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벤처·공공기관·지자체 125곳에 초거대AI 지원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공공기관·지자체를 대상으로 초거대 인공지능 활용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한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KT·바이브컴퍼니·마음AI·솔트룩스·와이즈넛 등 6개사가 선정됐다. 종합지원형에 뽑힌 네이버클라우드·KT·바이브컴퍼니·마음AI 등 4개사는 수요기업, 기관 등 총 125곳을 대상으로 초거대AI 플랫폼을 지원하며, 수요연계형에 선정된 솔트룩스와 와이즈넛 2개사는 도시철도 안전, 민원어시스턴 등 2개 분야에서 초거대AI를 활용한 공공 선도 사례를 창출한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위원장 고진, 이하 위원회)는 지난 4월 확정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과 '초거대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국내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중소·벤처기업 및 공공 부문에 초거대 인공지능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민간의 첨단 초거대 인공지능 활용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가지 유형으로 진행된다. 첫째, 중소·벤처기업, 공공기관·지자체 등의 초거대 인공지능 기반 혁신 서비스 개발·활용을 위한 컨설팅·교육과 초거대 인공지능 플랫폼 이용을 지원하는 것과 둘째, 공공부문 수요를 기반으로 선도적으로 초거대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도입해 활용사례를 창출하는 등 이다. 예산은 20억 규모고 지난 4월부터 공모를 실시했다. 많은 기관들의 수요를 받아 평가·선정 및 매칭 등의 절차를 거쳐 7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원을 시작한다. 첫 번째 유형(종합지원형)은 중소기업, 공공기관 및 지자체 등 수요기업·기관 125개가 대상인데 이들은 공급기업에 선정된 4개사(네이버클라우드, KT, 바이브컴퍼니, 마음AI)가 제공하는 인공지능 플랫폼(API, 개발도구·환경 등), 전문 컨설팅 및 교육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공공기관, 지자체 등 공공부문 44개 기관과 81개 중소·스타트업이 참여한다. 지원을 받는 공공기관·지자체는 컨설팅·교육을 통해 문서 요약 및 작성 등 초거대 인공지능의 주요 기능을 업무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공급기업 플랫폼을 통해 기능을 경험하고 적용해볼 수 있다. 중소·스타트업은 공급기업이 제공하는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 API, 개발도구 등을 활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한다. 사업 전담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다. NIA는 지난 6월 29일 위원회와 4개 공급기업, 수요기업·기관이 참여한 매칭 데이 행사를 개최해 공급기업별 설명회와 상담 부스 운영, 수요기업·기관의 활용 신청서 접수 등을 통해 공급기업과 수요기업·기관 매칭을 완료했다. 향후 활용 상황 및 성과 등을 고려해 기업·기관별 지원 금액을 조정할 계획이다. 두 번째 유형(수요연계형)은 공공기관 및 지자체 수요를 바탕으로 내부 행정지원 및 민원처리 업무에 초거대 인공지능 기반 특화서비스를 선도적으로 도입 및 활용하는 2개 과제를 지원한다. 지난 3월 공공부문 대상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2주만에 8개 부처 및 소속기관, 34개 공공기관, 21개 지자체에서 총 84건의 수요가 접수되는 등 초거대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공공 분야의 관심이 높았다. 이중 행정 지원 분야에서 서울·인천·대전·대구·광주·부산교통공사가 선정됐다. 이들은 수행기관인 솔트룩스 도움을 받아 자체 보유한 공공행정 분야 데이터를 보안 조치, 비식별화 등을 거친 후 초거대 인공지능에 추가로 학습시켜 서비스를 개발한다. 예컨대, 자체 초거대 모델(루시아)에 도시철도 안전 관련 데이터(법령, 가이드 등)를 학습시켜 담당자가 업무에 활용 가능한 Q&A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민원처리 분야는 화성·의정부·순천시청이 선정됐다. 이들은 와이즈넛 지원을 받아 지식 검색기능과 하이퍼클로바X 기능(질문 주제어 추출, 답변 생성)을 연동해 공공 민원 콜센터 AI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는 이처럼 공공 분야에 선도적으로 적용한 초거대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자유롭게 구매·구독해 활용할 수 있게 디지털서비스몰 등록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임에도 많은 기업뿐 아니라 공공 부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초거대 인공지능을 공공부문에 선도적으로 적용하는 한편 민간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 및 산업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플랫폼데이터혁신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과 민간이 초거대 인공지능을 자유롭게 활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창의적인 혁신서비스를 발굴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DPG)는 앞으로도 민·관이 초거대 인공지능 활용 인프라를 포함한 DPG 허브를 통해 많은 성과를 창출하여 세계 최고의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구현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대하는 등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