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브라우저에 '나만의 AI 비서' 생겼다"
"기업 마케팅 전략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고 싶나요? 엣지 브라우저에 접속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이 엣지에서도 활약할 예정입니다. 코파일럿이 고객 회의, 이메일, 채팅 데이터를 바탕으로 요청을 처리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린지 쿠배식 엣지 부문 제품관리자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마이크로소프트 빌드2023'에서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을 품은 '엣지 포 비즈니스 브라우저에' 대해 소개했다. 코파일럿은 엣지 브라우저 오른쪽 사이드바에 있다. 대화 방식은 인공지능(AI) 챗봇 스타일과 비슷하다. 사용자가 해당 창에 요청을 입력하면, 코파일럿이 요청사항을 수행한다. 구동되는 언어 모델 수준은 오픈AI 멀티모달 모델 'GPT-4'와 비슷하다. 린지 쿠배식 제품관리자는 "이번 엣지 주요 특징은 요청에 대한 결과물을 사용자 데이터 기반으로 해준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메일, 채팅, 방문 기록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문에 답하고, 요청을 수행하는 셈이다. 쿠배식 관리자는 "정해지지 않은 범위에서 내놓는 답보다 사용자 맞춤형 결과물을 제공하는 'AI 비서'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영업부 직원이 엣지 브라우저로 잠재 고객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경우, 코파일럿에 해당 고객 정보를 요약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코파일럿은 해당 직원의 과거 회의, 이메일, 채팅 내용을 바탕으로 고객 정보를 요약해 내놓을 수 있다. 일반적인 고객 정보보다 더 사용자 업무와 관련한 정보를 요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엣지가 사용자 맞춤형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사용자가 브라우저를 이용하는 동안, 엣지는 활성화 상태를 유지하며 사용자 활동 데이터를 모으기 때문이다. 메일, 채팅, 달력, 홈페이지 방문 내역 등을 수집해 데이터화한다. 모두 원활한 답변을 위한 수집이다. 이번 엣지 포 비즈니스는 화면 창을 두 개로 나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 고객 데이터를 안전히 분리,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쪽은 비즈니스용이고 다른 한쪽은 개인용 브라우저다. 회사에 대한 중요한 정보는 비즈니스용에서 안전하게 처리되고, 개인 정보가 비즈니스용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 외에도 엣지 브라우저는 '텍스트 예측' '프로필 업데이트' 등 세부사항도 개선했다. 검색엔진 '빙', 챗GPT에 탑재..."챗봇 한계 보완"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엔진 빙을 챗GPT에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안에 해당 기능을 전 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행사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챗GPT는 빙을 통해 실시간으로 답변할 것이며, 이에 대한 인용문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챗GPT 사용자는 실시간 답변을 받을 수 있고 해당 답에 대한 근거를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방문도 할 수 있는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빙과 챗GPT의 상호호환성도 높였다고 했다. 사용자는 두 서비스에서 같은 플러그인을 공유하면서 예매, 구매, 예약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서울 강서구 마곡에 있는 집을 빙으로 알아보고 싶은 경우 챗GPT에 있던 부동산 관련 API를 빙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빙을 통해 특정 요리법을 검색할 때, 챗GPT에 탑재된 요리 관련 플러그인으로 답변받을 수 있다. 나델라 CEO는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며 "전 세계 모든 사용자가 한 단계 향상된 빙과 챗GPT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