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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율제조 1.0 전략'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7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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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웹, AI 솔루션 4종 앱스토어 입점

아임웹(대표 이수모)은 AI 기반 기능을 제공하는 4개 솔루션(젠투·크리에이지·프로디파이·카멜레온 AI)이 자사 앱스토어에 새롭게 입점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사업자는 별도 개발 없이 아임웹 연동만으로 고객지원·콘텐츠·마케팅 등 핵심 운영 단계에서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자사몰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은 한정된 인력으로 상담·상품 콘텐츠·캠페인 운영을 모두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아임웹은 파트너 솔루션 입점을 통해 반복 업무를 AI로 보완하고, 사업자가 브랜드 본질과 사업 성장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먼저, 쇼핑 상담 영역에서는 AI 쇼핑 에이전트 '젠투'가 고객 맞춤 상담과 상품 추천을 수행한다. 고객이 상품을 찾거나 망설이는 순간 실제 점원처럼 개입해 대화를 이어가며 구매로 전환한다. 또 축적된 대화 데이터를 분석해 구매 패턴과 수요를 예측하고 마케팅 전략 최적화까지 지원한다. 콘텐츠 제작 영역에서는 세 가지 솔루션이 입점됐다. 상세페이지 제작 AI '크리에이지'는 상품 정보만 입력하면 수만 건의 성공 공식을 학습한 AI가 콘텐츠 기획부터 레이아웃·디자인 완성까지 자동으로 구현해, 디자인 경험이 없는 사업자도 전문적인 상세페이지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한다. '프로디파이'는 이미지 기반 상세페이지의 텍스트를 자동 인식·번역하며 원본 레이아웃을 유지한 디자인 편집 기능으로 다국어 페이지 제작 시간을 단축해 해외 판매 준비에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카멜레온 AI'는 모델 얼굴 변경·배경 합성·고해상도 변환을 통해 별도의 촬영이나 전문 인력 없이 마케팅용 시각 콘텐츠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수모 아임웹 대표는 “아임웹 앱스토어의 기능 카테고리 전반에 AI 기반 솔루션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사업자들은 상담·콘텐츠·마케팅 등 핵심 운영 업무의 효율화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아임웹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사업자가 손쉽게 AI를 도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9 15:40백봉삼

블랙록, 韓 AI에 수십조 투자…정부 "亞 AI 수도 만들 것"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한국 인공지능(AI) 산업에 수십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정부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 한국을 '아시아 AI 수도'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열린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투자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배 장관이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결과물이다. 이날 배 장관은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행정망 마비 사태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비상 상황이라 마음이 무겁지만 피지컬 AI 얼라이언스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해 직접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범한 얼라이언스는 단순 협의체를 넘어 구체적인 수출 전략까지 구상하고 있다. 공동의장을 맡은 조준희 한국AI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AI 모델과 컴퓨팅, 보안을 통합한 '피지컬 AI 풀스택 패키지'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얼라이언스를 이끌 분과장들의 구체적인 면면도 드러났다. 인재분과장은 이광형 KAIST 총장이 맡았으며 도메인 분과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등이 이끈다. 배 장관은 "피지컬 AI 분야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내년도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신설해 국회에 제출했다"며 "실질적인 정책 지원이 가능토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5.09.29 15:07조이환

AI 농부가 유기농 거든다…코난테크놀로지, 괴산 스마트팜 노동력 25% 절감 '도전'

코난테크놀로지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전국 지자체 스마트팜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연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비바엔에스와 함께 충북 괴산군의 'K-스마트 유기농혁신시범단지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첫 노지 스마트 유기농 사업으로 괴산군 칠성면과 감물면 일원 73헥타르(ha) 72개 농가가 대상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유기농지 토양 빅데이터와 친환경 생육정보를 수집해 정밀데이터 농업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동 관수·관비 시스템과 소규모 지능형 농기계를 도입해 노동력을 25% 이상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 목표는 최적화 전환 매뉴얼 구축, 친환경 인증 관리 간소화, 생산과정 공유 플랫폼 운영이다. 관행농업에서 유기농업으로의 전환을 돕는 매뉴얼을 만들고 친환경 인증 신청 과정을 간소화한다. 또 생산 과정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운영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AI 기반 데이터 수집·관리 플랫폼인 '코난 와처'를 투입한다. 멀티모달 AI 영상 분석과 객체 인식 기술로 농업 현장의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고 분석해 괴산군 맞춤형 유기농업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국방, 의료, 에너지 등 공공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코난테크놀로지가 농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사는 지난 1999년 설립 이후 2천900여 고객사와 3천4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2023년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 '코난 LLM'을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에코시스템 그래프에 등재돼 한국을 대표하는 소버린 AI로 인정받았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이 정부의 스마트 농업 정책 방향과 부합하는 지자체 스마트팜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충청북도 유기농 특화단지의 위상을 높이도록 회사의 AI 기술력을 집결시키겠다"고 밝혔다.

2025.09.29 15:00조이환

디지털리얼티 "AI 추론 폭증 시대, 인프라 냉각·전력 효율화 필수"

"인공지능(AI) 산업은 모델 훈련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전략도 이에 맞춰 바뀌어야 합니다. 특히 냉각과 전력 효율, 네트워크 성능 개선이 필요합니다. 성공적인 AI 운영은 타이밍을 잘 맞춘 인프라 전략에서 나옵니다." 디지털리얼티 릭 무어 글로벌 플랫폼 혁신 총괄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AI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인프라 전략을 이같이 강조했다. 무어 총괄은 크리스 샤프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조직에서 전 세계 데이터센터를 총괄하고 있다. 특히 AI 인프라 최적화를 비롯한 토크노믹스, 액체 냉각 기술 표준화 등 차세대 데이터센터 설계 방향을 이끌고 있다. 무어 총괄은 "AI 산업은 거대 모델을 구축하던 훈련(training) 단계에서 실시간으로 사용자 요청에 대응하는 추론(inference) 단계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과 오픈AI, 앤트로픽 등 글로벌 기업이 대규모 모델을 완성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그는 "추론 과정은 훈련보다 훨씬 많은 요청을 처리해야 한다"며 "특히 에이전틱 AI가 확산하면 실시간으로 수 백만 건 넘는 추론이 매일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어 총괄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려면 데이터센터 역시 새롭게 설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훈련 단계에선 일정 기간 동안 계획적으로 대규모 연산을 수행했지만, 추론 단계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사용자 요청이 실시간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추론 환경에서는 인프라 부하 패턴이 불규칙하게 나타난다"며 "기업은 이를 감당하기 위해 고밀도 전력 인프라와 효율적 냉각 시스템, 지연 적은 네트워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리얼티는 이런 변화를 반영해 추론 전용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생성형 AI뿐 아니라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늘어나는 연산 수요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무어 총괄은 전력·네트워킹 효율을 위한 전략으로 액체 냉각을 꼽았다. 그는 "액체 냉각을 적용하면 전력 효율을 최대 30%까지 높일 수 있다"며 "우리는 글로벌 전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액체 냉각 표준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새로운 냉각 기술을 사전에 테스트할 수 있도록 '디지털리얼티 이노베이션 랩(DRIL)'을 운영하고 있다"며 "시장 반응이 좋아 대기 수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토크노믹스로 인프라 투자 효율↑"...양자 센터 개척 '시동' 무어 총괄은 기업이 AI 인프라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무어 총괄은 "많은 기업이 AI 모델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간과 네트워크, 서버를 확보하지만 정작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토큰을 생산하는지 모른다"며 "이 때문에 투자대비수익률(ROI)를 제대로 산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투자 대비 효과를 정밀하게 측정해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디지털리얼티는 효율적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토크노믹스 개념을 도입했다. 토크노믹스는 AI 시스템이 실제 생산하는 '토큰'을 단위 삼아 투자 효과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기업이 토큰당 비용을 정확히 파악하면 클라우드를 임대할지, 자체 인프라를 구축할지와 같은 핵심 의사결정을 훨씬 합리적으로 내릴 수 있다는 게 무어 총괄 설명이다. 디지털리얼티는 미래 기술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양자 AI를 차세대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 양자 AI는 금융 보안, 사기 탐지, 생명과학 유전체 분석처럼 초고속 계산이 필요한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을 이끌 잠재력을 지닌다. 이달 미국 뉴욕에 양자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세웠다. 릭 무어는 "인프라 개선은 더 이상 후순위가 될 수 없다"며 "기업이 초기 단계부터 냉각과 전력 밀도, 네트워크 연결을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AI 투자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29 15:00김미정

플렉스, AI로 더 똑똑해진 '성과관리' 사전신청 받는다

플렉스가 11월 정식 출시에 앞서 AI로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성과관리' 서비스의 사전신청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는 기업의 보편적인 성과평가가 답습해온 '깜깜이 성적표' 방식의 한계를 넘어, 플렉스가 지향해 온 상시적 리뷰 문화와 AI를 결합해 '성장의 루프'를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AI 평가 결과 리포트'다. 단순히 점수와 등급을 통보하는 방식을 탈피, AI가 구성원 개인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진단하고 구체적인 성장 방향을 제시한다. 예컨대 '역량 강·약점 진단'에서는 전사는 물론 특정 조직 및 동일 직무·직위 평균 대비 'A·B 역량이 얼마큼 우수하며, 부족한 C·D 역량에는 어떠한 보완이 필요하다'와 같이 입체적인 맥락을 제공한다. 또 '역량 자기 객관화 진단'은 셀프 평가와 동료 및 상·하향 평가의 비교 분석 결과를 내놓는다. 이로써 구성원이 평가 결과를 성장의 기회로 삼도록 수용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평가 제도 설계·운영 과정의 편의성도 대폭 강화했다. 올인원 플랫폼으로서 플렉스의 강점인 SSoT(Single Source of Truth, 단일 진실 공급원) 기반 덕에 조직과 구성원의 인사 데이터가 실시간 연동된다. 이를 통해 OKR, MBO, 역량평가, 매트릭스 등 기업마다 천차만별인 성과관리 제도를 마치 레고 블럭처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원한다. 또 휴직·승진·조직이동 등 인사 변동 데이터가 평가에 자동으로 반영되고, 평가 마감일이 다가오거나 미제출자 발생 시 자동으로 알림을 보내주는 등 소모성 운영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새로운 플렉스 성과관리는 '목표-원온원-평가'의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목표'에 등록한 내용을 '평가' 항목에 자동 연계하고, 목표 및 평가 내용은 다시 '원온원' 미팅에서 성장을 위한 구체적 피드백 자료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평가가 단발적 이벤트가 아닌 365일 이어지는 성장의 과정이 된다는 설명이다. 플렉스는 향후 시계열로 축적될 평가 및 인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능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예컨대 구성원별 성장 여정과 보상 수준 추이를 비교 분석해 합리적인 보상 설계 제안, 개인별 맞춤형 성장 트랙 추천, 핵심인재 관리, 승진 대상자 추천 등 AI가 공정한 판단을 돕는 기능을 더해갈 구상이다. 플렉스는 새로운 성과관리를 11월 정식으로 선보이며, 출시 전까지 플렉스 홈페이지) 및 블로그에서 사전신청을 접수 받는다. 이미 플렉스 성과관리를 이용 중인 기업에도 가격 인상 없이 서비스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장해남 플렉스 대표는 "구성원의 성과를 성장의 동력으로 만들고, 그 성장을 다시 조직의 체계로 정착시키는 루프가 모든 조직으로 확산하길 바란다"며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 기능 개선을 넘어, 플렉스가 HR 기반 AI 플랫폼으로서 성과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9 14:53백봉삼

F5 "API 보안 없이는 '성공적인 AI' 없다"

"API(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는 인공지능(AI) 모델의 대표적인 공격 통로이며, 이를 보호하지 않으면 결국 AI 자체도 안전할 수 없다" 이진원 F5코리아 상무는 29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F5는 API 전송 및 보안 관련 글로벌 기업이다. 좌담회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F5 코리아오피스에서 '에이전틱 AI 시대의 API 보안'을 주제로 열렸다. 형욱 F5코리아 지사장과 이 상무가 발표를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에이전틱 AI는 기존 생성형 AI 등 타 AI 모델과 다르게 사용자의 요청에 직접 '행동'하거나 '판단'하는 등 의사결정을 내리는 AI 모델이다. 예컨대 "내일 오후 2시 일본 출장 관련 항공편 예약해줘"라고 사용자가 요청하면 생성형 AI는 예약에 필요한 항공 정보 조회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인터넷 주소를 알려주는 식이지만, 에이전틱 AI는 MCP(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을 통해 직접 스카이스캐너 등 항공기 예약 플랫폼에 연동돼 직접 예약을 진행하는 식이다. 이에 에이전틱 AI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APP)과 연동되고, 연동 정보를 처리하는 데에는 '통로'는 API가 된다. 따라서 F5는 에이전틱 AI 시대에서 API의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때 단순한 데이터 연결 역할에 그쳤던 API는 이제 에이전틱 AI 시스템이 환경을 인식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며, 빠르고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실행 기반이 됐다는 것이다. 이에 강력한 보호 장치가 없다면 잘못된 권한 설정이하 허술한 거버넌스로 인해 대규모의 보안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F5는 지적했다. MCP는 AI 모델이 외부 도구, 데이터 및 서비스와 표준화된 방식으로 통신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프로토콜을 말한다. AI 모델이 필요한 도구나 리소스에 액세스(접근)하고 해당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이해해 AI가 직접 결과를 처리할 수 있는 구조화된 방법을 제공한다. 이 상무는 한국의 API 보안과 관련해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API 보안 ▲중앙집중형 교차 기능 체계 ▲실시간 아키텍처로 전환 ▲에이전트 대응 보안 통제 ▲보안 성숙도를 통한 경쟁 우위 확보 등 5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이 상무는 "2028년이면 전 세계 기업 애플리케이션의 80%가 전부 AI로 서비스될 만큼 AI에 대한 중요성은 향후 더 늘어날 것"이라며 "F5는 에이전틱 AI가 회사의 내부 중요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있어 프론트엔드, 백엔드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PI 보안, LLM(거대 언어 모델) 보안, 쉐도우 AI 보안, 에이전틱 AI 보안 등 다양한 AI 모델에 맞춘 통합 보안 플랫폼 'ADSP(응용 프로그램 전달 및 보안 플랫폼)'를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이전틱 AI 보안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백엔드에서는 API 가시성 확보, 중요 데이터 접근을 위한 API 접근 제어 등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에이전틱 AI와 MCP 서버 간 데이터 송·수신 과정에서 WAF를 통한 악성 트래픽 탐지 및 차단, OAuth 기반 인증 및 권한 부여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장도 인사말을 통해 "F5는 칼립소 AI 인수 등을 통해 ADSP 기능 등 더 많은 AI와 관련된 보안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AI 기술이 확산돼 나감에 있어 지속적으로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9.29 14:48김기찬

20대·일용직도 대출 받는다...라인 스코어가 일본·태국 사로잡은 이유

세계은행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인구의 약 24%는 여전히 은행 계좌가 없거나 계좌는 있어도 대출·보험·투자 등 금융 서비스를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는 '언더뱅크드' 상태에 놓여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신흥국에서는 안정적인 소득 증빙이나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기존 신용평가 체계로는 대출이 불가능한 고객이 다수 존재한다. 글로벌 금융업계가 금융 포용성을 해결 과제로 삼는 이유다. 이런 흐름 속에서 라인파이낸셜이 선보인 자체 신용평가 모델 '라인 스코어'는 플랫폼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기존 체계의 한계를 돌파하고 있다. 라인 메신저와 커머스, 콘텐츠 등에서 축적된 행동 데이터를 학습시켜 20대, 저소득층, 무주택자 등 소외 계층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만·태국·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라인의 글로벌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 라인파이낸셜은 라인 스코어를 어떤 서비스로 키우고 싶을까. 최근 경기 성남시 라인파이낸셜 사무실에서 만난 스코어링 조직을 이끄는 우한민 리드를 만나 라인파이낸셜의 '내 손안의 금융' 구현 계획을 들었다. 라인 스코어, 금융 포용성의 열쇠 라인 스코어는 기존 신용평가와 달리 라인 플랫폼 데이터에 머신러닝과 AI 기술을 접목한 대안 신용평가 모델이다. 우한민 리더는 “기존 금융회사는 신용평가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스코어를 산출하지만, 라인 스코어는 뉴스, SNS, 쇼핑, 커머스, 월렛 데이터 등 라인에 쌓이는 다양한 행동 데이터를 활용한다. 이 데이터를 기계학습해 어떤 유저가 신용이 좋은지 점수화한 것이 라인 스코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은 금융 정보가 부족한 고객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 리더는 “다른 은행에서는 대출받기 어려운 고객들이 많다. 금융 데이터가 부족하면 신용평가 자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인 스코어는 어떤 사용자든 평가가 가능하다. 이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자신했다. 라인 스코어는 일본 대출 서비스 라인포켓머니와 태국 은행 플랫폼 라인BK에서 활용되고 있다. 태국에서는 특히 대출 가능 여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우 리더는 "금융 데이터가 부족해 낮은 점수를 받은 고객들이 라인 스코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아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이들의 연체율은 오히려 낮았다"며 "분석해보니 자영업자, 일용직이 많았고, 여성 비중이 20%포인트, 무주택자 비중이 6%포인트 더 높았다. 금융 소외 계층을 발굴해내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AI로 진화하는 신용평가 라인 스코어 개발 과정은 데이터에서 수많은 변수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는 “최근 3개월 라인 방문 건수 같은 데이터를 변수(피처)로 가공한다. 적게는 수천 개, 많게는 수만 개의 피처를 만들어내고, 이를 기반으로 연체와 상관관계를 학습시킨다. 이 과정이 AI 범주에 속하는 작업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팀 멤버들의 노하우로 변수를 만들어왔지만, 이제는 생성 AI를 활용하면 사람이 생각지 못한 피처들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결과물은 사람이 판단해야겠지만, 피처 생성 과정을 AI로 자동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명 가능성 문제도 연구 과제다. 그는 “기계학습 결과물을 금융사에 설명해야 한다. '왜 이 점수가 나왔는지'는 항상 중요한 질문이다. 우리도 나름대로 설명하지만, 더 인간 친화적인 언어로 풀어내야 한다. 이 영역에서도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용평가에서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성장 가능 현재 라인 스코어는 일본에서 월 1천만 명, 태국에서 500만 명에게 제공되고 있다. 우 리더는 이런 사용자 기반으로 라인 스코어가 꼭 신용평가의 영역에만 머무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 리더는 “사기 방지, 소득 추정, 프로파일 추정, 타깃 마케팅 등 고객 요구와 필요를 파악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예컨대 미국의 '크레딧 카르마' 사례와 유사하게, 무료 신용점수 조회를 기반으로 금융상품 추천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우한민 리드는 “미국에서 크레딧 카르마라는 회사가 신용정보를 조회할 때 보통 비용이 드는 것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대신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모델을 만들었다”며 “라인 스코어도 마케팅이나 광고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 리드는 라인 스코어의 장기적 비전을 이렇게 정리했다. 그는 "데이터 주인은 고객이다.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것이 라인 스코어의 큰 방향성이다. 대출 금리, 한도, 여러 금융상품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것이 제대로 구현된다면 라인은 진정한 ESG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5.09.29 14:36안희정

"피지컬AI, 산업 패러다임 바꿀 전환점"…산·학 공동 진단

"피지컬AI는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입니다."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회 국회미래산업포럼: 피지컬AI 시대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는 국회, 정부,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데이터 확보·활용, 안전성 확보, 규제 혁신, 정부 지원이 공통된 화두로 제시됐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돈을 더 쓰지 않고도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적극 행정과 구조 개혁을 주문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피지컬AI는 특정 산업에 깊게 적용되는 버티컬 AI로서 한국에 기회가 있다"며 "활용과 자체 기술력을 동시에 키우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안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입법부가 '신호등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피지컬AI는 여야 협치의 산물"이라며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제조 데이터 활용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진 산업부 인공지능혁신과장은 "해외 생산 기지와 국내 핵심 공장을 허브-스포크 구조로 연결해 부가가치를 국내에 남겨야 한다"며 "산업부, 과기부, 중기부가 함께 AI 팩토리와 지역 거점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족보행 로봇 투입을 허용한 규제 샌드박스처럼 규제가 기술 발전을 늦추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글로벌리서치 김민우 펠로우는 "미국·중국이 데이터 공장까지 세우며 피지컬AI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한국도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과 테스트베드 클러스터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SK이노베이션 이규석 실장은 "정유·화학 공정은 폭발 위험이 큰 만큼 안정성 검증 체계와 방폭 로봇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G AI연구원 김유철 본부장은 "피지컬AI는 제너레이티브AI 역량과 직결된다"며 "비디오·로봇 시점(POV) 데이터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정문식 교수는 "피지컬AI는 블랙박스가 아닌 '설명 가능한 AI'가 되어야 사회적 수용성을 얻는다"며 "산업 데이터 레이크 구축과 국제 표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빠른 수직계열화와 데이터 공유 생태계를 사례로 들며 "한국은 고품질 제조 데이터를 강점으로 살려야 한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피지컬AI는 단위 기술이 아닌 산업 전체를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정부와 국회, 산업계가 협력해 데이터·안전·규제·투자를 뒷받침해야 한국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2025.09.29 14:25신영빈

위버스브레인, 'AI 페스타 2025' 참가

AI 교육기업 위버스브레인(대표 조세원)이 국내 최대 인공지능 축제 'AI페스타 2025'에 참가해 B2B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AI페스타 2025'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AI 세계 3개 강국 도약'을 목표로 약 3만여 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행사다.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위버스브레인은 'HR테크존'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국내 주요 기업 HR 담당자들에게 AI 일대일 화상 영어 서비스 '맥스AI'와 맞춤형 AI 학습 서비스 '맥스AI월드'를 선보인다. 위버스브레인은 이번 참가를 통해 기존 주력 서비스인 '맥스AI'의 B2B 도입 사례를 더욱 확대하고, 올해 초 출시한 '맥스AI월드'의 세일즈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인간과 동일한 AI 튜터를 활용한 1:1 화상영어 회화 서비스 '맥스AI'는 이미 약 150여 개 국내 주요 기업에서 임직원 외국어 교육 솔루션으로 도입돼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맥스AI월드'는 기업, 기관, 학교가 보유한 학습 자료를 기반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업별 전문성을 반영한 맞춤형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으로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한국어 등 20여개국어가 지원되며, 실무와 직결된 학습을 통해 몰입도와 성과를 높일 수 있다. 위버스브레인 조세원 대표는 “AI 기반 교육은 기존 교육의 한계를 보완하고, 보다 전문적이고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이번 AI페스타 참가를 통해 기업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학습 솔루션을 직접 소개하고, B2B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9 14:22안희정

"피지컬AI, 韓에 맞는 승부처…산업별 기회 찾아야"

"소프트웨어를 등한시한 대가가 최근 화재·해킹 사고로 드러났습니다. 이제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을 통해 제조 경쟁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합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회 국회미래산업포럼: 피지컬AI 시대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피지컬AI가 한국 제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발제자들의 발표 중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 개념을 언급하며 "그동안 한국은 소프트웨어를 하이레벨 시스템 디자인 차원에서 등한시해 왔고, 그 결과 화재나 해킹 사고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과기정통부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한 것도 결국은 컨트롤타워 필요성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피지컬AI의 특성으로 '버티컬'을 꼽았다. 범용 챗봇이나 생성형 AI와 달리, 공장 생산·검수 같은 특정 영역에 깊이 적용되는 만큼 한국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범용 AI로 가면 데이터와 자본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제조 현장에 특화된 버티컬 AI에서는 한국이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위해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산업 현장은 활용 중심으로 AI를 접목해야 하지만, 동시에 국가 차원에서는 자체 기술력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며 "활용이 늘어날수록 자체 기술을 축적할 길이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사례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10여 년 전 소프트웨어에 무관심했던 현대차가 지금은 조지아 공장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글로벌 진출과 개방적 혁신 태도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최근 테슬라 공장에서 발생한 로봇 사고를 언급하며 "산업 발전은 안전성 확보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입법부의 역할을 '신호등 역할'에 비유했다. "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안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AI 기본법 제정 과정에서 이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보틱스와 AI 결합 속도는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빠르다"며 "국회가 한 발 앞서 입법·정책적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2025.09.29 14:10신영빈

포티투마루, 'AI 페스타 2025'서 AX 청사진 제시…'환각 잡는 AI'로 승부수

포티투마루가 'AI 페스타 2025'에서 산업과 공공 분야의 인공지능(AI) 청사진을 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포티투마루는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페스타 2025'에 참가해 부스 전시와 컨퍼런스 강연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한민국 AI 위크'의 주요 행사로 올해 처음 열리는 'AI 페스타 2025'는 350여개 기업과 3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AI 산업 교류의 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다. 특히 행사 둘째 날인 다음달 1일에는 주요 부대행사인 '퓨처 테크 컨퍼런스'가 열린다. 코히어, 깃허브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참여하는 이 자리에서 김동환 대표는 '에이전틱 AI시대 공공 AX 혁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포티투마루는 코엑스 1층 A홀 부스에서 산업 특화 언어모델 'LLM42'를 선보인다. 초거대 AI의 고질적 문제인 환각 현상을 검색증강생성(RAG42)과 인공지능 독해(MRC42) 기술로 크게 완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포티투마루는 AI가 실제 업무 환경을 재정의하고 기술과 인간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AI는 이제 단순히 기술을 소비하는 단계를 넘어 비즈니스와 사회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포티투마루의 산업 공공 AX 성공 사례와 전략을 직접 확인하고 AI 네이티브 기반의 비즈니스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5.09.29 14:02조이환

"AI 3대 강국, 우리가 이끈다"…'어벤져스'급 피지컬AI 동맹 결성

정부와 산업계가 '피지컬 인공지능(AI)'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민관 총력전에 돌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외 주요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가 공식 출범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AI 총괄부처인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힘을 합쳐 AI 3대 강국 달성을 목표로 한다. 얼라이언스는 정부와 국회 산업계를 아우르는 7인의 공동의장 체제로 운영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산업부 및 중기부 장관, 국회 정동영 및 최형두 의원,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이 공동의장을 맡았다. 이날 출범식에는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과 정동영, 이성윤, 최형두 의원 등 정관계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임우형 LG AI연구원장, 조길성 두산로보틱스 대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산업계 주요 인사들도 대거 자리를 함께했다. 조직은 총 10개 분과로 구성돼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논의한다. ▲기술 ▲솔루션 ▲거버넌스 ▲인재 ▲글로벌 협력 등 5개 생태계 분과와 ▲차량용 AI(ADV) ▲완전자율로봇 ▲주력산업 ▲웰리스테크 ▲AI컴퓨팅자원(ACR) 등 5개 도메인 분과로 나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간사 역할을 맡는다. 5개 생태계 분과는 LG AI연구원(기술), 네이버클라우드(솔루션), SK쉴더스(거버넌스), KAIST(인재), AWS코리아(글로벌협력)가 분과장을 맡는다. 5개 도메인 분과는 현대자동차(ADV), 두산로보틱스(완전자율로봇), HD현대중공업(주력산업), 카카오헬스케어(웰리스테크)가 이끌고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 대표가 ACR 공동 분과장을 맡았다. 각 분과에는 현대차가 이끄는 ADV 분과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참여하고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율로봇 분과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유진로봇 등이 힘을 보태는 등 핵심 기업들이 포진했다. 행사에서는 피지컬AI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제언도 나왔다. 김득중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원장은 한국형 데이터셋 구축과 독자 모델 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얼라이언스가 지속적인 소통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얼라이언스가 AI 강국 만들기의 전략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계적 기업들의 지지 메시지도 이어졌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제조업 강국인 한국에서 피지컬AI 얼라이언스 출범은 AI 3대 강국 비전 달성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핀란드 비쥬얼 콤퍼넌츠와 독일 LNI4.0의 고위 관계자들도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국가 AI전략 컨트롤타워로서 피지컬 AI를 주요 과제로 선정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얼라이언스는 이날 참여한 250여개 기업과 기관 외에도 연말까지 참여의 문을 열어두고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 9월 출범한 '제조 AX 얼라이언스'와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를 통해 성과를 공유하며 협업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SBS는 지원단으로 참여해 힘을 보탠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3대 강국을 달성하기 위해 피지컬 AI 글로벌 주도권 선점은 중요하다"며 "정부 역량을 결집해 기업 대학 등과 함께 피지컬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9 14:01조이환

데이터사이언스랩, 'AI 페스타'서 차세대 RAG '토르' 첫 공개…"복잡한 질문 한번에"

데이터사이언스랩이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행사에서 복잡한 질문을 나무처럼 분해해 답을 찾는 신기술을 공개한다. 데이터사이언스랩은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페스타 2025'에서 자체 개발한 검색증강생성(RAG) 결합형 AI 플랫폼 '토르(ToR)'를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AI 페스타'는 매년 3만 명 이상이 찾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국내 최대 규모 AI 박람회다. '토르'의 핵심은 복잡한 질문을 여러 단계로 나눠 추론하는 능력이다. 기존 AI 검색 기술은 여러 질문이 섞이면 정확한 답을 내기 어려웠다. 반대로 토르는 질문을 트리 형태로 분해하고 다각도로 정보를 탐색해 신뢰도 높은 결과물을 제시한다. 신기술은 다양한 기능을 통해 기업 현장에 즉시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하이브리드 검색 ▲에이전틱 RAG ▲멀티모달 RAG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네이티브 툴콜링 기능이 포함됐다. 이 모델은 텍스트 검색과 벡터 검색을 결합해 정확도를 높이고 내장된 소형 거대언어모델(LLM)과 외부 LLM 중 최적의 모델을 AI가 스스로 선택해 활용한다. 또 텍스트뿐 아니라 표, 도면, 이미지까지 분석하고 자연어 명령을 데이터베이스 조회나 보고서 생성으로 바로 연결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실제 적용 사례도 함께 공개된다.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깊이 파악해 답변하는 AI 어시스턴트 'ASK봇'과 복잡한 메뉴 없이 대화만으로 차트나 지도를 시각화하는 생성형 상황판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들은 고객센터 헬프데스크는 물론 제조·건설 현장과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활용 가치를 지닌다. 유희경 데이터사이언스랩 대표는 "한국형 AI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주권형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이번 AI 페스타에서 선보일 기술을 통해 고객과 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5.09.29 14:01조이환

AI 시대, 정책도 국민과 함께…'AI 타운홀 미팅' 열린다

2011년,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투자자 마크 앤드리슨은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삼키고 있다(Software is eating the world)"고 주장했다. 기술·금융·소매 등 산업 전반을 소프트웨어가 바꿔놓고 있던 시대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한 선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소프트웨어조차 인공지능(AI)에 잠식되고 있다. 첨단 서비스들은 예외 없이 AI 기반으로 재편된다. 따라서 앤드리슨의 명제는 이렇게 고쳐 불러야 한다. “AI가 세상을 삼키고 있다(AI is eating the world).” AI는 창의적 작업과 생산 현장을 가리지 않고 무서운 속도로 파고들면서 개인의 일상과 직장 업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그렇다고 '화려한 AI 시대'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못지 않게 불안감도 크다. 일자리 변화, 개인정보 유출, 알고리즘 편향 같은 만만찮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하나 같이 기술만으로 풀 수 없는 사회적 과제다. 그런만큼 정부의 일방적 정책 발표만으로는 AI 거버넌스를 제대로 구축할 수 없다.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새로운 소통 구조가 필요하다. 오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AI 타운홀 미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번 행사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AI 페스타 2025'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이 직접 국가 AI 비전을 발표한 뒤 참가자들과 자유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 AI 페스타 바로 가기) 중요한 점은 이 자리가 '전달식 설명회'가 아니라는 데 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어가기 위한 자리다. 정책 담당자, 업계와 학계 전문가 뿐 아니라 시민 대표도 참여해 AI 시대 사회의 여러 쟁점에 대해 직접 토론한다. 타운홀 미팅은 17세기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마을 주민들이 세금과 규칙을 논의하던 전통에서 비롯됐다. 이후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이 방식을 AI 정책에 도입한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개인정보 보호, 노동 환경, 교육 격차 해소 같은 문제는 기술자들만의 토론으로는 답을 낼 수 없다. 사회 전체의 합의가 필요한 의제다. 국제적 흐름도 마찬가지다. 유럽연합(EU)은 세계 최초로 'AI법'을 제정하면서 타운홀식 공청회와 온라인 플랫폼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캐나다는 일자리와 교육 문제를 놓고 시민 패널을 운영했고, 영국도 AI 공정성을 주제로 시민 워크숍을 열고 있다. AI 정책에 국민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 이제 세계적 표준인 셈이다. AI는 기회이자 불안이다. 인류를 발전시킬 동력이지만 기존 질서를 흔드는 위험도 동시에 품고 있다. 정책이 균형을 잡아야 하는 이유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쉽지 않은 과제를 풀어내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기술 혁신의 시대에 민주주의가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자리. 그 무대가 이번 'AI 타운홀 미팅'이다. 한국 사회는 AI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어떤 합의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타운홀 미팅'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2025.09.29 13:15김익현

"미래 결합상품의 주된 항목은 AI...통신비 개념 바꿔야"

OTT에 이어 AI가 국민들의 일상에 밀접하게 다가오면서 통신비의 개념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제기되면서 이목을 끈다. 방송통신 결합상품 비중이 통신사 전체 결합상품의 80%를 넘어서는 가운데 OTT 결합 요금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향후 AI 서비스를 번들로 묶은 결합상품이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신민수 한양대 교수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과 한국경영과학회가 주최한 AI 인프라 정책방향 토론회에 발제를 맡아 “AI 시대의 증폭하는 트래픽을 활용한 소비자 후생 증대에 한계가 있는 통신서비스 중심의 기존 통신비 개념은 정보통신비로 재정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통신 중심으로 바라보는 통신비 개념은 OTT와 AI를 포함한 정보통신비로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이미 유료 구독 서비스인 OTT가 통신 요금에 묶이고 있다. 특히 OTT 이용료 인상에 따라 스트리밍와 인플레이션을 더한 '스트림플레이션'이란 용어까지 나왔다. 그런 가운데 챗GPT, 퍼플렉시티 등 주요 AI 서비스가 한달 20달러 수준의 유료 서비스로 속속 확산됐고 정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료 AI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국민이 90%에 육박했다. AI 서비스 역시 OTT와 같이 임의적인 요금인상 가능성을 지울 수 없고, AI 서비스가 통신사의 결합상품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정보통신비 개념을 고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통계청의 통신비 개념은 국가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결합상품에서 정보통신비 각 항목의 실질 부담액을 별도로 조사할 필요가 있고, OTT와 AI의 임의적인 요금 책정과 인상에 대한 규제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통신사들이 OTT 제휴를 통해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가격할인 이용자 대리인을 맡고 있는데, AI 서비스 시대에 이용자 대리인 역할을 강화하도록 요금 설정의 자율권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통신비는 항목별 비용의 단순 합계가 아닌 정보통신 서비스 이용 편익의 총비용 개념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신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모정훈 연세대 교수는 “과기정통부는 조직 개편을 통해 AI 분야를 총괄 조정하는 과학기술부총리 조직으로 격상됐다”며 “AI를 위한 정보통신(AI for 정보통신), 정보통신을 위한 AI 관점에서 통신 중심의 기존 정책 기조를 벗어나 투자 촉진, 품질 개선, 투자 재원 마련 등의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속도 혁신에서 AI 융합 중심으로의 기술과 서비스 프레임 전환과 이용자 수요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이동통신 품질평가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꼽았다. 이를테면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품질 평가 기준 마련 ▲AI와 융합하는 서비스 혁신 반영 ▲이를 통한 통신사간 AI 투자 경쟁 확보 ▲ AI 저전력 연관 지표 추가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모 교수는 또 “향후 빅테크 중심의 트래픽 급증이 전망되는 만큼 공정한 계약 체결 거부와 대가 지급 회피 등 대형 CP의 협상력 남용을 방지하고 협상의 비대칭 구조를 보완할 '공정한 망 이용계약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9.29 11:39박수형

[AI 리더스] 법률 넘어 비즈니스 맥락 읽는 BHSN…'아시아 AI'로 글로벌 정조준

"범용 인공지능(AI)에게 아시아의 법률을 묻는 것은 영어만 할 줄 아는 관광객에게 현지 맛집을 물어보는 것과 같습니다. 유명한 식당은 알려줄 수 있지만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르는 진짜 정보는 얻을 수 없습니다." 김형준 BHSN 최고AI책임자(CAIO)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률 AI를 변호사의 보조 도구가 아닌 기업 활동 전반의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정의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가치 증명은 여전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법률 분야에서는 판례 검색과 같은 단편적인 기능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환경 속에서 BHSN은 '리걸 AI는 곧 비즈니스에 직결된다'는 다른 노선을 택하며 주목받고 있다. 핵심은 미국 중심의 범용 거대언어모델(LLM)이 놓치고 있는 '아시아의 특수성'에 있다. 국가별로 다른 법제와 언어, 비즈니스 관행 때문에 범용 AI로는 아시아 기업이 직면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BHSN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BHSN의 목표는 단순한 AI 툴 개발을 넘어 변호사는 물론 법무 지식이 필요한 모든 실무자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시아 리걸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판례를 넘어 규제, 정책, 조세 등 비즈니스 전반의 법률 문서를 처리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대기업의 신뢰를 얻었고 이제 아시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빅테크 엔지니어, 법률에 뛰어들다…'모두를 위한 AI'로 리걸테크 재구성 김형준 CAIO는 SK텔레콤의 선행 연구조직 '티브레인'과 네이버에서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이끌던 AI 전문가였다. 그는 기술의 진보를 넘어 AI가 연구실 밖 실제 산업 현장에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갈증이 컸다. 기술의 실질적인 가치를 구현할 무대를 찾던 그에게 전환점이 된 것은 '챗GPT'의 등장이었다. 김 CAIO는 '챗GPT'가 등장하면서 AI의 유료화와 경제성이 비로소 입증됐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막대한 서버 비용과 기술 성숙도를 고려했을 때 AI의 첫 승부처는 기업 대 소비자(B2C)가 아닌 기업간 거래(B2B) 시장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금융, 제조, 헬스케어 등 여러 분야를 검토하던 그의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리걸(Legal)' 분야였다. 법률 분야는 계약서 검토, 규정 리서치처럼 반복적이지만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워크플로우가 많아 AI가 기여할 여지가 무궁무진했다. 마침 변호사 출신으로 AI의 잠재력에 깊은 확신을 가진 임정근 BHSN 대표와의 만남은 그의 결정에 쐐기를 박았다. 최고의 AI 기술과 깊이 있는 법률 도메인 지식이 만났을 때의 시너지를 확신한 것이다. 김 CAIO는 "변호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변호사가 더 중요한 판단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선 과거의 접근법을 버려야 했다. 그는 "과거에는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 AI를 맞춤형으로 개발하다 보니 다른 곳에 쓰기도 어렵고 만든 사람이 퇴사하면 관리가 안 되는 문제가 비일비재했다"며 "계약 관리부터 규제 분석까지 파편화된 기능들을 하나로 묶는 하나의 '올인원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데이터'와 'RAG'로 무장…범용 LLM이 못 푸는 '아시아 법률' 정복 BHSN이 마주한 첫 번째 장벽은 '데이터'였다. 김 CAIO에 따르면 한국의 법률 데이터, 특히 기업 계약서는 공개된 자료가 많은 미국과 달리 사실상 '깜깜이 시장'에 가까웠다. 고품질 데이터 없이는 어떤 AI도 똑똑해질 수 없었기에 이는 리걸테크 기업에게 넘기 힘든 장벽으로 여겨졌다. 회사는 이 문제를 기술만으로 접근하지 않았다. 사내 변호사들로 구성된 '리걸 옵스(Legal Ops)'팀이 AI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김 CAIO는 "기술만으로는 법률 문서의 미묘한 맥락을 이해시킬 수 없다"며 "엔지니어와 변호사가 한 팀처럼 움직이며 데이터 생성부터 모델 검증까지 함께하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데이터를 생성하는 단계로 나아갔다. 김 CAIO는 "데이터가 없다고 마냥 기다리는 대신 우리가 원하는 최고 품질의 데이터를 직접 만들어 AI를 가르치자는 역발상을 했다"며 "이를 위해 LLM으로 다양한 산업의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고 변호사들이 검수하며 피드백을 주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AI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했다"고 말했다. 데이터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가 내세운 또 다른 핵심 기술은 검색증강생성(RAG)이다. 김 CAIO는 "LLM이 아무리 똑똑해도 사실을 왜곡하는 '환각 현상'은 신뢰가 생명인 법률 분야에서 치명적"이라며 "RAG는 AI가 창작하는 것이 아니라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하도록 만드는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BHSN의 RAG 기술은 실제 기업 환경의 복잡한 비정형 문서들을 처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방대한 문서를 법률적 맥락에 따라 '의미 단위'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검색 정확도를 높였다. 이는 책을 페이지 숫자로 무작정 나누는 게 아니라 '장(Chapter)' 단위로 이해하는 것과 같아 AI가 답변의 핵심 근거를 놓치지 않게 만든다. 이러한 기술적 차별성은 BHSN이 '아시아 시장'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기반이 됐다. 김 CAIO는 "미국 범용 LLM은 한중일 언어권에서 성능이 급격히 저하된다"며 "아시아의 복잡한 법률 및 규제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특화된 전문가 AI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개발한 자체 LLM이 바로 '앨리비 아스트로(allibee astro)'다. 회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안에 민감한 기업들을 위해 외부와 차단된 내부망에 직접 시스템을 설치하는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까지 지원한다. 이는 데이터 유출을 경계하는 대기업과 금융권의 신뢰를 얻는 데 주효했다. CJ·한화 업고 일본·베트남으로…'아시아 리걸 AI' 비전 현실로 BHSN의 기술력은 국내 대기업 현장에서 그 가치를 먼저 입증했다. 회사는 가장 보수적이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대기업 시장을 뚫으며 기술의 신뢰도를 쌓았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과 한화솔루션은 BHSN의 솔루션을 도입해 내부 법무 및 계약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했으며 애경케미칼 등 여러 기업이 계약 검토 업무 전반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은 아시아 시장으로 향하는 교두보가 됐다. BHSN은 법률 체계가 유사한 일본 시장에 지난 2023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가장 먼저 진출했다. 더불어 베트남 시장은 '기술과 현지 전문가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공략한다. 법제와 정치적 상황이 특수한 시장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다. 김 CAIO는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이 현지 공장 설립 규정을 한국어로 물어보면 저희 AI가 베트남 법령을 검색해 한국어로 답변해주는 식"이라며 "리서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궁극적으로 BHSN이 그리는 궁극적인 비전은 개별 솔루션 판매를 넘어선다. 각기 다른 아시아 국가의 법률과 비즈니스 워크플로우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하는 '아시아 리걸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김 CAIO는 "우리는 단순한 리걸테크 기업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AI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9.29 11:28조이환

韓 미래 바꿀 혁신 무대 열린다…30일 인공지능 주간 'AI페스타' 개막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대표 기업, 정부, 학계가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 3대 강국(AI G3)' 도약과 생태계 혁신을 향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AI 주간 최대 규모 컨퍼런스 'AI페스타 2025'가 막을 올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AI페스타 2025를 개최한다. AI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이번 행사에는 총 203개 기업이 참가해 466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또 10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하며 3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 AI페스타 바로 가기) 정부·글로벌·국내 기업이 여는 'K-AI' 청사진 행사 첫날은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국내외 주요 빅테크 실무진이 참석하는 개막식과 함께 '초거대 AI 서밋'이 진행된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 정부 차원의 AI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한다. 이후 무대는 오픈AI와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 생태계를 선도하는 빅테크의 발표로 이어진다. 먼저 제이크 윌크진스키 오픈AI 아시아태평양(APAC) 커뮤니케이션 총괄이 '한국을 위한 오픈AI'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그는 한국을 아시아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규정하며 오픈AI가 국가 단위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할 구체적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APAC 대표는 한국 진출의 배경과 아시아 시장 공략 전략을 직접 공개한다. 최근 서울에 체험 공간을 열고 대학과 협력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퍼플렉시티의 적극적인 행보가 무대에서 다시 확인될 전망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발표도 이어진다. ▲KT 배순민 AI퓨처랩장 ▲LG AI연구원 최정규 그룹장 ▲네이버클라우드 신지은 리더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SK텔레콤 조석환 팀장 ▲업스테이지 사업개발 총괄 최훈 이사가 차례로 연단에 올라 한국형 초거대 AI 전략, 수직 통합형 AI 스택, 국산 AI 반도체, 생성형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 등 각사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다. 이처럼 정부의 정책 비전, 글로벌 빅테크의 협력 구상, 국내 기업의 기술 전략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무대는 AI 강국 도약을 위한 우리나라의 현재 위치와 향방을 확인할 자리가 될 전망이다. 산업·보안·헬스케어…AI 적용 전략 총망라 둘째 날에는 AI가 산업과 사회를 혁신하는 과정을 집중 조명한다. 먼저 '퓨처테크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산업별 AI 혁신 사례를 공개한다. 특히 글로벌 무대의 주인공은 아이반 장 코히어 공동창업자와 다니엘 조 깃허브 한국 기술 영업 담당 이사다. 아이반 장 창업자는 챗봇을 넘어 안전한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의 부상을, 다니엘 조 이사는 개발자 생태계와 AI 에이전트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두 연사는 AI 기술이 실험적 단계에서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을 보여주며 글로벌 AI 생태계가 지향하는 방향을 집약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퓨처테크 컨퍼런스에서는 LG CNS·현대오토에버·더존비즈온 등 국내 주요 ICT 기업들이 전략을 발표한다. 글로벌 기술 흐름에 대응하면서도 한국형 AI 산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대한민국 사이버보안 컨퍼런스'도 진행된다. 세계적 해커 박세준 티오리 대표, 김용대·윤인수 카이스트 교수,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 등이 참여해 AI 시대 보안 위협과 대응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안랩· SGA솔루션즈·지니언스·옥타코 등 국내 대표 보안 기업들도 발표에 나선다. 이에 더해 양자컴퓨팅·센싱·통신 분야의 최신 기술과 산업 전략을 다루는 퀀텀 포럼도 열린다. 과기정통부· KIST·LG전자·IQM·큐노바·오리엔텀 등 국내외 주요 연구자와 기업이 참여해 양자컴퓨터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 포럼'과 'HR 테크 리더스 데이'도 이번 행사에서 함께 펼쳐진다. 디지털 헬스케어 포럼에서는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로드맵, 의료데이터 가치 평가, 의료영상 기반 진단 AI 솔루션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한국이 글로벌 AI 신약 개발과 디지털 헬스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통찰이 이 때 공유될 전망이다. HR 테크 리더스 데이에서는 AI 기반 채용·평가 솔루션, 데이터 기반 조직문화 혁신 전략, 스포츠 조직의 AI 행정 활용 등 인재 확보·성장·협업·평가 전반에서 AI가 가져올 변화를 다룬다. 기업 리더와 HR 전문가들에게 실질적인 해법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203개 기업이 꾸린 AI 전시…기술·정책·혁신 집결 행사장 코엑스 A홀에서는 총 203개 기업이 꾸린 466개의 전시 부스가 운영된다. 전시는 ▲AI 코어존 ▲AI 융합존 ▲AI 트렌드존 ▲AI 거브존 등 네 가지 콘셉트로 구성된다. AI 코어존에서는 초거대언어모델(LLM), AI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 등 핵심 기술을 집중 전시한다. 특히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에 참여하는 정예팀들이 모두 참여해 자체 AI 모델과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AI 융합존에서는 제조·물류·의료·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된 AI 혁신 사례를 선보인다.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물류 경로 최적화, 병원 진료 데이터 분석, 친환경 에너지 관리 등 산업별 맞춤형 AI 솔루션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AI 트렌드존은 생성형 AI, 메타버스, 디지털 콘텐츠 기술 등 최신 트렌드를 소개한다. 문서 요약·이미지 생성·영상 편집 등 일상과 업무를 동시에 바꾸는 생성형 AI 기술을 비롯해 가상현실·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몰입형 메타버스 서비스, AI 기반 콘텐츠 제작 도구까지 대중 친화적이고 체험형 기술이 대거 공개된다. AI 거브존에서는 공공 행정과 정책 분야에서의 AI 활용 전략을 다룬다. 행정 업무 자동화, 교통·환경 모니터링, 치안·재난 대응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공공 서비스 혁신 사례가 전시된다. 특히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이 시범 운영 중인 AI 기반 스마트 행정 서비스가 소개돼 정부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시민 편익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또 행사 첫날에는 디지털 기술로 산업을 선도하고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서울시장상 등 총 18개의 상이 수여되며 수상 기업에게는 디지털 홍보 패키지, 네트워킹 지원, 채용 연계 등 다양한 후속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AI페스타 2025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산업·정책·기술·인재 전략이 한데 모이는 AI 종합 무대다. 글로벌 빅테크의 비전, 정부의 국가 전략, 국내 기업의 기술 역량, 스타트업의 혁신이 한 공간에서 교차하는 자리로 꾸려져 미래를 바꾸는 혁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전시 참관은 무료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퍼플렉시티·코히어·깃허브부터 국내 독자 AI 모델 기업까지 모두 모이는 이번 AI페스타 2025는 AI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AI 강국 도약을 위한 민관 협력과 새로운 비전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9.29 11:23한정호

"경쟁사 인재도 OK"…구글 대표 모신 오픈AI, 첫 韓 지사장 통해 국내 사업 확대 속도낼까

오픈AI가 첫 한국 지사장 선임을 통해 국내 인공지능(AI) 시장에 어떤 판도 변화를 가져다 줄 지 주목된다. 한국 문화와 첨단 기술 이해도가 높은 경쟁사 수장을 영입해 향후 사업 영역 확대 속도가 더욱 높아질지도 관심사다. 오픈AI는 한국 법인 '오픈AI코리아' 초대 총괄 대표로 김경훈 전 구글코리아 사장을 선임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김 신임 대표는 20년 이상 글로벌 IT·컨설팅 업계를 이끌어온 경영자로, 한국에서 오픈AI의 전략적 협력과 AI 생태계 확장을 총괄한다. 김 신임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암참코리아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하며 정보통신기술(ICT)·사이버 보안·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 협력 활동에 기여해 왔다. 또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컴퍼니에서 정보통신기술(ICT)·소비재·제조업 등 다수 기업의 전략 프로젝트를 수행한 후 2015년 구글코리아에 입사했다. 구글 마케팅 솔루션 한국 총괄, 아시아태평양(APAC) 전략·운영 총괄 등을 거치며 모바일 광고, 검색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을 견인했다. 이후 2021년부터 최근까지 구글코리아 사장을 역임하며 한국 내 구글의 광고 사업을 성장시키고 조직 전반을 이끌었다. 다양한 개발자,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AI·디지털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번 임명은 한국에서 오픈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흐름에 맞춰 이뤄졌다. 한국에서 '챗GPT'는 지난해 대비 주간 활성 사용자 수(Weekly Active Users)가 4배 이상 증가하며, AI 도입과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올리버 제이 오픈AI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총괄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AI를 도입하는 국가 중 하나로, 김경훈 대표는 이러한 기회 속에서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며 "그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오픈AI코리아가 한국의 AI 생태계 확장을 통해 한국의 AI 대전환을 가속화하고, 나아가 한국이 글로벌 혁신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AI 3강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김 사장이 오픈AI 코리아 지사장이 된 것을 두고 구글코리아 사장으로 5년 간 재임하며 쌓은 성과 덕분으로 분석했다. 국내에서 광고·클라우드·유튜브 사업 전반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광고·마케팅 솔루션 이용을 늘려 구글코리아의 광고 매출 기반을 확대해 주목 받았다. 또 유튜브·구글클라우드 등 비(非)광고 부문 수익도 꾸준히 성장시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 점이 두드러진다. 여기에 AI 스타트업 스쿨, 개발자·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구글 생태계의 파트너 수를 늘리고 국내 AI·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구글 브랜드의 신뢰와 영향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고, 글로벌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의 전략적 가치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구글코리아가 국내 디지털·AI 시장에서 안정적 성장과 파트너십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도록 이끈 인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최근 한국 법인을 출범한 오픈AI코리아 입장에선 김 대표가 지사장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장을 빼앗긴 구글코리아는 아직 후임을 내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오픈AI에 합류하면서 국내 AI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 시장 진입 및 확장 전략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AI 서비스의 현지화와 사용자 경험(UX) 개선, 한국어 모델 정교화,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제품 개발 등 주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사장이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정부 및 규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윤리·규제 이슈에 대응하며 오픈AI가 한국 사회에서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적 측면에선 구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연구기관 및 스타트업과의 연계를 통해 AI 생태계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앞으로 오픈AI 코리아의 초기 조직을 구축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엔지니어, 연구자, 정책 전문가 등 핵심 인재 확보와 조직 문화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AI 이용률을 보이는 시장이지만 동시에 규제 불확실성과 강력한 경쟁이 존재한다"면서도 "김 대표의 합류로 오픈AI의 한국 내 브랜드와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구글·네이버·카카오 등 국내외 경쟁사들과의 AI 서비스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한국의 혁신 역량과 오픈AI의 기술을 결합해 한국이 글로벌 AI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챗GPT'와 오픈AI의 API 플랫폼의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산업계, 개발자 커뮤니티, 학계,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책임 있는 AI 활용 모델을 제시하고 한국 사회 전반에 긍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5.09.29 11:06장유미

"로봇 투입만으론 부족해...산업 바꿀 제조 OS 필요"

"해외에 공장을 짓더라도 운영은 한국에서 하는 원격 공장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국내 일자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장영재 KAIST 산업공학과 교수가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회 국회미래산업포럼 : 피지컬AI 시대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원격 공장 모델과 인공지능 기반 제조혁신 전략을 제안했다. 장 교수는 대기업들이 이미 해외 공장을 원격 관리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은 각자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산업단지 차원에서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원격 공장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렇게 해야 해외 진출과 동시에 국내 일자리를 보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의 로봇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짚었다. "로봇을 단순히 투입한다고 생산성이 오르는 게 아니다. 사전 분석이 필요하지만 외산 소프트웨어는 연간 2억원에 달하고 전문 인력 확보도 어렵다"는 것이다. 해법으로 제시한 것이 피지컬AI다. 장 교수는 카이스트 연구진이 3~4주 걸려 진행하던 로봇 동선 설계 작업을 피지컬AI로는 3시간 만에 자동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내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 기술을 무료 배포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단위 기술을 넘어 산업 전체를 혁신하는 시스템 접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에디슨이 위대한 이유는 발명이 아니라 발전·송전·배전 시스템을 구축해 전기 혁명을 만든 데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단위 기술이 아니라 산업을 바꿀 수 있는 제조 OS"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이미 제조 OS 시장에 진출한 상황을 언급하며, "대한민국도 연합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의 발언도 인용됐다. 장 교수는 "이철규 위원장께서 뿌려주기식 지원보다 기술 개발·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피지컬AI는 단순 자동화가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라고 말했다.

2025.09.29 11:02신영빈

"세계 식량 지킨다"…오라클, AI 농업 데이터 분석 솔루션 출시

오라클이 정부의 식량 안보 전략을 위한 인공지능(AI) 농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공개했다. 오라클은 '거버먼트 데이터 인텔리전스 포 애그리컬쳐'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농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식량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을 조기에 감지하는 솔루션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의 보안성과 확장성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독점 데이터와 공개 정부 자료, 위성 이미지, 기상 데이터, 토양 정보, 과거 작물 기록 등을 집계해 생산과 유통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요인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수확 부족이나 과잉 생산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강력한 AI 모델을 활용해 작물 수확량 예측, 잠재적 위협 탐지, 개입 프로그램 영향 모델링, 위험 수치화 등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효율적 자원 배분과 전략적 농업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더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또 종합 대시보드를 제공해 국가 차원의 주요 농업 지표와 진행 상황을 한눈에 보여준다. 실시간 경고 기능을 통해 잠재적 문제를 사전에 인지하고, 시스템이 추천하는 모범 사례를 바탕으로 개입 계획이나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실행 결과는 다시 시스템 학습에 반영돼 향후 대응 권고를 더욱 정교하게 만든다. 오라클 거버먼트 데이터 인텔리전스 포 애그리컬쳐는 디지털 정부 제품군(Oracle Digital Government Suite)의 일부로, 클라우드와 AI, 개발 도구,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 생태계 안에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정부 조직은 사회적 과제 해결과 디지털 전환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 마이크 시실리아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식량 안보는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직면한 과제다"라며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위성 기술을 통합한 이번 솔루션은 각국 식량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더 예측 가능한 수확량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2025.09.29 10:52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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