기술검증(PoC)과 실무 교육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가비아 정대원 상무는 "가비아 AI 플랫폼 출시로 공공 시장에서도 AI 개발 환경과 최신 모델을 빠르고 안전하게 도입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별 GPU 자원 격리 운용은 공공기관의 까다로운 보안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가비아 클라우드의 차별화된 인프라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공공 시장에 클라우드를 공급하는 가비아의 인프라 위에서 대규모 AI 모델의 안정적 배포가 가능해졌다"며 "최근 공공과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의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국내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최적의 인프라 환경을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23 14:25한정호

한국 클라우드·AI, 日 공략 속도…NHN·엔닷라이트, '재팬 IT 위크' 출격

국내 클라우드·인공지능(AI) 기업들이 일본 시장을 겨냥한 첨단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NHN클라우드는 오는 24일까지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재팬 IT 위크'에 참가해 특화 클라우드 인프라와 산업 맞춤형 솔루션을 소개한다고 22일 밝혔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전시에서 산업별 클라우드 솔루션과 AI 기술을 공개하고 현장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비즈니스 적용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일본 내 데이터센터와 법인을 직접 운영하며 현지 규제와 보안 요건을 충족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교육·게임·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환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일본 엔화 결제 기반 요금 체계와 한국·일본 양국의 기술 지원 체계를 갖춰 현지 기업뿐 아니라 일본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전시 기간 동안 NHN클라우드는 부스 방문 고객에게 클라우드 크레딧을 제공하고 상담만 진행해도 전시 한정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3D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엔닷라이트도 이번 행사에 참가해 일본 제조·로보틱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AI 기반 3D 설계 솔루션 '트리닉스'를 중심으로 텍스트·이미지 입력만으로 산업용 3D 캐드 데이터를 자동 생성하는 기술을 시연한다. 엔닷라이트는 이번 전시에서 전자·가전·가구 등 실제 제품군을 대상으로 AI 생성부터 치수·곡면 조정, 스타일 변형, 실시간 시각화까지 전 과정을 라이브 데모로 선보인다. 특히 초기 2~3개의 파일럿 프로젝트 운영, 대기업과 OEM·ODM 설계팀을 대상으로 한 설계 효율 10배 수준의 벤치마크 검증, 상용 프로젝트 레퍼런스 확보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시 기간 동안 사전 예약 데모 및 미팅도 운영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쌓아 온 인프라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현지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돼 뜻깊다"며 "한국과 일본 기업이 모두 안심하고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신뢰받는 클라우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엔닷라이트 관계자는 "일본은 제조업과 로보틱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시장"이라며 "대기업·OEM·ODM 설계팀 대상 설계 효율이 10배 이상 늘어날 것임을 입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일본 제조·로보틱스·디지털트윈 기업과 기술검증(PoC)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시스템 통합(SI)·리셀러 파트너를 발굴해 현지화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5.10.22 17:28한정호

알서포트, 오라클 클라우드로 AI 서비스 강화…인프라 비용 40% 절감

알서포트(대표 서형수)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기반으로 고성능 인공지능(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며 인프라 비용을 약 40% 절감했다. 알서포트는 AI 기반 서비스 확장을 위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및 오라클 AI 서비스를 확대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OCI 도입을 통해 기존 대비 40%의 인프라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성능·안정성·보안을 모두 강화했다. 알서포트는 2023년부터 OCI를 도입해 글로벌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클라우드 기반 확장성을 확보해왔다. 리모트콜(RemoteCall), 리모트뷰(RemoteView), AI레포토(AI:repoto) 등 주요 서비스 운영에 OCI를 적용함으로써 트래픽 급증에도 일관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고 시스템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OCI는 GPU 기반 컴퓨팅 리소스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 AI 모델 훈련과 실행 효율도 개선됐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알서포트는 글로벌 원격 시장을 선도하며 AI 기술로 제품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OCI는 비용 효율성과 성능, 보안을 모두 갖춘 인프라로, 급증한 글로벌 수요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AI 서비스 확대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OCI를 기반으로 K-소프트웨어의 차별화된 성능과 안정성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알서포트는 OCI 컴퓨트, 블록 볼륨, 파일 스토리지, 오브젝트 스토리지, 네트워킹, 네트워크 방화벽 등 다양한 OCI 서비스를 활용해 유연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 품질 향상과 함께 안정적인 글로벌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오라클 김성하 사장은 "알서포트의 사례는 국내 기업이 오라클 클라우드를 통해 AI 기반 서비스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성공 모델"이라며 "오라클은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의 혁신과 글로벌 확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22 09:26남혁우

네이버클라우드 "제조사와 솔루션사 잇겠다"…'제3의 플랫폼' 자처

네이버클라우드가 중견·중소 제조기업과 솔루션 기업 간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제3의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며 자율제조 생태계 공략에 나섰다. 엠아이큐브솔루션 등 핵심 파트너사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나창현 네이버클라우드 매니저는 2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엠아이큐브 솔루션 2025' 행사에서 '자율제조 생태계 확장을 위한 클라우드 사업자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나 매니저는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우리가 제조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할 때 함께 답을 찾아준 귀한 고객사이자 파트너사"라며 발표를 시작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본 제조 시장의 문제는 명확했다. 먼저 중소 제조사가 수억원대 AI를 '일회성 구축형'으로 도입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장벽이 있다. 여기에 제조사는 "믿을 만한 솔루션사가 없다"고 하고 솔루션사는 "좋은 솔루션을 알릴 유통 경로가 없다"고 토로하는 '수요-공급 간 신뢰 격차'까지 존재했다. 나 매지너는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클라우드 구독형 서비스'를 제시했다. 그는 "제조 AI 확산을 위해서는 MS오피스 365처럼 구독형 서비스가 필수"라며 "네이버 쇼핑이나 웹툰처럼 제조사와 솔루션사를 잇는 '제3의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혁신 기술 제공 ▲생태계 구축 ▲마중물(시장 조성)이라는 세 가지 구체적인 전략을 편다. 우선 '혁신 기술 제공'은 파트너사들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쉽게 만들도록 돕는 것이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이 식품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화한 사례처럼 기존 솔루션의 클라우드 전환을 돕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개별 기업이 관리하는 것보다 네이버가 전문적으로 백업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클라우드 사업자 본연의 강력한 보안과 인프라 제공을 약속했다. 더불어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제조 AI' 분야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한다. 나 매니저는 "기존 공급기업이 못 보던 영역을 새롭게 볼 스타트업이 필요하다"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머물던 AI 파트너사들도 제조 시장으로 적극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마중물' 역할은 앞서 언급한 '신뢰 격차'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반월, 시화공단 등 산업단지를 직접 찾아가 파트너사에게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수요 공급 매칭데이'를 열어 제조사와 솔루션사를 직접 연결하는 식이다. 실제로 이 매칭 행사에서 한 제조사가 대기업 솔루션 대신 월 100만원 미만의 구독형 SaaS를 선택한 사례도 나왔다. 유지보수비와 관리 부담이 없는 클라우드형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나 매니저는 "우리는 제조 전문가는 아니지만 플랫폼은 많이 만들어봤다"며 "기술, 스타트업,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역할에 집중해 엠아이큐브솔루션 같은 파트너사들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25.10.21 18:04조이환

AI부터 사이버보안까지…가트너, 2026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발표

비즈니스 인사이트 기관 가트너가 2026년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 가트너는 이번 발표에서 AI 슈퍼컴퓨팅 플랫폼,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 도메인 특화 언어 모델, AI 보안 플랫폼 등 인공지능(AI)과 보안을 중심으로 한 기술이 대거 포함됐다고 21일 밝혔다. 가트너가 선정한 10대 트렌드는 ▲AI 슈퍼컴퓨팅 플랫폼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 ▲도메인 특화 언어 모델 ▲AI 보안 플랫폼 ▲AI 네이티브 개발 플랫폼 ▲컨피덴셜 컴퓨팅 ▲피지컬 AI ▲선제적 사이버보안 ▲디지털 출처 ▲지리적 이전이다. 가트너는 이들 기술이 AI 기반 초연결 사회에서 책임감 있는 혁신과 운영 우수성, 디지털 신뢰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슈퍼컴퓨팅 플랫폼 AI 슈퍼컴퓨팅 플랫폼은 CPU, GPU, AI 주문형 반도체(ASIC), 뉴로모픽(Neuromorphic), 대체 컴퓨팅 패러다임을 통합해 조직이 복잡한 워크로드를 조정하고 더 높은 수준의 성능, 효율, 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강력한 프로세서, 대용량 메모리, 특수 하드웨어, 오케스트레이션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머신러닝, 시뮬레이션, 분석 등 데이터 집약적인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다. 가트너는 2028년까지 주요 기업의 40% 이상이 하이브리드 컴퓨팅 아키텍처를 핵심 워크플로우에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현재 8%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폴맨 VP 애널리스트는 "AI 슈퍼컴퓨팅 플랫폼은 이미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며 "의료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신약 개발 기간을 수년에서 몇 주로 단축하고, 금융 서비스에서는 글로벌 시뮬레이션을 통해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이며, 에너지 산업에서는 극한 기상 모델링으로 전력망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MAS)은 개별 또는 공동의 복잡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호작용하는 AI 에이전트 집합체다. 이러한 시스템은 단일 또는 분산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개발, 배포될 수 있다. 알바레즈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MAS를 도입하면 조직은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팀 역량을 강화하며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새로운 방식을 구현할 수 있다"며 "검증된 솔루션을 워크플로우 전반에 재사용해 효율성과 속도를 높이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기업은 운영을 보다 유연하게 확장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메인 특화 언어 모델 기업 경영진은 AI로부터 더 큰 비즈니스 가치를 기대하지만 범용 대규모언어모델(LLM)은 특정 업무 요구를 충족하기에 부족한 경우가 많다. 도메인 특화 언어 모델(DSLM)은 특정 산업, 기능, 프로세스에 특화된 데이터로 학습되거나 미세 조정된 언어 모델로 더 높은 정확도, 더 낮은 비용, 더 나은 규정 준수를 통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한다. 가트너는 2028년까지 기업 내 생성형 AI 모델의 절반 이상이 DSLM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폴맨 VP 애널리스트는 "맥락은 성공적인 에이전트 구축의 핵심 차별화 요소"라며 "DSLM 기반 AI 에이전트는 산업별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상황에서도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어 정확성, 설명 가능성, 의사결정 신뢰성 측면에서 탁월하다"고 말했다. AI 보안 플랫폼 AI 보안 플랫폼은 자체 및 외부 AI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가시성을 중앙 집중화하고 사용 정책을 시행하며, 프롬프트 인젝션, 데이터 유출, 악성 에이전트 활동 등 AI 관련 보안 위협으로부터 조직을 방어한다. CIO는 이를 활용해 AI 사용 정책을 시행하고, AI 활동을 모니터링하며, 일관된 보안 체계를 적용할 수 있다. 가트너는 2028년까지 기업의 절반 이상이 AI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 AI 보안 플랫폼을 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네이티브 개발 플랫폼 AI 네이티브 개발 플랫폼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도메인 전문가와 협력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주도하고 소규모 AI 협업 팀은 동일한 인력 규모로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 산업 선도 기업들은 보안 및 거버넌스 가드레일을 기반으로 비기술 도메인 전문가들이 직접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소규모 플랫폼 팀을 운영하고 있다. 가트너는 2030년까지 조직의 80%가 AI 네이티브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대규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팀을 AI로 보강된 소규모 팀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피덴셜 컴퓨팅 컨피덴셜 컴퓨팅은 조직이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을 혁신한다. 하드웨어 기반 신뢰 실행 환경(TEE)에서 워크로드를 격리해 콘텐츠와 워크로드가 인프라 소유자, 클라우드 공급업체, 하드웨어 접근 권한 보유자에게도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이러한 특성은 지정학적, 규제 리스크가 높은 산업과 글로벌 운영, 또는 경쟁 기업 간 협업에서 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가트너는 2029년까지 신뢰할 수 없는 인프라에서 처리되는 작업의 75% 이상이 컨피덴셜 컴퓨팅을 통해 사용 단계에서의 보안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피지컬 AI 피지컬 AI는 로봇, 드론, 스마트 장비 등 감지•판단•행동을 수행하는 기계와 장치에 지능을 부여해 AI를 구현한다. 이 기술은 자동화, 적응성, 안전성이 중요한 산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피지컬 AI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조직은 IT, 운영, 엔지니어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역량을 갖춰야 한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기술 강화와 협업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고용 불안을 야기할 수 있어 신중한 변화 관리가 필요하다. 선제적 사이버보안 네트워크, 데이터, 연결 시스템을 겨냥한 위협이 급증하며 기업은 선제적 사이버 보안에 주목하고 있다. 가트너는 CIO들이 사후 대응 중심의 방어 전략에서 사전 예방 중심의 보호 전략으로 전환함에 따라 2030년까지 선제적 보안 솔루션이 전체 보안 지출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맨 VP 애널리스트는 "선제적 사이버보안은 AI 기반 보안운영(SecOps), 자동 차단, 기만 기술을 활용해 공격이 발생하기 전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곧 예측이 보호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출처 조직이 오픈소스 코드, AI 생성 콘텐츠, 타사 소프트웨어에 점차 의존함에 따라 소프트웨어, 데이터, 미디어, 프로세스의 기원, 소유권, 무결성을 확인하는 디지털 출처 검증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자재 명세서(SBoM), 증명 데이터베이스, 디지털 워터마킹과 같은 신규 도구는 조직이 공급망 전반에서 디지털 자산을 검증하고 추적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가트너는 2029년까지 디지털 출처 관리 역량이 부족한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제재 리스크에 노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리적 이전 지리적 이전(Geopatriation)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소버린 클라우드, 지역 클라우드 공급업체, 자체 데이터센터로 이전하는 전략이다. 과거 클라우드 주권은 은행과 정부에 국한됐지만, 글로벌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됐다. 가트너는 2030년까지 유럽 및 중동 기업의 75% 이상이 가상 워크로드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솔루션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2025년 5% 미만에서 대폭 증가한 수치다. 알바레즈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주권 권한이 강화된 공급업체로 워크로드를 이전하면 CIO는 데이터 레지던시, 규정 준수, 거버넌스에 대한 통제력을 높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현지 규제와의 부합성을 개선하고, 데이터 프라이버시나 국익과 관련된 고객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0.21 16:54남혁우

[현장] 엠아이큐브솔루션, '자율제조 코파일럿' 선언…"데이터부터 AI까지 원스톱 지원"

엠아이큐브솔루션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제조 현장의 '자율제조' 전환을 이끄는 동반 성장 생태계 구축에 착수했다. 엠아이큐브솔루션과 네이버클라우드는 2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엠아이큐브 솔루션 2025 : AI와 클라우드로 진화하는 자율제조의 모든 것'을 개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박문원 대표는 현 정부의 10조원대 AI 예산과 6대 육성 전략을 언급하며 "AI의 성장은 무궁무진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미 박 대표는 지난 9월 카이스트에서 열린 'AI 대전환 릴레이 간담회'에 AI 전문기업 대표로 유일하게 초청된 바 있다. 그는 당시 경제부총리가 '개방과 협력'을 강조하며 과기부, 산업부, 중기부 등 부처 간 협력을 당부했다는 일화를 전하며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AI에 매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과기부의 '피지컬 AI' 혁신 거점 조성, 산업부의 'AI 팩토리 선도과제', 중기부의 '스마트 공장 고도화' 사업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이들 사업에 모두 참여하며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더불어 회사는 자율제조 구현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데이터 퍼스트'를 내세웠다. 박 대표는 "고객사에 가보면 쓸 만한 데이터가 없거나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며 "단절되고 왜곡된 데이터를 정제해 클라우드로 올리는 과정은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디지털 트윈'과 'AI' 기술을 만나 자율제조를 완성한다. 박 대표는 이를 공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공장용 티맵'에 비유했다. 그는 "설비가 멈추거나 자재가 부족하면 추천 경로를 알려주듯 실시간 스케줄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제조실행시스템(MES) 등 기존 스마트 공장 솔루션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클라우드 기반 '자율 제조 플랫폼 수트'와 연동해 품질 예측, 예지, 보전, 공정 최적화까지 지원한다. 회사는 기술 상용화를 위해 전방위적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같은 기업 파트너는 물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카이스트 등 연구소와도 협력한다. 박 대표는 "R&D 인력을 현재 30명에서 내년 50명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며 "LLM 기반 공정 지원, 탄소 발자국 추적 솔루션 등 고객 수요 기반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종사자들이 혁신을 위해 항해할 수 있도록 돕는 '코파일럿'이자 스마트 기술 솔루션과 자율 제조 플랫폼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로 고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2025.10.21 16:25조이환

'국가AI컴퓨팅센터' 3차 공모 마감 임박…삼성SDS 컨소 독주할까

두 차례 유찰됐던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이 오는 21일로 3차 공모 마감을 앞두고 있다. 정부가 민간 자율성을 확대하고 참여 조건을 대폭 완화한 가운데 삼성SDS를 주축으로 한 대형 컨소시엄의 참여가 유력시되며 사업 마감 직전 불이 붙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네이버클라우드·KT·카카오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와 손잡고 대형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공모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복수 CSP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가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SDS가 주도하는 대형 연합이 이번 사업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합작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첨단 AI 반도체 자원을 대규모로 확보해 산업계·학계·스타트업 등에 제공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다. 올해 상반기 두 차례 공모가 진행됐으나 공공 51%·민간 49% 지분 구조와 매수청구권, 국산 AI 반도체 의무 도입 조항 등 까다로운 조건 탓에 모두 유찰됐다. 이에 정부는 이번 3차 공모에서 공공 지분을 30% 미만으로 줄이고 민간 지분을 70% 이상으로 확대, 민간 중심의 경영 자율성을 보장했다. 또 매수청구권과 국산 반도체 의무 조항을 삭제해 기업의 부담을 덜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지난달 11일 개최한 사업설명회 현장에는 삼성SDS·LG CNS·현대오토에버·신세계아이앤씨·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주요 IT서비스 및 통신사, 그리고 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클라우드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외에도 쿠팡, 삼성물산, 광주·울산·전남·경남·포항 등 지자체 관계자들도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삼성SDS가 주도하는 대형 컨소시엄에는 네이버·카카오·KT 등 국내 주요 CSP가 모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경쟁 구도가 사실상 삼성SDS 진영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업계 일각에선 SK텔레콤이나 LG CNS 등 일부 기업이 독자 참여를 검토했으나, 대형 컨소시엄의 위상에 밀려 참여를 보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오는 21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은 뒤 기술·정책 평가와 금융심사를 거쳐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SPC 설립과 자본금 출자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 공모는 단일 컨소시엄만 참여해도 유찰 없이 진행될 수 있어 세 번째 도전에서는 성과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 중심 구조로 방향을 바꾼 만큼 이번에는 실질적인 경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SDS를 중심으로 한 초대형 컨소시엄이 등장한 만큼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 세 번째 도전에선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5.10.19 10:03한정호

[르포] F1 시뮬레이터에서 보고서까지, 오라클이 보여준 '일하는 AI'

[라스베이거스(미국)=남혁우 기자] F1 경기 중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몇 시간 만에 업무 보고서를 완성하는 시대가 열렸다. 오라클은 'AI 월드 2025' 현장에서 인공지능이 더 이상 연구실의 기술이 아닌 실제 현장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고 있음을 체험을 통해 보여줬다. 13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Oracle AI World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행사 중심 공간인 'AI 월드 허브(AI World Hub)'는 오라클과 주요 파트너사들이 함께 만든 인공지능 혁신의 무대였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산업 현장에서의 실제 적용 사례와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가 어우러져 기술과 경험이 공존하는 '살아 있는 AI 생태계'가 구현됐다. AI 월드 허브는 오라클이 전 세계 기업 고객과 함께 구축하고 있는 '현실형 인공지능(Real-World AI)' 전략을 압축해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단순한 발표나 시연을 넘어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며 인공지능의 실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입구부터 스포츠, 재무, 공공안전,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산업 전반을 망라한 부스들이 줄지어 있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오라클이 직접 마련한 중앙 체험존이었다. '오라클 생성형 AI 서비스'와 'AI 에이전트 스튜디오'를 직접 다뤄볼 수 있도록 구성돼 참가자들은 몇 줄의 자연어 명령만으로 보고서를 요약하거나 고객 이메일 응답 문장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을 체험했다. 현장 담당자는 "이제 오라클 AI는 데이터 분석뿐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워크플로우 속으로 완전히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 데이터 시각화 도구, 오라클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AI 모델 학습 기능 등이 시연돼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엑센추어는 '스포츠와 여행에서 구현되는 AI 혁신'을 주제로, 미식축구와 메리어트 호텔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다.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미식축구 공을 던져 점수를 얻으면 경품을 받는 이벤트였다. 관람객이 공을 던져 점수판을 맞추면 점수에 따라 즉석 경품이 제공됐다. 이 체험은 실제 NFL 팀이 오라클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을 활용해 경기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호텔 라운지 바 형태로 꾸며진 다른 구역은, 두 명의 바텐더가 참가자들의 취향에 맞춰 칵테일을 직접 제조했다. 부스 안쪽에는 실제 호텔 로비처럼 소파가 배치돼 관람객들이 잠시 머물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됐다. 이 구역은 엑센추어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함께 구축한 인사 관리와 고객 경험 통합 플랫폼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딜로이트 부스는 올림픽 파트너사라는 특성에 맞춰 부스를 겨울 스포츠 경기장을 연상케 꾸몄다. 참가자들은 가상현실 장비를 착용하고 데이터 분석과 클라우드 연동이 경기 운영에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출발 게이트(Start Gate)'라 불리는 체험존에서는 터치패널을 통해 자신의 기업이 인공지능 도입에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를 진단할 수 있었다. 또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추진 중인 '지속가능한 경기 운영 플랫폼'도 소개돼 AI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AI로 움직이는 기업'을 주제로 오라클 클라우드 전사자원관리(ERP)와 생성형 인공지능이 결합된 실제 업무 자동화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재무 보고서 자동 생성, 결산 주기 단축, 리스크 분석 등의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책임 있는 인공지능(Responsible AI)' 코너에서는 참가자가 의사결정을 내리면 그에 따른 윤리적·재무적 리스크를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주는 체험형 게임이 마련됐다. PwC 관계자는 “AI는 단순한 효율 도구가 아니라, 윤리와 규제가 함께 가야 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KPMG는 '인공지능 보증 연구소(AI Assurance Lab)'를 중심으로, 신뢰와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AI 구현 전략을 전시했다. 참가자들은 데이터 검증, 모델 감사, 규제 대응 시뮬레이션을 직접 체험하며 AI 감사를 수행하는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부스 내 협업존에서는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조직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리스크 맵'을 만들어보는 실습 세션도 진행돼 실무 담당자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기술 파트너사들의 체험 부스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엔비디아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실행되는 'xAI' 체험존을 운영, GPU 연산이 인공지능 학습 속도를 어떻게 가속화하는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생성형 모델이 학습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오라클과 엔비디아 협업의 기술적 시너지를 체감했다. AMD는 참가자의 사진을 촬영한 뒤 AI을 통해 배경·조명·표정을 자동 보정해 즉석 인물 사진을 완성하는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기반의 에지 AI 처리 기술이 소개돼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라클 부스 안쪽에서는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 시뮬레이터'가 가장 큰 인파를 모았다. 실제 F1 차량의 조종석을 본뜬 장비에 앉으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구현된 실시간 주행 데이터 분석 결과가 바로 화면에 나타났다. 주행 중 속도, 타이어 마모, 회전각 등 수천 개의 데이터를 즉시 시각화하며 참가자들은 단순한 레이싱이 아닌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원리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행사장 외부 전시존에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경찰 지휘 차량 콘셉트로 등장했다. 차량 후면에는 감시를 위한 드론이 탑재돼 있었다. 오라클 측은 오라클 공공안전 플랫폼과 연동돼 'AI 기반 도시 대응 시스템'을 상징한 것이라며 AI 기술이 도시의 안전과 공공서비스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소개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야드(YARD)'라 불리는 라이브 공연장이 설치돼, 기술 전시회와 음악 축제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참가자들은 커피나 음료를 즐기며 라이브 밴드와 DJ 공연을 감상했고 네트워킹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단순한 컨퍼런스를 넘어 'AI가 일상과 문화를 연결한다'는 오라클의 철학이 공간 전체에 묻어났다.

2025.10.19 00:57남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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