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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태평양, 'AI 인프라전략센터' 출범…전문가 100명 뭉쳤다

법무법인 태평양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AI 인프라 투자·개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 자문 역량 강화에 나선다. 분야별 전문가를 하나의 조직으로 결집해 AI 인프라 프로젝트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자문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태평양은 AI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통합 자문을 강화하기 위해 'AI 인프라전략센터'를 출범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AI 경쟁은 모델과 반도체를 넘어 이를 구동하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확보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투자와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필요하고 개발부터 운영까지 다양한 법률·규제 이슈가 맞물리는 복합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이에 태평양은 부동산·건설, 인수합병(M&A)·외국인투자, 금융·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에너지·인프라, 환경, AI·정보보호, 국제통상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00여 명을 AI 인프라전략센터에 결집했다. 해당 센터는 데이터센터 개발부터 국내외 투자 및 M&A, 프로젝트 파이낸싱, 전력 조달, 건설·운영계약, 각종 인허가, 개인정보·사이버보안, 수출통제 등 글로벌 규제 대응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 걸쳐 원스톱 법률서비스를 지원한다. 핵심은 개별 분야 전문성을 하나의 프로젝트 단위로 연결하는 통합 자문 체계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전력 확보 일정이 금융조달과 개발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인허가와 정보보호 요건도 투자·건설·운영 과정에 연결돼 있어 개별 쟁점을 별도로 다루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태평양 AI 인프라전략센터 소속 전문가들은 하나의 프로젝트 일정과 사업계획을 공유하면서 사업 단계별 주요 쟁점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사업 초기부터 여러 분야의 위험 요소를 동시에 점검해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센터장은 M&A와 에너지·인프라, 외국인투자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이준기 태평양 대표변호사가 맡는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는 지식경제부 차관을 역임한 김정관 고문과 해양수산부 차관을 지낸 송명달 고문, 박진표·이광민·안현철·남원철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데이터센터 개발·부동산 분야는 전은진·송치영·박성태·지승은 변호사와 변현서 외국변호사가 담당한다. M&A·외국인투자 분야에는 이오령·정재용 변호사와 황유진·장예승 외국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금융·PF 분야에는 이지영·류명현·김건호·김호진·정민희 변호사 등이 합류했다. 규제·환경 분야에는 환경부 차관을 역임한 정연만 고문과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을 지낸 김종문 고문, 우병렬 외국변호사, 권소담·구도형·전현규 변호사 등이 포진했다. AI 인프라가 경제안보와 연관된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면서 수출통제 등 글로벌 규제 대응도 강화한다. 외교부 제1차관을 지낸 임성남 고문과 황호성 태평양 수출입규제대응센터장, 김지이나 변호사가 관련 업무를 지원한다. 개인정보 분야에는 강태욱·윤주호·이강혜 변호사가 힘을 보탠다. 태평양은 센터 출범 이전부터 AI 인프라 관련 자문 경험을 축적해왔다. 해남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사업과 신세계그룹·리플렉션AI의 AI 인프라 개발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글로벌 기업과 펀드의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등을 자문해왔다. 아울러 국내외 데이터센터 개발사업과 AI 인프라 투자, 전략적 제휴, PF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 중이다. AI 인프라전략센터를 이끄는 이준기 태평양 대표변호사는 "AI 데이터센터는 개별 분야 전문성뿐 아니라 개발·전력·투자·금융·규제 등 서로 연결된 쟁점을 적시에 조율하는 역량이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태평양의 분야별 전문성과 협업 역량을 결집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고객의 AI 인프라 프로젝트가 개발부터 투자·금융·운영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12 17:55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AI 바람 탄 韓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전 가열

국내 대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를 발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기업·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넘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전략은 같지만, NHN클라우드는 대규모 GPU 운영을,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설계·구축·운영(DBO), 네이버클라우드는 AI 팩토리와 글로벌 소버린 AI를 각각 앞세운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NHN클라우드·KT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주요 CSP 3사는 올해 2분기 AI와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에 힘입어 외형을 확대했다. 기업·기관의 AI 도입 확대로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늘면서 GPU와 데이터센터 사업이 새로운 실적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영향이다. 이에 클라우드 기업들은 대규모 AI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GPU·데이터센터가 실적 견인…인프라 투자 지속 확대 올해 2분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곳은 NHN클라우드다. 회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3%, 전분기 대비 49%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가동을 시작한 서울 양평 리전에서 엔비디아 B200 기반 서비스형 GPU(GPUaaS) 공급이 2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된 덕분이다. 이같은 성장은 모회사 실적에도 힘을 보탰다. NHN 기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9% 늘어난 1598억원을 기록했으며 NHN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7579억원, 579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 1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동인은 NHN클라우드의 AI GPU 사업"이라며 "2분기부터 서울 양평 리전의 엔비디아 B200 기반 서비스형 GPU 공급이 본격화되며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NHN클라우드는 대규모 GPU를 운영한 경험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AI 풀스택 브랜드 '팩토리X'를 공개하고 GPU 인프라 확보와 운영 최적화부터 AI 에이전트 실행 환경까지 지원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향후 투자도 GPU와 AI 데이터센터에 집중한다. NHN클라우드는 내년까지 최소 30메가와트(MW) 규모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추가 확보하고 기존 리전에는 엔비디아 B300 이상 최신 GPU를 도입할 계획이다. 추가 용량 가운데 20MW는 외부 데이터센터 임차, 10MW는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해외 GPU 수요에 대응해 일본 데이터센터 확보 등 글로벌 사업 확대도 준비 중이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2분기 매출은 2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가산 데이터센터 등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DBO, 공공 클라우드 사업 확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점으로는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전반의 역량이 꼽힌다. 자체 개발한 'KT클라우드 플랫폼'을 적용해 서울과 경북을 연결하는 멀티 리전 기반 공공 클라우드를 구축했으며 재해복구(DR)와 고가용성 체계를 기반으로 공공·기업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인프라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신규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을 확대하는 한편 금융기관과 한국거래소, 글로벌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금융 인프라 거점인 여의도 데이터센터 증설을 추진 중이다. 내년 6월까지 추가 용량도 확보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AI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함께 확대해 사업 규모를 한층 키운다는 구상이다. KT는 오는 2028년 AI 전환(AX) 매출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2031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용량 1기가와트(GW)와 해저케이블 용량 90테라비피에스(Tbps)를 추가 확보해 아시아 AX 연결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네이버, 1GW 인프라 확장한다…클라우드 경쟁 글로벌로 네이버클라우드는 AI·디지털트윈을 중심으로 B2B 사업 성장세를 이어갔다. 네이버의 2분기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은 1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에는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NCP)을 비롯해 GPUaaS 등 AI 인프라와 디지털트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이 포함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공공 AI 인프라 사업과 해외 소버린 AI 시장을 동시 공략하고 있다. 앞서 국가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삼성SDS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정부 GPU 확충 프로젝트에도 연이어 참여했다. 해외에선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트윈 플랫폼의 국가 표준 채택과 AI 팩토리 사업 등을 기반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추진하는 AI 팩토리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내년 상반기 55MW를 시작으로 같은 해 말 100MW, 2028년 200MW 규모까지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1GW 규모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초기 200MW까지는 외부 데이터센터 임대 상면을 활용해 빠르게 인프라를 확보할 예정이다.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도 현재 구축된 시설에서 계획 물량의 약 3분의 1을 수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3분의 2를 위한 확장 사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1GW 단계에선 신규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그린필드 전략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CSP 3사 전략은 AI 인프라 확보라는 방향성은 같지만 성장 방식에선 차이가 보인다. NHN클라우드는 대규모 GPU 운영 경험을 앞세워 AI 특화 클라우드 사업자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DBO, KT그룹 네트워크를 결합한 인프라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AI 기술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한 대규모 AI 팩토리와 소버린 AI를 앞세워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전략이다. 향후 경쟁 영역도 GPU 확충 자체를 넘어 전력과 데이터센터 용량, 운영 효율성, 글로벌 인프라 확보 능력으로 넓어질 전망이다. 특히 3사 모두 수십MW에서 장기적으로 GW급까지 AI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 AI 인프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학습 수요를 충당하려면 저렴한 전기요금과 그린필드 구축 비용을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소버린 AI 수요를 함께 충족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해외 기업으로부터 GPU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고객은 조만간 계약할 예정"이라며 "일본 데이터센터 확보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26.08.12 15:29한정호 기자

[현장] 국방 AI도 '풀스택'…"예산·소요제기 체계 바꿔야"

국방 인공지능(AI)을 모델 개발에 한정하지 않고 인프라·데이터·온톨로지·디지털트윈·지휘통제까지 연결하는 '풀스택'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를 실제 국방 사업으로 구현하려면 기술 개발뿐 아니라 예산 편성과 소요제기 등 기존 사업 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인공지능정책연구실과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AI미래포럼은 12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26-8차 국방 AI 혁신 네트워크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방 AI, 인프라·데이터·온톨로지·디지털트윈까지 품어야 첫 발표자로 나선 김명국 SK텔레콤 담당은 국방 AI를 실제 전장에 적용하려면 각 기술 요소가 따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봤다. 전장 환경에서는 인프라부터 데이터와 모델까지 서로 맞물려야 하는 만큼, AI 구현에 필요한 요소를 하나의 구조로 연결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 담당은 "국방 AI 풀스택은 AI 인프라, AI 데이터, 온톨로지, 국방 특화 모델, 디지털트윈 등으로 구성된다"며 "각 요소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임무 수행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준 SK텔레콤 팀장은 이를 데이터와 모델, 에이전트가 연결되는 구조로 구체화했다. 미국-이란 전쟁에서 공개된 AI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국방 AI 아키텍처를 ▲AI 인프라·데이터 패브릭·지식베이스 ▲국방·태스크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및 소형언어모델(sLLM) ▲에이전트·지휘통제 시스템 등 세 단계 레이어로 정리했다. 강 팀장은 "해당 구조 자체는 민간과 다르지 않되 각 레이어를 국방 맥락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전장 데이터 대부분이 위성영상·통신 등 비정형 데이터라 거대언어모델(LLM)이 곧바로 처리할 수 없어 표준화된 온톨로지 매핑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버넌스는 별도 단계가 아니라 세 레이어 전체에 항상 함께 가야 하는 요소"라고 부연했다. AI 풀스택, 구축보다 '운영' 관건…GPU 효율화부터 데이터·C2까지 AI 인프라 역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얼마나 확보하느냐보다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임성하 SK텔레콤 부장은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부터 GPU 운영까지 통합 관리한 국내 대형 금융그룹 사례를 통해 인프라 운영 방식의 변화를 설명했다. 임 부장에 따르면 해당 금융그룹은 계열사별로 AI 인프라를 따로 구축하는 대신 GPU 자원을 선투자한 뒤 가상화해 필요한 만큼 배분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 결과 AI 인프라 총소유비용(TCO)을 약 12% 줄이고 GPU 활용률을 70~80%대로 높였다. 자원 확보에 걸리는 시간도 기존 수개월에서 수분 이내로 단축했다. 임 부장은 "인프라를 구축한 이후에도 데이터 수집·가공, 모델 개발·학습·배포까지 이어지는 개발 사이클을 지원하는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며 "개발자가 GPU나 개발환경을 직접 관리하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모델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AI옵스 등 관리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욱 SK텔레콤 전문위원은 국방 AI 출발점으로 데이터 관리와 온톨로지를 제시했다.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뿐 아니라 체계마다 다른 의미와 형식을 국방 공통의 언어로 연결해야 AI와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전문위원은 "국방 데이터는 체계 중심으로 관리되다 보니 서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실제 활용하려고 보면 데이터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국방 데이터 기반을 만들고 체계별 데이터를 국방 공통 의미로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이 아닌 임무 중심 데이터를 제공하고 AI·에이전트가 국방 데이터를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술보다 제도가 병목"…국방 AI 사업·예산 구조부터 바꿔야 현장 토의에서는 국방 AI 풀스택을 실제 사업으로 구현하기 위해 사업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특히 개별 기능이나 체계 단위로 사업을 쪼개기보다 하나의 임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해 작은 성공 사례를 만든 뒤 확장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손대권 인하대 물류AX실증센터장(전 육군 군수사령관)은 "타격 중에서 필요한 영역을 센싱부터 결심까지 한번 풀스택으로 연결해 볼 필요가 있다"며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하고 결심에 이르는 에이전팅까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영역을 넓히기 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산 편성의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손 센터장은 "AI 관련 사업의 예산 상한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정책이 검토되고 있다 "며 "오는 10월경 경제부총리와 함께 예산·세제·재정정책상의 제약을 논의하는 자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 전문위원은 기존 소요제기 방식 자체가 AI 사업의 실제 비용 구조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AI 인프라와 데이터·처리 자원을 하나의 사업 안에서 구축해야 하는 경우 기존 사업 양식과 예산 기준만으로는 필요한 규모를 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최 전문위원은 "어떤 사업에서 인프라 비용만 최소 30억원 정도가 필요한데 소요제기서에서는 전체를 포함해 10억원 이내로 맞춰야 하는 식"이라며 "소요제기서는 체계와 내용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 생태계에서는 국방 특화 영역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 간 협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해외 솔루션을 활용하더라도 군의 특수성을 고려해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국내 기업의 기술과 결합해 국방 환경에 맞게 최적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 담당은 "군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엔비디아 솔루션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산업 현장에 특화된 부분은 국내 기업과 협업해야 한다"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비롯해 국방 AI 풀스택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실제 국방에 최적화하는 작업을 별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직과 데이터 측면에서는 군 내부 역량과 데이터 활용 능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민간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국방 현장의 요구를 구체화하고 사업을 지속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신상우 중령(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원단)은 "국방 AI 성패는 국방 내부의 AI 역량에 달린 셈"이라며 "민간의 기술 지원을 받더라도 군이 AI 사업 시작과 끝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12 15:05이나연 기자

KT클라우드, 2분기 매출 19%↑…데이터센터·AX 성장 속도

KT클라우드가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과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전환(AX)과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이 KT 실적 부진 방어에도 힘을 보탠 것으로 평가된다. KT는 12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KT클라우드가 매출 26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8% 성장했다고 밝혔다. 가산 데이터센터 등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DBO·공공 클라우드 사업 확대가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성장세는 KT의 AX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T AX 사업 매출은 금융권 중심 AI 도입 수요 확대와 KT클라우드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자체 개발한 'KT클라우드 플랫폼'을 적용해 서울과 경북을 연결하는 멀티 리전 기반 공공 클라우드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재해복구(DR)와 고가용성 체계를 강화하고 공공·기업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AI 인프라 사업도 지속 강화한다. 엔비디아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비스 확대 추진과 함께 AI 모델 학습·추론·배포를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최근 공공 전용 클라우드에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리벨리온 '아톰 플러스'를 적용한 서비스도 상용화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에선 신규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 확대와 더불어 기존 여의도 데이터센터 증설을 추진 중이다. KT클라우드는 금융기관과 한국거래소, 글로벌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금융 인프라 거점으로 여의도 데이터센터를 육성하고 내년 6월까지 추가 용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KT도 향후 AX 인프라와 솔루션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8년 AX 매출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2031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용량 1기가와트(GW)와 해저케이블 용량 90테라비피에스(Tbps)를 추가 확보해 아시아 AX 연결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김봉균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겸 KT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예정된 다양한 대형 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AX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전년과 동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6.08.12 14:04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슈퍼마이크로, AI 인프라 호황에 매출 92%↑…내년 연매출 100조원 전망

슈퍼마이크로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고성능 서버와 액체냉각 기반 랙스케일 시스템 수요가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최대 720억 달러(약 100조원) 규모 연간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슈퍼마이크로는 11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 111억 달러(약 16조원), 순이익 11억 7800만 달러(약 1조 6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가량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같은 기간 6배 이상 늘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7.5%로 전분기 9.9%, 전년 동기 9.5%를 크게 웃돌았다. 비일반회계기준 기준 매출총이익률도 17.6%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70달러로 전년 동기 0.41달러보다 증가했다. 연간 기준 성장세도 가팔랐다. 슈퍼마이크로의 2026 회계연도 총 매출은 391억 달러(약 55조원)로 전년보다 78% 증가했다. 순이익도 22억 달러(약 3조원)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회사는 AI 서버 수요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 전망을 내놨다. 2027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는 650억~720억 달러(약 91조~100조원)로 제시했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25억 달러(약 74조원)보다 최대 37%가량 높은 수준이다. 다음 달 마감되는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역시 최대 155억 달러(약 22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마이크로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성장해왔다. 기업들이 생성형 AI 서비스에 필요한 연산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GPU를 대규모로 탑재하는 AI 서버와 랙 단위 시스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AI 가속기가 출시될 때 이를 적용한 서버를 빠르게 공급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특히 고성능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처리하기 위한 액체냉각 기술과 랙스케일 시스템을 함께 제공하며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 중이다. 실제 회사는 지난 1년 동안 수백 곳의 기업 고객을 새롭게 확보했으며 신규 주문 규모는 600억 달러(약 85조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높은 매출 성장 전망과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45% 상승한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AI 인프라 시장 성장세는 AI 특화 클라우드인 네오클라우드 업계에서도 나타났다. 코어위브는 올해 2분기 매출 25억 8000만 달러(약 3조 65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향후 매출로 이어질 수주잔고는 1042억 달러(약 147조원)까지 확대됐다. 회사는 분기 중 메타, 앤트로픽 등과 대형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순손실은 6억 2600만 달러(약 8848억원)로 확대됐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가 GPU를 넘어 서버·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고객 비중 확대와 AI 최적화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BBS)' 아키텍처 도입 증가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며 "기술과 제조 부문 투자를 지속해 고객들이 AI 인프라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2 09:53한정호 기자

AI 시대, 기존 인프라론 부족…퍼블릭 클라우드 '이탈' 가속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존 데이터 인프라의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다. 거버넌스와 규제, 비용 부담이 커지자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 전략에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기업도 늘어난 모습이다. 12일 클라우데라가 발표한 'AI 아키텍처 대전환'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7%는 현재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5%는 지난 1년간 거버넌스와 컴플라이언스, 규제 문제로 AI 프로젝트를 지연하거나 취소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데이터 아키텍처가 향후 AI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인식도 높았다. 응답자의 72%는 향후 AI 요구사항을 충족하려면 기존 데이터 아키텍처를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답했다. AI 확산에 따른 인프라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응답자의 75%는 AI 도입이 데이터 저장과 아키텍처 운영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답했으며, 84%는 AI 워크로드로 인프라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이에 대응해 AI 워크로드를 퍼블릭 클라우드에 집중하기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등으로 분산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글로벌 응답자의 66%는 지난 1년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던 AI 워크로드를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로 이전했다고 답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아태지역 응답자의 63%가 AI 워크로드 일부를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로 이전했다. 또 84%는 AI 도입으로 데이터 저장 및 아키텍처 운영 방식이 변화했다고 답했으며, 68%는 향후 AI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현재 데이터 아키텍처의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봤다. 클라우데라는 이 같은 변화를 'AI 아키텍처 대전환'으로 정의했다. 또 기업들이 비용과 성능, 보안, 규제 요건 등을 고려해 AI 워크로드를 적합한 환경에 배치할 수 있도록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엣지를 함께 활용하는 방향으로 인프라를 재편하고 있다고 봤다.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데이터 거버넌스 부담도 커졌다. 응답자의 73%는 AI로 인해 데이터 거버넌스가 더욱 복잡해졌다고 답했다. 55%는 거버넌스와 컴플라이언스, 규제 문제로 지난 12개월 동안 6개 이상의 AI 프로젝트를 지연하거나 취소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가 여러 인프라 환경을 오가면서 관리 복잡성도 커지고 있다. 응답자의 97%는 최소 월 1회 이상 데이터를 서로 다른 환경으로 이동한다고 답했다. 데이터 이동이 잦아질수록 인프라별 관리 체계를 일관되게 유지해야 하는 부담도 커진 분위기다. 하이브리드 인프라 투자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응답자의 25%는 향후 2년간 하이브리드 우선 아키텍처를 최우선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클라우데라 의뢰로 웨이크필드 리서치가 미국, 캐나다, 브라질, 영국,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싱가포르, 인도, 일본 등 9개 시장의 기업 아키텍트와 클라우드 인프라 담당자, 데이터 아키텍트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 6월 5일부터 22일까지다. 세르지오 가고 클라우데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분석을 위해 구축한 아키텍처가 오늘날 AI가 요구하는 확장성, 거버넌스, 유연성을 만족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며 "통제와 보안을 유지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환경에서 AI를 실행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승철 클라우데라코리아 지사장은 "많은 기업들이 거버넌스와 규제 문제로 AI 프로젝트를 지연하거나 취소했고 AI 워크로드를 퍼블릭 클라우드 밖으로 옮겼다"며 "규제 산업 비중이 높고 데이터 주권 요구가 강한 국내 시장에서도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엣지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와 일관된 거버넌스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6.08.12 09:41장유미 기자

올해 AI 최적화 IaaS 지출 96% 증가…추론이 학습 추월

올해 전 세계 인공지능(AI) 최적화 서비스형 인프라(IaaS) 지출이 지난해보다 96% 증가해 약 59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거대언어모델(LLM) 학습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관련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트너는 전 세계 AI 최적화 IaaS 지출이 2026년 420억 달러(약 59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지출액은 215억 달러로, 올해 성장률은 96.4%에 이른다. AI 최적화 IaaS 시장은 2027년에도 56.5% 성장해 661억 달러(약 93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AI 인프라 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에이전틱 AI가 확산하면서 여러 단계의 자율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컴퓨팅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추론 부문 지출은 233억 달러(약 33조 원)로, 학습 관련 지출 190억 달러(약 27조 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AI 최적화 IaaS 전체 지출에서 추론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6년 55%에서 2027년 59%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업의 클라우드 투자 우선순위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하딥 싱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LLM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수요가 지속되고 기업 애플리케이션과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AI가 빠르게 상용화되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모델 개발에서 대규모 상용 배포로 전환하면서 미세 조정 모델과 도메인 특화 모델(DSM)이 고객 대응 및 운영 시스템에 빠르게 통합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는 클라우드 소비를 가속화하고 AI 최적화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8.11 15:17이나연 기자

삼성SDS·엘리스그룹, 국가 AI 연구 인프라 책임진다…고성능 GPU 공급

삼성SDS와 엘리스그룹이 정부의 인공지능(AI) 연구용 컴퓨팅 지원 사업에 나란히 참여해 국내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공급한다. 엔비디아 최신 GPU부터 대규모 클러스터, AI 개발·운영 환경까지 제공해 연구자들이 인프라 구축 부담 없이 초거대 AI 모델과 생성형 AI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삼성SDS와 엘리스그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2026년 AI 연구용 컴퓨팅 지원 프로젝트'의 GPU 자원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자체적으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기 어려운 연구자에게 AI 연구용 GPU 자원을 제공하는 국가 연구 지원 사업이다. 초거대 AI 모델과 대규모언어모델(LLM), 생성형 AI 연구·개발에 필요한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 GPU 인프라와 연구 환경을 지원한다. 전체 사업 규모는 약 153억원으로 서비스는 지난달부터 내년 3월까지 제공된다. 공급사 선정 과정에선 GPU 공급 계획과 보유 자원 규모, 연구 환경, 운영 지원 체계, 보안 역량 등이 주요 평가 항목으로 반영됐다. 복수 사업자가 선정된 가운데 삼성SDS는 입찰에서 1순위로 선정됐다. 삼성SDS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엔비디아 H100뿐 아니라 최신 B300 '블랙웰 울트라' 기반 GPU 클러스터를 공급한다. B300은 사업 제안요청서(RFP)가 요구한 호퍼급 이상 사양을 웃도는 최신 아키텍처 기반 GPU로, 대규모 파라미터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지원한다. 특히 다수 GPU를 하나의 자원 풀로 구성하고 고속 인터커넥트 네트워크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장기간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연구부터 단기 실험 과제까지 연구 수요에 따라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GPU뿐 아니라 CPU·메모리·스토리지·네트워크·개발 환경도 사전에 구성해 제공한다. 연구자가 직접 복잡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투입하는 시간을 줄이고 AI 연구와 모델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삼성SDS는 자체 클라우드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중심으로 AI 컴퓨팅 서비스를 지속 확대 중이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엔비디아 B300 기반 서비스형 GPU(GPUaaS)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퓨리오사AI의 2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레니게이드(RNGD)' 기반 서비스형 NPU(NPUaaS)를 SCP에 탑재했다. 엘리스그룹도 이번 사업의 복수 공급사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대규모 국가 GPU 임차사업 등 기존 AI 인프라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고성능 컴퓨팅 자원부터 AI 학습·개발 환경, 운영·기술 지원까지 연구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체계를 제시했다. 엘리스그룹은 자체 기술로 구축한 엔드투엔드 AI 클라우드를 연구 환경에 활용할 계획이다.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AI PMDC'를 시작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가상화 솔루션 'ECI', AI 개발환경 '런박스', 데이터 관리 '데이터허브', 모델 배포 'ML API'까지 연결해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이 인프라 설정이나 시스템 간 호환성 문제를 직접 해결하지 않고 GPU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다수 GPU를 고속 네트워크로 연결한 클러스터 환경도 제공해 초거대 AI 모델 등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연구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삼성SDS 이호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 AI 연구 인프라의 저변을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AI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이번 수주는 대규모 AI 인프라 운영 경험과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AI 클라우드 기술력이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내 산학연 연구자들이 AI 인프라 구축에 시간을 쓰지 않고 연구와 모델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1 11:08한정호 기자

NHN클라우드, AI GPU 성과로 매출 85%↑…데이터센터 30MW 더 늘린다

NHN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B200 기반 서비스형 GPU(GPUaaS)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NHN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끈 가운데, 내년까지 최소 30메가와트(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추가 확보하고 B300 이상 최신 GPU를 확충해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NHN은 11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술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9%, 전분기 대비 27.1% 증가한 15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술 부문 성장은 NHN클라우드의 AI GPU 사업과 일본 기술법인 NHN테코러스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세일 사업이 이끌었다. AI GPU 사업 본격화…NHN클라우드 매출 85%↑ 실적 발표에 따르면 NHN클라우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3%, 전분기 대비 49%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가동을 시작한 서울 양평 리전에서 엔비디아 B200 기반 GPUaaS 공급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며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한 영향이다. 일본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NHN테코러스는 AWS 리세일 사업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NHN클라우드의 GPU 사업과 일본 클라우드 사업이 함께 성장하면서 기술 부문 전체 매출 증가율은 NHN 주요 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52.9%를 기록했다. NHN 전체 실적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5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9억원으로 164.1%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에 대해 정우진 NHN 대표는 "이번 분기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동인은 NHN클라우드의 AI GPU 사업"이라며 "2분기부터 서울 양평 리전의 엔비디아 B200 기반 서비스형 GPU 공급이 본격화되며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NHN클라우드는 GPU 인프라를 넘어 AI 개발·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사업 구조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AI 풀스택 브랜드 '팩토리X'를 공개하고 GPU 인프라 확보부터 운영 최적화, AI 에이전트 실행 환경까지 아우르는 통합 체계를 제시했다. 정 대표는 "인프라 제공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양평 리전의 추가 매출 가능성도 남아 있다. NHN클라우드는 정부 GPU 구축 사업을 통해 확보한 물량 가운데 회사가 자체 운영하는 잔여 물량을 대상으로 신규 장기계약을 논의 중이다. 이에 당초 예상보다 긍정적인 GPU 사업 매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회사 경쟁력으로 대규모 GPU 인프라 운영 경험을 꼽았다. 그는 "팩토리X라는 풀스택 브랜드를 최근 론칭했고 B200 수냉식 서버를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경험도 확보했다"며 "GPU 운영 플랫폼뿐 아니라 AI 에이전트 등 전체적인 AI 환경을 제공 중"이라고 강조했다. 내년까지 AI 데이터센터 30MW 확충…글로벌 진출도 속도 NHN클라우드는 급증하는 GPU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인프라도 선제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까지 최소 30MW 규모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추가 확보하고 기존 리전에는 엔비디아 B300 이상 최신 GPU를 도입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AI 수요 증가에 맞춰 추가 상면 확보도 지속 검토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추가 확보할 30MW 가운데 20MW는 외부 데이터센터 임차 방식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10MW는 자체 데이터센터로 구축할 계획이다. 목표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추가 확보 규모는 현재 NHN클라우드가 양평·판교·광주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NHN은 NHN클라우드의 기업공개(IPO) 계획 관련 질의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재무적투자자(FI)인 IMM 등 주주 협의가 필요한 가운데, GPU 사업의 영업이익 증대를 통해 기업가치가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NHN클라우드는 해외 고객의 AI 수요를 겨냥한 글로벌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해외 기업으로부터 GPU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고객은 조만간 계약할 예정"이라며 "일본 데이터센터 확보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26.08.11 10:34한정호 기자

로봇이 알아서 연구…자율실험실 구축 "시동"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SK 하이닉스 등 국내 80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AI 기반 자율실험실 산·학·연 협의체가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 11일 오전 10시 서울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자율실험실 산·학·연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자율실험실(Self-Driving Lab, SDL)은 실험 장비·로봇·AI가 사람의 개입 없이 실험을 자동으로 반복 수행하는 차세대 연구 플랫폼이다. 24시간 연속 실험이 가능하다. AI가 생성한 가설을 실험으로 검증하고 그 결과를 다시 AI가 학습하는 '가설-실험-분석-재가설'의 폐루프 체계를 구축한다. 국내에서도 바이오·소재 등을 중심으로 자율실험실 도입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는 아직 부족하다. 장비·데이터·운영 표준까지 기관마다 다른 상황이다. 협의체는 자율실험실 기술개발부터 인프라 공동활용, 데이터 축적, 표준·인터페이스 정립, 실증·확산 등 전 주기를 아우르는 산·학·연·관 협력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정유성 서울대학교 교수를 위원장으로, 국가과학AI연구센터(NAIS, 고재덕 팀장)와 KBSI(허환 연구장비산업화실장)가 공동간사를 맡아 운영한다. 협의체는 ▲자율실험실 기술·플랫폼·표준 정립 ▲레퍼런스 자율실험실 구축 등 연구·운영체계 마련 ▲수요기업 실증 및 민간 확산이 미션이다. 3개 분과로 나눠 운영될 예정이다. 1분과(기술·플랫폼·표준)에는 파크시스템스, 에이치비솔루션, 에이블랩스, 로봇앤드디자인 등 32명이 참여한다. 2분과( 연구·운영)에는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31명이, 3분과(실증·확산)에는 SK 하이닉스, LG 화학, 현대자동차 등 18명이 포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전시회도 함께 마련됐다. 자율실험실 관련 장비·AI 기업의 전시 부스와 수요기업-연구자-장비기업 간 1:1 매칭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자율실험실은 K-문샷 등 국가적 미션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과학적 발견과 검증을 가속화하는 데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6.08.11 10:00박희범 기자

모빌린트, 인텔리빅스와 도로공사 공공 AI CCTV 전환 사업 참여

모빌린트가 공공 인공지능(AI) 관제 인프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는 AI 영상분석 기업 인텔리빅스와 함께 한국도로공사 공공 AI CCTV 전환 사업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된 4000여 대 CCTV를 AI 기반 지능형 관제 체계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국산 AI 반도체 기반 AI 추론 서버와 영상분석 플랫폼을 결합해 교통사고, 정지 차량, 역주행 등 돌발상황을 탐지하고 검증하는 환경을 구축한다. 비전 AI와 비전언어모델(VLM)을 결합해 정밀도를 높인다. 비전 AI로 이상 상황을 탐지한 후, VLM을 활용해 탐지 영상의 전후 장면과 주변 도로 환경을 종합 분석해 실제 돌발상황 여부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모빌린트는 자사 AI 가속기 'MLA400'과 AI 서버를 공급해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저전력·고효율로 실시간 처리하는 추론 인프라를 담당한다. 기존 VMS 및 NVR 등 레거시 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해 대규모 시설 교체 없이 AI 기능을 도입할 수 있다. 양사는 앞서 국산 AI 반도체 기반 산불감시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 협력을 전국 단위 교통안전 분야로 확대 적용하게 됐다. 김성모 모빌린트 사업개발본부장은 "국산 AI 반도체가 실제 공공 AI 인프라에 적용돼 대규모 관제 서비스를 구현하는 사례"라며 "교통·재난안전·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서 국산 AI 반도체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1 09:10전화평 기자

앤트로픽, 기관투자자 손잡고 美 AI 데이터센터 확장

앤트로픽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손잡고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자체 자금만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대신 기관 투자자의 자본을 활용한 연산 인프라를 확보해 급증하는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맥쿼리자산운용,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테세우스 인프라스트럭처'를 설립했다. 초기 사업은 미국 내 AI 컴퓨팅 시설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테세우스 인프라스트럭처는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와 GIC가 소유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다. 맥쿼리와 GIC는 개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필요한 지분 투자금의 대부분을 조달하고 앤트로픽은 핵심 장기 임차인으로 참여한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데이터센터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소비자 전기요금이 상승할 경우 관련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가 지역 전기요금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한 조치다. 이번 협력은 AI 모델 개발사와 대형 기관투자자가 역할을 분담해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앤트로픽은 장기간 사용할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하고 맥쿼리와 GIC는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경험과 자본을 제공하는 구조다. 최근 AI 모델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센터와 AI 가속기, 전력 등 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개발에 투입되는 자금은 오는 2030년까지 7조 달러(약 99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앤트로픽은 자체 AI 모델 '클로드'의 이용 확대에 맞춰 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텍사스와 뉴욕 등 여러 지역에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500억 달러(약 70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시설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5개 데이터센터에서 컴퓨팅 칩을 임차하기 위한 350억 달러(약 49조 6000억원) 규모 대출도 확보했다. 이번 테세우스 인프라스트럭처 설립까지 더해지면서 직접 투자뿐 아니라 금융기관과 인프라 투자자를 활용해 AI 연산 자원을 확보하는 전략을 병행하는 모습이다. 경쟁사 오픈AI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는 것과 비교하면 앤트로픽은 그동안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대형 파트너십을 많이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협력을 통해 대규모 기관 자본을 AI 인프라 구축에 끌어들이면서 데이터센터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앤트로픽은 성명을 통해 "기업·개발자·소비자 전반에서 클로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를 충족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며 "맥쿼리의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 개발·금융·운영 전문성과 GIC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1 08:49한정호 기자

에퀴닉스, 日 항공사 네트워크 현대화…클라우드 연결 시간 80%↓

에퀴닉스가 일본 전일본공수(ANA)의 클라우드 네트워크 인프라 현대화를 지원하며 항공 분야 디지털 인프라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환경을 연결하는 중앙집중형 네트워크 허브를 구축해 급증하는 데이터 처리 수요에 대응하고 예약·탑승·운항 등 차세대 여객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에퀴닉스는 ANA가 소프트웨어 정의 상호연결 플랫폼 '에퀴닉스 패브릭'을 도입해 중앙집중형 클라우드 네트워크 허브를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ANA는 약 280대의 항공기로 200개 이상의 일본 국내외 노선을 운항 중이다. 예약과 탑승, 고객 커뮤니케이션, 운항 시스템 등 주요 여객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사업 확장과 함께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도입이 늘어나면서 기존 네트워크 구조의 복잡성과 확장 비용이 증가했다. 개별 시스템마다 전용 회선에 의존하는 구조로 인해 변화하는 연결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과제도 제기됐다. 이에 ANA는 에퀴닉스 패브릭을 기반으로 기존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재설계했다. 추가적인 물리 회선을 구축하지 않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클라우드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에 따라 연결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수개월이 걸리던 네트워크 프로비저닝 시간을 수주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프로비저닝 시간은 약 80% 단축됐으며 확보한 인력과 자원은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테스트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ANA는 향후 5년간 총소유비용(TCO)을 30% 절감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클라우드 연결을 중앙집중화하면서 주요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온디맨드 접속과 확장도 지원한다. 인프라 프로비저닝 속도를 높이고 서로 다른 클라우드 환경을 연결해 통합 고객 서비스와 실시간 운영 조율, 신규 애플리케이션·서비스 도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증가할 인공지능(AI) 워크로드에도 대응할 예정이다. ANA는 이번 네트워크 인프라를 고급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 새로운 AI 워크로드 등 향후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보안과 규제 대응도 강화한다. 에퀴닉스는 프라이빗 연결과 중앙집중형 정책 적용, 최신 보안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ANA의 보안·규제 준수 요건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나카자토 준 ANA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부문 디지털 거버넌스 본부 IT 인프라팀 매니저는 "에퀴닉스 패브릭은 원활한 확장에 필요한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며 "에퀴닉스는 단순 공급업체를 넘어 우리의 글로벌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미래 성장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전략 파트너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오가와 쿠니코 에퀴닉스 일본 대표는 "ANA의 에퀴닉스 패브릭 도입은 기업이 인프라를 전면 교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탄력적인 물리적 인프라 위에 인텔리전스와 유연성을 더함으로써 활용 방식을 혁신할 때 어떤 가능성이 열리는지 보여준다"며 "ANA가 미래의 데이터 수요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는 동시에 오늘날 승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08.10 14:16한정호 기자

한국정보공학, 100억원대 해양 HPC 구축한다…AI 사업 확장

한국정보공학이 100억원 규모 국가 연구용 고성능컴퓨팅(HPC)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인공지능(AI)·HPC 사업 확대에 나선다. 기존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시스템 구축부터 성능 검증, 운영·유지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강화해 AI·HPC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한국정보공학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추진하는 한국형 연안재해 발생요인 예측 기술 개발을 위한 초고성능컴퓨터(HPC) 구축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100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태풍·폭풍해일·이상파랑·연안침수 등 복합적인 연안재해를 정밀하게 예측하기 위한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향후 해양재난 대응 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국가 연구용 HPC는 이론상 최고 연산성능(Rpeak) 기준 3페타플롭스(PFLOPS) 규모다. 회사 측은 국내 해양 분야 최고 수준의 연구용 HPC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병렬 연산과 AI 기반 연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구축되며 AI 기반 과학기술 연구와 디지털 트윈, 초고해상도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연안재해 예측 모델 개발과 고도화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정보공학은 이번 사업을 기존 하드웨어 중심 사업에서 시스템통합(SI)과 운영·유지관리(SM)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회사는 국내 HPE 총판으로 다양한 HPC 구축 사업을 수행하며 관련 기술 역량을 축적해왔다. 이번 사업에선 연구 목적에 맞춘 시스템 설계·구축뿐 아니라 성능 검증과 통합 관리체계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생성형 AI와 디지털 트윈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요구하는 연구 수요에 대응하고, 하드웨어 공급부터 구축·운영까지 지원하는 AI·HPC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황봉남 한국정보공학 대표는 "이번 사업은 우리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HPC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집약하는 대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시대에는 컴퓨팅 인프라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느냐가 경쟁력을 결정한다"며 "생성형 AI와 디지털 트윈 등 AI 기반 연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AI·HPC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10 13:51한정호 기자

AI 타고 커지는 韓 데이터센터 시장…2029년까지 연평균 12.4%↑

지난해 6조원대를 기록한 국내 상업용 민간 데이터센터 시장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2029년까지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계획·구축 단계에 있는 신규 데이터센터 부지만 70곳을 넘어 향후 국내 데이터센터 공급도 지속 확대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10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가 발간한 '코리아 데이터센터 마켓 2026~2029'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업용 민간 데이터센터 매출액은 2024년 기준 6조 2200억원으로 조사됐다. 오는 2029년까지 시장은 연평균 1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는 정부의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 정책과 민간 사업자의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현황과 전망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 중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수는 2000년 52개에서 2025년 182개로 약 3.5배 증가했다. 현재 계획 및 구축이 추진되고 있는 신규 데이터센터 부지도 총 72개에 달해 데이터센터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확산으로 대규모 연산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현재 전망치보다 시장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민간 데이터센터의 74.77%가 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선 예정 데이터센터 역시 58.93%가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데이터센터 확대 과정에서 전력 확보와 입지 문제 등 수도권 집중에 따른 인프라 부담도 주요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보고서에는 시장 규모와 지역별 분포뿐 아니라 국내외 데이터센터 관련 법령·정책과 지방자치단체별 데이터센터 추진 현황도 담겼다. AI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과 올해 데이터센터 산업의 주요 키워드 등 최근 산업 이슈도 함께 다뤘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는 "이번 보고서는 국내 데이터센터 주요 현황과 최근 제·개정된 법률·제도·정책 현황을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 주요 이슈를 다양하게 정리해 업계가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2026.08.10 13:27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中 AI 저가 공세에 美 빅테크 '긴장'…"싸질수록 GPU 더 쓴다"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빠르게 끌어올린 중국산 오픈웨이트 인공지능(AI)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면서 시장 내 가격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AI 기업들까지 잇따라 가격 인하에 나서며 모델 이용 비용이 낮아지는 가운데 시장에선 비용 하락이 AI 도입과 사용량을 늘려 클라우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 수요를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AI 기업들은 오픈웨이트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딥시크, 알리바바 큐웬, 문샷AI 키미 등 주요 중국 모델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빠르게 개선된 성능을 앞세워 미국 AI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 가트너는 최근 '2026 중국 주요 AI 트렌드' 보고서에서 글로벌 기업의 중국 AI 모델 채택률이 지난해 5%에서 2027년 5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AI 기술 격차도 과거 6~9개월에서 최근 2~3개월 수준까지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모델 가중치를 공개하는 오픈웨이트 전략으로 기업 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키미 K3와 GLM-5, 딥시크 V4, 알리바바 큐웬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AI 가격 경쟁도 자극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서치 업체 실리콘데이터의 '거대언어모델(LLM) 토큰 지출 지수' 기준 100만 토큰당 LLM 추론 가격은 올해 6월 초 2달러 이상에서 최근 1.2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에 맞서 미국 AI 기업들도 가격 인하에 나섰다. 오픈AI는 최근 경량 모델 'GPT-5.6 루나' 개발자 가격을 80%, 중간급 'GPT-5.6 테라'는 20% 낮췄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업계에선 모델 가격 하락이 오히려 AI 수요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를 '제번스의 역설'로 설명했다. 자원 사용 효율이 높아져 단위 비용이 낮아지면 전체 소비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이다. 스티븐 버드 모건스탠리 글로벌 테마·지속가능성 리서치 책임자는 "중국과 미국 LLM 개발사의 효율성 경쟁은 컴퓨팅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또 모건스탠리는 오픈웨이트와 폐쇄형 모델 중 어느 쪽이 주도권을 잡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오픈웨이트 모델이 확산되면 가격 하락과 함께 기업의 AI 도입이 빨라질 수 있다"며 "폐쇄형 모델이 우위를 유지하더라도 고성능 프런티어 모델을 중심으로 AI 사용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두 진영이 공존할 경우 폐쇄형 모델은 복잡한 작업을, 오픈웨이트 모델은 대규모·비용 민감형 업무를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 확산이 다양한 AI 모델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의 협상력을 높여 AI 인프라 가치사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도 AI 수요 둔화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MS는 최근 분기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도 36.7% 늘었다. 바클레이스는 이 같은 실적이 AI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저가 모델 확산이 클라우드 사업자의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AI 사용량이 증가하더라도 토큰당 매출이 더 빠르게 떨어지면 GPU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투자 회수에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IEEE 테크놀로지 블로그의 앨런 와이스버거는 "사용자들이 일반적인 추론 작업을 더 저렴한 중국 모델로 옮기면 동일한 물리적 인프라에서 더 많은 토큰을 처리하면서도 매출은 줄어들 수 있다"며 "이는 GPU 클러스터와 가속기 네트워크, 전력 소모가 큰 냉각 시스템의 경제성을 압박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2026.08.10 10:50장유미 기자

망고부스트, 글로벌 웹사이트 오픈…'AI 풀스택' 사업 힘준다

망고부스트가 글로벌 웹사이트를 새롭게 열고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섰다. AI 데이터센터를 넘어 에이전트 운영까지 지원하는 AI 풀스택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망고부스트는 새 비전과 사업 전략을 담은 글로벌 웹사이트를 공식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웹사이트를 통해 '초지능 최적화가 시작되는 곳'이라는 비전과 '전 세계를 위한 엔드투엔드 에이전틱 AI 인프라 구축'이라는 미션을 글로벌 고객과 파트너에게 공개했다. 이날 AI 추론 플랫폼 '망고 인퍼런스' 출시 계획도 발표됐다. 망고 인퍼런스는 개발자가 API 키를 연동하면 서버리스 환경에서 오픈소스 AI 모델별로 최적화된 추론 성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망고부스트는 망고 인퍼런스를 자체 시스템과 결합해 AI 추론 과정 비용 대비 성능을 높일 방침이다. 현재 공식 출시에 앞서 프리런칭 사전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신청자에게 서비스 오픈 소식과 관련 혜택을 뉴스레터로 제공할 예정이다. 새 웹사이트는 '플랫폼'과 '제품' '솔루션' '회사' '자료' 등으로 구성됐다. 망고부스트는 '실리콘부터 시스템까지' 전략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 기술부터 산업별 솔루션과 핵심 기술 경쟁력·글로벌 파트너십을 소개했다. 망고부스트는 대규모 AI 학습과 추론을 지원하는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넘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협업하는 AI 에이전트 운영 환경까지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컴퓨팅과 네트워크·소프트웨어를 연결한 엔드투엔드 AI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았다. 망고부스트는 데이터처리장치(DPU)와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AI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AI 가속기와 네트워크·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통합 설계·최적화해 AI 워크로드를 위한 개방형 네트워크 패브릭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는 "이번 글로벌 웹사이트 오픈은 단순한 홈페이지 리뉴얼이 아니라 우리 새로운 비전과 글로벌 전략을 고객과 공유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AI 데이터센터를 넘어 에이전틱 AI 시대를 뒷받침하는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리콘부터 시스템까지' 전략을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최적의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10 08:30김미정 기자

엔비디아, 전력망 투자 확대…美 랜시엄에 4.2조원 베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에 최대 30억 달러(약 4조 2330억원)를 투자한다. AI 가속기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전력망까지 직접 확보하며 급증하는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전력 인프라 개발업체 랜시엄에 최대 30억 달러(약 4조 233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20억 달러(약 2조 8220억원)를 투입해 랜시엄 지분 약 20%를 확보하고 향후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10억 달러(약 1조 4110억원)를 추가 투자하는 방식이다. 추가 투자는 랜시엄이 전력망 연결 등 사전에 정해진 조건을 달성하는지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에서 랜시엄과 회사가 보유한 토지·전력망 연결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는 약 100억 달러(약 14조원)로 평가됐다. 랜시엄은 투자금을 사업 확대에 활용하는 한편 내년 기업공개(IPO)도 검토 중이다. 랜시엄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지원을 받는 전력 인프라 개발업체다.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약 1000에이커(약 4㎢) 규모 '랜시엄 클린 캠퍼스'를 보유 중이며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토지와 전력망 연결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애빌린 캠퍼스는 소프트뱅크·오픈AI·오라클이 추진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첫 가동 거점이다. 캠퍼스에는 약 1.2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망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게이트는 미국 전역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참여 기업들이 향후 미국 AI 인프라에 최대 5000억 달러(약 705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AI 인프라 경쟁의 무게중심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서 데이터센터 부지와 전력으로 확대되는 상황과 맞물린다. 대규모 AI 가속기를 설치하더라도 이를 운영할 데이터센터와 충분한 전력, 전력망 연결을 확보하지 못하면 실제 컴퓨팅 자원으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역시 최근 AI 칩 공급업체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장기간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AI 시장 성장에 필요한 기반 시설까지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달에는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헛8(Hut 8)이 건설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최대 500억 달러(약 70조원) 규모로 장기 임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임차를 지원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최대 2500억 달러(약 352조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모델 개발사와 데이터센터 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자사 GPU가 활용될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6.08.09 13:35한정호 기자

SK하이닉스, FMS서 '계층형 메모리' 기반 AI 인프라 전략 공개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메모리 전략으로 '계층형 메모리(Tiered Memory)' 아키텍처를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FMS 2026'에서 김천성 솔루션개발 부문장과 강욱성 차세대상품기획 담당이 공동 발표에서 차세대 전략을 소개했다고 7일 밝혔다. 발표 주제는 'AI 에이전트 시대, 계층형 메모리에 기반한 AI 인프라의 효율적 구현 방안'이었다. 두 발표자는 AI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 나아가 AI 에이전트 시대로 진화하면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급증해 단일 메모리만으로는 성능과 효율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고대역폭메모리(HBM)과 D램, 고대역폭플래시(HBF),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메모리를 계층적으로 구성해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하는 차세대 메모리 아키텍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천성 부문장은 "AI 인프라 경쟁력은 개별 메모리 제품 성능이 아니라 각 메모리 계층을 어떻게 연결하고 최적화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모든 메모리 계층을 아우르는 최적화 아키텍처 구현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욱성 담당은 "SK하이닉스는 HBM부터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기반 메모리, eSSD(기업용 SSD)까지 AI 인프라 전 계층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제품 설계 단계부터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회사 역할"이라고 밝혔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임의철 솔루션AT 담당이 'HBF로 메모리 성능 한계를 돌파하다'를 주제로 열린 패널 토론에 참석해 구글, 샌디스크 등 업계 관계자들과 차세대 낸드 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임 담당은 HBF를 AI 시스템 확장성을 높이고 운영비용을 절감할 핵심 솔루션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설계하는 코디자인(Co-design) 접근 중요성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FMS 2026에서 공동 발표 2건을 포함해 총 12개 기술 세션을 진행하며 차세대 AI 메모리 기술과 개발 성과를 소개했다.

2026.08.07 16:07전화평 기자

베슬AI, 엔비디아 B200 GPU 1천장 이상 확보…"AI 팩토리 확장"

베슬AI가 엔비디아 블랙웰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1000장 이상을 확보하며 인공지능(AI) 클라우드와 AI 팩토리 사업 확대에 나선다. 대규모 학습·추론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고객별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AI 인프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베슬AI는 엔비디아 B200 GPU 1000장 이상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GPU 자원은 자사 GPU 클라우드 서비스인 '베슬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는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고성능 GPU 인프라를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베슬 클라우드의 컴퓨팅 자원 공급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베슬 클라우드는 복수의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A100과 H100, B200 등 고성능 GPU를 온디맨드·스팟·예약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업과 연구자가 직접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베슬AI는 이번 B200 확보를 계기로 글로벌 AI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AI 모델 경쟁이 자체 기술력뿐 아니라 안정적인 컴퓨팅 자원 확보 경쟁으로 확산하는 만큼 GPU 공급 역량을 차별화 요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확보한 GPU 자원을 기반으로 베슬 클라우드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고객별 AI 워크로드에 맞춰 컴퓨팅 자원과 개발·운영 환경, 인프라 관리 체계를 통합 제공하는 AI 팩토리 서비스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GPU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개발·운영 환경을 통합 제공하는 인프라 체계다. 베슬AI는 이번 B200 자원 확보를 대규모 학습과 추론을 동시에 지원하는 AI 팩토리 인프라 확장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연내 GPU 1만장, 내년에는 5만장을 수용할 수 있는 100메가와트(MW)급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베슬AI는 업스테이지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국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업을 비롯해 서브쿼드래틱, 누앙스 랩스, 트래젝토리 등 미국 AI 프론티어랩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확보해 서비스 이용량과 매출을 확대 중이다.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AI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모델 개발 역량에 더해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필요한 시점에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며 "대규모 블랙웰 GPU 자원을 베슬 클라우드에 반영하고 고객별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AI 팩토리 인프라까지 확장해 국내외 AI 기업이 대규모 학습·추론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7 13:24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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