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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클라우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47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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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 DB아이엔씨와 금융권 AX 확산 '맞손'

메가존클라우드가 DB아이엔씨와 손잡고 금융권 고객 인공지능 전환(AX) 지원 사업 확대에 나선다. 메가존클라우드는 DB아이엔씨와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DB아이엔씨 본사에서 금융 산업 AX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체결식에는 DB아이엔씨 김성경 부사장과 메가존클라우드 황인철 최고매출책임자(CRO)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역량을 결합해 보안과 안정성이 중요한 금융권 환경에 맞춰 AI 도입·구축·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키로 했다. DB아이엔씨는 금융부문에서 축적한 역량과 온프레미스 솔루션 기반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과 AI 적용을 지원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I 서비스에 필요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운영 관리와 모니터링·최적화 지원을 제공한다. DB아이엔씨 김성경 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금융 IT 분야 전문성과 AX 역량을 메가존클라우드의 클라우드·AI 기술과 결합해 금융권 고객 AX를 보다 안정적이고 빠르게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권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AX 모델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 황인철 CRO는 "금융권은 규제 대응과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만큼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DB아이엔씨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 고객이 복잡한 IT 환경 속에서도 효율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기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1.22 17:07한정호 기자

오케스트로,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솔루션 출시…인프라·SW 통합

오케스트로 그룹이 소버린 인공지능(AI) 구현을 지원하는 새로운 통합 솔루션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데이터 주권 확보와 AI 인프라 통제가 가능한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오케스트로 그룹이 축적해 온 소버린 AI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서비스를 단일 구조로 통합한 원스톱 프라이빗 AI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운영 불확실성과 온프레미스 환경의 구축 부담을 동시에 보완한다는 목표다.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안전한 고객 전용 인프라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며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고객이 운영 비용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제공한다. 복잡한 소프트웨어(SW) 구성을 최소화해 인프라 설계와 운영에 드는 시간과 자원을 줄였다. 또 퍼블릭 클라우드의 확장성과 온프레미스 환경의 운영 통제력을 결합함으로써 AI 서비스 확장에 따른 비용 변동성을 줄이고 예측 가능한 AI 인프라 총소유비용(TCO)을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외부 클라우드나 공용 자원에 의존하지 않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의 고객 전용 환경으로 구성되며 데이터와 AI 운영, 인프라 자원을 전용 영역으로 분리해 구성한다. 기업과 기관이 쉽게 데이터 접근과 운영 정책을 직접 설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프라이빗 소버린 AI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고객 맞춤형 서비스 조합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요구되던 복잡한 구축 과정 없이 가상머신(VM)과 컨테이너 기반의 AI 서비스 환경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 모듈형 구조로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조합할 수 있어 고객 요구에 맞는 AI 서비스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솔루션에는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관리 플랫폼 '비올라' ▲AI 인프라 플랫폼 '콘체르토 AI' ▲생성형 AI 솔루션 '클라리넷' ▲AI 기반 클라우드 자동화 솔루션 '심포니 A.I' ▲데브옵스 통합 관리 플랫폼 '트럼본' ▲멀티 클라우드 통합 관리 솔루션 '오케스트로 CMP' ▲마이그레이션 전문 솔루션 '콘트라베이스 레가토 마이그레이터' ▲재해복구 전문 솔루션 '콘트라베이스 레가토 DR' 등 풀스택으로 구성된다. 솔루션 출시와 함께 오케스트로 그룹은 프라이빗 AI 데이터센터를 직접 갖추기 어려운 고객을 위한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SW부터 하드웨어(HW) 및 상면까지 포함한 모든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퍼블릭 클라우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AI 워크로드는 물론 국산 AI 반도체(NPU)와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을 연계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해 AI 인프라부터 AI 모델까지 아우르는 소버린 AI 환경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올해부터 마곡·청담·여의도 등 주요 권역에서 소버린 AI 데이터센터를 순차 오픈하고 SW 중심 패키지에서 물리적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연결되는 소버린 AI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그룹 내 솔루션 전문 계열사인 오케스트로와 오케스트로 AGI, 오케스트로 데이타커맨드는 AI 클라우드 풀스택 SW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 전문 계열사인 오케스트로 클라우드는 해당 솔루션이 적용될 데이터센터의 컨설팅·설계·구축·운영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김민준 오케스트로 그룹 의장은 "이번 솔루션은 AI·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과 소버린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역량을 결합해 단일 통합 제품으로 구현한 것"이라며 "그룹 차원의 기술과 인프라 역량을 바탕으로 소버린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1.22 17:01한정호 기자

[현장] STT GDC, 가산에 첫 데이터센터 연다…韓 코로케이션 시장 본격 진출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STT GDC가 국내 첫 데이터센터를 올해 6월 가동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AI-레디 인프라를 앞세워 국내 코로케이션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허철회 STT GDC 코리아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가산에 들어서는 'STT 서울1'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서 AI·클라우드 수요를 안정적으로 받쳐줄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TT GDC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으로, 12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총 IT 부하 용량 2기가와트(GW)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고성능·고효율·저탄소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을 지원해왔다. STT GDC가 한국을 전략 시장으로 설정한 배경에는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이 있다. 허 대표는 "AI 지출 확대와 에이전틱 AI,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데이터센터 인프라뿐 아니라 저지연 네트워크·해저 케이블 등 연결성까지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허 대표는 앞으로 데이터센터 수요를 주도할 핵심 축으로 '추론'을 지목했다. 그는 "AI 애플리케이션과 추론 중심 워크로드가 늘수록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입지와 네트워크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흐름에 한국 시장도 소버린 AI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산 정책이 맞물리며 전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게 STT GDC의 판단이다. 허 대표는 정부가 엔비디아와 체결한 GPU 26만 장 도입 논의 등으로 인해 추가 전력 수요가 발생할 수 있으며 2030년에는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3GW 수준까지 필요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STT GDC가 이번에 첫 거점으로 공개한 STT 서울1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AI 데이터센터로, 최대 IT 부하 30메가와트(MW)를 수용하도록 설계됐다. STT GDC는 이 센터를 기반으로 국내 고객의 AI·클라우드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과 연계한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STT 서울1은 주·예비 2회선 이중화 기반 22.9kV 전력 인입, 분산형 중복 구성 방식 무정전전원장치(UPS), N+1 비상발전기 등 안정성을 고려한 전력 설계를 갖췄다. 최대 부하 기준 24시간 무급유 발전이 가능한 연료탱크를 구축했고 업타임 티어 3 TCCD·TCCF 인증과 무중단 유지보수·내결함성 설계도 추진한다. 건물은 지하 2층부터 지상 10층까지 멀티스토리 구조로 설계됐으며 데이터센터 특성상 층고가 높아 체감 높이는 일반 아파트 약 20층 수준에 해당한다. STT GDC는 도심 내 제한된 부지에서 전력·설비 집적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같은 구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는 망중립 구조를 기반으로 2개의 독립된 MDF실과 3개의 인입 경로를 구성해 복수 통신사 및 다양한 연결 옵션을 확보했다. 냉각은 설계 전력사용효율(PUE) 1.3 미만을 목표로 중앙 냉수식 냉방 설비와 팬월 유닛 등을 적용해 AI 워크로드에 대비한 열관리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STT GDC는 액침 냉각 등 차세대 냉각 기술도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검증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아이스오토프와 협력해 액침 냉각 기술검증(PoC)을 진행했고 인도 법인도 액체 냉각 기술 연구·테스트를 추진 중이다. 국내 센터 운영 전략으로는 인하우스 중심 운영을 강조했다. STT GDC 코리아 양재석 운영센터장은 "다수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운영을 외주화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운영 핵심 기능을 자체 인력으로 수행한다"며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동일한 표준과 교육 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T GDC는 한국 시장이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뿐 아니라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와 소버린 AI 프로젝트 확대로 수요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연도별 수요·공급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단계적 확장과 안정적 운영 역량이 중요해졌다"며 "향후 한국 내 추가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AI 시대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전력을 공급하는 시설이 아니라, 고밀도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도 지속가능성을 함께 달성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냉각 혁신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1.22 16:33한정호 기자

삼성SDS, 작년 영업익 5% 증가…9571억원

삼성SDS가 클라우드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견조한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IT서비스 부문 실적을 이끌었다. 22일 삼성SDS는 2025년 연간 매출액 13조 9천299억원, 영업이익 9천571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5.0%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은 3조 5천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2천261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을 입증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IT서비스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IT서비스 부문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6조 5천43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4% 급증한 2조 6천802억원을 달성하며 전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클라우드 사업(CSP)은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과 서비스형 GPU(GPUaaS) 사용량 증가가 주효했다. 고성능 컴퓨팅(HPC) 서비스와 클라우드 네트워크 서비스 확대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역시 금융권의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와 공공 부문의 생성형 AI 사업 수주, ERP·SCM 등 글로벌 솔루션 사업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물류 부문은 글로벌 해상 운임 하락세가 지속되며 다소 주춤했다. 연간 매출은 7조 3,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천300억원으로 6.2% 줄었다. 다만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는 가입 고객 수가 전년 대비 27%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2만 4천625개 사를 돌파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확인했다. 삼성SDS는 올해 AI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AI와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급증하는 GPU 및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신 엔비디아(NVIDIA) B300 기반 GPUaaS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대구센터를 거점으로 공공 재해복구(DR) 구축 사업에 집중하고, 업종별 특화 서비스를 통해 SCP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AI 플랫폼 분야에서는 지난해 12월 국내 기업 최초로 체결한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업용 생성형 AI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적극 지원한다. AI 솔루션 영역에서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 웍스와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을 중앙 정부 57개 부처로 확산하는 데 주력한다. 이미 행안부 등 3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물류 사업 역시 항공 및 계약 물류를 강화하고, 운영 업무와 창고 관리에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한편 삼성SDS는 실적 개선에 발맞춰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당금을 전년 대비 10% 상향한 주당 3,190원으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으로 삼성SDS는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하며 주주 가치 제고 의지를 밝혔다.

2026.01.22 10:30남혁우 기자

[현장] "소버린 AI 늦으면 도태된다…기술·데이터·인프라 통제권 갖춰야"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소버린 AI 확보가 지연될 경우 기술·데이터·인프라 통제권을 잃고 국가와 기업이 동시에 종속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AI 기업들의 우려가 나왔다. LG AI연구원 김유철 전략부문장은 21일 네이버와 한국은행이 공동 개최한 AX 컨퍼런스에서 "앞으로 AI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 될 것"이라며 "각 나라가 AI 기술과 인프라를 스스로 통제하고 운영하려는 흐름이 소버린 AI"라고 말했다. 김 부문장은 소버린 AI 확보 논의가 단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AI 기술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기술과 인프라 역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선진국에서 중진국·후진국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소버린 AI를 둘러싼 경쟁이 국가 총력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력망·데이터센터·AI 반도체·파운데이션 모델 등 국가 단위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통제권을 잃으면 AI 활용 비용 자체가 외부 변수에 휘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은 소버린 AI의 본질에 대해 "데이터를 지능으로 바꾸는 기술"이라고 정의하며 인터넷 데이터에만 머무르던 AI가 음악·영상·피지컬 AI로 확장되는 흐름을 짚었다. 그는 "최근 AI는 인터넷에 없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내는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를 구현할 때 독자적인 기술이 없으면 데이터가 있어도 새로운 지능을 만들어낼 방법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또 성 총괄은 외산 AI 의존이 가져올 비용·주권 리스크도 언급했다. 그는 "소버린 AI 전략을 시도하지 않고 외산 AI를 쓰다 보면 갑자기 가격이 올라갈 수도 있고 전략 자산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생활과 산업 전반의 기반 기술로 고착되는 만큼 가격 결정권이 해외로 넘어가면 종속 관계가 구조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날 토론에서 LG AI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AI가 자립형 모델 개발에 그치지 않고 산업 현장과 업무 시스템에 뿌리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김 부문장은 AI 전환(AX)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AX가 국가 경쟁력과 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되느냐를 넘어 현재는 AX를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상황"이라며 "기업은 AI 도입이 늦어져 생산성이 낮아지고 고정비가 커지면 다른 기업과 경쟁에서 이길 수 없고 국가도 AX가 늦어지면 마찬가지로 위험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외산 AI를 활용하는 것과 별개로 핵심 영역에서는 우리 스스로 운영 가능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소버린 AI 기반을 갖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만드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2026.01.21 18:36한정호 기자

"물가·금리 영향 분석을 위한 데이터 찾아줘" 명령하니 데이터셋 '뚝딱'

“물가와 경기 변동이 단기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싶으니,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찾아달라”고 입력하자 기준금리를 포함한 소비자물가지수(CPI), 국내총생산(GDP) 등 관련 데이터셋이 일목요연하게 제시됐다. 데이터 검색뿐 아니라 5페이지 분량의 연설문 작성, 내외부 보고서 탐색 등 업무 전반에 걸친 다양한 요청도 수행할 수 있다. 한국은행과 네이버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보키(BOKI)'가 공개됐다. 보키는 네이버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와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금융•경제 특화 AI다. 한국은행 내부망에 구축한 이른바 '소버린 AI'로, 글로벌 중앙은행 가운데 최초 사례다. 박정필 한국은행 디지털혁신실장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한국은행-네이버 공동 주최 'AX 컨퍼런스'에서 보키를 시연했다. 그는 “2020년 창립 20주년 기념 전략 목표 가운데 하나로 '디지털 혁신'을 제시했고, 그 세부 과제로 AI•기계학습(ML)의 업무 도입을 추진해왔다”며 “이번에 전사적 AI 도입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과 네이버는 약 1년 반에 걸쳐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설치하고 AI 서비스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행은 지난 20년간 축적된 330만건의 문서를 수집해 중복 내용을 제거한 뒤 140만건의 정형 데이터로 가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행내외 조사 연구 자료와 내부 규정, 지침을 토대로 답변을 제공하는 AI 어시스턴트와 한국은행 종합데이터플랫폼과 연동된 분석 서비스를 구현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AI가 질문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도록 업무흐름(워크플로우)을 직접 설계했다. 박 실장은 “단순한 질문이라도 답변을 도출하기까지 여러 단계의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며 “질문의 의도를 분해, 재작성하고 중요도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말했다. AI 구축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록되는 시계열 데이터 활용이다. 카드 사용내역이나 거래패턴 등이 대표적인 예로, 금융권에서 시계열 데이터는 AI 모델에 필수 요소로 꼽힌다. 한국은행의 경우 종합데이터플랫폼인 '바이다스.ai'를 통해 시계열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2022년 약 300만건이던 시계열 데이터는 현재 1900만건으로 늘었다. 데이터 업무 흐름 중심으로 기능을 개선하면서, 과거에는 IT 인력 지원이 필요했던 분석 작업도 이제는 직원들이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 역시 시계열 데이터를 이해하는 AI 구현을 보키의 고도화 핵심 목표로 삼았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금융권 데이터 대부분이 시계열이라는 점에서 이를 이해하는 AI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했다”며 “이 부분이 한국은행에도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인식하고 우선순위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행이 시계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소버린 AI의 방향성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시계열을 이해하는 AI를 구축하면 한국은행은 전세계 중앙은행 가운데서도 드문 마이크로, 매크로 시계열 데이터 분석 도구를 갖추게 된다”며 “이는 한국 중앙은행의 금융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1.21 17:57홍하나 기자

네이버 AI 전략 이끈 성낙호, 독파모 탈락 후 첫 발언…어떤 말 꺼냈나

네이버가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 탈락 이후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걸으며 후폭풍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초 체력 다지기로 전략 재정비에 나섰다. 독파모 추가 사업자 모집에 재도전하는 대신 기존 AI 사업 전략을 유지하며 공공·금융·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현장형 AI' 중심의 AX(AI 전환) 전략을 본격화 하는 모양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기술총괄은 21일 한국은행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은행·네이버 공동 AX 컨퍼런스'에 참석해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원래 저희는 하던 것에 더해 독파모에 참여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원래 하던 사업대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성 총괄이 독파모 1차 결과 발표 후 내놓은 첫 입장으로, 독파모 탈락이 네이버클라우드의 AI 기술 개발이나 사업 방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15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탈락한 상태로, 당시 정부가 '패자부활전' 제도를 도입해 1개 팀을 추가 선정한다고 밝혔으나 불참 의사를 밝혔다.네이버는 이 여파로 주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2.25% 하락한 23만8천500원에 마감했다. 올 초 26만원까지 오르며 순항했으나, 독파모 발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23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약 7개월 전인 지난해 6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이재명 정부 첫 AI 수석에 임명돼 52주 신고가(29만6천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9.4%나 하락한 모습이다. 이에 네이버는 기존 사업을 다시 강화하며 시장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은행과 함께 금융·경제 분야에 특화된 전용 생성형 AI 서비스 '보키(BOKI, Bank Of Korea Intelligence)'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BOKI는 외부 네트워크와 완전히 분리된 한국은행 내부 온프레미스 환경에 구축된 전용 AI 플랫폼으로, 데이터 유출 우려를 원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초거대언어모델(LLM) 등 AI 플랫폼 기반을 제공했다. 한국은행은 이를 토대로 금융·경제 업무에 특화된 AI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운영한다. 이를 통해 한국은행 임직원들은 자료 검색과 요약, 질의응답, 번역은 물론 정책 수립을 위한 경제 현안 분석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까지 폭넓은 지원을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국은행 사례가 네이버의 AI 전략이 연구·개발 중심에서 실제 운영과 사업 성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했다. 또 독파모 탈락 이후에도 네이버가 검색·쇼핑·금융·공공 등 강점을 가진 영역에서 AI를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전략을 유지하며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2024~2026년 연간 투자 규모는 누적 1조6천억원 가량으로 국내 최대 수준"이라며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 중 가장 많은 하드웨어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AI 모델의 성능도 국내 1~2위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네이버 가시화된 AI 수주 타깃이 공공보다는 중동·B2B에서 더 크다는 점에서 충격은 경감될 것"이라며 "(이번 탈락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앞으로 AI 연구개발과 서비스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높여 실질적인 사업과 서비스에 연결함으로써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최근 C레벨 리더 3명을 추가 발탁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지난 20일 사내 소통 행사인 '컴패니언 데이'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으로서 관련 투자는 오히려 더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독파모 탈락과 관련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성능 경쟁을 넘어 한 단계 발전된 모델을 선보인 것은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향후 전략 방향에 대해선 공공·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실질적 과제'의 수행을 꼽았다. 모델 성능을 넘어 실제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비즈니스에서 이용자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독파모 사업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기존 사업들을 더 강화하는 것에 앞으로 힘을 쏟을 것 같다"며 "특히 버티컬 서비스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펼칠 것 같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앞으로 보안과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중앙부처와 주요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공공 AX 확산을 앞세워 적극 공략할 듯 하다"며 "범용 초거대 모델 경쟁보다 국내 제도와 산업 환경에 맞춘 소버린 AI를 실제 현장에 안착시키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6.01.21 17:34장유미 기자

[현장] 네이버, 독파모 탈락에도 '소버린 AI' 지속 의지…한국은행 전용 플랫폼 가동

네이버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탈락 이후에도 '소버린 AI' 전략을 공공·금융 현장으로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 세계 중앙은행 최초로 한국은행 내부망 기반 전용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보안과 신뢰를 앞세운 공공 AI 전환(AX) 모델 실증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21일 한국은행과 공동 개최한 AX 컨퍼런스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이 되는 한국은행의 방대한 데이터는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중대한 전략 자산"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 속도뿐 아니라 신뢰와 안정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팀네이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경제 분야에 특화된 전용 생성형 AI 서비스 '보키(BOKI)' 구축을 완료하고 운영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서비스는 전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자체 AI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 단계에 적용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력의 핵심을 소버린 AI의 결과물이 아닌 소버린 AI를 구현하는 과정으로 규정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경제 전문가들, 네이버에 근무하는 AI 엔지니어들이 함께 힘을 합쳐 AI 플랫폼 구축을 위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 전체 프로세스가 소버린 AI가 필요한 이유이자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소버린 AI가 단순히 모델 개발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버린 AI는 AI 모델뿐만 아니라 보안을 위한 인프라 환경도 중요하다"며 "AI 모델도 새로운 요구 사항과 장기적인 로드맵에 맞춰 고도화해 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독파모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에서 탈락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종합 점수 기준 상위권에 포함됐지만 독자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과기정통부의 판단을 존중하고 앞으로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2차 재도전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이번 한국은행 전용 AI 플랫폼 구축 사례를 통해 독파모 탈락 이후에도 소버린 AI 기조를 공공·금융 영역에서 지속 선도한다는 목표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이번 구축 경험을 토대로 보안과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중앙부처 및 주요 금융기관 등 공공부문 AX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은 독파모 1차 탈락 후 AI 사업 방향에 대해 "기존부터 추진해온 AI 사업의 연장선으로 독파모에 참여했던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동안 추진해온 방향대로 AI 사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1.21 17:27한정호 기자

이창용 "소버린 AI·망분리 개선 필요…지식 공유 시스템도 만들 것"

한국은행이 네이버와 협력해 금융·경제 특화 소버린 인공지능(AI)을 자체 구축하고 21일 공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한은서 열린 '한국은행·네이버 공동 인공지능 전환(AX)' 컨퍼런스에서 한은과 네이버 측은 소버린 AI를 선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세계 주요 중앙은행과 감독기관들이 자체 AI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한은의 AI 도입은 소버린AI와 망분리 문제라는 점에서 두 가지 특징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 금융·경제의 역사와 제도, 그리고 문화적 특수성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AI를 개발하기 위해서도 소버린 AI가 필요하다"며 "한은이 네이버와 협력해 AI를 개발한 것은 민관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AI 산업을 한 단계 더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구축한 AI 플랫폼은 데이터 보안이 확보된 한은 내부망(온 프레미스)에 네이버클라우드 AI모형이 기반이다. 내부망에 구축된 소버린AI는 전 세계 중앙은행의 최초 사례다. 네이버가 클라우드 인프라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제공했고, 한은은 금융·경제에 특화된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버전은 5가지 서비스 ▲조사 연구 ▲법규 및 규정 확인 ▲업무용 챗봇 ▲금융 경제 특화 번역 ▲금융경제 데이터 분석 서비스다. 이창용 총재는 국가정보원 협력으로 망 분리 개선 시범사업자로 선정, AI를 구축할 수 있었지만 전향적인 망 분리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그는 "AI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연산 자원의 활용과 인터넷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이 필수적인 만큼, 이제는 AI 활용과 기존의 망분리 정책은 더 이상 양립하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기에 망분리와 관련된 정부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오는 3월 망 분리 개선이 완료 되면, 한은 AI의 활용 범위와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새로운 '국가망보안체계'에 따라 문서와 데이터의 보안 등급을 재분류하고, 강화된 보안 기술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등 기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한은은 140만여건의 내부 문서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표준화했으며, 앞으로 지식 자산 전반을 통합적으로 관리·공유하는 시스템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026.01.21 13:41손희연 기자

AI, 기술을 넘어 일과 생활 방식 재편하다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는 AI 어시스턴트부터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로봇까지, 글로벌 AI 혁신의 물결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우리의 일상과 업무 환경 전반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변화는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할까. AI는 단지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에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소통하고 창조하며 경쟁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놓고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AI가 꿈꾸는 세상, 즉 AI의 진정한 가치 실현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AI 혁신이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깊게 적용되는가에 달려있다. 현재 트렌드: 규모와 속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도입 속도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운영체제 전반에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합해 사용자의 맥락과 의도를 이해하는 음성 어시스턴트를 구현하고 있다. 가정에서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한 AI가 조명·온도·미디어 환경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자동차 역시 스마트 콕핏을 중심으로 운전자와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과 자율주행 판단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업무 환경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금융 기업들은 하루에 수천 건의 고객 문의 처리, 보고서 작성, 회의 요약을 AI 어시스턴트에게 맡기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판단에 인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업무 역할의 재정의로 이어지고 있다. 창작 산업의 지형 역시 크게 변화하고 있다. 게임 산업에서는 AI 기반 코드 생성 및 테스트 시스템 도입으로 제작 기간이 절반 가까이 단축됐다. 중국의 주요 인터넷·게임 기업은 AI 모델을 활용해 개발 효율을 약 50% 개선했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LLM이 검색·추천 엔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알리바바 그룹은 타오바오와 티몰에 AI를 통합해 복잡한 검색어에 대한 정확도와 특정 추천 시나리오의 클릭률을 두 자릿수 이상 개선했다. 이는 AI가 '보조 기능'이 아니라 플랫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변화는 한국 시장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2024년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에 실시간 통번역 등 생성형 AI 기능을 적용하며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열었고, 이후 국내 생성형 AI 활용도는 실험 단계를 넘어 실용 단계로 진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은 2028년까지 기업 일상 업무의 15% 이상이 AI 에이전트에 의해 처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의 현실: 공상에서 현실로 이런 발전을 단순한 점진적인 생산성 및 효율성 개선으로 보기 쉽지만, 전체적으로 조망하면 훨씬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 중임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은 개인 비서로, 가정은 예측형 환경으로, 사무실은 인간과 AI가 실시간으로 협업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광범위하다. AI는 사람들을 지루한 반복 노동에서 해방시키고, 업무 처리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준다.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창의적 가능성을 열어주는 동시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일자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사회가 이러한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새로운 질문도 제기한다. AI가 기존 대비 90% 낮은 비용으로 20배 빠르게 소설을 번역할 수 있다면 번역가의 역할은 어떻게 바뀔까. 산업용 설계도를 일주일이 아닌 하룻밤 만에 완성할 수 있다면 엔지니어는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재정의해야 할까. 꿈꿀 용기: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앞서 나가는 글로벌 AI 기업들의 경험이 보여주는 공통점은 명확하다. 이들 기업은 AI를 제품, 의사결정, 프로세스 전반에 내재화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 알리바바의 LLM Qwen을 탑재한 Quark AI 안경은 핸즈프리 통화, 음악 스트리밍, 실시간 번역 등을 제공하며 하드웨어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의사결정 영역에서도 변화는 뚜렷하다. 한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은 중국에서 Qwen 기반의 이상반응 보고 도구를 개발해 검토자가 관련 문헌을 식별하고 상세 보고서를 생성하는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 모델은 핵심 안전 정보를 요약하는 데 95%의 정확도를 달성했으며, 인력 분석 대비 프로세스 효율성을 300% 개선했다. 로봇청소기 제조사들은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하나의 매끄러운 워크플로우로 통합해 자동화가 더 이상 고립된 개별 기능에 머물지 않고, 기업들이 전체 생태계를 조율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모든 것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공상과학 소설 속 '꿈'만 같던 AI가 만들어내는 세상은 이미 스마트폰, 가정, 자동차, 사무실, 공장 곳곳에서 구체적인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 앞서 살펴본 사례들은 AI가 우리의 생산성과 창의성,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지만, 동시에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일이 어떻게 조직돼야 하는지, 그리고 사회가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AI는 더 이상 '완성된 형태'로 도착하기를 기다릴 대상이 아니다. AI는 이미 우리 일, 산업, 그리고 우리의 생활을 실시간으로 재편하고 있다. 진정한 기회는 AI를 실험하고, 조직 전반에 내재화하며, 책임감 있게 확장해 조직의 DNA로 만드는 데 있다. 이렇게 하는 기업만이 단순한 비용 절감이나 워크플로우 개선을 넘어, 시장이 어떻게 진화할지 그 방향을 규정하는 주체가 될 것이다.

2026.01.21 10:16윤용준 컬럼니스트

한국오라클, AI 4개사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글로벌 진출 가속

한국오라클이 국내 유망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기술 혁신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한국오라클은 뉴로플로우, 스포잇, 윤회, 코넥시오에이치 등 국내 4개 스타트업에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제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4개사는 OCI 도입을 통해 AI 기반 서비스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 이번 협력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한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인 '미라클'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이번에 OCI를 도입한 4개사는 각 분야에서 AI 기술을 선도하는 스타트업들이다. 이들은 OCI의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안정성을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RAG(검색 증강 생성) 기반 지능형 업무지원 플랫폼 '뉴로보드'를 운영하는 뉴로플로우는 급증하는 데이터 처리량과 고성능 추론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OCI를 선택했다. 뉴로플로우는 OCI 도입 후 실제 사용량 기반의 오토스케일링을 적용해 챗봇 응답 품질을 높이면서도 인프라 비용을 절감했다. 이종민 뉴로플로우 CEO는 "OCI의 고성능 RAG 클러스터와 확장 가능한 데이터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수백만 건의 문서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스포츠 AI 영상 분석 기업 스포잇은 대규모 연산 자원 확보와 개발 효율화를 위해 OCI 베어메탈 인스턴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모델 학습 시간을 단축하고 영상 처리 속도를 개선했으며, AI 기반 콘텐츠 생산성은 최대 6배, 분석 효율은 약 70% 향상됐다. 장원준 스포잇 연구소장은 "차별화된 GPU 인스턴스와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OCI 도입이 R&D 효율화 및 글로벌 진출 기반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순환패션 플랫폼 '케어아이디'를 운영하는 윤회는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OCI 컨테이너 레지스트리와 쿠버네티스 엔진을 도입해 인프라를 재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기존 대비 60%의 운영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노힘찬 윤회 CEO는 "비용 효율성과 유연한 호환성 덕분에 글로벌 환경에서도 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제품여권(DPP) 등 글로벌 규제 대응에도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 코넥시오에이치는 소상공인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OCI 베어메탈 인스턴스와 오라클 자율운영 AI 데이터베이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인프라 운영 비용을 약 40% 절감하고 대규모 데이터 분석 기반을 마련했다. 윤현식 코넥시오에이치 COO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기술을 활용해 LLM 서비스 개발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국오라클과 창업진흥원은 국내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사장은 "빅데이터와 AI 기반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미라클 프로그램 참여 기업들이 OCI를 활용해 가시적 성과를 낸 것은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망 AI 스타트업과 함께 혁신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종필 창업진흥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역량 있는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1.21 09:53남혁우 기자

[유미's 픽] "해외선 '통제'가 핵심"…독자 AI 기준 두고 국내선 '온도차'

최근 1차 평가 결과 발표 후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K-AI)'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해외 소버린 AI 논의와 대비되며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여부와 가중치 주권 등 기술적 독자성 기준을 둘러싸고 공방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해외 주요국은 데이터 통제와 운용 주권을 중심으로 소버린 AI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5일 'K-AI' 1차 평가 결과를 발표한 이후 ▲독자 AI모델과 해외 모델의 유사성 ▲외부 가중치 활용 범위 ▲독자성 판단 기준 등을 둘러싼 논쟁이 국내에서 불거졌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 NC AI가 1차 평가에서 탈락하면서 성능 경쟁을 넘어 '어디까지를 독자 AI로 볼 것인가'를 둘러싼 정책·기술적 논의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논란은 특정 기업의 성패를 넘어 한국 독자 AI 정책이 해외 소버린 AI 사례와 비교해 기술적 출발점과 설계 주체성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에선 '누가 통제하고 어디서 운용하느냐'를 주권의 핵심으로 삼는 반면, 한국은 '직접 만들었는가'를 기준으로 삼으면서 논쟁의 강도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외 주요국의 소버린 AI 접근 방식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우선 유럽연합(EU)은 미국 빅테크 의존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 주권과 규제(AI Act)를 중심으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또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더라도 유럽 내 인프라에서 통제 가능하고 법·가치 체계에 부합한다면 주권을 확보한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일본은 자국어 특화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인프라 구축을 병행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인도, 아랍에미리트(UAE)는 한국처럼 미국·중국에 대한 기술 종속을 경계하면서도 독자성을 정의하는 방식에서 보다 유연하고 실용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정부가 단일 '국가대표 모델'을 직접 설계하기보다 여러 민간 기업을 선정해 자국 언어와 산업 환경에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방식에 방점을 찍고 있다. 수십 개의 공용어와 복잡한 산업 구조를 가진 인도에서는 '밑바닥부터 코드를 만들었는지'가 아닌 인도어 데이터와 현지 산업 맥락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반영했는지가 독자성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한다. 또 해외 모델을 활용하더라도 인도의 언어·데이터로 재학습하고 실사용 가능한 형태로 고도화한다면 소버린 AI의 일환으로 인정하는 구조다. 이는 기술적 혈통보다는 데이터 주권과 현지 적합성을 중시하는 분위기다. UAE는 오픈소스를 통한 글로벌 주도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정부 산하 기술혁신연구소(TII)가 개발한 '팔콘(Falcon)' 시리즈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전 세계 개발자들이 이를 개선·확장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팔콘은 사실상 글로벌 기술 표준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됐다. 또 최근에는 중국 모델 '큐원(Qwen)' 등 외부 오픈 웨이트 모델을 참고해 성능을 보완한 모델도 공개하며 기술적 순수성보다 실용성과 확장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기술적 순수성보다 확산성과 영향력을 주권의 요소로 보는 UAE식 접근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한국의 소버린 AI 논쟁은 모델 개발의 출발점과 내부 구조에 대한 기술적 독자성으로 집중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공모 단계에서 해외 AI 모델을 단순 미세조정(fine-tuning)한 파생형 모델은 독자 AI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이번 1차 평가에서는 사전학습(pre-training) 단계에서 핵심 가중치를 자체적으로 학습·갱신했는지 여부가 주요 판단 기준으로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두고 일각에선 가중치 초기화 여부만으로 독자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토크나이저 설계, 학습 데이터 구성, 모델 아키텍처 변형 여부 등 복합적인 요소가 함께 고려돼야 하지만, 정부가 이를 제대로 반영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성능보다는 학습의 출발점과 가중치 통제 여부가 평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업계에선 글로벌 오픈소스 생태계 활용이 일반화된 상황 속에 정부가 외부 모델 활용의 허용 범위와 독자성 기준을 사전에 충분히 공유하지 않았다는 점이 논쟁을 키웠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독자성이 곧 '모든 것을 혼자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외부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이를 통제하고 개조하며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역량 역시 주권의 중요한 요소"라고 짚었다. 이어 "데이터의 질과 현지 최적화, 글로벌 생태계와의 호흡이 기술적 혈통 못지않게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의 역할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가중치 초기화 여부, 사전학습 수행 범위, 컴포넌트별 오픈소스 허용 기준 등을 보다 명확히 제시해 독자성 판단의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봐서다. 또 기술적 순수성 중심의 단일 기준에서 벗어나, 실질적 통제 가능성과 활용도를 함께 평가하는 다층적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논쟁이 특정 기업의 탈락 여부를 넘어 한국이 AI 주권을 어떤 기준으로 정의하고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며 "정부가 단순한 예산 집행자를 넘어 인도, UAE 처럼 유연하면서도 현실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향후 독자 AI 정책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1.20 10:01장유미 기자

주가 40% 빠진 오라클…월가서 반등론 나오는 이유는

오라클 주가가 지난해 9월 중순 최고점을 찍은 후 최근 40% 이상 하락했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오히려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장에 대한 기대 조정이 주가에 영향을 줬지만, 주요 투자은행들이 매출 기반과 고객 구조가 견조한 오라클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평가를 유지하면서 주가도 재차 반등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라클 주가는 지난 17일 191.09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52주 최고가(345.72달러)였던 지난해 9월 10일 대비 약 44.5% 정도 하락한 수치다. 이는 AI 투자 자금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연산 인프라 기업과 오픈AI 관련 플랫폼 기업으로 집중된 반면, 오라클처럼 AI 인프라 투자가 비용으로 먼저 반영되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감가상각과 자본지출 부담이 단기 실적 우려로 연결되며 주가 하락 압력을 키운 것도 영향이 컸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은 주가 흐름과 다소 결이 다르다. 최근 기준 오라클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는 애널리스트 비중은 70%를 웃돌고 있다. UBS는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투자의견은 유지했고, 골드만삭스는 새롭게 오라클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가 하락을 실적 부진보다는 AI 기대 조정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단기적으로 수익성 압박이 불가피하지만, 매출 기반이나 고객 이탈 등 구조적인 훼손 신호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UBS는 "신용 및 자금조달 관련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오라클의 중기 성장성에 대한 시각은 유지했다. 다만 리스크도 명확하다. 데이터센터와 GPU 확보를 위한 오라클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만큼, 투자 대비 수익화 시점이 지연될 경우 현금 흐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또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에 비해 개발자 생태계와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열세라는 점도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오라클이 완전히 시장에서 외면받지 않는 이유는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포지션 때문이다. 오라클은 AI 모델 개발 기업이 아닌 대규모 연산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중심으로 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는 고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앞세워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 투자를 단기적인 비용 부담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장기 진입장벽으로 해석했다.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는 초기 투자비가 크지만 일단 가동되면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데이터베이스와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존 사업에서의 높은 고객 락인 효과도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소로 거론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오라클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목표주가 240달러와 함께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AI 도입 확산은 향후 10년간 소프트웨어 산업의 총주소가능시장(TAM, 특정 산업이 이론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최대 시장 규모)'을 확대할 것"이라며 "오라클은 클라우드 규모와 엔터프라이즈 고객 기반, 데이터센터 확장을 바탕으로 인프라서비스(IaaS)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2026.01.19 16:41장유미 기자

'돈 되는 AI' 증명할까…중견·중소 SW, 4분기 실적 관심

국내 중견·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전략을 앞세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AI 전환(AX) 성과를 가늠할 분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SW 기업들은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클라우드 기반 신사업 매출 기여도와 수익성 흐름을 점검 중이다. 실적은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SW 업계는 단순한 AI 도입을 넘어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AI 사업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까지 주요 기업들이 AI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용 AI 에이전트, 공공·금융 프로젝트 확대 효과를 실적에서 확인한 만큼 전통적인 성수기로 꼽히는 4분기에는 이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먼저 한컴은 3분기 매출 840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하며 AI 제품군과 클라우드 기반 제품 확산 효과를 입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5.7% 급증했으며 '한컴 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 등 AI 라인업이 매출에 본격 반영돼 SaaS·웹오피스 중심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 더존비즈온도 AX 전략을 기반으로 3분기 매출 1천147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73.4%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30.4%까지 상승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용 AI 에이전트 '원 AI' 확산과 클라우드 기반 반복 매출 구조 강화에 따른 것으로, 4분기에도 실적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업무시스템 분야에서는 영림원소프트랩이 클라우드 전환 수요를 기반으로 3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고 수주 잔고를 확보해 향후 실적 가시성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연말 IT 예산 집행과 맞물린 ERP 고도화 프로젝트가 4분기 실적에 반영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견 시스템 통합(SI)·클라우드 인프라 기업들도 연말 공공·제조 중심 대형 프로젝트 수행 실적이 4분기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넷시스템은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고 4분기에는 공공기업 대상 대규모 수주와 해외 제조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무기술은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 수요를 기반으로 지난 3분기 영업이익 약 3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폐쇄망 기반 기업용 AI 환경 구축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이 공공·금융 분야 클라우드 투자 흐름과 맞물려 4분기에도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협업·오피스 SW 시장에서는 폴라리스오피스가 B2B 협업솔루션 중심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 흐름을 확인했다. 앞서 회사는 3분기 누적 매출액 2천390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22%, 12%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기업 협업 환경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AI 기능 결합이 구독형 매출 확대와 연결됐을지가 4분기 실적 발표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AI 기반 업무 자동화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AI 기반 공급망 관리(SCM) SW 전문기업 엠로는 3분기 누적 매출이 사상 처음 600억원을 돌파하며 고객사 락인 효과와 해외 파이프라인 확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확대와 AI 중심 디지털 전환이 성장 배경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B2B 핀테크 기업 웹케시는 AI 인프라 투자 부담 속에서도 AI 에이전트 기반 전환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전사 솔루션을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전환하고 하반기에는 AI 뱅킹과 경영정보시스템(MIS)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AI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4분기를 비롯한 향후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4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성장세 유지와 함께 수익성 방어 여부가 함께 관찰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국내 SW 기업들이 AI를 신규 기능이 아닌 수익 모델로 전환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클라우드 전략이 매출 확대뿐 아니라 영업이익 개선으로도 이어질 경우, 올해에는 공공·금융 중심 AI 서비스화 시장이 본격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AI와 클라우드 전략이 국내 SW 기업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만큼, 곧 이어질 4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AI를 통해 증명했는지가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9 15:43한정호 기자

NHN클라우드, 크래프톤 GPU 클러스터 사업 수주…운영 기술력 입증

NHN클라우드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서비스형 GPU(GPUaaS)로 구축·운영하는 기술력과 역량을 입증했다. NHN클라우드는 크래프톤이 발주한 GPU 클러스터 사업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계약을 체결하고 GPUaaS 기반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크래프톤이 지난해 10월 인공지능(AI) 퍼스트를 경영 핵심 전략으로 선언한 이후 AI 활용을 본격 확대하는 과정에서 증가하는 AI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GPU 클러스터는 AI 플랫폼과 데이터 통합·자동화 기반 고도화 등 중장기 AI 전략을 안정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핵심 기반으로, NHN클라우드가 제공하는 GPUaaS를 활용해 인프라를 유연하게 확장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사업에서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제공함으로써 크래프톤의 AI 전략 실행을 뒷받침한다. NHN클라우드가 광주 국가 AI 센터를 자체 설계·구축하고 2021년부터 현재까지 GPUaaS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해 온 기술력을 보유한 점과 수년간 다수 공공·민간 고객을 대상으로 AI 인프라 서비스를 운영해 온 경험이 이번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배경으로 꼽힌다. 또 고객 요구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함께 시스템을 설계·구축해 온 컨설팅 및 사업 수행 역량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사업에서 엔비디아 최신 GPU인 블랙웰 울트라 1천여 장으로 구성된 GPU 팜을 멀티 클러스터 구조로 구성해 대규모 AI 연산 환경을 구축한다. 여기에 XDR-800G급 초고속 인피니밴드 네트워크를 적용해 GPU 간 대용량 데이터를 저지연·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이를 통해 여러 GPU를 동시에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데이터 전송 지연을 최소화하고 고성능 GPU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AI 모델 학습 속도를 높이는 한편 전반적인 AI 작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GPU 클러스터 구성 요소를 효율적으로 조합해 동일 예산 대비 실제 활용 가능한 GPU 연산 자원을 극대화했으며 장기적인 운영 효율까지 고려한 구조로 설계했다. 특히 GPU를 여러 작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동적 관리 구조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AI 개발·학습·추론 등 다양한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더라도 GPU 자원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나눠 쓰고 조정할 수 있어 유휴 자원을 최소화하고 전체 클러스터 활용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같은 GPU 리소스 동적 관리 방식은 소규모 AI 개발 환경부터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까지 AI 작업 규모와 특성에 맞춰 GPU 활용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아울러 NHN클라우드는 맞춤형 GPUaaS로 AI 개발과 운영 전반에 유연한 환경을 제공한다. 대규모 AI 학습과 연산 특성에 맞춰 쿠버네티스와 고성능 컴퓨팅(HPC) 환경에 적합한 슬럼 기반 자원 관리 솔루션을 적용해 다양한 AI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이에 더해 다양한 AI 개발 도구와 외부 시스템을 연동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 AI 서비스 개발 속도와 전반적인 업무 효율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블랙웰 울트라 GPU 인프라는 NHN클라우드 판교 NCC 센터에 구축된다. 판교 NCC는 고집적 연산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는 전력·냉각 인프라와 우수한 네트워크 연결성을 갖춰 대규모 AI 워크로드 처리에 적합한 시설이다. 해당 인프라는 오는 7월 중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AI 퍼스트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GPU 클러스터는 전사 AI 운영 핵심 기반"이라며 "NHN클라우드의 우수한 GPUaaS 서비스를 통해 AI 연구와 서비스 전반의 확장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GPUaaS 형태로 구축·운영할 수 있는 우리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며 "7월 가동을 시작으로 크래프톤의 AI 퍼스트 전략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클러스터 제공과 운영 기술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6.01.19 10:51한정호 기자

코오롱베니트 "국내 대표 SAP 사업자 목표"…BDC·AI 중심 사업 강화

코오롱베니트가 올해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BDC)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SAP 사업 전반 강화에 나선다. 국내 대표 SAP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코오롱베니트는 기업 고객 대상 SAP S/4HANA 전환·업그레이드, 대규모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운영 사업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그간 코오롱베니트는 한화오션·두산인프라코어·코오롱인더스트리와 같은 제조·패션·건설·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SAP 사업 파트너로서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이같은 경험을 기반으로 코오롱베니트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생태계로 ERP 환경을 재편하고 AI 기능을 업무 전반에 확장하는 SAP 전략 방향에 맞춰 고객 환경에 최적화된 SAP 전환과 고도화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변화하는 SAP 기술 흐름에 부합하는 수행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고객 업무 효율성과 시스템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SAP는 SAP BDC를 중심으로 통합된 클라우드 환경에서 SAP 솔루션과 함께 AI 활용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의 기본 요소로 확대하고 있다. SAP 애플리케이션 전반을 연결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인 BDC는 기존 SAP 비즈니스 웨어하우스(BW) ·데이터 웨어하우스(DW) 기반 분석 환경과 연계되는 SAP 데이터스피어를 포함해 기업 데이터 분석과 활용 구조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기존 BW·DW 환경을 데이터스피어 기반 분석 환경으로 전환하는 사업 역량을 강화해 고객 SAP 환경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업무 애플리케이션에 AI 기능을 기본 내장하는 SAP 비즈니스 AI를 통한 ERP 활용 방식도 고도화하고 있다. SAP의 AI 코파일럿 쥴(Joule)은 반복 업무 자동화와 분석 기반 판단 기능을 ERP에서 직접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코오롱베니트는 AI 적용 흐름을 기존 SAP 운영 방식과 결합해 고객 시스템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코오롱베니트는 외부 솔루션 통합 패키지를 통해 SAP 사업 경쟁력을 한층 높인 바 있다. 또 글로벌 SAP 전환 전문기업 에피유즈랩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선택적 데이터 이관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테스트 자동화 전문기업 트라이센티스의 맞춤형 솔루션을 활용해 전환 과정 전반의 검증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안정적인 SAP S/4HANA 전환 수행 역량을 고도화 중이다. 코오롱베니트 SAP 사업 총괄 정주영 상무는 "우리는 SAP 전환·운영·고도화 전 과정에서 검증된 수행 경험을 축적해 온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SAP의 클라우드 기반 생태계 확대와 AI 적용 전략에 발맞춰 국내 대표 SAP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9 10:51한정호 기자

빔소프트웨어, 홍성구 한국 지사장 선임…데이터 복원 사업 강화

빔소프트웨어가 한국 사업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인사를 개편했다. 빔소프트웨어는 홍성구 신임 한국 지사장을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홍 신임 지사장은 한국 기업과 공공 부문 대상으로 시장 확대 전략을 주도할 방침이다. 대규모 AI 환경에서 요구되는 데이터 복원력, 보안, 거버넌스, 프라이버시 역량 강화도 이끈다. 빔소프트웨어는 AI 활용 확산을 비롯한 규정 준수, 감사 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복원력 중심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왔다. 이번 인사는 이런 전략을 한국 시장에 적용하기 위한 시점에서 이뤄졌다. 홍 지사장은 엔터프라이즈 기술 업계에서 29년 이상 경력을 보유했다. 데이터스택, 마리아디비코퍼레이션 한국 지사장과 오라클 영업본부장, 전무를 거쳤다. 이후 팔로알토네트웍스, F5네트웍스, BMC소프트웨어 등에서 리더와 영업 직책을 맡아왔다. 홍 지사장 체제에서 빔소프트웨어는 파트너와 제휴 채널 중심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빔 데이터 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365,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용 빔 데이터 클라우드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도입을 가속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환경 전반의 백업, 복구, 보안, 인텔리전스 통합 관리를 지원한다. 홍성구 빔소프트웨어 신임 한국 지사장은 "우리 데이터 복원력 비전은 IT 인프라 현대화와 클라우드 도입 가속화, AI 기반 혁신 수용과 동시에 더 정교해지는 사이버 위협에 직면한 한국 기업들의 요구에 완벽히 부합한다"며 "고객과 제휴사, 채널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국내 기업의 데이터 복원력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1.19 10:15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독파모 '패자부활전' 할까 말까…"혜택 크다" vs "역효과"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패자부활전 정책을 추진하지만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정책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독파모 1차 평가에서 5개 정예팀 중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를 탈락시켰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모델 독자성 논란이 평가에 영향 준 것으로 알려졌다. NC AI는 종합 점수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기존 4개 팀 선발이던 계획과 달리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만 통과했다. 정부는 공석을 메우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1개 팀을 추가 선정하는 재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상에는 1차 탈락 컨소시엄인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앞서 정예팀 선발 과정에서 탈락한 카카오, KT,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코난테크놀로지, 한국과학기술원 컨소시엄까지 포함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신규 정예팀에도 기존 3개 팀과 동일한 그래픽처리장치(GPU)·데이터 지원과 'K-AI' 명칭 부여 등 개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주요 기업들은 재도전에 선을 긋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정부 판단을 존중한다"며 "추가 공모를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역시 참여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알렸다. NC AI도 "산업 특화 AI와 피지컬 AI 개발에 집중하겠다"며 패자부활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업계에선 패자부활전 없이 갔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 선발 없이 기존 결과를 확정했다면 공정성 논란을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었다"며 "잘못된 추가 선정이 이뤄질 경우 정부 지원 자체가 무용론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독파모 프로젝트 구조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 정예팀은 신규 GPU로 모델을 처음부터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을 얻을 수 있지만 이를 실험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며 "결국 해외 모델을 카피해 학습만 프롬 스크래치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K-AI' 타이틀만 얻고 실질적 기술 자립을 못 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정부는 신규 정예팀과 기존 정예팀 간 형평성 문제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류 차관은 "기존 3개 팀 일정 지연은 최대한 피할 것"이라며 "팀 간 개발 시간과 환경 간극을 최소한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1.16 18:37김미정 기자

GS네오텍, AI 전문 인재 확보 나선다…상반기 공채 실시

GS네오텍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분야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전문 인재 확보에 나선다. GS네오텍은 올해 상반기 신입 및 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클라우드 기반 AI 사용량 급증에 따른 인프라 운영 수요에 대응하고 기업들의 AI 컨택센터(AICC) 전환을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경력은 총 14개 직무에서 모집한다. 클라우드 부문은 고객들이 클라우드 기반 AI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의 인프라를 분석하고 운영할 엔지니어를 중점 채용한다. 컨택센터 부문은 AICC로의 전환 트렌드에 따라 수준 높은 기술 컨설팅과 기술 지원을 담당할 엔지니어를 모집한다. 아울러 전략기획 부문은 AI 사업 강화를 위한 상품과 사업 전략을 수립할 인재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CDN 엔지니어 및 클라우드·CDN·컨택센터 전 사업 부문 기술영업직을 선발한다. 신입 사원은 AI 컨택센터, 클라우드, CDN, IT 전략 및 기술기획 분야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또는 올해 8월 졸업 예정자로, 전공 역량과 IT 서비스에 대한 비전을 바탕으로 DX 시대 차세대 기술 리더로 성장할 잠재력 있는 인재들을 채용할 예정이다. GS네오텍은 임직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 중이다. 본인 의료비 전액 지원을 비롯해 배우자 포함 종합검진 및 각종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또 자녀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며 임직원의 가족 복지까지 돕고 있다. 특히 연차휴가 사용 시 발생하는 실제 비용을 지원하는 휴가비 지원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 외에도 각종 경조비와 휴가비를 지원하며 하기휴가와 경조휴가 등 유급휴가를 별도로 부여한다. 이번 지원서 접수는 이달 28일까지 GS네오텍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최종 선발된 인원은 서울 본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남기정 GS네오텍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 AI를 필두로 한 IT 산업의 지형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결국 혁신의 핵심은 사람에 있다"며 "우리 기술 리더십을 함께 공고히 하고 창의 도전적인 인재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업계 최고 수준의 지원과 환경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1.16 14:18한정호 기자

네이버, 제13회 '널리웨비나' 성료…AI 활용 접근성 강화 논의

네이버는 지난 15일 '인공지능(AI) 기반 접근성을 통한 디지털 인권'을 주제로 제13회 '널리웨비나'를 개최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접근성 강화와 디지털 포용 확산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널리웨비나는 IT 및 학계 관계자들이 디지털 접근성과 관련된 인사이트와 실무 노하우를 나누는 자리로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이번 웨비나는 ▲네이버클라우드를 포함해 ▲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UN OHCHR) ▲삼성전자 ▲N 테크 서비스 ▲엔비전스 ▲카이스트 ▲서강대학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디지털 포용의 가치와 AI 기술을 통한 접근성 향상의 실질적 사례를 다양하게 공유했다. 연사로 참여한 옥상훈 네이버클라우드 AI 솔루션 플래닝 리더는 초고령화 사회에서 디지털 접근성의 중요성을 짚으며, 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을 통해 이를 구현한 사례를 소개했다. 옥 리더는 AI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디지털 포용성 향상을 위한 수단임을 강조하며, 서비스 설계 과정에서 대화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AI 기술력 뿐만 아니라 안전한 이용을 위해 편의성과 AI 윤리를 함께 고려해 클로바 케어콜을 성공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N 테크 서비스의 이승호 개발자는 검색, 플레이스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에서 누구나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조적·시각적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설계 노력을 소개했다. 신의식 개발자는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접근성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과정을 설명했다. 이 밖에도 박혜진 서강대학교 교수는 금융 접근성 개선을 통한 디지털 인권 확보의 중요성을, UN OHCHR의 한기쁨 인권담당관은 AI 시대 기업의 의사결정에 인권을 고려해야 하는 필요성과 구체적인 기준을 발표했다.

2026.01.16 13:47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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