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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클라우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47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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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I 인프라 폭증 시대…해법은 카카오클라우드 하이브리드 GPUaaS"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커질수록 인프라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잠식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클라우드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재한 클라우드부문 사업본부장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데이터·클라우드 진흥주간'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AI 인프라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비용 구조의 한계를 직면한다는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AI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추론 트래픽이 급증하고 이에 따라 고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이 불가피해진다"며 "매출이 늘수록 인프라 비용도 함께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의 해법으로 '하이브리드 서비스형 GPU(GPUaaS)'를 제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GPUaaS는 고객이 GPU 서버를 자산으로 보유하되, 카카오클라우드의 단일 콘솔과 플랫폼을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GPUaaS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다. 초기 개발이나 기술검증(PoC) 단계에서는 클라우드 GPU를 활용해 민첩성을 확보하고 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르면 GPU 자산화를 통해 중장기 총소유비용(TCO)을 낮추는 방식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의 유연성과 온프레미스의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AI 추론 시대의 비용 딜레마, '하이브리드 GPUaaS'로 풀다 AI 인프라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추론 비용이 학습 비용을 추월하는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리서치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을 전후로 AI 서비스의 총비용 구조에서 추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학습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기존 '클라우드 온리' 전략이 이러한 환경에서 수익성 악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비스 이용량이 늘수록 GPU 사용량이 증가하고 이는 곧 비용 증가로 직결된다. 일부 글로벌 AI 기업들이 대규모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과 자산화 전략으로 회귀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 본부장은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대규모 온프레미스 구축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전력·상면·냉각·운영 인력까지 고려하면 초기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서 최신 엔비디아 B200·B300급 GPU를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는 제한적이며 랙당 전력 밀도 역시 주요 제약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순한 온프레미스 전환은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 지점에서 하이브리드 전략이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고 바라봤다. 고정 수요는 자산화된 GPU로 처리하고 변동성이 큰 수요는 클라우드 GPUaaS로 흡수하는 구조다. 이 모델을 적용할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 GPUaaS 대비 약 33% 수준의 TCO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고객이 직접 온프레미스를 구축하는 방식과 비교해도 약 10~20% 비용 효율성이 개선된다는 것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분석이다. 이 본부장은 "결국 AI 서비스가 성장할수록 기업의 고민은 어떻게 GPU를 더 싸고 안정적으로 쓰느냐로 수렴한다"며 "하이브리드 GPUaaS는 그 질문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답"이라고 말했다. 운영·확장·가시성까지…"민첩성과 수익성 동시 확보 지원" 하이브리드 GPUaaS의 차별점은 단순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유연성·효율성·가시성을 핵심 가치로 제시하고 있다. 먼저 유연성 측면에서 고객은 평상시에는 전용 GPU 자산을 활용해 최대 효율을 확보하고 트래픽이 급증할 경우 클라우드 GPU로 즉시 확장할 수 있다. 모든 자원은 하나의 VPC와 단일 콘솔에서 관리된다. 효율성 측면에서는 GPU 자원 할당과 회수, 모델 학습·배포·서빙까지 머신러닝 운영관리(MLOps) 기반 자동화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유휴 GPU 발생을 최소화하고 운영 인력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가시성 역시 핵심 요소다. 물리적으로 분산된 GPU 자원을 단일 대시보드에서 모니터링하고 사용량·가동률·비용을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TCO 관리가 용이하다. 보안 측면에서도 금융권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안정성 평가를 충족한 데이터센터 환경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규제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이 본부장은 "하이브리드 GPUaaS는 금융권과 공공기관, 대규모 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도입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며 "전력과 상면 확보가 어려운 고객일수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GPU는 싸게만 쓰는 게 아니다"…플랫폼·통합 모니터링으로 차별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하이브리드 GPUaaS를 단순한 인프라 상품이 아니라 AI 플랫폼 전략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이 본부장은 "GPU 비용만 낮춘다고 AI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GPU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고 AI 개발과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GPU 자원 통합 관리와 모니터링을 중심으로 한 AI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온프레미스 GPU와 카카오클라우드 GPUaaS는 물론, 외부에 분산된 GPU 자원을 일원화해서 하나의 대시보드로 통합 관리하는 방향을 준비 중이다. 이 본부장은 "고객 입장에서는 GPU가 어느 인프라에 있든 상관없이 하나의 콘솔에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이브리드 GPUaaS는 이런 통합 관리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특히 GPU 사용 현황, 가동률, 성능, 비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학습·추론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유휴 자원을 줄이고 AI 서비스 운영 단계에서의 비용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러한 통합 운영 역량이 향후 AI 플랫폼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GPU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AI 모델 학습부터 배포·서빙·운영까지 이어지는 전체 흐름을 플랫폼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재한 본부장은 "AI 비즈니스가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려면 인프라 비용을 통제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카카오클라우드의 하이브리드 GPUaaS는 AI를 위한 멀티·하이브리드 전략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GPUaaS를 통해 고객이 성장 단계에 맞춰 민첩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2025.12.21 16:19한정호 기자

[유미's 픽] "KOSA 따라 이름 바꾼다"…AI 협회 전면화 시대, 옥석 가리기 본격화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협회명 전면에 AI를 내세우는 흐름이 국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5월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을 대표하는 법정 단체가 먼저 협회 명칭을 AI 중심으로 바꾼 데 이어 연말 들어 상용 SW·클라우드 분야 민간 협회들까지 잇따라 같은 선택에 나서면서 AI 관련 협회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KACI)는 지난 18일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4회 클라우드인의 밤'에서 AI를 전면에 내세운 '한국인공지능클라우드산업협회'로 명칭을 변경하며 AI·클라우드 융합 산업을 대표하는 민간 협회로의 재출범을 선언했다. AI가 산업 전반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만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데이터·서비스 생태계를 아우르는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최지웅 KACI 회장은 "AI 산업이 인프라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만큼, 협회 역시 AI를 포함한 새로운 비전과 역할을 선언하는 재출범의 해를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을 기점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인프라·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융합 생태계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상용SW협회도 지난 16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선포식을 열고 명칭을 '한국상용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로 변경하고 새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AI를 앞세운 이름으로 SW 산업 생태계를 주도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명칭에 담은 것이다. 어윤호 한국상용SW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AI가 개념이나 트렌드를 넘어 기업 경쟁력과 생존을 좌우하는 현실적인 산업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AI 시대를 선도하는 주역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이처럼 SW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민간 협회들이 잇따라 AI를 앞세워 명칭 변경에 나선 것은 올해 5월 법정 단체인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의 영향이 컸다. KOSA는 당시 AI 산업 발전 속도에 비해 국내에 이를 대표할 만한 협·단체가 마땅치 않다고 판단해 설립 후 37년만에 협회명 변경에 나섰다. KOSA가 협회명을 바꾸면서 협회 성격도 달라졌다. 전통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구성됐던 회원사는 최근 들어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많은 AI 기업들이 잇따라 합류하면서 더욱 다양해졌다. KOSA의 이 같은 변화는 수장인 조준희 회장의 역할이 컸다. 그동안 조 회장은 SW 가치 인정 제도 혁신, 초거대AI민간협의체 구축, 글로벌 시장 진출, 실무인재 양성, 회원사 지원 강화 등 SW 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또 KOSA를 오는 2030년까지 AI·SW 기반 신융합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대표기관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올 초 '제20대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당시 그는 "AI는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국가 주권과 직결된 전략 기술"이라며 "우리나라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서비스를 통합한 모든 방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KOSA는 명칭 변경과 함께 AI 정책 협의체 운영, AI 관련 제도 개선 논의, 산업계 의견 수렴 창구 역할을 수행하며 한 해 동안 가시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9월 출범한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도 이 중 하나로, 10개 분과를 통해 국내 피지컬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활동을 펼쳐왔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협회명에 포함시키는 것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정책 영향력과 산업 대표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KOSA를 기점으로 확산된 듯 하다"며 "이는 민간 협회들에도 현실적인 판단 기준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법정 단체인 KOSA가 AI를 전면에 내세운 뒤 실제 정책 논의와 산업 현장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자, 민간 협회들 역시 더 이상 AI를 명칭에서 비껴가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사실 국내 AI 관련 협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한국인공지능협회,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한국인공지능학회 등 다수의 협·단체가 AI 산업과 기술 발전을 목표로 활동해 왔다. 다만 이들 단체는 학술·산업 진흥·네트워크 중심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정부 정책과 제도 논의에서 산업 전체를 대표하는 창구로 인식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일부 평가들이 종종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KOSA를 시작으로 기존 상용SW·클라우드 협회들까지 협회명에 AI를 전면 반영한 것은 이미 존재하던 AI 협회들과는 다른 차원의 '정책 대표성'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깔린 듯 하다"며 "다만 협회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산업 구조가 곧바로 분산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라는 키워드가 협회명에 보편화되면서, 오히려 누가 실질적인 역할과 성과를 보여주느냐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근에는 기존 협회의 명칭 변경뿐 아니라 특정 분야를 전면에 내건 신규 협회 출범도 이어지고 있다. 로봇·자율주행 등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AI를 중심으로 한 한국피지컬AI협회가 출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AI 협회 지형이 '종합'에서 '분야별·기술별'로 세분화되는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선 앞으로 AI 협회의 위상을 가르는 기준이 명칭이 아니라 정책 기여도, 회원사 구성, 실제 산업 성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협회명에 AI를 넣는 것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진 만큼, 정부와 산업계 역시 자연스럽게 '옥석 가리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협회가 많아졌다는 사실 자체보다 어떤 협회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지가 더 중요해졌다"며 "내년부터는 AI 협회 간 경쟁이 이름이 아니라 성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9 18:08장유미 기자

굿어스데이터, 오라클 클라우드 핵심 파트너로 '부상'…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굿어스데이터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전환(AX)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행하며 글로벌 AI 서비스 확장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파트너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굿어스데이터는 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 기업 투디지트의 모델을 기반으로 한 미국 주식 분석서비스 기술검증(PoC)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굿어스데이터는 OCI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헬스케어 분야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 중이다. 투디지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AI 스타트업 거대언어모델(LLM) 챌린지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 유망 AI 스타트업'에 선정된 기업이다. 굿어스데이터가 구축한 OCI 기반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굿어스데이터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OCI 기반 글로벌 서비스 아키텍처 구축 ▲데이터베이스(DB) 전환·운영 안정화 설계 ▲대규모 LLM 서비스 운영 환경 최적화 등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투디지트가 대규모 모델 기반 서비스를 해외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하도록 지원했다. 굿어스데이터는 오라클의 AI 데이터 플랫폼 전문 파트너로서 AI 서비스 상용화와 글로벌 확장 지원을 핵심 사업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LM 기반 AI 서비스에 요구되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 역량과 안정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경험을 축적했다. 앞으로 금융·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AI 서비스 스타트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PoC부터 상용화, 해외 시장에서의 서비스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표준 전환 모델을 정립·확산하며 국내 AI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굿어스데이터는 최근 피지컬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엠아이제이의 클라우드 인프라 전환 프로젝트도 수행했다. 헬스케어 서비스 특성에 맞춘 OCI 기반 구축, 시스템 이관,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등을 지원해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 구축했다. 굿어스데이터는 오라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국내 AI 생태계 확장과 클라우드 기술력 고도화를 이끈다는 목표다. 굿어스데이터 데이터사업부 장재식 상무는 "오라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흔들림 없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인프라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각 기업의 산업적 특성과 기술 구조에 맞춘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해외 시장 확장에 필요한 기반 마련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2.19 15:43한정호 기자

AI 투자 열풍에 메모리·SSD 이어 HDD도 들썩인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관련 집중 투자는 메모리와 SSD에 이어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오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HDD 공급가는 4%, 실제 판매가는 20% 가량 올랐다. AI 모델을 학습하고 훈련하기 전의 데이터, 학습을 마친 데이터를 담아 두는 데 가장 효율적인 저장장치로 HDD가 널리 쓰이면서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압력이 확산되고 있다. 과거 2011년 태국 홍수로 인한 HDD 생산량 감소, 2021년 암호화폐 '치아'(Chia)로 인한 일시적인 가격 변동과 달리, 이번 가격 상승은 AI 투자 확대에 따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 4분기 HDD 공급가, 3분기 대비 4% 상승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9월 중순 모든 HDD 가격을 올렸다. 전례 없는 수요 증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따라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올 4분기 HDD 공급가는 3분기 대비 4% 가량 올랐다. 이는 최근 2년간 가장 큰 가격 상승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네트워크 저장장치(NAS)와 워크스테이션, 서버 등에 쓰이는 고성능 니어라인(Nearline) HDD를 중심으로 유통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분기가 아닌 월 단위로 공급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 글로벌 HDD 국내 공급을 담당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19일 "24시간 365일 구동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작년 대비 평균 20% 가량 판매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AI 모델 관련 데이터 상당수 HDD에 저장 현재 HDD 가격이 오르는 가장 큰 원인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와 대형 데이터센터의 수요 급증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가 여전히 HDD에 담긴다. SSD는 빠른 입출력 속도로 처리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대량 데이터 보관 영역에서는 여전히 HDD가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같은 비용으로 SSD 대비 3-5배 가까운 용량을 담아 둘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 집계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만 5년간 생성되는 데이터 양은 최대 3배까지 늘어나 400제타바이트(ZB)에 달할 전망이다. 이 데이터 중 SSD에서 처리된 데이터가 마지막으로 향하는 곳이 HDD다. 헬륨 가스 수급 문제·중국 시장 수요 증가도 소폭 영향 12TB 이상 고용량 HDD에 공기 대신 채우는 헬륨 기체의 수급 문제도 HDD 가격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씨게이트에 따르면 현재 기업용/니어라인 고성능 HDD 제품군의 78% 가량은 헬륨 기체를 채운다. 그러나 헬륨 주요 공급처인 카타르가 올 상반기 헬륨 수출량을 전년 대비 23% 가량 줄였다. 관련 업계는 미국 텍사스 주에 새로운 헬륨 생산 시설이 가동되는 올 3분기를 정점으로 4분기 경부터 헬륨 공급가가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 정부와 공공기관에서는 일부 업무나 데이터 저장에 SSD 대신 HDD를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장시간 꺼져 있는 상태에서 SSD를 구성하는 플래시 메모리 안의 전하가 서서히 빠져나가 저장된 데이터가 날아갈 수 있다. 2021년 '치아' 채굴 광풍에 HDD 가격 크게 상승 HDD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은 과거에도 있었다. 가장 가까운 예로는 2021년 3월부터 약 9개월간 지속된 암호화폐 '치아' 채굴로 인한 현상을 들 수 있다. 당시 비싼 고성능 그래픽카드 대신 저장공간을 빌려주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에 대용량 HDD와 SSD가 대거 소진됐다. 국내를 포함해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같은 해 9월 경 치아 시세 하락이 급격히 일어나며 저장장치 관련 수요는 급감했고 이에 따라 HDD와 SSD 공급난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해소됐다. 단 치아 채굴 후 남은 중고 HDD가 새 것으로 둔갑해 공급되는 문제는 지속되고 있다. 일반 소비자보다 전문가·중소규모 기업에 더 영향 커 HDD 가격 상승은 메모리나 SSD와 달리 일반 소비자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PC가 주 저장장치로 SSD를 이용하며 일반 소비자도 사진이나 문서 등을 클라우드에 백업하기 때문이다. 19일 글로벌 HDD 제조사 관계자는 "4베이(HDD 4개 동시 장착) 이상 네트워크 저장장치를 구성하려는 전문가들, 혹은 스토리지를 구성하려는 중소규모 기업 담당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12.19 15:39권봉석 기자

[현장] '한국인공지능클라우드산업협회' 출범…AI 융합 생태계 주도 선언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KACI)가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운 '한국인공지능클라우드산업협회'로 명칭을 변경하며 AI·클라우드 융합 산업을 대표하는 민간 협회로의 재출범을 선언했다. AI가 산업 전반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데이터·서비스 생태계를 아우르는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이다. 최지웅 KACI 회장은 18일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4회 클라우드인의 밤'에서 "AI 산업이 인프라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만큼, 협회 역시 AI를 포함한 새로운 비전과 역할을 선언하는 재출범의 해를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을 기점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인프라·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융합 생태계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의원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산업의 도약을 다시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AI와 클라우드는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영역으로, 국회에서도 초당적 협력을 통해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도 "보안·데이터센터·네트워크 등 여러 요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결국 클라우드이기에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입법과 제도 역시 단편적일 수밖에 없다"며 "과방위와 예결위에서 AI·클라우드 산업이 보다 도약할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기관을 대표해 참석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경만 인공지능정책실장은 클라우드를 심장, AI를 두뇌로 비유하며 국가 GPU 공급 사업을 비롯한 주요 정책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또 그는 "AI 중심 서비스 시대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협회의 명칭 변경은 매우 상징적인 변화"라며 "대한민국 클라우드 발전을 토대로 AI 산업이 국가 성장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인사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도 열렸다. 과기정통부 장관상은 폴라리스오피스와 원더무브가 수상했으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은이노그리드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상은 가온아이가 각각 받았다. 올 한 해 국내 클라우드 산업을 빛 낸 '클라우드 MVP 2025' 기업에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선정됐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는 산업 차원을 넘어 국가의 50년, 100년을 준비하는 문제"라며 "내년에는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영웅담을 써 내려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날 협회는 공식 세리머니를 통해 한국인공지능클라우드산업협회라는 새 명칭과 로고를 공개했다. 협회는 클라우드 기반 AI 생태계 확산과 민관 협력 강화를 목표로, AI·클라우드 융합 산업을 연결하는 중심 기관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아울러 협회는 '커넥트 클라우드 얼라이언스(C.C.A)'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SaaS·PaaS·보안·글로벌 진출·AI 클라우드·DaaS 등 6개 지원분과 활동을 통해 정책·시장·기술 연계를 강화해 온 점을 강조했다. 최지웅 KACI 회장은 "AI와 클라우드를 축으로 한 융합 생태계에서 협회의 책임감과 사명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산업계·정부·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내년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12.18 19:54한정호 기자

클루커스,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클라우드 산업 발전 공로

클루커스가 국가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클루커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데이터·클라우드 산업 진흥 유공자 표창 시상식에서 미래선도·산업고도화 부문 '클라우드 산업 발전 유공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클라우드 산업 발전 유공 표창은 ▲클라우드 산업 육성과 국가 경쟁력 강화 ▲민간 산업 전반의 클라우드·AI 활용 확산 ▲신기술 적용을 통한 산업 고도화에 기여한 유공자·기관을 대상으로 수여된다. 클루커스는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제조·게임·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업의 AI 전환과 업무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데이터·AI 플랫폼 구축과 클라우드 운영·보안 자동화 영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행 중이다. 특히 산업별 업무 특성과 데이터 환경을 고려한 AI·클라우드 적용을 통해 기업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활용과 운영 안정성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또 클루커스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거점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기반 멀티 클라우드 매니지드 플랫폼 '클루스피어'를 중심으로 매니지드 서비스 모델을 고도화 중이다. 국내에서 축적한 클라우드·AI 운영 경험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는 "이번 장관 표창 수상을 통해 상의 무게만큼 기업이 짊어져야 할 책임도 크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깊이 느끼게 됐다"며 "앞으로 기업이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2025.12.18 16:53한정호 기자

앤트로픽, 구글 TPU 핵심 파트너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박차'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앤트로픽이 구글의 핵심 파트너로 떠오른 네오클라우드 기업 플루이드스택과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플루이드스택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서 앤트로픽이 활용할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 운영을 맡게 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단계별로 확장되는 구조로, 초기에는 약 245메가와트(MW) 규모의 연산 용량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 인프라는 앤트로픽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학습·운영·확장하는 데 활용된다 . 이번 협력에서 플루이드스택은 단순 임대 사업자를 넘어 AI 연산 인프라 운영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회사는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최근 '제미나이 3' 학습용 TPU 인프라를 공급하며 급부상했다. TPU 중심 전략을 앞세워 AI 모델 개발사들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대형 데이터센터와 AI 슈퍼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플루이드스택은 현재 약 7억 달러(약 1조345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며 투자 성사 시 기업가치는 70억 달러(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과 골드만삭스가 투자 논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고 프랑스에 100억 유로(약 17조원) 규모의 AI 슈퍼컴퓨팅 센터를 구축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는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술 기업과 금융권이 결합한 새로운 데이터센터 투자 모델을 대표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앤트로픽 역시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총 500억 달러(약 73조원)를 투입해 미국 내 맞춤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며 텍사스와 뉴욕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순차 가동한다. 이 과정에서 플루이드스택과의 협력은 앤트로픽이 안정적인 연산 자원과 전력을 확보하는 핵심 축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오픈AI, 메타 등 경쟁사들의 초대형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 성능 경쟁이 연산 능력과 전력 확보 경쟁으로 확산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의 위상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플루이드스택이 단기간에 구글과 앤트로픽을 지원하는 글로벌 AI 인프라 핵심 사업자로 부상한 배경도 이같은 흐름과 맞물려 있다 . 앤트로픽은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보다 강력하고 안전한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과학적 발견과 산업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2.18 13:31한정호 기자

[기고] 'AI 맨해튼 프로젝트'로 속도 내는 美, 韓 '카피캣' 전략 절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15일 백악관과 인사관리처(OPM)의 공동 발표를 통해 'US 테크 포스(US Tech Force)'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는 단순한 공무원 채용 공고가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세를 뒤집었던 '맨해튼 프로젝트'의 인공지능(AI) 버전이자,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미국의 노골적인 선전포고다. 미국 정부는 초기 1천 명의 최정예 데이터 과학자와 AI 엔지니어를 선발해 연방 정부의 '디지털 신경망'을 전면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내가 줄곧 강조해왔던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국가전략자산이며, 현대전의 비대칭전력"이라는 명제가 미국의 국가 전략으로 현실화된 순간이다. 세계 최강대국이 이토록 절박하게 움직이는데, 과연 우리는 따라잡을 수 있을까. 학위보다 '코드', 관료주의보다 '속도'…파격이 만든 '혁신' 'US 테크 포스'의 핵심은 관료주의의 파괴다. OPM은 학위나 공무원 연공서열을 철저히 배제했다. 오직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코딩 실력과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 역량만을 묻는다. 연공서열에 갇힌 한국 공직 사회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전 세계적인 관료제 혁파 기조는 올 초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서밋(World Government Summit)'부터 지속돼 왔다. 당시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는 "관료주의(Bureaucracy)가 민주주의(Democracy)를 압도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보상 체계 역시 파격적이다. 연간 15만~20만 달러(한화 약 2억~2억6천만원)의 급여 테이블을 신설해 민간 빅테크 기업과의 인재 영입 경쟁을 불사했다. 이렇게 선발된 인재들은 국방부(DoD), 재무부, 국토안보부(DHS) 등 국가 안보와 경제의 심장부에 배치된다. 이들은 낡은 레거시 시스템을 걷어내고 국가 기밀 데이터 보안을 AI 기반으로 요새화하는 특수 임무를 수행한다. 이처럼 미국은 지금 AI 기술을 단순한 행정 도구로 보는 시각을 넘어, 국가의 생존을 결정짓는 무기로 규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민간과의 '동맹'이다. 애플, 구글, 오픈AI, 엔비디아 등 25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정부에 기술 멘토링을 제공하고, 기업의 베테랑 매니저를 파견한다. 2년 임기를 마친 인재는 다시 민간으로 복귀하거나 정부 고위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채용이 아니라 정부와 실리콘밸리를 잇는 거대한 '인재 순환 파이프라인(Talent Pipeline)'을 완성해 앞으로 기술혁신에 지속적으로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의 현실, 주식백지신탁·무늬만 클라우드 이처럼 미국이 광속으로 질주할 때 한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시대착오적인 규제와 경직된 관료주의다. 미국의 'US 테크 포스'와 같은 인재가 한국 정부에 들어오려 한다고 가정해보자. 가장 먼저 마주할 벽은 '주식백지신탁' 제도다. 기술 인재에게 스톡옵션과 보유 주식은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그들의 커리어이자 성과다. 이를 다 포기하고 들어오라는 것은 오지 말라는 이야기와 같다. 퇴직 후의 '취업제한' 규정 또한 민간과 공공의 인재 교류를 원천 봉쇄한다. 미국이 민간의 최고급 두뇌를 흡수해 공공의 체질을 바꾸는 동안, 우리는 스스로 문을 걸어 잠그고 '그들만의 리그'를 고수하고 있다. 앞서 작년 계엄사태 이전에 디플정위와 행안부가 '공공AX(AI Transformation)' 계획을 수립할 당시, 전자정부 세계 1위를 근거로 '공공AX 1위 국가'를 목표로 내세우자고 했을 때 단호하게 "불가능하다"고 반대한 적이 있다. 이유는 명확했다. 첫째, 우리의 정부 클라우드는 진정한 의미의 클라우드(Cloud Native)가 아니다. 물리적 서버를 모아놓은 수준에 불과한 단절돼 있는 인프라 위에서 최첨단 AI가 제대로 구동될 리 만무하다. 둘째, 관료제의 경직성이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 예산 편성부터 집행까지 수년이 걸리는 현재의 행정 프로세스로는 혁신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없다. 지난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도 영국과 미국의 기술 전담 조직을 벤치마킹하려 했고 관료주의 타파를 외쳤다. 하지만 기존의 관행, 법, 제도의 벽에 부딪혀 결국 시늉에 그치고 말았다. 그 사이 미국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했고 이제 'US 테크 포스'라는 거대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자존심 버려야…'패스트 팔로워'라도 돼야 산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AI 시대 정부의 역할이 '행정적 관리자'에서 '기술적 엔지니어'로 이동했음을 선언한 것이다. 과거에는 법과 규제가 정부의 무기였지만, 이제는 직접 코드를 짜고 알고리즘을 통제할 수 있는 '기술적 자주권'이 정부의 핵심 경쟁력이다. 미국은 이미 민간의 속도와 혁신 문화를 관료 조직에 이식하기 시작했다. 내년 3월이면 첫 번째 기술 특공대가 현장에 투입돼 데이터 사일로를 부수고, AI 에이전트를 행정 프로세스에 심을 것이다. 그들은 '작지만 유능한 정부', '데이터로 일하는 정부'라는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갈 것이다. 우리는 이제 인정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적어도 정부와 행정영역에서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쌓은 세계적인 디지털 정부의 노하우, 각 부처 공무원들의 우수한 능력을 레거시 때문에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빅테크 국가인 미국조차 위기감을 느끼고 민간의 방식을 전면 도입하는데, 우리가 무슨 배짱으로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는가. 이제 체면을 차릴 때가 아니다. 미국의 방식을 그대로 베끼는 '카피캣(Copycat)' 전략이라도 써야 한다. 'US 테크 포스'의 채용 방식, 보상 체계, 민관 협력 모델을 철저히 벤치마킹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인재'를 막는 족쇄를 푸는 것이다. 기술직 공무원에 한해 주식백지신탁 의무를 유예하거나 예외를 두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민간 경력자가 공직에 진입하고, 다시 민간으로 돌아가는 회전문이 자유롭게 돌아가도록 취업제한 규정도 손질해야 한다. 나아가 '무늬만 클라우드'인 공공 인프라를 민간 클라우드 정부 리전으로 전면 개편하고, 민간 SaaS, AIaaS가 공공 영역에 즉시 도입될 수 있도록 조달 체계를 뜯어고쳐야 한다. 과거의 단단한 껍질을 깨지 못하면, 대한민국 정부는 AI 시대에서 앞서갈 수 없다. 기술 인재 확보는 이제 행정의 효율화 문제가 아니다. 국가 생존을 위한 안보 문제다. 미국이 보여준 'US 테크 포스'는 우리에게 던지는 마지막 경고장이다. 허들을 제거하고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따라가야 한다.

2025.12.18 09:53이승현 컬럼니스트

"AI·클라우드 사업 강화"…아이티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

아이티센그룹이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분야 임원을 핵심 요직에 배치했다. 아이티센그룹은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단순 직급 변동을 넘어, 그룹 전체의 체질을 'AI 전환(AX)' 중심으로 뜯어고치고 실행력을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클라우드와 AI 전문 경영진의 약진이다. 아이티센클로잇을 이끄는 김우성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의 기술 리더십을 총괄한다. 같은 계열사의 이규진 상무도 전무로 승격했다. 공공 부문의 AI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티센엔텍 내에 'VX(버티컬 AX)' 사업부문을 새로 만들고, 이정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수장 자리를 맡겼다. 아이티센은 기술 역량 강화와 신사업 발굴 환경도 마련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강기식 상무를 전무(수석전문위원)로 올려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 AI이노베이션센터 위상을 높였다. 또 각 법인별로 실력이 검증된 실무형 리더들을 상무로 신규 선임해 현장 실행력을 키웠다. 여기에 최규삼 글로벌 스포츠 SaaS), 윤상훈(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김형균(디지털 자산) 사업부장을 관련 리더로 배치했다. 이 외에도 권창완 아이티센씨티에스 사장은 부회장으로 영전해 그룹의 네트워크 인프라 사업을 총괄한다. 재무 건전성 확보에 기여한 정광호 부사장(CFO)은 사장으로, 통합 영업 시너지를 낸 한철수 전무는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AI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티센그룹 임원 인사는 다음과 같다. ◇부회장 ▲권창완(아이티센씨티에스) ◇사장 ▲김우성(아이티센클로잇) ▲정광호(아이티센글로벌) ◇부사장 ▲이정택(아이티센엔텍) ▲한철수(아이티센엔텍) ◇전무 ▲이규진(아이티센클로잇) ▲백현범(씨플랫폼) ▲박상언(아이티센글로벌) ▲황재한(아이티센글로벌) ◇전무(수석전문위원) ▲강기식(아이티센글로벌) ◇상무 ▲유성철(아이티센엔텍) ▲조주용(아이티센엔텍) ▲최규삼(아이티센클로잇) ▲이상규(씨플랫폼) ▲김형균(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박윤수(아이티센글로벌) ▲설민석(아이티센글로벌) ▲이대희(아이티센글로벌) ◇상무(전문위원) ▲김형진(아이티센엔텍) ▲나경민(아이티센엔텍) ▲김수동(아이티센엔텍) ▲윤상훈(아이티센클로잇)

2025.12.17 16:53김미정 기자

뉴타닉스, NCP 플랫폼 업데이트…소버린 클라우드 전략 강화

뉴타닉스가 분산 환경 전반에서 소버린 클라우드 구축과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 핵심 플랫폼의 기능을 확장하며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전략 고도화에 나섰다. 뉴타닉스는 '뉴타닉스 클라우드 플랫폼(NCP)' 솔루션의 신기능을 17일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기업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까지 포함한 분산 환경 전반에서 인프라를 보다 유연하게 배포·관리할 수 있게 됐다. 완전 폐쇄 환경이나 소버린 클라우드 또는 이들을 결합한 형태에서도 통합 관리와 운영 단순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들이 다수의 리전과 클라우드 환경으로 확장하면서 데이터 주권과 규제 준수, 비즈니스 연속성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정 클라우드 벤더에 종속되지 않으면서도 복원력과 운영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뉴타닉스는 이러한 요구에 대응해 분산형 소버린 클라우드 운영을 위한 선택지를 넓혔다. 새로운 NCP 기능은 온프레미스 환경과 소버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전반에서 인프라 운영 방식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은 보안과 제어, 복원력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환경을 관리할 수 있으며 뉴타닉스 쿠버네티스 플랫폼(NKP)과 뉴타닉스 엔터프라이즈 AI(NAI)의 보안 기능 강화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및 AI 워크로드 운영 안정성도 높아졌다. 뉴타닉스는 다수의 다크사이트 환경을 지원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라이프사이클 관리 기능과 온프레미스 기반 거버넌스·컨트롤 플레인 배포 옵션도 제공한다. 또 뉴타닉스 센트럴과 데이터 렌즈를 고객이 직접 제어하는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해 분산 클라우드 관리와 데이터 보안, 랜섬웨어 복원력을 강화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및 파트너 생태계 연계도 확대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 뉴타닉스 정부 클라우드 클러스터(GC2)는 외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없이 정부 기관 환경 내에서 오케스트레이션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며 구글 클라우드 기반 뉴타닉스 클라우드 클러스터(NC2)는 전 세계 17개 리전으로 확장됐다. 미국 내 애저와 AWS 신규 리전, 유럽의 OVH클라우드에서도 주권과 지역 규제에 부합하는 환경 구축을 지원한다. 보안과 규정 준수 측면에서도 SOC 2 타입2 감사 완료와 함께 ISO 27001 등 주요 국제 인증을 갱신했다. NKP에는 FIPS 140-3 인증과 STIG 준수를 지원하는 이미지 옵션이 추가될 예정이며 NAI는 강화된 접근 제어와 로깅·모니터링 기능으로 규제 환경에서의 AI 워크로드 운영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NCP는 다중 사이트·리전 장애 상황에서도 애플리케이션 가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복원력 기능을 강화했다. 계층형 재해복구 옵션과 멀티 클라우드 스냅샷을 통해 최대 3개 사이트 장애 상황에서도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변재근 뉴타닉스코리아 사장은 "아시아태평양과 일본 지역의 기업들은 국가별 주권 및 데이터 레지던시 요건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다양하고 복잡한 규제 환경에 속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며 "이같은 환경은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NCP의 최신 개선 사항은 기업이 이러한 규제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여러 국가와 지역에 걸쳐 혁신을 이어가기 위한 민첩성과 확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분산 환경 전반에 걸친 거버넌스와 통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타협 없이 클라우드 전략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2.17 15:27한정호 기자

"AI 추론 비용 내년부터 폭증…하이브리드 GPUaaS가 부담 덜 것"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 인프라의 새로운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를 제안했다. 내년에 AI 서비스가 더 많이 이용되면서 클라우드 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 '하이브리드 GPUaaS'가 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2025 AI를 위한 데이터&클라우드 진흥주간' 행사에 이재한 클라우드부문 사업본부장이 참여해 이처럼 강조했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데이터&클라우드 진흥주간'은 '모두를 위한 AI, AI를 위한 데이터&클라우드'라는 슬로건 아래 데이터 및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기술, 산업 동향, 미래 방향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다. 이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부문 사업본부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해 "2026년에는 AI 추론에 드는 비용이 학습 비용을 추월할 전망"이라며 "AI 서비스가 더 많이 이용될수록 추론에 소요되는 클라우드 비용이 급증하면서 AI 서비스 기업 및 기관의 적자폭이 커지는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년 AI 서비스 시장을 전망했다. 이어 "GPU는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에 필수 요소이나, GPUaaS(서비스형 GPU)는 비용 부담이 높고 온프레미스 방식은 구축이나 상면 확보, 운영 등의 부담이 높다는 측면이 있다"며 "AI 서비스 기업 및 기관은 비즈니스 성장 단계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는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GPU 등 자산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 방안을 염두에 두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러한 AI 서비스 기업 및 기관의 부담을 해소할 수 있도록 고객이 GPU를 자산으로 소유하고 카카오클라우드가 GPU 클러스터를 구축 및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 GPUaaS를 선보인 바 있다. 카카오클라우드의 하이브리드 GPUaaS는 불확실한 초기 개발 및 기술 검증(PoC) 단계에서는 클라우드를 통해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민첩성을 확보하고, 비즈니스가 본 궤도에 오르는 시기에 자산화를 통해 효율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사업본부장은 "우리의 하이브리드 GPUaaS는 클라우드의 '유연성'과 소유의 '경제성' 등 두 가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해답"이라며 "우리는 AI 서비스 기업 고객과 기관의 클라우드 전략 파트너로서 고객이 불확실한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성장 단계에 발맞춰 민첩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가장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7 15:27장유미 기자

넷앱 "데이터 인프라가 AI 경쟁력 좌우…내년 韓 공공·금융·소버린 공략"

넷앱이 내년 한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프라를 축으로 공공·금융, 소버린 AI 영역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유재성 한국넷앱 대표는 17일 서울 교촌치킨 선릉점에서 열린 연말 미디어 데이에서 "AI 논의는 이미 실험을 지나 실행 단계로 넘어왔지만 이를 실제 운영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데이터 인프라에 있다"고 말했다.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데이터 인프라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유 대표는 최근 기업들의 AI 도입 흐름에 대해 "모델 성능이나 알고리즘보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얼마나 잘 통합·관리하고 거버넌스를 적용해 운영할 수 있느냐"라며 "제대로 된 데이터 기반 없이는 AI도 확장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문제의식은 넷앱이 제시한 내년 핵심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넷앱은 ▲AI 데이터 서비스 ▲보안이 강화된 데이터 프로덕션 환경 ▲유연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3대 축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분리된 환경이 아닌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 대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단순히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두 환경의 병렬 구조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가장 최적의 조건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여기에 AI를 데이터 서비스 전반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금융 시장에 대한 접근 전략도 공유했다. 그는 "공공과 금융 분야는 보안과 규제가 까다로운 만큼 진입 장벽이 높지만, 장기적으로 반드시 성장 엔진으로 만들어야 할 영역"이라며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던 이 시장에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화두로 떠오른 국가 차원 '소버린 AI' 전략에 있어서도 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서 유의미한 포지셔닝을 하겠다는 목표를 소개했다. 넷앱은 고객 부담을 낮추기 위한 사업 모델 변화도 병행한다. 기존의 일회성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구독형 모델을 확대하고 인프라 사업자 및 서비스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형태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도 언급했다. 유 대표는 "현재는 가상화 초창기처럼 고객 인식과 시장 성숙도에 차이가 있는 상황"이라며 "가격 경쟁이 아닌 기술 경쟁력으로 승부할 수 있도록 시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AI 시대의 경쟁력은 결국 데이터를 얼마나 안전하고 유연하게 다룰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공공·금융, 소버린 AI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17 14:30한정호 기자

"내 모습 영화에 담다"…알리바바, AI 영상 모델 '완 2.6' 공개

알리바바가 사용자 모습·목소리로 영화까지 만들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놔 비주얼 콘텐츠 생태계를 넓혔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비주얼 생성 모델의 최신 버전인 '완 2.6' 시리즈를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외형과 음성을 AI 영상에 직접 반영하고, 다중 장면을 연결해 유연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모델 핵심은 '완2.6-참조 기반 영상 생성(R2V)'모델이다. 사용자가 캐릭터의 외모와 목소리가 담긴 참조 영상을 올리고 텍스트 명령어를 입력하면, 해당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장면을 생동감 있게 만드는 식이다. 이는 중국 첫 R2V 모델로, 단일 인물뿐 아니라 동물이나 사물 등 복수 주체도 동시 구현 가능하다. 특히 원본 영상의 고유한 시각적 특징과 음성을 일관되게 유지해 숏폼 드라마 제작 등 콘텐츠 창작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완 2.6은 영상 출력 시간은 최대 15초로 늘어나 서사를 더 확장된 구조로 전개할 수 있다. 지능형 멀티샷 기능을 통해 영상 전반의 시각적 통일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오디오와 시각적 요소가 정교하게 동기화된 사실적인 장면 연출을 지원한다. 해당 모델은 이미지 생성 영역에서도 텍스트와 이미지를 교차 출력하는 고급 논리 추론 기술을 갖췄다. 이에 복잡한 언어의 뉘앙스를 반영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알리바바클라우드의 '모델스튜디오'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알리바바의 AI 앱 '큐원'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올해 초 처음 공개된 완 시리즈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왔다"며 "이번 2.6 버전은 AI 기반 멀티미디어 기술 분야에서의 리더십과 혁신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2025.12.17 12:22김미정 기자

LG AI연구원 "AI 모델 개발보다 확산 속도 중요…국산 NPU 사용 늘려야"

"인공지능(AI) 모델 개발보다 산업에 기술 확산하는 속도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자국 모델 기반으로 제조·물류·금융·공공에 활용 사례를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내느냐가 국가 AI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포럼은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공동 추최한다. 김 부문장은 글로벌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이 대규모 인프라 경쟁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 성능은 개별 기업 노력만으로 확보하기 어렵다"며 "연산 자원과 데이터, 이를 장기간 투입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수 조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부문장은 이같은 환경에서는 기업 규모 기준으로 경쟁 구도를 나누는 접근 자체가 의미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초거대 모델 경쟁에서는 기업의 크기보다 국가 차원의 자원 집중과 전략적 선택이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문장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자체보다 산업 전반으로의 확산 속도가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 AI 모델을 기반으로 제조·물류·금융·공공 등 각 분야에서 실제 활용 사례를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들이 자국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연스럽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의 AI 모델과 서비스를 찾아 활용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문장은 "모델 개발을 시작으로 산업 적용, 성과 축적, 글로벌 확산으로 이어지는 국가 파운데이션 모델 산업 경쟁력의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며 "이를 정책적으로 설계하고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프라 측면에서 파운데이션 모델 API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과 유럽, 중국은 해당 비용을 기업에 확대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산 신경처리장치(NPU)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모델뿐 아니라 인프라 전반에서 자립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12.17 10:00김미정 기자

SAP, '쥴'로 실물 구독 관리까지..."기업 매출 안정 도와"

"우리는 '쥴(Joule)'로 전사적관리시스템(ERP)을 단순 플랫폼이 아닌 스스로 판단하는 지능형 비즈니스 필수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회계·자금 관리뿐 아니라 여러 구독 기능까지 자동화해 고객에게 안정적 매출 모델을 제공합니다." SAP코리아 이혜민 솔루션 어드바이저 스페셜리스트는 16일 고객사 대상 열린 '미래를 오늘로, AI로 다시 쓴 기업 DNA-SAP S/4HANA 2025' 웨비나에서 쥴 사용 사례를 소개했다. 쥴은 SAP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통합된 기업용 생성형 AI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거나 요청하면 ERP에 축적된 비즈니스 데이터 기반으로 필요한 정보를 조회·분석하고, 이를 실제 업무 실행까지 연결한다. 재무, 조달, 공급망, 인사 등 SAP 주요 업무 영역 전반에서 활용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복잡한 메뉴를 탐색하지 않아도 대화만으로 전표 조회나 분석, 후속 조치까지 수행할 수 있다. SAP는 쥴을 통해 ERP를 단순 관리 시스템에서 판단과 실행을 지원하는 지능형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날 이혜민 스페셜리스트는 쥴이 회계·자금 관리 영역에서 작동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쥴이 반복적인 결산을 비롯한 관리회계, 기준정보 조회 등 업무를 자동화한다"며 "담당자는 여러 화면을 오갈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직 개편 등으로 기준이 바뀔 때도 자산, 손익 데이터가 새 기준에 맞춰 자동으로 재구성돼 수작업과 오류를 줄인다"고 덧붙였다. 이 스페셜리스트는 쥴이 현금 포지션 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쥴은 모든 은행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점검하고 일일 현금 잔액을 계산한다"며 "현금이 부족하거나 잉여가 예상되면 사전에 알려주고, 어느 계좌에서 얼마를 이체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자금 이동 방안까지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쥴은 재무 담당자들이 반복적인 숫자 정리를 하는 대신 재무 전략 수립과 리스크 관리 같은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이는 업무의 중심이 단순 정리에서 판단으로 이동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SAP는 최근 실물 상품을 정기 구독 형태로 판매·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ERP에 처음으로 추가했다. 기존 소프트웨어(SW) 중심의 구독 모델을 커피, 소모품, 부품 등 실제 배송이 필요한 상품까지 확장했다. 이 스페셜리스트는 "이 기능은 구독 주문 생성 시 배송 계획·판매 주문이 자동으로 이뤄지도록 돕는다"며 "기업은 일회성 판매가 아닌 정기 구독 기반의 예측 가능한 안정적 매출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독 비즈니스가 제조, 유통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2025.12.16 16:19김미정 기자

[현장] "AI가 두뇌라면 데이터는 혈액, 클라우드는 심장"…민관 인프라 협력 시동

"모두가 주연 배우인 인공지능(AI)에 주목할 때, 조연 배우인 데이터와 클라우드를 함께 챙겨야 성공적인 AI 생태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차관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데이터·클라우드 진흥주간' 개막식에서 AI 시대 데이터와 클라우드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데이터·클라우드 진흥주간은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클라우드 통합 행사다. '모두를 위한 AI, AI를 위한 데이터·클라우드'를 슬로건으로 이날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류 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AI 성능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결국 양질의 데이터와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에 있다"며 "AI가 두뇌라면 데이터는 혈액이고 클라우드는 혈액을 순환시키는 심장"이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전략도 공유했다. 그는 "국가AI전략위원회와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범부처 역량을 결집한 전략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독자적인 AI 생태계와 AI 고속도로를 만들어 국민 누구나 AI 혜택을 누리는 모두의 AI 사회를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데이터·클라우드 분야 핵심 7개 기관과 협회가 참여하는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데이터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AI 혁신을 공동 추진하고 대한민국의 AI 3강 도약을 목표로 한다. MOU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정보통신산업진흥원·정보통신기획평가원·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함께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한국데이터산업협회·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등 총 7개 기관·협회가 참여했다. 각 기관은 전문성과 역할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국가 데이터 인프라 구축,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확대, AI 데이터 기반 연구개발(R&D) 지원, 산업 현장의 데이터 활용 촉진 등 전 주기에 걸쳐 협력한다. 데이터·클라우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 성과가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을 비롯해 김현·최형두 의원의 영상 축사도 이어졌다. 국회는 데이터와 클라우드가 국가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입법·제도적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AI 시대 데이터센터의 역할을 'AI 팩토리'로 정의하며 기존 데이터센터와는 다른 인프라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대규모 전력, 첨단 냉각 기술이 결합된 AI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현재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저장 공간이 아니라 AI 서비스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국도 이러한 AI 팩토리 역량을 갖춰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12.16 16:19한정호 기자

최신 사이버 공격 타깃은 '시민사회'…"데이터 재정적 가치 높아"

올해 사이버 공격 대상이 시민사회단체와 비영리기관으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클라우드플레어가 공개한 '2025년 주요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단체와 비영기기관이 보유한 사용자 데이터가 새로운 공격 타깃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정보가 높은 재정적 가치를 갖췄다는 점이 주요 원인이다. 보고서는 올해 인터넷 트래픽이 전년 대비 19% 증가했으며 AI 분야의 성장이 이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구글과 메타는 4년 연속 인기 서비스 1, 2위를 지켰고 생성형 AI 분야에서는 오픈AI의 챗GPT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보안 기술 측면에서는 미래 위협에 대비한 '양자 내성 암호화' 기술이 전체 트래픽의 52%를 보호하며 주류로 부상했다. 반면 기록적인 디도스(DDoS) 공격이 25회 이상 발생하는 등 사이버 전쟁의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 자동화된 트래픽 영역에서는 구글의 크롤링 봇이 압도적인 활동량을 보이며 '봇 전쟁'을 주도했다. 또 인터넷 서비스 중단의 주원인으로는 정부 주도의 접속 차단 조치가 꼽혔으며 정전으로 인한 중단 사례도 두 배 늘었다. 인터넷 인프라 품질에서는 유럽 국가들이 강세를 보였다. 스페인이 전 세계 인터넷 품질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평균 다운로드 속도 200초당메가비트(Mbps) 이상을 기록하며 글로벌 커넥티비티를 선도했다. 매튜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넷은 단순히 변화하는 단계를 넘어 근본적으로 재설계되고 있다"며 "올해 우리는 여러 인터넷 이정표를 달성함과 동시에 '규모'의 정의를 다시 쓰게 만든 공격들을 막아냈으며 온라인 콘텐츠 산업의 전통적 비즈니스 모델이 근본적인 한계에 직면하는 것 또한 목격했다"고 밝혔다.

2025.12.16 10:20김미정 기자

토종 클라우드, AI 확산에 '액체 냉각' 승부수…데이터센터 설계 바뀐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기존 공랭 방식으로는 한계에 이른 고발열 GPU 환경에서 액체 냉각이 필수 기술로 부상하면서 주요 기업들이 실증과 상용화를 병행하는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는 엔비디아 최신 GPU 도입에 맞춰 데이터센터 냉각 방식을 공기 냉각에서 액체 냉각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GPU 성능이 급격히 고도화되면서 랙당 전력 밀도가 수십 킬로와트(kW) 수준까지 상승한 것이 배경이다. 대표적으로 KT클라우드가 액체 냉각 상용화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최근 개소한 가산 AI 데이터센터에 GPU 칩에 냉각판을 직접 부착해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다이렉트 투 칩(D2C)' 방식 액체 냉각을 적용했다. 회사는 엔비디아 B200, NVL72급 고발열 서버 환경을 가정한 실증을 통해 안정적인 온도 유지와 전력 효율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KT클라우드는 서울 목동과 용산에 실증 허브 역할의 AI 이노베이션 센터를 운영하며 액체 냉각 기술 검증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실제 운영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수냉식과 액침 냉각을 시험하고 있으며 향후 기술 데이터를 업계와 공유해 표준화 논의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액체 냉각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냉각 전략을 통해 단계적 전환을 추진한다. 각 세종 데이터센터에 직접외기·간접외기·냉수를 병행하는 냉각 구조를 적용했으며 고밀도 GPU 존을 중심으로 차세대 냉각 기술 도입을 준비 중이다. 더 나아가 액침 냉각과 직접액체냉각(DLC)에 대한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향후 센터 증설 구간에 이를 반영한다는 목표다. NHN클라우드도 수냉 기술을 앞세워 최근 정부 GPU 확보 사업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부가 도입하는 엔비디아 B200 물량의 75%가량을 구축하는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제안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수냉식 냉각 시스템 적용을 제안했다. 고발열 특성이 강한 B200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선 수냉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NHN클라우드는 확보한 B200 GPU를 대규모 클러스터로 구성해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사전 실증을 통해 수냉식 냉각의 안정성과 운영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고성능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 운영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AI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냉각이 단순한 설비 요소를 넘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엔비디아 블랙웰 계열 GPU는 랙당 100kW를 넘는 전력을 요구해 공랭 방식으로는 대응이 어렵고 액체 냉각을 전제로 한 인프라 설계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AI 데이터센터 설계 단계에서부터 냉각을 전력·네트워크와 함께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GPU 연산 밀도가 높아질수록 특정 장비 단위의 냉각 성능뿐 아니라 전체 시설 구조와 열 흐름을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기존 데이터센터를 단순 개조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어 초기 설계 단계부터 전력·냉각·구조 하중을 고려한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실제 KT클라우드는 내년 신규 개소할 부천·개봉·안산 센터를 모두 액체 냉각 기반으로 설계한다. 네이버클라우드도 액체 냉각을 중점으로 두고 각 세종 추가 증설에 나선다. NHN클라우드 역시 정부 사업을 통해 확보한 엔비디아 GPU의 수냉 클러스터를 양평 데이터센터에 구축한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고집적 GPU를 수용하기 위해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액체 냉각 기술 도입을 확대 중"이라며 "내년을 기점으로 기업 고객들의 AI 인프라 수요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는 액체 냉각을 전제로 한 데이터센터 설계 역량이 클라우드 기업의 장기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2.12 15:49한정호 기자

팀네이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로 버티컬 AI 스타트업 키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산업 인고지능(AI)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 아라비아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버티컬 AI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AI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가 국가대표 AI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스타트업이 활용해 산업별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국내 소버린 AI 생태계를 적극 확대하는 데 3사가 협력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코스포는 각 사의 기술 역량과 기업 발굴 역량을 연계해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한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버티컬 AI 사례를 만들어 업계 전반의 혁신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공모전과 멘토링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네이버클라우드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와 클라우드 인프라 등 최신 AI 기술과 플랫폼 활용 환경을 제공해 기술 성장을 지원한다. 또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도 제공한다. 네이버 아라비아와의 협력을 통해 중동 현지 시장 정보뿐 아니라 현지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크 형성 및 협력 기회를 제공해 실질적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중동 시장은 산업별 디지털 전환과 AI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이 서비스를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텍스트·이미지·오디오·비디오 등 이종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생성하는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력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이 스타트업을 통해 산업 전반에 확산되고 소버린 AI 생태계를 한 단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유망 스타트업이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2 15:49한정호 기자

오라클, "AI가 DB 안으로"…AI 데이터베이스 26ai로 차별화 승부

오라클이 데이터를 밖으로 빼내지 않고 데이터베이스에서 바로 인공지능(AI)을 실행하는 방식을 앞세워 AI 데이터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오라클은 11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오라클 AI 월드 2025의 주요 발표 내용을 국내 시장 관점에서 재정리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오라클 AI 월드는 기존 글로벌 연례 행사였던 '오라클 클라우드월드'의 이름을 바꾼 것으로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전략이 집중적으로 소개된 무대다. 행사에서 나정옥 한국오라클 부사장(클라우드 엔지니어링 총괄)은 AI 전략의 출발점을 'AI를 위한 데이터'가 아니라 '데이터를 위한 AI(AI for Data)'라고 규정했다. 그는 "AI 도입의 성패는 '데이터 이동'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렸다"며 "오라클은 데이터를 AI 모델로 가져가는 비효율을 없애고, 데이터가 저장된 바로 그곳에 AI를 심는 '데이터 중심' 전략으로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나 부사장은 "오픈AI가 오라클을 선택한 이유도 타사가 수년 걸릴 대규모 클러스터를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구축할 수 있는 인프라 역량 때문"이라며 "AI를 위해 데이터를 밖으로 빼내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데이터가 머무는 자리로 AI를 가져오는 것이 오라클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인프라 전략은 장진호 상무가 설명했다. 그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의 기존 '젠2(Gen 2)'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AI 워크로드에 맞게 재설계한 '엑셀러론(Acceleron)' 기반 인프라를 소개했다. 엑셀러론은 GPU 간 연결 구조와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모두 AI 학습·추론에 맞게 최적화한 구조로, 수십만개의 GPU를 하나의 거대한 클러스터로 묶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오라클은 엔비디아 GPU를 최대 80만개까지 단일 클러스터로 연결하는 'OCI 제타스케일10(Zettascale10)' 아키텍처를 공개했으며, 미국 텍사스 애빌린에 오픈AI와 함께 구축 중인 '스타게이트' 슈퍼클러스터의 기반 패브릭으로 적용하고 있다. 장 상무는 "엑셀러론은 단순히 하드웨어를 늘린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와 스토리지까지 전 계층을 AI 워크로드에 맞춰 다시 설계한 인프라"라며 "이미 13만장 규모 GPU 클러스터를 운영 중이고, 제타스케일10을 통해 80만장 수준까지 확장하는 '물리적 체급'의 차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베이스 측면에서는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 26ai'가 프레임 전환의 중심에 섰다. 오라클은 기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23ai'에서 선보였던 AI 벡터 검색, 셀렉트 AI 기능을 발전시켜 26ai에 통합했다. 조경진 상무는 "벡터 검색은 기계가 사람처럼 문맥과 의미를 이해하게 만드는 핵심 기술"이라며 "오라클은 별도 벡터 데이터베이스를 따로 구축하지 않고도, 기존 데이터베이스 안에서 관계형 데이터와 문서, 이미지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함께 벡터로 다루고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자는 익숙한 SQL과 JSON, 그래프, 공간 데이터 위에 AI 벡터 검색을 얹어, 복잡한 인프라를 다시 짜지 않고도 LLM, RAG 같은 고급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시연에서는 자연어로 "이번 달 배송 지연 건수는?"이라고 묻자, 셀렉트 AI가 데이터베이스 스키마 정보를 바탕으로 SQL을 자동 생성해 결과를 반환하는 화면이 소개됐다. 오라클 셀렉트 AI는 자연어를 SQL로 변환하고, 필요할 경우 기업 문서와 로그를 벡터로 변환해 함께 조회하는 방식으로 '대화하듯 데이터에 질의'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조 상무는 "결국 중요한 것은 LLM이 아니라 기업 고유 데이터"라며 "데이터베이스 안에 AI를 내장해 개발자와 데이터 분석가가 기존 워크플로를 거의 바꾸지 않고도 AI 기능을 쓰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데이터 플랫폼 전략은 김태완 상무가 맡았다. 그는 파편화된 데이터를 하나로 엮는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과 '오픈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제로 ETL(Zero-ETL)' 전략을 함께 제시했다. 김 상무는 "이제 데이터가 어디에 있든 상관없는 '오픈 데이터' 시대"라며 "오라클의 전략은 데이터를 복제하거나 옮기는 작업을 최소화해, 이동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없애는 '제로 ETL'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과의 멀티클라우드 연동을 통해, 여러 클라우드에 흩어진 데이터를 데이터 사일로 없이 하나의 논리적 플랫폼처럼 다루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보안과 규제 준수 측면에서 오라클은 '프라이빗 AI'를 핵심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나정옥 부사장은 "많은 기업이 비싼 GPU를 도입해 놓고도, 데이터 반출과 규제 이슈 때문에 실제 업무에는 쓰지 못하고 있다"며 "오라클은 'AI를 위해 데이터를 밖으로 빼내지 않는다'는 철학 아래, 데이터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 레이크, 애플리케이션 주변에 AI를 심는 구조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주권과 규제가 중요한 금융, 공공, 제조 기업이 기존 보안·거버넌스 체계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고성능 AI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라클 프라이빗 AI의 지향점"이라고 부연했다.

2025.12.11 21:50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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