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차세대 반도체·AI 등 미래 전략 기술 협력 방안 찾는다
한국과 미국 정부가 차세대 반도체와 핵융합 에너지 등 미래 전략기술에 대한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미 양국 간 과학기술협력 대표 협의체인 '제11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19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과학기술협력 우선 순위와 향후 협력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차세대 반도체, 핵융합‧핵물리학, 인공지능, 바이오 분야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계획을 구상한다. 또 인력교류‧연구윤리‧표준 등 국제협력의 기본적 요소들에 대한 연대 강화 방안과 기후 변화 대응‧극지 해양 등 과학기술을 이용한 글로벌 이슈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우주나 양자과학기술 등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과학기술 분야 성과 전반의 후속 협력 계획 논의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미 국무부 고위급 인사 간 별도회의도 개최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아라티 프라바카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양측 총 100여 명이 참여한다. 한국측에선 외교부, 산업부, 해수부, 기상청 등 관계 부처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나노종합기술원, 한국연구재단 등이 참석한다. 미국측에선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국무부, 해양대기청(NOAA), 국립과학재단(NSF), 에너지부,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주한미국대사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과기정통부는 행사 후 선물 전달 행사에서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이미지와 '과학기술 협력은 국방·안보를 넘어 한미 동맹의 새로운 영역'의 문구를 새긴 반도체 웨이퍼를 선물할 계획이다. 양측 수석대표가 반도체 전문가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종호 장관은 "이번 과기공동위를 계기로 양국 간 첨단과학기술 전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개발과 인력교류 등 다양한 협력이 신규 추진 될 것이며, 이를 통해 한미 기술동맹의 외연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과기공동위는 '한국-미국 과학기술협력 협정'에 의거해 1993년부터 개최된 정부 간 정례 회의로,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