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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론 인프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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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슬AI, 업스테이지 '솔라 프로4' 글로벌 추론 뒷받침…처리속도 최대 3배↑

베슬AI가 업스테이지의 인공지능(AI) 모델 '솔라 프로4'의 글로벌 추론 인프라 운영을 맡으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공급을 넘어 AI 모델의 실제 서비스 운영까지 지원하며 글로벌 추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베슬AI는 업스테이지의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프로4에 글로벌 추론 인프라를 제공하고 자체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처리 속도와 운영 비용을 개선했다고 12일 밝혔다. 솔라 프로4는 지난 9월 글로벌 LLM 마켓플레이스 '오픈라우터'에서 실제 이용량 기준 3위에 올랐다. 베슬AI는 해당 기간 솔라 프로4의 글로벌 추론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며 전 세계 이용자들의 요청을 처리했다. 특히 솔라 프로4의 일일 토큰 처리량이 80억개에서 1550억개로 약 19배 증가하는 동안 필요한 추론 인프라를 지원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AI 모델의 글로벌 이용 확대를 국내 네오클라우드 기업의 인프라가 뒷받침한 사례다. AI 추론은 학습을 마친 모델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이용자의 질문이나 요청을 처리하는 과정이다. 신규 모델 출시나 프로모션 등으로 이용량이 급증할 경우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GPU 자원과 효율적인 운영 기술이 필요하다. 베슬AI는 업스테이지와 모델 출시 일정과 예상 수요를 공유하고 필요한 추론 용량을 공동으로 설계했다. 한국과 유럽, 미국 등 여러 지역에 확보한 GPU 클러스터를 활용해 글로벌 이용자의 요청에 대응했다. 자체 추론 엔진 최적화 기술도 적용했다. 모델 특성과 실제 이용 패턴에 맞춰 GPU 자원을 배분하고 캐시 활용률 개선, 모델 양자화, 추론 속도 향상 기술 등을 적용해 처리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베슬AI에 따르면 추론 엔드포인트 도입 전후를 비교했을 때 처리 속도가 평균 2배, 최대 3배 향상됐다. 캐시 활용률 개선을 통해 토큰당 비용도 최대 50% 절감했다. 이번 협력으로 업스테이지는 모델 연구와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베슬AI는 수요 예측부터 인프라 구성, 추론 서비스 운영까지 담당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베슬AI는 앞으로도 솔라 모델의 글로벌 이용 확대에 필요한 추론 인프라를 지원할 계획이다. 베슬AI는 최근 SK바이오팜에 AI 연구개발용 GPU 인프라를 공급하고 네오AI와 포항 AI 데이터센터의 GPU 플랫폼 구축·운영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기업 고객과 인프라 사업을 확대 중이다. 여기에 솔라 프로4 운영 경험을 더해 AI 모델의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퍼런스 프로바이더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이번 협력은 한국에서 개발한 모델의 글로벌 성과를 한국 네오클라우드의 인프라로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축적한 인퍼런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모델 제공자가 연구와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기업의 안정적인 오픈소스 모델 도입을 지원하도록 인퍼런스 프로바이더로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2 14:25한정호 기자

AI 승부, GPU만으론 안 된다…클라우드 빅테크 한자리에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의 무게중심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서 AI 데이터센터(AIDC)와 클라우드·플랫폼을 결합한 서비스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활용이 학습에서 추론과 에이전트로 확대되는 만큼 전력·냉각·네트워크뿐 아니라 실제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역량까지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다. 공용준 KT클라우드 전무는 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AI-클라우드 빅테크 2026'에서 "현재 AI 인프라의 가장 큰 병목은 데이터센터와 전력"이라며 "GPU를 확보하는 것만으론 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어려운 만큼 클라우드와 플랫폼까지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전무는 최근 AI 인프라 시장의 병목이 GPU에서 데이터센터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GPU 공급 상황은 개선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최소 2~3년이 걸리는 만큼 GPU를 확보하기에 앞서 데이터센터 용량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DC의 경쟁 기준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히 전력과 GPU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와 운영 플랫폼, 네트워크, 안정성 등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AI 서비스가 일상과 기업 업무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장애 대응과 GPU 스케줄링, 서비스 모니터링 등 운영 역량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공 전무는 "AI 서비스가 우리 삶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 IT에서 중요했던 서비스 연속성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GPU를 효율적으로 스케줄링하고 AI 서비스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장애에 대비한 복구 체계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운영 HPE 상무는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과 실제 서비스 적용 단계로 이동하면서 기업의 인프라 구축 방식도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이 더 많은 GPU를 확보하는 것보다 AI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고 투자 대비 성과를 만드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라 토큰 사용량과 비용 부담이 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시작한 AI 워크로드 일부를 온프레미스나 하이브리드 환경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데이터 보호와 AI 주권에 대한 요구 역시 프라이빗 AI 인프라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았다. 박 상무는 "이제는 더 많은 GPU를 사야 할지를 고민하기보다 AI를 어떻게 실제 양산에 적용할 수 있을지,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봐야 할 시점"이라며 "AI에 투자한 비용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도 추론 수요 확대가 AIDC와 AI 팩토리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훈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대규모 GPU 수요가 과거 AI 모델 학습을 중심으로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실제 서비스를 위한 추론 영역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확산까지 더해지면서 AIDC 수요가 일시적인 흐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겨냥해 엔비디아와 AI 팩토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규모 GPU와 고속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AI 클라우드 역량에 기존 클라우드의 인증·네트워크·스토리지와 AI 모델·서비스 운영 경험을 결합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AI 기업에는 대규모 전용 인프라를, 국방·금융 등 보안 요구가 높은 분야에는 폐쇄형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 이사는 "AI 팩토리는 국가 전체의 AI 수요를 감당하고 경제·산업·사회 전반에 필요한 지능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AI 팩토리를 확보했는지, 누가 그 주도권을 갖고 있는지가 한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01 14:16한정호 기자

AI 모델 성능만으론 부족…CTO들이 꼽은 경쟁력은 최적화

국내 주요 기술기업의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확산으로 AI 산업의 경쟁 축이 단순 모델 성능에서 추론 비용과 인프라 효율성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AI 반도체와 모델이 다양해지면서 특정 하드웨어의 성능만 높이기보다 모델부터 반도체, 소프트웨어, 실제 워크로드까지 함께 최적화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진원 하이퍼엑셀 CTO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래블업 기술 컨퍼런스 'lab | up > /conf/6'에서 "AI 시장의 무게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추론 시장에서는 결국 비용을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AI 활용처가 늘어날수록 단일 반도체가 모든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빠른 응답 속도가 필요한 서비스가 있는 반면, 비용 효율성이 중요한 서비스도 있어 워크로드에 따라 필요한 반도체와 인프라 구성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이 CTO는 "AI 반도체는 속도와 전력 효율, 비용 등 모든 지표를 동시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어렵다"며 "각 요소가 트레이드오프 관계에 있는 만큼 목표로 하는 AI 서비스에 맞춰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모델 개발 단계에서도 추론 최적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CTO는 엔비디아·AMD·퓨리오사AI 등 서로 다른 AI 반도체를 활용하면서 범용적인 최적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모델이 실제 어떤 서비스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까지 파악해야 하드웨어 성능을 제대로 끌어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활석 CTO는 "애플리케이션 정보가 칩까지 흘러가야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며 "워크로드 성격부터 고객의 특성, 칩의 특성까지 각 레이어를 연결해 AI를 최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델과 반도체 사이를 연결하는 최적화 기술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김태호 노타AI CTO는 데이터 보안과 비용, 특정 업무에 특화된 AI 수요 등으로 향후 AI 생태계가 더욱 다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양한 모델을 서로 다른 AI 반도체에서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기술이 중요해진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AI가 기존 기술을 조합해 모델을 최적화하는 능력은 빠르게 향상되고 있지만, 새로운 모델 구조와 워크로드에 맞는 최적화 기법을 만드는 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봤다. 인프라 운영 단계에선 서로 다른 하드웨어와 워크로드의 조합이 급증하는 양상이 새로운 병목으로 꼽혔다. 김준기 래블업 CTO는 오케스트레이션 미들웨어가 하위의 다양한 하드웨어와 상위의 워크로드·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야 하는 만큼 지원해야 할 조합 자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김 CTO는 "AI 하드웨어와 워크로드가 다양해지면서 이를 연결해야 하는 조합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결국 얼마나 다양한 조합과 실제 서비스 환경, 사용자 시나리오에서 검증했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CTO들은 AI 추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어느 하나의 기술만 개선해선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모델과 소프트웨어, 메모리와 AI 반도체, 오케스트레이션에 이르는 각 영역을 실제 서비스의 특성에 맞춰 연결하는 역량이 AI 인프라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진원 CTO는 "AI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앞으로는 AI를 위한 모델과 사람이 사용하는 모델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AI 인프라 역시 용도에 따라 분리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9.29 13:04한정호 기자

에퀴닉스, 엔비디아와 '분산형 AI 추론' 승부수…인프라 연결성 강화

에퀴닉스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복잡해지는 기업 인프라 연결과 추론 환경을 동시에 겨냥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클라우드·네트워크·AI 환경 연결을 자동화하는 동시에 엔비디아·투게더AI와 손잡고 데이터와 사용자 가까이에서 AI 추론을 실행할 수 있는 분산형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에퀴닉스는 고객·파트너 행사 '에퀴닉스 호라이즌'에서 '에퀴닉스 패브릭 원'과 기업용 분산형 AI 추론 프로그램 '에퀴닉스 인퍼런스 익스체인지'를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패브릭 원은 기업에 분산된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AI 환경을 연결하는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한 관리형 '애니-투-애니' 연결 서비스다.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기업이 연결해야 할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제공업체, 사업장 등이 늘어나는 데 따른 네트워크 운영 복잡성을 줄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가 공동 개발한 오픈 커넥티비티 사양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분산된 클라우드와 AI, 기업 환경 전반의 상호운용성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고객이 연결하려는 대상과 요구사항을 지정하면 패브릭 원이 이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연결 방식을 결정해 제공하는 구조다. 기존처럼 네트워크 서비스 구성 요소를 기업이 일일이 조합하고 관리할 필요도 줄였다. 포털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자동화 워크플로우뿐 아니라 에이전트 기반 요청이나 자연어 프롬프트로 필요한 연결 요건을 지정할 수 있다. 이후 패브릭 원이 라우팅과 클라우드 연결, 암호화, 시스템 복원, 장애 조치 등을 자동으로 오케스트레이션하고 관리한다. 향후 기업이 에이전틱 아키텍처를 도입하면 AI 에이전트가 사람의 수동 개입 없이 필요한 연결을 탐색하고 요청·프로비저닝하는 환경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에퀴닉스는 AI 인프라 연결뿐 아니라 실제 추론 환경 구축에도 사업 범위를 넓힌다. 이번에 함께 공개한 인퍼런스 익스체인지는 기업이 AI 추론을 데이터와 사용자, 애플리케이션에 가까운 위치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분산형 AI 추론 프로그램이다. 최근 기업 AI가 실험을 넘어 실제 운영 단계로 이동하면서 추론을 어느 위치에서 실행할지가 성능과 비용, 데이터 거버넌스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퍼런스 익스체인지는 클라우드와 모델, 제공업체, 지역 등에 분산된 추론 환경을 연결해 기업의 운영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에퀴닉스는 엔비디아와 기존 협력을 강화하고 투게더AI와 새롭게 손잡았다. 엔비디아의 '엔터프라이즈 레퍼런스 아키텍처'와 200개 이상의 오픈소스 모델을 지원하는 투게더AI 추론 플랫폼을 에퀴닉스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에퀴닉스는 전력과 첨단 냉각, 운영 관리 등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고 '에퀴닉스 패브릭'을 통해 클라우드·네트워크·AI 서비스 제공업체를 연결한다. 엔비디아는 AI 팩토리의 처리량과 토큰당 비용을 고려한 AI 인프라와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투게더AI는 상위 계층에서 추론 플랫폼을 제공한다. 여러 고객이 자원을 공유하는 멀티테넌트 방식과 전용 용량이 필요한 워크로드를 위한 싱글테넌트 환경을 모두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이 워크로드 특성에 따라 AI 추론 인프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활용 영역은 사용자·데이터와 가까운 곳에서 추론을 수행하는 '메트로 엣지 추론'부터 폐쇄형 모델에서 오픈소스 모델로 전환하는 '오픈 모델 마이그레이션', 데이터 주권 요건을 고려한 '소버린 AI'까지 포함한다. 특히 소버린 AI는 규제를 받는 산업이나 특정 국가·지역에서 데이터와 추론 처리 위치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에 공개된 패브릭 원은 올해 말 베타 버전을 선보인 뒤 내년 북미 지역부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인퍼런스 익스체인지는 내년 1분기부터 제공된다. 아데어 폭스-마틴 에퀴닉스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은 "AI가 가파른 속도로 기업 기술 환경을 바꾸고 있는 만큼, 지금 어떤 인프라를 선택하느냐가 향후 수년간의 경쟁력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엔비디아와의 오랜 관계를 바탕으로 현대 AI의 핵심인 가속 컴퓨팅 기반을 갖추는 한편,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지향하는 투게더AI와의 협력을 통해 각 기업에 최적화된 확장성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6.09.03 15:41한정호 기자

엔비디아 "AI 인프라 호황에 내년 매출 70% 이상 성장 전망"

엔비디아가 26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 투자 수요 증가에 따라 내년(회계연도 기준 2028년) 매출이 올해 대비 70%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올 2분기(5~7월, 회계연도 기준 2027년 2분기) 매출은 962억 2100만 달러(약 133조 1600억원)로 전년 동기(467억 4300만 달러, 약 64조 69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날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 전체 매출은 올해 대비 70%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공급망 제약이 없다면 70%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을 이끄는 핵심 변수는 에이전틱 AI다. 콜렛 크레스 CFO는 "AI 에이전트가 추론과 계획, 도구 사용을 반복하면서 인간이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때보다 15~100배 많은 연산 자원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의 경쟁력이 단순한 GPU 성능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 생성·준비, 사전학습, 사후학습, 에이전틱 추론 등 AI의 전체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는 'AI 팩토리'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SSD 등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력·시설, 파운드리 등 전체 공급망 제약에 대해 젠슨 황 CEO는 "특정 부품 뿐만 아니라 전력과 냉각, 메모리, 웨이퍼, 각종 시스템 부품 등 공급망 전반에 제약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모든 요소를 전력으로 가동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이 한꺼번에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늘어날 것이다. 현재 엔비디아가 확보한 공급량은 수요의 약 70% 수준이며, 실제 수요는 그보다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콜렛 크레스 CFO는 "AI 인프라 구축 자체가 메모리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당초 예상보다 컸고 내년에도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규모 투자도 AI 인프라 확대를 뒷받침한다. 엔비디아는 아폴로,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 등 금융사들과 손잡고 향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5000억 달러(692조 2500억원) 이상의 제3자 자본을 동원하는 금융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콜렛 크레스 CFO는 "프런티어 AI 연구소들이 컴퓨팅 자원 부족에 직면해 있으며, 엔비디아의 자금 지원은 이들의 성장을 돕는 동시에 투자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CEO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에 대한 투자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이며 이들이 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27 09:03권봉석 기자

퓨리오사AI, 스웨덴 스톡홀름 AI 데이터센터 구축 참여…RNGD 8800장 공급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추진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퓨리오사AI는 미국 AI 인프라 기업 I/ONX HPC,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기업 벨록스(Velox)와 함께 스톡홀름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15MW(메가와트) 규모로 조성한다. 2027년 초 2MW 규모 1단계 시설을 우선 가동하고 연내 8MW를 추가 구축한다. 이후 장기적으로 15MW까지 시설을 확대한다. 퓨리오사AI는 1단계 사업에 AI 추론 가속기 'RNGD(레니게이드)' 1800장을 공급한다. 향후 확장 단계를 포함해 총 8800장 이상 레니게이드를 순차 납품할 예정이다. 레니게이드는 I/ONX HPC의 AI 서버 플랫폼 '심포니 식스티포(Symphony SixtyFour)'에 탑재돼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이기종 컴퓨팅 환경을 구성한다. 레니게이드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및 에이전틱 AI 추론 연산을 담당한다. 프로젝트에서 퓨리오사AI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스택을 제공한다. 벨록스는 데이터센터 개발 및 운영을 맡으며, I/ONX HPC는 시스템 통합과 AI 플랫폼을 담당한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RNGD가 유럽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도입되는 사례"라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차세대 AI 추론 인프라 확산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2026.08.05 09:10전화평 기자

[AI 고속도로] AWS CEO "AI 사업 잠재력 막대…데이터센터 투자 늘린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모델 학습을 넘어 실제 서비스 운영 단계로 확산되면서 클라우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며 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AI 사업의 잠재력은 그야말로 막대하다"며 "기업들이 AI 모델을 학습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추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먼 CEO는 최근 기업들의 AI 활용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거대언어모델(LLM) 학습을 위한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구축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완성된 AI 모델을 실제 서비스와 업무에 적용하는 추론 중심의 워크로드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여전히 대규모 학습 클러스터 수요도 이어지고 있지만 AI 모델이 더욱 강력해질수록 더 많은 기업이 자사 업무에 추론 기능을 통합하고 있다"며 "AI 인프라 수요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흐름은 AWS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아마존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에 따르면 AW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422억 3200만 달러(약 60조 4255억원)를 기록했다. 최근 18개 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영업이익은 166억 2100만 달러(약 23조 7896억원)로 전년보다 64% 늘며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졌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서버·메모리 등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기존 2000억 달러(약 286조원)에서 2200억 달러(약 314조원)로 상향 조정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대규모 설비투자 영향으로 적자로 전환했지만 AWS의 성장세가 투자 회수에 대한 시장 우려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아마존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3일(현지시간) 시가총액 3조 달러(약 4293조원)를 처음 돌파했다. AWS가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데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MS)·메타·알파벳 등 다른 빅테크와 AI 인프라 기업들의 주가도 함께 상승했다. 가먼 CEO는 AWS가 향후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도 장기 수요를 바탕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고객들과 5년 단위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신규 데이터센터 수요를 예측 중"이라며 "현재도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어 고객들이 원하는 규모를 맞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4 10:24한정호 기자

오케스트로-넷앱, AI 추론·데이터 묶는다…통합 인프라 풀스택 강화

오케스트로와 넷앱이 기업용 인공지능(AI) 서비스 운영을 위한 통합 인프라 개발에 나선다. AI 추론 환경과 데이터 관리, 재해복구(DR)를 단일 아키텍처로 결합해 안정적인 AI 서비스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오케스트로는 넷앱과 AI 추론 및 DR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기업 AI 도입이 시범 운영을 넘어 실제 서비스 단계로 확대되면서 AI 인프라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단순히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연산 자원을 확보하는 수준을 넘어 대규모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보호하고 장애 발생 시에도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와 DR 체계가 핵심 요소로 부상하는 상황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오케스트로 AI 인프라 풀스택 소프트웨어(SW)와 넷앱의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및 엔터프라이즈급 DR 기술을 결합해 AI 추론 서비스에 최적화된 통합 아키텍처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 운영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오케스트로는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관리 플랫폼 '비올라', AI 추론 운영 플랫폼 '콘체르토 AI' 등을 기반으로 AI 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풀스택 SW를 제공 중이다. AI 서비스 구축부터 인프라 운영, 추론 관리, 통합 관제까지 하나의 체계에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넷앱은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 관리 역량을 제공한다. 협약에 따라 오케스트로는 API 기반 연동으로 넷앱 스토리지 기능을 자사 플랫폼에 통합하고 넷앱은 테스트용 하드웨어와 전담 엔지니어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넷앱 테크놀로지 얼라이언스 프로그램 기반 AI·데이터 인프라 생태계 공동 개발을 비롯해 GPU 가속 기반 AI 추론과 대규모 데이터 파이프라인, 고성능 스토리지 통합 검증도 추진할 방침이다. 기업용 AI·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액티브-액티브 DR 참조 아키텍처와 운영 모델도 공동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공동 고투마켓(GTM) 전략도 추진한다. 양사는 AI 추론 서비스 운영에 최적화된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연속성과 데이터 안정성을 강화해 국내 AI·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목표다. 오케스트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AI 인프라부터 데이터 관리, DR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SW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AI가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면서 기업들은 AI 추론 성능뿐 아니라 데이터 안정성, 서비스 연속성까지 함께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AI 인프라 풀스택 소프트웨어 기술과 넷앱의 데이터 인프라 전문성을 결합, 기업 고객이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통합 아키텍처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재성 한국넷앱 대표는 "기업들은 AI 도입을 확대하고자 하지만 성능과 비용 효율성 간 균형을 맞춰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며 "우리는 AI에 최적화된 데이터 관리 역량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기업이 워크로드에 따라 인프라를 유연하게 구성하고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견고한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케스트로와의 협력은 기업이 엔터프라이즈 AI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라며 "고성능 AI 워크로드를 지원하고 거버넌스가 적용된 안전한 데이터에 즉시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운영 안정성과 데이터 보호를 보장하는 지능형 데이터 인프라로기업 AI 확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22 16:46한정호 기자

퀄컴, AI 스타트업 '모듈러' 39억 달러에 인수

퀄컴이 24일(현지시간) AI 인프라 스타트업 모듈러(Modular)를 39억 달러(약 6조 196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토큰 생성·처리 비용을 낮추기 위한 이기종 컴퓨팅 강화 목적이다. 모듈러는 구글 출신 크리스 래트너와 팀 데이비스가 CPU와 GPU 제조사별로 파편화된 소프트웨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에 만든 스타트업이다. 파이썬 대비 실행 속도가 빠른 새 언어 '모조(mojo)' 등을 개발했다. 특정 가속기마다 별도 코드를 작성해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한 번 개발한 AI 모델을 여러 하드웨어 환경에 배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특정 벤더에 대한 종속성을 줄이고 인프라 구축 비용을 낮출 수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데이터센터와 엣지 환경 전반에 걸쳐 AI가 확산될 것이며 여러 공급업체의 기술이 결합된 분산형 아키텍처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는 개발자 친화적이면서 다양한 컴퓨팅 환경에서 동작하는 수평적 플랫폼에 있다"며 "모듈러 인수를 통해 고객이 AI를 어디서 어떻게 배치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는 퀄컴이 이날 공개한 데이터센터 전략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다. 퀄컴은 서버용 CPU '드래곤플라이 C1000', AI 추론 가속기 'AI250·AI300', 고속 네트워크 기술과 함께 모듈러를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계층의 중심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퀄컴이 모듈러를 선택한 이유는 AI 산업이 성능 경쟁에서 효율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단순한 연산 성능보다 전력 효율과 운영 비용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퀄컴은 이러한 환경에서 하드웨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서로 다른 CPU와 GPU, AI 가속기를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 계층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향후 데이터센터에는 인텔과 AMD의 CPU, 엔비디아와 AMD의 GPU, 각종 AI 가속기가 혼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특정 하드웨어가 아닌 다양한 플랫폼을 연결하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토니 피알리스 퀄컴 데이터센터 부문 총괄은 이를 두고 "다른 기업들이 자사 하드웨어를 보호하기 위한 해자를 구축하는 동안 퀄컴은 업계를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래트너 모듈러 CEO는 "AI에는 다양한 하드웨어와 배포 환경을 아우를 수 있는 개방적이고 효율적인 소프트웨어 기반이 필요하다"며 "퀄컴과 함께 개발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하드웨어 간 이식성을 강화해 보다 개방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25 08:20권봉석 기자

아카마이, 아태지역 매출 10억 달러 돌파…"엣지 AI 시대 연다"

아카마이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엣지 기반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실시간 추론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앙 집중형 클라우드를 넘어 사용자와 가까운 엣지 환경에서 AI를 구동하는 차세대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아카마이는 지난해 아태지역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 5294억원)를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AI 추론과 엣지 컴퓨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지연 시간과 확장성, 안정성 확보를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특히 추천 서비스와 실시간 영상 분석, 자율주행, AI 에이전트 등은 수 밀리초(ms) 단위 응답 속도가 요구돼 중앙 데이터센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카마이는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분산형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AI 추론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사용자와 데이터에 가까운 위치에 배치해 실시간 AI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중앙 집중형 클라우드 환경만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수준의 응답 속도와 확장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AI 인프라 무게중심이 대규모 모델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서비스 단계에선 AI가 얼마나 빠르게 응답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느냐가 고객 경험과 운영 효율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카마이는 아태지역이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다고 짚었다. 일본과 호주 등 성숙 시장에선 고성능·고가용성 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으며 인도와 중국, 동남아시아에선 AI 네이티브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역시 대기업의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와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의 AI 서비스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며 주요 시장으로 부상 중인 상황이다. 회사는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 전반에 GPU 기반 추론 인프라를 확대하고 AI 애플리케이션 보호 기능을 강화해 성능과 보안을 동시에 제공하는 AI 플랫폼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태지역 기업들의 AI 도입과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숀 리 아카마이 아태지역 총괄 수석 부사장은 "아태지역은 이제 AI 실험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현재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는 AI를 원활하게 구동하는 것으로, 지연 시간·확장성·신뢰성이 곧 매출과 고객 경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추론 기술을 엣지로 가져옴으로써 우리는 기업에 중앙 집중식 클라우드만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수준의 즉각적이고 안전하며 대규모로 확장 가능한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11 16:47한정호 기자

[기고] 아태지역 AI 인프라, '데이터 시스템' 중심 설계해야

대규모 모델을 학습시키고 AI를 실험 단계에서 실제 운영 환경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당면 과제였던 시기에는, 이러한 컴퓨팅 중심의 접근이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그러나 아태지역 전반에서 AI 도입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컴퓨팅과 데이터 사이의 구조적 격차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AI 학습의 중요성은 여전히 크지만, AI의 다음 단계는 조직이 얼마나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느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AI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소비하고, 생성하고, 보존하며, 다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AI가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운영 환경과 추론 단계로 본격 진입할수록 더욱 뚜렷해진다. AI는 데이터를 단순히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맥락과 메타데이터부터 출력값, 처리 이력,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부가 데이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생성한다. 많은 조직은 이러한 데이터를 거버넌스 준수, 모델 개선, 또는 향후 활용을 위해 장기간 보존하고자 할 것이다. AI 워크로드마다 요구하는 스토리지 계층도 다르다. 데이터 수집과 학습부터 추론, 장기 보존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는 성능, 용량, 비용 측면에서 서로 다른 요건을 갖기 때문이다. 추론이 시작되면 이 차이는 더욱 분명해진다. 컴퓨팅 자원은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장될 수 있지만, 데이터는 멈추지 않고 계속 축적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AI 운영 환경은 순수한 컴퓨팅 시스템보다 데이터 시스템에 가깝게 작동한다. 축적되는 데이터가 시스템의 확장 방식, 운영 방식, 가치 창출 방식을 규정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는 규모, 비용 압박, 에너지 제약, 규제 복잡성이 시장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아태지역에서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태지역 AI 성장, 데이터 확장성이 핵심 과제로 부상 아태지역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은 2030년까지 약 8000억 달러(약 1219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예상되며 세계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허브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국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지난 5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 이른바 AIDC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법은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규제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7년 2월 시행될 예정이다. 동시에 아태지역의 AI 인프라 전략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아태지역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경제권, 이미 인프라가 고도화된 성숙 시장, 새롭게 부상하는 AI 네이티브 환경이 함께 공존한다. 각 시장이 직면한 우선순위와 제약 조건도 제각각이다. 이에 따라 AI의 실질적인 병목은 순간적인 처리 성능보다 대규모 데이터 관리 역량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AI 환경이 확장될수록 조직은 데이터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서로 다른 데이터 계층을 지원해야 한다. 빠른 접근이 필요한 핫 데이터, 간헐적으로 활용되는 웜 데이터, 장기 보존을 위한 콜드 데이터가 대표적이다.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고성능 계층에 저장하는 방식은 소규모 환경에서는 작동할 수 있지만, 데이터 규모가 커질수록 비효율적이며 경제적으로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 실질적으로 아태지역의 AI 성장은 컴퓨팅 자원 배치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AI를 책임 있고 경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더 넓은 데이터 아키텍처 전반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다. 이 때문에 이제 아키텍처 설계는 순수한 처리 속도만큼이나 중요해지고 있다. 확장성의 관점에서 핵심은 가용성, 내구성, 복원력, 그리고 데이터를 장기간 보존하고 관리하는 데 따르는 경제성이다. 결국 데이터 규모가 커지고, 워크로드가 변화하며, 비용 압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반 아키텍처가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AI의 장기 비용을 좌우하는 데이터 관리 AI가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생성하는 단계로 접어들면서, AI의 장기 비용은 컴퓨팅 자원뿐 아니라 조직이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대규모 환경에서 총소유비용(TCO)은 드라이브, 전력 소비, 냉각 장치, 랙 공간, 그리고 급증하는 데이터 규모를 관리하는 운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형성된다. 이에 따라 지속 가능성은 인프라 설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됐다. 핵심은 컴퓨팅 자원에 전력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에만 있지 않다. 데이터 수집과 학습부터 추론, 장기 보존에 이르기까지 용량, 에너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이터 시스템으로 AI 인프라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모든 데이터를 동일한 성능 계층에 저장할 필요는 없다. 워크로드 요건에 맞게 스토리지 자원을 배치하면, 조직은 데이터 생애주기 전반에서 용량, 에너지, 냉각, 물리적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프라 리더에게 이는 지속 가능성과 총소유비용을 설계 초기 단계부터 핵심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데이터 보존, 계층화, 내구성, 가용성에 대한 초기 판단은 시스템이 실제 운영 단계에 들어선 뒤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규모 환경에서 이를 뒤늦게 재검토하고 수정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전체 데이터 생애주기를 염두에 두고 인프라를 설계하는 조직은,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하면서도 운영 복원력을 갖춘 방식으로 AI를 확장하는 데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AI의 다음 단계, 아키텍처가 좌우한다 업계는 AI 인프라를 칩 성능, 벤치마크 점수, 최고 모델 성능 중심으로 바라보던 단계를 지나고 있다. 다음 단계는 사용 확대 속에서도 시스템이 비용 효율성, 적응력,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아키텍처 선택에 좌우될 것이다. 이는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얼마 동안 보존해야 하는가. 어떤 워크로드에 프리미엄 성능이 필요하고, 어떤 워크로드에는 그렇지 않은가. 조직은 접근성, 복원력, 거버넌스, 비용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잡아야 하는가. 이제 이러한 질문들은 부차적인 고려사항이 아니다. AI가 상업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운영 측면에서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AI의 다음 승자는 단순히 가장 많은 컴퓨팅 자원을 배치한 조직이 아닐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AI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 AI가 지능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데이터를 생성한다는 현실을 바탕으로 인프라를 설계하는 조직이 될 것이다. 대규모 환경에서는 그 데이터 자체가 곧 시스템이 된다.

2026.06.11 11:38스테판 만들 컬럼니스트

[AI 고속도로] 국산 클라우드-NPU 연합 생태계 본궤도…정부 육성정책 결실 맺나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정부가 수년간 추진해 온 AI 반도체 육성 정책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기술 실증과 연구개발(R&D)을 넘어 실제 클라우드 서비스와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며 독자 인프라 생태계 구축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와 가비아가 최근 리벨리온 반도체 기반 서비스형 NPU(NPUaaS)를 출시한 데 이어 삼성SDS도 오는 7월 퓨리오사AI NPU를 탑재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국산 AI 반도체를 클라우드 상품으로 제공하며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는 신규 서비스 출시를 넘어 정부 주도 AI 반도체 육성 정책이 실제 시장으로 연결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산 NPU는 기술 검증과 실증 사업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에는 국내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과 공공기관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형태로 확산을 앞두고 있다. K-AI 반도체, 실증 넘어 서비스 단계 진입 KT클라우드는 지난 4일 리벨리온의 차세대 NPU '아톰 플러스'를 적용한 공공 전용 NPU 서비스 출시를 발표했다. 국내 NPUaaS 가운데 처음으로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획득했으며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보안 규제를 충족하면서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비아도 지난 4월 리벨리온 '아톰-맥스'를 기반으로 한 NPUaaS를 선보였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NPU를 구독형으로 제공하며 AI 추론 최적화 컨설팅까지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부족과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추론 중심 AI 서비스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삼성SDS 역시 다음 달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 '레니게이드' 기반 NPUaaS를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에 출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GPU 중심 인프라에서 벗어나 고객이 워크로드 특성에 따라 GPU와 NPU를 선택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 외 다양한 국내 IT서비스 기업들도 국산 NPU 생태계 확대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모빌린트와 협력해 휴머노이드와 스마트 인프라 등 피지컬 AI 분야 실증을 추진한다. 포스코DX도 산업용 제어 시스템에 모빌린트 NPU를 적용해 제조 현장 중심의 엣지 AI 구축에 나서고 있다. LG CNS도 국산 NPU 기반 AI 인프라와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면서 AI 반도체 활용 범위가 클라우드를 넘어 제조·공공·기업 업무 영역 전반으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최근 AI 인프라 시장이 대규모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도 이러한 변화 배경으로 꼽힌다. NPU는 추론 작업에서 GPU 대비 전력 효율과 비용 경쟁력이 높아 AI 에이전트와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 과정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 'AI 반도체 팜' 결실 맺기 시작 현재 나타나는 상용화 흐름은 정부가 지난 수년간 추진해 온 AI 반도체 육성 정책과 맞닿아 있다. 대표 사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한 'AI 반도체 팜 구축·실증'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국산 NPU 기반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2023년부터 3년간 진행됐다. 사업에는 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NHN클라우드 등이 참여했으며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가 반도체 공급사로 함께했다. 이들은 총 19.95페타플롭스(PF) 규모 국산 NPU 인프라를 구축하고 의료·번역·챗봇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실증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퓨리오사AI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번역·챗봇 서비스를 실증했으며 KT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는 리벨리온과 협력해 뇌 질환 진단·예측 플랫폼 등을 운영했다. 또 NHN클라우드는 정부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22PF 이상 규모 국산 NPU 인프라를 구축하며 의료·공공안전 분야 실증을 수행했고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국산 NPU 기반 서비스 검증과 운영 경험을 축적하며 상용화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일부 실증에선 국산 NPU가 외산 GPU 대비 경쟁력 있는 성능을 보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업계에선 정부 사업이 국산 NPU 성능을 검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실제 운영 경험을 축적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등장하는 NPUaaS 역시 당시 확보한 운영 노하우와 최적화 경험이 기반이 됐다고 분석했다. 다음 시험대는 공공 AX 수요 창출 다만 국산 클라우드와 NPU 결합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추가 수요 창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정부는 삼성SDS 컨소시엄과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첨단 AI 반도체 1만 5000장 규모 인프라를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국산 AI 반도체 연구개발과 실증 환경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센터 내 연구개발 존을 조성해 국산 NPU 시범 운영과 신뢰성 검증을 지원하고 향후 국산 AI 반도체 활용 비중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공 AI 전환(AX) 사업 역시 중요한 기반이다. 최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도입을 확대하면서 추론 중심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공공 사업에서 국산 NPU 활용 사례가 늘어날 경우 클라우드 사업자와 반도체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NPU가 과거보다 성능이 많이 개선된 만큼 이제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와 시장 적용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정부와 공공 사업 등에서 의미 있는 수요가 만들어진다면 토종 클라우드와 AI 반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4일 'K-AI 반도체 성장 포럼'에서 "국산 AI반도체는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정과제 실현과 독자 AI 완성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본격적인 양산과 상용화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며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05 14:50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AI 열풍 탄 '네오클라우드'…인프라 새 전장으로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자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전문적으로 공급·운영하는 '네오클라우드'가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AI 경쟁 무게중심이 모델 개발에서 인프라 확보로 이동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차세대 AI 클라우드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네오클라우드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GPU를 서비스형(GPUaaS)으로 제공하는 AI 특화 클라우드 사업자를 뜻한다. 웹서비스와 기업 업무를 폭넓게 처리하는 기존 범용 퍼블릭 클라우드와 달리 AI 연산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네오클라우드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AI 연산 수요가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소버린 AI 프로젝트 확대로 GPU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확보한 GPU조차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나타나면서 AI 전용 인프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업타임 인스티튜트 분석에 따르면 북미 기준 엔비디아 H100 GPU 온디맨드 사용 비용은 네오클라우드가 시간당 약 34달러로, 하이퍼스케일러 평균인 98달러 대비 크게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워크로드에 불필요한 요소를 줄여 비용 효율을 높인 결과다. 글로벌 시장에선 코어위브, 람다랩스, 네비우스 등이 대표 사업자로 부상했다. 특히 코어위브는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메타, 퍼플렉시티 등 주요 AI 기업에 GPU 인프라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개발 플랫폼 기업 위츠앤바이어스(W&B)를 인수한 데 이어 에이전트 AI 기능까지 출시하며 단순 GPU 임대를 넘어 풀스택 AI 클라우드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네비우스 역시 AI 특화 클라우드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러시아 최대 검색엔진 얀덱스에서 분사한 뒤 AI 클라우드 기업으로 전환한 네비우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엔비디아 등과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130% 이상 급등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자본도 네오클라우드에 몰리는 상황이다. 블랙스톤과 칼라일 등 미국 주요 투자기관들은 코어위브와 람다, 크루소 등 네오클라우드 기업이 보유한 GPU를 담보로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에선 GPU 자체가 새로운 인프라 자산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신사들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 GB200 NVL72 기반 네오클라우드 서비스를 올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자체 AI 클라우드 운영체제(OS) '인프리니아'를 결합해 학습부터 추론까지 통합 지원하는 구조를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통신사들이 AI 인프라 사업자로 영역을 확장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국내에선 베슬AI와 몬드리안에이아이 등이 대표 주자로 꼽힌다. 베슬AI는 연내 최신 GPU 1만 장 규모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몬드리안에이아이는 AI 플랫폼과 인프라를 결합한 네오클라우드 전략을 내세우며 교육·연구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엘리스그룹 역시 모듈형 데이터센터와 GPU 스팟 요금제를 앞세워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선 네오클라우드가 기존 하이퍼스케일러를 대체하기보다 AI 특화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새로운 인프라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는 네오클라우드 GPUaaS 시장이 2030년 수백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리 샌더스 코어위브 제품 관리 담당 수석부사장은 최근 미국 IT 전문매체 AI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AI 클라우드는 더 이상 GPU 임대 사업이 아니다"라며 "학습과 추론, 운영을 아우르는 풀스택 플랫폼 경쟁이 시작됐으며 이것이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31 11:00한정호 기자

GPU 확보보다 활용…오케스트로, 추론 특화 플랫폼 '콘체르토 AI' 공개

오케스트로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으로 급증하는 추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AI 인프라 운영 플랫폼을 공개했다. 단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경쟁을 넘어 보유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기업 AI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추론 최적화와 운영 자동화 시장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오케스트로는 AI 추론 운영 플랫폼 '콘체르토 AI(CONCERTO A.I.)'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콘체르토 AI는 기업이 보유한 GPU 인프라 활용 효율을 높여 생성형 AI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론 병목과 응답 지연 문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기업 시장에선 AI 챗봇과 업무 자동화 에이전트,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서비스 도입이 확대되면서 추론 연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에이전트형 AI 환경에선 하나의 요청이 여러 모델 호출과 반복 연산으로 이어지면서 GPU 자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GPU 증설보다 기존 인프라 활용 효율을 높이는 운영 기술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다. 콘체르토 AI는 대규모 추론 요청을 분산 처리하고 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가속기 자원을 작업 특성에 맞게 배분하도록 설계됐다. 질문 분석과 답변 생성 작업을 분리해 각각 최적의 자원에 할당하는 분산 서빙 방식을 적용해 병목 현상을 줄이고 응답 성능을 높인다. 여기에 키-값 캐시(KV Cache) 최적화와 메모리 재사용 기술을 적용해 초기 응답 시간과 토큰 처리 속도를 개선했다. 실시간 대기열과 자원 상태를 반영한 지능형 라우팅 기능도 탑재해 고부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응답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케스트로에 따르면 자체 온프레미스 AI 인프라 환경에서 진행한 벤치마크 결과, 동시 요청이 집중되는 고부하 환경에서 콘체르토 AI의 분산 서빙 방식은 기존 단일 처리 방식 대비 토큰 출력 속도를 2.2배 향상시켰다. 회사는 이를 통해 동일한 하드웨어 환경에서도 응답 지연을 줄이고 추론 처리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영 자동화 기능도 강화했다. 콘체르토 AI는 AI 모델 배포부터 추론 요청 처리, 자원 배분, 성능 모니터링까지 거대언어모델 운영관리(LLMOps) 전 과정을 단일 플랫폼에서 지원한다. 표준화된 모델 패키징 기술을 기반으로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배포 과정을 자동화하고 초기 응답 시간과 토큰 처리 속도, 자원 사용량 등 주요 운영 지표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국내 유일 이기종 AI 가속기 지원 구조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엔비디아 GPU뿐 아니라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등 국산 NPU 환경까지 지원해 기업과 기관이 프라이빗 AI와 소버린 AI 환경에서 특정 하드웨어 벤더 의존도를 낮추고 인프라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AI 인프라 시장 경쟁축은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생성형 AI 서비스가 실제 업무 환경에 본격 적용되면서 GPU 확보 경쟁을 넘어 운영 효율과 자원 활용 최적화, LLM옵스 역량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케스트로 역시 콘체르토 AI를 통해 기업 AI 인프라 운영 효율을 높이고 프라이빗 AI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생성형 AI가 실제 업무로 확산되고 에이전트형 AI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기업 AI 인프라 과제는 더 많은 GPU를 확보하는 것에서 보유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며 "콘체르토 AI를 기반으로 기업이 보유한 AI 인프라 활용 효율을 높이고 프라이빗 AI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AI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9 10:48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추론판 AWS 되겠다"…엔비디아가 베팅한 바세텐, 몸값 110억 달러 논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공룡 엔비디아가 투자한 미국 AI 추론 인프라 스타트업 '바세텐(Baseten)'이 110억 달러(약 15조원)의 기업가치로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지난 1월 50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은 지 불과 3개월 만으로, 글로벌 AI 시장의 투자 중심축이 거대 모델 '학습'에서 비용 효율화를 위한 '추론(실제 서비스 구동)' 인프라로 급격히 이동한 분위기다. 29일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바세텐은 최근 투자자들과 10억 달러 규모 신규 투자 유치를 논의했다. 이번 투자 조건은 투자 후 기업가치 110억 달러를 전제로 한다. 성사될 경우 바세텐의 기업가치는 올해 초 인정받은 50억 달러에서 2배 이상 높아진다. 바세텐은 지난 201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AI 추론 인프라 기업으로, 고객들이 오픈소스 모델과 자체 조정 모델을 서비스에 배포·운영할 수 있도록 모델 서빙, GPU 자원 관리, 지연시간 최적화, 비용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AI 코드 편집기 '커서(Cursor)'와 업무 협업 툴 '노션(Notion)' 등이 거론된다. 또 바세텐은 AI 모델 실행 인프라 시장에서 AWS와 같은 플랫폼 지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가 기업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며 성장한 것처럼 바세텐은 AI 시대의 추론 인프라를 겨냥하고 있다. 추론 인프라 수요가 커지면서 바세텐에는 대형 투자자 자금도 몰리고 있다. 바세텐은 올해 1월 50억 달러 평가액으로 3억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라운드는 벤처캐피털 IVP와 알파벳 계열 독립 성장펀드 캐피털G가 공동 주도했으며 엔비디아도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해당 거래의 일환으로 바세텐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세텐은 최근 1년 사이 3차례 투자 유치에 나섰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5억8500만 달러 수준으로 늘었다. 110억 달러 기업가치가 인정되면 올해 초 투자 라운드 이후 3개월 만에 평가액이 2배 이상 오르게 된다. 엔비디아의 투자는 추론 인프라 시장 확대와 맞물려 있다.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은 모델 학습용 GPU뿐 아니라 학습된 모델을 수많은 이용자 요청에 맞춰 빠르게 구동하는 추론 인프라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GPU 수요를 키우는 추론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AI 업계에선 추론 시장의 성장성이 학습 시장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델 학습은 대규모 자본과 데이터센터 역량을 갖춘 소수 기업 중심으로 이뤄진다. 반면 추론은 AI 기능을 서비스에 붙이는 모든 기업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이용자가 AI 애플리케이션을 호출할 때마다 GPU 연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픈소스 AI 모델 확산도 바세텐의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라마, 딥시크, 미스트랄, 젬마 등 공개 모델을 업무와 서비스에 적용하는 기업이 늘면서 최근 모델 배포와 운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파인튜닝, 모니터링, 비용 관리 등을 통합 지원하는 추론 인프라 플랫폼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추론 인프라 시장을 둘러싼 투자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개발자들에게 AI 추론 인프라를 제공하는 파이어웍스AI는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40억 달러를 기준으로 2억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추론 전용 칩을 설계한 세레브라스도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은 뒤 기업가치 220억 달러로 10억 달러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추론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자체 AI 인프라와 모델 운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코어위브, 람다, 토게더AI 등 GPU 인프라 기업들도 AI 스타트업과 기업 고객을 상대로 추론 워크로드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초기 생성형 AI 경쟁은 대규모 모델 개발과 학습 데이터 확보에 집중됐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AI 기능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지연시간, 안정성, 보안, 비용 효율성 등 운영 역량이 경쟁 변수로 떠올랐다. 모델 성능뿐 아니라 서비스 환경에서 모델을 얼마나 빠르고 저렴하게 구동할 수 있는지가 기업 AI 도입의 핵심 조건이 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공급자 지위를 넘어 오픈AI, AI 인프라 기업, 애플리케이션 기술 기업 등으로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GPU를 쓰는 기업에 자본을 투입하고, 이들이 다시 엔비디아 기반 인프라를 확장하는 구조다. 바세텐 투자도 엔비디아의 추론 생태계 확대 전략과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의 다음 경쟁은 누가 더 큰 모델을 만드느냐보다 그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서 얼마나 빠르고 저렴하게 돌리느냐에 달려 있다"며 "바세텐의 투자 논의는 추론 인프라가 AI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2026.05.29 08:51장유미 기자

[현장] 엔비디아 독주 맞서는 국산 NPU…'추론·피지컬 AI'로 승부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장악하는 가운데,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이 저전력·고효율 추론과 피지컬 AI 특화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AI 인프라 시장 무게중심이 단순 연산 성능 경쟁에서 전성비와 운영 효율, 인터커넥트, 소프트웨어 생태계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들도 데이터센터·추론·온디바이스 시장을 겨냥한 차별화 전략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국내 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리벨리온·퓨리오사AI·모빌린트 임원진은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솔트룩스 AI 컨퍼런스(SAC)' 패널 토론에 참석해 이같은 비전을 공유했다. 토론은 '엔비디아, 적인가 친구인가? 소버린 AI 반도체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사회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맡았다. 이날 연사들은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NPU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GPU 중심 AI 인프라가 막대한 전력과 운영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저전력·고효율 구조를 구현할 수 있는 추론 특화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광정 리벨리온 리더는 "AI 서비스 관점에서 비전부터 코드 에이전트까지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추론 인프라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효율적으로 AI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진 퓨리오사AI 부사장은 "최신 GPU는 전력 소모가 워낙 커 데이터센터 자체를 새롭게 지어야 하는 수준"이라며 "초기에는 단순 처리량 중심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전성비와 총소유비용(TCO)을 중요하게 보는 방향으로 시장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상현 모빌린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우리는 데이터센터보다는 엣지와 온디바이스 환경에 맞춘 NPU를 개발하고 있다"며 "피지컬 AI 시대에 맞는 저전력·고효율 AI 반도체 경쟁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사들은 AI 인프라 시장 경쟁 구도가 단순 연산 성능 중심에서 운영 효율과 서비스 비용 경쟁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모델 규모가 커질수록 메모리 비용 부담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기업 고객들도 이제는 단순 성능보다 토큰당 비용과 운영 효율성을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선 AI 메모리 수급 불안과 비용 부담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김 리더는 메모리 가격이 지난해 대비 4배 가까이 상승했다고 언급했고 조 부사장 역시 GPU 전력 비용과 데이터센터 증설 부담이 AI 시장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엣지 AI 시장에선 성능뿐 아니라 전력과 가격까지 동시에 만족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사들은 제한된 환경 안에서 AI 모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경량화·양자화할 수 있느냐가 향후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천 개 GPU와 NPU를 병렬로 연결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시대가 열리면서 인터커넥트와 시스템 아키텍처 경쟁력이 AI 반도체 산업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부사장은 "현재 엔비디아와 가장 큰 격차는 인터커넥트와 시스템 기술"이라며 "국내 기업들도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리더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칩 성능만이 아니라 오픈소스 기반 소프트웨어 스택과 AI 프레임워크를 얼마나 잘 결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칩렛 기반 아키텍처와 네트워크 프로토콜 분야 투자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산 AI 반도체 기업들은 엔비디아를 단순 경쟁 상대가 아닌 AI 생태계를 키운 협력자이자 동시에 넘어야 할 대상으로 바라봤다. 연사들은 정부 지원이 국내 NPU 기업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IT 시장이 과거 메인프레임 중심 구조에서 PC·모바일 중심으로 세분화된 것처럼 앞으로 AI 반도체 시장 역시 추론·엣지·온디바이스·피지컬 AI 등으로 빠르게 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산 NPU 기업들도 특정 영역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구축하면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조 부사장은 "현재 엔비디아와 직접 정면 승부를 벌이기보다는 추론 시장에서 차별화된 포지셔닝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10년 뒤에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윤 CSO는 "온디바이스와 피지컬 AI 시장은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영역"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초기 시장을 선점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리더는 "AI 시장은 특정 기업 중심 독과점 구조보다는 다양한 협력자와 생태계가 공존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산 NPU 기업들도 글로벌 AI 생태계 안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8 16:22한정호 기자

리벨리온, Arm·SKT와 협력...추론 인프라 시장 겨냥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Arm, SK텔레콤 등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해 추론 인프라 시장을 겨냥한다고 10일 밝혔다. 소버린 AI와 통신사 특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한 추론 인프라 제공이 목표다. 3사는 Arm의 자체 설계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인 'AGI CPU'와 리벨리온의 AI 반도체를 결합한 AI 서버를 공동 개발하고, 이를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리벨리온은 "AI 인프라 분야 전문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연합은 급성장하는 추론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고성능·저전력 기반 소버린 AI 인프라 표준 정립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인프라 설계부터 실전 검증까지 전 밸류체인을 포괄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Arm 네오버스(Neoverse) CSS V3 기반의 'Arm AGI CPU'와 리벨리온의 '리벨카드'를 통합한다. 리벨카드는 기존 1세대 칩 ATOM을 비롯한 국내외 AI 반도체 다수가 RTX 등 워크스테이션급 칩과 비교돼 온 것과 달리, 한국 최초로 데이터센터 서버급 고성능 AI 반도체 리벨100을 탑재했다. 리벨리온과 Arm은 단순 하드웨어 결합을 넘어 펌웨어 등 소프트웨어 전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 도입하여 실제 운영환경에 배치해 데이터 처리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한다. 특히, SK텔레콤이 개발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A.X K1를 해당 서버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Arm과 리벨리온은 지난 3월 'Arm 에브리웨어' 행사에서 각 사 칩을 결합해 오픈 AI의 언어모델인 GPT OSS 120B 기반의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실시간 시연하며, 초기 검증 결과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워크로드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술 검증 후 3사는 더 넓은 범위의 상용화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리벨리온은 글로벌 소버린 AI 데이터센터 최적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독자 AI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글로벌 통신사와 공공 산업군을 중심으로, 안정성이 검증된 맞춤형 특화 솔루션 공급에 주력할 예정이다. 오진욱 리벨리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리벨리온은 압도적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갖춘 '리벨카드'와 풀스택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를 지탱하는 핵심 축을 담당한다”며 “AI 특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가 원팀으로 뭉친 이번 협력은 업계에도 유의미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신 SK텔레콤 AI 사업개발 담당은 “추론에 최적화된 인프라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A.X K1을 결합한 풀 패키지를 제공해 AI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에디 라미레즈 Arm 클라우드 AI 사업부 GTM 부사장은 “AI 인프라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가속기, 메모리, 네트워킹 전반 워크로드를 조율하는 CPU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Arm 네오버스 CSS V3를 기반으로 설계한 'Arm AGI CPU'는 대규모 AI 구축에 필수인 성능과 효율성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리벨리온, SK텔레콤 등 주요 파트너와 협력해 소버린 AI 및 통신 시장을 위한 확장성 있는 인프라를 실현해 기쁘다”고 밝혔다.

2026.04.10 10:11전화평 기자

뉴타닉스, 에이전틱 AI 인프라 고도화…추론·실행 시대 전략 가속

뉴타닉스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며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순 모델 활용을 넘어 실제 운영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안정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뉴타닉스는 '뉴타닉스 에이전틱 AI' 솔루션에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를 위한 AI 서비스 플랫폼 역량을 확대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AI 시장은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다수 기업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단계로 진입하면서, 보안·성능·비용을 동시에 충족하는 인프라 수요가 커지고 있다. 뉴타닉스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에이전틱 AI 기반의 통합 소프트웨어(SW) 스택을 제시했다. 토마스 코넬리 뉴타닉스 제품 관리 부문 수석 부사장은 "기업들이 데이터 통제권을 유지하며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소버린 및 특화형 AI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뉴타닉스 에이전틱 AI 솔루션은 안전한 멀티테넌트 환경과 AI 관리 포털을 갖춰 네오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고부가가치 AI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뉴타닉스 에이전틱 AI는 멀티테넌트 기반 AI 관리 포털과 서비스 제공 환경을 통해 복잡성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과 컴퓨팅 리소스를 테넌트별로 분리·관리할 수 있으며 보안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서비스형 GPU(GPUaaS), 쿠버네티스 서비스(KaaS), 가상머신(VM) 서비스, 벡터 데이터베이스(DB), 모델 서비스 등 다양한 AI 서비스 카탈로그를 통합 제공해 기업별 맞춤형 AI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인프라 운영과 서비스 제공을 단일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운영 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뉴타닉스 클라우드 매니저(NCM)는 AI 인프라 모니터링과 사용량 기반 과금 기능을 지원해 GPU 사용량, API 호출, 모델 사용량 등을 기반으로 비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이 AI 서비스 운영과 비용 통제를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스콧 싱클레어 옴디아 인프라·클라우드·데브옵스·네트워킹 부문 실무 디렉터는 "자율 에이전트 도입은 차세대 핵심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데이터 보안과 거버넌스, 성능 측면에서 새로운 과제를 동반한다"며 "뉴타닉스 에이전틱 AI 솔루션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급 기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뉴타닉스는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뉴타닉스 클라우드 클러스터 온 AWS(NC2 on AWS)'를 통해 기존 인프라 구조를 유지하면서 클라우드로 워크로드를 이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NC2 온 AWS는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국내에선 에버랜드에 처음 적용됐다. 기존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유지한 채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해 기업의 인프라 전환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다. 뉴타닉스는 고객 요구에 맞춘 맞춤형 설계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클라우드 전환 사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변재근 뉴타닉스 코리아 사장은 "이번 에버랜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국내 기업이 복잡한 인프라 전환을 자신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4.09 10:56한정호 기자

데이터센터 밖으로 확장된 AI…서버 업계, '엣지 AI' 경쟁 가속

인공지능(AI) 인프라의 중심이 데이터센터에서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대규모 모델 학습뿐 아니라 실시간 추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제조 현장, 매장, 통신 기지국 등 데이터가 생성되는 장소에서 바로 AI를 활용하는 '엣지 AI'가 차세대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서버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중심의 기존 AI 인프라 전략을 넘어 제조·리테일·통신·로봇 등 산업 현장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엣지 인프라 구축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델 테크놀로지스, HPE,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서버 기업들이 엣지 환경에서 AI 추론을 수행할 수 있는 특화 서버와 네트워크 솔루션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엣지 AI는 데이터를 중앙 데이터센터로 보내 처리하는 대신 데이터가 생성되는 현장에서 즉시 분석과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산업에서 지연 시간을 줄이고 네트워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팩토리·리테일·자율주행·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엣지 AI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200억 달러(약 29조원) 수준에서 2030년 1천억 달러(약 146조원)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서버 기업들은 이같은 흐름에 맞춰 엣지 환경에 최적화된 AI 인프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실외 환경에서도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서버 '파워엣지 XR9700'을 공개하며 엣지 AI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해당 서버는 전신주나 옥상 등 외부 환경에서도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통신 기지국과 원격지에서 클라우드 무선 접속망(RAN)과 엣지 AI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HPE 역시 엣지 인프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MWC26에서 'HPE 프로라이언트 컴퓨트 EL9000 섀시'와 'EL140 젠12 서버' 기반 AI 인프라를 공개하며 코어 데이터센터부터 통신 기지국 등 엣지 환경까지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플랫폼을 제시했다. 해당 솔루션은 통신사와 서비스 사업자가 증가하는 AI 트래픽을 처리하고 엣지 환경에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슈퍼마이크로도 통신 네트워크와 결합한 엣지 AI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회사는 AI-RAN을 지원하는 서버 시스템을 공개하고 노키아·SK텔레콤 등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통신망에서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분산형 인프라 활용 사례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서버를 활용해 엣지 AI를 위한 네트워크 최적화와 자동화를 지원한다.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들도 엣지 AI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시스코는 분산형 AI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유니파이드 엣지' 플랫폼을 공개하며 컴퓨팅·네트워킹·스토리지·보안을 하나의 인프라로 통합했다. 데이터가 생성되는 지점에서 실시간 AI 추론을 수행하는 분산형 AI 환경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드 기업 역시 AI 추론을 엣지로 확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카마이는 엔비디아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인퍼런스 클라우드'를 공개하며 데이터센터에서 인터넷 엣지까지 AI 추론을 확장하는 분산형 AI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 커머스와 실시간 금융 의사결정,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AI 서비스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엣지 AI가 향후 피지컬 AI 확산을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 자동화와 자율주행, 로봇 등 물리 세계와 연결된 AI 서비스는 밀리초 단위의 실시간 데이터 처리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데이터센터 중심 AI 인프라와 함께 산업 현장과 초고속 네트워크 환경에 맞춤화된 분산형 엣지 AI 인프라 역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이 모델 학습 중심에서 실제 서비스와 산업 적용 단계로 넘어가면서 데이터가 생성되는 현장에서 AI를 처리하는 엣지 인프라가 주목받고 있다"며 "향후 스마트팩토리와 로봇,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확산과 함께 엣지 AI 서버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5 14:12한정호 기자

[현장] STT GDC, 가산에 첫 데이터센터 연다…韓 코로케이션 시장 본격 진출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STT GDC가 국내 첫 데이터센터를 올해 6월 가동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AI-레디 인프라를 앞세워 국내 코로케이션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허철회 STT GDC 코리아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가산에 들어서는 'STT 서울1'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서 AI·클라우드 수요를 안정적으로 받쳐줄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TT GDC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으로, 12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총 IT 부하 용량 2기가와트(GW)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고성능·고효율·저탄소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을 지원해왔다. STT GDC가 한국을 전략 시장으로 설정한 배경에는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이 있다. 허 대표는 "AI 지출 확대와 에이전틱 AI,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데이터센터 인프라뿐 아니라 저지연 네트워크·해저 케이블 등 연결성까지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허 대표는 앞으로 데이터센터 수요를 주도할 핵심 축으로 '추론'을 지목했다. 그는 "AI 애플리케이션과 추론 중심 워크로드가 늘수록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입지와 네트워크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흐름에 한국 시장도 소버린 AI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산 정책이 맞물리며 전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게 STT GDC의 판단이다. 허 대표는 정부가 엔비디아와 체결한 GPU 26만 장 도입 논의 등으로 인해 추가 전력 수요가 발생할 수 있으며 2030년에는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3GW 수준까지 필요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STT GDC가 이번에 첫 거점으로 공개한 STT 서울1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AI 데이터센터로, 최대 IT 부하 30메가와트(MW)를 수용하도록 설계됐다. STT GDC는 이 센터를 기반으로 국내 고객의 AI·클라우드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과 연계한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STT 서울1은 주·예비 2회선 이중화 기반 22.9kV 전력 인입, 분산형 중복 구성 방식 무정전전원장치(UPS), N+1 비상발전기 등 안정성을 고려한 전력 설계를 갖췄다. 최대 부하 기준 24시간 무급유 발전이 가능한 연료탱크를 구축했고 업타임 티어 3 TCCD·TCCF 인증과 무중단 유지보수·내결함성 설계도 추진한다. 건물은 지하 2층부터 지상 10층까지 멀티스토리 구조로 설계됐으며 데이터센터 특성상 층고가 높아 체감 높이는 일반 아파트 약 20층 수준에 해당한다. STT GDC는 도심 내 제한된 부지에서 전력·설비 집적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같은 구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는 망중립 구조를 기반으로 2개의 독립된 MDF실과 3개의 인입 경로를 구성해 복수 통신사 및 다양한 연결 옵션을 확보했다. 냉각은 설계 전력사용효율(PUE) 1.3 미만을 목표로 중앙 냉수식 냉방 설비와 팬월 유닛 등을 적용해 AI 워크로드에 대비한 열관리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STT GDC는 액침 냉각 등 차세대 냉각 기술도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검증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아이스오토프와 협력해 액침 냉각 기술검증(PoC)을 진행했고 인도 법인도 액체 냉각 기술 연구·테스트를 추진 중이다. 국내 센터 운영 전략으로는 인하우스 중심 운영을 강조했다. STT GDC 코리아 양재석 운영센터장은 "다수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운영을 외주화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운영 핵심 기능을 자체 인력으로 수행한다"며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동일한 표준과 교육 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T GDC는 한국 시장이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뿐 아니라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와 소버린 AI 프로젝트 확대로 수요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연도별 수요·공급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단계적 확장과 안정적 운영 역량이 중요해졌다"며 "향후 한국 내 추가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AI 시대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전력을 공급하는 시설이 아니라, 고밀도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도 지속가능성을 함께 달성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냉각 혁신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1.22 16:33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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