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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클라우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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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클라우드 장애로 앱 '중단'…韓 "피해 여부 확인 중"

스포티파이 등 구글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는 서비스가 접속 중단 사태를 일으킨 가운데 한국은 피해 정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구글클라우드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고객사 서비스 장애 피해 확인을 위해 본사 답변을 대기 중"이라며 "현재까지 직접적인 피해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12일 오전 11시(태평양 표준시 기준, 한국시간 13일 오전 4시)부터 스포티파이와 디스코드, 스냅챗 등 주요 앱과 클라우드플레어 일부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구글클라우드는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복구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장애는 구글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하는 서비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인공지능(AI) 코딩 앱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영향 받아 사용자 불편이 이어졌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일부 서비스만 구글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어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는 구글클라우드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번 사태에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구글클라우드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접속 중단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사 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5.06.13 11:12김미정

네이버, 모로코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짓는다…유럽까지 AI·클라우드 '확장'

네이버가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EMEA 지역 공략에 본격 나선다. 팀네이버는 엔비디아 및 AI 인프라 전문기업 넥서스 코어 시스템즈(Nexus Core systems), 글로벌 투자사 로이드 캐피탈(Lloyds Capital)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EMEA 지역 전역에 소버린 AI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4분기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유럽에서 불과 15km 떨어져 있으며 다중 해저 광케이블로 직접 연결된 모로코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전력과 운영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모로코에 500 메가와트(MW)급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유럽 시장에 보다 비용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의 첫 단계로는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GB200) GPU가 탑재된 40MW급 AI 슈퍼컴퓨팅 인프라가 연내 구축된다. 이후 최대 500MW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컨소시엄은 에너지기업 타카(TAQA)와 전략적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확보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넥서스 코어 시스템즈 및 로이드 캐피탈과 함께 데이터센터의 플랫폼 운영 주체로 참여하며 자사의 고도화된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합 제공한다. 특히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EMEA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데이터의 저장부터 처리,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현지에서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소버린 클라우드·AI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고객 요구에 보다 정밀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팀네이버는 AI 서비스, 데이터, AI 백본, 슈퍼컴퓨팅 인프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이르는 AI 밸류체인의 전 영역에 걸쳐 독자적인 기술 역량을 보유한 드문 기업 중 하나다. 또 유럽 시장이 직면한 데이터 주권 및 기술 자립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는 "사우디에서 입증된 네이버의 기술력과 실행력에 대한 신뢰가 이번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로 이어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네이버가 보유한 클라우드와 AI 기술이 일본, 동남아, 중동을 넘어 유럽 시장까지 확장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AI 밸류체인 속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6.13 09:13장유미

오라클, 클라우드 급성장에 사상 최대 실적…주가도 최고치 경신

오라클이 클라우드 부문의 고성장에 힘입어 2025 회계연도 4분기와 전체 연도에서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가도 실적 발표 직후 14%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라클은 13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2025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15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67억 달러로 27% 성장하며 전체 매출 비중의 4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는 30억 달러로 52% 증가했고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SaaS)은 37억 달러로 12% 증가했다. 클라우드 기반 전사적 자원관리(ERP) 제품인 퓨전 ERP와 넷스위트 ERP도 각각 22%, 18% 성장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갔다. OCI 사용량 기반 매출도 62% 급증했다. GAAP 기준 순이익은 34억 달러, 주당 1.19달러이며, 비-GAAP 기준으로는 49억 달러, 주당 1.70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574억 달러, GAAP 순이익 124억 달러에 달했다. 실적 발표 이후 오라클 주가는 장중 14% 넘게 뛰며 201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S&P 500 구성 종목 중에서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며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의 고성장과 AI 수요 확대에 따른 구조적 전환을 근거로 오라클의 목표 주가를 평균 2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사프라 캣츠 오라클 CEO는 "올해는 매우 성공적인 한 해였다"며 "2026 회계연도에는 매출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체 클라우드 매출은 40% 이상,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는 최대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고객에게 제공 예정인 서비스 총액(RPO)도 두 배 이상 늘어나 연간 2천7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CTO도 멀티클라우드 전략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등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발생한 오라클 멀티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매출이 3분기 대비 4분기에 115% 증가했다"며 "2026 회계연도에도 세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엘리슨은 "현재 23개의 멀티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라며 "수요 증가에 따라 12개월 안에 47개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5.06.13 08:52남혁우

오픈AI·구글, 왜 손을 잡았나…'적벽대전'에서 배운다

오우삼 감독의 영화 '적벽대전'을 보셨나요? 양조위, 금성무 등 중국의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중국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전투 중 하나인 적벽대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2008년 1부 '전쟁의 시작'이 먼저 개봉되고, 이듬해 2부 '최후의 결전' 편이 나왔습니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토대로 만든 영화죠. 유비의 촉한과 손권이 이끄는 동오가 손을 잡고 조조의 대군을 물리치는 이야기입니다. 두 나라 책사인 제갈량과 주유의 팽팽한 신경전과 두뇌 싸움이 아주 볼만했던 기억이 납니다. "갑자기 왜 적벽대전 얘기?"라고 생각하실 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오픈AI와 구글이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엉뚱하게도 적벽대전 생각이 났습니다. 챗GPT, 구글 최대 수익 모델 검색광고엔 치명적 두 회사 제휴 내용은 간단합니다. 오픈AI가 늘어나는 컴퓨팅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기로 했다는 내용입니다. 곧바로 '적벽대전'을 떠올린 게 엉뚱해보이시나요? 곰곰 따져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이 소식을 단독 보도한 로이터통신 기사 제목은 '오픈AI, AI 라이벌임에도 구글과 전례없는 클라우드 계약을 맺다' 입니다. 시장의 평가도 비슷합니다. 캐나다 스코샤은행은 두 회사 제휴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약간 놀랍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구글 클라우드 부문의 큰 승리다”면서도 “챗GPT가 구글의 검색 독점을 갈수록 더 위협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두 회사의 복잡한 경쟁 상황을 고려할 때 저런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오픈AI와 구글은 그런 사이입니다. '적벽대전' 당시 촉한과 오 만큼 팽팽한 라이벌 관계입니다. 일단 둘은 생성형 AI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고 있습니다. 챗GPT(오픈AI)와 제미나이(구글)로 최강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한 발 앞서 있는 챗GPT를 제미나이가 무섭게 추격하는 형국입니다. 게다가 오픈AI의 핵심 병기인 챗GPT는 구글 핵심 수익원인 검색광고와는 상극입니다. 왜 그럴까요? 검색의 기본은 키워드가 들어가 있는 웹 페이지를 띄워주는 것입니다. 독자들은 검색 페이지에 떠 있는 것들 중 흥미로운 것들을 누르고 들어가게 됩니다. 구글 검색 페이지 상단에 노출되면 엄청난 트래픽이 따라붙게 됩니다. 구글이 검색 광고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이들이는 건 그 때문입니다. 그런데 AI 검색 시대가 되면 이런 문법이 무너지게 됩니다. 웹페이지를 클릭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여러 문서를 학습한 AI가 깔끔하게 답을 정리해주기 때문입니다. 웹페이지를 클릭하고 들어갈 필요가 없이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제로클릭'이란 말이 나오게 된 겁니다. 구글 입장에선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시대가 두려울 밖에 없습니다. 생성형 AI 시장 뿐만이 아닙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두 회사는 서로 다른 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오픈AI 최대 투자자는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그 인연으로 오픈AI는 그 동안 클라우드 서비스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클라우드 시장의 직접 경쟁자입니다. 나란히 클라우드 시장 2, 3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가 점유율 32%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23%)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12%)은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오픈AI와 구글 클라우드가 '깜짝 제휴'를 했다고 해도 되겠죠? MS 우산 벗어나려는 오픈AI vs 클라우드 약진하려는 구글 전 '적벽대전'을 보면서 긴박한 전투 장면보다는 제갈량과 주유의 두뇌 싸움이 훨씬 재미 있었습니다. 두 책사는 끊임 없이 상대를 의심하고, 기싸움을 합니다. 하지만 결국 둘은 연합 작전을 펼치기로 합니다. 조조를 이기려면 그 방법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오픈AI와 구글은 왜 손을 잡았을까요? 일단 오픈AI는 데이터센터 추가 수요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도 부담스럽습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영원한 친구는 없기 때문이죠. 데이터센터를 다양하게 분산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디인포메이션은 최근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데이터센터를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구글은 클라이언트 최적화 능력이 뛰어납니다. 둘 간의 경쟁 상황만 빼면 더 없이 좋은 제휴 상대입니다. 실제로 JP모건은 “(이번 제휴는) 구글 인프라와 네트워크의 우월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알파벳 내 여러 회사들을 최적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던 구글의 강점이 힘을 발휘했다는 것이지요. 물론 오픈AI는 최근 여러 시도를 했습니다. 지난 해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과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함께 추진했습니다. 최근엔 코어위브와도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습니다. 5년 동안 119억 달러 규모입니다. 하지만 두 회사와 계약을 맺는다고 곧바로 데이터 센터가 확대되는 건 아닙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적화 능력까지 갖춘 구글은 나쁘지 않은 파트너입니다. 구글 입장에서도 오픈AI와 제휴가 나쁘지 않습니다. 클라우드 시장만 놓고 보면 오픈AI와의 제휴는 엄청난 호재입니다. 실제로 외신들은 이번 계약에 대해 “구글 클라우드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구글 클라우드는 “AI 업체들이 선호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라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추격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AI 지원 능력을 강조한 겁니다. 이런 전략을 내세우는 구글의 비밀 병기는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입니다. TPU는 구글이 공들여 개발한 AI 전용 칩입니다. 구글이 애플, 앤트로픽 등을 클라우드 고객으로 영입할 수 있었던 것은 TPU 덕분입니다. 오픈AI와 제휴 역시 'AI 기업에 강한 서비스'란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구글도 오픈AI가 신경 쓰이지 않는 건 아닐 겁니다. 생성형 AI 시장을 놓고 제미나이와 직접 경쟁하는 상대입니다. 게다가 자신들의 캐시카우인 '검색 광고'를 위협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 경쟁은 승자독식 구조가 아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제휴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닙니다만, 결과적으로 오픈AI와의 제휴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인 셈입니다. 이와 관련해선 소프트뱅크의 평가가 정확해 보입니다. 소프트뱅크는 두 회사 제휴 발표 직후 “엄청난 컴퓨팅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둘 간의 극심한 경쟁에 대해선 눈 감기로 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촉한-동오, '적벽대전' 이후 적으로 돌변…구글과 오픈AI의 미래는? 촉한과 동오는 '적벽대전'에서 조조 퇴치라는 목표를 위해 경쟁과 갈등을 내려놓고 손을 잡습니다. 그 결과 공동의 적인 조조를 물리치는 데 성공합니다. 그렇다면 '적벽대전 이후'에는 어떻게 됐을까요? 둘의 공존 관계는 오래 계속되지 못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자신들이 '삼국통일'의 주역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애초부터 계속 공존하기 힘든 관계였습니다. '삼국지연의'에 보면 촉한의 제갈량과 동오의 주유는 최대 요충지 형주를 놓고 정면 대결을 합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돌변한 겁니다. 주유는 여러 차례 형주를 공격하려 하지만 제갈량은 익주를 취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지요. 이 과정에서 제갈량은 여러 차례 주유를 격분시킵니다. 그러다가 주유가 먼저 죽습니다. '삼국지연의'에서 주유의 마지막 절규를 읽으면서 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미 주유를 낳았거든, 제갈량은 왜 또 낳으셨는가." 그렇다면 오픈AI와 구글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지금으로선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주목해볼 부분은 있습니다. 과연 구글이 클라우드 고객인 오픈AI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는 겁니다. 모건스탠리는 “구글이 오픈AI의 작업을 처리하는 데 어떤 AI 액셀러레이터를 사용하는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엔비디아 GPU와 구글 TPU 중 어느 것을 쓸 지 주목된다는 겁니다. 과연 구글은 'AI 시장의 숙적' 오픈AI에게 비밀병기인 TPU를 제공할까요? 어쩌면 이 질문은 '적벽대전' 뺨칠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는 생성형 AI 대전의 향방을 가늠해 볼 첫 지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25.06.12 23:07김익현

[인터뷰] "한국 IT 생태계, 국산화 집착 벗어나야…글로벌 연결이 필수"

"한국은 모든 걸 국산화한 뒤 수출하려는 방식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오히려 기술을 뒤처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IT 업계에선 국적보다 연결·확장이 더 중요합니다. 이제 기술 보호주의에서 벗어나 IT 환경을 글로벌화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딥테크 성장, 투자 유치 증가 등 IT 생태계가 활성화 할 것입니다." 퍼 스테니우스 레달 대표와 이한결 매니저는 12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한국 딥테크 성장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레달은 최근 '한국 딥테크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 432개 분석 결과와 창업자·투자자 인터뷰 바탕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AI)과 바이오테크, 빅데이터, 양자 등 10대 기술 분야에 대한 내용이 골자다. 이한결 매니저는 한국 딥테크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대기업이 국내총생산(GDP) 대부분을 책임지는 구조라 글로벌 경기 변동에 취약하다"며 "대기업 중심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려면 딥테크 기반 산업 생태계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I 스타트업, 응용 분야 치중…국내 원자력 스타트업 0개" 스테니우스 대표는 비용·기술력 이슈로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핵심 기술보다 응용 분야에 치중했다고 분석했다. 챗봇 등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모델 구조나 연산 최적화 같은 핵심 기술에는 투자와 개발이 미흡하다는 설명이다. 보통 거대언어모델(LLM) 등 핵심 기술은 구글, 메타 등 빅테크와 일부 연구기관 중심으로 개발된다.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고 개발 비용이 수천억원에 달해서다. 이에 스타트업이 독자적으로 핵심 기술력을 키우기엔 진입 장벽이 높다. 반면 응용 기술은 진입 장벽이 쉽고 수익화 가능성도 높다. 그는 "LLM 등 핵심 기술은 금방 범용화돼 독자 수익 모델이 되기 어렵다"며 "실제 돈이 되는 건 응용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금만 충분하면 개인도 LLM을 훈련할 수 있는 시대"라며 "앞으로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고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니저는 한국 기업이 주목 받는 분야만 투자하는 경향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런 경향은 장기적으로 기술 주도권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니저는 원자력 분야를 예로 들었다. 현재 미국이나 유럽에선 원자력 스타트업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국내엔 관련 스타트업이 전무한 상태다. 양자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선 양자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하지만, 한국은 관련 투자가 부족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에 원자력이나 양자 관련 기초과학은 이뤄지고 있지만 이를 민간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부족하다"며 "글로벌 수준 연구 기반이 있는 만큼 이를 창업 생태계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韓 클라우드 산업, 규제로 고립…데이터 장벽 낮춰야" 스테니우스 대표는 국내 IT 산업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로 과도한 규제를 지목했다. 특히 클라우드 산업 내 데이터 저장 규제가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데이터 해외 반출 제한'이 클라우드 산업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개인정보보호법과 공공기관 보안 규정법상 한국 기업이 민감 데이터를 국외 서버로 저장하거나 이전하는 데 제약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고성능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운 구조다. 스테니우스 대표는 "결국 한국 기업은 국내에서 별도 데이터센터를 운영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높은 에너지 비용과 더운 기후로 인한 냉각 비용까지 부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데이터 해외 반출을 제한하는 규제가 지속되면 한국은 클라우드 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글로벌 인프라 연결 없이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럽연합(EU) 사례를 언급하며 글로벌 인프라 연계 중요성을 설명했다. "EU는 공통 규제 체계 바탕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긴밀히 연결됐다"며 "규제가 통합되면 클라우드 환경도 훨씬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입장에선 통제권을 놓는 것이 부담일 수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글로벌 통합이 훨씬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韓 정부, 국산화 집착 버려야" 스테니우스 대표는 한국 IT 생태계의 폐쇄성과 국산화 지향이 기술 성장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여전히 '한국인이 창업하고, 한국 자본으로 키워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서는 국적보다 연결·확장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테니우스 대표는 "유럽 기업은 처음부터 글로벌 투자자, 해외 인력과 작업한다"며 "결과적으로 해외 자본도 쉽게 들어온다"고 밝혔다. 그는 한 예시로 핀란드 게임 회사 슈퍼셀 사례를 언급했다. 슈퍼셀은 중국 자본에 인수됐지만 핀란드에 남아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스테니우스 대표는 "핀란드에선 반드시 핀란드인과 핀란드 자본으로만 사업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며 "처음부터 글로벌 팀과 자금으로 출발하는 구조가 정착됐다"고 말했다. 스테니우스 대표는 이를 위해 정부 노력도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기술 정책을 개방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술을 국가 산업이 아닌 글로벌 산업으로 시각을 전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아직도 모든 걸 국산화한 뒤 수출하려는 방식에 머물러 있다"며 "현재 IT 업계에선 이런 방식이 오히려 기술을 뒤처지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딥테크 성장, 투자 유치 증가 등 IT 생태계가 활성화려면 IT 생태계를 글로벌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당부했다.

2025.06.12 10:35김미정

오픈AI, 구글클라우드에 챗GPT 올린다…MS 의존 탈피 '시동'

오픈AI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확대를 위해 구글클라우드와 협력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맺은 인프라 독점 계약 재조정 논의 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로이터통신은 오픈AI가 지난 5월 구글클라우드와 AI 컴퓨팅 자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AI 모델 훈련·인프라 확대에 나섰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각에선 이번 협력이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맺은 기존 독점적 협약 구조에서 일정 부분 벗어난 결과라는 분위기다. 오픈AI는 그동안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모든 클라우드 인프라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만 제공받는 구조였다. 이로 인해 구글클라우드 등 경쟁 업체와는 별도 계약을 맺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 계약 조건을 재조정하는 논의가 진행되면서 변화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오픈AI의 지분 구조와 향후 투자 방식, 인프라 공급 조건 등이 재협의 되면서 오픈AI가 일부 클라우드 자원을 외부에서 조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 구글도 자체 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외부에 개방하며 클라우드 고객을 추가 확보한 셈이다. 이미 애플과 앤트로픽을 고객으로 둔 상태다. 그동안 오픈AI는 챗GPT로 인해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자 다양한 공급처를 확보해 왔다.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손잡고 5천억 달러(약 683조6천500억원) 규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가 하면 코어위브와도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챗GPT는 현재 사용자 규모와 AI 성능 측면에서 구글 챗봇 '제미나이'를 앞서고 있다. 이에 구글 검색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위협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스코샤은행은 "이번 거래는 양사가 격렬한 경쟁 관계임에도 컴퓨팅 수요 앞에서 현실적인 판단을 내린 사례"라며 "구글클라우드에는 중대한 성과지만 챗GPT가 구글 검색을 위협한다는 우려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2025.06.11 08:43김미정

전국 최초 '스마티시티 데이터허브' 구축…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북도 행정 혁신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데이터를 활용해 도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전국 최초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스마트시티 체계를 구축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전북특별자치도에 카카오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는 도시 내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해 데이터 기반의 도시 운영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2022년부터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보급 사업'을 통해 광역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데이터허브 구축을 위해 힘써 왔다. 전북자치도의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플랫폼은 행정안전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중심 공공부문 정보자원 클라우드 전환 계획'에 발맞춰 단순 이전 방식이 아닌 클라우드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구축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기반으로 ▲데이터 코어, API 게이트웨이, 보안 등 데이터허브 필수 모듈 3종 ▲도시 데이터를 수집하는 옵션 모듈 1종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AI로 학습 모델을 생성하고 검증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분석 모듈 1종을 구성했다. 이밖에 도시재난 예방 서비스, 안전시설물 관리서비스 등 2종의 시범 서비스를 우선 구현했다. 이를 통해 전북자치도는 AI 시대를 맞아 도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기반을 마련했다. 광역 단위 데이터허브를 구축해 도내 14개 시·군이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할 시 데이터허브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전북자치도는 도와 시·군 간 연계 예정인 스마트 도시안전망을 활용해 데이터허브에 각종 도시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계획이다. 표준화된 데이터허브 환경을 조성해 향후 타 지자체 간에도 데이터 연계가 가능할 전망이다. 전북자치도 김형우 건설교통국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를 맞아 AI·자율주행·스마트팜과 같은 기술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 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스마트도시 데이터허브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부문 이재한 사업본부장은 "우리는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선도하며 다양한 모범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국내 대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로서 지자체의 특성을 반영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우선 적용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10 09:42한정호

이형용 티맥스소프트 "AI·클라우드로 글로벌 톱10 SW기업 도약"

티맥스소프트가 창립 28주년을 맞아 '지능화 시대의 글로벌 톱(TOP)10 소프트웨어 기업'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티맥스소프트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진행한 창립기념행사에서 새로운 기업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형용 사업대표는 임직원 앞에서 "AI가 가져올 대격변의 시대에 비즈니스 가치를 높여 글로벌 상위 10위 SW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전환의 의지를 밝혔다. 이번 비전은 '국내 미들웨어 시장 1위'라는 위상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담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기술 전문성과 AI 중심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 성공에 기여하고,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제시한 핵심 가치는 ▲신뢰 극대화 ▲기술 전문성 ▲고객 충성도 ▲인재 중시 ▲AI 역량 강화 등이다. 특히 AI와 클라우드로 재편된 ICT 시장에서 이러한 가치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티맥스소프트는 향후 제품, 서비스, 기술이 융합된 글로벌 플랫폼 솔루션을 전개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 최적화된 유연성, 확장성, 효율성을 기반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국내 미들웨어를 비롯해 메인프레임 현대화, 인터페이스, 프레임워크 등 기존 제품군을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고도화하고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AI를 적용한 클라우드 미들웨어 관리 솔루션, AI 서비스를 지원하는 미들웨어, 생성형 AI 연계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이 신속하고 자동화된 방식으로 앱을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연구개발(R&D) 조직 강화를 통해 웹애플리케이션서버, 프레임워크, 인터페이스 통합, 메인프레임 현대화까지 포함한 비즈니스 앱 개발 전반의 제품 로드맵을 새로 수립한다. 북미, 일본, 동남아 등 디지털 전환 수요가 급증하는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4천여 건의 구축 사례, 전문 인력, 고성능 시스템 소프트웨어 역량, 글로벌 CSP 및 기술 파트너십을 활용해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조직문화 측면에서는 '인재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 성과에 대한 공정한 보상, AI·클라우드 역량 교육 투자 등을 통해 구성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형용 사장은 "28년간 함께 걸어온 임직원들과의 여정은 티맥스소프트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미래를 준비하는 전환점에서 기술력과 제품,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주주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6.10 09:21남혁우

가비아, 베슬AI 손잡고 공공 AI 플랫폼 시장 공략 '박차'

가비아가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공공 인공지능(AI) 인프라 영역을 본격 공략한다. 가비아는 베슬AI와 손잡고 '가비아 클라우드 AI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달 30일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의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전형 AI 인프라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가비아는 공공·민간 시장에서 축적한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경험과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자원을 바탕으로 안정성과 확장성을 갖춘 AI 플랫폼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 인증을 획득한 인프라 역량을 통해 공공 AI 도입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베슬AI는 머신러닝 기반 AI 모델의 개발부터 배포·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ML옵스(Ops) 전문 기업이다. 오픈소스 기반으로 유연하게 설계된 플랫폼을 통해 기업별 요구에 맞는 AI 환경을 제공하며 LLM옵스, 검색 증강 생성(RAG), 파인튜닝 등 최신 기술과 함께 GPU·모델·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가비아는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 플랫폼 구축을 총괄하고 베슬AI는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용적 AI 운영체계 구축 및 기술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플랫폼 공동 운영은 물론 공공·민간 시장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영업 활동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또 ML옵스·LLM옵스 관련 공동 연구 및 실무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병행할 예정이다. 원종홍 가비아 공동대표는 "AI 특화 인프라를 보유한 우리와 운영 기술 전문성을 가진 베슬AI의 협력은 공공 AI 생태계 확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지는 AI 플랫폼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AI 실전 운영에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 기반이 핵심"이라며 "가비아와의 협업을 통해 공공기관과 중견기업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AI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5.06.09 10:26한정호

AI 주권 향한 질주…AWS·MS·구글, '소버린 클라우드' 투자 전쟁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소버린 클라우드'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국의 데이터 주권 강화 움직임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이라는 흐름이 맞물림에 따라 지역별 맞춤형 인프라 투자를 통해 주권형 클라우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AWS는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올해 총 177억 달러(약 24조원)를 투자하는 대규모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투자에는 데이터 센터 설립은 물론 전력 기반 시설 개발, 인재 채용, 교육 프로그램까지 포함됐다. 이 지역은 AWS가 미국 내에서 가장 큰 단일 투자를 진행하는 거점이 될 예정이다. AWS 측은 "이번 투자는 단순한 인프라 확장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각 주 및 연방 정부의 보안·주권 요구에 부합하는 클라우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생성형 AI 확산 속에서 공공 부문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국경 안 데이터' 강조…유럽·중동 소버린 클라우드 확산 가속 MS도 최근 4억 달러(약 5천500억원)를 투자해 스위스 내 AI 및 클라우드 역량을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스위스 국경 내에서만 데이터가 저장되고 처리되는 소버린 클라우드 환경을 명시한 것이 특징이다. 현지 법률에 따른 데이터 보호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MS는 스위스 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완전한 로컬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MS 스위스 법인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스위스 정부 및 규제기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진정한 소버린 클라우드 모델을 구현할 것"이라며 "유럽 각국에서 유사한 요구가 늘고 있는 만큼 스위스형 모델은 향후 다른 유럽 시장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자국과 유럽을 넘어 중동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2월부터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와 협력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소버린 클라우드 및 생성형 AI 도입 확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사우디 정부와 협력해 현지 데이터 보호법을 준수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로컬 파트너 생태계 조성과 인재 양성에도 공동으로 나설 계획이다. 액센츄어 측은 "사우디는 AI 기술 수용 속도가 빠르면서도 동시에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가장 민감하게 고려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해당 수요에 맞춘 소버린 클라우드 모델을 개발해 정부와 민간 부문의 혁신을 동시에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국경 강화 움직임…AI 시대 기술 주권 논의 본격화 글로벌 기업들의 이 같은 행보는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각국 정부가 자국 내 데이터의 이동·활용에 대해 한층 더 강력한 통제권을 행사하려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사우디아라비아의 데이터 보호법, 미국 각 주의 개인정보법 등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에 물리적·논리적 경계를 명확히 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형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기존의 단일 글로벌 플랫폼 모델에서 벗어나, 규제별·국가별 맞춤 인프라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모델 학습부터 데이터 저장, 추론까지 모든 단계에서 데이터 주권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각국의 주권 요구를 정교하게 충족할 수 있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6 15:53한정호

[유미's 픽] "삼성만 믿는다"…과기부, '이재명 정부' 출범 속 국가AI컴퓨팅센터 유찰 막을까

최대 2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재공고에 나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번에는 유찰을 막고 명예회복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높은 초기 투자 부담과 구체적인 수익 확보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지 못했던 탓에 한 차례 유찰됐지만, 이번에는 1개 이상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마감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재입찰에 삼성SDS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삼성SDS는 네이버클라우드, 엘리스그룹, 삼성물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기 입찰에 참여하려고 했으나, 막판에 네이버클라우드 측에서 발을 빼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컨소시엄에서 삼성전자는 지분이 없지만 사업 협력에 나서려고 했던 상황이다. 이 컨소시엄은 정부가 연내 확보할 계획인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장을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기존 인프라에서 우선 구동한 후 비수도권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신규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각 세종, 각 춘천 등 기존 인프라에 이미 네이버 자체 물량을 소화하고 있고, 외부 업체 물량은 데이터센터를 임차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봤다. 다만 네이버클라우드가 올 초 경기도 용인에 전력량 20MWh(메가와트시) 가량의 데이터센터를 임차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대비했던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엘리스그룹은 아직 제대로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컨소시엄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삼성SDS는 GPU를 확보해 운영하려고 했던 분위기 속에 네이버클라우드의 역할이 다소 애매해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컨소시엄 자체가 대부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서로 간의 역할 구분이 어려웠을 수도 있다"면서도 "조건 변경 없이 재공고된 상황에서 삼성 측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네이버클라우드가 기존대로 참여할지, 아닐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삼성 측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입찰에 나선다면 충분한 설득 작업을 벌여 그대로 참여시킬 것으로 봤다. 조건 변경 없이 재입찰 공고가 나와 사업 매력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정부 사업에 기여를 해야 한다는 통합된 의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 함께 나설 것이라고 보는 게 중론이다. 더불어 이번에는 1개 이하 컨소시엄이라도 사업 참여를 신청할 경우 공모지침상 평가기준에 의거, 적정 사업자인지 판단을 거쳐 수의계약을 바로 체결한다는 점에서도 삼성 측의 참여 확률이 높다고 봤다. 높은 초기 투자 부담과 구체적인 수익 확보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지만, 수의계약 과정에서 삼성 측과 정부의 지분 및 수익성 구조 등에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서다. 일단 사업자들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 조건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정부가 특수목적법인(SPC) 지분 51%를 갖기 때문에 기업이 수익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주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결국 정부 의도대로 공공사업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봐서다. 여기에 AI 시대에 접어들며 엔비디아의 GPU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수만 장을 사들여야 하는 데다 이를 국내 기업·기관에 기존보다 저렴하게 빌려줘야 해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점은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 입장에선 자체 운영 중인 AI 데이터센터와 국가AI컴퓨팅센터가 같은 고객사를 두고 서로 경쟁해야 하는 관계라는 인식도 가지고 있다"며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더 저렴한 GPU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자체 데이터센터의 고객을 빼앗기거나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이번에는 기필코 유찰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도 유찰이 될 경우 사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정부는 오는 13일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 참여 희망 기업·컨소시엄의 사업 참여 계획서를 접수하고 이달 안에 기술·정책 평가(1단계)를 거쳐 7월 투자·대출 등 금융심사(2단계) 후 이르면 8월 말께 최종 적정 기업 또는 컨소시엄을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또 9월에는 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사업 시행계획을 보고한 후 10월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협약을 민간참여자와 체결할 예정이었다. SPC 설립 후에는 오는 11월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센터 설립 시기는 오는 2027년으로 설정됐으며 내년에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청에 나선 사업자가 이번에도 없게 되면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된다.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도 'AI 100조원 투자'를 공약한 상황에서 초기부터 AI 관련 국가 사업이 무산되게 되면 난감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삼성 측이 그간 공공연하게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 유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SDS는 이준희 대표까지 나서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월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부에서 하는 대구센터나 행안부, 복지부 등 여러 안건들이 있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대해) 잘 검토할 것"이라며 "국가에서 하는 것인 만큼 다방면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재공고는 유찰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모두가 예상하고 있는 곳의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장기 사업인 데다 낮은 수익성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현재 공개된 조건에선 다른 기업들이 참여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며 "공모지침 변경을 통해 광범위한 제안 조건과 사업 참여 부담 등이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다면 참여를 고려해보려고 했는데, 재공고 때도 대부분의 기업은 참여하지 않을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 유찰되면 자동으로 지원한 사업자가 우선 협상할 수 있게 될텐데, 지금으로선 삼성밖에 지원할 곳이 없어 보인다"며 "향후 우선 협상을 하게 된다면 삼성이 정부와 지분 및 수익성 구조 등에 대해 재협상에 나설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2025.06.05 17:31장유미

"전화 한 통으로 앱 탈취"…구글, 美 빅테크 노린 공격 실태 포착

구글클라우드가 미국 빅테크를 노린 사이버 공격 실태를 공개해 클라우드 보안 경각심을 높였다. 5일 구글위협인텔리전스그룹(GTIC)에 따르면 해킹 그룹 'UNC6040'이 금전적 목적으로 세일즈포스 시스템 환경을 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IT 직원을 사칭해 사용자에게 전화를 건 뒤 데이터 접근 권한을 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커는 피해자가 설정 페이지에 접속해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승인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세일즈포스 시스템과 연동된 앱이 공격자에게 직접 연결돼 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이다. 보고서는 공격자가 세일즈포스의 데이터 로더 프로그램을 변조해 사용한 것으로 분서석했다. 변형된 애플리케이션은 정상 프로그램처럼 보이도록 위장돼 있었다. 사용자가 연결 코드를 입력하면 조직 시스템 환경에 자동 연결됐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됐다는 게 GTIC 분석 결과다.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한 피해는 세일즈포스에 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UNC6040은 보이스 피싱으로 탈취한 자격 증명을 활용해 옥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클라우드 시스템으로도 공격 방향을 확장했다. VPN과 피싱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사용자 다중 인증 정보까지 확보한 뒤 시스템 접근 범위를 늘린 것이다. 해커는 시스템 초기 침투 후 수개월이 지나서야 금전적 갈취 시도를 진행한 점도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유명 해킹 그룹 '샤이니헌터스'를 사칭해 피해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 외에도 공격자들은 다양한 침투 전략을 시도했다. 연결 애플리케이션 이름을 '마이 티켓 포털' 등으로 위장해 피해자가 의심하지 않도록 유도했다. 초기에는 소량 데이터를 수집한 뒤 전체 테이블을 대량으로 탈취하는 방식도 활용했다. GTIG는 UNC6040의 기반 인프라와 사회공학 기법이 다른 해킹 커뮤니티 '더 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방식이 직접적 연계보다는 유사한 온라인 커뮤니티 내 전술 공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클라우드 보안의 공동 책임 원칙을 강조하며 방어 전략을 제시했다. 최소 권한 부여 원칙, 연결 애플리케이션 접근 통제, IP 기반 접근 제한, 세일즈포스 쉴드를 활용한 활동 모니터링, 다중 인증 강화 등이 핵심 조치로 제시됐다. 특히 API 접근 권한이나 '연결 애플리케이션 관리' 같은 고위험 권한은 필수 관리자에게만 부여하고, 비인가 애플리케이션 차단을 위한 화이트리스트 제도 도입이 권고됐다. 보고서는 공격자가 세일즈포스 사용자의 MFA 피로도를 노리고 사회공학 기법을 사용하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MFA 요청에 무의식적으로 응답하지 않도록 보안 인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구글은 "이번 공격은 보이스 피싱이 여전히 유효한 위협 수단임을 입증한다"며 "기업 보안 체계가 사회공학에 취약하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2025.06.05 14:45김미정

LG CNS, 3대 신평사서 'AA' 등급 획득…비결은 AI·클라우드 성장세

LG CNS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 분야 경쟁력을 기반으로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상승시키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LG CNS는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일제히 신용등급을 'AA'로 상향 평가받았다고 5일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일 LG CNS의 신용등급을 'AA- 긍정적(Positive)'에서 'AA 안정적(Stable)'으로 한 단계 올렸다. 이에 앞서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도 지난달 8일과 19일 동일한 수준으로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2월 3개 신용평가사가 15년 만에 신용등급 전망을 'AA- 안정적(Stable)'에서 'AA- 긍정적(Positive)'로 조정한 지 6개월 만이다. 신용평가사들은 LG CNS의 신용등급 상향 근거로 업계 최상위권 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매출 성장세, 견고한 사업 안정성과 우수한 재무구조 등을 꼽았다. LG CNS의 매출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LG CNS의 성장 요인으로 뛰어난 수주 경쟁력과 국내 IT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들었다. 또 LG CNS가 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스마트물류·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수행하며 기술 역량을 축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금융·제조·통신·공공 등 전방위 산업을 아우르는 다각화된 사업 이행 경험을 통해 수주 경쟁력과 사업 안정성을 갖췄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IT 시장의 AI·디지털 전환 수요를 충족하며 매출을 성장시켜 왔다고도 평가했다. 특히 신용평가사는 LG CNS의 AI·클라우드 사업 매출 성장세에 주목했다. LG CNS의 올해 1분기 AI·클라우드 매출은 7천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약 59%를 차지하며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신용평가사들은 LG CNS의 영업이익률이 2020년부터 꾸준히 높아지고 부채비율은 점차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 CNS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LG CNS의 기술 전문성과 사업 경쟁력, 건전한 재무구조를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견조한 실적과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05 12:41한정호

"엘리스클라우드, 국내외 대학 국제 학술지 AI 연구에 기여”

AI 전환(AI Transformation, AX)이 급증하며 고성능 GPU를 필요한 만큼 빌려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GPU(GPUaaS)가 주목받고 있다. 서비스형 GPU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GPU 자원을 원하는 만큼 쓸 수 있어 개별 인프라 구축이 어렵고, GPU 자원에 큰 비용을 투자하기 어려운 AI 스타트업, 대학교, 연구 기관 등의 수요가 높다. 엘리스그룹(대표 김재원)의 AI 특화 클라우드 '엘리스클라우드'는 원하는 사양의 고성능 GPU를 필요한 시기에 대기 없이 바로 제공, 시간·비용 효율성이 중요한 국내외 대학교 AI 연구진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NLP 그룹 소속 박사 과정인 김재명 연구원은 엘리스클라우드와 협업해 LLM 훈련 기법을 개발했다. 김 연구원은 엘리스클라우드를 선택한 이유로 고성능 H100을 글로벌 최저가로 대기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별도 설치가 필요 없는 라이브러리 환경 덕분에 세팅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특히, 논문 작성을 위해 연구 시간 절약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에 엘리스클라우드가 최적의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엘리스클라우드로 실험 시간을 줄였고, 이를 통해 비용 절감까지 이룬 김 연구원은 국제 학술지 'NeurIPS(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논문 제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NeurIPS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학회다. 엘리스클라우드 이용자들은 AI 연구 개발을 위한 방대한 양의 학습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엘리스클라우드 데이터허브에도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고려대학교 정보대학 인공지능학과 AGI Lab 석사과정에 있는 지동환 연구원도 멀티모달 LLM 연구에 엘리스클라우드를 활용했다. 학부생 수업에 도입된 엘리스클라우드를 경험하며 효율성을 체감하고 연구로 도입 범위를 넓힌 지 연구원은 엘리스클라우드 데이터허브로 고성능 GPU 실험 2개 이상을 병렬적으로 실행해 연구 시간을 줄이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엘리스클라우드는 동적할당 기술을 보유해 이용자가 원하는 만큼 자원을 할당해 제공함으로써 개인 연구자를 비롯한 AI 스타트업 및 대학의 자원 이용과 비용 효율성을 대폭 강화한다. 또 클러스터 기술로 H100 등 고성능 GPU를 고객이 원하는 만큼 묶어 제공할 수 있어 수많은 양의 자원을 필요로 하는 정부, 기업 고객의 요구까지 충족시킨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내부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자 엘리스클라우드를 개발해 사용하다가 2023년 A100을 시작으로 외부 고객 대상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며 "고성능의 GPU 자원을 적은 비용 및 시간을 들여 활용할 수 있는 것이 AI 기술 개발 기업으로서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개인·국가 차원의 AI 연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AI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5 10:00백봉삼

메가존클라우드, '경기 K-AI 클라우드존' 개소…AI 스타트업 GPU·NPU 무상 지원

메가존클라우드(대표 염동훈)가 경기도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기술지원에 나선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이 추진하는 '경기도 AI 기업 고성능 컴퓨팅 지원사업'의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급 계약에 따라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제공부터 운영, 기술 지원까지 전 과정을 통합 매니지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특히 GPU·NPU 등 고가의 장비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학 창업기업 등에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 자원을 무상으로 지원함으로써 AI 기술 개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과천 메가존산학연센터에서 열린 경기 K-AI 클라우드존 개소식 및 사업설명회에는 메가존클라우드 서민택 부사장, 김기병 경기도 AI국 국장, 배수문 융기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날 행사에서 수요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 개요와 지원 내용을 소개하고,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의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경기 K-AI 클라우드존은 이번 사업 전용 공간으로 과천 메가존산학연센터 내에 구축했다. 수요기업은 이 공간에서 엔비디아 H100, A100, V100, H200 등 GPU 자원은 물론, NPU 등 최신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비교·체험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삼성클라우드, 카카오클라우드 등 주요 국내 K-클라우드 기업의 서비스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장에는 메가존클라우드의 전문 엔지니어가 상주하며, 수요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과 운영을 1:1로 지원하는 기술 컨설팅도 제공한다. 특히 메가존클라우드는 각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별 전담 기술팀을 구성해 인프라 구축, 장애 대응 등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함으로써 기업들이 클라우드 자원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기도 AI 기업 고성능 컴퓨팅 지원사업의 참여기업 모집은 6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 내 본사 또는 주된 사업장을 둔 AI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학 창업기업, 청년기업이며, 총 50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GPU만 활용하는 기업은 40개사, GPU와 NPU를 함께 활용하는 기업은 10개사를 대상으로 기본 3개월간 고성능 자원을 무상 제공하며, 크레딧 소진 후에도 할인된 가격으로 자원을 추가 활용할 수 있다. 경기도 김기병 AI국장은 "AI 기업에 있어 고성능 컴퓨팅 자원 제공은 실질적인 성장의 사다리를 놓아주는 것과 같다"며 "잠재력 있는 혁신기업들이 AI 인프라 격차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 도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 황인철 최고매출책임자(CRO)는 "AI 기업들이 인프라 부담 없이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 목표"라며 "사업 성공에 그치지 않고,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타 지자체 및 유사 사업으로 확산해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6.05 09:41남혁우

스노우플레이크가 선택한 '성장 파트너'…메가존클라우드, 아태 시장서 기술력 입증

메가존클라우드가 데이터 중심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온 기술력과 공로를 인정받았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스노우플레이크의 연례 컨퍼런스 '스노우 플레이크 서밋 2025'에서 아시아태평양·일본(APJ) 부문 '올해의 성장 파트너'를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메가존클라우드가 국내 시장에서 스노우플레이크 기반 데이터 클라우드 솔루션 구축 및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고객사의 데이터 중심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지원해 온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최초로 스노우플레이크의 최고 파트너 등급인 '엘리트 파트너'로 선정된 바 있다. 이를 통해 스노우플레이크의 최신 기술과 리소스를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 AI 등 고급 AI 기능을 고객에게 선제적으로 제공하며 차별화된 데이터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 키어런 케네디 데이터 클라우드 제품 파트너 글로벌 리더는 "메가존클라우드는 공동 고객들에게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낸 혁신적인 파트너"라며 "이번 수상은 메가존클라우드의 기술력은 물론 AI 데이터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함께 이끌어 온 기여를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 황인철 최고수익책임자(CRO)는 "이번 수상은 고객사의 데이터 혁신과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지속해 온 노력과 스노우플레이크와의 전략적 협업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AI 환경 속에서 고객사의 데이터 기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혁신적인 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 성공을 이끄는 최적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2025.06.04 14:43한정호

AI가 본 대선 판세…네이버 클로바X "이재명 후보 유리, 장담할 순 없어"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인공지능(AI) 챗봇은 특정 후보 승리를 단정하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로바X'와 오픈AI의 '챗GPT(GPT-4o)', 구글 '제미나이'에 대통령 당선인을 누구로 전망하는지 동일한 질문으로 직접 물은 결과 모두 다양한 변수를 제시하며 신중한 답변을 제시했다. '오늘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날이야.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 거로 생각해?'라는 공통 질문에 클로바X는 특정 후보가 유리하다고 평가했지만 장담할 수 없다고 답했다. 챗GPT는 예측대신 현재까지 선거 진행 상황과 객관적 사실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제미나이는 단정적인 답변을 피하고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제시하며 유권자의 선택을 강조했다. 현재 생성형 AI 서비스는 사용자 데이터·맥락을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기 때문에 동일한 질문이라도 각 사용자 계정에서 다른 답변이 나올 수 있다. AI 챗봇은 사용자의 평소 질의응답 기록이나 선호, 계정 설정 등에 영향을 받아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클로바X "수치상으론 이재명 후보 유리…장담은 못 해"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로바X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당선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이는 올해 4월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와 베팅 사이트 자료 기반으로 한 분석 결과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베팅 사이트에서 이재명 후보 당선 확률은 74%로 집계됐다. 높은 여론 지지율과 보수 진영의 단일화 실패가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클로바X는 "한국 정치의 변동성이 크고, 베팅 시장의 참여자 수가 적어 예측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실제 선거 결과는 투표함이 열려봐야 알 수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챗GPT, 예측대신 유권자에 정보 제공 'GPT-4o' 모델을 탑재한 챗GPT도 당선인 예측 질문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챗GPT는 특정 후보 당선을 전망하기보다는 현재까지 선거 진행 상황과 객관적 사실을 중심으로 답변을 구성했다. 챗GPT는 "오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선거로, 새 대통령은 당선 즉시 임기를 시작한다"며 배경을 먼저 설명했다. 이어 "전국 1만4천295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진행 중"이라며 "정오 기준 투표율은 22.9%로 지난 대선보다 높다"는 데이터를 제시했다. 또 챗GPT는 주요 후보로 더민주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소개하면서 "단일화 없이 완주하고 있다"는 현황도 덧붙였다. 당선자 윤곽은 자정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공식 결과는 개표 완료 후 발표될 예정임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실시간 개표 상황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주요 언론사 특집 페이지, YTN 뉴스특보 링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안내로 답변을 마쳤다. 제미나이 "단정적으로 답할 수 없어" 구글 챗봇 '제미나이'도 특정 정치인 당선 여부를 예측하거나 지지할 수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선거 결과는 유권자 선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제미나이는 언론 보도 내용을 인용하는 형태로 답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약 10%포인트 앞섰다는 보도와, KBS가 출구 조사 기반 '디시전-K 플러스'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예측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4.74%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외투표율은 사상 최고치인 79.5%를 넘겼다. 개표는 오후 8시부터 시작되며, 자정 무렵 당선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다만 표 차와 지역별 개표 속도 등에 따라 정확한 당선 확정 시점은 미정이다.

2025.06.03 13:48김미정

AWS, 데이터센터 추가 건설…AI·클라우드 수요 대응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데이터센터를 추가 확장해 글로벌 인공지능(AI)·클라우드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1일 벤처비트 등 외신에 따르면 AWS는 올해 초 멕시코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개설 후 칠레, 뉴질랜드, 사우디아라비아, 대만에 추가 시설을 짓는다. 현재 센터 내 AI 연산 능력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 최신 반도체 GB200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WS는 전 세계 36개 리전에서 114개 가용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가용 영역은 하나 이상의 독립된 데이터센터로 이뤄졌으며 AWS는 실제 데이터센터 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외신은 AWS의 데이터센터 건설 발표가 기존 불거졌던 AWS 인프라 축소설을 잠재웠다고 봤다. 앞서 AWS는 4월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일부 연기해 글로벌 인프라 확장에 제동 건 바 있다. 전 세계 AI 수요가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필요성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AI 연산 능력과 저장, 에너지를 전통 설비나 전력망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은 서버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1조3천억 달러(약 1천798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는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디지털리얼티, 에퀴닉스 등이 있다. 최근 오픈AI도 내년 완공 예정인 미국 텍사스 애빌린 지역 데이터센터를 위해 116억 달러(약 16조520억원) 투자금을 확보했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AI 수요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인프라 확대는 고객 지원을 위한 필수 사항"이라고 밝혔다.

2025.06.01 12:17김미정

"아무도 없었다"…국가AI컴퓨팅센터 공모 결국 '유찰'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몰렸다. 기업들에게 구체적인 수익 확보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착으로 지목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가 30일 오후 5시에 종료됐으나, 응찰한 사업자가 없다고 발표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공공참여자와 민간참여자가 공동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구축·운영한다. 공공참여자는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를 비롯해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다. 민간참여자는 ▲데이터센터 기업 ▲클라우드 기업 ▲통신서비스 기업 ▲건축·건설 기업 ▲지자체·도시공사 등이 참여한다. 이번 일로 공모가 유찰되면서 정부가 계획했던 일정은 모두 차질을 빚게 됐다. 정부는 일단 이날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 참여 희망 기업·컨소시엄의 사업 참여 계획서를 접수하고 6월부터 기술·정책 평가(1단계)를 거쳐 7월 투자·대출 등 금융심사(2단계) 후 이르면 8월 말께 최종 적정 기업 또는 컨소시엄을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또 9월에는 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사업 시행계획을 보고한 후 10월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협약을 민간참여자와 체결할 예정이었다. SPC 설립 후에는 오는 11월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센터 설립 시기는 오는 2027년으로 설정됐으며 내년에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청에 나선 사업자가 아무도 없게 되자 결국 연장 공고에 들어갔다. 재공고는 6월 2일부터 10일 이상의 기간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재공고를 한다고 해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봤다. 과기정통부가 공모 요건의 변경 없이 진행키로 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장기 사업인 데다 낮은 수익성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현재 공개된 조건에선 참여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며 "공모지침 변경을 통해 광범위한 제안 조건과 사업 참여 부담 등이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다면 참여를 고려해보려고 했는데, 재공고 때도 유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삼성SDS와 삼성전자, 네이버, 엘리스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참여 검토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유력 사업자로 떠올랐지만, 결국 삼성 측도 막판에 참여하지 않아 그 배경에 주목된다. 다만 재공고 시 삼성 측이 참여할 여지는 아직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공고가 이뤄진다고 해도 자금 동원력이 큰 삼성 측이 참여하게 되면 다른 기업들이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 측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욕적으로 이 사업에 나설 경우 상대할 수 있는 경쟁사들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국가AI컴퓨팅센터 SPC의 공공 지분율이 51%라는 점에서 사업 자율성에 다소 제약이 있는 데다 수익성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가 없어 재공고 때도 지원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봤다. 공모지침서상 연대보증과 청산·손해배상 가능성에 대한 부담도 클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참여하는 것에 비해 기업에게 돌아갈 이점은 크지 않다는 점 역시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공공사업은 낮은 수익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상충 등의 문제가 있어 참여를 검토하는 기업들의 고심이 많을 것"이라며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도 매우 중요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정확한 수요 예측과 공급 ▲원활한 전력 수급 ▲국가 경쟁력을 제고할 AI 산업 육성 정책 등이 함께 수반돼야 이번 사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5.30 17:47장유미

"국산 AI 모델 키운다"…정부, 1천723억원 들여 대규모 GPU 임차 '속도'

정부가 1차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을 바탕으로 1천723억원 규모 클라우드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 임차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대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월드 베스트 LLM(WBL) 프로젝트'와 산·학·연을 지원할 계획으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최근 GPU 임차 지원 사업을 공고하고 지난 29일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AI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와 '고성능컴퓨팅 지원' 등 2개의 사업으로 진행된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이 보유한 GPU 자원을 일정 기간 임대해 AI 연구·개발·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에 투입될 GPU 구매·임차 사업과는 별개의 사업으로 진행되나, 국가 주도의 AI 모델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대형 공공 서비스형 GPU(GPUaaS)라는 점에서 클라우드 업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의 경우 지원사·공급사 모두 국내 기업만이 신청할 수 있다. 먼저 AI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 사업은 2개의 트랙으로 나눠 최신 엔비디아 GPU인 B200 임차 기업과 H100·H200 임차 기업 2곳을 선정한다. 각 트랙당 요구하는 GPU 자원을 1천 장씩 지원할 수 있어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트랙별 공급사는 1곳씩 선정하며 GPU 자원 제공 기간은 오는 8월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1개월이다. 고성능컴퓨팅 지원 사업은 B200을 최소 100장에서 300장, H100·H200을 200장에서 600장까지 4개월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사업에서는 2개 이상의 공급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다음 달 24일까지 모집을 완료하고 기술평가 80%와 가격평가 20%를 기준으로 70점을 넘긴 공급사 중 최종 선정해 현장실사 및 기술·가격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주요 공급사로는 오는 7월 선정될 WBL 프로젝트 참여 기업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CSP 대부분이 GPUaaS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더해 통신사인 SKT도 최근 GPUaaS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참여 의사를 드러내지 않은 기업들도 이번 임차 사업에는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 평가에 가격평가 비중이 작지 않은 만큼, GPU 서비스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사업자가 수주에 유리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으로만 참여가 한정된 점,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과 달리 일정한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점 덕분에 CSP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5.30 15:33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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