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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퓨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7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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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센싱·통신에 소부장까지 '한눈에'

양자컴퓨팅과 양자센싱, 양자통신에 알고리즘, 소재·부품·장비까지…국내외 양자 기술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최 ·주관하는 인공지능(AI) 페스타에서 알토란 같은 국내 및 글로벌 양자 기업이 전시회 및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코엑스 A홀서 개최한다. 컨퍼런스는 '퀀텀 3.0-양자이득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코엑스 2F 스튜디오 159호에서 진행한다. 전시회에는 KT 등 대기업들도 참여하지만, 전시관 한 켠에 마련한 '양자관'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초격차 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는 (주)퀀텀인텔리전스, (주)슬릭스, (주)큐렌스가 양자 관련 주요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이들 기업은 KIST가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전담기관:창업진흥원)인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일환으로 양자기술분야 기술사업화 주관기관을 맡아 적극 지원 및 보육 중인 양자 분야 창업기업들이다. 또 국내 양자기업 1호인 큐노바와 금융 양자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주)오리엔텀, 국내 양자 관련 기업을 이끌고 있는 '미래양자융합포럼'이 전시관 일부를 채웠다. 컨퍼런스도 양자 과학기술계 및 산업계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에 이어 치러지는 이 행사는 올해 양자 기술 탄생 100주년을 맞아 현재 진행 중인 제3차 양자혁명(퀀텀3.0) 시대에서의 양자 기술과 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업계에서 얘기하는 'Use Case(사용사례)'를 검증하고, 활용할 '양자이득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할 '양자 토크쇼'가 진행된다. 30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이 토크쇼 사회는 한상욱 한국양자정보학회장(한국과학기술연구원 양자기술연구단 책임연구원)이 맡았다. 패널로는 ▲(사)한국양자산업협회 방승현 회장 ▲(사)미래양자융합센터 김효실 센터장 등 국내 양자 업계를 이끌고 있는 양대 사단법인과 ▲LG전자 김성혁 수석연구위원(상무)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업인 IQM 김영심 한국지사장이 나서 산업계 목소리를 전한다. 또 부문별 주제 발표자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심주섭 양자혁신기술개발과장이 나서 국내 양자기술 정책 방향 ▲콴델라 김유석 한국지사장이 '광양자 양자컴퓨터 동향 및 산업계 적용 방안 QAP(Quantum Acceleration Program)' ▲큐노바 김재완 CPO(전무)가 '큐노바 컴퓨팅의 양자 소프트웨어 혁신: 양자 우위' ▲오리엔텀 추정호 양자기술본부장이 '양자컴퓨터 금융 분야 적용사례(파생상품 평가)'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코리아 김창주 차장이 'AI를 이용한 양자 기반 계측 기술의 진화' 등을 발표한다. 이어 ▲지큐티 곽승환 대표가 'QKD 소형화 개발 현황 및 양자센서 개발현황' ▲퀀텀인텔리전스 최근수 연구원이 '양자머신러닝의 내열 합금 개발 응용: 특성과 성능 비교 분석' ▲충북양자연구센터 김기웅 센터장(충북대 물리학과교수)가 'AI의 미래:Qauntum,Qauntum의 미래 :AI'를 발표한다. 김효실 미래양자융합센터장은 "양자 기술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양자 산업화를 강력 지원하고 있는 만큼 양자시대가 현실화하는 일이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방승현 한국양자산업협회장은 "한국 양자 기술 및 산업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업계에서도 꾸준히 사용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고, 조만간 양자 붐업이 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09.18 13:00박희범 기자

"한 곳만 참여해도 유찰 없다"…국가AI컴퓨팅센터 신속 추진

정부가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3차 공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규모, 국산 AI 반도체 협력, 평가 방식 등 주요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며 민간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이번 공모는 국가 AI 인프라의 신속한 구축을 위해 한 개의 컨소시엄만이 참여하더라도 유찰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11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설명회' 질의응답 시간에 업계의 질문을 받고 데이터센터 구축 방향, 국산 AI 반도체 도입, 글로벌 기업 협력, 평가 절차 등 세부 조건을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김광년 AI컴퓨팅팀장은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2028년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에서 GPU 1만5천 장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고 전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5만 장 확충 계획을 갖고 있다"며 "정부가 초기 마중물 투자를 하고 이후 민간이 자유롭게 확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모에서 국산 AI 반도체 도입 의무가 삭제된 것과 관련해서는 "의무 조항은 빠졌지만 평가 요소에서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요청할 경우 상면 제공이나 운영 관리 협력 등은 사업자가 협조해야 하고 국산 AI 반도체 초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GPU 수량 산정은 센터 구축 제안 시 1만5천 장 이상을 제시해야 하며 상한은 없다. 참여 기업 또는 컨소시엄은 자유롭게 조달 계획을 내되 전력 확보 방안과 사업비 계획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평가 절차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 팀장은 "데이터센터 구축,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AI 서비스까지 복합적인 사업이라 일반적인 평가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며 "분야별 전문가 풀을 별도로 구성해 외부 전문가 평가로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컨소시엄 참여는 물론 단순 협력 형태도 가능하다"며 "기업들이 자유롭게 협력 방안을 구성하면 된다"고 답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 내에 탑재되는 AI 반도체의 세부 사항도 논의됐다. 정도균 수석은 "GPU·신경망처리장치(NPU)·텐서처리장치(TPU) 등 다양한 AI 가속기를 복수로 제안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다만 수요 예측과 안정성이 뒷받침돼야 비즈니스 모델이 성립하는 만큼 조달 계획을 명시하되 복수 공급사와의 대응 방안까지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시 토지주가 반드시 컨소시엄에 합류해야 한다는 점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공공 GPU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취득해야 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김 팀장은 "이번 공모는 신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컨소시엄이 한 곳만 참여해도 유찰되지 않고 바로 심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2025.09.11 17:09한정호 기자

'국가AI컴퓨팅센터' 3차 공모 돌입…민간 자율성 키워 재도전

정부가 두 차례 유찰된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의 성공을 위해 민간 참여 확대와 조건 완화를 내세우며 다시 도전에 나섰다. 초대형 연산 인프라를 2028년까지 마련해 국내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주요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11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설명회'를 열고 3차 공모의 주요 조건과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주도해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첨단 AI 반도체 자원을 대규모로 확보해 학계·산업계·스타트업에 지원하는 국가 인프라 프로젝트다. 앞서 1·2차 공모가 높은 초기 투자비와 까다로운 조건으로 연이어 무산되자 정부는 지분 구조를 대폭 완화하고 매수청구권과 국산 AI 반도체 의무 도입 등 핵심 조항을 삭제해 민간 기업의 부담을 줄였다. 과기정통부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새 정부가 추구하는 AI 고속도로 구축의 핵심이자 우리나라의 AI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두 차례 유찰을 겪은 만큼 관계부처와 논의해 요건을 보강했고 기업과 지자체 모두 관심이 큰 만큼 정부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김광년 AI컴퓨팅팀장은 "국가AI컴퓨팅센터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초지능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새로운 사회간접자본"이라며 "정부가 마중물 투자를 하고 민간 투자를 촉발해 2028년까지 GPU 1만5천 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GPU 1만3천 장, 내년에 1만5천장을 추가 확보하고 슈퍼컴퓨터 6호기를 통해 9천 장을 더해 총 5만 장 이상의 GPU를 조기 확보함으로써 2030년까지 AI 고속도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민간이 자율적으로 확충을 이어가며 국가 차원의 초대형 AI 연산 인프라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 조건은 앞선 1·2차 공모와 비교해 대폭 조정됐다. 기존에는 공공 51%, 민간 49% 구조의 SPC 지분율이 주요 문제로 꼽혔다. 이에 공공 지분은 30% 미만으로 줄이고 민간 지분을 70% 이상으로 확대해 민간 주도의 경영 자율성을 보장했다. 국산 AI 반도체 도입 의무도 삭제됐다. 다만 정부는 국산 반도체 활성화를 위한 전용존과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 제공 등 지원책을 병행한다. 사업 부지는 비수도권으로 제한되며 2028년 이전 개소가 필수다. 다만 2027년 이전 조기 서비스 개시 기업에는 평가 우대가 주어진다. 전력계통영향평가의 신속한 처리도 지원하며 신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력을 활용할 경우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또 이번 공모에서는 단일 기업보다 복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와 통신사업자가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가점을 줄 방침이다. 또 정부는 센터 구축을 위해 8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정책금융 대출과 민간 출자 등 총 2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이같은 변화로 업계의 관심도 확인되고 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같은 날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 2025'에서 "국가AI데이터센터 2차 공모 정식 지침서를 오늘 오전에 전달받아 세부 사항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AI 목표에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삼성SDS·LG CNS·현대오토에버·신세계아이앤씨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 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클라우드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외에도 지자체 관계자와 함께 쿠팡과 삼성물산 관계자들도 설명회장을 찾았다. 정부는 다음 달 21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아 1단계 기술·정책 평가와 2단계 금융심사를 거쳐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SPC 설립과 자본금 출자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에 착수한다는 목표다. NIPA 이병묵 팀장은 "이번 공모에서는 기업들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드리고자 조건을 많이 완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 지분을 70% 이상으로 확대해 경영 자율성을 보장했지만, SPC가 민간 자율로만 운영되면 정책 목표 달성이 어렵다"며 "GPU 자원 확보나 국내 AI 생태계 지원과 같은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의견이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는 협력·성과 관리 방안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9.11 16:52한정호 기자

3차 공모 앞둔 국가 AI컴퓨팅센터…이준희 삼성SDS 대표 "긍정적 검토"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가 다음 달 3차 공모를 앞둔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사업에 대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 2025' 질의응답에서 "국가 AI 데이터센터 2차 공모 정식 지침서를 오늘 오전에 전달받아 세부 사항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AI 목표에 삼성SDS가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은 분석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나 참여사 구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컨소시엄 구성 여부 등은 내부 검토를 거친 뒤 관심 있는 업체들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자세히 언급하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국가 AI컴퓨팅센터는 정부가 주도해 민·관 협력으로 구축하는 대규모 인공지능 연산 인프라다. AI 연구·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초고성능 GPU, NPU 등 연산 자원을 확보하고 이를 민간·학계에 개방해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 목표다. 정부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국내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한국도 국산 AI 반도체 상용화와 AI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공공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030년까지 GPU 규모와 컴퓨팅 성능을 대폭 확대하고, 연구기관·산업계·스타트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와 민간 기업이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운영하는 방식이며, 국산 AI 반도체 활용 비중도 점차 늘려 자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은 앞서 추진한 1·2차 공모가 유찰되면서 3차 공모로 이어지고 있다. 높은 초기 투자비와 운영비 부담, 까다로운 공모 요건, 글로벌 GPU 대비 국산 반도체의 성능 격차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민간 우려를 반영한 개선안을 마련했다. ▲지분 구조 ▲매수청구권 ▲국산 AI 반도체 도입 의무 등 조건을 조정해 민간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SPC 모델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민·관 합작 출자를 통한 설립·운영 방식이지만, 민간 주도 운영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공공 지분은 30% 수준으로 유지하고 민간 지분을 70%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지분율과 출자 금액은 추후 협의를 통해 조정 가능하다. 3차 공모 사업설명회는 다음 달 20과 21일 양일간 열린다. 이후 1단계 기술·정책 평가와 2단계 금융심사를 거쳐 민간참여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SPC를 설립하는 것이 정부 목표다.

2025.09.11 14:50남혁우 기자

오픈AI·오라클, 417조원 클라우드 계약…사상 최대 규모

오픈AI가 2027년부터 5년간 오라클로부터 3천억 달러(약 417조원) 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구매한다. 이번 계약은 클라우드 사상 최대 규모로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얼마나 급증하고 있는 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100억 달러(약 13조원) 수준인 오픈AI 연간 매출의 30배에 달하는 비용을 장기간에 걸쳐 지출하는 초대형 투자다. 계약 규모만큼 전력 수요도 막대하다. 오픈AI가 확보하는 데이터센터는 4.5기가와트(GW) 전력 용량을 필요로 한다. 이는 후버댐 2개 이상에 해당하거나 미국 내 약 400만 가구가 쓰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오라클은 크루소에너지 등과 협력해 와이오밍·펜실베이니아·텍사스·미시간·뉴멕시코 등에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한다. 오픈AI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독점적인 컴퓨팅 지원을 받아왔으나 공급 부족 문제를 겪어 왔고 이에 올해 들어 오라클을 비롯한 새로운 공급업체 확보에 나섰다. 이번 계약은 양측 모두에게 도전적이다. 오픈AI가 지난 6월 공개한 연간매출은 약 100억 달러(약 13조원) 수준이다. 그런데 이번 계약으로 지출해야 하는 금액은 매년 600억 달러(약 83조원)에 달한다. 2029년까지 440억 달러(약 61조원)의 누적 손실을 예상하면서도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컴퓨팅 확보가 불가피한 상태다. 오라클 역시 대규모 고객 의존과 고비용 AI 칩 확보 부담으로 막대한 부채를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라클은 지난 분기 3천170억 달러(약 440조원)의 신규 계약 잔고를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이 오픈AI 계약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 이후 오라클 주가는 하루 만에 최대 43% 급등했다. 오픈AI 측은 "이번 계약은 거대한 인프라 프로젝트로, 오라클과의 협력은 '스타게이트' 전략의 일부"라며 "4.5GW 용량의 데이터센터 자원이 미국 내 여러 지역에 걸쳐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11 13:14한정호 기자

미루웨어, 기가컴퓨팅-그레이드와 3자 MOU 체결

AI·고성능컴퓨팅 전문업체인 미루웨어는 10일 대만 기가바이트 자회사 기가컴퓨팅, AI 데이터 전문 기업인 그레이드 테크놀로지와 3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루웨어는 이번 협약에 따라 기가컴퓨팅 장비에 그레이드 테크놀로지가 갖춘 수프림레이드(SupremeRAID) 기술, 인피니틱스 GPU 통합 관리 솔루션 'AI-스택'을 탑재한 통합 솔루션을 시장에 공급한다.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인 기가컴퓨팅 R283-S92-AAJ1은 인텔 4·5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최대 2소켓 장착할 수 있는 서버다. DDR5 RDIMM 메모리 슬롯은 32개로 최대 8채널 구성이 가능하며 PCI 익스프레스 4.0 기반 NVMe 베이 24개, NVMe/SATA/SAS 통합 지원 핫스왑 베이 24개로 용도에 맞춰 유연한 스토리지 구성이 가능하다. 수프림레이드 기술은 CPU에 의존하던 레이드(RAID) 처리 작업을 엔비디아 GPU로 대체해 NVMe SSD 기반 스토리지의 성능을 가로막는 병목현상을 최소화하는 한편 CPU 부하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인다. 인피니틱스 AI-스택은 GPU 인프라를 역할 기반으로 중앙 관리하는 솔루션이며 GPU 스케줄링, 멀티GPU 작동 등을 그래픽 인터페이스로 제어한다. 미루웨어 관계자는 "기가컴퓨팅, 그레이드 테크놀로지, 인피니틱스 등 3개 회사 핵심 기술을 활용해 고객사가 요구하는 최상의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AI 솔루션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9.10 10:14권봉석 기자

세 번째 도전 나선 국가AI컴퓨팅센터…업계 "수익성 검증이 최대 관건"

두 차례 유찰로 난항을 겪은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이 조건을 대폭 완화한 재공모로 다시 궤도에 올랐다. 민간 지분 확대와 매수청구권 삭제, 국산 AI 반도체 의무 폐지 등 업계가 줄곧 문제 삼았던 조항을 손질하면서 정부가 민간 참여를 본격적으로 끌어내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다만 여전히 수익성 구조와 전력 확보, 국산 AI 반도체 실질적 활용 등 과제가 남아 있어 사업 성패는 기업들의 응답과 정부의 구체적 공모 지침 및 후속 조치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추진 방안'을 공개하며 사업 공모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2028년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천 장 이상, 2030년까지 5만 장 이상을 확보해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제공을 뒷받침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데이터센터 구축을 넘어 국가 AI 전략의 핵심 인프라, 이른바 'AI 고속도로'를 닦는 작업으로 규정된다. 총사업비는 2조5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앞선 1·2차 공모가 무산된 가장 큰 이유는 민간 경영 자율성을 가로막는 조건이었다. 공공지분 51% 고정 구조로 인해 기업이 절반 이상 출자해도 경영권을 확보하기 어려웠고 센터 청산 시 정부 지분을 기업이 떠안아야 하는 매수청구권, 아직 성능 검증 초기 단계에 있는 국산 AI 반도체 50% 도입 의무가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민간이 정부 정책 목표를 대신 떠안으라는 요구"라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기존 조건을 완화했다. 이번 출범식에서 발표된 새로운 방안은 민간 지분을 70% 이상으로 확대하고 공공지분을 30% 미만으로 낮췄다. 매수청구권은 삭제돼 민간 투자 리스크가 크게 줄었으며 국산 AI 반도체 도입도 의무가 아닌 자율적 지원 방안으로 전환됐다. 대신 정부는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를 위해 2025년 2천528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실증·사업화 예산을 투입하고 국가AI컴퓨팅센터 실증과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민간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책도 내놨다. GPU 자원이 필요한 정부 재정사업에서는 국가AI컴퓨팅센터 활용을 우선 검토하도록 하고 통합투자세액공제를 기존 1~10%에서 최대 25%까지 확대했다. 또 전력계통영향평가 신속 처리, 신재생에너지 활용 시 가점 부여 등도 포함됐다. 입지는 비수도권으로 제한돼 지역 균형 발전과 친환경 데이터센터 건립을 동시에 꾀한다는 구상이다. 조건 변화에 업계도 반응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재공모가 이뤄지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국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도 지분율·바이백 조건 완화에 따라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3사 역시 수익성 담보가 현실화된다면 가세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정부 GPU 확보 사업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 등이 사업자로 선정돼 산학연과 스타트업에 자원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독자 AI 파운데이션(국가대표 AI)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GPU 임차 사업에도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가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클라우드 기업과 통신사가 이미 GPU 인프라 조달에 관여하고 있어 국가AI컴퓨팅센터 본 사업에서도 이들의 참여 여부가 사업 성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 전략과도 직결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AI를 반도체·에너지와 함께 국가 미래를 좌우할 핵심 생존 전략으로 규정하며 AI 고속도로 구축을 통한 글로벌 3대 AI 강국 진입을 강조해왔다. 앞서 정부는 GPU 확보와 국가대표 AI 개발 사업을 차례로 마무리하면서 국가 AI 전략 1단계를 정리했고 이제 남은 승부처가 바로 국가AI컴퓨팅센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 모두발언에서도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민관 원팀 전략이 필요하다"며 "민간의 창의성과 역동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전략적 투자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단순히 조건 완화에 머물지 않는다.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이 있는 사업자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느냐 ▲막대한 전력 수요를 어떻게 충당할 수 있느냐 ▲사업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건이 이전보다 확실히 개선된 건 맞지만 내부적으로 수익성 구조와 투자 회수 가능성을 놓고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도 "정부가 지분율·바이백·국산 AI 반도체 도입 의무 등 세 가지 큰 걸림돌을 없앤 건 맞지만, 사업자들이 실제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결국 수요와 사업성"이라며 "GPU 수요가 정부 사업을 통해 어느 정도 확보될 수 있다는 목표는 제시됐지만, 실제로 얼마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조치로 문턱은 확실히 낮아졌지만 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해 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느냐는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정부가 정책적 의지를 보여준 만큼 기업 현장을 반영한 실질적인 수익 모델과 향후 로드맵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09.08 17:32한정호 기자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에 속도 붙나…美·中 견제 속 1호 안건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끄는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그간 진척이 없던 안건들이 빠른 속도로 해결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중국 등 AI 양대 강국이 각자 AI 실행계획을 발표하며 자국 중심의 AI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한국형 AI 액션플랜'을 가장 첫 안건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현 정부가 앞으로 'AI 3대 강국(AI G3)'을 향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지 주목된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8일 오후 2시 서울스퀘어 17층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출범식에는 위원장직을 맡은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첫 상근부위원장을 맡은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과 정부위원, 민간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AI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며 'AI G3'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람 중심의 포용적 AI 구현 ▲민관 원팀 전략 ▲사회 전반의 시스템 AI 기술로 정비 ▲AI 균형 발전 등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말하는 AI 3대 강국의 비전은 단지 희망 섞인 구호가 아니고,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생존 전략"이라며 "과감히 앞으로 나아가며 미래를 선도한다면 인공지능은 산업 전반의 체질을 선진화하고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대한민국을 새로운 번영의 시대로 이끄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출범하는 국가 AI전략위원회는 'AI 3대 강국'의 실현을 위한 대한민국의 총사령탑"이라며 "우리가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은다면 세계를 선도하는 'AI 3대 강국'의 비전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이날 출범식 이후 1차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AI액션플랜' 추진 방향과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국가 AI컴퓨팅 센터 추진 방안', 'AI기본법 하위법령 제정방향', '국가AI전략위원회 운영 세칙 제정안' 등 그간 쌓여 있던 안건들을 상정해 논의했다. 먼저 위원회 제1호 안건으로는 '대한민국 AI액션플랜' 추진 방향이 보고됐다. '대한민국 AI액션플랜' 추진방향은 새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의 비전 달성을 위해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기반 대전환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여라는 3대 정책축과 12대 전략분야로 구성됐다. 이에 맞춰 정부는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탄탄한 AI 인프라 위 세계적 수준의 AI기술과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과 보편성을 보유한 독자 AI모델 확보와 함께 기술의 발전을 반영한 AI규제혁신을 추진한다. 또 AI 혁신 생태계 위에서 산업, 공공, 지역 전반의 AI 대전환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아울러 글로벌 강점을 가진 문화, 국방 분야 전략적 AI 결합을 통해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수출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AI기본사회 및 글로벌 AI 이니셔티브 구현으로 모든 국민이 AI기술에 기반해 보편적 혜택을 향유하고, 이를 국제사회로 보급·확산해 글로벌 AI선도국으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위원회는 "12대 전략 분야의 대표 과제를 포함해 각 부처의 세부 이행과제를 망라한 대한민국 AI액션플랜을 올해 11월까지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2호 안건으로는 'AI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국가 AI컴퓨팅 센터 추진 방안'이 보고됐다. 이 자리에선 'AI 고속도로' 구축을 통한 AI 생태계 지원 기반 마련과 국가 AI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을 추진할 것이란 계획이 공개됐다. 다만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는 막대한 비용과 수요 불확실성이 수반되는 만큼, 정부 마중물 투자로 민간 투자를 촉발하고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첨단 GPU를 1만5천 장 이상 확보해 국내 AI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첨단 GPU를 지속 확충해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 확보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민간에서 우려하는 ▲지분구조(민간 49% → 70%↑) ▲매수청구권(부과 → 삭제) ▲국산 AI반도체 도입 의무(부여→조정) 등 공모요건 변경을 통해 민간 경영 자율성을 보장하고 투자 리스크를 완화해 새롭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가 AI컴퓨팅 센터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 재정사업 추진시 수요연계, 통합투자세액공제 비율 확대(최대 25%), 전력계통영향평가 신속처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3호 안건으로는 '내년 1월 시행될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기본법)'의 하위법령 제정 방향이 보고됐다. AI기본법은 AI 산업 진흥과 안전·신뢰 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법으로,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입법취지를 고려해 산업계·학계·시민단체, 관계부처 등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하위법령 및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해왔다. AI기본법 하위법령에서는 법률에서 정한 R&D, 데이터 구축, AI도입·활용 등의 지원 대상·기준·내용을 명확히 하고, AI 집적단지 등의 지정기준과 절차도 규정했다. 또 AI 안전·신뢰확보를 위한 기본법상 최소한의 의무 규정의 범위와 내용을 구체화·명확화 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완화했다. 더불어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중복·유사 규제도 해소할 계획이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법률 해석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도 추진한다. 가이드라인은 ▲투명성 확보 ▲안전성 확보 ▲고영향AI 판단 ▲고영향AI 사업자책무 ▲AI 영향평가 등과 관련된 것으로, 모범적이고 합리적인 의무 이행 방법과 사례를 풍부하게 제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도와 안전·신뢰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는 고영향AI 가이드라인을 통해 분야별 구체적인 고영향AI 판단기준과 고영향AI 예시를 상세히 소개해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의 불편함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 국가AI전략위원회는 AI기본법 시행 초기 제도의 현장 안착을 위해 실질적으로 규제 유예와 동일한 효과 달성이 가능한 과태료 계도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기간 등은 의견수렴을 통해 합리적으로 정할 예정이다. 계도기간 중에는 기업의 투명성·안전성 확보 의무 이행을 위한 컨설팅과 비용지원도 해나갈 계획이다. AI기본법 하위법령은 이달 중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쳐 시행령 초안을 확정, 10월 초 입법예고를 진행하고 고시·가이드라인도 시행령과 함께 공개·의견수렴해 지속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대한민국 AI 액션플랜을 비롯한 주요 AI 정책은 분과위원회 및 특별위원회를 통해 소관 부처와 상시 소통하며 종합 기획·조정할 것"이라며 "부처 간 협업을 지원하고 소관 부처 장관과 함께 현장에 나가 이행상황을 점검하며 그 성과를 평가함으로써 AI 3대 강국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9.08 15:56장유미 기자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재도전…정부, GPU 5만장 확보 나선다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전략 컨트롤타워인 국가AI전략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정부가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국가AI컴퓨팅센터'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앞선 두 차례 공모가 유찰되며 표류했던 사업이 민간 참여 확대와 조건 완화를 통해 재추진되면서 업계 관심이 다시 집중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전체회의에서 '국가 AI컴퓨팅센터 추진 방안'을 공개하며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사업 공모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28년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천 장 이상을 확보하고 민관 협력으로 2030년까지 총 5만 장 이상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AI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제공을 뒷받침한다는 목표다. 앞서 올 상반기 진행된 1·2차 공모는 ▲민관합작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시 공공지분 51% 고정 ▲센터 청산 시 기업의 정부 지분 매수청구권(바이백) ▲2030년까지 국산 AI 반도체 50% 이상 도입 의무 등 민간에 불리한 조건이 걸림돌이 되며 모두 유찰됐다. 이에 정부는 이번 추진 방안에서 민간 지분을 70% 이상으로 확대하고 공공지분은 30% 미만으로 낮춰 경영 자율성을 보장했다. 또 매수청구권은 삭제하고 국산 AI 반도체 도입 의무도 없애 민간이 자율적으로 지원 방안을 제시하도록 했다. 대신 국책은행은 원금 우선 회수가 가능한 우선주 형태로 참여해 초기 투자 위험을 분담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방안에 정책적 지원책도 대거 담았다. 우선 정부 재정사업 추진 시 GPU 자원이 필요한 경우 국가AI컴퓨팅 센터 활용을 우선 검토하도록 해 초기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또 통합투자세액공제 비율을 기존 1~10%에서 최대 25%까지 확대하고 전력계통영향평가를 신속 처리해 기업의 인프라 구축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친환경·무탄소 에너지 사용 시 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지속가능성도 강조했다. 센터 구축 방식과 입지는 민간이 제안하도록 하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비수도권으로 제한된다. 서비스와 요금도 민간 주도로 운영하지만, 대학·연구소·스타트업 등 산학연 지원 방안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며 2027년 이전 조기 개시 시 가점을 부여한다. 특히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와 글로벌 기업 협력은 필수 과제로, 민간이 가능한 최적의 방안을 제시해야 하고 이는 평가에 반영된다. 정부는 별도로 올해 2천528억원 규모의 국산 AI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실증·사업화 예산을 투입해 초기 시장 활성화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1단계 기술·정책 평가와 2단계 금융 심사를 거쳐 진행된다. 컨소시엄에는 반드시 데이터센터와 AI 컴퓨팅 서비스 기업이 포함돼야 하며 복수 클라우드·통신사 컨소시엄이 우대된다. 사업 공모는 8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진행되며 참여계획서는 다음 달 20~21일 접수한다. 과기정통부는 12월까지 평가와 금융 심사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SPC 설립과 2028년까지 센터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첨단 GPU 5만 장을 조속히 확보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로 활용하고자 한다"며 "향후 국가AI컴퓨팅센터가 AI 모델·서비스, 첨단 AI 반도체 등 AI 생태계 성장의 플랫폼이자 AI 고속도로의 핵심 거점으로서 AI 3대 강국 도약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9.08 15:26한정호 기자

모빌린트, 대만 에티나와 AI 가속기 카드·엣지 AI 솔루션 협력 강화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는 대만의 임베디드 플랫폼 기업 에티나(Aetina)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ASIC(에이직, 주문형 반도체) 기반 가속기 카드와 엣지 AI 컴퓨팅 솔루션을 중심으로 양사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에티나는 다양한 산업 맞춤형 GPU/AI 솔루션을 공급해온 글로벌 기업으로, 이번 MOU를 통해 모빌린트의 고성능·저전력 NPU(신경망처리장치)와 자사의 시스템·플랫폼 제품을 결합한 공동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에 최적화된 패키지를 제공하고, 공동 영업(co-selling) 및 솔루션 번들링을 기반으로 AI 엣지 컴퓨팅의 상용화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양사는 제조·스마트시티·보안·로보틱스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의 실제 적용을 목표로, 시장 수요에 따라 자사 및 제휴사 제품을 상호 추천·도입하는 협력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 로(Joe Lo) 에티나 대표는 “모빌린트와의 협력은 당사의 차별화된 AI 반도체 기술을 엣지 플랫폼에 접목시켜, 고객사에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혁신적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군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양사 모두 글로벌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모 모빌린트 사업개발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모빌린트의 독자적인 AI 반도체 기술이 에티나의 플랫폼과 결합해 글로벌 시장 확산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특히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고성능·저전력 엣지 AI 수요에 발맞춰 파트너십 기반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09.02 10:28전화평 기자

"한국 양자 기술-산업 '게걸음'...국제화는 '잰걸음'

양자기술과 산업이 인공지능(AI)과 만나 '퀀텀 3.0'으로 진화 중이다. 기술 개발에서 산업으로 숨가쁘게 넘어가는 중이다. 100년 전 발견한 양자 현상이 기술적·산업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개별 양자 시스템의 제어 및 측정 방법 개발'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으며, 제2차 양자혁명(퀀텀 2.0) 시대를 여는 단초를 제공했다. 양자컴퓨터·양자통신·초정밀 계측 기술의 기초가 모두 여기서 비롯됐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2025년 현재 양자는 AI와 함께 '퀀텀3.0'으로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한국의 양자기술 연구, 기업, 정책의 현재 위치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산학연관 간담회를 3회에 걸쳐 마련했다.(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국내외 양자산업 현황 및 진단 국제화와 인재양성 퀀텀3.0시대 나아갈 방향 ◆참석자(가나다순) -김영심 IQM 한국지사장 -김재현 큐노바 부사장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사회2) -배준우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 -백승욱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 -유주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 사무관 -윤천주 ETRI 양자기술연구본부장 -정상곤 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상무) -최태영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사회 및 정리) -사회(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최근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동향을 키워드로 정리하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대형화와 전략기술, 국제협력, 수월성 등의 단어를 꼽을 수 있다. 양자분야 국제협력 방향과 성과 등에 대해 듣고 싶다. -백승욱(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최근 양자에 적극적인 나라들이 서울서 열린 '퀀텀코리아'를 찾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현재 실질적인 후속 조치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퀀텀코리아에서 개최된 OECD 퀀텀 워크샵이나 EU 국가와의 라운드 테이블 등도 실질적인 협력 차원에서 접근했다. 양자기술 수출통제도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다. 유럽의 경우 개별 국가 단위로 별도 규제 등이 검토되고, 실제 통제를 실행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본다. 최근 국가 간 양자분야 국제협력 논의가 활발하다. 실제 사업 단위에서 추진하는 국제협력 프로젝트들도 여러 개 있다. 우리나라 양자분야 국제협력 수준과 역량을 발전시킬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블록화하는 국제 정세와 양자기술 분야에서의 글로벌 공급망 및 수출 규제 등이 논의되는 현 상황이 위기와 위협으로 느껴지지만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다. -사회=정부의 구체적인 국제협력 성과나 핀란드 사례에 대해 더 말해달라. -백승욱=올해부터 양자과학기술 분야 EU 호라이즌 사업 참여가 가능해졌다. 유럽 퀀테라(QuantERA) 프로그램에도 우리나라가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한유럽양자기술협력센터가 오랜 노력 끝에 실질적인 국제협력을 진행할 발판을 마련했다. 리스크 관리나 새로운 기회의 탐색, 기술개발 및 산업화 역량 확대를 위해 유럽과 실질적인 R&D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 "상당한 도전"…국제협력 통해 선진화할 기회이기도 또 미국과의 협력 체계는 지속 강화해야 하고, 그리 해나갈 계획이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를 보면, 우리에게도 상당한 도전의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양자과학기술은 R&D 국제협력 등을 통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선진화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고 본다. -김영심(IQM 한국지사장)=IQM은 창업 2-3년 만에 풀스텍 상용 양자 컴퓨터를 생산하고, 6~7년 만에 20 큐비트, 54 큐비트 상용 양자 컴퓨터를 핀란드와 독일 슈퍼컴퓨터 센터에 온프레미스로 제공하며, 슈퍼컴퓨터와 연동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이미 시행 중이다. 아마존 브라켓 및 자체 클라우드 레저넌스(Resonance, 공명)를 통해 다양한 퀀텀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을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하드웨어 리소스로 연구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성과가 짧은 시간에 어떻게 나왔을까. 핀란드는 통신이나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포토닉스, 반도체 분야의 기초 연구과 상업화 역량등에 강점이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한국이 갖고 있는 정보통신 기술 역량과도 비슷하다. 양자분야에서 왜 한국이 아직은 팔로워 단계고, 핀란드는 조금은 앞서 나가게 되었는가. 이에 대한 해답을 핀란드에서 찾았으면 한다. -사회=양자기술의 산업적 활용성이나 성과는 무엇인가. -방승현(오리엔텀 대표)=양자 컴퓨터가 개발되고 구글이 최초로 양자 우위를 발표할 때까지 15년 정도 걸렸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집적회로와 트랜지스터 등이 60여 년 걸려 3나노미터 미만의 초고집적 반도체까지 왔다. 이와 비교해 보면 양자 컴퓨터 개발 속도가 빠르구나, 스피드가 있구나라고 볼 수 있다. 산업계 측면에서 봤을 때 상당히 고무적이다. 산업계에서는 현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화학이나 금융 분야 표준화와 공급망에 대해 국내 스타트업과 중견기업, 나아가 대기업들이 많이 고민한다. 대표적으로 스타트업에서는 KAIST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창업한 국내 양자컴퓨팅 분야 1호 기업 큐노바가 화학분야 문제를 풀려고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 -김재현(큐노바 부사장)=지난해 9월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봤던 현상 중에서 가장 좀 두렵고 동시에 흥미로웠던 것은 윈터(겨울)가 왔다라는 얘기였다.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로 보면 양자는 지금이 윈터 단계다. 그 윈터가 얼마나 길지는 아무도 모르겠다라는 얘기가 있다. 또 롤러코스터 타듯 주가를 오르락 내리락 했던 게 결함 내성 양자컴퓨터(FTQC, 오류를 자동 검출하고 수정하는 기능갖춘 양자컴퓨터)의 도래 여부였다. 처음 양자 실용화 될까 의구심…지금은 된다고 확신 이 같이 그동안 양자는 기대와 절망이 계속 교차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를 통해 산업계 전반적으로 느끼는 것은 양자가 현재 변곡점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폭발 에너지를 잠재적으로 계속 누적시키고 있는 양상이라고 보여진다. 큐노바는 사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레이어(직접 사용하는 앱이나 서비스) 단에 있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어찌 보면 좀 지엽적인 얘기일 수 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양자가 현실적인 유스 케이스(사용처)에 도움될 문제를 "과연 풀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졌었는데, 지금은 "된다"라는 확신으로 변했다. 이 신념이 지난 9개월 간 일어난 일 중 이것이 첫 번째 꼽는 가장 큰 시사점이다. -방승현=산업계의 자신감을 보여줬던 계기가 아이온큐라는 회사의 나스닥 상장이다. 아이온큐가 양자 업계 처음으로 상장, 산업자본을 끌어들여 현재 고속 성장 중이다. 최근엔 M&A를 통해 산업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고무되기도 했다. -정상곤(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25년 이상 보안 분야에 몸담으면서 양자컴퓨터 시대가 도래하면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점에 일찍부터 주목했다. 양자내성암호(PQC) 국제 표준화 및 국내 표준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팔로업하며 기술 내재화를 준비해왔가. 현재는 PQC 기반 보안 솔루션(iEnxection PQC, EdgeQWallet 등)을 개발해 금융·공공 인프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양자 기업들이 외산 장비에 많이 의존해 왔지만, 사실 국내에서도 충분히 공급이 가능하다. 아이티센 그룹은 하드웨어 유통 역량, MSP 서비스, 응용 서비스 개발까지 전 과정을 총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양자내성암호 보안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재현= FTQC(결함 내성 양자컴퓨팅)의 도래가 젠슨 황의 올해 초 얘기처럼 25년, 30년 뒤가 될 것이라는 말이 무의미하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 IBM이 로드맵을 기술 포럼에서 발표를 한 바에 따르면 유틸리티 차원에서 양자 이득은 오는 2026년 달성할 것이고 2029년 FTQC를 활용한 실제 유스 케이스를 도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은 그냥 대담한 의욕치가 아니라고 본다. IBM이 역사적으로 왓슨의 실패 경험 등으로 인해 자신의 기술이나 로드뱁을 외부로 공표하는 것에 대단히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2030년 이전에 양자 산업은 곳곳에서 실제 그 가치를 드러낼 것이다. 정리하면 양자는 변화의 시기에 있고 이걸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조금 늦긴 했지만 민간 영역, 대기업을 포함한 각 도메인들의 과감한 현시점 투자가 아주 중요한 것 같다. -김영심=양자 소부장에서 IQM은 이미 한국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큐비트를 제어하고 읽어내는데 쓰이는 RF 커넥터를 양자컴퓨터의 특수한 환경적 요구사항(극저온, 비자성, 저손실, 고주파수)을 충족하는 (주)이소텍의 극저온 및 비자성 RF 커넥터 제품을 쓰고 있다. 처음, 충북대에 IQM 스파크(Spark) 교육용 퀀텀 컴퓨터를 납품할때 사실 파트너가 필요했다. 다행히 초저온 냉각기를 잘 다를 수 있는 로컬 파트너 도움으로 본사 엔지니어들이 짧은 시간 안에 제품 설치를 완료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처음 설치했다. 앞으로는 하드웨어를 납품하고 인스톨한뒤 유지보수할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고객 수요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알고리즘을 개발할 파트너가 있었으면 한다. IQM이 아시아 시장으로 마케팅을 확장 하면서, 리셀러 파트너와 다양한 벨류업 파트너들을 찾고 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커버할 수 있는 프리세일즈 엔지니어도 박사급으로 찾고 있는데 찾기 쉽지 않다. 퀀텀 어드벤티지 시점을 2030년으로 예상한다. 그 시점에 왔을 때 양자 컴퓨터 시장이 기하 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이때를 대비해 한국에서의 다양한 파트너쉽을 기대한다. 장기적으로는 퀀텀 소부장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사업화 하고, IQM 컴퓨터 안에 한국산 제품들이 들어올 수 있는 그런 것들도 같이 고민을 해보고 싶다. -사회=하드웨어가 있으면, 애플리케이션이나 소프트웨어 쪽도 있어야 되는 게 숙명인데 산업계에서는 임팩트 줄 수 있는 도메인이 뭘까. -김재현=영업 활동을 해보면 가장 설득을 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건 화학 애플리케이션이다. 요즘와서 최적화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큐노바가 퀀텀 어드벤티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결과가 있었다. 그런데, IBM이나 다른 큰 기업들은 좀 조심스럽게 어드벤티지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아주 혹독하게 정의해서 사용하기를 원했다. 44큐비트 레벨로 헤모글로빈의 아이온 포르피린이라는 혈액에서 질소와 산소를 운반하는 분자를 에너지 레벨로 계산하는 일을 일본 리켄연구소하고 공동으로 결과를 냈다. 현재는 68큐비트를 도전 중이다. 신약 스크리닝외에도 배터리 양극 물질, 그리고 각종 화학 계산 등에 큐노바 소프트웨어를 사용을 하고 있는데, 변수의 갯수가 현재는 대략 1천개에서 왔다 갔다 하는 정도다. 10만이나 100만 레벨의 최적화가 가능하면 현실적인 유스 케이스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3분기 내에는 그런 상품의 프로토타입이 나올 것으로 본다. 정리하면 타깃 버티컬은 늘어나고 있고, 큐비트 수가 많은 복잡한 문제에 근접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색다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유주연=질문을 받고 칩스 액트하고 EU 퀀텀 플래그십 프로젝트에서 배울 수 있는 점, 시사점이 뭔지 생각해 봤다. 그런데 거기서 배울 점을 찾자니, 사실 우리나라는 미국도 아니고 EU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언론 기사를 보면 미국이나 중국은 이렇게 치고 가는데, 한국은 뭘 하고 있는가 하는 얘기가 가끔 나온다. 그런데 우리는 미국이나 중국이 아니지 않나. 제가 지난해 7월 양자과에 왔고, 1년이 지난 지금, 그 1년이 마치 10년의 세월을 보낸 것만 같다. 저는 기술 최고전문가는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는 뭘 해야되는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 1년동안 정말 생각하고, 또 생각한것 같다. 미국은 칩스로 보조금을 주고, 미국에 기업을 유치할 수도 있다. 공장도 짓는다. EU는 언뜻 보기에는 투자 규모가 그렇게 큰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플리그십 프로젝트에 참여 인원이 5천 명, 230여 기관에 달한다고 한다. 국가가 아니라 대륙 단위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는 대륙급 인력이나 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답이 정말 쉽지 않다. 모방시대 끝나…KAIST 스핀오프 스타트업 등 기술창업이 대안 올해 학습동아리를 하며 읽게된 책이 '모방에서 혁신으로'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우리나라가 어떻게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에서 성공하였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소위 말하는 '역행적 엔지니어링'을 통해 우리나라가 기계를 사와 뜯어보고 지식의 빈 공간을 메꾸며 산업에서 앞서가는 나라들을 추격했다. 그런데 결국 이 책에서조차 그런 시기, 즉 물건을 뜯어보고 알음알음 따라잡는 시기가 끝나간다고 진단한다. 그럼 그다음은? 이에 대한 답이 책 말미에 나온 KAIST 스핀오프 스타트업 얘기였다. 결국 기술 창업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사회=인력난에 대한 얘기도 듣고 싶다. -방승현=고급 인력에 대한 수급이 가장 문제다. 과기정통부에서 몇 년 동안 양자 대학원을 만들어 인력을 양성했는데 그 인력들이 과연 기업으로, 산업으로 얼마만큼 유입될 수 있을지, 그리고 산업에서는 그 인력들을 받아줄 준비가 돼 있는지 그런 부분들에서는 아직 의문이다. 과거, 인재 10만 양성설도 있었다. 양자도 10만 양자의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것이 목표가 됐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에 15개 대학이 모이고, 양자 컴퓨터 허브 역할을 할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오리엔텀도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을 하고 있지만 사람이 없다.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해도 오질 않는다. 오죽했으면 알고리즘을 공부할 수 있는 단체나 모임을 만들어보자고 한 적이 있을까. 사실 매출이 몇 조 원 되는 회사들은 외국 고급 인력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작은 회사들은 참 어렵다. 현재 자구책으로 대학 인턴들을 쓰고 있다. 대학 3~4학년인데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 다만, 많은 교육은 필요하다. -최태영(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인재양성이 중요하다. 물리면 물리, 전기전자면 전기전자, 이렇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적인 학부 같은게 있었으면 한다. 다양한 기술을 종합적으로 배우는 학부가 있고, 자연스럽게 대학원으로 연결돼야 한다. 양자 대학원도 연계가 되고 해외 진출 기회도 주어졌으면 한다. 해외서 공부하더라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한 국내 신진 연구자 지원책이 꼭 마련됐으면 한다. 경제적인 유인책이 있으면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에 도움도 될 것이다. 특히, 산업이 돼야 기본적인 선순환 구조가 작동될 것이다. -배준우(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부교수)=예전에는 이념을 통해 대립 경쟁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경제가 국가 경쟁력에서 중요한 주도권이 됐다. 기술이 경제를 좌우하게 됐다. 반도체, AI 등과 같은 하이테크 주도권이 경쟁력 핵심이 되고 마치 무기와 같은 도구가 되기도 한다. 정부가 하이테크에 투자하는 부분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되는 배경이다. 실제, 미국 경제는 VC 등을 통해 자본을 집약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지만, 그 외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세금 외에는 자본을 집약할 수 있는 곳이 사실상 없다. 그래서, 미국의 자본이 투자하는 기술에 대해, 다른 국가들이 경쟁력을 갖기를 원한다면 세금을 활용해 정책을 수립하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EU 플래그십이라고 생각한다.

2025.08.31 12:34박희범 기자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 "AI 한계 뛰어넘을 해답, 양자 컴퓨팅에 있다"

인공지능(AI)가 산업 전반의 네이티브 기술로 자리 잡아가는 가운데, 양자 컴퓨팅이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연산 능력을 바탕으로 금융·보안·헬스케어 등 전 산업을 뒤흔들 잠재력을 지녔다는 분석이다. 29일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는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AI 네이티브 엔터프라이즈 포럼 2025'에서 "AI가 데이터 기반의 추론과 연구에 강점을 가진다면, 양자 컴퓨팅은 그 결과를 한층 더 정교하게 컨트롤해 산업 전반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양자 컴퓨터의 기본 원리와 발전 단계 ▲IBM·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의 로드맵 ▲국내 기업 및 연구 현황을 짚었다. 대표적으로 방 대표는 양자 기술의 발전이 보안 산업에 미칠 영향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양자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2030년 전후로 RSA 암호체계가 무력화되는 'Q-데이'가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 저장된 모든 데이터는 누군가 악용할 경우 향후 양자 컴퓨터로 한꺼번에 해독될 위험이 있다"며 "포스트 양자 암호(PQC) 표준화와 대응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 전망도 언급됐다. 방 대표는 "양자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금융·국방·의료·재료공학 등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면 안 되는 산업군에서 수천 대 규모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맥킨지 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대 양자 시장 규모는 1천200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 대표는 AI와 양자의 상호 보완적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AI가 커질수록 더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고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대안이 양자"라며 "앞으로 AI 퀀텀, 퀀텀 AI 등 새로운 융합 산업이 태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삼성·LG·현대·포스코 등 100여 개 기업이 양자 연구에 뛰어들었다"며 "AI 네이티브 시대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양자 생태계와의 결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2025.08.29 17:12한정호 기자

국가AI전략위 출범 임박…조건 완화될 'AI컴퓨팅센터' 공모 주목

다음 달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 공식 출범을 앞두고 두 차례 유찰된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이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위원회가 출범 즉시 새 공모 지침을 확정해 안건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간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 달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과 함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3차 공모 지침을 마련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침에는 지난 공모 과정에서 기업 참여를 가로막았던 조건들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은 정부가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다. 2027년까지 2조5천억원을 투입해 비수도권에 1엑사플롭스(EF)급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산학연과 스타트업에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클라우드 기반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공유, 데이터센터 상면 임대 등이 주요 사업모델로 설정돼 있다. 그러나 앞선 두 차례 공모는 모두 참여 기업이 없어 유찰됐다.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 구조에서 정부 지분이 51%로 고정돼 기업이 절반 이상 출자해도 경영권을 확보할 수 없는 데다, 국정감사 대상이 되는 등 공공기관 수준의 의무를 질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또 센터 청산 시에는 기업이 정부 지분을 이자까지 붙여 사들여야 하는 매수청구권(바이백)까지 부과돼 부담이 가중됐다. 국산 AI 반도체 도입 의무도 참여를 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기존 지침은 2030년까지 전체 인프라의 절반을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로 채우도록 규정했는데 성능과 생태계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이를 대량 도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업계는 "정부 정책 목표를 민간이 떠안으라는 요구"라며 반발해 왔다. 이에 정부는 세 가지 조항을 일부 손질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민간 지분을 50% 이상으로 늘려 공공기관 지정 우려를 피하도록 하고 바이백 조항은 폐지 또는 최소한의 형태로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NPU 의무도 인센티브 제공 방식으로 전환해 민간 부담을 줄이는 방향이 유력하다. 특히 기업이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변화는 업계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냈다. 앞선 두 차례 공모에서 최종 응찰을 고심한 삼성SDS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 재공모되면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국내 대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도 지분율과 바이백 등의 조건이 완화되면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수익성 담보가 현실화된다면 이동통신 3사도 가세할 여지가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이 사업 추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원회가 공식 가동되면 공모 절차도 이르면 내달 초 시작될 가능성이 크며 정부가 민간 의견을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GPU 인프라 확보, 국가대표 AI 모델 개발, 국산 반도체 생태계 육성과 맞물려 있는 만큼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은 사실상 전략위원회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 조건 완화로 사업 수익성과 자율성이 보장된다면 대기업 참여는 자연스러운 수순일 것"이라며 "정부가 AI 확산이라는 단순 전략적 명분을 넘어 기업 현장을 반영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실행 조건을 제시한다면 AI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7 11:15한정호 기자

메타, 구글 클라우드와 13조원 계약 체결…AI 인프라 확장 가속

메타가 구글과 최소 10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맺고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번 계약은 메타가 자체 데이터센터 확충만으로는 부족한 AI 인프라 수요를 빠르게 충족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향후 6년간 최소 100억 달러를 지불하고 구글 클라우드의 서버와 스토리지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양사 간 첫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글로벌 3위 사업자인 구글 클라우드가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수천억 달러를 AI와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는 전 세계에 2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루이지애나주에만 약 400만 제곱피트 규모의 신규 센터를 건설 중이다. 하지만 상당수는 완공까지 시간이 걸려 즉각적인 컴퓨팅 파워 확보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메타는 AI 연구자 1인당 가장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외부 클라우드 활용을 병행하고 있다. 메타와 구글 클라우드의 기술 협력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구글은 메타의 오픈소스 AI 모델 '라마'를 자사 개발자 플랫폼 '버텍스 AI'에 탑재해 기업과 개발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다만 이번처럼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을 공식적으로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대비 구글 클라우드의 가격 경쟁력이 이번 계약 성사에 주효했을 것"이라며 "메타는 검색·코딩·실시간 요약·번역 등에서 경쟁사 모델들이 앞서가는 만큼 자사 라마 모델의 추론 능력 고도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025.08.22 14:54한정호 기자

[현장] 외산 AI 기술 의존 돌파구는?…"개방형 컴퓨팅에 답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 세계 컴퓨팅 분야에서 오픈소스 생태계가 급속히 확장되며 이를 기반으로 한 기술 혁신과 협력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국내외 데이터센터 및 AI 업계가 개방형 컴퓨팅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12일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재단은 한국컴퓨팅산업협회·한국컴퓨팅사업협동조합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OCP 코리아 테크 데이'를 개최했다. 올해 7회째인 이번 행사는 AI·엣지 컴퓨팅·데이터센터·반도체·클라우드 등 전방위 IT 분야를 아우르는 발표로 꾸려졌다. 행사에는 국내외 산·학·연·관 관계자 1천여 명이 참석해 최신 기술 동향과 산업 전망, 실제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OCP 재단은 2011년 페이스북(현 메타)이 자사 데이터센터 효율화를 위해 설계한 하드웨어(HW) 사양을 공개한 것을 계기로 출범했다. 이후 구글·마이크로소프트·인텔·AMD 등 글로벌 IT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며 개방형 HW·소프트웨어(SW) 표준을 만드는 국제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OCP 재단 제임스 켈리 부사장은 OCP가 AI 시장에서 수행하는 전략적 역할을 설명했다. 켈리 부사장은 "OCP의 성공은 오픈소스 기반 기술과 솔루션이 시장에서 상용화돼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 물리 인프라·IT 인프라·시스템 관리 3대 영역을 아우르는 '오픈 시스템 전략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전용 'OCP AI 마켓플레이스'를 소개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버, 액체 냉각, 오픈 칩렛, 광 회로 스위칭 등 차세대 AI 인프라 요소들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허브 역할을 강조했다. 켈리 부사장은 "AI 시대에는 전 세계 커뮤니티와의 협력이 필수"라며 "OCP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조일연 소장도 AI와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의 개방형 생태계 확산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AI 시장과 경쟁하기 위해선 폐쇄적인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는 기술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조 소장은 우리나라 AI 경쟁력 향상을 위한 본질적 과제로 원천 기술 자립을 꼽았다. 조 소장은 "지금의 AI 서비스 혁신은 메모리·신경망처리장치(NPU)·인터커넥션 등 기저 기술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외산 GPU 기반 시스템에 의존한 채로는 장기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랜스포머 기반의 최신 AI 모델은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요구하고 이는 곧 HW·시스템 SW 혁신 없이는 감당할 수 없다"며 "자체 HW와 인터커넥션, 시스템 SW를 개발해 AI 컴퓨팅부터 서비스까지 구현하는 국가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 소장은 서비스 개발의 즉시성과 단기 수익성에만 매달리는 관행을 넘어 국가·대학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우리만의 컴퓨팅 기술과 원천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소장은 "우리나라도 난이도 높은 시스템·아키텍처 연구, 전력 효율화, 데이터 절감 기술 등 기저 영역에서 경쟁력을 쌓아야 한다"며 "우리만의 AI 컴퓨팅 기술로 전 세계와 겨룰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8.12 13:18한정호 기자

국가AI컴퓨팅센터 3차 공모 앞두고 조건 완화 추진…문턱 낮춘다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이 두 차례 유찰 끝에 조건을 완화해 재추진될 전망이다. 정부는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해 지분 구조, 매수청구권(바이백), 국산 AI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 도입 의무 등 핵심 요건을 대폭 손질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르면 이달 말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3차 공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2027년까지 1엑사플롭스(EF) 이상 성능을 갖춘 AI 데이터센터를 비수도권에 짓고 이를 통해 국내 기업과 기관의 AI 개발·활용을 지원하는 총 2조5천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공모에서 지원자가 단 한 곳도 없으면서 일정이 최소 두 달 이상 지연됐다. 당초 11월 사업 착수를 위해 10월까지 SPC 설립을 마친다는 로드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정부는 유찰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 세 가지 조항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우선 SPC 지분 구조를 조정해 공공이 51%를 확보하는 기존안 대신 민간 지분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부가 원할 경우 민간이 공공지분을 다시 사들여야 하는 바이백 조건 역시 완화해 기업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조건에서는 수천억원을 투자하고도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한 채 추가 공공 투자금까지 부담해야 하는 구조가 민간 참여를 가로막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2030년까지 센터 내 AI 반도체의 절반을 국산으로 채워야 하는 의무 조항도 삭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는 엔비디아 GPU를 선호하는 수요가 절대적인 현실에서 검증된 상용 실적이 부족한 국산 NPU를 대량 도입하는 것은 부담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정부는 해당 의무를 없애는 대신 별도 예산으로 국산 반도체를 구매하거나 민간 사업자가 NPU 활용 목표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성장을 위한 별도 지원책을 마련하고 민간이 안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조건 완화를 통해 3차 공모 유찰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다시 한번 재유찰되면 센터 개소 시점이 2028년 이후로 더 늦춰지고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도 사업 구조가 현실적으로 조정되면 참여 유인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여전히 초기 투자 부담과 불확실한 수익모델 등의 진입 장벽이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건이 완화되면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수요처 확보와 장기적인 수익모델 설계도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08.12 10:05한정호 기자

"AI 인프라도 맞춤형 시대"…KQC,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것 전달

"인공지능(AI)의 시대는 이미 왔습니다. 하지만 이 시대에 필요한 연산 환경을 제대로 갖춘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 저희가 각 기업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제공해 AI의 발전을 지원하겠습니다." 5일 한국퀀텀컴퓨팅(KQC)의 김창회 전무는 인공지능(AI) 시대의 컴퓨팅 인프라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구축한 'AI 특화 GPU 팜'을 소개하며,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고성능·전용형 연산 환경과 미래 양자컴퓨팅 연계를 아우르는 전략을 밝혔다. 생성형 AI 시대, 기업에 최적화된 '고성능 GPU 팜' KQC는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생성형 AI, 초거대 언어모델(LLM), AI 코파일럿, 멀티모달 AI 등 차세대 인공지능 응용 분야의 수요에 대응해, 국내 기업과 기관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유연하게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AI 특화 GPU 팜'을 구축했다. 인천 부평에 위치한 디지털엣지 데이터센터에 마련된 GPU 팜은 엔비디아의 H200 SXM 타입 GPU를 기반으로 구성됐다. H200 SXM은 기존 PCIe 방식 대비 10~20% 이상 향상된 연산 성능을 제공하며, 고발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처리를 보장하는 것이 강점이다. 여기에 인피니밴드 400Gbps의 초고속 네트워크와 전면 플래시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를 결합해, GPU부터 네트워크, 저장장치까지 병목 없는 일관된 고성능 환경을 구현했다. 특히 메모리 사용량이 큰 최신 AI 워크로드의 특성을 고려해 최첨단 인프라를 구성하고, 탄력적인 서비스 모델을 결합함으로써 고비용 장비에 대한 직접 투자 없이도 누구나 고성능 AI 연산 환경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김창회 전무는 "우리는 단순히 GPU만 제공하는 회사가 아니라 AI 시대 고객이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있고 그에 맞춰 최적의 연산 환경을 제공한다"라며 "연구자나 스타트업이 수많은 실험을 반복하려면 결국 '속도'가 생명인 만큼 이에 최적화된 인프라 환경을 구축했다"라고 강조했다. AI 기업 맞춤형 전용 인프라 전략 AI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기업이 독자적으로 필요한 인프라를 모두 확보해 경쟁력을 갖추기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한국퀀텀컴퓨팅(KQC)은 GPU, 네트워크,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환경까지 종합적으로 설계된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연산 기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창회 전무는 "AI 연산은 GPU만으로는 부족하며, 네트워크와 스토리지까지 동일한 수준으로 구성돼야 병목 없이 안정적인 처리가 가능하다"라며 "우리는 그 밸런스를 매우 정교하게 구현했다"고 강점을 내세웠다. 이러한 이유로 KQC의 GPU 팜은 공유형이 아닌 '전용형(Dedicated)'으로 운영된다. 기본 제공 단위는 8GPU 묶음이며 고객별로 고정된 자원을 독립적으로 할당받을 수 있다. 덕분에 다른 사용자와의 자원 충돌이나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인 연산 환경을 유지 가능하다. 과금 체계 또한 월 단위로 설계돼, 예산 계획이 중요한 기업이나 연구기관 입장에서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전무는 "AI를 활용하는 기업이라면 클라우드에서 GPU 성능이 떨어지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라며 "대부분 다른 사용자와 인프라를 공유하기 때문으로 우리는 그런 일이 없도록 고객마다 고정된 리소스를 보장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기업은 GPU를 대량으로 필요로 하고 다른 기업은 네트워크 속도가 중요하다"며 "고객마다 요구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카탈로그 기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유연한 구조를 기반으로 KQC는 AI 스타트업부터 대기업 연구개발(R&D) 조직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아우르고 있다. 스타트업의 경우 빠른 테스트와 반복 실험이 가능하도록 초기에는 쿠폰 등의 형태로 부담 없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대기업에는 전용 자원 기반의 보안성과 확장성이 높은 인프라를 통해, 대규모 모델 학습과 데이터 처리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는 "특히 스타트업에게 가장 필요한 건 빠른 테스트 환경인 만큼 초반에는 부담 없이 사용해볼 수 있도록 쿠폰 형태의 체험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인프라가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인지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단순히 자원을 임대하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고객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함께 접근하고, 그에 맞는 기술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전략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KQC는 아이티센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AI 및 양자컴퓨팅 인프라 시장의 공동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아이티센그룹의 클라우드 전문 계열사 '아이티센클로잇'이 KQC의 GPU 팜 운영을 총괄하며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IT 솔루션 자회사 '씨플랫폼'도 참여해 파트너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 보급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KQC는 공공, 교육, 국가 연구소 등 다양한 고객군을 위한 맞춤형 패키지와 기술 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품질의 GPUaaS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대규모 프로젝트나 기관별 특수 요구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갖췄다. 또한 최신 AI 소프트웨어 환경도 함께 제공한다. KQC는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스택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자동화된 인프라 관리 도구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AI 기반으로 확장하는 양자컴퓨팅 생태계 준비 KQC는 GPU 팜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넘어 양자컴퓨팅 시장까지 준비할 계획이다. 양자컴퓨팅은 아직 초기 단계의 기술이지만 AI와 결합할 경우 그 잠재력이 더욱 크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창회 전무는 "양자는 지금 당장 대중적이지 않지만 AI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최적화, 약물 설계 같은 분야에서는 이미 상당한 잠재 수요가 존재한다"라며 "이미 AI 스타트업들이 양자 기술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KQC는 양자컴퓨팅과 AI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컴퓨팅 모델 개발에 착수했으며 양자컴퓨팅 시뮬레이션 환경은 물론,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교육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김 전무는 "수년 내 양자컴퓨팅 인프라가 상용화된다면, 국내에서도 이를 활용해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기업과 인력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라며 "저희는 그 토양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2025.08.05 15:52남혁우 기자

종료 앞둔 정부 AI 사업 1막...이제 '국가AI컴퓨팅센터'가 승부처

정부가 수천억 원을 투입하는 국가 인공지능(AI) 사업이 반환점을 돌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 굵직한 사업들이 차례로 마무리되면서 정부의 1단계 AI 전략이 끝나가는 양상이다. 이제 관심은 두 차례 유찰되며 유일하게 정체된 2조5천억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SDS가 긍정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정부의 민간 의견 수렴과 재공모 준비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4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최종 5개 팀을 발표한다. 국가 AI 주권을 확보한다는 취지의 대형 프로젝트로, SKT·네이버클라우드·LG AI연구원·카카오 등 국내 주요 기업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펼쳐 최종 결과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앞서 국가 AI 인프라 영역을 책임질 GPU 확보 사업과 임차 사업도 완료됐다. 정부는 추경 예산 1조4천600억원을 투입해 총 1만3천 장의 고성능 GPU를 확보하고 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들 자원은 클러스터링을 통해 산학연과 스타트업에 연내 순차 제공된다. GPU 임차 사업도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향후 11개월간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업에 자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가장 큰 과제로 남은 사업은 국가AI컴퓨팅센터다. 2027년까지 2조5천억원을 들여 비수도권에 1엑사플롭스(EF)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지만 두 차례 공모 모두 업계의 외면을 받아 유찰됐다. 특히 특수목적법인(SPC) 출자 구조상 정부가 과반 이상 지분을 갖는 구조가 문제로 지목됐다. SPC 청산 시 정부 지분을 민간이 이자를 붙여 매입해야 하는 조항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민간 입장에서는 투자 대비 수익 예측이 어렵고 사업 운영의 자율성도 제한돼 있다 보니 이익 없는 출자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정부는 공모 실패의 원인을 인식하고 지난 6월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고 현재 SPC 비율 변경, 초기 투자 완화, GPU 바우처 등 개선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히며 SPC 외 구조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함께 기재부·금융위·산업부 등 유관 부처와 논의도 진행 중이다. 이같은 상황 속 삼성SDS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재공모 시 긍정적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사업 재개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초부터 참여 의지를 보여왔지만 기존 공모 조건의 부담으로 참여를 유보한 바 있다. 업계는 삼성SDS의 응찰 의사 표명이 국가AI컴퓨팅센터의 공모 조건 변화와 맞물릴 경우 민간 참여 확대와 사업 가속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도 SPC 출범이 두 달 이상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며 공모 요건이 현실화될 경우 여러 기업이 재참여를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민간 지분을 확대하거나 GPU를 직접 확보해 민간에 운영을 맡기는 방안도 병행 검토 중이다. 다만 행정 절차와 기술 심사 일정을 고려하면 전체 사업 착수는 당초 계획보다 최소 두 달 이상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GPU 인프라 확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국산 AI 반도체 실증 등 주요 국가 AI 전략과 맞물린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더 이상의 사업 지연은 단순한 데이터센터 건립을 넘어 국내 AI 생태계의 체력 확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는 대부분의 주요 AI 사업 결과가 발표된 만큼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국가AI컴퓨팅센터의 공모 조건을 재정비하고 3차 공모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자 구성 방식, 요구 요건의 현실화 여부, 참여 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 방식이 이번 공모의 성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민간 주도의 AI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취지라면 민간이 감당 가능한 수준의 리스크와 자율성 보장이 선행돼야 한다"며 "대형 사업자인 삼성SDS가 움직이기 시작한 만큼 정부도 전략적 명분이 아닌 실행 가능한 조건을 제시해야 민간 참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03 16:00한정호 기자

"GPU는 많은데 쿠다는 하나"...AI 주권 위협하는 시스템 SW 종속

인공지능(AI) 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가 필수 요소로 떠오르면서 이를 실제 작동하게 하는 소프트웨어(SW) 생태계 구축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AI 산업은 엔비디아의 병렬 컴퓨팅 플랫폼 '쿠다(CUDA)' 의존도가 높아 새로운 AI 가속기가 실효성을 갖기 어려운 구조라는 우려도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AI·클라우드 기업은 대부분 엔비디아 GPU 기반의 연산 인프라를 도입하고 있으며 모델 학습과 추론도 쿠다 기반 SW 스택 위에서 수행 중이다. 일부 기업이 AMD의 'ROCm'이나 국산 AI 반도체를 실증하고 있지만 생태계 호환성과 개발자 도구 부족으로 인해 상용 환경에서의 확장은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자사 GPU용 병렬 컴퓨팅 플랫폼 쿠다를 통해 사실상 GPU 업계의 운영체제(OS)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AI 프레임워크 대부분이 쿠다 기반으로 최적화돼 있으며 '파이토치'나 '텐서플로우'와 같은 주요 AI 개발 도구도 쿠다 없이는 성능 구현이 어렵다. 이에 전 세계 개발자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쿠다에 락인된 상태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GPU는 많지만 쿠다는 하나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라며 "AI 개발자에게 쿠다는 선택이 아닌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이 설계한 AI 반도체 역시 같은 문제에 봉착해 있다. 자체 하드웨어(HW)를 개발해도 아직 파이토치나 허깅페이스 등 주요 AI 프레임워크와 바로 연결되지 않아 코드가 없는 반도체라는 현실적 벽에 직면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ONNX 변환, 트라이톤 서버 호환 등을 통해 다양한 호환 경로를 모색 중이지만 쿠다 기반 환경 대비 모델 구동 속도나 디버깅 편의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 AI 개발 사업도 비슷한 양상이다. 대부분의 사업 제안요청서(RFP)에서 쿠다 기반 모델 구현을 전제로 하고 있어 대체 생태계가 실질적으로 배제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같은 종속 구조 속에서 글로벌 오픈소스 진영은 '탈(脫) 쿠다'를 위한 기술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인텔은 CPU·GPU·FPGA를 아우르는 병렬 컴퓨팅 플랫폼 '원API'를 통해 쿠다 대항마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C++ 기반 병렬 언어인 SYCL도 산업계에서 점차 채택이 늘고 있다. 구글이 주도하는 MLIR, 오픈AI의 트라이톤도 쿠다 없이 GPU 커널을 작성할 수 있는 대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들 기술은 아직 파이토치나 텐서플로우와의 완전한 통합, 성능 최적화, 디버깅 기능에서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대규모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돌리는 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 가운데 정부는 독자적인 AI 모델과 인프라 구축을 담은 '소버린 AI' 핵심 국가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그러나 대규모 GPU 투자 대비 이를 운용·활용할 수 있는 범용 SW 스택에 대한 전략은 아직 미비하다는 평가다. 이에 정부는 최근 산학연과 함께 국산 시스템 SW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AI 업계 관계자는 "진정한 소버린 AI란 단순히 GPU를 국산화하거나 반도체만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서 AI를 개발하고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는 생태계 전체의 자립"이라며 "장기적으로 정부와 민간이 함께 쿠다에 대응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 범용 SW 생태계 육성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8.01 13:35한정호 기자

SPC 출범 늦어지는 '국가AI컴퓨팅센터'…"기존 일정 맞추기 어렵다"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운영을 맡을 민관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의 출범이 두 번의 사업 유찰로 당초 계획보다 수개월 늦어질 전망이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3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 약 두 달 정도 지연된 상황"이라며 "기존 계획된 일정대로 맞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오는 11월부터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10월까지 SPC 설립을 완료한다는 로드맵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SPC 참여 기업 공모가 두 차례나 유찰되면서 일정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은 2027년까지 총 2조5천억원을 투입해 1엑사플롭스(EF) 이상 성능을 갖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민관 공동 출자로 SPC를 설립해 센터 운영을 맡기고 NIPA는 사업 집행 주관 기관으로 참여한다. 그러나 민간 기업들이 잇달아 참여를 포기하면서 SPC 출범이 난항을 겪고 있다. 박 원장은 "조건이 완화되면 대부분 기업들이 다시 관심을 가질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며 "현재 업계 의견을 수렴했고 부담스러운 조항들에 대해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정부가 SPC 지분의 과반인 51%를 보유하면서 민간의 운영 자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과 센터의 공공적 목적상 수익모델이 뚜렷하지 않아 사업성이 낮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 또 정부가 원할 경우 민간이 공공 지분을 사들여야 하는 바이백 조항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NIPA와 업계는 SPC 구조를 유지하되 민간 지분율을 높이는 방안과 정부가 GPU를 직접 구매해 민간에 임대·운영을 맡기는 방안을 병행 검토 중이다. 현재 SPC 출범이 미뤄지면서 전체 사업 일정의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원래 6~7월 기술·금융 심사를 거쳐 8월 말 민간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고, 9~10월 SPC 설립 협약을 체결한 뒤 11월부터 본격 착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입찰 준비와 행정 절차상 수주가 미뤄지면서 두 달 이상의 지연 감안해야 할 것이라는 게 박 원장의 관측이다. 다만 SPC 출범 지연에도 불구하고 NIPA는 AI 인프라 조기 확보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박 원장은 "대통령 공약인 GPU 5만 장 확보는 최소 수준이고 향후 기술 발전과 수요 확산을 고려하면 더 많은 물량이 필요할 것"이라며 "GPU는 이제 국가 전략 자산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인프라를 마련하고 민간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또 박 원장은 국가AI컴퓨팅센터 내 국산 AI 반도체가 일정 비율 이상 탑재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원장은 "퓨리오사AI나 리벨리온 등의 사례를 보면 실증을 넘어 구매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가 한 번 더 힘을 써 공공 수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민간이 신뢰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조속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7.31 17:49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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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동반자 네이버 "내년 ‘AI 팩토리’ 수익 가시화" 자신

[글로벌 vs 국내 보안맞수] 멘로시큐리티-소프트캠프 RBI 시장서 격돌

갤럭시 워치9·울트라2, 이통3사 지원금 비교해보니

빅테크는 ASIC, 범용은 엔비디아…좁아지는 K-NPU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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