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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투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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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속도로] 코어위브,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구축한다…아시아 확장 시동

코어위브가 인도네시아에 첫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컴퓨팅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동남아를 거점으로 글로벌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인도네시아에 총 3개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첫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 시설의 계약 전력 규모는 총 360메가와트(MW)로, 코어위브가 직접 소유·운영할 예정이다. 시설은 오는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된다. 이번 투자는 미국과 유럽 중심이던 코어위브의 AI 클라우드 사업을 동남아까지 확대하는 첫 행보다. 회사는 현지 연구기관·스타트업·기업 공략뿐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 대상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의 AI·클라우드 투자와 데이터센터 구축이 집중되는 동남아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데이터센터 시장은 오는 2031년 약 60억 8000만 달러(약 8조 69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어위브는 AI 모델 학습·추론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대표 네오클라우드 기업이다. 네오클라우드는 범용 업무를 처리하는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와 달리 AI 연산에 최적화된 GPU 인프라를 서비스형(GPUaaS)으로 제공하는 AI 특화 클라우드 사업자를 의미한다. 특히 엔비디아가 투자한 인프라 기업으로서 첨단 GPU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며 기업들에게 컴퓨팅 자원을 제공 중이다. 회사는 오픈AI·앤트로픽·메타 등 주요 AI 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메타와 21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형 장기 계약을 잇달아 확보했다.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기준 전 세계 49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가동 전력은 1기가와트(GW)를 넘어섰다. 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전력은 3.5GW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아시아에서도 자체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게 된다. 이번 소식에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코어위브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16% 상승 마감했다. 최근 클라우드와 반도체주 전반의 강세도 주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선 주가가 약 20% 상승한 상태다. 코어위브는 공격적인 IT 장비 투자도 이어간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310억~350억 달러로 상향했으며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코어위브는 "인도네시아는 AI 교육과 디지털 역량 향상에 적극 나서면서 글로벌 기술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확장을 통해 아시아 전역 AI 네이티브 기업과 정부가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05 09:24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AWS CEO "AI 사업 잠재력 막대…데이터센터 투자 늘린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모델 학습을 넘어 실제 서비스 운영 단계로 확산되면서 클라우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며 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AI 사업의 잠재력은 그야말로 막대하다"며 "기업들이 AI 모델을 학습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추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먼 CEO는 최근 기업들의 AI 활용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거대언어모델(LLM) 학습을 위한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구축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완성된 AI 모델을 실제 서비스와 업무에 적용하는 추론 중심의 워크로드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여전히 대규모 학습 클러스터 수요도 이어지고 있지만 AI 모델이 더욱 강력해질수록 더 많은 기업이 자사 업무에 추론 기능을 통합하고 있다"며 "AI 인프라 수요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흐름은 AWS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아마존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에 따르면 AW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422억 3200만 달러(약 60조 4255억원)를 기록했다. 최근 18개 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영업이익은 166억 2100만 달러(약 23조 7896억원)로 전년보다 64% 늘며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졌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서버·메모리 등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기존 2000억 달러(약 286조원)에서 2200억 달러(약 314조원)로 상향 조정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대규모 설비투자 영향으로 적자로 전환했지만 AWS의 성장세가 투자 회수에 대한 시장 우려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아마존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3일(현지시간) 시가총액 3조 달러(약 4293조원)를 처음 돌파했다. AWS가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데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MS)·메타·알파벳 등 다른 빅테크와 AI 인프라 기업들의 주가도 함께 상승했다. 가먼 CEO는 AWS가 향후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도 장기 수요를 바탕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고객들과 5년 단위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신규 데이터센터 수요를 예측 중"이라며 "현재도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어 고객들이 원하는 규모를 맞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4 10:24한정호 기자

美빅테크 AI 투자 1500조원 돌파…수익성 시험대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 미국 빅테크 4사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면서,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구글·아마존·MS·메타의 실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AI 경쟁이 본격화된 2023년 초부터 올해 6월 말까지 4개사의 누적 자본지출(CAPEX)이 1조 1000억 달러(약 1573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빅테크들이 AI 시대 들어 데이터센터와 첨단 반도체, 전력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인프라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구글과 아마존이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 계획을 상향하면서 올해 4개 기업의 자본지출은 총 7450억 달러(약 106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 대부분은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전력 인프라 확충에 투입될 예정이다. AI 인프라 투자 효과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구글·아마존·MS는 기업들의 AI 도입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첨단 AI 개발사뿐 아니라 일반 기업 고객 대상 컴퓨팅 자원 공급도 늘어난 영향이다. 이같은 대표 글로벌 클라우드 3사 외에 메타도 향후 자체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임대하는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컴퓨팅 자원을 기존 투자비보다 높은 가격에 임대하겠다는 제안을 다수 받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시장은 투자 규모보다 수익성 개선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클라우드 3사 실적 공개 후 메타는 컴퓨팅 자원 임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날 주가가 7.95% 하락했다. AI 투자 확대 자체보다 성과가 실적에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주요 판단 기준이 되는 양상이다. 빅테크들의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장기 부담도 커지는 추세다. 구글의 AI 관련 장기 계약 규모는 3개월 전보다 약 5000억 달러(약 715조원) 증가했다. 메타는 2330억 달러(약 333조원), MS는 1300억 달러(약 186조원) 규모 신규 데이터센터·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세 기업이 3개월 동안 새롭게 떠안은 AI 관련 의무 계약은 9000억 달러(약 1287조원)에 육박한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로 현금흐름도 악화됐다. 구글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60억 달러(약 8조 5000억원)를 기록했다. 구글·아마존·MS·메타의 합산 잉여현금흐름도 70억 달러(약 10조원)에 그치며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데이터센터 건설부터 서버 설치와 서비스 개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투자와 실제 매출 발생 사이의 시차도 과제로 꼽힌다. 빅테크가 AI 인프라에 투입한 자금을 의미 있는 수익으로 회수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리시 잘루리아 RBC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자본지출 증가세가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AI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는 균형을 유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7.31 17:09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클라우드 빅3, AI 투자 결실 맺었다…인프라 슈퍼사이클 진입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빅3가 일제히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며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데이터센터와 AI 서버, 자체 반도체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도 클라우드 성장세를 이어가자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이 새로운 호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메타가 자체 AI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움직임도 이같은 시장 흐름과 맞닿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은 30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AW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42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2006억 달러를 처음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166억 달러를 기록해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약 61%를 차지했다. 이같은 성장세의 배경으로는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가 꼽힌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첨단 AI 기업들이 모델 학습·추론을 위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면서 AI 클라우드와 자체 AI 칩 사업 모두 연환산 매출 2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수주잔고 역시 4960억 달러로 급증하며 향후 성장 기반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투자도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치는 기존 약 2000억 달러에서 22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대부분 데이터센터와 서버, 네트워크 장비, AI 반도체 등 AI 인프라 확충에 투입될 전망이다.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는 평균 3년 이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고 이미 내년 증설 용량 대부분과 2028년 상당 물량까지 계약이 완료됐다는 게 AWS 측 설명이다. MS도 AI 투자 효과를 실적으로 증명했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900억 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특히 핵심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 매출 증가율은 직전 분기 40%에서 43%로 확대됐고 회계연도 기준 연매출도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애저 성장세는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시장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다. MS의 분기 자본지출은 4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지만, AI 업무지원 서비스 'MS365 코파일럿' 유료 계정이 3000만 개를 넘어서는 등 AI 서비스 수익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투자 대비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클라우드 역시 가장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2분기 구글클라우드 매출은 24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으며 기업들의 AI 학습·추론 수요 확대에 힘입어 계약잔고도 5140억 달러까지 늘었다. 자체 AI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 확보 속도 역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빨라졌고 기존 고객의 사용량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알파벳은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를 최대 20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대부분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인프라 확충에 투입된다. 투자 확대 영향으로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로 전환됐지만, 회사는 AI 인프라 수요가 클라우드 매출과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와 AI 솔루션에 대한 강한 수요가 클라우드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며 "포춘 100대 기업의 90%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사용하고 있고 기업 고객 전반에서 AI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대규모 투자가 우려 요인이었지만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가 실제 클라우드 매출과 AI 서비스 성장으로 연결되는지가 핵심 지표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AWS·MS·구글클라우드가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클라우드 빅3의 호실적이 발표된 이후 오라클·코어위브·네비우스 등 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체 모델 개발에 공을 들여온 메타 역시 AI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자원을 외부 고객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22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하더라도 올해 고객 AI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고 이런 상황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미 우리가 확보한 2028년 AI 인프라 수요도 놀라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2026.07.31 14:36한정호 기자

AI 투자 경쟁 가속…MS 웃고 구글·메타 울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메타), 알파벳(구글)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자본지출(CAPEX)을 큰 폭으로 늘렸다. 다만 시장은 투자 규모보다 실제 투자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주목하면서 기업별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알파벳과 MS, 메타 등 3대 하이퍼스케일러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가 29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마무리됐다. 알파벳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가 7% 넘게 급락했고, MS는 29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0.71% 내렸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대 반등했다. 같은 날 메타는 정규장에서 1.3% 내린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낙폭을 키웠다. MS는 핵심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 매출 성장세에 따라 AI 투자 효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알파벳은 CAPEX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 부담이 부각됐다. 메타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친 3분기 매출 전망과 급감한 잉여현금흐름(FCF)이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알파벳, 실적은 예상 웃돌았지만 자본지출 확대 부담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19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전망치(1169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82% 증가한 248억 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시장은 늘어난 투자 계획에 더 주목했다. 2분기 CAPEX는 449억 달러로 시장 예상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회사가 올해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150억 달러 상향한 1950억~2050억 달러로 제시하면서 투자 부담이 부각됐다. 이 영향으로 2분기 FCF는 마이너스 58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해 2004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AI 투자는 모든 분야에서 가능성의 지평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는 차별화한 풀스택 AI 접근 방식이 고객에게 실질적이고 측정 가능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MS, 애저 성장세가 투자 확대 우려 상쇄 MS는 2026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900억 7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LSEG 전망치(876억 2000만 달러)를 웃돈다. 시장 반응을 이끈 것은 핵심 클라우드 사업 애저였다. 애저 매출 증가율은 직전 분기 40%에서 43%로 높아졌고 연간 매출도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자본지출은 41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지만 애저 성장세가 AI 투자 확대의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상당 부분 덜어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비용 대비 성과 곡선의 혁신을 끌어내며 모든 고객이 토큰을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AI 전환을 추진하는 데 있어 우리 회사를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 투자 확대 유지했지만 성장 기대는 못 채워 메타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608억 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LSEG 전망치(601억 7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3분기 매출 가이던스(중간값 625억 달러)가 시장 컨센서스(631억 5000만 달러)를 밑돌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자본지출은 310억 7800만 달러로 늘었고 이 영향으로 FCF는 7억 84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91% 감소했다. 메타는 그럼에도 올해 연간 자본지출 전망 하단을 1250억 달러에서 1300억 달러로 상향하며 AI 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AI가 오늘날 우리 핵심 사업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제품을 강화하며 완전히 새로운 기업용 사업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며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의 잠재력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30 11:47이나연 기자

엔비디아·브룩필드가 베팅한 네이버…14.6兆 장비 등 인프라 투자

엔비디아와 브룩필드로부터 100억 달러(약 14조 6080억원) 자금을 조달한 네이버가 확보한 실탄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장비 등 인프라에 투자한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 4608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90억 달러(약 13조 1472억원)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확보를 위해 글로벌 투자사 브룩필드를 독점적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계약으로 네이버는 AI팩토리 사업의 핵심 축인 GPU 수급과 장비 조달이라는 선결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지난 6월 양사가 발표한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팩토리 구축 협약'의 후속 조치다. 네이버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22년 만으로, 2008년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4.5%(보통주 724만 1564주)를 취득하게 된다. 납입기한은 오는 10월 30일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자사주 소각도 병행한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 490만주를 내달 3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1조 달러(약 1461조 3000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브룩필드와의 사전계약을 통해 수백 MW(메가와트)의 AI팩토리 운용을 위한 최신 GPU와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브룩필드는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등 AI 인프라 분야의 프론티어 투자기업이다. 네이버는 협력을 통해 글로벌 GPU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대규모 컴퓨트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팩토리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AI 컴퓨트 파트너십' 계약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기술 제휴를 포함해 수요와 자본까지 아우르는 통합 파트너십을 통해 엔비디아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공동 사업 주체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가 직접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네이버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즉시 실행 가능한' 풀스택 AI 역량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GPU 클러스터, AI 플랫폼에 이어 자체 모델과 서비스까지 AI팩토리의 전 영역을 직접 운영해온 사업자다. 2019년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네이버는 20여 년간 축적한 인프라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냉각·전력·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을 AI 워크로드에 맞춰 모두 내재화했다. 이러한 완성형 인프라는 곧 속도로 이어진다.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더해 전국 20여 곳에 GPU 상면을 선제적으로 확보·운영하고 있으며, 표준 사양의 서버 체계를 구축해 자원 확보부터 서비스 개시까지의 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네이버는 국내 최대 규모인 10만 장 수준의 GPU를 대규모 클러스터로 운영하며, 자원 관리·복구 자동화와 100% 수준의 모니터링을 통해 예측 가능하고 효율적인 인프라 운영을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네이버는 이미 수십만 고객에게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서비스형 GPU(GPUaaS)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빠르게 구축한 대규모 글로벌 협력을 기반으로, 네이버는 2027년부터 AI팩토리 사업을 통한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의 글로벌 AI팩토리 가동을 시작하고, 2028년 200MW 규모까지 본 궤도에 올린 후, 이를 발판 삼아 1GW급으로 빠르게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시장의 소버린 AI 인프라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대표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투자는 네이버 미래 성장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며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네이버의 기술,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AI팩토리 고객사 유치도 속도감 있게 마무리 해 네이버가 글로벌 AI인프라 분야의 주요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분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6.07.27 09:48박서린 기자

[AI는 지금] AI 투자 늘렸는데 직원은 줄였다…美 빅테크, 올해 14만명 감원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이 가속되는 가운데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이 올해 들어서만 14만 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에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기존 사업 조직을 축소하며 비용 구조를 재편하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들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14만 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전체 미국 기업 감원 계획 가운데 기술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을 넘었으며 아마존·오라클·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등 4개 기업에서만 약 5만 명의 감원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구조조정은 AI 투자 확대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공격적으로 채용했던 인력을 조정하는 동시에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아마존·알파벳·메타·MS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 4개사는 올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총 7250억 달러(약 1058조원) 규모 설비투자(CAPEX)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 역시 오픈AI 등 고객 지원을 목표로 약 700억 달러(약 102조원)를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오라클은 지난 3월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후 2026 회계연도 말 기준 직원 수가 전년보다 2만 1000명 감소했다. 기업들은 AI 투자와 함께 기존 성장 사업의 조직도 재편 중이다. 대표적으로 MS는 이달 초 게임 사업부인 엑스박스(Xbox)를 중심으로 약 4800명을 감원했다. 또 일부 기업은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감원의 배경으로 제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2023년 5월 이후 AI와 관련된 기업 감원 규모는 약 17만 명에 달한다. 핀테크 기반 AI 기업 블록의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도 AI 중심 조직 전환을 근거로 전 직원 6000명 중 40%를 내보낸 바 있다. 다만 학계에선 AI가 감원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 과거 과잉 채용을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AI를 이유로 감원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발표 이후 30거래일 동안 나스닥지수보다 평균 약 10%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AI 스타트업들은 적극적인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앤트로픽과 오픈AI 등이 사업 확장에 맞춰 인력을 빠르게 늘리면서 기존 기술 기업의 감원 영향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엔리코 모레티 미국 UC버클리 경제학 교수는 "최근 기술 기업 경영진은 과거 과잉 채용을 인정하기보다 AI를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며 "AI 분야 고용은 빠르게 늘리고 그 외 조직과 인력은 감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27 09:43한정호 기자

IBM, 실적 부진 전망에 주가 25% 급락…IT 예산 메모리 편중 여파

IBM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산에 따른 기업들의 IT 투자 우선순위 변화로 시장 기대를 밑도는 2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25% 넘게 급락했다. 고객사들이 소프트웨어(SW)와 메인프레임 대신 서버·메모리 등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보에 예산을 집중하면서 대형 계약이 잇따라 지연된 영향이다. IBM은 14일(현지시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를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72억 달러(약 25조 6400억원),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9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매출 178억 6000만 달러, EPS 3.02달러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전망이 공개되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IBM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25.21% 하락한 217.0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약 700억 달러(약 104조원)가 하루 만에 감소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1968년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이라고 전했다. IBM은 부진의 원인으로 AI 투자 확산에 따른 고객들의 자본 지출 구조 변화를 꼽았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들이 서버·스토리지·메모리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이 과정에서 기존 SW 투자 계획이 뒤로 밀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IBM의 핵심 고객인 금융권과 항공업계에서 메인프레임과 관련 SW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서비스 운영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 확보와 메모리 가격 상승 부담이 겹치면서 제한된 IT 예산이 하드웨어(HW) 구매로 이동했고 IBM의 대형 프로젝트 계약도 잇따라 지연됐다. 앤트로픽의 '미토스' 등장 이후 촉발된 AI 기반 사이버보안 경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IBM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보안 위협이 커지면서 고객들이 일반 SW보다 보안 분야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IBM의 실적 부진 영향은 마이크로소프트(MS)·서비스나우·워크데이 등 주요 글로벌 SW 기업들의 주가 동반 하락으로도 확산됐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IT서비스 예산을 잠식하면서 업계 전반의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장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IBM은 AI와 차세대 컴퓨팅 투자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오는 2029년까지 100억 달러(약 14조원) 이상을 투입해 대규모 양자컴퓨터를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픈AI와의 협력 등을 포함한 AI 사업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부진에 대해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사들의 설비투자가 메모리 반도체 구매에 쏠려 있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HW 확보에 자금이 집중되다보니 기존 계획된 SW 도입이 후순위로 미뤄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투자자 서한에서 "지난달 마지막 몇 주 동안 고객들이 서버·스토리지·메모리 구매로 자본지출을 전환했고 우리는 이 변화에 충분히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다"며 "다수의 대형 계약이 예상했던 일정에 마무리되지 못한 것이 실적 부진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2026.07.15 09:12한정호 기자

'할리우드 스타' 애쉬튼 커처, 오픈AI 다음 먹거리로 AI 인프라 낙점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초기 투자했던 배우 출신 벤처투자자 애쉬튼 커처가 사운드벤처스를 떠나 새 벤처캐피털(VC) 설립에 나선다. 새 펀드는 AI 인프라와 에너지, 딥테크 초기 기업 투자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커처는 2015년 가이 오세어리와 공동 설립한 사운드벤처스에서 물러나 모건 벨러와 별도 VC를 세울 계획이다. 새 회사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벨러는 최근까지 초기 투자 전문 VC NFX에서 제너럴파트너로 일했다. 과거 메타에서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를 공동 주도했고, 앤드리슨 호로위츠에서도 약 3년간 파트너로 활동했다. 커처와 벨러는 초기 단계 AI 인프라, 에너지,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추진한다. 딥테크는 소프트웨어만이 아니라 과학기술과 공학 기반 기술을 토대로 한 기업을 뜻한다. 커처의 사운드벤처스 이탈은 회사 경영난이나 투자 성과 부진과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운드벤처스는 브렉스와 구스토 등에 투자했고 오픈AI, 앤트로픽, 페이페이 리의 월드랩스에도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커처는 사운드벤처스를 떠난 뒤에도 고문으로 남는다. 오세어리와 사운드벤처스 제너럴파트너 에피 엡스타인은 커처와 벨러의 새 회사에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테크크런치는 "커처의 이탈이 사운드벤처스의 문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실적이 부진한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사례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일은 AI 투자 시장에서 모델 개발사 이후 투자처가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생성형 AI 시장에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 같은 프런티어 모델 기업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해 왔다. 이들 기업의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센터, 전력, 냉각, 네트워크 등 기반 인프라 수요도 커지고 있다. 사운드벤처스는 그동안 AI 모델 기업 중심 투자로 이름을 알렸다. 반면 커처의 새 펀드는 이들 기업을 뒷받침하는 인프라와 에너지 영역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모델 성능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사업 비용과 공급망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자 관심도 하부 인프라로 넓어진 모습이다. 커처와 사운드벤처스의 투자 전략 차이도 독립 배경으로 언급됐다. WSJ는 커처의 퇴사가 어떤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할지를 둘러싼 견해 차이에서 일부 비롯됐다고 전했다. 사운드벤처스는 이미 더 성장한 기업에 투자하는 쪽으로 기울었고, 커처와 벨러는 초기 단계 기업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일은 국내 AI 산업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AI 모델 개발 경쟁에서 미국 빅테크와 프런티어 AI 기업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 AI 반도체, 냉각, 클라우드 운영 등 인프라 영역은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해외 VC 자금이 AI 인프라와 딥테크로 향할 경우 관련 기술 기업의 투자 유치 기회도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분리는 AI 자금이 다음으로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며 "사운드벤처스가 카테고리 선도 AI 연구소에 집중적이고 확신 높은 투자로 명성을 쌓은 반면, 커처의 새 펀드는 이들 기업 아래층인 인프라와 에너지를 겨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7.03 10:34장유미 기자

AI 인프라 호황 올라탄 한국 델…'유상모 체제'서 성장 이어갈까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이 고속 성장하는 가운데 델 테크놀로지스가 한국 리더십 체제를 개편했다. 20년 이상 한국 사업을 이끌어온 김경진 총괄사장이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인프라 사업을 총괄해온 유상모 사장이 새 수장에 오르면서 AI 시대를 겨냥한 세대교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델은 지난 10일 김경진 총괄사장을 회장으로 임명하고 유상모 부사장을 신임 한국 사장으로 선임했다. 회사는 이번 리더십 개편을 통해 데이터·AI·클라우드·인프라 전반에 걸친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 디지털 전환 수요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김 회장은 1999년 델에 합류한 이후 한국 마케팅 총괄, 아시아태평양 영업전략 프로그램 총괄, 본사 수석부사장(SVP), 한국 총괄사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사업 확대를 이끌어왔다. 특히 델이 EMC를 인수한 이후 서버·스토리지·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을 결합하며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를 단순 직함 변경보다 리더십 역할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회장이 앞으로 전략 자문과 고객·파트너 관계 강화에 집중하고 유상모 사장이 한국 사업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체제가 구축됐다는 관측이다. AI 열풍 타고 뛴 한국 델, 2조 매출 시대 열었다 이번 리더십 개편은 국내 AI 인프라 시장의 성장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기업과 공공기관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고성능 스토리지, 데이터센터 구축에 적극 투자하면서 최근 델의 핵심 사업 영역도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이다. 실제 델 한국법인 델인터내셔널 주식회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회계연도(2025년 2월~2026년 1월) 매출은 2조 2007억원으로 전년 1조 8607억원 대비 18.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30억원으로 전년 291억원보다 늘었다. 매출채권은 같은 기간 4472억원에서 7047억원으로 증가하며 대형 프로젝트 확대 흐름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AI 인프라 수혜는 뚜렷하다. 델은 최근 발표한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AI 서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7% 증가한 16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 AI 서버 매출 전망 역시 상향 조정했다. 국내에서도 정부 주도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과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기업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이 이어지면서 AI 인프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델은 HPE, 슈퍼마이크로 등과 함께 이같은 흐름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20년 한국 델 이끈 김경진, 회장으로 역할 전환 이번 인사는 20년 넘게 이어진 김경진 체제의 전환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김 회장은 국내 글로벌 IT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델과 EMC 통합 과정은 물론 국내 대기업·공공·금융 시장 공략을 이끌며 한국 사업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그가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는 시점의 성적표도 견조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델의 자산 규모는 1조 2543억원으로 전년 9467억원 대비 32.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92억원을 기록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국면에서 한국 법인 역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김 회장은 앞으로 회장으로서 전략 자문과 고객·파트너 관계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오랜 기간 구축한 네트워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 내 주요 고객 및 파트너 협력 확대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ISG 사업부 이끈 유상모 전면에…AI 인프라 전략 주목 이번 리더십 개편으로 한국 사업 운영을 맡게 된 유상모 신임 사장의 역할도 주목된다. 유 사장은 2000년 델에 입사한 뒤 고객 및 제품 영업, 마케팅, 파트너 비즈니스 등을 두루 경험했다. 2014년 스토리지 영업 총괄, 통신·제조·서비스 고객군 영업 총괄을 거쳐 최근까지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ISG) 사업부를 이끌었다. ISG는 서버와 스토리지, 데이터 보호, 네트워크 등 델의 핵심 인프라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AI 시대 기업들의 투자 무게중심이 데이터센터와 인프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유 사장의 경험이 한국 사업 성장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정부 AI 인프라 사업과 공공·금융권 AI 전환, 기업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만큼 유 사장 체제에서 한국 델의 향후 성장 전략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김 회장이 구축한 고객 기반과 파트너 생태계를 바탕으로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델 관계자는 "이번 리더십 개편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데이터·AI·클라우드·인프라 전반에 걸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의 혁신 여정을 지원하고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1 14:44한정호 기자

오라클, AI 클라우드 질주에도 투자 부담…시간외 주가 6%↓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에 발목이 잡혔다.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수십조원 규모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6% 하락했다. 오라클은 10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 191억 8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2.1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191억 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 역시 시장 전망치인 1.96~1.97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42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4억3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실적 호조는 AI 클라우드 사업이 견인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IaaS) 매출은 5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으며 전체 클라우드 매출도 99억 달러로 47% 늘었다. AI 학습과 추론 수요 확대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래 수주를 가늠할 수 있는 잔여수행의무(RPO)도 폭증했다. 4분기 말 기준 RPO는 638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오라클은 신규 RPO 증가분 대부분이 대형 AI 계약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고객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비용을 선지급하거나 직접 GPU를 구매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은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2027 회계연도 매출 목표는 기존 900억 달러를 유지했지만 조정 EPS 전망은 8.05달러로 높였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01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성장보다 투자 부담에 집중됐다. 오라클의 연간 자본지출(CAPEX)은 556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2% 급증했다. 분기 자본지출만 약 165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237억달러를 기록했다. 회사가 당초 제시했던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 500억 달러도 넘어섰다. 오라클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추가 자금 조달에도 나선다. 회사는 이미 지난 회계연도 동안 부채 430억 달러와 주식 발행 50억 달러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2027 회계연도에는 부채와 지분 발행을 통해 총 400억 달러를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0억 달러는 기존에 발표한 주식 발행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된다. 오라클은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을 비롯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고객인 오픈AI를 비롯해 다양한 AI 기업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프라 확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미국 증권가는 AI 인프라 시장 성장성과 별개로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심화되면서 막대한 자본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투자 회수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오라클 주가는 정규장에서 201.26달러로 거래를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약 5~6%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오라클 측은 "대규모 AI 계약 증가와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와 인프라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6.11 09:35한정호 기자

EU, 美 빅테크 의존 끊는다…클라우드·AI 주권 선언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대적인 기술 주권 강화 정책을 내놨다. 민감한 공공 데이터와 핵심 인프라에 대해 유럽산 클라우드 사용을 확대하고 반도체 자급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투자와 AI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클라우드 및 AI 개발법(CADA)'과 '칩스법 2.0'을 포함한 기술 주권 정책을 공개했다. 이번 정책은 미국과 중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 자체 기술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향후 EU 회원국과 유럽의회 승인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내용은 클라우드 분야다. EU는 은행·에너지·의료 등 민감한 분야의 공공 조달 사업에서 디지털 주권 요건을 강화하고 가격 외에도 유럽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용 여부를 평가 기준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현재 유럽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미국 사업자들이 일부 핵심 사업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U가 이같은 조치에 나선 배경에는 미국 '클라우드법'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해당 법은 미국 기업이 해외에 저장한 데이터라도 미국 정부 요청 시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EU는 이를 데이터 주권 침해 요소로 보고 있으며 중요 데이터는 유럽 내에서 통제 가능한 환경에 저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EU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데이터 통제권과 공급망, 운영 주체 등을 기준으로 주권 수준을 평가하는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최고 수준의 민감 업무는 사실상 유럽 기업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이다. 현재 AWS·MS·구글 등 미국 클라우드 3사가 EU 시장의 70~80%를 차지하고 있어 업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클라우드 자립과 함께 AI 인프라 확대에도 나선다. 향후 5~7년 내 유럽 데이터센터 수용 능력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유럽산 반도체를 활용하거나 에너지 효율을 높인 데이터센터에는 전력망 우선 접속과 네트워크 비용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반도체 분야에선 칩스법 2.0을 통해 첨단 반도체 생산 역량 확대에 나선다. EU는 현재 10% 미만인 글로벌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AI용 첨단 반도체 제조시설 구축과 전략 기술 투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EU 집행위원회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5년까지 약 1200억 유로(약 215조원) 규모 민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헤나 비르쿠넨 EU 집행위원회 기술 주권 담당 부위원장은 "누군가가 우리 서비스에 대해 이른바 '킬 스위치(kill switch)'를 쥐고 있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며 "핵심 분야에선 언제나 유럽이 서비스와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6.07 13:08한정호 기자

AI 인프라 몸값 치솟는다…스위치, 77조원 가치로 투자 유치 추진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 AI 투자가 전력·서버·데이터센터 확보로 번지면서 관련 인프라 기업들의 몸값도 빠르게 치솟는 분위기다. 5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기업 스위치(Switch)는 최소 500억 달러(약 77조원)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투자 라운드에는 브룩필드자산운용과 KKR을 비롯한 사모펀드 및 기관투자자들이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로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번 투자 유치는 향후 기업공개(IPO)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이터는 스위치가 이르면 내년 상장을 추진할 수 있으며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자금 조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위치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이다. 2000년 창업자인 롭 로이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했으며 데이터센터 설계와 운영 관련 95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설계·건설·운영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며 대규모 기술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회사는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을 핵심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엔비디아·테슬라·페덱스·로지텍 등을 확보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이 이어지면서 스위치 역시 핵심 인프라 사업자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올해 초에는 소프트뱅크가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추진을 위해 약 500억 달러 규모 스위치 인수를 검토했으나 거래 규모 부담 등으로 협상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에도 양측은 전략적 투자와 협력 가능성을 놓고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치는 회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기술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혁신과 규모의 경제, 지속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6.06.05 17:24한정호 기자

금융권도 AI 인프라 확보전…美 제인스트리트,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이 금융권까지 번지고 있다. 빅테크를 넘어 미국 대형 트레이딩 업체들까지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며 AI 인프라 확보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트레이딩 업체 제인스트리트그룹은 컴퓨팅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데이터센터를 건설·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기술·암호화폐·금융 업계 기업들과 신규 시설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으로, 데이터센터 규모와 입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인스트리트는 투자자 주문을 중개하는 동시에 자체 자금으로 거래를 수행하는 글로벌 대표 트레이딩 업체다. 초단타 매매와 시장조성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AI 활용 확대와 연산 수요 증가에 맞춰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AI 연산 자원 부족 문제가 있다. 제인스트리트는 신규 시설을 내부 AI 모델 학습에 활용할 계획이다. 자산 가격 예측과 리스크 분석, 거래 전략 개발 등에 AI를 적용하기 위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빅테크 중심에서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데이터센터 수요는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소수 클라우드 사업자가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AI 스타트업과 네오클라우드, 암호화폐 채굴업체에 이어 금융 트레이딩 업체들까지 직접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제인스트리트는 현재 미국 댈러스 데이터센터와 네오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 등의 인프라를 활용 중이다. 하지만 AI 활용 확대에 따라 추가적인 자체 설비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약 100~200메가와트(MW) 규모 추가 전력 용량 확보를 검토 중이다. 이는 엔비디아 최신 GPU 수만 장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AI 데이터센터 규모로 평가된다. 제인스트리트는 현재 이미 수만 개 GPU를 운영하고 있으며 컴퓨팅 역량을 장기적으로 10배 확대해 향후 수십만 개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배경에는 막대한 수익성이 있다. 제인스트리트는 지난해 396억 달러의 거래 수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거래 수익도 16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론 민스키 제인스트리트 공동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새롭게 시도하려는 혁신·실험·아이디어는 우리가 보유한 컴퓨팅 자원 규모에 의해 결정된다"며 "원하는 만큼의 컴퓨팅 자원을 한 곳에서 확보할 수 없어 데이터센터를 여러 지역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6.05 08:54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AI 서버 전성시대…델·HPE·슈퍼마이크로 고공행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AI 서버 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HPE,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서버 기업들이 잇따라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전망을 내놓으며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수혜를 톡톡히 누리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델, HPE, 슈퍼마이크로는 모두 AI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업용 AI 도입과 빅테크 데이터센터 투자, 소버린 AI 프로젝트 확대가 맞물리며 서버 시장 전반이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투자 확대에 서버 기업 '함박웃음' 델은 지난달 발표한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매출 438억 4000만 달러와 조정 주당순이익(EPS) 4.86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며 2018년 재상장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서버 매출은 16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57% 급증했다. 서버와 데이터센터 장비를 담당하는 인프라솔루션그룹(ISG) 매출 역시 181% 증가하며 AI 인프라 수요 확대 수혜를 고스란히 누렸다. 델은 올해 AI 서버 매출 전망도 기존 500억 달러에서 6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HPE 역시 AI 서버 특수를 입증했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 106억 8000만 달러와 조정 EPS 79센트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EPS는 2018년 이후 최대 수준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서버 사업 매출은 54억 5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약 20% 웃돌았다. HPE는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22%에서 29~33%로 높였으며 연간 EPS 전망도 대폭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기업 고객의 AI 도입 확대와 함께 전통 서버 수요까지 동반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마이크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의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102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일부 데이터센터 구축 지연으로 매출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지만,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10.1%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슈퍼마이크로는 다음 분기 매출 전망도 최대 125억 달러로 제시했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버와 수랭식 데이터센터 솔루션 수요가 늘면서 시장은 AI 서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모델 경쟁 넘어 인프라 경쟁 시대 업계에선 AI 시장의 경쟁 축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서 인프라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가 올해 수천억 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수요도 동반 확대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 환경으로 확산되면서 서버와 네트워크 인프라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 확보가 기업들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안토니오 네리 HPE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은 인프라 현대화와 AI 확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AI 수요 확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AI 인프라 수요 확대 흐름이 지속되면서 기업·소버린 AI 고객 주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추론·에이전틱 AI 워크로드 확대가 우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03 09:09한정호 기자

클라우드 '슈퍼사이클' 오나…AI 열풍에 194조원 몰렸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힘입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이 AI 학습·추론에 필요한 인프라 확보에 나서면서 클라우드 투자도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29일 스태티스타가 집계한 시너지 리서치 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액은 1290억 달러(약 19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로, 시장 규모는 연간 기준 5000억 달러(약 754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8%로 선두를 유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가 21%, 구글 클라우드가 14%로 뒤를 이었다. 상위 3개 사업자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AI 인프라 공급 역량이 시장 경쟁 구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AI 확산은 기업들의 클라우드 예산 확대를 이끌고 있다. 기업 IT 예산에서 퍼블릭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7% 미만에서 올해 45%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에이전틱 AI 워크로드는 기존 시스템보다 평균 3배 이상 많은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하면서 클라우드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 확대에 맞춰 빅테크의 인프라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아마존·MS·구글(알파벳)·메타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최대 7250억 달러(약 109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투자 대부분은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등 AI 인프라 구축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서비스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 클라우드 수주잔고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700억 달러(약 105조원)를 넘어섰으며 MS의 상업용 수주잔액도 3150억 달러(약 475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고객들이 AI를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 우리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도입 속도는 여전히 초기 단계지만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29 17:34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추론판 AWS 되겠다"…엔비디아가 베팅한 바세텐, 몸값 110억 달러 논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공룡 엔비디아가 투자한 미국 AI 추론 인프라 스타트업 '바세텐(Baseten)'이 110억 달러(약 15조원)의 기업가치로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지난 1월 50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은 지 불과 3개월 만으로, 글로벌 AI 시장의 투자 중심축이 거대 모델 '학습'에서 비용 효율화를 위한 '추론(실제 서비스 구동)' 인프라로 급격히 이동한 분위기다. 29일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바세텐은 최근 투자자들과 10억 달러 규모 신규 투자 유치를 논의했다. 이번 투자 조건은 투자 후 기업가치 110억 달러를 전제로 한다. 성사될 경우 바세텐의 기업가치는 올해 초 인정받은 50억 달러에서 2배 이상 높아진다. 바세텐은 지난 201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AI 추론 인프라 기업으로, 고객들이 오픈소스 모델과 자체 조정 모델을 서비스에 배포·운영할 수 있도록 모델 서빙, GPU 자원 관리, 지연시간 최적화, 비용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AI 코드 편집기 '커서(Cursor)'와 업무 협업 툴 '노션(Notion)' 등이 거론된다. 또 바세텐은 AI 모델 실행 인프라 시장에서 AWS와 같은 플랫폼 지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가 기업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며 성장한 것처럼 바세텐은 AI 시대의 추론 인프라를 겨냥하고 있다. 추론 인프라 수요가 커지면서 바세텐에는 대형 투자자 자금도 몰리고 있다. 바세텐은 올해 1월 50억 달러 평가액으로 3억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라운드는 벤처캐피털 IVP와 알파벳 계열 독립 성장펀드 캐피털G가 공동 주도했으며 엔비디아도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해당 거래의 일환으로 바세텐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세텐은 최근 1년 사이 3차례 투자 유치에 나섰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5억8500만 달러 수준으로 늘었다. 110억 달러 기업가치가 인정되면 올해 초 투자 라운드 이후 3개월 만에 평가액이 2배 이상 오르게 된다. 엔비디아의 투자는 추론 인프라 시장 확대와 맞물려 있다.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은 모델 학습용 GPU뿐 아니라 학습된 모델을 수많은 이용자 요청에 맞춰 빠르게 구동하는 추론 인프라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GPU 수요를 키우는 추론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AI 업계에선 추론 시장의 성장성이 학습 시장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델 학습은 대규모 자본과 데이터센터 역량을 갖춘 소수 기업 중심으로 이뤄진다. 반면 추론은 AI 기능을 서비스에 붙이는 모든 기업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이용자가 AI 애플리케이션을 호출할 때마다 GPU 연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픈소스 AI 모델 확산도 바세텐의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라마, 딥시크, 미스트랄, 젬마 등 공개 모델을 업무와 서비스에 적용하는 기업이 늘면서 최근 모델 배포와 운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파인튜닝, 모니터링, 비용 관리 등을 통합 지원하는 추론 인프라 플랫폼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추론 인프라 시장을 둘러싼 투자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개발자들에게 AI 추론 인프라를 제공하는 파이어웍스AI는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40억 달러를 기준으로 2억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추론 전용 칩을 설계한 세레브라스도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은 뒤 기업가치 220억 달러로 10억 달러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추론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자체 AI 인프라와 모델 운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코어위브, 람다, 토게더AI 등 GPU 인프라 기업들도 AI 스타트업과 기업 고객을 상대로 추론 워크로드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초기 생성형 AI 경쟁은 대규모 모델 개발과 학습 데이터 확보에 집중됐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AI 기능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지연시간, 안정성, 보안, 비용 효율성 등 운영 역량이 경쟁 변수로 떠올랐다. 모델 성능뿐 아니라 서비스 환경에서 모델을 얼마나 빠르고 저렴하게 구동할 수 있는지가 기업 AI 도입의 핵심 조건이 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공급자 지위를 넘어 오픈AI, AI 인프라 기업, 애플리케이션 기술 기업 등으로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GPU를 쓰는 기업에 자본을 투입하고, 이들이 다시 엔비디아 기반 인프라를 확장하는 구조다. 바세텐 투자도 엔비디아의 추론 생태계 확대 전략과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의 다음 경쟁은 누가 더 큰 모델을 만드느냐보다 그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서 얼마나 빠르고 저렴하게 돌리느냐에 달려 있다"며 "바세텐의 투자 논의는 추론 인프라가 AI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2026.05.29 08:51장유미 기자

손정의 베팅 통했다…소프트뱅크, 오픈AI 상장 기대감에 주가 최고가

소프트뱅크그룹 주가가 오픈AI 기업공개(IPO)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픈AI와 전력 인프라 기업 SB에너지 상장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시장에서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투자 자산 가치 재평가에 나서는 분위기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4.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이후 상승률만 약 40%에 달하며 시가총액은 40조엔(약 381조원)을 넘어섰다. 자사주를 제외한 기준으로는 도요타자동차 시가총액을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오픈AI IPO 추진 가능성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외신들은 오픈AI가 수일 내 IPO 신청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왔다. 여기에 소프트뱅크 산하 전력 인프라 기업 SB에너지 역시 미국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오픈AI 최대 투자자 가운데 하나다. 회사는 추가로 200억 달러(약 30조원)를 투입해 총 투자 규모를 약 650억 달러(약 98조원)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기준 오픈AI 지분 약 13%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오픈AI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AI 업계 경쟁 심화 우려도 일부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앤트로픽·구글·스페이스XAI 등 경쟁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오픈AI 주도권 약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IPO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오픈AI 기업 가치와 사업 지속성에 대한 시장 신뢰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AI 인프라 확대 전략도 투자자 기대를 키우고 있다. SB에너지는 발전·전력망 관리 사업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손정의 회장이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핵심 축으로 육성 중이다. 회사는 최근 1년간 소프트뱅크와 오픈AI, 아레스 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18억 달러(약 2조 7118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 주가 상승도 호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실적 호조 이후 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암 지분 가치를 보유한 소프트뱅크 순자산가치(NAV) 역시 확대되는 흐름이다. 다만 공격적인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은 변수로 꼽힌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개인 투자자 대상 2600억엔(약 2조 46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계획을 공개했으며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추진했던 10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 마진론도 일부 축소한 바 있다. 나카가와 다카시 도카이도쿄 인텔리전스 랩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오픈AI 상장 시나리오가 현실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주가 흐름은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향후 실제 기업가치와 수익성 안정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6 16:32한정호 기자

시스코, AI 인프라 특수에 실적·주가 '급등'…4천명 구조조정도 단행

시스코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AI 수혜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 중심 네트워킹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회사는 AI 사업 확대를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과 투자 재편에도 나선다. 시스코는 13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58억 4000만 달러와 조정 주당순이익(EPS) 1.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 기준 시장 예상치인 매출 155억 6000만 달러, EPS 1.04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도 33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네트워킹 장비 수요 증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시스코 핵심 사업인 네트워킹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88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차세대 스위치와 라우터, AI 데이터센터용 네트워크 인프라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스코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하이퍼스케일러와 AI 인프라 고객으로부터 53억 달러 규모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2026 회계연도 AI 주문 전망치를 기존 50억 달러에서 9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AI 관련 매출 전망도 기존 3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높였다. 다음 분기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시스코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67억~169억 달러, 조정 EPS를 1.16~1.18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158억 2000만 달러, EPS 1.07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호실적과 AI 사업 성장 기대감에 투자심리도 빠르게 반응했다. 시스코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2.6% 상승한 101.87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9% 가까이 급등했다.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도 33%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나스닥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날 시스코는 AI 중심 사업 재편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도 공개했다. 회사는 전체 직원의 5% 미만인 약 4000명 규모 인력 감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원은 실리콘·광학·보안·AI 기반 업무 혁신 등 성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퇴직금과 일회성 비용은 최대 1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됐다. 업계에선 시스코가 전통 네트워크 장비 기업 이미지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자체 네트워크 반도체 포트폴리오 확대와 AI 에이전트 보안, AI 모델 관측성 분야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의 승자는 수요와 장기적 가치 창출력이 가장 높은 분야로 끊임없이 투자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실리콘과 광학, 보안, 직원들의 AI 활용 등 전략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14 09:20한정호 기자

엔비디아, 올해 AI 생태계에 58조원 베팅…칩 넘어 '투자 큰손' 부상

엔비디아가 단순 하드웨어(HW) 공급자를 넘어 인공지능(AI) 생태계 전반을 주도하는 거대 투자자로 거듭나고 있다. 막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AI 모델 개발사부터 데이터센터, 소재 기업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투자를 단행하며 자사 칩 중심 'AI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만 AI 인프라 전 영역에 걸쳐 총 40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 전체 투자액인 175억 달러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준이다. 가장 눈에 띄는 투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입한 300억 달러다. 이는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로, 엔비디아는 이 외에도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 일론 머스크 xAI 등 주요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들에 대거 자금을 지원했다. 투자 범위도 소프트웨어(SW)에 국한되지 않고 HW 및 인프라 기업들로 보폭을 넓혔다.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아이렌에 최대 2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등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에도 각각 20억 달러를 투입했다. 또 광섬유 제조사인 코닝에 최대 32억 달러를 투자하는 협약을 맺었으며 마벨·루멘텀·코히어런트 등 광학 기술 기업들에도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다만 이같은 광폭 투자를 두고 시장의 시각은 엇갈린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들이 다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일각에선 이를 과거 '닷컴 버블' 당시 순환 거래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네오클라우드 투자에 대해 조던 클라인 미즈호 분석가는 "자사 제품 구매를 위해 자금을 미리 대주는 구조로 보일 수 있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반면 이러한 투자가 엔비디아만의 경쟁 우위를 구축하는 과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매슈 브라이슨 웨드부시증권 분석가는 순환 투자 성격을 인정하면서도 생태계 구축에 성공할 경우 엔비디아의 비전을 공고히 하는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이러한 지속 투자는 압도적인 GPU 시장 점유율과 이에 따른 막대한 현금 동원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회계연도에만 약 970억 달러(약 142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이에 맞춰 재무제표상 비상장 주식 가치는 1년 만에 6배 이상 폭등한 22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투자는 AI 생태계 범위를 확대하고 심화하는 데 전략적으로 매우 명확하게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2026.05.11 10:42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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