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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공지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76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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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넘치는데, 혁신은 멈췄다…데이터이쿠의 해법은 '통제력'

"빠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AI) 발전 속에서 무분별한 도입은 오히려 기업의 정체를 일으킨다. 성공적인 AI 도입과 활용을 위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컨트롤(통제력)'이다." 데이터이쿠의 김영석 상무는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5'에서 모든 사용자가 쉽게 다루고 관리할 수 있는 'AI 컨트롤 환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상무는 "AI가 기업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려면, 전 구성원이 AI 시스템을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체계화·표준화·투명성 확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AI는 전문가 중심으로 구축돼 현업 사용자의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며 "AI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유스케이스를 빠르게 도출하며, 미래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AI 기술의 급변 속도에 대해 "올해만 100개가 넘는 새로운 AI 기술과 서비스가 등장했다"고 지적하며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AI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이유로 명확한 전략 없이 각 부서가 무분별하게 AI 도입하고 통합관리 하지 않는 상황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각 AI간 데이터와 기능 등이 연결되지 않는 AI 사일로 발생해 데이터 불일치, 모델 중복, 리스크 통제 실패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프로젝트 성과가 정체되거나 후퇴한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이를 LLM 매쉬(mesh)라고 표현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기업이 스스로 AI를 통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AI 에이전트가 주목을 받으면서 기업에서 점차 이를 도입하고 있다"며 "지금은 에이전트 하나 만들고 관리하는 것은 쉬울 수 있지만 수십·수백 개가 연결될 경우 이를 관리하기 위한 통합 플랫폼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데이터이쿠는 수 많은 AI모델과 서비스를 한번에 컨트롤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니버셜 AI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전처리부터 모델 개발, 운영, 생성형 AI 기반 에이전트 개발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전문 개발자를 위한 코드 기반 서비스 환경과 더불어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코드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조직내 모든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김영석 상무는 "AI시대의 경쟁력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이를 조직 전체가 일관되게 활용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통제력을 확보하는 데 달려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모델이 아니라, 더 나은 컨트롤"이라고 강조했다.

2025.06.05 12:27남혁우

엠로, 두산에너빌리티 차세대 구매환경 구축 계약 체결

엠로(대표 송재민)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구매 업무의 생산성과 전략적 의사결정 역량을 동시에 강화한다. 엠로는 5일 두산에너빌리티와 차세대 구매환경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전사적자원관리(ERP), 전자계약 등 여러 시스템에 분산돼 있던 구매 업무를 엠로의 최신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스마트스위트 v10.0(SMARTsuite v10.0)' 기반의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플랜트와 발전소 건설에 필수적인 고가 맞춤형 장비 및 자재를 주로 다루는 설계·조달·시공(EPC) 산업 특성상, 품목은 복잡하고 계약 규모도 크다. 프로젝트 전체 예산의 60~70% 이상이 구매 품목에 집중돼 있어,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공급망 관리가 필수다. 엠로는 그동안 EPC 분야에서 다수의 구매시스템 구축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에도 축적된 베스트 프랙티스를 바탕으로, 예량 견적부터 본 견적, 발주, 입고, 협력사 관리까지 구매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통합 프로세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구매업무의 효율성과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점차 대형화되는 프로젝트 수주에 대응해, 복잡해진 구매 흐름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전략적 판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DB)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시보드 기능을 통해 실시간 구매 현황과 실적을 파악하고, 과거 이력과 유사 품목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급사 평가와 육성도 체계화한다. 엠로는 여기에 구매 업무 자동화와 고도화를 위한 AI 기술 적용 기반도 함께 마련한다. 시스템 설계와 개발, 통합 테스트 등을 거쳐 2026년 하반기까지 차세대 구매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엠로 관계자는 "대규모 프로젝트, 긴 납기, 고비용 구조의 EPC 산업에서 '전략적 구매'는 단순한 원가 절감을 넘어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엠로의 기술력과 구매 전문성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EPC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5 10:15남혁우

"엘리스클라우드, 국내외 대학 국제 학술지 AI 연구에 기여”

AI 전환(AI Transformation, AX)이 급증하며 고성능 GPU를 필요한 만큼 빌려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GPU(GPUaaS)가 주목받고 있다. 서비스형 GPU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GPU 자원을 원하는 만큼 쓸 수 있어 개별 인프라 구축이 어렵고, GPU 자원에 큰 비용을 투자하기 어려운 AI 스타트업, 대학교, 연구 기관 등의 수요가 높다. 엘리스그룹(대표 김재원)의 AI 특화 클라우드 '엘리스클라우드'는 원하는 사양의 고성능 GPU를 필요한 시기에 대기 없이 바로 제공, 시간·비용 효율성이 중요한 국내외 대학교 AI 연구진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NLP 그룹 소속 박사 과정인 김재명 연구원은 엘리스클라우드와 협업해 LLM 훈련 기법을 개발했다. 김 연구원은 엘리스클라우드를 선택한 이유로 고성능 H100을 글로벌 최저가로 대기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별도 설치가 필요 없는 라이브러리 환경 덕분에 세팅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특히, 논문 작성을 위해 연구 시간 절약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에 엘리스클라우드가 최적의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엘리스클라우드로 실험 시간을 줄였고, 이를 통해 비용 절감까지 이룬 김 연구원은 국제 학술지 'NeurIPS(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논문 제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NeurIPS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학회다. 엘리스클라우드 이용자들은 AI 연구 개발을 위한 방대한 양의 학습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엘리스클라우드 데이터허브에도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고려대학교 정보대학 인공지능학과 AGI Lab 석사과정에 있는 지동환 연구원도 멀티모달 LLM 연구에 엘리스클라우드를 활용했다. 학부생 수업에 도입된 엘리스클라우드를 경험하며 효율성을 체감하고 연구로 도입 범위를 넓힌 지 연구원은 엘리스클라우드 데이터허브로 고성능 GPU 실험 2개 이상을 병렬적으로 실행해 연구 시간을 줄이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엘리스클라우드는 동적할당 기술을 보유해 이용자가 원하는 만큼 자원을 할당해 제공함으로써 개인 연구자를 비롯한 AI 스타트업 및 대학의 자원 이용과 비용 효율성을 대폭 강화한다. 또 클러스터 기술로 H100 등 고성능 GPU를 고객이 원하는 만큼 묶어 제공할 수 있어 수많은 양의 자원을 필요로 하는 정부, 기업 고객의 요구까지 충족시킨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내부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자 엘리스클라우드를 개발해 사용하다가 2023년 A100을 시작으로 외부 고객 대상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며 "고성능의 GPU 자원을 적은 비용 및 시간을 들여 활용할 수 있는 것이 AI 기술 개발 기업으로서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개인·국가 차원의 AI 연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AI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5 10:00백봉삼

'CIS 2025' 개막…AI가 바꾸는 기업 전략, 현장서 직접 확인

인공지능(AI)의 전략적 활용과 실질적 가치 창출을 주제로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5)'이 열렸다. 기업 기술의 통합 역량을 점검하고 산업 전반의 혁신 기회를 모색하려는 자리다. 지디넷코리아는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CIS 2025'를 개최했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IT, 재무, 마케팅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키노트 세션뿐 아니라 기업 부스 전시, 세 갈래 트랙별 분과 세션도 함께 진행되며 실무자 중심의 밀도 높은 정보 교류가 이어졌다. 산업별 현안에 맞춘 발표가 병행되면서 기술 적용의 현실성과 확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오갔다. "AI가 중심"…이른 아침부터 북적인 'CIS 2025' 현장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은 인파로 붐볐다. 등록이 시작된 오전 8시부터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고 준비된 커피가 일찍 동날 정도로 현장 분위기는 빠르게 달아올랐다. 오전 9시 첫 키노트가 시작될 무렵에는 좌석이 모두 찼다. 한 국내 IT 대기업 관계자는 "근래 본 행사 중 가장 사람이 많다"며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이 정도로 활기를 띠는 건 보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스 구성도 알차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교류가 가능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목을 끈 중심축은 단연 AI였다. 이번 컨퍼런스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판단하는 '에이전틱 AI'의 부상을 조망하며 이에 대응하는 비즈니스 전략 전환을 핵심 화두로 삼았다. 참가자들은 AI 기술의 구체적 활용과 도입 전략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망고부스트에서 사업개발을 담당하는 손민우 매니저는 "우리는 'LLM 부스트'라는 이름으로 데이터 처리 전용 프로세서(DPU)를 개발하고 AI 인프라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다른 업계 종사자들과 직접 만나 논의할 수 있는 행사라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부스 전시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협업툴 '잔디'를 운영하는 토스랩은 아기자기한 머리띠를 착용한 직원들이 방문객의 호기심을 끌며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자사 AI 협업 솔루션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설명에 나섰다. '잔디'는 메신저 기반 협업툴에 생성형 AI 기능을 통합한 형태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조직 내 정보에 질의하면 내부 지식과 연결해 정확한 정보를 제시하는 구조다. 신입 직원의 온보딩부터 업무 문서 요약까지 지원하며 엑셀, 한글, 워드 문서도 분석·정리할 수 있다. 화면 기반 요약뿐 아니라 사용자가 필요한 주제와 기간을 기준으로 DB를 재구성해 마케팅 토픽처럼 요약 결과를 제공하는 기능도 시연됐다. 조직 내 사람과 문서를 통합 검색하는 기능도 효율적이었다. 강은정 토스랩 마케팅 헤드는 "AI 전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인데 메신저는 그 진입장벽을 낮추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우리는 세션에 참가해 '왜 AI가 기업에 실질적 가치를 주는가'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기업들도 대부분 AI 기술의 실용성과 시장성에 주목하고 있었다. 한 부스 참가자는 "요즘 화두가 AI인데 이번 행사 주제가 정확히 들어맞는다"며 "키노트 세션만 봐도 당장 업무에 참고할 수 있는 인사이트가 많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부터 구글까지…글로벌 기업들, 'AI 통합 전략' 공유 이날 'CIS 2025'는 오전 키노트부터 오후 분과 세션까지 이어지며 AI 기술의 산업별 적용 사례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데이터센터, 콘텐츠, 마케팅, 협업툴, 정책 등 분야를 넘나드는 발표가 연이어 진행된다. 오전 키노트는 정연구 레노버 상무가 수냉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효율화 전략을 소개하며 포문을 연다. 넷플릭스에서는 세 명의 로컬라이제이션 전문가가 무대에 올라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공유하고 리스닝마인드는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수요를 예측하는 브랜드 전략을 제시한다. 이어 김영석 데이터이쿠 상무가 AI 도입 성패를 가르는 조건을 짚고 레드햇 유혁 상무는 비용 효율 중심의 생성형 AI 전략을 설명한다. 정범진 브이캣 대표는 영상 콘텐츠 제작의 자동화를 통해 마케팅 실무 전환 가능성을 사례 중심으로 풀어낸다. 오후에는 트랙 A부터 C까지 분야별 세션이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 트랙 A는 IT 인프라 혁신 중심으로 구성된다. 황희연 커브크 대표가 AI 기반 협업 전략을 제시하고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퀄컴코리아도 각각 클라우드 전환과 온디바이스 AI 생태계를 다룰 예정이다. 트랙 B에서는 마케팅과 데이터 인사이트가 중심을 이룬다. PwC컨설팅이 프롬프트 기반 비즈니스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어도비와 구글클라우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캠페인 기획 방식을 공유한다. NHN데이터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자동화 흐름을 조망한다. 트랙 C는 통합 전략 중심이다. 플로우, 세일즈포스, 토스랩, BHSN 등은 각각 데이터 통합, 조직 협업툴, 리걸 AI 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마지막 클로징 키노트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진호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이 정부의 AI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지디넷코리아 관계자는 "AI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면서 이제는 기술을 비즈니스에 전략적으로 통합하는 역량이 필수"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각 산업의 경계를 넘어 실질적인 혁신 전략과 인사이트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05 09:52조이환

메가존클라우드, '경기 K-AI 클라우드존' 개소…AI 스타트업 GPU·NPU 무상 지원

메가존클라우드(대표 염동훈)가 경기도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기술지원에 나선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이 추진하는 '경기도 AI 기업 고성능 컴퓨팅 지원사업'의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급 계약에 따라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제공부터 운영, 기술 지원까지 전 과정을 통합 매니지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특히 GPU·NPU 등 고가의 장비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학 창업기업 등에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 자원을 무상으로 지원함으로써 AI 기술 개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과천 메가존산학연센터에서 열린 경기 K-AI 클라우드존 개소식 및 사업설명회에는 메가존클라우드 서민택 부사장, 김기병 경기도 AI국 국장, 배수문 융기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날 행사에서 수요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 개요와 지원 내용을 소개하고,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의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경기 K-AI 클라우드존은 이번 사업 전용 공간으로 과천 메가존산학연센터 내에 구축했다. 수요기업은 이 공간에서 엔비디아 H100, A100, V100, H200 등 GPU 자원은 물론, NPU 등 최신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비교·체험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삼성클라우드, 카카오클라우드 등 주요 국내 K-클라우드 기업의 서비스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장에는 메가존클라우드의 전문 엔지니어가 상주하며, 수요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과 운영을 1:1로 지원하는 기술 컨설팅도 제공한다. 특히 메가존클라우드는 각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별 전담 기술팀을 구성해 인프라 구축, 장애 대응 등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함으로써 기업들이 클라우드 자원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기도 AI 기업 고성능 컴퓨팅 지원사업의 참여기업 모집은 6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 내 본사 또는 주된 사업장을 둔 AI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학 창업기업, 청년기업이며, 총 50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GPU만 활용하는 기업은 40개사, GPU와 NPU를 함께 활용하는 기업은 10개사를 대상으로 기본 3개월간 고성능 자원을 무상 제공하며, 크레딧 소진 후에도 할인된 가격으로 자원을 추가 활용할 수 있다. 경기도 김기병 AI국장은 "AI 기업에 있어 고성능 컴퓨팅 자원 제공은 실질적인 성장의 사다리를 놓아주는 것과 같다"며 "잠재력 있는 혁신기업들이 AI 인프라 격차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 도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 황인철 최고매출책임자(CRO)는 "AI 기업들이 인프라 부담 없이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 목표"라며 "사업 성공에 그치지 않고,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타 지자체 및 유사 사업으로 확산해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6.05 09:41남혁우

"정확한 AI 검색"…라이너, 서비스 리브랜딩 추진

라이너가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를 리뉴얼해 신뢰성·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라이너는 '할루시네이션 없는 정확한 AI 검색'을 브랜드 철학으로 삼은 새 브랜드 이미지(BI)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BI는 친근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명료하고 신뢰감 있는 방향으로 개편됐다. 로고와 색상, 폰트 등 전반적인 디자인 요소가 재정비됐으며 대표 색상도 블루에서 다크그린으로 바뀌었다. 로고는 로켓과 바퀴의 흔적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이는 AI 기술이 인간의 사고 범위를 확장한다는 철학을 시각적으로 담아낸 것으로 해석된다. 라이너는 '신뢰할 수 있는 AI 검색'과 '문장 단위의 정밀한 출처'를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검색 결과의 각 문장에는 출처도 제공돼 사용자가 직접 정보를 검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런 기능은 특히 대학생, 연구자, 전문가 등 고신뢰 정보를 요구하는 사용자층에 최적화돼다. 라이너는 이를 위해 고품질 출처 확보와 정확한 인용 시스템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라이너는 검색 기술력도 업그레이드됐다고 밝혔다. 해당 검색 기술이 오픈AI의 사실 검증 벤치마크인 심플큐에이에서 95.3점을 기록해 AI 검색 엔진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BC카드, 레노보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브랜드 외연도 확대하고 있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선별하고 문장 단위 인용 정보를 제공해 고도의 정확성을 갖춘 AI 검색 서비스를 구현해 왔다"며 "이번 리브랜딩은 이런 기술적·전략적 강점을 브랜드 전반에 더욱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5 09:17김미정

[현장] 모비젠, '사일로 해결사' 선언…'그래피오'로 의사결정 OS 꿈꾼다

"우리가 개발한 '그래피오'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온톨로지를 결합해 기업 데이터를 통합하고 멀티에이전트 기반으로 업무를 자율화하는 플랫폼입니다. 기존 시스템의 사일로 문제를 해결하고 조직 전체의 의사결정 과정을 재편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오픈소스 기반으로 유연한 고객 맞춤형 적용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엄태덕 모비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4일 경기도 성남시 그래비티 서울 판교 호텔에서 열린 '2025 슈어 AI 테크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슈어소프트테크가 AI 신뢰성·안전성을 위한 시험평가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서 엄 CTO는 모비젠의 생성형 AI 플랫폼 '그래피오(Graphio)'의 구조와 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그래피오'는 온톨로지 기술과와 생성형 AI를 통합한 에이전트 AI를 통해 기업 데이터의 사일로 문제를 정면 돌파하는 시도다. '그래피오'는 데이터 카탈로그, 온톨로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 3계층 구조다. 데이터는 흩어진 상태 그대로 활용 가능한 메시 구조로 엮은 후 도서관식 분류 체계를 따르는 온톨로지를 통해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한다. 이후 기업 고유 프로세스에 맞게 구축된 멀티에이전트 앱에서 질의 응답, 보고서 생성, 시뮬레이션 등을 수행한다. 엄 CTO는 "에이전트는 인간 한 명을 모사하는 기존 AI와 달리 조직 전체의 협업 구조를 시뮬레이션한다"며 "상황 인식, 의사결정, 실행에 이르는 일련의 행위를 각각 특화된 AI가 수행하고 이를 마스터 에이전트가 조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그래피오'는 특정 부서 단위의 자동화를 넘어 기업 전체 프로세스를 연결하고 재편하는 수준의 자동화를 지향한다. 현장에서는 실제 기업 업무에 적용한 두 개의 사례가 소개됐다. 첫 번째는 수주형 제조업체가 사업제안서(RFP) 분석부터 작성까지 자동화한 케이스다. 사용자가 적합한 사업 조건을 자연어로 입력하면 에이전트가 유사 사업을 분석해 제안서를 구조화하고 기존 문서를 기반으로 전체 문서 생성을 지원한다. 각 단계에서 추출한 메타데이터는 온톨로지로 정리돼 추론 기반 답변이 가능하다. 또 다른 사례는 국방 유무인 복합체계(MUM-T)에 대한 적용 사례였다. 무인정찰기(UAV), 전차 등 다수의 전투체계를 하나의 팀으로 운용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상탐지-상황분석-작전계획-결과보고'의 전투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 형태로 구현했다. 엄 CTO는 "이 때 에이전트들은 전투 절차 문서를 기반으로 역할이 분화돼 있다"며 "마스터 에이전트의 요청에 따라 적절한 AI 모델과 데이터를 호출해 응답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기술을 국방뿐 아니라 로보틱스, 금융, 제조, 의료 등에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팔란티어가 전용 기술로 제한된 데 비해 이 회사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노릴 계획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챗GPT'와 유사한 포털형 구조로, 데이터 기반 지도, 리포트, 그래프 등을 함께 표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엄태덕 모비젠 CTO는 "우리 기술은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직 전체의 의사결정 흐름을 재편할 수 있는 전략 기술"이라며 "'그래피오'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운영 시스템을 목표로 개발됐다"고 말했다.

2025.06.04 16:18조이환

[남기자의 비욘드IT] 공공SW 10건 중 4건 유찰…국가 전략 사업도 무산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 구조에 대한 업계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새롭게 출범한 정부를 향해 근본적인 제도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찰률 40%를 넘어서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공지능(AI)·SW 산업 육성이라는 정부의 전략도 공허한 선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지디넷코리아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공공부문에서 발주된 SW 사업 중 20억원 이상 대형 사업은 총 274건이었다. 이 가운데 110건이 유찰되며 유찰률이 40.1%에 달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도 유찰…정부 전략 사업마저 참여 없어 정부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며 최대 2조5천억원을 투자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도 아무 기업도 참가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수년간 이어져온 현상이다. 2021년에도 전체 공공SW 사업 유찰률이 30%를 넘었으며, 300억원 이상 대형 사업에서는 유찰이 반복되거나 사업 자체가 취소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 일부 사업은 세 차례 유찰 끝에 예산 이월과 사업 축소로 이어졌다. 이러한 대규모 유찰은 단순한 수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공공SW 사업이 제때 추진되지 않으면 정부 정책의 실행력 자체가 떨어지며 공공시장이 혁신의 걸림돌로 전락하게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유찰이 지속될수록 구축한 공공 서비스의 품질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유찰로 인해 줄어든 사업 기간을 추가로 보충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초 서비스를 시작한 차세대 나라장터 서비스가 개통 직후부터 장애가 발생했다.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차세대 지방세입시스템 모두 유찰을 겪었으며 개통과 함께 서비스에서 논란이 있었다. 잦은 과업변경·수익성 부족…기업 적자 부르는 사업 구조 공공SW 사업이 민간 기업의 외면을 받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제기된다. 가장 큰 문제는 복잡한 입찰 조건과 수익성 부족이다. 통합 발주 중심의 사업 구조는 중소기업에게 불리하며 기술력보다는 가격 경쟁이 우선시되는 경향이 짙다. 공공SW 사업의 경우 대부분 10% 미만의 낮은 수익 마진을 기본으로 하지만 가격 경쟁으로 인해 더욱 낮은 수익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만약 사업이 유찰되거나 과업이 변경될 경우 오히려 적자를 걱정해야 한다. 사업 규모가 커질 수록 적자폭도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것도 대규모 사업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사업 수행에 따른 리스크가 모두 공급업체에 전가되는 구조도 지적된다. 예를 들어, 수요기관의 과업 변경이나 예산 지연, 검수 기준 모호성 등이 모두 사업자의 책임으로 떠넘겨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참여 자체를 포기하거나, 컨소시엄 구성으로 책임을 분산시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마저도 주관사의 과도한 책임 부담으로 결국엔 실패로 끝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이 지속되면서 LG CNS는 복지부, KCC정보통신은 국방부, 메타넷디지털은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 소송을 제기해 법정 분쟁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공공SW에서 수익성을 보장받지 못한 기업은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투자가 어려워 정부에서 강조하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수익도 없고 리스크만 커"…업계, 새정부에 구조 전면 개편 촉구 업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공공SW 사업 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기술 중심 평가 강화 ▲단계별 발주 및 책임 분산 구조 도입 ▲정부-기업 간 사전 협의 체계 마련 ▲검수 기준 명확화 ▲적정 수익 보장 등 다섯 가지 과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혁신적 기술을 가진 기업이 불이익을 받기 쉽고,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현재처럼 가격 위주의 입찰 구조를 벗어나 기술력 중심의 평가 방식을 정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사업 착수 전 정부와 공급사 간의 충분한 협의와 검토를 통해 사업 범위와 과업을 명확히하고 책임도 분산시키는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공공SW 사업의 구조 자체가 기업에 참여할 동기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적정 수익률 보장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마진이 턱없이 낮은 현재 구조로는 기술 투자도 인재 양성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 IT서비스 기업 대표는 "대형 공공SW사업의 경우 규모가 클수록 적자가 발생할 때 그 피해액이 더욱 늘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엔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현금을 확보하고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해 참여했지만 불황이 지속되면서 이를 유지하기엔 더 이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도 이런 불안한 방식에 대해 반대하고 싶지만 언제 또 대형 공공 SW사업에 참여할지 모르니 말처럼 쉽지 않다"며 "새정부에서 이런 상황을 확인하고 전반적인 혁신을 주도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2025.06.04 16:15남혁우

[현장] "글로벌 규제, 민간이 막는다"…한국형 신뢰성 'AI 마스터 인증' 공개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가 민간 주도의 인공지능(AI) 신뢰성 인증제도 'AI 마스터'를 공개했다. AI 모델의 윤리성과 강건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국내외 규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는 4일 경기도 성남시 그래비티 서울 판교 호텔에서 열린 '2025 슈어 AI 테크 컨퍼런스'에서 'AI 마스터 인증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슈어소프트테크가 개최한 이 행사에서 김태형 본부장은 인증의 배경과 평가 항목, 절차, 향후 계획 등을 직접 설명했다. 인증 체계는 협회가 사무국을 맡고 셀렉트스타와 슈어소프트테크가 시험기관으로 참여하며 평가 결과는 독립된 인증위원회가 심의한다. 'AI 마스터'의 추진 배경에는 전 세계적 AI 규제 재편 흐름이 있다. 유럽연합(EU)은 고위험 AI를 등급별로 분류해 위반 시 최대 30만 유로(한화 약 5억원) 과징금을 부과하는 'EU AI 법'을 세계 최초로 통과시켰다. 반대로 미국은 민간 자율 규제를 통해 기술 주도권 유지를 노리는 방향이다. 한국은 이 양 극단의 중간 지점에서 정부가 AI를 진흥하는 동시에 규제하는 AI 기본법을 지난해 말 통과시켰다. 김 본부장은 "이 가운데 우리가 내놓은 'AI 마스터'는 이 구조에서 실제 운영 가능한 민간 인증 체계를 만드는 시도"라고 말했다. AI 마스터의 기반은 '신뢰할 수 있는 AI(Trustworthy AI)' 프레임워크다. 이는 EU AI 법안의 철학적 근간으로, 인간의 기본권을 존중하기 위한 적법성, 윤리성, 견고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시한다. 협회는 이를 토대로 국제 표준, AI 기본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가이드라인을 통합해 평가 기준을 설계했다. 평가 항목은 총 63개이며 문서, 시험, 데이터 세 영역에서 검증이 이뤄진다. 시험평가는 기능성, 성능, 강건성을 다룬다. AI 시스템이 의도한 기능을 수행하는지와 비정상 입력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자동화된 절차로 검증한다. 전체 항목의 60%는 자동화 도구를 통해 빠르게 처리된다. 성능은 정밀도, 재현율 등으로 측정되며 강건성은 노이즈 데이터에 대한 반응을 기준으로 한다. 생성형 AI는 별도 기준으로 다뤄진다. 협회는 생성형 모델의 고정관념 반영, 과소대표성, 편향 등을 점수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검증 절차를 설계했다. 생성된 결과가 사회적 고정관념을 그대로 반영하거나 왜곡된 상황에서도 일관된 출력을 내는지를 중점 평가한다. 이 인증은 내년 시행될 AI 기본법과 연동돼 설계됐다. 협회는 매월 발행되는 해외 연구 결과와 국제 표준을 반영해 인증 기준을 업데이트하고 글로벌 상호인정 체계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연구개발(R&D) 기준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 활용 범위도 넓혔다. 김태형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본부장은 "'AI 마스터'는 국내 법령과 국제 기준을 모두 반영한 구조"라며 "글로벌 실효성을 확보한 인증으로 발전시켜 국내 AI 산업의 신뢰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5.06.04 15:50조이환

스노우플레이크 "AI·데이터 통합, 비즈니스 극대화 위한 열쇠"

스노우플레이크가 고객 데이터 인프라 위에 인공지능(AI)을 실질적으로 구현해 비즈니스 가치 극대화를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센터에서 열리는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5'에서 '스노우플레이크 AI 데이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데이터와 AI, 애플리케이션 혁신을 주제로 한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스노우플레이크는 차세대 AI 에이전트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와 '데이터 사이언스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는 비전문가도 AI와 머신러닝(ML) 워크플로를 안전히 활용할 수 있게 돕는 플랫폼이다. 자연어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코드 작성 없이 실시간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데이터 사이언스 에이전트는 데이터 과학자를 위한 플랫폼이다. ML 모델 개발 자동화를 지원해 생산성과 효율성 강화를 돕는다. 두 제품 모두 앤트로픽과 오픈AI 모델 기반으로 작동하며 스노우플레이크 환경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제품에 AI 분석 기능도 강화했다. 이에 SQL 쿼리에 생성형 AI를 직접 통합할 수 있는 '코텍스 AISQL'과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스노우컨버트 AI'를 공개했다. 코텍스 AISQL은 텍스트와 이미지, 오디오 등 멀티모달 데이터를 SQL로 질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비정형 데이터 분석 접근성을 높인다. 스노우컨버트 AI는 데이터 웨어하우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등 시간 소모가 많은 마이그레이션 작업 속도를 높이고, 워크플로 중단 없이 리스크와 비용, 복잡성을 줄일 수 있게 지원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마켓플레이스에 기업의 AI 도입을 지원하는 새 에이전틱 제품도 추가했다. 뉴스·리서치 등 외부 콘텐츠를 AI 시스템에 연동할 수 있는 '코텍스 널리지 익스텐션'과 'AI레디' 정형 데이터를 자연어로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시맨틱 모델 공유' 기능이 대표적이다. 고객은 내부 데이터뿐 아니라 외부 업체의 AI레디 정형 데이터를 에이전트와 앱에 직접 활용할 수 있다. 또 마켓플레이스의 활용도 확장을 위해 고객과 데이터 제공업체가 데이터 기반으로 독립적인 에이전틱 경험을 구축하고 쉽게 공유·수익화할 수 있는 '에이전틱 네이티브 앱'을 선보였다. 데이터 상호운용성 높이는 '오픈플로우' 공개 스노우플레이크는 새 데이터 이동 서비스 '스노우플레이크 오픈플로우'를 출시했다. 오픈플로우는 아파치 나이파이 기반으로 작동하며 멀티모달 데이터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전송하는 인제스천 서비스다. 수백 개 사전 구축된 커넥터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AI 모델,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에이전트와 연동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더 빠르게 구축·배포·최적화할 수 있는 개발 환경 '워크스페이스'와 아파치 아이스버그 테이블 활성화·분석 최적화를 지원하는 레이크하우스 통합 기능, 초저지연 스트리밍 처리 기능을 제공하는 '스노우파이프 스트리밍'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정형·비정형·스트리밍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처리하고 변화하는 데이터 표준과 비즈니스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쿼리 지연과 병목 현상을 없애는 데이터 인프라 '스탠다드 웨어하우스 2세대(Gen2)'와 복잡한 플랫폼 운영의 부담을 없애는 '스노우플레이크 어댑티브 컴퓨트' 프라이빗 프리뷰 버전도 공개했다. '젠2'는 스노우플레이크 가상 웨어하우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차세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기존 대비 2.1배 향상된 분석 성능을 제공한다. 어댑티브 컴퓨트는는 리소스 크기 조정과 공유 등 플랫폼 인프라 관리를 자동으로 실행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클러스터 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수동 튜닝, 반복적인 최적화 작업 등 스택 전반의 운영 간소화를 지원한다. 슈리다 라마스워미 스노우플레이크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플랫폼을 통해 기업이 데이터 인프라 위에 AI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기조연설에서 밝혔다.

2025.06.04 14:46김미정

[현장] 車·원전·방산 SW 검증 강자 슈어소프트테크, AI 시장 겨냥한 新무기 꺼냈다

"소프트웨어로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올해 23주년을 맞은 슈어소프트테크가 이 같은 비전을 앞세워 소프트웨어(SW) 자동화 검증 플랫폼 기업을 넘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다양한 성장 동력을 키워나갈 것이란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AI의 신뢰성, 안전성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끌어 올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는 4일 경기도 성남시 그래비티조선서울판교에서 진행된 '2025 슈어 AI 테크 컨퍼런스'에 참여해 "지금까지 걸어온 검증 기술이라는 길 위에서 다가오는 AI 시대를 맞아 신뢰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떻게 나서야 할 지 고민을 한 끝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기술 패러다임이 완전히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AI 적용 범위가 자율주행뿐 아니라 국방,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검증되지 않은 AI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더 높아지며 영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에선 AI의 신뢰성과 안전성 연구 기관을 앞다퉈 설립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AI안전연구소를 개설한 상황"이라며 "범국가적 노력과 더불어 민간 영역에서도 AI 기술을 검증하고 활용하려는 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회사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배 대표는 AI 시대를 맞아 ▲테스트 바이 AI(Test by AI) ▲테스트 오브 AI(Test of AI) 등 두 가지 주제를 앞세워 슈어소프트테크의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테스트 바이 AI는 슈어소프트테크가 기존에 했던 여러 종류의 시험들에 AI를 접목함으로써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여러가지 실수를 배제하고 더 효율적이고 정교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개념이다. 테스트 오브 AI는 자체 검증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다. 이 개념을 토대로 슈어소프트테크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AI 에이전트 '알리라-AI(ALIRA-AI)'와 ▲AI 검증 서비스인 '베리파이-엠(VERIFY-M)'을 처음 공개했다. '알리라-AI'는 생성형 AI 기술과 에이전틱 AI 기술을 활용해 SW 테스트 전반의 작업 생산성을 향상 시킬 수 있는 '테스트 바이 AI 솔루션'이다. '베리파이-엠'은 AI 모델을 신뢰할 수 있도록 시험하고 평가하는 것을 지원하는 '테스트 오브 AI 솔루션'이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이를 선보이기 위해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하기 시작한 직후부터 AI 전담팀을 구성해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왔다. 특히 에이전트 AI, 피지컬 AI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AI 트렌드에 발 맞춰 이에 걸맞는 솔루션을 앞세워 제조 영역에서 정확도 높은 AI 기술 도입 확산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이번에 공개된 '알리라-AI'는 그 결과물로, 기존 AI 에이전트 개념을 벗어나 산업별로 특화된 앱 형태의 솔루션이란 점에서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솔루션은 ▲기존 V&V(SW 확인·검증) 솔루션의 생산성·지능성을 개선해주는 'AI-이네이블드 테스트 오토메이션(AI-Enabled Test Automation)' ▲복합 태스크에 집중된 개발 환경에 맞춘 '태스크 특화 생산성 도구' ▲SW 공학 태스크를 위한 AI 앱 '알리라-AI 허브' ▲서비스 파이프라인을 구성하는 '알리라-AI 커스텀 파이프라인' 등 4가지 구성 요소로 이뤄져있다. 현재 슈어소프트테크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 등에서 이 솔루션을 활용 중으로, 적용 시 인력뿐 아니라 비용, 시간 절감 효과가 30%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베리파이-엠'도 최근 국내외에서 '신뢰할 수 있는 AI(Trustworthy AI)'에 대한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공개 전부터 여러 기업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국내 주요 통신사와 자동차 업체, 공공기관, 국방 등에선 이미 슈어소프트테크와 '베리파이-엠' 활용에 대해 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리파이-엠'은 ▲AI 모델에 대한 메타모픽 시험 평가 ▲DL모델 화이트박스 테스트 ▲표준 기반 ML 모델 평가 지표 계산 ▲텐서플로우 등 모델에 대한 다양한 포맷 지원 등을 통해 AI를 평가·검증한다. 현재 AI 검증 솔루션은 국내외서 많지 않은 상태지만,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베리파이-엠'이 슈어소프트테크에 좋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선 AI 모델 리스크 관리 시장이 지난 2023년 약 54억8천만 달러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12.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의 확산과 함께 신뢰성, 정확성, 윤리성 확보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 헬스케어, 자율주행 등 고위험 분야에서의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슈어소프트테크 관계자는 "'베리파이-엠'은 평가 도구의 60% 이상을 자동화를 적용해 빠르게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AI 소프트웨어를 위해 선도적이고 중요한 책임을 수행함으로써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AI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알리라-AI'와 '베리파이-엠'을 앞세워 '미션 크리티컬 SW 검증' 시장을 넘어 AI 시장에서도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또 올해 전체 매출의 5%가량을 AI로 채운 후 향후 30~40%까지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배 대표는 "AI 기반 서비스가 굉장히 많이 출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지, 윤리적으로는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내놓은 솔루션"이라며 "2년 전 상장한 후 미래를 위해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상태로, 이번에 공개한 AI 솔루션들이 앞으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2025.06.04 14:42장유미

[현장] 육군시험평가단 "기술 발전·저출산 극복, AI 신뢰성 필수"…新 무기 시험체계 구축

"과학기술 발전에 대응하고 인구절벽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의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이에 우리는 AI 무기체계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시험평가 체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AI는 전력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성능이 변화하기 때문에 기존의 실물 시험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김강민 육군시험평가단 중령은 4일 경기도 성남시 그래비티 서울 판교 호텔에서 열린 '2025 슈어 AI 테크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슈어소프트테크가 AI 신뢰성·안전성을 위한 시험평가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김 중령은 이날 발표에서 군이 자체적으로 설계한 AI 시험평가 절차, 데이터셋 운영 구조,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소개했다. 그는 AI 기반 무기체계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단발성 시험에서 벗어나 반복 가능하고 정량적인 평가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육군의 AI 시험평가 절차는 여러 단계로 구성돼 있다. 먼저 AI 성능평가용 데이터셋을 활용해 기본 성능을 확인하고 보안 검토를 마친 군 전용 데이터를 이용해 추가 학습을 진행한다. 이후 실제 운용 환경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시 한 번 성능을 평가한다. 더불어 육군은 수집된 데이터를 학습용과 검증용으로 나눈다. 모델의 성능 향상 여부를 정량적으로 검증하고 마지막으로는 전체 무기체계를 대상으로 체계 수준의 시험평가를 실시하기 위함이다. 이 같은 절차는 AI 모델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특성을 반영하기 위한 구조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시험평가 전용 데이터셋의 품질이다. 군 작전 환경은 민간과 달리 예측 불가능하고 비정형적인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데이터로는 실효성 있는 평가가 어렵기 때문이다. 김 중령은 "우리는 수십만 장 분량의 데이터를 프레임 단위로 정제했다"며 "이 중 일부는 평가용, 나머지 일부는 학습용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전술 환경, 객체 자세, 복장, 기상 조건 등을 반영해 실전과 유사한 조건에서 AI 성능을 평가하도록 지원하고 이 데이터셋은 제3기관의 검수를 거쳐 품질 검증도 완료됐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셋의 다변화와 품질 보강을 위한 연구도 병행되고 있다. 김 중령에 따르면 육군은 향후 생성형 멀티모달 AI와 비전-언어 모델(VLM)을 결합해 부족한 데이터 유형을 보강하는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일례로, "낮에 걷는 일반 병사의 영상은 풍부하지만 눈 오는 밤에 포복하는 병사의 영상은 부족하다"는 품질 평가 결과를 프롬프트로 삼아 해당 조건을 보완하는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시험평가단은 AI 무기체계 성능평가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내년부터는 주요 전력화 사업에 이 평가 절차를 실전 적용할 예정이다. 김 중령은 발표에서 "AI 신뢰성 검증은 단순히 기능 평가가 아니라 작전 환경에서 실제 사용 가능한지를 판단하는 핵심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실물보다 데이터 기반으로 평가돼야 한다는 전환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I 강건성 평가 체계도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이 체계는 AI 모델이 적대적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성능을 유지하는지 시나리오별로 검증하고 향후에는 뉴런 커버리지 기반의 내부 구조 분석까지 확대한다. 이는 경량화된 AI 모델이 엣지 디바이스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군 운용 조건을 반영한 조치다. 김강민 중령은 "지금은 기술이 개념을 끌고 가는 시대"라며 "과거처럼 개념을 먼저 세우고 기술을 따라오게 하는 방식으론 늦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무기체계는 실물 무기가 아니라 알고리즘의 무기로, 검증과 신뢰 확보는 데이터와 실전 환경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5.06.04 14:42조이환

요슈아 벤지오, AI 안전 '로우제로' 연구소 설립…"인류 전체 보호할 것"

인공지능(AI) 연구의 거장 요슈아 벤지오가 기술의 위험성과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비영리 AI 연구소를 설립했다. 4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 대학교 교수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로우제로(LawZero)'라는 AI 안전 연구소 설립 사실을 공개했다. 이 연구소의 초기 자금은 얀 탈린 스카이프 공동 설립자,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오픈 필랜스로피, 미래의 삶 연구소(FLI) 등에서 기부 형태로 조달했으며 총액은 3천만 달러(한화 약 300억원) 규모다. 연구소 이름인 '로우제로'는 SF 소설 작가인 아이작 아시모프가 창안한 '로봇공학 제로 법칙'에서 차용한 것으로, 인간 전체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철학적 방향성을 내포하고 있다. '제로 법칙'은 로봇이 개별 인간이 아닌 인류 전체의 보호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벤지오 교수는 '현대 AI의 대부'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최근 들어 AI 안전성 담론에 있어 대표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의된 AI 안전 법안 'SB 1047'에 공개적으로 찬성하며 기술 규제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해당 법안은 고위험 AI 시스템의 개발·배포에 있어 사전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기술 업계 일각에서는 혁신을 저해한다는 반발도 나온 바 있다. 그럼에도 그는 이 법안이 '재앙적 시나리오'를 방지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평가해 왔다.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오픈AI와 구글이 안전성보다 기술 진보 속도를 우선시하고 있다"며 "대형 기술 기업 내부에서는 이해충돌로 인해 구조적으로 안전이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5.06.04 13:51조이환

"에이전틱 AI 시대 준비 완료"…스노우플레이크, DB 전략 강화 나서

스노우플레이크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애플리케이션 구축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DB) 전략을 강화한다. 4일 IT 업계에 따르면 스노우플레이크는 크런치데이터 인수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AI 데이터 클라우드에 오픈소스 포스트그레SQL 기술 접목이 목표다. 이는 데이터브릭스가 지난달 네온을 인수해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 경쟁력을 강화한 데 이은 맞대응이다. 포스트그레SQL은 은행, 웹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정보를 저장하고 불러오는 데 활용되는 오픈소스 관계형 DB 시스템이다. 기업은 이 시스템에 기능을 추가하거나 수정해서 클라우드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플랫폼에 저장된 데이터로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때 기본 DB로 사용할 수도 있다. 크런치데이터는 포스트그레SQL에 특화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정부 기관과 대기업 대상으로 보안·규제 준수형 클라우드 서비스와 고가용성 백업·모니터링 제품 등을 제공해 왔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인수 후 '스노우플레이크 포스트그레SQL' DB 제품도 새로 출시할 방침이다. 이 솔루션은 오픈소스 포스트그레SQL 유연성과 보안, 규정 준수, 운영 안정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기업의 AI 에이전트·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배포, 확장을 간소화를 돕는다. 앞서 경쟁사인 데이터브릭스도 에이전틱 AI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 스타트업 네온을 10억 달러(약 1초3천8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네온 인수를 통해 고객사 에이전틱 AI 워크플로에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업계는 스노우플레이크도 포스트그레SQL 제품 출시를 통해 DB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 비벡 라구나단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3천5백억 달러(약 483조원) 규모의 시장 기회와 고객들이 포스트그레SQL을 스노우플레이크 AI 데이터 클라우드에 도입할 필요성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폴 로런스 크런치데이터 공동 창립자는 "이미 포스트그레SQL을 신뢰하는 고객들이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에서 더 높은 신뢰성과 보안으로 규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2025.06.04 13:50김미정

새 정부 출범, 'AI 100조' 시대 열린다…AI 안전연구소 "G3 도약, 신뢰성 확보가 핵심"

"새 정부가 들어선 가운데 100조 규모의 인공지능(AI) 투자 공약이 조명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진흥책의 추진과 동시에 기술이 초래할 수 있는 리스크를 관리해야 산업의 지속성과 확장성이 확보됩니다. 미래 세대의 먹거리를 위한 철저한 안전 설계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김명주 AI 안전연구소장은 4일 경기도 판교 그래비티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5 슈어 AI 테크 컨퍼런스'에 참가해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따른 연구소의 방향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슈어소프트테크가 AI 검증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하고 산업 전반의 안전 및 신뢰성 확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김 소장에 따르면 한국 AI 연구소는 세계 여섯 번째로 출범한 AI 안전기관이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최초로 설립된 이 기관은 영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등 10여 개국이 운영하는 AI 안전연구소들과 함께 글로벌 위험 기준 마련과 평가 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발표는 AI 산업의 변곡점을 만든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회고로 시작됐다. 김 소장은 지난 2023년 처음 등장한 '챗GPT'가 산업의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바꿨다고 진단했다. 출시 두 달 만에 1억명 사용자를 돌파한 '챗GPT'는 초기엔 '검색엔진 종말론'을 불러올 정도의 파괴력을 보였고 이에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검색 점유율 격차 축소를 우려해 급히 '바드'를 출시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이 본격화됐다. 김 소장은 "이 과정에서 구글의 AI 부사장이자 딥러닝 창시자인 제프리 힌턴이 안전성을 우려해 사임했다"며 "당시 구글은 자체 개발한 '람다' 모델의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경쟁에서 밀릴까 봐 결국 공개를 강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제 수단 없이 기술을 출시한 결정은 거버넌스 부재 상태에서 진행되는 AI 개발의 한계를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AI의 잠재 리스크를 인식한 글로벌 과학자 그룹이 지난 2023년 '개발 중단 서한'을 발표했던 사례도 언급했다. 미래생명연구소(FLI)의 주도로 작성된 이 서한에는 일론 머스크, 유발 하라리 등 주요 인사가 참여했으나 실제 개발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이 서한을 계기로 미국, 유럽, 한국에서 본격적인 AI 규제 입법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AI 리스크에 대한 실증적 접근은 확대되고 있다. 매사추세츠 공대(MIT)는 증거 기반 리스크 저장소(Risk Repository)를 통해 1천800개 이상의 사례를 유형별로 정리했다. 이 중 AI가 직접 야기한 사례는 전체의 34%에 달한다. 김 소장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형 리스크 분류체계를 세분화하고 있다"며 "이달 말 200~300개 항목의 1차 리스크 맵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 AI안전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분류체계도 언급했다. 이 체계는 ▲기술적 결함(Malfunction) ▲악의적 활용(Misuse) ▲사회 구조적 영향(systemic Impact)으로 위험을 구한다. 이는 각각 AI 개발 오류, 사용자의 악의적 활용, 노동시장이나 정치 등 사회적 외부효과로 이어지는 위험을 뜻한다. 이 같은 글로벌 기준을 토대로 국내 AI안전연구소도 평가모델을 정비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리스크 맵 기반으로 모델을 개별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전문가나 AI가 자동으로 평가해 통합 보고서를 작성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이 보고서는 각 위험에 대한 정책적 기술적 완화 방안까지 제시한다. 실제 사례로는 지난 2월 연구소가 중국계 AI 모델 '딥시크'에 대해 긴급 대응한 사례가 소개됐다. 이 모델은 중국 사회주의 체제에 불리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는 등 편향성을 드러냈으며 연구소는 이를 설 휴가를 중단한 후 즉시 분석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편향 제거를 위한 기술적 보정 방안이 포함됐다. AI 안전 평가의 기준 역시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 소프트웨어의 안전성 검증이 기능 성능 보장에 집중됐다면 AI 평가에서는 개발자의 의도와 상관없는 오용 가능성까지 고려한 '건전성'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이 개념을 '신뢰성(Trustworthiness)'으로 확장해 기술의 사회적 수용 가능성까지 평가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각국은 AI 인증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영국은 이를 위해 지난 2023년 세운 AI 안전연구소의 명칭을 올해 초 'AI 보안연구소'로 변경했다. 현재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케냐 등도 자체 안전연구소를 통해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선이 끝나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가운데 향후 AI 정책을 위한 제언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 소장은 "AI 산업이 장기적 지속 가능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라면 진흥과 함께 리스크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안전 설계를 처음부터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선제적으로 리스크 완화 방안을 제안해 철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지난해 AI안전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부임해 오는 2027년까지 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통령실 등 정부 유관 부처와 함께 리스크 완화 방안 마련을 위한 협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과의 협력도 병행 중이다. 최근 LG전자와 AI 안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해외 주요 기업들과도 공동 평가 및 안전 기준 정립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자사 AI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소와 함께 검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 소장은 "우리는 평가기관을 넘어 국내 AI 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되고자 한다"며 "향후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시 안전보고서를 통해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6.04 13:50조이환

무하유, AI면접서비스 '몬스터' TTA AI 신뢰성 인증 획득

무하유(대표 신동호)는 인공지능(AI) 면접 서비스 '몬스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주관하는 AI 신뢰성 검·인증(CAT) 1.0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CAT은 국내 AI 시스템의 신뢰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련된 제도로, ▲안전성 ▲보안성 및 회복탄력성 ▲설명가능성 및 예측가능성 ▲편향 및 공정성 ▲책무성 및 투명성 ▲안정성 및 견고성 등 6대 항목을 기준으로 심사와 검증을 거쳐야 한다. 몬스터는 이 모든 항목을 충족하며 CAT 1.0 인증을 획득했다. 무하유의 '몬스터'는 대화형 AI 면접 서비스로 지원자의 답변을 실시간 분석해 직무 적합도와 조직 적합도를 평가하고 면접관의 결정을 지원한다. 사람 면접관처럼 자연스럽게 꼬리질문을 생성하며 자기소개서 기반 맞춤형 문항 구성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지원자의 개별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질문을 생성해 역량 검증까지 수행한다. 무하유는 '몬스터' 외에도 AI 서류평가 서비스 '프리즘'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프리즘은 연 120만 건 이상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직무 및 기업 적합도를 평가하며, 구조적 결함과 내용 분석을 통해 채용 적합성을 진단한다. 현재 스타트업은 물론 금융권과 대기업까지 약 700여 개 기업이 몬스터와 프리즘을 채용 과정에 도입하고 있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AI 신뢰성이 특히 중요한 채용 분야에서 CAT 인증을 통해 몬스터의 설명 가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AI 신뢰성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지속적으로 준수함으로써 기업 고객과 구직자 모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채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6.04 10:52남혁우

디토닉, '혁신 프리미어 1000' 기업 선정…AI·데이터 플랫폼 기술력 인정

디토닉(대표 전용주)이 정부가 선정한 '혁신 프리미어 1000' 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기술력과 성장성을 공인 받았다. 이를 통해 금융 우대 혜택을 비롯해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디토닉은 금융위원회를 포함한 13개 정부 부처가 공동으로 선정한 '2025년도 제1차 혁신 프리미어 1000' 지원 대상 기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산업별 핵심 중소·중견기업 1000개를 선발해 집중 지원하는 범정부 혁신 정책이다. 디토닉을 포함해 총 509개 기업이 이번 1차 대상에 포함됐다. 디토닉은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구축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다목적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해왔다.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로 떠오른 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AI 서비스와 GPU 기반 하드웨어를 잇는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디토닉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역학조사 시간을 기존 2일에서 10분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두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한 삼성, LG, CJ 등 국내 대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유럽, 중동, 동남아 등지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글로벌 사업도 확대 중이다. 정부는 이 같은 디토닉의 성과를 높이 평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ICT·디지털 부문 혁신 프리미어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디토닉은 정책금융기관으로부터 금리 우대, 대출 한도 확대, 심사 절차 간소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정부사업 가산점, 컨설팅, 투자 연계 등 다방면의 지원도 제공받는다. 한편 '혁신 프리미어 1000'은 기존 여러 정부 중소기업 지원 제도를 통합·개편해 올해 새로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금융위, 중기부, 과기정통부 등 13개 부처가 협업해 선정한 기업들은 각 부처별 특화 분야에 따라 맞춤형 성장을 지원받게 된다.

2025.06.04 10:35남혁우

"AI로 당뇨병 환자 지원"…IBM-로슈, 혈당 관리 앱 출시

IBM이 로슈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혈당 관리 솔루션을 출시해 당뇨병 환자 건강을 지원한다. IBM은 당뇨병 환자의 일상적 혈당 관리 앱 '아큐첵 스마트가이드 프리딕트'를 로슈와 공동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앱은 로슈의 연속혈당측정(CGM) 센서와 연동되며 IBM의 AI 기술을 접목해 혈당 예측 기능을 제공한다. 앱은 실시간 혈당 값을 바탕으로 향후 혈당 변화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줘 혈당 이상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저혈당증 발생 30분 전 알림, 수면 중 7시간 동안의 저혈당 위험 예측 등 세 가지 주요 기능이 핵심이다. 이 예측 기능은 사용자가 직접 입력한 정보와 CGM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맞춤형 경고를 통해 생활 속 예방적 치료 결정도 지원한다. 야간 저혈당에 대한 불안감 해소 등 정서적 부담 완화까지 돕는다. IBM은 임상 연구 분석의 디지털화를 위해 왓슨x 플랫폼도 앱에 도입했다. 연구 데이터 분석과 분류, 번역을 자동화해 워크플로를 간소화하고 익명화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해 연구 효율을 높였다. CGM 데이터와 참가자의 생활 데이터를 연결해 이상 징후 간 상관관계를 식별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보다 정밀한 연구 결과 도출이 가능해졌으며 향후 의료 현장에서도 응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슈 모리츠 하트만 정보 솔루션 총괄은 "AI 기반 예측 기술을 활용한 앱은 당뇨병 환자가 질병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IBM과 협력을 통해 의료계 혁신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켈러 IBM 스위스 사장은 "로슈와의 협력은 명확한 목표 아래 AI를 도입했을 때 환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맞춤형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환경이 의료 혁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6.04 10:20김미정

이재명 대통령 당선…AI, 정부 1호 전략 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그가 핵심 국정 어젠다로 내건 인공지능(AI) 관련 공약이 향후 5년간의 국가 전략을 좌우할 기준점으로 떠올랐다. 'AI 대전환'을 전면에 내세운 이재명식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른 보궐선거로, 이 대통령은 별도의 인수위 없이 즉시 국가 수반으로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이번 승리는 국내 인공지능(AI) 산업의 근본적 전환을 의미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이전부터 "AI 대전환을 통해 AI 3강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100조원 규모의 민간·공공 투자 기반 조성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AI 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기술 주권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그의 AI·산업 공약이 향후 국정 운영에서 어떻게 실현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의 공식 공약에는 ▲AI 예산 비중 선진국 수준 이상 증액 ▲민간 투자 100조원 유치 ▲AI 데이터센터 건설 ▲GPU 5만개 이상 확보 ▲국가 AI데이터 클러스터 조성 ▲'모두의 AI' 프로젝트 추진 ▲AI 융복합 산업 규제 특례 ▲미래 인재 양성 교육 강화 등의 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재명 "AI가 국가 혁신 핵심"…100조 투입·생성형 AI 대중화 예고 이재명 대통령이 AI 관련 구상을 처음 공개한 것은 지난해 4월 NPU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했을 때였다. 당시 그는 AI를 "세계 경제의 게임 체인저"라며 "기업이 투자도 받기 전에 규제로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 합리화와 AI 산업 특구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민 누구나 무료로 고성능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형 생성형 AI를 전 국민이 사용하게 해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생산성과 산업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선언이었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비전에는 AI 기반 사회 인프라 구상도 포함돼 있다. 노동시간 단축과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금융·재난·식량·건강 등 주요 리스크를 AI로 예측·관리하는 'AI 기본사회' 구축이 핵심이다. 기술 주도를 통해 생산성과 안전, 복지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방향이다. 더불어 국가 AI 데이터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AI 허브 기반을 만들고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AI 핵심 자산인 GPU를 최소 5만개 확보하고 민간 기업의 연구개발을 위한 공공 데이터도 전면 개방하겠다"며 "글로벌 AI 공동투자기금 조성, 협력국 기술 개발, 디지털 인구 10억 협력망 등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AI 정책 총괄을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맡고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발표된 추가 공약에서는 산업별 AI 융합을 기반으로 한 기술주도 산업혁명이 강조됐다. 그는 당시에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로 AI를 바이오, 국방, 에너지 등 전 산업과 연결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국민과 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100조원 펀드를 만들겠다"며 "대규모 첨단 R&D에 정부가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을 미래 성장기반으로 삼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AI와 연계한 뿌리산업 디지털 전환, 첨단전략산업 기술 확보, 40조원 규모의 벤처 생태계 구축이 포함돼 있다. AI 기반 지능형 전력망, 서해안 해상전력망 등 에너지 영역과의 접목도 언급됐다. 인재 정책은 과학기술(STEM) 교육 강화, 지역 거점 AI 단과대학 신설, 병역특례 확대, 해외 인재 유치 등으로 구성된다. 이 대통령은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불이나 전기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과도한 낙관"…산업계 "실행만 되면 의미 클 것" 앞서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실현 가능성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던 바 있다. 정책 방향 자체에는 동의하면서도 구체적 실행 수단과 비용 추계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예가 '모두의 AI' 프로젝트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국가 대표 생성형 AI를 개발하고 서비스 운영은 민간에 맡기겠다는 구상인데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달 19일 대선 토론회 당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해당 공약이 실현되기 위해선 약 12조원의 예산이 들 수 있다"며 "이는 과도한 낙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대해 "비용 문제는 정부 모태펀드를 통해 민간 자본을 유치해 해결하겠다"고 반박한 바 있다. 또다른 쟁점은 에너지다. AI 고도화를 위해선 대규모 전력 인프라가 필수인데 이는 민주당의 탈원전 기조와 충돌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대선 토론회에서 "세계 3대 AI 강국이 되려면 원전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탈원전 정책을 따르면서 AI를 키우겠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이 대통령의 AI 공약은 전반적으로는 산업계에서는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1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과 기술·인재·인프라를 망라한 '풀스택' 청사진에 대해 "말은 다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대표의 공약이 매우 괜찮다"며 "거의 부담스러울 정도"라고 반응했다. 이어 "핵심 기술 확보와 인프라 지원, 교육 정책까지 빠짐없이 언급된 점이 특히 그렇다"고 짚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AI 한정으로는 공약에 따라 예산이 실제로 편성된다면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게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AI를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모두의 AI' 정책에 대해서는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국내 기업에게 실질적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의 컴퓨팅센터 사업 유찰 사례 역시 공공 프로젝트의 구조적 개선 필요성을 드러낸 사례로 거론된다. 이 관계자는 "UAE처럼 '챗GPT'를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도 좋긴 한데 결국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이라면 국내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며 "단순히 참여만 요구하지 말고 기업이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국가도 필요한 인프라를 마련할 수 있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6.04 07:47조이환

포티넷 부사장 "한국 보안 미흡···공격 더 많아질 것"

한국 정보보호 수준은 1~2년 뒤를 생각하면 충분하지 않아요. 당장은 괜찮지만요. 미국 사이버 보안 회사로서 관찰하니 공격자가 한국에서 목표 삼을 만한 대상을 정찰하는 모습이 보여요. 1~2년 뒤 공격 경로가 정교해질 것 같습니다. 데릭 맨키 포티넷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맨키 부사장은 포티넷 북아시아 지역 연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한국이 해야 할 일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는 일”이라며 “다른 조직도 보안을 탐지하고 대응하려고 AI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많은 공격자가 한국에서 AI를 무기로 사이버 범죄를 저지른다”며 “AI라는 도구 덕에 외국인도 상당히 교묘하게 한국어로 공격하는 걸 봤다”고 전했다. 포티넷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공격자가 한국에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건수는 8억8100만건이다. 맨키 부사장은 “세계 평균보다 많은 건수”라며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라는 게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에서 사이버 위협 판도가 여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한글과컴퓨터가 개발한 한컴오피스 'hwp' 파일을 미끼로 내세운 공격이 많았다”고 들려줬다. 또 “hwp를 활용한 공격은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word) 프로그램을 주로 쓰는 사기업보다 한컴오피스를 애용하는 정부 집단에서 활발하게 일어났다”며 “정부 관료가 업무 문서라고 생각해 hwp 파일을 내려받아 열면 공격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해커 집단 라자루스가 hwp를 무기로 시스템에 접근해서 가상자산을 탈취해 수익을 얻었다”며 “시스템에 들어가기 위한 발판으로 hwp를 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맨키 부사장은 포티넷에서 바이러스 분석가로 출발했다. 개발자를 거쳐 위협 탐지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공격자가 네트워크에 어떻게 침투하는지, 어떤 새로운 공격 기법을 썼는지, 무슨 기술을 개발해 보호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맨키 부사장은 2004년 9월부터 포티넷에서 일하고 있다. 입사하기 앞서 대학에서 프로그래밍을 가르쳤다. 그는 “막연히 네트워킹이나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을 뿐 포티넷 들어오기 전에는 스스로 사이버 보안에 관심 있는지 몰랐다”며 “친구 권유로 포티넷에 지원해 흥미로운 기회를 얻었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이 내가 포티넷에 합류하기 전 대학교에서 강의했다는 사실을 모른다”며 “이전 경력을 물어본 인터뷰 질문자는 유혜진 지디넷코리아 기자가 처음”이라고 웃었다.

2025.06.03 17:03유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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