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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조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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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AI전략위 "정부 AI 도입, 기술보다 제도가 발목…공공 AX 규칙 다시 짠다"

정부가 공공 분야 인공지능 전환(AX)을 가로막는 기존 정보화 사업의 예산·조달·데이터 제도를 AI 시대에 맞게 손질한다. 전 부처가 활용할 수 있는 AI 공통 기반을 구축하고 AI 서비스에 맞는 새로운 조달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공공데이터를 AI가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에도 나선다는 목표다. 하용호 국가AI전략위원회 공공 AX 분과위원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 2026' AI 서밋에서 "일주일만 지나도 새로운 AI 제품과 기술이 나오고 있는데 정부에서 AX를 추진하려면 거대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기존 규칙과 절차가 공무원들의 의욕을 받아들일 수 없게 설계돼 있어 이를 풀어가는 작업을 적극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대규모 정보화 사업은 업무재설계(BPR)와 정보화전략계획(ISP) 등 선행 절차를 거쳐야 한다. 새로운 사업 필요성을 발견한 뒤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ISP를 거쳐 실제 구축에 들어가려면 통상 2~3년에 걸쳐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 빠르게 기술이 변화하는 AI 분야에는 기존 방식이 맞지 않는다는 게 하 위원의 진단이다. 그는 "이러한 절차도 과거 여러 문제를 겪으며 만들어진 것이기에 단순히 없앨 수는 없다"면서도 "현장에서 만난 공무원들은 생각보다 의욕도 넘치고 능력도 있지만 기존 규칙과 절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공 AX 분과는 우선 전 부처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마련에 나섰다. 기존에는 민간 AI 플랫폼을 복수로 도입하면서 서비스별로 특정 플랫폼의 AI 모델과 도구에 종속되고 문서 검색 체계도 각각 구축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기존 플랫폼을 유지하면서도 상단에 공통 관문을 두고 필요한 AI 모델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핵심은 전 부처가 공동으로 활용하는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지식 레이어와 스마트 라우터다. 각 부처와 공공기관의 AI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요청을 한곳으로 모은 뒤 요청에 적합한 AI 모델을 선택해 연결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모델이 나오더라도 전체 시스템을 다시 구축하지 않고 모델을 교체할 수 있고 접근 권한과 사용 내역도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요구사항과 예산, 수행 조직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AI 서비스 특성에 맞는 공공 조달 체계 개편도 추진한다. 현재 정부 정보화 사업은 요구사항과 예산을 미리 정한 시스템통합(SI) 사업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월 구독이나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AI·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한국조달연구원 연구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AI를 서비스 형태로 구매할 수 있는 별도 계약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방안은 이달 상정을 목표로 부처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하 위원은 "AI를 활용해 업무를 혁신하는 공무원 가운데 스스로 토큰을 구매하고 퇴근 후 개발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제도가 있는데도 현장에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면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짚었다. AI가 활용할 공공데이터 체계도 손질한다. 현행 공공데이터법은 데이터를 기계 판독이 가능한 형태로 정비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공 AX 분과는 이를 의무 조항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처 잠정안에는 '하여야 한다'로 바꾸는 내용이 담겼다. 다음달 최종안을 마련한 뒤 12월부터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부 부처가 AX에 적극적으로 나설 유인도 마련했다. 별도 평가를 만드는 대신 기존 정부혁신평가에 AI 관련 지표를 반영했으며 국가AI전략위원회가 담당하는 배점은 8점이다. 첫 평가는 오는 11~12월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가 직접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조직도 준비 중이다. 영국 정부디지털서비스(GDS)를 참고한 '국민인공지능서비스혁신추진단(K-GDS)'을 구성해 민간 전문 개발자가 정부 소속으로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도록 하는 구상이다. 현재 인력을 모집 중이며 올가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무원이 직접 개발한 AI 서비스의 확산도 과제로 꼽았다. 현장에선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AI 도구를 만들고 있으며 관련 사례를 모은 '모두의 공공AX 아카이브'도 운영되고 있다. 하 위원에 따르면 18개 기관 210명의 'AI 챔피언'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 기관에서 만든 AI 도구가 다른 기관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 위원은 "지난 1년간 공통 플랫폼과 AI 조달, 공공데이터, 평가 체계 등 공공 AX를 가로막는 제도와 절차를 하나씩 손질해왔다"며 "우리가 바꾼 것은 코드가 아니라 규칙에 적힌 문장이지만, 앞으로 공공 AX를 추진하는 사람들이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06 15:03한정호 기자

소프트뱅크, 오픈AI 투자에 역대 최대 정크본드…15조원 조달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기등급 회사채를 발행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높은 조달 비용과 부채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달러화와 유로화 채권 발행을 통해 총 111억 달러(약 15조원)를 조달했다. 확보한 자금은 다음 달 집행할 예정인 오픈AI 투자 3차분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발행은 투기등급 회사채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2014년 프랑스 통신업체 뉴메리커블이 조달한 100억 달러 이상의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소프트뱅크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바로 아래인 'BB+'로 평가하고 있다. 자금 조달 비용은 상당한 수준이다. 소프트뱅크가 발행한 달러화 채권의 수익률은 만기에 따라 8.63~9.75%로 책정됐다. 비슷한 신용등급의 다른 기업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투자자 수요는 발행 물량의 약 4배에 달했다. 소프트뱅크는 손정의 회장이 주도하는 AI 투자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총 646억 달러(약 88조원)에 달하며 투자 완료 후 오픈AI 지분 약 13%를 보유할 전망이다. 이번 채권 발행은 오픈AI 투자에 활용한 단기 은행 차입을 장기 자금으로 전환하려는 목적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브리지론을 조달했으며 이달 남아 있는 259억 달러(약 35조원)를 상환할 계획이다. AI 투자 확대에 따라 부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순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 10조 8000억엔(약 93조원)에 달한다. 올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데다 AI 산업의 향후 수익성과 소프트뱅크의 높은 오픈AI 투자 비중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이번 채권 금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향후 AI 투자 자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오픈AI의 기업공개(IPO)가 내년 이전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SB에너지의 상장 일정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브라이언 반허스트 PGIM 픽스트인컴 글로벌 신용리서치 책임자는 "이번 채권 발행은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며 "투자자들이 AI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와 방식을 더욱 신중하게 따지는 만큼, 소프트뱅크도 자금 조달 능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9.25 09:07한정호 기자

AI 공공조달 문턱 낮아졌지만…"납품 후 책임까지 따져야"

인공지능(AI) 제품의 공공조달 진입 문턱이 낮아지고 있지만 기업들이 확인서 취득과 입찰 참여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AI는 납품 이후에도 데이터와 모델이 지속적으로 바뀌는 만큼 계약 단계에서부터 업데이트와 성능 유지, 보안사고 등에 대한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방석호 법무법인 린 AI산업센터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열린 'AI 기본법, 대비하고 계신가요?' 세미나에서 "AI는 일회성 검수로 끝날 수가 없는 제품"이라며 "데이터 업데이트와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하고 그로 인해 보안에 뚫리면 그 책임을 누가 질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KMAC과 법무법인 린, 셀렉트스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AI 기본법 시행에 따른 기업의 대응 방안과 실제 운영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방 센터장은 AI기본법 시행령에 따라 공공기관의 AI 제품·서비스 조달 과정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기본법 제16조 3항에 따라 국가기관 등은 제품·서비스 구매나 용역 발주 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AI 제품·서비스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사업계획 수립부터 예산 편성, 제안요청서(RFP) 작성까지 AI 대안 검토가 실무에서 새로운 주안점이 된다. AI 기업의 조달 진입을 돕는 AI 제품·서비스 확인서도 도입됐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신청을 접수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기술심사를 진행하며 절차는 최대 45일 이내 마무리된다. 다만 확인서는 품질·보안 인증이 아니라 조달 과정에서 일부 기술요건이나 납품실적 등을 대신 입증하는 수단이다. 방 센터장은 "확인이라는 단어와 법에서 말하는 검증은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며 "확인서가 AI의 안전성이나 신뢰성까지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달 계약의 진입장벽도 낮아졌다. 다수공급자계약(MAS) 경쟁 요건은 기존 3개사 이상에서 2개사 이상으로 완화됐고, 일부 적격심사에서는 확인서 보유 제품에 기술점수 1.5점 가점이 적용된다. 상용소프트웨어(SW) 제3자 단가계약에서도 기존 납품실적 요건이 완화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AI를 기존 제품과 같은 방식으로 평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혁신제품 지정에 활용되는 기술성숙도(TRL) 7은 실제 운용환경에서 작동 가능한 시제품을 요구하지만, 납품 이후에도 학습과 모델 개량이 계속되는 AI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워서다. 방 센터장은 "AI는 계속 학습하고 모델이 개량돼야 하는데 납품 시점을 기준으로 성숙도를 판단하는 기존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며 "일반 제품처럼 검수와 납품으로 절차를 끝내는 방식이 AI에는 맞지 않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공공데이터와 실증 기회의 개방도 과제다. AI 제품은 실제 현장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개선해야 한다. 공공데이터가 폐쇄적으로 운영되면 기존 납품·개발 실적을 가진 사업자와 신규 AI 기업 간 실증 기회 격차가 커질 수 있다. 공공조달과 국방조달 간 단절 역시 AI 산업 육성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현행 공공조달의 AI 제품 우선 고려 제도는 국방에 원칙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민간에서 개발한 AI가 공공에서 실증된 뒤 국방으로 확장되는 경로가 제도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셈이다. 방 센터장은 "민수·공공·국방이 각각 별개의 시장"이라며 "이 시장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가 큰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민수 시장에 존재하는지를 먼저 검색하고 찾아보고 그게 존재하면 그걸 우선 구매하도록 법이 돼 있다"며 "시장이 법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09.17 16:42이나연 기자

AI 클라우드 엔스케일, IPO 앞두고 35억 달러 조달 추진…엔비디아도 논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최대 35억 달러(약 4조 7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AI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가운데, 핵심 파트너인 엔비디아로부터 약 20억 달러(약 2조 7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스케일은 IPO에 앞서 최대 35억 달러(약 4조 7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잠재적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다. 엔스케일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엔비디아로부터 약 20억 달러(약 2조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전환사채 투자에는 헤지펀드 서드포인트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도 이번 자금 조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엔스케일은 향후 IPO를 통해 추가로 약 30억 달러(약 4조원)를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자금 조달 규모와 참여 투자자 등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현재 확보한 계약의 총가치가 약 1030억 달러(약 138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앤트로픽에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는 45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엔스케일은 이를 기반으로 연간 약 181억 달러(약 24조원)의 매출과 136억 달러(약 18조원) 수준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엔스케일은 AI 컴퓨팅 수요 확대에 맞춰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 중이다. 노르웨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할 대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개발 중이며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도 대형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엔스케일의 AI 칩 대부분은 엔비디아 블랙웰 계열이다. 회사는 차세대 엔비디아 베라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도 약 19만개 확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스케일은 AI 모델 기업을 넘어 로보틱스 등으로 고객층도 넓히고 있다. 최근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에 최소 35억 달러(약 4조원) 규모 컴퓨팅 용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회사에도 투자했다. 지난 7월에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애니스케일을 16억 5000만 달러(약 2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026.09.06 09:35한정호 기자

와이즈넛, AI 에이전트·챗봇·검색 조달시장 '3관왕'

와이즈넛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AI 검색, 챗봇 전 부문에서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2026년 상반기 판매 실적 1위를 달성했다. 와이즈넛은 조달데이터허브를 통해 공개된 데이터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계약 실적을 비교한 결과 ▲AI 에이전트 부문 71.5% ▲AI 챗봇 부문 51.8% ▲AI 검색 부문 35.7%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생성형 AI를 포함한 AI 에이전트 관련 솔루션 경우, 최근 20개 이상 제품이 등록되며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와이즈넛은 2017년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최초 등록 이후 9년간 용역을 제외한 솔루션 판매만으로 총 470건, 약 372억 원 규모 실적을 쌓아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방전산정보원, 인사혁신처, 경찰청,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방·인사행정·치안·에너지 등 도메인별 기관에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공급하고 있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이번 성과는 다양한 공공기관 및 담당자들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우리 기술력을 신뢰하고 선택해 준 결과"라며 "공공과 민간에서 축적한 구축 경험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성공적인 AI 전환(AX)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5:00이나연 기자

클라우다이크, 14개 부처 '혁신프리미어 1000' 선정

기업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전문기업 클라우다이크(대표 이선웅)가 금융위원회 등 14개 정부 부처가 공동 추진하는 '혁신프리미어 1000'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혁신프리미어 1000'은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발굴, 정책금융과 비금융 지원을 연계하는 정부 프로그램이다. 선정 기업은 오는 2027년 말까지 정책금융기관의 맞춤형 금융 지원과 함께 투자유치, 해외 판로 개척,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제2차 선정에서는 총 547개 기업이 선정됐다. 클라우다이크는 기업 및 공공기관을 위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스(SaaS) 기업이다. 파일 관리와 협업, 보안, 데이터 보호 기능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 CSAP(클라우드 보안인증)을 획득했다. 우수한 기술성과 공공 활용성을 인정받아 조달청 혁신제품으로도 지정됐다. 이선웅 클라우다이크 대표는 "이를 통해 공공기관은 혁신제품 시범구매와 수의계약 등 혁신조달제도를 활용, 제품 도입 절차를 보다 간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다이크는 최근 AI 영상 분석 및 숏폼 제작 서비스 브이픽(Vpick)을 출시, AI 기반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선웅 대표는 "이번 선정은 클라우다이크의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 그리고 지속적인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과 기업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30 14:02박희범 기자

정부, AI기본법 후속 법령 시행…"산업 지원 확대·위험 관리 가속"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위험 관리를 아우르는 AI법·제도 체계를 추가 가동한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AI기본법 시행령과 하위 고시 등 후속 법령이 이날부터 시행됐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AI 산업 육성책과 안전·신뢰 확보 의무가 산업 현장에 적용된다. 우선 정부는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때 AI 활용 제품을 우선 고려하도록 지원한다. 공공부문을 AI 제품·서비스 초기 수요처로 활용해 민간 시장 확대를 이끌겠다는 취지다. AI 기술 활용 여부를 확인하는 'AI 제품·서비스 확인제도'도 추진된다. 기업이 확인서를 받으면 다수공급자계약 참여 요건 완화와 총액계약 적격심사 가점 등 공공조달 시장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다. AI 이용이 어려운 국민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과 고령자, 경력보유여성 구직자 등에게 AI 제품·서비스 이용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 정부는 AI 기업과 전문인력 육성 정책도 확대한다. AI 전문인력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고 모태펀드로 AI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공공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기 위한 제공 기준도 구축된다. 공공이 보유한 데이터를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 방식과 절차를 한층 구체화할 계획이다. 기업들도 제도 시행에 맞춰 내부 대응 체계 정비에 나섰다. 네이버와 카카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업스테이지 등은 AI 안전 조직과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생성형 AI 결과물 표시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생성형 AI 표시 의무 적용 범위가 여전히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I를 어느 정도 활용해야 표시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사람이 결과물을 편집하거나 검수했을 때도 같은 의무가 적용되는지를 두고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고영향 AI 판단 기준도 주요 쟁점이다. 의료와 금융, 채용, 교육 분야에서 어떤 서비스가 사람 생명과 안전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미리 판단하기 어려워서다. 이에 기업들은 서비스 출시 전 법률 검토와 위험 평가에 추가 비용을 투입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는 규제 대응 비용이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외 주요국은 산업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규제 방식을 택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산업 육성과 기술 혁신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AI 시스템 위험 수준에 따라 의무를 차등 부과하는 AI법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최소 1년 이상 계도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간 산업계 의견과 적용 사례를 수렴해 고영향 AI 판단 기준과 생성형 AI 표시 방식을 가이드라인에 구체화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공공부문이 마중물이 돼 혁신적인 AI 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국민에게 더 우수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1 09:40김미정 기자

딥시크, IPO 준비 착수…이르면 올해 상장 신청

중국 딥시크가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을 신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중국 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올해 신청서를 제출해 2027년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딥시크가 현재 회계 및 금융 자문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딥시크는 사상 최대 규모인 70억 달러(약 10조 4272억원)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지 몇 주 만에 IPO에 앞서 민간 시장에서 추가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는 새로운 투자자들과 투자 전 기업가치를 최소 4800억 위안(약 105조 5904억원)으로 잡고 신규 투자 라운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이는 지난달 초 텐센트와 CATL 등의 기업이 참여하며 마감된 첫 외부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인 약 500억 달러(약 74조 4750억원)에서 상승한 수치다. 딥시크는 최소 100억 위안(약 2조 2000억원)의 추가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으나, 참여하는 투자자 수에 따라 최종 금액은 몇 배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현재 논의는 유동적이며 시장 상황과 회사 실적에 따라 IPO 시기와 자금 조달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 딥시크는 IPO 신청에 필수적인 재무제표를 오는 12월 말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회계법인들과 협력하고 있다. 회사는 재무제표가 준비되는 시기에 맞춰 올해 말이나 2027년 초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딥시크는 컴퓨팅 역량 확대를 포함한 확장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딥시크 경영진은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인 상업화보다는 획기적인 AI 연구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창업자 량원펑은 투자자들과의 미팅에서 범용인공지능(AGI)이라는 보다 큰 목표를 추구하는 동시에 오픈소스 AI 모델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약속하며 수익화보다는 AI 지평을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기도 했다.

2026.07.15 09:20박서린 기자

정부, AI 제품 공공시장 진입 낮춰…납품실적 요건도 폐지

정부가 공공기관의 인공지능(AI) 제품·서비스 구매 촉진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이 1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 인공지능기본법과 시행령은 오는 2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공공기관이 업무에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AI 적용 제품을 우선 고려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공지능제품·서비스 확인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기업이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에 확인을 신청하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AI 기술 활용 여부를 심사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KOSA가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확인서를 발급한다. AI 연산시스템이 제품이나 서비스와 결합해 기능과 편의성, 접근성 또는 효율성을 높이면 기술심사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정부는 세부 기준과 사례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온라인 신청 플랫폼도 개설할 계획이다. 확인서를 받은 제품과 서비스에는 오는 8월부터 조달시장 우대 조치가 적용된다. 다수공급자계약 참여 요건이 완화되고 총액계약 적격 심사에서는 기술점수 1.5점의 가점이 부여된다. 소프트웨어 단가계약에 필요한 납품실적 요건도 기존 3건에서 0건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AI 취약계층과 이용료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기존 장애인과 65세 이상 고령자, 기초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외에 경력보유여성과 구직자 등을 취약계층에 포함한다. 비수도권 대학 인재와 이공계 인력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AI 제품·서비스 이용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AI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과 AI 연구소 설립 근거도 구체화했다. 중앙행정기관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해 한국벤처투자에 AI 산업 투자계획 수립을 요청할 수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공공부문이 마중물이 돼 혁신적인 AI 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국민에게 더 우수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4 15:39김미정 기자

아마존, AI 투자에 약 27조원 대출…부채 1년 새 114조원↑

아마존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해 또다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캐나다 달러 회사채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175억 달러(약 26조 6787억원) 규모의 대출 계약을 맺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씨티그룹 등이 포함된 은행단과 지연인출 방식 기간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연인출 대출은 약정 한도 안에서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나눠 빌릴 수 있는 방식이다. 공시에 따르면 아마존은 9월 말까지 해당 자금을 사용할 수 있으며, 대출 한도에서 자금을 인출할 때마다, 인출일로부터 3년 안에 해당 금액을 상환해야 한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아마존의 이번 자금 조달은 AI 투자 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오픈AI는 지난 2월 아마존이 최대 500억 달러(약 76조 2500억원)를 현금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우선 150억 달러(약 22조 8750억원)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오픈AI가 기업공개 등 조건을 충족하면 집행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올해 앤트로픽에도 100억 달러(약 15조 2500억원)를 투자했으며 향후 추가로 150억달러를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크레디트사이츠의 조던 찰핀과 마이클 퓨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출이 이 같은 지분 투자 자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아마존이 향후 주식 발행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외신은 앞서 알파벳 등 대형 기업들도 주식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알파벳은 지난주 847억 5000만 달러(약 129조 2437억원)를 조달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번 대출 자금이 일반 기업 목적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사업 투자 지원, 향후 자본지출 자금 마련, 부채 상환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6년 약 2000억 달러(약 304조 7400억원)의 자본지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출의 대부분은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신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형 기술기업들은 AI 투자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차입에 나서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AI 모델 개발사, 기타 AI 관련 자산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지난 8일 캐나다 달러 표시 우량 회사채 140억 캐나다 달러(약 15조 2962억원)를 발행했으며 이는 캐나다 달러 회사채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아마존은 지난 3월 이후 유로화, 미국 달러, 스위스프랑 표시 채권도 발행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기준 아마존의 단기·장기 부채는 리스 지급액을 포함해 2250억 달러(약 342조 7650억)를 넘었다. 1년 전에는 이 규모가 약 1500억달러(약 228조 5850억원) 수준이었다.

2026.06.11 09:25류승현 기자

AI 기업에 공공시장 열린다…정부, 제품 확인제로 도입 속도전

정부가 공공부문 인공지능(AI) 도입을 늘리기 위해 'AI 제품·서비스 확인 제도'를 새롭게 만든다.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서비스를 확인해 공공조달 시장에서 우선 고려할 수 있도록 하고, AI연구소 설립·운영 요건과 취약계층 대상 비용 지원 범위도 구체화한다. AI기본법 시행 이후 산업 육성 정책이 선언적 수준을 넘어 조달·투자·인재·접근성 지원으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21일부터 입법예고를 진행한다. 입법예고 기간은 다음 달 19일까지다. 개정안은 오는 7월 21일 시행 예정인 개정 AI기본법의 후속 조치다. 개정 AI기본법은 지난해 12월 30일 국회를 통과해 올해 1월 20일 개정됐다. 주요 내용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개편, 공공분야 AI 도입·활용 촉진, AI연구소 설립·운영 근거 마련, AI취약계층 접근성 보장과 비용 지원, AI 창업 활성화, 전문인력 지원, 공공데이터의 학습용 데이터 제공 근거 마련 등이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공공조달 시장에서 우선 고려할 AI 제품·서비스의 범위를 구체화한 점이다. AI기본법은 국가기관 등이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제품·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용역을 발주할 때 AI 제품·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AI 제품·서비스 구매나 사용으로 국가기관에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담당자에게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다면 면책할 수 있는 근거도 포함됐다. 시행령 초안은 한국인공지능진흥협회로 지정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AI 기술 적용 여부를 확인한 제품·서비스를 우선 고려 대상으로 제시했다. 확인 절차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기술 검토가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가 고시하는 AI 제품·서비스도 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해 향후 기술 변화에 따라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게 했다. 이는 공공조달 시장에서 AI 제품을 식별하고 도입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공공기관은 AI 도입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제품 성격, 기술 적용 여부, 도입 책임 문제 등을 이유로 구매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확인 제도와 면책 근거가 함께 마련되면 공공기관 담당자의 부담이 줄고, AI 기업은 공공 판로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진다. 공공조달은 국내 AI 기업에 중요한 초기 시장이 될 수 있다. 특히 스타트업과 중소 AI 기업은 민간 대기업 고객을 확보하기 전 공공 레퍼런스를 통해 제품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공공기관 도입 사례가 늘면 기업은 납품 이력, 성능 검증, 후속 사업 확장 측면에서 유리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AI연구소 설립·운영 요건도 구체화된다. 개정 AI기본법은 혁신적인 AI 기술 확보를 위해 대학과 기업 등이 과기정통부 장관 허가를 받아 AI 개발·활용 연구소를 설립·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시행령은 설립 주체와 요건, 운영 절차, 지원 사항을 상세히 규정했다. AI연구소 제도는 민간과 공공의 AI 기술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글로벌 빅테크가 AI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원천기술, 응용기술, 컴퓨팅 자원, 전문인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연구소 설립 근거와 지원 체계가 마련되면 기업·대학·공공기관 간 공동 연구와 기술사업화 모델이 늘어날 수 있다. AI취약계층의 범위도 넓게 잡았다. 시행령 초안은 장애인, 65세 이상 고령자, 기초수급권자, 차상위계층뿐 아니라 경력단절여성, 구직자, 비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재직자, 농어업인 등을 AI취약계층에 포함했다. 고비용·고성능 AI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계층에서 새로운 디지털 격차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AI 제품·서비스 비용 지원 대상도 규정됐다. 장애인, 고령자, 기초수급권자, 경력단절여성, 구직자, 비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재직자 등 AI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사람뿐 아니라 비수도권 소재 대학 인재와 이공계 인력도 예산 범위 내에서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AI 창업 지원을 위한 벤처투자모태펀드 활용 절차도 담겼다. 중앙행정기관의 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협의한 뒤 한국벤처투자에 AI 산업 관련 투자계획 수립을 요청할 수 있다. AI 스타트업 지원을 개별 보조사업에 그치지 않고 정책금융과 펀드 체계로 연결하려는 취지다. 이번 개정안은 AI기본법의 산업 육성 기능을 실제 정책 수단으로 옮기는 성격이 강하다. 공공조달 우선 고려 제도는 수요 창출, AI연구소 제도는 기술 확보, 비용 지원은 접근성 확대, 모태펀드 활용은 창업 생태계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AI 산업 정책이 규범과 원칙 중심에서 시장 형성과 투자 촉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관건은 제도 운영의 실효성이다. AI 제품 확인 기준이 지나치게 형식화되면 공공조달 확대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반대로 기준이 느슨하면 단순 자동화 솔루션까지 AI 제품으로 포장될 가능성도 있다. 기술 검토 기준, 처리 속도, 사후 관리 체계가 제도 안착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입법예고 이후 규제·법제 심사와 차관·국무회의를 거쳐 개정 AI기본법 시행일인 7월 21일에 맞춰 시행령 개정안을 함께 시행할 계획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7월에 개정 법률이 시행되면 AI 활용 확산과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지원 근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공 조달시장에서 AI 제품·서비스 도입 확대, AI연구소 설립을 통한 민·관 기술투자 촉진 등 AI 산업 발전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법 시행과 제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1 12:00장유미 기자

조달청 추진 공공 AI '다수공급자계약'…실효성 있을까

조달청이 공공 인공지능(AI) 도입 확대를 목표로 '다수공급자계약(MAS)'을 도입한다. 민간 AI 기업 진입 문턱을 낮추고 공공 서비스 혁신을 가속하겠다는 취지지만, 제도 실효성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최근 AI 소프트웨어(SW)를 대상으로 한 MAS 신규 공고를 발표하며 공공조달 방식 개편에 나섰다. 이는 기존 제3자 단가계약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AI 기술 변화 속도를 반영하고 다양한 민간 솔루션을 빠르게 공공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MAS는 조달청이 품질과 성능이 유사한 제품을 여러 기업과 동시에 계약한 뒤 수요기관이 가격과 기능을 비교해 최종 제품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기존처럼 단일 업체가 낙찰되는 구조가 아니라 경쟁을 유지한 상태에서 선택권을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일정 금액 이상 사업에선 2단계 경쟁을 통해 성능·보안·호환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이번 AI MAS 도입의 가장 큰 변화는 진입장벽 완화다. 그동안 공공조달은 납품 실적이 없는 기업의 참여가 사실상 어려웠지만, 이번 개편으로 스타트업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2단계 경쟁 기준금액을 최대 4배 상향해 일정 규모 이하 사업은 단가 계약만으로도 수주가 가능해졌다. 조달청은 이를 통해 공공 AI 시장 참여 기업을 확대하고 기술 경쟁을 활성화해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자연어 처리, 이미지 인식,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AI 기술이 공공 서비스에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제도 효과에 대한 신중론도 나온다. 우선 실적 요건 폐지로 인해 검증되지 않은 기업이 대거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다. AI는 기술 검증이 중요한 영역인 만큼 단순 진입 완화만으론 시장 신뢰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술력 검증 기준과 보안·품질 평가 체계가 미흡할 경우 공공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 진행해온 상용SW MAS를 놓고도 평가가 엇갈린다. MAS는 경쟁을 통한 품질 개선과 선택권 확대라는 장점이 있지만, 일부에선 가격 경쟁 압박과 기업 구조 왜곡 가능성도 제기돼왔다. 특히 중소기업 중심 정책과 맞물리며 기업 규모 성장 유인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변수는 AI 특유의 빠른 기술 변화다. AI 모델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성능 개선이 핵심인데 조달 체계가 이를 얼마나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단순 계약 구조 개편만으론 실제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수요기관 측면에서도 과제가 남아 있다. 다양한 공급자 중 최적 솔루션을 선택하기 위해선 자체 기술 평가 역량이 필요하지만, 현재 공공기관의 AI 평가 체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조달청은 이번 제도를 통해 공공조달을 단순 구매가 아닌 AI 산업 육성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다. 공공이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민간 기업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 조달청은 조직 개편과 제도 정비를 병행하며 AI 중심 조달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공정조달국을 디지털공정조달국으로 확대 개편하고 공공조달 전반에 AI 기반 행정과 시장 감시 기능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했다. 아울러 공공조달 AI 전환 기본계획을 발표하는 등 정책부터 수요 발굴, 계약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모습이다. 상용SW 업계 관계자는 "AI MAS는 공공시장 문을 여는 의미 있는 시도지만, 결국 성패는 기술 검증 기준과 운영 방식에 달려 있다"며 "제도만 열어놓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평가 체계까지 함께 구축돼야 실질적인 시장 확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01 15:00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스타게이트 '자금 경고등'…오라클 인프라 투자, 월가 부담 키운다

인공지능(AI)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투자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초대형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커지면서 금융시장 수용 능력 역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일부 프로젝트에선 자금 조달 과정에서 제약 요인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라클과 오픈AI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금융기관 대출 한도와 위험 관리 규정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약 3000억 달러(약 443조원) 규모로 알려진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미국 내 복수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조성해 AI 서비스 확장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최근 AI 산업에서 나타나는 초대형 설비 투자 경쟁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금융기관들은 오라클이 임차인으로 참여하는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시장에 분산시키는 과정에서 일정 기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기관들이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제한하는 내부 규정에 묶이면서 대규모 자금 소화에 제약이 발생했다. 실제 일부 프로젝트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텍사스 애빌린 지역 데이터센터 확장 사업에선 오라클 대신 마이크로소프트가 임차인으로 참여하면서 자금 조달이 이뤄지기도 했다.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임차인의 신용도와 금융시장 수용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AI 산업에선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가 서비스 확장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다만 전력 공급 문제, 지역 사회 수용성, 자금 조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인프라 확장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기술 기업들은 2028년까지 약 3조 달러(약 4432조원) 규모 AI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자체 현금만으로는 전체 투자 규모의 절반 수준만 충당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자금은 은행 대출, 회사채, 사모 신용 등 외부 금융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다. 이같은 흐름은 AI 산업이 기술 경쟁을 넘어 자본 집약적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도체, 전력, 부지 확보와 함께 자금 조달 능력이 인프라 확장과 직결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오라클의 경우 AI 클라우드 사업 확대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나 일부 경쟁사 대비 재무 구조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선 오라클이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도와 높은 부채 부담을 안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자금 조달 과정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금융시장에선 이런 상황이 특정 기업에 국한된 문제라기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추진되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경우 대규모 자금이 단기간에 집중되면서 금융기관의 위험 관리 기준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까지 주요 금융기관들은 신용도가 높은 대형 기술 기업에 대해선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AI 투자 전반이 위축되기보다는 프로젝트별로 자금 조달 환경에 차이가 나타나는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 빠르게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느냐가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인프라 투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자금 조달 구조가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며 "금융시장 수용 범위와 투자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4.26 09:31한정호 기자

미국, AI 정부조달 규칙 강화…"AI 모델 사용 제한 못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정부 인공지능(AI) 계약에 적용될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며 AI 기업을 둘러싼 공급망 위험 관리와 기술 통제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 계약을 맺은 AI 기업이 기술 사용을 제한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되면서 민간 AI 기업과 미국 정부 간 갈등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연방총무청(GSA)은 정부의 민간 AI 계약에 적용할 새로운 지침 초안을 마련했다. 이 초안에는 정부와 계약을 맺는 AI 기업이 자사의 AI 모델을 '모든 합법적 목적'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GSA는 미국 연방정부 전체의 소프트웨어(SW) 조달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산하 연방조달서비스(FAS)를 통해 오픈AI·메타·xAI·구글 등 주요 AI 기업들과 정부용 AI 모델 공급 계약을 체결해 왔다. 이번 지침은 정부가 AI 서비스를 조달할 때 기술 접근권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정부가 계약한 AI 시스템을 모든 합법적 범위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에 취소 불가능한 라이선스를 부여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 전쟁부와 AI 기업 앤트로픽 간 갈등 이후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부는 앤트로픽이 자사 모델 '클로드'의 군사적 사용 범위를 제한하려 하자 약 2억 달러(약 2900억원) 규모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 앞서 앤트로픽은 자사 AI 기술이 모든 합법적 사용 조건으로 제공될 경우 대규모 국내 감시나 치명적 자율무기 등에 활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해 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은 이 의도가 미군의 작전 결정에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과정에서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요소'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 조치는 통상 중국이나 러시아 기업 등에 적용되던 조치와 유사한 수준의 대응으로 평가된다. 새 가이드라인에는 AI 모델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요구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계약 기업은 다양성·형평성·포용성 등 특정 이념을 반영해 응답을 조작하지 않는 '중립적이고 비당파적인 도구'를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 다른 조항은 AI 모델이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 등 미국 외 규제 체계에 맞춰 수정됐는지 여부를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AI 기업의 해외 규제 준수 여부가 정부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GSA 측은 "새로운 AI 조달 지침에 대해 산업계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최종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3.09 10:22한정호 기자

아마존, 오픈AI에 72조원 투자 논의…AI 모델 활용 검토

아마존이 오픈AI에 최대 500억 달러(약 71조5천8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오픈AI에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기존 계약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오픈AI가 아마존이 자사 제품과 플랫폼에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언급된 AI 모델은 AI 챗봇 '챗GPT' 구동에 활용된 기술이다. 아마존 임직원들이 업무에 해당모델을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아마존은 최대 1천억 달러(약 143조1천6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수 있는 신규 투자 라운드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출자하게 된다. 이 투자 라운드에는 앤비디아와 소프트뱅크그룹도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라운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세부 내용은 변경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아마존의 투자가 현실화되면 오픈AI와 아마존 간 관계는 강화될 전망이다. 오픈AI의 경쟁사로 여겨지는 앤트로픽의 오랜 후원사인 아마존이 오픈AI에 투자를 진행할 시 선도적인 AI 스타트업과 반도체·클라우드 공급업체 간 순환적 자금 조달 구조의 또 다른 사례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과 오픈AI의 협상은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만 CEO가 주도하고 있다. 또 오픈AI는 투자자들로부터 최대 1천억 달러의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픈AI는 아마존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고 아마존의 반도체를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투자자인 소프트뱅크로부터 최대 300억 달러(약 42조9천480억원)를 추가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6.01.30 09:16박서린 기자

에쓰오일, 구매·조달에 AI 에이전트 도입…데이터 오류 줄인다

에쓰오일이 조달 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약 8만건 자재 데이터 정확도를 높이고 연간 5천 시간 이상 처리 시간을 줄인다. 에쓰오일은 디지털 및 AI 전환(DAX) 일환으로 구매·조달 분야 핵심업무에서 자체 개발한 AI 기반 에이전트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에쓰오일이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는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도면과 자재 사양서 등의 다양한 문서를 AI가 분석해 핵심 정보를 선별적으로 추출하고, 표준화된 기준에 따라 자재 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생성된 데이터는 ERP 시스템에 자동 등록하며 이후 정기적인 데이터 클렌징을 통해 누락·중복·오류를 지속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자재 데이터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금번 도입된 AI 에이전트는 자재 데이터 등록 및 관리 전 업무처리 과정에 걸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공급업체 문서 인식에는 광학 문자 인식(OCR) 기술을 활용하고, 자재 데이터 생성과 클렌징에는 GPT 기반 AI를 적용했다. 에쓰오일은 AI 에이전트 도입을 통해 약 8만 건에 달하는 자재 데이터 완성도와 정확성을 높이는 한편, 연간 5천 시간 이상 데이터 처리 시간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9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샤힌 프로젝트 2만건 이상 공정자재 관리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2014년 e-프로큐먼트 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구매·조달 프로세스 전반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왔으며 구매 적정가 예측, 최적 발주유형 추천, 업무절차 안내 챗봇 등 핵심업무 전반에 걸쳐 AI 솔루션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최근 대표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및 AI 전환은 단순히 새로운 도구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일하는 방식을 재설계하는 과정으로 실제 업무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실질적인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발맞춰 에쓰오일은 핵심업무 전반에 걸쳐 디지털 및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업무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6.01.16 09:56류은주 기자

로엔서지컬,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로엔서지컬은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Zamenix)가 최근 조달청으로부터 혁신제품(지정번호 제2025-410호)으로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자메닉스는 향후 3년간 공공기관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도입할 수 있게 돼 공공의료 분야에서의 실증 및 확산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달청 혁신제품 제도는 공공서비스 향상과 기술혁신을 위해 혁신성·공공성·기술성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제품에 부여되는 제도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공공기관은 조달청의 공공혁신조달플랫폼인 '혁신장터'를 통해 해당 제품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도입할 수 있으며, 시범구매사업을 통해 조달청 예산으로 구매가 가능해 수요기관은 별도의 구매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 또 3년간 지정 효력이 유지돼 도입 과정에서 행정적 절차 부담도 완화되며, 시범구매사업을 통해 단순 실증을 넘어 실제 구매 형태로 정부 예산 기반의 테스트베드를 확보할 수 있어 초기 실증과 공공의료 현장 확산에 유리한 환경이 마련된다. 향후 국공립 대학병원, 지방자치단체 산하 지역병원, 보훈병원, 경찰병원, 국군병원 등 주요 공공의료기관이 시범구매 대상 기관으로 예상된다. 권동수 로엔서지컬의 대표는 “자메닉스의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을 통해 고가 장비로 접근이 어려웠던 공공병원의 도입이 한층 빨라지고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범구매사업 참여를 통해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향후 우수조달제품 등 추가 제도 진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혁신제품 지정으로 자메닉스는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초기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향후 민간 의료기관 및 해외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I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는 초소형 내시경이 절개 없이 요관을 통과해 결석을 제거하는 장비로 2021년 제1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호흡보상, 내시경 경로재생, 결석 크기 안내 기능에 모두 AI 기술이 접목돼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고 환자 안전과 의료진의 편의를 개선한다. 2022년 서울대학교병원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내시경 결석치료술(RIRS)이 필요한 5-30mm 크기의 결석을 가진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확증임상을 통해 결석 제거율 93.5%와 경증 합병증 발생률 6.5%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자메닉스는 현재 23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 영남대병원, 경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고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에서 혁신의료기술 임상도 진행 중이다.

2025.12.29 11:17조민규 기자

"양적 팽창서 질적 성장으로"…진짜 일 잘하는 AI만 살아남는다

2025년 한국 ICT 산업에 '성장 둔화'와 '기술 대격변'이 공존한 해였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AI·에너지·로봇·반도체 등 미래 산업은 위기 속 새 기회를 만들었고, 플랫폼·소프트웨어·모빌리티·유통·금융 등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꾀했다. 분야별 올해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고, AI 대전환으로 병오년((丙午年) 더 힘차게 도약할 우리 ICT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편집자주] 2025년은 에이전트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전 산업에 AI 도입 논의를 확산시킨 '양적 팽창'의 시기였다. 에이전트 AI가 메인 테마로 떠오르며 'AI 에브리웨어' 비전을 제시했지만, 기술검증(PoC)을 넘어선 실제 성공 사례는 드물었다. 막대한 운영 비용과 환각 현상, 데이터 보안 등 현실적인 진입 장벽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새해에는 철저한 '질적 성장'이 요구된다. 따라서 단순한 기능 탑재를 넘어 실제 업무 완결성과 비용 효율성, 규제 준수 여부를 입증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업계는 이러한 실질적 성과를 확보한 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5년 AI G3 기조 본격화…현장은 비용, 보안, 인력 부족 발목 올해는 정부가 소버린 AI를 기반으로 한 AI 3대 강국(AI G3) 도약 기조를 본격화하며 AI 인프라와 국산 기술 역량을 키우는 국가 전략이 빠르게 진행됐다. 더불어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기술 패권 경쟁이 맞물리며 국내 기업에 기회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제조, 금융, 유통, 공공까지 전방위에 걸쳐 기업들은 업무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을 위해 AI 도입 시도가 본격화됐다. 하지만 기술검증(PoC)을 넘어 전사 확산은 제한적이었다. 예상보다 높은 도입 비용과 긴 구축 기간, 부족한 IT 역량 등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보안 위협, 데이터 유출, 환각 현상 등으로 인한 예상보다 낮은 성과와 장애 우려 등에 대한 우려 사항으로 지목됐다. 전문 인력 부족과 교육, 훈련에 대한 부담 역시 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이로 인해 가트너는 2027년 말까지 에이전틱 AI 프로젝트의 40% 이상이 비용 상승, 불명확한 사업 가치, 위험 통제 부족 등을 이유로 취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부분이 과대 기대에 기반한 초기 실험이라는 진단도 함께 제시했다. '소버린 AI' 전략 가속…기회는 열렸지만 병목은 인력 올해 정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 대규모 AI 관련 사업을 실시하며 AI G3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AI 인프라와 국산 기술 역량을 키우는 국가 전략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기술 패권 경쟁이 맞물리며 기회와 위험이 동시에 확대되는 구도였다. 새해에는 피지컬 AI 등 국내 핵심 산업을 기반으로 한 정부의 AI 지원 사업이 더욱 박차를 가하는 만큼, AI를 중심으로 한 SW 기업들의 성장이 예상된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공공 SW AI 연구가 1천건 이상 발주됐으며 내년에는 예산이 더욱 확대 편성된다. 하지만 발주 물량이 늘어난 만큼 경쟁 미달이나 참여 저조로 인한 유찰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만성적인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한 인재 양성 계획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 인력 부족을 호소한 기업 비율이 81.7%로 집계되는 등 AI 인프라 부족과 함께 내년 성장을 막는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산업 사회에서 정보 사회로 전환해 왔던 것처럼 AI 사회로의 전환은 필연"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내년 AI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성과내는 AI만 '생존'…자동화·비용 절감·리스크 통제 주목 2026년에는 단순 AI 도입이 아닌 성과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실무 도입을 본격화하는 만큼 AI를 통해 업무를 자동화하고 오류를 최소화해 단가를 낮추고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사고와 규제 리스크를 줄이는 등 실제 성과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2026년 전략 기술 트렌드를 발표하면서 '디지털 신뢰'와 운영 리스크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AI가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누가 승인했는지, 어떤 데이터에 접근했는지, 어떤 모델이 어떤 이유로 결정을 내렸는지, 사고가 나면 어떻게 차단하고 보고하는지까지 등을 기록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함으로써 성과를 안정적으로 달성해야 한다고 봐서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에는 AI 자체를 몰랐다면 최근에는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산업 전반에 걸쳐 AI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만큼 내년에는 검토하고 도입하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팩토리·방산이 AI 수요 견인…'피지컬 AI' 부상 새해 AI 수요는 사무실을 벗어나 예측 불가능한 제조 현장과 전장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가트너가 2026년 핵심 전략 기술로 로봇, 드론 등 물리 세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를 지목한 것도 AI가 이제 '실전'에 투입됨을 의미한다. 제조 현장에서는 예지보전, 품질검사, 에너지 최적화, 자율주행 물류 등의 도입이 본격화된다. 업무는 복잡하고 가속화되는 반면 인력이 부족해지고 있어 AI 도입은 필수불가결하다는 평가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분쟁으로 안보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인력이 부족한 한국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무인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해 드론, 위성 등 무인, 감시 자산을 통합 운용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사이버 공격을 방지하는 국방 AI 분야가 차세대 방산 산업의 핵심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원 김병규 교수는 "아직 국내 국방 산업은 전차, 포탄 등 하드웨어 중심이지만 점차 소프트웨어, 특히 A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술 고도화와 함께 방산 기업의 성장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 투자 위축·공공 AI 전환 확대…SW 시장 양극화 내년 국내 SW 시장은 극심한 온도 차를 겪을 것으로도 보인다.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민간 기업들은 지갑을 닫고 있는 반면, 정부 주도의 공공 부문은 AI와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SW 기업들의 생존 전략 역시 '선택과 집중'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의 59.1%가 내년도 투자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43.6%) 아예 투자 계획이 없다(15.5%)고 답했다. 조직개편, 인사이동(37.5%)과 대내외 리스크 파악(25.0%) 등이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민간의 투자 심리 위축은 SW 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조, 유통, 금융 등 전통적인 IT 큰손들이 신규 시스템 구축(SI)보다는 기존 시스템의 고도화나 운영 효율화(SM)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간 시장이 움츠러드는 것과 달리, 공공 시장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정부는 2026년도 예산안을 통해 AI 대전환과 신산업 혁신, R&D 투자 확대를 핵심 기조로 내세웠다. 정부는 새해부터 신규 시스템의 70% 이상에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단순한 시스템 이관을 넘어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데이터 통합, 보안 인증 등 연관 SW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다. SI 기업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보안 솔루션 기업들에게는 공공 시장이 내년도 실적을 방어할 핵심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공공 SW 사업은 민간 대비 수익성이 현저히 낮고 불공정 관행이 지속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수년간 수주기업과 발주처와의 법적 분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 중견 SI 기업 임원은 "민간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내년에는 공공 입찰에 의지해야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인건비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는 예산 구조 탓에 프로젝트를 따내고도 적자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 사업의 양적 확대도 좋지만,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제값 받기' 문화와 불합리한 과업 변경을 막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해외 확장의 방식도 바뀐다…AIIA, 'K-SW 선단'의 실전 단계 국내 AI 기업의 해외 진출도 현지 계약, 운영, 규제 대응까지 끝까지 책임지는 실전형 모델로 재편될 전망이다. 지난해 AI 프로젝트를 실제 매출로 전환한 기업들은 2026년부터 해외 비중을 더 키우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공공, 금융 중심의 수요가 탄탄하지만 단가 압박과 레퍼런스 중심 조달 구조 탓에 반복 매출을 만들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국내 PoC'에서 끝내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 수익화를 검증하겠다는 전략이 힘을 받고 있다. LG CNS는 AI와 클라우드 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본격화를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제시하며 글로벌 DX 시장 '퍼스트 무버'를 강조하고 있다. IPO를 추진 중인 클루커스는 글로벌 AI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MSP)라는 비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승부를 언급했다. 이노그리드는 AI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량을 앞세워 동남아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 중이며,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 역시 해외 법인을 거점으로 흑자 기조 안착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정책 지원도 실전형으로 바뀌었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인공지능, 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공동 운영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특화 프로그램(AIIA)은 지속 가능한 미국 시장 진출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미국 동부시장 진출을 목표로 현지 네트워크, 전문 자문, 실행형 액셀러레이션을 제공한다. 프로그램 참여 기업들은 상반기 기준으로 현지 계약과 협약 13건, 미국 내 출원 3건 성과를 냈다.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는 "미국 등 해외 시장은 AI 시장을 이끄는 빅테크가 존재하는 만큼 대기업을 공략하기는 어렵지만 중소, 중견 시장은 이야기가 다르다"며 "현지에서 이들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기업은 손에 꼽히는 만큼 클루커스가 이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2.23 10:53남혁우 기자

오픈AI, 147조원 자금 조달 추진…비상장 기업가치 1위 눈앞

오픈AI가 최대 1천억 달러(약 14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며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챗GPT의 빠른 수익화와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앞세워 경쟁사들의 추격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내년 1분기 완료를 목표로 하는 신규 투자 라운드에서 최대 1천억 달러(약 147조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이 경우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약 8천200억 달러(약 1천212조원)로 평가될 전망으로, 이는 비상장 스타트업 가운데 사상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목표대로 성사될 경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추정 기업 가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픈AI는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하며 생성형 AI 대중화를 이끌었지만 최근 구글·앤트로픽·xAI 등 경쟁사들이 빠르게 기술 격차를 좁히면서 위기감이 고조돼 왔다. 실제 내부적으로는 '코드 레드'가 언급될 만큼 긴장감이 감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다시 시장 주도권을 되찾는다는 목표다. 수익 측면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모바일 시장 분석업체 앱피규어스에 따르면 챗GPT는 출시 31개월 만에 모바일 앱 기준 누적 소비자 결제액 30억 달러(약 4조4천300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수치로, 올해 들어 이용자 채택과 유료 전환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오픈AI를 둘러싼 'AI 거품' 논란도 여전하다. 아직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완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업 가치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과 함께 대형 투자금이 파트너 기업을 거쳐 다시 오픈AI로 유입되는 순환 구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오픈AI 경영진은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장기적인 연구 투자와 자본력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최근 한 유튜브 팟캐스트에 출연해 "과학적 발견이나 새로운 산업 창출처럼 경제적 가치가 큰 성과는 결국 가장 앞선 프런티어 모델에서 나올 것"이라며 "우리는 연구와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프런티어 영역에서 앞서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2.19 16:17한정호 기자

징동닷컴 기술 부문, 홍콩 IPO서 '공모가 중간값' 조달

징동닷컴의 공급망 기술 부문이 홍콩에서 진행한 기업공개(IPO) 통해 공모가의 중간값에 해당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징동닷컴의 공급망 기술 부문이 홍콩 IPO에서 2억9천800만 홍콩달러(약 562억7천800만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시된 공모가 범위의 중간값에 해당한다. 징동닷컴의 공급망 기술 부문은 총 2억1천120만주를 주당 14.1 홍콩 달러(약 2천660원)에 판매했다. 이번 IPO는 중국 증권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며 2년 이상 이어져온 여정의 마무리다. 징동닷컴은 2023년 해당 부문의 기업 분할 상장이 부문 가치를 더욱 정확하게 반영하고 직접적으로 주식 및 부재 자본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징동닷컴은 부동산 부문의 상장도 추진했지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승인을 아직 받지 못했다. 징동닷컴의 공급망 기술 부문은 이번 공모자금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포함한 공급망 역량 강화와 사업 확장, 투자 및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오는 11일 상장할 예정이며 이번 공모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UBS, 골드만삭스, 하이퉁인터네셔널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2025.12.09 09:40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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