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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율제조 1.0 전략'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7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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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휴먼에서 도면 자동화까지"…KOSA 선정 22개 AI 혁신 기업 한자리

국내 인공지능 산업을 대표하는 21개 기업이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추천으로 'AI위크' 공식 행사인 AI페스타 2025 공동관에 참여했다. KOSA가 직접 선정한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은 한국 AI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핵심 주자로 평가된다.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관에 21개 기업이 참가했다. 오는 10월 2일까지 열리는 AI 페스타 2025는 'AI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국가 공식 전략 주간 'AI위크'의 대표 행사다. 400여 개 기업과 약 3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참여하며 국내 최대 규모 행사로 진행된다. 이번 KOSA 부스에 참가한 기업은 ▲가온아이 ▲구루미 ▲나라원시스템 ▲나무기술 ▲데이터사이언스랩 ▲레블업 ▲뤼튼 ▲바이브컴퍼니 ▲베슬AI ▲비큐AI ▲앨리스그룹 ▲와이즈넛 ▲와이즈스톤 ▲유라클 ▲위즈오운 ▲이노그리드 ▲이스트소프트 ▲지란지교소프트 ▲캐디안 ▲큐밋 ▲클루커스 ▲토마토시스템 등 총 22개사다. 이들은 AI 인프라부터 업무 솔루션, 데이터·품질 관리, 서비스 플랫폼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국내 AI 산업 역량을 보여줬다. 클라우드 이전부터 데이터센터까지…AI 인프라 도입 가속 AI 인프라·플랫폼 분야 기업들은 클라우드, 그래픽카드(GPU) 자원, 데이터센터, 개발 환경 등을 통해 AI 서비스가 원활히 구동될 수 있는 기반을 선보였다. 안정성, 확장성, 보안성 등에서 각기 다른 강점을 내세워 공공·민간 수요를 동시에 공략한다. 레블업은 GPU 서버 환경에서 대규모 AI 모델을 안정적으로 학습·운영할 수 있는 백엔드 인프라 기술을 내세웠다. 대규모 연산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도 비용 효율성과 자원 관리 최적화에서 두각을 보인 것이 강점이다. 현장에서는 실제 폐쇄망 환경에서도 오픈소스 모델 '잼마3'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소규모 장비를 시연했다. 유라클은 실무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산업 특화형 AI 플랫폼 '아테나'와 인프라 관리 플랫폼 '아우르다'를 함께 소개했다. 아우르다는 GPU 가상화 기능을 통해 기업이 제한된 자원으로도 다양한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통합 관리 기능으로 복잡한 인프라 환경을 단순화해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노그리드는 토종 클라우드 벤더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IaaS, PaaS, CNP까지 풀스택 서비스를 제공하며, 외산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과 운영을 지원한다. 국산 기술력을 기반으로 공공기관과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앨리스그룹은 교육 서비스와 인프라를 결합한 독특한 모델을 제시했다. AI 교육 과정에서 확보한 GPU 자원 제공 경험을 토대로 컨테이너형 모듈식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고객 맞춤형 인프라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교육·인프라 통합 모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클루커스는 공공기관 맞춤 클라우드·AI MSP 역량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국내 최초로 구글 클라우드 공공 인증을 취득했고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글로벌 AI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한다. 공공 인증을 기반으로 한 신뢰성과 글로벌 파트너십이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다. 번역부터 문서 분석까지…현장 맞춤형 AI 솔루션 대거 공개 개발 업무 지원 분야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기업 업무 환경과 개발 효율을 직접적으로 높이는 솔루션을 AI페스타에서 전시했다.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고, 협업 효율을 높이며, 개발 과정을 단축할 수 있는 기능들이 강조됐다. 나라원시스템은 업무용 AI 솔루션 'AI프로'를 선보였다. 특히 홈페이지 전체를 104개 언어로 실시간 변환할 수 있는 AI 번역 기능은 글로벌 진출 기업에게 큰 강점으로 꼽힌다. OCR 기반 이미지 번역과 영상 속 특정 장면까지 찾아주는 심층 검색 기능을 함께 제공해 공공기관과 언론사의 관심을 끌었다. 나무기술은 지능형 AI 플랫폼 '나무 AI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의 핵심인 문서 기반 대화형 서비스 '독챗'은 복잡한 PDF 내 표와 텍스트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어 금융·통신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자체 개발 모델 '아카시아'를 기반으로 보고서 특화 서비스를 지원해 산업별 맞춤형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지란지교소프트는 통합 업무·보안 플랫폼 '오피스넥스트'를 발표했다. 화상회의, 메신저, 노트, 조직도 관리 기능을 하나로 묶은 통합성에 더해 조직도 업데이트가 모든 기능에 자동 반영되는 점이 효율성을 높였다. 보안 모니터링 기능까지 제공해 협업과 보안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큐밋은 QA 전문 인력 매칭 플랫폼과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20여개 QA 기업과 22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입점해 있으며 프로젝트 등록 시 자동으로 최적의 인력이 매칭된다. 여기에 테스트 자동화 기능을 결합해 품질 검증의 신뢰성과 속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가온아이는 그룹웨어에 AI를 접목해 메일, 전자결재, 일정 관리 등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했다. 특히 OCR 기반 문서 처리와 보고서·결재 문서 작성 지원 기능으로 실제 사무 환경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용성을 내세웠다. 토마토시스템은 UI 자동 생성 툴 '엑스빌더6 아이젠'을 공개했다. 사용자가 텍스트나 이미지를 입력하면 곧바로 화면 설계와 소스코드가 자동 생성돼 개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비개발자도 자연어 입력만으로 화면을 설계할 수 있어 기업의 시스템 전환 속도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 와이즈넛은 대규모 언어모델 '와이즈 로아', 에이전트 전주기 운영 플랫폼 '와이즈 에이전트랩스', 협업 공간 '와이즈 에이전트 스피어'로 구성된 AI 에이전트 시리즈를 선보였다. 단일 모델 제공을 넘어 전주기 관리와 협업 환경까지 포함해 산업별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데이터·검색·품질 인증…AI 개발 뒷받침하는 핵심 솔루션 AI 개발 업무 지원 분야 기업들은 데이터 공급, 검색 기술, 품질 인증 등 AI 자체의 성능과 신뢰성을 높이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들은 AI 모델이 실제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사이언스랩은 RAG 검색 프레임워크 '토르(ToR)'를 소개했다. 질문을 세분화·분기해 답변 정확도를 높이는 구조를 적용, 기존 대비 15~20% 높은 성능을 구현했다. KT 이동인구 데이터, 카드 소비, 지자체 기업 현황 등 실제 데이터를 결합해 정책 수립과 기업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검색 성능을 단순 향상이 아닌 실질적인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비큐AI는 AI 학습 데이터 공급 플랫폼 'RDP 라인'을 공개했다. 3천여 개 지역 언론사와 계약해 저작권 보장 뉴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1천여 개 카테고리 분류로 학습 효율성을 높였다. API와 PDF 형식으로 쉽게 연동할 수 있어 기업과 정부 기관이 합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데이터 저작권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한 점에서 경쟁력이 돋보인다. 와이즈스톤은 인공지능 품질 인증 서비스 'AI플러스 인증'을 선보였다. ISO/IEC 25059, 25058 등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모델의 정확성, 성능, 제어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증한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과 기업이 안심하고 AI를 도입할 수 있는 신뢰성을 확보했다. 단순 성능 측정을 넘어 국제 표준을 바탕으로 한 공식 인증 체계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베슬AI는 맞춤형 LLM 학습·배포 플랫폼 '런(Run)'을 소개했다. 기업이 자체 데이터에 최적화된 모델을 학습·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학습 과정의 제어와 결과 검증까지 지원한다. 법률·금융 등 특화 산업군에서 기업이 독자적인 언어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이 원하는 도메인 특화 모델을 빠르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차별성을 확보했다. 보고서부터 상담까지…일상에 스며든 서비스형 AI 서비스 생산성 향상 분야 기업들은 AI를 일상과 산업 현장에 적용해 사용자의 효율성과 경험을 높였다. 생활형 AI, 리서치, 콘텐츠 제작, 협업 등에서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가 제시됐다. 바이브컴퍼니는 리서치 특화 플랫폼 '바이브 에어'를 선보였다. 뉴스, 전자공시, 앱트렌드, 통계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기업 분석과 마케팅 리서치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 질문 생성 기능과 출처 검증 기능은 리서치 효율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가공해 '리서치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하는 점이 강점이다. 이스트소프트는 '페르소 AI'를 기반으로 AI 휴먼, AI 더빙, 라이브챗 서비스를 공개했다. 텍스트 입력만으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AI 스튜디오, 32개 언어를 지원하는 AI 더빙 등 콘텐츠 제작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기능을 제공한다. 방송사, 대기업 계열사와의 협업 사례를 통해 콘텐츠 산업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임을 입증했다. 캐디안은 AI 이미지 인지 기반 도구 'AI-CE'를 소개했다. 설계 도면 속 객체를 자동 인식해 데이터화하거나 물량을 산출해주며 한 달 이상 걸리던 작업을 단 몇 분 만에 처리한다. 숙련도와 상관없이 동일한 결과를 보장해 설계와 건설 현장에서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전문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도면 AI'라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구루미는 AI 상담·화상 플랫폼을 선보였다. 다자간 화상 상담과 AI 상담원 기능을 통해 고객 응대를 효율화하며 상담 기록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과 금융 등 고객 응대가 중요한 산업군에서 활용도가 높다. 특히 상담 과정의 '기록·분석·응대 자동화'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위즈오운은 물리치료사가 직접 개발한 전자 차팅(Charting) 시스템을 선보였다. 기존 의사 중심의 전자 의무기록(EMR)과 달리 통증 기록이나 관절 가동 범위 측정 등 물리치료사 관점의 평가 요소를 반영해 현장의 불편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AI 기능을 통해 치료사와 의사 간 소통을 강화하고 환자 맞춤형 데이터 기반 치료를 지원하는 점도 차별화된다. 대학 기관과 병원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정식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활형 AI 플랫폼을 강조했다. '뤼튼 AI 서포터'는 보고서, 블로그, PPT 초안 작성 등 20여 개 생산성 도구를 제공해 업무와 개인 생활 모두에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AI 모델을 상황에 맞게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점도 차별화된다.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크랙'은 기존 콘텐츠 소비 방식을 넘어 사용자와 캐릭터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현장 관람객들에게 KOSA 공동관은 AI 인프라부터 개발 지원, 데이터·품질 관리, 생활형 서비스까지 아우르며 국내 AI 생태계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실제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들이 대거 소개돼 기업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현장을 찾은 한 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AI서비스 위주로 살펴봤는데 이번 전시에서 우리 기업 환경에 적합한 국내 솔루션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며 "도입 시 비용과 맞춤형 지원 측면에서 큰 장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5.10.01 06:36남혁우

KT "가장 한국적인 AI로, 가장 AI 잘 쓰는 국가로"

“가장 한국적인 AI로 국민, 산업, 공공에 변화를 가져오겠다.” 배순민 KT AI퓨처랩장은 거듭 '한국적인 AI'를 강조했다. K인텔리전스를 내세우는 KT가 추구하는 AI에 대한 철학과 가치, 전략이다. 배 상무는 30일 2025 AI 주간에 맞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AI 페스타' 부대 행사인 '초거대AI 서밋'에 기조연설을 맡아 “AI로 일하는 방식, 즐기는 방식, 소통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며 “KT는 누구나 체감할 수 있고 전문적이며 가장 안전한 AI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AI를 가장 잘 쓰는 국가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K인텔리전스 요소로 K에이전트, K스튜디오, K RAG, K RAI, K모델, K클라우드 등을 꼽았다.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스튜디도를 통해 AI 모델을 가다듬어 각각의 용도에 맞는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고객센터 앱 '마이케이티'나 소상인 매장관리 플랫폼 '사장이지, 미디어 서비스에서 지니TV 에이전트 등 상황에 따라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산업 유형에 따라 초개인화가 특징인 금융업종, 공정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제조업, 제품에 따른 분류가 필요한 유통 등 각기 수요에 적합하게 맞춤형 AI 패키징이 필수적이다. 이때 AI 모델은 가장 한국적인 데이터를 담아 한국 문화가 내재된 AI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국내 정서나 한국어 고유의 소통 방식, 한국만의 역사와 지리, 제도를 담아야 실제 AI 서비스를 활용할 때 쓰임새가 높아진다는 뜻이다. KT는 이를 위해 민관 산학연 협의체 'K데이터 얼라이언스'를 운영하고 있다. AI 서비스에 한국어와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한국적 AI와 함께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도 필수 요소다. 이용자에 안전하고 설명할 수 있는 방식으로 AI가 작동해야 하고 원칙과 정책을 수용하는 AI를 갖춰야 안심하고 AI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2025.10.01 03:13박수형

AI 쓰면 시간 절약?…직장인 77% "오히려 일만 늘었다"

생성형 AI 도구를 도입한 기업들이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했다. 직원들이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실제 성과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가 25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MIT 미디어 랩(MIT Media Lab) 최근 보고서에서 조직의 95%가 AI 기술 투자에서 측정 가능한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전히 AI 주도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기업 수는 지난해 두 배로 증가했고, 직장 내 AI 사용도 2023년 이후 두 배 늘었지만 실질적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베터업 랩스(BetterUp Labs)와 스탠퍼드 소셜 미디어 랩(Stanford Social Media Lab)은 이 현상을 '워크슬롭(workslop)'이라고 명명했다. 워크슬롭은 AI가 생성한 낮은 품질의 콘텐츠로, 장황하고 반복적인 보고서, 부정확한 코드, 과장된 마케팅 자료 등이 포함된다. 표면적으로는 전문적으로 보이지만 실질적 가치는 제공하지 못한다. 연구진이 2,000명 이상의 지식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AI 도구를 사용하는 직원의 77%가 오히려 생산성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AI로 시간을 절약했다고 답한 사람들조차 실제로는 생산성 손실을 경험했다. 문제는 동료들이 AI 생성 콘텐츠를 검토하고 수정하는 데 시간을 소비하면서 발생한다. AI를 사용하는 직원들은 하루 평균 업무 시간의 절반 가량을 워크슬록을 생성하고 처리하는 데 쓰고 있다. 또한 AI 도구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생산성 손실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명확한 품질 기준 수립, AI 사용에 대한 투명성 확보, 적절한 교육 제공 등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생성형 AI의 잠재력은 분명하지만, 신중한 접근 없이는 조직 전체의 효율성을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는 경고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09.30 22:30AI 에디터

MS 위협 보호 총괄 "에이전틱 AI, 공격 예측하는 보안 파트너로 진화"

"인공지능(AI)은 보조 도구를 넘어서 위협 인텔리전스를 스스로 학습·판단하는 능동적 보안 파트너로 진화했습니다. 이제 기업은 AI를 통해 보안 운영 방식을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측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조직은 이 변화에 맞춰 AI 기반 사전 대응 역량을 빠르게 확보해야 합니다." 스콧 우드게이트 마이크로소프트 위협 보호 총괄은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한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에이전틱 AI 시대 보안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 기반 사이버 위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기존 보안 방식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 보조 도구와 인력만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해졌으며, AI를 활용한 통합적이고 선제적인 방어 체계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우드게이트 총괄은 "전 세계 400만 개 이상의 사이버보안 일자리가 공석"이라며 "공격자는 이 틈새로 취약점을 발견하고 침투를 자동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센티널, 보안 에이전트 생태계 등장 우드게이트 총괄은 기업의 AI 도입이 효율성 높이는 수준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안 운영 방식을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측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발맞춰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센티널(Microsoft Sentinel)을 AI 중심 보안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그동안 센티널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보안 정보·이벤트 관리(SIEM)로만 작동했는데, 이번 업그레이드로 AI 기반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이다. 새 버전은 예측형 방어와 자동화된 에이전트 기능 강화에 초점 맞췄다. 기존 데이터 레이크뿐 아니라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 그래프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통해 위협을 통합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게 지원한다. 여기서 데이터 레이크는 엔드포인트와 이메일, 클라우드 로그 등 방대한 보안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AI가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MCP 서버는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탐색·조회·조치할 수 있게 돕는다. 또 그래프는 조직 내 자산과 공격자 이동 경로를 시각화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보안팀인 공격자 다음 목표를 예측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날 우드게이트 총괄은 센티널 새 기능인 그래프 기반 분석을 시연했다. 그는 "그래프 기반 분석은 보안을 사후 대응에서 예측형 방어를 우선시한다"며 "보안팀이 SQL 데이터베이스나 SAP 서버처럼 핵심 자산을 공격자가 도달하기 전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코파일럿' 기반 보안 생태계 확장 마이크로소프트는 '시큐리티 스토어'를 공개하며 코파일럿 기반 보안 생태계를 확장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큐리티 스토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에이전트뿐 아니라 타니움, 일루미오, 다크트레이스 등 파트너가 제작한 57개 이상 에이전트가 초기부터 제공된다. 마켓플레이스 기반 스토어 형태로, 커뮤니티 샘플부터 상용 제품까지 제공한다. 우드게이트 총괄은 스토어 내 에이전트 품질 확보 전략도 설명했다. 그는 "앱스토어처럼 최소한 품질 기준을 마련해 악성 코드나 불법 솔루션을 차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7월 출시된 '시큐리티 코파일럿' 특장점도 소개햇다. 시큐리티 코파일럿은 보안팀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는 노코드 빌더를 활용해 자연어만으로 실시간 리포트 작성, 위협 분석, 접근 제어 점검 등 여러 작업을 자동화하는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 고급 사용자는 깃허브를 통해 파이썬 기반 맞춤형 에이전트 개발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AI 파운드리'를 통해 프롬프트 주입(XPIA) 방어, 개인정보(PII) 차단, 작업 준수 가드레일 등 AI 에이전트 보호 기능을 공개했다. 또 앤트라 에이전트로 조직 내 AI 자산을 식별·관리하고, 데이터 과공유를 방지하는 제어 기능을 소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규제·데이터 주권 대응 '자신'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국 규제 환경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의 대규모 데이터를 관리하는 솔루션을 운영하는 만큼 보호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는 책임 때문이다.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센티널에 들어가는 데이터를 직접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객이 데이터 레이크 내 데이터 저장 위치와 활용 범위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유럽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을 비롯한 주요 데이터 보호 법규를 준수할 수 있다. 우드게이트 총괄은 "우리는 각국 규제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해당 국가에 서비스를 판매하지 않는다"며 "고객이 데이터 위치와 보관 방식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이를 통해 데이터 주권과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며 "AI 기반 보안 운영을 안전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우드게이트 총괄은 AI 에이전트 생태계 보호 강화 전략도 밝혔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진정한 방어자가 되려면 스스로 공격 벡터가 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AI는 데이터가 통합될수록 더 정밀해진다"며 "우리는 엔드포인트와 ID, 이메일, 클라우드, 데이터 거버넌스를 아우르는 단일 플랫폼을 통해 AI 에이전트가 전 영역을 교차 분석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30 22:01김미정

"공격은 최선 방어...AI에 해킹 가르쳐야"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고 한다. 이를 재해석하면, 인공지능(AI)에 해킹을 가르쳐야 해커와의 불리한 싸움 구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식 AI 주간 'AI페스타 2025'의 부대 행사로 개최된 '대한민국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에서 AI 기술들을 활용해 해킹을 선제적으로 방어한 사례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해커가 AI를 활발히 악용해 공격 건수와 속도 측면에서 이전보다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하며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방어자도 해킹 전문 지식을 학습한 AI를 활용하지 않고선 대응이 어려워졌다는 진단이다. 해킹을 방어할 인력부터 크게 부족하다. 당장 부족한 전세계 사이버보안 인력만 480만명이라는 통계를 인용했다. 박세준 대표는 "지금부터 인력을 육성해도 턱없이 모자르다는 뜻"이라며 "해킹에 대한 대응도 수동적이고 제한적이다"고 지적했다. 이런 탓에 신규 취약점이 발견되고 이를 해커가 악용하는 시점과, 이에 대한 방어가 실시되기까지 평균 50일 가량의 시차가 발생한다고도 지적했다. 해커가 방어자에 비 50일을 앞서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티오리는 이런 사이버보안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가 소스코드를 이해하면서 취약점을 발견하고, 해커가 택할 최적의 공격 시나리오와 경로를 증명할 수 있으면서 문제가 된 소스코드에 대한 패치를 자동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같은 취지로 개발한 AI 시스템이 '로보덕'이다. 박 대표는 "저희 목표는 LLM을 활용해 인간 전문가의 전체 업무 흐름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첫 단계가 취약점을 파악해 버그 리포트를 생성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어려운 부분은 몇십만 줄, 몇백만 줄 가량의 소스코드 속에서 취약점을 탐색해내게 하는 것이었다"며 "에이전트를 쓰기엔 비효율적인데, 이를 '원샵 프롬프팅(예시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기법)'으로 해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술들로 다수 생성된 버그 리포트 중 유효한 건수를 찾아내는 'LLM 클래시파이어'를 활용했다. 박 대표는 "1만개 정도 리포트를 처리하는 데 10분 정도, 비용은 10달러가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주최한 AI 사이버 챌린지에 도전한 결과 90여개 참여팀 중 1위를 거두는 성과를 거뒀다. 로보덕은 총 취약점 34건을 발견해 보안 패치 20건을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 박 대표는 에이전틱 AI로 보안 전문가의 업무 흐름을 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는 데 주목했다. 박 대표는 "AI를 이용한 공격 폭증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임과 동시에 AI는 수백만줄 코드에서 제로데이 찾아내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공격자들이 AI를 활용해 공격하기 전에 보안 시스템이 이를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진화하게 되고, 이는 인간과 AI가 협업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1.5년 정도 기간이 걸렸고, 20만줄에 가까운 코드 수정을 거쳤다"며 "비용도 오픈AI, 엔트로피, 제미나이 등 거대언어모델(LLM) API 사용료와 애저 클라우드 등 인프라 비용을 종합하면 약 3억원이 투입됐다. 다만 비용은 모델을 보유한 기업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5.09.30 21:12김윤희

튜링 AI 에이전트 'GPAI', 미국 진출

추론 AI 에이전트 개발사 튜링이 이공계 특화 AI 에이전트 'GPAI'를 인도에 이어,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튜링은 GPAI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하며 사용자층을 확대해 글로벌 대표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도약할 방침이다. 회사에 따르면, GPAI는 실용성을 강점으로 미국 명문대 학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GPAI는 이공계 학생을 위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특화 AI 학습 솔루션으로, 높은 정확도와 시각 자료 해석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GPAI는 ▲AI 솔버 ▲AI 치트시트 ▲AI 노트테이커 세 가지 핵심 기능으로 과제 수행, 시험 준비, 수업 필기 등 학습 전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미국 현지 대학생의 학습 습관과 필요 사항에 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국가 맞춤형 AI 기능을 고도화했다. 튜링은 STEM 전공자 대상으로 앰배서더를 모집하고 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GPAI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캠퍼스 단위 바이럴 전략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지속적인 사용자 경험(UX) 개선과 핵심 기능 확장에 집중해 미국 내 STEM AI 에이전트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또 튜링은 GPAI 앱 출시를 통해 글로벌 사용자를 확장하며 국가별 STEM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자 한다. GPAI 앱은 푸시 알림 기능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등을 제공해 시각적 몰입도와 조작 편의성을 강화했다. GPAI 앱은 PC보다 모바일 보급률이 높은 개발도상국과 신흥시장에서 교육 접근성을 높이며 사용자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자 한다. 사용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고 학습 몰입도를 극대화함으로써 열악한 교육 환경과 교사 부족 문제를 보완해 양질의 STEM 교육을 보장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GPAI는 10월 한국과 일본 시장에도 연달아 진출하며 글로벌 핵심 STEM AI 에이전트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인도와 미국에서 검증된 현지화 전략 기반 맞춤형 솔루션을 내세우며 각국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GPAI는 교육을 넘어 AI 기반 공학 시뮬레이션과 모델링 기능을 탑재해 박사와 교수진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연구 도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튜링은 방대한 데이터셋과 총 40건의 특허 출원·등록을 통해 GPAI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속적인 글로벌 협업을 통해 기술력 증진 및 현지화 전략에도 힘쓰고 있다. 2023년 '오픈AI 매칭데이'에서 오픈AI가 선정한 한국 스타트업 10개사에 포함돼 글로벌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민규 튜링 대표는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발판 삼아, 미국 캠퍼스 중심 확산 전략과 앱 출시를 통해 GPAI를 필수 STEM AI 에이전트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 STEM 교육계의 '커서 AI'로서 STEM 학습 및 연구 생태계를 혁신적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30 21:05백봉삼

"개보위, AI 시대 개인정보 활용 방안 강구"

"인공지능(AI) 시대가 되면서 개인정보를 무조건 보호만 해서는 이제 안 되고, 안전하게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고낙준 신기술개인정보과장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식 AI주간 'AI페스타 2025' 부대 행사로 개최된 '대한민국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고 과장은 'AI시대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을 위한 원칙기반의 규율 체계'에 대해 발표했다. 고 과장은 "현재 우리 법 체계는 과거 아날로그 시대에서 보면 동의를 받고 하라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반면 AI 시대에는 동의나 법령에 따라서 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갈등이나 긴장 상황이 생긴다"고 진단했다. 고 과장은 개보위가 개인정보 활용을 위해 진행한 여러 입법 활동 등 정책적 지원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대표적인 예가 자율주행차, 배달·순찰로봇, 드론, 바디캠 등 이동형 영상기기에 탑재되는 카메라에 사람이 촬영됐을 때 이 영상정보도 개인정보로 분류되는 만큼 이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한 것이다. 개보위는 이같은 이동형 영상촬영기기가 국민 생활 및 산업 전반에 확산하는 추세이고, AI 등 신기술과 결합해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정보를 수집·판단·제어하는 새로운 영역으로 발전했다고 봤다. 이에 사전 동의가 곤란한 영상정보 특성을 고려해 이동형 영상기기의 촬영에 대한 법적 근거를 2023년 9월 마련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업무 목적 촬영을 허용한 것이다. 다만 촬영사실을 불빛 등의 표시를 통해 알려야 하고, 부당한 권리 침해는 금지하는 등 요건 준수도 필요하다. 특정 목적을 위해 원본데이터의 형식과 구조 및 통계적 분포 특성과 패턴을 학습해 생성한 가상 데이터를 의미하는 합성데이터의 경우도 ▲안전기준 설정 ▲원본데이터 전처리 ▲안전성 검증 ▲안전한 관리 등 권장사항을 준수할 것으로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AI, 클라우드와 같은 인터넷 기반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데 반해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서 개인정보를 다운로드·파기할 수 있거나, 접근 권한을 설정할 수 있는 개인정보취급자의 컴퓨터 등에 대해 인터넷망을 차단하는 '인터넷망 차단조치'로 인해 일률적으로 차단되는 것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반영했다. 구체적으로 개보위는 개인정보처리자가 마련한 내부 관리 계획에 따른 위험 분석을 통해 인터넷망 차단, 차단 제외, 상응 보호조치 적용 대상 컴퓨터 등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개정할 예정이다. 고 과장은 "회사 사정에 맞춰 인터넷망 차단조치를 유지하거나 예외 조항을 판단해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아직 통과는 되지 않았고 행정 절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행정예고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최종적으로 확정이 되면 발표할 것"이라며 "그래서 조금 더 원활하게 업무 효율성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개보위는 계속해서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30 20:59김기찬

"물류 자동화 혁신"…트위니, KCA 원장상 수상

물류로봇 전문기업 트위니가 물류·공장 자동화 기술력을 인정받아 제9회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에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원장상을 수상했다. 트위니는 3D 라이다 센서 기반 자기위치추정 기술을 강점으로 하는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이다. 로봇은 넓고 복잡한 물류센터나 공장 환경에서도 목적지를 스스로 찾아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 로봇을 공급하며 고객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트위니의 대표 솔루션은 물류 이송 로봇 '나르고'와 주문 피킹 자동화를 지원하는 '오더피킹'이 있다. 두 솔루션은 단순 반복적인 이동 업무를 로봇이 대신해 근로자가 동일한 공간에서 더 많은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오더피킹 로봇은 자체 디스플레이에 상품명과 수량을 표시해 피킹 시간을 줄이고, 잘못 집는 실수를 최대 90%까지 줄여 업무 정확도를 높인다. 기존 소터나 설비형 자동화 설비와 달리 초기 구축 비용이 낮고, 별도의 창고 구조 변경 없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췄다. 이 같은 장점은 여러 기업 현장에서 입증되고 있다. 용마로지스, 피코이노베이션, 팀프레시, 아가방앤컴퍼니, 참물류, 네오로지스 등 다양한 고객사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물류 자동화의 범위를 확대해 왔다. 현장에서 로봇을 활용한 결과, 인력 부담은 줄고 작업 속도와 생산성이 동시에 향상되면서 물류 현장의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트위니 관계자는 "이번 KCA 원장상 수상은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의 기술적 완성도와 산업 현장에서의 실질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로봇 기반 자동화 솔루션으로 물류와 제조 현장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09.30 20:02신영빈

김용대 교수 "보안 투자, 동기 유발해야...강요만으로 한계"

"보안 사고는 덮으면 덮을수록 더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고가 날 경우 이를 기회로 보안 체계를 한 단계 끌어 올려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식 AI 주간 'AI페스타 2025' 부대 행사로 개최된 '대한민국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에서 발표에 나선 김용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왜 우리는 계속 해킹을 당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SKT, KT를 비롯해 프랙 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중국이나 북한 추정 해커의 지속적인 한국 정부 공격, 롯데카드 침해사고 등 올해는 기업하고 싶지 않은 해"라며 "과연 대한민국은 개인, 기업, 국가에게 보안을 하고 싶게 만들고 있는지, 공격자로 하여금 한국 기업이나 정부를 공격하는 것을 두렵게 만들고 있는지, 보안을 '동기유발' 없이 '강요'만 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개인의 경우 여러 비밀번호를 돌려 쓰고 있으며, 기업은 보안 장비를 최대한 저가에 구매하려 하고 체크리스트를 구축해도 체크만 할 뿐, 구체적인 보안 전략을 수립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가의 경우도 강한 규제와 사후 대응 위주로 보안 위협에 대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김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는 침해 대응반만 있고 침해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데도 침해 예방반은 없다"면서 "보안 정책이 사용자에게는 편의성, 일관성, 기업에는 신뢰와 시장에 대한 기회, 연구자에게는 인정과 보상, 국가에는 실효성 있는 방어를 제공해야 한다. 공격자한테는 한국은 해킹하기 힘들거나, 수익이 낮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기정통부에서 발간한 SKT 해킹 사태와 관련한 침해사고 보고서를 토대로 8가지 부족하거나 미비했던 부분을 지목했다. 구체적으로 ▲계정 관리 부실 ▲사고 대응 미흡 ▲중요 정보 암호화 미흡 ▲보안 점검 형식화 ▲공급망 보안 소홀 ▲보안 거버넌스 부족 ▲자산 관리 미비 ▲사고 투명성 부족 등이다. 우선 김 교수는 자산 관리가 미비됐던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SKT는 서버 및 시스템 운영·폐기 여부가 불명확했고 패치 종료(EOL) 장비도 방치돼 패치가 불가능한 취약점이 지속됐다"면서 "EOL장비 격리·교체 로드맵 수립, 적정 시점 패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전사 자산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T는 계정정보가 평문으로 저장됐고 비밀번호 등을 장기간 미변경한 경우 만료시키는 정책도 부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자나 외주 인력의 계정도 제때 삭제되지 않았고, 공용 관리자 계정이 사용되면서 책임 추적도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이에 김 교수는 IAM(Identity&AccessManagement)도입, MFA(다중 인증) 전사 확대 등을 통해 계정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SKT는 CISO(최고정보보호책임자)의 역할도 한계가 있었던 점, 협력사 SW를 보안 검증 없이 도입한 점, IMSI(가입자 식별 번호) 등 핵심 가입자 정보가 암호화 없이 저장된 점, 침해 징후에도 신고나 대응하지 않은 점 등 보안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고를 기회로 SKT는 보안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국가 보안 정책의 심각한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보안 투자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하고, 해킹 억제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SKT 해킹 사태와 관련해서는 "복구 및 보안 개선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절대 한 번에 바로잡는 식이 아니라 중요도를 정해 차근 차근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꾸준한 보안 투자와 교육, 인식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9.30 19:34김기찬

로이드케이, 'RAG+에이전틱AI' 업무비서 솔루션 기술력 입증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국가 전략 주간 인공지능(AI) 위크 대표 행사인 'AI 페스타 2025' 현장에서 진행된 제9회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에서 로이드케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30일 수상했다. 로이드케이는 에이전틱AI와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활용한 통합 검색 솔루션, 민원 처리 지원 솔루션 등 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맞춤형 AI 사업을 수행해 지난해 매출 151억9천만원, 영업이익 11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근무 인력 당 매출 5억원씩을 거둔 셈이다. 고객사로는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 계열사들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SC제일은행 등 금융사 및 인천국제공항,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등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포함돼 있다. 로이드케이의 에이전틱AI 제품 '두 솔루션'은 기업 내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검색하고 이를 활용해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계한 다양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해준다. 두 솔루션은 문서, 일, 고객사항(VOC) 등 흩어진 비정형 데이터를 RAG과 LLM 기술로 통합 처리해 최신 정보와 맥락을 반영한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고서 작성, 민원 처리, 의사결정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생산성을 극대화해준다. 다국어도 지원한다. 보안 측면에선 권한 기반 접근제어(RBAC), 암호화를 적용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로 온프레미스·클라우드 환경 모두에서 적용 가능하다. AI 페스타 2025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AI 위크의 대표 행사다. 올해 행사는 'AI everything, AI everywhere'를 주제로 하며 국내외 178개 기업, 480개 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2025.09.30 19:32김윤희

"기술만 치고나가면 더 빨리 세번째 AI겨울 올 것"

“AI 통해 세상을 전환하는 AX에서 '안전'은 중요한 요소이다. 인공지능안전연구소가 세르파처럼 안전 가이드 역할을 하겠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 소장은 9월30일 AI페스타 2025와 연계해 열린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기술 트렌드 세션에서 'AI 안전 생태계'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안전'과 '신뢰'을 강조했다. 김명주 소장은 “안전은 안보와 같이 움직이는 주제인 것 같다. 특히 사회적 혁신 중 하나인 AI에서 더 그렇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AI가 도입되면 내 일에도 안전문제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불안하게 된다. (AI) 영향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 이러한 신뢰성이 해결되지 않으면 열심히 개발해도 사업자나 이용자가 거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류는 AI를 활용해 역사상 가장 큰 예택을 누릴 것이지만, AI로 인한 부작용과 역기능을 처리하기 위해 받은 혜택의 2배를 쏟아 부어야 할 것이다' 'AI로 인한 일자리 대재안에 대한 걱정보다 더 심각한 것은 강력한 AI 시스템에 대한 악의적 사용자의 접근(악용)을 제한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가까운 미래에 AI에게 실제 업무를 맡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금의 AI는 신뢰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노벨상 수상자의 발언을 예를 들며 “이러한 예측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AI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그렇고 전세계적으로 AI 붐업을 일으키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AI를 열심히 수용해서 기존보다 훨씬 높은 효과를 나타내야 하는 상화에 경고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보안, 안전, 소프트웨어가 일상에 퍼졌을 때 예상치 못한 (사회적)부작용 등의 3S(Security, Safety, Soundness)를 이야기한다. AI도 똑같은 소프트웨어인데 만들라는 발주했던 사람이 아닌 사업자든 이용자든 AI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묵시적 합의로 발전시켜 왔다”며 “이 상태에서 Soundness 대신 믿을 수 있을까(Trustworthiness)가 들어왔고, 신뢰성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고 국가가 나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마다 신뢰성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앞서 말했던 보안 문제, 그다음에 안전성, 역기능 문제 등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I 역사에서 두 번의 겨울을 맞이했고, 세 번째 여름을 지나고 있는데 거버넌스 논의를 안하고 기술로만 치고 나가면 결국 우리가 예상하지도 않은 더 빨리 세 번째 겨울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법에도 인공지능안전에 대해 정리를 해놨고, 연구소가 해야할 일도 나열돼 있다. 이 법이 내년 1월 시행되는데 인공지능안전연구소도 합법적인 연구소가 된다”라며 “AI를 통해서 세상을 전환시킬 때 AX를 이야기하는데 '안전'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안전연구소는 세르파, 안전을 책임지는 현지인과 같은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9.30 19:25조민규

"랜섬웨어 등 공격 진료와 환자 생명 위협"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 활용에 따른 의료기관 보안 위협이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기관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황연수 대한병원정보보안협회 학술분과장(분당서울대병원 정보보호팀장)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공지능페스타 2025(AI FESTA 2025)의 '대한민국 사이버보안 컨퍼런스'에서 '2025년 의료환경에서의 정보보안 키워드 10'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서섰다. 그는 “디지털 기술이 의료를 변화시키고 있지만 랜섬웨어 등의 공격은 진료와 환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병원정보보안협회가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의료환경 정보보안 키워드는 ▲AI 보안 위협 대응 ▲마이데이터 전송요구권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사이버 레질리언스 ▲무경계 보안 전략 ▲모바일 보안 혁신 ▲의료 사물인터넷(IoMT) 보안 강화 ▲예방 중심 보안관제 시스템 ▲보건의료 데이터 통합보호 ▲윈도우 10 지원 종료 등 10개가 선정됐다. 국내 의료기관에 대한 해킹 위협은 우려가 아닌 현실이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국내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진료정보 침해사고는 총 100건에 달했다. 랜섬웨어 감염이 91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의료시스템 DB 파일 삭제·악성코드 감염 등 기타 유형도 9건이 보고됐다. 특히 랜섬웨어는 모두 금전 요구로 이어져 병원 운영 마비와 환자 진료 차질로 직결될 수 있는 위협으로 지적된다. 기관 규모별 현황을 보면, 의원급이 45건으로 가장 많아, 보안이 취약함이 드러났다. 이어 ▲병원급 34건 ▲종합병원급 16건 ▲상급종합병원 5건 순으로 발생했다. “의료 보안 위협 요인, 선제 대응해야” 2025년 의료환경에서의 정보보안 키워드 10 가운데 핵심을 살펴보면, AI와 관련해 황 팀장은 “의료 AI에 대한 공격은 신뢰성과 정확성을 무너뜨릴 수 있어 잘못된 진단이나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민감한 의료정보를 다루는 AI 시스템은 사이버 공격자들의 목표가 되기 때문에 이제 AI 보안을 환자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여러 병원과 기관이 마이데이터 플랫폼에 연계돼 환자의 흩어진 진료 정보를 하나의 통합된 채널에서 확인하고 원하면 환자 스스로 필요한 기관에 전송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에대해 황 팀장은 기술적 연결보다 전송 과정에서의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도의 민감 정보가 오가기 때문에 안전한 전송 프로토콜과 명확한 동의 확보 등 포괄적이고 정교한 보안 체계가 필요하다”라며 “의료기관은 단순 데이터를 내어주는 주체가 아닌 환자의 권리를 지켜주는 파트너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최근 국내 의료기관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대다수 병‧의원들은 전자의무기록(EMR)과 개인건강기록(PHR) 등 주요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을 위해 황 팀장은 “의료기관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환자 데이터의 기밀성과 무결성, 가용성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병원의 IT 시스템은 편의성을 주지만, 그 기반이 흔들릴 때 진료 및 환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실제 국내외 의료기관을 겨냥한 랜섬웨어 공격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서울시 보라매병원에서 발생한 시스템 장애가 대표적이다. 이를 대응하려면 황 팀장은 단순한 보안 방어를 넘어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EMR 등 의료기관 핵심 시스템이 멈출 시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진료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어 의료기관은 단순한 보안 방어가 아니라 복구와 회복의 능력을 전략적으로 갖춰야 한다”라며 “앞으로의 보안은 얼마나 잘 막았는지보다 사고 이후 얼마나 빠르게 복구했는가가 병원 신뢰도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의료 현장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서 환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원격 의료를 수행하면서 협업 도구를 통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는 분실 및 도난, 악성코드 감염에 취약하고 의료정보처럼 민감한 데이터를 다룰 때 데이터 유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의료진의 개인 모바일 기기가 병원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되는 일이 많아지면서 보안 사각지대가 발생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황 팀장은 “모바일 보안 혁신은 의료기관이 디지털 의료 서비스를 안전하게 확장하고 환자 중심의 진료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어서 핵심 기반 요소”라며 의료기관의 관련 대책 수립을 강조했다. 윈도우 10 기술 지원 종료도 의료기관 보안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다음 달 14일부로 기술 지원을 공식 종료할 예정이다. 이후 보안 업데이트와 패치가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 여전히 상당수 의료기관의 EMR 및 각종 검사 장비 연동 시스템 등이 위도우를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점은 새로운 보안 위협이 될 수 있다. 황 팀장은 “기술 지원 종료 이후 랜섬웨어나 악성코드 공격의 주요 대상이 될 수 있다”라며 “환자 정보 유출과 진료 차질 등 보안 및 운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의료기관은 더 이상 대응을 미뤄선 안 되며 OS 전환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시스템의 호환성 점검과 사전 테스트를 시급히 시행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다만, 황연수 팀장은 “보안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병원의 업무에 악용향을 끼치는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라며 “사용자의 편의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병원의 정보 자산을 보호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료 환경 정보 보안은 사용자의 공감을 바탕으로 본래의 비즈니스를 지원할 수 있는 정보 보완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공감'과 '보안' 인식을 덧붙였다.

2025.09.30 19:24김양균

세일즈포스, 두산에너빌리티 DX 확장…"영업·마케팅 강화"

세일즈포스가 두산에너빌리티의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하기 위해 솔루션 적용을 확장했다. 세일즈포스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세일즈포스 기반으로 통합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한다고 30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일즈포스를 통해 산재된 영업·마케팅 정보를 통합하고, 전사 디지털 협업 문화를 구축하며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 단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세일즈포스 '세일즈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고객 데이터 통합 관리를 비롯한 영업 활동 자동화, 히스토리 분석, AI 에이전트 기반 성과 향상 기능을 표준 기능 중심으로 내재화했다. 현재 영업·사업관리로 확장돼 수백 명의 임직원이 활용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KODATA, 무디스, 리멤버 등 외부 데이터와 연동해 방대한 고객·프로젝트 정보를 세일즈포스 플랫폼에 집약했다. 이를 기반으로 구성원들이 실시간 리포트와 인사이트를 활용해 영업 수주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번 변화의 배경에는 경영진 강력한 지원과 체계적인 사용자 교육, 사내 캠페인 활동이 있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표준 기능을 적극 활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안에 고객 서비스 혁신을 위한 서비스 클라우드를 추가 도입해 디지털 혁신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향후에는 세일즈포스 플랫폼에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해 예측과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양희문 두산에너빌리티 IT 팀장은 "모든 조직 구성원들에게 경영진 수준의 통합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세진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표준 기능 기반 혁신 사례로 SaaS 가치를 증명했다"며 "국내 B2B 기업의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9.30 18:37김미정

'부총리급' 과기부, AI 핵심 TF 출범…국민 체감 AI 대전환 '속도전'

부총리 부처로 격상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민이 체감하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열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서울 코엑스에서 'AI 핵심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 발대식을 열고 민간 전문가 40여 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번 발대식은 같은 날 오전 과기정통부를 부총리 부처로 격상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직후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과기정통부는 즉시 실행이 필요한 6대 핵심 프로젝트를 설정했다. 내용은 ▲국민 체감형 AI 서비스 창출 ▲AI기반 과학기술 연구혁신 ▲공공 AI 혁신 ▲산업·연구·스타트업 생태계 강화 ▲AI 인재양성 ▲AI 기반 시설 확충이다. 먼저 국민이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AI 서비스 창출에 집중한다. 복지, 의료, 재난·안전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가시적 효과를 낼 'AI 민생 10대 대표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올해 안에 10대 서비스를 발굴해 내년부터 과제에 착수하고 국민이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범사업도 연내 추진한다. 과학기술 연구 분야에서는 AI를 통한 혁신에 나선다. 6대 도메인에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오는 오는 11월까지 '메가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오는 2030년까지는 노벨상급의 우수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AI와 양자를 융합해 바이오 소재 등 산업 난제 해결에도 도전한다. 공공 부문의 AI 혁신도 가속한다.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연내 '범정부 AI 공통기반 구현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정부의 체계적인 AI 도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또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AI모델 등 자원을 연계하는 '(가칭) 공공 AX 지원 플랫폼'을 연내 구축해 원스톱 지원 창구로 삼는다. AI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유망 스타트업 1천 개를 발굴해 오는 2030년까지 AI 유니콘 기업 10개를 확보하는 'AI 벤처 1000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또 AI 반도체 산업의 도약을 위해 연구개발부터 사업화 인재양성까지 종합 지원하는 전략을 연내 마련한다. 핵심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11월까지 산업 현장 수요에 맞는 기업 친화적 AI·AX 고급인재 양성 모델을 담은 방안을 발표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AI 코어인재 3천 명과 AX 융합인재 5천 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가 AI 인프라 확충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AI 개발에 필수적인 GPU를 오는 2030년까지 20만 장 이상 확보하고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논의도 시작한다. 세계 최고 수준 대비 95% 이상 성능을 갖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오는 2027년까지 확보해 AX 혁신을 지원한다. 정부는 TF별 핵심 미션의 추진 현황을 매 분기 점검하며 속도감 있게 성과를 창출해나갈 방침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가 국민들의 AI에 대한 기대에 응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빠른 결단과 신속한 이행"이라며 "향후 부총리 부처로서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국가 AI 대전환 핵심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9.30 18:36조이환

콕스웨이브, 디지털 미래혁신대상서 NIPA 원장상 수상

생성형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 '콕스웨이브(Coxwave)'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국가 전략 주간 AI 위크 'AI 페스타 2025' 현장서 진행된 '제9회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상을 수상했다. 콕스웨이브는 2021년 설립된 생성형 AI 전문 스타트업이다. 누적 투자액 55억원을 기록했으며 추후 투자도 유치하고 있다. 한국 본사와 미국 법인, 인도 지사를 기반으로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 대규모 언어 모델(LLM)기반 대화형 AI 분석 솔루션, 맞춤형 AI 컨설팅, 모니터링 플랫폼 등을 서비스 중이다. 이번 NIPA 원장상은 콕스웨이브의 대표 솔루션 'Coxwave Align'이 수상했다. 이 솔루션은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제품의 분석·모니터링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통해 실시간 대화 수집, 이슈 탐지를 진행하며 레포트와 운영 피드백도 준다. 이 과정은 전 자동화됐다. 특히 자체 AI 에이전트가 대화의 맥락을 추론해 감정·의도·만족도 등 기존 분석 툴이 다루지 못한 '주관적 경험'을 정량 분석해주는 것이 차별점이다. 이용자가 왜 만족하거나 불만족했는지에 대한 답을 준다. 콕스웨이브 측은 "Coxwave Align은 금융·공공·커머스·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며 "AI 서비스 성능 개선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9.30 18:35손희연

에이닷엑스 내세운 SKT "산업 전반 AI 대전환 앞장"

“SK텔레콤은 에이닷엑스(A.X) 활용 사례를 넓히며 국내 주요 산업 AI 대전환 촉진에 앞장설 것입니다” 조석환 SK텔레콤 팀장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초거대 AI 서밋 2025'에서 자체 개발 대규모 언어 모델(LLM) A.X를 활용한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A.X의 향후 전략에 대해서는 “반도체·에너지·로봇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비롯한 국내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며 “이러한 방향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초거대 옴니-모달 모델을 개발하며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19년 최초 한국어 딥러닝 모델 'KoBERT'를 선보이며 자체 LLM을 개발해왔다. 이후 최초 한국어 생성 모델 'KoGPT-2'를 공개했고, 2022년부터 매개변수 70억개(7B) 이상 LLM인 A.X 시리즈를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한 LLM의 누적 다운로드는 약 1천150만회를 기록했다. A.X는 한국어에 최적화된 LLM이다. 특히 A.X 4.0은 자체 토크나이저(텍스트를 모델들이 처리할 수 있는 토큰 단위로 쪼개는 도구)를 적용해 GPT-4o 대비 약 34% 수준의 한국어 토큰 처리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한국어 능력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 고품질의 한국어 자료와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 등 한국어 비율이 높은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시켜왔다. SK텔레콤은 A.X를 단순히 한국어에만 특화된 모델로 두지 않고 다양한 산업 도메인에 적합하도록 확장하고 있다. 조 팀장은 “A.X는 한국어에만 특화된 것이 아니라, 유즈케이스(Use-case) 등 다양한 도메인에 적합하도록 특화 데이터를 학습하고 있다”며 “딥러닝 기반 가공 웹 데이터, 전문 서적, 합성 데이터 등 고품질 학습 데이터로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A.X의 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프리퍼런스 튜닝'과 '롱-콘텍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프리퍼런스 튜닝은 사용자가 선호하는 응답을 모델이 더 잘 생성하도록 미세 조정을 거치는 과정이며, 롱-콘텍스트는 모델이 한 번에 처리하고 기억할 수 있는 입력 길이(맥락)를 길게 확장하는 기술이다. A.X의 성능에 대해 조 팀장은 “올해 공개한 A.X 4.0과 3.1 모델은 GPT-4o, Qwen2.5-32B 등 오픈 모델보다 한국어 전문 지식, 문화 이해, 지시 수행 정확도 측면에서 동급 이상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멀티 모달 모델인 A.X 4.0 비전 랭기지 라이트(VL Light)의 성능에 대해서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X 4.0 VL Light는 동급 또는 그 이상 크기의 비전 랭귀지 모델보다 한국어 비즈니스 문서 이해, 한국어 문서 멀티 모델 이해 측면에서 상당히 좋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며, SK텔레콤이 LLM뿐만 아니라 멀티 모달 모델의 개발 역량도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조 팀장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 국가대표 AI 팀으로 선정된 점도 언급했다. 그는 “최정예 AI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이 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K-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 밀리지 않는 모델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팀장은 A.X의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국내 주요 산업 AI 대전환을 추진하는데 A.X를 활용할 것”이라며 “SK그룹 내 산업군별 대표 기업과 중소기업 등 활용 사례를 넓히고 다양한 도메인과 크기의 모델로 AI 대전환을 촉진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에너지, 로봇 등 국내 대표 고부가가치 산업 영역으로 지속 확장하고, 제조 산업에서도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모델로 A.X을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SK텔레콤이 국내 대표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나아가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갖춘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국내 모델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9.30 18:10진성우

배경훈 "과기·AI 장관회의 신설, 韓경제성장 나침반으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과학기술자문회의와 인공지능전략회의를 더한 과학기술·인공지능(AI) 관계장관회의를 신설하겠다”며 “AI를 통해 선도국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나침반과 서포터가 되겠다”고 밝혔다. 배경훈 장관은 이날 2025 인공지능 주간에 맞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AI페스타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말했다. AI페스타 개막식에 이어 전시 부스를 둘러본 배 장관은 “AI에 대한 많은 기업의 관심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며 “과기정통부가 준비하고 있는 AI 정책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얘기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AI 3대 강국이란 목표를 삼고 있는데 3대 강국이 되면 무엇이 되는 건지 고민해봤다”며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싶었고, 먼저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3%에 기여하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연한까지 설정해 2030년까지 3%의 경제 성장률을 이루고, 또 다른 목표로 AI가 발전할수록 특정 기업의 소유물이 될 수도 있으니 모두가 혜택을 받냐는 질문에 대해 AI로 인한 양극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포용 측면을 강조하자는 목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배 장관은 또 “AI 세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실제 AI 시장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주요 목표”라며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가리고 있는데, 한국에서만 쓸 수준이 아니라 글로벌의 많은 기업이 쓸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외계층과 노년층이 AI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가급적 무료로 AI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AI 고속도로라는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목표고 엔비디아가 학습용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면 한국에서는 추론 전용 반도체인 NPU를 개발해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AX 융합인재를 키워내고 GPU 확보도 기존 5만장에서 20만장으로 늘려 미국이나 중국에 못지않은 동등한 수준의 기술 역량 확보 등도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로 꼽았다. 배 장관은 특히 “AI 3대 강국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왜 세계 3위가 목표냐고 묻는데 실제 목표는 1~2위와 동등한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전 세계 개발자와 이용자의 관심을 받을 수 있고 우리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는 경쟁력도 갖게 된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자본과 협약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방향을 잡았다”며 “이를 통해 AI 강국으로 발돋움해 경제성장에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한 과기정통부가 과기AI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국가적인 AI 역량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AI페스타 개막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과기정통부 장관이 부총리를 겸하고 AI정책실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국무회의를 거친 법 개정안이 공포되면 과기정통부는 본격적인 국가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가장 먼저 내놓은 게 과기AI 장관회의다. 배 장관은 “장관회의를 국가적인 AI 정책 집행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각 부처에서 AI 대전환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연 이후 이어진 장관과 묻고 답하는 시간에는 초등학생과 대학생, AI 기업인들이 궁금증을 해결하는 질문이 오갔다. 주한 영국 대사의 협력에 대한 질문에는 영국의 강점인 금융이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답을 내놨고, 어린 학생에게는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미래 세대가 키워야 할 역량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장관을 대신해 답변에 나선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국회는 AI가 발전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에 힘을 보태겠다”고 답했다.

2025.09.30 18:09박수형

상금 수백만 달러 시대…미국서 뜨거워진 AI 보안

“해킹 대회 상금 규모만 수백 달러를 돌파한 것은 미국에서 AI 활용한 보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윤인수 KAIST 교수는 30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AI 페스타 2025' 부대행사인 '대한민국 사이버보안 컨퍼런스'에서 실전형 AI 보안 경진대회 최신 흐름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교수가 속함 '팀 애틀랜타'는 최근 세계 최대 해킹 콘퍼런스 '데프콘(DEF CON) 33' 내 'AI 사이버 챌린지(AIxCC)'에서 최종 우승했다. KAIST, 삼성리서치(김태수 상무), 포항공대, 조지아공대 등 국내외 연구진 40여 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총상금 2천950만 달러 규모 대회에서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5억원)를 받았다. 미국을 중심으로 실무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인공지능(AI) 보안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윤 교수는 "불과 1년 사이 대회 난이도와 참가 시스템 수준이 급변했다"며 “실전 코드에서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 고치고, 빠르게 배포해 운영까지 연결하는 능력이 글로벌 보안대회의 핵심 역량으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AIxCC 운영진도 실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과제를 의도적으로 배치해, 번들(묶음) 태스크와 델타 스캔(변경분 스캔) 등으로 코드 전역을 훑는 대규모 버그 탐색을 요구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대회는 패치 점수 비중이 버그 탐지보다 높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팀 애틀랜타가 큰 점수 차로 우승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말했다. 팀은 C·자바 등 다중 언어 코드에서 취약점을 찾고 자동 패치까지 수행하는 엔드투엔드 파이프라인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대형언어모델(LLM) 활용을 영화 '인크레더블'의 아기 캐릭터 '잭잭'에 비유하며 “엄청난 능력이 있지만 제어가 관건”이라고 했다. 초창기에는 프롬프트 기법으로 성능을 끌어올렸다면, 최근에는 펑션 콜, 외부 도구 결합, 에이전트형 아키텍처로 복잡한 태스크를 수행하는 흐름이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창기엔 어떻게 프롬프팅을 잘 해야 되느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면, 최근엔 펑션 콜(함수추출), 외부 툴 결합, 에이전틱 아키텍처로 복잡한 태스크를 수행하는 흐름이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저닝(추론) 특화 모델의 등장이 성능 도약을 이끌었다면서도, 컨텍스트 윈도우 한계(128K를 넘어가면 후반부 문장 손실)와 표현(워딩) 변화에 따른 성능 변동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추론 모델+에이전트+전통 분석 도구를 결합하고, 한 경로가 실패해도 다른 경로가 동작하도록 오케스트레이션해 패치 안정성을 높이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5.09.30 18:09류은주

채널톡, 고객상담 AI '알프'로 서울시장상 수상

채널톡이 고객 상담 AI 에이전트 '알프(ALF)'의 성과를 인정받아 30일 AI 페스타 2025 현장에서 진행된 제9회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에서 서울시장상을 수상했다. 올인원 AI 메신저 플랫폼 기업 채널톡은 현재 누적 20만 개 이상의 고객사가 이용 중이며, 연간 반복 매출(ARR) 3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약 20%가 일본 시장에서 발생하는 등 글로벌 성과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채널톡의 AI 상담 에이전트 알프는 누적 1천600개 이상 고객사에서 도입됐다. 이스타항공, 불스원몰, 스킨푸드, 베리시 등 다양한 기업에서 고객 상담 효율화에 기여하며 성과를 거뒀다. 알프는 매주 4만3천건 이상의 상담을 처리하며, 이 가운데 40% 이상은 상담원 연결 없이 자체 응대한다. 또한 채널톡의 지식 데이터베이스 '도큐먼트'와 연계해 RAG 기반의 맥락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더불어 '역할 설정' 기능을 통해 프롬프트를 쉽게 수정할 수 있고, '팩트 체크' 모듈을 적용해 답변 전 사실 여부를 자체 검증한다. 채팅 상담뿐 아니라 전화 상담까지 AI가 직접 응대하며, 통화 내용은 실시간 STT로 기록되고 종료 후 자동 요약된다. 채널톡 관계자는 “알프는 고객 상담의 자동화뿐만 아니라 상담 품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서비스”라며 “AI 기반 고객 경험 혁신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I 페스타 2025 현장에는 채널톡을 비롯해 국내외 203개 기업이 참여해 466여 개 규모의 부스가 마련됐다. 'AI everything, AI everywhere'를 주제로, 다양한 AI 솔루션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다음달 2일까지 마련된다.

2025.09.30 18:00류승현

"국방 AI 표준 이끈다"…펀진, '킬웹매칭'으로 기관장상 수상

펀진이 국방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펀진은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페스타' 부대 행사인 '제9회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에서 기관장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시상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주관했으며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혁신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사는 공헌도과 독창성, 기술성, 진보성, 실용성, 완성도 등 다섯 가지 기준으로 진행됐다. 이번 펀진 수상작은 AI 기반 지휘결심지원체계 '킬웹매칭(KWM)'이다. KWM은 '전장 표적 인식-무기 매칭-공격 명령' 과정을 2분 내 자동화해 지휘 결심을 지원한다. 특히 인간이 최종 결정을 내리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구조를 유지해 AI의 신뢰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펀진은 KWM을 화력체계와 방공체계뿐 아니라 전자기체계까지 기능을 확장했다. 적 전파 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치를 특정하는 AI 정찰 시스템 'KWM-오셀롯(Ocelot)'은 올해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재차 입증했다. 펀진은 2006년 설립 이후 국방, 로봇, 통신 분야에서 AI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해 왔다. 최근 육군 아미타이거 대대급 전장적응형 AI 지휘결심체계 개발 전용지원사업에도 참여해 국방 AI 표준화에 기여하고 있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이번 수상은 임직원의 헌신과 KWM 기술을 실전에서 검증해준 국방 현장의 노력 덕분"이라며 "KWM 기반으로 인간의 결심을 보조하는 AI의 가치와 신뢰성을 높여 국방뿐 아니라 산업과 치안 등 다양한 분야로 혁신을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30 17:59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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