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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정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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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사회·문화에 미치는 영향-합리적 정책방향 세미나 열린다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가 주최하는 '인공지능이 사회문화에 미칠 영향과 이에 대한 합리적 정책 방향' 세미나가 12월9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FKI타워 컨퍼런스 2층 사파이어에서 열린다. 챗GPT의 등장 이후 생성형 AI는 급속도로 대중화됐고 현재 산업 전반에서 그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미디어 분야에서는 AI 기술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며 산업 구조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은 알고리즘, 딥페이크로, 저작권 등 새로운 윤리적, 법적 쟁점들에 대해 검토할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의 개회사로 시작되는 세미나는 경희대 남윤재 교수가 AI가 바꾸는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 김우균 변호사가 생성형 AI 콘텐츠 활용에 대한 저작권 이슈 주제로 발표한다. 황창근 홍익대 교수 사회로 진행되는 토론에는 김경숙 상명대 교수, 박구만 서울과기대 교수, 이원태 아주대 교수, 최진응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가 참여한다. 구글 딥마인드의 특별 참여도 예고됐다.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는 세미나를 통해 인공지능이 미디어 분야와 사회문화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새로운 기술 도입에 따른 다양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정책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2024.11.29 13:46박수형

"AI 헬스케어 경쟁력은 의료정보 연계와 전문 인재 육성”

건강관리(헬스케어) 산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되면서 질병 조기 진단과 예방·개인 맞춤형 치료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의료정보 연계와 활용, 전문 인재 육성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민병주)은 29일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동향과 발전 방안을 주제로 제9회 산업기술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헬스케어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의료 시장에는 기존 의료기관 외에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통신회사·제조회사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면서 경쟁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 주체가 늘면서 AI 기반 의료 분야는 AI 기술이 먼저 적용된 금융이나 유통 분야보다 산업 성장 속도가 빠를 전망이다. 포럼 참석자들은 국내 AI 헬스케어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의료 데이터 연계 ▲헬스케어 서비스 접근성 확대 ▲규제 개선 및 사회적 수용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성빈 연세대 교수는 “의료기관이 생성하는 의료정보의 디지털화뿐만 아니라 타 기관 데이터와도 연계해야 한다”며 “개인 의료정보 공유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기업사례 발제자로 나선 카카오벤처스 김치원 부대표는 “의료 현장에서 가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복잡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주체들 또한 환자 치료 결과 향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품 설계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AI 건강관리 실증 연구를 지원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는 등 AI가 산업 기반 기술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29 11:55주문정

'소버린 AI' 어떻게 봐야 할까…"담론 기반 현실적 전략 필요"

인공지능(AI)을 국가 주권과 연결짓는 '소버린 AI' 개념이 글로벌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등을 비롯한 국가들이 데이터 주권과 독자적인 AI 기술 확보를 위해 소버린 AI를 실천하고 있는 와중에 각국 빅테크도 이에 가세한 상황이다. '소버린 AI'에 대한 정의와 접근 방식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는 소버린 AI를 국가 주권의 연장선에서 바라보면서 독립적인 AI 플랫폼과 서비스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기술의 글로벌 특성을 고려할 때 소버린 AI가 국가 전략으로 삼기엔 적절하지 못한 개념이라는 의견도 공존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포티투마루와 공동으로 '소버린 AI, 반드시 필요한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최근 개최했다. 좌담회에서는 소버린 AI의 정의와 필요성, 국가와 기업의 역할, 현실적인 전략 수립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좌담회에는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김형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 오혜연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이승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국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이 참석했다. 사회는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가 맡았다. "소버린 AI, 단 하나의 개념 세우기 아냐…담론 중심 접근 필요" 김동환 대표(이하 사회): 소버린 AI 정의부터 짚고 넘어가면 좋겠다. 현재 소버린 AI에 대한 개념이 분야별 또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소버린 AI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 김상배 교수: 소버린 AI는 국제정치와 외교적 맥락에서 발생하는 복합적 담론이다. 이를 명확히 정의하거나 번역하는 것은 어렵다. '주권 AI'나 '자주적 AI'와 같은 번역 시도가 있었지만 기존 국가 주권 개념으로는 소버린 AI의 복합성을 설명하기 부족하다. 이는 글로벌화로 인해 주권의 개념이 국가를 넘어 다양한 주체로 확장돼 변형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소버린 AI는 개념보다는 담론으로 이해돼야 한다. 각 주체마다 이를 다르게 해석하고 활용하려는 방향이 달라서다. 예를 들어 네이버와 한국 정부의 소버린 AI 논의는 그 목적과 초점이 다르다. 이에 따라 텍스트적 논쟁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실체적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국은 강대국도 아니고 대규모 투자를 주도할 글로벌 선도 기업도 부족한 중견국이다. 단순히 선진국을 따라가기보다는 기술과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독자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런 국제정치적 변화 속에서 소버린 AI는 한국의 존재론적 입장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국가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오혜연 교수: 김상배 교수 의견에 동의한다. 그동안 소버린 AI라는 용어가 어색하게 들렸다. 한국은 강대국이 아니며 오픈AI나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도 없다. 기술은 본질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하며 단순히 한국에서 개발된 AI 모델에 한국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방식은 시대에 뒤떨어진 접근이다. 한국 AI 모델은 이미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하고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적용되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한국 모델이라는 스티커를 붙여서 1980년대처럼 프로모션한다는 것은 부적절한 면이 있다. 이에 따라 소버린 AI를 담론으로 우선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승현 국장: 정부 입장에서는 소버린 AI를 바라볼 때 AI를 어떻게 정의할지가 중요하다. 특히 AI 개발 종사자들이 정의를 해줘야 한다. 모두 AI 이야기가 나오면 거대언어모델(LLM)만 생각하는데 그럼 안 된다. AI와 LLM은 동의어가 아니다. 정부는 LLM에만 관심 있는 게 아니다. 정부는 혁신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할 때 쓸 수 있는 모든 도구를 고려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산업적 경쟁력과 국가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다른 부처는 직접 활용 가능한 기술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런 차이를 우선 이해하고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정우 센터장: 소버린 AI를 포괄적 개념으로 정의하거나 특정 주체의 전략으로 제한하는 논의는 실효성이 없다. 기술별 자립과 협력을 병행하는 현실적인 접근이 우선이다. 소버린 AI는 단순히 파운데이션 모델에 국한된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구현하려면 중앙처리장치(GPU)와 데이터, AI 데이터 센터, AI 반도체, 전력 공급 등 다양한 기술 인프라가 우선 필요하다. 이런 요소들은 글로벌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관됐다. 특히 GPU 같은 자원은 국제 정치와 경제적 역학 관계에 따라 접근성이 결정된다. 한국은 이런 환경에서 자율성과 통제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과 성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각 기술적 요소마다 자립 가능성과 해외 협력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점점 더 많은 기술이 전략 자산화되고 수출 제한과 종속의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장기적이고 세부적인 전략이 필수다. 김형철 소장: 소버린 AI는 아키텍처 레이어로 나눠서 접근해야 한다. 반도체,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플랫폼, 응용 서비스로 구성된 생태계의 각 단계가 중요하다. 현재 논의는 주로 LLM과 플랫폼 레벨에 집중돼 있다.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소버린 AI 필요성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 목적과 상황에 따라 필요성과 범주가 달라지며 이를 단일한 범주로 묶는 것은 어렵다. 기술적으로 다양한 레이어를 고려한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각각 목표와 스펙트럼에 맞게 논의를 확장하고 구체화해야 한다. 이성엽 교수: 소버린 AI는 본질적으로 AI 주권과 동일한 개념이다. 독립적인 의사결정 권력과 대외적 독립성을 강조한다. 이는 다른 국가나 글로벌 테크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인 AI 플랫폼과 서비스를 보유·운영하며 이를 필요 시 수출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다. 현재 AI 생태계는 일부분 외국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다만 데이터 주권과 디지털 주권을 포함한 인프라와 안보적 요소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한국이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실질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승현 국장: 소버린 AI 정의는 맥락과 관점에 따라 다양하다. 초기에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데이터 위치 관점에서 이해했지만 AI로 논의가 확장되면서 모델, 애플리케이션, 하드웨어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됐다. 이로 인해 정부도 소버린 AI의 해석과 전략을 서로 다르게 한다. 소버린 AI 논의는 단순히 LLM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알파폴드와 트랜스포머 모델처럼 상호 보완적이고 독립적인 기술 개발과 응용 사례를 강조해야 한다. 특히 한국 기업은 오픈AI와 같은 빅테크와 자금력으로 경쟁하기 어려운 만큼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소버린 AI가 특정 기업이나 기술에 국한된 것으로 오해되면서 정부 입장에서 부담이 되고 있다. 따라서 소버린 AI의 정의를 포괄적이거나 명확히 설정해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고 구체적인 전략 수립에 집중해야 한다. 하정우 센터장: 기술 레이어를 구분하면 일부는 자국 역량으로 자립하고 일부는 글로벌 협업이 필요하다. 글로벌 빅테크는 하위 인프라를 자신들의 기술로 점유하며 상위 기술은 각국이 개발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취한다. KT는 인프라에 중점을 두고 네이버는 GPU 등 상위 레이어까지 확대해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자 한다. 미국처럼 모든 기술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다면 이를 다 하면 되지만 경쟁력이 약한 국가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 비교 우위가 있는 분야에 우선 투자하고 부족한 부분은 도움을 받아가며 점진적으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5년, 10년 단위로 계획을 세워 자립과 협력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김상배 교수: 근대적 위계적 조직으로서의 '민족국가(Nation State)'는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주권은 기업과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로 확장됐다. 국가는 네트워크 허브로서 다양한 행위자를 연결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이는 '네트워크 스테이트(Network State)'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버린 AI는 단순히 기술적·경제적 주권의 문제가 아니다. 언어, 문화, 종교와 같은 고유한 다양성의 영역에서 논의된다. 이는 주권을 넘어 협업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담론으로 이해해야 한다. 과거 '아래아한글 살리기 운동'과 같은 민족적·언어적 자주성 확보 사례는 현재 소버린 AI와 유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가 아닌 로컬 워드 프로세서를 일정 부분 유지한 유일한 국가로, 이런 자생적 성과가 소버린 AI 논의에서도 중요하다. 오혜연 교수: 소버린 AI는 필요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AI에는 다양한 중요한 키워드가 존재하며 소버린 AI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은 부적합할 수 있다. 소버린 AI보다 '포용적 AI(Inclusive AI)'를 지향하는 게 더 적합해 보인다. 이는 한국을 포함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를 개발·활용하며 이를 통해 수출과 교류가 이뤄지는 개념이다. 소버린 AI라는 용어는 일반 시민들에게 배타적이고 벽을 세우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어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다른 나라들도 소버린 AI를 논의하지만 이를 전면적인 전략으로 내세우지 않는다. "소버린 AI 산업화 과제…AI 기업 육성 통해 글로벌 틈새 공략 시급" 이승현 국장: 아직은 소버린 AI라는 개념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해 결론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네이버를 AI 기업으로 봐야 할지에 대한 의견도 엇갈린다. 네이버가 AI 플랫폼 기업으로 명확히 자리 잡는다면 정부 지원이 타당하지만 현재로서는 커머스와 검색 중심 전략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상태다. 정부는 네이버를 AI 기업으로 보지 않더라도 규제 완화 등 여러 방면에서 지원해왔다고 생각한다. 이에 네이버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필요하다. 하정우 센터장: 프랑스를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 포기하지 않고 투자해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다. 독일, 핀란드, 싱가포르 등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이 과정에서 포용적 AI와 같은 협력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 매우 강조됐다. 각국이 AI 기술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글로벌 AI 생태계의 안정성이 강화된다. 이런 관점에서 인클루시브 AI가 적합하다. 기술력이 있는 나라가 부족한 나라와 협력해 함께 개발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이러한 협력 모델은 한국이 수주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소버린'이라는 용어가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이슈가 된다. 사실 소버린이라는 용어는 클라우드에서 시작돼 AI로 자연스럽게 확장된 개념이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미 늦었으니 포기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발로 소버린 AI가 부각된 측면이 있다. 이 용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이를 대체할 적절한 표현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상배 교수: 소버린 AI는 '포용'와 '배제' 요소가 혼합된 복합 모델이다. 이를 단순히 한쪽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중요한 부분을 간과할 수 있다. AI 전략은 국가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여러 중견국들이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국력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같은 유럽 국가는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독립적 전략을 펼치려 하나 영국이나 일본은 미국 중심의 틀 안에서 기술 개발과 협력을 진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기술 역량이 부족해 재정과 외교를 활용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자리를 찾고 있다. 한국은 자체 기술 역량과 외교적 연계를 통해 소버린 AI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는 연대와 협력을 전제로 성공할 수 있다. 주요 연대 대상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독일, 핀란드 같은 국가다. 정부는 명확한 전략과 순화된 용어로 기업과 국가의 협력을 이끄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이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틈새를 공략하고 글로벌 경쟁 속에서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성엽 교수: 케이팝처럼 한국 독자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보편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독자성만 강조하면 고립될 수 있고 보편성만 추구하면 차별화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과거 산업 정책도 초기에는 외국 시장을 제한하며 국내 체력을 키운 후 개방했던 전략을 취했다. 현재 AI 분야에서도 국가와 기업이 협력해 독자성과 포괄성을 조화롭게 추진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승현 국장: 정부의 AI 논의는 주로 하드웨어 중심으로 진행되며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소버린 AI가 전면에 나오지 못한 이유 중 하나도 이러한 구조적 한계 때문일 것이다. 네이버처럼 자체 기술을 고도화하는 전략뿐만 아니라 KT와 마이크로소프트 협력처럼 국외 기술과의 협력 모델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협력이 데이터나 기타 방식으로 주권을 보장한다면 중요한 전략으로 채택될 수 있다. 다양한 모델을 수용하며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며 소버린 AI를 지나치게 강조해 배타적으로 보이는 오해는 피해야 한다. 사회: 소버린 AI 논의는 주로 생산 관점에서 개발과 운영 주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가와 공공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AI가 국가 대항전의 형태로 전개되면서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오지만 이런 지원이 특정 대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이런 구조에서 과연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소버린 AI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 김형철 소장: 소버린 AI를 논의할 때 우리 생태계를 원팀으로 묶는 접근과 응용 서비스 관점에서 내려다보는 접근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기존에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역삼각형 구조를 상정하며 플랫폼 위에 응용 서비스를 얹고 나아가자는 방식이었지만 피라미드형 구조도 필요하다. 이는 응용 서비스와 활용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에 걸쳐 확장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일례로 '하이퍼클로바 X' 뿐만 아니라 오픈AI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도 서비스를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가 소버린 AI 전략을 수립할 때 피라미드형과 역피라미드형 접근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공공 클라우드는 KT와 같은 국내 플랫폼에 기반을 두지만 서비스형 플랫폼(PaaS) 부족으로 서비스 개발이 제한적일 수 있다. 반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활용할 경우 더 빠르고 고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해외 진출 시에는 피라미드형 구조를 통해 응용 서비스 중심으로 확장성을 확보하고 국내에서는 역피라미드 형으로 생태계를 구성해 협력해야 한다. 이런 균형 잡힌 접근이 전략의 편향을 방지하고 성공적인 투자와 진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승현 국장: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네이버나 NHN클라우드 같은 국산 CSP는 20~30% 수준에 그친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aaS)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CSP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동시에 국내 CSP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CSP는 아직 성장 단계에 있어 생태계 정립이 쉽지 않다. AI 생태계로 전환될 경우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민간에서는 대부분 '챗GPT'와 같은 외산 API를 활용하는 상황에서 국내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더욱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소버린 AI를 논의하려면 생태계가 핵심인데 현재 국내 생태계는 아직 충분히 구성되지 않아 이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하정우 센터장: 네이버는 생태계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지만 완결된 서비스가 아닌 생태계 중심의 전략이 충분히 구현되지 못한 상황이다. '챗GPT'와 같은 플랫폼에서도 성공적인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이 많지 않은데 이는 아직 생태계가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일정 수준 서비스를 구축한 후 플러그인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했다. 다만 클라우드나 GPU와 같은 인프라 투자에서 비용 대비 수익(ROI)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 같은 플랫폼은 규모의 경제가 부족해 투자 효율성이 낮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GPU 등 핵심 자원을 대량 구매해 마켓파워를 높이는 방식의 전략이 필요하다. 이는 특정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향이다. 이승현 국장: 정부가 특정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에는 세제 혜택과 투자 지원이 포함될 수 있다. 과거 효과적이었던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네이버에 확대 적용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이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은 네이버의 투자가 실제로 AI 분야에 집중됐는지 신뢰하고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 더 큰 고민이 있는데 중소 및 중견 AI 기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김상배 교수: 기술, 안보, 외교가 긴밀히 연결된 현재의 국제정치 환경에서 소버린 AI 논의는 국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주제다. 과거 국제정치가 30~40년 주기로 평화, 분쟁이 번갈아가 왔는데 지금은 강대국 간 갈등이 심화된 분쟁 국면에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우리에게 전략적 선택과 대응을 요구하며 이 과정에서 국가와 기업이 협력해야 할 시점이 온다고 본다. 역사적으로도 민족주의와 글로벌리즘의 논쟁은 반복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역시 한글 창제, 국한문 혼용 논쟁, 디지털 시대의 한글 도메인 운동 등 다양한 방향성을 보여왔듯 대응 전략이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달라졌다. 현재의 글로벌 질서에서도 민족적 자산과 글로벌 협력을 조화롭게 활용해야 한다. AI와 같은 기술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 국가의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네이버와 같은 기업이 프레임 경쟁에 갇히지 않도록 하고 국가가 적절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기업과 공익적 목표를 공유해야 한다. 오혜연 교수: AI 기술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외교나 안보 전략을 펼치자는 논의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 현재 AI 위원회에서 맡고 있는 신뢰 AI 분과의 목표도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기술 자체를 갈등의 도구로 삼는 접근은 맞지 않다. 다른 국가들이 기술을 통해 경쟁하고 싸우고 있다고 해서 우리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는 기술의 본질에 어긋난다. 정부가 소버린 AI와 같은 전략을 추진할 수 있고 기업을 지원할 수도 있지만 소버린 AI를 전면에 내세워 국가의 전략적 기조로 삼는 것은 신중해야 할 문제다. 기술은 갈등보다는 협력을 지향해야 한다. 이성엽 교수: 소버린 AI에 대한 비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로 자국 데이터를 학습할 경우 편견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AI의 다양성을 고려하면 이는 선택의 문제로 해석할 수 있다. 일례로 사용자가 오픈AI나 네이버 AI 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후보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둘째로 대기업 지원 정책이라는 비판이다. 그런데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와 같은 국내 대기업은 오히려 중소기업에 가깝다. 미국 정부가 구글을 지원하는 사례를 볼 때 국내 대기업 지원은 AI 산업 전체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응용 서비스와 모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프랑스나 일본 정부는 소프트뱅크 등 자국 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넷플릭스 사례처럼 글로벌 플랫폼 의존은 국내 제작자와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비를 높이며 국내 제작사들을 하청화하는 것처럼 AI 분야에서도 해외 플랫폼 의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는 전략과 대기업 지원은 산업 생태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하정우 센터장: AI는 단순히 잘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소프트뱅크는 기술회사가 아니지만 AI를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 중요한 것은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유사 시에 AI가 전략 자산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정보 기반 대응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AI 개발은 안보와 비슷한 맥락에서 반드시 있어야 할 자산으로 간주돼야 한다. 오혜연 교수: 현재 파운데이션 모델, 특히 LLM 계열에서 '챗GPT'나 '클로드' 같은 모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들이 유일하거나 완벽한 모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기술적으로 평가 기준이 아직 불완전하기 때문에 이 모델들이 정말 가장 뛰어난지는 확신할 수 없다. 실제로 다양한 벤치마크를 통해 테스트해 보면 이들은 잘 작동하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국내의 '엑사원', '하이퍼클로바' 같은 모델이나 소규모 모델들 역시 중요한 가능성을 가진다. 현재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트랜스포머 기술이 중심이긴 하지만 오픈AI의 성공만으로 전부를 정의하기에는 한계가 많다. AI 기술은 여전히 많은 개선과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정우 센터장: 소버린 AI는 파운데이션 모델의 중요성과 함께 등장한 개념이다. 특히 GPU와 데이터 거버넌스가 국가 주권과 연결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을 구축하려면 막대한 국가 예산이 필요하며 이는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국가 역량과 데이터 주권 및 가치 재분배 문제와 직결된다.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해 "그냥 가져다 쓰면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우리는 국가 간 경쟁에서 이를 전략적 접근으로 접근해야 한다. 각국은 강점과 약점을 고려해 외국 자금을 활용하거나 특정 분야를 집중 육성해야 하는데 이는 기업이 감당할 수 없어 일정 부문 국가가 담당해야 할 영역이다. 한국은 AI 산업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 대부분의 국가는 국가가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이 경쟁에 나서는 구조를 갖췄지만 우리는 세제 혜택만으로 기업들이 홀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왜 기업을 밀어주느냐"는 부정적 인식도 있지만 현재 AI 시장은 기업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성엽 교수: 한국은 소버린 AI와 관련해 다른 국가들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가 국가 주도로 일부를 지원하고 조정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국에서는 소버린 AI 개념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듯하다. 이는 국가 차원의 AI 전략 수립에 제한을 줄 우려가 있다. 韓 AI 방향성, 산업 육성·규제 균형 필요…신뢰·안보 논의 필수 김상배 교수: 프레임이 잡혀 있는 방향성도 문제다. 현재 AI 산업 논의의 초점은 "AI 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보다는 "법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에 치우쳐 있다. 국회에 발의된 11개의 AI 관련 법안을 보면 대부분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EU의 AI 법안을 참고해 규범적 힘(Normative Power)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반대로 미국이나 중국은 규제를 언급하면서도 실제로는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규제 프레임만이 아니라 AI 산업 육성도 집중해야 한다. 아직 AI 육성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규제부터 선제적으로 도입하려는 시도는 적절하지 않다. 규제와 육성을 조화롭게 맞출 수 있는 전략적 프레임이 필요하다. 이승현 국장: AI 육성과 관련해 현재 공무원 시스템이 지닌 가장 큰 문제는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해 지속성 부재다. 외교부, 국정원, 과기정통부 등 AI 정책 유관 부처 공무원들이 1년마다 자리를 옮기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한 분야를 오랫동안 담당하며 전문성을 쌓는 공무원 시스템이 일반적이다. 국내에서는 이를 지원할 체계가 없어 AI 관련 부서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다. 과기정통부가 AI 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1년 단위로 구성된 추진단이 제 역할을 다하기 어렵다. 또 입법부에서도 소버린 AI와 같은 중요한 주제가 논의돼도 의원들의 이해도와 필요에 따라 내용이 취사선택되는 경향이 있다. 김상배 교수: AI에 대한 이러한 근본적 이해 부족은 과거 조선의 서구 기술 복제 시도와 유사하다.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당시 서구 무기와 배를 복제하려 했으나 과학적 원리와 재료 기술을 이해하지 못해 실패한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AI 분야에서 단순히 외형을 흉내 내는 접근은 한계가 있다. 국제정치학에서는 AI를 '핵무기에 버금가는 국제질서 변화의 원동력'으로 보거나 '문명사적 전환'으로 평가하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AI가 가져올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을 것이다. 이성엽 교수: 영국은 '친혁신적 AI 규제'를 통해 포괄적 규제 대신 기존 기관이 분야별로 AI를 규제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첨단 AI 시스템인 '프론티어 모델'을 겨냥한 규제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 빅테크 기업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이며 한국에도 시사점을 준다. 국내에서는 AI 규제를 법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특히 EU AI법의 '고위험 AI' 개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 개념을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규제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정의에만 몇 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AI 기본법도 산업 육성과 국가 거버넌스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하며 고위험 논의에 치우치지 않고 규제와 육성을 균형 있게 다룰 필요가 있다. 김상배 교수: 국회의 법안 발의 과정은 구조적 한계가 있다. 해외 법안을 전적으로 참고해서 급속히 작성된 법안이 정치적 이슈와 얽혀 충분한 검토 없이 통과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정교하게 설계된 법안이었다면 이런 문제를 줄일 수 있었겠지만 현재 방식은 정책적으로도 큰 한계를 초래하고 있다. 하정우 센터장: 현재 AI 법안 제정과 관련해 '고위험 개념'은 시민단체 입장에서 위험성을 고려한 조치로 이해할 수 있지만 이를 판단하는 과정에는 전문가 중심의 체계적 검토가 필요하다. AI 위원회와 같은 전문가 집단이 고위험 여부를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판단해야 하며 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해 규제와 실험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승현 국장: AI 법안 마련 과정에서는 AI 위원회가 로펌 등에 용역을 의뢰해 중립적인 초안을 마련하고 이를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며 수정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현재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으로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으므로 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김상배 교수: AI 위원회가 논의를 표면적으로만 보고 '디지털 시대의 부국강병 정책'으로 단순화해서는 안될 것이다. AI를 단순히 자원으로 보고 양적인 투자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거버넌스에 참여하려는 시도도 중요하지만 정세를 읽고 전략적 틈새를 공략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이성엽 교수: 개인정보 보호와 AI 산업이 충돌하는 사례 역시 글로벌한 문제다. 삭제권, 수정권, 최소화 원칙 등 보호 원칙들이 AI 기술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특히 EU의 일반데이터보호법(GDPR)은 이를 두드러지게 한다. 유럽은 규제와 산업 간 조화를 위해 변형과 조정을 시도하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명확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글로벌 스탠다드와 다른 엄격한 규제와 복잡한 환경으로 인해 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가 신성시되는 상황에서 정당한 이익 해석의 불명확성과 데이터 활용 제한이 주요 장애 요인이다. 이에 따라 AI 시대에 적합한 특례법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AI 산업 간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존 법령은 유연성이 부족하고 샌드박스 방식은 한계가 있다. AI 위원회와 같은 기구가 장기적인 규제 조정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오혜연 교수: 또 다른 문제는 AI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국민들은 AI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극단적인 주장, 예를 들어 제프리 힌턴의 "AI로 인한 인류 멸망" 같은 발언이 이러한 인식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하며 차단하려는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AI를 신뢰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딥페이크와 같은 부정적 사례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안타깝다. 김상배 교수: AI는 전쟁에서도 거대한 함의를 가진다. 실제로 AI가 전쟁 지휘관을 보조하며 의사결정을 돕는 시스템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나라들이 이를 도입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뒤처진다면 경쟁에서 밀릴 위험이 크다. 그런데 AI의 판단이 지휘관의 고유한 결정을 반박하거나, 판단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할 경우 책임 소재와 신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AI의 군사적 활용은 핵전략과 같은 중대한 논의와 연결된다. 버튼을 누르는 결정이 AI에 의해 이루어질 경우 해킹 우려, 자율적 판단, 기술 신뢰성 등 다층적인 문제가 수반된다. 미국과 중국이 핵전략 경쟁을 재점화하며 미사일 운반 수단의 스마트화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국 역시 AI의 군사적 활용을 준비해야 한다. 북한조차도 AI 기술 도입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AI의 군사적 활용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2024.11.25 08:00김미정

산업부, 산업 AI 정책 진두지휘할 '산업인공지능과' 신설

산업부가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스며들게 할 산업 AI 정책을 담당할 '산업인공지능과'를 신설한다. 또 대통령 주재 반도체 특위와 반도체 특별회계 신설 내용을 담은 '반도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AI 반도체 생태계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원전 생태계 완전 정상화를 위해 2027년까지 11조원 이상의 일감을 추가 발주한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을 맞아 그동안 추진해 온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정책 성과와 함께 이러한 내용을 담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박 차관은 “우리 산업은 지금 탄소중립과 AI로 대별되는 산업 대전환의 변곡점에 있다”며 “조만간 산업 AI 정책을 진두지휘할 산업인공지능과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부내에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는데, 조만간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산업정책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인공지능과는 산업기술융합정책관실에서 산업 디지털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디지털전환추진팀도 일부 추가해 산업정책관실에 신설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전자상거래가 한창 시작했을 때 전자상거래과를 만들어 정책을 총괄했던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면서 “AI는 특히 각 경영에서 더 접목해야 하는 부분이어서 총괄적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내년도 산업정책에 AI를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둔다는 계획이다. 산업인공지능과는 대통령 주재로 만들어진 국가AI위원회와 더불어 정부의 AI 정책에 힘을 싣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산업부는 또 17조원 저리대출 본격 시행 등 기존에 발표한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투자세액공제 일몰을 2027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국 신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이달 개최 예정인 반도체 다자회의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반도체 생산국 당사국 회의' 의장국 자격으로 한·미·일·대만·EU를 잇는 '반도체 철의 동맹' 구축을 주도한다. 대통령 주재 반도체 특위와 반도체 특별회계 신설, 주 52시간 규제 적용 제외 등을 담은 '반도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연내에 'AI 반도체 생태계 지원방안'을 마련해 반도체 산업 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11조원 이상 원전 관련 일감을 추가로 발주해 원전 생태계 완전 정상화를 꾀한다. 정치 환경과 무관하게 안정적이고 일관되게 원전 생태계를 지원하는 법·제도적 기반을 만들기 위해 '원전산업특별지원법'도 제정을 추진한다. 또 원전산업의 중장기 청사진을 제시하고 생태계 고도화 등 이행 계획을 반영한 '2050 중장기 원전산업 로드맵' 수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수출의 온기가 지역·중소기업·민생 전반으로 확산하도록 진단부터 처방까지 면밀하게 살피는 한편, 미국 신행정부와 한미 통상관계를 안정시키는 데 산업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 등 주력 산업에서 전개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기업들과 소통하면서 치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1.13 18:04주문정

이스트소프트, 글로벌 워터마크 연합 'C2PA' 합류...AI 윤리 선도

이스트소프트가 인공지능(AI) 휴먼 서비스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글로벌 동맹에 합류했다. 이스트소프트는 글로벌 워터마크 기술 표준 연합인 'C2PA'에 자사가 등록됐다고 8일 밝혔다. 'C2PA'는 AI 생성 콘텐츠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어도비, BBC,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조직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달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CAI)에 이어 이번 'C2PA' 가입까지 이뤄내며 AI 윤리 표준화와 기술 역량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네이버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C2PA'에 가입한 기업으로서 AI 윤리 기술의 국내외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현재 'C2PA' 기술 표준은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픈AI의 '달리-3(DALL-E 3)'와 같은 이미지 생성 서비스에서도 적용될 정도로 확장세가 뚜렷하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를 바탕으로 AI 휴먼이 윤리적 기준에 따라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조성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AI의 윤리적 기준을 구축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협력해 자사의 AI 휴먼 서비스인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를 중심으로 영상 합성 분야의 AI 윤리 자율 점검표를 개발 중이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AI 윤리의 영역이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 AI 휴먼 기술이 사회에 안전하게 안착하고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1.08 09:57조이환

GIST 특임교수 영입, '실전 AI+X' 대응나서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오는 9월 학위과정 운영을 시작하는 AI정책전략대학원(원장 김준하)에서 인공지능(AI) 정책·전략 및 융합 과목 분야별 전문가 6명을 특임교수로 임명했다고 29일 밝혔다. 특임교수로 임명된 분야별 전문가는 ▲아주경제 곽재원 논설위원장 ▲인큐택㈜ 송인규 대표 ▲㈜가치창조제이 박지혜 대표 ▲㈜테크레디 조성범 CSO(Chief Security Officer·최고보안책임자) ▲㈜오아시스스튜디오 안석현 COO(Chief Operation Officer·최고운영책임자) ▲KDI국제정책대학원 이승유 겸임 연구위원 등 6명이다. 이들은 경영·정책·공학·언론에서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 현장 전문가로, AI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AI+X) 교육을 맡게 된다. 임기철 총장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에 직면한 우리나라는 AI 기반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전문가를 양성하는 '인재 대국'을 지향해야 한다”며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국가와 인류가 필요로 하는 미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GIST AI정책전략대학원은 지난 7월 12일 개원 행사 및 포럼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2024.08.29 18:27박희범

AI 규제 국내외 동향 살피는 포럼 열린다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는 오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AI 규제법의 국내외 동향 분석, 평가와 향후 과제' 주제로 AI 윤리법제포럼을 개최한다. AI 윤리법제포럼은 AI 시대의 법 제도와 윤리 이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모임으로 정기적으로 생성형 AI의 주요 윤리, 법제, 정책 이슈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포럼의 발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정부에서 AI 입법 자문을 수행 중인 법무법인 세종의 AI 센터장인 장준영 변호사가 맡았다. 포럼 회장인 이성엽 교수는 “지난 8월1일 EU의 AI법이 발효되고 현재 22대 국회에는 6개 AI 법안이 발의된 상황에서 국내외 주요 법안의 내용을 비교, 분석하고 향후 바람직한 입법방안을 살펴보는 의미 있는 세미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16 11:34박수형

[美 대선 속 AI-상] 해리스·트럼프 상반된 AI 정책…공통점도 있다?

미국 대선이 약 3개월 남았습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는 정치색 만큼이나 인공지능(AI) 정책도 제각각입니다. 당선 결과에 따라 전 세계 AI 발전과 거버넌스에 미칠 파장이 큰 이유입니다. [美 대선 속 AI]은 두 후보 AI 정책에 어떤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는지, 이에 따라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AI 사업·법제화 전략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총 2편에 걸쳐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가운데 전 세계가 이들의 인공지능(AI)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두 후보가 상반된 AI 정책을 펼칠 것이란 예측이 나왔지만 의외로 공통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CNBC 등 외신 매체들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5일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해리스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오는 11월 대선에서 맞붙게 된다. 이에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은 해리스·트럼프 후보의 AI 정책에 주목하며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테크 업계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100명 넘는 인사들이 '카멀라를 위한 벤처 캐피털리스트'를 결성했다. 이와 동시에 일론 머스크, 피터 틸 등 유명 기업가들도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천명했다. 정계에서는 최근 AI사무소를 설립한 유럽연합(EU)이 트럼프 후보 당선에 대비해 전담 대응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4년간 전 세계 AI 발전과 거버넌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AI 기술이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발전 중인 현재 미국이 이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해리스, AI 안전·혁신 조화 강조…트럼프, 미국 우선 대규모 투자 구상 전문가들은 해리스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규제·개발 간 균형을 맞춰 AI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봤다. 트럼프 후보의 경우 기존 성향에 따라 '미국 우선주의'를 강하게 내세우고 규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국가 주도의 AI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해리스 후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비슷한 기조를 이어가며 AI 개발과 규제를 병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 해리스 후보는 지난 10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AI 행정명령'의 핵심 책임자 역할을 맡았다. 이를 통해 AI 안전과 보안을 강화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사업을 주도한 바 있다. 여러 측면에서 볼 때 해리스 후보는 AI 발전을 노동자 권리·교육·프라이버시·국제 협력 등의 가치와 접목시킬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주 검사 재직 시절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관련 법안을 주도한 경험도 해당 예측을 뒷받침한다. 아기스 파파게오르기우 그리스 총리실 외교분석관 겸 영국 런던정경대 국제관계사 강사는 "해리스 후보는 기술 혁명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시민 복지를 저해하지 않을 법 제도 구축의 필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그리스 정부 소속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봤을 때 해리스 후보는 AI의 안전한 개발과 사용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기자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AI 정책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알렉스 토 싱가포르 기술전문변호사 겸 정책 컨설턴트는 "트럼프 당선 시 공식 로드맵이 아닌 성향에 따른 '톱다운' 의사결정이 AI 정책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예측이 힘들고 본인의 개인적 성향이 강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분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 일관적으로 보인 미국 이익에 대한 강한 집착이 그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자국 AI 성장을 위해 기업 규제가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 또 AI 산업 성장을 위해 국가 주도로 대규모 투자를 시행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AI와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규제의 빗장을 완전히 풀겠다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규제가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 트럼프 후보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상원의원 역시 지난 7월 상원 청문회에서 AI 규제보다 개발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일론 머스크, 피터 틸 등의 공화당 지지가 이러한 행보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자국 AI 우선 발전을 위한 국가 주도의 거대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공화당 선거 캠프 내부문서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의 씽크탱크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는 'AI 맨해튼 프로젝트' 시행을 검토한 바 있다. AI 맨해튼 프로젝트는 국가가 AI를 주요 전략 자원으로 설정하고 이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국 AI 성장을 지원하고, 국외 AI 개입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해당 계획이 시행될 경우 미 국방부, CIA 등과 협력하는 팔란티어·안두릴 등의 미국 테크 기업들이 거대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된다. 파파게오르기우 분석관은 "트럼프 후보는 AI 개발·사용에 있어 미국이 세계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을 바란다"며 "AI의 군사적 사용에 있어서도 윤리적 경계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중 경쟁 우위·기업 주도 AI 성장에선 '초당파적' 행보 전문가들은 두 대선 후보의 정책과 성향이 매우 상이하지만 유사성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미·중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방향성과 기업친화적 행보가 대표적이다. 토 변호사는 "양자 대결 구도가 흑백논리처럼 굳어져 있지만 이는 단면만 보는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조하는 안보와 자유를 간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 그는 "트럼프 후보도 해리스 후보가 집중하는 프라이버시, 노동권, 교육 등의 인간적 가치를 완전히 부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 모두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견제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중국 견제를 위해 반도체 수출 규제를 최초 시행한 바 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AI 기술 발전에 활용할 반도체 생산·제작 통로를 차단함으로써 기술 경쟁서 중국을 이기기 위한 목적이었다. 일각에선 해당 제한 조치가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돼도 유지될 것으로 봤다. 해리스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 기조를 잇고, 트럼프 후보는 중국 견제와 미국 우선주의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당 후보는 AI 기술 발전이 정치 권력이 아닌 기업에서 나온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돼도 AI 성장을 위해 어느 정도 기업친화적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해리스 후보가 AI 안전과 규제를 중요시 여긴다고 하지만, 이를 정책으로 실현할 가능성이 낮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마크 큐반 등 실리콘 밸리 유력 인사들이 해리스 후보의 스폰서다. AI 생태계 특성상 스타트업 역할이 크다는 점도 이유다. 오픈AI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기술 혁신을 상당히 이뤘지만, 주요 스타트업도 지대한 역할을 한다. 현재 미국 스타트업은 빅테크와 손잡고 텐서플로우(TenserFlow)나 파이토치(PyTorch) 등의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AI 연구를 오픈소스화 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동안 해리스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과 중소·스타트업을 위한 진흥 정책을 펼쳐 왔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선 트럼프 러닝메이트 JD 벤스도 스타트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두 후보 모두 빅테크뿐 아니라 중소·스타트업에 친화적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파파게오르기우 분석관은 "특정 대통령의 정책이 AI의 상업적 사용과 국제 협력을 보다 촉진할 수는 있겠지만 그 뿐"이라며 "AI 혁신은 대기업, 전문 스타트업, 소규모 회사 간의 협력을 통해 가능하지 법과 제도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4.08.15 15:00조이환

KISDI, AI 반도체 시장 현황 보고서 발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AI 반도체 시장 현황과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보고서는 AI 반도체 부상이라는 새로운 기회의 창에 대해 분석하기 위해 AI 반도체 정의와 중요성, AI반도체 시장과 전망, 관련 반도체 시장 등에 대해 살폈다. 아울러 AI 반도체의 부상에 따른 주요 영역별 가치사슬 변화와 AI 반도체 시장 변화 동인을 분석하고, 최근 우리나라의 AI 반도체 정책도 분석해 정책적인 시사점을 논의했다. 우선 보고서는 AI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이를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AI 반도체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AI 반도체의 등장은 반도체 시장에 새로운 진입자가 기존 기업들을 대체해 선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해 전체 반도체 시장과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지난해 10.1%, 16.1%에서 오는 2028년에는 20.4%, 35.0%까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세부시장별로 GPU의 경우 기존 공급업체인 엔비디아, 인텔, AMD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AP, 마이크로프로세서, FPGA, ASIC 등의 경우 아마존, 삼성, 애플, 테슬라 등 다양한 빅테크와 기존 반도체 업체, 다수의 스타트업이 진출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에서 AI 반도체의 부상은 기존 가치사슬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AI 반도체 시장 변화 동인으로는 ▲온디바이스 AI 활성화에 따른 AI 반도체의 다양화 ▲빅테크 기업의 AI 반도체 시장진입 활성화 ▲AI 반도체 성능의 최적화에 필수적인 시스템SW의 전략화 ▲주요 선도기업의 플랫폼화 등이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정부의 제도적 공공 정책 시행으로 AI 반도체 시장의 진입 계기가 발생하는 기회의 창으로 최근의 종합적인 AI 반도체 정책인 'AI-반도체 이니셔티브 전략'의 경우 수요처별 지원정책, 수평적인 생태계 정책, 기술 계층별 지원정책이라는 3가지 관점에서 정책목표를 이루기 위한 정책의 조합이 상호 배타적이면서 전체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AI 반도체 수평적 가치사슬 영역별 참여 기업의 경쟁력 부족 부문 지원의 필요성 ▲다품종 소량생산의 AI 반도체 지원을 위한 수요처별 정책 필요성 ▲AI 반도체 기술 계층별 지원정책 필요성 ▲AI 반도체 국내 선도기업의 플랫폼 구축을 위한 유인책 등을 강조했다.

2024.08.12 12:07박수형

[현장] "한국 AI 3대 강국 되려면 낡은 산업 정책 고쳐야"

한국이 인공지능(AI) G3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산업별로 AI를 고려한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 다수 정책이 IT 신기술 고려 없이 나왔기 때문에, AI가 산업에 원활히 스며들기 어려워서다. 7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서 열린 'AI·모빌리티 신기술전략 조찬포럼'에서 AI 산업계 전문가들이 이같이 주장했다. 금전 투자도 중요하지만, 정책적 지원이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한국산 AI가 글로벌 시장까지 뻗어나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를 비롯한 학계,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 실장,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김녹원 딥엑스 대표, 김승일 AI포럼 의장, 김지홍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I) 기술원장, 최재붕 성균관대 부총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삼성전자 이준행 마스터, 현대자동차 채정석 상무, 네이버클라우드 하정우 AI혁신센터장이 포럼에 자리했다. 과기정통부 송상훈 실장은 한국이 AI분야 G3로 탄생하기 위해 필요한 사안을 발표했다. 송 실장은 "정부는 AI를 비롯한 첨단 바이오, 양자 등 핵심 전략 기술에 투자할 것"이라며 "미래를 뒤바꿀 새 영역에서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해 기술육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반도체 연구·개발에 적극적 투자를 신경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비롯한 소프트웨어(SW) 인재양성, 국민 체감 AI 일상화 프로젝트, 한국 AI안전연구소 설립 청사진도 설명했다. "정부, 일회성 지원보다 명확·구체적 정책부터" 산업 관계자들은 이날 토론에서 AI G3 강국에 필요한 부분으로 산업별 AI를 고려한 규제 완화와 정책 지원을 꼽았다. AI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딥엑스 김종욱 부사장은 "반도체 개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세제혜택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현재 정부가 국책과제로 중소 반도체 기업을 지원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보통 반도체 기업은 R&D부터 양산화까지 고비용을 필요로 한다. 고객사도 까다롭다. AI반도체 구매를 쉽게 결정하지 않는다. 김 부사장은 "현재 고객사는 자사 시스템에 AI반도체를 테스트하거나 적용 사례를 꼼꼼하게 체크한다"며 "이럴 경우 개발사는 막대한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부가 일회성으로 자금을 지원하거나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제혜택 등 정책적인 지원도 병행해야 한국 AI반도체 생태계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T컨설팅그룹 김훈동 AI혁신부문 상무는 AI에 맞는 맞춤형 규제를 산업별로 적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김 상무는 "국민이 AI를 체감할 수 있는 산업은 공공, 금융, 모빌리티, 의료, 교육이다"며 "현재 AI 기술 적용이 가장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이에 대한 원인을 낙후된 산업 규제로 꼽았다. 그는 "데이터법부터 서버규제법, 클라우드 관련 법 등이 너무 오래됐다"며 "AI는 이 세가지 산업에 다 걸쳐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기술이 이 세가지 낙후된 규제에 맞물렸다"며 "산업에 빠르게 적용하지 못한 결정적 이유"라고 지적했다. 국내 지역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AI 생태계 활성화가 거론되기도 했다.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도 이날 토론에 참석해 AI 규제 완화를 재차 강조했다. 현재 우경정보기술은 2013년부터 대구에서 AI 사업을 진행해 왔다. 박 대표는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지방에는 병원이나 안전 시설이 부족하다"며 "AI 기술을 통한 원격의료나 산업재해 대응시스템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이를 실현하기 힘들다"며 "AI를 이 부분에 적용하기까지 너무 많은 규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다수 지역이 AI 시스템을 활용하고자 한다"며 "규제 완화를 통해 고령화·농업 사회를 신진 도시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성욱 NIPA 원장도 산업 관계자들 주장에 일부 동의했다. 다만 AI 규제 완화와 정책 지원은 IT 산업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 원장은 "정부는 IT 부서뿐 아니라 여러 부처와 협의를 통해 정책 지원·규제 완화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속도는 느려도 한국이 AI G3 국가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2024.08.07 15:58김미정

공정위, '인공지능(AI) 시장 실태조사 나선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인공지능(AI) 분야 국내외 주요 사업자를 대상으로 'AI 시장 실태조사'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공정위는 국내 생성형 AI 시장의 거래관계와 경쟁 상황을 분석하고, 향후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쟁·소비자 이슈를 선제적으로 포착하기 위해 시장연구를 목적으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87조 제1항에 따라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공정위는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앞서 문헌조사와 학계·업계 간담회 등 의견수렴을 통해 조사대상과 조사항목을 선정했다. 실태조사는 국내 고객에게 AI 분야(파운데이션 모델·컴퓨팅 하드웨어 등) 제품·용역 개발·판매 등을 수행하는 국내·외 주요 사업자 50여 개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공정위는 서면 실태조사표를 송부하고 필요한 범위 내 자료를 요청할 예정이다. 주요 조사항목은 ▲사업 일반현황 ▲제품 및 시장 현황 ▲AI 관련 분야별 거래 현황 ▲불공정거래 경험 여부 등이다. 공정위는 실태조사를 통해 사업자 간 거래 실태와 경쟁 관계, 세부 시장구조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I 시장 혁신과 공정한 경쟁을 지속할 수 있는 경쟁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AI 시장 참여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보다 경쟁·소비자 친화적인 시장환경 조성을 위해 학계·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올해 연말까지 'AI 정책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2024.08.01 14:55주문정

정부, 올해 말까지 AI 분야 기업에 3조원 저리 대출 운영

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 육성을 위해 총 3조5천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공급에 나선다. 4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제7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 금융위원회 및 정부 관계부처는 AI분야에 대한 정책 금융 지원 등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총 자금 공급규모는 3조5천억원이며 이중 3조원은 저금리 대출프로그램으로, 5천억원은 'AI코리아펀드' 조성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저금리 대출은 산업은행이 올해 말까지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AI 모델 ▲클라우드 ▲로봇·자율주행 관련 기업에게는 최대 1.2%p 금리를 할인해 돈을 빌려준다. 상품은 7월 출시 예정이다. 펀드는 산업은행 자금 1천500억원에 민간 자금 3천500억원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AI모델 ▲AI응용 분야 등에 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유망한 기술력을 가진AI기업은 투자를 받아 더 크게 사업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주인을 맞이해 사업단계를 전환하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AI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04 11:24손희연

SKT,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와 AI로 범죄 예방 '맞손'

SK텔레콤은 AI기술로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와 'AI 기반 범죄 예방 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2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AI를 비롯한 첨단 ICT 역량과 치안정책연구소의 치안정책 및 범죄 관련 융복합연구 역량을 더해 신종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발판이 마련됐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1980년 설립된 경찰대학 산하 치안종합연구기관으로, 치안정책에 대한 연구와 함께 치안 분야에 과학기술역량을 더하는 융복합 연구를 수행하며 경찰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치안정책연구소는 첫 과제로 첨단 금융범죄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AI기술의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어 ▲최신 AI기술 개발 ▲R&D 실증을 위한 업무 협조 ▲공동연구 개발과제 발굴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 협조 등 긴밀한 상호 지원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또한 양측은 범죄현장을 담은 CCTV에 비전AI를 접목시키는 등 기술 협력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승현 SK텔레콤 글로벌솔루션테크 담당은 “SK텔레콤과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의 R&D 역량을 결합해 점점 지능화되는 치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AI를 비롯한 첨단 ICT를 활용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상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장은 “SK텔레콤과 지속적인 협력과 연구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그 성과를 치안 현장에 적용하여 국민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7 10:01박수형

프레데릭 제니 OECD "소수 기업의 데이터 축적이 독과점 원인"

프레데릭 제니 OECD 경쟁위원회 위원장이 인공지능(AI) 학습의 데이터 차이로 인한 독과점 시장 형성을 경계하며 각국의 규제를 주문했다. 프레데릭 위원장은 27일 서울시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 '공정위-OECD 공동 AI 컨퍼런스' 행사에 연사로 참여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생성형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AI가 학습할 데이터의 양과 질이 중요하다"며 "거대 플랫폼 기업들은 매일매일 무수한 신선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고, 이는 결국 기업의 경쟁우위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생성형 AI 공급망에서 경쟁정책의 역할'을 주제로 생성형 AI 공급망의 잠재적 위험, 한국·일본 경쟁 당국의 대응, 정책적 시사점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프레드릭 위원장은 생성형 AI 시장에서도 ▲진입장벽 ▲상호운용성 ▲수직결합 ▲자사 우대 등의 잠재적인 경쟁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전통적인 기업들도 디지털 생태계로 빠르게 대체되고, 시장 참여자들도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이라는 것의 의미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며 "생성형 AI 시장의 성장은 경쟁 당국이 기존의 전통적인 수단으로써 시장을 관리하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챗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AI 공개 이후 AI를 응용한 다양한 혁신적 서비스가 등장했고 산업계, 시장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 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정성, 신뢰성, 기술 오·남용과 같은 문제와 함께 시장의 독과점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AI 관련 산업에서 혁신 성장이 지속되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의 반칙행위를 예방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27 18:55정석규

공정위·OECD, 생성형 AI 시대 공정경쟁 모색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따라 새롭게 부상한 경쟁 이슈를 점검하고, 규제당국의 정책적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 자리에 모였다. 공정위와 OECD는 27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프레데릭 제니 OECD 경쟁위원회 의장을 위시한 학계·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성형 AI와 경쟁정책'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생성형 AI란 텍스트·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분석·학습을 거쳐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1부에서는 생성형 AI 공급망에서 경쟁정책의 역할을 주제로 ▲2부에서는 AI 모델의 데이터 관련 경쟁 문제와 전략을 주제로 ▲3부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및 AI의 경쟁 보장을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AI와 관련한 산업에서 혁신 성장이 지속되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의 반칙행위를 사전 예방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며 "경쟁정책 방향을 마련하고 경쟁 당국의 역할을 논의하는 이번 콘퍼런스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가 추진 중인 AI 정책보고서를 언급하며 "경쟁·소비자 이슈에 대한 정책보고서가 혁신 기업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AI 분야에서 공정한 경쟁 질서가 확립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레데릭 제니 OECD 경쟁위원회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부문의 성장으로 시장 기능과 경쟁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경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시장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균형 잡힌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콘퍼런스 논의를 참고해 급변하는 생성형 AI 시대에 맞는 경쟁정책 추진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2024.05.27 16:22정석규

개인정보위, 유엔과 국제 AI 거버넌스 논의한다

정부가 싱가포르에서 국제 인공지능(AI) 거버넌스를 논의한다. 개인정보위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유엔 AI 고위급 자문기구' 3차 대면 회의에 참석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싱가포르 회의에서는 AI 국제 거버넌스 구축에 필요한 기능, 제도적 형태, 시한에 대한 구체성 있는 권고사항을 도출할 방침이다. 이를 반영한 최종 보고서 초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AI 국제 거버넌스 논의의 외연과 깊이를 확장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진행해온 영역별·주제별 심층분석 결과와 시사점을 공유하고 최종 보고서에 반영하는 작업도 병행된다. 싱가포르 회의에서 마련될 최종 보고서 초안은 자문기구 전체회의 최종 회람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 확정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오는 9월 개최되는 유엔 '미래를 위한 정상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된다. 개인정보위는 싱가포르 방문을 계기로 현지진출 기업, 싱가포르 개인정보 감독기구와의 소통도 강화한다. 이달 28일 싱가포르 현지 진출기업 대상 간담회를 개최함으로써 AI·데이터 관련 주요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현지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한다. LG CNS를 비롯한 삼성SDS 등 국내 기업이 이 간담회에 참석한다. 최근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개인정보 국외 이전, AI 개발·서비스를 위한 안전한 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할 예정이다. 29일 싱가포르 개인정보 감독기구를 방문한다. '한국-싱가포르 개인정보 법제 개정 동향'과 'AI 프라이버시 정책방향' 등 주요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긴밀한 정책 협력·공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고학수 위원장은 "AI 규율에 대해 통일성 있는 국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보편성, 대표성을 가진 유엔의 최종 보고서 내용과 구속력 수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최종보고서의 방향성과 우리나라 국익이 일치하는 방향으로 논의에 참여하고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5.26 14:06김미정

"방향 잘 잡았지만, R&D 삭감으로 위축"…인공지능 B+학점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4주년을 맞아 윤석열 정부 정책 2년을 평가했습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통신·플랫폼·로봇·금융·반도체·SW·AI·자동차·배터리 디지털헬스케어·게임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의욕을 갖고 시작한 정책들이 일관성 있게 효율적으로 추진되는지 살펴보았고, 정책의 실수요자들은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평가 점수가 지난 해보다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현 정부의 정책이 추진된 지 반환점조차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중간평가'의 의미이지만 정책당국에서는 평가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겠습니다. 이번 기획이 향후 정책이 좋은 평가로 발전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주] 2022년 5월 10일 취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며 과학기술을 강조했다. 이로부터 2년,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과 혁신 경쟁력은 얼마나 상승했을까. AI는 반도체, 양자, 바이오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 과학기술 정책이다. 윤 정부는 이들 3대 아이템을 "미래를 먹여살리는 분야"라며 "오는 2030년까지 G3(주요 3개국) 반열에 오르게 하겠다"며 기업과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중 특히 AI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 역시 지난 달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서 "AI기술 분야에서 G3로 도약하겠다"면서 이 같은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디넷코리아가 창간 24주년을 맞아 기획한 '윤석열 정부 AI정책 2년 평가'에서 산학연관 민간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방향은 잘 잡았다"면서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꾸준한 투자로 AI 강국이 된 캐나다를 벤치마킹하라는 것이다. 실제 캐나다에는 AI연구 산실로 불리는 밀라(MILA)와 이바도(IVADO), 벡터(VECTOR), 아미이(AMII) 같은 수준 높은 AI연구소들이 들어서 있다. AI 대부 3인방으로 불리는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와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도 활동하고 있다. 기자는 윤 정부의 AI정책 2년을 평가해달라며 20여명의 기업인들에게 전화를 했다. 일부는 설문도 병행했다. 많은 중소기업 대표들이 이구동성으로 연구개발(R&D) 예산 절감을 "잘못한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투자도 위축된 마당에 R&D 비용 환수와 절감으로 홍역을 치렀다"면서 "R&D에 비효율 부분도 있겠지만, 모든 사업을 무작정 몇% 삭감하는 건 무대책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정부 과제를 하고 있는 기업인도 윤 정부의 2년 AI정책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특히 많은 기업인들이 'AI바우처 사업' 예산 절감에 큰 불만을 보였다. 한 기업인은 "정부가 말하는 AI강국의 실제 모습은 각 도메인(수요기업)이 AI를 도입해 잘 쓰는 거다. 이 사업이 AI바우처였다. 그런데 올해 예산이 대폭 깍였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학계와 연구계는 윤석열 정부의 2년 AI정책을 어떻게 평가할까. R&D 여파가 있어서인지 기업인보다 점수다 더 박했다. 기자가 전화와 설문으로 받은 약 50여명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매긴 윤석열 정부 2년 AI정책 평균 점수는 B플러스(B+)였다. A부터 F까지 다양한 평가가 나왔지만 B플러스가 가장 많았고 A와 F는 소수였다. 이들은 한결같이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보다 정교한, 맞춤형의 정책 집행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전 정부는 "IT강국을 넘어 AI강국으로 가자"고 주창했다. 윤 정부는 AI를 양자, 바이오와 함께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3대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이런 기조에 맞춰 지난 2년간 여러 굵직굵직한 AI강국 대책도 내놓았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선도국들도 오래전부터 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선점 경쟁에 열중이다. 챗GPT 이후 속도가 더 붙은 AI는 '경탄'과 '우려'를 함께 받으며 세상을 빠른 속도로 집어삼키고 있다. AI의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도 엄청나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하면 2026년 기준 연간 310조원 규모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과기정통부가 지난달 4일 열린 'AI전략최고위협의회'에서 공식 밝힌 수치다. 과기정통부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와 공동으로 연구분석해 내놓은 자료다. 310조원의 근거는 이렇다. AI가 촉발한 매출 증가가 123조 원, 비용 절감 효과가 187조 원이다. 국내 산업을 24개로 구분, 이 같은 수치를 산출했다. 글로벌컨설팅 기업 골드만삭스가 밝힌 수치도 장밋빛이다. AI 활용으로 향후 10년 간 세계 총생산(GDP) 규모가 7%(약 7조 달러)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AI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AI패권시대를 맞아 우리나라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이번 평가에 참여한 A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 2년간 나름 AI정책을 잘 시행했는데 다음 정부때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때마다 정책이 춤을 추는 게 대한민국의 가장 큰 취약점"이라면서 "캐나다가 AI강국으로 부상한 배경에는 정부의 장기적 안목과 꾸준한 투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AI정책 2년'은 정부가 2022년 9월 28일 발표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에서부터 출발한다. 당시 정부는 AI 등 6대 전략기술에 집중 투자해 초격차 기술 확보에 나서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보다 일주일 앞서 '큰 행사'도 있었다. 윤 대통령이 두번째 해외 순방으로 5박 7일간 런던~뉴욕~토론토~오타와를 방문, AI와 디지털에 큰 관심을 표했다. 즉, 작년 9월 21일 뉴욕대(NYU)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 행사에 참여해 디지털을 통한 자유 증진과 격차 해소를 강조했고, 다음날 캐나다로 이동해 1박2일 짧은 기간 동안 AI산업 기반이 된 딥러닝 연구 대부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명예교수 등 AI전문가들과 토론회를 가졌다.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2022년 9월 28일): AI 등 6대 기술 집중 육성 2022년 9월 28일, 윤석열 정부의 'AI정책 2년'의 시작점인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발표됐다. 당시 윤 대통령은 '제8차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 행사답게 윤 대통령 외에 민관을 대표하는 디지털 기관 과 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AI와 ▲AI반도체 ▲5·6세대 이동통신 ▲양자 ▲확장가상세계 ▲사이버보안 등 6대 혁신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안이 발표됐다. 당시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디지털이 단순한 일상 변화와 기술, 산업 발전을 넘어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혁신의 기본이 되는 새로운 체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또 한 번의 새로운 대변혁이고 과거 산업 혁명(18세기, 영국)과 정보화 혁명(20세기 후반, 미국)에 이은 '디지털 혁명'의 시점"이라며 '디지털 혁명'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AI와 디지털을 강조했다. 新성장 4.0 전략(2022년 12월): 디지털 에브리웨어 선언...15대 실천 과제 공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발표한 지 약 두달여 만에 정부는 기재부 주재로 마련한'신성장 4.0 전략'을 2022년 12월 21일 윤 대통령 주재 '제1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발표했다. '신성장 4.0'은 초일류국가 도약을 위해 미래기술 확보와 디지털 전환, 전략산업 초격차 확대 등 도전과제 해결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디지털 에브리웨어(Digital Everywhere)' 등 3대 목표와 함께 15대 실천 프로젝트를 밝혔다. 인공지능 일상화 및 산업 고도화(2023년 1월): 전국민 AI일상화 등 10대 프로젝트 발표 정부가 '대한민국 디지털전략'을 발표하고 정확히 두 달후 세상이 놀랄만한 AI기술이 발표됐다. 미국 오픈AI가 2022년 11월 30일 '챗GPT(ChatGPT)'를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챗GPT는 자연어처리 AI모델 GPT-3.5를 기반으로 만든 대화형 챗봇 서비스다. 특히 세상에 없는 창작물을 임의로 만들어내 놀라움과 우려를 동시에 던졌다. 챗GPT 등장은 우리 정부에도 충격이었고, 이전에 수립한 AI와 디지털 정책의 궤도 수정을 불러왔다. 이에 정부는 2023년 1월 기존 AI정책을 보완한 '인공지능 일상화 및 산업 고도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정부는 AI 제품과 서비스를 국민 생활 곳곳에 확산하는 '전국민 AI 일상화'를 어젠다를 내세웠다. 발표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봉은사역 인근 소재 기업 하이퍼커넥트에서 열린 '제2차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에서 이뤄졌다. 정부는 당시 전국민 AI 일상화를 위한 'AI 10대 핵심 프로젝트' 추진 계획과 함께 2023년에만 이들 10대 핵심 프로젝트에 7129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10대 AI 핵심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2027년 우리나라 AI경쟁력이 기술에서는 3대 강국으로(미국 대비 95점, 2021년 89.1점), AI시장 창출은 6.6조원(2021년 2.6조원), 기업 AI도입율은 50%(2021년 14.7%), AI전문기업은 1000개(2021년 339개, 매출액 50억 이상이거나 투자유치 20억 이상인 기업)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10대 프로젝트는 ▲전국민 AI 일상화 ▲공공과 산업에 AI 활용 확대 ▲AI인프라 확대로 기업 성장 지원 ▲AI 글로벌화 ▲초격차 AI 기술 개발 ▲세계 최고수준 도전적 AI연구센터 대학에 새로 구축 ▲K-클라우드 ▲AI 기본법 제정 지원 ▲법·제도·규제 정비 ▲AI 신뢰 및 윤리 선도 등이다. 초거대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2023년 4월): 14대 대책 제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압도적 컴퓨팅 파워와 대규모 자본을 토대로 잇달아 초거대 AI를 내놓음에 따라 우리 정부도 작년 4월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새로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산업계 수요를 기반으로 분야별 특화 학습용 데이터와 비영어권 시장 공략을 위한 동남아·중동 등 언어 데이터를 오는 2027년까지 200종(책 15만권 분량) 구축. 둘째, 초거대 AI 한국어 성능 향상을 위해 고품질 말뭉치와 한국어 응용말뭉치 2027년까지 130종 구축. 셋째, 초거대 AI 활용 과정에서 나타난 최신정보 미반영, 거짓답변 등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기술개발 새로 추진. 넷째, 기존 딥러닝의 학습능력과 신뢰성을 개선하기 위한 기초연구에 더해 논리적 리즈닝(인과관계 이해), 편향성 필터링, 모델 경량화 및 최적화 등 현재 초거대 AI 한계 돌파를 위한 기술 새로 개발. 다섯째, 초거대 AI 개발·운영에서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지원하기 위해 국산 AI반도체 기반의 고성능·저전력 K-클라우드를 초거대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AI반도체 SW 및 데이터 가속처리 HW 등을 개발해 실증하기로 했다. 여섯째, 중소·벤처기업 및 대학·연구소가 사용하는 컴퓨팅 자원 용량을 기존 TF(테라)급에서 PF(페타)급으로 확대해 제공. 일곱째, 법률과 의료, 심리상담, 문화·예술, 학술·연구 등 민간 전문영역에 초거대 AI를 접목해 전문가의 업무를 보조하는 '초거대 AI 5대 플래그십 프로젝트' 새로 추진. 여덟째, 행정·공공기관의 내무업무 및 대민 서비스 등을 효율화하는 초거대 AI 응용서비스를 개발해 실증. 아홉째, 초거대 AI 기반으로 디지털산업을 혁신하기 위해 민간 차원의 투자와 신서비스 창출 등 협력 강화를 위한 '초거대 AI협의회' 구성해 운영. 열번째, 중소 SaaS 기업이 초거대 AI 기반의 혁신적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초거대 AI 모델, 컴퓨팅 자원 등을 종합 지원하고, 메타버스 공간에서 초거대 AI를 지능형 비서 등으로 시각화·서비스하는 융합 프로젝트 추진. 열한번째, AI 전문인재 양성에 나서는 한편 국민의 초거대 AI 리터러시를 강화하고, 기존 AI·SW 인력 양성과 함께 초거대 AI 개발·활용에 전문화한 글로벌 수준 인재 추가 양성. 열두번째, 초거대 AI 규제개선과 제도정립을 추진해 인공지능 법제정비단 운영으로 초거대 AI 규제개선 과제를 발굴해 개선방향 도출. 열세번째, 초거대 AI 서비스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요인·성능에 대해 공신력 있는 제3기관을 통한 평가 지원. 열네번째, 초거대 AI가 국민일상, 사회·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야기되는 일자리, 보안, 공정경쟁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민간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를 중심으로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교육분야 인공지능 윤리원칙' 수정·보완과 함께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공부문의 초거대 AI 활용 가이드라인 제정 등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민국 초거대 인공지능 도약 행사(2023년 9월): 글로벌 공동연구 강조 '초거대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다섯달 뒤 정부는 작년 9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 초거대 인공지능 도약' 행사를 개최, 초거대AI 강국 의지를 재차 알렸다. 챗GPT에 대응한 국내 기업(네이버)의 독자적 초거대 인공지능 개발 및 출시를 축하하고, 개방형 혁신을 통한 초거대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와 인공지능 신뢰성 제고를 민관이 함께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당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인공지능 국제협력 확대와 전국민 인공지능 일상화 추진, 디지털 권리장전 수립, 인공지능 윤리・신뢰성 확보 등 디지털 모범국가를 향한 '대한민국 인공지능 도약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의 세부 내용은 첫째, 우리 인공지능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2024년부터 미국・캐나다・EU 등의 선도대학과 글로벌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인공지능 공동랩 구축 및 석박사급 파견을 통한 전문 양성을 새롭게 추진하는 한편 양자 협의체 및 국제기구를 통해 우리의 인공지능 신뢰성 정책・제도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고, 아세안・중동 등 신흥국을 대상으로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등을 통해 AI 공동번영 협력 및 해외진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둘째, 국민 편의를 향상하고, 대규모 수요 창출을 통한 산업 육성을 견인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4년 909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민 인공지능 일상화를 추진하며, 관계부처와 함께 국민일상, 산업현장, 공공행정 등 국가 전방위적으로 인공지능을 확산해 국민과 함께 인공지능 혜택을 공유하고 디지털 모범국가의 탄탄한 기초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셋째, '뉴욕구상(2022년 9월)'과 '파리 이니셔티브(2023년 6월)'를 통해 선언한 새로운 디지털 질서와 규범의 기본 방향으로 디지털 권리장전을 수립하기로 했는데 올해 공식 발표됐다. 넷째,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잠재적 위험성・부작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윤리・신뢰성을 강화한다. 치안(CCTV),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분야별 특화 자율점검표·개발안내서'를 개발・확산하고, AI 서비스에서 발생 가능한 주요 위험요인, 성능 등에 대해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을 통해 평가하는 신뢰성 검인증 체계를 마련해 민간의 자율적 시행을 지원한다. 또 AI 설명가능성, 공정성 개선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과 함께, 그럴듯한 거짓답변(Hallucination), 편향성, 비윤리・유해성 표현 등 초거대 AI 한계 극복을 위한 기술개발도 내년부터 신규 추진하기로 했다. AI이니시에이티브(2024년 4월): AGI 등 9대 기술혁신 과제 선정 올해들어서는 지난달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AI-반도체 이니셔티브 '안건이 의결됐다. 이 안건은 엎서 같은달 9일 대통령이 주재한 '반도체 현안점검회의'에서 발표된 'AI-반도체 이니셔티브'추진방향을 구체화한 것이다. AI 가치사슬에는 AI모델, AI반도체, 클라우드, 디바이스, SW 등 다양한 분야가 연결돼 있는데, 이번 'AI-반도체 이니셔티브'는 우리나라 AI 가치사슬 분야별 강점과 요소기술을 분석해 도출한 9대 기술혁신 과제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중점 추진과제가 발표됐다. 9대 기술혁신 과제는 AI기술패권을 선도하기 위한 AGI 등 원천기술 확보와 경량 및 저전력 AI 개발 등이 포함됐다. 산학연 민간 평가는? "정부, 모든 것 걸어야" "SW기술력 더 키워야" 다양한 주문 윤 정부가 지난 2년간 발표한 이들 정책은 일부는 완성해 발표했고, 일부는 계속 진행중이다. 이들 정책에 대해 산학연 민간 전문가들은 평균 점수 B플러스를 줬다. 기업인 A는 잘한 점에 대해 "꽤 빠르게 초거대 AI전략을 발표했고, 이를 통해 도메인 특화 사전학습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일상화 통한 확산전략을 수립한 점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초거대 AI API 사업등을 통해 생태계 확산에 기여한 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 "K클라우드를 통한 AI와 반도체, 클라우드간 연계도 잘한 일"이라고 짚었다. 아쉬운 점도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뱡향성은 좋으나 효과를 내기엔 미국과 일본에 비해 규모(스케일)가 너무 작다"고 아쉬워했다. 미국은 칩스법을 통해 인텔에 100억달러를 지원하고 일본도 최근 소프트뱅크에 거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 나온 세계 AI거점연구소 조성 사업 예산이 연간 80억원에 그쳤다. 구글은 1년 R&D 투자규모만 약 5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인 A는 "생색내기에 그쳐선 안된다. 정부가 모든 걸 걸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R&D 예산 삭감 여파가 AI에도 크게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NPU가 실제 수요산업의 요구사항이 반영이 안된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효율이 걱정된다. AI 연구개발 위한 RFP단계부터 선발, 평가, 운영체계 전반을 손봐야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원유집 KAIST 교수(한국정보과학회장)는 평점 B를 주면서 "AI 중요성을 강조하고 선제적으로 집중 투자한 것은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못한점으로 "하드웨어 분야에 편중한 AI관련 투자로 AI 경쟁력 제고가 심각한 장애가 있다"면서 "현재 정부 AI관련 투자는 AI 반도체에 집중됐다. 현재 AI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은 모두 소프트웨어 회사 혹은 서비스 회사로 우리나라 AI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기술역량 부재로 확장성 한계에 봉착했다"고 짚었다. 기업인 B는 평점 B플러스를 줬다. 그는 잘한점으로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출범한 것"이라면서 "못한점은 의사결정과 투명성 이 부족했다. AI를 기반으로 한 정책 실행에 있어 의사결정과정이 투명하지 않았고, 국민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소통하지 않아 유감이다"고 지적했다. 기업인 C는 평점 C를 주며 "정부 부처 및 기관에 대한 초거대 AI 도입 예산 확보와 디지털플랫폼정부(디플정) 설립은 잘한 것"이라며 "하지만 R&D를 건드린 건 잘못 한 일"이라고 말했다. 잘한 점이 하나도 없다는 기업인도 있었다. 기업인 D는 평점 F를 주면서 "R&D 예산 대폭 삭감과 초거대 AI 관련 제3국 진출이라는 비현실적 방향을 설정한 것도 잘못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출연연에 근무하는 연구원 A는 평점 D를 주며 "챗GPT 활용 업무 효율화를 독려한 것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R&D 예산 삭감와 후속조치 미흡은 잘못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2024.05.23 11:06방은주

ETRI, "AI·데이터 기반 데이터 관리 인터페이스 국제표준 됐다"

AI·데이터 기반 공공 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이터관리 인터페이스가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 SG11(프로토콜 및 시험규격 연구반) 회의에서 '공공의사결정 프레임워크를 위한 데이터 관리 인터페이스' 가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표준은 공공의사결정 프레임워크 구조와 사회·경제 데이터 관리 프로토콜을 정의한다. 이 프레임워크에는 ▲사회·경제 빅데이터 수집 및 관리 ▲AI 학습용 데이터 파이프라인 ▲워크플로우 관리 등을 포함하는 데브옵스(DevOps : Development and Operation)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연희 재정경제정책지능연구센터장은 "공공분야 AI를 개발하는 연구진들에게 데이터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효율적인 연구개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공통적으로 필요한 기반 구조와 기능들을 사전에 제공, 개발 생산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가경제시스템을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는 국가 회계데이터, 국가 재정 데이터와 같은 보안 데이터 등은 물론, 공공 경제 통계 데이터, 경제 조사 데이터, 그리고 개별 기업 등이 관리하는 미시 사회 데이터를 포함한 빅데이터 관리가 필수다. 그러나 이들 사회·경제 데이터는 용량 뿐만아니라 보안 및 관리 정책들이 서로 달라 정책적으로 통합된 빅데이터 프레임워크 구축에 장벽이 존재한다. 이를 연구진이 해결했다. 표준개발 책임자인 유태완 선임연구원은 “국가경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데이터 수집, 다양한 정책 실험이 가능한 가상국가 경제 시뮬레이션, 최적 정책을 도출하기 위한 AI 기반 의사결정 그리고 재정·경제 디지털트윈 프레임워크 등의 개발 기술들을 국제특허와 연계해 표준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0 09:24박희범

산업부, 자율제조·에너지·반도체 등 6대 분야 'AI 신산업정책' 매달 발표

산업부가 8일 'AI 자율제조 전략 1.0'을 시작으로 매달 디자인·연구개발(R&D)·유통·에너지·반도체 등 6대 분야별 AI 신산업정책을 발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인공지능(AI) 보편화 시대에 산업 변화상을 전망하고 AI를 활용한 산업혁신을 정책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AI 산업정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산업부 장관과 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위원회는 앞으로 'AI 시대 신산업정책'을 수립한다. 위원회는 국내 AI 분야 산학연 전문가 200여 명이 앞으로 6개월 간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총괄분과는 ▲AI 기술 발전 전망 ▲미래산업 변화 ▲표준 ▲정책 제언으로 작업반을 나눠 10월 중 'AI 산업정책위원회'를 개최해 총론으로 'AI가 가져올 새로운 미래'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각론으로는 ▲자율제조(산업기술기획평가원) ▲디자인(디자인진흥원) ▲R&D(산업기술진흥원) ▲유통(유통물류진흥원) ▲에너지(에너지공단) ▲AI 반도체(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등 총 6개 작업반을 구성해 8일 자율제조 AI 전략 발표를 시작으로 'AI 산업정책위원회'를 통해 매월 한 분야씩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AI 산업활용을 위한 신설 제도도 설계한다. 정책 제언과 분야별 작업반이 발굴한 법·제도 개선 과제를 반영해 '산업 인공지능 활용 지원에 관한 법률안(가칭)'을 마련, 하반기 중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국회에 발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표한 'AI 자율제조 전략 1.0'에는 ▲AI 자율제조 도입 확산 ▲AI 자율제조 핵심 역량 확보 ▲생태계 진흥 등 3개 전략을 축으로 올해에만 1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다. 산업부는 'AI 자율제조 전략 1.0'으로 2030년 AI 자율제조 확산율을 현재 9% 수준에서 30% 이상, 제조 생산성을 2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2024.05.08 11:43주문정

안덕근 산업부 장관 "전기·가스요금 정상화해야…적절 시점 찾는 중”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전기·가스요금 정상화는 시급하고 반드시 해야 한다”며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산업 부담이 크고 소비자 민생에 직격타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동상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또 2년마다 15년간 전력수급 기본방향과 전력수요관리 등을 담아내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 장관은 “우리나라 상황에서 재생에너지로만 첨단산업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며 “재생에너지와 원전 활용성을 균형 있게 키운다는 방향을 명확하게 세워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EU도 탄소중립에 원전을 포함하는 등 글로벌 추세여서 우리 기술력을 활용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으면 잘 활용하는 게 현명하고 합리적”이라며 “원전 생태계를 복원해 잘 활용하되, 태양광과 해상풍력도 체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체코 원전과 관련해서는 “원래 예정된 기간 안에 시공을 맞춰 본 곳이 우리 밖에 없다”며 “경쟁국인 프랑스는 자국 뿐 아니라 해외 수주 원전도 원래 비용보다 몇 배가 올라가고 기간도 몇 년씩 지연되면서 큰 문제가 발생하는데 우리 엔지니어링 기업들은 4기나 되는 원전 건설을 UAE에서 끝낸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코 원전처럼 4기를 건설하려면 인력 몇 천명이 투입돼야 하는데 이걸 관리할 수 있는 실질 능력 있는 국가는 우리 밖에 없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보조금 관련해서는 “산업부 입장에선 얼마 전 기간산업 안정화 기금을 쓴 적 있었다”며 “지금 상황에 맞게 첨단산업 발전기금을 마련해 그냥 대출 말고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반도체에 국한하는 게 아니라 이차전지·바이오·디스플레이 등을 전략산업으로 키우는데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첨단산업 기금 형태로 추진 중이며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또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제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노동 생산성을 보완하지 않으면 우리가 가진 제조기반을 끌고 나갈 방법이 없다”며 “8일 'AI 시대 신산업정책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AI 자율제조 1.0 전략을 필두로 디자인·연구개발(R&D)·유통·에너지·반도체 등 6대 분야를 매달 하나씩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달 중 재생에너지 보급대책을, 조만간 통상정책 로드맵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5.08 10:58주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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